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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이재명 욕설 파일 재생’ 극우 유튜버 체포

    경찰, ‘이재명 욕설 파일 재생’ 극우 유튜버 체포

    대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욕설 음성 파일을 확성 장치로 재생한 유튜버가 경찰에 체포됐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극우 유튜버로 알려진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앞서 A씨는 지난 대선 선거운동 기간 확성기로 이 상임고문의 과거 욕설이 담긴 음성 녹음파일을 확성기로 송출한 혐의 등으로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당했다. 공직선거법 91조에 따르면 법 규정에 의한 공개장소에서의 연설·대담장소 또는 대담·토론회장에서 연설·대담·토론용으로 사용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선거운동을 위해 확성장치를 사용할 수 없다. 법이 따로 정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동차를 사용해 선거운동을 할 수도 없다. 이를 위반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A씨는 경찰의 소환 조사에 응하지 않다가 체포영장이 발부됐으며, 영장 발부 사실을 알게 되자 이날 영등포서로 자진 출석했다. A씨의 영장에 공직선거법상 후보자비방죄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박병호, 죽지 않는다… 다만 타이밍 바꿀 뿐

    박병호, 죽지 않는다… 다만 타이밍 바꿀 뿐

    2020년과 지난해 2할 초반대 타율과 20개 안팎의 홈런을 기록하며 ‘에이징 커브’(나이에 따른 기량 하락)가 시작됐다는 평가를 받은 프로야구 KT 위즈의 박병호(36)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고 있다. 전매특허인 홈런포는 시즌 두 자릿수에 가장 빨리 도착해 ‘제2의 전성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9일까지 30경기에 출전한 박병호의 성적은 106타수 30안타 타율 0.283, 10홈런, 26타점이다. 홈런 1위, 타점 2위, 장타율(0.594) 3위, OPS(장타율+출루율·0.952) 5위 등 이만하면 리그 대표 타자라고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타율이 높지는 않지만 그의 통산 타율이 0.278인 점을 생각하면 낮다고 할 수도 없다.2020년(타율 0.223, 21홈런, 66타점)과 지난해(0.227, 20홈런, 76타점) 이름값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거두면서 박병호는 노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로 나온 박병호를 잡지 않았다. 지난달만 해도 키움의 판단은 틀리지 않아 보였다. 지난달 23경기에서 박병호는 타율 0.250, 5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나아졌지만 평가를 뒤집을 만한 성적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달 들어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갔다. 이달 7경기에서 박병호는 타율 0.385, 5홈런, 13타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특히 홈런 페이스가 눈길을 끈다. 현재 30경기에서 10개의 홈런을 쳤는데, 이는 43홈런을 터뜨린 2018년(29경기)과 비슷한 속도다. 또 33개의 홈런을 기록한 2019년(37경기)보다는 확실히 빠르다. 홈런 대부분이 직구를 받아친 것으로, 에이징 커브 논란을 무색하게 만든다. 올 시즌 박병호가 쏘아 올린 홈런 10개 중 직구가 6개, 슬라이더가 2개, 체인지업과 커브가 각각 1개였다. 박병호의 빠른 볼 대처 능력이 개선됐다는 의미다. 박병호는 타격 타이밍을 이전보다 빨리 가져가는 방법으로 느려진 배트 스피드를 만회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예전엔 상대 투수가 다리를 올렸다가 내릴 때 다리를 끌었지만, 지금은 투수가 다리를 올릴 때 다리를 끄는 식으로 타격 타이밍을 수정했다”고 말했다. 박병호의 방망이가 살아나면서 시즌 초반 꼴찌까지 떨어졌던 KT의 성적도 올라오고 있다. 현재 KT는 리그 공동 7위에 자리했지만 2위 LG 트윈스와 2.5게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 #할매입맛·약게팅·포켓몬… ‘레트로’에 푹 빠진 Z세대

    #할매입맛·약게팅·포켓몬… ‘레트로’에 푹 빠진 Z세대

    서울에 사는 대학생 김모(23)씨는 2000년대 초 유행했던 배꼽티와 로라이즈진을 입고 겪어 본 적도 없는 1980년대 버블 경제 시대를 상징하는 일본 가수 다케우치 마리야의 시티팝을 즐겨 듣는다. 최근에는 ‘약과’에 푹 빠져 있는데, 콘서트 티켓 예매보다 더 힘들다는 온라인 ‘약게팅’(약과 티케팅)에 실패하자 최근 직접 경기도 포천을 찾기도 했다. 요즘 유행하는 ‘파지 약과’(깨진 약과)를 사기 위해서다. 김씨는 “PC와 모바일을 모두 준비하고 약게팅에 도전했는데 망설이는 순간 서버가 터졌다”면서 “약과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곁들여야 ‘겉쫀속촉’(겉은 쫀득하고 속은 촉촉)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약게팅 #할매입맛 등의 해시태그를 달아 인증샷을 찍어 올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추억을 파는 ‘레트로’(복고) 문화가 N번째 전성기를 맞고 있다. 2000년대 이후 태어난 1020, 이른바 Z세대가 레트로 문화에 푹 빠지면서다. 이들은 겪어 보지 못한 20~30년 전 과거에서 새로움과 개성, 특별함을 찾고 있다. 식을 줄 모르는 레트로 열풍에 유통가도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을, 1020세대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잘 팔릴 과거’를 소환하는 데 몰두하는 모습이다. Z세대가 레트로 문화를 ‘힙하게’ 받아들이게 된 이유는 지난 2년간 지속된 코로나19의 영향이 크다. 쇼핑의 주도권이 온라인으로 완전히 넘어간 상황에서 경험 소비, 가치 소비가 유통의 주요 키워드로 떠오른 가운데 ‘복고’가 경험 콘텐츠의 대안으로 굳어졌다는 것이다. 문정훈 서울대 푸드비즈니스랩 교수는 “매년 해외여행을 통해 새로운 트렌드를 받아들였던 젊은 세대가 2년 반 동안 해외 경험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레트로를 ‘과거로의 시간여행’ 같은 팬시하고 이국적인 콘텐츠로 소비하는 경향이 짙어졌다”고 봤다. 마케터 등 공급자 입장에서도 레트로는 매력적인 콘텐츠다. 기존의 제품을 손쉽게 리패키징해 시장의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돌아온 포켓몬빵’은 20여년 만에 재출시돼 출시 일주일 만에 150만개 판매를 돌파하며 소위 대박을 쳤다. 캐릭터를 매개로 당시를 떠올리고 추억하는 30대가 가장 큰 반응을 보였지만 애니메이션을 직접 경험한 세대가 아닌 10대에게도 ‘모으는 재미’를 선사하며 ‘포켓폰 현상’을 촉발시켰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복고 트렌드에 기반을 둔 상품 개발은 그나마 결과물을 내기가 수월했다”면서 “소비자 반응도 뜨거웠지만 코로나의 영향으로 레트로를 대체할 만한 새로운 마케팅이 나타나지 못해 레트로가 트렌드를 넘어 하나의 장르로 자리를 잡은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Z세대가 레트로 문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데는 ‘시대적 배경’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1020세대는 앞선 3040세대와 달리 K문화가 경쟁력을 갖춰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을 받는 시기에 유년 시절을 보냈다. 케이팝·K드라마 등을 통해 전 세계에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팬층이 생겼고 SNS로 이들과 직접 소통해 온 경험을 통해 K콘텐츠에 대한 자부심이나 친숙함도 그 어느 세대보다 높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서구 문화가 무조건 좋은 것이라는 인식을 하며 자라온 기존 세대와 달리 Z세대는 K문화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오히려 멋지다고 인식하는 첫 세대”라면서 “예전에는 제사상 음식에 불과했던 전통음식·전통주에 열광하고, SNS에 전통 콘텐츠 소비를 과시하는 것도 같은 흐름”이라고 말했다.  
  • “전직 권투선수 출소하자 ‘제왕’처럼 군림”…감옥서도 살인한 무기수

    “전직 권투선수 출소하자 ‘제왕’처럼 군림”…감옥서도 살인한 무기수

    살인죄로 무기징역이 확정돼 복역하던 중 교도소 동료를 또 살해한 이모(26)씨는 같은 방에 전직 권투선수가 있을 때는 꼼짝 못하다가 그가 출소해 떠나자 ‘교도소의 제왕’처럼 군림하며 살인까지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교도소에서도 살인한 이씨에게 사형이 선고되면 2019년 진주 방화살인사건 안인득의 1심 사형 선고 이후 3년 만이다. 대전지법 공주지원 형사1부(재판장 김매경)는 9일 이씨와 이씨의 범행을 방조하고 도운 재소자 A(19)·B(27)씨 등 3명의 재판을 열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9시 25분쯤 충남 공주교도소에서 같은 방 박모(당시 42세)씨를 폭행 살해해 살인, 살인방조, 특수폭행, 강제추행치상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날 재판에서 이씨 등은 과거 권투 챔피언이었던 김모씨가 같은 방에 있을 때는 기를 펴지 못하다가 그가 출소하자 범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출소 3개월을 남긴 박씨가 공주교도소로 이감해오자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권투 연습을 이유로 주먹과 몽둥이로 박씨의 복부를 때리고, 플라스틱 식판으로 머리를 때리고, 샤프연필로 허벅지를 찔렀다. 또 빨래집게로 박씨의 젖꼭지를 물리고, 성기를 잡고 비트는 행위도 저질렀다. 협심증을 앓고 있던 박씨를 통제해 20여일간 약을 못 먹어 과호흡 등 증상을 보이자 “연기하지 마라”고 폭행했다. 또 박씨에게 설거지를 전담시킨 뒤 지저분하다고 때렸고, 진료를 원하면 “증거를 남기려고 하느냐”고 더 심하게 폭행했다. 박씨로부터 집 주소를 알아내 “신고하면 보복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A씨와 B씨는 이씨의 무자비한 폭행으로 박씨가 숨지자 번갈아 망을 보고, 40여분 동안 박씨를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다. A씨는 박씨의 머리를 약병으로 내리치고, 페트병의 뜨거운 물을 머리에 부어 화상을 입히기도 했다. 그는 사건 후 B씨와 분리되자 국가인권위원회에 보내는 것처럼 교도소 검열을 피해 B씨에게 편지를 보내 범행 은폐를 위해 말을 맞추고, “이씨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자”고 공모도 했다.이씨가 무기수가 된 것은 인터넷에 “금을 사고 싶다”는 글을 올린 뒤 금을 팔러온 남성을 살해했기 때문이다. 이씨는 2019년 12월 26일 오후 10시 16분쯤 충남 계룡시 신도안면 한 도로에서 C(당시 44세)씨를 살해했다. C씨가 “살려달라”고 애원했지만 머리를 잔혹하게 둔기로 내리쳤다. 이어 C씨의 품에 있던 크로스백을 빼앗아 달아났다. 백에 금팔찌 2개, 금목걸이 2개, 금반지 2개 등 금 100돈(당시 2600만원 상당)이 들어있었다. 잠시 정신을 차린 C씨는 행인에게 이씨의 인상 착의를 알리고 이틀 뒤 숨졌다. 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C씨가 행인에게 전한 진술을 토대로 사건발생 5일 후 경기 수원 한 모텔에서 이씨를 검거했다. 신장 178㎝, 체중 65㎏ 정도로 C씨가 행인에 전한 인상착의와 같았다. 이씨는 “기억이 안 난다”고 부인했으나 경찰이 모친 집에서 반지 등 C씨의 금 100돈을 찾아내자 실토했다. 이씨는 스포츠토토와 주식으로 수천만원을 잃고 1300만원의 빚까지 지자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살인죄 무기수가 교도소에서 또다시 살인을 했을 때 어떤 형이 선고될지도 관심이다.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는 “무기징역에 무기징역은 의미가 없다”며 “재판부의 고민이 크겠지만 다른 무기수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해 내가 현직에 있었다면 (집행이 안되더라도) 사형을 선고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재판은 오는 23일 열린다.
  • 80년대 시티팝 듣고 약과 즐기는 1020? ... Z세대 사로잡은 ‘힙’한 옛날 문화

    80년대 시티팝 듣고 약과 즐기는 1020? ... Z세대 사로잡은 ‘힙’한 옛날 문화

    서울에 사는 대학생 김모(23)씨는 2000년대 초 유행했던 배꼽티와 로라이즈진을 입고 겪어 본 적도 없는 1980년대 버블 경제 시대를 상징하는 일본 가수 다케우치 마리야의 시티팝을 즐겨 듣는다. 최근에는 ‘약과’에 푹 빠져 있는데, 콘서트 티켓 예매보다 더 힘들다는 온라인 ‘약게팅’(약과 티케팅)에 실패하자 최근 직접 경기도 포천을 찾기도 했다. 요즘 유행하는 ‘파지 약과’(깨진 약과)를 사기 위해서다. 김씨는 “PC와 모바일을 모두 준비하고 약게팅에 도전했는데 망설이는 순간 서버가 터졌다”면서 “약과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곁들여야 ‘겉쫀속촉’(겉은 쫀득하고 속은 촉촉)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약게팅 #할매입맛 등의 해시태그를 달아 인증샷을 찍어 올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추억을 파는 ‘레트로’(복고) 문화가 N번째 전성기를 맞고 있다. 2000년대 이후 태어난 1020, 이른바 Z세대가 레트로 문화에 푹 빠지면서다. 이들은 겪어 보지 못한 20~30년 전 과거에서 새로움과 개성, 특별함을 찾고 있다. 식을 줄 모르는 레트로 열풍에 유통가도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을, 1020세대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잘 팔릴 과거’를 소환하는 데 몰두하는 모습이다. Z세대가 레트로 문화를 ‘힙하게’ 받아들이게 된 이유는 지난 2년간 지속된 코로나19의 영향이 크다. 쇼핑의 주도권이 온라인으로 완전히 넘어간 상황에서 경험 소비, 가치 소비가 유통의 주요 키워드로 떠오른 가운데 ‘복고’가 경험 콘텐츠의 대안으로 굳어졌다는 것이다. 문정훈 서울대 푸드비즈니스랩 교수는 “매년 해외여행을 통해 새로운 트렌드를 받아들였던 젊은 세대가 2년 반 동안 해외 경험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레트로를 ‘과거로의 시간여행’ 같은 팬시하고 이국적인 콘텐츠로 소비하는 경향이 짙어졌다”고 봤다.마케터 등 공급자 입장에서도 레트로는 매력적인 콘텐츠다. 기존의 제품을 손쉽게 리패키징해 시장의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돌아온 포켓몬빵’은 20여년 만에 재출시돼 출시 일주일 만에 150만개 판매를 돌파하며 소위 대박을 쳤다. 캐릭터를 매개로 당시를 떠올리고 추억하는 30대가 가장 큰 반응을 보였지만 애니메이션을 직접 경험한 세대가 아닌 10대에게도 ‘모으는 재미’를 선사하며 ‘포켓폰 현상’을 촉발시켰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복고 트렌드에 기반을 둔 상품 개발은 그나마 결과물을 내기가 수월했다”면서 “소비자 반응도 뜨거웠지만 코로나의 영향으로 레트로를 대체할 만한 새로운 마케팅이 나타나지 못해 레트로가 트렌드를 넘어 하나의 장르로 자리를 잡은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Z세대가 레트로 문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데는 ‘시대적 배경’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1020세대는 앞선 3040세대와 달리 K문화가 경쟁력을 갖춰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을 받는 시기에 유년 시절을 보냈다. 케이팝·K드라마 등을 통해 전 세계에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팬층이 생겼고 SNS로 이들과 직접 소통해 온 경험을 통해 K콘텐츠에 대한 자부심이나 친숙함도 그 어느 세대보다 높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서구 문화가 무조건 좋은 것이라는 인식을 하며 자라온 기존 세대와 달리 Z세대는 K문화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오히려 멋지다고 인식하는 첫 세대”라면서 “예전에는 제사상 음식에 불과했던 전통음식·전통주에 열광하고, SNS에 전통 콘텐츠 소비를 과시하는 것도 같은 흐름”이라고 말했다.
  • 에이징 커브 아니었어?…돌아온 박병호 홈런 1위

    에이징 커브 아니었어?…돌아온 박병호 홈런 1위

    2020년과 지난해 2할 초반대 타율과 20개 안팎의 홈런을 기록하며 ‘에이징 커브’(나이에 따른 기량 하락)가 시작됐다는 평가를 받은 프로야구 KT 위즈의 박병호(36)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고 있다. 전매특허인 홈런포는 시즌 두 자릿수에 가장 빨리 도착해 ‘제2의 전성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9일까지 30경기에 출전한 박병호의 성적은 106타수 30안타 타율 0.283, 10홈런, 26타점이다. 홈런 1위, 타점 2위, 장타율(0.594) 3위, OPS(장타율+출루율·0.952) 5위 등 이만하면 리그 대표 타자라고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타율이 높지는 않지만 그의 통산 타율이 0.278인 점을 생각하면 낮다고 할 수도 없다. 2020년(타율 0.223, 21홈런, 66타점)과 지난해(0.227, 20홈런, 76타점) 이름값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거두면서 박병호는 노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로 나온 박병호를 잡지 않았다. 지난달만 해도 키움의 판단은 틀리지 않아 보였다. 지난달 23경기에서 박병호는 타율 0.250, 5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나아졌지만 평가를 뒤집을 만한 성적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달 들어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갔다. 이달 7경기에서 박병호는 타율 0.385, 5홈런, 13타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특히 홈런 페이스가 눈길을 끈다. 현재 30경기에서 10개의 홈런을 쳤는데, 이는 43홈런을 터뜨린 2018년(29경기)과 비슷한 속도다. 또 33개의 홈런을 기록한 2019년(37경기)보다는 확실히 빠르다. 홈런 대부분이 직구를 받아친 것으로, 에이징 커브 논란을 무색하게 만든다. 올 시즌 박병호가 쏘아 올린 홈런 10개 중 직구가 6개, 슬라이더가 2개, 체인지업과 커브가 각각 1개였다. 박병호의 빠른 볼 대처 능력이 개선됐다는 의미다. 박병호는 타격 타이밍을 이전보다 빨리 가져가는 방법으로 느려진 배트 스피드를 만회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예전엔 상대 투수가 다리를 올렸다가 내릴 때 다리를 끌었지만, 지금은 투수가 다리를 올릴 때 다리를 끄는 식으로 타격 타이밍을 수정했다”고 말했다. 박병호의 방망이가 살아나면서 시즌 초반 꼴찌까지 떨어졌던 KT의 성적도 올라오고 있다. 현재 KT는 리그 공동 7위에 자리했지만 2위 LG 트윈스와 2.5게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 치매노인 인지력 향상에 우울증도 훌훌… 지금은 치유농업 시대

    치매노인 인지력 향상에 우울증도 훌훌… 지금은 치유농업 시대

    “계란 노른자위로 천연농약을 만들고 제라늄 등 식용꽃으로 사탕까지 만들수 있다니 놀라웠어요.”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제주농업기술센터(소장 김미실)는 최근 ‘치유 생활원예 과정’을 운영한 결과 96.4%가 만족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농업·농촌자원과 관련된 치유농업 활동으로 치유농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지역민들의 정신·육체적 피로해소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치유 생활원예 과정은 지난 4월 12일부터 5월 3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진행됐다. 신청자 35명을 대상으로 ▲치유농업의 이해 ▲채소재배 기초이론 및 친환경 농자재 제조 ▲원예치료 기초이론 및 힐링 원예활동 ▲허브 및 식용꽃 활용 실습과정 등 총 12시간의 교육이 이뤄졌다. #치유 생활원예 과정 운영 결과 96.4% 만족 전문 원예치료사가 강사로 나서 이론과 실습을 병행했으며, 바쁜 일상을 잠시 뒤로 하고 원예활동에 집중하는 시간으로 운영한 결과 대부분의 참여자가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교육생 강모씨는 “생활원예와 다양한 농촌자원 체험 실습을 통한 치유농업 활동으로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힐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라며 만족을 표했다. 이효진 농촌지도사는 “앞으로도 대상자와 치유자원별 프로그램을 강화해 농업·농촌의 다원적 기능과 가치 확산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치매노인 대상 치유농업 프로그램 운영결과 인지력 19.4% 향상… 우울감 68.3% 줄어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도인지장애 노인 대상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개발해 치매안심센터 노인(정읍·진안)을 대상으로 주 1회 총 10회에 걸쳐 적용한 결과 노인의 인지기능이 적용 전보다 19.4% 향상됐다. 특히 기억력과 장소를 올바르게 인식하는 지남력(현재 자신이 놓여있는 상황을 인식하는 능력)은 각각 18.5%, 35.7% 향상됐다. 또 대상자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기억장애문제는 40.3% 줄었고, 우울감은 68.3% 줄어 정상범위로 회복됐다. 천일홍, 로즈마리, 애플민트, 라벤더 등 식물자원 16종을 심어 가꾸고 정원산책, 허브차 마시기, 꽃병장식, 족욕 등을 통해 오감을 깨우는 프로그램 운영으로 불안감, 스트레스, 우울감 등을 개선하는 효과를 본 것이다. 현재 식물, 곤충, 동물매개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개발해 서비스를 운영하는 농장과 마을은 2021년 기준 전국적으로 78개소에 이르며 치유농업의 경제적 가치만 약 3조 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까지 치유농업센터 구축… 치유농장 8곳 조성·운영 제주도농업기술원은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치유농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올해 ‘치유농업센터’를 구축한다. 오는 2023년까지 서귀포농업기술센터 내에 498.88㎡ 규모로 치유과학실 및 커뮤니티실을 갖추고 원예체험장, 힐링·치유 코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달 중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간다. 치유농업센터에서는 치유농장 희망자를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프로그램 참여 희망자들을 매칭시켜 줄 예정이다. 교류형, 교육형, 체험형, 휴식형, 치유형 등 5개 유형별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범운영한 결과, 참여자 스트레스가 29% 경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독특한 제주만의 농촌 융·복합 치유농장 8곳을 조성한다. 공고를 통해 지난 2월 초록꿈농장, 제원하늘농장, 가뫼물농장, 사월의꿈농장, 환상숲농장 등 8곳을 선정했다. 사업비는 2억 3040만원(보조 1억 6000만원, 자부담 7040만원). 농장 당 2000만원을 지원한다. 오는 6~7월 2차 컨설팅을 통해 하반기에 각 농장 치유프로그램을 확정해 10월쯤 운영에 들어간다. 한경면 환상숲의 경우 관광객과 분리해 마을 노인들을 대상으로 텃밭 가꾸기, 숲 산책 등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농업기술원은 지난해 6월 전국 19개 농촌진흥기관 및 대학 등이 신청한 2급 치유농업사 양성기관 공모에 최종 선정돼 지난해부터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제1회 자격시험을 통해 4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 역경 속 ‘카페의 여인’ 운명 바꾼 여인 [이호섭의 트로트 숨결]

    역경 속 ‘카페의 여인’ 운명 바꾼 여인 [이호섭의 트로트 숨결]

    아무도 거들떠봐 주지 않는 ‘미운 오리 새끼’ 신세였다가 운명이 바뀌어 일약 ‘백조’로 화려하게 부활한 가요가 적지 않다. 필자가 작곡하고 김병걸이 작사한 ‘찬찬찬’도 그 가운데 하나다.1993년 발표되자마자 삽시간에 열풍을 일으킨 ‘찬찬찬’의 인기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이 노래가 대중에게 선보이기까지 지나온 역경의 터널을 아는 이는 적다.‘찬찬찬’으로 하루아침에 가요계의 총아가 된 훈남 가수 편승엽은 이 노래를 발표하기 전인 1991년 1집 앨범 ‘서울 민들레’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렇다 할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을 무렵, 어디서든지 돌파구를 찾아야 했던 편승엽은 목포 난영가요제에 출전한다. 아쉽게도 난영가요제에서 큰 상을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편승엽은 이 가요제 심사위원이던 필자와 인연을 맺게 된다. 뒤풀이 자리에서 편승엽은 원래 유복한 집안에서 자랐으나 가세가 기울어 많은 고생을 했고, 그러면서도 가수로서의 꿈을 접지 않은 내력을 들려준다. 필자는 “언젠가 곡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연락하시라”는 말을 남기고 헤어졌다.●편승엽 목소리에 홀린 듯 내준 곡 1993년 어느 날, 당시 다섯 손가락 안에 들던 유명 가수에게 주기 위해 필자는 ‘찬찬찬’ 데모 테이프를 만들고 있었다.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여보세요? 저 편승엽이라고 하는데요. 혹시 기억나실까요.” 그러고는 곡이 필요하다고 했다. 편승엽의 목소리에 호감이 있던 필자는 그 즉시 ‘찬찬찬’을 편승엽에게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명 가수에게 곡을 주면 준히트 정도는 떼어 놓은 당상이지만, 신인에게 주면 사장될 확률이 90% 이상이기 때문에 이례적인 결정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편승엽 1집을 냈던 오아시스 레코드사에서는 곡이 좋지 않다면서 음반을 내주지 않았다. 그렇게 1년 이상 버려져 ‘찬밥’이 돼 있던 곡을 우연히 인기 가수 김수희가 듣게 된다. 음반이 나오지 못하는 상황을 들은 김수희는 “무슨 소리예요? 이 노래는 나오면 바로 대박 칠 노랜데. 내가 음반 내 줄게요”라며 1993년 자신의 희 레코드사를 통해 음반을 발표했다. ‘찬찬찬’의 본래 곡명은 ‘카페의 연가’였지만 “가사 속 ‘찬찬찬’이 귀에 쏙 들어오니 제목을 바꾸자”는 김수희의 제안에 문패도 새로 걸었다. ‘차디찬 그라스에 빨간 립스틱/ 음악에 묻혀 굳어버린 밤깊은 카페의 여인/ 가녀린 어깨 위로 슬픔이/ 연기처럼 피어오를 때/ 사랑을 느끼면서 다가선 나를 향해/ 웃음을 던지면서 술잔을 부딪치며/ 찬! 찬! 찬!’ 돌이켜 보면 1970년대는 샹송이나 칸초네, 라틴 뮤직도 우리나라에 많이 소개돼 사랑받던 시절이었다. 여기에 트로트와 포크송 및 솔(soul)과 그룹사운드 뮤직 등도 골고루 사랑받았다. 가창 가요뿐만 아니라 경음악 분야에서도 폴 모리아(Paul Mauriat) 악단, 만토바니(Mantovani) 악단, 프랑크 푸르셀(Frank Pourcel) 악단 등이 전성시대를 구가했다. 특히 폴 모리아 악단이 연주해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던 페루 민요 ‘철새는 날아가고’(El Condor Pasa)는 트로트 리듬으로 편곡돼 한국인의 정서에 매우 친화적으로 스며들기도 했다. ●1980년대 이후 바뀐 대중가요 그러나 이후 1980년대 초·중반은 언더그라운드 음악과 트로트 메들리, 1980년대 중·후반은 트로트와 댄스뮤직, 1990년대 초부터는 서태지와 아이들을 필두로 한 힙합 등 특정 장르가 득세했다. 필자는 트로트 장르의 다양한 물결을 만들어야겠다는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첫 시도는 쿠바의 민속 리듬 차차차를 변형한 설운도의 ‘다함께 차차차’(1991)였고, 두 번째가 쿠바의 춤곡 룸바를 채용한 ‘찬찬찬’이었다. 내친김에 미국의 록앤드롤 리듬을 트로트에 접목한 이자연의 ‘찰랑찰랑’(1995)을 발표해 또 한 번의 흥행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들 노래가 처음부터 대중의 귀를 사로잡은 것은 아니었다. ‘다함께 차차차’ 역시 처음엔 인기곡이 되지 못하다가, 1년이 지난 뒤 갑자기 인기가 불붙어 히트곡이 됐다. 우여곡절 끝에 인기를 얻었지만 당시 우리 사회 유행어였던 ‘고개 숙인 남자’들에게 원기와 희망을 북돋워 주면서 시대적 사명을 다한 작품이라 필자는 생각한다.●사람처럼 다양한 노래의 팔자 ‘하늘이 장차 큰 임무를 사람에게 내리려 하면 반드시 먼저 그 마음과 뜻을 힘들게 하고 힘줄과 뼈를 괴롭게 한다’(天將降大任於斯人也 必先勞其心志 苦其筋骨)라고 맹자는 말했다. 그만큼 세상을 밝힐 인물은 많은 시련 끝에 나오는 법이다. 세상에는 팔자(八字)라는 것이 있다. 조폐공사에서 막 찍혀 나온 신권 화폐도 어떤 돈은 긴급 구제자금으로 들어가 기업을 살리는 보람을 가지는 반면 어떤 돈은 도박자금으로 전락하기도 한다. 노래도 마찬가지로 발매도 되기 전에 입도선매(立稻先賣)돼 대히트를 기록하는 노래도 있고, ‘찬찬찬’처럼 갖은 설움 끝에 기사회생하는 팔자의 노래도 있다. 이 노래의 히트를 계기로 편승엽은 갑자기 귀한 몸이 됐다. 그러나 한창 전성기를 누리던 때 세 번에 걸친 결혼과 이혼으로 인기를 이어 가지 못하는 비운을 맞기도 했다. 1996년 3집 ‘초대받고 싶은 남자’, 1998년 4집 ‘사랑을 위해’, 2002년 5집 ‘그대와 함께’, 2006년 ‘용서’, 2018년 ‘사내라서’ 등을 꾸준히 발표했지만 ‘찬찬찬’만큼의 인기를 회복하지는 못했다. 지난 2일을 기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됐다. 소상공인들은 지난 2년여간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고 만 곳이 상당수다. 이 외에도 많은 국민들이 저마다의 직종에서 필설로는 다 못할 고통을 겪었다. 그러나 실낱같은 희망이 살아 있는 한 우리는 쓰러지지 않는다. 이 고통을 당당히 맞서 막아섰으니 맹자의 말처럼 큰일을 할 기회가 곧 나타날지 모른다. 희망을 안고 살면 외면과 설움의 세월을 견딘 ‘찬찬찬’이 말해 주듯 ‘화려한 백조’로 비상할 날도 올 것이기 때문이다. 작곡가·문학박사
  • 연기 잘하는 할머니 배우 되겠다고 했잖아요

    연기 잘하는 할머니 배우 되겠다고 했잖아요

    뇌출혈로 의식 불명… 끝내 숨져‘씨받이’ 등 작품으로 월드스타베니스 등 유수 영화제서 수상“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원조유작 ‘정이’ 공개 앞두고 떠나늙어서도 연기를 잘하는 할머니 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지 못한 채 한국이 낳은 최초의 ‘월드 스타’ 강수연이 하늘로 떠났다. 지난 5일 뇌출혈로 쓰러진 강수연은 병원으로 옮겨져 의식불명 상태에서 치료를 받았다. 온 국민이 쾌유를 기원했으나 7일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55세를 일기로 숨졌다. 강수연은 1980~90년대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이자 한국 영화를 세계 무대로 이끈 ‘한류 스타’였다.그는 이른바 ‘길거리 캐스팅’으로 네 살 때 동양방송(TBC) 전속 배우로 활동을 시작했다. 평생 40여편을 찍으며 헌신한 영화계 데뷔작은 ‘핏줄’(1975). 아역 배우로 사랑받던 강수연은 손창민과 함께 출연한 KBS 청소년 드라마 ‘고교생 일기’(1983∼86)를 통해 하이틴 스타로 입지를 다졌다. 이 인기에 힘입어 배창호 감독의 ‘고래사냥2’(1985)에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성인 연기자의 길에 들어섰다. 스무 살 때인 1987년에는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우리는 지금 제네바로 간다’ 등 무려 6편에 달하는 주연작이 개봉하며 일찌감치 전성기를 열었다.매력적인 외모와 탁월한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로 사랑받은 그는 임권택 감독과 만나 파란만장한 한국 여인의 삶을 깊이 있게 표현하며 세계적인 배우로 도약했다. 1987년 임 감독과 처음 호흡을 맞춘 ‘씨받이’로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한국 배우가 세계 3대 영화제 주연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었다. 4박 5일에 걸쳐 출산 장면을 연기한 그의 수상은 변방에 머물던 한국 영화에 대한 세계의 시선을 바꾼 계기가 됐다. 1989년에는 비구니를 연기한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월드 스타’로 거듭났다. 당시 여배우로는 흔치 않았던 삭발은 그의 열정을 오롯이 보여 줬다는 평가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1990), ‘경마장 가는 길’, ‘베를린 리포트’(이상 1991) 등 코리안 뉴웨이브 작품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한국 영화 부흥기의 중심에 선 강수연은 충무로에서 ‘흥행 보증 수표’로 통했다. ‘그대안의 블루’(1993)에서는 국내 최초로 억대 출연료(2억원)를 받는 기록을 썼다. 페미니즘 계열로 분류되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1995), ‘처녀들의 저녁식사’(1998) 등에서는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맡아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2001년에는 SBS 드라마 ‘여인천하’의 주인공 정난정 역할을 맡아 오랜만의 안방극장에서도 큰 성공을 거뒀다. 당시 최고 시청률은 35%.강수연은 2011년 임 감독의 ‘달빛 길어올리기’ 개봉 이후로는 평소 친분이 깊은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의 단편 ‘주리’(2013)에 얼굴을 비쳤을 뿐 사실상 연기 활동을 중단했다. 대신 2015년부터 3년간 부산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을 맡는 등 행정가로 활동했다. 작품 활동은 없었지만 한국 영화사에 기록될 명대사를 남기기도 했다. ‘베테랑’(2015)의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얼굴을 뜻하는 일본어. 한국에선 자존심의 속된 말로 쓰인다)가 없냐”다. 류승완 감독이 무명 시절 술자리에서 강수연이 입버릇처럼 했던 말을 기억해 뒀다가 썼다고 한다. 강수연은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SF 영화 ‘정이’를 통해 복귀를 앞뒀으나 유작이 되고 말았다. 그래서 그와의 갑작스러운 이별은 국내 영화계와 영화 팬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 별이 빛나는밤에 ‘광주 전통시장 야시장’ 활기

    별이 빛나는밤에 ‘광주 전통시장 야시장’ 활기

    광주 전통시장들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7일 토요일 저녁 9시 양동시장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북구 운암동에서 두 친구와 이곳을 찾았다는 30대 김선희씨는 “오랜만에 와서 떡볶이와 오뎅을 먹으면서 학창시절 얘기를 나누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한 손에는 부모님을 위해 2인분을 포장했다면서 검은 봉지 하나를 들고 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리면서 광주의 3대 전통시장인 양동시장과 송정야시장, 대인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떡볶이와 호떡 같은 오래된 길거리 음식부터 쌀국수, 외국 음식까지 없는 것 없는 먹거리 천국이 야시장이다. 또 치맥데이, 홍탁데이 같은 축제도 곧 열린다. 전통시장 야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면서 상인들은 “사람 사는 재미가 느껴진다”며 함박웃음을 띤다. ◇양동시장이곳은 매주 금요일 밤 야시장으로 바뀐다.광주경제고용진흥원은 지난 6일부터 매주 금·토요일 낮 12시부터 ‘양동이 리버마켓 야시장’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28일까지 열린다. ‘양동이 리버마켓 야시장’은 양동전통시장 상권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방역조치가 느슨해지면서 대면 축제로 열린다. 시장상인과 청년, 지역주민들이 참여해 총 30개 부스를 운영한다. 다양한 먹거리와 풍성한 즐길거리로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일상을 달래준다. 야시장의 백미는 뭐니 뭐니 해도 먹거리. 홍탁데이·치맥데이·건맥데이 등 다양한 소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입맛을 돋우는 행사다. 매장마다 개성이 강하다. 현란한 조명과 경쾌한 음악이 분위기를 띄우고 불쇼를 곁들인 조리과정도 구경거리다. 메뉴가 풍성해 아이들은 물론 가족들의 다양한 입맛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 특히 글램핑 형태의 감성 카바나 부스는 캠핑장 분위기를 연출해 기존 야시장과 차이가 난다. 방성수 광주경제고용진흥원 이사장은 “이번 양동전통시장 리버마켓 야시장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양동전통시장 상인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회생에 많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1913 송정역 야시장광산구에 있는 2030세대의 핫플레이스로 통한다. 1913년에 들어선 재래시장을 2016년에 리모델링했다. 100년이 넘은 전통시장이다. 가까운 곳에 KTX 역사가 있다. 이곳에서는 건물마다 건축된 날이 숫자로 새겨져 연식을 알 수 있다. 옛 풍경을 그대로 간직한 시장의 모습이 남아있고 시장 활성화 프로젝트가 진행돼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다. tvN 예능 프로그램 ‘수요미식회’에 등장한 양갱 맛집 ‘갱소년’, 광주 3대 빵집 ‘또아식빵’, 옛 은행 건물을 개조해 만든 ‘밀밭양조장’이 유명하다. 저녁에는 청년 장사꾼들의 아이디어가 빛나는 야시장이 열리고 있어 발길을 붙잡는다. 특히 달걀말이밥, 삼겹살, 깻잎 닭꼬치는 인기 메뉴다. ◇대인시장 동구 대인동에 있는 대인시장은 과거 공영버스터미널, 전남도청과 가까워서 손님들이 바글바글했지만 1990년 이후 이곳저곳에 신도심이 개발되는 바람에 구도심 시장이 되고 말았다. 시내 인구가 도시 외곽으로 분산돼 유동인구가 줄어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근처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들어서면서 문화예술 시장으로 다시 주목받으며 전성기를 회복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예술을 덧입힌 야시장으로 변하고 2013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됐다. 급기야 2018년 한국 관광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전국에서 우수관광 자원 10개 분야를 선정하는 ‘한국관광의 별’에서 시장 우수사례로 꼽혔다. 지역 대표 예술시장으로 이름을 날렸다. 코로나19로 야시장 운영에 제동이 걸리면서 대인시장의 시간도 같이 멈췄다. 하지만 이달 말부터 야시장을 재개할 예정이어서 옛 영화를 다시 누릴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4살부터 ‘배우’ 강수연…삭발도 개의치 않았던 연기 열정

    4살부터 ‘배우’ 강수연…삭발도 개의치 않았던 연기 열정

    영화배우 강수연의 빈소가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 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 17호에 차려진 빈소에서 이날 오전 10시부터 조문을 받는다. 영정사진 속 고인의 모습에서 연기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4살 때 아역배우로 시작한 배우 강수연은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영화 속 삭발 장면을 위해 실제 머리를 깎았고, “비구니 역이어서 머리를 깎는 것은 당연했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1975년 ‘핏줄’을 시작으로 최근 9년 만의 복귀작 넷플릭스 영화 ‘정이’까지 40여 편의 영화에서 열연했다. 대표작인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1987)에서 불과 21세의 나이로 4박 5일 동안 출산 장면을 촬영했고, 베네치아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한국 배우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 수상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2년 뒤 비구니 역할로 출연한 ‘아제아제 바라아제’(1989)는 그에게 모스크바영화제 최우수여자배우상의 영예를 안겼다. 고인과 각별했던 임권택 감독 내외는 전날 오후 굳은 표정으로 장례식장을 나섰다. 임권택 감독 부인은 “(남편이) 지금 너무 충격을 받아 말씀을 못 하시는 상황”이라며 현재 상태를 전했다.한강 입수…소복만 입고 얼음물평소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고래사냥2’(1985)에서 원효대교에서 한강으로 떨어지는 장면을 대역 없이 직접 소화했고, 35%대 시청률을 기록한 SBS 드라마 ‘여인천하’에서는 한겨울 촬영 때 얇은 소복만 입은 채 얼음물에 들어가기도 했다. 영화 ‘베테랑’ 황정민의 명대사인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자존심이라는 뜻으로 쓰인 속어)가 없냐’는 대사는 평소 강수연이 영화인들을 챙기며 하던 말을 류승완 감독이 가져다 쓴 것이라는 일화는 잘 알려져 있다.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 출범 초기부터 심사위원·집행위원 등으로 활동했고,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사태로 영화제가 위기에 직면한 이후인 2015∼2017년에는 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작품을 할 때마다 연기자로서 부족함을 느낀다고 고백하던 강수연은 “연기 잘하는 할머니 여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하곤 했다.영화인장으로 발인은 11일 강수연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뇌출혈 증세로 쓰러진 뒤 사흘째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았고, 7일 55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지며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현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았다. 장례위원회 고문으로는 임권택 감독과 배창호·임상수·정지영 감독, 배우 박중훈·안성기·김지미·박정자·신영균·손숙 등이 참여한다.
  • 강수연 빈소 영화인들 추모 발길…공헌 기려 영화인장으로

    강수연 빈소 영화인들 추모 발길…공헌 기려 영화인장으로

    7일 세상을 떠난 배우 강수연의 빈소가 마련되는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는 조문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영화계 인사들의 추모를 위한 발길이 이어졌다. 빈소는 이 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 17호에 차려지며 조문은 8일 오전 10시부터 받는다. 고인은 한국 영화를 세계 무대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영화인들은 7일 오후부터 일찌감치 장례식장을 찾았다.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현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을 비롯해 임권택 감독 부부, 연상호 감독 등이 잇따라 빈소를 찾았다. 김 전 위원장은 고인의 사망 소식을 듣고 곧바로 장례식장을 찾아 자리를 지켰다. 임 감독은 오후 7시 40분쯤 배우자 채령씨의 부축을 받으며 빈소로 들어갔다. 이들은 ‘우리 장례식을 치러줄 사람이 먼저 갔다’며 안타까움을 표하며 고인을 추모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감독은 강씨가 베네치아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영화 ‘씨받이’(1987)를 연출해 인연이 각별하다. 임 감독 부부는 1시간가량 자리를 지키다가 굳은 표정으로 장례식장을 나섰다. 채씨는 “(남편이) 지금 너무 충격을 받아 말씀을 못 하시는 상황”이라며 그의 심경을 전했다. 영화계 인사들이 보낸 조화도 속속 도착했다. 이준익 감독, 배우 엄앵란·안성기, 박기용 영화진흥위원장, 이동하 영화사 레드피터 대표, 김중도 앙드레김 아뜰리에 대표이사 등이 조화를 보내 애도를 표했다.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친다. 영화인장은 한국영화 발전에 공헌한 예술인의 업적을 기리는 장례 절차다. 김동호 전 이사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았다. 장례위원회 고문으로는 임권택 감독과 배창호·임상수·정지영 감독, 배우 박중훈·안성기·김지미·박정자·신영균·손숙 등이 참여한다.
  • 영화계 큰 별 지다…강수연, 55세로 별세(종합)

    영화계 큰 별 지다…강수연, 55세로 별세(종합)

    4살에 데뷔한 반세기 영화인‘씨받이’로 세계 3대 영화제 첫 수상문화행정으로 보복 넓혀…9년 만에 스크린 복귀 앞두고 비보 영화배우 강수연씨가 7일 오후 3시쯤 별세했다. 지난 5일 쓰러져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던 강씨는 사흘만인 이날 끝내 숨을 거뒀다. 1966년 서울 태생으로 올해 나이 만 55세(한국 나이로는 57세)인 강씨는 4살 때였던 1969년 동양방송(TBC) 전속 아역 배우로 데뷔, 현재까지 50여년의 배우 인생을 살았다. 아역 시절 ‘똘똘이의 모험’(1971) 등에 출연하며 동양방송(TBC) 전속 배우로 연기했다. 이후 KBS 청소년 드라마 ‘고교생 일기’(1983) 등으로 하이틴 스타로 성장했다. 스물한 살 때인 1987년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로 베네치아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월드스타’라는 칭호를 었었다.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수상한 한국 배우는 고인이 최초였다. 1989년에는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당시 공산권 최고 권위였던 모스크바영화제에서 최우수여자배우상을 받았다. 1990년대에도 활발한 작품활동으로 한국영화 중흥기를 이끌었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1990), ‘경마장 가는길’(1992), ‘그대 안의 블루’(1993) 등 수많은 흥행작을 냈다. 이 영화들로 대종상영화제·백상예술대상·청룡영화상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국내외 영화제·영화상 여우주연상 수상만 10차례에 달한다. 2001년에는 SBS TV ‘여인천하’로 정난정 역을 맡으며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이 드라마로 그해 SBS 연기대상을 받았다.‘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활동…스크린 복귀 앞두고 비보 이후 고인은 연기 활동을 줄이는 대신 문화행정가로 변신했다.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 출범 초기부터 심사위원·집행위원 등으로 활동하다가 2015년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그러나 2014년 이른바 ‘다이빙벨 사태’ 이후 수년 동안 계속된 갈등과 파행의 책임을 지고 2017년 사퇴했다. 고인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물러난 이후 공식석상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강릉국제영화제 개막식 참석이 4년 만의 공개 활동이었다.지난해 연상호 감독의 신작 ‘정이’(가제)에 주연으로 캐스팅되며 단편 ‘주리’(2013) 이후 9년 만에 스크린 복귀를 앞두고 있었다. 장편 극영화 주연은 ‘달빛 길어올리기’(2010)가 마지막이었다. 넷플릭스가 제작한 ‘정이’는 촬영을 끝내고 후반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편 영화계는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현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영화인장 장례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감독 이우석·임권택·정진영, 배우 김지미·박정자·박중훈·손숙·안성기 등이 고문을 맡았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층 17호에 차려졌다. 발인은 11일이다.
  • 영화배우 강수연, 55세로 별세…‘월드스타’ 너무 이른 영면

    영화배우 강수연, 55세로 별세…‘월드스타’ 너무 이른 영면

    ‘원조 월드스타’ 영화배우 강수연이 7일 오후 3시께 별세했다. 향년 55세. 고인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뇌출혈 증세로 쓰러진 뒤 사흘째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아왔다.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나 4세 어린 나이에 동양방송(TBC) 전속 배우로 활동을 시작한 고인은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1987)로 베네치아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한국 배우로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 수상이라는 새 역사를 썼고 2년 뒤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영화제 최우수여자배우상을 거머쥐는 영광을 누렸다. 1990년대에도 활발한 작품활동으로 한국영화 중흥기를 이끌었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1990), ‘경마장 가는길’(1992), ‘그대 안의 블루’(1993) 등 수많은 흥행작을 냈다. 이 영화들로 대종상영화제·백상예술대상·청룡영화상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국내외 영화제·영화상 여우주연상 수상만 10차례에 달한다. 고인은 ‘무쏘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1995), ‘처녀들의 저녁식사’(1998) 등 페미니즘 계열로 분류되는 영화에도 다수 출연했다. ‘스크린쿼터 수호천사단’ 부단장을 맡으면서 미국의 통상압력에 맞서 한국영화를 지키기 위해 애쓰기도 했다. 2001년에는 SBS TV ‘여인천하’로 정난정 역을 맡으며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이 드라마로 그해 SBS 연기대상을 받았다.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 출범 초기부터 심사위원·집행위원 등으로 활동하다가 2015년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그러나 2014년 이른바 ‘다이빙벨 사태’ 이후 수년 동안 계속된 갈등과 파행의 책임을 지고 2017년 사퇴했다. 고인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물러난 이후 공식석상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강릉국제영화제 개막식 참석이 4년 만의 공개 활동이었다. 지난해 연상호 감독의 신작 ‘정이’(가제)에 주연으로 캐스팅되며 단편 ‘주리’(2013) 이후 9년 만에 스크린 복귀를 앞두고 있었다. 장편 극영화 주연은 ‘달빛 길어올리기’(2010)가 마지막이었다. 넷플릭스가 제작한 ‘정이’는 촬영을 끝내고 후반작업을 진행 중이다. 영화계는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현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영화인장 장례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감독 이우석·임권택·정진영, 배우 김지미·박정자·박중훈·손숙·안성기 등이 고문을 맡았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층 17호에 차려졌다. 조문은 8일부터 가능하며 발인은 11일이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22일 강원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린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강수연의 모습이다.
  • ‘원조 월드스타’ 강수연, 55세 일기로 별세

    ‘원조 월드스타’ 강수연, 55세 일기로 별세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원조 월드 스타’ 강수연이 7일 오후 3시 별세했다. 55세. 강수연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뒤 뇌출혈 진단을 받고 의식불명 상태에서 사흘 째 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강수연은 1980~90년대 한국영화계를 이끈 대표적인 여배우이자 원조 한류 스타였다. 4세 나이에 동양방송(TBC) 전속 배우로 연기를 시작했다. 스크린 데뷔작 ‘핏줄’(1975)을 시작으로 수많은 영화에 출연하며 아역 스타로 성장했다. 손창민과 함께 출연했던 KBS 청소년 드라마 ‘고교생 일기’(1983∼86)로 큰 인기를 얻으며 하이틴 스타로 입지를 다졌다. 이 인기에 힘입어 안성기, 손창민과 함께 출연한 영화 ‘고래사냥2’(1985)로 본격적인 성인 연기를 시작했다. 또 1987년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우리는 지금 제네바로 간다’ 등을 연속 흥행시키며 전성기를 열었다. 매력적인 외모와 탁월한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로 사랑받은 그는 임권택 감독의 작품에서 파란만장한 한국 여인의 삶을 깊이 있는 연기로 표현하며 전 세계에 한국 영화를 널리 알렸다. 임 감독과 처음 호흡을 맞춘 ‘씨받이’(1987)로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한국 배우로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 본상 수상을 기록했다. 또 1989년 비구니 연기를 위해 삭발한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월드 스타로 거듭났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1990), ‘경마장 가는 길’(1991), ‘그대안의 블루’(1993) 등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1980~90년대 한국 영화 부흥기의 중심에 섰던 강수연은 충무로에서 ‘흥행 보증 수표’로 통했다. 1990년대 중후반부터는 페미니즘 계열로 분류되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1995), ‘처녀들의 저녁식사’(1998) 등에서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맡아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4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친 그는 2000년 ‘송어’로 도쿄국제영화제 특별상,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상 등을 수상했다. 여우주연상만 10관왕을 기록한 우리 시대의 여배우였다. 안방극장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2001년 SBS 드라마 ‘여인천하’의 주인공 정난정 역할을 맡아 10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해 성공을 거뒀다. ‘여인천하’의 최고 시청률은 35%였다. 이 작품으로 SBS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2010년 임 감독이 연출한 ‘달빛 길어 올리기’에 출연한 뒤에는 2015년부터 3년간 부산국제영화제 공동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영화 행정가로 할동하기도 했다. 2013년 평소 친분이 깊은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의 단편영화 ‘주리’에 출연한 이후 한동안 연기 활동을 중단했다. 올해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SF 영화 ‘정이’(가제)에 주연으로 발탁돼 복귀를 앞두고 있었다. 영화계는 김 전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영화인장 장례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조문은 8일부터 가능하며 발인은 11일이다.
  • 경기교육감 진보 후보들 내주 단일 후보 선출키로 합의

    경기교육감 진보 후보들 내주 단일 후보 선출키로 합의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나선 진보진영 후보들이 후보 단일화에 6일 합의했다. 박효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 경기지부장,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김거성 전 경기도교육청 감사관, 송주명 한신대 교수, 이한복 전 한국폴리텍대학교 청주캠퍼스 학장(선관위 예비후보 명단 순) 등 5명은 이날 ‘후보 단일화를 위한 공동 합의문’을 발표했다.이들은 합의문에서 “여론조사 50%와 숙의 평가단의 투표 50%를 합산해 10일까지 단일후보를 선출하며, 이후 공동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여론조사는 8일과 9일 이틀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다. 숙의 평가단은 임의로 선정된 100명 이내 경기도민으로 구성하며, 이들은 9일 열릴 예정인 후보들의 토론을 지켜본 뒤 단일후보로 적합한 후보를 뽑게 된다. 이후 여론조사 결과와 후보 투표 결과를 합산해 10일 단일후보 선출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보수진영 후보는 현재까지 임태희 전 한경대학교 총장이 유일하다. 경기도교육감은 선거 방식이 직선제로 전환된 2009년 이후 현재까지 김상곤 전 교육감과 이재정 현 교육감 등 진보 성향 인사가 내리 당선됐다.
  • [부고]

    ●전자순씨 별세, 고 최경록(교통부장관, 주일·주영 대사, 육군참모총장)씨 부인상, 최치항·치훈(삼성물산 사장)씨 모친상, 2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6일. (02)2258-5940 ●정봉랑씨 별세, 황영기(전 우리금융지주회장 겸 우리은행장)·준기(전 경기관광공사 사장)·성기(뉴트라파크 대표)·여주씨 모친상, 김형기(심층수개발대표)씨 장모상 =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02)3410-3151 ●홍숙자씨 별세, 박영식(전 대우건설 사장)·홍식·순희·선희씨 모친상, 백두현·조성형씨 장모상 = 3일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발인 6일. (032)517-0710
  • 이경진, 결혼식 도중 파혼→유방암 투병

    이경진, 결혼식 도중 파혼→유방암 투병

    배우 이경진이 파혼의 아픔과 안타까운 가정사를 고백했다. 3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는 새 멤버로 합류한 이경진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혜은이는 이경진에게 “지금 혼자 사는 거냐. 우리 회원될 자격 있는 거지?”라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에 이경진은 “자격은 혼자 살기만 하면 되는 거냐”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과거 재미교포와 결혼식 도중 파혼하는 아픔을 겪은 바 있는 이경진은 “난 예전에도 결혼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다. 때 되니깐 꼭 가야 한다고 그래서 그런 거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근데 그때는 30대 후반이 지나면 아이를 못 낳는다고 했다. 다른 사람들 다 아이 낳고 결혼해서 사는데 똑같은 과정을 안 가니까 이상했다. 그래서 ‘결혼 해야 하나’ 그런 과도기가 있었다. 그때 한번 생각해 봤다”며 출산에 대한 고민 때문에 결혼을 고민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경진은 “내 주변에 내가 신뢰하는 사람이 없었던 거 같다. 타이밍 놓치니까 결혼하기가 힘들었다”며 “지금은 건강하고 재밌게만 살면 된다. 오히려 죽음에 대한 걸 생각하게 된다. 앞으로 남은 인생을 건강하고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더불어 살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박원숙은 “나와 잘 맞고, 좋은 사람을 만난다면 결혼 생각할 거 같냐”고 물었고, 이경진은 “그래도 결혼 안 하고 친구처럼 지낼 거다. 이제는 피곤한 게 싫다. 오래 혼자 살아서 집에 누가 와도 습관이 안 돼서 불편하다”고 답했다. 이날 이경진은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가정사를 고백했다. 아버지가 딸 넷을 두고 아들을 낳겠다고 떠나는 바람에 어머니가 35세의 젊은 나이에 혼자가 됐다는 것. 이경진은 “내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어머니 혼자 딸 넷을 키웠다. 그래서 어머니한테 효도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버지가 지난해 돌아가셔서 이런 얘기를 한다. 사실 젊었을 때는 아버지가 계신다는 얘기도 안 했다”며 “아버지와는 인연을 완전히 끊고 지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경진은 한창 활동하던 전성기 때 아버지가 KBS 본관 앞으로 찾아와 만난 적이 있다면서 “아버지가 서 있는데 섬뜩했다. 보는 순간 갑자기 화가 났다. 가서 ‘아들 낳으셨죠?’ 하니까 낳았다더라. 그래서 ‘가서 잘 사세요’ 하고 돌아섰다. 힘들 때는 안 오다가 온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입양한 사람 심정을 이해한다. 낳은 정보다 키운 정이 중요하다”며 “사람들은 나에게 아버지니깐 보라고 했는데 나는 안 보고 싶었다. 돌아가시기 직전에도 우리 형제들은 다 보러 갔는데 난 안 봤다”며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상처가 컸음을 드러냈다. 한편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이경진이 유방암 투병 당시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나왔다. 10년 전 유방암 선고 받았을 당시를 회상하던 이경진은 “가슴 한쪽을 다 절제해야 한다더라. 죽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안겼다. 
  • 이경진 “아들 낳겠다고 집 나간 父…전성기 시절 방송사 찾아왔다”

    이경진 “아들 낳겠다고 집 나간 父…전성기 시절 방송사 찾아왔다”

    배우 이경진이 불우했던 가정사를 고백했다. 지난 3일 오후에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는 배우 이경진이 새로운 식구로 함께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경진은 “엄마가 딸 넷을 홀로 키웠다,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엄마한테 다 해드린 게 후회 안 된다”라고 털어놓으며 가정사를 고백했다. 이경진은 자신이 11살이었던 때, 아버지가 아들을 낳아야겠다는 이유로 가족들을 버리고 떠났다고 밝혔다. 이경진은 “엄마가 35살에 혼자가 됐더라”라며 엄마를 향한 측은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해 돌아가신 아버지를 언급한 이경진은 “한 번도 도와주지도 않으셨다, 내가 26살 전성기였을 때 KBS 본관 앞으로 날 보러오셨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경진은 15년 만에 나타난 아버지 모습에 “보는 순간 화가 났다, ‘가서 잘 사세요’하고 돌아섰다”라고 말했다. 이경진은 “왜 왔는지는 모른다, 왜 힘들 때 안 오고”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경진은 “낳은 정보다는 키운 정이 중요하다”라며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직전에도 보고 싶지 않아 보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 2위 손흥민 멀티골에… 3위 호날두도 질세라 1골

    2위 손흥민 멀티골에… 3위 호날두도 질세라 1골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그라운드인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만 서면 최전성기의 기량을 되찾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4경기 연속 골을 넣었다. 호날두는 3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브렌트퍼드와의 EPL 35라운드 홈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16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차 득점으로 연결했다. 지난 라운드까지 리그 득점 공동 2위였던 손흥민(토트넘)이 2골을 넣고 달아나자 호날두가 이에 질세라 정규리그 18호골을 넣으며 1골 차로 따라붙은 것이다. 리그 득점 랭킹 3위인 호날두는 홈구장에서의 골만 따지면 단연 1위다. 18골 중 14골을 올드 트래퍼드에서 넣었다. 2위 손흥민은 19골 중 13골을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넣었고, 득점 선두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는 22골 중 절반인 11골을 리버풀 홈인 안필드에서 기록했다. EPL 득점왕 경쟁에서 비록 살라흐가 앞서가고는 있으나 21·22호 골을 넣었던 지난달 20일 맨유전 이후 2경기 동안 침묵을 지키고 있다. 반면 4경기 연속 골 행진을 벌이는 호날두의 골 감각이 날카롭고, 손흥민은 기세가 오르면 몰아치기를 이어 가곤 한다. 맨유는 2경기, 리버풀과 토트넘은 4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이날 맨유는 전반 9분 브루누 페르난드스와 후반 16분 호날두, 후반 27분 라파엘 바란의 골을 묶어 3-0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4경기씩 남은 아스널(4위·승점 63), 토트넘(5위·승점 61)과 달리 2경기밖에 남지 않은 맨유(6위·승점 58)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이 주어지는 4위로 리그를 마치기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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