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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시, 여행사 100만원·노래연습장 150만원 경영안정비 지원

    성남시, 여행사 100만원·노래연습장 150만원 경영안정비 지원

    경기 성남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피해를 본 여행사와 노래연습장에 각각 100만원, 150만원의 경영안정비를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자체 예산으로 ‘성남형 4차 연대안전기금’ 9억4950만원을 확보했다. 여행사는 성남시에 소재한 210곳이 지급 대상이다. 정부 지원 외에 성남시 자체 기금으로 여행사를 지원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보증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여행사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노래연습장은 지난 4월 12일부터 5월 2일까지 3주간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내려진 493곳이 지급 대상이다. 시는 노래연습장을 매개로 한 확진자가 늘어 이들 노래연습장에 3주간 집합금지 명령을 했다.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적발된 내용이 확인되면 이번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다. 코로나19 경영안정비 신청은 오는 6월 1일부터 25일까지 성남시청 홈페이지(시민참여→ 온라인 신청)를 통해 이뤄진다. 시는 자격 심사 뒤 차례로 사업주 계좌로 이체해 현금 지급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성남시 ‘환경기초시설 통합사업‘ 민자 적격성조사 통과

    경기 성남시는 복정동 하수처리장 등 4개 환경기초시설 통합 현대화사업 민간투자계획이 정부의 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삼성엔지니어링의 민간사업 제안서에 대한 한국개발연구원의 사업성 분석에서 B/C(비용 대비 편익)가 1.16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B/C가 1 이상일 경우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해당 사업은 하수처리장,음식물처리시설,재활용선별장,대형폐기물처리시설 등 4개 환경기초시설을 수정구 태평동 탄천변 폐기물종합처리장 부지에 한데 모아 현대화하는 사업으로 모두 7천156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폐기물종합처리장 부지 5만2000㎡에 추가로 8만5천㎡를 사들여 모두 13만7000㎡ 규모의 부지를 확보한 뒤 4개 환경기초시설을 통합·이전할 계획이다. 핵심은 폐기물종합처리장 부지에서 1㎞가량 떨어진 수정구 복정동 하수처리장(성남수질복원센터)의 이전·지하화다. 복정동 하수처리장은 판교를 제외한 성남 전역의 하수를 하루 46만t 규모로 처리하고 있는데 1994년 준공돼 노후화 문제와 함께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폐기물종합처리장 지상에 있던 음식물처리시설(하루 300t 처리)도 지하로 옮긴다. 지상에는 재활용선별장(하루 120t 처리)과 대형폐기물처리시설(하루 50t 처리)을 설치한다. 최종 사업시행자 결정과 실시계획 승인 등 절차가 마무리되면 내년 말 착공해 2026년 말 완공 예정이다. 시설 운영은 30년간 성남시와 사업시행자가 손실과 이익을 분담하는 손익공유 방식이 도입되며 이후 성남시가 운영권을 넘겨받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오포IC가 코앞… ‘오포자이 디 오브’ 6월 1일 1순위 청약 접수

    오포IC가 코앞… ‘오포자이 디 오브’ 6월 1일 1순위 청약 접수

    “도로가 뚫리면 집값도 자연스럽게 뚫리죠. 아무리 좋은 아파트를 지어도 확실한 도로 교통망이 준비가 안 되어 있다면 주거 수요도 몰려들지 않을 겁니다” (A 공인중개업소 대표)수도권에서 새 도로 교통망과 함께 상승 곡선을 그리는 곳이 주목을 끌고 있다. 편리한 교통망과 함께 주거 가치는 물론 가격도 동반 상승하면서 부동산 가치가 떠오른 곳이 주택 수요자의 관심을 받는다.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광역 고속도로망이 집중된 곳은 성남, 용인 등이 자리한 경기도 동남부다. 동탄 신도시, 용인, 판교를 거쳐 가는 경부고속도로 라인을 비롯해 용인에서 시작해 광교, 판교를 거쳐 서울로 연결되는 용인서울고속도로 라인 등 주요 광역 고속도로망이 경기 동남부에 집중되어 있다. 이와 함께 성남 분당에서 서울 강남권으로 이어지는 분당~내곡간도시고속화도로, 분당~수서간도시고속화도로 등도 지역의 주거 가치를 끌어올리는데 크게 기여했다. 실제로 이들 도로 이용이 편리한 판교 신도시를 비롯해 용인, 광교 신도시, 동탄 신도시 등은 높은 가격을 보이면서 지역 시세를 리딩하고 있다. 이처럼 수도권에서 고속도로 영향권 도시들의 가격 상승세가 돋보이면서 경기 동남부권에서 새롭게 개통하는 고속도로 영향권에 들어서는 도시가 주목을 끈다. 경기 광주시는 오는 2022년 개통 예정인 세종~포천고속도로 오포IC 등 고속도로 진출입로 개통이 예정되어 있어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경기 광주는 과거 부족한 도로 교통, 대중 교통망에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아 왔던 지역이었다. 하지만, 2016년 개통한 경강선 전철을 비롯해 성남~이천로(3번국도) 등으로 판교•분당을 비롯해 강남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주거 가치가 크게 떠올랐다. 교통망 개통으로 경기 광주의 주거 가치 상승이 기대되면서 교통망의 영향권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가 주목을 끈다. GS건설은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고산2지구에 들어서는 ‘오포자이 디 오브’를 공급한다. ‘오포자이 디 오브’는 전용면적 62~104㎡, 지하 2층~지상 23층, C-3블록 6개 동 447가구, C-4블록 7개 동 448가구 총 895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단지는 2022년 개통 예정인 세종~포천 고속도로 오포 IC가 단지에서 인접해 서울 접근이 편리하다. 서울은 물론 세종시 등 광역 도시로의 이동이 편리해 지역 주거 가치가 크게 상승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성남~이천로(3번 국도)를 통하면 통해 판교 및 분당 접근성이 편리해 다양한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다. 풍부한 생활 인프라도 갖췄다. 고산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문형산 숲세권 환경을 비롯해 쾌적한 자연환경이 보장된다. 단지 인근으로 초등학교 예정부지가 있는 만큼 자녀들이 안심하고 학교에 다닐 수 있다. ‘오포자이 디 오브’ 견본주택은 사이버로만 운영된다. ‘오포자이 디 오브’ 홈페이지 사이버 견본주택을 통해 평면 및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양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청약일정은 오는 3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월 1일 당해지역 1순위, 2일 기타지역 1순위 청약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C-3•C-4블록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 6월 9일 C-4블록, 10일 C-3블록의 당첨자가 각각 발표된다. 정당계약은 6월 28일부터 7월 6일까지 진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민정의 두 번째 올림픽... 다시 조여 맨 끈, 다시 날 세운 꿈

    최민정의 두 번째 올림픽... 다시 조여 맨 끈, 다시 날 세운 꿈

    천부적 재능에 안주하지 않는 ‘노력형’코로나 상황에 준비 힘들었던 선발전심석희 이어 2위로 올림픽行 재탑승 평창 때 실격으로 놓친 銀, 눈물로 삼켜빌미 안 주도록 이젠 손 안 짚고도 나가두 번째 올림픽, 경험의 힘 보여줄 때‘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23·성남시청)은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제대로 보여주는 선수다.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연습량을 바탕으로 늘 세계무대에서 최정상을 유지해 왔기 때문이다. 천부적인 재능을 갖췄음에도 스스로를 ‘노력형 선수’로 평가하는 최민정이 다시 스케이트화 끈을 바짝 조여 매고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최민정은 지난 9일 마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심석희(24·서울시청)에 이어 종합 2위로 올림픽 개인전 출전 티켓 3장 중 하나를 따냈다. 최민정의 기량을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였지만 결과론적인 이야기다. 코로나19 때문에 선발전 준비가 결코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짧은 휴식을 마치고 25일부터 성남 탄천 종합운동장 빙상장에서 개인 훈련을 시작한 최민정은 “훈련장 이용에도 제한이 있었고 여러 가지가 바뀐 환경에서 선발전을 준비하다 보니 어려움이 있었다”고 돌이켰다. 불안함이 없지 않았지만 최민정은 훈련량을 믿었다. 새벽 5시 30분부터 몸을 풀고 6시부터 빙상훈련을 시작해 이후 지상 운동을 하고 다시 저녁 8시까지 빙상훈련을 하는 만만치 않은 훈련을 반복했다. 최민정은 “훈련을 열심히 해왔으니 힘든 만큼 좋은 날이 올 거라고 믿었다”고 말했다.이번에 다시 국가대표에 선발되면서 최민정은 2018 평창대회에서 아쉬웠던 기억을 만회할 기회를 얻게 됐다. 당시 최민정은 여자 5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지만 손을 짚는 과정에서 킴 부탱(캐나다)의 몸을 건드렸다는 이유로 실격당했다. 눈물을 참아가며 입술을 떨던 스무 살 최민정의 인터뷰는 많은 팬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최민정은 “평창 때 실격 이후로 손을 안 짚고 나갈 수 있게 됐다”면서 “그 뒤로는 그걸로 실격을 받은 적이 없다”고 웃어 보였다. 그는 “평창 때는 처음 올림픽에 출전했던 거라 긴장도 많이 했고 어려운 부분도 있었는데 베이징은 두 번째 출전하는 거니까 경험을 살려서 경기에 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평창에서 1500m, 3000m 계주 2관왕에 오른 최민정은 올림픽 메달 이야기가 나오자 계주에 대한 책임감을 먼저 강조했다. 함께 열심히 한 선수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된다는 생각에서다. 최민정은 “개인 종목 결과에 대한 책임은 나한테 있지만 계주는 결과를 다 나눠갖기 때문에 다른 선수한테 피해가 안 가려면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인 종목 메달 목표를 묻자 노력형 선수답게 최민정은 구체적인 목표 대신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최민정은 “평창 때와 마찬가지로 준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집중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기려고 한다”고 답했다. 밝은 표정으로 주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던 최민정은 링크에서 훈련을 시작하자마자 달라진 눈빛으로 스케이트를 탔다. 최민정은 “재밌는 경기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엮고 꿰니 풍경 와우… 찍고 먹고 핫플 원더풀

    엮고 꿰니 풍경 와우… 찍고 먹고 핫플 원더풀

    바야흐로 로컬(지역)의 시대다. 이른바 ‘중앙’(中央)의 틀에서 벗어나 지역 고유의 삶과 문화를 톺아보려는 시도들이 늘고 있다. ‘관광두레’는 그중 하나다. 한국관광공사가 운용 중인 지역 관광 활성화 사업이다. 지역의 관광 공동체 발굴부터 사업화 계획, 창업과 경영 개선까지 단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기존 공간을 재해석하고, 덜 알려진 구슬 같은 관광지들을 엮어 보배로 만들어 내는 일, 그러니까 ‘묶어 주고 이어 주기’가 관광두레의 모토라고 보면 틀림없겠다. 지역 주민들이 만든 프로그램 중엔 독특하고 재밌는 것들이 꽤 많다. 이번 여정은 강원 일대에서 명자깨나 날리고 있는 관광두레를 찾아간다.●청년 농부들의 의기투합… 농업·관광 결합한 ‘두레’ 평창 미탄(美灘)의 청옥산으로 먼저 간다. 관광두레 ‘WOW:미탄’(와우미탄)을 찾아가는 길이다. 작지만 강한, ‘강소농’ 청년 농부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동맹체다. 청옥산 농원, 산너미 목장, 연화 농장, 어름치 마을 등이 회원이다. 와우미탄은 농업에 관광이 결합된 형태다. 사업장은 청옥산 육백마지기 자락에 매달려 있다. 육백마지기는 이 일대 풍경의 주인과도 같은 곳이다. 너무 유명해져 발디딜 틈 찾기도 쉽지 않다. 한데 많은 관광객들이 밀려드는 것에 견줘 정작 지역의 향기를 느낄 만한 프로그램은 없었다. 관광객 입장에선 토속 먹거리나 체험 프로그램이 없어 아쉬웠고, 주민 입장에선 가방 가득 먹을 걸 싸와서는 쓰레기만 잔뜩 만들고 가는 관광객들이 야속했다. 이재용(35) 청옥산 농원 대표에 따르면 “차박을 즐기는 관광객들이 도회지에서 먹을 것을 사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미탄우체국으로 배송한 뒤 현지에서 수령하는 방법까지 고안해 냈다”고 한다. 주민과 관광객들 사이에 긴장 관계가 형성된 건 그 때문이다. 와우미탄 회원들은 육백마지기에 머물며 관광객들을 상대로 필요한 게 뭔지 설문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가 반영된 것이 ‘미탄소풍’이란 프로그램이다. 여행객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토속 프로그램들과 와우미탄 연계 이벤트가 한가득이다. 주민 입장에선 지리적 이점을 한껏 활용하고, 관광객들로선 여행의 풍요를 만끽할 토대가 마련된 셈이다.●열매 냄새 NO!… 옆으로 뻗은 청옥산 은행나무 숲 청옥산 농원은 은행나무 숲으로 이름난 곳이다. 평창 남쪽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꽤 ‘힙’한 편이다. 한데 이름에서 어딘가 옛 세대의 여운도 느껴진다. ‘뉴트로’(새로움의 뉴+복고의 레트로)를 중시한 주인장의 의도가 담긴 듯하다. 여기 은행나무는 외형이 독특하다. 보통의 은행나무처럼 위로 솟구치지 않고 옆으로 가지를 펼쳤다. 언뜻 관목처럼 보이기도 한다. 배나무를 연상하면 좀더 알기 쉽겠다. 이 은행나무들은 모두 개량종이다. 약재로 쓰이는 잎을 따기 쉽도록 키를 낮추고 옆으로 가지를 펼치게 했다. 열매에서 나는 쿰쿰한 냄새도 없다. 지난해 떨어진 은행이 바닥에 가득해도 숲엔 싱그러운 공기만 머문다. 대신 관리는 어렵다. 옆으로 뻗어나가는 가지들이 서로 얽히거나, 심지어 다른 나무를 죽이기도 한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가지치기를 해 줘야 하는데, 이 작업에 많은 시간과 노동력을 투입해야 한다. 은행나무 숲의 면적은 1만평(약 3만 3000㎡) 정도다. 숲 조성 초기엔 한일월드컵 개최 연도에 맞춰 2002그루를 심었는데, 현재 1500그루가 남았다. 은행나무 숲은 산책로와 캐리어 책방, 공연 무대, 해먹과 캠핑 의자를 놓은 힐링 공간 등으로 이뤄졌다. 대부분 ‘인증샷’ 남기기 좋은 공간들이다. 흔히 은행잎이 노랗게 물드는 가을을 최고라 생각하겠지만, 다양한 채도의 연둣빛과 만나는 요즘 풍경도 그 못지않다. 은행나무 숲 끝자락엔 카페가 있다. 오미자차 등 지역 특산물로 만든 다양한 음료를 맛볼 수 있다. 백태와 오미자, 찰수수, 쥐눈이콩 등의 농산물도 판다. 청옥산 농원에서 직접 재배한 농산물이다.●‘시크’한 흑염소 보며 멍~ 차박 명소 된 산너미 목장 이웃한 산너미 목장은 요즘 ‘차박’의 명소로 급부상한 곳이다. 3대째 이어진 흑염소 목장으로 명성이 자자했던 곳인데, 임성남(34)·성환(31) 형제가 4대째 가업을 이으면서 관광형 목장으로 변신하는 중이다. 아직 흑염소 농축액 등 축산 가공품이 매출 1위지만 차박이나 캠핑, 산상 음악회 등 관광 분야의 매출도 급속히 늘고 있다. 두 형제의 목표는 농장을 ‘팜크닉’(농장의 영어 팜+소풍의 피크닉), ‘카크닉’(자동차 카+피크닉)의 명소로 만드는 것이다. 여기에 육십마지기 트레킹, 산나물 체험, 흑염소 관람 등의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도시의 여행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산너미 목장은 면적이 18만평(약 60만㎡)에 이른다. 직접 돌아보지 않고는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넓다. 이 공간에 800여 마리의 흑염소를 방목하고 고랭지 배추와 무, 감자 등을 기른다. 이 목장의 흑염소들은 주인을 닮아선지 ‘개성’이 강하다. 관광객들의 시선을 굳이 피하진 않지만, 바짝 접근하는 것도 거부한다. 늘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녀석들의 일상을 ‘멍’하니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궂은 날엔 제 집에 처박혀 지낸다. 관광객 ‘영업’을 위해 몇 마리쯤 나와 주면 좋으련만 제멋대로다. 임성남씨에게 대관령의 양떼목장처럼 ‘관광형 흑염소’로 활용하면 많은 돈을 거머쥘 수 있지 않냐고 넌지시 물었더니 완강하게 머리를 저었다. “지금처럼 흑염소의 일상을 존중하는 ‘산너미 스타일’로 기르겠”단다. 근미래에 개성 강한 흑염소의 습성이 어떻게 바뀔지 퍽 궁금하다.차박 사이트는 관리실 겸 카페 옆에 있다. 주변에 화장실, 개수대, 샤워실 등을 갖췄다. 온수도 제공된다. 다만 주말 등 사람이 몰릴 때는 불편할 수 있는 규모다. 임씨는 “다행히 내방객들 스스로 지구를 덜 불편하게 하기 위해 어느 정도 불편을 감수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이들이 대부분”이어서 문제될 건 없단다. 상수도 시설은 없다. 하지만 임 대표는 “농장 안에 있는 샘물을 정화, 소독해 공급한다”면서 수질에 대한 은근한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 목장의 최고 볼거리는 ‘육십마지기’와 ‘양달소나무’다. 육십마지기는 산자락 중턱의 완만한 구릉지를 일컫는다. 농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육백마지기보다 규모가 작다는 뜻에서 지어 준 별명이 그대로 이름이 됐다. 육십마지기까지는 관리실에서 30분 남짓 걸어 올라야 한다.●육십마지기 양달소나무서 굽어본 ‘산평선’ 백미 ‘양달소나무’는 ‘육십마지기’ 중간쯤에 있다. 다른 곳과 달리 늘 햇볕이 머무는 양지에 홀로 서 있어서 예부터 양달소나무라 불렀다고 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선 ‘홀로소나무’로 알려져 있다. 양달소나무는 수령이 150년 정도다. 임 대표에 따르면 바람이 가장 센 곳에 있는데도 여태 가지 하나 부러진 적이 없다고 한다. 주변의 낙우송 등이 돌풍에 맥없이 넘어질 때도 소나무는 늘 굳건했단다. 소나무 앞에 서면 어마어마한 바람이 불어 온다. 과장 좀 보태 몸이 날릴 정도다. 바람 센 강원 두메 풍경의 정수를 보는 듯하다. 한발 뒤에서 보면 언덕 끝자락과 멀리 산군들의 마루금이 잇닿아 있다. 지평선에 비유하면 ‘산평선’쯤 되려나. 목가적이면서도 장쾌한 경관이다. 육십마지기 일대는 초원이다. 관목 등이 뿌리 내리기 전에 흑염소들이 다 뜯어 먹으니 저절로 풀밭만 남았다고 한다. 이 시원한 공간에서 관광객들은 사진을 찍거나, 마루금을 좁힌 산을 보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때리며’ 쉰다. 아, 산너미 목장을 찾았다면 목장 여기저기에 산재한 돌탑을 헤아려 보길 권한다. 숫자는 400개 정도라는데, 아버지가 밑도 끝도 없이 “쌓아라”해서 두 형제가 10년 가까이 “왜 쌓는지도 모른 채 쌓았”단다. 이유를 궁금해하던 아들들을 전북 진안 마이산 등 돌탑 명소로 데려간 아버지는 그저 “이렇게 쌓아라”라고 했다지. 그 사연이 참 ‘웃프’다. 연화농원은 토종다래와 명이나물 등을 생산하는 곳이다. 산너미 목장과 인접해 있다. 토종다래는 풋대추와 비슷한 토종 과일이다. 단맛이 강하고 껍질째 먹을 수 있다. 연화농원에서는 다래를 활용한 수제청, 젤리 등 가공상품도 맛볼 수 있다. ●동강·기화천 만나 물 맑은 ‘어름치 마을’ 생태체험 마하리엔 어름치 마을이 있다. 다양한 농촌 체험 프로그램을 갖춘 생태관광마을이다. 어름치 마을은 동강과 기화천이 만나는 합수머리에 있다. 마을 이름은 물 맑은 곳에만 사는 어름치(천연기념물 259호)에서 따왔다. 마을에서 다양한 생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동강 래프팅은 익히 알려진 ‘스테디 셀러’이고, 칠족령 트레킹과 백룡동굴 탐사 프로그램도 찾는 이들이 많다. 생태 펜션, 캐러밴 등 숙박시설도 잘 갖춰진 편이다. 다만 민물고기 생태관과 집라인, 11m 높이의 스카이 점프대 등은 운영이 중단됐다. 평창군에서 운영권을 회수했기 때문이다. 특별한 운용 계획 없이 문만 닫은 상태라 주민들의 반발이 심하다.●힙한 간이역 나전역 카페서 ‘곤드레라테’ 한잔 평창과 이웃한 정선 북평면에는 ‘나전역 카페’가 있다. 정선 일대에서 가장 ‘힙’하다고 소문난 카페다. 정선선의 간이역인 나전역을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 폐역을 카페로 만든 경우는 있어도, 여전히 열차가 서는 역을 카페로 활용한 건 드문 경우다. 정선역과 아우라지역 중간에 있는 나전역은 1969년 문을 열었다. 강원 일대 대부분의 간이역들이 그렇듯, 나전역도 석탄산업의 사양화와 인구 감소 등을 겪으며 퇴역의 길을 걸었다. 2015년에 관광열차 A트레인이 오가면서 겨우 명맥은 이었지만 멀어진 사람들의 관심까지 되돌리지는 못했다.나전역이 젊은 여행자들의 ‘핫플’이 된 건 레트로 느낌이 물씬 풍기는 감각적인 카페로 변신한 이후다. 나전역 인근에 들어선 로미지안 가든 등 웰니스 명소들도 ‘흥행’에 보탬이 됐다. 카페 주인장은 정현인(52) 목사다. 목회를 이끄는 현역 목사가 카페를 운영하는 모습이 이채롭다.나전역 카페에선 지역 특산물로 만든 독특한 메뉴를 낸다. 시그니처 메뉴는 곤드레라테다. 커피 위에 곤드레 분말이 함유된 크림을 얹어 낸다. 곤드레떡, 곤드레파이도 있다. 나전역 주변에서 소풍 온 기분을 내려는 젊은이들은 곤드레 피크닉 세트를 선호한다. 곰취크루아상, 곤드레와 베이컨 등으로 맛을 낸 아란치니, 곤드레라테 등으로 구성됐다. 나전역이 있는 북평면은 무려 304종에 이른다는 정선의 토속음식 특화지구다. 다만 이제 막 ‘토속음식 맛 전수관’이 생기고 전문가를 양성하는 단계여서 옛 음식을 맛볼 만한 공간은 많지 않다. 지역 주민의 관심과 정책 지원이 이어진다면 머지않아 정선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명소가 되지 않을까 싶다. 토속음식전수관에서 정선의 다양한 음식 문화를 엿볼 수 있다. 나전역 바로 앞에 있다.●울산바위 안주 삼아 ‘으뜸두레’ 몽트비어 원샷 속초 쪽에선 몽트비어가 ‘핫플’이다. 설악산 울산바위가 훤히 보이는 자리에 터를 잡았다. 몽트비어를 상징하는 로고 역시 울산바위다. 몽트비어는 수제맥주 동호인들이 운영하는 농업법인이다. 2년 연속 ‘으뜸 두레’에 선정될 만큼 내공이 단단하다. 지난해부터 지역상생 프로젝트로 속초 응골딸기마을, 양양 곰마을영농조합 등과 함께 딸기, 복숭아로 수제맥주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과일 맥주는 달달하면서도 상큼해 여성들이 특히 환호한다고 한다. 지금은 주력 상품 반열에까지 올랐다. 샤인머스캣 맥주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경북 상주의 샤인머스캣 농가와 협업한 결과물이다. 몽트비어 김진용 이사장은 “앞으로도 맥주 원료인 홉의 재배량을 늘리고 이를 활용해 토속 맥주 생산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 평창·정선·속초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산너미 목장의 차박 가격은 2인 기준 평일 4만 5000원, 주말 6만원이다. 주말엔 목장에서 나는 고구마와 감자, 라면, 즉석밥, 흑염소 진액 등을 제공한다. -평창군에서 관광택시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1인당 5만 1000원을 내면 6시간 동안 평창의 명소들을 돌아볼 수 있다.
  •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 경기민예총과 ‘경기도 예술인 기본소득 도입의 필요성’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 경기민예총과 ‘경기도 예술인 기본소득 도입의 필요성’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위원장 최만식 도의원·더불어민주당·성남1)는 지난 25일 경기도의회 제1정담회실에서 경기민예총과 코로나19 시대 문화예술정책의 방향과 예술인 기본소득에 대해 정담회를 개최했다. 정담회에는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최만식 위원장, 경기도 박영선 예술인권익지원팀장과 경기민예총 이덕균 이사장, 최승호 부이사장, 김성수 부이사장, 김태현 정책위원장이 참석했다. 이날 정담회는 코로나19 시대의 예술가들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청취하는 한편, 그간 예술인 기본소득 관련하여 추진된 상황과 지급대상 등 경기도 예술인 기본소득의 다양한 의제들에 대하여 대담형식의 자유로운 의견 교환 자리로 마련됐다. 최 위원장은 의회차원에서도 예술인 기본소득 및 지원정책과 관련해 연구용역을 추진했고, 도의회, 집행부, 경기문화재단이 함께 예술인 기본소득과 관련하여 여러 차례 정담회를 추진하는 등 실질적인 조례 제정을 위해 다각도로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 위원장은 “예술인 기본소득은, 예술 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사회적 안정망을 보장해주는 취지로, 왜 꼭 예술인에 적용되어야 하는지, 그리고 예술가의 범위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와 합의를 얻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예술이 가지는 기본적 가치와 예술이 담고 있는 공공재적인 성격을 고려해 도민에게 문화예술이 향유되는 선순환 구조로서 예술인 기본소득이 관철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 가방 속 잇템은 ‘도전’…인생에 정답은 없잖아요”

    “제 가방 속 잇템은 ‘도전’…인생에 정답은 없잖아요”

    ‘빙상 여제’ 박승희(29)의 별명은 ‘트랜스포머’다. 쇼트트랙에서 세계 최정상에 오른 뒤 스피드스케이팅(빙속)으로 전향해 국가대표 타이틀을 달더니 은퇴 후에는 가방 브랜드 ‘멜로페’ 대표로 변신했다. 운동선수는 으레 지도자의 길을 걷는다는 선입견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멜로페’ 사무실에서 가방 디자이너로 변신한 박승희를 만났다. 잘하는 일로 성공하고 은퇴 후 좋아하는 일을 좇기 시작한 그에게 인생 2막의 ‘목표’를 물었다. 잠시 고민하던 박승희가 입을 뗐다. “차분하면서도 탄탄하게 제가 좋아하는 걸 풀어 나가고 싶어요. 인생의 선택지에 정답은 없는 거니까요.”-은퇴 후 전혀 다른 영역에서 일하고 있다. 어떤 두려움이나 고민이 있었는지. “초등학생 때부터 운동 이외에 다른 꿈도 꿨다. 패션에 워낙 관심이 많았다. 운동 외 모든 시간은 쇼핑과 쇼룸 투어, 브랜드 쇼와 룩북을 들여다보는 데 보냈다. 은퇴 이후에 패션이나 그쪽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다. 그런데 막상 닥치고 보니 내가 아는 게 하나도 없더라. 17년 동안 운동만 했으니(웃음). 운동하는 시간 빼고 틈틈이 공부했다고 생각했는데 당장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패션 업계 지인들도 모두 말렸다. 내가 운동을 업으로 권하지 않는 것과 비슷했을 것 같다. 얼마나 힘든지 알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권하지 못했던 것이다. 막연한 두려움이 밀려왔고 자존감은 땅에 떨어졌다. 살면서 가장 어두웠을 때다.” 박승희는 은퇴 후 패션 스쿨 ‘에스모드 서울’에서 짧게 공부한 뒤 훌쩍 영국으로 떠났다. 가방을 아이템으로 잡은 것도 영국 여행이 계기가 됐다. 그를 사로잡은 것은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에 너무 늦었다’는 공포였다. -영국으로 떠난 이유는. 그곳의 생활은 어땠나. “한국에 있고 싶지 않았다. 무계획으로 떠나 영국 남부 해안 도시 브라이턴의 노부부 집에서 6개월 정도 홈스테이를 했다. 연수를 간 것도 아니고 무작정 떠난 것이어서 할 게 정말 없더라. 내가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건지 처음 1~2주는 매일 밤마다 울었던 것 같다. 차차 친구가 생기고, 여행도 하면서 적응해 나가던 차에 크게 아파서 귀국했다. 치성 부비동염(잇몸 염증으로 생기는 축농증)이었다. 스트레스성이라고 하는데 얼굴에 염증이 다 차서…. 한국에 돌아와 영국에서 했던 가방 스케치를 토대로 가죽과 가방 제조 과정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계속되는 두려움과 방황은 어떻게 극복했나. “영국에 다녀오면 달라질 줄 알았는데, 달라지는 게 하나도 없었다. 그러던 차에 지인이 추천한 한 세미나가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그곳에서 남편도 만났다(박승희는 지난달 17일 다섯 살 연상의 사업가와 식을 올렸다). 낯선 사람과 교류하는 세미나였는데, 초등학생 이후 낯선 사람들과 어울려 본 일이 없었던 터라 고민도 됐다. 그래도 나를 깨는 뭔가를 하지 않으면 앞으로 아무것도 못할 것 같았다. 내가 나이가 많을 줄 알았는데 40여명의 참가자 가운데 막내더라. 그곳에선 모두가 스케이트 선수 박승희가 아닌 28살 박승희로 대해 주었다. 좋아하는 일을 좇아 여러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는 분들을 보면서 아주 큰 용기를 얻었다.” -2018년 평창올림픽이 끝나고 그해 5월 은퇴했다. 스물일곱이었다. 그리 늦은 나이는 아닌데. “워낙 어릴 때부터 운동만 해서 어린 나이에 은퇴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운동만 17년을 했고 27살에 다른 걸 배워 보는 일은 늦었다고 생각했다. 운동을 10살 때 시작했는데 사실 그때면 아무 생각 없이 부모 밑에서 놀 때다. 나는 10살 때 내 일이라는 게 생겼고, 15~16살(박승희는 성남서현중 3학년 때 태극 마크를 달았다) 때부터는 누군가와 항상 경쟁을 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는 눈치도 늘었다. 돌이켜보면 나이에 맞지 않는 생활을 했었던 것 같다.” 약 2년 동안 준비해 론칭한 ‘멜로페’는 멜로포니아(작곡법)에서 따온 이름이다. 자신만의 멜로디를 담는 가방이 돼 주길 바란다는 뜻을 담았다. 조약돌, 만두, 지붕 등에서 영감을 받아 박승희가 직접 디자인한 가방은 둥근 곡선과 독특한 절개 라인이 돋보인다. -디자인은 취향이 개입하다 보니 선수 시절처럼 기록으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것 같다. 디자이너로서의 목표는. “아직 초기 단계다. 일단은 잘 팔려야 하는데 매출도 매달 달라서 아직은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다 보면 언젠가는 많은 분께 사랑받을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지금은 내 취향대로 디자인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굉장히 트렌디하고 시크한 제품들도 함께 선보이고 싶다. 또 해외에서도 세일즈를 해 보고 싶고, 가방으로 시작해 의류로 사업군을 확장하고도 싶다.” -운동선수와 디자이너로서의 24시간은 무엇이 가장 다른지 궁금하다. “선수 때는 짜인 스케줄에 내가 맞춰 규칙적인 생활을 했다. 지금은 내가 시간을 조정할 수 있고 계획을 세울 수 있어서 조금 유동적인 생활을 한다. 선수 때는 조금이라도 틀어지면 몸 자체가 힘들었는데, 지금은 자고 싶으면 오랫동안 자고 일도 늦게까지 한다.” -운동선수였을 때와 가장 달라진 점은. “생각이 많아졌다. 운동할 때는 사실 아무 생각이 없었다. 잘 먹고, 잘 자고, 운동 열심히 하는 것이 다였다. 워낙 낙천적이기도 했고 목표도 너무 명확했기 때문에 그냥 단순한 생활을 했다. 그런데 지금은 모든 걸 내가 생각하고 내가 결정한다. 생각이 많아져서 잠을 설칠 때도 있다. 그렇다 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은퇴 후에 몸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17년 운동하면서 감기 한번 안 걸렸는데 은퇴하자마자 아플 거 다 아프고 몸이 약해졌다. 운동할 때는 1년 내내 시즌이다 보니 알게 모르게 긴장하면서 지냈다. 필라테스를 하다가 요즘은 크로스핏을 활용한 운동에 재미를 들여서 남편과 꾸준히 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정신 없이 일하다 보니 몸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는데 내 욕심대로 일하다간 언제 또 아플지 몰라 요즘 몸 관리에도 신경을 쓰는 편이다.” 운동하는 후배들을 위한 조언 한마디를 부탁했더니 박승희는 자신이 조언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몸을 낮췄다. 다만 후배들에게도 은퇴 후 충분히 다른 선택지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고 싶다고 했다. -어깨가 무겁겠다. “운동하는 친구들은 잘하는 게 운동이기도 하고 어릴 때부터 하던 게 운동이다 보니 새로운 일을 하는 게 두려움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나도 그랬다. 은퇴했을 때 모두 너는 코치 하겠네 했다. 운동하면 마치 코치의 길 하나뿐이라는 시선이 있는 것 같다. 좋은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는 무게감은 없다. 다만 후배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걸 포기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멜로페 외에 박승희 인생에서 앞으로 또 도전하고 싶은 꿈이 있다면. “너무 많다. 한 번 사는 인생 그 안에서 여러 가지를 경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 도전할 수 있는 것도 큰 복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주변 지인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 할 수 있다는 용기도 주시고, 긍정적인 말도 많이 건네 주시고. 하기 직전이 가장 무섭고 두려운 것 같다. 가리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 보고 싶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박승희가 걸어온 길 박승희는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올림픽 쇼트트랙 전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는 쇼트트랙 1000m와 1500m에서 동메달을 땄다. 2014년 소치올림픽 땐 쇼트트랙 1000m와 3000m 계주 금메달, 500m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년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꿨다. 한국 동계올림픽 역사상 여자 선수로는 처음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 모두 출전했다.
  • “왜 아버지께 이런 일이…” 묻지마 살인 당한 택시기사 딸의 호소

    “왜 아버지께 이런 일이…” 묻지마 살인 당한 택시기사 딸의 호소

    택시기사 딸, 엄벌 촉구 국민청원 올려“신상 공개하고 사형 선고해달라” 호소 승객에게 ‘묻지마 살인’을 당한 택시기사의 딸이 피의자에 대한 신상공개와 함께 엄벌을 촉구했다.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분당 택시기사 흉기살해 범인에 대한 신상공개 및 엄벌(사형)을 간곡히 청원합니다’란 글에 따르면 숨진 택시기사의 딸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아버지와 갑작스럽고 황망한 이별을 한 후, 정신없이 장례를 치르고 돌아와 마음을 추스르고 글을 쓴다”며 “눈을 감으면 아버지의 마지막이 머릿속에 그려지고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을지 눈물이 난다”고 호소했다. 그는 “아버지는 평범한 한 가정의 가장이자 30년 동안 개인택시를 하며 성실하게 살아오신 분”이라며 “왜 이런 일이 저희 아버지께 일어났는지 하늘이 원망스럽다”고 했다. 청원인은 “장례를 치르는 동안 저희 가족은 언론에서 보도되는 기사를 보고 사건 경위를 접하고 있다”며 “분당경찰서로 찾아가 조사 결과를 공유받고자 했으나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인 사건이라 앞으로 진행될 재판에서 내용을 들으라는 답변을 받고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체포된 범인의 살해동기는 ‘횡설수설’, ‘5~6년간 정신과 진료 병력’에 대한 기사만 있을 뿐, 누구도 사랑하는 아버지와 이렇게 이별을 해야 하는지 납득시켜 주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원인은 “23세 범인이 ‘정신병력’을 프리패스처럼 소유하며 도시를 자유로이 활보하지 못하도록, 그리고 또 다른 피해자가 없도록 신상을 공개하고 검찰에서는 사형을 구형, 재판부에서는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전날 올라온 이 청원은 이날 오전 11시 현재 1만 50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앞서 A(23)씨는 지난 14일 오후 9시 50분쯤 택시기사 B씨가 운행하는 택시를 타고 경기 성남시 분당구 미금역 일대를 지나는 과정에서 흉기로 B씨를 20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A씨는 범행 직후 운전석으로 넘어가 택시를 몰고 후진하다가 가로수를 들이받는 등 사고를 냈다. 인천에서 탑승한 A씨는 별다른 이유 없이 일면식 없는 B씨를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고, 범행 동기에 대해선 횡설수설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5~6년 전부터 정신질환으로 통원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도의원 연구단체 ‘기후위기대응 그린뉴딜’ 발대식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도의원 연구단체 ‘기후위기대응 그린뉴딜’ 발대식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의원 연구단체인 ‘기후위기대응 그린뉴딜’(대표의원 최만식 경기도의원)이 지난 21일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기후위기대응 그린뉴딜’ 연구단체는 탄소의존 경제에서 저탄소 경제로 전환을 통한 기후위기대응과 그린뉴딜을 경기도에 적용하는 방안을 연구하여, 세부적인 적용과 도민 참여 방안을 마련하고 향후 기후위기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활성화를 위한 제도 및 기반 마련, 교육전달체계 구축방안을 만들기 위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최만식(성남1) 대표의원은 지난 21일 오후 2시 성남시의회 5층 회의실에서 연구단체 회원들과 경기연구원 고재경박사의 기후위기 대응 특강을 듣고, 활동사항 보고 및 세부 연구용역에 대한 앞으로의 추진 방향 및 일정 등에 대한 논의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발대식에는 임종성(국회의원, 광주)고문을 비롯한 김진일(하남), 안기권(광주), 지석환(용인) 경기도의원, 조정식(성남), 한정미(여주), 오지훈(하남), 전자영(용인), 이준배(성남) 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연구단체 발대식에 참석한 의원들은 경기도 기초 지차에 기후변화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교육전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기초 지자체의 기후변화교육 모니터링, 교육강사 양성 방안 등 개선해 나갈 사안들을 찾고, 타 시도 현장방문과 유관기관 간담회, 워크샵 등을 통해 이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해 입법활동 및 정책제안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대표의원인 최만식 의원은 “심각한 기후위기대응을 경기도 및 지자체에서 개별적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도민들에게 체계적인 교육 및 전달체계가 구축되어 있지 않다며, 여기 계신 의원님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도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기후위기대응 프로그램 개발 및 교육활성화 방안들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임종성 국회의원은 연구단체의 출범을 함께 축하하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도 기후위기대응에 대한 정책 개발에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코로나19로 인하여 본격적인 연구활동이 이제 시작된 만큼 연구활동에 더욱 내실을 기해 경기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생산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박정 위원장은 ‘당원에 의한, 도민을 위한, 승리하는 경기도당’을 만들겠다 밝힌바 있으며, 특히 경기도당 정책역량 강화를 위해 연구단체도 새롭게 출범시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은수미 캠프 출신 부정채용 의혹 관련 성남시청 압수수색

    경찰, 은수미 캠프 출신 부정채용 의혹 관련 성남시청 압수수색

    은수미 경기 성남시장 선거캠프 출신들이 성남시와 산하기관에 대거 부정 채용됐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24일 성남시청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성남시청 시장실과 채용 관련 부서 사무실 등 10여 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번 의혹과 관련한 압수수색은 지난 2월 1일 이후 두 번째다. 이번 압수수색은 성남시청 비서실 출신 이모 씨가 지난 1월 공익 제보한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이뤄졌다. 앞서 이씨는 국민권익위원회에 ‘성남시 공공기관 채용 비리 신고서’를 내 “성남시청과 산하기관에 은 시장 캠프 출신 27명이 부정 채용됐다”며 이들과 인사 관련 간부 공무원 2명 등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며 “압수품을 확보하는 대로 분석을 진행해 혐의 소명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경기 광주 ‘오포자이 디 오브’ 본격 분양 시작…사이버 견본주택 오픈

    경기 광주 ‘오포자이 디 오브’ 본격 분양 시작…사이버 견본주택 오픈

    경기도 동남권 대표 주거 타운으로 손 꼽히는 경기 광주에 들어서는 ‘오포자이 디 오브’가 21일 사이버 견본주택의 문을 열어 주목을 끈다. 경기 광주는 인접한 성남, 용인과 비교해 합리적인 가격대를 갖추고 있다. 경기 광주와 가까운 성남과 용인의 전세가가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경기 광주로 전세 수요 이동하는 추세다. 경기 광주는 판교, 분당을 비롯해 강남권으로 출퇴근이 편리한 주거 환경인 데다 쾌적한 환경에 새 아파트에서 거주할 수 있는 메리트를 갖춰 전세 수요층이 몰려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오포읍 및 태전동 등은 성남 및 강남 이동 편의성에 새 아파트 메리트가 더해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2020년 기준 경기 광주시에서 발생한 총 전세 거래량 2537건 가운데 오포읍, 태전동의 거래 건수가 53%(1354건)에 달할 정도다. 오포읍과 태전동은 경강선 전철을 비롯해 편리한 도로 교통을 통해 성남 접근성이 편리한 지역이다. 판교 테크노밸리를 비롯해 주요 성남 업무지구, 생활 지구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멀티 생활권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경기 광주의 대표 주거지로 주목을 모으는 곳은 고산·태전지구다. 고산지구는 인접한 태전지구와 함께 총 120여만㎡, 1만 7000여 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대규모 주거타운이다. 고산지구의 경우 2019년부터 본격적인 주택 공급을 시작해 주거 타운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태전지구도 2015년부터 주택 공급을 시작해 2021년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이처럼 경기 광주로 전세 수요 등 주거 수요가 몰려드면서 새롭게 공급되는 아파트에 관심이 모으는 가운데 GS건설은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고산2지구에서 ‘오포자이 디 오브’를 공급한다. ‘오포자이 디 오브’는 전용면적 62~104㎡, 지하 2층~지상 23층으로 총 895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2022년 개통 예정인 세종~포천 고속도로 오포 IC가 단지에서 인접해 서울 접근이 편리하며, 성남~이천로(3번 국도) 등을 통해 판교 및 분당 접근성이 편리해 멀티 생활권으로 불린다. 풍부한 생활 인프라도 갖췄다. 고산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문형산 숲세권 환경을 비롯해 쾌적한 자연환경이 보장된다. 단지 인근으로 초등학교 예정부지가 있는 만큼 자녀들이 안심하고 학교를 다닐 수 있다. 다양한 특화 설계도 적용될 예정이다. 포켓 테라스, 펜트하우스, 3면 개방형 등의 세대별 특화 평면을 비롯해 블록별로 입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오포자이 디 오브’ 견본주택은 사이버로만 운영된다. 21일 오픈하는 ‘오포자이 디 오브’ 사이버 견본주택 홈페이지를 통해 평면,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양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파력 더 센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울산 넘어 전국 확산”

    “전파력 더 센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울산 넘어 전국 확산”

    “경기, 호남, 충청, 경북 등서도 나타나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사례도 증가해”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총 2577명 달해 방역당국이 울산 등 경남 지역에서 유행 중인 코로나19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해당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울산에서 발견율이 높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경기, 호남, 충청, 경북에서도 산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인도발 입국자 증가에 따라 인도 변이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18일 0시 기준으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인도에서 유래한 이른바 ‘주요 변이’ 4종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국내 사례는 총 1113명이다. 영국발 변이가 904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남아공 111명, 인도 87명, 브라질 11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들과의 접촉력이 확인돼 사실상 변이 감염자로 간주하는 1464명을 포함하면 총 2577명에 달한다. 방역당국은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울산 등 경남 지역뿐 아니라 강원 강릉 외국인 근로자, 경기 성남 교회, 경북 상주 마을 주민 관련, 광주 광산구 고등학교, 전북 완주군 제조회사, 충북 단양가족 및 지인 관련 등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를 주시하면서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3주간 더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가 다음달 13일까지 이어진다. 강도태 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지난 4주간 확진자 수가 500명대 후반을 유지하며 정체된 상황이지만 예방접종 효과로 위중증 환자 수도 적고, 치명률도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거리두기가 장기화하면서 사실상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는 “지역별 상황을 고려한 단계 격상이나 다중이용시설 방역 등을 통해 지역 상황에 맞는 조치를 하고 있다”며 “현 수준에서 유행이 급격하게 증가해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800명 수준으로 발생할 때는 거리두기 단계 격상,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 강화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신규·부진사업 추진사항 중간점검 실시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신규·부진사업 추진사항 중간점검 실시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위원장 이은주, 더불어민주당, 화성6)는 지난 20일 오후 경제노동위원회 회의실에서 소관 신규사업과 전년도 부진사업에 대한 추진사항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21일 밝혔다. 점검은 매년 예산안 심사나 행정사무감사 때마다 촉박한 일정으로 검토시간 부족 등 면밀한 심사·감사의 어려움이 있어, 일정별 선제적 점검을 통해 지원사업의 적기 집행과 원활한 추진을 도모하고자 계획된 것으로 지난 2월에 1차 점검을 실시했었다. 이날 회의는 점검 두 번째 시간으로, 경제노동위원회 이은주 위원장을 비롯한 김장일(비례) 부위원장, 김인순(화성1) 부위원장, 안혜영(수원11) 의원, 김미숙(군포3) 의원, 김현삼(안산7) 의원, 김영해(평택3) 의원, 최세명(이상 민주당, 성남8) 의원, 허원(국민의힘, 비례) 의원이 참석했다. ‘경기도 청년푸드창업 허브’를 비롯한 신규사업 36개와 전년도 부진사업인 ‘골목상권 공동체 지원사업’ 등 총 70개 사업이 보고됐다. 경제노동위원회 위원들은 계획 대비 미진한 사업과 운영상 문제점 등을 지적하고 도의회와 적극 소통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은주 위원장은 “제시된 의견을 적극 검토해 도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과 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다가오는 9월에는 행정사무감사를 대비해 사업별 추진 결과와 예산 집행실적 등 대상사업 전반에 대한 최종 점검이 진행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명 ‘여의도 상륙’… 대선 캠프에 현역의원 35명 합류

    이재명 ‘여의도 상륙’… 대선 캠프에 현역의원 35명 합류

    의정 경험 없는 李지사 국회 기반 구축황운하·유정주 등 초선 25명 대거 가세측근 “경선 후 합류 밝힌 의원도 수십명” “예쁜 포장지밖에 못 봐서 내용물 몰라”이 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견제구이재명 경기지사의 여의도 베이스캠프 역할을 할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지 모임 ‘성장과 공정 포럼’(성공포럼)이 20일 출범했다. 포럼에는 민주당 전체 의원(174명)의 20%에 이르는 35명이 정회원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이 지사의 국회 무(無)경험 약점을 보완하고 공약을 입법화하며 대선 경선과 본선에서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창립식에는 이 지사와 동행을 결정한 현역 의원들이 총집결했다. 포럼의 공동대표는 김병욱 의원과 호남에서 첫 공개 지지를 선언한 민형배 의원이 맡았다. 이재명계의 좌장인 정성호 의원과 새로 합류한 5선의 안민석 의원이 고문단을 이끈다. 김영진, 임종성, 이규민, 김남국 의원 등 자타공인 이재명계로 분류된 의원들에 초선 의원들이 대거 합류한 게 특징이다. 양이원영, 유정주, 전용기, 정필모, 최기상, 황운하 의원 등 25명이 초선이다.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측근이었던 3선 박홍근 의원은 출범일에 맞춰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차기 대선은)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이탈한 중도층을 복원하는 것이 절대적 과제”라며 이 지사를 “민주당에서 이탈한 유권자를 견인해 올 영역 확장자”라고 평가했다. 창립식에 직접 참석한 이 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뜻을 함께하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힘이 나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고 했다. ‘텔레그램방 폭파’로 알려졌듯 지난 1월만 해도 이재명계라는 타이틀을 내놓고 활동하는 국회의원은 7명뿐이었다. 당시 정성호 의원이 소수의 폐쇄적 분위기를 없애자고 제안해 대화방을 ‘폭파’했는데, 5개월 만에 공개 지지자가 35명으로 늘어났다. 이재명계의 한 의원은 “다른 주자와의 인간적 관계를 고려해 ‘경선 후 합류’ 의사를 밝힌 의원들도 수십명이 된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지지율 1·2위를 다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견제구도 날렸다. 이 지사는 21일 출범하는 윤 전 총장 지지 포럼 ‘공정과 상식 회복을 위한 국민연합’에도 ‘공정’이 핵심 키워드로 포함된 것과 관련해 “예쁜 포장지밖에 못 봐서 내용물을 모르겠다”고 했다. 또 “정치를 하실 것으로 생각되는데, 가능하면 빨리 전부를 국민들께 보여 드리고 판단을 받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현역 의원 조직까지 갖춰지면서 이재명 대선 캠프의 전체 윤곽도 잡히고 있다. 국회 밖에서는 2008년부터 성남에서 이 지사를 돕던 ‘성남 라인’이 최측근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시민운동을 하며 연을 맺은 이한주 경기연구원장,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 정진상 경기도 정책실장 등이다.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 등 친노(친노무현)·이해찬계가 힘을 보탠 ‘민주평화광장’은 전국구 지지 모임 성격으로 발기인만 1만 5000여명에 달한다. 이 지사의 ‘기본 시리즈’의 모태가 된 성남시 청년배당을 탄생시긴 강남훈 한신대 교수,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안보특보를 지낸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 등이 자문 그룹을 맡고 있다. 손지은·신형철 기자 sson@seoul.co.kr
  • 이재명 ‘여의도 상륙’...대선 캠프에 현역의원 35명 합류

    이재명 ‘여의도 상륙’...대선 캠프에 현역의원 35명 합류

    이재명 경기지사의 여의도 베이스캠프 역할을 할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지 모임 ‘성장과 공정 포럼’(성공포럼)이 20일 출범했다. 포럼에는 민주당 전체 의원(174명)의 20%에 이르는 35명이 정회원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이 지사의 국회 무(無)경험 약점을 보완하고 공약을 입법화하며 대선 경선과 본선에서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창립식에는 이 지사와 동행을 결정한 현역 의원들이 총집결했다. 포럼의 공동대표는 김병욱 의원과 호남에서 첫 공개 지지를 선언한 민형배 의원이 맡았다. 이재명계의 좌장인 정성호 의원과 새로 합류한 5선의 안민석 의원이 고문단을 이끈다. 김영진, 임종성, 이규민, 김남국 의원 등 자타공인 이재명계로 분류된 의원들에 초선 의원들이 대거 합류한 게 특징이다. 양이원영, 유정주, 전용기, 정필모, 최기상, 황운하 의원 등 25명이 초선이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측근이었던 3선 박홍근 의원은 출범일에 맞춰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차기 대선은)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이탈한 중도층을 복원하는 것이 절대적 과제”라며 이 지사를 “민주당에서 이탈한 유권자를 견인해 올 영역 확장자”라고 평가했다. 창립식에 직접 참석한 이 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뜻을 함께하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힘이 나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고 했다. ‘텔레그램방 폭파’로 알려졌듯 지난 1월만 해도 이재명계라는 타이틀을 내놓고 활동하는 국회의원은 7명뿐이었다. 당시 정성호 의원이 소수의 폐쇄적 분위기를 없애자고 제안해 대화방을 ‘폭파’했는데, 5개월 만에 공개 지지가 35명으로 늘어났다. 이재명계의 한 의원은 “다른 주자와의 인간적 관계를 고려해 ‘경선 후 합류’ 의사를 밝힌 의원들도 수십명이 된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지지율 1·2위를 다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견제구도 날렸다. 이 지사는 21일 출범하는 윤 전 총장 지지 포럼 ‘공정과 상식 회복을 위한 국민연합’에도 ‘공정’이 핵심 키워드로 포함된 것과 관련해 “예쁜 포장지밖에 못 봐서 내용물을 모르겠다”고 했다. 또 “정치를 하실 것으로 생각되는데, 가능하면 빨리 전부를 국민들께 보여 드리고 판단을 받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현역 의원 조직까지 갖춰지면서 이재명 대선 캠프의 전체 윤곽도 잡히고 있다. 국회 밖에서는 2008년부터 성남에서 이 지사를 돕던 ‘성남 라인’이 최측근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시민운동을 하며 연을 맺은 이한주 경기연구원장, 이재경 경기도 평화부지사, 정진상 경기도 정책실장 등이다.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 등 친노(친노무현)·이해찬계가 힘을 보탠 ‘민주평화광장’은 전국구 지지 모임 성격으로 발기인만 1만 5000여명에 달한다. 이 지사의 ‘기본 시리즈’의 모태가 된 성남시 청년배당을 탄생시긴 강남훈 한신대 교수,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안보특보를 지낸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 등이 자문 그룹을 맡고 있다. 손지은·신형철 기자 sson@seoul.co.kr
  • 성남예총 주최, 제11회 성남 전국사진촬영대회 공모

    성남예총 주최, 제11회 성남 전국사진촬영대회 공모

    (사)성남예총은 2021 제11회 성남 전국사진촬영대회 작품을 공모한다. 본 대회는 7월 5일 접수 마감 예정이며, 한국사진작가협회 성남지부(성남시 분당구 판교로)에서 접수한다. 출품 자격조건은 전국 사진동호인이어야만 하며, 출품규격은 컬러 혹은 흑백 11 x 14인치(규격 외 심사제외)이다. 작품의 내용은 남한산성을 포함한 성남시 전지역 사진, 성남시와 관련된 역사‧문화축제‧생태 사진 등이다. 출품 수는 1인당 4점, 출품료는 1인당 3만원이며, 출품자 전원에게 작품집이 증정될 예정이다. 금상 1명에겐 성남시장 상장 및 상금 200만원이 주어질 예정이며 그 외에 은상 2명, 동상 3명, 가작 5명, 장려상 5명, 입선상이 주어진다. 심사 및 장소, 시상과 전시는 추후 공지가 될 예정이다.본 대회는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성남지회가 주최하며,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성남지부가 주관한다. 또한 성남시와 한국사진작가협회가 후원한다. 서울컬처 culture@seoul.co.kr
  • 60~74세 접종 예약률 49.5%… 정부 “백신만이 답”

    60~74세 접종 예약률 49.5%… 정부 “백신만이 답”

    고령층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 예약률이 50%에 근접했다. 정부는 백신 접종 덕분에 집단감염 속에서도 확진을 피한 사례를 강조하며 사전 예약률 높이기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60~74세 코로나19 예방접종 예약률은 이날 0시 기준 49.5%였다. 연령별로 보면 지난 6일부터 사전 예약을 받기 시작한 70∼74세가 62.4%로 가장 높았고 10일부터 접수한 65∼69세는 54.7%, 13일 시작한 60∼64세는 38.8%였다.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는 50.1%였고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1∼2학년) 교사 등은 65.5% 수준이다. 이들을 모두 합친 예약률은 50.1%로 절반을 넘어섰다. 사전 예약은 다음달 3일까지 계속된다. 백신 추가 도입으로 잔여량이 화이자 약 50만 9000회분, 아스트라제네카 약 262만 2000회분으로 늘어나는 등 수급 상황이 개선되면서 접종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오는 22일부터는 75세 이상과 노인시설 이용·입소·종사자 대상 1차 접종이 다시 시작되고 27일부터는 65∼74세, 다음달 7일부터는 60∼64세와 30세 이상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저학년(1∼2학년) 교사에 대한 접종이 예정돼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접종자는 1만 1822명이었다. 일주일 전인 12일 6029명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누적 1차 접종자는 375만 9058명으로 전체 국민(5134만명) 대비 7.3% 수준이다. 권덕철 중대본 1차장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 경기 성남시 요양병원과 전남 순천시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를 소개하며 백신 접종 효과를 강조했다. 그는 “(요양병원에서는) 12명의 확진자 모두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입소자와 종사자였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해당 요양병원의 종사자와 입소자 중 확진자는 단 1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순천에서도 3대가 함께 사는 일가족 7명 중 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안타까운 사례가 보고됐는데, 가족 중 백신을 맞은 70대 어르신만 유일하게 감염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브리핑에서 “예방접종을 하면 (코로나19 확진 시 고령층의) 높은 치사율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가족이나 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확률도 대폭 낮아진다”면서 “명절이나 휴일에 자녀와 손주를 만나는 것에 있어서도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이라며 고령층의 사전 예약 및 접종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수만명 등에 업고 팬덤 정치… 온라인 전사로 갈등 조장 ‘양날의 검’

    수만명 등에 업고 팬덤 정치… 온라인 전사로 갈등 조장 ‘양날의 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미래입니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사모 총회 축하 메시지) 노무현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 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 문재인팬클럽에 이어 대통령을 배출할 팬클럽은 어디가 될까. 대선을 9개월여 앞두고 여야 주자들의 발걸음이 바빠지면서 이들을 지지하는 팬클럽도 활황을 보이고 있다. 주요 주자들은 이미 1만~3만명대 규모의 팬클럽을 거느린 가운데 신규 모임들도 꾸준히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지지 주자와 무관하게 정치 갈등을 주도하거나 가입비·활동비까지 걷고 있어 역효과도 우려된다. 직접 민주주의 총아로 여겨졌던 정치인 팬클럽이 상대 진영을 폭력적으로 공격하거나 사회 갈등을 유발하는 ‘정치적 훌리건’으로 변질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여권에서는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 팬클럽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 페이스북 그룹 ‘이재명과 함께하는 국가 정의 실천 연합’은 회원 수가 3만 5000명에 달한다. 네이버 밴드, 다음 카페 등에도 다수의 팬클럽이 존재한다. 경기 성남시장 시절부터 강성 지지 활동으로 유명했던 ‘손가락혁명군’은 ‘재명투게더’(9000명 규모)로 이름을 바꿔 활동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회원 수 7000여명의 ‘낙연포럼’ 외에 ‘NY플랫폼’, ‘여니사랑’ 등 지역별 모임이 수십 개에 달한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지난 2월 ‘우리가 정세균이다(우정) 특공대’를 띄웠다. 야권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강력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윤석열을사랑하는모임(윤사모)은 회원이 2만 2000여명, 안철수를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안사모)은 2만 3000여명(자체 집계)이다. 윤 전 총장과 안 대표는 대선을 계기로 정치에 입문했다는 공통점이 있다.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감이 기성 정치인들보다 훨씬 큰 팬클럽 조직 활동으로 표출된 셈이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2015년 결성된 팬클럽 유심초(8000명),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2012년 만들어진 홍준표팬클럽(1만 3000명) 등 지지모임을 갖고 있다. 이들의 기본적인 활동은 팬덤 대상 정치인에 대한 지지 표명과 우호적 여론 형성이다. 주자를 막론하고 각 게시판에는 근황을 다룬 언론 보도와 함께 응원글이 올라온다. 논란 속에서 국민의힘 복당을 신청한 홍 의원 팬클럽에는 “문재인 끌어내리고 반미 친중사대 종북 빨갱이들 때려잡을 사람, 홍준표 의원님밖에 없다!”며 복당을 촉구하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 지사 지지모임의 단체 카카오톡 방에는 이 지사와 정 전 총리의 ‘부동산 책임론 공방’을 다룬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선플 공감/악플 비공감 눌러 주세요” 같은 메시지도 올라왔다. 댓글창 등을 통해 세력을 과시하는 한편 지지 정치인의 주장을 퍼뜨리는 일종의 ‘스피커’ 역할을 하는 셈이다. 부정적 기사를 쓴 기자를 ‘기레기’라고 비난하는 등 이른바 ‘좌표 찍기’ 활동도 벌어진다. 지난 재보궐선거 이후 여권에서 논란이 된 ‘문파’들의 강성 지지 활동과 닮은 부분이다. 단순한 여론 활동을 넘어 유심초 등 팬클럽은 캠프 쪽에 직접 정책을 제안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팬클럽은 대부분 자발적 모임의 외피를 띠고 있지만 캠프 관계자들이 여러 경로로 관여하는 것이 현실이다. 지역 기반의 각종 단체, 직능 조직, 동문회 등 이른바 외곽조직을 연계해 팬클럽의 뼈대를 만들기도 한다. 인지도와 지지율이 낮은 후보일수록 팬클럽이 ‘자생’하기보단 ‘조직’되는 경향이 강하다. 팬클럽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선은 이중적이다. 눈앞의 지지자를 거부할 정치인은 없지만 훗날 ‘족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선거를 하면 도와준 주변 인물들에게 크든 작든 빚을 지고 여기에 발목이 잡히기도 한다”면서 “회원이 누군지 100% 알 수 없는 팬클럽은 고맙긴 하지만 100% 신뢰하기도 힘든 것”이라고 전했다. 팬클럽이 지지자들의 팬심을 등에 업고 지지하는 정치인과 무관한 이익 활동을 벌이는 데 대한 부담도 있다. 윤사모, 이재명지지자모임팬클럽(이지모) 등 몇몇 팬클럽들은 회원들에게 1만~2만원가량의 회비·가입비 등을 받는다. 주광영 이지모 조직관리위원장은 “다른 임의단체와 마찬가지로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소액의 회비를 내서 활동비로 쓰는 것”이라면서 “정치인의 후원이 있으면 문제겠지만 그런 것도 없고, 이익 사업이나 이권 다툼 목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윤사모의 홍경표 회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한 모 기업은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모두 이 지사나 윤 전 총장과 상관없는 활동이다. 일부는 집행위원회와 사무국, 직능위원회, 청년위원회 등을 두고 정당 조직처럼 운영되고 있다.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지분 다툼’이 벌어질 수 있단 얘기다. 과거 안 대표도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예비후보들이 포함된 팬클럽이 조직되자 “각종 자발적 조직은 안철수 원장은 물론 안철수재단과 무관하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팬클럽이 ‘정치 마케팅’에 활용되자 우려를 표한 것이다. 정치평론가들은 팬클럽이 ‘온라인 전사’가 돼 정치 갈등을 조장하는 양상에 특히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팬클럽은 여야뿐 아니라 후보별로 완전 진영화돼 서로를 공격한다. 앞으로 끊임없는 갈등과 저주, 비난이 난무할 것”이라면서 “이런 팬클럽은 정치인 입장에선 잘하면 힘이 되지만 아니면 자기 이미지가 훼손되는 양날의검”이라고 분석했다. 강병철·신형철 기자 bckang@seoul.co.kr
  • 수만명 등에 업고 팬덤 정치… 온라인 전사로 갈등 조장 ‘양날의 검’

    수만명 등에 업고 팬덤 정치… 온라인 전사로 갈등 조장 ‘양날의 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미래입니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사모 총회 축하 메시지) 노무현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 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 문재인팬클럽에 이어 대통령을 배출할 팬클럽은 어디가 될까. 대선을 9개월여 앞두고 여야 주자들의 발걸음이 바빠지면서 이들을 지지하는 팬클럽도 활황을 보이고 있다. 주요 주자들은 이미 1만~3만명대 규모의 팬클럽을 거느린 가운데 신규 모임들도 꾸준히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지지 주자와 무관하게 정치 갈등을 주도하거나 가입비·활동비까지 걷고 있어 역효과도 우려된다. 직접 민주주의 총아로 여겨졌던 정치인 팬클럽이 상대 진영을 폭력적으로 공격하거나 사회 갈등을 유발하는 ‘정치적 훌리건’으로 변질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여권에서는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 팬클럽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 페이스북 그룹 ‘이재명과 함께하는 국가 정의 실천 연합’은 회원 수가 3만 5000명에 달한다. 네이버 밴드, 다음 카페 등에도 다수의 팬클럽이 존재한다. 경기 성남시장 시절부터 강성 지지 활동으로 유명했던 ‘손가락혁명군’은 ‘재명투게더’(9000명 규모)로 이름을 바꿔 활동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회원 수 7000여명의 ‘낙연포럼’ 외에 ‘NY플랫폼’, ‘여니사랑’ 등 지역별 모임이 수십 개에 달한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지난 2월 ‘우리가 정세균이다(우정) 특공대’를 띄웠다. 야권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강력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윤석열을사랑하는모임(윤사모)은 회원이 2만 2000여명, 안철수를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안사모)은 2만 3000여명(자체 집계)이다. 윤 전 총장과 안 대표는 대선을 계기로 정치에 입문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감이 기성 정치인들보다 훨씬 큰 팬클럽 조직 활동으로 표출된 셈이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2015년 결성된 팬클럽 유심초(8000명),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2012년 만들어진 홍준표팬클럽(1만 3000명) 등 지지모임을 갖고 있다. 이들의 기본적인 활동은 팬덤 대상 정치인에 대한 지지 표명과 우호적 여론 형성이다. 주자를 막론하고 각 게시판에는 근황을 다룬 언론 보도와 함께 응원글이 올라온다. 논란 속에서 국민의힘 복당을 신청한 홍 의원 팬클럽에는 “문재인 끌어내리고 반미 친중사대 종북 빨갱이들 때려잡을 사람, 홍준표 의원님밖에 없다!”며 복당을 촉구하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 지사 지지모임의 단체 카카오톡 방에는 이 지사와 정 전 총리의 ‘부동산 책임론 공방’을 다룬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선플 공감/악플 비공감 눌러 주세요” 같은 메시지도 올라왔다. 댓글창 등을 통해 세력을 과시하는 한편 지지 정치인의 주장을 퍼뜨리는 일종의 ‘스피커’ 역할을 하는 셈이다. 부정적 기사를 쓴 기자를 ‘기레기’라고 비난하는 등 이른바 ‘좌표 찍기’ 활동도 벌어진다. 지난 재보궐선거 이후 여권에서 논란이 된 ‘문파’들의 강성 지지 활동과 닮은 부분이다. 단순한 여론 활동을 넘어 유심초 등 팬클럽은 캠프 쪽에 직접 정책을 제안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팬클럽은 대부분 자발적 모임의 외피를 띠고 있지만 캠프 관계자들이 여러 경로로 관여하는 것이 현실이다. 지역 기반의 각종 단체, 직능 조직, 동문회 등 이른바 외곽조직을 연계해 팬클럽의 뼈대를 만들기도 한다. 인지도와 지지율이 낮은 후보일수록 팬클럽이 ‘자생’하기보단 ‘조직’되는 경향이 강하다. 정 전 총리 측근인 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이날 부처님오신날 축하 문자메시지에 ‘팬클럽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내용을 ‘추신’으로 붙여 넣기도 했다. 팬클럽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선은 이중적이다. 눈앞의 지지자를 거부할 정치인은 없지만 훗날 ‘족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선거를 하면 도와준 주변 인물들에게 크든 작든 빚을 지고 여기에 발목이 잡히기도 한다”면서 “회원이 누군지 100% 알 수 없는 팬클럽은 고맙긴 하지만 100% 신뢰하기도 힘든 것”이라고 전했다. 팬클럽이 지지자들의 팬심을 등에 업고 지지하는 정치인과 무관한 이익 활동을 벌이는 데 대한 부담도 있다. 윤사모, 이재명지지자모임팬클럽(이지모) 등 몇몇 팬클럽들은 회원들에게 1만~2만원가량의 회비·가입비 등을 받는다. 주광영 이지모 조직관리위원장은 “다른 임의단체와 마찬가지로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소액의 회비를 내서 활동비로 쓰는 것”이라면서 “정치인의 후원이 있으면 문제겠지만 그런 것도 없고, 이익 사업이나 이권 다툼 목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윤사모의 홍경표 회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한 모 기업은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모두 이 지사나 윤 전 총장과 상관없는 활동이다. 일부는 집행위원회와 사무국, 직능위원회, 청년위원회 등을 두고 정당 조직처럼 운영되고 있다.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지분 다툼’이 벌어질 수 있단 얘기다. 과거 안 대표도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예비후보들이 포함된 팬클럽이 조직되자 “각종 자발적 조직은 안철수 원장은 물론 안철수재단과 무관하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팬클럽이 ‘정치 마케팅’에 활용되자 우려를 표한 것이다. 정치평론가들은 팬클럽이 ‘온라인 전사’가 돼 정치 갈등을 조장하는 양상에 특히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팬클럽은 여야뿐 아니라 후보별로 완전 진영화돼 서로를 공격한다. 앞으로 끊임없는 갈등과 저주, 비난이 난무할 것”이라면서 “이런 팬클럽은 정치인 입장에선 잘하면 힘이 되지만 아니면 자기 이미지가 훼손되는 양날의검”이라고 분석했다. 강병철·신형철 기자 bckang@seoul.co.kr
  • [단독] 든든한 지원군 vs 뒤틀린 훌리건…대권주자 팬클럽 대해부

    [단독] 든든한 지원군 vs 뒤틀린 훌리건…대권주자 팬클럽 대해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미래입니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사모 총회 축하 메시지) 노무현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 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 문재인팬클럽에 이어 대통령을 배출할 팬클럽은 어디가 될까. 대선을 9개월여 앞두고 여야 주자들의 발걸음이 바빠지면서 이들을 지지하는 팬클럽도 활황을 보이고 있다. 주요 주자들은 이미 1만~3만명대 규모의 팬클럽을 거느린 가운데 신규 모임들도 꾸준히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지지 주자와 무관하게 정치 갈등을 주도하거나 가입비·활동비까지 걷고 있어 역효과도 우려된다. 직접 민주주의 총아로 여겨졌던 정치인 팬클럽이 상대 진영을 폭력적으로 공격하거나 사회 갈등을 유발하는 ‘정치적 훌리건’으로 변질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여권에서는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 팬클럽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 페이스북 그룹 ‘이재명과 함께하는 국가 정의 실천 연합’은 회원 수가 3만 5000명에 달한다. 네이버 밴드, 다음 카페 등에도 다수의 팬클럽이 존재한다. 경기 성남시장 시절부터 강성 지지 활동으로 유명했던 ‘손가락혁명군’은 ‘재명투게더’(9000명 규모)로 이름을 바꿔 활동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회원 수 7000여명의 ‘낙연포럼’ 외에 ‘NY플랫폼’, ‘여니사랑’ 등 지역별 모임이 수십 개에 달한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지난 2월 ‘우리가 정세균이다(우정) 특공대’를 띄웠다. 야권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강력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윤석열을사랑하는모임(윤사모)은 회원이 2만 2000여명, 안철수를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안사모)은 2만 3000여명(자체 집계)이다. 윤 전 총장과 안 대표는 대선을 계기로 정치에 입문했다는 공통점이 있다.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감이 기성 정치인들보다 훨씬 큰 팬클럽 조직 활동으로 표출된 셈이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2015년 결성된 팬클럽 유심초(8000명),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2012년 만들어진 홍준표팬클럽(1만 3000명) 등 지지모임을 갖고 있다. 이들의 기본적인 활동은 팬덤 대상 정치인에 대한 지지 표명과 우호적 여론 형성이다. 주자를 막론하고 각 게시판에는 근황을 다룬 언론 보도와 함께 응원글이 올라온다. 논란 속에서 국민의힘 복당을 신청한 홍 의원 팬클럽에는 “문재인 끌어내리고 반미 친중사대 종북 빨갱이들 때려잡을 사람, 홍준표 의원님밖에 없다!”며 복당을 촉구하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 지사 지지모임의 단체 카카오톡 방에는 이 지사와 정 전 총리의 ‘부동산 책임론 공방’을 다룬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선플 공감/악플 비공감 눌러 주세요” 같은 메시지도 올라왔다. 댓글창 등을 통해 세력을 과시하는 한편 지지 정치인의 주장을 퍼뜨리는 일종의 ‘스피커’ 역할을 하는 셈이다. 부정적 기사를 쓴 기자를 ‘기레기’라고 비난하는 등 이른바 ‘좌표 찍기’ 활동도 벌어진다. 지난 재보궐선거 이후 여권에서 논란이 된 ‘문파’들의 강성 지지 활동과 닮은 부분이다. 단순한 여론 활동을 넘어 유심초 등 팬클럽은 캠프 쪽에 직접 정책을 제안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팬클럽은 대부분 자발적 모임의 외피를 띠고 있지만 캠프 관계자들이 여러 경로로 관여하는 것이 현실이다. 지역 기반의 각종 단체, 직능 조직, 동문회 등 이른바 외곽조직을 연계해 팬클럽의 뼈대를 만들기도 한다. 인지도와 지지율이 낮은 후보일수록 팬클럽이 ‘자생’하기보단 ‘조직’되는 경향이 강하다. 팬클럽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선은 이중적이다. 눈앞의 지지자를 거부할 정치인은 없지만 훗날 ‘족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선거를 하면 도와준 주변 인물들에게 크든 작든 빚을 지고 여기에 발목이 잡히기도 한다”면서 “회원이 누군지 100% 알 수 없는 팬클럽은 고맙긴 하지만 100% 신뢰하기도 힘든 것”이라고 전했다. 팬클럽이 지지자들의 팬심을 등에 업고 지지하는 정치인과 무관한 이익 활동을 벌이는 데 대한 부담도 있다. 윤사모, 이재명지지자모임팬클럽(이지모) 등 몇몇 팬클럽들은 회원들에게 1만~2만원가량의 회비·가입비 등을 받는다. 주광영 이지모 조직관리위원장은 “다른 임의단체와 마찬가지로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소액의 회비를 내서 활동비로 쓰는 것”이라면서 “정치인의 후원이 있으면 문제겠지만 그런 것도 없고, 이익 사업이나 이권 다툼 목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윤사모의 홍경표 회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한 모 기업은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모두 이 지사나 윤 전 총장과 상관없는 활동이다. 일부는 집행위원회와 사무국, 직능위원회, 청년위원회 등을 두고 정당 조직처럼 운영되고 있다.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지분 다툼’이 벌어질 수 있단 얘기다. 과거 안 대표도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예비후보들이 포함된 팬클럽이 조직되자 “각종 자발적 조직은 안철수 원장은 물론 안철수재단과 무관하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팬클럽이 ‘정치 마케팅’에 활용되자 우려를 표한 것이다. 정치평론가들은 팬클럽이 ‘온라인 전사’가 돼 정치 갈등을 조장하는 양상에 특히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팬클럽은 여야뿐 아니라 후보별로 완전 진영화돼 서로를 공격한다. 앞으로 끊임없는 갈등과 저주, 비난이 난무할 것”이라면서 “이런 팬클럽은 정치인 입장에선 잘하면 힘이 되지만 아니면 자기 이미지가 훼손되는 양날의검”이라고 분석했다. 강병철·신형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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