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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남 중심으로… 오너 2세 경영 시동 거는 한미약품

    장남 중심으로… 오너 2세 경영 시동 거는 한미약품

    임성기(76) 한미약품 회장이 지난 22일 한미사이언스를 끝으로 모든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로써 한미약품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임 회장의 장남인 임종윤(44) 한미사이언스 사장의 단독 대표이사 체제가 됐다. 업계에서는 지분 증여 문제가 남아 있긴 하지만 한미약품그룹이 장남을 중심으로 한 2세 경영에 한 걸음 다가섰다는 평가를 내놨다. 투자 사업체인 한미사이언스는 그룹의 핵심이자 중심인 한미약품의 지분을 41.37% 보유하고 있다. 한미약품(이관순 대표이사), 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임해룡 총경리), 온라인팜(우기석 대표이사), 한미정밀화학(장영길 대표이사) 등 주요 그룹 계열사가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 달리 오너 일가가 이름을 올리고 있는 배경이다. 미국 보스턴대 생화학과를 졸업한 임 사장은 2000년 한미약품에 전략팀 과장으로 입사해 이후 북경한미약품 기획실장, 부총경리(부사장), 총경리(사장) 등을 지냈다. 2009년 한미약품 신규 이사로 선임됐으며 현재는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업계에서는 임 사장이 무난히 그룹을 승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형제들이 모두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데다 서로 간의 지분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아 오너가 후계 구도를 미리 정하지 않으면 일순간에 경영권 분쟁이 일어날 수 있는 구조라는 전망도 있다. 장녀 주현(42)씨는 보스턴대를 졸업한 뒤 한미약품 전무이사로 근무하고 있고, 차남인 종훈(39)씨는 미국 벤틀리대를 나와 역시 한미약품 전무이사로 재직 중이다. 한미약품 측은 “창업주는 회장으로 남는 게 요즘 추세”라면서 2세 경영으로 확대해석하는 것을 경계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朴대통령 “인공지능 등 ICT 융합이 창업의 보고 될 것”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경기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 개소식에 참석, “최근 관심이 집중되는 인공지능, 가상현실을 비롯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분야는 앞으로 창업과 기술혁신의 보고가 될 것”이라면서 “올해부터는 국내외 창업 지원기관의 자원과 역량을 한데 모아서 창업과 사업화에 성공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등 선순환 혁신 클러스터를 전국 주요 권역별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먼저 이곳 판교에 2017년까지 창업기업 보육공간과 산학연 협업 공간을 마련하고 국제교류 시설, 전시와 콘퍼런스 공간 등을 확충해 전 세계 창업인재가 모여드는 창조경제밸리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는 창업과 성장, 해외진출까지 스타트업 기업의 모든 단계를 지원하는 창업 육성기관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1990년대 우리나라 벤처기업들이 세계 최초의 인터넷 전화, MP3 플레이어, SNS 서비스를 사업화하는 등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었으나 좁은 국내 시장에만 머물렀고 해외 시장에 나가지 못해서 미국 등 글로벌기업에 주도권을 내어주고 만 사례가 있다”면서 “정부는 스타트업들이 세계로 뻗어 나가는 데 걸림돌이 되는 법과 제도를 개선하고 지원 프로그램을 아낌없이 갖추어 역동적인 글로벌 창업생태계 구축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스타트업 캠퍼스에 사물인터넷·클라우드·빅데이터·모바일(ICBM) 분야 공공 인프라 활용 지원, 개방형 혁신 지원 및 글로벌 인재 양성, 창업기업과 세계를 연결하는 관문 등의 역할을 기대했다. 박 대통령은 “이제는 기존의 모방형 경제성장 방식으로는 안 된다. 창의적 아이디어와 신기술을 결합한 창조경제를 일으켜 세상에서 유일한 새로운 상품, 서비스, 기업을 만들어야만 무한 경쟁을 뚫고 살아남을 수 있다”면서 “우리 젊은이들이 도전과 혁신을 통해 스스로 새로운 가치와 일자리를 만들어 내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개소식에는 황창규 KT 회장, 정준 벤처기업협회장, 샘 옌 SAP 실리콘밸리 대표,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 그룹 회장 등 170여명이 참석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사범대 등 3220명 감축… 인하·홍익대 교직과정 폐지

    사범대 등 3220명 감축… 인하·홍익대 교직과정 폐지

    ‘D등급’ 고려대 세종·단국대 등 교직과정 정원 절반 이상 감축 청주대 사대도 50% 이상 줄여야…교대 11곳은 모두 A·B등급 받아 인하대와 홍익대 세종캠퍼스는 내년부터 교직과정 신입생을 한 명도 뽑을 수 없다. 고려대 세종캠퍼스, 단국대, 동국대, 한양대 에리카캠퍼스는 교직과정 정원을 절반 이상 줄여야 한다. 청주대 사범대학도 마찬가지다. 교육부는 일반대 사범대학, 교육과, 교직과정을 비롯해 교육대와 교육대학원 등 전국 62개 대학의 206개 교원양성기관에 대한 평가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은 대학은 내년 입학정원을 강제로 축소해야 한다. C등급은 기존 정원의 30% 이상, D등급은 50% 이상이다. 최하인 E등급을 받은 대학은 학과나 과정을 폐지해야 한다. 사범대 45개교 중에서는 건국대, 고려대, 서울대, 이화여대 등 16개 학교(36%)가 A등급을 받았다. 단국대, 성균관대, 한국외대 등 23개교는 B등급이었다. 서원대, 성신여대, 우석대, 인하대, 홍익대는 C등급을 받아 정원을 30% 이상 줄여야 한다. 청주대는 사범대 중 유일하게 D등급을 받아 정원 50% 이상 감축 대상이 됐다. 일반대 교육과 중에는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유아교육과와 동국대 경주캠퍼스 유아교육과가 A등급, 동국대 경주캠퍼스 수학교육과가 B등급을 받았다. 강원대 삼척캠퍼스 유아교육과와 동국대 경주캠퍼스 가정교육과는 C등급이었다. D, E 등급은 없었다. 다른 학과 학생도 들을 수 있도록 개설한 교직과정은 평가 대상 중 가장 높은 비율로 정원을 감축하게 됐다. 교직과정을 운영하는 51개교 중 A등급을 받은 곳은 한 곳도 없었다. 부산대, 서울대, 안동대, 이화여대 등 4개교만 B등급을 받았다. 26개교는 C등급, 19개교는 D등급이었다. 인하대와 홍익대 세종캠퍼스는 최하인 E등급을 받아 내년부터는 교직과정 신입생 선발이 금지된다. 또 현재 재학생이 졸업하면 교직과정이 폐지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직과정 전반에서 전임교원 확보율과 교원 임용률, 연구 실적 등이 너무 부실했다”며 “앞으로 다른 대학도 교직과정 신설은 더 엄격히 심사하고 가급적 신규 개설을 받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교대 11곳은 모두 A등급(경인교대, 공주교대, 광주교대, 제주대, 청주교대)이나 B등급(대구교대, 부산교대, 서울교대, 전주교대, 진주교대, 춘천교대)을 받았다. 교원양성 기능이 있는 교육대학원 중에서는 7개 학교(경남대, 고려대, 부산대, 한국외대 등)가 B등급, 24개 학교가 C등급, 8개 학교가 D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에 따라 교원양성기관의 정원은 올해 2만 1530명에서 내년 1만 8310명으로 3220명(15%) 줄어든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지만 교원은 과잉양성돼 평가를 통해 꾸준히 감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원양성기관 평가는 1998년부터 5~7년 주기로 이뤄지고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창업 → 성장 → 해외 진출’ 빈틈없이 지원

    ‘창업 → 성장 → 해외 진출’ 빈틈없이 지원

    판교 창조경제밸리 핵심 사업 세계적 벤처투자 ‘요즈마’ 동참 10년 내 1000개 스타트업 유치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입주 공간이자 혁신 상품의 해외 진출로가 될 ‘스타트업 캠퍼스’가 판교에서 문을 열었다. 이에 따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코트라, 중구 다동의 문화창조벤처단지(CEL) 등으로 연결된 혁신 제품을 알리는 트라이앵글이 구축됐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 성남 판교에서 건물 3개 동, 건축규모 5만 4075㎡ 규모로 22일 개소한 스타트업 캠퍼스는 ‘판교창조경제밸리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협업으로 세계적 벤처투자회사인 요즈마 등을 끌어들여 스타트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재까지 50여개 스타트업이 입주했으며 연말까지 200개, 10년 안에 1000개 스타트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캠퍼스 안에는 창업 지원을 위한 인프라가 집적됐다. 영어·중국어·일본어 통·번역자가 상주해 있고 회계, 법률, 금융 지원도 가능하다. 스타트업의 성장 단계별로 기술혁신 지원기관, 투자사 등을 함께 배치해 ‘창업→ 성장→ 글로벌 시장 진출’로 이어지는 창업 주기에 걸쳐 체계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지원기관으로는 ‘ICBM’(사물인터넷·클라우드·빅데이터·모바일) 관련 기관, 창조경제혁신센터, 국내외 민간 스타트업 발굴·육성기업 등이 들어선다. 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 연구소도 함께한다. 성균관대, 경희대가 주관하고 20개 기업, 5개 대학·연구소가 참여하는 ‘그랜드 정보통신기술(ICT) 연구센터’는 기업 수요에 맞춘 공동 연구개발(R&D), 공학 석사과정 운영 등을 통해 R&D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정부는 캠퍼스 내 ‘창조경제 혁신상품 전시관’에 혁신 상품을 상설 전시해 해외 바이어를 끌어들이고 수출을 확대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다동의 CEL과 코트라에도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성과물을 전시할 공간이 다음달까지 마련된다. CEL에는 소비재 위주로의 전시공간이 마련되며 코트라에는 창조경제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해서 제품이나 신기술과 관련된 영상자료가 제공된다. 스타트업 캠퍼스, CEL, 코트라가 혁신 상품의 수출을 위한 ‘3총사’가 되는 셈이다. 고경모 미래부 창조경제조정관은 “미국에선 1만개 스타트업을 지원하면 200개(2%)가 살아남는다고 하는데, 스타트업 캠퍼스는 멘토링 서비스 등 인프라가 훌륭한 만큼 집중적인 지원을 통해 성공률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진국이지 말입니다, 배우 진구

    진국이지 말입니다, 배우 진구

    실제 성격 서대영·유시진 섞여…김지원 덕 여배우 울렁증 극복 “그동안 ‘잘생겼다’, ‘멋있다’는 말을 너무 듣고 싶었는데 14년 만에 그런 반응을 들으니 고맙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해요. 왠지 거짓말 같기도 하구요(웃음). 철없던 때는 드라마를 애써 외면할 만큼 부러웠지만 예쁘고 잘생긴 연기를 하는 사람은 따로 있다고 생각하고 포기하고 있었거든요. 그래도 이젠 연기 잘한다는 말이 가장 듣기 좋아요.” 인기 드라마 KBS ‘태양의 후예’에서 우직하지만 속은 따뜻한 서대영 상사 역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배우 진구(36). 2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에게 요즘 주변의 반응을 물으니 봄 햇살 같은 미소가 얼굴에 번졌다. “확실히 대중과 가까워졌다는 것을 느껴요. 동네 슈퍼 아주머니도 막연히 앞집에 유명한 사람이 산다고 아셨다가 이젠 확실히 제 이름을 아실 정도니까요. 작년까지만 해도 농구 경기 표를 직접 구매해서 보러 다녔는데 내일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시투를 하게 된 것도 신기하구요.” 극 중 서대영 상사는 무뚝뚝하고 우직한 ‘상남자’ 캐릭터로 부드러운 유시진(송중기)과는 상반된 매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03년 송혜교가 주연을 맡았던 ‘올인’에서 이병헌의 아역으로 데뷔한 이후 영화 ‘혈투’, ‘26년’, ‘연평해전’ 등에서 맡았던 선 굵은 캐릭터의 연장선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2002년 해군 헌병대를 제대한 그가 군인 역할을 맡은 것은 ‘연평해전’에 이어 두 번째다. “‘올인’ 때 반항아 역할로 시작해서 그런지 센 역할이 자주 들어왔고 그게 반응이 더 좋았어요. 해군 헌병대는 제복도 멋있고 옷의 종류도 많아서 선택했죠(웃음). 요즘 군인 역할이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듣는데 그만큼 얼굴이 정직하게 생기고 바른 사람 같다는 말 같아서 기분 좋아요.” 그가 생각하는 서대영과의 싱크로율은 50%다. 바른 것을 추구하고 책임감이 큰 것은 비슷하지만 서대영처럼 딱딱하지는 않다. 그는 “저도 달달하고 다정한 면도 있고 생각이나 말투는 능글맞은 유시진에 가까운 편”이라고 귀띔했다. 극 중 유시진과의 브로맨스도 드라마가 인기를 끄는 요소 중 하나다. “중기씨가 어리고 예쁘게 생긴 스타라고 생각했는데 진지하고 어른스러운 면이 반전으로 느껴졌어요. ‘애어른’ 같다는 주변 평가가 맞더라구요. ” 여성 시청자들은 서 상사와 육사 출신 군의관인 윤명주(김지원) 중위의 애틋한 사랑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 일명 ‘구·원 커플’은 송혜교·송중기의 달달한 멜로와는 또 다른 결을 지니며 인기를 끌고 있다. 제대로 된 멜로 연기를 한 것은 처음이라는 그는 “‘여배우 울렁증’이 있었는데 지원씨는 12살이나 어리지만 새침하지 않고 먼저 편하게 다가와 줘서 좋았다”고 말했다. 실제 그의 사랑은 드라마와 반대다. 짝사랑하던 지금의 아내에게 구애를 펼친 끝에 결혼에 골인했고 9개월 된 아들을 두고 있다. 물론 아내는 유시진보다는 서대영 편이다. 그는 “아내가 드라마 속 서대영처럼 한손으로 안아 달라거나 손목을 잡아 달라고 할 때는 귀엽다”면서 수줍게 웃었다. 유독 흥행과는 인연이 없었지만 ‘태양의 후예’에서 비롯된 인생 2막은 이제 시작이다. “‘올인’ 때 CF가 쇄도하다가 인기의 거품이 사라진 이후로 작품의 흥망에 큰 감흥이 없어졌어요. 앞으로도 흥행에 연연하지 않고 주어지는 것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무엇보다 카메라 밖에서도 좋은 사람이자 좋은 어른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임권택·안성기 “부산국제영화제 市 간섭 반대”

    임권택·안성기 “부산국제영화제 市 간섭 반대”

    “80살이 넘어 내 이름을 딴 헌정관이 생기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앞으로 어설픈 짓 하지 않고 정직하게 살 수밖에 없겠다.”(임권택) 독립·예술영화 전용관 CGV아트하우스 압구정에서 22일 임권택(왼쪽) 감독과 배우 안성기(오른쪽)의 이름을 딴 헌정관 개관식이 영화인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아트하우스 압구정에는 안성기관이, 부산 서면에는 임권택관이 각각 문을 열었다. 개관식 뒤 임 감독과 안성기는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임 감독은 “‘다이빙벨’이라는 영화 하나로 관이 개입해 이런 풍파를 맞았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시에서 참고 영화제를 살려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말했다. 안성기는 “영화제를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제는 그간 접하기 힘든 영화를 공유하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시나 관이 간섭하면 이런 면모를 잃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인하대, 홍익대 등 내년 교직과정 신입생 못 뽑는다

    인하대, 홍익대 등 내년 교직과정 신입생 못 뽑는다

    인하대와 홍익대 세종캠퍼스는 내년부터 교직과정 신입생을 한 명도 뽑을 수 없다. 고려대 세종캠퍼스, 단국대, 동국대, 한양대 에리카캠퍼스는 교직과정 정원을 절반 이상 줄여야 한다. 청주대 사범대학도 마찬가지다. 교육부는 일반대 사범대학, 교육과, 교직과정을 비롯해 교육대와 교육대학원 등 전국 62개 대학의 206개 교원양성기관에 대한 평가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은 대학은 내년 입학정원을 강제로 축소해야 한다. C등급은 기존 정원의 30% 이상, D등급은 50% 이상이다. 최하인 E등급을 받은 대학은 학과나 과정을 폐지해야 한다.사범대 45개교 중에서는 건국대, 고려대, 서울대, 이화여대 등 16개 학교(36%)가 A등급을 받았다. 단국대, 성균관대, 한국외대 등 23개교는 B등급이었다. 서원대, 성신여대, 우석대, 인하대, 홍익대는 C등급을 받아 정원을 30% 이상 줄여야 한다. 청주대는 사범대 중 유일하게 D등급을 받아 정원 50% 이상 감축 대상이 됐다. 일반대 교육과 중에는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유아교육과와 동국대 경주캠퍼스 유아교육과가 A등급, 동국대 경주캠퍼스 수학교육과가 B등급을 받았다. 강원대 삼척캠퍼스 유아교육과와 동국대 경주캠퍼스 가정교육과는 C등급이었다. D, E 등급은 없었다. 다른 학과 학생도 들을 수 있도록 개설한 교직과정은 평가 대상 중 가장 높은 비율로 정원을 감축하게 됐다. 교직과정을 운영하는 51개교 중 A등급을 받은 곳은 한 곳도 없었다. 부산대, 서울대, 안동대, 이화여대 등 4개교만 B등급을 받았다. 26개교는 C등급, 19개교는 D등급이었다. 인하대와 홍익대 세종캠퍼스는 최하인 E등급을 받아 내년부터는 교직과정 신입생 선발이 금지된다. 또 현재 재학생이 졸업하면 교직과정이 폐지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두 학교는 전임교원 확보율과 교원 임용률, 연구 실적 등이 너무 부실했다”며 “앞으로 다른 대학도 교직과정 신설은 더 엄격히 심사하고 가급적 신규 개설을 받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교대 11곳은 모두 A등급(경인교대, 공주교대, 광주교대, 제주대, 청주교대)이나 B등급(대구교대, 부산교대, 서울교대, 전주교대, 진주교대, 춘천교대)을 받았다. 교원양성 기능이 있는 교육대학원 중에서는 7개 학교(경남대, 고려대, 부산대, 한국외대 등)가 B등급, 24개 학교가 C등급, 8개 학교가 D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에 따라 교원양성기관의 정원은 올해 2만 1530명에서 내년 1만 8310명으로 3220명(15%) 줄어든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지만 교원은 과잉양성돼 평가를 통해 꾸준히 감축할 것”이라고 말했다.교원양성기관 평가는 1998년부터 5~7년 주기로 이뤄지고 있다.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핫뉴스] [단독] 7세 딸 암매장한 엄마는 ‘집주인의 꼭두각시’였다 ▶[핫뉴스] 우두로 천연두 잡았듯 지카도 약한균 주사로 극복해
  • 朴대통령,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서 “젊은이들 스스로 새로운 일자리 만들어내길”

    朴대통령,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서 “젊은이들 스스로 새로운 일자리 만들어내길”

    경기도 성남 판교에 스타트업 캠퍼스가 열린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스타트업 캠퍼스가 판교 창조경제밸리의 역동적인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면서 “마음껏 창업의 꿈을 구현하는 창조경제의 요람이 이곳에서 펼쳐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경기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 개소식에 참석해 “아시아의 창업허브, 대한민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든든한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는 스타트업 기업의 모든 단계를 지원하는 창업 육성기지이다. 박 대통령은 “인공지능, 가상현실을 비롯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분야는 앞으로 창업과 기술혁신의 보고(寶庫)가 될 것”이라면서 스타트업 캠퍼스가 ▲ICBM(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분야 공공 인프라 활용 지원 ▲글로벌 인재양성 ▲창업기업과 세계를 연결하는 관문 역할 등을 해주길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저는 우리 젊은이들이 한정된 일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기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스스로 새로운 가치와 일자리를 만들어 내길 희망한다”고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개소식이 끝난 뒤 스타트업 캠퍼스 내 있는 창조경제혁신상품 전시관 및 입주기업들을 찾아 혁신 제품들을 둘러보고 “기업가 정신과 창조 정신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고 격려했다. 또 홍채인식 결재 시스템(㈜이리언스) 시연을 보고선 “정말 혁신적이다. 기술발전으로 사기치기가 힘들겠다”고 웃으며 말했고, 미래창조과학부에 인증제도 보완을 통한 기업지원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3D 프린터를 통한 완구 제작 기술(셈스게임스)의 시연을 보고서는 “새로운 창조의 문을 연 것 같다”고 격려했고, 가상현실(VR) 콘텐츠 기업인 고든미디어의 시연에 “킬러콘텐츠를 개발해 세계시장을 선도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피부자가진단 기기를 통한 스킨케어 서비스(㈜웨이웨어러블) 설명을 청취한 뒤 “화장도 ICT에 의존하지 않으면 안 되는 세상이 왔다. 이제 화장품 발라서 뾰루지 나는 일은 없겠다”면서 “창조경제의 실체를 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벤처 생태계가 발달한 이스라엘 예를 들면서 “그쪽 창업가들은 작은 국내시장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애당초 글로벌 시장에 어떻게 진출할까 생각하고 창업하니 뻗어나갈 수 있었다”고 해외 진출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우문현답(우리들의 문제는 현장에 답에 있다)’을 언급하면서 “아무리 이쪽에서 보라색이라고 해도 수요자인 국민이 초록을 원한다고 하면 안되잖아요”라며 현장중심형 행정을 강조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핫뉴스][단독] 7세 딸 암매장한 엄마는 ‘집주인의 꼭두각시’였다 [핫뉴스][현장 블로그] 피투성이 강아지… 때린 주인에게 돌려보낸다고요?
  • 이삿짐 싼 삼성전자 직원 400명이 향한 곳은

    이삿짐 싼 삼성전자 직원 400명이 향한 곳은

    삼성전자가 21일 수원시대를 열었다. 2008년부터 8년간 이어온 강남시대를 접었다. 삼성전자의 경영지원 부서 인력 400여명은 지난 주말 이사를 마무리하고 수원디지털시티 등으로 출근했다. 사옥 이전은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기흥, 화성, 아산·탕정 등 연구개발 또는 제조의 중심지에 본사를 둔다는 것이다. 1969년 설립된 삼성전자는 1973년 수원에 둥지를 틀었다. 줄곧 본사는 수원이었으나 경영지원 조직은 서울에 있었다. 서초사옥이 사실상 본사 역할을 해왔다. 생산부문과 함께 있던 경영지원 조직은 1998년 서울 중구 태평로로 옮겼다가 2008년 11월 다시 서초사옥으로 이동했다. 서초사옥은 1980년 중반 삼성타운 프로젝트에 따라 개발됐다. 강남역 근처에 세운 32~44층 건물 3개 동 가운데 삼성전자는 C동에 입주했다. 삼성전자는 서초사옥에서 전성기를 맞았다. 2009년에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의 대기록을 썼다. 2013년에는 스마트폰의 호조에 힘입어 분기 매출 10조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현장 경영 강화 방침에 따라 재배치가 이뤄졌다. 지난해 말 수원에 있던 연구개발(R&D) 및 서울의 디자인 인력 5천여명이 서초구 우면동에 있는 삼성 서울 R&D 캠퍼스로 이동했다. 이달 들어 서초사옥에 남아있던 인력 중 인사·관리·기획 등 부서의 300여명은 수원디지털시티로, 홍보·IR 등의 업무를 맡은 100여명은 태평로 본관으로 옮겼다. 삼성전자에 이어 다른 계열사도 이삿짐을 싸고 있다. 서초사옥 B동(32층)에 있던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18일 판교 알파돔시티로 이동을 시작했다. 오는 31일까지 이전을 마칠 계획이다. 약 900명 규모인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6월 초순께 잠실의 향군타워로 옮겨간다. 향군타워에 있던 삼성SDS 연구 인력은 우면동 R&D 캠퍼스로 이동한다. 태평로 삼성본관에 있던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인력은 용인 에버랜드 인근으로 옮겼다. 여유가 생긴 서초사옥에는 금융계열사들이 들어온다. 태평로 등에 있던 삼성생명과 삼성증권, 삼성자산운동 등이 서초사옥으로 집결한다.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미래전략실(7개팀)은 그대로 서초사옥에 남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영지원 조직의 이동으로 현장 중심의 경영이 이뤄질 것”이라며 “거리가 가까우니 의사소통이 긴밀해지고 업무처리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미래창조과학부 ◇부이사관 승진△다자협력담당관 이상훈△기계정보통신조정과장 장보현△미래인재정책과장 이창윤△정책총괄과장 강도현△전파정책기획과장 오광혁 ■공정거래위원회 ◇과장급 승진△정부3.0소비자종합지원시스템추진단 소비자종합지원팀장 정보름 ■전북도 ◇국장급△전북도의회 사무처장 김용만△2017 세계태권도대회 조직위원회 파견 이종석△전북문화관광재단 파견 구형보 ■한국광물자원공사 ◇승진 <상임이사>△자원개발본부장 이무영◇전보△호주법인장 김남인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교통사업본부 항공실장 김승일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전무이사 이차영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 △기획행정실장 이언경△연구개발실장 양혜란△교육연수실장 이양숙△국제협력실장 정경화△문화홍보소통실장 김종훈△국제교사교류실장 엄정민 ■충남대 ◇서기관△학생처 학생과장 박규성△사무국 총무과장 심성석△사무국 재무과장 조용준 ■신한생명 ◇지점장 승진△대전FM지점 최수한◇본부장 전보△고객지원본부 조권섭◇지점장 전보△한성VM지점 안성기△안양VM지점 최진기 ■한독 ◇상무△ETC사업본부 종합병원영업실 신명호△메디컬사업본부 마케팅실 황인제△연구개발본부 임상연구실 안영주◇상무보△대외협력실 조동순△생산본부 기술지원실 이창화◇이사△ETC사업본부 병원영업실 이혁△생산본부 IT실 이종표△비서실 김명숙
  • 고대 서양인 관점에서 본 ‘땅의 기운’

    고대 서양인 관점에서 본 ‘땅의 기운’

    서양의 고대 풍수학/나이절 페닉 지음/최창조 옮김/민음사/256쪽/2만 2000원 영국을 위주로 한 유럽의 ‘지오맨시’(geomancy)를 다루고 있다. 지오맨시는 한 줌의 흙을 땅 위에 던졌을 때의 모양, 풍수학, 풍수술 등으로 사전에 정의돼 있다. 역자는 지오맨시를 풍수로 번역했다. 한국과 중국의 풍수사상과 관련해 여러 저서를 낸 역자는 “지오맨시를 풍수로 번역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서양인들도 우리의 지기와 유사한 개념인 ‘땅의 에너지’를 의식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우리의 풍수 사상과는 차이가 있지만 서양인들도 고대부터 땅이 지닌 본질적이고 신비한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추구해 왔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역자의 말처럼 이 책은 서양 고대인들의 풍수적 사고를 보여주는 서양의 풍수 해설서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서양의 민담, 전설, 미신, 신화, 민족지학에 내포돼 있는 정보를 통해 고대인들의 풍수 사상을 추적한다. 인류 정착 초기부터 자유롭게 흘러다니던 대지의 에너지가 어떤 필요에 의해 특정 지점에 고착되고 어떻게 사원, 성역, 교회가 됐는지를, 고대인들은 어떻게 직관과 경건한 마음으로 땅의 에너지를 파악하고 실생활에 적용해 왔는지를 고찰한다. 광대한 대지의 이미지들, 수 마일에 달하는 성스러운 장소의 배열, 연중 최적 시점에 방위를 정한 불가사의한 기념물들, 우주의 신성기하학을 반영해 비율을 잡은 건물들 등 고대 풍수 사상이 집약된 유적들도 체계적으로 분석한다. 고대 서양인들은 명당이 자연에서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인위적인 방법으로 만들었다는 관점이 흥미롭다. 저자는 “고대로 가는 열쇠를 발견하고 오늘날 서양에서 대부분 잊힌 풍수사상을 찾아내 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43회 상공의 날 금탑산업훈장… 삼보모터스 이재하 회장, 퍼시스 손동창 회장

    제43회 상공의 날을 맞아 이재하 삼보모터스 회장과 손동창 퍼시스 회장이 해외시장 개척에 성과를 올린 업적을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43회 상공의 날 기념식을 열고 국가 경제 발전에 공로가 큰 상공인과 근로자 226명에게 훈장과 산업포장 등을 수여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황교안 국무총리,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성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박충홍 재일한국상의 회장 등 정부와 국내외 상공인 1000여명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이재하 삼보모터스 회장은 34년간 자동차 부품 분야에 몸담으며 오토트랜스미션 부품의 최초 국산화와 전기자동차, 친환경 자동차 부품 독자 개발로 세계시장을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손동창 퍼시스 회장은 60여개국 해외시장 개척에 성공하며 국내 중소 가구업체의 수출 물꼬를 트는 데 기여했다. 은탑산업훈장은 현형주 현대모비스 부사장과 김해봉 조선내화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동탑산업훈장은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과 김장송 대승 사장이, 철탑산업훈장은 서경원 동은단조 대표이사와 이홍열 롯데케미칼 부사장, 석탑산업훈장은 홍사범 한성기업 회장과 이은우 대성산업 석유사업부 사장이 각각 받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인사]

    ■국무조정실 △교육정책과장 오정민 ■행정자치부 △장관정책보좌관 조상명△장관정책보좌관 함경우△경제조직과장 서남교△정부통합전산센터 정보시스템2과장 신기동 ■국민권익위원회 ◇부이사관 승진△교통도로민원과장 백승수△환경문화심판과장 김응서◇서기관 승진△감사담당관실 이희성△창조기획재정담당관실 원영재△국민신문고과 김영희△교통도로민원과 김경태△행정심판총괄과 이혜정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명자원부장 김종철 ■기상청 ◇4급 승진△기획재정담당관실 신언성△운영지원과 박정수△예보정책과 박영연△예보기술분석과 함동주△관측정책과 한성의△기후정책과 김재영△기상서비스정책과 문재인△국가기후데이터센터 이명희 ■새만금개발청 ◇4급 승진△운영지원과 한상환△투자전략국 계획총괄과 박문기△투자전략국 투자유치협력과 김종호△기획조정관 고객지원담당관실 손동월 ■한국광물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김현장 ■한국관광공사 ◇임명△법무팀장 김주범◇전보△관광시장조사팀장 김성은 ■국민일보 △경영부문총괄(상무이사) 정병덕△컨텐츠제작총괄(이사) 조용래△대외협력단장(이사대우) 이승한△논설위원실장 김진홍△판매국장 성기철△경영전략실장 김의구△종교국장 신종수 ■한겨레신문사 △편집국장 백기철 ■서경대 ◇서경혁신원△원장 김범준△부원장 한문성 구자억△대학혁신및평가센터장 박영선△대학혁신및평가센터 부센터장 김재현△핵심역량교육센터장 김환건△재정지원사업지원센터장 반성택△교수학습지원센터장 겸 인성교육센터장 윤영란△진로·심리상담센터장 민미희△취업지원센터장 겸 창업지원센터장 김성석△사회봉사지원센터장 고현우△종합서비스센터장 장영기◇산학연구처△처장 이광엽
  • 임권택·안성기 영화관 생긴다

    임권택·안성기 영화관 생긴다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거장 감독과 국민 배우인 임권택(왼쪽), 안성기(오른쪽) 영화관이 생긴다. 독립·예술영화 전용관 CGV아트하우스는 부산 서면점 1개관과 서울 압구정점 1개관을 임권택 감독과 배우 안성기에게 각각 헌정한다고 16일 밝혔다. 우리 영화의 위상을 드높인 영화인의 업적을 조명하기 위해 진행하는 ‘헌정 프로젝트’의 첫 순서다. 헌정관 수익 일부는 해마다 연말에 두 사람의 이름으로 한국 독립 영화 후원에 사용된다. 관객 입장료 중 1명당 100원에 아트하우스 측이 100원을 추가 적립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서울시 우수 여성정책 세계에 알린다

    서울시의 우수한 여성정책이 뉴욕과 런던 등 다른 나라 도시에 소개된다. 서울시는 여성안심택배와 여성안심지킴이집 등 여성안전 정책이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제60차 유엔여성지위위원회(CSW)에서 소개된다고 16일 밝혔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이 18일 유엔여성지위위원회 5일차 ‘유엔 해비탯 세션’에서 서울 여성안전정책을 발표하고 패널 토론을 한다. 유엔여성지위위원회는 유엔경제사회이사회(ECOSOC) 산하 정책개발위원회로, 성차별 철폐협약 등 여성 관련 국제협약을 만들고 이행 여부를 감시·감독하는 권한과 역할을 갖고 있어 여성 유엔 총회로도 불린다. 올해는 여성 역량 강화와 지속 가능한 개발과의 연계를 주요 의제로 오는 24일 열린다. 엄 실장은 집에서 혼자 택배 받기 무서운 여성을 위한 여성안심택배서비스, 600여개 24시간 편의점을 위기상황 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곳으로 지정한 여성안심지킴이집, 범죄예방디자인프로젝트 등을 전 세계 도시에 소개할 예정이다. 이어 유엔 해비탯, 유엔 여성기구 관계자 등과 만나 여성 정책교류 등 협력방안을 찾고 다문화정책 포용을 위해 한인교민단체와 간담회도 할 계획이다. 엄 실장은 “서울시의 여성 정책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라면서 “앞으로도 여성이 안전하고 편안한 삶을 즐길 수 있는 서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20대 천하?… 뚜껑 여니 30대 돌풍

    20대 천하?… 뚜껑 여니 30대 돌풍

    세계 골프계에 ‘30대 돌풍’이 불고 있다.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무대에서 활동 중인 30대 골퍼들이 남자 골프 ‘빅 3’로 일컬어지는 조던 스피스(24·미국)와 제이슨 데이(29·호주), 로리 매킬로이(27·북아일랜드) 등 쟁쟁한 20대들을 물리치고 대회 우승을 휩쓸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열린 PGA 대회 10차례 중 30대 이상 선수가 우승한 횟수는 모두 8번으로, AT&T페블비치프로암 우승자 본 테일러(40·미국)를 빼면 모두 30대 선수들이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20대 선수 우승자는 스피스와 마쓰야마 히데키(24·일본) 등 단 2명에 그쳤다. 올 시즌 PGA 투어가 개막하기 전 전문가들은 ‘영건’ 천하가 열릴 것이라고 입을 모았지만 시즌 초반 이런 전망과는 전혀 들어맞지 않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의 ‘20대 천하’ 전망은 지난 시즌 20대 선수들이 돌풍을 불러일으킨 데서 나왔다. 남자 골프 ‘빅 3’를 비롯해 리키 파울러(28), 패트릭 리드(26), 벤 마틴(28·이상 미국), 대니 리(26·뉴질랜드), 다비드 링메르트(28·스웨덴), 셰인 로리(28·아일랜드) 등 20대 투어 대회 우승자가 쏟아졌다. 갈수록 코스 전장이 길어지는 PGA 투어에서 300야드 이상 장타를 가볍게 칠 수 있는 파워를 지닌 젊은 선수들의 부상은 당연하다는 분석이었다. 그러나 예측은 빗나갔다. 소니오픈에서 38살의 파비안 고메스(아르헨티나)가 정상에 올랐고 제이슨 더프너(39), 브랜트 스네데커(36)가 연이어 승전고를 울렸다. 이어 버바 왓슨(38·이상 미국)이 노던트러스트오픈에서 우승하고 애덤 스콧(36·호주)이 혼다 클래식과 캐딜락 챔피언십을 잇달아 제패했다. 지난 14일 끝난 발스파 챔피언십 우승컵도 샬 슈워츨(32·남아프리카공화국)에게 돌아갔다. 15일 현재 상금 랭킹 1위부터 4위까지가 30대 선수다. 이들은 파워에서도 20대에게 밀리지 않는다. 올 시즌 장타 부문 1위는 신예 토니 피나우(27)이지만 스콧과 왓슨을 비롯해 J B 홈스(34), 더스틴 존슨(32), 라이언 파머(39·이상 미국), 제이슨 코크랙(31·캐나다) 등 30대들이 장타 상위 10위 안쪽에 이름을 올렸다. PGA투어에 따르면 마스터스에서 처음 우승한 선수의 평균 나이는 31.66세다. 젊음의 힘과 패기에 경험이 어우러져야 마스터스 그린재킷을 입을 수 있다는 뜻이다. 나상현 SBS골프 해설위원은 “PGA투어에서 선수 전성기는 30대라고 봐야 한다”며 “20대 선수는 경험이 부족하고 마흔 살이 넘으면 체력이 달리니 경험과 체력이 균형을 이루는 30대 선수가 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제재 파기 北함정 검색 물샐 틈 없다”

    “제재 파기 北함정 검색 물샐 틈 없다”

    제3국 국적으로 등록한 7000t급 북한 화물선 ‘오션리치’가 오전 9시쯤 부산항 수영만 인근 영해로 진입하자 함정 10척, 헬기 4대가 주변 1㎞를 빙 둘러싼다. 하루 전 당사국 주재 대사관으로부터 오션리치가 화물도 싣지 않고 출항해 평남 남포항으로 항해할 예정이라는 통보를 받았지만 실제로는 조타실과 선박 창고에 무기와 전략물자를 적재했다는 첨보를 입수한 터다. 관계기관 긴급회의를 소집한 정부는 선박·화물 검색지침에 따라 해경 주도로 해상 공동 감시 작전을 벌였다. 해경에서 파견한 3000t급 3척과 1500t급 2척, 500t급 1척은 해군 1500t급 및 500t급 함정과 함께 오션리치 추적에 나서 화물 검색이라는 취지를 설명하며 정지를 명령하는 ‘L깃발’을 올리고 경광등을 켠 상태에서 확성기로 정지명령을 되풀이한다. 500t급 함정 2척은 오션리치 선수(船首) 좌우에서 최대 속력으로 차단을 시도하며 경고사격을 퍼붓는다. 헬기에 탄 저격수는 뱃머리 공중을 맴돌며 차단 비행을 시도한다. 그래도 멈추지 않자 500t급 함정은 뱃머리 앞쪽에 공포탄을 발사한다. 헬기에 탑승한 특공대원들과 오션리치 선미(船尾) 양쪽에서 방탄 보트를 타고 뒤쫓던 특공대원 20여명은 9시 16분쯤 조타실에 침투해 선원들을 제압하고 선박을 정지시킨다. 9시 50분 정부합동검색반은 화물 창고에서 핵무기 부품을 발견하고 정밀 검색을 위해 부산항으로 입항하도록 조치한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60살 된 AI… 두 번 침체기 뒤 컴퓨터 진화로 ‘딥러닝’ 전성기

    60살 된 AI… 두 번 침체기 뒤 컴퓨터 진화로 ‘딥러닝’ 전성기

    인간과 기계의 대결로 관심을 끈 이세돌 9단과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의 바둑대결이 막을 내렸다. 많은 사람들은 이번 대결로 인공지능(AI) 연구의 실체를 확인하게 됐다. ‘인간의 두뇌를 컴퓨터로 똑같이 만들 수 있을까’라는 연구자들의 궁금증에서 시작된 인공지능의 역사는 영국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이 고안한 생각하는 기계 ‘튜링 머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1956년 미국 다트머스대학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존 매카시가 최초로 ‘인공지능’이란 용어를 사용하며 인공지능에 대한 정의를 내렸다. 1970년대까지 연구자들은 검색을 통한 추론, 자연어 분석, 모델링을 통해 인공지능을 구현하려고 했으나 기술적 한계로 인공지능 침체기가 찾아왔다.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인간의 지식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저장하고 이를 바탕으로 하는 추론 기능을 추가하는 등 새로운 방식을 시도했지만 한계에 부딪혀 1990년대 초반까지 두 번째 인공지능 침체기가 닥쳤다. 1990년대 후반에는 연결계산이론, 대규모 데이터베이스 검색, 연산 기술 발전이 이뤄지고 IBM의 딥블루가 1997년 세계 체스챔피언 그랜드마스터 대회에서 인간을 이겨 인공지능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기술의 핵심인 딥러닝 기술은 2006년을 기점으로 알고리즘이 획기적으로 진화했을 뿐만 아니라 그래픽처리장치(GPU), 메모리 컴퓨팅, 고성능 컴퓨팅 등 진화된 컴퓨터 성능의 도움을 입었다. 덕분에 인공지능의 배경지식이 될 수 있는 빅데이터를 빠른 시간에 군집화하거나 분류해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인공지능은 인간 고유의 사고, 학습, 자연어 처리, 지각능력 등 지식활동을 하는 컴퓨터 시스템이나 프로그램이다. 연구자마다 정의는 다르게 내리고 있지만 최근에는 크게 강한 인공지능, 약한 인공지능으로 구분하고 있다. 강한 인공지능은 1950년대 1세대 인공지능 연구자들이 꿈꿨던 것으로 사람과 대화를 할 때도 전혀 이상한 점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지성과 이성, 감성을 갖추고 고차원적 사고를 할 수 있는 것이다. SF소설이나 영화에서 나타나는 인공지능의 모습은 인간의 노동력뿐만 아니라 감정까지 공유하는 강한 인공지능들의 모습이다. 인간과 똑같이 생각하는 강한 인공지능과 달리 약한 인공지능은 지능의 범위를 좁혀서 특정한 분야에 한정해 특정 문제를 사람처럼 풀 수 있는 기술이다. 이세돌 9단과 대국을 펼친 알파고는 바둑이라는 분야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한 대표적인 약한 인공지능이다. 최준식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는 15일 “알파고의 신경망 기술은 딥러닝을 발전시켜 온 인지심리학자와 컴퓨터 과학자의 노력이 누적된 것일 뿐 컴퓨터가 갑자기 지능을 획득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상록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도 “강한 인공지능 기술도 등장하겠지만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인간이 어려워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약한 인공지능 기술로 앞으로 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씨줄날줄] 부처 멘털/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부처 멘털/최광숙 논설위원

    1972년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체스 세계 챔피언전은 역사상 가장 극적인 대결 중 하나로 꼽힌다. 그동안 소련 독주 체제이던 체스계에 미국의 ‘체스 천재’ 바비 피셔가 무패의 신화를 기록하던 러시아의 ‘체스 황제’ 보리스 스파스키에게 도전장을 낸 것이다. 6세에 체스에 입문해 13세에 미국 체스계를 평정한 바비는 첫 대국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악수를 두면서 스파스키에게 졌다. 다음날 바비는 극도의 압박감을 이기지 못해 2차전에 불참했다. 3차전에 복귀한 바비는 관객과 카메라가 방해된다는 이유로 관객이 없는 곳에서 대결하겠다고 했다. 투숙한 호텔방에도 도청 장치가 있다며 전화기를 분해하고 TV를 떼어 달라고 난리 법석을 떤다. 스파스키 역시 자신이 앉은 의자가 수상쩍다면서 의자에 대한 엑스레이 촬영까지 요구한다. 결국 이상한 물체가 발견됐는데 다름 아닌 죽은 파리 두 마리였다. 당시 냉전 대립이 극에 달했던 시기라 이들의 대회는 개인의 천재성 대결을 넘어 미·소 간의 체제 경쟁으로 비화하면서 선수들을 극한의 긴장 속으로 몰아넣었다. 두 선수의 ‘기행’은 영화 ‘세기의 매치’에서 실감 나게 그려진다. 체스처럼 골프도 멘털 게임이다. 그래서 상대와의 심리전이 중요하다. 지금은 몰락했지만 세계 최정상에 있던 타이거 우즈는 “상대방의 머릿속에 들어가 무너뜨릴 수 있게” 멘털 게임에 집중함으로써 상대 선수를 제압했다. 골프 여제 박인비가 지금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는 이유 중의 하나도 ‘부처 멘털’, ‘강철 멘털’에 있다. 게임이 잘 풀리든 안 풀리든 그의 표정에는 변화가 없다. 여유 있게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한다. ‘조용한 암살자’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니다. 어떤 대회에서든 선두를 달리다가 우승에 대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반대로 뒤처지다 강한 정신력으로 반전을 꾀하는 일도 있다. 최근 인공지능 알파고와 세기의 바둑 대결을 벌인 이세돌 9단은 “그동안 이토록 심한 압박감과 부담감을 느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알파고에 3연패한 뒤 4번째 대국에서 기보에 없는 창의적인 바둑 한 수로 알파고를 이겼다. 한 치의 오차도, 흔들림이 없을 것 같던 기계도 신의 한 수에 그대로 무너진 것이다. 이로써 그는 상대방이 싫어하는 수를 두어 판을 흔드는 심리전의 고수이자 팔을 내주고 머리를 취하는 진정한 전사임을 여실히 증명했다. 하지만 어제 마지막 대국에서 아쉽게 졌다. 사람과의 대국 때는 상대방의 호흡, 손떨림, 기운 등 육체적·심적 상태를 느낄 수 있지만 기계와의 대국에선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역설적으로 기계와의 대국은 ‘부처 멘털’이 더 요구되는 고독한 싸움이리라. 그런 싸움에서 1승이라도 일군 이세돌은 인간 승리, 그 자체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스스로 조립되는 무기·스텔스 기능 군복 ‘상상이 현실로’

    스스로 조립되는 무기·스텔스 기능 군복 ‘상상이 현실로’

    두 남자의 수다  “형, 김 부장 이야기 너무 뻔해. 재미없어.” 별명이 자유로운 영혼인 후배 박 교수가 시비를 걸었다. 지난주 칼럼 ‘3D 프린팅, 현실편’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같다. 글을 그렇게 밋밋하게 쓰지 말고 “3D 프린팅은 사기다!” 이렇게 질러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 경제지에 칼럼을 연재하게 되어 중국통인 박 교수에게 자문을 구하러 간 날이었다. 학교 앞에서 양꼬치에 칭다오 맥주를 마시며 대륙의 IT에 대해 수다를 떨다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호시탐탐 반격의 기회를 노리다 “박 교수는 3D 프린터의 문제가 뭐라고 생각해?”라고 물었다. 예상 밖으로 대답이 시원찮았다. 요즘 제품들은 크리에이티브 하지 않고 킬러 애플리케이션도 없다며 일반적인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박 교수가 외국어나 전문 용어를 많이 사용할 때는 허당일 가능성이 크다. 이때다 싶어 두 번째 질문을 던졌다. “속도가 지금보다 100배나 빠른 3D 프린터가 나왔다는데 들어봤어?” 금시초문이라고 했다. 연구실에 칩거하더니 세상 물정에 어두워진 것이 분명해 보였다. 기회를 놓칠세라 “4D 프린터로 찍으면 저절로 모양이 변한다던데 혹시 본 적 있나?”라며 아는 척을 했다. 그러자 박 교수가 퉁명스럽게 한마디 했다. “그럼 다음 주에는 재미있게 한번 써 보슈”   터미네이터와 3D 프린터  박 교수가 3D 프린터에 실망한 것은 아직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일 것 같다. 그러나 최근의 기술 발전은 종종 축적된 기술이 한순간에 폭발하면서 도약을 하는 ‘퀀텀 점프’(Quantum Jump) 현상을 보인다. 먼 미래의 기술로만 여기던 인공지능이 알파고의 등장으로 순식간에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을 봐도 그렇다. 몇 년 전만 해도 인공지능은 대접받는 분야가 아니어서 더욱 격세지감을 느낀다. 스마트폰도 2007년 아이폰이 나온 이후 채 10년이 되지 않아 스마트 빅뱅으로 대폭발을 일으켰다. 스마트홈, 스마트카,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스마트플래닛으로 이어지며 초연결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이제는 한순간 흐름을 놓치면 생존을 보장하기 어렵다. 오죽하면 세계 최대 스마트폰 회사 CEO의 모토가 ‘졸면 죽는다’ 였겠는가. 3D 프린터도 시장 형성이 더디다고 냉소적으로 보아서는 위험하다. 2015년 3월, 국제적 학술지인 ‘사이언스’에 ‘클립’(CLIP)이라는 초고속 3D 프린팅 기술이 발표되었다. 클립의 출력 속도는 기존보다 25배에서 최대 100배까지 빨랐다. 최근 공개한 영상에서 10cm 높이의 에펠탑 모형을 출력하는데 6분 35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3D 프린터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속도 문제를 해결할 길이 열린 것이다. 이 기술을 개발한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조셉 데시몬 교수팀은 카본3D(Carbon3D)라는 벤처 기업을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섰다. 데시몬 교수는 지식 공유의 장인 테드(TED) 강연에서 영화 터미네이터2에 나오는 액체 금속 로봇 T-1000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대략 원리는 이렇다. 빛은 액체 광경화 수지를 굳혀 버리지만 산소는 액체가 굳는 것을 방해한다. 클립은 이 점을 이용해 수조 바닥에 콘택트 렌즈와 같이 빛과 산소를 투과시키는 창을 설치한 것이 비밀의 열쇠다. 이 창을 통해 산소를 주입하면서 자외선을 쏘면 액체 속에서 연속적으로 입체 형상이 만들어진다. 이 방식은 출력 속도도 빠르지만 단층이 생기지 않아 표면이 매끄럽고 출력물의 강도가 높다.  자율주행 자동차와 드론 같은 새로운 사업의 파트너를 찾던 구글이 이런 회사를 놓칠 리가 없다. 테드 강연에 참석했던 구글의 공동 창업자 레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데시몬 교수를 만나 협상을 시작했다. 몇 개월 후 구글 벤처스를 통해 아직 제품도 출시되지 않은 신생 벤처 기업인 카본3D에 1억 달러를 투자하였다. 구글은 “카본3D의 기술은 기존의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제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3D 프린팅 시장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킬 잠재력이 있다.”라고 평했다. 포드 자동차는 이미 2014년부터 이 기술을 가져다 자동차 디자인과 새로운 부품 개발에 사용하기 위해 시험을 해왔다. 포드의 적층 제조 부문 리더인 엘렌 리는 “기존의 사출 성형으로 만든 제품에 비해 손색이 없다, 클립은 디지털 제조를 통해 자동차 소재와 응용분야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3D 프린팅 소프트웨어의 일인자 ‘오토데스크’, 의료분야 적용을 시도하는 ‘존슨앤존슨’, 아이언맨과 어벤저스의 특수효과를 맡았던 할리우드의 ‘레거시 이펙트’ 등 여러 분야의 기업들과 협력을 진행 중이다. 미국의 포브스지는 카본3D의 기업가치가 이미 1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카본3D가 3D 프린팅의 룰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3D 프린터를 넘어  더울 때는 옷감 사이로 바람이 통하고 추워지거나 비가 오면 빈틈을 메워 보온과 방수가 되는 옷이 있다면 어떨까. 프린터로 출력한 물건이 환경 변화에 따라 스스로 형태를 바꾸거나(self-transformation) 조립하는(self-assembly) 기술이 등장했다. 3D 프린팅에 시간에 따른 변화를 더해 4D 프린팅이라고 부른다. 이 기술은 2013년 미국 MIT의 스카일러 티비츠 교수가 TED 강연을 통해 소개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예를 들어 한쪽 면은 고온에서 팽창하는 물질을 프린트하고 반대편은 온도에 변화가 없는 물질을 프린트한 판이 있다고 치자. 이 판을 뜨거운 곳에 두면 한쪽이 늘어나면서 변형이 생겨 휘게 된다. 온도뿐만 아니라 물, 햇빛, 진동, 중력 등에 반응하는 소재를 이용하여 특정 조건에서 원하는 모양을 만드는 것이다. 미 육군은 자가 조립 무기와 스텔스 기능의 전차나 군복과 같은 군사용 4D 프린팅 기술을 개발 중이다. 프랑스의 항공기 제작회사 에어버스는 MIT의 티비츠 교수와 함께 비행 조건에 따라 형태가 변하는 제트 엔진 부품을 만들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 프로스트 앤 설리번은 ‘4D 프린팅의 발전 보고서’를 통해 4D 프린팅이 헬스케어, 자동차, 항공, 우주 산업에 이르기까지 비즈니스 환경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리라 전망했다. 아직은 도입기로 사업성을 말하기는 이르지만 스마트 소재나 소프트웨어 설계와 같은 원천 기술은 미리 확보해야 한다. 2~3년이 지나면 선발 주자들이 특허를 지뢰밭 같은 깔아놓아 접근조차 어려울 수가 있기 때문이다.   3D 프린팅, 이제부터 시작  3D 프린팅 시장 확대의 걸림돌로 지적받던 소재 부족 문제도 해결의 실마리가 보인다. 지금까지 주류를 이루었던 플라스틱 재질의 ABS나 PLA 수지 외에 금속, 종이, 세라믹, 바이오 소재 등으로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알루미늄, 니켈 합금, 티타늄과 같은 금속 소재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소재의 변화에 따라 사업 아이템도 패션 소품이나 피규어와 같은 생활용품부터 건축, 의료, 자동차 산업으로 확대되었다.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사업의 비중도 커졌다. 2014년 빅테이터 분석 업체 애피니언스는 3D 프린팅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 10곳을 선정했다. 그중 프린터를 제조하는 회사는 스트라타시스, 3D 시스템즈, 메이커봇 3곳뿐이었다. 1위는 소프트웨어 기업인 오토데스크가 차지하였고 2위는 온라인 스토어를 개설한 아마존이었다. 3D 프린팅 산업은 하드웨어와 소재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서비스, 플랫폼을 포함하는 거대한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아직은 주류 시장으로 진입하는 관문인 캐즘(chasm)을 넘지는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머지않아 거품이 빠지는 환멸기가 끝나고 재조명을 받는 각성기를 거쳐 성장기에 접어들 것이다. 3D 프린팅은 현실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이어주는 연결고리이다. 그 사이에는 수많은 변화와 기회가 있다. 생태계 전체를 바라보며 어려운 현실을 타개할 기회를 찾기 바란다. 3회에 걸친 연재를 마무리하면서 3D 프린터로 작은 소품이라도 직접 만들어 보기를 권한다. 끝으로 박 교수에게도 한마디 해야겠다. “이봐, 3D 프린팅은 이제부터 시작이야!”  김지연 R&D경영연구소 소장 jyk9088@gmail.com  <지난 칼럼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kimjy_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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