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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성남시청사 폭파 해체

    옛 성남시청사 폭파 해체

    옛 성남시 청사가 건립된 지 28년 만에 폭파 해체됐다. 경기 성남시는 31일 오전 10시 수정구 태평동 옛 청사에서 이재명 시장과 지역 출신 국회의원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파 해체식을 진행했다. 발파는 젤 형태의 폭약인 메가마이트를 콘크리트 구조물에 부착해 건물을 해체하는 방식으로 약 20초간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청사 뒤편 도로변 전신주 3개가 쓰러지고 가로수 10여 그루가 바깥쪽으로 넘어지면서 주변 주택가와 상가, 대형마트 등 500가구에 전력 공급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옛 청사 부지에는 2015년까지 45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급 시립의료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성남시, 부실청사 시공사에 10억 손배소

    성남시, 부실청사 시공사에 10억 손배소

    성남시가 호화청사 논란을 빚었던 시청사에 대해 부실공사 책임을 물어 1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경기 성남시는 19일 현대건설 등 5개 시공사와 3개 설계사, 3개 공사감리 및 건설사업관리사 등 11개 업체에 대해 부실공사에 대한 10억원 배상 청구소송을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냈다고 밝혔다. 시는 소송 이유에 대해 “시청사와 의회청사는 청사 외벽 단열재, 공조 설비, 환기 설비 및 자동제어시스템 등의 설계·시공상 하자로 막대한 냉난방비를 지출하고도 적절한 냉난방이 되지 않는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9월 태풍 곤파스 때 필로티 외벽 알루미늄 패널 700㎡가 떨어져 나갔고, 올해 6월 폭우 때 시청사와 시의회청사, 지하주차장 곳곳에 누수가 발생하는 등 각종 하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성남시는 아뜨리움 환기창 설치, 냉·난방 공조 및 환기 설비, 자동제어시스템 하자 보수 등에 대한 비용 등을 손해배상 비용으로 청구했다. 우선 그동안 발생한 하자 보수비용 중 10억원을 우선 청구하고, 이후 감정을 통해 하자 보수비용을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성남시청사는 토지비 1753억원과 건축비 1636억원을 들여 연면적 7만 5611㎡(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로 2009년 10월 준공되고 나서 호화청사 논란을 빚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아버지처럼… 독도 산증인 되고싶어”

    “아버지처럼… 독도 산증인 되고싶어”

    최근 증개축 공사를 끝내고 준공식을 가진 독도 주민 숙소의 상주 거주민 증원 문제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독도 관련 단체들은 주민 숙소(연면적 353㎡)가 기존(118㎡)보다 3배 정도 커진 만큼 상주민을 늘려서 독도의 실효적 거주 정책을 강화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독도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독도향우회, 한국시인협회 독도지회 등 20여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독도 비정부기구(NGO) 포럼’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반면 경북도와 울릉군은 독도의 공식 주민인 김성도(73)씨 유고 때나 검토할 문제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본이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 10일 최경숙(48) 최종덕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을 만났다. 최씨는 첫 독도 주민인 최종덕(1925~1987)씨의 딸로서 독도 주민 숙소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 그의 집안은 3대(代)가 독도와 관련한 각종 기록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독도와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아버지와 함께 독도에서 10여년간 살았다는 최씨는 주민 숙소 증개축 이후 독도에서 다시 생활하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 그는 “독도는 우리 집안의 독도 사랑 정신이 오롯이 살아 숨쉬는 곳으로, 앞으로 독도 주민으로 살면서 그 정신을 계승·발전시켜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집안과 독도의 인연을 소개하면. - 아버지가 1963년부터 독도에 터를 잡고 어업을 시작한 것이 계기였다. 1981년 10월 14일은 아버지가 독도로 주소를 옮겨 주민 제1호로 기록된 날이다. 1985년에 태어난 저의 아들 강현(26)이와 딸 한별(21)이는 고향이 정말 독도인 한국인으로 기록됐다. 한때는 3대가 독도에서 함께 생활했다. →현재 독도와 관련해 하고 있는 일은. - 2008년 기념사업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최초 주민인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서다. 이듬해 10월 ‘독도의 달’을 맞아 ‘독도 최초 주민 최종덕씨의 생활 자료 사진전’ 서울역 개최를 시작으로 국회 의원회관과 성남시청에서도 같은 전시회를 열었다. 연 2회에 걸쳐 기념사업회 회원 100여명씩 참가하는 ‘독도 서도 주민 삶의 현장’ 탐방 행사도 열고 있다. →독도 주민 숙소 입주를 희망하는데. - 아버지는 생전에 저에게 ‘평생 독도 주민으로 살아라.’는 유지를 남겼다. 자식에게 몸소 어렵게 가꾸었던 삶의 터전을 물려주고 싶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러지 못했다. 이제 아들·딸이 장성한 만큼 우리 부부가 독도에 살면서 그 뜻을 받들고 싶다. 독도의 산증인으로 남고 싶다. →독도 주민에게 지원되는 혜택을 노린다는 오해도 받는데. - 절대 그렇지 않다. 우리 가족은 본래 외부의 지원 없이도 독도 생활을 한 적이 있다. 이후 정부에서 지원을 강화한 게 괜한 잡음으로 번진 듯하다. →현 독도 주민 김성도씨와의 관계는. - 제가 어릴 때 울릉도 우리 집에서 김씨 가족과 함께 살았고, 김씨가 해녀들과 함께 부친 소유 어선(덕진호 2.22t)을 타고 독도 해역에서 일한 덕에 잘 알고 있다. 그런 인연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일부에서 우리 사이가 나쁘다고 여기는 것은 오해다. 아버지가 독도에서 한 일들이 지금은 마치 김씨가 다 한 것처럼 왜곡됐지만 원망하지 않는다. →주민 숙소 입주 자격이 울릉 주민으로 제한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 주민 숙소는 울릉 주민만의 숙소가 아니라 대한민국 영토 주권의 상징이자 국민의 숙소다. 정부가 기존 어업인 숙소를 주민 숙소로 명칭을 변경한 것도 그런 이유로 이해하고 있다. 마땅히 국민이라면 누구에게나 입주 지원 자격이 부여돼야 한다. 공모를 통해 선정하면 문제 될 게 없다. →김씨 유고 때나 독도의 새 주민을 선정하려는 방침에 대해서는. - 독도 주민 숙소 증개축으로 정주 여건이 크게 개선된 만큼 보다 많은 주민이 거주할 수 있도록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독도의 실효적 지배 강화를 위한 시급한 과제다. 독도에서 주민 2~3가구가 오순도순 사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 글 사진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하프타임]

    남현희·원우영 亞펜싱선수권 남현희(29·성남시청)와 원우영(29·서울메트로)이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남현희는 8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플뢰레 개인 결승전에서 라이벌 정길옥(31·강원도청)을 11-4로 따돌렸다. 남현희는 이로써 대회 3연패를 이루며 아시아 정상을 지켰다. 남현희는 현재 세계 3위다. 원우영도 이번 대회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전에서 지난해 우승자인 구본길(22·동의대)을 15-10으로 따돌리며 우승했다. 男 테니스 데이비스컵 단식 승리 한국 남자 테니스가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2그룹 2회전(4단1복식) 첫날 경기에서 단식 두 경기를 모두 이겼다. 윤용일(삼성증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8일 경북 김천 종합스포츠타운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파키스탄과의 첫 단식에서 임규태(477위·삼성증권)가 아킬 칸을 3-0(6-2 6-4 6-2)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두 번째 단식에선 임용규(420위·한솔오크밸리)도 상대 에이스인 복식 전문 아이삼 울 하크 쿠레시(복식 9위)를 풀세트 끝에 3-2(6-2 5-7 6-4 3-6 6-3)로 뿌리쳤다. 한국은 9일 복식 경기에서 김영준(454위·고양시청)과 임용규(420위·한솔오크밸리)가 호흡을 맞춰 쿠레시-칸 조에 맞선다. 지단, 레알마드리드 단장 부임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인 지네딘 지단이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단장으로 부임한다고 AP통신이 8일 보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에 세 차례나 뽑혔던 지단은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활약했다. 지단은 “단장이 되니 행복하다.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임자인 호르헤 발다노는 조제 모리뉴 감독과의 불화설 속에 지난 5월 사임했다.
  • 서울공항 민간 활용 ‘뜨거운 감자’

    경기 성남시에 있는 서울공항에 민간 공항을 유치하자는 논의가 진행되면서 주민들 사이에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그동안 고도제한 탓에 서울공항이 지역 발전에 걸림돌이 된 만큼 이를 ‘돈벌이’로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과 소음 문제를 제기하며 이전을 요구했는데 이제 와서 ‘체면 손상일 뿐’이라는 입장이 맞서고 있다. ‘민간 공항 유치를 위한 범시민추진위원회’는 지난 3일 성남시청 한누리홀에서 출범식을 갖고 서울공항의 민간 공항 유치와 공항 명칭 변경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추진위는 서울공항에 민간 공항을 유치하면 공항 이용시간 절감과 세수입 증가, 고용증대 등 경제적 효과가 최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추진위는 특히 서울공항 주변으로 판교 신도시와 서울 강남·서초·송파구가 있어서 항공 수요도 충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추진위는 국방부와 국회 국방위원회에 공개질의서를 보내고 집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하지만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서울공항이 민간 공항으로 활용될 경우 인근에 있는 판교신도시 주민들이 소음 피해를 우려해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판교입주자연합회는 성명서를 내고 “오랫동안 고도제한과 소음으로 피해를 줬던 서울공항은 이전 추진이 마땅한데, 이제 와서 민간 공항 유치를 추진하는 것은 명분에도 맞지 않고 인근 주민들에게 재산, 주거환경, 자녀교육 학습 및 건강까지 피해가 여전히 남는 것”이라면서 “서울공항 이전 및 폐쇄 투쟁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입주자연합회는 직접적인 소음 피해가 예상되는 분당과 강남·송파 지역 주민들과 연대해 투쟁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2003년 ‘서울공항 활용에 대한 연구용역’을 실시해 서울공항 이전과 기반시설 활용, 고도제한 등을 연구한 바 있는 성남시는 어느 편도 들 수 없는 입장에 처하게 됐다. 시 관계자는 “우선 법적인 절차 등을 검토해 민간 공항 유치가 가능한지부터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펜싱’ 남현희·‘사이클’ 공효석 결혼

    한국 펜싱의 ‘여왕’ 남현희(30·성남시청)가 사이클 선수인 공효석(25·금산군청)과 오는 11월 백년가약을 맺는다. 남현희는 26일 “공효석과 11월 20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저우 대회에서 남현희는 공효석과 연인 사이임을 공개한 바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성남시청 북카페 지역명소 변신

    성남시청 북카페 지역명소 변신

    신청사 건립 당시 ‘아방궁’으로 불리며 호화 청사 논란을 빚었던 경기 성남시의 시장 집무실이 하루 평균 300여명의 주민들이 찾는 북카페로 변신했다. 25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옛 시장 집무실을 개조해 만든 9층 시민문화쉼터 ‘하늘북까페’에 약 4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하루 평균 3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야간 시간대인 밤 10시까지 이용하는 주민들도 40~50여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곳은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차를 마시며 9000여권의 책을 맘껏 골라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초등학교 3학년의 현장 체험 학습을 지원하는 시청종합홍보관, 일반 시민에게 개방한 체력 단련실 등 청사 개방이 활발해지면서 성남시청을 찾는 시민들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초등학생들의 경우 시 청사를 현장 학습 코스로 삼아 독서와 함께 학습 공간으로 활용하고, 자녀를 동반한 보호자들은 아동에게 책을 읽어 주거나 같이 독서를 하는 공간으로, 수험생들은 야간 학습 공간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북카페는 정부의 청사 면적 축소 정책과 맞물려 시민 시설로 개방한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으며, 50여개 기관과 단체가 이를 벤치마킹해 갔다. 시는 북카페의 시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경기도 정보기획단 등 관련 기관과의 심의를 통해 무선 와이파이를 설치, 노트북 이용자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성남시청은 북카페 개방과 함께 각종 회의실 시민 무료 개방 등으로 날마다 시민들로 북적인다.”면서 “호화 청사라는 그동안의 부정적 이미지를 떨쳐 내고 생동감 넘치는 생활 속 청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소속팀 해제 안현수, 쇼트트랙 대표선발전 남자 500m 1위

    소속팀 해제 안현수, 쇼트트랙 대표선발전 남자 500m 1위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글로벌엠에프지)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500m 정상에 올랐다.  안현수는 16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26회 전국종합선수권대회 겸 2011~2012시즌 대표 선발전 첫날 남자 500m 결승에서 42초596에 결승선을 통과,이호석(고양시청·42초598)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안현수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세계선수권대회 5연패 등 국제무대에서 빛나는 성적을 냈지만 2008년 갑작스러운 부상 이후 불운이 겹쳐 부진을 거듭했다. 안현수는 최근 소속팀이었던 성남시청 스케이팅팀이 없어져 이달 말 러시아로 떠나 1년간 그곳 대표팀과 훈련하기로 했다.  남자 1500m에서는 신예 신다운(서현고)이 2분18초815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국가대표팀 에이스 이호석(고양시청)이 2분21초222로 3위에 올랐고 징계가 끝난 곽윤기(연세대)가 2분21초325로 4위를 차지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2관왕 이정수(단국대)는 준결승에서 반칙으로 탈락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은별(고려대)은 여자 1500m에서 2분45초954에 결승선을 통과해 김담민(부림중·2분46초046)을 제치고 우승했다. 역시 국가대표 출신인 최정원(고려대)이 2분46초101로 뒤를 이었다.여자 500m에서는 김담민이 45초297로 정상에 올랐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 러시아 간다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6)가 러시아로 떠난다. 귀화는 아니다.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며 2014소치동계올림픽 출전을 타진한다. 안현수의 아버지 안기원씨는 12일 “공부도 하고 바람도 쐴 겸 1년 일정으로 러시아로 떠나기로 했다. 대표선발전(16~17일)을 마치고 이달 말쯤 떠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현수는 모스크바 실업팀에서 돈을 받으며 대표팀의 훈련파트너로 뛴다. 대학원 공부도 병행할 계획이다. 2006토리노올림픽 3관왕·2003~07세계선수권 5연패 등 굵직한 성적을 거뒀던 안현수는 2008년 무릎 부상 이후 고전해 왔다. 부상 여파로 태극마크를 내려놓았고, 지난해에는 몸담았던 성남시청 빙상팀마저 해체되며 소속팀 없이 ‘백수’로 떠돌았다. 안현수는 최근 국내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부활을 선언했다. 지난 10일 있었던 국가대표선발 1차 자격대회(타임레이스)에서도 4위를 차지, 장밋빛 전망을 밝혔다. 하지만 안현수는 대표선발전을 통과하더라도 러시아로 떠나기로 마음을 굳혔다. 안씨는 “소속팀이 해체된데다 그동안 힘든 일을 많이 겪은 탓에 현수가 떠나고 싶어했다. 편안한 마음으로 운동하면서 2014소치올림픽에 다시 도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출전에 대한 열망이 뜨거운 만큼 러시아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도 열려 있다. 안씨는 “러시아는 이중국적이 허용된다. 영주권을 획득하면 세계선수권·유럽선수권에 출전할 수 있지만, 올림픽은 러시아 시민권을 따야 한다. 현수는 아직 한국대표에 대한 의지가 큰 만큼 1년간 훈련하면서 차분히 생각해 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번 주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 2차대회(목동아이스링크)가 안현수의 고별전이 될 예정이다. 한편 현재 러시아 대표팀을 지도하고 있는 장권옥 코치는 “나도 모르는 얘기다. 소문은 들었지만 러시아연맹에서 통보받은 것은 없다. 현수가 온다면 당연히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손학규 대표 “분당을 출마 이달말 결론”

    손학규 대표 “분당을 출마 이달말 결론”

    “선당후사(先黨後私) 원칙이다. 이달 말까지 결론을 내겠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직접 4·27 재·보선에서 분당을 선거구에 출마할 가능성을 열어 뒀다. 손 대표는 25일 강원 춘천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개인의 승패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당이 이기는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단순히 포기하지 않겠다는 차원이 아니라 ‘승리하겠다’는 결기까지 내비쳤다. 지난 10일 의원총회에서 ‘무한책임을 지겠다’고 한 이후 분당을 차출론과 관련, 시기와 내용 면에서 진전된 발언이다. 때문에 당내에서는 ‘중대 결심 임박’, ‘저울 추가 기울었다’는 반응이 쏟아져 나왔다. 실제 일부 최고위원들과 당 핵심 관계자들은 “좋은 후보를 영입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정도가 아니라 영입 결과에 따라 손 대표가 직접 출마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손 대표의 발언을 전후로 당내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 손 대표의 최측근인 김부겸 의원은 이날 성남시청에서 열린 ‘경기도당 핵심 당직자 교육 연수’ 행사에서 “손 대표 출마 문제가 전과는 다르다. 적어도 사지에 내몰리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어 “어려운 지역에서 출마 결심을 하는 게 쉽지 않은데 김병욱·김종우 예비후보가 표밭을 갈아줘서 고맙다.”며 제3자(손 대표)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뉘앙스를 풍겼다. 당 실무자들은 분당 지역에 선거 대비용 사무소를 구하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돌아온 이정수 녹슬지 않았네

    쇼트트랙 짬짜미 파문에 휘말려 출전 정지 제재를 받았던 이정수(22·단국대)가 복귀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정수는 14일 강원 춘천 의암빙상장에서 벌어진 제92회 동계체육대회 쇼트트랙 남자 대학부 1500m 결승에 충남 대표로 출전, 2분 23초 10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대구 대표 김태훈(한국체대)은 은메달을, 서울 대표 김윤재(고려대)는 동메달을 따냈다. 실전이 부족했지만 노련한 레이스 운영과 탁월한 힘은 여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레이스 중반 선두로 치고 나와 스피드를 올리며 한 차례도 추월을 허용하지 않고 결승선을 끊었다. 이정수는 지난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르며 스타가 됐다. 하지만 바로 세계선수권대회 대표 선발전의 승부조작에 연루되면서 자격 정지 6개월의 제재를 받았다. 이에 따라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하지 못한 그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아스타나 아시안게임과 유니버시아드 등 선수 생활에 한번밖에 없을지도 모를 대회를 건너뛰게 됐다. 그는 15일 500m와 16일 3000m 계주에 출전해 체전 3관왕에 도전한다. 이정수는 “지난해 파문 때문에 너무 많이 울면서 흔들렸기에 걱정도 많이 했지만 다음 올림픽까지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만으로 뛰었다.”면서 “고양 훈련장에서 국가대표 때만큼 훈련하면서 이를 악물고 소치(2014년 동계올림픽)가 있다고 마음속으로 되뇌었다.”고 말했다. 안현수(26·성남시청)는 경기 대표로 나서 금·은메달을 수확하면서 부활의 의지를 다졌다. 남자 일반부 3000m 결승에서 2분 29초 47을 기록, 우승했다. 앞서 열린 1500m 결승에선 은메달을 땄다. 은퇴를 선언한 진선유(23·단국대)는 여자 대학부 30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거둬들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동계체천] 뜨는 ☆ 지는 ☆ 돌아오는 ☆

    [동계체천] 뜨는 ☆ 지는 ☆ 돌아오는 ☆

    ‘별이 뜬다…별이 진다…별이 돌아온다….’ 오는 15일 개막하는 제92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 겨울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지난해 밴쿠버올림픽의 영웅들은 물론, 지난 6일 끝난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의 주인공들이 나서 열기를 이어간다. 나흘간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서울과 강원, 전북 등에서 나뉘어 열린다. 선수 3366명에 임원 197명 등 총 3563명이 참가, 얼음을 지치고 눈밭을 달린다. ●‘짬짜미 파문’ 이정수· 곽윤기 출전 가장 관심을 끄는 건 쇼트트랙이다. 이호석(고양시청)·성시백(용인시청)·조해리(고양시청)·박승희(수원경성고) 등 국가대표는 빠진다. 러시아-독일 등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 출전하기 때문. ‘국대’가 없다고 무시하면 큰코 다친다. 밴쿠버올림픽 2관왕 이정수(단국대)가 돌아온다. ‘짬짜미 파문’으로 지난해 자격정지 6개월을 받은 뒤 처음 출전하는 공식경기다. 당시 사건에 연루됐던 곽윤기(연세대)도 복귀한다. 남자대학부 1500m(14일)·500m(15일)·1000m(16일) 등에 출전한다. ●안현수 컴백… 진선유 은퇴전 안현수(성남시청)도 스케이트 끈을 조였다. 토리노올림픽 3관왕이자 세계선수권 5연패(2003~2007년)의 주인공으로 부활을 선언했다. 2008년 1월 무릎뼈가 부러지는 부상 이후 부침을 겪어 왔지만, 이번 동계체전에서 건재함을 과시한 뒤 태극마크까지 노린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안현수와 나란히 토리노올림픽 3관왕에 올랐던 진선유(단국대)는 동계체전을 마지막으로 정든 링크를 떠난다. 진선유는 2008년 2월 ISU월드컵 대회 도중 오른쪽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한 뒤 후유증에 시달려 왔다. 밴쿠버올림픽에서 여자부 ‘노골드’를 보며 재기를 꿈꿨지만, 대표선발전이 타임레이스로 바뀌어 고배를 마셨다. 1500m와 3000m에서 우승했지만, 다른 종목 순위가 낮아 종합점수에서 밀린 것. 결국 이번 대회를 끝으로 미련 없이 떠나기로 했다. ●설원 AG 메달리스트 우글우글 설원은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들이 주름잡는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 크로스컨트리 사상 첫 ‘노다지’를 캐낸 이채원(하이원)이다. 지난해 4관왕 등 동계체전 금메달만 벌써 45개를 따냈다. ‘알파인 지존’ 허승욱의 동계체전 최다 금메달(43개) 기록도 갈아치웠다. 2008년과 지난해 대회 최우수선수(MVP)도 꿰찼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기세가 한창 오른 이번엔 더욱 뜨겁다. 멤버가 없어 계주종목엔 출전하지 못하지만, 클래식 5㎞(16일)와 프리 10㎞(17일), 복합까지 3관왕이 예상된다. 아시안게임 알파인 슈퍼대회전과 활강에서 2관왕을 차지한 김선주(경기도체육회), 알파인 슈퍼복합 금메달 정동현(한국체대)도 국내평정을 자신했다. 독보적인 기량을 가진 만큼 금메달 수확이 유력하다. 한편 이번 대회엔 체전 종목에 속하지 못한 스키점프와 프리스타일(모글)이 시범종목으로 채택돼 팬들의 눈길을 끌 예정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성남, 지방의회 첫 인사청문회 개최

    국회가 아닌 기초의회에서 첫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단순히 후보자의 의견을 듣는 수준의 성격이라고는 하지만 인사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청문회 성격이 짙다. 성남시의회는 성남시장이 임명동의를 요구한 성남문화재단 대표이사와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 상임이사에 대한 ‘의견청취’(인사청문회)를 14일 개원하는 임시회 기간에 열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지방자치법상 인사청문회에 대한 규정이 없어 일선 시·군 산하 단체장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지방의회 본회의에 상정돼 의원들의 투표로 결정됐기 때문에 지자체에서는 국회와 달리 후보자 자질을 깊이 있게 검증할 수 없었다. 성남시의회는 지난 7일 공문을 통해 임명동의안 처리에 앞서 정은숙 성남문화재단 대표이사 내정자와 장건 청소년육성재단 내정자의 자질을 알아보기 위한 검증절차를 시행하자고 시에 요구했고, 시가 이를 수용한 것이다. 이에 따라 성남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오는 15일 또는 17일 중 하루를 선택해 두 재단 내정자를 불러 질의와 응답 등 형식의 의견청취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시의회의 이런 조치는 지난 7일 성남시 의장단회의에서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반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2010 뒤돌아본 관가] 성남시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지자체 빚더미’ 논란 불러

    [2010 뒤돌아본 관가] 성남시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지자체 빚더미’ 논란 불러

    2010년은 그동안 관가에 잠복돼 있던 문제들이 수면 위로 얼굴을 드러낸 해였다.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에서 부결되면서 우여곡절 끝에 정부부처의 이전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고, 정부의 공직 채용구조 개선 시도는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딸 특채 파문으로 좌절되기도 했다. 특히 빚더미에 오른 지방재정과 호화청사 문제 등도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하지만 이를 통해 인사제도의 개선이나 지방재정 감시체제 구축 등의 성과를 이끌어 내 행정시스템의 발전에 긍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세종시 수정안 부결, 세종시 이전 현실로 참여정부에서 추진한 세종시 이전안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수정안 논란 끝에 이전이 현실화됐다. 정부는 1월 11일 세종시로의 행정부처 이전을 백지화하고 세종시를 ‘교육과학 중심 경제도시’로 건설하는 수정안을 발표했지만, 수정안은 6월 29일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찬성 105명, 반대 164명, 기권 6명으로 부결됐다. 정운찬 당시 국무총리는 수정안 추진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7월 29일 사퇴했다. 수정안 부결에 따라 세종시에는 국토해양부, 환경부 등 9부 2처 2청 등 35개 기관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이전한다. 하지만 가족과 함께 이전하지 않고 공무원 혼자만 이주하는 ‘나홀로 이주’가 많을 것으로 보여 정부가 유인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공직채용제도 개선안 역풍 행정안전부가 8월 12일 발표한 ‘공무원 채용제도 선진화’ 방안은 행정고시 폐지론으로 오해되면서 수험생은 물론 정부 여당 내의 거센 역풍을 맞았다. 행안부는 당초 공무원 채용 경로 다양화를 위해 2011년부터 행시 선발인원을 점진적으로 줄이면서 2015년까지 5급 특채 비율을 50%까지 늘리는 방안을 발표했다. 행안부는 채용제도 선진화 방안 무산에 따라 지난달 18일 행시 선발 인원은 기존 인원과 비슷한 규모로 유지하면서 시험을 통해 특채 인원을 선발하는 ‘민간경력자 5급 일괄채용’ 방안을 발표했다. ●공무원 임금 3년 만에 5.1% 인상 2008년 발생한 세계적 금융위기로 공무원 임금은 2009년과 2010년 2년 연속 동결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7월 초 국무회의에서 “경제위기 상황을 벗어난 만큼 내년에는 공무원의 봉급 인상이 필요하다.”며 “현실을 감안해 인상안을 마련하고 반영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가 마련한 인상률 5.1%는 2003년 6.5% 이후 최고 인상폭이다. 기본급 중심으로 인상되며 최종안은 30일 열리는 차관회의에 보고된다. 공무원 임금 인상폭은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기업에 가이드라인이 된다는 점에서 내년 각계의 임금 인상 요구가 거세질 수 있다. ●외교부 장관 딸 특채 파문 행안부가 발표한 ‘공직자 채용제도 선진화’방안이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던 8월 말, 유명환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의 딸 특채 부정에 이어 외교부가 전직 외교관과 고위직 자녀 등 10명에게 특채 과정에서 혜택을 준 사실이 밝혀지면서 관가가 발칵 뒤집혔다. 유 전 장관은 특채 비리 파동이 불거지자 9월 초 사퇴했고, 외교부는 5급 이상 특채는 행안부로 이관하고 특채로 선발하던 6~7급 공무원도 행안부가 관리하는 공채 위주로 선발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또 만연한 내부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재외공관장을 외교부 이외의 부처와 민간인에게 대폭 개방하기로 했다. ●공무원 근무형태 변화 스마트폰 확산과 태블릿 PC 경쟁이 치열해지는 등 ‘스마트워크’ 시대에 맞춰 공직 근무형태도 큰 변화를 맞고 있다. 정부는 8월부터 중앙부처 및 전국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에 시간제 근무, 시차출퇴근 등 유연 근무제를 전면 도입했다. 지난달에는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한 거점 근무시설인 ‘스마트워크센터’를 개소, 시범운영 중이다. 세종시 이전에 대비해 행정 기능의 비효율을 해결할 수 있는 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지만 ‘행정기관 이전’이라는 세종시 이전의 목표도 달성해야 한다는 점이 딜레마다. ●성남시 모라토리엄 선언 7월 성남시의 지자체 사상 첫 모라토리엄(채무지급유예) 선언은 지자체 채무과다 논란의 기폭제가 됐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판교신도시 조성사업 특별회계 차입금 5200억원을 단기간에 갚을 수 없다고 선언했다. 지자체들이 방만한 지방채 발행으로 각종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한 나머지 파산지경에 이른 위험징후는 곳곳에서 포착됐다. 부산 남구·대전 동구 등은 소속 공무원 월급예산을 제대로 편성하지 못해 쩔쩔매기도 했다. 행안부는 지방재정 위기경보시스템 등 대책을 마련했지만 지자체 세입·세출구조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호화청사 논란 경기도 용인시청과 성남시청, 서울 용산구청 등 혈세를 1000억원 넘게 들인 지자체 호화청사가 여론의 빈축을 샀다. 호화청사는 지자체 파산위기의 주범으로 꼽히기도 했다. 성남시청은 3222억원, 용인시청 1633억원 등 천문학적 액수가 쓰였기 때문이다. 경남 사천시청처럼 단체장 집무실이 정부권고안보다 300% 이상 넓은 곳도 있었다. 반면 이들 청사는 에너지 효율이 10곳 중 8곳은 4등급 이하로 낮은 것으로 드러나 두번 지탄을 받았다. 정부는 뒤늦게 지자체 인구에 맞춰 신축 청사와 단체장 사무실의 최대면적을 제한하는 대책을 내놨다. ●지방선거 여소야대 7월 출범한 민선 5기 지자체가 여소야대(與小野大) 국면으로 출발하면서 곳곳에서 파열음이 일었다. 16개 광역시·도 중 인천, 강원, 충남·북 등 10곳에서 야당 출신 지자체장이 탄생하면서 국책사업, 전 단체장 시절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경남도는 4대강 사업에서 중앙정부와 마찰을 빚었다. 산적한 지역현안을 두고 지역의회와 대립하는 양상도 빚어졌다. 가까스로 재선에 성공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전 의회 추천을 받은 인물을 의회 사무처장으로 임명했다가 야당 반발로 철회하기도 했다. ●고용노동부 인사실험 고용정책을 총괄하는 고용노동부는 4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4~5급 간부 40여명을 추려 3~5개월에 걸친 직무역량 강화교육과 평가를 거쳤다. 이 중 8명이 11월 면직됐다. 이달에는 6~7급 공무원 5명을 추가 퇴출하기로 했다. 내년 1월로 예정된 4~5급 간부 직원 인사부터 잡호스팅이 적용된다. 직원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업무 제안서를 내면 이 제안서 평가를 거쳐 합당한 경우 해당 부서로 발령내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산하기관인 노동위원회 상임위원(1~3급)들을 시간제 근무형태로 채용할 방침이다. 시간제로 일하는 고위 공무원단의 신호탄이며 공무원 인사를 총괄하는 행정안전부도 다른 부처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고 있다. ●지방행정의 달인 서울신문과 행정안전부는 8월부터 전국 27만 지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지방행정의 달인’을 선정하기 시작했다. 묵묵히 현장에서 일하는 실무직 공무원들이 많은데 공직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이들이 폄하되고 사기도 떨어지는 등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는 공감대에서다. 지자체와 공무원의 열띤 호응 속에서 29명이 선발됐으며 최종 등급과 시상식은 내년 3월에 열린다. 지방 공무원들에게 모범이 될 만한 사례들을 계속 발굴, 그들의 발전을 돕고 나아가 지방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전경하·이재연·박성국기자 lark3@seoul.co.kr
  • 호화청사 짓고 비인기 종목 퇴출

    호화청사 짓고 비인기 종목 퇴출

    항상 그래 왔듯이 묵묵히 구슬땀을 흘린다. 할 줄 아는 것도, 해온 것도 운동뿐이다. 하지만 생기는 잃어버린 지 오래. 체육관을 쩌렁쩌렁 울리던 파이팅 소리도 이젠 없다. 실업자가 됐기 때문이다. 용인시청은 예산이 없다며 새해부터 직장운동부 12개 종목을 해체하기로 했다. 핸드볼·배드민턴·역도 등 12개 종목은 더 이상 운영되지 않는다. 볼링·빙상·축구 등 10개 종목은 살아 남았다. 시는 “직장경기부 운영 심의위원회를 열어서 10개 종목만 유지하기로 했다. 용인시 학교체육과 연계된 종목, 용인의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종목을 남겼다.”고 했다. 연간 200억원 규모였던 운영비는 70억원으로 줄인다. 선수단 160명은 길거리로 내몰렸다. 막막하다. 다른 팀이나 직장을 알아볼 시간도 없다. 한 지도자는 “4월까지 유예 기간을 준다는 말이 있던데 어차피 임시 방편이다. 에이스 선수는 스카웃 제의를 받을 수 있어도 나머지는 당장 밥줄이 끊기는 것”이라며 울먹였다. 반발이 크자 시는 최근 지도자들을 불러 “종목을 다 살리려면 희생이 불가피하다. 팀마다 선수 정원을 줄일 수 있겠느냐. 몇 명을 쳐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용인시는 경전철과 호화 청사 건축 등으로 누적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악화된 재정 상황에서 운동부를 없애며 숨통을 틔우려는 것으로 보인다. 시는 “당장 필요한 공사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예산이 없다. 운동부가 표시가 나서 그렇지 절대 1순위로 줄이는 게 아니다.”고 부인했다. 재정악화로 ‘모라토리엄(채무상환 유예)’을 선언한 성남시청 역시 운동부를 쳐냈다. 15개 종목 중 3개 종목(하키·육상·펜싱)만 남는다. 시의회를 통과해야 하지만 해체가 기정사실로 됐다. 올해 80억원이던 예산은 내년 25억원으로 준다. 86명이 실업자가 된다. 여기에는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 안현수(쇼트트랙)와 지난해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김준태(태권도) 등도 포함됐다. 직장운동부의 설립 취지는 ‘비인기 종목의 보호·육성’이다. 직원 1000명 이상의 공공기관은 의무적으로 직장운동부를 만들어야 하지만, 운영하지 않아도 강제조항이나 벌칙조항이 없다.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정책과는 “지자체가 워낙 어렵다. 법인세 10% 감면 혜택 등 기업에도 유인책을 냈지만, 불경기라 팀 창단이 번번이 무산되고 있다.”고 답답해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지방공무원 사무실 중앙의 최고 3배

    지방공무원 사무실 중앙의 최고 3배

    자치단체 공무원들이 중앙행정기관 공무원에 비해 사무실 사용면적이 최대 3배 가까이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선 이후 자치단체에서 잇따라 호화청사를 신·증축하면서 불거진 현상이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몇년 후의 공무원 수 증가율을 부풀려 호화 청사 신축에 활용했지만 감독관청은 이를 가려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산시 상록구 1인당 36.78㎡ 감사원은 2007년 이후 청사를 건설, 준공했거나 건설 중인 24개 기관을 대상으로 청사건립계획 수립부터 준공까지 사업추진 전반을 감사한 결과 이 같은 현상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감사는 올 초 경기 성남시청사 등을 놓고 호화청사 논란이 발생함에 따라 체계적인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이뤄졌다. 행정안전부와 지식경제부 등 중앙행정기관 2곳, 에너지관리공단, 서울특별시 등 광역지방자치단체 2곳, 성남시 등 기초지방자치단체 22곳에서 진행됐다. 감사결과 공무원 1인당 사무실 사용면적은 중앙행정기관 13.25㎡에 비해 신축청사를 가진 11개 자치단체의 경우 평균 21.28㎡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경기 안산시 상록구의 경우 공무원 1인당 사무실 사용면적이 무려 36.78㎡로 중앙행정기관의 3배에 달했다. 감사를 실시한 24개 자치단체의 신청사 전체 규모도 구청사보다 평균 205.91%나 증가했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경우 신청사가 구청사에 비해 8배(819.62%) 이상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당진군은 4배(421.59%), 대전시 동구는 3.8배(380.77%)씩 규모가 커졌다. 이는 청사를 신축하면서 중앙정부의 통제 없이 공무원의 업무공간 확충 욕구를 자치단체가 무리하게 받아들였기 때문이라고 감사원은 분석했다. 실제로 민선 지자체 이전 165개 자치단체의 공무원 1인당 사무공간의 평균 면적이 14.28㎡였던 데 반해 민선 이후 18.44㎡로 29% 정도 늘어났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특히 용인시 수지구, 안산시 상록구, 대전 동구, 충남 당진군, 광주 서구, 전북 부안군, 완주군, 임실군, 전남 신안군 등 지난 5월 현재 청사를 신축 중인 11개 지자체의 경우 민선 이전보다 49%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치단체들이 청사 신축 시 타당성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1인당 사용면적이 지나치게 늘어난 사례도 확인됐다. 강원 원주시의 경우 최근 5년간 연평균 인구 증가율이 1.64%에 불과한데도 2016년의 청사 근무인원을 총 1228명(현원 대비 186%)으로 산정했고, 충남도는 8년 후의 공무원 수를 현원 1004명보다 70% 증가한 1711명으로 산정했다. ●78%가 재정자립도 50% 미만 이에 따라 감사원은 지자체들이 신청사를 건립하면서 목표연도의 청사 근무인원을 부풀리거나 적정규모 산출에 필요한 타당성 조사를 소홀히 해 예산을 낭비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행안부 등에 대책 마련을 통보했다. 한편 1995년 민선 지방자치제 도입 이후 지난 4월 현재까지 청사를 신축한 65곳의 자치단체 가운데 51곳(78.5%)이 재정자립도가 5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창던지기 박재명 銀 쏘다

    박재명(29·대구시청)이 육상 남자 창던지기에서 광저우 아시안게임 종합 2위를 확정한 한국 선수단에 마지막 은메달을 선사했다. 박재명은 26일 아오티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창던지기 결승에서 79m 92를 던져 일본의 무라카미 유키후미(83m 15)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4년 전 도하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던 박재명은 1차 시기에서 78m 73을 던져 자신이 2004년 세운 한국기록(83m 99)을 새로 쓰는 듯했다. 3차 시기에서도 79m 92까지 거리를 늘렸다. [화보] 아시안게임 종합2위…자랑스런 그들의 모습 그러나 박재명은 이후 세 차례의 기회에서 79m대를 두 번 던지는 데 그쳤다. 지난해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혜성처럼 등장해 동메달을 따냈던 무라카미는 2차 시기에서 무려 83m 15를 던져 자신의 최고기록을 5㎝나 갈아치우고 금메달을 땄다. 지난 24일 멀리뛰기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낸 뒤 2관왕을 벼르던 김덕현(25·광주시청)은 남자 세단뛰기 결승에서 16.56m를 뛰어 5위에 그쳤다. 이강민(30·문경시청) 역시 15.54m의 저조한 기록으로 11위에 머물렀다. 남자 장거리 ‘기대주’ 백승호(20·건국대)는 1만m 결승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인 28분 52초 39로 결승선을 끊었지만 13명 가운데 5위에 그쳐 아쉽게 메달권에서 탈락했다. 남자 투포환의 황인성(26·상무)과 정일우(24·성남시청)도 1위 알라바시 아불라지드(사우디아라비아·19.80m)에 2m 가까이 모자란 기록을 내는 데 그쳐 노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남자 400m 계주 역시 결승에서 6위에 머물러 빈손으로 물러났다. 이로써 대회 폐막일인 27일 남녀 마라톤으로 막을 내리는 아시안게임 육상 트랙과 필드종목에서 한국은 금, 은, 동 각 3개씩을 수확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女검객 4총사’ 하늘을 찌르다

    ‘女검객 4총사’ 하늘을 찌르다

    한국 남녀 펜싱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벌써 7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역대 최다 금메달을 뛰어넘었다. 한국은 22일 광저우 광다체육관에서 치러진 여자 플뢰레 단체 결승전에서 남현희(성남시청), 전희숙(서울특별시청), 오하나(충북도청), 서미정(강원도청)이 호흡을 맞춰 일본을 45-27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따냈다. 1998년 방콕 대회부터 4회 연속우승에 성공한 것. 중국(1978·1986·1990·1994년)과 최다 금메달 동률을 이뤘다. ☞[아시안 게임 화보] 광저우 정복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 한국은 펜싱에 걸린 12개의 금메달 중 7개를 따냈다. 아직 남자 플뢰레 단체전과 여자 에페 단체전이 남아있는데도 2002년 부산 대회 때 기록한 역대 최다 금메달(6개)을 뛰어넘었다. 그 중심에는 남현희가 있었다. 여자 플뢰레 개인전에서 우승한 남현희는 단체전 금메달까지 보태 2관왕에 올랐다. 2006년 도하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2관왕을 차지한 것. 남현희는 부산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3개 대회에 연속 출전해 개인전(2개)과 단체전(3개)을 합쳐 무려 5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남현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개인전 은메달을 땄던 게 아쉽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반드시 금메달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여자 플뢰레 단체전 금메달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홈팀 중국이 준결승에서 일본에 졌기 때문. ‘에이스’ 남현희가 1번 검객으로 나서 5-0으로 승리,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오하나와 전희숙이 검을 이어받아 손쉽게 일본을 무찔렀다. 서미정이 나선 일곱 번째 경기에서 이미 33-18로 달아났다. 36-24 상황에서 마지막 검을 물려받은 남현희가 이케하타 가네에를 9-3으로 제압하며 합계 45-27을 만들었다. 여유 있는 금메달이었다. 반면 남자는 사브르 단체전에서 홈팀 중국의 벽에 막혔다. 8년 만의 우승은 이번에도 물거품이 됐다. 부산 대회부터 은메달만 연속 3번째다. 중국은 2연패에 성공했다.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구본길(동의대)을 비롯,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원우영(서울메트로), 오은석(국민체육진흥공단), 김정환(국군체육부대)이 나선 남자 대표팀은 결승전에서 중국에 44-45로 아쉽게 패했다. 첫 검객으로 나선 구본길과 바통을 이어받은 김정환, 오은석까지 내리 세 경기를 내주며 6-15로 끌려간 한국은 네 번째 주자로 나선 김정환이 접전 끝에 18-20까지 추격했다. 일곱 번째로 나선 김정환이 류샤오를 몰아쳐 35-34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교체 선수로 투입된 원우영이 여덟 번째 경기에서 39-40으로 재역전 당했고, 마지막에 나선 구본길이 44-44 동점 상황에서 상대와 동시에 공격을 펼쳤지만 주심이 중국의 점수를 선언, 끝내 금메달을 놓쳤다. 김정환은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판정이 중국에 유리했던 것 같다. 제대로 했다면 중국은 40점도 따내지 못했을 것이다.”고 억울해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현희 劍舞 ‘화려한 금사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현희 劍舞 ‘화려한 금사위’

    키가 작아서 밉보였다. 대표팀에서 쫓겨나기도 했다. 국가대표 자격정지를 받기도 했다. 순탄하지 않았던 선수생활. 하지만 남현희(29·성남시청)는 포기하는 대신 오기를 품었다. 노련미까지 더한 남현희에게 아시아는 좁기만 했다. 남현희는 19일 광저우 광다체육관에서 벌어진 펜싱 여자 플뢰레 개인전 결승에서 천진옌(중국)을 15-3으로 무찔렀다. 2006년 도하대회 금메달에 이은 2연패. ‘악바리’ 남현희에게 적수는 없었다. 작은 키(155㎝)와 잊을 만하면 찾아온 부상의 악몽, 갖은 구설 등도 남현희를 꺾지 못했다. 1994년 처음 칼을 쥔 남현희는 5년 만에 태극마크를 넘볼 정도로 단연 돋보였다. 성남여고 3학년이던 1999년 선발전에 뽑혔지만 키가 작다는 이유로 재선발전까지 치렀다. 대한펜싱협회는 4명을 뽑기로 한 대표팀에 5명을 뽑더니 얼마 뒤 남현희를 쫓아냈다. 아프지도 않은 무릎을 다쳤다는 이유였다. 한국체육대에 입학해 실력을 키운 남현희는 2001년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번엔 플뢰레의 간판이 됐다. 그러나 2005년 말 쌍꺼풀 수술을 한 것이 화근이 됐다. 훈련을 빠졌다는 이유로 국가대표 자격정지를 받았고, 남현희는 크게 동요했다. 시련의 세월이 이어졌다. 마음에 굳은살이 생길수록 오히려 더 칼을 꽉 쥐었다. 기량은 급성장했다. 2006년 상하이월드컵과 도쿄그랑프리에서 2주 연속 우승했다. 그해 도하아시안게임에서는 플뢰레 개인전·단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땄다. 2007년엔 국제펜싱연맹(FIE)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이듬해 베이징올림픽에선 ‘지존’ 발렌티나 베잘리(이탈리아)와 팽팽한 접전 끝에 은메달을 따냈다. 여자 펜싱사상 최초였다. 줄곧 세계정상급이었다. 이달 초 세계선수권 동메달로 감을 조율한 남현희는 ‘당연한 듯’ 정상에 올랐다. 남현희는 22일 플뢰레 단체전에서 ‘2관왕 2연패’에 도전한다. 준결승에서 팽팽한 승부를 벌였던 팀동료 전희숙(24·서울시청)과 힘을 합친다. 앞서 열린 남자 사브르에서는 아시안게임에 처음 출전한 ‘슈퍼루키’ 구본길(21·동의대)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구본길은 세계 1위인 대선배 오은석(27·국민체육진흥공단)을 4강에서 물리치더니 결승에서 중만(중국)을 15-13으로 제압하며 ‘깜짝 드라마’를 완성했다. 그동안 오은석-원우영(28·서울메트로)이 양분해 온 한국 남자펜싱의 새로운 간판스타로 떠올랐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서로를 바라본 펜싱 두 女검객

    서로를 바라본 펜싱 두 女검객

    “희숙아~ 좀 더 정확하게 찔러야지!” 18일 광저우 펜싱장 연습실. 전희숙(오른쪽·26·서울시청)이 과감하게 팔을 뻗자, ‘땅콩 검객’ 남현희(왼쪽·29·성남시청)가 옆에서 한마디한다. 그래도 전희숙은 듣기 싫은 내색을 하지 않는다. “주변에서 라이벌이라고 하지만, 언니(남현희)는 저와 상대가 안 되는 실력이에요.” 전희숙이 몸을 낮추자, 남현희는 “서로 5년 넘게 같이 운동을 해서 편한 사이”라고 말했다. 서로 경쟁 관계로 부각되는 걸 부담스러워하는 눈치였다.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플뢰레 개인전에 출전하는 둘은 유난히 라이벌로 비쳐진다. 아시아에서 두 사람을 넘볼 상대는 없기 때문. 남현희는 세계랭킹 2위다. 전희숙은 최근 부쩍 성장해 5위를 꿰찼다. 둘에게 아시아 무대는 비좁다. 펜싱계에서는 둘이 결승에서 맞붙기를 기대한다. 둘 다 왼손잡이지만, 스타일은 확연히 다르다. 우선 키부터 차이가 있다. 남현희는 155㎝, 45㎏에 불과하다. 전희숙은 169㎝, 58㎏으로 체격에서 더 유리하다. 전희숙이 남자처럼 과감하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한다면 남현희는 빠르고 섬세하다. 서로의 장점을 묻자, 전희숙은 “언니는 완전히 모범답안 같다. 따라하려고 노력해도 잘 안 된다.”고 남현희를 치켜세웠다. 사실 아직 남현희에게 배우는 입장이다. 그러자 남현희도 “희숙이는 키가 커서 좀 더 공간활용 폭이 넓다. 힘과 스피드가 좋다.”고 칭찬했다. 상대전적은 남현희가 2승1패로 앞선다. 남현희는 이번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2회 연속 2관왕에 도전한다. 전희숙은 2006년 도하 대회 단체전 금메달을 따면서 남현희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둘의 각오를 물었다. 전희숙은 조금 여유를 부렸다. “이번 대회는 언니에게 한 수 배운다는 입장으로 편하게 경기에 임하려고요. 하지만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메달을 꼭 따고 싶어요” 한국선수단 여자 주장인 남현희의 각오는 좀 더 거창했다. “희숙이와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죠. 욕심을 부리자면 2012년 금메달을 따서 펜싱의 국내저변이 확대되는 데 일조했으면 해요.” 두 사람의 메달 색깔이 어떻게 결정될지 궁금해진다. 글· 사진 광저우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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