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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30분 걷기/황성기 논설고문

    [길섶에서] 30분 걷기/황성기 논설고문

    지난여름부터 하루 30분 걷기가 일상에 하나 추가됐다. 운동 중에 뛰기가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소리들을 무시하지 못하고 지냈다. 그러다 단 10분 뛰기가 힘들어지면서 걷기로 대체했다. 걷기의 세계에 들어와서는 발걸음을 옮기는 지상 혹은 지하의 세상이 새롭게 보인다. 지하철을 많이 타다 보니 계절마다의 여러 풍광들을 놓치고 지냈다. 뒤늦게나마 걷기가 중요한 일과가 되면서 지금까지 몰랐던 간판들이 또렷이 보이고, 나무와 빌딩, 그리고 사람들이 눈에 들어온다. 30분 걷기에서 더 욕심을 내어 주말이면 시간을 연장도 하는데 그렇게 장시간을 걷다 보면 하루 세 끼 고프지도 않던 배가 출출해지고, 잠이 잘 오며, 건강에도 좋을 것이란 생각에 점점 재미를 붙여 간다. 얼마 전에는 평일인데도 무려 6㎞를 걷는 ‘모험’을 해봤다. 히포크라테스가 그랬다던데, “걸으면 머리가 가벼워진다”고. 머리는 가벼워졌지만 발바닥이 꽤 아프고 무겁다. 욕심은 여기까지.
  • 주일한국문화원 한류 포럼 개최…“코로나19로 한국 드라마 시청 확대”

    주일한국문화원 한류 포럼 개최…“코로나19로 한국 드라마 시청 확대”

    주일한국문화원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5일 일본 도쿄 주일한국문화원에서 ‘한일 콘텐츠 비즈니스 상생포럼’을 개최했다. 문화원 측은 “내년을 ‘한류 20주년 기념의 해’로 선정해 한일 간 콘텐츠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한국문화를 일본 내에 공유하는 범 한류 기념의 해로 확대하고자 사전행사로서 한류 전문가를 초빙해 포럼을 개최했다”라고 설명했다. 문화원에 따르면 2003년 드라마 ‘겨울연가’의 NHK 방영으로 한류 붐이 일어나기 시작해 현재 제4차 한류 붐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2020년부터 외부 활동이 뜸해지면서 일본 중년 남성들이 넷플리스를 통해 ‘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라쓰’ 등과 같은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일본 넷플릭스 종합 인기 순위 1위에 한국 드라마가 장기간 오르는 등 다양한 연령층을 통해 한국 드라마와 영화에 대한 인기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포럼에는 겨울연가의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의 김희열 부사장과 전 NHK 서울지국장인 쓰카모토 소이치 오비린대 교수가 기조 강연에 나섰다. 이어 일본에서도 인기를 얻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OST를 작곡한 노영심 음악감독이 피아노 기념 공연을 했다. 이어 가타오카 도모유키 엔터테인먼트 전문 변호사, 김용범 콘텐츠레인지 대표이사, 황성기 서울신문 논설고문, 쓰유키 에미코 한류피아 편집장 등이 패널로 출연해 향후 한류의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황 논설고문은 “코로나19 때문에 한국 드라마를 볼 수 있는 시간이 늘었다”며 “어릴 때 한류에 대한 경험이 어른이 되어 유학을 오고 하는 등 한류의 영향이라는 게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이사는 “한류라는 건 기본적으로 한국 콘텐츠가 인기가 있어 확산됐지만 한류 초기 팬미팅이라든지 이런 개념이 약했을 때 일본에서 가수, 배우 등의 팬미팅을 진행해 인기를 확산시킨 노력도 중요했다”라고 평가했다.
  • 유엔 “여성, 가족·연인에 시간당 5명꼴 살해당해”

    유엔 “여성, 가족·연인에 시간당 5명꼴 살해당해”

    지난해 전 세계에서 1시간마다 평균 5명의 여성이 거주지에서 가족이나 연인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여성 폭력의 날’인 11월 25일을 하루 앞둔 24일 유엔여성기구 등이 발표한 ‘여성 및 여아에 대한 젠더 관련 살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8만 1100여명의 여성이 살해됐다. 이 가운데 약 56%인 4만 5000여명이 가족이나 연인 등 사적 관계의 가까운 이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이는 살인 사건 중 남성이 피해자인 경우 11%만이 가까운 이에게 살해된 통계와 극명하게 비교된다. 유엔은 “전 세계적으로 살인의 압도적 다수인 81%가 남성과 소년을 대상으로 벌어지지만 여성의 경우 사적 영역에서 살인 등 폭력에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여성 살인 사건의 40%가 특별한 이유 없이 저질러진 것으로, 단순히 여성이라는 이유로 표적이 된 이른바 ‘페미사이드’(Femicide)에 해당된다고 유엔은 지적했다. 그럼에도 유엔은 페미사이드 관련 통계 자료가 부족해 이러한 유형의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정책 수립이 현재로서는 어렵다고 부연했다. 이 밖에도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북미와 유럽 남·서부 등지의 사적 영역에서 여성 살인 사건 발생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페미사이드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아시아로 1만 7800여명의 여성이 지인에 의해 살해당했다. 하지만 페미사이드의 최대 피해자는 아프리카 여성과 소녀들로 집에서 가족이나 친척에 의해 살해당하는 비율이 10만명당 2.5명으로 세계 최대다. 북미는 1.4명, 오세아니아는 1.2명, 아시아는 0.8명, 유럽은 0.6명에 그쳤다. 시마 바호스 유엔여성기구 국장은 “여성들이 집에서, 거리에서, 어느 곳에서나 안전함을 느낄 수 있는 권리를 지켜 내기 위해 우리 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샴푸, 치약도 쇠줄로 묶었다”…美마트 절도 얼마나 많길래

    “샴푸, 치약도 쇠줄로 묶었다”…美마트 절도 얼마나 많길래

    CCTV 달고 쇠줄에 묶고…美마트, 추수감사절 절도 방지 비상“경비 강화 비용으로 매출·이익 감소” 코로나19 대유행이 지나간 후 처음 맞는 추수감사절 쇼핑 시즌을 맞아 미국 소매업체들이 매장에 CCTV를 설치하고 상품을 쇠줄로 묶는 등 좀도둑 방지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23일(현지시간) 월마트, JC페니, 애플, 월그린 등이 매장에 새 감시시스템을 설치하거나 경비원을 추가 배치했다고 전했다. 소매업계는 고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 지출이 줄고 재고가 느는 가운데 명절 쇼핑 시즌에 절도로 매출과 이익에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소매컨설팅업체 스트래티직 리소스 그룹의 버트 플리킹어 이사는 “매출은 위축되고 42년 만의 고인플레이션으로 이익은 줄고 있다”며 “범죄 예방 비용은 가격에 반영되고 판매와 이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샴푸, 타이레놀, 치약 같은 것까지 잠긴 진열대에 있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며 “이런 경비 강화 조치로 소매점들은 계획적인 구매자와 충동 구매자를 모두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소매협회(NRF)는 지난해 소매업체 대한 조직적 집단범죄가 26.5% 증가했다고 밝혔으나 소매업체들이 절도·사기 등으로 입은 손실은 총매출의 1.4%로 이전 5년간과 비슷했다. 그러나 소매업체들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비용 증가와 이익 감소 압박 속에서도 연 매출의 20% 정도를 차지하는 명절 쇼핑 시즌을 앞두고 경비 강화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매장에서 발생하는 소액 상품 절도는 법적 절차를 밟기도 곤란해 소매업체들은 경비 강화로 절도를 막는 게 최선이라는 입장이다. 월마트는 켄터키주 파두카와 앨라배마주 오펠리카에 있는 대규모 점포 3개의 주차장 등 외부에 감시시스템 9대를 설치했다. 이 시스템은 하루 24시간 영상을 제공해 수상한 행위를 즉각 경찰에 통보할 수 있고 번쩍이는 불빛과 확성기로 모든 행위가 감시되고 있음을 알린다. 브라이언 코넬 타깃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6일 콘퍼런스콜에서 경비 강화에 대해 소매업체 매장에서 절도와 조직범죄 크게 늘고 있다며 “절도를 막고 직원과 고객 안전을 지키기 위해 훈련과 기술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 “한국-우루과이전서 대회 3번째 이변 가능성” 美 CBS 예측

    “한국-우루과이전서 대회 3번째 이변 가능성” 美 CBS 예측

    미국 매체 CBS가 한국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처럼 대이변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CBS는 24일(한국시간) ‘월드컵 이변 경보: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패배 이후 포르투갈, 우루과이, 네덜란드가 경계해야 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매체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이틀 연속 이변이 나오면서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대회가 됐다. 22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23일에는 일본이 독일을 제압했는데 스코어는 모두 2-1이었다”면서 “대회 3번째 이변이 펼쳐질 수 있을 텐데 우루과이와 포르투갈, 네덜란드가 이변의 희생양이 될 수 있는 팀”이라고 전했다. CBS는 우루과이-한국전, 포르투갈-가나전, 네덜란드-에콰도르전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24일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우루과이는 월드컵 통산 2차례(1930·1950년) 우승한 강호로 FIFA 랭킹에서도 14위에 올라 한국(28위)보다 14계단이 높다. 전성기 시절 세계적 기량을 펼친 루이스 수아레스와 에딘손 카바니, 디에고 고딘, 마르틴 카세레스 등 베테랑 선수들도 뛰고 있다. CBS는 우루과이 멤버들이 너무 노쇠해졌다고 꼬집었다. 매체는 “우루과이는 남미지역 예선 탈락 위기에 몰리자 디에고 알론소 감독으로 교체했고, 결국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 9월 평가전에서는 이란에 0-1로 졌다. 6월에는 미국과 지루한 공방 끝에 0-0으로 비겼는데 창의적 플레이를 거의 펼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루과이에는 수아레스와 고딘, 카세레스 등 대표팀 은퇴했을 것 같은 선수들이 여전히 남아있다”며 “손흥민을 보유한 한국은 훈련으로 잘 조직된 팀으로 빠른 공격을 펼쳐 우루과이의 느린 수비를 무너뜨릴 수 있다. 우루과이가 (아르헨티나, 독일) 다음으로 몰락한다고 해도 놀라지 말라”고 했다. 또한 포르투갈과 네덜란드에 대해서도 불안 요소를 지적했다. CBS는 “포르투갈이 그동안 월드컵과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에서 얼마나 고전했는지를 기억해야 한다”면서 “네덜란드 역시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세네갈을 2-0으로 이겼으나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부상으로 대회에 불참한) 사디오 마네가 뛰었다면 경기 양상은 달랐을 것”이라며 이변이 일어날 수 있음을 강조했다.
  • 1년 넘게 혈액암 투병…안성기 새로운 소식

    1년 넘게 혈액암 투병…안성기 새로운 소식

    혈액암 투병 중인 배우 안성기가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공로영화인상을 수상했다.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제42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시상식이 열렸다. 공로영화인상의 영예는 안성기에게 돌아갔다. 안성기의 대리 수상자는 “배우 정우성, 탕웨이를 비롯한 수상자 축하한다”며 “진행자에게도 수고한다고 전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가 주관하는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은 1980년부터 매년 그 해의 우수한 영화 및 영화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 경북도의회 예결특위, ‘의원 역량강화 교육’ 실시

    경북도의회 예결특위, ‘의원 역량강화 교육’ 실시

    경상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이선희 위원장은 23일 도의회 다목적실에서 예결특위 위원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예산 심사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은 지난 9월에 실시한 예결특위 역량강화 교육에 이은 두 번째 교육으로 제336회 제2차 정례회에서 다룰 경상북도와 도교육청의 2023년도 본예산안과 추가경정예산안 심의 등 안건을 보다 효율적으로 심사하고 의정활동 전문성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특히 예산분야 전문가인 한국지방정치연구소 우지영 소장을 초빙해 ‘예산 심의 기법과 실제’란 주제로 예산편성기준, 재정현안, 지방자치단체 간 재정비교, 중점 체크사항 등 예산 심사에 꼭 필요한 내용과 심사 방법 등을 교육했다. 이선희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예결특위의 가장 핵심적인 기능인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위원들의 전문성과 역량강화의 소중한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덧붙여 “우리 예결위원들은 지역발전과 도민의 뜻에 따라 예산이 적정하고 효율적으로 편성됐는지, 낭비되는 예산은 없는지, 최종 컨트롤 타워가 되어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도민의 삶에 힘이 되는 실력 있는 의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라고 말했다. 
  • 한기대, 5개 공공기관과 ‘안전문화’ 손잡아

    한기대, 5개 공공기관과 ‘안전문화’ 손잡아

    한국기술교육대학교(총장 이성기)는 ㈜에스알·한국광해광업공단·도로교통공단·우체국물류지원단·한국원자력환경공단 등 5개 기관과 중대재해예방과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각 기관의 안전관리 노하우 공유로 기관별 안전관리역량을 강화하고, 우수사례 전파를 통해 예방적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참여한 기관들은 안전관련 현안공유를 위한 협의체 운영,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기술교류, 안전보건교육 인프라 공유 및 합동 재난대응훈련 추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성기 한기대 총장은 “안전에 대한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가치이며, 공공기관들이 소통과 협력을 통해 국민과 종사자의 안전이 최우선 되는 안전문화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황성기 칼럼] 강제동원 잔혹사/논설고문

    [황성기 칼럼] 강제동원 잔혹사/논설고문

    한국과 오래 인연을 맺은 일본 고치(高知)의 정치인이 ‘코로나 해금’ 덕분에 3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그는 김대중ㆍ오부치의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이 발표된 1998년 고치현 의회에 ‘일한우호촉진의원연맹’을 만들었다. 정치적 스승 다케시다 노보루 전 총리의 “한반도를 소중히 하라”는 가르침을 실천했다고 한다. 태평양전쟁(1941~45년)으로 일본 장정들이 해외의 전장에 투입되자 일본 국내는 건설현장, 군수공장에서 일할 남자들이 없었다. 강제동원의 시작점이다. 징용 등으로 건너온 300만명의 조선인 중 3만명이 고치현에 왔다고 한다. 고치의 깊은 산중 시만토에 ‘쓰가댐’을 건설하는 데도 조선인 200여명이 동원됐다. 콘크리트를 붓는 댐 공사 중 조선인 노동자가 빠졌다. 구조할 방법도, 시체를 수습할 길도 없어 지금까지도 댐의 어딘가에 외로이 묻혀 있을 거란다. 좀처럼 알려지지 않은 강제동원 잔혹사 중 하나다. 이 일본 정치인이 쓰가댐 근방 마을에서 수집한 구전 같은 실화다. 2018년 대법원 확정판결로 ‘강제동원 문제’가 생겨나고 4년이 지났다.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의 현금화가 외교부의 의견서 제출로 법원에서 유보됐다. 문재인 정부가 방치했던 한일 현안에 대해 윤석열 정부는 적극 해결로 방향을 잡고 양국 협상을 진행 중이다. 대법 판결의 성실한 이행이 윤 정부의 방침이어서 위자료 배상과 피해자가 요구하는 사죄까지 협상 테이블에 올라 있다. 판결문에는 없는 사죄 문제는 한일 간에 큰 이견은 없는 듯하다. 아베 신조 정권 들어 부정된 과거 식민지배 역사에 대한 반성과 사죄를 담은 담화를 제대로 복원하면 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배상이다. 아베 정부는 대법원 판결 직후 피고인 일본 기업, 즉 미쓰시비중공업, 신일철주금, 후지코시 등에 대한 판결이 국제법 위반이니 원고 측과 협상하거나 배상하지 말라는 가이드라인을 설정한다. 그래서 판결 전까지 이뤄졌던 원고·피고 간 대화는 물론 판결의 이행도 중단됐다. 협상이 어디까지 진행됐는지는 베일에 싸여 있지만 일본 측이 피고 기업의 배상·보상 참여에 난색을 보이지 않나 싶다. 하지만 ‘강제동원’이라는 역사의 큰 단락을 매듭지으려면 일본이 ‘한일청구권협정’에 의한 불가역적 해결만 주장해서는 관계 개선이란 산을 넘기 힘들 것이다. 고치현에 강제동원된 조선인 노동자 가운데는 공사 중에 사망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유족에게 인계되지 못한 고인들도 있었다. 그래서 이름 없는 ‘무명묘’들이 곳곳에 있었는데 일본 패전 후 64년이 지난 2009년 지역의 일본 고등학생들이 중심이 돼 원혼을 위로하는 위령비를 만들었다. 어른들이 하지 못한 일을 청소년들이 대신 한 셈이다. 중국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낸 배상청구소송은 한국 피해자들이 낸 소송처럼 번번이 일본 법원에서 기각되거나 패소했다. 하지만 법원은 피해자들과 피고 기업의 화해를 권고했다. 그래서 몇 가지 중일의 화해 사례가 나왔다. 한일이라고 그러지 못하리라는 법은 없다. 고치의 정치인은 쓰가댐의 조선인 비극을 밝히는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한일 역사의 부끄럽고 숨은 부분까지도 드러나야 한다. 그래야 후세의 교훈이 된다”고. 그는 고치현청에 ‘봉인’된 강제동원 문서를 볼 수 있었다고 했다. 일본 공문서의 보관 기간은 3~30년이지만 필요한 역사적 문서는 1868년부터 시작된 메이지 시대의 것도 보관한다. ‘강제동원’이 대법원 판결의 이행으로 끝난다는 정치적 레토릭을 80년간 쓰가댐에 갇힌 조선인 노동자는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다. 강제동원 잔혹사와 비공개 문서들은 일본이 감추고 싶어 하는 역사다. 불행한 과거의 극복은 이런 잔혹사와 문서를 한일이 협력해 정리하는 것으로 완결되는 게 아닐까.
  •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 2022년도 행정사무감사 종료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 2022년도 행정사무감사 종료

    경상북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윤승오)는 지난 8일 경상북도교육청 본청 감사를 시작으로 6개 직속기관, 12개 교육지원청을 대상으로 한 2022년도 행정사무감사를 21일 교육청 본청 보충감사를 마지막으로 마무리 했다. 경상북도교육청 본청 감사에서는 전년도에 이어 퇴직교원의 기간제 교사 재취업에 대한 대책 마련을 다시 한 번 더 강조했으며, 다중밀집 사고와 관련하여 학생 안전교육, 학교 스마트기기 구매 방식 변경, 교육청에서 의뢰한 연구용역의 해외나 다양한 연구기관으로 확대,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교육정책 대안 마련, 학교운영위원회 초과연임에 대한 점검, 학교 체육관 시설을 주민들에게 개방, 전 학교 생활관에 스프링클러를 설치 할 것을 요구했고, 옥상 방수 공사의 공법에 따른 단가 및 동일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학교에 따라 공사단가의 확연한 차이에 대해 지적했다. 또한 보충감사에서는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자료제출 부실을 이유로 집행부를 강하게 질타하며 성실히 감사에 임해줄 것을 주문했고, 공립 대안학교 건립에 따른 주민 간 갈등 해소 방안, 다자녀 학생들에 대한 지원 확대, 불필요한 공유재산의 매각, 생명사랑 위기대응 센터 운영 전반에 관한 사항, 학교폭력 후속 조치에 대한 미흡, 교원들의 수당 부당 수령 문제, 과도한 이월예산, 기간제 교원들의 담임교사 담당 문제, 교원들의 아동학대 현황, 교육청 전반전인 조직진단 등 심도 있게 현안사항을 질의했다. 특히, 교육지원청을 대상으로 한 감사에서는 사립유치원 회계부정에 따른 재발 방지 대책, 작은 학교 살리기에 따른 통학 문제 점검, 타지역업체와 수의계약 과다 지적, 지역 특성에 맞는 농수산업 관련 학과 개설 검토, 울릉도 교직원의 정주여건 개선 요구했고, 무엇보다 향토교육의 중요성을 강조, 출생아동 감소에 따른 교육청의 대책 및 역할의 변화를 당부했으며 소규모 지역 학생들에 대한 각별한 관심 등 다양한 지적과 대책마련을 강조했다. 또한, 직속기관에 대한 감사에서는 경상북도교육청연구원의 역할에 대해 강하게 질타하며 향후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통해 교육정책발굴에 적극적으로 앞장설 것, 직속기관 간의 기능 재정립 검토, 해양수련원의 야외수영장 건립 제안,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의 최근 급증한 여성기업 수의계약 지적, 학생들이 많은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개발과 교육과정 편성 횟수 확대 및 소규모 지역 학생들에게도 교육의 혜택이 공평하게 주어지도록 더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구했다. 끝으로 2022년도 행정사무감사를 마무리하며, 윤승오 위원장(영천)은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된 분야에 대하여 향후 집행부의 철저한 보완과 개선으로 도민의 복리증진과 경북교육 발전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 ‘메날두’ 제쳤던 이니에스타·괴체·음바페… ‘젊은 황제’ 이번엔 누구

    ‘메날두’ 제쳤던 이니에스타·괴체·음바페… ‘젊은 황제’ 이번엔 누구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8·스페인), 마리오 괴체(30·독일), 킬리안 음바페(24·프랑스)를 이을 ‘젊은 황제’는 누가 될까. 2008~2017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와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는 ‘발롱도르’를 각각 5회씩 양분하며 메날두(메시+호날두)의 시대를 만들었다. 하늘 아래 두 개의 태양으로 존재했던 두 사람은 그러나 정작 가장 화려한 대관식을 치를 수 있는 월드컵에서는 번번이 좌절했다. 이들을 딛고 대관식을 치른 ‘젊은 황제’가 바로 이니에스타, 괴체, 음바페였다. 세 사람의 공통점은 바로 월드컵에서 팀의 마지막 골을 넣은 주인공이었고, 월드컵 우승과 함께 자신의 전성기를 만개했다는 점이다. 이니에스타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연장 후반 11분 네덜란드를 침몰시키는 결승골을 작렬했다. 2008~09시즌부터 전성기를 구축하기 시작한 그는 26세의 나이에 치른 월드컵에서 스페인의 첫 월드컵 우승을 일구며 축구 역사상 최초의 메이저 대회 3연패(2008년 유로, 2010년 월드컵, 2012년 유로)의 주역으로 승승장구했다. 호날두와 메시 역시 전성기에 접어드는 시기였지만 그들보다 형인 이니에스타가 더 빛났다. 메시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결승까지 이끌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할 때, 그를 좌절시킨 주인공이 바로 괴체였다. 괴체는 손흥민(30), 네이마르 주니오르(30·브라질) 등 타고난 공격수들이 즐비한 1992년 출생 축구선수 중에 가장 앞선다는 평가를 받던 선수였다. 연장 후반 7분 터뜨린 결승골은 그의 가치를 증명했고, 독일 우승과 함께 괴체는 선수로서 최전성기를 달리던 메시와 호날두 위의 태양이 됐다.2018년엔 단연 음바페가 주인공이었다. 월드컵 당시 만 19세였던 음바페는 압도적인 스피드와 기량으로 세계 축구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조별리그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던 그의 활약은 월드컵 결승에서도 이어졌고, 후반 19분 4-1로 달아나는 쐐기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알렸다. 최근 세 차례의 월드컵이 낳은 세 명의 스타처럼 10대 후반~20대 초중반의 선수는 아직 경력이 많지 않지만 월드컵에서 기량을 만개하며 전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번 대회 역시 무서운 청춘들이 기회를 노리고 있다. 2022 발롱도르에서 신인상 격인 ‘코파 트로피’를 차지한 파블로 가비(18·스페인), 분데스리가에서 무서운 공격력을 자랑하는 주드 벨링엄(19·잉글랜드), 차세대 월드클래스 미드필더로 꼽히는 에두아르도 카마빙가(20·프랑스),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일조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2·브라질) 등은 팀 전력도 좋고 개인 기량도 빼어나다. 관건은 역시 우승이다. 우연히 거머쥐게 되는 우승은 없는 만큼 황제로 군림해 온 메시, 호날두를 넘는 ‘젊은 황제’가 누가 될지, 어떻게 대관식을 치를지 관심이 쏠린다.
  • ‘文 부부 모욕’ 안정권 보석 신청 기각…법원 “도주 우려”

    ‘文 부부 모욕’ 안정권 보석 신청 기각…법원 “도주 우려”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를 모욕한 혐의로 기소된 영상 플랫폼 ‘벨라도’ 대표 안정권(43)씨가 1심 재판 중 보석을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 호성호)는 모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안씨의 보석 신청을 기각했다고 21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보석을 허가할만한 별다른 이유도 없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 “도주 우려 없다” vs “입 맞출 가능성 있다” 안씨는 지난달 19일 보석 심문 당시 “방어권을 행사해야 하는데 구속 상태에서 45일이 지났다”며 “경추 디스크와 하반신 신경마비 증상으로 인해 몸이 불편한 상황이니 재판부가 현명하게 판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안씨의 변호인도 “표현 행위로 인한 인신구속은 매우 부당하다”며 “수사기관이 모든 증거를 동영상으로 확보한 상태이고 피고인에게는 부인과 자녀도 있어 증거를 숨기거나 도주할 우려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은 “앞으로 상당히 많은 증인을 신문해야 할 듯하다”며 “피고인이 불구속 상태가 된다면 증인들과 말을 맞춰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있다”고 맞섰다. 또한 “재판을 시작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구속 당시와 달라질 사정이 없고, 관련 영상을 삭제해 증거를 인멸하거나 벨라도 관계자들과 입을 맞춰 허위 진술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영종경찰서에서는 관련 범죄로 19차례에 걸쳐 출석을 요구했는데, 출석에 불응해 체포영장을 집행해서 조사를 할 수 있었던 점, 14차례 관련 범죄로 조사로 받고 있어 중형이 예상돼 두려움을 느끼고 도주할 우려가 있는 점 등 여러 정황을 고려해 보석신청을 기각해달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文 전 대통령 모욕 혐의로 구속 기소검찰, 유튜브 지지자 후원으로 수익 강조 안씨는 문 전 대통령 퇴임 직후인 지난 5월 12일부터 30일까지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 인근에서 7차례 집회를 열면서 확성기를 이용해 48차례 욕설하는 등 문 전 대통령 부부를 모욕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그가 사저 인근에서 시위하며 유튜브로 생중계 방송을 했고 지지자들의 후원을 받아 많은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앞서 문 전 대통령 측은 지난 5월 안씨를 모욕 등 혐의로 고소했다. ● 안씨, 이재명 대표 비방 방송 혐의尹 취임식 특별 초청 사실 알려지기도 안씨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 3월까지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로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방하는 방송을 13차례 한 혐의도 받는다. 이와 별도로 그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이나 모욕 등 혐의로 15차례 기소됐다. 지난달 31일,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법 인근에서는 안씨의 지지자들이 모여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한편 안씨는 앞서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특별 초청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안씨와 유튜브 방송을 진행했던 친누나는 대통령실 행정요원으로 근무한 사실이 밝혀진 후 논란이 일자, 지난 7월 사의를 표했다. 안씨가 운영한 유튜브 채널 ‘GZSS TV’는 폭력적인 언행 등을 이유로 2020년 유튜브로 영구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후 자체 영상 플랫폼인 벨라도를 통해 인터넷 방송 활동을 이어왔다.
  • 송가인 “염소 묶인 줄에 발목 걸려 죽을 뻔”

    송가인 “염소 묶인 줄에 발목 걸려 죽을 뻔”

    송가인이 유년기 죽을 뻔한 깜짝 일화를 공개했다. 최근 방송된 TV조선 예능 ‘복덩이들고(GO)’(이하 ‘복덩이들고’) 2회에서는 국민 복덩이 남매 송가인, 김호중의 험난한 풍도 입성기가 그려졌다. 이날 송가인, 김호중은 하루를 기다려 풍도에 입성했다. 김호중의 뱃멀미로 마지막까지 험난한 길이었으나, 무사히 풍도에 도착한 이들은 식당부터 들러 잘 차려진 한상으로 맛있게 밥을 먹으며 풍도 입성의 기쁨을 누렸다. 평소 한 그릇 밥을 다 못 먹는 송가인이 밥을 싹싹 비울 정도로 맛있는 밥상. 든든하게 챙겨먹은 송가인은 이후 ‘복둥이 카’가 섬에 도착할 때까지 수다를 떨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다. 이때 송가인은 “나 어렸을 때 염소 묶여진 줄에 발목이 걸려 죽을 뻔했다. 너무 애기 때니까 무섭더라”는 깜짝 일화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 계정 부활된 트럼프, 트위터로 진짜 안 갈까

    계정 부활된 트럼프, 트위터로 진짜 안 갈까

    머스크, 트럼프 트위터 계정 부활20분만에 팔로워 100만명 돌파트럼프는 “트위터 복귀 안해” 언급WP “트럼프 참모도 복귀 가능성 언급”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월 6일 의회난입참사로 영구정지시켰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22개월 만에 복원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위터 복귀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머스크는 1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트럼프 계정(@realDonaldTrump)을 복구할 것”이라고 밝혔고 실제 해당 계정이 다시 열렸다. 계정 복원 즉시 팔로워가 급증했고, 20여분만에 100만명을 넘어섰다. 머스크는 전날부터 24시간 동안 트럼프 계정의 복원을 묻는 설문조사를 했고, 15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해 ‘찬성 51.8%, 반대 48.2%’를 기록했다. 전날에는 보수 패러디 사이트 바빌론 비, 트랜스젠더 배우 엘리엇 페이지에 대해 혐오 콘텐츠를 게재했던 캐나다 심리학자 조던 피터슨, 머스크 자신을 조롱하려 트위터 계정명을 ‘일론 머스크’로 바꿨던 미국 코미디언 캐시 그리핀 등의 계정도 복구됐다. 머스크의 이런 행보는 자신이 그간 주장한 ‘절대적인 언론의 자유 보장’과 트위터의 흥행을 염두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계정 복원을 묻는 머스크의 설문조사 중에 지지자들의 참여를 독려하면서도 “걱정 말라. 우리는 아무 데도 안 간다. 트루스 소셜은 특별하니까”라며 자신이 계속 트루스 소셜에서 활동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트루스 소셜 소유권의 90%를 갖고 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결국 트위터로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에게 트위터는 수천만명의 청중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가장 힘있는 확성기”라며 “트럼프 참모 중 일부는 ‘복귀는 없다’는 트럼프의 약속을 의심한다”고 전했다. 계정 중단 직전 트럼프 계정의 팔로워는 8800만명이었다. 데릭 존슨 전미흑인지위향상협회(NAACP) 협회장은 “아직도 트위터에 자금을 지원하는 광고주는 즉시 모든 광고를 중단해야 한다”며 “머스크의 플랫폼에서는 여전히 증오심 표현과 폭력적인 음모를 토해낼 수 있다”고 머스크를 비판했다.
  • 2차전 상대 가나의 아도 감독, 손흥민의 어릴적 스승이라 얄궂네

    2차전 상대 가나의 아도 감독, 손흥민의 어릴적 스승이라 얄궂네

    손흥민(30·토트넘)이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치러지는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옛 스승’과 사제 대결을 펼친다. 사상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대표팀이 그나마 1승 상대로 꼽는 것이 가나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로 14위 우루과이, 61위 가나, 9위 포르투갈을 차례로 만난다. 그나마 가나가 우리가 1승 제물로 삼을 만하다. 전력이 월등한 포르투갈과 우루과이를 상대로 승점 1씩 챙기고 가나에 승점 3을 거두는 것이 벤투호의 16강 로드맵이다. 그런데 오토 아도(47) 가나 감독이 누구보다 손흥민을 잘 아는 어릴 적 스승이어서 공교롭다. r가나 매체 가나웹에 따르면 그는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ZSC 스타디움에서 스위스와 평가전을 치른 후 한국전에 대한 취재진 질의 중에 손흥민을 언급했다. 아도 감독은 “내 오랜 친구인 손흥민과 만남을 기대 중”이라며 “손흥민이 독일 프로축구 함부르크의 19세 이하(U-19) 팀에 있을 때 내가 감독이었는데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아도 감독은 1975년 독일 함부르크의 가나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이중국적자다. 선수 경력도 모두 독일 무대에서 쌓았다. 2000년대 초반 ‘명문’ 도르트문트에서 전성기를 보낸 아도는 ‘고향팀’ 함부르크에서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어 2009년부터 함부르크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았다. 2015년까지 함부르크에서 일하면서 유소년팀을 지도했는데, 이때 손흥민과 인연을 맺었다. 손흥민은 2008년부터 함부르크 유소년팀에서 ‘축구 유학’ 생활을 시작했다. 아도 감독은 당시 독일어가 서툴렀던 손흥민이 이해를 못하는 부분이 있으면 통역을 구해서라도 설명하려고 노력할 정도로 세심하게 지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이 2013년 함부르크를 떠나 레버쿠젠에 입단하면서 둘은 헤어졌다. 그 뒤 손흥민은 승승장구했다. 2015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 입단해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며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우뚝 섰고, 지난 시즌에는 EPL 공동 득점왕에도 올랐다. 아도 감독도 일이 술술 풀렸다. 친정팀 도르트문트에서 수석코치를 맡는 등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13년부터 간간이 아도 감독에게 대표팀 일을 맡겼던 가나축구협회는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감독직을 제안했다. 올해 초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부진을 이유로 경질된 밀로반 라예바치 감독에 이어 감독대행을 맡았다. 가나는 아도 감독 지휘 아래 아프리카 예선에서 나이지리아와 홈에서 0-0으로, 원정에서 1-1로 비겨 카타르 본선행을 확정했다. 가나축구협회는 아도 감독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 당시 아도 감독은 도르트문트와 계약이 남아있었는데, 가나축구협회가 직접 나서 협의해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나먼 한국에서 온 축구 유학생과 새내기 지도자로 만났던 손흥민과 아도 감독이 각자 훨씬 높은 위치에서 ‘사제 대결’을 펼치게 됐다. 아도 감독이 지난 14일 FIFA 홈페이지 인터뷰를 통해 털어놓은 얘기들을 조금 길지만 옮겨본다. “우리는 누구도 물리칠 수 있다. 선수들에게 달려 있지, 내가 아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끌고 온 것도 그들의 경기력 덕이다. 내가 있건 없건 그들은 자질을 갖췄다. 난 그들을 올바른 위치에 올려놓아 공이 있건 없건 최선의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만들 책임이 있다. 그들은 함께 경기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강한 세 상대와 맞선다. 3패 할 수도, 3승 할 수도 있다. 우리에게 달려 있다. 우리가 상대들의 플레이 스타일에 어떻게 적응하느냐, 어떻게 우리가 그들을 막을지, 어떻게 우리가 하나의 팀으로 함께 할지 등에 달려 있다. 모든 경기가 다 다르다. 첫 경기가 결정적일 것이다. 그 다음 경기들은 첫 경기 결과에 의존한다. (첫 경기를) 내주면 우리는 두 번째 경기에 더 공격적일 필요가 있다. (첫 경기를 내주지) 않으면 우리는 스스로를 다르게 위치지을 수 있다.”
  • 태조왕건 출연했는데…대리기사로 일하는 男배우

    태조왕건 출연했는데…대리기사로 일하는 男배우

    2000년대 KBS드라마 ‘태조왕건’에 출연했던 배우 최운교가 10년 만에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멘터리 ‘특종세상’ 557회에서는 배우 최운교의 근황이 공개됐다. 최운교는 ‘태조 왕건’, ‘장희빈’, ‘무인시대’, ‘불멸의 이순신’ 등에 출연하며 대한민국 사극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배우다. 그가 맡았던 배역 중 가장 유명한 것은 ‘태조 왕건’에서 “누가 기침 소리를 내었는가”라는 궁예의 말에 철퇴를 내리치는 금부장 역할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밤거리에서 대리 기사 일을 하고 있는 최운교를 만났다. 최운교는 “제 나름대로 이제 그동안에 쌓아왔던 여러 가지 인맥이라든지 노하우가 있는데 저는 절대 그러려고 생각을 안 했다. 근데 그게 현실이더라. 찾는 사람이 없더라. 그래서 ‘아 내가 묻혔구나. 이제 최운교라는 연기자가 없구나’ 그런 생각을 많이 하면서 좀 많이 자괴감에 빠져도 보고 그랬던 적이 있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본인이 연기 활동을 10년이나 멈출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는 최운교는 “후학들을 지도하는 걸 좋아해 욕심이 과했다. 애들을 전문적으로 지도해보겠다고 해서 광주로 내려갔다. 내려가다 보니 (작품을) 많이 못 했다. 거의 10년을 작품을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복귀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 오디션을 본 그는 “연극이 됐든 드라마가 됐든 영화가 됐든 저는 연기만 전념을 할 거다. 배역 상관없다. 지나가는 배역이라도 저는 최선을 다할 거다. 배우 생활만 하고 싶다”고 연기에 대한 간절함을 드러냈다. 한편, ‘특종세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던 스타들의 휴먼스토리,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 숨겨진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담은 고품격 밀착 다큐 프로그램이다.
  • 광주조달청, 광주 여성경제인 간담회

    광주조달청, 광주 여성경제인 간담회

    광주지방조달청은 17일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광주지회 소속 여성 경영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여성기업의 공공조달시장 진출과 성장 지원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벤처나라, 혁신시제품 시범구매사업, 우수조달물품 제도 등 주요 조달제도에 대한 설명에 이어, 여성기업의 공공판로 확대 방안 등이 논의됐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광주지회 이미진 회장은 열악한 여건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여성기업에 대한 조달청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노배성 광주조달청장은 “간담회에서 논의된 애로 및 건의사항을 조달정책에 반영되도록 하겠다”면서 “지역 여성기업이 성공적으로 공공조달시장에 진출해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길섶에서] 사라지는 것/황성기 논설고문

    [길섶에서] 사라지는 것/황성기 논설고문

    지구상에서 라디오 방송이 처음 시작된 게 1906년이라고 한다. 캐나다 출신의 물리학자인 레지널드 페센덴이 무선전화 발명에 이어 음성과 음악을 전파에 실어 보내는 실험에 성공한 것이다. 그로부터 116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의 몇몇 민방이 AM 방송을 중단했다고 한다. 6개월의 운용 휴지기가 끝나면 송출을 아예 접는 것인데 AM이 우리 땅에서 영원히 사라지는 것이다. 어릴 때 G사 제품인 라디오의 AM 방송은 구세주였다. AM 라디오는 세상을 이어 주는 귀와 눈이었다. 농구의 ‘신동파’도 라디오를 통해 탄생한 스타였다. 소형 라디오 하나 갖는 게 정말 폼나던 시절이었다. 지금은 거의 사라진 단파방송도 AM을 돌리다 보면 잡혔다. 필시 북한에서 송출한 내용이었다. 난수표를 들으며 죄짓는 느낌도 든 라디오 방송이다. AM 방송이 사라진다고 아쉬울 건 없다. 좀처럼 적응 안 되는 첨단 플랫폼이 그 자리로 밀려오는 것, 그게 겁날 뿐이다.
  • “××하고 자빠졌네”, 이 노래 아이들도 흥얼거린다…시위자들 고소

    “××하고 자빠졌네”, 이 노래 아이들도 흥얼거린다…시위자들 고소

    대전시청 앞에 설치된 확성기에서는 “××하고 자빠졌네”가 들어간 노래가 하루종일 엄청 큰 소리로 쏟아져 나온다. 대전 모 신도시의 토지주가 개발과정에 불만을 품고 장기간 이런 행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참다못한 대전시청어린이집 원장과 원생 부모 10여명이 16일 대전둔산경찰서 앞에서 “8개월 동안 지속되는 비속어 확성기 시위로 원생들이 학습권과 교육환경을 침해 받고 있다”며 비속어 확성기 시위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진 뒤 시위 관련자들을 엄벌해 달라고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이날 ‘엄마, xx하고 자빠졌네가 뭐야? 욕설 시위 그만 하세요. 제발~’ 등을 적은 피켓을 들고 집회에 참여했다. 한 원생의 엄마는 “시청 어린이집 다니는 우리 아이가 1년째 욕지거리에 노출됐다. 아이가 ‘엄마, xx하고 자빠졌네가 무슨 뜻이야’라고 물어보면 뭐라고 답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최근에는 욕설을 흥얼거리면서 엉덩이춤을 춰 기겁을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전수정 시청어린이집 원장은 고소장에서 “개발 부지 시위자들이 시청 1층 어린이집과 불과 50여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피켓과 확성기를 설치하고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비속어가 들어간 노래를 반복해 틀어 원생과 부모들이 소음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전 원장은 “원생들이 매일 비속어 노래를 반복해 듣다 보니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가사 중 ‘XX하고 자빠졌네’를 흥얼거리며 노래를 따라 부르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비난했다. 전 원장은 “비속어를 반복 노출하면서 원생의 언어·정서 발달 측면에서 부정적 영향이 매우 높고 어린이집 안까지 소리가 들려 원생들이 낮잠을 못자고 보육교사도 교육에 집중하기 어렵다”며 “집회 관계자 측에 확성기 사용 자제를 수차례 요청했으나 막무가내로 시위를 계속해 고소하기에 이르렀다”고 했다. 이 시위는 이태원 사건 발생 후 국가애도기간에만 잠시 중단됐다 다시 계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청사 1층에 있는 시청 어린이집에는 시 공무원 자녀 만 0~5세 영유아 55명과 보육교사 16명이 있다. 전 원장은 “집회의 자유는 보장돼야 하지만 아이들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노래를 따라 부르는 것을 보면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며 “하다못해 소리를 줄여주거나 등·하원 시간만이라도 배려를 해줬으면 했다”면서 “맞불 집회는 물론 원생 부모들과 함께 민사소송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어린이집은 고소장과 함께 비속어가 적힌 피켓, 확성기 사진, 확성기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가사에다 어린이집 원생들에게 미치는 영향과 관련한 설문조사, 소음피해 동의 서명부 등을 첨부해 경찰에 제출했다.
  • 주민 건강관리 함께 책임지는 강동구…‘건강100세 상담센터’ 등 활발

    주민 건강관리 함께 책임지는 강동구…‘건강100세 상담센터’ 등 활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며 건강 관리에 대한 시민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서울 강동구는 주민들의 건강을 함께 챙기고자 적극적인 건강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2008년부터 전국 최초로 동주민센터에 전문간호사가 상주해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주민들의 건강을 관리하는 ‘건강100세 상담센터’를 설치해 운영해오고 있다. 2012년에는 ‘건강100세 상담센터 설치 운영 조례’와 ‘건강100세 상담센터 주민참여 촉진 조례’를 제정·시행하기도 했다. ●내 전담 간호사가 가까운 동주민센터에…만성질환 예방 등 건강 관리 ‘건강100세 상담센터’는 근처에 보건소가 있는 성내1동과 강일지소가 있는 강일동을 제외한 15개 동주민센터 내에 설치·운영되고 있다. 전담 간호사가 복부둘레, 혈압, 혈당, 중성지방, 좋은 콜레스테롤 등 대사증후군 5종 및 체성분 검사를 진행한다. 또한 건강상담을 통해 의사, 영양사, 운동사가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맞춤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강동구는 2012년 WHO ‘신체활동증진’ 우수사례상, AFHC ‘건강에 좋은 시스템’ 우수상, 2018년 WHO ‘비감염성질환 관리 개선을 위한 건강정보이해 능력 및 자가관리 증진 공동체 참여 부문’에서 우수사례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 기관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건강100세 상담센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서울시 다수 보건소의 건강증진업무가 중단될 때에도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예약제로 운영해 코로나19에 취약한 만성기저질환자 관리에 힘썼다. 건강100세 상담센터의 일평균 이용인원이 240명에 이른다.●건강100세 실천위원 전체회의 개최…활동 내용 공유하고 활성화 방안 모색 구는 지난 15일 강동어린이회관에서 ‘건강100세 실천위원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개최하는 자리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우리동네 건강파수꾼’으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한 건강100세 상담센터의 지난 활동과 나가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건강100세실천위원, 건강동아리 회원, 주민자치회 건강분과위원, 관련 공무원 등 18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 해 동안 적극적인 활동으로 본보기가 된 지역주민과 유공공무원에게 표창장 수여식이 진행됐다. 건강100세 상담센터 운영경과 보고와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나아갈 비전도 공유했다. ‘비타민, 나는 몸신이다’ 등 다수의 방송에 출연한 수원대 임경숙교수의 ‘건강100세를 향한 똑똑한 만성질환 예방밥상’을 주제로 한 강연도 진행됐다. 면역력을 높이는 슬기로운 건강밥상을 주제로 영양표시 알기, 면역을 높이는 단백질, 식품 신호등 등 건강부스도 함께 운영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건강100세 상담센터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구민 가까이에서 구민의 건강을 지키는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구는 주민의 건강증진 향상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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