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성당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 맛집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 연애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 흑자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 서거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433
  • 민주당, 박수현 자진 사퇴로 유도하나

    민주당, 박수현 자진 사퇴로 유도하나

    더불어민주당이 여성당직자 특혜 공천과 불륜 의혹을 받는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의 후보자 적격 여부를 추가 심사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당 지도부가 ‘원칙적 대응’이라는 강경한 태도를 표명한 만큼 사실상 박 예비후보의 자진 사퇴를 유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은 앞서 지난 5일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에서 박 예비후보에 대해 ‘적격’ 판정을 했으나, 이후 그의 불륜 의혹이 불거지고 이에 맞서 박 예비후보 본인이 부정청탁을 거절당한 쪽의 보복성 허위사실 유포라고 응수함에 따라 재심사를 결정했다. 검증위 윤호중 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추가심사 후 기자들과 만나 “박 예비후보에 대해 제기된 문제점에 대해 검토했으나, 공직자가 되려는 분으로서 과연 적절한 행동을 해왔는지에 대해 더 면밀히 조사해봐야 결론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다”며 “조사를 좀 더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심사장에 나타난 박 예비후보는 기자들에게 “당원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도 “민주당으로서는 험지인 충남에서 당원 동지들과 함께 죽을 힘을 다해 온 당원에게 불륜이라는 주홍글씨를 붙이지 말아 달라는 인간적인 요청을 하러 왔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당내 분위기가 ‘공천 불가’ 쪽으로 무게가 실린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실제로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에서는 박 예비후보 사안에 대해 “심각한 사안”이라는 언급이 나왔다.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후 브리핑에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에 대해서는 피해자 중심으로 엄정하게 보는 것이 원칙”이라며 “박 예비후보 관련 사안도 엄중하고 심각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날 검증위의 결론은) 본인이 용퇴할 시간을 주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는 해석을 내놨다. 다른 관계자 역시 “박 예비후보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준 것이기는 한데 시간을 길게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 6·13선거 전략·원내 1당 유지 빨간불

    與 6·13선거 전략·원내 1당 유지 빨간불

    검증위, 박수현 추가 적격 심사 광역단체장 9곳+α 승리 미지수 민병두 “의원직 사퇴”에 黨 비상 현재 한국당과 5석차… 사퇴 만류 지방선거·국회운영 1당 지위 절실6·13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9곳+α’ 당선을 노렸던 더불어민주당의 선거 전략에 빨간불이 켜졌다. 민주당 소속 인사들에 대한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고발이 계속 터져 나오면서 선거 전략을 원점에서 재정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5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지 하루 만에 제명했다. 공직선거 후보자가 권력형 성폭력 범죄를 저지르면 즉각 출당 및 제명 조치한다는 등의 대책도 내놓았다. 민주당의 고민은 미래는 예방할 수 있지만, 과거가 고발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데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11일 “현재로서는 문제가 나오면 미적거리기보다는 바로 대응해 정면 돌파하는 수밖엔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또 다른 고민은 원내 1당 유지 문제다. 서울시장 선거를 준비하던 민병두 의원이 지난 10일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자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기로 발표해 당내에서는 비상이 걸렸다. 민주당 의석수는 121석,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116석으로 겨우 5석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민 의원이 사퇴하면 4석으로 좁아진다. 민주당은 성추행 의혹을 받는 정봉주 전 의원의 복당 문제나 불륜 및 여성당직자 특혜공천 의혹의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에 대한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의 추가 심사도 걸려 있다. 정 전 의원과 박 전 대변인에 대해서는 ‘원칙대로’ 하기로 한 반면 민 의원의 사퇴 결심에 대해서는 민주당 의원은 물론 당 지도부가 만류하고 있다. 더이상 한국당과의 의석수 격차를 좁혀선 안 된다는 이유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지금은 의석수 하나하나가 소중한 상황”이라며 “의혹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서울시장 선거만 그만두면 되지 의원직 사퇴까지 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최고위에서 사퇴 불가 방침을 정해 권고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으로서는 1당 지위를 지키지 않으면 지방선거는 물론 하반기 국회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투표용지의 기호 순번은 후보자 등록이 끝나는 5월 25일 의석수를 기준으로 정해진다. 하반기 국회 원 구성은 5월 30일 의석수가 기준이다. 국회의장은 원내 1당의 몫이다. 이런 이유로 당 지도부는 지방선거 출마 가능한 현역의원 수를 최대 3명으로 선을 그어 놨다. 전남지사 유력 후보였던 이개호 의원은 당 지도부의 불출마 요구에 심사숙고한 뒤 12일 최종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부산시장 출마를 검토했던 3선의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날 불출마 뜻을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서울포토] “불륜 의혹은 거짓”…기자들 앞에 선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서울포토] “불륜 의혹은 거짓”…기자들 앞에 선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인 박수현 청와대 전 대변인이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저에게 제기된 여성당직자 특혜공천 및 불륜 의혹이 날조된 거짓이며 청와대 대변인 재직 시 부정청탁을 거절했다가 보복성 정치공작에 시달리고 있다”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
  • 민주, 민병두 사퇴 재고 요청…“사실관계부터 밝혀야”

    민주, 민병두 사퇴 재고 요청…“사실관계부터 밝혀야”

    더불어민주당이 성추행 의혹으로 국회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민병두 의원에게 사퇴를 재고해달라는 입장을 당 차원에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복수의 민주당 관계자들은 11일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서울시당위원장인 안규백 최고위원, 이춘석 사무총장 등 핵심 당직자들은 민 의원에게 의원직 사퇴 이전에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라는 입장을 전했다. 우 원내대표는 전날 민 의원과 만나 민 의원의 입장을 청취한 뒤 “그렇다면 사실관계를 밝히는 것이 우선적인 일이지, 의원직 사퇴부터 해야 할 일은 아니다”라고 설득했다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밝혔다. 민 의원은 이 자리에서 “정치인으로서 한점 흠결 없이 살려고 노력해왔는데 현역 의원이 아닌 시절이었을지라도 여성과 노래방에 간 일로 인해 사회적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 그 자체가 평소 스스로 기준으로 봤을 때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의원직을 사퇴하고 아무런 기득권 없이 자연인의 입장에서 진실을 규명하여 명예를 되찾겠다”고 밝혔다. 이어 의원직 사직서 제출 방침을 다시 밝혔고, 우 원내대표는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규백 의원도 전날 민 의원과 전화통화를 하고 의원직 사퇴 입장을 철회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춘석 사무총장 역시 “지금 사퇴를 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민 의원에게 간접적으로 전달했다. 민주당은 12일 최고위원회에서 민 의원의 의원직 사퇴 문제를 공식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사퇴 재고 방침을 당차원에서 공식 확인할 가능성이 있다. 이같은 기류는 민 의원이 성추행 의혹에 사실관계가 다른 부분이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서울시장 경선 레이스 포기를 넘어 국회의원직까지 사퇴하는 것은 논리적으로나 비례성으로 볼 때 과도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김영진 전략기획위원장은 통화에서 “상황에 맞는 대처와 그에 따른 책임이 필요한데 즉각적인 의원직 사퇴가 적절한 조치일지 깊은 숙고를 해야 한다”면서 “피해자의 생각을 확인한 뒤 조치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사퇴를 만류하는 배경에는 사실관계가 정확하게 확인되기도 전에 의원직을 사퇴할 경우 향후 미투 폭로에 대응하는 과정의 선례가 될 수 있다는 부담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6월 지방선거 및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을 앞두고 원내 1당 지위를 사수해야 한다는 현실 역시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민 의원은 아직 의원직 사퇴 번복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민 의원은 사퇴 재고 요청에 대해 “아무 말 없었다”고 민 의원측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국회의원직 사직의 경우 회기 중에는 본회의에서, 회기 중이 아닐 때는 국회의장의 결재로 각각 처리된다. 국회 관계자는 “아직 민 의원의 사직서는 제출이 안 됐다”면서 “자유한국당 등의 한국GM 사태 국정조사 요구로 12일 0시부터 임시국회가 소집되며 여야 합의가 없으면 회기는 일단 한 달”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정봉주 전 의원과, 불륜 및 여성당직자 특혜공천 의혹이 나온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문제는 원칙에 따라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정 전 의원은 15일 서울시당의 복당 심사를 앞두고 있으며, 충남지사에 도전한 박 전 대변인은 12일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의 추가 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당 핵심관계자는 “피해자 우선, 불관용, 재발방지 및 제도문화 개선 등 3대 원칙에 따라 정 전 의원 및 박 전 대변인 문제를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원칙적 입장 강조는 정 전 의원과 박 전 대변인이 민주당의 예비후보 자격을 받기는 쉽지 않다는 당내 기류를 반영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수현 “불륜설 거짓…부정청탁 거절에 대한 보복”

    박수현 “불륜설 거짓…부정청탁 거절에 대한 보복”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인 박수현 청와대 전 대변인은 11일 자신에게 제기된 여성당직자 특혜공천 및 불륜 의혹이 날조된 거짓이라며 청와대 대변인 재직 시 부정청탁을 거절했다가 보복성 정치공작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박 예비후보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청와대 대변인 재직 시 전 부인과 이혼 협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수백억대의 특혜를 주도록 강요받았지만 거절했다”며 “이후 충남지사 예비선거에 등록하자 특혜를 요구했던 장본인들이 기획 조작된 기자회견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특혜 요구 장본인들로 불륜설 등을 제기한 민주당 당원 오영환 씨와 자신의 전 부인 박 모 씨 등을 지목했다. 박 예비후보는 오 씨와 박 씨, 전 처형이 이혼을 대가로 우선 순번을 정해 3가지의 사업권을 구체적으로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또는 가스차 충전소를 위한 서울시 토지의 20년간 무상임대, 사업 인허가 등이 첫 번째 요구사항이었고, 성남구 분당의 주유소 매입자금 150억원,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주유소 매입자금 500억원을 연 4%의 저렴한 이자로 대출받도록 은행을 알선해달라는 것도 요구였다고 박 예비후보는 주장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들은 ‘청와대 대변인 말 한마디면 해결되는 것’이 아니냐는 취지로 제 전 보좌관을 압박했지만, 요구를 들어줄 힘도 없었다”며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이들은 제가 불륜을 벌여 아내가 집을 나갔다는 허위사실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벌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오 씨가 제기한 ‘김 모 씨와의 불륜 때문에 아내와 이혼했다’는 주장도 거짓이라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와 불륜 의혹이 제기된 김 모 씨의 전 남편이 ‘결혼생활 내내 불륜관계나 내연관계가 없었다’는 진술서를 작성해 공개했다는 게 박 예비후보 측의 설명이다. 박 예비후보는 이혼 소송 재판부에 전처인 박 씨가 제출한 서류에 ‘생활고 때문’이라고 적혀 있다는 점을 공개하면서 이혼 원인 역시 ‘여자 문제 때문’이라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병두 아내 “의원직 사퇴 동의…페미니스트로서 미투 지지”

    민병두 아내 “의원직 사퇴 동의…페미니스트로서 미투 지지”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10일 자신의 성추행 의혹 폭로가 나온 직후 곧바로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그의 부인이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별도의 입장을 밝혔다.민 의원의 아내 목혜정씨는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17대 국회 말기에 의원들끼리 히말라야 등반을 갔다가 안면만 튼 50대 여성이 인터넷 뉴스 사업을 해보자며 (남편을) 불러냈다. 이후 지인들과 함께 모임 자리를 만들었고 만취 끝에 노래방을 갔나 봅니다”라며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목씨는 “낙선의원이라도 공인으로서 주의해야 했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리고 그 여성분이 기분 나쁜 일이 있었다면 물론 잘못이고 일회성 실수라도 사과해야 마땅하다”면서도 “권력형 성추행, 성폭력과는 다르다는 이야기는 궁색할 수 있음을 인정한다. 그러나 남편은 수줍음도 많고 강직한 삶의 기준을 가지고 있었고 조금만 잘못해도 성당에서 고백성사를 보는 사람이었다”고 두둔했다. 이어 “이 일에 남편의 잘못이 전혀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남편의 성격과 강직성을 알고 있기에 (이번) 한 번의 실수는 부부간에 용서하고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사가 나온 직후 남편이 전화를 걸어 의원직까지 내놓겠다고 동의해줄 수 있겠느냐고 물었는데 1초도 망설이지 않고 그래야 한다고 답했다. 지인들이 전화를 걸어와 왜 의원직 사퇴까지 하느냐고 했지만, 남편다운 결정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목씨는 또 “시시비비는 나중에 가려도 될 것 같다. 저와 남편을 아는 분들, 남편의 성격과 그간의 태도를 봐오신 분들도 같은 마음일 것이라 믿고 이해를 구한다”면서 “저는 저 자신이 페미니스트이고 미투 운동은 꾸준히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권력을 이용한 성추행, 성희롱은 근절돼야 한다.남편도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매일 만나는 건축물… 나에게 무슨 의미일까

    매일 만나는 건축물… 나에게 무슨 의미일까

    건축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들/김광현 지음/뜨인돌/708쪽/3만 5000원 35년 전 어느 날이었다. 아버지는 “우리 가족이 살 집은 내가 설계한다”고 하셨다. 설계에 맞춰 살고 있던 1층 집을 부수고 3층짜리 새집을 올렸다. 아버지가 가장 신경 쓴 부분은 3층에서 옥상으로 이어지는 모서리 쪽이었다. 3층까지 계단으로 올라온 뒤 철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가는 문까지 20여m 정도 외부 복도를 두었는데, 윗부분 모서리를 사선으로 깎아내 10개의 대형 여닫이 창문을 달았다.복도에는 100여개 화분을 줄지어 놔뒀다. 비가 오면 아버지는 옥상으로 올라가 창문을 모두 여셨다. 그러면 창문으로 떨어지는 비가 그대로 화분에 내려앉았다. 참으로 황홀한 풍경이었다. 비가 오지 않는 날에도 창을 열어 두면, 복도로 계절마다 다른 바람이 들어왔다. 창문으로 들어온 햇빛은 외부 복도 끝까지만 그림자를 드리웠다. 아버지는 복도로 나 있는 창에서 햇빛 속에서 노는 우리 남매를 즐겁게 지켜보시곤 했다. 35년이 지난 지금도 그 집은 여전히 그곳에 남아 아버지를 증명하고 있다.우리는 무수한 건축물 안에서 살아간다. 집이라는 건축물 안에서 먹고 잔다. 회사라는 건축물 안에서 일한다. 그러나 정작 우리가 살고 있는 건축물에 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은 얼마나 되는가. 42년 동안 서울시립대와 서울대에서 강의하고 지난달 정년 퇴임한 김광현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가 낸 ‘건축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것들’은 건축물에 대해 별생각 없이 살아온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과 답으로 채워졌다. 건축은 건축가의 생각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다른 예술 작품과 비슷하지만, 사람이 직접 거주하고 사용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이런 특성 때문에 건축은 예술적으로 잘 짓는 것보다 사람의 생활과 맞닿도록 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 김 교수는 이런 사례를 ‘건축사에 손꼽히는 걸작’으로 평가받는 르코르뷔지에의 롱샹 성당에서 찾는다. 김 교수는 감탄하며 눈으로만 둘러봤던 두 번의 방문에 이어 세 번째 방문에서 직접 미사를 해 보고 나서 다른 평가를 내렸다. 그는 “제대 위에 빛이 제대로 들지 않고, 소음처럼 엉키며 감도는 어수선한 소리를 들었다”며 “‘작품’이라는 것이 무엇이며 우리는 무엇을 두고 ‘걸작’이라고 말해 왔는지 커다란 반성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토로한다. 그러면서 “건축가만이 공간을 창조한다고 믿는 것은 커다란 착각”이라고 일침을 놓기도 한다. 김 교수는 원시주거지부터 현대의 첨단건물, 그리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물들을 직접 돌아보고 이를 나름의 잣대로 살펴보고 여전히 변하지 않는 건축의 정신과 가치를 찾았다. 700여 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여정의 끝에서 그는 “시에서, 골목에서, 오래된 집과 마을에서, 여행하며 우연히 머물게 된 어떤 호텔에서, 그리고 다른 사람이 지은 불후의 명작에서 나는 건축을 배웠다”고 했다. 그리고 “어떻게 짓는가만이 아니라 어떻게 건축을 존중하고 가꾸는가, 건축을 설계하고 짓는 이들의 노력이 얼마나 귀한 것이며 사람들의 삶을 얼마나 풍부하게 해 주는가를, 학교가 아닌 곳에서 건축이 내게 가르쳐 주었다”고 결론짓는다. 건축가는 아니었지만, 아버지가 설계한 집은 어린 시절의 내게 무엇을 가르쳐 주었을까 되돌아본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포토] 애통한 표정의 피오렌티나 선수단

    [포토] 애통한 표정의 피오렌티나 선수단

    이탈리아 세리에 A 피오렌티나의 주장이었던 다비데 아스토리의 장례식이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피렌체의 산타 크로체 성당에서 거행됐다. 피오렌티나 선수단이 산타 크로체 성당에 도착하는 모습이다. 2016년 칼리아리에서 피오렌티나로 이적해 올 시즌 주장으로 활약하던 아스토리는 지난 4일 호텔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사인은 심장마비로 확인됐다. REUTERS 연합뉴스
  • 김영미 “박수현 내연녀 아니다…검찰에 오영환 고소”

    김영미 “박수현 내연녀 아니다…검찰에 오영환 고소”

    김영미 더불어민주당 공주시의원(비례)은 7일 “자신은 박수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의 내연녀가 아니다”라며 민주당 당원인 오영환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김영미 의원은 “박 예비후보의 내연녀라 비례대표 공천을 받았다는 오씨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다. 개인 가정사로 당시 이혼을 해 사생활이 노출될까 봐 비례대표 제의를 고민했지만 당의 강력한 요청으로 할 수 없이 시의원(비례)에 출마했다. 당시 충남에선 민주당 여성국장들이 거의 비례대표를 받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전 남편과 성격 문제로 이혼을 했는데 박 예비후보와 부적절한 관계로 이혼했다는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있어 8일 전 남편의 진술서를 검찰에 추가로 제출하겠다. 이러한 허위사실을 SNS를 통해 유포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오씨는 6일 민주당의 충남 공주시 당협 사무국장인 사실을 밝히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에게. 2014년 지방선거에서 반대에도 불구하고 위원장의 권력을 앞세워 내연녀를 공주시 기초의원 비례대표에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들어 공천한 부적절함을 지적한다”는 글을 썼다.박수현 예비후보는 “저는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사람이다. 청와대는 인사혁신처에서 파견 나온 전문요원들이 철저히 인사검증을 한다”라며 “만약 저에게 사생활 문제가 있다면 검증 초기에 곧바로 드러날 것이다. 저는 청와대 인사 검증을 아무런 문제없이 통과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천 의혹에 대해선 “여성위원회를 통해 훈련된 여성당원의 정치적 진출을 용이하게 하도록 비례대표로 진출시키는 것이 우리 당의 전통이다.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당시 공주뿐만 아니라 천안 등 대부분 지역위원회 여성위원장이 시·군의원 비례대표 공천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씨는 지난해 10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지하는 글을 썼다. 그는 “양승조 의원은 제가 본 정치인 중 가장 존경하는 선배님이다. 충남지사 출마가 확정된다면 미력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라는 글을 올렸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금빛 찬란한 ‘산수유’… 영미~ 봄소풍 가즈아

    금빛 찬란한 ‘산수유’… 영미~ 봄소풍 가즈아

    바야흐로 봄꽃들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할 때다. 조만간 섬진강 등 ‘꽃전선의 북상경로’를 따라 나라 전체에 꽃등불이 켜질 터다. 특히 봄의 전령으로 꼽히는 산수유가 잿빛 겨울 풍경을 몰아내고 대지를 노랗게 물들이는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나라 안에서 명자깨나 날리는 산수유 명소를 모았다.①‘마늘 소녀’들의 고향 경북 의성 경북 의성은 올해 예년보다 많은 이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컬링 종목에서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내내 뜨거운 관심을 몰고 다녔던 ‘마늘 소녀’들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의성에서 산수유 군락지로 이름난 곳은 숲실마을이다. 한때 골이 깊고 벼농사가 잘된다고 해서 화곡(禾谷),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고 풍년이 든다고 해서 전풍(全豊)이라고도 불렸다. 요즘엔 산수유 꽃피는 마을로 자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화전2리에서 3리에 이르는 십리길이 온통 산수유꽃 일색이다. 이 일대의 산수유는 수령이 얼추 300년을 오르내린다. 3만여 그루에 달하는 산수유 노거수들이 화석 같은 나뭇가지에서 노란색 꽃을 틔워 낸다. 노란 산수유꽃을 더욱 도드라져 보이게 하는 것이 연초록의 마늘밭이다. 노란빛과 연둣빛이 어우러져 화사한 봄 풍경을 연출한다. 3월 말쯤 가야 절정의 풍광과 마주할 수 있다. →주변 맛집:의성 하면 마늘 먹인 소가 대표 먹거리다. 탑산약수온천이 있는 봉양면에 의성마늘소먹거리타운이 조성돼 있다. 의성 읍내에도 남선옥(054-834-2455), 이영희 마늘이야기(054-832-6362) 등 소고기 맛집들이 있다.②‘산수유 감상 1번지 전남 구례 전남 구례는 국내 ‘산수유 감상 1번지’로 꼽히는 곳이다. 특히 산동면 일대의 마을들은 온통 노란빛의 산수유꽃 일색이다. 가장 이름난 곳은 상위마을이다. 만복대 자락에서 흘러내린 다랑논과 마을 한가운데를 흐르는 개울이 산수유꽃과 어우러져 풍경화를 그려 낸다. 마을 안쪽엔 오래된 돌담길이 남아 있다. 거무튀튀한 돌담과 노란 산수유 꽃이 기막히게 어우러진다. 산수유 마을 전경은 상위마을 위쪽의 팔각정이나 산수유 사랑공원 전망대에서 보면 된다. 이웃한 반곡마을은 계류 사이에 핀 산수유꽃이 일품이다. 다소 덜 알려진 계천리 현천마을에선 한적하게 산수유 꽃을 감상할 수 있다. 마을 입구 연못에 산수유 꽃이 반영되는 풍경이 백미다. 계척마을은 산수유 시목지(始木地)가 있는 곳이다. 현천마을에서 19번 국도를 타고 남원 쪽으로 5분 남짓 떨어져 있다. →주변 맛집:구례읍내에서 곡성 가는 섬진강변에 참게 맛집들이 많다. 음력 2월 영등철에 잡히는 섬진강 참게에 겨우내 말린 시래기 넣고, 된장 풀어 끓여 낸다. 읍내 동아식당(061-782-5474)은 가오리찜과 족발탕이 유명하다. 영실봉(782-2833)은 갈치조림으로 이름난 집이다.③수도권 명소 이천 백사·양평 주읍 마을 수도권에도 산수유 명소가 있다. 경기 이천 백사면의 산수유마을이다. 도립리 등에 산수유나무가 대규모 군락을 이루고 있다. 마을 안 고샅길로 접어들면 돌담장 너머로, 밭 두둑 사이로 노랗게 물든 산수유 길이 펼쳐진다. 일부 노거수들은 수령이 500년을 넘었다. 마을 주민 등에 따르면 조선 중종 때 조광조가 기묘사화로 목숨을 잃자 그를 따르던 선비들이 도립리 마을로 숨어들어 육괴정을 짓고, 느티나무와 산수유나무를 식재한 것이 시초라고 한다. 백사면 일대의 산수유꽃을 제대로 즐기려면 다소 발품을 팔아야 한다. 원적산(634m) 중턱의 낙수제에 오르면 일대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백사산수유마을의 개화 시기는 남녘보다 다소 늦다. 3월 말~4월 중순쯤 절정을 이룬다. 양평 주읍리 산수유마을는 덜 알려진 명소다. 규모는 이천 산수유마을에 버금갈 정도다. 이천 산수유마을과 차로 20분 거리여서 연계 나들이 코스로 알려져 있다. →주변 맛집:이천 하면 역시 쌀밥이다. 옛날쌀밥집(031-633-3010), 정일품(031-631-1188) 등이 알려졌다. 산수유마을에서 여주 쪽으로 20분가량 가면 저 유명한 천서리 막국수촌이 나온다. 막국수로 배를 채우고 이포보와 남한강변을 걸어 보는 것도 운치 있다.④‘花’엄의 세계… 순천 송광사 순천을 대표하는 절집인 송광사와 선암사는 화훼사찰로 불린다. 그 가운데 송광사만 골라낸 건 단지 산수유꽃 핀 풍경에만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꽃을 두고 두 절집 간 풍경의 우열을 가린다는 건 당최 부질없는 짓이다. 송광사는 흔히 절집으로 드는 벚꽃길이 널리 알려졌다. 오지벽매(五枝碧梅)라 불리는 늙은 매화의 명성도 꽤 높다. 이에 견줘 산수유 핀 풍경은 덜 알려진 편이다. 송광사 산수유꽃은 당우 주변에 몇 그루씩 핀다. 여느 산수유 마을처럼 수백 그루가 군락을 이룬 풍경과는 다소 결이 다르다. 도성당 앞 산수유가 백미다. 담장 옆에 가지런히 늘어선 노거수들이 노란 산수유를 피워냈다. 늙은 겉모습과 달리 수만 송이 꽃들을 힘차게 밀어올렸다. 노란 흙 담장과 옛 기와가 그윽하게 어울렸다. 저 유명한 해우소 주변에도 산수유가 몇 그루 있다. 근심을 풀고 맞는 산수유라서인지 한결 더 예쁘다. →주변 맛집:송광사 아래 산채정식을 내는 집들이 많다. 길상식당(755-2173, 이하 지역번호 061), 송광식당(755-2126) 등은 산채정식을 잘한다. 순천에서 가장 이름난 전통시장은 웃장과 아랫장이다. 장터마다 국밥집들이 늘어서 있는데 아랫장에선 건봉국밥(752-0900), 웃장에선 괴목식당(753-4124)이 유명하다. 글 사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서울포토] 자유한국당 여성의원들, 피켓 들고 한자리에

    [서울포토] 자유한국당 여성의원들, 피켓 들고 한자리에

    6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1차 전국여성대회에서 여성당원들이 환호를하고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잘하는 것이 있든 없든 모두 행복할 자격 있죠”

    “잘하는 것이 있든 없든 모두 행복할 자격 있죠”

    직선과 곡선으로 이루어진 기다란 벽이 눈앞에 다가왔다가 이내 멀어진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왔다 갔다 이어지는 철제 계단은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다. 건축도면의 한 부분을 보는 듯한 그림들이나 마냥 차갑거나 딱딱하지 않은 것은 그린 이의 따뜻한 시선 때문이다.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했지만 집짓기가 아닌 그림책을 짓고 있는 정진호(31) 작가는 특이한 경력에 더해진 남다른 시선으로 데뷔하자마자 일을 냈다.2014년 펴낸 첫 그림책 ‘위를 봐요’로 이듬해 세계 최고 권위의 그림책 상인 볼로냐 라가치 오페라 프리마 부분에 이름을 올리더니 올해는 ‘벽’으로 같은 상의 예술·건축·디자인 부문 스페셜멘션(우수상 격)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람들의 사연이 담긴 집을 꿈꾸며 건축을 공부했던 작가가 땅이 아닌 종이 위에 이야기 집을 짓는 솜씨가 여간 아니다.특히 ‘벽’은 사람의 시선과 방향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공간 세계를 투시도법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그의 전공이 십분 발휘됐다. “건축을 전공했기 때문에 책 속에 계단, 복도 등 건축적인 요소가 많아요. ‘벽’이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가 지은 프랑스 롱샹 성당을 바탕으로 했듯이 책 소재도 대부분 건축물에서 따오는 편이에요.”최근 선보인 신작 ‘3초 다이빙’도 앞선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입체적인 시선과 공간 감각이 돋보인다. 수영장 내부와 다이빙 구조물을 간결한 선과 절제된 색감으로 표현한 점이 인상적이다. 다이빙대로 올라가는 계단을 과장해서 그리거나 높은 계단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전경을 부감으로 그리는 듯 구조적인 미학을 펼쳐 냈다. 단순해 보이는 그림과는 달리 내용은 간단치만은 않다. 매년 작가와의 만남과 강연 등을 통해 1000여명의 아이들을 만나면서 느꼈던 점을 담았다. 작품 속 주인공은 특별히 잘하는 것이 없는 평범한 아이다. 아이는 심지어 ‘나는 잘하는 게 없는 것 같다’고 솔직하게 고백할 정도로 해맑다. 그래서 던지는 메시지가 더 무겁다. “어딜 가나 아이들이 그런 생각을 하더라고요. ‘내가 제일 잘해야 돼’, ‘내가 제일 먼저 해야 돼’. 꼭 1등을 해야만 즐거운 것은 아닌데 (아이들이) 측은했죠. 쇠공이나 깃털처럼 서로 다른 무게의 물체도 진공 상태에서는 똑같이 떨어진다는 갈릴레이의 실험에서 착안해 몸무게가 가볍든 무겁든 비슷하게 떨어지는 다이빙을 소재로 했어요.” 누구나 비슷한 속도로 떨어지는 다이빙을 빗대 잘하는 것이 있든 없든 별 차이가 없으며, 모두 행복할 자격이 있다는 얘기다. “처음에 캐릭터를 설정할 때 자칫하면 이 아이가 모든 것을 포기하는 성격으로 비칠까봐 걱정했어요. 책 뒷부분에서 이 아이가 ‘누군가는 져야 하기 때문에 이기는 것이 싫다’고 하는 장면을 제일 좋아하거든요. 이 아이가 나약한 것이 아니라 경쟁을 떠나서도 즐거워할 줄 알고 오히려 배려심이 많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봄은 기차 타고 먼저 온다

    봄은 기차 타고 먼저 온다

    바람의 끝이 유순해졌다. 긴 겨울이 끝나고 있는 거다. 도회지 사람들이 봄이 오는 산과 바다를 가장 빨리 만나는 방법은 기차 여행이다. 한국관광공사에서 3월에 가볼 만한 곳을 추천했다. 기차와 도시 철도를 이용한 봄 여행이 테마다. 이번 달부터는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가볼 만한 곳이 추가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사진 한국관광공사공항철도 - 장봉도·무의도 한나절 섬 여행 서울역에서 공항철도로 떠나는 인천 무의도와 장봉도는 한나절 여행에 제격이다. 공항철도는 서울역~인천공항1터미널역을 논스톱으로 운행하는 직통열차(43분 소요)와 모든 역에 정차하는 일반열차(약 60분 소요)가 있다. 인천공항에서 무의도까지는 자기부상열차로 가는 게 편리하다. 인천공항1터미널역 교통센터 2층에서 용유역까지 15분 간격으로 무료 운행한다. 장봉도는 무의도보다 배 타는 시간이 길어 한나절이 빠듯하다. 공항철도 일반열차 운서역에서 버스로 갈아타면 영종도 삼목선착장에 도착한다. 삼목선착장에서 여객선을 타고 신도를 거쳐 40분가량 들어가면 장봉도에 이른다. 중구 관광진흥실 (032)760-6492, 옹진군 관광문화과 (032)899-2211~4.바다열차 - 동해의 푸르름을 상영합니다 기차 안의 창문은 아름다운 자연을 상영하는 영화관 스크린과 같다. 접근하기 힘든 오지의 비경을 편하게 즐길 수 있어 매력적이다. 바다열차는 강릉 정동진역에서 출발해 추암역 등을 거쳐 삼척역까지 운행한다. 주말에는 매진되는 경우가 많아 예매하는 게 좋다. 왕복 3시간 10분~3시간 30분(안인역 미경유 시 약 2시간 10분) 걸린다. 정선아리랑열차는 청량리역에서 아우라지역까지 가는 관광 열차다. 흔히 ‘A-트레인’이라 불린다. 낮 12시 30분쯤 정선역 도착, 출발은 오후 5시 37분이다. 이 시간 동안 정선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주요 관광지를 돌아볼 수 있다. 레일바이크를 타려면 종착역인 아우라지역까지 가야 한다. 전망은 열차 끝자락의 1호차가 가장 좋다. 바다열차 (033)573-5474.대전지하철 - 벽화마을 구경에 족욕까지 대전도시철도는 대전·충청 지역의 유일한 지하철이다. 벽화거리 새마을동네가 있는 현충원역, 무료 족욕체험장이 자리한 유성온천역, 대전예술의전당과 이응노미술관, 한밭수목원이 모인 정부청사역 등 대전 여행의 핵심 명소에 지하철이 지나간다. 대전역에서 중앙로역, 중구청역을 잇는 1.1㎞ 구간은 원도심의 볼거리를 책임진다. 대전중앙시장, 으능정이문화의거리, 대전스카이로드, 성심당, 대전 충청남도청 구 본관(등록문화재 18호)으로 향하는 중앙로지하상가 출구를 외워두면 하루 여행 코스가 완벽해진다. 소제동 벽화거리도 찾을 만하다. 대전역에서 5분 거리다. 대전시 관광진흥과 (042)270-3982.광주지하철 - 송정역시장부터 양림동까지 광주는 주요 명소들이 지하철로 연결돼 있다. 게다가 수도권에서 KTX로 두 시간 안쪽에 닿을 수 있어 차 없이 여행하기 편하다. 지하철 광주송정역 인근에 광주의 핫플레이스인 1913송정역시장이 있다. 문화 예술에 관심 있는 이라면 광주극장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필수 코스다. 광주극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상영관이 하나인 극장이다. 지금도 수작업으로 입간판을 제작하고 있다. 광주극장은 금남로4가역,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문화전당역에서 가깝다. 양림동역사문화마을은 남광주역이 가깝다. 양림동은 100여년 전 세워진 근대건축물과 전통 한옥이 어우러진 멋스러운 동네다. 맞은편은 5·18자유공원이다. 광주시 관광진흥과 (062)613-3661.부산 동해선 - 도심서 전철로 바다까지 쭉 동해선은 부산 부전역에서 일광역까지 운행하는 복선전철이다. 복잡한 부산 도심을 거쳐 37분이면 일광역에 도착한다. 게다가 복선전철이라 요금도 싸다. 일광역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일광해수욕장이고, 기장역에서 버스를 타면 죽성드림성당과 대변항에 닿는다. 죽성드림성당은 드라마 촬영지로 잘 알려진 곳이다. 주변에 임진왜란 때 왜군이 쌓은 기장죽성리왜성이 있다. 바다 풍광을 즐기는 전망대로 맞춤하다. 오시리아역에서는 국립부산과학관이 가깝다. 벡스코역 인근의 수영사적공원은 역사를 만나는 공간이다. 철도 여행만으로 아쉬움이 남는다면 송도해상케이블카를 타보는 것도 좋겠다. 높이 86m에서 바다 위를 가로질러 짜릿하다. 부산관광공사 (051)780-2168.동해선 - 포항~영덕 34분, 바다를 달리다 동해선은 지난 1월 26일 경북 포항과 영덕 구간에서 부분 개통했다. 포항에서 영덕까지 34분이면 닿는다. 강원 삼척까지 전 구간이 연결되는 시점은 2020년으로 예정됐다. 동해선 기차는 외관이 앙증맞다. 세 량이 전부인 기차 안팎은 분홍색 복사꽃과 대게 등 영덕과 포항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알록달록 꾸며졌다. 새로 생긴 네 개 역도 각기 매력이 있다. 역에서 5분쯤 걸어가면 넘실거리는 파도를 만나는 월포역, 장사 상륙작전이 펼쳐진 장사역, 대게가 손짓하는 강구역, 이국적인 풍광이 멋진 영덕풍력발전단지와 가슴 시원해지는 죽도산전망대, 기와지붕과 흙담이 정겨운 괴시마을로 이어주는 영덕역 등 설렘 가득한 바다 역이 여행자를 기다린다. 영덕군 문화관광과 (054)730-6533.DMZ - 네시간이면 북녘… 외국인 인기 짱 지구촌 유일한 분단국가라서 가능한 여행이 있다. 비무장지대(DMZ) 열차를 타고 DMZ에 다녀오는 안보 관광이다. 내국인은 신분증, 외국인은 여권을 준비한다. 출발지는 용산역이다. 수~일요일 오전 10시 8분 용산역에서 출발해 DMZ를 둘러보고, 오후 5시 54분 용산역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불과 두 시간 만에 북녘땅을 코앞에서 마주할 수 있다. 서울역에서도 탑승할 수 있다. 도라산역은 남쪽의 마지막 역이다. 이곳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통일촌, 도라전망대, 제3땅굴을 차례로 돌아본다. 용산역 주변에도 전쟁기념관, 국립중앙박물관 등 볼거리가 많다. 서울역 인근에서는 서울로7017, 남대문시장 등이 꼽힌다. 레츠코레일 1544-7788(한국어), 1599-7777(영어).
  • ‘후원금 금메달‘ 6억 5410만원 정의당

    지난해 국회의원 후원금 집계 결과 정권교체를 이룬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후원금이 약진했지만, 탄핵 역풍을 맞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후원금은 줄었다. 11년 만에 부활한 중앙당 후원금은 정의당이 1위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7일 공개한 ‘2017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액’에 따르면 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3억 4858만원의 후원금을 모금해 1위를 차지했다. 모금액 2위는 노회찬 정의당 의원(3억 4246만원), 3위는 유승희 민주당 의원(3억 3342만원)이었다. 반대로 부산 엘시티 비리에 연루된 의혹으로 의원직을 사퇴한 배덕광 전 한국당 의원은 후원금이 144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상위 20명 가운데에는 13명이 민주당 소속으로 여당이 약진했다. 한국당 소속으로는 이완영 의원이 3억 1309만원(7위), 주호영 의원이 3억 773만원(9위) 등 4명만이 상위 20명에 포함됐다. 특히 친문(친문재인)계 의원들은 대체로 후원금 성적이 좋았다. 김경수 의원(2억 9979만원)을 비롯해 박광온(2억 9800만원), 최인호(3억 83만원) 의원 등이 3억원 안팎의 후원금을 모금했다. 후원금 1위인 박주민 의원도 친문 성향 인사로 분류된다. 반대로 서청원 의원(1억 1432만원)을 비롯해 최경환(1억 1595만원), 이정현(2030만원) 의원 등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의 모금 실적은 저조해 탄핵 이후 줄어든 정치적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 중앙당 후원금은 정의당이 6억 541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한애국당은 조원진 의원 1명뿐이지만 5억 4649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진보성향의 진성당원과 ‘태극기 부대’로 불리는 보수 시민들이 각각 대거 후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후원금 모금액 결과를 보면 올해에도 친한 의원끼리 후원금을 기부해 주는 ‘품앗이’ 관행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해찬 민주당 의원은 같은 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기동민, 전해철 의원 등에게 후원금 상한액인 500만원을 기부했다. 비례대표 이철희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 때 ‘안희정 캠프’에 함께 몸담았던 기동민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한국당은 김순례 의원이 원유철 의원에게, 윤상현 의원은 김성원 의원에게 각각 500만원을 쾌척했다. 3000만원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부고]

    ●정헌기(서울시의회 언론홍보실 언론팀장)씨 모친상 26일 서울 고대구로병원, 발인 28일 오전 5시30분 (02)3705-1300 ●김지환(한국수력원자력 전문위원)씨 모친상 신동명(한겨레신문 사회2부 영남팀장)씨 장모상 25일 울산 울주군 서울산보람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52)254-0444 ●정준호(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차장)씨 모친상 25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개봉동성당, 발인 28일 오전 8시 (02)2615-8824 ●최종관(전 SKC 부회장)씨 별세 2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7일 오전 10시20분 (02)2227-7500
  • 천주교 ‘#미투’… 현직 신부, 성폭행 시도

    수원교구 주임신부 인정… 정직 중징계 유명 천주교 신부가 여성 신도에게 성폭행을 시도했다는 폭로가 터져나오면서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우리 사회의 성역을 무너뜨리는 모양새다. 23일 천주교 수원교구에 따르면 수원의 한 성당 주임 신부인 한모 신부가 여성 신도를 성추행하고 성폭행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원교구는 해당 신부가 의혹을 상당 부분 인정함에 따라 중징계를 결정하고 이날 정직 처분했다. 지난 14일 신도 김민경씨로부터 한 신부에 대한 처벌 요구를 받고 이같이 결정했다. 신도 김민경씨는 이날 K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11년 아프리카 남수단 선교 봉사활동 당시 한 신부로부터 성폭행을 당할 뻔 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식당에서 나오려 하는데 한 신부가 문을 잠그고 강간을 시도했다”며 “이후에도 한 신부가 문을 따서 방으로 들어와 움직이지 못하게 나를 잡고는 ‘내가 내 몸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네가 이해를 좀 해달라’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2011~2012년 성추행을 당한 김씨는 결국 계획했던 1년 봉사를 마치지 못하고 11개월 만에 귀국했다. 그는 7년여간 피해 사실을 숨기고 있다가 최근 미투 운동에 용기를 얻어 방송에 이 같은 사실을 제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 신부는 2008년부터 4년간의 선교기간을 마치고 귀국해 미사를 집전하는 주임 신부가 됐다. 그는 고 이태석 신부와 함께 유명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에도 소개될 정도였으며 지금까지 존경받는 사제로 알려졌다. 한 신부의 사제직 박탈 여부는 앞으로 수년 동안 천주교에서 정한 장소에서 회개의 시간을 가진 뒤 결정된다. 한 신부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에서도 탈퇴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현직 천주교 신부, 여성 신도 성추행…‘울지마 톤즈’ 한모 신부

    현직 천주교 신부, 여성 신도 성추행…‘울지마 톤즈’ 한모 신부

    현직 천주교 신부가 여성신도를 성추행하고 성폭행까지 시도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KBS는 7년 전인 2011년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함께 선교 봉사활동을 하던 신도를 성추행하고 성폭행까지 시도했다고 23일 보도했다.●‘울지마 톤즈’ 아프리카 남수단에서의 악몽 천주교 신자인 김민경씨가 선교 봉사를 떠난 곳은 아프리카 남수단. ‘울지마 톤즈’로 유명한 고 이태석 신부가 활동했던 곳이다. 김민경씨가 현지에 도착했을 당시 3명의 신부가 있었고, 뒤에 1명이 더 와서 김민경씨를 포함해 5명이 있는 신앙공동체였다. 김민경씨에게 성폭력을 가한 신부는 현지에 가장 오래 있었고 가장 나이가 많은 신부였다. 김민경씨는 “식당에서 나오려고 하니까 문을 잠그고 못 나가게 하고 강간을 시도했다”면서 “다음날 새벽 5시에야 나올 수 있었다. 온 몸이 욱신거렸고 다음날까지도 몸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당시 김민경씨가 쓴 일기에도 그날 밤의 상황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2011년 11월 18일 난 힘으로 그 분을 당할 수가 없다. 새벽 5시가 다 되어서야 풀려나 방으로 돌아왔다. 눈과 손목에 멍이 들었다. 주님 저를 구하소서.” ●“어떤 도움도, 숨을 곳도 없었다” 문제는 아무런 도움도, 숨을 곳도 없었다는 점이다. 다른 후배 신부들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가해 신부보다 나중에 온 후배 신부들은 모든 것을 묻고, 인수인계 받고, 허락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김민경씨는 “후배 신부들이 피해 사실을 듣고 ‘선배, 이렇게 하시면 안 됩니다’라고 말하기를 바랐다면 제가 너무한 걸까요?”라고 반문했다. 가해 신부는 2008년부터 4년간 남수단에서 선교 활동을 펼치며 주목을 받았다. ‘울지마 톤즈’에도 이태석 신부와 함께 등장했다. 그러나 취재진이나 방문객이 모두 떠나고 사제들과 봉사자인 김민경씨만 남게 되면 또 다시 그 신부는 이성을 잃었다고 김민경씨는 전했다. 하루는 가해 신부가 김민경씨 방 창문에서 김민경씨를 불렀다. 김민경씨가 못 본 척하자 클립 같은 걸로 문을 따서 방에 들어왔다는 것. 김민경씨가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소리쳤지만, 그는 김민경씨를 못 움직이게 잡고 자기 얘기를 들어달라고 청했다. 그는 “내가 내 몸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그러니까 네가 좀 이해를 해 달라”고 말했다고 김민경씨는 전했다. 김민경씨가 먼저 방에서 나오면서 상황은 끝났지만 그 일 이후로 김민경씨는 ‘이제 문을 잠그는 것조차 나한테는 의미가 없는 행동이고, 이 방조차 나에게는 안전한 곳이 아니구나’라고 깨달았다. 김민경씨는 현지 선교의 의미가 정말 중요했기 때문에 주변에 도움을 알릴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큰소리가 나면 제일 먼저 달려올 사람은 현지인이었고, 현지인이 와서 그 상황을 목격하면 선교 활동은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곳은 수많은 신자들의 기도와 돈과 희생과 함게 다른 사제 봉사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나 하나 입 다물면 평화로운데, 나 때문에 되게 힘들게 될 것이다’라는 분위기였다고 김민경씨는 털어놨다. 또 당시에는 말하기가 너무 무섭고, 다리가 너무 후들거리고, 혹시라도 자신이 비난을 받을까봐 무서웠다고도 말했다. 결국 김민경씨는 계획했던 1년 봉사를 마치지 못 하고 11개월 만에 귀국했다. ●‘미투 운동’ 보고 잠 못 이루다 결심 그 일은 잊으려 해도 잊혀지지 않았고 김민경씨를 힘들게 따라다녔다. 그러다 ‘미투 운동’을 본 김민경씨는 한 1~2주간 잠을 못 잤다고 했다. 결국 ‘내가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스스로 상담소를 찾았다. 김민경씨는 남편 덕분에, 딸을 위해서 제보를 했다고 밝혔다. 언론에 제보했다고 알렸을 때조차도 교회 관계자들은 ‘한국 교회 전체가 큰 타격을 입는다, 후원이 끊길 것이다, 선교를 철수해야 할 것이다’ 등등의 걱정을 했다고 김민경씨는 전했다. 그러나 신자들의 신앙심을 이용해서 묻힌 경우도 많을 것이라고 했다. ●수원교구, 정직 처분…가해 신부, 정의사제단 탈퇴가해 신부는 한모 신부. 한 신부는 2008년부터 4년간의 선교 기간을 마치고 귀국했다. 그리고 미사를 집전하는 주임 신부가 됐다. 그는 수원교구 소속으로 23일 아침까지도 수원 광교의 한 성당에서 각종 미사를 집전하고 세례를 내렸다고 KBS는 보도했다. 수원교구는 한 신부에 대해 중징계를 결정하고 모든 직무를 정지했다. 그는 현재 정직 상태다. 또 정의구현사제단에서 맡고 있던 직책도 그만두고 사제단을 탈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년만에… 김훈 중위 넋 달래다

    20년만에… 김훈 중위 넋 달래다

    1998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계초소(GP)에서 총상을 입고 의문사한 김훈(당시 25세) 중위의 20주기 추모 미사가 22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열렸다. 추모 미사는 지난해 순직을 인정받고 국가유공자가 돼 국립묘지에 영면한 김 중위의 넋을 달래는 자리였다.미사에는 김 중위의 아버지 김척(76·육사 21기·예비역 중장)씨와 어머니 신선범씨 등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천주교 서울대교구 염수정 추기경이 집전해 추모 미사를 봉헌했다. 추기경이 시국사건에 대해 추모 미사를 집전하는 것은 1987년 5월 18일 김수환 추기경이 박종철 열사의 추모 미사를 봉헌한 이후 31년 만이다. 염 추기경은 “김 중위 사건은 대표적인 군 의문사 사건으로 유족의 의견이 무시되면서 유족은 또 다른 상처를 입었다”면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다 목숨을 잃은 당사자와 가족에 대한 국가의 태도에 많은 이들이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중위 유족뿐 아니라 군에서 아들을 잃은 모든 부모님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중위의 어머니는 미사가 끝난 뒤 참석자들에게 “아들을 위해 와주셔서 감사하다. 영원히 잊지 못할 날이 됐다. 오늘에야 마음이 조금 풀린 것 같다”며 울먹이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성남시, 해설이 있는 문화 관광 프로그램 무료 운영

    경기 성남시는 ‘해설이 있는 문화 관광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문화관광 해설사 4명을 문화·생태권역, 종교·문화권역별 탐방 코스 운영 시간대에 배치, 성남지역 13곳 명소의 역사, 문화 이야기를 들려준다. 필요 땐 영어, 일본어 설명도 지원한다. 문화·생태권역 관광지는 남한산성(소요시간 100분), 중앙공원(100분), 율동공원(100분), 성남시청(80분), 천림산 봉수지(120분), 신구대 우촌박물관(50분), 국가기록원(50분), 판교생태학습원(100분), 율동생태학습원(50분) 등 9곳이다. 종교·문화권역 관광지는 봉국사(35분), 망경암(50분), 약사사(22분), 분당 성요한성당(70분) 등 4곳이다. 5명 이상의 시민이 해설사와 함께하는 관광을 신청할 수 있다. 1주일 전까지 희망 관광지와 시간을 시청 홈페이지나 시 관광과(☎031-729-8602)로 전화 예약하면 된다. 시는 2016년부터 해설이 있는 문화 관광 프로그램을 무료로 진행해 그해 67차례 운영에 1056명이, 지난해 72차례 운영에 3136명이 해설사와 함께 각 관광 코스를 돌았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전태일 올레길’ 걸으며 노동인권 배운다

    ‘전태일 올레길’ 걸으며 노동인권 배운다

    중고등학생들의 노동인권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전태일 올레길’ 순회 프로그램이 운영된다.서울교육청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이르면 4월부터 노동인권 체험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교육청은 이를 위해 ‘학생 노동인권증진 기본계획’과 ‘노동인권교육 활성화 조례’를 마련했다. 순회 프로그램은 전태일 열사 동상이 있는 종로구 ‘전태일다리’와 바로 옆 평화시장 등 한국 노동 운동 역사와 관련한 중요한 장소를 직접 찾아가 노동인권을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옛 구로공단 지역 등도 탐방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다. 교육청은 올해 60개팀(1개교 1개팀) 2400명의 중·고교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교육청은 1960년 4·19 혁명과 1987년 6월항쟁을 주제로 명동성당이나 향린교회, 서울YWCA 회관 등을 둘러보는 민주체험 올레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등 독립운동 역사를 되짚어 보는 역사체험 올레길을 운영 중이다. 교육청은 또 신학기부터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직업위탁반 운영 일반고에서 연간 4시간 이상 노동인권 교육을 한다. 1학년 때 노동인권의 개념과 역사, 노동법의 기본정신 등 이론을 학습하고 학년이 올라가면 근로계약을 맺는 법, 해고나 부당대우·성희롱에 대처하는 법, 산업재해예방법 등 노동현장에서 필요한 내용을 배우는 교육과정을 안내했다. 법학전문대학원 출신 변호사 모임인 한국법조인협회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변호사가 직접 학교를 찾아가 노동법 관련 상담을 해 주는 시범사업도 진행한다. 주요 아르바이트 업종과 임금수준, 노동인권 침해 사례 등 중·고교 대상 노동 현황 실태 조사도 벌인다. 유대근 기자 dyamic@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