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성노예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69
  • [서울포토]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 제막식

    [서울포토]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 제막식

    29일 오전 서울 남산 옛 통감관저터에 열린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 제막식에 참석한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와 참석자들이 조형물 ’세상의 배꼽’ 앞에서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기억의 터’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247명의 성함과 증언을 시기별로 새긴 ’대지의 눈’과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 된다”는 글귀가 4개국어로 새겨진 ’세상의 배꼽’이 설치됐다. 2016. 08. 29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자전거 美횡단’ 대학생 “위안부, 한·일 문제 아닌 인권차원”

    ‘자전거 美횡단’ 대학생 “위안부, 한·일 문제 아닌 인권차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미국 횡단 여행에 나선 한국 대학생들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주미 일본대사관에 위안부 문제에 관한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지난 6월 27일 로스앤젤레스를 출발한 김현구(25), 김한결(25), 김태우(24)씨는 이날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워싱턴DC 수요집회’에 참석해 자신들의 활동을 설명한 뒤 일본대사관을 방문해 서한을 전달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활동인 ‘3A 프로젝트’에 대해 “일본 정부가 위안부 범죄를 인정하고(Admit), 사과할(Apologize) 때까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동행하겠다(Accompany)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집회에서 낭독한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가 먼저 위안부라는 이름의 성노예 동원 행위를 인정한 다음 공식적이고 명백하며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일본 측에서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한 소녀상의 철거를 요구하는 데 대해 “위안부 문제는 여성 인권의 유린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소녀상은 단순한 한·일 양국 간 문제가 아니고 세계 시민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며, 따라서 단순히 양국 간 협약이 있다고 해서 소녀상을 없앤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일본의 기금 출연에 대해서도 “일본 정부가 과거 자신들의 만행을 인정하고 그에 사죄하는 의미로 법적 배상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다음달 7일 뉴욕의 일본 총영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집회에 참석할 때까지 “굳은 의지로 남은 여정을 완주하겠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김미화씨 정의기억재단에 기부

    김미화씨 정의기억재단에 기부

    한국여성단체연합과 방송인 김미화씨는 14일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재단’에 1085만 7543원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기부금은 2010년 김씨가 ‘KBS에 출연 금지 블랙리스트가 있다’는 발언으로 KBS로부터 명예훼손 고소를 당했을 때 지원된 후원금과 시민 모금으로 조성된 것으로, 여성단체연합이 그간 ‘김미화 기금’으로 관리해 왔다. 여성단체연합은 “김미화씨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할머니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이 기금을 사용하고 싶다’고 밝혀 정의기억재단에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 日문부상·방위상 꿰찬 극우 ‘아베 아바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3일 문부과학상과 방위상에 ‘역사 수정주의’ 성향의 강경 우익 인사를 발탁하는 등 모두 8명의 각료를 새로 임명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 아베 총리는 장기 집권의 안정적 운영에 초점을 맞춰 측근을 전진 배치했다.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내각 출범 때부터 정권을 떠받쳐 온 두 축인 아소 다로(75) 부총리 겸 재무상, 스가 요시히데(67) 관방장관 등 핵심 각료를 유임시키며 내각의 골격은 유지했다. ●美에 위안부 책임 부인 광고 낸 적도 문부과학상에 입각한 마쓰노 히로카즈(53) 전 문부과학성 부(副)대신은 일본군 위안부 제도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와 일본의 식민 지배와 침략을 반성하고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를 수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주장해 왔다. 교과서 검정은 문부상 소관이어서 검정제도를 통해 군 위안부 기술을 줄이고 강제성을 부정하려는 움직임이 더 강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는 일본군 위안부가 ‘성노예’가 아니라는 주장과 함께 군 위안부 제도의 강제성과 일본 정부 및 군의 책임을 부정하는 내용을 담은 광고에 이나다 도모미(57) 신임 방위상 등과 함께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관련 광고는 2012년 미국 뉴저지주 ‘스타레저’에 실렸다. 변호사 출신인 이나다 방위상은 태평양전쟁의 일본인 전범을 단죄한 극동군사재판에 대해 “법률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검증을 주장해 왔다. 또 1차 아베 내각에서 각료(행정개혁담당상) 신분으로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2011년 8월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해 온 신도 요시타카 중의원 등과 함께 독도 영유권 주장을 염두에 둔 울릉도 방문을 시도했다가 김포공항에서 입국이 거절되자 9시간가량 버티다가 일본으로 돌아간 일도 있다.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 철거 주장에도 앞장서 왔다. 원전 등 에너지를 담당하는 경제산업상에는 세코 히로시게(53) 관방 부(副)장관, 올림픽·패럴림픽담당상에는 마루카와 다마요(45·여) 환경상이 선임됐다. 세코는 아베 총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온 최측근이며 마루카와도 아베의 총애를 받아 온 여성 정치인이다. 아베의 라이벌 이시바 시게루(59) 지방창생담당상은 차기 총리직을 염두에 둔 독자 행보를 위해 각료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반면 아베 이후 유력한 총리감으로 꼽히는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향후 아베의 선양’을 기대하며 그대로 눌러앉았다. 함께 이뤄진 자민당 간부 인사에서는 아베의 당 총재 3연임을 지지해 온 니카이 도시히로(77) 총무회장이 사무총장인 간사장을 맡았다. ●아베 “임기 중 개헌… 연임 생각 안해” 아베 총리는 이날 개각 관련 기자회견에서 “개헌은 자민당의 기본 방침이며 당 총재로서 임기 중에 완수하고 싶다”며 개헌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그는 총재 연임에 대해서는 “임기가 2년이나 남았고 과제는 산적해 있다”면서 “임기 연장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입장을 유보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사설] ‘위안부 합의’ 퇴색시킨 日 ‘소녀상 철거’ 주장

    [사설] ‘위안부 합의’ 퇴색시킨 日 ‘소녀상 철거’ 주장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측근인 이나다 도모미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이 엊그제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의 철거를 주장했다고 한다. 이나다는 “소녀상은 ‘일본군이 20만명의 젊은 여성을 강제 연행해 성노예로 삼았다’는 잘못된 인식의 상징”이라면서 “철거를 요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는 것이다. 일본의 우익 정치인들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저지른 비인간적 만행을 부인하면서 흔적을 지우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바 아니다. 하지만 과거에 끌려가기보다 미래로 나아가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이뤄 낸 일본군 위안부 관련 합의마저 자의적으로 해석해 또 다른 파국의 빌미를 만들려는 일부 일본 정치인의 의식은 이해의 한도를 넘어선다. 이나다는 “양국이 합의를 제대로 지켜야 한다”면서 “한국이 확실히 진전시켜 나가는 모습을 보여 주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마치 한국이 소녀상 철거를 약속했고, 그럼에도 미온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투다. 당시 합의는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가 공관의 안녕·위엄의 유지라는 관점에서 우려하고 있는 점을 인지하고, 가능한 대응 방향에 대해 관련 단체와의 협의 등을 통해 적절히 해결되도록 노력한다”는 것이었다. 일본의 우익 언론은 당시에도 “일본이 10억엔을 위안부 관련 재단에 출연하는 것은 소녀상 철거의 대가”라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펼쳤다. 하지만 이런 논리의 합의서였다면 도장을 찍어 줄 얼빠진 한국인은 단 한 사람도 없다는 것을 일본 우익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이나다는 아베 총리가 ‘첫 여성 총리감’으로 꼽는 인물이다. 금명간 단행될 개각에서도 중요한 자리에 등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그럴수록 일본 정계 핵심 인사의 과거사 인식이 국군주의 시대를 연상시키는 수준에 여전히 머물고 있는 현실은 안타깝기만 하다. 우리에게 위안부 문제는 도저히 묻을 수 없는 과거사의 아픔이다. 위안부 합의는 그래도 묻고 가겠다고 백번, 천번을 양보한 결과다. 일본 우익은 한국의 인내를 더이상은 시험하지 말라.
  • 아베 측근 이나다 “소녀상은 잘못된 인식의 상징…철거해야”

    아베 측근 이나다 “소녀상은 잘못된 인식의 상징…철거해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측근인 이나다 도모미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이 서울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일 정부의 위안부 합의로 만들어진 위안부 화해·치유재단이 출범부터 시민단체의 반대 등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1일 산케이신문에 의하면, 이나다 정조회장은 전날 후지TV 프로그램에 출연한 자리에서 ’앞으로도 위안부 소녀상의 철거를 계속 요구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소녀상은 ’(구 일본군이) 20만 명의 젊은 여성을 강제연행해 성노예로 삼았다‘는 잘못된 인식의 상징”이라며 “철거를 요구하는 것은 일본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나다는 이어 “양국이 합의를 제대로 지켜야 한다. 소녀상 철거는 그 중 중요한 요소”라고 밝힌 뒤 “한국이 (소녀상 이전을) 확실히 진전시켜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소녀상과 관련한 한·일 합의 내용은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가 공관의 안녕·위엄의 유지라는 관점에서 우려하고 있는 점을 인지하고, 한국 정부로서도 가능한 대응 방향에 대해 관련 단체와의 협의 등을 통해 적절히 해결되도록 노력한다”는 것이다. 일본 집권 자민당의 대표적인 강경 우익 인사인 이나다는 아베 총리가 ’첫 여성 총리감‘으로 꼽는 인물로, 오는 3일 단행될 개각에서 중요 각료로 중용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살 연상 데이트폭력남, 18세 여자친구에게 한 짓이...

    20살 연상 데이트폭력남, 18세 여자친구에게 한 짓이...

    데이트폭력이 잦던 남자가 20살 어린 옛 여자친구를 성노예처럼 감금했다가 검거됐다. 아르헨티나 경찰은 옛 여자친구를 납치해 감금한 38살 남자를 감금 성폭행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3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제 겨우 만 18살 된 여자에게 악몽이 시작된 건 지난 6월 26일이다. 남자는 아르헨티나 지방 살타주 로사리오라는 곳에 사는 옛 여자친구를 찾아갔다. 공교롭게도 남자가 옛 여자친구를 찾아갔을 때 여자는 평소 알고 지내던 한 남성과 함께있었다. 자기가 모르는 남자와 다정하게 있는 옛 여자친구를 보고 분노가 폭발한 남자는 끔찍한 결심을 했다. 남자는 여자를 납치해 투쿠만이라는 주로 넘어갔다. 경찰에 따르면 20년 나이차를 넘어 한동안 남자와 사귀던 여자는 얼마 전 남자에게 이별을 통고했다. 잦은 데이트폭력이 이유였다. 남자는 계속 사귀자고 했지만 여자는 단호했다. 이날도 남자는 옛 여자친구에게 다시 만나달라는 말을 하려고 찾아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투쿠만으로 넘어간 남자는 여자를 외진 곳 빈 집에게 가뒀다. 철장이 설치된 방에 여자를 가두고 자물쇠를 채웠다. 그리곤 하루에도 몇 차례씩 성폭행을 일삼았다. 경찰이 그런 남자를 체포한 건 가족들의 신고 덕분이다. 여자가 사라지자 가족들은 실종신고를 냈다. 바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옛 남자친구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 끝에 은신처를 찾아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이 남자의 은신처를 찾아갔을 때 옛 여자친구는 살려달라고 고함을 치고 있었다. 경찰은 "자칫하면 수사가 길어질 수 있었지만 투쿠만 경찰의 적극적인 협조로 비교적 빠르게 은신처를 찾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 Jaimie Duplass / fotolia(위), 투쿠만 경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美법원에 일왕·아베 소송 제기’ 위안부 피해 유희남 할머니 별세

    ‘美법원에 일왕·아베 소송 제기’ 위안부 피해 유희남 할머니 별세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 거주하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유희남 할머니가 10일 오전 8시 23분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폐암으로 별세했다. 88세. 유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38명 가운데 생존자는 40명(국내 38명, 국외 2명)으로 줄었다. 나눔의 집에 따르면 1928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난 유 할머니는 15살에 일본으로 강제로 끌려가는 것을 피하려고 60리를 도망 다니다가 붙잡혀 1943년 일본 시모노세키에서 1년간 일본군 ‘성노예’ 피해를 당했다. 위안부 피해 후유증으로 오랜 기간 불면증과 심장질환을 겪었다. 유 할머니는 2009년 폐암 판정을 받고도 2012년 나눔의 집에 들어와 피해자들과 함께 일본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 피해자 명예회복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했다. 지난해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연방법원에 인도에 반한 죄와 명예훼손으로 일왕, 아베 총리, 산케이신문, 미쓰비시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게 대표적 예다. 유족으로 1남 3녀를 두고 있다. 빈소는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발인은 12일 오전 8시. 장지는 나눔의 집 추모공원이다. (02)2262-4800.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클린턴 당선까지 위안부 미해결 땐 日에 더 압력”

    “클린턴 당선까지 위안부 미해결 땐 日에 더 압력”

    유흥수 주일본 한국대사는 “(미국 대선에서) 개인적으로는 클린턴이 당선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가) 그때(클린턴 당선)까지도 해결이 안 되면 일본에는 전보다 더 많은 압력이 가해질 것”이라고 17일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일본 도쿄도 일본기자클럽에서 열린 일본어 회견에서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성노예’라고 표현한 것으로 알고 있고 그가 당선되면 여성 대통령이 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유 대사는 지난해 말 한국과 일본 정부 사이에 이뤄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방안 합의가 “매우 잘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은 합의사항 이행 뒤에 이뤄지는 것이지 단순히 합의를 했다는 것 자체로 해결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김복동 할머니 만난 유엔 특별보고관 “위안부 문제, 총회 때 말할 것”

    김복동 할머니 만난 유엔 특별보고관 “위안부 문제, 총회 때 말할 것”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자인 김복동(90) 할머니가 15일(현지시간) 두브라브카 시모노비치 유엔 여성대상 범죄 특별보고관을 만나 일본 정부의 사죄를 촉구하며 유엔의 협조를 요청했다. 김 할머니는 시모노비치 특별보고관에게 “우리가 바라는 것은 보상보다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인데, 아직도 일본은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이) 민간에서 한 일이며 정부와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한다”면서 “정부는 재단을 만든다며 일본에 돈을 내라고 하는데, 일본 정부의 사죄 전에는 돈을 받고 싶지도 않다. 피해자들과 상의도 없이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 문제가) 타결됐다고 한 것도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면담 중 김 할머니로부터 위안부 소녀상 모형과 나비 배지를 전달받은 시모노비치 특별보고관은 “여기까지 와서 피해 경험을 직접 이야기한 것은 매우 용기 있는 행동”이라면서 “위안부 피해자 문제 등 여성 폭력 피해 사례를 녹음해 총회 때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 일 양측 정부의 합의는 인권기구의 권고 사항이 고려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피해자 중심의 접근이 중요한데 (유엔이) 피해자들을 지지하고 협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할머니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관계자들은 지난 13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열리는 제32차 유엔인권이사회 총회에 맞춰 제네바 유엔본부를 찾았다. 김 할머니는 이날 최경림 유엔 인권이사회 의장과 면담하고, 오는 16일에는 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를 만나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알리고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도움을 요청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해 6월 정대협이 운영하는 서울 마포구 ‘전쟁과여성 인권박물관’에서 김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 3명과 만났을 때 유엔이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자이드 대표는 지난 3월 제31차 유엔 인권이사회 연설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해 “세계 2차대전 당시 일본군의 성(性)노예 제도 아래에서 생존한 여성들”이라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성노예’로 규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피플+] 전장에서 IS 대원과 맞서 싸운 덴마크 여대생의 사연

    "IS 대원을 죽이는 것은 쉬운 일이었다" 덴마크의 대학을 다니다 돌연 이라크로 건너가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 맞서 싸운 '여전사'의 근황이 전해졌다. 최근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약 1년 간 총을 들고 IS 대원에 맞서 싸운 덴마크 국적의 조안나 팔라니(23)의 인터뷰를 전했다. 코펜하겐의 한 대학에서 정치학과 철학을 공부하던 평범한 여대생이 전장으로 간 것은 2014년 11월. 언론보도를 통해 자신과 같은 피가 흐르는 쿠르드족의 참상을 접한 그녀가 펜 대신 총을 드는 큰 결심을 한 것이다.       이후 시리아 쿠르드족 민병대에 합류한 그녀는 군사훈련을 받고 실제로 전장 최전선에 섰다. 팔라니는 "최전선에 배치된 첫날밤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면서 "당시 스웨덴 출신 전우가 담배를 피우기 위해 불을 붙이던 순간 스나이퍼의 총을 맞고 숨졌다"고 밝혔다. 1년 간 전장에 머물면서 그녀가 겪었던 가장 충격적이었던 기억은 IS대원들의 성노예로 억류돼 있던 소녀들을 풀어줬던 순간이었다. 팔라니는 "이라크 모술 인근의 한 마을을 해방시키기 위한 전투에 참여했는데 그 곳에서 갇혀있던 소녀들을 발견했다"면서 "모두 16세 미만의 소녀들로 성노예로 학대받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 중 내 손을 꼭 잡고 숨진 소녀가 있었는데 당시 쌍둥이를 임신 중이었으며 불과 11세 나이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그녀는 IS와의 전투에 대해서도 담담히 털어놨다. 팔라니는 "IS 대원들을 죽이는 것은 매우 쉬웠다"면서 "이들이 자폭에만 능했기 때문"이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이어 "이에 반해 아사드 정부군은 매우 훈련을 잘 받은 군인이라 싸우기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그녀는 고향 코펜하겐에 발이 묶인 상황이다. 1년 간의 민병대 생활 후 15일 휴가를 받아 고향으로 돌아왔다가 당국에 의해 사실상 출국정지를 당했기 때문이다. 팔라니는 "고향에 도착한 지 3일 만에 내 여권이 만료돼 사용할 수 없다는 경찰의 통고를 받았다"면서 "만약 이를 어기고 외국으로 떠났다가 돌아오면 6년형에 처해진다는 경고를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팔라니는 "지금도 학대받은 어린 소녀들의 모습이 떠오른다"면서 "다시 전장에 가서 싸울지, 이곳에 남아 도울 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으나 결코 소녀들의 인권을 위한 일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여기는 남미] 콜롬비아, 범죄구역 소탕…성노예 200명 구출

    [여기는 남미] 콜롬비아, 범죄구역 소탕…성노예 200명 구출

    콜롬비아 군경이 지난 27일(현지시간) 합동작전 끝에 성매매에 동원됐던 미성년 여자아이 200여 명을 구출했다. 군경이 대대적인 합동작전을 벌인 곳은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의 브론스구역. 보고타에서도 마약소비가 유난히 많은 빈민가다. 경찰의 손이 닿지 않는 이곳 빈민가는 범죄조직이 장악해 마약판매, 성매매 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콜롬비아 정부는 초대형 범죄단속을 결정하고 브론스에 공권력을 투입하기로 결정하고 구출 작전을 단행했다. 경찰 만으론 화력(?)이 부족할 수 있다고 판단한 정부는 군까지 동원해 2500명 규모로 무장단속반을 꾸렸다. 군경이 들이닥친 브론스의 현실은 참담했다. 마약과 무기밀매가 성행하고, 10대 초반의 어린 여자아이들은 감금된 채 성매매에 동원되고 있었다. 검찰 관계자는 "합동작전으로 드러난 브론스의 실체는 지옥 그 자체였다"며 "특히 어린 여자아이들이 비인간적인 환경에서 성매매를 하고 있는 건 차라리 외면하고 싶은 현실이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합동작전에선 목과 두 손, 두 발이 쇠사슬에 묶여 있는 한 소년도 구출됐다"면서 "인권이란 것이 존재하지 않는 구역이었다"고 보도했다. 범죄의 온상답게 브론스에선 마약, 무기, 폭발물, 위조지폐 등이 쏟아져 나왔다. 검찰은 "브론스를 장악한 범죄조직의 주력사업은 마약과 성매매"라며 "이들 조직을 완전히 괴멸하고 사회질서를 바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콜롬비아 정부는 수도의 빈민구역 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비슷한 작전을 계획하고 있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은 "산탄데르주 북부 카타툼보에서도 군경 합동작전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카타툼보는 콜롬비아에서 범죄의 성지라고 불릴 정도로 범죄조직이 판을 치는 곳이다. 사진=미누토30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한·일 위안부합의, 당사자 방치했다” 日 15개 역사연구단체들 연대 성명

    일본의 주요 역사학 연구단체들이 지난해 12월 한·일 정부 간의 일본군위안부 합의가 피해자들을 도외시했다는 연대 성명을 발표했다. 일본역사학협회·역사학연구회 등 역사연구 관련 15개 단체는 30일 도쿄 중의원에서 발표한 연대 성명에서 한·일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이라는 인권과 깊이 관련된 문제에서 당사자를 방치한 채 타결을 도모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에서 “일·한 합의에는 대체로 당사자의 마음과 의사를 고려하려는 자세가 보이지 않는다”며 “정부 간에 일방적으로 ‘해결’을 선언하고 이후의 논의를 봉쇄하는 듯한 수법으로는 위안부 문제의 근본적 해결은 없다”고 비판했다. 또 “이번 일·한 합의는 위안부 제도의 책임을 모호하게 했다”며 “역사연구는 일본 정부와 일본군이 일본군의 시설로서 위안소를 입안·설치·관리·통제했던 점, 위안부 제도의 본질은 ‘성 노예’ 제도였다는 점, 당시 국내법과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다는 점을 밝혀냈지만 합의는 그것들에 입각하지 않고 위안부 제도의 책임에 대해서는 ‘군의 관여’라는 애매한 인정에 그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성명은 이어 “이번 합의 중 ‘위안부 문제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된 것을 확인하고 국제사회에서 상호 비난을 자제한다’는 표현으로 인해 앞으로 역사연구의 진전과 함께 새로운 평가를 하고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을 잃게 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번 합의는 역사교육을 언급하지 않았다”며 “교육을 통해 역사적 사실을 전할 것을 다시 한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흑룡강성 마지막 위안부’ 할머니의 가슴 아픈 인생사

    ‘흑룡강성 마지막 위안부’ 할머니의 가슴 아픈 인생사

     지난 17일 95세를 일기로 별세한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의 마지막 위안부 이수단 할머니의 가슴 아픈 인생사가 뒤늦게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특히 이 할머니의 슬픈 사연에는 당시 일본군의 잔학함 뿐 아니라 조선의 악습과 무능도 그대로 드러나 있어 더욱 마음을 아프게 한다.  22일 중국 내 최대 한글 신문인 흑룡강신문은 이 할머니의 기구한 운명을 상세히 전했다.  1921년 평양 부근 농촌에서 태어난 이 할머니는 16살되던 해 남편과 결혼해 딸 하나를 낳았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이듬해 남편과 딸이 병으로 잇따라 숨을 거두면서 고난이 시작됐다.  더 이상 의지할 곳이 없어진 할머니는 시댁에서 나와 친정에 돌아왔다. 하지만 이미 부친은 새로 맞은 첩에게 빠져 조강지처를 내친 상태. 슬펴할 겨를도 없이 이 할머니는 어머니의 생계까지 책임져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19살때 어머니마저 큰 병에 걸려 급하게 치료비가 필요했다. 바로 이때 ‘중국 하얼빈에서 일할 공장 노동자를 모집한다’며 여종업원을 모집하는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걸 목격했다. 이 할머니는 이들의 말만 믿고 선뜻 어머니의 치료비 마련을 위해 하얼빈에 따라 나섰다.  하지만 할머니가 간 곳은 공장이 아닌 일본군 위안소였다. 그와 함께 끌려온 여성은 7~8명 정도였으며, 가장 어린 처녀는 13살 밖에 되지 않았다. 대부분 시집도 안 간 처녀들이어서 이들은 자기가 온 곳이 어디인지 알고는 결사적으로 도망쳤다. 하지만 얼마 안돼 다시 잡혀와 죽도록 매를 맞길 여러번. 이들은 “누구든 도망칠 생각을 아예 말라”고 윽박지르며 성노예 생활을 강요했다.  이 할머니는 21살 때 중국과 러시아와 접경지역인 헤이룽장성 둥닝셴(東寧縣)에 있는 일본 관동군 위안소로 옮겨졌다. 당시 이곳에는 13만명의 관동군이 주둔하고 있어 수천명의 위안부가 필요한 상황. 할머니는 이곳에서 비인간적 대우를 받으면서 비참한 생활을 했고 함께 간 위안부들이 병과 폭행에 시달려 죽어가는 것을 보며 혼자 가슴을 뜯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일본 패망 무렵 이곳에서 사변이 일어나 혼란해진 틈을 타 이 할머니는 다른 위안부들과 함께 탈출에 성공했다. 이제 할머니는 어두운 과거를 끝내고 새 인생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할머니에게 진정한 의미의 해방은 찾아오지 않았다.  이곳에서 생활하던 위안부 피해자들은 2차대전이 끝난 뒤 일본군에게 버림받았고 남북한 정부도 이들에게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바람에 고향에 돌아가지 못했다  결국 할머니도 둥닝셴에 남아 중국인 남성을 만나 다시 결혼했지만 아이는 생기지 않았다. 두 번째 남편은 그가 위안부 출신인 것을 불쾌해하며 수시로 모욕하고 때렸다. 처음에는 할머니도 모든 것을 참고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살려 했지만 강도가 더해가는 폭력에 위안부 출신이라는 비관, 고통스러운 결혼 생활 등을 견디지 못하고 여러 차례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말년에는 치매증세까지 보였다.  80년대 초 헤이룽장성 정부는 할머니를 가정 폭력에서 벗어나게 해 주려 양로원에 보냈다. 할머니는 마음이 답답할 때마다 강변에 나와 눈물을 흘리며 소리를 지르며 회한을 달래곤 했다고. 말년에는 인형을 끔찍히 좋아했는데 이 가운데 특히 두 아기인형에 ‘량량(亮亮)’과 ‘뉴뉴(??)’라고 이름을 지어주고 한시도 몸에서 떼지 않으려 했다고 한다.  이 할머니를 돌봐온 양아들 고지상씨는 “어머니가 아이를 기르지 못한 것을 인생의 한으로 생각해 왔으며 연세가 많아질수록 인형들을 더 좋아하셨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조선을 떠나온지 너무 오래 돼 우리말을 다 잊어버렸지만 민족에 대한 정체성만은 확고했다고 한다.  2007년 하얼빈시 조선족 예술관에서 할머니에게 한복을 선물하자 감격이 북받쳐 눈물을 비오듯 흘리며 “죽을 때 이 한복을 입혀 보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1960년대에 평양에 사는 남동생에게 연락이 와 “고향으로 돌아오라”고 했고 한국의 여러 단체에서도 모셔가려 했지만 할머니는 이를 모두 거절했다.  그는 “고향에 돌아가고 싶지만 평양에는 친척이 없고 그저 배다른 남동생만 한 명 있을 뿐이다. 조선말을 잊어버려 남한이나 북한 어딜 가더라도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클 것 같다. 이곳(둥닝셴)에선 모두 나에게 잘 대해주니까 죽을 때까지 여기 있는 게 더 나을 것 같다”고 말하곤 했다고 한다.  이 할머니의 사연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인 ‘나눔의집’ 원장 혜진(惠眞) 스님이 1998년 이곳에 들러 이 할머니를 포함해 당시 5명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생존해 있다는 소식을 한국에 처음 소개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지난 20일 이 할머니는 생전 유언대로 한복을 입은 채 화장돼 헤이룽장성 하이린(海林)시 중·한우호공원에 안치됐다.  이 할머니 별세 소식을 접한 박근혜 대통령과 황교안 국무총리,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화환을 보내 조의를 표했고 주심양 한국 총영사관 관계자들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나우! 지구촌] 23년간 친딸 성폭행 한 父…가석방 정당할까

    [나우! 지구촌] 23년간 친딸 성폭행 한 父…가석방 정당할까

    친딸을 대상으로 흉악한 성범죄를 저지르고 수감된 남성이 재범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출소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뉴질랜드헤럴드 등 현지 언론의 11일자 보도에 따르면, 로날드 반 더 플랫(82)이라는 이름의 남성은 자신의 친딸을 무려 23년 동안이나 성노예로 삼았다가 뒤늦게 이 사실이 적발돼 교도소에 수감됐다. 당시 ‘뉴질랜드 최악의 성범죄자’라는 수식어가 붙었을 정도로 비난이 거셌는데, 9살 때부터 30대가 될 때까지 아버지에게서 성적 학대를 받아왔으며, 12살 때에는 이로 인해 임신을 하거나 성병에 걸리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16살이 될 때까지 외부와의 접촉은 완전히 차단된 채 감금생활을 해야 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로날드는 딸의 발목을 줄로 묶고 천정에 거꾸로 매달아 놓거나, 딸의 머리를 상자에 가두고 자물쇠로 잠근 뒤 성폭행 하는 등 반인륜적인 성적 학대를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지법원으로부터 15년 형을 선고받았던 그는 2010년 가석방됐는데, 가석방 된지 불과 2년 만에 현지법을 어기고 오클랜드의 한 박물관에서 아시아계 소녀에게 접근했다가 재구속 됐다. 문제는 가석방 기간 중 법을 어겼고, 재범의 우려가 높다는 사실이 입증됐음에도 불구하고 현지 법원이 그에게 또다시 가석방을 허가했다는 점이다. 물론 그의 석방에는 외출 시 반드시 위치가 추적되는 GPS팔찌를 착용해야 하고 16세 이하의 어린이가 있는 학교나 공원, 도서관 등지의 장소에는 접근이 불가하다는 전제가 붙긴 했지만, 20여 년 간 친아버지에게 성적학대를 받아온 딸과 그의 주민들은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뉴질랜드 최악의 성범죄자가 가석방된다는 소식이 들리자 정치권에서도 이를 저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지의 한 하원의원은 “로날드 반 더 플랫이 출소한 뒤 돌아가는 집 주변 이웃들의 걱정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 남성이 취약한 여성이나 아이에게 또 어떤 범죄를 저지를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그의 주소지에서 불과 400m 떨어진 곳에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생이 있다. 학부모들의 불만과 불안이 증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그의 가석방이 허가된 것은 이미 80세를 넘은 나이 때문에 인지능력 및 성적 일탈행위에 대한 욕구 등이 감소해 또 한 번 유사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낮다는 심리학자의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현지 법원은 이에 대해 어떤 공식적인 입장이나 가석방 철회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친딸 23년간 성폭행 한 80대 남성 출소 논란

    친딸 23년간 성폭행 한 80대 남성 출소 논란

    친딸을 대상으로 흉악한 성범죄를 저지르고 수감된 남성이 재범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출소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뉴질랜드헤럴드 등 현지 언론의 11일자 보도에 따르면, 로날드 반 더 플랫(82)이라는 이름의 남성은 자신의 친딸을 무려 23년 동안이나 성노예로 삼았다가 뒤늦게 이 사실이 적발돼 교도소에 수감됐다. 당시 ‘뉴질랜드 최악의 성범죄자’라는 수식어가 붙었을 정도로 비난이 거셌는데, 9살 때부터 30대가 될 때까지 아버지에게서 성적 학대를 받아왔으며, 12살 때에는 이로 인해 임신을 하거나 성병에 걸리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16살이 될 때까지 외부와의 접촉은 완전히 차단된 채 감금생활을 해야 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로날드는 딸의 발목을 줄로 묶고 천정에 거꾸로 매달아 놓거나, 딸의 머리를 상자에 가두고 자물쇠로 잠근 뒤 성폭행 하는 등 반인륜적인 성적 학대를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지법원으로부터 15년 형을 선고받았던 그는 2010년 가석방됐는데, 가석방 된지 불과 2년 만에 현지법을 어기고 오클랜드의 한 박물관에서 아시아계 소녀에게 접근했다가 재구속 됐다. 문제는 가석방 기간 중 법을 어겼고, 재범의 우려가 높다는 사실이 입증됐음에도 불구하고 현지 법원이 그에게 또다시 가석방을 허가했다는 점이다. 물론 그의 석방에는 외출 시 반드시 위치가 추적되는 GPS팔찌를 착용해야 하고 16세 이하의 어린이가 있는 학교나 공원, 도서관 등지의 장소에는 접근이 불가하다는 전제가 붙긴 했지만, 20여 년 간 친아버지에게 성적학대를 받아온 딸과 그의 주민들은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뉴질랜드 최악의 성범죄자가 가석방된다는 소식이 들리자 정치권에서도 이를 저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지의 한 하원의원은 “로날드 반 더 플랫이 출소한 뒤 돌아가는 집 주변 이웃들의 걱정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 남성이 취약한 여성이나 아이에게 또 어떤 범죄를 저지를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그의 주소지에서 불과 400m 떨어진 곳에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생이 있다. 학부모들의 불만과 불안이 증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그의 가석방이 허가된 것은 이미 80세를 넘은 나이 때문에 인지능력 및 성적 일탈행위에 대한 욕구 등이 감소해 또 한 번 유사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낮다는 심리학자의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현지 법원은 이에 대해 어떤 공식적인 입장이나 가석방 철회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日10대, 韓美中 흐릿한 인식…절반 “세 나라 모두 좋지도 싫지도 않아”

    日10대, 韓美中 흐릿한 인식…절반 “세 나라 모두 좋지도 싫지도 않아”

    10대 후반의 일본 젊은이들은 한국과 미국, 중국 등 일본의 주변 국가에 대한 인식이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탈정치 개인주의화의 결과물로 해석되고 있다. 아사히(朝日)신문이 일본의 만18·19세가 남녀 2109명을 상대로 최근 '한국과 중국, 미국의 호감 여부'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한국에 대해서는 54% 응답자가 특별히 좋지도, 싫지도 않다고 응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미국 역시 딱히 호불호를 잘라 말할 수 없다고 한 응답자는 51%였다. 중국에 대해서는 그 비율이 약간 줄어들어 40%였다. 구체적인 호불호를 택한 이들 중에서 한국에 대해서 좋다는 응답은 19%인 반면, 싫다는 응답은 26%로 더 많았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적극적인 호감과 반감이 엇갈렸다. 45%는 미국이 좋다고 답했고, 3%만 싫다고 했다. 이에 반해 중국이 싫다는 의견은 52%, 좋다는 의견은 6%였다. 최근 센카쿠열도(일본명, 중국명은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일 충돌 및 전쟁성노예를 둘러싼 국제사회에서 갈등하는 현실이 반영된 결과로 보여진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캘리포니아서 ‘공로상’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캘리포니아서 ‘공로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상원이 17일(현지시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88) 할머니에게 ‘공로상’을 수여했다. 미국에서 ‘평화의 소녀상’ 건립 운동을 주도하는 가주한미포럼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이날 주 의회에서 케빈 드 레옹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장 대행으로부터 공로상을 받았다. 이 할머니는 상을 받은 뒤 “한·일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합의했지만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다”며 “일본 정부는 이 반인륜 범죄에 대한 국가 책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정부가 전쟁 와중에 20만명 이상의 여성과 아이들에게 저지른 성노예 제도에 책임을 지지 않으면 전시 여성 성폭력에 대해 다른 국가 책임도 물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캘리포니아주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기림비를 하나 세워 주기를 부탁한다”며 “이 같은 역사적 진실을 교육하고 기억해야 젊은 세대가 같은 범죄를 피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앞서 이 할머니는 지난 7일 뉴욕시가 미국 대도시 가운데 세 번째로 위안부 관련 결의안을 추진하는 것을 계기로 미국을 방문했다. 이 할머니는 이어 8일 ‘세계 여성의 날’에 맞춰 열린 유엔기자협회 기자회견에서 “한·일 합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법적 배상을 요구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샌프란시스코 중·고생 2개 교과 위안부 내용 포함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교육청(SFUSD)이 중·고교 과정에 위안부 관련 내용을 포함시키는 작업을 8월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샌드라 리 퓨어 샌프란시스코 교육위원은 14일(현지시간) 시청에서 에릭 마 시의원과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88) 할머니 등과 기자회견을 갖고 이렇게 밝혔다. 퓨어 위원은 지난해 10월 시 교육위원회가 의결한 ‘인신매매와 어린이들의 상업적 성 착취에 반대하는 조치를 지지하는 결의안’에 따라 교육청이 교육과정을 개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안부 관련 내용이 중·고교 보건 교과와 인문학 교과에 포함될 예정이며 양쪽 교과 과정을 개정하는 작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보건 교과에는 성매매의 위협에 대처하는 요령과 함께 과거 인신매매와 성 착취 사례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들의 사례가 소개된다. 또 인문학 교과의 세계사 부분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역사 배경에서 인간과 여성의 존엄이 짓밟힌 사례로 위안부 문제가 다뤄질 예정이다. 퓨어 위원은 또 샌프란시스코뿐만 아니라 캘리포니아주 전체 교육과정에도 위안부 관련 내용을 포함시키는 교과과정 개정이 논의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의견 청취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샌프란시스코처럼 국제적인 도시가 학생들에게 이를 가르치기 시작하면 세계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며 역사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성노예’라는 표현도 맞지만, ‘위안부’라는 용어는 일본이 당시 스스로 쓰던 용어였기 때문에 이것 역시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NYT “IS, 여성노예 지속적 강간 위해 피임 강요”

    뉴욕타임스는 13일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여성 노예들을 지속적으로 강간하려고 피임을 강요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IS에 체포됐다가 탈출한 야지디족 여성 40여 명과 인터뷰를 통해 여성 인권 유린의 실태를 전했다. IS는 2년 전 야지디족이 몰려 사는 신자르 산 일대를 점령했고, 이 과정에서 수천 명의 여성과 소녀를 납치해 성노예로 삼고 있다.  열여섯 살 소녀는 해가 지는 것이 두려웠다고 털어놓았다. 어둠이 오는 것은 또 다른 강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임신할지 모른다는 공포에도 떨었으나 몇 개월 지나고서는 임신 걱정을 덜었다. IS에서 매일 한 알씩 먹도록 강요한 약이 피임약이라는 것을 알게 됐던 것이다. 그는 “한 달에 한 박스의 약을 줬고 그가 보는 앞에서 하루에 한 알을 삼켜야 했다. 박스가 비면 새 박스로 교체했다”고 말했다. 다른 사람에게 팔려 갈 때는 피임약 박스도 함께 새 주인에게 넘겨졌다. ‘M’이라고만 밝힌 또 다른 10대 소녀는 전부 일곱 번 팔렸다. 팔릴 때마다 임신 여부를 조사받았고, 새 주인은 임신을 막으려고 온갖 수단을 다했다. IS 전투원들이 성노예에게 피임을 강요하는 것은 임신이 되면 강간을 할 수 없고 다른 사람에게 팔 수도 없기 때문이다. IS가 따르는 율법은 주인이 노예를 강간하도록 허용하면서 다만 임신한 경우에는 못하도록 하고 있다. 임신이 되는 경우에는 낙태를 강요한다. 뉴욕타임스가 인터뷰한 여성 중 한 명은 낙태했다고 말했으며, 낙태를 강요받은 사람들은 여럿 있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