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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을지대 53회 입학식

    을지대 53회 입학식

    을지대학교는 27일 오전 11시 성남캠퍼스 지천관에서 2019학년도 제53회 입학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입학식에는 박준영 을지재단 회장, 구성회 을지학원 이사장, 박준숙 범석학술장학재단 이사장, 이승훈 을지대학교의료원장 등 내외 귀빈이 참석했다. 2019학년도 을지대학교 입학생은 대전캠퍼스 292명(의과대학 88명, 간호대학 73명, 대학원 131명), 성남캠퍼스 936명(간호대학 84명, 보건과학대학 346명, 바이오융합대학 506명) 등 총 1228명이다. 홍성희 총장은 환영사에서 “을지대학교를 새롭게 이끌어갈 주역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선배들의 뒤를 이어 학교의 전통과 명성을 더욱 계승?발전시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김정은, 실무대표단 보고받아”…조선중앙통신, 이례적 신속 보도

    “김정은, 실무대표단 보고받아”…조선중앙통신, 이례적 신속 보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해 실무대표단의 보고를 받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오늘(27일) 신속히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가 26일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해 제2차 조미 수뇌회담(북미정상회담) 실무대표단의 사업 정형을 보고받으셨다”고 전했다. 이어서 “최고 영도자 동지는 멜리아 호텔에서 제2차 조미 수뇌회담의 성공적 보장을 위해 조미(북미) 두 나라가 현지에 파견한 실무대표단 사이의 접촉 정형을 구체적으로 청취하셨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오전 11시쯤(이하 현지시간) 하노이 멜리아 호텔에 도착했다. 실무대표단의 보고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사이 호텔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전날 미국 측과 실무협상을 하지 않고, 중국 접경 량선성 동당역으로 김 위원장을 마중 나갔던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가 김 위원장과 대면해 구체적 보고를 한 것으로 관측된다. 중앙통신은 “최고 영도자 동지는 2월 27일부터 28일까지 미합중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상봉하시고 역사적인 제2차 조미 수뇌회담을 진행하시게 되며 3월 1일부터 2일까지 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을 공식 친선 방문하시게 된다”며 김 위원장의 구체적인 일정도 밝혔다. 또 김영철·리수용·김평해·오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김여정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김성남 국제부 제1부부장, 조용원 조직지도부 부부장이 김 위원장의 대사관 방문을 수행한 사실도 보도했다. 북한 매체는 김 위원장의 하노이행 소식을 평양 출발 다음 날 바로 보도한 데 이어 하노이 도착 후 상황과 실무협상단 보고, 대사관 방문 소식 등도 다음날 곧장 알렸다. 과거 최고 지도자의 외국 방문 소식은 도착 후 시차를 두고 짧게 보도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수원 프로스포츠 산업 생산유발효과, 2800억원대

    수원 프로스포츠 산업 생산유발효과, 2800억원대

    경기 수원을 연고로 하는 프로스포츠 5개 구단이 최근 4년간 지역경제에 미친 생산유발 효과가 2847억9000만원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수원시정연구원은 26일 이런 내용을 담은 ‘프로스포츠 구단의 지역경제 파급효과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수원을 연고로 하는 프로스포츠 구단은 수원 FC·수원삼성 블루윙즈(축구)·kt wiz(야구)·수원 한국전력 빅스톰(남자 배구),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여자 배구) 등 5개다. 생산유발 효과 2847억9000만원은 5개 프로스포츠 구단의 4년간(2013∼2016년) 매출액 1519억5000만원에 경기도 생산유발계수 1.874를 곱한 값이다. 프로스포츠 산업 매출액이 1원 증가하면 생산액 1874원이 유발된다는 의미다. 수원시 프로스포츠 구단의 매출액은 경기도 전체 스포츠구단의 같은 기간 매출액 합계(2430억2000만원)의 62.5%를 차지하는 수치다. 경기도에서 프로 스포츠구단을 1개 이상 보유한 도시는 고양, 구리, 부천, 성남, 안산, 안양, 용인, 의정부, 화성, 부천, 수원 등 10곳으로 축구·야구·남녀 농구·남녀 배구 종목에서 총 17개 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5개 프로구단이 있는 도시는 수원시가 유일하다. 수원시 스포츠구단의 생산유발 효과는 2013년 664억 8000만원, 2014년 684억 7000만원, 2015년 742억원, 2016년 756억 5000만원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생산유발 효과 외 수원시 프로스포츠산업의 부가가치유발 효과는 1188억 5000만원, 취업유발 효과는 3858.6명으로 각각 나타났다.부가가치유발 효과도 2013년 277억 4000만원, 2014년 285억 7000만원, 2015년 309억 6000만원, 2016년 315억 7000만원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2015년 생산유발 효과와 부가가치유발 효과가 전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kt wiz 야구단의 1군 진입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조용준 수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은 “프로스포츠 산업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수원시만의 분석모형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를 추진했다”라면서 “기초지자체 최초로 프로스포츠 경제파급 효과를 분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천 등 경기 남부권 5개 시 초미세먼지 주의보 해제

    경기도는 26일 오후 4시를 기해 남부권 5개 시에 내린 초미세먼지(PM 2.5) 주의보를 해제했다. 해당 지역은 용인, 평택, 안성, 이천, 여주다. 앞서 도는 지난 24일 오후 10시부터 25일 오전 8시 사이 남부권을 포함해 중부권 수원, 안산, 안양, 부천, 시흥, 광명, 군포, 의왕, 과천, 화성, 오산 등 11개 시와 동부권 양주, 구리, 광주, 성남, 하남, 가평, 양평 등 7개 시·군에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차례로 내렸다. 도는 전날 오후 9시와 이날 자정을 기해 동부권과 남부권에 내려진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해제했다.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 정도로 작아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고 허파꽈리까지 그대로 침투하기 때문에 미세먼지보다 더 인체에 해롭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문 대통령, 제가 만든 구두 신고 평양에도 갔으면”

    “문 대통령, 제가 만든 구두 신고 평양에도 갔으면”

    “문재인 대통령이 제가 만든 구두를 신고 평양에도 가고 지구촌을 다니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빛냈으면 좋겠습니다.” 경기 성남시 상대원 소재 ‘구두 만드는 풍경’ 유석영(57) 대표는 문 대통령이 직접 주문한 구두가 완성되어 26일 청와대로 전달하러 간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문 대통령이 지난 22일 아지오 쇼핑몰(https://agio.kr)에서 직접 아지오 구두를 주문 했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지난 11일 김정숙 여사도 청와대 연풍문에서 직접 발을 재어 구두를 맞추었고, 노영민 비서실장을 비롯한 여러 청와대 관계자들도 아지오 구두를 주문했다. 유석영 대표는 “2017년 중소기업벤처부 출범식에서 문 대통령과 재회했을 때 개업하면 청와대로 구두 주문받으러 가겠다고 하니 크게 웃으셨다”면서 “또다시 대통령께 구두를 맞춰 줄 날이 오기를 기대했었는데 이번에 이렇게 만들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고 미소 지었다. 유 대표는 “대통령께서 구두를 신고 평양에도 가고 지구촌 곳곳을 다니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빛내시리라 믿습니다. 50년 기술의 장인과 청각장애 사원들의 뛰어난 솜씨로 온 정성을 다해 구두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문 대통령이 이 구두를 신고 국정을 잘 보살피고 남북 관계가 잘 풀려서 북한 주민들도 아지어 구두를 신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편하고 품질이 좋은 대한민국의 대표 구두를 만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면서 “많은 고객분들이 저희들을 아껴주시고 응원해 주신다면 이곳에서 일하는 청각장애인들의 주옥같은 솜씨를 통해 좋은 신발을 만들어 국민들의 발을 건강하게 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에 제작된 문 대통령의 구두는 소가죽으로 만든 검은색 신사화로 치수가 260㎜이며 가격이 20만원 이다. 함께 만든 김정숙 여사의 구두는 검정색에 흰색이 배색된 숙녀화로 25만원 이다. 김 여사 구두의 치수를 묻자 유 대표는 “비밀이다” 며 크게 웃었다. 문 대통령이 지난 2016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때 밑창이 갈라진 구두를 신고 있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돼 화제를 모았다. 이 구두는 청각장애인의 자립을 위해 2010년 설립된 회사인 구두 만드는 풍경에서 만든 ‘아지오’이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다시 아지오를 구입하고자 했으나 회사는 경영난으로 인해 2013년 9월 폐업한 상태였다.1급 시각장애인인 유 대표는 2010년 경기 파주에서 장애인 직원들과 함께 수제구두 업체를 시작했지만, 경영난을 겪다가 결국 문을 닫았다. 실의에 빠져 있던 중 지난해 ‘문재인 구두’가 뒤늦게 화제가 되면서 각계의 도움이 쇄도했고 2억여원의 펀드를 모아 2017년 12월 사회적협동조합 구두 만드는 풍경이 다시 사업을 재개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가수 강원래, 유희열 등 유명 인사들이 구두 만드는 풍경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글·사진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기본소득·지역화폐 공감대 확산’…경기도, 대한민국 기본소득박람회 개최

    ‘기본소득·지역화폐 공감대 확산’…경기도, 대한민국 기본소득박람회 개최

    경기도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기본소득’과 ‘지역화폐’ 정책의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2019 대한민국 기본소득박람회’가 오는 4월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김용 경기도 대변인은 25일 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공정한 세상 실현을 위해 경기도가 주도하는 기본소득과 지역화폐 정책을 전국으로 확산하고 홍보하기 위해 기본소득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람회는 기본소득 의제를 전국으로 확산하는 것은 물론 국내외 기본소득 정책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고, 세계적인 이슈 및 새로운 정책을 발굴하는 소통과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기본소득은 더는 포퓰리즘이라고 비난받는 정책이 아니다”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에 따른 대규모 장기실업과 빈곤층 양산을 막고, 국민이 최소한의 삶을 보장받기 위한 ‘사회적 안전망’이자 노동 유인의 증대, 소득재분배, 경제 활성화를 위한 시대적 과제이자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연구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가 공동 주관하는 박람회는 ‘기본소득, 대동세상(大同世上)의 문을 열다’를 주제로 열린다. ‘기본소득 국제콘퍼런스’와 ‘기본소득 및 지역화폐 전시회’ 2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먼저 ‘기본소득 국제컨퍼런스’는 ‘협력 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 기본소득’을 주제로 기본소득과 관련한 정책을 추진했거나 추진을 준비 중인 국내외 지자체장과 고위 실무자들이 참여, 준비한 주제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교류와 소통의 장’으로 꾸며진다. 콘퍼런스 참가자들은 ▲경기도형 기본소득의 현재와 미래 ▲해외 석학들이 말하는 기본소득 ▲해외 기본소득 정책 사례 발표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전시회에서는 국내외 기본소득 정책 소개, 지역화폐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100여개의 전시·홍보 부스가 운영된다.도는 작년 12월 전국 최초로 기본소득 정책지원 자문기구인 ‘기본소득위원회’를 출범한 데 이어 올해부터 민선 7기 대표정책인 ‘청년 기본소득(청년배당)’을 도내 전 시·군으로 확대했다. 농민수당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등 기본소득 확대를 위한 여러 정책을 추진하거나 검토 중이다. 기본소득은 재산·소득·노동 활동과 관계없이 사회 모든 구성원에게 일정한 소득을 지급하는 정책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성남시장 재임시절, 전국 최초로 기본소득 개념을 적용한 청년배당 정책을 도입 시행하면서 기본소득을 전국적인 의제로 확산시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중부 미세먼지 나쁨…내일은 미세먼지 물러간다

    중부 미세먼지 나쁨…내일은 미세먼지 물러간다

    25일 오전 서울·경기·충청 미세먼지 나쁨서울·경기 등 초미세먼지 기승…외출 자제해야25일 중부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보이는 등 봄을 앞두고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서울시는 전날 오후 10시를 기해 초미세먼지(PM 2.5)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권역별 평균 농도가 2시간 이상 75㎍/㎥ 이상일 때 내려진다. 이날 오전 9시 50분 현재 미세먼지 농도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는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동부권 7개 시·군에 초미세먼지(PM 2.5) 주의보를 발령했다. 해당 지역은 남양주, 구리, 광주, 성남, 하남, 가평, 양평이다. 앞서 도는 전날 오후 중부권(수원, 안산, 안양, 부천, 시흥, 광명, 군포, 의왕, 과천, 화성, 오산) 11개 시와 남부권(용인, 평택, 안성, 이천, 여주) 5개 시 등 16개 시에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내렸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대기 정체로 국내 생성 미세먼지가 축적되고 낮에는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돼 남동진하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농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 정도로 작아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고 허파꽈리까지 침투하기 때문에 미세먼지보다 인체에 해롭다. 이에 따라 수도권과 충청권에 거주하는 심혈관질환이 있는 시민과 노약자, 어린이 등은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실외활동을 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26일은 미세먼지가 물러가고 모처럼 대기 질이 양호한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다만 호남권·영남권은 오전에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다고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전망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오상욱, 펜싱 국제그랑프리 정상

    오상욱(23·성남시청)이 24일(한국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국제그랑프리 남자부 결승에서 헝가리의 아론 실라지를 15-1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오상욱은 지난해 11월 알제리 월드컵 동메달과 이달 초 바르샤바 월드컵 동메달에 이어 시즌 첫 그랑프리 대회 우승까지 차지하며 한국 남자 사브르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오상욱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따고, 단체전 금메달도 합작했다.
  • [르포] 탠디가 쏘아올린 작은 공…제화공의 삶은 달라졌을까

    [르포] 탠디가 쏘아올린 작은 공…제화공의 삶은 달라졌을까

    지난 18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허름한 3층 건물. 시커멓게 먼지 앉은 계단을 올라갔더니 간판도 없는 작업장이 나왔다. 접착제 냄새가 코를 찔렀다. 눈이 따가웠다. 동행한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 정기만 제화지부장이 말을 건넸다. “냄새 심하죠? 우리 같은 사람은 30년, 40년 매일 맡으니 독한 줄도 몰라요. 내가 자주 깜빡깜빡하거든요? 뭘 기억을 못 해. 일 그만둔 선배들 중에 치매 환자도 많아요. 그게 본드 냄새 때문은 아닐까, 우리끼리 추정만 하죠.” 40년간 가죽을 구두 모양으로 붙이고 꿰매는 ‘갑피’ 작업을 해온 김모씨는 오늘 10켤레 작업을 마쳤다고 했다. ‘켤레 당 얼마 받으시냐’고 물었더니 “1만 5000원씩 받지”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지부장이 정색했다. “형님! 있는 그대로 사실만 얘기해야죠. 그렇게 농담하시면 안 돼요.” “아, 이 사람아, 그렇게 받고 싶다는 바람도 말 못하나.” 대한민국 수제화의 60%가 만들어지는 곳. 성수동 수제화 거리에는 김씨와 같은 제화공이 3000명 정도 있다. 골이 띵한 냄새가 진동하고 가죽 티끌이 날리는 제화공의 공간은 판에 박은 듯했다.앉은뱅이 의자에 쪼그려 앉은 나이 든 노동자들, 무릎과 허벅지, 앞섶이 닳아빠진 작업복을 입은 채 연장을 재게 놀린다. 못해도 20년, 족히 40년 이상 매일 해온 일이다. 사진을 찍으려 스마트폰 카메라를 들이댔더니 손을 내저으며 하는 말도 하나같이 똑같다. “기자 양반, 얼굴은 찍지 마요. 빚이 많아서 얼굴 나가면 누가 쫓아와.” 제화지부 노조가 생긴 지 20년이 지났지만 노조 가입자는 20명을 넘기지 못했다. 정 지부장 소원은 ‘조합원 50명 만들기’였다. 그런데 최근 8개월 사이 688명이 가입원서를 썼다. 20년 동안 한 명도 늘지 않았던 노조원이 708명으로, 35배나 폭증한 것이다. 구두밖에 모르던 족쟁이(구두장이. 제화공들이 스스로는 지칭할 때 쓰는 말)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4·26 탠디혁명’이 쏘아 올린 작은 공 지난해 4월 26일, 서울 관악구 인헌동에 있는 구두 브랜드 ‘탠디’ 본사가 마비됐다. 이 업체에 납품하는 하도급(하청)업체 제화공 100여명이 기습적으로 들이닥쳤다. 엿새 전에 파업에 들어간 이들은 켤레당 7000원 수준의 공임을 2000원 인상해달라고 요구했다. 공임은 8년간 한 번도 오른 적 없었다. 그마저도 탠디는 회사 사정이 나빠 비용을 낮춰야겠다며 500원을 더 깎으려 들었다. 참다못한 제화공들이 들고일어난 것이다. 결국 사측은 켤레당 공임을 1300원 올려주기로 했다. 16일 동안 본사를 점거했던 제화공들은 그제야 농성을 풀고 작업장으로 돌아갔다. 이 불길은 성수동으로 옮겨 붙었다.“탠디는 양반이야. 7000원씩 받았잖아. 여기는 켤레당 5500원이었어. 20년 동안 한 푼도 안 올랐지.” 동대문 시장과 온라인쇼핑몰 등에 구두를 납품하는 하도급업체에서 일하는 이창열씨의 말이다. 성수동에는 미소페, 세라, 소다, 슈콤마보니 등 백화점 브랜드 하도급공장부터 TV홈쇼핑, 아울렛,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팔리는 구두를 만드는 영세 작업장까지 규모가 제각각인 업체가 다닥다닥 모여 있다. 제화공의 수입은 구두 시즌에 따라 다르다. 봄 구두, 샌들, 부츠 등 소비자가 신발을 장만할 성수기에는 일감이 몰려 월 350만원도 번다. 1년으로 치면 5개월 정도다. 그렇지 않은 비수기에는 월수입 200만원을 넘기기 어려울 때도 있다. 문제는 노동시간이다. 350만원을 벌려면, 한 달 중 25일을 매일 아침 7시 출근해서 밤 11시 퇴근해야 한다. 일당 14만원, 시급으로 치면 8750원이다. 올해 최저임금 8350원보다 400원 많다. 30년 넘게 일한 숙련 제화공이 받는 처우가 이런 수준이다.“월 350만원 정도면 괜찮은 벌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어. 그런데 16시간 궁둥이 붙여야 받는 돈이라고 생각하니 너무 억울하더라고. 우리도 하루 8시간 일하고 넥타이 맨 회사원들 퇴근할 때 퇴근하면서 그 정도 받아야 할 것 아냐.” 이창열씨는 ‘탠디혁명’을 다룬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며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30년 동안 7000원을 받고 일했는지 믿을 수 없다’, ‘왜 그렇게 바보처럼 살았냐’는 핀잔이었다. ●명동 멋쟁이 신던 싸롱화가 어쩌다 제화공 월급이 대기업 회사원보다 많은 시절이 있었다. 1960년대부터 ‘멋 좀 안다’ 싶은 사람들은 서울 명동거리에 즐비한 양화점에서 구두를 맞춰 신었다. 당시 수제화는 고급지게 ‘싸롱화(살롱화)’로 불렸다. 구두 잘 짓는 족쟁이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다. 솜씨 좋은 제화공을 서로 구하려고 업체들은 스카우트 전쟁을 벌였다. 제화공 몸값도 덩달아 올랐다. “1980년까지 내 월급이 금성전자(지금의 LG전자) 회사원보다 많았어. 진짜 기술자 대접해주던 시대였지. 1988년 서울올림픽 전까지가 싸롱화 전성기야.” 코오롱FnC의 신발 브랜드 슈콤마보니에 납품하는 우리수제화에서 일하는 최경진씨는 옛날 얘기를 묻자 들뜬 표정이었다. 1979년 열여섯살에 상경한 그는 돈을 많이 준다는 말에 제화공이 됐다. 제화공 월급 2년만 모으면 서울에 집 한 채 살 수 있었던 시절도 있었다고 최씨는 기억했다. 잘 나가던 싸롱화는 1992년 한중 수교, 1997년 IMF 외환위기를 거치며 급격히 쇠락했다. 값싼 중국산 제화가 밀려들었다. 외환위기를 계기로 자금 사정이 나빠진 싸롱화집들은 문을 닫고 명동을 떠났다. 제화공들은 성수동으로 몰려들었다. 금강제화 본사가 있고 경기 성남의 에스콰이아, 엘칸토 생산공장과도 가까워 하도급공장들이 자리를 잡은 것이다. 가죽, 악세사리, 부자재 등 구두 재료를 거래하는 업체도 늘어나면서 성수동은 수제화의 메카가 됐다. ●제화업체가 씌운 허울, ‘작은 사장님’ 제화공의 고통은 성수동 시대가 열리자마자 시작됐다. “양화점이 없어지니 구두를 백화점에서 팔기 시작했어. 판매무대가 바뀐 거야. 백화점은 유명 브랜드만 팔잖아. 소비자들도 브랜드화 아니면 거들떠보질 않았지. 그런데 백화점이 판매 수수료를 30% 이상 떼어가니까 구두회사들도 사정이 어려워진 거야. 별수 있어? 제화공 임금 후려치는 거밖엔….” IMF 외환위기 때 보릿고개를 넘어야 했던 제화업체들은 몸집을 줄였다. 이때 제화공이 표적이 됐다. 2000년대 초반부터 탠디, 소다 등을 시작으로 제화업체들이 직접 고용했던 제화공을 외주로 돌리기 시작했다. 제화공 입장에서 보면 ‘악랄한 제도’가 그때 생겨났다. 이른바 ‘소사장제’다. 말 그대로 제화공에게 ‘작은 사장님’이라는 감투를 씌운 것이다. 하는 일은 전과 같았다. 본사가 지정한 장소에서, 본사가 준 재료로, 본사가 보낸 작업 지시서대로 구두를 만든다. 하지만 근로소득세 대신 사업소득세로 번 돈의 3.3%를 떼어 세무서를 통해 내야 한다. 4대 보험(국민연금·건강보험·고용보험·산재보험) 혜택도 없다. 연월차 사용도 보장이 안 되고 퇴직금도 받지 못한다.“가방끈이 길기나 한가요. 초졸·중졸이 태반인데…. 사장들이 주민등록등본 떼오면 공임 올려준다고 어르고, ‘다 같이 죽자는 거냐’고 협박하니까 잘 모르고 하자는 대로 해준 거예요.” 정 지부장은 몹시 안타까워했다. ●김앤장 이기고 퇴직금 받아낸 제화공들 사측의 꼼수에도 법원은 제화공의 ‘노동자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의 판결을 잇달아 내놨다. 2016년 제화공 9명이 퇴직금을 달라며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7~14년 동안 탠디에서 구두를 만든 이들이었다. “업계에서 일을 그만두는 제화공에게 한 달치 월급 정도를 주는 관행이 있었어요. 처음엔 그분들도 회사 측에 180만~200만원 정도 챙겨달라고 좋은 말로 부탁했죠. 그런데 탠디에서 ‘제화공은 직접 고용된 직원이 아니고 개인사업자이니 퇴직금을 줄 수 없다’고 야멸차게 나온 거예요. 법대로 하라면서요. 오기가 생겨서 ‘좋다! 법대로 퇴직금 받아내자’는 분위기가 된 거죠.” 정 지부장이 전한 ‘퇴직금 투쟁’의 도화선이었다. 탠디는 1심에서 법무법인 대륙아주를 선임했다. 제화공들은 노동 전문 최승호 변호사에게 변호를 맡겼다. 1심 재판부는 제화공을 근로자로 인정하고 퇴직금을 지급하라며 이들의 손을 들어줬다. 항소한 탠디는 2심에서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 변호사 3명을 대리인으로 내세웠다. “최 변호사님이 80%는 진다고 생각하라고 할 정도로 무모한 싸움이었는데 이겼어요. 판사님들이 작업장으로 직접 현장검증을 나와서 보시곤 제화공은 개인 사업자가 아니라 고용된 노동자라고 판단한 거예요.” 2심 재판부는 ▲탠디가 2000년까지는 제화공을 직접 고용해 4대 보험에 가입시키고 근로소득세를 내게 한 점 ▲이후 이들을 일괄 사업자로 등록하게 한 점 ▲탠디가 작업 분량을 사전에 정해준 점 ▲제화공들의 독자적인 구상이나 생각이 작업에 반영되지 않은 점 등으로 볼 때 “제화공은 임금을 목적으로 피고에게 종속돼 근로를 제공한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된다”고 판단했다. 퇴직금으로 고작 200만원을 바랐던 제화공들은 근로 기간에 따라 적게는 1150만원에서 많게는 4500만원의 퇴직금을 탠디로부터 지급받게 됐다. 이후 소다, 베라슈 등의 제화공들도 잇따라 퇴직급 지급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3심까지 가는 법정 다툼 끝에 최종 승소했다. “7건의 퇴직금 소송에서 5건 이겼어요. 판례가 쌓였잖아요. 이제 사측도 소송 안 하고 자발적으로 퇴직금을 지급하겠다는 입장이에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제화공이 노동자로 인정받았다는 거예요. 소사장제가 법적으로 아무 효력이 없다는 것을 법원이 증명해준 게 제일 큰 소득이죠.” 정 지부장은 말했다. ●다음 목표는 재벌과의 싸움 지난해 탠디혁명을 시작으로 슈콤마보니, 미소페 등에서 공임 인상 시위가 이어졌다.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 제화지부는 26개 제화 사업장과 단체협약을 맺어 공임을 켤레당 1300~1700원 인상했다. 단체 협약을 맺지 않은 영세 사업장들도 이에 따라 공임을 올려줬다. 20년간 5500원에 머물렀던 성수동 제화공의 공임이 7000원 수준까지 올랐다. 708명이 똘똘 뭉쳐 이뤄낸 기적이었다. 제화지부의 다음 목표는 4대 보험 가입이다. 제화공의 노후 대비와 건강관리, 산재 보상과 고용안정성 보장을 위해서다. 20년간 못 올린 공임을 해결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문제다. 사측뿐만 아니라 적지 않은 제화공들이 4대 보험 가입에 부정적이다. 먼 미래의 혜택보다는 매달 빠져나갈 자기부담금 걱정이 크다. 수제화 산업의 고령화로 은퇴를 앞둔 60대 이상 노동자가 많아서 더 그렇다. 공임 인상, 퇴직금 지급 등의 요구를 수용한 사측도 4대 보험 가입까지 밀어붙이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이다. 그래서 정 지부장은 선결과제를 바꿨다. “제화업체 본사, 하도급업체 사정도 있는데 한꺼번에 너무 많은 요구를 가하면 견딜 수 있겠어요? 그래서 방향을 좀 바꾸려고요. 이번엔 재벌하고의 싸움입니다. 백화점 판매수수료율을 낮추는 게 우선이라서요.” ●납품가 5만원, 백화점 가면 30만원 둔갑 구두 한 켤레의 가격 구조를 보자. 성수동 제화공이 받는 공임은 올해부터 7000원 수준으로 올랐다. 제화공은 두 부류로 나뉜다. 재단사가 자른 가죽을 구두 모양으로 꿰매는 ‘갑피공’과 발 모양 틀인 골(라스트)에 갑피를 씌우고 창을 붙여 마무리하는 ‘저부공’이다. 갑피공과 저부공은 각각 7000원을 받는다. 하청업체 사장은 재료비와 재단비용, 공임비에 각종 비용과 마진(이윤)을 붙여 5만~6만원에 본사에 납품한다. 백화점에 가면 이 구두는 30만원으로 둔갑한다. 여기서 나온 판매이익은 제화업체 본사와 백화점이 나눠 갖는다.공정거래위원회가 해마다 조사하는 대규모 유통업체 판매수수료율을 보면, 가장 최근 자료인 2017년도 기준 백화점이 잡화 매출의 31.4%를 판매수수료로 가져가는 걸로 나온다. 계약서에 쓰여있는 ‘명목 수수료’ 기준이다. 잡화에는 구두 외에도 가방 등 소품이 들어가지만 더 세분화된 기준은 없다. 백화점의 잡화 판매수수료율은 2013년 31.2%, 2014년 30.6%, 2015년 31.8%, 2016년 30.6%로 30%대 초반을 유지했다. 2013년과 비교하면 0.2%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백화점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28.5%에서 27.6%로 0.9%포인트 하락했다. 백화점 못지않은 주요 판매처인 TV홈쇼핑은 잡화에 2017년 34.7%의 판매수수료율을 부과했다. 2013년(37.3%)보다 2.6%포인트 하락했지만 백화점보다 높은 수준이다. 정 지부장은 이렇게 말했다. “판매수수료 낮추는 협상은 사측과 백화점이 할 일이지만, 제화업체도 백화점과의 관계에서는 ‘을’이잖아요. 저희가 나서야죠. 사실 말이 쉽지, 노동자가 재벌하고 일대일로 붙을 수 있겠어요? 공정거래위원회에 요청하고,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정의당 등 정치권 도움도 요청할 계획입니다.” ●백화점 “카드수수료도 오르게 생겼는데?” 예상했지만 백화점은 제화공들의 수수료 인하 요구 계획에 난색을 보였다. 최근 신용카드회사들이 연매출 500억원이 넘는 대형가맹점에 카드수수료율을 0.2~0.3%포인트 인상하겠다고 통보하면서 발등에 떨어진 불 끄기도 벅차다는 반응이다. 지난해 정부와 여당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돕고자 연매출 30억원 이하 가맹점의 카드수수료를 인하하는 대가로 대규모 가맹점 수수료 인상을 묵인하면서 예상됐던 수순이다. 정 지부장은 쉽지 않은 싸움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래도 가능성에 비관적이지만은 않다. “공임 인상, 퇴직금 지급, 대법원 승소…. 다들 질 거라고 했던 싸움이에요. 계란으로 바위 쳐서 안 되는 걸 되게 만든 게 우리 족쟁이들입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수정청소년수련관 내달 1일 청소년 자치기구 연합발대식

    성남시청소년재단 수정청소년수련관은 오는 3월 1일 자치기구 소속 청소년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도 청소년 자치기구 연합발대식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자치기구 연합발대식은 수정청소년수련관을 대표하는 청소년운영위원회를 비롯, 청소년자원봉사단, 청소년놀이기획단, 청소년미디어단, 청소년문화기획단, 둥지운영위원회, 청소년공연단, 청소년동아리연합 등 8개 자치기구 청소년들이 참가한다. 청소년 자치기구의 주요 활동은 청소년정책제안, 캠페인활동, 봉사활동, 동아리활동, 미디어활동, 청소년 및 지역주민 대상 기획 프로그램 운영 등 각 분야에서 청소년 중심의 활동이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번 청소년 자치기구 연합발대식은 자치기구 청소년들의 2019년도 활동시작을 알리고, 자치기구별 1년간의 활동계획 소개와 더불어 위촉장 수여, 수련관 주요사업 설명, 관장과의 대화, 청소년동아리 및 공연단 축하공연, 레크리에이션, 공동체활동 등 다양한 내용으로 진행 될 예정이다. 변상덕 관장은 “청소년들이 활동을 통해 스스로의 역량을 강화하고 건강한 청소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치기구별 활동지원을 강화함으로써 청소년이 24시간 행복한 성남시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자치기구 연합발대식과 관련한 사항은 수정청소년수련관 청소년활동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당심’은 황교안 1위 ‘민심’은 오세훈 1위[갤럽]

    ‘당심’은 황교안 1위 ‘민심’은 오세훈 1위[갤럽]

    전체 조사 오세훈 37% 황교안 22% 김진태 7%한국당 지지층 황교안 52% 오세훈 24% 김진태 15%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 대표 후보 가운데 오세훈 후보 지지도가 가장 높다는 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반면 황교안 후보는 한국당 지지층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누가 당 대표가 되는 것이 가장 좋은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7%가 오세훈 후보를 꼽았다. 황교안 후보는 22%, 김진태 후보는 7%였다. 하지만 한국당 지지층(188명)에서만 보면 황 후보가 52%로 1위였다. 이어 오 후보(24%), 김 후보(15%) 순이었다. 한국당 차기 당권은 대의원과 책임당원, 일반당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모바일 투표 및 현장 투표(70%)와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30%) 결과에 따라 가려진다. 후보별 호감도 조사에선 오 후보가 41%로 가장 높았고, 황 후보(27%), 김 후보( 13%)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한국당 지지층만을 상대로 한 호감도 조사에서는 황 후보(71%)가 오 후보(49%), 김 후보(38%)를 압도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이날 당 대표, 최고위원 후보들은 경기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경기·인천과 강원권 합동연설회에서 문재인정권을 견제하고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황 후보는 당내 높은 지지율을 의식한 듯 문재인 대통령을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의 최종 책임자로 지목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황 후보는 큰절로 연설을 시작하면서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경남지사는 드루킹과 함께 댓글을 조작해서 감옥에 갔다. 최종 책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아닌가”라며 “특검을 해서라도 반드시 뿌리를 파헤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후보는 “손혜원은 뭘 믿고 저렇게 당당한가”라며 “‘신적폐저지특별위원회’를 만들어서 이 정권의 국정농단을 끝까지 파헤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원동지 여러분이 저를 압도적 지지로 당 대표로 만들어달라. 그래야 더 힘있게 문재인 정권에 맞서 싸울 수 있다”고 호소했다. 반면 양복 상의를 벗은 채 등장한 오 후보는 “문재인정권이 엉터리인데 이제는 100년 집권까지 이야기하고 있다”며 “아마도 우리 전당대회 판세를 보고 우리 당을 얕보는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오 후보는 “전대 기간 내내 여러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말만 골라서 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극복하자고 하고, 탄핵을 인정하자고 하고, ‘도로친박당·탄핵총리’로는 총선 필패라고 했고, 5·18 망언도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구·경북에서도, 부산·울산·경남에서도 야유와 삿대질 속에서 표를 의식하지 않고 죽을 각오로 외친 충심을 이해 못 하겠는가”라며 “반성 없이 탄핵을 부정하고 우리를 따르라고 하면 국민은 또다시 분노하고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황 후보를 향해 “탄핵총리임에도 탄핵을 부정하며 오락가락하고 우유부단한 대표로는 내년 총선은 필패”라며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오 후보가 ‘박근혜’, ‘탄핵’ ‘5·18 망언’ 등을 거론하자 김진태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선 야유와 욕설, 고성이 쏟아졌다. 김 후보는 “지지율이 조금 떨어지는 것 같으니 총구를 문재인정권에 대지 않고 우리 내부에 대고 있다”며 “내부총질을 하질 않나, 희생양을 찾지를 않나. 이래서 되겠나”라고 지지자들의 결집을 호소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신동헌 광주시장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동참

    신동헌 광주시장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동참

    신동헌 경기 광주시장은 21일 SNS를 통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에 동참했다.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세계자연기금(WWF)과 제주패스가 협약을 통해 시작한 환경정화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개인이 사용하는 텀블러 사진을 찍고 해시태그를 달아 SNS에 올린 후 다음 동참할 주자 2명 이상을 지목하는 릴레이 형식으로 백군기 용인시장의 지명에 신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동참을 인증하고 다음 참여자로 문희상 국회의장과 은수미 성남시장을 지명했다. 신 시장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우리시 직원들도 개인컵 사용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며 “환경보전은 일상의 작은 실천을 통해 충분히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은수미 성남시장, 21일 애국지사 김우전 선생 빈소 조문

    은수미 경기 성남시장은 21일 오후 서울 중앙보훈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애국지사 김우전 선생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은 시장은 “지난 1월 선생님을 예방했때 3월 생신 때 다시 찾아뵙기로 약속했는데 갑작스런 별세에 비통한 마음이다”며 유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은 시장은 “역사의 가슴 아픈 비극에 더 큰 생채기를 내는 지금 선생님의 의식과 신념이 더 그립다”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선생님의 삶을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광복군 출신인 김우전 선생은 지난 20일 오전 8시 12분 별세했다. 선생은 1944년 5월 광복군에 합류해 국내 독립운동가와의 연락 임무 등을 수행했다. 1945년 김구 주석의 기요(기밀) 비서로 발탁됐고, 해방 이후에는 김구 선생의 개인 비서로 일했다. 1948년 평양에서 열린 남북 협상 때도 김구 선생을 수행했다. 선생은 공훈을 인정받아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다. 2003년 제15대 광복회장을 역임했으며,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회 고문을 지냈다. 이 밖에도 성남에 정착해 거주했던 선생은 성남 출신 독립운동가인 남상목 의병장 기념사업회 회장, 성남 항일 의병 기념탑 건립, 독립운동 특강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씨줄날줄] 서울 청년수당/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서울 청년수당/박현갑 논설위원

    청년기는 인생에서 힘과 열정, 그리고 패기가 가장 넘치는 때다. 부모의 경제적 지원에서 벗어나 독립적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런데 요즘 청년은 부모 지원도 모자라 정부나 지자체의 금전적 지원 대상이다. 서울시는 취업 준비생에게 ‘청년수당’을 지급 중이다. 만 19~34세로 졸업한 지 2년이 지난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매월 50만원의 청년수당을 두 달에서 최대 6개월간 신용카드로 지급한다. 청년들은 이 돈을 학원 수강 등 교육비나 독서실 비용 등 직접적인 구직활동뿐 아니라 이 활동을 위해 소요되는 식비, 교통비, 통신비로도 쓸 수 있다. 시행 첫해인 2016년에는 정부 반대로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3000명에게 지원했다. 이후 2017년 5000명, 지난해 7000명 지원에 이어 올해는 5000명이 지원 대상이다. 경기도는 소득과 관계없이 기업에 한 차례라도 면접을 보러 가면 1회 5만원씩, 최대 30만원을 청년면접수당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이런 청년수당은 부산, 대전 등 9곳의 광역 지자체와 경기 성남, 전북 전주 등 기초 지자체에서도 비슷하게 운영 중이다. 청년수당 시책이 청년 일자리 정책을 훼손한다며 반대하던 정부는 정권이 바뀌자 청년 지원 사업에 나섰다. 고용노동부는 다음달부터 8만명의 만 18세 이상, 34세 이하의 취업 전 청년에게 ‘청년구직활동지원금’으로 월 50만원을 최대 6개월간 지원한다. 소득이 4인 가구 기준 월 554만원 이하의 경우로 고교나 대학교를 졸업하거나 중퇴한 후 2년 이내인 청년이 대상이다. 그런데 최근 서울연구원이 아무런 조건 없이 서울 거주 모든 청년에게 월 50만원을 기본소득으로 지원하는 청년수당 정책 확대에 앞서, 청년 1600명에게 월 50만원을 2년간 지원하는 ‘정책실험’을 시에 제안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차 주목받고 있다. 서울연구원의 김승연 부연구위원은 “현 청년수당은 소득기준이나 구직활동 증명 등을 토대로 한 복지급여 차원이지만, 이런 지원 조건 없이 청년 기본소득을 지원할 때 삶의 만족도 등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어 제안했다”고 밝혔다. 만약 서울연구원 제안대로 155만명의 모든 청년에게 청년 기본소득을 지원하면 연간 9조 3000억원이 소요된다. 올해 서울시 복지예산 11조 1836억원의 83%로 다른 복지지출은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다. 수당은 기본적으로 노동력 제공에 대한 경제적 보상이다. 그런데 취업 준비 활동을 경제적 보상을 해야 할 노동력 제공이라고 볼 순 없을 것이다. 청년수당 지급도 좋겠으나 인구나 산업구조 변화에 걸맞은 일자리 창출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 않나. eagleduo@seoul.co.kr
  • 성남,모바일로 만나는 성남사랑상품권

    성남,모바일로 만나는 성남사랑상품권

    경기 성남시는 모바일 성남사랑상품권 시범사업을 시 본청 재정경제국 직원 165명을 대상으로 시청 앞 여수동 일대 가맹점에서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2일부터 모바일 성남사랑상품권 결제키트를 가맹점 업소 75개소에 배부하고 가맹점주의 어플을 직접 설치하는 등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21일부터 재정경제국 전 직원들이 복지포인트 중 일부(30만원)를 모바일 성남사랑상품권으로 지급받아 중식시간과 퇴근 후 가맹업소에서 직접 결제하는 시범기간을 운영한다. 시는 사용상 불편한 점, 에러·오류사항 등을 찾아서 시범기간 내에 신속하게 개선하여 4월에는 1만3000명에게 청년배당을 모바일 상품권으로 지급할 방침이다. 그동안 지류상품권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사용자, 가맹점주의 은행 방문 불편함을 모바일 상품권 QR 코드 결제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사용자는 편의성을 더하고 가맹점주는 수수료 절감과 시는 획기적인 행정 효율성이 기대돼 성남사랑상품권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 시관계자는 “지류형, 카드형, 모바일 등 3종 상품권을 모두 운영하는 시너지 효과로 지역화폐 1000억원을 달성하여 소상공인 보호, 침체된 골목상권을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양진호 첫공판서 혐의 부인…“염색 강요· 협박없어 무죄”

    양진호 첫공판서 혐의 부인…“염색 강요· 협박없어 무죄”

    ‘갑질 폭행’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첫 공판에서 상당수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양 회장은 21일 오전 11시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 (부장판사 최창훈)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강요, 상습폭행, 동물보호법 위반,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정보통신만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5개 혐의와 관련한 공소사실을 대부분 인정하지 않았다. 양 회장에게는 모두 9개 혐의가 적용돼 기소됐다. 양 회장 변호인은 강요 혐의에 대해 “직원들에게 우루사 알약 2개, 생마늘, 핫소스, 뜨거운 보이차를 강제로 먹인 것이 기소 내용인데 강요는 현실적 해악에 대한 고지와 협박이 있어야 하는데 이 부분이 없었다”며 “강요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머리를 빨간색으로 염색을 하게 한 혐의 경우, 염색을 하고싶은 직원들이 같이했고 염색을 하지않은 직원도 있으며 임의로 색깔을 여러 번 바꾼 사람도 있다”며 “염색 강요는 실체적 사실관계와도 다르다”고 덧붙였다. 직원에게 BB탄을 쏘는 등 상습 폭행한 혐의에 대해서도 “피해자가 장난으로 받아들였다는 수사기록이 있다. 단순 폭행으로 하면 공소시효가 지나 면소판결 대상인데 상습폭행으로 묶었다”고 반박했다. 또 잘못된 행동과 행위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생닭을 일본도로 내리치고 화살로 쏘아 맞히는 방법으로 동물을 학대한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적용 법 조항이 도구를 이용한 동물 학대인데 이 건은 저녁에 닭을 잡아 백숙으로 먹은 것이고, 연수원 안쪽 폐쇄공간에서 이뤄져 공개된 장소라 볼 수 없다”며 동물보호법 위반 적용이 잘못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허가없이 일본도를 소지한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공소사실 시점 이전에 일본도를 선물 받아 소지한 만큼 공소시효가 만료됐다고 부인했다. 아내의 휴대전화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캡처한 정보통신망 침해 등 혐의에 대해서는 “출시를 앞두고 성능시험을 한 휴대전화 20대 중 1대를 처에게 주었고 대화내용은 회사 DB 서버에 저장된다”면서 “저장된 회사 DB 서버를 통해 대화내용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양 회장의 변호인은 그러나 처와의 불륜관계를 의심해 대학교수를 감금 ·폭행한 혐의에 대해서는 모두 인정했다. 그러면서 “연루된 직원들과 사전 공모를 하지 않았다. 직원들은 선처해달라”고 했다. 해당 혐의와 관련해 공범으로 기소된 전·현직 직원 2명도 “사전 공모하지 않았고 폭행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대마 소지·흡연한 혐의에 대해 양 회장의 변호인은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양 회장의 공소사실에 포함된 여직원 특수강간 혐의와 관련해 재판부는 피해자의 사생활 보호와 인격침해 우려 등으로 비공개 심리를 진행하기로 했다. 2차 공판은 3월 26일 오전 9시 40분에 열린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조정대상지역 읍면동으로 세분화해야...경기도, 개선안 정부에 건의

    조정대상지역 읍면동으로 세분화해야...경기도, 개선안 정부에 건의

    경기도는 현행 구 단위로 지정되는 조정대상지역을 읍·면·동 단위나 개발지구 등으로 세분화하는 내용의 제도개선안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이는 조정대상지역이 광범위하게 지정되다 보니 실질적으로는 주택가격 상승 현상이 없는데도 각종 규제를 받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21일 도에 따르면 조정대상지역은 투기과열지구 지정, 투기지역 지정 같은 부동산투기를 막는 규제 가운데 하나로 국토교통부가 주거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한다.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 전매 제한, 대출기준 강화, 양도세 강화 등의 규제를 받게 된다. 경기지역은 현재 과천, 성남, 하남, 고양, 남양주, 동탄2, 광명, 구리, 안양 동안, 광교지구, 수원 팔달, 용인 수지·기흥 등 11개 시 13개 지구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도는 조정대상지역이 광범위하게 지정되다 보니 실질적으로는 주택가격 상승 현상이 없는데도 각종 규제를 받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도는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시를 대상으로 의견 조회를 한 결과 용인과 남양주, 수원, 고양시에서 강한 제도 개선 건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수원시는 팔달구의 경우 조정대상지역 지정 요건인 평균 청약경쟁률 5대 1에 한참을 미치지 못하는데도 조정대상지역에 지정됐다며 정비구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대상 지역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건의했다. 용인시 역시 교통여건, 인근 지역 상승 영향, 개발 호재를 이유로 조정대상지역이 지정됐지만, 이는 일부 지역에 국한된 것으로 세부적 조사를 통해 조정대상을 재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용인시는 지난달 7일 조정대상지역을 구 단위가 아닌 동 단위로 지정하는 형식으로 개선해줄 것을 국토부에 건의한 바 있다. 도는 시·군의 개선요구 의견을 받아들여 조정대상지역 구역을 읍·면·동 단위나 개발지구 등으로 세분화하는 내용의 건의안을 마련, 지난달 14일과 지난 19일 국토부에 제출했다. 신욱호 경기도 주택정책과장은 “현실적으로 역세권 주변, 최근 준공된 아파트, 생활환경이나 교통이 우수한 한정된 지역에서만 가격상승 현상이 벌어지기 때문에 광범위한 조정대상지역 지정은 문제가 많다”며 “조정대상지역 지정 구역을 세분화하면 주택가격 안정과 주민 불편·재산권 침해 논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용인천리 테크노시티 서희스타힐스, 제2경부·국도84호선 품어

    용인천리 테크노시티 서희스타힐스, 제2경부·국도84호선 품어

    대개 도로가 뚫리면 주변 부동산 가격은 계획발표, 착공, 완공 등의 3단계에 걸쳐 단계적으로 올라간다. 개발 소문이 나면서 일대 부동산시장이 움직이기 시작해 계획이 발표되기 전에 한차례 손이 바뀌고, 공사가 끝나가는 시점과 개통 뒤 다시 한 번 꿈틀거린다. 이 때문에 도로의 신설은 불확실성과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같은 부동산시장 상황에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도 투자 여부를 판단하는데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최근 서울∼세종고속도로(제2 경부고속도로) 주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제2 경부고속도로는 서울∼구리∼성남∼광주∼용인∼안성∼천안∼세종시를 연결하는 129.1km길이의 왕복 6차선 고속도로다. 이 가운데 구리~용인~안성 1단계 구간(71㎞)은 2022년 우선 개통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제2 경부고속도로 원삼IC 인근에 대단지 브랜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를 선보인다. 바로 (가칭)용인천리지역주택조합이 경기도 용인시 이동면 천리에서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는 ‘용인천리 테크노시티 서희스타힐스’이다. 전체 17~32층 8개 동, 전용면적 49㎡~84㎡ 885가구의 대단지다. 이 아파트의 가장 큰 장점은 제2 경부고속도로, 제2 수도권외곽순환고속도로, 국도 84호선(동탄 중리~이동면 천리 구간) 등의 도로 신설에 따른 수혜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가운데 2024년 완전 개통 예정인 제2 경부고속도로 원삼 IC를 이용하면 전국 각지역을 빠르고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또한 구간별로 단계적으로 개통될 예정인 제2 수도권 외곽순환도로(예정) 동탄 IC를 타면 서울까지 20여 분 대면 도달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단지 바로 인근을 지나는 국지도 84호선(동탄 중리~이동면 천리 구간)이 개통되면 자동차로 동탄2신도시까지 약 5분이면 이동이 가능해진다. 신갈~대촌간 우회도로(2018년 개통완료) 개통 시 신갈 10분대, 분당 15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대형 산업단지도 조성된다. 대표적인 곳이 처인구 이동면 덕성리 일대 84만㎡의 조성되고 있는 경기용인테크노밸리다. 이 산업단지는 용인시 최초의 공공산업단지로 완공되면 400여 업체에 7000여 명 이상의 직원도 상주하게 된다. 경기용인테크노밸리 인근인 이동면 덕성면 일대 410만㎡의 부지는 최근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개발 예정지로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는 10년 동안 120조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개발 프로젝트로 사업지가 확정되면 지역 부동산 시장에서는 핵폭탄급 개발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풍부한 주변 생활인프라로 단지에서 차로 약 5분 거리에 위치한 동탄2신도시의 풍부한 생활인프라를 편리하게 공유할 수 있다. 여기에 이 아파트가 들어서는 이동면 천리 일대는 남용인 생활권의 중심으로 이마트(약 4㎞)와 하나로마트 등 대형 유통시설과 용인시청(약 5㎞), 처인구청(약 4㎞) 등 행정시설이 가깝다. 뛰어난 교육여건으로 용천초교와 이동초교, 용천중학교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고 단국대, 명지대, 경찰대, 용인대, 송담대 등도 이용이 편리하다. 골안산과 산수골산, 뒷굴산, 진대장등산으로 둘러싸인 고산골의 쾌적한 녹지 속에서 덕성천의 자연생태까지 누릴 수 있다. 특화설계가 뛰어나 실용적인 평면구조인 4베이에 2면 발코니 설계(일부 세대)가 적용됐다. 여기에다 거실과 주방을 맞통풍 구조 설계해 통풍성과 환풍성을 높였다. 소형임에도 불구하고 넉넉한 드레스룸, 붙박이장, 펜트리공간 등 넉넉한 수납공간도 제공된다. 주방 옆에는 다용도실을 설치해 식자재나 잡동사니의 정리도 쉽게 정리 할 수 있도록 했다. 남향 위주 단지 배치를 통해 일조권과 조망권을 강화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아파트값 15주 연속 하락

    서울 아파트값이 15주 연속 내렸다. 한국감정원은 주간 아파트값 조사결과 서울 아파트값이 0.10% 떨어졌다고 21일 밝혔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0.22% 빠져 17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 하락은 강남권이 주도했다. 강남구 아파트값은 0.27% 떨어졌고, 강동구 아파트값도 0.20% 내렸다. 서초구 아파트값은 0.10% 떨어졌다. 수도권 주요 도시 아파트값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경기도 하남시 아파트값은 0.28% 하락했고, 과천시는 0.18% 내렸다. 성남 분당구 아파트값도 0.14% 떨어졌다. 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부담, 세제 강화 및 대출규제 등으로 수요가 줄어들었고 전셋값이 안정되면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남과 울산은 각각 0.21%, 0.19% 떨어졌다. 지역 경제를 떠받들던 조선산업이 침체한데다 전셋값이 떨어지고 입주 아파트 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전셋값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집값 하락 우려에 따른 매매수요의 전세수요 전환, 전세 물량 증가(신규 입주 및 등록 임대주택물량 누적)로 입주율이 떨어져 세입자 우위 시장이 이어지며 17주 연속 하락했다. 하락률도 0.22%로 커졌다. 강남구는 0.78%, 강동구는 0.34%나 떨어졌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양진호 “생닭 잡아 백숙 먹어…동물학대 아니다”

    양진호 “생닭 잡아 백숙 먹어…동물학대 아니다”

    “닭을 잡아 백숙으로 먹은 것이기 때문에 동물 학대가 아니다.” 이른바 ‘갑질 폭행’ 등 각종 엽기 행각에 따른 강요·상습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첫 공판에서 혐의 중 상당수를 부인했다. 양진호 회장은 21일 오전 11시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부장 최창훈) 심리로 열린 1차 공판에서 강요, 상습폭행, 동물보호법 위반,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5개 혐의와 관련된 공소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양진호 회장에게는 모두 9개 혐의가 적용돼 기소됐다. 이날 재판에서 양진호 회장의 성폭력 혐의를 제외한 나머지 혐의에 대해 검찰 측과 변호인 측의 모두진술이 진행됐다. 변호인 측은 강요 혐의에 관련해 “직원들에게 우루사 알약 2개, 생마늘, 핫소스, 뜨거운 보이차를 강제로 먹였다는 것이 기소 내용인데 강요는 현실적 해악에 대한 고지와 협박이 있어야 하는데 이 부분이 없었다”면서 “강요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머리를 빨간색으로 염색하게 한 혐의의 경우 염색을 하고 싶은 직원들이 같이 했고, 염색을 안 한 직원도 있으며 임의로 색깔을 여러 번 바꾼 사람도 있다”면서 “염색 강요는 실체적 사실 관계와도 다르다”고 강조했다. 직원에게 BB탄을 쏘는 등 상습폭행한 혐의에 대해서도 “피해 당사자는 장난으로 받아들였다는 수사 기록이 있다”면서 “단순 폭행으로 하면 공소시효가 지나 면소 판결 대상인데 상습폭행으로 묶었다”고 반박했다. 특히 생닭을 일본도로 내리치고 화살로 쏘아 맞히는 방법으로 동물을 학대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가 적용된 것과 관련해서 변호인 측은 “적용 법 조항이 동물학대인데, 이 건은 닭을 잡아 백숙으로 먹은 것이고, 연수원 안쪽 폐쇄공간에서 이뤄져 공개된 장소라 볼 수 없다”면서 법 적용이 잘못됐다고 항변했다. 허가 없이 일본도를 소지한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공소사실 시점 이전에 일본도를 선물 받아 소지한 만큼 공소시효가 만료됐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부인과의 불륜 관계를 의심해 대학교수를 감금, 폭행한 혐의(공동상해 및 공동감금)에 대해서는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그러나 폭행 혐의 중 공동상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피고인과 사전에 협의해 대학교수 A씨를 폭행한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13년 12월 양진호 회장이 판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이지원인터넷서비스’ 사무실에서 양진호 회장을 비롯해 양진호 회장의 친동생인 양모씨와 직원 4명 등 총 6명으로부터 감금돼 폭행을 당했다. A씨는 당시 오후 3시에 사무실에 들어갔다가 오후 6시에 나왔으며, 안면 등 부상으로 전치 21주의 상해를 입었다고 진술했다. 양진호 회장 변호인 측은 “양진호 회장을 도와 A씨를 폭행하고 감금했다고 지목된 직원 4명은 사전에 양진호 회장과 공모한 것은 전혀 아니다“면서 ”양진호 회장이 자신의 동생에게만 ‘A씨를 혼내달라’고 지시해 모의한 것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양진호 회장은 피해 경위 등이 적힌 진술서를 통해 ‘공분을 삭히지 못해 벌어진 일에 대해 회장으로서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처벌을 받겠다’고 했다”면서 “나머지 피고인들의 선처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대마를 8차례 소지·흡연한 혐의에 대해 양진호 회장의 변호인은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 회장의 공소사실에 포함된 여직원 특수강간 혐의와 관련해 재판부는 피해자의 사생활 보호와 인격침해 우려 등으로 비공개 심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공판은 1시간 20여분 만에 종료됐다. 2차 공판은 다음달 26일 오전 9시 40분에 열린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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