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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협,미술대전 대상선정 관련 ‘민우회’ 비난 반박

    ◎‘창작개입’이 여성운동인가/“예술작품에 ‘남녀 불평등’ 거론은 비상식/심사잘못 없다… 작품의도 이해부족 유감” 지난달 27일 발표된 제16회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김용중작 ‘팀(TEAM)’에 대해 한국여성민우회측이 여성의 사회적 진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한국미술협회측에 심사기준 등에 대해 공개질의를 하고 나서 미술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미술대전 주최측인 한국미술협회는 “작가의 창작의도에 까지 여성에 대한 불평등 문제를 개입시키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 납득하기 힘든 처사”라는 반응.이두식 미술협회 이사장은 “여성민우회측이 작가의 작품의도를 정반대로 파악하고 있고 작가자신도 민우회측의 주장이 이해부족이라는 입장을 갖고 있으며 심사기준에도 전혀 하자가 없다”면서 이같은 주장을 일축했다. 한국여성민우회 고용평등추진본부는 지난달 30일 한국미술협회측에 공문을 보내 대상 수상작이 여성팀장 주변에 지칠대로 지친 남성직원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고 작가 자신이 “남성이 위축되는 사회 분위기를표현했다”고 밝힌 만큼 이 작품이 여성노동자의 현실에 대해선 도외시한채 여성상사 때문에 고통받는다고 엄살떠는 남성들을 이 시대의 모습이라고 본 것은 현실을 본질적으로 간파하지 못한 결과라고 주장했다.추진본부는 이와함께 협회측에 ▲대한민국미술대전의 심사기준과 ‘팀’의 예술성을 제외한 다른 부분에 대한 평가는 무엇인지와 ▲작품선정시 일하는 여성에 대한 고려는 하지 않았는지 ▲여성의 권익과 지위향상에 상당히 어긋나는 작품을 대상으로 선정한 것에 대해 사회적 책임을 느끼지 않는지 등 3개항에 대해 5일까지 답변해줄 것을 공개질의하고 나선 것.
  • 여야 후보 5명 ‘여심 유혹’/전국여성노동자대회 참석 공약대결

    ◎정보화포럼선 전자상거래법 등 주장 신한국당의 내분으로 정국이 요동치는 가운데 여야후보 5명은 2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정보화정책포럼과 한국노총회관에서의 전국여성노동자대회에 잇따라 참석,정보화와 여성정책을 놓고 공약경쟁을 벌였다. 정보화정책포럼에서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는 “2002년까지 공공정보화 경제정보화 생활정보화 농어촌정보화를 이루겠다”며 전자상거래법 제정과 인터넷상의 쇼핑몰 건설,개인정보보호법 제정 등을 약속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정보화의 필요성을 역설한 뒤 신한국당이 자신의 친·인척 계좌를 폭로한 사실을 들어 “정보화가 반드시 장미빛은 아니다.정보독점과 왜곡된 정보제공은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공격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미국 스필버그감독의 영화 ‘쥬라기공원’이 자동차 3만대 수출보다 많은 수익을 올렸다”며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김총재는 이어 정부 각 부처의 정보화부문 통폐합을 주장했다. 그러자 민주당 조순 총재는 “정보화를 과학기술로만 파악해선 안된다”고 정보마인드를 강조,김총재 주장에 일침을 가했다.조총재는 이어 “정보화시대에 맞는 지도자가 누구인지를 국민들은 알아야 한다”고 차별화를 꾀했다. 국민신당(가칭)의 이인제 전 경기지사는 아예 원고내용을 입력한 노트북컴퓨터를 들고 나와 자신의 정보마인드를 과시했다.▲1인 1PC 보유 ▲2007년 초고속통신망 구축 ▲벤처기업 5년간 법인세 면제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후보들은 이어 하오에는 한국노총회관으로 자리를 옮겨 여성정책을 놓고 2회전을 벌였다.후보들은 앞다퉈 장미빛 공약으로 여심을 파고들었으나 내용은 대체로 비슷했다.먼저 이회창총재는 사회의 양성평등원칙을 강조한 뒤 여성공무원 채용목표제,육아휴직제 강화,가족간호휴가제 확대등을 제시했다.김대중 총재는 공기업 여성고용할당제와 여성인력개발국 신설,육아휴직수당 보장 등을 공약했다.김종필 총재는 남녀 고용불평등 해소와 직장보육시설 지원,근로소득 공제한도 상향조정등을 약속했다.이밖에 조순 총재는 산전산후휴가 확대와 보육시설 공립화를,이인제 전 지사는 여성고용 인센티브제와 남성과의 동일한 임금체계 마련 등을 내걸었다.
  • DJ 압박­표심 잡기 입체작전/신한국당의 대선필승 전략

    ◎비자금정국 계속 주도… DJ에 치명타/대선직전까지 필승대회… 지지율 높여 신한국당은 DJ(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비자금 공세와는 별도로 표심잡기에도 한껏 체중을 싣고 있다.중앙당차원에서는 비자금정국을 계속 주도,국민회의 김총재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안기는 쪽에 초점을 맞추는데 반해 전국 16개 시·도지부와 253개 지구당에서는 대선필승결의대회와 전진대회 등을 통해 바람몰이를 시도할 작정이다.이른바 두마리 토끼를 잡는 ‘병행전략’인 것이다. 전국을 순회하는 필승결의대회에는 이회창 총재가 반드시 참석,지지열기를 고조시킴은 물론 투표당일까지 이어간다는 복안이다.또 중앙선대위의 ‘3두마차’인 김윤환 박찬종 고문과 김덕룡 의원은 각자 맡은 지역에 이총재와 함께 참석,찬조연설을 통해 “낡은 정치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이총재가 이 나라의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는 논리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파고들 계획이다. 시·도 대선필승결의대회는 이미 울산과 강원에서 성공리에 마쳤으며 27일에는 서울에서 대규모 대회를 개최하는 것을비롯,▲28일 경기 ▲29일 인천 ▲31일 경남 ▲11월4일 대구 ▲6일 경북 ▲10일 광주·전북·전남 ▲11일 제주 ▲18일 경기 ▲19일 충북 ▲21일 대전·충남 ▲22일 부산 ▲25일 서울 등의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유권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서울과 경기에서 두번씩 필승대회를 여는 것은 득표전략상 비중을 감안한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지구당별 전진대회도 시도별 대회에 못지 않게 중요하게 여긴다.일선 밑바닥표와 바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그렇다.때문에 지명도가 높은 당내인사가 직접 참석,분위기를 띄우는 ‘첨병‘역할을 맡게 된다.이총재도 빠듯한 일정속에서도 가급적 지구당별 전진대회에 모습을 드러낼 계획으로 있다. 이총재는 후보들이 참석하는 모임도 적극 활용할 심산이다.그런 점에서 오는 23일 전국여성노동자대회와 24일 전국교육자대회를 좋은 기회로 판단한다.이총재는 깨끗한 정치와 약속을 지키는 정치를 거듭 강조,김대중 총재·이인제 전 경기지사와 차별화된 이미지를 집중 부각시킬 방침이다. 나아가 다음주 당사이전을 계기로 당을 완전히 선거대책기구로 전환,본격적인 득표활동에 돌입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 마련

    ◎여성단체협의회,9일 연대기념관서/여권신장 5대 디딤·걸림돌 등 발표/활동 소개·부모성 같이쓰기 선언도 「3·8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한 한국여성대회가 오는 9일 하오2시 서울연세대학교 100주년 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성대한 기념행사를 갖는다. 「3·8 세계여성의 날」은 지난 1908년 3월8일 미국의 1만5천여 여성노동자들이 뉴욕 루트거스 광장에서 벌인 대대적 시위를 기점으로 한 것. 하루 14시간씩의 비인간적 노동에 시달리던 여성들이 선거권과 노동조합결성의 자유를 외친 것을 기려 1910년 세계여성의 날이 지정됐으며 각국별로 기념행사를 가져왔다. 우리나라는 지난 85년 1회 한국여성대회를 개최해 올해로 13회째를 맞는다.특히 올해는 여성단체협의회와 함께 양대 여성운동세력으로 자리잡은여성단체연합 창립10주년 기념식을 겸해 어느 때보다 다채롭게 진행될 것 같다. 흥미로운 행사는 지난 96년 한해 여성권익신장의 디딤돌과 걸림돌을 발표하는 시간·부문별로 5건씩 선정되는데 올해 여성권익신장의 디딤돌은 ▲영화 「아시아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을 만들어 정신대문제를 국내외에 알린 영화감독 변영주씨 ▲국회 내무위에서 한총련 여대생 성추행문제를 제기한 국민회의 국회의원추미애씨 ▲노동법 개정을 위해 삭발농성한 병원노련위원장 박문진씨 ▲여성장애인 문제를 사회여론화한 운동단체 「빗장을 여는 사람들」 ▲성추행범을 뒤쫓다 범인의 칼에 찔려 살해된 시민 최성규씨 등이다.반면걸림돌에는 ▲한국통신 전화교환원의 여성차등정년을 인정한 대법관 김형선씨 ▲솔벤트 유기용제 중독으로 여성노동자들의 불임,재생불량성 빈혈을 야기한 LG그룹 ▲여성을 성상품화한 영화「맥주가 애인보다 좋은 7가지 이유」를 제작한 영화제작사 씨네마서비스 ▲국회 내무위에서 한총련 성추행 여대생을 비하한 신한국당 국회의원 이재오씨 ▲여중생을 상습 성추행한 신양중학교 황수연 전 교장 등이 뽑혔다. 여성미술연구회에서 준비한 「여성의 몸 읽기」 퍼포먼스로 막을 올리는행사는 이밖에도 ▲창립 10주년을 맞은 여성단체연합의 활동상과 주요 이슈 등을 보여주는 비디오쇼 ▲올해의 여성운동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계경 여성신문사 사장에 대한 시상 ▲참석자들과 함께 부르는 여성노래 모음 ▲여성예술집단 「오름」의 대선을 겨냥한 연극 「투표권은 상품권이 아냐!」공연을 비롯,다채로운 축하공연으로 이어진다. 우리의 고질병인 남아선호가 남계혈통으로 이어지는 호주승계제도에서 나온 문제라는 인식아래 이효재 여성단체연합 고문 등 여성인사 100명이 「부모성 같이 쓰기」를 선언하는 자리도 마련될 예정이다.
  • “「노동법 난국」 대화로 풀어야”/김 추기경

    ◎명동성당 농성노동자 폭력 자제 당부 김수환 추기경은 12일 낮12시 명동성당에서 일요미사를 집전하면서 강론을 통해 노동법 개정 파문과 관련,『정치권과 노동자,사용자가 모두 대화로 현재의 난국을 풀라』고 촉구했다. 김추기경은 『국회법을 무시하고 노동법 개정안을 변칙처리한 정부여당은 자신을 스스로 죄인이라고 부르고 세례를 받은 예수님의 겸손을 본받아 국민의 공동선을 추구할 대화의 장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노동계도 극한 방법보다는 사랑과 평화와 용서의 마음으로 대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추기경은 『종교적으로 명동성당은 성역이지만 법적으로 치외법권 지대냐,아니냐는 여러분이 이곳을 성역으로 존중하는가 여부에 달려있다』면서 『성스런 명동성당에서 농성중인 노동자들은 이곳에서 어떠한 폭력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 영 제프 앳킨슨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기고(해외논단)

    ◎“노동권위해 ILO­WOT­정부 협상통해 처리”/「기본권」 종중안된 국가 경제제재 필요 영국과 아일랜드의 빈민구호기관 「옥스팸」의 정책고문 제프 앳킨슨은 싱가포르의 세계무역기구(WTO) 무역장관회의를 앞두고 각국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사회조항」이 주요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의 도입을 적극 옹호했다.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최근호에 실린 그의 글을 소개한다. 유럽과 미국시장을 겨냥한 봉제의류산업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방글라데시를 방문했을때 나는 한 여성노동자를 만났다.그녀의 한달 임금은 2천400다카(약 4만6천원)이었다.그녀는 하루 12시간을 일하고 1주일에 6∼7일 근무해야만 했다. 긴 노동시간,저임금,좋지 않은 건강,열악한 안전기준 등은 전세계적으로 많은 산업부문에서 상례화되었다.노동자가 이를 개선키 위해 뭔가를 해내기는 어렵다.더 나은 조건을 주장하거나 조직을 결성하는 것은 회사를 그밖의 다른 곳에 재배치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를 끌어들이고 유지시켜야 하는 정부는 노동자보다는 사용자를 옹호할 것이다.공정한 거래 또는 합리적인 조건을 요구하는 사람은 그들의 직업을 잃거나 탄압을 받을 것이다. 무역을 담당하는 각국 장관의 대부분이 9일 싱가포르에서 만날 것이다.회담에서 특히 논쟁이 되고 있는 쟁점중의 하나가 노동권과 무역협정을 연계시키는 것이다.즉 협약에 서명한 정부가 그들의 노동자가 보다 나은 조건을 위해 조직을 결성,집단적으로 협상하는 일을 존중하도록 하게끔하는 「사회조항」을 담는 문제다.이러한 권리를 존중하지 않는 정부는 무역특권의 상실이라는 피해를 볼 것이다.노조를 결성,집단교섭하는 권리는 1940년대에 세계노동기구(ILO)에 의해 제정된 이래 반세기동안 국제적으로 인정된 것이다. 대부분의 정부가 그같은 권리를 노동법에 포함시켰으나 그러한 정부 모두가 법을 제대로 지키지는 않고 있다. 사회조항의 도입의미는 노동자에게 기본적인 권리를 주지 않는 정부에게 진정한 경제적 압력을 가하는 것이다.일견 사회조항은 무역과 관계가 없다.그러나 이것은 명백히 그릇된 것이다.노동권은 무역과 모든 면에서 관계가 있다.특히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및 WTO하에서 발생한 국제무역 및 투자에 관한 제약의 해제가 노동자의 교섭권을 해치는 주요인이고 노동착취의 확산에 기여하고 있는 이즈음에는 더욱 그러하다.예를 들자면 투자에 관한 다자간협정을 도입하는 현재의 조치는 외국투자자에게 원하는 나라에 자유롭게 들어가 기업을 세울 권리를 주고 있다.보다 값싼 노동력과 순종적인 노동력을 찾아 이 나라 저 나라로 옮겨다닐 수 있는 이런 능력은 개도국 노동자의 교섭권을 약화시키는 주요인이다. 사회조항을 반대하는 다른 주장,특히 일부 아시아국가가 제기하고 있는 주장은 그것은 가난한 나라가 갖고 있는 저임금이라는 이점을 약화시키려는 선진국의 음모라는 것이다.부유한 국가는 저임금국으로부터의 수입을 막아 자국의 제조업자를 보호할 목적으로 노동력이 값싼 나라에서의 노동조건이 사회조항을 위배하고 있다는 주장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 이들 국가의 입장이다. 그러나 사회조항은 적절하게만 이용된다면그렇게 사용될 수가 없다.한 나라가 사회조항을 위배했는지 안했는지를 결정하는 것은 개별정부가 아니라 ILO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위배행위는 ILO와 WTO,개별정부 사이의 협상과정을 통해서 처리될 것이다.수입제한이나 다른 제재는 마지막 수단으로만 사용될 것이다.사회조항이 보호하고자 하는 것은 임금수준이 아니라 ILO가 규정한 노동자의 권리다.〈정리=유상덕 기자〉
  • 1인극 「여자가 남자를 버리고 싶을때」 공연 주미숙

    ◎“기존 극과 다른 다소 과격한 페미니즘”/맞벌이 여성 등 1인4역… 힘들지만 즐거워요 이름 석자만 내걸면 인파가 몰려드는 스타도 아니면서 모노드라마를 감행하는 연기자가 있다.극단 서울앙상블의 1인극 「여자가 남자를 버리고 싶을때」를 공연하고 있는 연극배우 주미숙(32). 이탈리아의 유명 희곡작가 다리오 포와 프랑카 라임 부부가 공동집필한 「여자의 역할」(Female Part)을 원작으로 한 「여자가 남자를…」는 과격한 페미니즘 연극이다. 『최근 몇년 전부터 페미니즘은 각종 문화장르를 휩쓸고 있지만 이 연극은 여성의 감상을 자극하는 기존의 극들과 달라요.남성과 여성의 화해를 일체 거부하고 있어 관객들이 보기에 불편할 수도 있어요』 1인4역을 하는 주미숙이 맡은 여성들은 맞벌이 부부이면서 가사일을 도맡아 하는 여성노동자,성적 도구로 전락한 여성,남성의 쾌락에 의해 원치않은 임신을 한 젊은 여인,유리피데스의 비극에서 아이들을 살해하는 메디아 등이다. 『여성의 상황을 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찰리 채플린의 슬랩스틱 코미디를 활용했어요.2시간동안 내내 무대를 이리저리 뛰어다녀야 해요』라고 말하는 주미숙은 『체력이 좋아 이 역에 선정된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나 극단측이 주미숙을 내세운 것은 「연극계에서 배우를 키워야 한다」는 절실한 바람때문.언제부턴가 TV스타의 명성을 앞세운 연극이 늘어나면서 연극인 스스로 무덤을 팠다는 것이 그와 극단의 판단이었다.주미숙은 지난 90년 「셜리의 텅빈 여름」으로 대학로에 첫발을 내디딘 뒤 5편의 연극을 해오면서 실력을 닦아왔다. 『많은 연기자들이 연극을 TV나 영화로 옮겨가기 위한 발판으로 삼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특히 여성연기자가 클 수 있는 여건이 형성돼 있지 않아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이번 연극에 모든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 “여성표 50.6%” 여성계 요구 봇물/공약주문 내용을 보면…

    ◎정무제2장관실 여성부로 승격/채용·승진·직업교육때 30% 할당/백50명이상 사업장 탁아소 설치 오는 4·11총선을 앞두고 여성의 이익을 대변하는 각 여성단체의 요구가 봇물처럼 터지고 있다. 여성계의 강도높은 요구가 아니더라도 이번 총선을 맞이한 정당들은 어느때보다 여성유권자를 의식하고 있다.전체유권자중 여성이 50·6%로 남성보다 숫적으로 많은 탓도 있지만 과거와 달리 여성의 정치의식이 높아지고 기혼여성의 경우 남편의 의사와는 별도로 투표한다는 층이 압도적으로 많은 현실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 당은 여성대표들을 모아 간담회를 여는등 여성의 입맛에 맞는 공약을 짜내느라 골몰하고 있으며 여성단체들은 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항목별로 나누어 요구사항을 공약에 반영하라고 강도높게 주문하고 있다. 여성계의 요구사항 제1항은 정무제2장관실을 여성부로 승격하는 것.정무제2장관실이 지원부서가 아닌 집행부서로 바뀌어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고 여성계는 주장한다. 다음은 여성할당제의 실시.사회진출하는 여성이갈수록 늘어나는 현실에서 특히 젊은 여성층은 입사·승진·직업교육 등에서의 여성할당제를 요구한다.여성단체가 공동으로 건의하고 있는 할당비율은 30%.이는 대학을 졸업하는 남녀비율이 7대3인 현실을 감안한 수치다.한국여성단체협의회(대표 이연숙)는 정당에서 여성할당제를 먼저 시행,여성당원의 수에 비례해 대표자리수를 늘리고 다음 지자제선거등에 여성공천을 30∼50%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또 여성공무원수를 늘리고 이를 위해서는 7∼9급공무원 채용시 군복무가산제를 폐지하고 세무·경찰대학등 공무원양성대학의 성별분리모집도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와 함께 취업여성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시간제근무자(파트타이머)등 비정규직에 대한 보호조치가 필요하다고 여성계는 주장한다.한국여성노동자협의회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시간제노동자에 대한 특별법」에 반대입장을 밝히며 비정규직을 저임금·고용확대의 상징등으로 별도관리하지 말고 정규직과 같이 취급해 고용보험법등 각종 혜택을 부여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이밖에최근 의부의 딸 성폭행사건에서 의부를 친족이 아니라고 판단,강간법을 적용한 대법원의 판례로 인해 성폭력특별법의 개정요구 목소리도 높다.친족범위를 확대하고 직장내 성폭행규정에 상사뿐 아니라 동료나 부하도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 여성의 주장. 구정고여학생 집단자퇴를 계기로 남녀공학의 남녀내신분리제 완전통합을 요구하는 소리도 있다.여성노동자 3백인이상 사업장에만 탁아소를 설립하도록 한 현행 영유아보육법을 개정,남녀노동자 합해 1백50명이상일 때 설립하도록 하고 탁아소설립이 불가능한 조건일 때는 반드시 보육수당을 따로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성폭력상담소의 이경미씨(33)는 『어느때보다 여성정책의 발전이 보이는 것 같아 희망적이지만 문제는 공약의 실현이니만큼 실현여부를 감시하는 일에도 여성단체가 나설 작정』이라고 말했다.
  • NGO포럼 폐막… 성과와 과제/북경 세계여성회의

    ◎여성운동 분야별 국제조직화/3만6천명 열띤 토론… 21세기 방향 제시/남북한 「정신대 문제 공동성명」은 큰 소득 전세계 여성들이 중국의 작은 현 회유에 모여 자신들의 문제를 소리내 외쳤던 제4회 세계여성회의 비정부기구(NGO)포럼이 8일 막을 내린다. 3만6천여명이 공식 등록,규모나 행사의 다양성 면에서 어느때보다 눈길을 끌었던 이번 대회의 가장 두드러진 의제는 여성의 세력화.「사회적 경제적 권리」같은 포괄적 주제부터 「과학과 테크놀러지를 통한 여성의 세력화」처럼 세분화된 논의에 이르기까지 여성의 손에 실질적 힘을 쥐어줄 방편이 광범위하게 토의된 점은 회유 NGO포럼의 뚜렷한 특징이다. 여성운동이 환경,인권,노동 등 다양한 사회문제나 경제,교육,매스컴 같은 전문분야와 접목,구체화됐다는 것도 이번 회의를 통해 드러난 90년대 여성운동의 빼놓을수 없는 진전.국제적 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이 참가,티벳의 민주화시위를 지원하는 등 세계적 인권유린 실태를 정면으로 고발하는가 하면 「그린피스」「녹색당」 등 환경단체들이 핵,개발과 파괴,여성과 건강 등을 오늘의 문제로 부각시켰다.우리나라의 「환경운동연합」도 이곳에서 「아시아에서의 여성과 환경운동」이라는 국제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시민단체들의 활발한 활동이 눈에 띄었다. 이처럼 구체적 사회현상과 연계된 여성운동은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형성,자신들의 목소리를 의사결정 과정에 반영할 방법을 모색하는데 이르렀다.로비단체 「EQUIPO」(모임이라는 뜻의 라틴어)가 구성돼 행동강령 채택에 막후 압력을 넣기 위해 세계여성회의 정부기구(GO)회의에 남고 NGO 대표들은 각국별 GO대표에 포함돼 북경회의에 자신들의 의견을 직접 반영할 길을 텄다.그간 물밑에서 개별적으로 움직이던 목소리들이 하나로 모아져 세력을 이루는 움직임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는 것. 중국 당국의 각종 통제와 교통불편 등 미흡한 준비상황에도 불구하고 10일간의 회유 포럼은 자유롭고 활기찬 여성들간의 교류를 통해 21세기 여성운동의 이정표를 마련했다. 6백여명의 유례없는 인원이 참가한 우리 NGO도 나름대로의 수확을 거뒀다.종군위안부 문제에 이목을 집중시키며 남북한 공동성명을 이끌어낸 것은 가장 두드러진 성과였다.이밖에 여성의 정치세력화,산업구조 조정과 여성노동자,인신매매와 매춘,가정폭력 등을 주제로 한 몇개의 워크숍이나 패널토의에 참가했다.그러나 날로 다양화되고 체계를 갖춰가는 세계 여성운동의 큰 흐름을 따라가기엔 턱없이 부족했다는 평가.정치,경제,기술 등 여성의 파워와 평화,환경 등 인간의 보편적 권리를 논하는 여성운동의 주류에 미치지 못한채 정신대나 성희롱사건 등 내부문제의 캠페인과 문화공연에만 지나치게 치중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이에 따라 국제적 네트워크와 연대할 조직력 재고와 언어장벽의 극복이 우리 여성운동의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GO회의·NGO 포럼 이모저모/이붕 총리 “손여사 연설내용 좋았다”/일 “정신대 위로기금 지급안 고수” ○…세계여성대회 한국대표단 명예수석대표로 참석하고 있는 대통령부인 손명순 여사는 7일 낮 조어대 연회청에서 이붕 총리내외의 단독 초청으로 오찬. 오찬에 앞서 30여분동안 이루어진 환담에서 이붕총리는 손여사에게 중국방문에 대한 감사를 표한뒤 작년 한국방문때 받은 환대를 보답하는 의미에서 이날 오찬을 마련했다고 설명. 이총리는 『손여사의 본회의 연설장면을 보았는데 내용이 좋았다』고 칭찬. 이에대해 손여사는 이총리에게 『중국정부의 특별손님으로 초청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며 김영삼 대통령이 꼭 안부를 전하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한뒤 이번 방문을 통해 중국의 빠른 경제발전과 한·중 두나라의 관계증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언급. 이자리에는 중국측에선 이붕 총리내외를 비롯,오의 대외무역경제합작부장,왕영범 외교부부부장 부부,장연정 주한 중국대사등이 참석했고 한국측에서는 김장숙 정무2장관 황병태 주중대사내외가 배석. ○…이날 오찬에서 중국쪽은 이례적으로 희귀한 음식을 대접해 참석자들의 찬탄을 불러일으켰다.이날 나온 음식에는 가는 면발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져 있는 「용수염면」과 동면하기전 개구리 목부분의 살만으로 끓인 개구리국,자라수프 등이 이어져 중국음식의진수를 보여줬다. 이붕총리는 『용수염면은 밀가루 1㎏으로 10㎞길이의 가는면을 뽑아내는 것인데 손님의 수가 많으면 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하면서 『이번 손여사만 모신것은 이렇게 진귀한 것을 대접하고 싶어서 였다』고 밝혔다. ○…손여사는 오찬도중 『지난해 중국쪽이 보내준 백두산 호랑이가 잘 성장해 암수를 합방시키기는 했으나 아직 새끼가 생기지 않고 있다』고 아쉬워하자,이총리 부인 주린여사는 『호랑이는 새끼를 많이 낳을수록 좋으나 사람은 적게 낳을수록 좋다』며 은근히 중국의 인구정책을 자랑했다. ○…만찬후 이붕총리는 손여사에게 이붕총리 내외사진,손녀사진과 실크로 만든 자수예품을 선물하였으며,손여사는 이붕 총리에게는 칠보다기세트,총리부인에게는 화장품세트를 선물하였다. ○…손여사는 이날 저녁,조어대에서 훼데리코 마요르 유네스코사무총장,진모화 중국 부녀협회주석 등 유네스코제정문맹퇴치상인 세종대왕상 수상예정자및 관계자를 초청,기념만찬을 하며 환담. 손여사는 만찬에 앞선 기념사에서 『세종대왕상은국제적으로 문맹퇴치를 통해 개발도상국의 경제·문화발전을 위한것』이라고 전제하고 『이번 북경모임을 계기로 여성의 지위향상을 위한 국제공동 목표가 설정되고 문맹퇴치 등의 진전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강조. ○…군위안부 문제가 제4차 세계여성회의 정부기구(GO)·비정부기구(NGO)회의의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7일 군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해 제시한 민간위로기금 지급안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아시아지역 인신매매」 고발/북경여성대회 이모저모

    ◎아웅산 수지 녹화연설에 환호박수/포럼장서 시위… 중국경찰 저지안해 ○…제4차 세계여성회의 비정부기구(NGO)포럼이 31일 주제별·지역별 토의에 들어가는등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이날 하룻동안 성폭력·성차별·여성의 권리등을 주제로 단체별 3백60여개의 회의가 동시에 개최. 회유(화이로우)현의 대회장은 이날 각국 여성단체의 대표가 나름의 고유의상을 입고 회의와 홍보에 열중.이들은 회의시작에 앞서 전통무용과 노래를 부르는 등 대회장은 온통 축제분위기. ○…미국에서 참가한 워싱턴지역 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회장 이동우)는 정신대문제 고발심포지엄을 개최.이회장은 『위싱턴지역 대책위가 지난 5월26일까지 한달동안 워싱턴 국회의사당 부근의 침례교회에서 일본의 정신대문제를 고발하는 사진전시회를 가져 큰 반향을 일으켰다』며 『이번 여성대회를 통해 아직 치유되지 않은 정신대피해여성에 대한 권리보호와 일본정부의 사과에 대한 여론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워싱턴지역 정신대대책위는 9월 4일까지 대회지역에서 사진전시회와 비디오상영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노벨평화상 수상자이며 미얀마(버마) 야당지도자인 아웅산 수지여사는 이날 녹화테이프 연설을 통해 여권신장은 보다 평화롭고 관용적인 세계를 만드는 데 공헌할 것이라고 역설. 미얀마로부터 몰래 빼돌려진 이 테이프는 회유의 한 영화관에서 열린 비정부기구(NGO) 첫날 모임의 기조연설로 공개.영화관을 꽉 메운 3천여명의 참석자는 수지여사의 녹화연설에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그러나 수천명의 다른 사람은 영화관에 자리가 없어 되돌아가기도. ○…수지여사의 녹화연설장주변에서는 국제사면위원회 소속 인권운동가및 추방된 티베트인 수십명이 정치적 이유로 감옥에 수감돼 있는 등 인권유린을 당하고 있는 12명의 여성이름과 사진이 있는 깃발·포스터를 들고 T셔츠를 입고 시위. 이들은 회유에 있는 학교에서만 시위를 하라는 중국의 지시를 거부하고 NGO포럼장에서 시위를 했다.경찰은 이들의 시위를 촬영했으나 시위를 방해하지는 않았다. ◎수파트라 마스디트 NGO 포럼의장/“여성인권신장 큰진전 기대” ○…이날 우리나라 NGO들도 워크숍·토론회 등 다채로운 행사에 참가.신혜수한국여성의 전화회장은 「차별과 인종주의를 반대하는 국제운동연합」 등 7개 국제네트워크가 주최한 「아시아지역의 인신매매에 대한 워크숍」에서 「한국에 있어서의 인신매매와 매춘」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기생관광 등 우리나라 매춘산업의 실태를 고발,2백여명에 이르는 참석자의 눈길을 모았다. ○…이날 우리나라 NGO들도 워크숍·토론회 등 다채로운 행사에 참가.신혜수한국여성의 전화회장은 「차별과 인종주의를 반대하는 국제운동연합」 등 7개 국제네트워크가 주최한 「아시아지역의 인신매매에 대한 워크숍」에서 「한국에 있어서의 인신매매와 매춘」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기생관광 등 우리나라 매춘산업의 실태를 고발,2백여명에 이르는 참석자의 눈길을 모았다. 이밖에 한국여성민우회·한국여성노동자회가 각각 「국제경제변화속에서 여성노동자권리를 위한 투쟁」「산업구조조정이 여성노동자에게 미치는 영향」 등을 주제로 하는 토론회에 참석했다.그러나 당초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31일 갖기로 한 일본정부의 배상을 촉구하는 가두캠페인은 추최측의 준비소홀로 인해 차후로 연기됐다. ◎스파트라 마스디트 NGO 포럼의장/“여성 인권신장 큰 진전 기대” 『작은 것에 불평하지 말고 큰 맥락을 봐야 합니다.지난 20년간 세계여성의 지위에 격변을 몰고온 NGO포럼은 이곳에서 여성의 경제세계화·인권신장·정치참여 등을 위한 더 큰 진전을 이룰 것입니다』 북경세계여성회의 NGO포럼이 열리고 있는 회유현 윌로우 센터 빌딩에서 지난 31일 기자회견을 가진 수파트라 마스디트 NGO포럼의장(45·태국).그는 중국당국의 통제하에 제대로 된 교통편도,통신도,정보도 없이 취재에 불편을 겪고 있는 기자들의 쏟아지는 불만에 이같이 답변했다. 기자들의 주된 불평은 중국이 이곳의 인권문제를 항의하는 민간단체의 평화시위에 대해 강경자세로 일관하는 등 갖은 제재를 가해 NGO포럼의 정신을 훼손하고 있다는 점. 이에 대해 수파트라의장은 『오늘 아침 이곳에서 국제사면위원회의 가두시위가 열렸지만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NGO포럼에 관한 유엔합의를 위반하는 중국의 행태에 관해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감시와 협상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외국인근로자 학대하다니…/고명섭 국제2부 기자(오늘의 눈)

    참으로 부끄러운 이야기가 텔레타이프를 타고 전세계로 날아가고 있다. 세계 4대통신의 하나인 로이터통신은 11일 서울발로 한국에 취업한 한 네팔 여성노동자가 겪은 고통을 장문의 기사로 실어날렸다.제목은 「한국의 공장주,네팔 여성노동자 강간 및 폭행으로 구속」 공장주가 네팔 여성노동자의 기숙사에 들어가 동료가 지켜보는 가운데 주먹으로 얼굴을 마구 때리고 사무실로 끌고가 성폭행했다는 것이다.본문에는 이 성폭행사건과 함께 명동성당에서 농성중인 네팔노동자들의 항의와 절규가 실려 있다.기술연수를 포함해 한달 5백달러의 임금을 약속받고 한국에 취업했으나 실제 임금은 2백달러에 지나지 않고 그마저 지금까지 한푼도 못받았는 이야기다. 『NO MORE SLAVERY』(노예생활은 이제 그만),『DON,T BEAT US PLEASE』(제발 때리지 마세요).영문으로 번역돼 통신 기사에 박힌 피켓문구는 이들이 겪고 있는 생활이 얼마나 비참한 지경인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하오 5시 27분 기자가 이 기사를 국제부 텔레타이프실에서 받아본 순간 전세계 수만개의텔레타이프실에서도 똑같은 기사를 받아보았을 것이다.그 기사를 읽은 사람들 눈에 한국이라는 나라가 어떻게 비쳤을까.생각만 해도 얼굴이 화끈거리지 않을 수 없다.이런 부끄러운 이야기가 지난 9일 네팔노동자들이 명동성당에서 농성을 시작한 이래 주요통신으로부터 계속 쏟아지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학대행위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돈 많이 준다는 「부유한 조국」에 와 수모와 차별에 마음 상하고 애써 번 돈마저 사기 당한 중국교포 이야기,한국인 기업가의 비인간적 대우에 분노해 스트라이크를 벌이는 베트남 현지노동자들……. 흔히 쓰는 고사성어에 역지사지라는 말이 있다.비록 불법체류자라 하더라도 이땅에 와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은 우리와 동등한 인격체로 대우받아야 한다.그렇지 않고서야 식민지시대 우리 선조들을 끌고가 노예처럼 부려먹었던 일제와 우리가 무엇이 다르겠는가. 우리의 위상을 세계적 차원으로 드높이자는 「세계화」깃발이 나부끼고 있다.외국인 노동자들이 그네들 나라에 돌아가 한국인은 「상종못할 사람」이 아니라 「보고 싶은 친구」라고 말할 때,외국언론이 한국 노동현실의 치부를 더이상 보도할 일이 없을 때,세계화가 구호가 아닌 생활이 되리라는 것은 비단 기자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다.
  • 「영유아 보육법」개정안 논란/정부,「사업주 비용부담」조항 삭제추진

    ◎병노련 등 “직장탁아소 설립 위축” 반발 최근 정부의 영유아보육법 시행령 연내 개정 추진 움직임과 관련,직장탁아소 설치 추진 활성화를 위한 연대모임(직탁추)과 전국 병원 노동조합연맹등 관련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금융노련·금속노련·전교조·한국여성민우회·한국통신노조 등이 참여하고 있는 직탁추와 병노련 등은 19일 서울대 병원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관련개정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공동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들은 『직장 탁아소 설치의 근거가 되고 있는 영유아보육법 시행령 개정안 중 현행 80% 이상으로 돼있는 「사업주의 비용부담」원칙을 삭제한 것은 직장탁아소추진을 위축시키는 독소조항』이라고 주장 했다.직탁추에 참가하고 있는 병원노련의 회원 노조가 있는 병원중 서울대병원등 22개 병원은 올해까지 노사간 단체협상을 통해 빠르면 내년부터 병원에 직원을 위한 탁아소 설치가 가능한 상태.그러나 영유아보육법이 정부안대로 개정돼 사업주의 비용부담 조항이 삭제될 경우 직장탁아소 설치 움직임은 오히려 위축되고 해당 부모들의 육아비 부담이 증가돼 직장탁아소의 존립 자체가 어렵게 된다는 주장이다. 이밖에 직장탁아소 관련 법개정안의 핵심내용은 의무대상이 현행 「상시 여성근로자 5백인 이상 사업장」에서 「상시 근로자 5백인 이상 사업장」으로 조항이 변경된 것.이에 대해 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 왕인순 사무국장은 『국내 5백인 이상 사업장은 1천여개이지만 실제 여성들은 대부분 중소기업에서 일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현실을 감안해 직장탁아소 설치 의무 대상 사업장을 근로자 3백인 이상 사업체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병원노련 김근례 여성부장은 『병원은 직원중 70% 이상이 여성이며 근무의 가장 큰 장애요인이 육아문제』라고 지적하면서 『특히 병원은 야간근무를 포함한 3교대 근무의 특성상 지역보육시설에서 기대할 수 없는 24시간 탁아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여성학 전공 15명,「초보엄마 파이팅」 펴내 화제

    ◎「젊은 엄마들」의 육아체험 생생히/공동육아작전 등 실제경험 흥미롭게 서술/“출산앞둔 모든 여성들에 작은 도움 됐으면” 핵가족 시대,여성들의 새로운 시집살이라 일컬어지는 아이기르기.출산과 육아를 계기로 직장을 그만두게 되는등 생활속에서 커다란 변화를 겪게되는 여성들이지만 정작 이들을 위해 나온 책은 드문 편이다. 최근 변재란(영화평론가)·왕인순(여성노동자협회 사무국장)·박신규(울산대 여성학 강사)·여난영씨(출판기획「페이딘」대표)등 여성학을 공부하거나 여성문제에 관련된 일을 하는 여성 15명이 임신·출산·육아를 통해 느낀 남녀 성역할 문제를 비롯,결혼후 부딪치게 되는 일들을 솔직하고 흥미롭게 서술한 책 「초보엄마 화이팅」을 펴냈다. 저자들은 지난 92·93년을 전후로 출산,요즘 한참 힘겨운 육아과정에 있는 이른바 「초보엄마」들로 나름대로 문제의식이 남다르다고 자부하는 이들.3부로 꾸며진 책을 통해 많은 초보엄마들에게 「애업은 아줌마」로의 변신이 즐겁고도 긍지있는 일이란 사실을 일깨우고 여성자신의 삶과 미래를 다시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다. 제1부는 대학원에서 여성학을 전공했거나 대학에서 여성학을 강의하고 있는 4명이 딸을 키우면서 부딪치는 사회적 편견과 에피소드,2부는 아기 낳고 직장을 다니는 이들의 육아와 탁아문제의 현황과 해결책,3부는 대학원에서 여성학을 전공한 초보엄마들의 유학생활과 환경활동을 담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택시타기등에서 받기 시작하는 「애업은 아줌마」의 사회적 스트레스,평소 「민주적」인 모습을 보이다 육아문제에서는 꽁무니를 빼는 남편,또 공동육아를 위해 취한 연기작전등 실제의 경험을 전하고 있다.
  • 재야 운동권의 차세대 리더/“파격적 발탁” 김문수씨는 누구

    ◎5·3인천사태 등 투쟁경력 다체/“개혁당으로 보고 입당 결정했다” 8일 민자당 부천·소사지구당 조직책에 임명된 김문수씨는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져있지 않지만 재야운동권에서는 장기표·김근태씨를 이을 차세대 거물로 꼽혀왔다. 경북고 3학년 때 3선개헌 반대시위를 주동,무기정학을 당하면서 운동권과 인연을 맺은 뒤 71년 서울대 경영학과 제적,74년 민청학련 관련 수배,86년 5·3인천사태 구속등 수배와 복역을 거듭하면서 재야에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75년부터는 노동운동 쪽으로 눈을 돌려 80년까지 한일도루코와 세진전자의 노조위원장을 지냈다.이어 84년 발족한 급진 노동운동단체 「서노련」을 이끌고 90년부터는 「전노협」지도위원을 맡아 「경인지역 노동운동계의 대부」로 불리기에 이르렀다. 지난 90년에는 민중당 구로갑지구당 조직책을 맡고 92년 총선에 전국구 후보로 나서기도 하는등 제도권 참여를 통한 사회혁신을 꾀하기도 했으나 민중당의 해산으로 뜻을 이루지 못한채 지금까지 부천경찰서성고문사건의 권인숙씨가 설립한 노동인권회관 소장을 맡아왔다. 이같은 전력 때문에 그의 민자당참여에 대한 정치권의 충격은 자못 큰 것같다.민자당의원들은 특히 이번 김씨의 영입은 같은 운동권출신인 김정남청와대교문사회수석이나 손학규의원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보고 앞으로 예견되는 정치권 물갈이와 연계시켜 생각하는 모습들이다. 81년 「민가협」여성노동자회부회장이던 설란령씨(41)와 결혼,국민학교 6학년인 딸 하나를 두고 있으며 올 8월 23년만에 서울대를 졸업하게 돼 있다. ­여당에 입당하게 된 동기는. ▲나는 김영삼대통령을 가장 개혁적인 인물로 생각한다.여당이라기 보다는 개혁당이라 보고 참여를 결정했다. ­재야 「동지」들은 어떻게 보고 있나.반발은 없는가. ▲일부는 지금 이뤄지고 있는 개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앞으로 노동개혁등 과제와 결부시켜 좋게 보고 일부는 제도권의 한계 때문에 회의적이라는 생각도 갖고있는 것 같다. ­정부는 지금도 「전노협」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전노협은 일반이 생각하듯 그렇게 과격하지 않다.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제도권에 참여시켜야 한다. ­복수노조 허용을 말하는가. ▲그 문제와는 다르다.현행법 안에서도 전노협을 인정할수 있다.
  • 3·8세계 여성의 날/86돌 기념행사 다채

    ◎서울·부산등서 여성대회·각종 공연/노동조건 개선위한 결의문 채택도 「3·8 세계 여성의 날」86주년을 맞아 전국노동조합협의회와 한국여성단체연합,한국여성노동자협의회등 노동·여성단체들이 8일을 전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3·8 세계여성의 날은 19 08년 3월8일 미국섬유여성노동자들이 정치적 평등권과 임금인상,노조건설을 요구하며 뉴욕에서 대규모 시위를 펼친 날을 기념하는 날로 각국 여성단체들은 이를 여성권익신장의 기폭제로 기념해 매년 행사를 펼쳐오고 있다. 여연등으로 구성된 국내 「3·8세계여성의 날 기념공동위원회」는 여성의 정치참여확대및 여성노동조건개선에 올 대회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첫 행사인 5일 제7차 여성노동자대회(고려대)에서는 노동조건개선등을 골자로 하는 결의문 채택과 함께 연극인 김지숙씨의 모노드라마 및 시낭송 노래공연등을 선보인다.27일에는 동국대에서 「지역살림의 참 일꾼 여성대표를 지방의회로,여성의석 20%확보」를 주제로 제10회 한국여성대회(동국대)를 개최한다.이날 대회에서는 여성운동 10년사 슬라이드 상영및 춤·노래,길쌈등의 각종 공연이 펼쳐진다.이밖에 여성자료 전시및 판매와 여성사진전시회 우리농산물전시판매,먹거리 장터등 흥겨운 한마당이 펼쳐진다. 지방에서는 6일 부평4동 성당행사를 시작으로 8일 마산 가톨릭 여성회관,9일에는 광주 YWCA 강당,13일 부산 부산대강당등에서 여성대회가 개최된다. 문의 한국여성단체연합(02­273­9244) 한국여성노동자협의회(02­869­1347).
  • 유급생리휴가 폐지 반대 움직임 본격화

    ◎여성·노동계,「근로여성 복지안」에 반발/“무합화는 법과 현실 괴리 무시한 처사”/기업·정부·근로자 공동 부담이 “바람직” 유급생리휴가 폐지등을 골자로 하는 노동부의 「근로여성복지기본계획」추진에 노동·여성계의 반대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국노동조합협의회와 한국여성단체연합·전국업종노동조합회의·한국여성노동자협의회는 26일 서울 장충동 여성평화의 집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노동부의 유급생리휴가 폐지안과 근로복지기본계획에 대한 여성계및 노동계의 입장」을 밝혔다.전노협 등은 이 자리에서 근로복지기본계획이 「남녀평등실현의 구체적 정책수립에 대한 현실적 요청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노동부측 주장에 대해 『법과 현실의 괴리를 무시한 판단』이라며 『현 시기는 평등기반 마련을 위한 초기 단계일뿐』이라고 반박했다. 정부측의 유급생리휴가 폐지의 논리는 ▲유급생리휴가를 부여하는 나라가 우리나라 밖에 없고 ▲이같은 사실이 기업주로 하여금 여성고용기피의 요인을 제공하는점 ▲실제로 여성들이생리일에 이용하지 않는 등 원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등이다. 이에대해 이들 단체들은 ▲선진국의 경우 주 35시간 근무이며 임신중 정기검진 유급휴가가 주어지는등 노동의 기본 조건이 다르다고 맞서고 있다.또 ▲제조업을 비롯한 각 사업장에서 노동조건이 열악,월차 연차 휴가사용이 자유롭지 못한 현실로 유급생리휴가의 폐지는 모성보호를 저버리는 전근대적인 발상이라고 주장한다.또 유급생리휴가의 폐지로 여성고용을 확대하겠다는 생각은 정부와 기업이 모성의 사회적 책임을 도외시하겠다는 의도라는 것. 이같은 인식을 근거로 이들 단체는 ▲유급생리휴가 무급화및 여성노동자에 특히 취약한 근로자 파견법제정의 반대 ▲정부 및 공공기관에 대한 여성고용의무 할당제(20%)실시 ▲산전·후 휴가의 90일이상 확대와 임신중 유급검진 휴가 및 유급유산 휴가 신설 ▲남녀고용평등법의 실효성 있는 개정▲지역직장 보육시설의 확대와 정부지원 강화 등을 촉구했다.이를 위해 기업 정부 근로자 3인이 공동부담하는 사회보험제도 등의 도입등을 검토,정부에 제안할 계획임을 밝혔다.
  • 학교촌지 추방운동 확산/“선생님선물 책·테이프로”

    ◎9개 시민단체 결의/학부모 의식개혁 촉구 서울YMCA등 시민단체들이 「촌지없는 학교」등 교육환경을 바로세우기 위한 본격 활동에 나섰다. 이는 사회전반에 걸친 자정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계의 자정노력이 미흡한데 따른 것이다. 이들 단체는 「촌지없는 학교」운동에 이어 입시위주의 교육등 교육환경개선을 위한 시민운동을 시민단체들과 연대,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서울YMCA·원불교청년회·서울여성노동자회·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등 9개단체 대표 1백20여명은 13일 하오2시 서울 종로2가 YMCA 2층 강당에서 「촌지없는 학교와 바른교육을 위한 시민결의대회」를 갖고 정부의 교육비리정화및 교육환경개선·교육의 민주화등 5개 결의안을 채택했다. 또한 시민실천과제로 선물은 교사와 학부모 사이에 부담이 되지않는 교육도서·교육용 노래테이프등으로 하고 교양강좌·일일명예교사제등 학교행사에 적극 참여하며 가능한한 학교를 자주 방문,자신의 자녀뿐만 아니라 학급 또는 학교전체에 관한 의견을 나누어야 한다 등으로정했다.
  • 여연,생리휴가폐지안 철회 촉구

    ◎“경총노동법 개정시안은 여성보호에 역행” 성명 한국여성단체연합(회장 조화순)은 노동관계법 개정안중 근로기준법이 보장하고 있는 생리휴가, 월차휴가 폐지안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여련은 21일 성명서를 통해 경영자총협회의 노동관계법 개정시안중 최소한의 모성보호조항인 「생리휴가 폐지,시간제고용노동자의 근로기준법 적용 제외조항」등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여련은 경총이 산전·후 휴가를 국제노동기구에서 최소한으로 규정하고 있는 12주로 확대한다는 개정안을 낸데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현행 60일 산전후 휴가조차 단축실시,휴가반납 종용으로 활용이 미미한 현실부터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진국의 경우 법정 기본노동시간이 주40시간 정도에 각종 휴가제도의 완비를 통해 여성노동자의 모성을 보호토록 규정돼 있으나 한국의 여성노동자들은 아직도 저임금,장시간 노동,직업병의 대명사로 통하고 있다고 여련은 주장하면서 생리휴가 폐지에 앞서 장시간 노동과 유해작업을 전면금지시키고 각종 휴가제도가 완비돼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련은 또 시간제노동자의 고용안정이 명확하게 보장돼 있지 않고 산전후 휴가,육아휴직,탁아소 확대가 전제되지 않은 현실에서 시간제노동자에 대한 근로기준법적용 제외안은 부당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임시직으로 고용돼 있는 시간제 노동자들이 정규직에 비해 각종 차별대우를 받고 있는 현실을 감안,공평·비차별·고용안정보장의 원칙에서 시간제노동자에 대한 근로기준법 적용과 보호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미 실질임금 79년이후 7.3% 하락/미 경제정책연 보고서

    ◎경기후퇴·산업 「저임개편」 추세 반영/무역장벽 완화… 개도국에 경쟁 뒤져 미국 중간층 노동자의 인플레를 감안한 실질임금은 지난 79년이래 작년까지 12년동안 7.3%가 하락했다고 미국경제정책연구소(EPI)의 연구보고서가 밝혔다. 17일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한 이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이같은 하락현상이 단순한 경기후퇴에만 기인한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로렌스 미셀 소장은 그 증거로 중간노동자의 평균시간당임금은 미국의 불황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89년까지 이미 거의 5%가 떨어졌고 그때부터 지난해까지 2년사이 2.5%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91년 달러가치기준으로 지난79년에 시간당 10달러23센트를 받던 중간근로자의 임금은 89년엔 9달러73센트,91년엔 9달러48센트로 줄어들었다. 이러한 임금하락의 요인은 매우 복합적인데 ▲경제성장의 둔화 ▲저임금산업에로 직업이전 ▲최저임금의 취약 ▲노동조합의 영향력 감소.▲기술변화 ▲국제무역등이 모두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미셀소장은 그러나 임금하락의 큰 요인은 어떤 특정직업의 실질임금이 반드시 줄었다기보다는 직업의 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보았다.즉 보수가 좋은 제조업종이 일시적으로 불황을 맞아 나타나는 현상이라기 보다는 저임금 직종이나 산업으로 서서히 바뀌어가는 악성적인 직업변화현상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셀소장은 지난해 임금이 향상된 유일한 그룹은 남성노동력의 12분의 1에 불과한 대학원학력의 남자와 대졸이상의 학력을 가진 여성노동자라고 말하고 특히 놀라운 사실은 대학원이 아닌 대학학력을 가진 남성노동자의 임금은 지난 87년이래 계속 하락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를 검토한 프린스턴의 알렌 크루저교수는 이같은 임금하락의 원인은 외국으로부터의 경쟁이 늘어났고 노동력의 국제화와 함께 무역장벽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는 외국의 노동자는 생산성 제고를 통해 미국상품과의 가격경쟁력을 제공할 뿐만아니라 오히려 낮은 임금수준으로 동질의 제품을 만들고 있어 이러한 미국노동자의 임금하락은 불가피한 것으로 지적했다.그는 또미국에서 생산성의 개선이 늦는 것은 부분적으로 교육이 다른 경쟁국처럼 이에 부응해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공공분야나 민간분야나 할것없이 적절치 못한 투자가 생산성향상을 느리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노동부당국은 이 연구보고서에 대해 구체적인 평가를 하지않았으나 풀타임 노동자의 평균주급은 82년 달러가치기준으로 지난79년엔 3백27달러,89년엔 3백15달러,91년엔 3백12달러라고 밝혔다.
  • 8일 「세계여성의 날」 행사다채

    ◎전국여성대회·「올해의 여성상」시상식 오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한국여성단체연합(회장 조화순)은 올해가 선거의 해인만큼 「여성들의 한표로 세상을 바꾸자」라는 주제로 7일 여의도 여성백인회관에서 제8회 한국여성대회를 연다.출마자들이 올바른 여성문제에 관심을 갖고 올바른 여성정책을 세울 수 있도록 여성유권자들의 결의를 다지는 자리로 성폭력문제·여성고용 불안정·물가안정·탁아소 설치·정신대문제 등을 내걸고 노래극을 공연한다.또 이날 행사에서는 여성국회의원으로 여성권익을 위해 활발한 의정활동을 벌여온 민주당 박영숙의원과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신이 종군위안부였음을 증언한 김학순할머니에게 「올해의 여성상」을 수여한다. 한국여성노동자회(회장 한명희)는 8일 서울·인천·부천·부산·광주·마산 등 전국 6개도시에서 「여성노동자전진대회」를 갖고 여성이 평생 일터를 가질 수 있도록 고용안정과 탁아소확보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다. 이밖에 각 지역별로 노동현장에서 겪는불평등사례를 고발하고 여성취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마을마다 일터마다 탁아소를」이라는 노래극을 공연한다.「세계여성의 날」은 세계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면서도 사회 곳곳에서 성차별을 받는 여성의 권익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제정되어 세계 각국이 기리고 있다.이 날을 맞아 오스트리아 빈의 유엔 여성지위위원회에서는 「평등과 발전」을 주제로 오는 12일부터 20일까지 정부간 회의가 열리고 뉴욕 유엔본부는 사무총장의 메시지 낭독과 함께 기념식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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