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성기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후기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여성들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발전소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행정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092
  • 경기북부도 민주당 휩쓸어

    경기북부도 민주당 휩쓸어

    북한과 가까워 보수 성향이 강한 경기북부 지역에서도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강세를 보였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집계한 지방선거 개표 결과를 종합하면 민주당 후보들은 경기북부 10개 시·군 중 접경 지역인 연천과 농촌인 가평을 뺀 모든 지역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를 큰 표 차로 따돌렸다. 연천과 가평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은 막판까지 오차범위 안에서 한국당 후보들을 맹추격하는 등 역대 어느 선거에서보다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 특히 포천 등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에서조차 민주당 후보가 압승했다. 포천시장 선거에서는 1995년 지방선거 도입 이후 사상 처음으로 민주당 후보인 박윤국 전 시장이 당선돼 4선을 달렸다. 지난 해 4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속에 치러진 시장 보궐선거에서도 자유한국당 후보가 당선된 지역이다. 박 전 시장은 그동안 포천에서 보수정당 또는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다. 또 다른 접경 지역인 파주에서도 민주당 최종환 후보가 토박이 공무원 출신 박재홍 한국당 후보를 2배 이상 표 차로 눌렀다. 무소속으로 당선됐다가 한국당에 입당한 김성기 가평군수는 민주당 소속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함께 3선 도전에 성공했다. 안 시장은 경기북부를 관할하는 경기도 행정2부지사 출신 한국당 김동근 후보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주변의 예측을 깨고 2배 이상 넉넉한 표 차로 승리했다. 전·현직 시장 간 대리전 양상을 보인 구리, 남양주시장 선거에서는 한국당 소속 현직 시장들이 모두 패배해 향후 주요 지역 현안을 두고 당선자 측과 큰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박영순 전 구리시장은 자신의 야심작인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 사업을 사실상 백지화한 백경현 후임 시장을 겨냥해 이번엔 안승남 당선자 지원에 앞장을 섰다. 이석우 전 남양주시장은 지난 5월 말, 한 달 남은 시장직을 스스로 버리면서까지 손수 영입한 예창근 전 부시장의 당선을 도왔으나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민주당은 경기도의회 의원 선거에서도 경기북부 지역 34석을 쓸어담았다. 1991년 지방의회 의원 선거가 재개된 이후 처음이다. 정치평론가로 활동 중인 한국당 박종희 전 국회의원은 “이번 지방선거는 야당에서 문재인 정부를 합리적으로 비판하지 못하고 상투적·악의적으로 발목 잡는 당으로 유권자들에게 비쳐지면서 ‘야당 심판 선거’가 됐다”며 패배 원인을 야당 내부에서 우선 찾았다. 이어 “남·북·미 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리면서 통일 기대감이 높아져 지난 해 5월 대선 때 승리한 경기북부 5개 시·군에서조차 한국당이 무릎을 꿇었고 여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이길 수 있는 선거를 공천 후유증으로 내줬다”고 분석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中 건륭제가 쓰던 도자기 물병, 경매서 69억원 낙찰

    中 건륭제가 쓰던 도자기 물병, 경매서 69억원 낙찰

    청나라 6대 황제이자 청나라 최전성기를 이룩한 건륭제(1735-1795)가 사용했던 도자기 물병이 경매에 나와 고가에 낙찰됐다. AFP,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마치 달을 연상케 하는 둥근 형태의 자기는 건륭제가 물 또는 술을 마실 때 사용했던 것으로, 최근 프랑스에서 열린 경매에 나왔다. 이 자기는 푸른색과 흰색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으며, 황제의 소유를 뜻하는 문양이 새겨져 있는 것으로 보아 건륭제가 실제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자기는 지난 4월 프랑스의 한 성에서 우연히 발견된 뒤 고미술품 시장에 나왔으며, 중국 역사상 최고의 전성기를 누린 황제로 꼽히는 건륭제의 소유였다는 사실 때문에 희소가치가 매우 높은 미술품으로 평가받았다. 원래 소유주에 대한 정보는 밝혀진 바 없다. 경매 주관업체는 이 자기를 “역사적이고 전설적인 자기”라고 표현했으며, 중국인 17명을 포함한 다수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전화로 경매에 응찰한 한 프랑스 여성이 세금을 포함해 500만 유로, 한화로 69억 3000만원에 낙찰받았다. 경매는 불과 10여 분 만에 끝났으며, 경매업체 측은 “해당 작품은 낙찰자 개인 소유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박물관에 대여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경매에 나온 작품은 현존하는 건륭제의 자기 물병 2점 중 한 점”이라며 희소가치가 매우 높음을 강조했다. 한편 건륭제가 사용하던 물품은 글로벌 경매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핫’한 작품들로 꼽힌다. 건륭제가 쓰던 옥새부터 조총, 악기 고금 등은 글로벌 수집가들을 대상으로 한 경매에서 연이어 수 십~수 백 억 원의 낙찰 기록을 세웠다. 사진=AFP·연합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프로야구] 철통 뒷문 비결 ‘직구’에 물어봐

    [프로야구] 철통 뒷문 비결 ‘직구’에 물어봐

    직구 수직 변화·회전수 높아 공 뜨는 듯 착시… 헛스윙 유도 체인지업과 섞으면 더 효과적 “힘 비축해 시즌 끝까지 갈 것”정우람(33·한화)은 평정심을 찾으려 노력 중이다. 벌써 21세이브(1위)에 도달한 그를 놓고 주변에서는 50세이브에 도전하라고 부추기지만 그럴 때면 “딱히 욕심이 안 난다”며 심드렁해한다. 다른 팀의 마무리 투수들은 부진이 깊은데 홀로 잘나가는 비결이 뭐냐고 물으면 “그냥 열심히 던지는 것이다. 정답은 없다”는 싱거운 답만 돌아온다. 평균자책점 1.37에다 KBO리그 5월 최우수선수상(MVP)까지 거머쥔 정우람이지만 이런 때일수록 마음을 가라앉히고 매 순간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만난 정우람은 “세이브를 많이 쌓는 것보다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가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초반 페이스가 좋다고 끝까지 그렇게 가는 것은 어렵다. 체력관리를 잘해서 여름을 버텨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이 딱히 전성기라고 여기지 않는다. 항상 지금이 최고의 순간이길 바라면서 야구를 하고 있다”며 “매 경기 1세이브를 목표로 하다 보면 커리어하이(30세이브)도 넘길 수 있을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정우람의 빼어난 성적을 놓고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애슬릿 미디어에 따르면 직구의 수직 변화량은 51.89㎝(KBO 평균은 43.18㎝), 공 회전수는 2316RPM(KBO 평균은 2216RPM)에 달한다. 둘 다 KBO 평균을 웃도는데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공이 살짝 뜨는 듯한 효과가 나서 타자의 헛스윙이나 뜬공이 자주 나온다. 정우람의 체인지업 수직 변화량(38.32㎝)이 직구와 13㎝나 차이가 나는데 두 구종을 섞어 던지니 타자들이 정신을 못 차리는 것이다.여기에 더해 투구 관리가 제대로 되는 덕도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1이닝을 초과해 공을 뿌린 경우가 56경기 중 21경기(37.5%)나 됐는데 올해는 27경기 중 3경기(11%)밖에 안 된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한용덕 한화 감독은 불펜 투수들이 하루 30구 이상 던지면 이튿날 연투를 금하는 등 각별히 챙기고 있다. 정우람은 “내 공이 딱히 치기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직구 평균 구속인 140㎞에 비해 공이 빨라 보인다고들 말하는데 난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한 타자를 잡기 위해 경기 중 긴장감을 잘 유지하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서 몸부림친 결과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 자신을 믿고 던지고 있다. 그냥 140㎞를 던지는 것과 이 악물고 던지는 것은 다르다. 모든 것은 마음가짐에서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80경기쯤 남은 올 시즌 목표를 묻자 정우람은 짐짓 진지한 표정으로 돌아갔다. 한화를 11년 만에 가을야구로 이끌겠다거나 한화 선수로 22년 만에 세이브왕을 거머쥐겠다는 등의 거창한 목표는 없었다. “팀이 고른 활약을 해야 지금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 줄 것 같습니다. 힘을 비축하고 체력관리를 잘해서 시즌이 끝날 때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대전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단독] 톱 모델 만들어줄 테니 안아 볼까?…그날 S양은 평생 꿈마저 짓밟혔다

    [단독] 톱 모델 만들어줄 테니 안아 볼까?…그날 S양은 평생 꿈마저 짓밟혔다

    최근 피팅 모델 양예원씨가 과거 ‘비공개 촬영회’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사진 촬영을 빙자해 벌어지는 모델계의 성범죄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특히 신인 모델들에게 접근해 노출을 강요하고, 성적 수치심을 안겨 주는 촬영을 일삼는 사진작가들의 행태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촬영 사진을 멋대로 편집해 무단으로 유출하는 등 2차 범죄도 늘고 있다. 모델을 꿈꿨던 동갑내기 안지은(24·여·가명), 신유라(24·여·가명)씨 역시 사진 촬영에 나섰다가 성추행을 당했다. 이들은 어쩌다 피해를 입게 됐을까. 조심했다면 범죄를 막을 수 있었을까. 두 사람의 심층 인터뷰를 내러티브 리포트 형태로 재구성해 모델과 사진계에 만연한 성범죄 실태를 짚어 봤다.“돈 많이 주니까 알면서도 한 것 아냐?” 지난달 양예원씨의 성추행 피해 폭로 기사에 달린 댓글을 읽던 안지은씨는 절망했다. “스스로를 지키지 못한 여성도 책임이 있다”는 대목에서는 날카로운 송곳에 찔린 듯 가슴이 아팠다. 2년간 신경 안정제와 수면제, 우울증 약까지 복용하며 잊으려 노력했던 그때의 기억이 스멀스멀 기어나왔다. 안씨는 몸서리쳤다. ‘결국 내 탓일까….’ 사실 그때도 이런 시선이 무서워 가족에게조차 털어놓지 못했다. ●지울 수 없는 기억… 우울증 약에 의존 2년 ‘자괴감’ 2014년 4월. 피팅 모델이 돼 처음 카메라 앞에 서기 전날 안씨는 부푼 꿈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드디어 혼자 힘으로 모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 것이다. 곧 패션쇼 런웨이에 설 자신의 모습을 떠올렸다. 어릴 적부터 모델이 꿈이었지만 정작 정보가 많지 않았다. 주변에선 비교적 쉽게 모델 일을 경험할 수 있는 “쇼핑몰 피팅모델부터 해보라”고 권했다. 구인·구직사이트인 ‘알바몬’에 글을 올렸고 한 사진작가로부터 “스튜디오에서 프로필 사진을 촬영하자”는 쪽지가 왔다. ‘같이 여행을 가면 5만원을 주겠다’는 등 별의별 쪽지들로 마음이 상했던 터라 진지하게 촬영 얘기를 하는 게 반가웠다. 스튜디오 촬영이라는 점에도 믿음이 갔다. 첫 촬영날, 서울 성동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만난 사진작가는 안씨에게 갈아입고 나오라며 짧은 원피스와 함께 티팬티를 건넸다. 안씨는 당혹감으로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지만 애써 태연한 척 웃으면서 “원피스 촬영인데 이건(티팬티) 안 입어도 되죠?”라고 물었다. 그가 짜증 섞인 표정으로 말했다. “원피스 라인에 굴곡지잖아. 모델들은 다 그렇게 입으니까 빨리 입고 나와요.” 첫 촬영의 긴장감과 어색함 때문에 혹여 촬영을 망칠까 봐 안씨는 사진작가가 요구하는 포즈에 열심히 응했다. 그렇게 정신없이 카메라 셔터가 터졌다. 1~2m 간격을 두고 사진을 찍던 작가가 점점 가까이 다가오기 시작하더니 어느 순간 치마 속으로 손과 카메라가 쑤욱 들어왔다. 깜짝 놀란 안씨는 비명을 지르며 스튜디오를 뛰쳐나왔다. ‘재수가 없었던 거야’라고 수백 번을 되뇌었다. 꿈을 포기하고 싶진 않았기 때문이다. 앞으로 더 조심하고 검증된 곳에서 촬영을 하면 괜찮을 거라고 스스로를 안심시켰다. 하지만 연예인 프로필을 촬영한다고 광고하던 유명 스튜디오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촬영 콘셉트를 상의하러 만난 자리에서 스튜디오 실장은 “난 전문 모델보다 이렇게 귀여운 애들이 좋더라. 한번 안아 봐도 되겠니” 등의 성희롱과 성추행을 서슴지 않았다. 이후 만난 사진작가들도 “톱모델로 키워 줄 테니 가슴을 만져 봐도 되냐”는 등 짐승 같은 본색을 드러내기 일쑤였다. 물론 건전한 촬영장도 있었다. 그렇다고 촬영 과정이 괜찮다고 해서 문제가 없었던 건 아니다. 한 번은 인터넷으로 자신이 모델로 나온 사진들을 보다가 소리를 지를 뻔했다. 자신과 상의 없이 사진 일부분을 조작해 외설적으로 보이게끔 했던 것이다. 곧바로 업체에 전화해 따졌지만 그쪽에서는 외려 “계약서 쓰지 않았느냐. 계약을 취소하고 싶으면 손해배상하라”며 큰소리쳤다. 소송까지 갔지만 계약서를 제대로 보지 않고 사인해 불리하다는 변호사의 말과 소송비 부담 때문에 결국 철회했다.●유명 스튜디오도 성희롱·성추행 서슴지 않아 돌이켜 보면 그때 발을 뺐어야 했다. 하지만 오랜 꿈을 포기하고 싶진 않았다. 시행착오를 겪었으니 이젠 잘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얼마 뒤 유명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피팅모델 제안을 받게 됐다. 촬영장엔 항상 여성 스태프들이 동행했고, 촬영도 깔끔하게 진행돼 안심됐다. 정식 계약을 맺고부터는 자신감도 생겼다. 그렇게 한 달쯤 지났을 때 호텔 촬영이 있었다. 종종 있던 호텔 촬영이라 아무런 의심 없이 방으로 들어가 촬영팀을 기다렸다. 그때 쇼핑몰 사장이 방으로 들어왔다. 잠시 주춤하는 사이 방문이 잠겼고, 사장이 안씨의 몸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악몽 같은 일이 벌어졌다. 다음날 신고해야겠다고 마음먹었지만 함께 촬영을 다니던 스태프들이 쉬쉬하는 걸 보고는 단념했다. 아무도 내 편이 돼 줄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부모님이 알게 되면 받을 충격과 소송비, 사회적 수치심까지 혼자 감당할 자신도 없었다. 그렇게 2년 만에 안씨는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악몽 같은 일이 비단 안씨에게만 일어난 것일까. 지난 8일 어렵게 기자와 만난 안씨는 “지금도 사진 촬영을 가장한 성범죄가 아무런 죄의식 없이 반복된다”고 증언했다. 그는 “처음부터 성범죄를 예상하고 촬영장에 가는 사람은 없다. 모델 지망생들은 스튜디오나 작가를 믿고 도전장을 내미는 수밖에 없다. 혼자 힘으로 꿈을 이루려고 노력한 죄밖에 없는데, 그들은 우리가 어리고 법률적 지식이 부족하다는 점을 악용해 교묘하게 범죄를 저지른다”고 말했다. ●특정 부위만 외설적 편집… 가해자 처벌도 거의 없어 예술을 핑계 삼아 포르노 촬영을 강요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피해자들은 상대가 사진작가라는 권위를 내세워 밀어붙이면 모델은 거부하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입을 모은다. 2년 전 아마추어 모델로 나섰던 대학생 신유라씨는 이런 이유로 1년 반 만에 모델 일을 그만뒀다. 예술 사진에 관심이 많았던 신씨는 순수하게 사진만 남기려는 목적으로 돈도 받지 않고 촬영에 응했지만 외설적인 장면 연출을 강요하는 작가들 때문에 도망치듯 사진계를 떠났다. 귀여운 모습을 보여 주자던 한 작가는 촬영이 끝날 무렵 생크림을 신씨의 얼굴에 바르더니 이를 정액처럼 묘사해 촬영했다. 신씨가 항의하자 작가는 “예술적 감각이 없다”며 오히려 화를 냈다. 여성의 신체를 예술적으로 보여 주자며 촬영을 제안한 한 유명 작가는 소품이랍시고 자위 도구와 가학적인 성기구를 들고 나와서는 예술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다들 이렇게 촬영한다”면서 “여성이 기쁨을 느끼고 흥분을 느낄 때 나오는 신체적 반응을 담아야 한다”며 신씨의 몸을 더듬기도 했다. 다리나 입술 등 특정 신체 부위만 외설적으로 편집된 적도 있었다. 신씨는 “모델 사이에서는 어떤 작가를 조심하라는 얘기가 종종 나오지만 대부분 비공개로 촬영이 진행되는 데다 피해자들도 대개는 어린 대학생들이어서 가해자들이 처벌받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다”면서 “예술이든 아니든 원치 않는 촬영을 강요하는 것은 분명히 폭력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서울광장] 싱가포르는 시작일 뿐이다/황성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싱가포르는 시작일 뿐이다/황성기 논설위원

    20세기 발명품 정상회담이 성공을 보장하는 해결사는 아니다. 강대국 주도, 미국에 의한 정상회담도 원샷 성공은 많지 않다. 로널드 레이건 전 미 대통령은 조시 W 부시 전 대통령이 북한을 ‘악의 축’이라 불렀던 것처럼 소련을 ‘악의 제국’이라며 증오했다. 그러다 브레즈네프가 죽고 등장한 54세의 젊은 미하일 고르바초프(고르비)에 주목했다. 고르비도 서기장 지명 하루 전 부인 라이자에게 “우리(소련)는 계속 이렇게 살아갈 수 없다”고 말한다. ‘이렇게’란 경제 발전을 가로막는 군비경쟁을 뜻했다. 그러나 레이건과 고르비가 만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 이들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1985년 11월에야 첫 회담을 한 뒤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워싱턴, 모스크바로 옮겨 다니며 4차례 정상회담을 가진 끝에 냉전 해체의 기틀을 만들었다. 2년 반 걸렸다.레이건과 고르비 외에 조지 슐츠 전 미 국무장관과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전 러시아 외무장관은 몇 차례고 만났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김영철 부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평양, 워싱턴에서 교차회담을 가진 것처럼. 미국의 ‘별들의 전쟁’(SDI) 계획과 핵 군축으로 대립하던 레이건과 고르비에게는 신뢰라곤 털끝만큼도 없었다. 보좌진이 만류했지만, 첫 대좌는 상호 공격이었다. “우리는 무기가 있기 때문에 서로 불신하는 게 아니라, 서로 불신하기 때문에 무기를 갖고 있다”는 명언은 첫 회담에서 나왔다. 2박3일 회담으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워싱턴·모스크바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는 선에서 끝냈다. 성과가 없다는 비판이 따랐지만, 두 정상과 절친이 된 슐츠, 셰바르드나제가 있었기에 미·소는 냉전을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는 위업을 이룬다. 북·미 정상회담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외교 교과서는 정상회담의 성공 요건으로 대등한 군사력, 신뢰를 꼽는다. 북·미는 70년간 축적된 불신에 국내총생산(GDP)으로만 볼 때 800배 이상의 국력 차가 있다. 핵탄두로도 7200개 대 20개다. 비대칭의 극치다. 생존을 건 북한, 체면을 건 미국의 임전 태세가 같을 수 없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단 하루에 비핵화와 체제보장의 고차방정식을 풀 수 있을까. 모두가 그렇게 바라고 있지만 꿈에 가깝다. 정상들이 회담장을 박차고 나오지 말란 법도 없다. 트럼프는 몇 차례 예고도 했다. 1978년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이집트 안와르 사다트 전 대통령, 이스라엘 메나헴 베긴 전 총리의 열사흘간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은 중동 평화를 이뤘지만, 사다트가 회담을 못 하겠다며 귀국 짐을 꾸린 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인권문제로 일격을 날릴 가능성, 없지 않다. 그렇다면 김 위원장은 미국의 흑인 문제로 반격할 것이다. 두 정상이 격한 말을 주고받으면서 불신이 증폭될 수 있다. 그래도 상대를 믿어 보자며 냉정을 되찾으려 냉·온탕을 오간다면 하루로는 턱도 없다. 세기의 북·미 정상회담은 1박2일 또는 2박3일이 되거나 레이건·고르비처럼 제3국에서 한 번 더 만난 뒤 위싱턴과 평양을 번갈아 방문하는 긴 여정이 될 수 있다. 싱가포르에서 두 정상의 ‘네 개의 눈’이 만나는 일 대 일 회담이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레이건·고르비의 성공이 두 사람의 케미에 뿌리를 두고 있고, 그 케미의 출발점이 1차 제네바회담에서 총 15시간의 회담 중 보좌진을 물리친 단독회담 5시간에 있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트럼프, 김정은이라고 단독회담을 못 할 이유가 없다. 레이건·고르비의 부인 낸시·라이자처럼 세계의 이목을 끌 멜라니·리설주 여사 만남이 성사됐으면 좋았을 것이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점, 북·미에 주지의 사실이다. 2000년 시작한 남북 정상회담이 좋은 예다. 2007년, 4·27을 거쳐 합의를 재확인하고 새로운 합의를 만들어 가는 남북이다. 하나하나의 남북 정상회담은 그 자체로 완결성을 갖지만 어떤 의미에선 미완인 채로 더 큰 완성을 향해 가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대단한 합의가 나오지 않아도 실망하지 않을 각오를 전 세계는 지금부터 하는 게 좋을지 모른다. 북·미는 이제 시작했다. marry04@seoul.co.kr
  •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연곡사, ‘연기조사’ 창건설·조선 의병 본거지… 왜적과 악연 깊어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연곡사, ‘연기조사’ 창건설·조선 의병 본거지… 왜적과 악연 깊어

    ‘고지마 중대는 칠불사, 연곡사, 문수암을 남북 양 방향에서 포위 공격했다. 1소대는 하동 방향에서 전진했다.…소대는 오전 7시 반 예정대로 연곡사를 공격, 100명 남짓한 의병대를 오전 10시 반야봉 쪽으로 격퇴시켰다. 의병장을 포함해 22명 사살, 부상 30명, 노획품은 소총 5, 나팔 3 등. 연곡사 14동을 소각함.’ 일본 조선주차군수비대 제18연대의 ‘진중일지’는 1907년 10월 17일 연곡사 전투의 상황을 23일 이렇게 보고했다. 21일자 일지에는 ‘키노 대위의 부대는 진해만요새포병과 함께 연곡사 일대에서 고광순이 이끄는 의병과 충돌, 고광순 이하 약 40명을 쓰러뜨림’이라고 적었다.구례 연곡사는 통일신라시대 연기조사(緣起祖師) 창건설이 전하는 사찰이다. 신라 말부터 고려 초까지 남해안과 지리산 일대 대표적 수선도량(修禪道場)으로 이름 높았다. 이런 유서 깊은 절을 정유재란 당시 왜군이 불을 질러 철저하게 파괴했다. 그런데 300년 남짓 시간이 흐른 뒤 또다시 일본군의 방화로 전소된 것이다.이날 연곡사에서 일본군과 맞서다 순절한 의병장 고광순(1848~1907)은 임진왜란 당시 금산전투에서 왜군과 싸우다 장렬하게 전사한 의병장 고경명(1533∼1592)의 후손이다. 고광순은 문집 ‘녹천유고’(鹿川遺稿)에서도 12대조인 고경명의 뜻을 이어 항일 의병에 나서지 않을 수 없었음을 밝혔다고 한다. ‘녹천유고’에 담긴 고광순의 ‘열읍(列邑)에 보내는 격문’에는 ‘난신적자는 모두 처단할 것, 내정에 간섭하는 왜적을 몰아낼 것, 민비 시해의 원수를 갚을 것’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임진왜란 때, 을사늑약 이후 또 한 차례 일본군의 방화로 파괴된 연곡사와 두 시기 각각 전사한 고경명과 고광순의 운명은 닮아 있다. 일본은 1904년 3월 보병 제24연대 병력 4272명을 서울과 부산, 원산에 배치했다. 러일전쟁이 마무리된 1905년 10월에는 보병 제13사단과 제15사단 병력 1만 8398명으로 증강한다. 이렇게 2개 사단으로 무력시위를 벌이면서 11월 17일 을사조약을 강제로 체결할 수 있었다. 일본은 1907년 3월 제15사단을 철수시켰지만, 다시 8월 보병 제14연대를 포함한 여단 병력을 증파한다. 고종을 강제 퇴위시킨 이후 그들이 말하는 ‘소요 사태’에 대비하는 차원이었다. 영호남 의병 탄압이 목적이었던 보병 제14연대가 연곡사를 중심으로 의병을 훈련하고 기습작전을 벌이던 고광순 의병을 공격한 것이다. 연곡사에 가려면 전남 구례에서 경남 하동으로 이어지는 섬진강대로를 따라 달리다 외곡삼거리에서 지리산 피아골 방향으로 접어들어야 한다. 이제는 좌우에 펜션이 가득 들어선 계곡을 따라 오르면 국립공원 관리사무소가 보이고 조금만 더 달리면 오른쪽에 절이 나타난다. ‘지리산 연곡사’(智異山 燕谷寺)라 편액한 일주문은 1995년 세웠다는데, 그 너머로 보이는 천왕문은 아직 단청도 되지 않았다. 연곡사는 1942년 일부 전각을 중건했지만 6·25전쟁 때 피아골 전투로 다시 폐사됐고, 1965년에야 요사채를 겸한 작은 대웅전을 지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이후 큰법당인 대적광전을 비롯한 전각들이 제법 규모 있게 들어서고 있지만 전성기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의 만행에도 석물(石物)들이 일부가 훼손은 됐을지언정 그런대로 살아남은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연곡사에는 흔히 부도(浮屠)라 부르는 승탑(僧塔)의 역사가 집약되어 있다. 대적광전 오른쪽으로 돌계단을 따라 조금 오르면 동 승탑과 탑비가 나타난다. 통일신라시대 말 승탑은 가장 아름다운 부도의 하나로 꼽힌다. 동 승탑과 짝을 이루는 왼쪽의 탑비는 머릿돌과 받침돌만 남았다. 몸돌은 임진왜란 때 파괴됐다고 한다. 받침돌을 가만히 보면 용의 얼굴을 한 거북이 모양이되 날개를 달고 있는 것이 흥미롭다. 상상 속의 동물인 연을 형상화한 것이라는데, 이런 동 승탑비의 모습을 본떠 거북선을 만들었다는 주장도 있다.동 승탑과 탑비에서 대적광전 뒤편으로 난 길을 따라 오르면 북 승탑이 있다. 고려 초기에 동 승탑을 모범으로 삼아 만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적광전 서쪽에 떨어져 있는 현각선사탑비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고려시대 승려 현각선사를 기리고자 979년 세운 것이다. 역시 임진왜란 때 비신은 사라졌다.북 승탑에서 서쪽으로 산을 내려가다 보면 소요대사탑이 보인다. 문의 모습을 조각한 안쪽에 ‘소요대사지탑’(逍遙大師之塔)과 ‘순치육년경인’(順治六年庚寅)이라는 두 줄의 오목새김이 있다. 순치 6년은 1649년이다. 탑비를 따로 세우지 않고 승탑에 글자를 새겨 내력을 알리는 조선시대 부도의 전통이라고 한다.소요대사 태능은 임진왜란 때 의승군에 가담했고, 병자호란 때 남한산성의 서성 수축을 주도하기도 했다. 왜란 당시 의승군을 이끈 서산대사 휴정의 4대 제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힌다. 임진왜란 때 불탄 연곡사를 중창한 당사자다. 휴정의 다른 세 제자는 사명대사 유정, 편양 언기, 정관 일선이다.소요대사탑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면 현각선사탑비 왼쪽 동백숲 아래 작은 비석이 보인다. ‘의병장 고광순 순절비’다. 고광순 의병이 일본군의 집중공격을 받은 곳이 대적광전 서쪽이라고 했으니 이곳일 것이다. 순절비는 1958년 세워졌다. 이렇듯 연곡사 곳곳에는 왜적과의 악연이 짙게 배어 있다. 연곡사에서 토지면사무소 쪽으로 가는 길 중간의 섬진강변 석주관성(石柱關城)은 정유재란 당시 구례 지역의 사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삼국시대에는 백제와 신라의 경계로 고려 말기에 왜구를 막고자 성벽을 쌓고 진을 설치했다고 한다. 하동에서 남원으로 가는 길목인 만큼 정유재란 때는 왜군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됐다. 건너편 언덕에는 의병으로 나서 왜군과 치열하게 싸우다 순절한 석주관칠의사(石柱關七義士)의 무덤도 있다. 석주관전투에는 화엄사 의승군이 대거 참전했다. 구례 화엄사라면 연곡사에서 멀지 않다. 화엄사도 연곡사와 같은 544년 연기 조사설이 전한다. 화엄사 의승군이란 곧 연곡사를 비롯한 지리산 일대 승군의 연합군이었을 것이다. 연곡사의 전각이 모두 불타고 탑비 일부가 훼손된 것도 이때일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천안 독립기념관에 갈 기회가 있다면 불원복 태극기(不遠復 太極旗)도 찾아보면 좋을 것이다. 의병장 고광순이 만들어 항일 의병 활동의 정신적 지주로 삼았다는 태극기다. 위쪽에 붉은색 실로 ‘불원복’(不遠復)이라 수를 놓았다. ‘머지않아 국권을 회복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글 사진 dcsuh@seoul.co.kr
  • [씨줄날줄] 싱가포르 김치햄버거/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싱가포르 김치햄버거/황성기 논설위원

    북한과 미국의 12일 싱가포르 정상회담에 햄버거가 등장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외교관들은 고개부터 젓는다. 몇 가지 이유를 꼽는다. 첫째, 정상회담이라면 오찬이든 만찬이든 식사를 대접하는 호스트가 있어야 하는데, 제3국에서 개최되기 때문에 호스트, 게스트 설정이 애매하다는 것이다. 정상회담 일정이 베일에 가려 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점심, 저녁을 함께 한다는 계획은 공표되지 않았다. 둘째, 두 정상이 같이 식사를 하고 누군가가 호스트를 하더라도 메뉴를 사전에 정해야 하는데, 북·미 창구가 가동되지 않고 있다. 의전·경호를 총괄했던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미국과의 협의를 마치고 베이징을 경유해 평양으로 가려다 어제 밤 싱가포르로 돌아갔다. 그러나 미국의 카운터파트를 언제 만날지는 불투명하다. 셋째로는 미국의 대표적인 패스트푸드인 햄버거를 트럼프 대통령이 권하더라도 김 위원장이 덥석 먹기엔 북·미의 신뢰가 너무 약하다는 게 결정적이다. 김치햄버거가 대안이다. 싱가포르의 한 호텔이 재빠르게 개발한 ‘트럼프·김정은 햄버거’를 오늘부터 15일까지 한정 판매한다고 한다. 닭고기 패티 위에 김치를 얹었고, 미국의 성조기와 북한의 인공기를 꽂았다. 부식으로 프렌치프라이와 김밥을 곁들여 12싱가포르달러(약 9621원)라고 한다. 지난해 11월 한국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청와대 공식 만찬에서 거제도 가자미 구이, 한우 갈비구이, 돌솥밥 등 전통 요리를 먹었는데, 김치는 메뉴에 없었다. 어느 외교관은 “트럼프가 김치를 싫어한다면 김치를 넣은 햄버거 등을 메뉴에 올리기 쉽지 않다”고 귀띔했다. 김치햄버거의 원조는 당연히 한국이다. 국내에 몇 건이 출원돼 특허청에 등록된 상태다. ‘미니 김치햄버거’는 소고기 29.786%, 돼지고지 44.679%에 일반 김치보다 젓갈을 5% 적게 넣어 산성도(PH) 4.7이 되게 숙성시킨 김치로 패티를 만드는 방식이다. 롯데리아가 개발한 ‘김치버거’ 시리즈도 특허 상품이다. 2001년 시판되자마자 하루 6만개가 팔리는 돌풍을 일으키며 진화를 거듭했으나 2016년 아쉽게도 판매를 중지했다. 북·미가 정상회담을 1박2일로 연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1박2일간 오찬, 만찬을 한 번도 같이 하지 않는 것은 외교 관례상 어색하다. 4·27 남북 정상회담 때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만찬에 손님인 북측이 옥류관 냉면을 들고 온 전례가 있다. 트럼프의 예측 불가한 성격 때문에 ‘(김치)햄버거 오찬’이란 서프라이즈도 점쳐진다. 김치햄버거가 좋겠지만, 트럼프가 순수 햄버거를 고집하면 김 위원장도 평양냉면으로 맞서 볼 일이다. marry04@seoul.co.kr
  • ‘올 수능 가늠자’ 오늘 첫 모의평가… 재학생·졸업생 59만여명 응시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는 모의평가가 7일 시행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7일 전국 2054개 고등학교와 420개 지정학원에서 수능 모의평가를 동시에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이번 모의평가는 오는 11월 15일 치러질 본 수능의 출제방향과 난이도를 파악할 수 있는 시험이다. 평가원은 6월과 9월 두 차례 공식 모의평가를 치러 수험생에게 문항에 적응할 기회를 주고 개선해야 할 점을 찾아 수능에 반영한다. 이번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지난해 6월보다 4585명 늘어난 59만 2374명이다. 재학생은 51만 6411명, 졸업생 등은 7만 5963명이다. 영역별로 보면 국어영역은 59만 1611명,수학영역 가형은 22만 8029명, 수학영역 나형은 35만 9901명이 지원했다. 영어영역은 59만 1568명,사회탐구영역은 30만 5788명, 과학탐구영역은 27만 2480명, 직업탐구영역은 1만 2726명, 제2외국어/한문영역은 5만 9929명이 지원했다. 한국사는 필수다. 시험은 실제 수능과 똑같이 치러진다. 오전 8시 40분 1교시 국어영역을 시작으로 2교시 수학, 3교시 영어, 4교시 한국사 및 사회/과학/직업탐구,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순이다. 교육부는 영어 듣기평가가 진행되는 오후 1시 10분부터 25분간 확성기 등을 이용한 선거운동을 자제하게 해달라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번 모의평가 이의신청 기간은 10일 오후 6시까지다. 정답 확정일은 19일이고, 채점 결과는 28일까지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길섶에서] 개구리 소식/황성기 논설위원

    이 세상에 태어나 숨 쉬고 움직이는 동물과 만나면 친근감이 앞선다. 아마도 개를 키우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삶에 가까웠던 까치나 비둘기, 참새가 유해 조류로 분류돼 퇴치와 밉상의 대상이 된 지 꽤 오래다. 그래도 산책 길에 이 새들을 보면 해롭다는 생각보다 반가운 마음이 앞선다. 인간은 참 제멋대로인 동물이다 싶다. 아파트 단지 벽에 잃어버린 새를 찾는다는 방이 붙어 있다. ‘김밥’이란 이름을 가진 앵무새류의 새인데, 이름을 부르면 대답을 하는 새이니 ‘저희에게 가족 같은 김밥’을 보시면 연락해 달라는 새 주인의 호소가 사진과 함께 피눈물처럼 종이에 적혀 있다. ‘가족’이라 표현했으니 그 마음은 어떨 것인가. 집 근처 연못을 야밤에 지나다 개구리 소리에 깜짝 놀랐다. 개구리가 살 만한 곳이 아니라 처음에는 녹음기라도 틀어 놓은 줄 알았다. 몇 날이고 들렸는데 어느 날 동네 게시판에 ‘공지 사항’이 떴다. 시끄럽다는 민원이 들어와 연못의 물을 빼기로 했다는 내용이다. 지금은 소리가 안 들린다. 개구리가 채비를 차려 물 빠진 연못을 떠나는 장면을 상상하니 한편으로 섭섭하다.
  • 가수 현진영, 故 임은숙 추모 “나의 전성기를 함께했던 은숙이...”

    가수 현진영, 故 임은숙 추모 “나의 전성기를 함께했던 은숙이...”

    가수 현진영이 故 임은숙을 애도했다. 4일 그룹 쎄쎄쎄 멤버 故 임은숙이 유방암 투병 끝에 별세한 가운데, 가수 현진영이 SNS를 통해 그를 추모했다.현진영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흐린 기억 속의 그대, 큰 바지에 후드티 차림으로 춤추며 나의 전성기를 함께했던 사람. 나의 뒤에서 묵묵히 나를 더 빛나게 해 주었던 은숙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현진영은 이어 “이제 아프지 말고 하나님 곁에서 세상에서 이루지 못한 행복 누리길 오빠가 기도할게”라며 “故 임은숙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진영은 故 임은숙과 인연이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故 임은숙은 그룹 쎄쎄쎄로 데뷔하기 전, 현진영 백업 댄서로 활동한 바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경찰 “불꽃페미액션 ‘상의 탈의’ 시위, 공연음란·경범죄 적용대상 아냐”

    경찰 “불꽃페미액션 ‘상의 탈의’ 시위, 공연음란·경범죄 적용대상 아냐”

    토요일인 지난 2일 페이스북코리아 사옥 앞에서 상의 탈의 퍼포먼스를 한 ‘불꽃페미액션’ 회원들에 대해 경찰이 범법 행위가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 불꽃페미액션은 2016년 5월 17일 발생한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사건’을 계기로 여성을 향한 폭력과 여성혐오에 저항하기 위해 결성된 모임이다. 서울 수서경찰서 관계자는 당시 시위 참여자들에 대해 “공연음란죄와 경범죄처벌법 모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본다”면서 “최종 법리 검토가 남아있지만 처벌하지 않는 쪽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공연음란죄는 ‘공연히 음란한 행위’를 한 자를 처벌하는 법 조항인데, 판례상 ‘음란한 행위’는 ‘일반 보통인의 성욕을 자극하여 성적흥분을 유발하고 정상적인 성적 수치심을 해하여 성적 도의관념에 반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관계자는 ”그날 시위는 의사를 표현하는 퍼포먼스였으므로 일반 보통인의 성욕을 자극하거나 성적흥분을 유발하는 행위가 아니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경범죄처벌법상 ‘과다노출’ 금지조항은 ‘공개된 장소에서 공공연하게 성기·엉덩이 등 신체의 주요한 부위를 노출하여 다른 사람에게 부끄러운 느낌이나 불쾌감을 준 사람’을 처벌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장에서 경찰에 의해) 행위가 즉시 가려진 점 등을 봤을 때 타인에게 불쾌감을 줬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불꽃페미액션은 페이스북코리아의 게시물 삭제 조치에 항의하기 위해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페이스북코리아 사옥 앞에서 규탄 시위를 벌였다. 이 단체는 지난달 26일 열린 월경페스티벌에서 상의를 탈의한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들은 “여성의 몸은 ‘섹시하게’ 드러내되, ‘정숙하게’ 감춰야 하는 이중적인 요구를 받아 왔다. 또한 여성의 나체는 ‘음란물’로 규정되어, 온라인 사이트에서 강제로 삭제 당하거나 젖꼭지만 모자이크 처리돼 남성들의 조리돌림감으로 사용된다”면서 “여성의 몸에 부여되는 남성 중심적 ‘아름다움’과 ‘음란물’의 이미지를 내팽겨치고, 답답한 브라를 벗어던지며 여성들의 몸을 있는 그대로 드러냈다”고 밝혔다. 그런데 페이스북코리아는 ‘나체 이미지 또는 성적 행위에 관한 페이스북 규정을 위반했다‘면서 해당 사진들을 삭제하고 1개월 계정 이용 정치 처분을 내렸다. 이에 불꽃페미액션 회원들은 페이스북코리아 사옥 앞에서 상의 탈의 퍼포먼스를 벌이면서 “우리는 음란물이 아니다”라고 외쳤다. 동시에 페이스북이 남성의 반라 사진은 그대로 두면서 여성의 반라 사진만 삭제하는 차별적 규정을 두고 있다는 점을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퍼포먼스에 나선 회원들과 이를 저지하기 위해 현장에 배치된 경찰들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결국 논란이 커지자 페이스북 코리아는 삭제한 사진들을 복원하고 사과 입장을 불꽃페미액션에 전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주민·양성평등 가까이서 배워…일·가정 분리된 근무여건 부러워

    이주민·양성평등 가까이서 배워…일·가정 분리된 근무여건 부러워

    “전쟁이나 자연재해, 기후변화 등으로 이주민이 된 사람들은 전 세계 인구의 3.4%(2억 5800만명)입니다. 이들은 세계 총생산의 9.4%를 생산하고 있죠. 유엔은 이주민이 장기적으로는 인류 번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봅니다.”2016년 말부터 미국 뉴욕의 유엔여성기구에서 일하는 채명숙 여성가족부 서기관은 국제이주민협정과 인신매매 근절, 양성 평등 강화를 맡고 있다. 유엔과 개별 국가의 정책들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보는 셈이다. ●유엔 고위직급 44개 중 절반 여성 임용 채 서기관은 국제이주민협정에 대한 국가 간 협상을 거듭할수록 우리 정부를 포함해 많은 국가에서 ‘양성평등적 접근’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사회에서 양성평등 의제는 ‘크로스커팅 이슈’(Cross-Cutting Issue·전 분야에서 공통으로 고려해야 하는 과제)로 확실히 자리잡았다”면서 “유엔여성기구뿐 아니라 유엔개발계획(UNDP)과 유엔국제아동구호기금(UNICEF) 등 많은 유엔기구에서 핵심 업무로 다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엔은 올해 고위직급 44개 중 절반을 여성으로 임용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유엔사무총장의 정책특보(사무차장급) 때 추진했던 것으로 2030년까지 모든 직급에 남녀를 동수로 임용할 계획이다. ●화상회의·재택근무 활발… 육아 용이 채 서기관이 이곳에서 가장 부러웠던 것은 ‘일·가정 양립’을 위한 근무 여건이다. 유엔여성기구의 모든 직원은 사무실 컴퓨터와 실시간으로 연동되는 노트북을 받아 언제 어디서든 근무할 수 있다. 꼭 제공된 노트북이 아니더라도 인터넷 계정을 통해 접속할 수 있다. 대신 보안 교육을 철저히 받는다. 화상 회의도 활발해 재택 근무 중인 직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채 서기관은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해 육아나 자기 계발 등을 이유로 주1일 재택 근무를 하거나 오후 4시에 퇴근하는 직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어학 수업 무료… 시험 결과로 인센티브 유엔에서는 어학 능력이 업무 효율성과 직결되는 만큼 직원들의 어학능력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유엔본부 내 어학센터에서는 6개의 유엔 공식 언어에 대한 수업을 무료로 제공한다. 또 어학검정시험 결과를 인센티브로 반영하기도 한다. 이러한 좋은 근무 환경 등으로 최근 유엔여성기구에서 초급 직급(P1-P2) 1명을 모집하는 데 평균 500여명이 몰렸다. 채 서기관은 “공직 사회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일들을 수행하며 경력 직급(P3-P5)으로 유엔에서 근무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조언했다. “돌아보면 20년 전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을 때부터 유엔에서 한 번쯤 근무를 해 보고 싶었다. 그때 유엔 취업에 관한 책을 읽었는데 거기엔 이런 말이 있었다. ‘자기 분야에서 열심히 일을 하다 보면 언젠가는 유엔에서 근무하는 날이 온다’고.”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최저임금委 심의 시작도 전에 파행…노동자위원 9명 전원 “사퇴·불참”

    사용자위원·공익위원 18명 남아 7월 중순까지 내년분 결정해야 최악 땐 인상률 표결 처리할 수도 최근 ‘속도 조절론’이 제기될 정도로 내년 최저임금 인상률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를 결정할 최저임금위원회는 심의 시작도 전에 파행을 겪고 있다. 31일 최저임금위원회에 따르면 위원 27명 가운데 노동자위원 9명은 사퇴·불참 의사를 밝혔다. 위원회는 공익위원 9명, 노동자위원 9명, 사용자위원 9명을 포함해 모두 27명으로 구성된다. 노동자위원 중 5명은 한국노총 추천 위원이고 4명은 민주노총 추천 위원이다. 양대 노총은 지난 29일과 30일 정기상여금과 복리후생 수당을 산입 범위에 포함하는 최저임금 개정안에 반발해 잇달아 위원회 불참과 사퇴를 선언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노사가 함께 결정하는 최저임금 제도의 근간이 흔들렸다”며 “제대로 작동할 수 없는 상태에서 참가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양대 노총이 추천하는 위원들은 모두 불참하거나 사퇴했고, 위원회에는 사용자위원과 공익위원만 남았다. 늦어도 7월 중순까지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정해야 하지만 해결책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최저임금은 재적위원 과반수 참석에 과반수 찬성으로 결정된다. 노사 위원의 3분의1 이상이 참석해야 하지만 위원장의 2회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으면 참석한 위원들끼리 표결로 최저임금안을 처리할 수 있다. 노동계가 끝내 참석하지 않으면 공익위원과 사용자위원만으로도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은 지난 29일 브리핑에서 “극단적 상황을 가정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끝내 노동계가 위원회에 불참한다면) 진행 과정에서 대안을 모색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공익위원들도 전날 입장문을 통해 “위원회 파행은 결국 노동자들의 피해를 초래하므로 심의에 참여할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다만 노동계가 불참하더라도 전원회의를 앞두고 예정된 현장 조사, 집담회, 전문위원회 등은 그대로 진행하고 결과를 노동계와 공유할 예정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국가 자산·부채 오류 무려 4조원

    국가 자산·부채 오류 무려 4조원

    재정운영 2조 8000억 오류 결산보고서 잘못 27건 찾아기획재정부가 작성한 지난해 국가 재무제표에서 자산·부채 오류가 4조원을 웃돌았다. 국가 자산은 올 초 정부가 집계했던 것보다 7000억원 줄어든 2062조 5000억원으로, 재정운영 결과는 원래보다 1조 2000억원 늘어난 21조 1000억원을 기록했다. 감사원을 거치면서 과소 혹은 과대 계상된 금액을 정정해 주요 수치가 바뀌었다. 감사원이 31일 국회에 제출한 ‘2017 회계연도 국가결산보고서’에 따르면 회계상 오류로 인해 자산과 순자산(자산에서 부채를 뺀 것)이 각각 7000억원 줄어든 2062조 5000억원, 506조 7000억원을 기록했다. 자산 일부 항목에서 각각 1조 6000억원이 과소 계상됐고, 2조 3000억원이 과대 계상됐다. 부채 항목에서는 1000억원이 각각 과대·과소 계상됐다. 이 둘을 종합한 자산·부채 오류가 4조 1000억원(1조 7000억원 과소, 2조 4000억원 과대)으로 집계됐다. 재정운영 결과도 2조 8000억원(2조원 과소, 8000억원 과대)의 오류가 발생했다. 감사원은 기재부가 제출한 결산보고서 재무제표에서 모두 27건의 오류를 찾아냈다. 2017 회계연도 세입은 359조 5294억원, 세출은 342조 8788억원이었다. 세계잉여금(세입에서 세출을 뺀 금액)은 11조 2855억원으로 집계됐다. 각 정부부처가 관리하는 67개 기금의 수입·지출액은 총 619조 3000억원으로 전년도 65개 기금 수입·지출액(643조원)보다 23조 7000억원 줄었다. 정부 전체 재정활동을 뜻하는 통합재정수지는 24조원으로 전년도보다 7조 1000억원 증가했다. 사회보장성기금 수지를 빼 실질적인 나라 살림살이를 뜻하는 관리재정수지는 18조 5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국가채무는 627조 4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5조 4000억원 늘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36.3%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 3월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한 결산보고서를 감사원에 제출했다. 이후 감사원은 4월 10일부터 지난 20일까지 결산보고서를 검사했다. 한편 감사원은 지난해 5월 1일부터 올해 4월 30일까지 99개 기관에 대해 감사를 실시해 모두 2181건의 위법·부당사항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비위관련자 징계·문책 요구 187건(355명), 고발·수사요청 35건(75명), 회계관계직원에 변상 요구 8건(4억 7000만원) 등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ICT 업계 노동시간 단축 간담회

    ICT 업계 노동시간 단축 간담회

    이성기(왼쪽 네 번째) 고용노동부 차관과 김용수(다섯 번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3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노동시간 단축 간담회에서 정보통신기술(ICT) 업종 기업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 차관은 “ICT 업종은 청년들이 선호하는 업중 가운데 하나”라면서 “노동시간 단축으로 보다 많은 청년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뇌졸중 치료 1등급 병원은 134곳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급성기뇌졸중 환자를 진료한 전국 의료기관 246곳을 대상으로 적정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를 31일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와 ‘건강정보’ 애플리케이션(앱)에 공개한다고 30일 밝혔다. 뇌졸중은 혈관이 터지거나 막혀 뇌세포가 죽는 병으로, 단일 질환으로 국내 사망 원인 2위다. 평가항목은 전문인력 구성, 1시간 이내 뇌영상검사 실시율, 1시간 이내 정맥 내 혈전용해제 투여율 등이다. 급성기뇌졸중 환자가 곧바로 치료를 받으려면 신경과, 신경외과 전문의가 있어야 하고 후유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재활의학과 전문의도 필요하다. 평가 결과 3개과 전문의가 상근하는 기관은 165곳(67.1%), 신경과·신경외과 2개 과 모두 전문의가 상근하는 기관은 213곳(86.6%)이었다. 뇌 속 어떤 혈관이 막히거나 터졌는지 확인하고 향후 치료 방침을 정하기 위해 신속하게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촬영(MRI) 등 뇌영상검사를 실시한 비율은 99.3%였다. 뇌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녹이는 약물을 1시간 이내에 투여하는 비율도 96.8%로 높은 편이었다. 심평원은 종합점수에 따라 의료기관을 5개 등급으로 구분했다. 종합점수가 나온 226개 의료기관 중 1등급은 134곳(59.3%)이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지지율 높지만 보수세 강해 긴장”

    “지지율 높지만 보수세 강해 긴장”

    “적폐 마지막 그림자 걷어낼 것”“지지율은 높게 나오지만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인천이 보수층에 유리했던 지역이기 때문에 끝까지 잘해야 합니다.” 인천 남구 선거사무소에서 30일 만난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는 최근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개최 등으로 남북 관계에 예민한 인천 지역이 민주당에 유리해졌다고 설명했다. 선거 준비로 다소 지친 기색의 박 후보는 ‘인천시장에 박남춘이어야 하는 이유’를 묻자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적폐청산’ 두 가지만을 시종일관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달라진 남북 관계로 인천에 변화가 왔나. -옹진군만 하더라도 피란민이 많아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 자유한국당을 많이 지지했다. 그러나 이제는 확성기 소리도 멈추면서 이산가족 상봉 가능성도 커지고 평화가 오고 있다는 걸 느껴서인지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서해평화협력시대 동북아 경제중심 도시 인천을 제1공약으로 내걸었다. 서해평화협력청을 만들고 유엔 평화사무국도 인천에 유치하겠다. →국회의원직을 그만두면서까지 인천시장에 출마한 이유는. -적폐 세력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마지막 그림자를 걷어 내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진정한 정권 교체를 이루려면 지방정부도 교체돼야 한다. 문재인 정부와 정치적 철학을 같이하는 사람이 지역을 맡아 호흡을 맞추면 더 좋지 않겠나. →인천시장 선거가 공약 대결보다는 적폐청산에만 집중돼 있다는 지적도 있다. -나는 좋다고 생각한다. 자유한국당에서도 문재인 정권의 심판을 이야기하지 않나. 유정복 한국당 후보는 인천시장에 출마할 때 친박(친박근혜)임을 내세우고 힘 있는 시장임을 강조했지만 정작 시장이 돼서는 후한 점수를 받기는 어려운 시정을 펼쳤다. 유 후보는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함께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했다. →인천시의 부채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유 후보는 여전히 남아 있는 10조원 부채에 대해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 시장이 되면 시민과 의견을 모아 부채 탕감 로드맵을 만들어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빚을 갚을 생각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주간아이돌’ 김하온에게 이런 매력이? ‘하이어뮤직 최고 귀염둥이’

    ‘주간아이돌’ 김하온에게 이런 매력이? ‘하이어뮤직 최고 귀염둥이’

    ‘주간아이돌’에 힙합 레이블 하이어뮤직 패밀리(WOOGIE, pH-1, Sik-K, Woodie Gochild, 김하온)가 출연한다.이날 로꼬X화사 <주지마> 프로듀싱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WOOGIE는 평소 UV의 팬으로 MC 세윤과 음악 작업을 해보고 싶다며 러브콜을 보냈으며, 어린 시절 룰라의 전성기 모습을 보고자란 pH-1은 실제로 크라잉랩의 감동을 느껴보고 싶다는 말에 MC들은 기쁜 표정을 감출 수 없었다. 이에 기분 좋아진 MC 상민은 즉석에서 김하온 ‘붕붕’ 비트에 맞춰 크라잉랩은 선보여 pH-1의 소원을 이뤄줬다. ‘주간아이돌’에서는 WOOGIE, pH-1, Sik-K, Woodie Gochild, 김하온의 각양각색 매력을 만나볼 수 있는 ‘자필이력서’를 공개했다. 이날 하이어뮤직 최고의 귀염둥이로 뽑힌 새로운 패밀리 막내 김하온을 위한 맞춤 ‘동물농장 스피드 퀴즈’가 펼쳐졌다. 평상시 김하온이 가지고 싶어 하던 가정용 오락기 우승상품을 본 형들은 막내 김하온을 위해 잠시 카리스마는 내려놓고 귀여움으로 무장해 진정한 막내 사랑을 보여줬다. 또한, 하이어뮤직 패밀리는 그동안 말하고 싶었지만 쉽게 말할 수 없었던 사장님 박재범에 대한 솔직한 속마음을 공개했다. 이에 ‘주간아이돌’은 하이어뮤직 노사 간의 대화 소통을 위해 깜짝 박재범 영상편지를 준비했으며, 예상치 못한 사장님의 갑작스런 등장에 하이어뮤직 패밀리는 급격히 말수가 줄어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하이어뮤직 패밀리의 순탄하지 않은 예능 적응기와 귀 호강 제대로 시켜주는 히트곡 라이브 공연은 30일 오후 6시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대학 축제에 트로트 가수가? 부산대 뒤집어놓은 김연자

    대학 축제에 트로트 가수가? 부산대 뒤집어놓은 김연자

    대학 축제에 트로트 가수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우려를 불식시키며 현장을 뜨겁게 달군 가수 김연자의 무대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화제에 올랐다. 부산대학교는 지난 25일 트로트 가수 김연자를 부산대학교 축제 초대가수로 초청했다. ‘아모르 파티’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김연자의 출연 소식이 전해졌던 지난 11일부터 부산대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초대 가수 선정에 불만을 드러내는 댓글이 다수 달렸다. 부산대 총학생회는 “연예인 문제에 민감하실 줄 알고 있었지만 학교 예산 문제와 연예인 스케줄 조정이 어려워 어쩔 수 없었다”고 답변했다.하지만 분위기는 반전됐다. 공연 당일 김연자는 화려한 보석 장식이 돋보이는 의상을 입고 ‘아모르 파티’로 흥겨운 무대를 꾸몄다. 학생들은 크게 환호하며 ‘떼창’까지 불렀다. 학생들은 “가수 싸이 공연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다”, “이게 축제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당시 무대는 유튜브와 페이스북에도 올라오면서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군산 경제 이끌던 GM 군산공장, 31일 결국 폐쇄된다

    군산 경제 이끌던 GM 군산공장, 31일 결국 폐쇄된다

    구조조정으로 내홍을 겪던 한국GM 군산공장이 폐쇄 발표 3개월 만인 31일 결국 문을 닫는다.군산공장의 한 관계자는 30일 “예고대로 31일부터 공장을 폐쇄한다”면서 “그동안 군산공장과 GM에 보내준 사랑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짧은 인사말을 남겼다. 군산공장은 1996년 첫 가동 후 연간 1만 2000명을 고용하며 군산 수출의 절반가량을 책임졌다. 2009년 준공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함께 한해 생산액 12조원, 전북 수출액의 43%까지 점유하며 군산경제 전성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22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이날 공장에 남은 38명은 공장시설 유지 보유와 부품 발송 등을 진행한다. 공장 폐쇄 전 특별한 행사는 없을 예정이다. GM이 지난 2월 13일 공장 폐쇄를 발표한 시점에 이미 2000여명 직원들이 희망퇴직과 근로계약 만료 등으로 공장을 떠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