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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시, 이번엔 간부공무원 신상보고 논란

    성남시, 이번엔 간부공무원 신상보고 논란

    경기 성남시 전 인사팀장이 은수미 시장에게 간부 공무원의 신상에 대해 직보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성남시의회 안광림(국민의힘) 의원은 15일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경찰이 압수한 A 인사팀장(현재 5급 동장)의 노트북 속에 5급 공무원들의 신상 보고 파일이 있었다고 한다”며 “파일에는 진급 대상자들의 업무기획력, 주변 여론 등 진급에 민감한 사항이 포함됐고 A 인사팀장이 작성해 시장에게 직접 보고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A 인사팀장이 직위를 이용해 본인의 의견을 아무 검증도 없이 시장에게 직보하는 것이 지방공무원법과 인사 규정,공무원 행동강령에 맞는 것이냐”고 따졌다. 안 의원은 “신상 보고는 업무에 대한 신상 보고가 아니라 5급 과장들의 동향 보고이고 업무에 대한 사찰을 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 사찰 보고에 대한 자료를 공개 요청하고 이 건으로 승진 및 탈락한 것이 발생했다면 고발 조치하겠다”고 했다. 6급 팀장이 인사 최고 책임자인 시장에게 본인의 의견을 전달해 인사 공정성을 해쳤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성남시는 입장문을 내고 “압수된 자료 내용이 유출돼 시의원이 공개적인 석상에서 언급했다. 시의 위상까지 떨어뜨린 중차대한 사안이어서 유출 경위에 대해 경기남부경찰청에 조사를 요청한다”며 “시는 공무원 인사 때 엔 개인의 능력, 기획력, 추진력, 주변 의견까지 다양한 인사검증을 해 투명한 인사를 하고 있다. 위법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업무를 수행하고 있고 다양한 영역의 인사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며 “동료들과 혹은 주민들과의 관계,리더십 등은 인사 검증에 있어 중요하게 고려돼야 할 사항임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시는 “유출 경위에 대해 경기남부청에 조사를 요청한다”며 “한 점의 위법성이라고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법적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페이스북에 2016년 11월쯤 만들어진 ‘은수미를 사랑하는 모임’이란 그룹방이 있는데, 정치적 색깔이 짙은데도 성남시 공무원 30여명이 가입해 있고, 이들 중 상당수는 은 시장 취임 뒤 고위직 또는 측근으로 일하고 있다”며 공무원들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여부를 따지기도 했다. 안 의원은 해당 SNS 그룹의 가입자 대부분이 승진했거나 주요 보직에 영전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성남시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인사 관련 부서 관계자는 “SNS 그룹에 가입하고 특별히 활동하지 않았다면 문제 삼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성남 탄천 산책로에 ‘자율주행 도서관 로봇‘ 내년 시범도입

    성남 탄천 산책로에 ‘자율주행 도서관 로봇‘ 내년 시범도입

    경기 성남시는 탄천 산책로에서 시민들에게 책을 빌려주는 ‘자율주행 도서관 로봇’을 개발,내년 1월부터 대출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시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공모한 ‘2021년 서비스 로봇 활용 실증사업’에 ‘자율주행 스마트 도서관 로봇’이 선정됐다. 이에 시는 총사업비 3억3000만원을 둘여 전국에서 처음으로 자율주행 도서관 로봇 개발에 나선다. 내년 초 탄천 1.2㎞ 구간에 시범 도입하는 도서관 로봇(길이 1.8m*높이 0.6m*폭 1m)은 장애물을 감지하는 라이다 센서, 위성 항법 자율주행 알고리즘 등이 적용돼 시범 구간 3개 지점을 자율 주행한다. 100권의 책을 싣고 탄천교, 사송교, 야탑교 등 지점별로 일정 시간 머물며 도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성남시 공공도서관에서 발급받은 회원증만 있으면 누구나 로봇에 탑재된 도서를 대출 또는 반납할 수 있다. 로봇 도서 대출은 1인 2권까지, 반납은 2주 내로 한다. 시는 연말까지 성남산업진흥원과 협업기업인 언맨드솔루션, 네이버랩스, 네오하이테크와 자율주행 로봇의 도서 대출을 실증한다. 로봇 운행 구간에는 시민들이 편리하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야외독서 공간과 휴게 공간을 설치해 탄천을 시민 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오는 2024년까지 3년간 시범 운영해 본 뒤 2030년까지 근린공원, 주택가, 아파트 단지 등 시 전역으로 자율주행 스마트 도서관 로봇 운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성남시, 판교제2테크노밸리 글로벌융합센터 입주기업 모집

    성남시, 판교제2테크노밸리 글로벌융합센터 입주기업 모집

    경기 성남시는 수정구 금토동 판교제2테크노밸리 내 성남글로벌융합센터 입주기업 67곳을 다음 달 7일까지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성남글로벌융합센터는 성남시가 970억원을 들여 지하 3층,지상 8층에 연면적 3만6660㎡ 지하 3층, 지상 8층 규모로 건립하는 공공 지식산업센터다. 내년 2월 입주 예정으로 임대형 60곳, 분양형 7곳을 모집하며 정보통신업, 전문 과학·기술 서비스업, 첨단제조업을 하는 창업기업, 선도기업, 연구기관 등이 대상이다. 임대형의 경우 전용면적 56∼132㎡이며 창업기업과 연구기관이 5년 단위로 최장 10년간 입주할 수 있다.보증금은 3.3㎡당 12만6100원,월 임대료는 3.3㎡당 2만1017원이다. 분양형은 선도기업과 연구기관이 입주할 수 있으며 센터 내 창업기업과 멘토링 등의 협업사업을 추진해야 한다.전용면적 848∼1124㎡이며 분양가는 3.3㎡당 864만8047∼891만99원이다. 시는 입주기업에 종합정보 제공, 글로벌 마케팅과 상용화 지원 등을 통해 세계 진출의 발판을 마련해 줄 방침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일주일 93시간 근무 롯데택배 노동자 의식불명

    일주일 93시간 근무 롯데택배 노동자 의식불명

    일주일간 90시간 가까이 일하던 40대 택배기사가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13일 전국택배노동조합에 따르면 롯데택배 운중대리점 소속 택배 노동자 임모(47)씨는 이날 병원으로 이송돼 오전 7시쯤 다발성 뇌출혈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 임씨의 아내는 앞서 오전 4시 30분쯤 잠을 자던 임씨의 몸이 뻣뻣하게 굳고 비틀리는 등 이상증세를 감지하고 119에 신고했다. 택배노조는 “임씨의 뇌출혈이 다발적으로 발생해 매우 위중한 상태라는 의사의 진단이 있었다”며 “임씨가 중환자실에서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씨 가족은 “임씨가 오전 7시까지 출근하고 자정이나 다음날 오전 1~3시 사이에 퇴근했다”면서 “하루 많게는 15.5시간, 일주일 평균 93시간 일했고 최근에도 일주일 평균 80시간 넘게 일했다”고 주장했다. 롯데택배에서 2년 넘게 일한 임씨는 평소 “힘들다”고 호소하거나 자정이 넘어 귀가해 저녁 식사를 하는 날이 많았다고 한다. 주 6일 근무하면서 하루 2시간만 자고 출근하는 날이 많았을 만큼 일상적인 과로에 시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임씨는 지난해 대리점에 물량 조정을 요청하고 올해 초 노동조합에 가입했고 지난 1월에서야 경기 성남시 석운동이 임씨의 담당구역에서 빠졌다. 노조는 임씨가 계속 맡은 운중동에서만 하루 250여개, 월 6000개의 상자를 배송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안에 반발하며 지난 9일 파업에 돌입한 택배노조는 “택배사가 과로로 쓰러진 노동자와 가족에 사과하고 사회적 합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月재택 水회사 출근 金분산오피스… 하루 3시간, 내 삶이 생겼다

    月재택 水회사 출근 金분산오피스… 하루 3시간, 내 삶이 생겼다

    경기 판교의 NHN 본사 직원 오주연(26)씨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 5일 ‘통근하는’ 삶이 바뀌었다. 사무실 대면근무와 재택근무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근무’가 표준이 됐다. NHN 직원들의 출근 일수는 주 1~3회로 다양하다. 서울 강북구에서 판교까지 매일 왕복 3시간 이상 통근하고 나면 진이 빠져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오씨는 퇴근 후 운동을 시작했고 점심시간에는 ‘미드’를 보면서 섀도잉 영어 공부를 한다. 인천 송도에서 자동차로 통근하는 오씨의 동료는 매일 1만원에 달하는 톨게이트 비용을 아끼게 돼 연봉 300만원 인상 효과를 봤다. 코로나 이전 사무실에 갇혀 일하는 기존 통근 중심의 근무가 파괴되고 있다. 재택과 출근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부터 직원들의 주거지 근처로 사무실이 이동하는 분산·거점 오피스, 통근 부담을 줄이는 ‘이사지원금’ 제도까지 ‘직주근접 라이프’를 위한 다양한 실험이 시도되는 셈이다.지난 11일 오후 4시 NHN 9층 사무실. 코로나 이전에는 120명 넘게 복작거렸던 사무실에는 20명 남짓한 인원만 있었다. 하이브리드 근무로 재택을 해 한산하다 못해 휑한 느낌이었다. NHN은 지난해 5월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회사 밖에서 업무를 하는 ‘수요 오피스’ 제도도 재택과 상관없이 시행해 왔다. 오씨도 이날 오전 집 근처 카페에서 일을 하다 점심시간이 지나 여유롭게 출근했다. 이날은 오씨가 일주일 중 두 번째로 출근한 날이었다. 오씨는 “각자 업무 일정에 따라 사무실로 나오며, 타 부서와의 대면회의가 있는 날은 반드시 출근한다”며 “하이브리드 근무로 각자 업무 시간을 능동적으로 활용해 업무 효율성과 삶의 질이 모두 높아졌다”고 자부했다.NHN이 지난해 실시한 사내 설문 조사에서도 재택을 병행한 하이브리드 근무에 대해 88%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서울에서 판교까지의 장거리 통근이나 지옥철을 견디지 않아도 돼 환영받았다. 임직원의 27%는 ‘사무실에서 일할 때보다 집중력과 업무 속도가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백승욱 NHN 인사지원팀장은 “직원 개개인이 업무에 대한 발상의 전환을 꾀하는 시간으로 쓰자는 취지가 수요 오피스”라고 설명했다. 이제는 회사 사무실이 아예 ‘집 근처’로 온다. 대기업들이 코로나로 인해 활용하는 재택근무에서 한 단계 진화된 개념이 ‘분산 오피스’다. 기존의 공유 오피스나 거점 오피스가 강남이나 광화문 등 업무중심지구에 위치했다면 분산 오피스는 송파구, 관악구, 목동, 일산 등 주거중심지역에 위치한 게 특징이다. 직원들의 주거지와 가까운 곳에 사무실이 위치해 ‘직주근접’ 효과를 높이면서 통근 부담을 줄였다. 같은 날 오전 10시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청 인근의 KT 분산 오피스. 직원 10여명이 화상회의를 하고 있었다. 조모(35) 과장은 “팀 단위 업무를 제외한 개인 업무는 기존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고 분산 오피스에서 한다”며 “가족이 함께 있는 재택의 단점을 보완해 업무 집중도와 효율성이 더 좋다”고 말했다. KT는 지난달부터 주거중심지역에 마련된 분산 오피스 4곳을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조 과장은 분산 오피스로 출근하기 전에는 매일 일산에서 광화문까지 왕복 2시간 20분을 통근했다. 그는 매주 이틀 이상은 분산 오피스에서 일한다. KT 분산 오피스 사업을 주관하는 KT에스테이트의 한 임원은 “코로나가 끝난 이후에도 회사, 집, 분산 오피스로 나눠 일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는 하이브리드 근무의 가능 여부가 새로운 입사 평가 기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에 따른 업무 평가 시스템도 새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도 서울 종로, 서대문과 경기 성남시 분당·판교 등에 거점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SKT는 임직원의 거주지를 분석해 20분 이내 출퇴근이 가능한 장소들을 계속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분산 오피스 서비스 스타트업인 알리콘 김성민(37) 대표는 “많은 직장인들이 업무중심지구와 먼 곳에 주거하며 긴 통근 시간을 감내하는 현실은 개인의 삶뿐 아니라 기업의 업무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라면서 “코로나가 끝난 이후에도 새로운 형태의 창의적인 근무 방식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분산 오피스가 그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 스타트업은 지난해 ‘집 근처 사무실’을 마케팅하며 분산 오피스 브랜드인 ‘집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올해 목동 등에도 분산 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온라인 독서 플랫폼 기업인 ‘밀리의 서재’는 지난 2월부터 직원들에게 ‘이사지원금제도’라는 특별한 지원을 시작했다. 통근 시간을 줄여 주기 위해 회사 근처로 이사 오는 직원들에게 2년간 720만원을 지급한다. 지원 조건은 이사 후 출근 시간이 30분 이내로, 이사 전 주거지 기준 출근시간보다 30분이 감소한 경우다. 회사는 매달 30만원씩 2년간 돈을 준다. 밀리의 서재 관계자는 “지난 2월 회사가 상암동에서 합정동으로 이사하면서 새로 도입한 제도인데 적지 않은 직원들이 회사 근처로 이사해 혜택을 받았다”며 “출퇴근 시간이 짧아지면서 업무 생산성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지난 4월 발표한 ‘매출 100대 기업 재택근무 현황 및 신규채용 계획 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 기업의 43.6%는 ‘코로나19가 끝난 이후에도 재택근무가 지속되거나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영준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서울에서 먼 곳으로 이사 가는 이들 중 상당수가 자녀가 생기면서 본인의 경제 능력 내에 알맞은 주거환경을 서울 도심에서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정부가 이제부터라도 도심 주거환경을 적극 마련하는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혜지·박재홍 기자 hjko@seoul.co.kr
  • 月 재택 水 회사 출근 金 분산오피스… 하루 3시간, 내 삶이 생겼다

    月 재택 水 회사 출근 金 분산오피스… 하루 3시간, 내 삶이 생겼다

    경기 판교의 NHN 본사 직원 오주연(26)씨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 5일 ‘통근하는’ 삶이 바뀌었다. 사무실 대면 근무와 재택 근무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근무’가 표준이 됐다. NHN 직원들의 출근 일수는 주 1~3회로 다양하다. 서울 강북구에서 판교까지 매일 왕복 3시간 이상 통근하고 나면 진이 빠져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오씨는 퇴근 후 운동을 시작했고 점심시간에는 ‘미드’를 보면서 섀도잉 영어 공부를 한다. 인천 송도에서 자동차로 통근하는 오씨의 동료는 매일 1만원에 달하는 톨게이트 비용을 아끼게 돼 연봉 300만원 인상 효과를 봤다. 코로나 이전 사무실에 갇혀 일하는 기존 통근 중심의 근무가 파괴되고 있다. 재택과 출근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부터 직원들의 주거지 근처로 사무실이 이동하는 분산·거점 오피스, 통근 부담을 줄이는 ‘이사지원금’ 제도까지 ‘직주근접 라이프’를 위한 다양한 실험이 시도되는 셈이다. 지난 11일 오후 4시 NHN 9층 사무실. 코로나 이전에는 120명 넘게 복작거렸던 사무실에는 20명 남짓한 인원만 있었다. 하이브리드 근무로 재택을 해 한산하다 못해 휑한 느낌이었다. NHN은 지난해 5월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회사 밖에서 업무를 하는 ‘수요 오피스’ 제도도 재택과 상관없이 시행해 왔다. 오씨도 이날 오전 집 근처 카페에서 일을 하다 점심시간이 지나 여유롭게 출근했다. 이날은 오씨가 일주일 중 두 번째로 출근한 날이었다.오씨는 “각자 업무 일정에 따라 사무실로 나오며, 타 부서와의 대면회의가 있는 날은 반드시 출근한다”며 “하이브리드 근무로 각자 업무 시간을 능동적으로 활용해 업무 효율성과 삶의 질이 모두 높아졌다”고 자부했다. NHN이 지난해 실시한 사내 설문 조사에서도 재택을 병행한 하이브리드 근무에 대해 88%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서울에서 판교까지의 장거리 통근이나 지옥철을 견디지 않아도 돼 환영받았다. 임직원의 27%는 ‘사무실에서 일할 때보다 집중력과 업무 속도가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백승욱 NHN 인사지원팀장은 “직원 개개인이 업무에 대한 발상의 전환을 꾀하는 시간으로 쓰자는 취지가 수요 오피스”라고 설명했다.이제는 회사 사무실이 아예 ‘집 근처’로 온다. 대기업들이 코로나로 인해 활용하는 재택 근무에서 한 단계 진화된 개념이 ‘분산 오피스’다. 기존의 공유 오피스나 거점 오피스가 강남이나 광화문 등 업무중심지구에 위치했다면 분산 오피스는 송파구, 관악구, 목동, 일산 등 주거중심지역에 위치한 게 특징이다. 직원들의 주거지와 가까운 곳에 사무실이 위치해 ‘직주근접’ 효과를 높이면서 통근 부담을 줄였다. 같은 날 오전 10시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청 인근의 KT 분산 오피스. 직원 10여명이 화상회의를 하고 있었다. 조모(35) 과장은 “팀 단위 업무를 제외한 개인 업무는 기존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고 분산 오피스에서 한다”며 “가족이 함께 있는 재택의 단점을 보완해 업무 집중도와 효율성이 더 좋다”고 말했다. KT는 지난달부터 주거중심지역에 마련된 분산 오피스 4곳을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조 과장은 분산 오피스로 출근하기 전에는 매일 일산에서 광화문까지 왕복 2시간 20분을 통근했다. 그는 매주 이틀 이상은 분산 오피스에서 일한다. KT계열사의 한 임원은 “코로나가 끝난 이후에도 회사, 집, 분산 오피스로 나눠 일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는 하이브리드 근무의 가능 여부가 새로운 입사 평가 기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에 따른 업무 평가 시스템도 새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SK텔레콤도 서울 종로, 서대문과 성남시 분당·판교 등에 거점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SKT는 임직원의 거주지를 분석해 20분 이내 출퇴근이 가능한 장소들을 계속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분산 오피스 서비스 스타트업인 알리콘 김성민(37) 대표는 “많은 직장인들이 업무중심지구와 먼 곳에 주거하며 긴 통근 시간을 감내하는 현실은 개인의 삶뿐 아니라 기업의 업무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라면서 “코로나가 끝난 이후에도 새로운 형태의 창의적인 근무 방식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분산 오피스가 그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 스타트업은 지난해 ‘집 근처 사무실’를 마케팅하며 분산 오피스 브랜드인 ‘집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올해 목동 등에도 분산 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온라인 독서 플랫폼 기업인 ‘밀리의 서재’는 지난 2월부터 직원들에게 ‘이사지원금제도’라는 특별한 지원을 시작했다. 통근 시간을 줄여 주기 위해 회사 근처로 이사 오는 직원들에게 2년간 720만원을 지급한다. 지원 조건은 이사 후 출근 시간이 30분 이내로, 이사 전 주거지 기준 출근시간보다 30분이 감소한 경우다. 회사는 매달 30만원씩 2년간 돈을 준다. 밀리의 서재 관계자는 “지난 2월 회사가 상암동에서 합정동으로 이사하면서 새로 도입한 제도인데 적지 않은 직원들이 회사 근처로 이사해 혜택을 받았다”며 “출퇴근 시간이 짧아지면서 업무 생산성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지난 4월 발표한 ‘매출 100대 기업 재택근무 현황 및 신규채용 계획 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 기업의 43.6%는 ‘코로나19가 끝난 이후에도 재택 근무가 지속되거나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영준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서울에서 먼 곳으로 이사 가는 이들 중 상당수가 자녀가 생기면서 본인의 경제 능력 내에 알맞은 주거환경을 서울 도심에서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정부가 이제부터라도 도심 주거환경을 적극 마련하는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혜지·박재홍 기자 hjko@seoul.co.kr
  • 전철역 화장실서 20대 남성 숨져…경찰 수사 착수

    전철역 화장실서 20대 남성 숨져…경찰 수사 착수

    경기 성남시 신분당선(수인분당선) 미금역 화장실에서 2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0시 30분쯤 미금역 장애인 화장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쓰러져있던 20대 남성 A씨를 순찰 중인 역무원이 발견했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경찰은 A씨에게서 마약류의 진통제 패치를 발견했지만, 평소 앓던 질병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타살 혐의점도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의 사망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분당선 미금역 화장실서 20대 남성 숨져…경찰 수사

    분당선 미금역 화장실서 20대 남성 숨져…경찰 수사

    경기 성남시의 분당선 미금역 화장실에서 2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0시 30분께 미금역 장애인 화장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쓰러져있던 20대 남성 A씨를 순찰 중인 역무원이 발견했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경찰은 A씨에게서 마약류의 진통제 패치를 발견했다. A씨는 평소 별다른 지병을 앓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며,A씨의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공군 이 중사 분향소에 놓인 어머니 편지

    공군 이 중사 분향소에 놓인 어머니 편지

    10일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공군 이모 중사 분향소에 이 중사의 어머니가 쓴 편지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
  • 유영호 경기도의원, 용인시와 성남시 간 ‘고기교’ 지역 갈등 도 차원 해결방안 마련 촉구

    유영호 경기도의원, 용인시와 성남시 간 ‘고기교’ 지역 갈등 도 차원 해결방안 마련 촉구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유영호(더불어민주당·용인6) 의원은 10일 오전 제352회 정례회 도정질의를 통해 용인시와 성남시 간 ‘고기교’ 지역 갈등 문제에 대한 경기도의 적극적인 해결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유영호 의원은 고기교는 2003년에 지역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용인 수지구와 성남 분당구 경계에 설치됐으며, 고기교의 조성은 용인시가 주도적으로 하여 관리 권한은 용인시에 있으나, 다리의 3분의 2가 성남시에 속해있어 인허가 권한은 성남시에 있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두 지자체가 양 지역의 도민들의 교통편의와 안전을 위하여 설치한 고기교의 설치는 분명 의미가 있지만 각각 분산된 관리 주체로 인해 각 지자체의 입장이 상이이다”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용인시에서는 지역개발로 인한 주변 인구증가 및 차량 통행량 증가, 하절기 집중호우로 인한 교량의 범람 등 안전 문제로 고기교의 확장 재시공을 제안했으나, 성남시는 고기교를 확장했을 경우 교통량 가중으로 성남 지역의 교통체증을 일으킬 수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어 지역 간의 갈등이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유 의원은 “경기도에서 고기교 확장 재시공을 통해 차량 통행로 확장 및 보도 확보, 긴급차량 진입로 및 우회도로 조성, 하천 범람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용인시와 성남시 간의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유 의원은 이어진 교육행정에 대한 질문에서 40년 이상 노후건물을 첨단학교로 전환하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에 대하여 2조 4900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노후학교 시설 개선에 사용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며 “진정한 교육혁신을 이뤄내려면 건물보다 학생에 집중해 교육격차 해소를 위하여 근본적인 교육의 질 향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유 의원은 초등학교의 배치기준은 1.5㎞인데 반해 어린이보호구역은 초등학교 정문의 반경 300m로 어린이보호구역 외 통학로에 대한 안전 대책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면서 원거리 통학 아동들을 위해 통학버스 등 제대로 된 정책대안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하면서 도정과 교육행정에 관한 질의를 마무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행안부·권익위 ‘성남시 공무원 비위‘ 조사 착수

    행안부·권익위 ‘성남시 공무원 비위‘ 조사 착수

    행정안전부와 국민권익위원회가 잇단 공무원 비위로 물의를 빚은 경기 성남시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9일 행안부와 성남시에 따르면 행안부 복무감찰담당관실 관계자 3명은 성남시 간부 공무원들의 골프 모임과 관련해 7일부터 11일까지 조사를 벌인다. 앞서 성남시의 코로나19 특별방역대책기간(4월 26일∼5월 9일)에 간부 공무원 4명이 골프를 친 사실이 확인돼 지난 4일 자로 전원 직위해제 됐다. 이들 가운데 최고위급 간부 공무원을 포함한 3명은 연가를 함께 내고 2박 3일간 업자와 골프를 친 것으로 조사됐다. 특별방역대책기간에는 성남시 공직자 전원을 대상으로 5인 이상 회식이나 사적 모임이 전면 금지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언론에 보도된 골프 모임에 대해 조사한 뒤 비위가 확인되면 성남시에 응분의 처분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민권익위원회도 10일부터 인사 청탁과 관련해 조사에 들어간다. 지난 3일 성남시 감사관실 팀장(6급)이 하위직급인 시장 비서실 직원(7급)에게 인사 청탁하는 전화 통화 내용이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공개돼 파장이 일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고용부, 네이버 특별근로감독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해온 네이버 직원이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고용노동부가 9일부터 네이버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하기로 했다. 지난달 25일 네이버 직원 A씨가 경기도 성남시 자택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된 지 14일 만이다. 고용부는 8일 “최근 노동자 사망사건이 발생한 네이버를 대상으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한다”며 “이는 직장 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노동자에게 부당한 대우를 하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업장에 대해 예외 없이 특별감독을 실시한다는 원칙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고용부는 사망 사건과 관련해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조사하는 한편, 다른 노동자에 대한 괴롭힘 여부도 확인하고 조직문화 진단도 실시한다. 노동관계법 위반사항이 확인되면 사법처리 등 엄정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결과는 네이버의 모든 노동자가 알 수 있도록 공개하고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한 후속조치도 취할 계획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재원·효과·불공정 문제 없나… ‘이재명 기본소득’ 3대 논쟁

    재원·효과·불공정 문제 없나… ‘이재명 기본소득’ 3대 논쟁

    이재명 경기지사를 현재의 여권 1위 대선 후보로 키운 것은 기본소득의 씨앗이 된 ‘성남시 청년 배당’이다. 청년배당으로 전국구 인지도를 얻은 이 지사는 이를 기본소득·기본대출·기본주택 등 ‘기본시리즈’로 확장했다. 재산과 소득, 취업 여부와 상관없이 전국민에게 매달 현금성 지원을 하겠다는 기본소득은 정치권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논쟁이 한창이다. 야당은 물론 이 지사와 당내 경선을 치를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들까지도 재원 조달의 어려움, 실질적 효과의 불투명성, 양극화를 오히려 심화한다는 불공정성 등을 들어 맹렬히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여야 주요 주자 모두가 이 지사가 띄운 ‘기본소득 논쟁’ 테두리 안에서 싸우는 형국이라 오히려 이 지사가 득을 본다는 평가도 나온다.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은 연일 기본소득의 허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7일 “돈은 많이 드는데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똑같은 돈을 나눠 주는 것은 불공정한 결과를 초래한다”고 했다. 정 전 총리도 막대한 재원에 비해 효과가 불투명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정 전 총리는 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재정 부담이 크고 재원 마련 대책이 없다”며 “가성비가 떨어진다”고 했다. 특히 시행 초기 연 50만원으로 매월 4만원 용돈 수준의 지원금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박용진 의원도 “1년에 1인당 100만원 정도를 주는 데 필요한 50조원을 증세 없이 (예산 절감으로) 조달 가능하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 50조원을 허투루 쓰고 있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야권 대권 주자인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이 지사의 기본소득이 오히려 불평등을 더 악화한다고 지적한다. 유 전 의원은 고소득층은 세금을 내고 저소득층은 보조금을 받는 공정소득(NIT·negative income tax)을 제안한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이날 라디오에서 “무차별 기본소득의 효과는 모든 국민들에게 N분의1로 현금을 뿌려 주는 것으로 끝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이 지사는 복지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 측면에서 기본소득의 강점을 부각하고 있다. 재원 조달과 형평성 문제에 대해선 “복지적 경제정책인 기본소득은 납세자가 배제되는 전통복지 방식이 아니라 납세자도 혜택을 누리고, 경제효과에 따른 성장 과실은 고액 납세자들이 더 누리기 때문에 국민 동의를 받기 쉽다”고 반박한다. 단기적으로는 예산절감으로 25조원을 마련해 25만원씩 연 2회 총 50만원을 지급해 기본소득 효과를 증명하고, 다음 단계로 조세감면(연 5조~60조원) 축소로 25조원을 추가 확보해 연 4회로 지급을 늘린다는 것이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국민의 기본소득용 증세 동의를 전제로 탄소세, 데이터세, 로봇세, 토지세 등 각종 기본소득목적세를 도입해 기본소득 금액을 더 확대한다는 게 이 지사의 구상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정부, ‘직원 극단 선택’ 네이버 특별감독…직장 내 괴롭힘 조사

    정부, ‘직원 극단 선택’ 네이버 특별감독…직장 내 괴롭힘 조사

    최근 네이버 직원이 업무 스트레스와 직장 내 괴롭힘으로 괴로워하다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정부가 네이버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한다. 고용노동부는 8일 네이버를 대상으로 특별근로감독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직장 내에서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노동자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하는 등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사업장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특별감독을 한다는 원칙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특별근로감독은 근로기준법 등 노동관계법 전반에 대해 심층적으로 점검한다. 특히 사망한 직원뿐만 아니라 다른 노동자들에게도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또 근로시간과 휴게시간 등 위반 여부도 살핀다. 노동부는 특별감독에서 확인한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은 사법 처리하는 등 엄정 조치하고, 직장 내 괴롭힘 조사 결과 등은 모든 직원이 볼 수 있도록 공개할 계획이다. 불합리한 조직 문화가 있다면 개선을 위한 후속 조치도 병행할 계획이다. 노동부는 “국내 대표적인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인 네이버에 대해 실시하는 이번 특별감독이 동종 정보기술(IT) 업계 전반의 기업 관행을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엄정하게 근로감독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네이버 직원인 40대 A씨는 지난달 2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자택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가 현장에 남긴 메모에는 평소 업무상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네이버 노조는 A씨가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와 직장 내 괴롭힘을 받았다는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을 요청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경기도 기후대응·산업전환 특위 출범…위원장에 강금실·조명래

    경기도 기후대응·산업전환 특위 출범…위원장에 강금실·조명래

    기후위기에 대한 경기도 차원의 비전과 대응 전략을 논의할 ‘경기도 기후대응 산업전환 특별위원회’가 출범했다. 도는 ‘기후대응·산업전환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7일 위촉식을 했다고 8일 밝혔다. 기후, 에너지, 환경, 경제·산업 분야 전문가와 행정·정치·시민사회의 오피니언 리더 등 27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경기도의 중·장기적인 기후위기 대응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의 가치 기반 위에서 경제·산업체계 전환을 위한 구상을 마련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성남시 경기콘텐츠코리아 랩에서 조명래 전 환경부 장관과 강금실 지구와사람 이사장, 양이원영 국회의원을 비롯한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공동 위원장에는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과 조명래 전 환경부 장관이 맡았다. 이 지사는 “최근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전통적인 의미의 환경보전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고 지속가능한 성장발전의 길이 무엇인가 찾아내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디지털 전환, 에너지 전환, 기술혁명 등으로 지칭되는 새로운 변화의 시대에 과연 우리가 반 발짝 뒤에 끌려갈 것인지 조금이라도 빨리 선도할 것인지 중요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가 하나의 생활권, 경제권으로 묶여있기 때문에 어차피 당면한 길이라면 당장 고통과 비용이 많아 보여도 빨리 더 많이 치르는 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비용과 고통을 줄이는 길일 수 있다”면서 “다른 나라보다 조금이라도 앞서 가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실행가능한 구체적인 정책들을 찾아보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 각계 전문 영역에서 도정에 좋은 제안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재단법인 지구와 사람 이사장을 맡고 있는 강 전 장관은 “경기도민이 공감하고 협력할 수 있는 사소하지만 일상적인 참여 방안을 마련해 탄소중립을 위한 사회적 지지를 얻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27명(위촉직 24명)으로 구성된 특위 위원에는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강정민 전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김재현 전 산림청장,서왕진 전 서울연구원장,문태훈 전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장,김정인 중앙대 교수,안병철 원광대 교수,유승직 숙명여대 교수.이명주 명지대 교수,최동진 국토환경연구소장,최은순·이영주 변호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님, 나한테 죽어요” 젊은 기업이 더 가혹했다

    “님, 나한테 죽어요” 젊은 기업이 더 가혹했다

    직장 내 괴롭힘 등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최근 숨진 네이버 직원이 담당 임원으로부터 부당한 업무 지시와 모욕적인 언행에 시달렸고, 회사 경영진은 내부의 계속된 문제 제기를 묵인·방조했다는 네이버 노동조합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벤처 1세대’로 불리는 빅테크 기업들의 성장 지상주의적 사내 문화가 ‘사회적 타살’로까지 이어졌다는 자성론과 함께 이번 사건이 정보기술(IT) 업계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쏠린다. 네이버노조 ‘공동성명’은 7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본사 앞에서 ‘동료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노동조합의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의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네이버노조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대외적인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는 고인의 동료·지인을 상대로 한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고인이 임원 A씨로부터 모욕적인 언행과 함께 야간·휴일을 가리지 않는 과도하고 부당한 업무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실제 노조가 이날 밝힌 대화록에는 고인이 밤 10시 이후에도 수없이 일하고, 해결할 수 없는 업무지시에 시달렸던 정황이 드러났다. 특히 A씨가 고인에게 “팀원이 이직하면 ○○님(고인)은 나한테 죽어요”라고 말하는 등 극단적 스트레스를 줬다는 증언도 나왔다. 또한 노조는 회사가 A씨를 둘러싼 문제를 2년 6개월 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고인을 포함한 직원들은 2019년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와의 면담에서 A씨의 언행·자질 문제 등을 지적했고, 올해 3월 초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한성숙 대표가 포함된 회의에서도 같은 취지의 문제가 제기됐지만 사실상 묵인·방조됐다는 것이다. 노조는 고인의 사내 메신저 이력과 출퇴근 기록 등 자체 진상 조사에 필요한 자료를 사측에 요구하고, 수사 권한을 가진 고용노동부에는 이번 사건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의뢰했다. ‘직장 갑질’로 인해 벌어진 이번 사건은 IT 업계가 고성장 시절 묵인했던 수직적 조직문화와 과로의 일상화를 여전히 답습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사회적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카카오가 주 52시간 이상 근무와 임산부에 대한 시간 외 근무 지시 등 근로기준법을 어긴 사실이 고용부 근로감독을 통해 적발된 데 이어 네이버 역시 일상적인 초과근무가 수년째 이뤄졌음이 노조의 이번 발표로 또다시 드러났다. 네이버노조는 이날 “두 달짜리 업무가 매일 떨어지고 있다”는 등 고인이 과로를 호소했던 대화록도 공개했다. 특히 직급에 관계없이 ‘님’이라는 호칭을 붙이는 것으로 상징되는 젊은 IT 기업들의 수평적 조직문화 역시 내부의 ‘끼리끼리’ 문화와 폐쇄적 의사소통으로 유명무실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노조가 이날 밝힌 대화록에 따르면 A씨는 고인을 ‘님’이라고 부르면서도 “나한테 죽는다”고 말하는 등 강압적인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전날 공개한 스타트업·IT 기업 내 갑질 사례에서도 “스타트업이라서 근로기준법을 위반해도 된다”, “맞을 짓을 했네” 등의 비상식적인 폭언이 IT 업계에서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IT 기업들이 인수합병 등으로 기업 규모를 키우는 과정에서 새롭게 합류한 직원을 차별한다는 등의 불만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6살 화장실 가두고 20분간 불끈 교사…성남 대기업 어린이집

    30대 교사, 아이 양쪽 팔 잡은 뒤 집어 던져성남 IT 대기업 위탁 어린이집 아동학대 신고CCTV 확보 분석 중…“교사 소환 조사 예정” 경기 성남시의 한 기업 위탁 어린이집에서 30대 보육교사가 6세 아동을 화장실에 강제로 가두고 20분 이상 불을 꺼 공포감을 심어주고 폭행하는 등 학대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7일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보육교사 A(30대)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6일 오후 6시 30분쯤 성남시 분당구 소재 자신이 일하는 어린이집에서 B(6)군을 화장실에 억지로 들어가게 한 뒤 불을 끄고 20여분간 가둬 두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1일 오전 8시 40분쯤에는 B군의 양쪽 팔을 잡은 뒤 집어 던진 혐의도 받고 있다. 112 신고를 통해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어린이집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CCTV 분석을 마치는 대로 A씨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어린이집은 한 IT 대기업이 직장 어린이집으로 위탁해 운영하는 곳으로, 해당 기업 직원 자녀들이 주로 다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분당 택시기사 살해사건 원래 범행 목표는 채팅 여성…“분풀이로”

    분당 택시기사 살해사건 원래 범행 목표는 채팅 여성…“분풀이로”

    인천에서 성남 분당으로 가던 중 택시기사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20대가 구속기소됐다. 그는 당초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알게 된 여성을 만나 살해하려고 했으나 만남에 실패하자 분풀이로 택시기사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7일 운행 중인 택시에서 운전기사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 등)로 승객 A(22)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대학 휴학 중인 A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9시 45분쯤 성남시 분당구 미금역 인근 도로를 달리던 택시의 뒷좌석에서 운전 중이던 기사 B씨를 흉기로 마구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피해자의 딸이 지난달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분당 택시기사 흉기살해 범인에 대한 신상공개 및 엄벌(사형)을 간곡히 청원합니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지기도 했다.A씨는 앞서 당일 저녁 채팅 앱을 통해 알게 된 여성을 만나 살해한 뒤 성적 욕망을 채우려고 마음 먹고 흉기를 구입해 B씨의 택시를 탄 것으로 조사됐다. 약속장소로 가던 중 A씨는 상대 여성이 자신을 경계하고 있다는 생각에 당초 계획했던 범행을 단념한 뒤 분풀이로 택시기사를 상대로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에서 성남까지 이동한 A씨는 범행으로 인해 택시가 가로수를 들이받고 멈춰서자 문을 열고 도망가려다 견인차 기사가 막아서면서 도주에 실패했고, 시민들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A씨는 2015년부터 정신질환으로 통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청원을 올린 딸은 “많은 것을 원하지 않는다. 다만 이 23세의 범인이 정신병력을 프리패스처럼 소유하며 다시는 이 도시를 자유로이 활보하지 못하도록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하고 검찰에서는 사형을 구형, 재판부에서는 사형을 선고해 달라”고 덧붙였다. 오는 23일 마감 예정인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4시 30분 현재 5만여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님은 나한테 죽어요”…네이버 노조, 직원 사망 자체조사 발표

    “○○님은 나한테 죽어요”…네이버 노조, 직원 사망 자체조사 발표

    “팀원이 (또) 이직하면 ○○님은 나한테 죽어요.” 지난달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네이버의 40대 직원이 상급자로부터 들었다고 전해진 말이다. ‘○○’은 고인의 이름이며, 이 말을 한 상급자는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임원 A씨다. 네이버 노동조합 ‘공동성명’은 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도한 업무와 부당하고 무리한 업무 지시 등이 고인의 사망을 야기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1분간 묵념을 하며 고인을 예우했다. 노조는 고인이 주변 지인 및 임원 A씨와 나눈 메신저 대화 등도 공개했다. 노조에 따르면 고인은 주말과 늦은 저녁 등 업무 시간과 관계 없이 수시로 고강도의 업무를 해왔다. 올해 5월 서비스 신규 출시 전후에도 과도한 업무량에 시달렸다. 고인은 지인들과 함께하는 단체 메신저 대화방에서 다음과 같이 과도한 업무량을 ‘심신이 망가짐’ 등으로 표현했다. “오전에 장애 나서 처리하고 심신을 안정시키려 옆에 공원에 나갔는데, 또 장애 나서 심신이 망가짐 ㅋㅋ.” “배포하고 퇴근하려고 했는데 중대 버그 튀어나와서 바로 롤백하고 원인 파악돼서 지금 테스트 중이네요.” “두 달짜리 업무가 매일 떨어지고 있어서 매니징(관리)하기 어렵다.” “장애 터져서 3일 동안 죽을 뻔했네요ㅠ.” 이처럼 고인에게 업무가 몰린 것은 임원 A씨의 직장 내 괴롭힘이 극심해 팀원들이 잇따라 퇴사한 데다 충원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던 점 등이 원인으로 파악됐다. 팀원들이 잇따라 퇴사하자 임원 A씨는 고인 및 팀원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팀원이 (또) 이직하면 ○○님(고인)은 나한테 죽어요”라고 말했다는 것이었다. 고인은 동료들에게 “인력 부족으로 충원해도 모자랄 판에 팀원들의 이탈을 부추겨 스트레스가 많다”고 하소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올해 3월 26일에는 “임원 A씨와 미팅할 때마다 내 자신이 무능한 존재로 느껴지고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속을 걷고 있는 것 같아 괴롭다. 계속 이렇게 일할 수밖에 없나? 다른 방법은 없을까”라며 답답함을 토로한 것으로도 전해졌다.한미나 네이버지회 사무장은 이날 노조 자체 조사 중간결과를 발표하면서 “고인은 팀원은 적고 업무는 많아 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게 회사를 나가라는 건지 정말 일하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임원 A씨가 고인에게뿐만 아니라 회사 내에서 습관적으로 모욕적인 언행을 한 정황도 알려졌다. 지난달 한 회의에서는 고인의 의견에 임원 A씨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다”고 면박을 주고서 5분 후에 이와 동일한 내용으로 프로젝트 과제를 진행하자고 한 사례가 있었다고 한다. 한 사무장은 “임원 A씨는 동료에게 일주일 내로 이력서 100장을 받아오라고 한 뒤 이력서 2장을 가져오자 ‘농담식으로 일을 한다’며 크게 화를 낸 적도 있다”면서 “공개적인 자리에서 동료의 배를 꼬집으며 ‘살을 빼지 않으면 밥을 사달라’는 모욕적인 언행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오후 1시쯤 성남시 분당구 소재 자택 근처에서 고인이 발견된 뒤 고인의 죽음에 임원 A씨의 업무 스타일이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가 회사 내부에서 흘러나왔다. 노조에 따르면 임원 A씨는 고인의 평가와 보상을 포함한 인사 전반을 결정할 수 있는 위치였고, 실제로 고인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언급하며 압박을 가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임원 A씨가 네이버에 재입사한 2019년 초부터 우려가 제기돼 당시 고인을 포함한 직원 14명이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와의 면담에서 이러한 우려를 전달했지만, 최 COO는 “내가 책임지겠다”며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한 사무장은 “14명 중 4명은 팀장에서 보직 해임되고 다음 해 4명이 퇴사했다”며 “그 해 2월 리더 A는 현재 임원 A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이날 노조는 “고인의 죽음은 회사가 지시하고 방조한 사고이며 명백한 업무상 재해”라며 자체 진상 조사에 필요한 자료를 사측에 요구하고, 수사 권한을 가진 고용노동부에 이번 사건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의뢰했다. 또 경영진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위원회 구성, 책임자 엄중 처벌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지난 1일 최 COO와 임원 A씨 등을 직무정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네이버 노조 “숨진 직원, 모욕·과로 지속…이해진·한성숙 방조”

    네이버 노조 “숨진 직원, 모욕·과로 지속…이해진·한성숙 방조”

    “회사가 지시·방조한 사실상 업무상 재해”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숨진 네이버 직원이 과로는 물론 담당 임원으로부터의 모욕에 지속적으로 시달렸으며, 회사 경영진은 계속된 내부 문제 제기에도 묵인·방조로 일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네이버 노동조합 ‘공동성명’은 7일 분당 사옥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의 원인으로 ▲지나친 업무 지시로 인해 야간·휴일 없는 과도한 업무량 ▲부당한 업무 지시와 모욕적인 언행, 무리한 업무 지시 및 폭력적인 정신적 압박 ▲회사의 무책임한 방조 등을 꼽았다. 앞서 한 40대 네이버 직원은 지난달 25일 오후 1시쯤 성남시 분당구 소재 자택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선 이 직원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됐는데 평소 업무상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내용 등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야간·휴일 없이 과도한 업무 시달려” 노조에 따르면 지도 서비스 부문에서 일하던 고인은 주말과 밤늦게까지 업무를 해야 했고, 밥을 먹다가도 업무 연락이 오면 늘 답변했다고 한다. 최소한의 휴식 시간인 하루 1시간도 쉬지 않고, 밤 10시 이후에도 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회의 중 물건 던지고 스톡옵션 언급하며 압박” 담당 임원 A씨는 고인에게 지위를 이용해 부당한 업무 지시와 모욕적인 언행, 해결할 수 없는 무리한 업무 지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의 중 물건을 던지고 모멸감이 느껴지는 면박을 주며, 담당이 아닌 업무를 주는 등의 사례도 있었다. 이 임원은 고인의 평가와 보상을 포함한 인사 전반을 결정할 수 있는 위치였고, 실제로 고인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언급하며 압박을 가했다고 한다. “임원 재입사 초부터 문제제기했지만 회사 묵살” 회사 내부에서는 임원 A씨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가 나왔지만, 회사와 경영진이 이를 알고도 묵인·방조한 정황이 있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임원 A씨는 과거 네이버에서 일하다가 타사로 이직한 뒤 2019년쯤 네이버에 재입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재입사 초기인 2019년 5월 고인을 포함한 직원 14명은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와의 면담에서 A씨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지만, 최 COO는 이 자리에서 “A에게 문제가 있으면 A에게 말을 하고, 그래도 문제가 있다면 나에게 말을 하라. 내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올해 3월 4일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한성숙 대표가 포함된 회의에서 모 직원은 임원 A씨를 지목하며 책임 리더 선임의 정당성에 대해서 질문했다. 이 자리에서도 인사 담당 임원은 “책임 리더의 소양에 대해 경영 리더와 인사위원회가 검증하고 있으며 더욱 각별하게 선발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했다고 한다. 한미나 네이버 노조 사무장은 “임원 A씨의 부당함과 많은 문제를 해결하려고 동료들이 시도했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고인을 죽음으로 몰아넣어다”면서 “고인의 죽음은 회사가 지시하고 방조한 사고이며 명백한 업무상 재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자체 진상 조사에 필요한 자료를 사측에 요구하고, 수사 권한을 가진 고용노동부에 이번 사건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의뢰했다. 또 경영진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위원회 구성, 책임자 엄중 처벌 등을 요구했다. 오세윤 네이버 노조 지회장은 “이해진 GIO는 입장이 없었고 한성숙 대표가 외부 업체에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했다”며 “회사가 진상조사 과정에서 노조에 협조 요청을 하거나 노조와 함께하겠다고 하지 않은 게 가장 아쉽다”라고 말했다. 사측은 지난 1일 최 COO와 임원 A씨 등을 직무정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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