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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들 평가에 “가슴 크더라”…성희롱 당하는 여교사들

    학생들 평가에 “가슴 크더라”…성희롱 당하는 여교사들

    ‘찌찌 크더라, 짜면 모유 나오는 부분이냐’ ‘00이, 너 유통이 작아’ ‘00이 그냥 김정은 기쁨-조나 해라’ 최근 세종의 한 고등학교 학생은 교원능력개발평가에서 교사에게 주요 신체 부위를 비하하는 성희롱 발언을 작성했다. 2명으로 추정되는 학생이 자유서술식 문항에서 각각 2명의 교사에게 노골적인 성희롱 발언을 한 것이다. 2010년부터 매년 11월 추진하는 교원능력개발평가는 교원들의 학습·지도 등에 대해 학생·학부모의 만족도를 익명으로 객관식·자유 서술식 문항을 통해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교육부는 지난해 교원능력개발평가 시스템을 개선해 자유 서술식 문항에 욕설이 포함되면 답변 전체를 교원에게 전달하지 않기로 했지만, 서울교사노조는 교사에 대한 성희롱이 난무하고 있다며 평가를 폐지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교사노조는 “그동안 많은 교사가 자유 서술식 문항을 통해 인격 모욕·성희롱을 당해왔다”며 “교육부 의도와 다르게 교원능력개발평가는 교사들의 전문성 신장에 기여하지 못하고 오히려 교사들에게 열패감과 모욕감만 안겨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부는 가해자를 사이버 명예훼손죄와 형법상 모욕죄로 고발하라”며 “교사에 대한 최소한의 보호 조치 없는 무책임한 교원능력개발평가를 폐지하라”고 주장했다.익명 평가 대책은…교사는 고통 교사노조는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교육당국의 적극적이지 않은 태도에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교사에게 ‘좋은점이나 바라는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 항목에 여성의 성기를 비하하는 은어를 적어놓고 키득대는 표현까지 담겨있다는 것이다. 교사노조는 그동안 많은 교사들이 자유서술식 문항을 통해 인격 모욕, 성희롱을 당해 왔으며, 이런 이유 때문에 서술식 문항 자체를 읽지 않는 교사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교원들이 조건 없이 평가 받게 강제하는 반면, 교원의 인권을 보호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도 마련하지 않고 있다”며 “이때문에 해당 피해 교사는 성희롱을 당하고도 아무런 대책 없이 학교에 복귀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개탄했다. 교사 커뮤니티에는 “교사란 직군은 왜 청소년기 학생들에게, 그것도 익명으로, 평가를 받아야하고 상처를 받아야 하나” “교원평가는 하더라도 선 넘는 악플은 정체 밝힐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연예인 기사도 댓글을 금지하고 있는데 교사만 당해야 하느냐. 교권이 무너졌다는 현주소” 등의 의견이 올라왔다. 
  • 한기대, ‘가상현실 세계 최고 학술대회’ 최우수 시연상

    한기대, ‘가상현실 세계 최고 학술대회’ 최우수 시연상

    한국기술교육대학교(총장 이성기)는 김상연 교수팀이 일본 츠쿠바에서 열린 가상현실 관련 학술대회 ‘ACM VRST(Virtual Reality Software and Technology)’에서 ‘최우수 시연상’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올해로 28회를 맞는 VRST 학술대회에는 스탠퍼드대·코넬대·퍼듀대·미시건대를 비롯해 국내 KAIST·서울대·고려대 등 세계 가상현실 석학들이 참가해 자신들의 연구를 발표했다. 김 교수팀은 가상현실에서 촉감을 생성하기 위한 작고 가벼운 촉감 생성 장치를 개발, 가상현실에서 릴낚시를 할 때 사람이 받는 시각·촉각을 유사하게 생성해 사용자들에게 전달하는 가상환경으로 최우수 시연상을 받았다. 김 교수는 “사람이 물체를 조작할 때 시각·청각·촉각 정보 등을 모두 활용하는 것에 반해, 가상현실 공간은 주로 시각 정보만을 전달받아 현실감각이 다소 떨어진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크기가 작고 가벼운 촉각 모듈을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낚시를 하는 느낌을 유사하게 생성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 법원, 김근식 ‘화학적 거세’ 필요성 전문기관 감정한다

    법원, 김근식 ‘화학적 거세’ 필요성 전문기관 감정한다

    법원이 출소 직전 추가 혐의가 발견돼 재구속된 아동성범죄자 김근식에 대해 ‘화학적 거세’ 필요성을 확인한다. 수원지법 안양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김준영)는 2일 구 성폭력 처벌 및 피해자 보호법 위반(13세 미만 아동 미성년자 강간 등)으로 구속된 김근식에 대한 첫 재판을 열고 검찰이 청구한 성충동 약물치료 명령의 필요성을 확인하기로 했다. 성충동 약물치료는 일명 ‘화학적 거세’로 충동을 제어하는 약물을 투여하는 조치다. 재판부는 전문기관의 정신감정을 통해 소아성기호증 및 성도착증 등을 확인한다. 화학적 거세는 최대 15년을 청구할 수 있다. 다만, 비정상적인 성적 충동이나 욕구를 억누를 수 없고 재범 위험이 크다고 판단되야 한다. 지난 10월 16일 출소를 하루 앞두고 재구속된 김근식에 대해 전문가들은 재범 위험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0년 아동 성범죄로 복역한 뒤 2006년 출소해 16일만에 다시 범죄를 저지른 전력으로 재범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지난 10월 17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김근식은) 조두순과 달리 배우자가 없어 재범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며 “교도소 안에서 400시간이 넘는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수강했지만, 여러 문제 행동을 보이는 등 재범 가능성이 낮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실제 김근식은 수감 중 재범 위험성 평가에서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김근식은 가장 높은 등급인 심화 과정을 총 300시간 이수했으나, 재범 위험성이 남아있다고 평가돼 추가 과정까지 이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근식은 지난 2006년 9월 18일 경기도 소재 초등학교 인근 야산에서 당시 13세 미만인 피해 아동 A씨를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재판서 김근식은 대부분 혐의에 대해 인정했다. 김근식 측 변호인은 “강제추행 사건 범죄 자체는 인정한다”며 “(다만) 공소사실 세부적인 내용 중 피해자에게 ‘흉기로 죽이겠다’고 말하지는 않았고, ‘아저씨 말을 듣지 않으면 맞는다, 집에 안 보낸다’고 말했다”며 일부 부인했다. 김근식은 이같은 변호인의 진술에 동의하냐는 재판장의 질문을 받고 “네”라고 답했다. 이밖에도 김근식은 2019년 12월과 2021년 7월 전남 해남교도소에서 교도관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와 2017~2019년 동료 재소자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상습폭행)도 받고 있다.
  • 호날두도 한국전 나설까, 포르투갈 대표팀 훈련 복귀

    호날두도 한국전 나설까, 포르투갈 대표팀 훈련 복귀

    소속 클럽을 잏은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한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하루 앞두고 팀 훈련에 복귀했다.호날두는 1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외곽의 알샤하니아 SC 훈련장에서 대표팀 동료들과 빌을 맞췄다. 호날두의 팀 훈련은 지난 28일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H조 2차전(2-0승)을 치른 뒤 처음이다. 포르투갈 대표팀 관계자는 “호날두가 부상 등 몸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데, 그는 한국전을 치르기 전 마지막 훈련을 소화했다. 훈련 시작 시간인 오후 5시 30분을 앞두고호날두는 페프(포르투)와 함께 그라운드에 나섰다. 23명이 가볍게 패스를 주고받으며 몸을 푼 뒤 공 돌리기를 시작했다. 호날두는 웃으며 훈련을 이어갔다. 갈비뼈가 부러진 다닐루 페레이라, 다리 근육을 다친 누누 멘드스(이상 파리 생제르맹)가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부상 회복 중인 오타비우(포르투)도 이날까지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오타비우는 한국전까지 휴식을 취한 뒤 16강전에 맞춰 복귀를 준비할 전망이다.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은 물론 선수들은 “조 1위가 목표”라고 입을 모으며 한국전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다만 부상자가 있는 데다 앞선 두 경기를 치르며 옐로카드를 받은 선수들도 있어 ‘총력전’을 펼칠지는 미지수다. 16강전에 대비해 주축 선수들에게 어느 정도 휴식을 부여할 가능성도 있다. 호날두의 경우에도 1차전에선 88분, 2차전에서 82분을 뛰는 등 거의 풀타임에 가까운 시간을 그라운드에 쏟았다. 산투스 감독은 앞서 기자회견에서 “호날두는 (오늘) 훈련을 할 것이다. 상태가 좋으면 경기에 출전할 것”이라면서 “그가 한국전에 출전할 가능성은 50-50이다. 훈련 내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37세의 호날두는 기량이 전성기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지만, 앞서 가나전에서 한 골을 터트려 월드컵 본선 5개 대회 연속 득점을 기록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월드컵 통산 8골을 기록 중인 그는 이번 대회에서 한 골을 더 넣으면 역대 포르투갈 선수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한 에우제비우(9골)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 호날두, 우루과이전 이후 첫 팀 훈련…한국전 나오려고?

    호날두, 우루과이전 이후 첫 팀 훈련…한국전 나오려고?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적)가 한국전을 하루 앞두고 팀 훈련에 복귀했다. 호날두는 1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외곽의 알샤하니아 SC 훈련장에서 동료들과 훈련을 진행했다. 그가 팀 훈련에 참여한 것은 지난달 28일 우루과이와 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포르투갈 2-0 승)을 치른 뒤 처음이다. 이 경기 다음 날 선발로 출전한 다른 선수들과 함께 실내 회복 훈련을 한 호날두는 30일에도 홀로 회복에 집중했다. 포르투갈 대표팀 관계자는 호날두가 부상 등 몸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취재진에게 설명했다. 훈련 시작 시간인 오후 5시 30분이 되기 약 10분 전부터 선수들은 하나둘씩 훈련장에 들어섰고, 호날두도 페프(포르투)와 함께 그라운드에 나섰다. 호날두를 포함해 23명이 가볍게 패스를 주고받으며 몸을 푼 뒤 공 돌리기를 시작했다.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화기애애했고, 호날두도 웃으며 훈련을 이어갔다. 갈비뼈가 부러진 다닐루 페레이라, 다리 근육을 다친 누누 멘드스(이상 파리 생제르맹)가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부상 회복 중인 오타비우(포르투)는 이날도 훈련하지 못했다. 오타비우는 한국전까지 휴식을 취한 뒤 16강전에 맞춰 복귀를 준비할 전망이다. 포르투갈은 3일(한국시간) 0시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과 조별리그 H조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조별리그 2연승으로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하긴 했지만,포르투갈은 한국을 상대로도 힘을 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H조 2위로 16강에 오르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을 만날 가능성이 커진다. 이 때문에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은 물론 선수들도 “조 1위가 목표”라고 입을 모으며 한국전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다만 부상자가 있는 데다 앞선 두 경기를 치르며 옐로카드를 받은 선수들도 있어 ‘총력전’을 펼칠지는 미지수다. 16강전에 대비해 주축 선수들에게 어느 정도 휴식을 부여할 가능성도 있다. 호날두의 경우 1차전에선 88분, 2차전에서 82분을 뛰었다. 산투스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호날두는 (오늘) 훈련을 할 것이다. 상태가 좋으면 경기에 출전할 것”이라면서 “그가 한국전에 출전할 가능성은 50대 50이다. 훈련 내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37세의 호날두는 기량이 전성기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지만, 앞서 가나전에서 한 골을 터트려 월드컵 본선 5개 대회 연속 득점을 기록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본선에서 8골을 기록 중인 그는 이번 대회에서 한 골을 더 넣으면 역대 포르투갈 선수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한 에우제비우(9골)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돼 개인적으로 욕심을 낼 여지도 있다.
  • [인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임원 △김은정 김현대 오동렬 이근구 송수연 ■㈜SK ◇임원 △바이오 투자센터 이시욱 조아련△그린 투자센터 조원상△디지털 투자센터 최동희△재무부문 권병돈△IR 담당 박재범△브랜드 담당 김형준△업무지원실 이혜정△베트남 C/O(Country Office) 유재욱△SK USA 김동현 ■SK텔레콤 ◇A.추진단 미래기획팀 △유영상 김지현 김지훈 김영준 이준형 손인혁 ◇C-레벨 임원 △임봉호 Customer CIC 담당 겸 Mobile CO 담당△김성수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Customer CIC 담당 겸 미디어/콘텐츠 CO 담당△장현기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Digital혁신CT 담당(CDTO)△이현아 Comm서비스 담당(CPO)△김경덕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Enterprise CIC 담당△양승현 AIX 담당(CTO)△한명진 Corporate Strategy 담당 (CSO) 겸 Next서비스 담당△조영록 CR 담당(CCRO) ◇임원 △손인혁 이준형 이정룡 김상범 권해성 최재원 복재원 이종훈 석지환 김동현 조상혁 엄종환 이영탁 한상동 민부식 홍승진 이창훈 최성균 정대인 노재상 ■SK하이닉스 ◇임원 △고은정 문순기 박명재 박문필 손동휘 손상호 안대웅 안정열 오정환 이상영 이인노 임성혁 전원철 전유남 정유인 정제모 주재욱 최영현 홍성관 홍진희 ◇연구위원 △김경훈 서지웅 주영표 진승우 최익수 ■SK㈜ C&C ◇그룹장 △이호열 플랫폼 GTM△최철 블록체인 플랫폼△김광수 디지털 팩토리△차재민 T비즈 디지털△이종찬 커머스△신용운 구매담당 ◇에센코어(자회사) 신규 선임 △노남수 플래닝&지원 센터장 ■SK에코플랜트 ◇임원 △에코스페이스 사업관리담당 김경수△SCM담당 김진환△CR담당 박상진△국내사업관리담당 박선기△미래전략담당 배상빈△웨이스트담당 송효준△글로벌법무담당 신재동△글로벌환경전략담당 신학진△에코솔루션사업관리담당 윤광수△CMO담당 이세호△PM담당 이주한△넷제로컴플렉스담당 최항석△미주사업담당 겸 베텍법인장 마이클 태 ■SK이노베이션 ◇임원 △함형택 이성협 김윤제 김성환 고흥태 조현일 허재훈 최근섭 ■SK에너지 ◇임원 △정동윤 손동하 주영규 윤구영 김덕현 조성민 ■SK지오센트릭 ◇임원 △권상민 강성찬 김우성 ■SK온 ◇임원 △김세진 모종규 한상규 이승노 임동훈 김상진 김영기 정민철 진선미 ■SK엔무브 ◇임원 △서상혁 홍대의 김미경 안장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임원 △배정권 ■SK아이이테크놀로지 ◇임원 △조자룡 ■SK인천석유화학 ◇임원 △반한승 ■SK케미칼 ◇임원 △손동열 조현준 김성기 양희진 김윤호 박현선 ■SK플라즈마 ◇대표 △김승주 ◇임원 △박재성 ■SK디스커버리 ◇사장 △전광현 ◇임원 △권오병 김한조 ■SK가스 ◇임원 △김규한 길호문 심영선 ■SKE&S ◇임원 △강륜권 김남인 김명윤 소유섭 원영민 이종문 전경문 ◇자회사 대표 △코원에너지서비스 양영철△충청에너지서비스 구현△영남에너지서비스 이경남△영남에너지서비스(포항) 곽원병△나래에너지서비스 김봉진△여주에너지서비스 이재원 ■SKC ◇임원 △김윤회 조민재 장재혁 안중규 양지현 ◇투자사 대표 △SK피아이씨글로벌 임의준△SK피유코어 최두환△에코밴스 양호진 ◇투자사 임원 △SK넥실리스 Global증설지원본부장 고종환△SK넥실리스 마케팅본부장 김정규 ■SK네트웍스 ◇임원 △조형기 정한종 ■SK㈜머티리얼즈 ◇임원 △장재훈 조현철 김태훈 박치복 ■SK스페셜티 ◇임원 △어수혁 박정욱 최진석 ■SK매직 ◇임원 △정찬익 ◇신규 직책 △김준석 이민훈 윤창선 ◇임원 이동 △정우선 장상욱 최재철 권정열 ■GC녹십자 ◇승진 △이우진, 허기호 ◇신규 선임 △박형준, 이인규, 이정우 ■GC Cell ◇신규 선임 △민보경 ■GC녹십자EM ◇승진 △박충권, 김관호 ◇신규 선임 △유종현 ■GC지놈 ◇승진 △조은해 ■더팩트 △연예부장 이승우△경제산업본부 산업팀장 장병문
  • 월드컵 ‘영광과 눈물’… 영웅들의 마지막 승부[OTT 언박싱]

    월드컵 ‘영광과 눈물’… 영웅들의 마지막 승부[OTT 언박싱]

    지난달 21일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 월드컵이 개막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은 조별리그 중 일부 경기가 국내에서 관람하기 좋은 시간에 진행돼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해외에서 맹활약 중인 선수들과 조규성, 김진수, 김영권 등 K리그 ‘대체 불가’ 선수들이 뭉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위해 카타르 현지와 한국에서 열띤 응원이 펼쳐졌다. 오늘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까지 이 열기를 확장시키는 다큐멘터리 두 편을 추천하고자 한다. 두 편 모두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작품으로 월드컵과 관련된 ‘알고 보면 쓸모 있는 신비한 잡학사전’의 매력을 선보인다. ‘캡틴스’는 6개 국가 6명의 주장들이 월드컵 진출을 위해 분투하는 내용을 다뤘다. 월드컵은 4년에 한 번 열리는 축구선수들의 꿈의 무대다. 월드 클래스로 이름이 난 선수라 할지라도 월드컵 출전 경험이 없을 수 있다. 대표적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인 라이언 긱스는 현역 시절 조국 웨일스를 이끌고 월드컵 문턱을 넘지 못했다. ‘캡틴스’는 각각의 테마로 월드컵 예선을 치르는 여섯 주장의 모습을 그린다. 피에르에므리크 오바므양(가봉)은 조국 최초의 월드컵 진출을 목표로 한다. 프랑스 국가대표로 뛸 기회가 있었던 오바므양은 아버지가 이루지 못한 가봉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진출을 위해 국가를 택했다. 오바므양과 동료들은 아슬아슬한 순간들을 맞닥뜨리면서도 아프리카 예선을 뚫기 위해 분투한다. 크로아티아 출신 루카 모드리치는 마지막을 준비한다. 지난 월드컵에서 최우수 선수상인 골든볼을 차지했지만 팀은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모드리치를 중심으로 전성기를 맞았던 크로아티아 대표팀은 황금세대의 마지막을 월드컵에서 화려하게 장식하고자 한다. 브라질의 수비수 치아구 시우바는 설욕을 꿈꾼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8강, 2014년 조국에서 개최된 월드컵 4강에서 독일에 1-7 패배를 당하며 아픔을 겪은 그는 카타르에서 축구 최강국의 명예를 회복하고자 한다. 여기에 레바논의 하산 마툭, 바누아투의 브라이언 칼탁, 자메이카의 안드레 블레이크 등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와 국가대표팀의 이야기를 보여 주며 신선한 매력을 더한다. 혼란스러운 조국의 화합을 위해, 다인종으로 구성된 팀을 하나로 만들기 위해 애쓰는 이들의 모습은 여전히 스포츠 그리고 축구가 국가의 영광과 국민의 결속력을 가져올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월드컵, 챔피언을 향한 여정’은 월드컵에서 우승한 세계적인 축구 강국 여덟 팀의 역사를 담았다.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월드컵과 거리가 멀어질 만큼 침체됐던 시기가 있었고 우승의 순간에는 슈퍼스타의 등장과 함께 팀이 놀랄 만큼 강한 결속력을 지니게 됐다는 점이다. 초대 월드컵 우승국인 우루과이는 어느 순간 월드컵 진출 자체가 힘든 상황에 직면한다. 이들은 과하게 경쟁적인 유소년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개선한 뒤 다시 예전의 위상을 되찾게 된다. 에딘손 카바니, 루이스 수아레스 등 세계적인 선수들의 등장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에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독일은 매번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월드컵에서는 좋은 성과를 낸 재기의 화신이다. ‘베른의 기적’으로 불리며 영화로도 제작됐던 1954년 스위스월드컵 우승 이후 단골손님이자 영원한 우승 후보에 등극했다. 2002년 월드컵 당시 약체라는 평가에도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미하엘 발라크라는 걸출한 신예의 활약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네 번째 우승을 차지한 브라질월드컵 때는 신예 마리오 괴체가 결승골을 넣는 등 매번 재무장에 성공한 전차군단이다.가장 재미있는 편은 잉글랜드라 할 수 있다. 축구 종가로 불리는 잉글랜드는 초기 월드컵 출전을 거부했다. 1950년 브라질월드컵에 참가한 이들은 큰 기대를 모았지만 축구 변방국 미국에 패배하는 등 단 1승만 거두며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했다. 이후에도 부진하며 굴욕을 당해야 했던 잉글랜드는 1966년 자국에서 월드컵이 개최되고서야 첫 우승에 성공할 수 있었다.김준모 키노라이츠매거진 편집장
  • 김동리·황순원·카뮈… 작가를 섭렵한 작가, 끝없는 읽기로 문학적 색깔 다듬어[김언호의 서재탐험]

    김동리·황순원·카뮈… 작가를 섭렵한 작가, 끝없는 읽기로 문학적 색깔 다듬어[김언호의 서재탐험]

    1964년 부산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미래의 작가 조성기는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다. 아버지의 실직으로 집안 형편이 어려웠다. 고등학교 때부터 입주 아르바이트를 했다. 고교 1학년 때 조성기는 문학의 길로 가는 독서를 하게 된다. 아르바이트하는 집의 다락방에 누렇게 빛바랜 ‘현대문학’이 창간호부터 100여권 꽂혀 있었다. 조성기는 그걸 전부 읽었다. 고독한 사춘기 시절의 엄청난 문학 체험이었다. 당시 ‘현대문학’은 매월 10여편의 중·단편을 실었다. 1년에 1000여편의 소설을 읽은 셈이었다. 물론 시와 평론도 읽었다.“김동리·황순원·김정한·손창섭·이범선·박영준·안수길·강신재·이호철·최인훈·이봉구·이문희·이주홍·손소희·장용학·강용준·최상규 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작가들의 작품을 섭렵했습니다. 어느새 나는 펜을 들고 소설을 쓰고 있었습니다.” 창작은 독서로부터 비롯될 것이다. 인간과 세상에 눈뜨게 할 것이다. 질문하고 성찰하게 만들 것이다. 나는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삶과 세계에 대한 끝없는 질문, 다시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문학가와 문학 작품이 탄생할 것이다. 작가 조성기는 ‘읽는 사람’이다. 끝없는 읽기를 통해 그의 문학의 영역은 깊어지고 자기 빛깔을 띨 것이다. “고등학교 시절 알베르 카뮈의 모든 작품을 섭렵했습니다. ‘이방인’, ‘시지프스의 신화’를 읽었습니다. 김동리의 작품을 다 읽었습니다. ‘무녀도’, ‘역마’, ‘달’, ‘정원’, ‘천사’, ‘까치소리’를 읽고는 ‘사춘기의 고독과 육정’이란 평론을 쓰기도 했습니다.” ●책 읽는 작가 조성기 조성기는 자신이 저간에 읽은 책들의 일부를 소개했다. 책들은 그의 문학의 빛과 그림자, 그 세계와 지향을 살펴보게 한다. 작가에게 책 읽기는 세상을 체험하는 것이고, 작품 쓰기의 역량일 것이다.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과 ‘지하생활자의 수기’, 마르케스의 ‘백 년 동안의 고독’과 미시마 유키오의 ‘금각사’를 읽었습니다. 10년 이상 소설을 쓰지 않고 있다가 ‘금각사’를 보고 문학의 열정이 되살아났습니다. 괴테의 ‘파우스트’는 대학 1학년 때 3일 밤낮 동안 두문불출하고 독파했는데 황홀경에 빠졌습니다. 르네 지라르의 ‘낭만적 거짓과 소설적 진실’은 소설 분석을 통한 심리 현상과 사회·정치 현상을 통찰하게 해 주는 위대한 평론서였습니다. 수십 번을 독파했습니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는 로마를 실제로 살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조선왕조실록’은 세계 최고의 기록문학입니다. 나치에 의해 처형당한 본회퍼의 ‘옥중서신’은 참으로 감동적이지요. 홍명희의 ‘임꺽정’은 우리말의 보고입니다. ‘김교신 전집’은 나의 신앙의 모델이 된 김교신을 알게 했습니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기억의 향기에 흠뻑 젖게 합니다.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 카프카의 ‘변신’과 ‘성’은 엄청난 문학의 세계입니다.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은 한때 나를 탐미주의에 빠지게 했습니다. 은희경의 ‘새의 선물’은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보다 뛰어난 성장소설의 백미입니다. 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역사’와 프리초프 카프라의 ‘현대물리학과 동양사상’은 나를 과학에 눈뜨게 했습니다. 악의 평범성을 제기한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은 그의 다른 책들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캐런 암스트롱의 ‘신을 위한 변론’은 신학 책 중에서 가장 깊은 감동을 줬습니다. 피터 버거의 ‘사회학에의 초대’는 사회·정치 현상 분석의 길잡이였습니다. 이태의 ‘남부군’은 빨치산 문학의 백미입니다. 베트남전을 다룬 바오닌의 ‘전쟁의 슬픔’은 최고의 전쟁 문학입니다. 헨리 조지의 ‘진보와 빈곤’은 토지경제 사상에 관한 결정판입니다.” ●‘죽음의 수용소에서’, 내 생애를 바꾼 한 권의 책 조성기에게 ‘내 생애를 바꾼 한 권의 책’은 어떤 책일까. 생애를 바꿨다기보다 생애를 견디게 해 준 책, 오스트리아 출신의 정신의학자 빅토어 프랑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가 바로 그 책이다. “이 책은 나에게 인생을 비굴하게 살지 않도록, 인생을 품위 있게 살도록 도와줬습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가스실, 그 극한상황에서도 인간의 품위를 끝까지 지키는 사람들을 프랑클은 봤다. 모두가 개돼지처럼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자기에게 배급된 빵을 자기보다 더 배고픈 동료에게 나눠 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프랑클은 수용소 체험을 통해 인간이 환경과 조건에 굴복당하는 존재가 아님을 깊이 확신하게 됐다. 프랑클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부모와 부인, 두 자식을 잃었다. 프랑 클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통과 슬픔 속에서도 ‘의미에의 의지’를 발동해 ‘의미’를 찾으며 인생을 견뎌 냈다. “산다는 것은 고통을 당하는 것이고, 살아남는다는 것은 고통당하는 가운데서 의미를 찾는 것입니다.” 조성기는 40대 중반에 유서를 써야 할 만큼 죽음의 문턱에 다가간 고통의 시간이 있었다. “그 고통을 견뎌 내기가 힘들어 죽음이 나를 자연스럽게, 포근하게 감싸 줬으면 하고 바라기도 했습니다. 하루는 간신히 발을 옮겨 잠깐 집 밖으로 걸어 나갔다가 다시 집으로 들어가려는데, 마침 학교에서 돌아온 딸아이가 내 앞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나는 딸아이의 뒤를 조용히 따라갔습니다. 딸아이의 뒷모습이 내가 살아남아야 할 이유이자 의미였습니다.” 1960년대와 1970년대, 1980년대의 험난한 정치·사회 상황이 조성기에게는 가파른 역사의식으로 존재하고 있다. 1961년 초등학교 6학년 때였다. 박정희 군부가 쿠데타로 권력을 잡았다. 초등학교 교사였던 아버지는 ‘용공분자’로 체포됐다. 4월 혁명 후 아버지는 교원노조 부산지부장을 맡아 교육운동에 나섰다. 일본에서 중·고교를 다닌 아버지의 삶은 조성기의 작품에 투영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문학과 종교와 현실 1971년 대학 3학년 때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만화경’으로 당선됐다. 고향 경남 고성의 들과 산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실존을 담았다. ‘네가 어디에 있느냐’, 자신의 삶에 대한 원초적인 질문이었다. 심사를 맡은 황순원 선생이 격려했다. “자네는 먼 훗날 신과 인간의 문제를 진지하게 다룰 소설가가 될 것이야.” 당초 그는 법대를 가려 하지 않았다. 법의 길이 아니라 문학이 그의 길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법대는 아버지의 강력한 희망이었다. 법대로 진학했지만 ‘사법고시’ 같은 주제는 그에겐 당초부터 존재하지 않았다. 그의 가슴엔 문학과 종교가 공존하고 있었다. 젊은 시절엔 기독교 선교가 그의 내면을 치열하게 지배했다. 한때는 문학도 그에게는 파괴해야 할 ‘우상’ 같은 것이었다. 1985년 다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때 써낸 ‘라하트 하헤렙’으로 제9회 ‘오늘의 작가상’을 받았다. 그간 축적된 문학적 상상력이 폭포수처럼 작품으로 분출됐다. 86년에 전 4권의 장편소설 ‘야훼의 밤’을 발표했다. 이 작품으로 제4회 ‘기독교문화상’을 받았다. 87년엔 두 장편 ‘가시둥지’와 ‘슬픈 듯이 조금 빠르게’를 냈다. 88년엔 장편 ‘베데스다’와 창작집 ‘왕과 개’를 출간했다. 89년엔 장편 ‘바바의 나라’, 90년엔 창작집 ‘천년 동안의 고독’과 ‘아니마, 혹은 여자에 관한 기이한 고백’을 냈다. 91년 중편 ‘우리 시대의 소설가’로 ‘이상문학상’을 받았고 장편 ‘우리 시대의 사랑’을 냈다. 92년 창작집 ‘통도사 가는 길’과 종교적인 장편들을 모아 전 7권의 ‘에덴의 불칼’을, 93년 전 5권의 장편 ‘욕망의 오감도’를 펴냈다. 94년 창작집 ‘안티고네의 밤’을, 95년 창작집 ‘우리는 완전히 만나지 않았다’를, 96년 전 2권의 장편 ‘너에게 닿고 싶다’를 펴냈다. ●중국 고전을 읽고 쓰기 조성기는 중국 고전을 읽고 해석해 낼 수 있다. “‘자’(子) 자 돌림의 고전을 다 읽었습니다. 품격 있는 담론을 보여 주는 ‘맹자’를 참 좋아합니다. 제2인자의 철학 ‘안자’(晏子)가 좋습니다. ‘열자’도 좋아합니다.” 1990년 장편 ‘굴원의 노래’와 ‘잃어버린 마음을 찾아서: 맹자와의 대화’를, 91년엔 전 5권의 ‘전국시대’를, 97년엔 전 3권의 ‘홍루몽’을 펴냈다. 2001년엔 ‘삼국지’를 전 10권으로 정역(正譯)해 냈다. 2003년엔 ‘반(反)금병매’를 써냈다. ‘우리 시대 시리즈’는 조성기의 문학을 해석하는 주요한 작품들이다. ‘우리 시대의 소설가’를 비롯해 ‘우리 시대의 무당’, ‘우리 시대의 법정’, ‘우리 시대의 하숙생’, ‘우리 시대의 검열’, ‘우리 시대의 어린이’가 그것들이다. 조성기에게 기독교 세계는 그의 또 다른 글쓰기 장르다. 1983년부터 1986년까지 장로회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본격적으로 공부했다. 히브리어와 헬라어를 공부했다. 로마서를 해설한 ‘누가 나를 건져내랴’, 마가복음을 해설한 ‘권력을 넘어서’, 사도행전을 해설한 ‘성전을 넘어서’를 써냈다. ‘십일조를 넘어서’를 통해 오늘날 한국 기독교의 현실을 비판했다. 2016년에 써낸 ‘헌법의 아홉 기둥’은 법대를 졸업한 작가의 작업이다. 우리 정치 현실에 대한 그의 문제의식일 것이다. “법의 정신과 인권이 짓밟히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법대에서 공부한 한 작가로서의 최소한의 의무라고 생각하고 썼습니다.” 2018년 ‘자랑스러운 서울대 법대인상’을 받았다. “판검사 하는 동창들에게 주는 상이라 한사코 사양했습니다. 그런 상을 받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최인훈 선생이 법대를 졸업하지는 않았지만 명예졸업장을 받았고, 가야금의 명인 황병기 선생도 받았다고 권유해 결국 받았습니다.” 2007년엔 ‘카를 융: 기억·꿈·사상’을 독일어 원서를 가지고 번역했다. 조성기가 좋아하는 한 권의 책이다. 그는 대학원에서 융의 심리학을 공부했다. ●인간 김재규를 새롭게 조명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숭실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젊은 작가들과 대화했다. 2020년 장편 ‘사도의 8일: 생각할수록 애련한’을 써냈다. 인간 역사에서 참으로 보기 드문, 아버지 영조와 아들 사도세자의 처참한 갈등을 다뤘다. 지금 그는 또 다른 소설을 쓰고 있다. 작가 조성기의 진면을 발휘할 작품이 아닐까. “김재규의 죄와 벌을 쓰고 있습니다. 김재규는 자신을 향해 쏘았지요. 그의 참회록 같은 소설입니다. 생의 마지막에 그는 불교에 귀의했지요. 득도했다고 생각됩니다. 스스로 죽게 해 달라고 했지만 용납되지 않았습니다. 그의 파란만장한 생은 곧 우리 현대사이지요. 한 작가로서 인간 김재규를 새롭게 조명하고 싶습니다.” 세상을 살아오면서 조성기는 아버지의 삶이 더 간절하게 가슴에 다가온다. 아버지의 삶을, 아버지가 산 시대를 소설로 쓰고 싶어 한다. 아버지와 갈등도 있었지만 이제 그 갈등을 승화된 작품으로 만들고 싶을 것이다. “아버지는 그때그때 일기를 남겼습니다. 제사 지낼 땐 아버지의 일기를 읽습니다.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가 김재규에 의해 사살당한 석 달 후에 아버지도 고단했던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버지의 삶을, 아버지의 그 험난한 시대를 쓰고 싶습니다. 이 시대 모든 아버지들의 이야기입니다.” 한길사·한길책박물관 대표
  • 귀가 여성 쫓아가 돌려차기…사라진 ‘8분’ 성범죄 의혹

    귀가 여성 쫓아가 돌려차기…사라진 ‘8분’ 성범죄 의혹

    “범인은 형이 많다며 항소했고, 반성하는 모습은커녕 재판장에 올 때마다 몸집이 커져갑니다. 범인이 12년 뒤에 다시 나오면 40대입니다. 뻔한 결말에 피해자인 저는 숨이 턱턱 조여옵니다. 사회악인 이 사람이 평생 사회에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5월 22일 오전 5시 귀가하던 20대 여성 A씨는 일면식도 없는 30대 남성 B씨로부터 오피스텔 공동현관에서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이유도 없이 A씨를 길에서 10여분간 쫓아간 B씨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A씨를 발견하고, 보폭을 줄이며 몰래 뒤로 다가가 갑자기 머리를 뒤에서 발로 돌려찼다. A씨가 벽에 머리를 세게 부딪힌 후 바닥에 쓰러지자 B씨는 A씨의 머리를 모두 5차례 발로 세게 밟았다. 단단한 체격의 B씨는 경호업체 직원이었다. B씨의 만행은 계속됐다. B씨는 정신을 잃은 A씨를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로 끌고 갔고, 주민의 인기척이 들리자 A씨를 그 자리에 둔 채 택시를 잡아 여자친구의 집으로 도주했다. A씨는 8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외상성 두개내출혈과 영구장애가 우려되는 오른쪽 다리의 마비 등 심각한 상해를 입었다. JTBC가 공개한 CCTV 영상에는 그 날의 끔찍한 범행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오피스텔로부터 150m 떨어진 골목에서부터 B씨는 A씨 뒤를 따라 갔고 오피스텔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A씨 뒤로 걸어오더니 갑자기 돌려차기로 머리를 가격했다. B씨는 쓰러진 A씨의 머리를 계속해서 발로 차고 밟았고, 기절한 A씨를 어깨에 메고 CCTV가 없는 복도로 데려간 뒤 다시 돌아와 A씨의 소지품을 챙겨 사라졌다. B씨가 다시 CCTV에 찍힌 건 8분 뒤로, 한 손에 가방을 든 채 서둘러 건물을 빠져나갔다. B씨의 여자친구는 B씨가 범행을 저지른 것을 알면서도 5월 22~25일 자신의 집에 숨겨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이 B씨의 행방을 묻자 “헤어진 남자친구”라며 진술하는 등 수사에 혼선을 줬다. 최근 부산지법 형사6부(부장 김태업)는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B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고, B씨를 숨겨준 혐의(범죄은닉 등)를 받는 B씨의 여자친구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B씨는 살해할 고의는 없었으며 당시 술에 만취해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자신의 폭행 행위가 피해자에게 사망이라는 결과를 발생시킬 가능성 또는 위험성을 인식, 예견했음에도 폭행을 계속했다”며 “오피스텔 안으로 들어가면서 CCTV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뒤를 돌아보는 등 여러 측면에서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보이지 않는다. 피해자와 그 가족이 소소하게 누렸던 평온한 일상은 송두리째 무너졌다. 게다가 누범기간 중 재차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 B씨에게 법을 준수하려는 의지가 있는지조차 의문이 든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6번 머리 밟히고 해리성기억상실” 피해자 A씨는 ‘12년 뒤, 저는 죽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려 엄벌을 호소했다. A씨는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6번 머리를 짓밟히고 사각지대로 끌려간 살인미수 피해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해리성기억상실 장애로 당시 아무런 기억이 없다. 눈을 뜨니 병원이었다. 병원에서 있었던 2~3일 정도의 기억 또한 없다. 그런데 모르는 사람에게 구타 당해 머리에 피가 흐르고 오른쪽 다리에 마비가 왔다”고 말했다. A씨는 당시 기억이 없어 CCTV와 자료를 기반으로 말하겠다면서 “머리를 뒤돌려차기로 맞은 뒤 엘리베이터 벽에 부딪혀 쓰러졌다. 총 6차례 발로 머리를 맞았는데, 5회째 맞았을 때는 제 손도 축 늘어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어린시절 축구선수를 꿈꿨다는 경호업체 직원(B씨)의 발차기는 엄청난 상해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A씨는 “(사각지대로 끌려간 뒤) 8분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모른다. (다만 병원 이송 후) 바지 지퍼가 열려 있었고, 오줌에 젖어있었다. 바지를 끝까지 내려보니 오른쪽 종아리에 팬티가 걸쳐져 있었다고 한다. 응급상황이 끝난 뒤 속옷과 옷을 증거로 제출했으나 성폭력과 관련해선 질 내 DNA 채취 등 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여자친구 집으로 도주한 B씨는 옷을 빨아달라고 했다더라. 경찰에게 거짓말을 하라고도 시켰다고 한다”며 “당시 여자친구 휴대전화로 인터넷 검색을 하기도 했는데, 여기서 성범죄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 포렌식 검사 결과 ‘서면살인’ ‘서면살인미수’ ‘서면강간’ ‘서면강간미수’ 등을 검색했더라. 본인의 손가락으로 자백한 거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A씨는 “검찰은 징역 20년을 구형했지만 1심 재판부는 8년이나 형을 줄여 12년을 선고했다. 범인이 폭행을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한다”며 “CCTV에 다 찍혀있는데 부정하는 피고인이 어디 있나. 범인은 아직도 살인미수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재범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A씨는 “B씨는 당시 여자친구가 면회를 오지 않고 헤어지자 했을 때부터 협박편지를 수차례 보냈다. A4용지에 그렇게 많은 욕이 담긴 건 처음 봤다. 여자친구에게 주민번호를 알고 있다며 ‘너는 내 손안’이라며 협박했다고 한다”라며 “프로파일러 보고서에도 재범 위험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고, 사이코패스 검사로 알려진 PCL-R에서도 점수가 높게 나왔다. ‘처음에는 여자인지 몰랐다’고 허무맹랑한 주장을 하고, 성과 관련된 질문은 이상하리만큼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사건 이후 1달여가 지난 뒤 기적적으로 마비가 풀렸다. 하지만 여전히 길을 걸을 때 불안하고 수면제를 먹지 않으면 2시간 마다 잠을 깬다. B씨가 반성문에 ‘합의금을 할부로라도 갚겠다’고 적었다는데, 우리 가족은 1조원을 줘도 안 받을 거라고 했다”라며 “피해자인 저는 숨이 턱턱 조여온다. 사회악인 이 사람이 평생 사회에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 [정재정의 독사만평] 망우역사문화공원과 근현대사 탐방/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정재정의 독사만평] 망우역사문화공원과 근현대사 탐방/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요즘 나라 안팎이 혼란하면 국립현충원이나 망우역사문화공원을 찾는 버릇이 생겼다. 특별히 누구를 참배한다기보다는 파란만장한 근현대를 살다 간 분들과 교감하면서 대한민국 역사를 되돌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동작동 국립묘지’나 ‘망우리 공동묘지’로 불린 때는 들르기 어려웠으나, 지금은 새 이름에 걸맞게 묘역이 잘 정비돼 탐방하기 쉽다. 경관이 수려하고 분위기도 고즈넉해 산책과 사색까지 즐길 수 있다. 늦가을 햇살이 가물거리던 11월 초 망우역사문화공원을 돌아봤다. 흩날리는 낙엽을 맞으며 묘역을 거닐다가 글로만 접하던 분들의 묘소를 만나 묵념에 잠기니 몸과 마음이 안온해지는 느낌이었다. 필자는 1998년에 ‘서울 근현대 역사기행’이라는 책을 출간하면서 망우묘역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가족이나 지인 단위로 역사문화 현장을 답사하는 바람이 불었다. 필자는 그 대상이 주로 전근대 유적유물에 편중된 것을 안타깝게 여기고, 우리의 역사문화 의식이 근현대로까지 확장되기를 바라며 책을 펴냈다. ‘서울 근현대 역사기행’은 처음으로 묘역을 역사 기행의 장소로 크게 다루었다. ‘민족 민주 영령들의 성지’라는 큰 제목 아래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들의 유택 효창공원’, ‘국가 정통성의 뿌리 동작동 국립묘지’, ‘망우리 공원묘지’, ‘청담동 도산공원’, ‘수유리 4·19혁명 국립묘지’라는 장을 설정해 묘역의 내력과 안장된 주요 인사를 소개했다. 서울의 묘역을 근현대사 탐방의 주제로 삼은 것은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발상이었다. 망우산은 높이가 282m에 불과하지만 1933년부터 1973년까지 서울의 가장 큰 공동묘역이었다. 최성기에는 약 4만 7700기가 들어섰는데 필자가 책을 쓸 때는 2만 8000기로 줄었다. 그런데 이번에 가 보니 7000기가량만 남아 있었다. 일제는 4대문 밖 이태원, 신사리(응암동), 미아리, 수철리(금호동)에 공동묘지를 조성했는데 이곳들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1933년 망우리 일대 52만평에 묘역을 조성하고 기왕의 공동묘지를 이곳으로 이장했다. 해방 후에도 망우묘역은 선산 없는 서울시민의 유택이 됐다. 6·25전쟁을 거치면서 묘지는 더욱 늘어 추석에는 전국 각처에서 몰려온 성묘객으로 교통이 마비될 지경이었다. 서울시는 1973년을 끝으로 ‘망우리 공동묘지’를 폐장하고 기존 묘지도 이장을 권고했다. 그리고 1977년 묘역의 이름을 ‘망우묘지공원’으로 바꿨다. 1997년에는 독립운동가와 문화예술인 15인 묘지 근처에 ‘어록’과 ‘추모비’를 세웠다. 나아가 이듬해 아예 ‘묘지’를 떼고 이름을 ‘망우리공원’으로 바꿨다. 문화재청은 2012년에 한용운, 2017년에 오세창·문일평·방정환·유상규·오기만·서광조·서동일·오재영 등 독립유공자 묘지를 국가지정등록문화재로 선정했다. 이로써 망우묘역이 휴식과 현창의 공간으로 바뀐 셈이다. 망우묘역은 지난해부터 중랑구가 관리하고 있다. 중랑구는 묘역을 대대적으로 정비해 탐방과 산책의 장소로 개편했다. 올해 4월 1일에는 묘역 입구에 ‘중랑망우공간’이라는 우아하고 쾌적한 건물을 신축·개관해 전시·교육·홍보 시설로 활용 중이다. 묘역 이름도 ‘망우역사문화공원’으로 교체했다. 광장 벽에는 안장된 역사 인물 50여명의 사진과 약력을 부착했다. 계용묵·박인환·지석영·장덕수·조봉암·이중섭·이영민·차중락 등 저명한 문화인·정치인도 들어 있다. 망우역사문화공원은 역사와 인생을 돌아볼 수 있는 평안한 공간이다. 그리고 서울시와 구리시 및 한강의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다. 다사다난한 올해를 마감하는 요즘 망우역사문화공원에 가서 각자가 기리고 싶은 역사 인물과 무언의 대화를 나누며 잠시나마 근심을 잊었으면 좋겠다.
  • 벨기에 ‘노장의 분투’… 크로아티아 ‘상승세’[주목! 이 경기]

    벨기에 ‘노장의 분투’… 크로아티아 ‘상승세’[주목! 이 경기]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벨기에는 대단했다. 9골을 쓸어 담고 2골만 내주는 화끈한 공격 축구 끝에 3전 전승으로 조별리그를 가볍게 통과했다. 16강에서는 일본에 0-2로 끌려가다가 후반에만 3골을 몰아쳐 3-2로 대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브라질을 2-1로 따돌리며 두 번째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구더니 3·4위전에서는 잉글랜드마저 2-0으로 격파하고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른바 ‘황금세대’의 전성기였다. 그러나 ‘권불십년’이라 했던가. 불과 4년 만에 벨기에는 늙어 버렸다.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약체’ 캐나다를 상대로 고작 1-0 승을 신고한 뒤 2차전 모로코에는 0-2로 완패했다. 1승1패, 골득실 -1의 초라한 성적표를 들고 벨기에는 크로아티아와 맞붙는다.전망은 어둡다. 자국의 A매치 최다골(68골) 보유자인 로멜루 루카쿠(29·인터밀란)가 햄스트링 통증으로 신음 중이라 창끝이 무디다. 그러나 ‘라스트 댄스’에 나선 주전들의 노쇠한 체력과 팀 전체에 일렁이는 ‘내홍’이 더 큰 문제다. 데이터 업체 ‘옵타’에 따르면 벨기에는 캐나다, 모로코전에 각각 평균 연령 30세 181일, 30세 177일이 된 노장들을 선발로 내보냈다. 평균 30세 이상의 선발 라인업을 한 번도 아니고 두 차례나 짠 팀은 벨기에뿐이었다. 30대 미만이 15명이나 되지만 대부분 교체 멤버였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6년간 연속 50경기 가까이 득점을 해 왔지만 카타르에서는 대체 공략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선수들이 이기려 준비하지 않고 질까 봐 두려워하는 축구를 한다”고 한탄했다. 플레이메이커인 케빈 더브라위너(31·맨체스터 시티)도 대회 전 공식 인터뷰에서 “우리 팀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기에 너무 늙었고 2018년 러시아 대회가 우승의 적기였다”며 지나간 세월을 아쉬워했다. 월드컵 다섯 번째 출전 만에 4년 전 결승 무대에 섰던 크로아티아는 2차전에서 캐나다를 4-1로 격파한 결과 1승1무, 골득실 +3으로 ‘어게인 2018’의 기세가 좋다. 누가 16강에 갈까. 단, 더브라위너와 크로아티아의 루카 모드리치(37·레알 마드리드)가 펼치는 ‘축구 타짜’들의 맞대결은 논외다.
  • 한기대, ‘산업안전정책 최고경영자과정’ 첫 배출

    한기대, ‘산업안전정책 최고경영자과정’ 첫 배출

    한국기술교육대학교(총장 이성기)는 기업·공공기관 최고경영자 5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산업안전정책 최고경영자과정(OASIS AMP) 제1기 수료식’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OASIS AMP과정은 산업안전 분야를 특화해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운영됐다. 교육대상은 기업 최고경영자·광역 및 지방자치단체장·공공기관장 등 안전 관련 고위 임원진이며, 안전관리책임자의 산업안전관리와 재해 시 위기관리 능력 등의 실질적인 산업안전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성기 총장은 “우리 대학은 국책대학으로 국가 정책목표와 산업사회의 수요에 대응해 안전한 근로환경 구축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씨줄날줄] 北 ‘핵무력 완성 5년’/황성기 논설고문

    [씨줄날줄] 北 ‘핵무력 완성 5년’/황성기 논설고문

    북한의 핵 개발 역사는 김정은 정권이 무너져 비밀 창고에서 관련 문서를 찾아내지 않는 한 특정이 어렵다. 한국전쟁 때 김일성이 결심해 1960~70년대 개발이 시작됐다는 설에서부터 냉전이 끝날 무렵 중국과 러시아가 뒷배가 돼 줄 수 없다는 냉혹한 국제정치를 확인한 김일성·김정일 부자가 80~90년대 개발에 전력투구했다는 설까지 있다. 시초가 언제든 2022년 현재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 수십 발은 우리에겐 무거운 현실이다. 얼마 전 고각으로 발사한 ‘괴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은 미국 본토까지 너끈히 도달한다. 당연히 남한이나 일본, 괌 미군기지를 타격하는 중단거리의 전술핵 개발은 완료됐다. 그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북한은 2017년 11월 29일 핵무력을 완성했다고 선언한다. 그로부터 2년간은 북한의 비핵화가 가능하다는 망상에 사로잡힌 때였다. ‘영변의 낡은 핵시설 포기’ 카드 한 장으로 미국과의 수교, 핵 보유 인정을 받아 내려는 기망이 곧 드러났지만 말이다. 지난 5년간 미국의 트럼프나 바이든 정권이 진정성을 갖고 북한과 교섭했더라면 어땠을까.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김정은이 자신을 지켜줄 ‘보검’ 핵·미사일을 결코 버리는 일은 없을 거라고 국회의원이 되기 전 태영호가 일찍이 예견한 바 있다. 2018년 문재인 당시 대통령 앞에서 했던 가짜 비핵화 약속을 요즘 북한의 거칠어진 입들이 재확인해 주고 있다. 고도화하는 북핵 5주년인 어제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한다면 “지금까지 취하지 않았던 대응들”을 꺼내들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북한을 견제하려고 동해에 전개됐던 미 핵추진 항모 로널드 레이건호 근처로 미사일을 쏴대는 북한이다. 미국은 ‘핵에는 핵으로’란 확장억제를 말하지만, 그들의 본토가 북핵에 노출돼도 우리를 지켜 줄지는 의문이다. 물끄러미 북녘만 쳐다볼 게 아니라 스스로를 지키는 핵 논의를 시작하자는 ‘핵 자주파’의 증가는 당연한 추세가 아닐 수 없다. 비대칭 전력에 맞설 수 있는 건 비대칭 전력밖에는 없다. 중국이 대북 통제력을 국제정치의 지렛대로 쓰는 것처럼 우리의 핵 논의도 북핵 위협에 맞설 대안으로 받아들여야 할 시기가 도래했다.
  • 카라, 故 구하라 없이 완전체 무대…‘미스터’ 엉덩이춤

    카라, 故 구하라 없이 완전체 무대…‘미스터’ 엉덩이춤

    그룹 카라(박규리, 한승연, 니콜, 강지영, 허영지)가 7년 만에 완전체 무대를 선보였다. 카라는 11월 29일 오후 일본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 개최된 ‘2022 MAMA AWARDS’(2022 마마 어워즈) 무대에 올랐다. 무대에 오른 카라는 ‘Lupin’(루팡), ‘STEP’(스텝), ‘미스터’ 등 히트곡 메들리로 환호를 끌어냈다. 특히 ‘미스터’ 포인트 안무인 엉덩이 춤을 추는 멤버들의 모습은 카라의 전성기를 연상케 했다. 카라는 또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한 스페셜 앨범 ‘MOVE AGAIN’(무브 어게인) 타이틀곡 ‘WHEN I MOVE’(웬 아이 무브)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WHEN I MOVE’는 멤버 강지영이 작사, 작곡에 참여하고 니콜이 한국어 가사를 썼다. 데뷔 15주년을 기념, 7년 6개월 만에 뭉친 카라는 공백이 무색하게 할 만큼 완벽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무대에 앞서 공개된 과거 활동 영상에는 고(故) 구하라의 모습이 포함돼 의미를 더했다.
  • 경남형 과학기술기관 설립 본격 추진

    경남형 과학기술기관 설립 본격 추진

    경남도가 과학기술분야 인재 육성을 위한 연구·인재양성 기관 설립에 속도를 낸다.경남도는 29일 ‘지역인재육성 전담팀(T/F) 과학기술기관 설치 분과’ 1차 회의를 열고 과학기술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경남형 과학기술기관 설립 추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역인재육성 TF’는 경남도가 전문 분야별 인재 양성을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발전 선순환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10월 구성한 전문가 기구다. 지역인재육성 TF는 ●로스쿨 설치, ●의료분야대학 설치, ●과학기술기관 설치, ●대학·고교 인재육성 등 4개 분과로 구성돼 있다. 경남도는 분과별 전문가 회의를 통해 분야별 지역인재 육성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과학기술기관 설치 분과 첫 회의에는 최만림 경남도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도내외 연구기관, 대학, 경남도 출자·출연기관 연구원 등 과학기술 분야 전문가 1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과학기술 분야 고등 인재 양성 기관 설립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경남도는 산업 여건이 우수한데도 경남에 과학기술원이 없어 유능한 청년 인재들이 수도권을 비롯한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고, 경남의 성장동력도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미래 산업을 주도할 연구·인재 양성기관을 반드시 설립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0월 박완수 경남지사는 “경남의 산업 여건으로 보면 과학기술원이 가장 먼저 만들어져야하는 곳이다”며 “과학기술원 유치를 체계적으로 준비해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현재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대전, 광주, 대구, 울산 등 4곳에 과학기술원이 있다. 경남은 지역내총생산(GRDP)이 전국 4위이고 연구개발을 위한 정량적 투자지표도 다른 지역보다 높은 편이지만 과학기술원과 같은 고등 연구·인재양성 기관이 없어 우수한 인재들이 외부로 유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경남도는 10여년 전부터 추진해온 ‘경남과학기술원’을 포함해 새로운 차원과 다양한 방식의 과학기술기관 설립 방안을 마련해 추진한다. 경남도는 앞으로 TF 내 과학기술 설치 분과 회의를 통해 설립 방안을 더욱 체계화하고 추진 단계별 이행안을 만들어 박완수 지사 임기안에 과학기술기관 설립을 가시화하겠다고 밝혔다. 최만림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경남도 과학기술 분야 인재 육성 정책은 경남도의 미래를 준비하는 정책으로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과제이다”며 “지역에서 우수한 과학기술 인재가 양성돼 지역인재로 정착해서 경남 산업부흥을 이끌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여러 전문가들이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경남도는 지역 대학, 전문가 등과 협력해 법학전문대학원, 의료분야대학, 과학기술 기관, 대학·고교인재 육성 등을 위한 단계적 이행안을 마련하고 지역에서 유치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인재 육성 종합계획과 세부실천계획을 세워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 [알기 쉬운 우리 새말] 커리어 하이를 대신할 우리말은?

    [알기 쉬운 우리 새말] 커리어 하이를 대신할 우리말은?

    이번에 새말모임에서 다듬은 ‘커리어 하이’(career high)는 의외의 복병이었다. 용례를 보면 무슨 뜻인지 금세 이해하겠고, 대체할 우리말도 금세 찾을 수 있을 듯싶었다. “○○○은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 대회에서 2m 36㎝를 넘어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오마이뉴스 2022년 10월), “홈런 줄었지만 타율·안타는 ‘커리어 하이’ 찍는 ○○○”(스포츠동아 2022년 9월) 등의 기사에서 보듯이 ‘최고 기록’을 뜻하는 말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이런 뜻으로 영어권에서도 ‘커리어 하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국내 언론에서는 2003년 외국의 야구 선수 기록을 소개하면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는 표현을 쓴 이래 주로 운동 경기 관련 기사에서 2만 6000번 넘게 사용했다. 그렇다면 그냥 ‘최고 기록’이라는 말로 다듬으면 되는 게 아닐까? 더 궁리할 필요가 있을까? 그런데 막상 국어사전이나 인터넷 백과사전에서 뜻풀이를 찾아보면 그게 아니었다. 국립국어원 개방형 사전인 ‘우리말샘’에서는 ‘커리어 하이’를 “체육 운동에서, 선수가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는 시기. 또는 그런 것”이라고 풀이하며 “커리어 하이가 너무 일찍 온 것 아니냐는 우려는 올 시즌 활약으로 가뿐히 날려 버렸다”(마이데일리 2016년 9월)는 용례를 소개했다. 위키백과에서는 “스포츠 종목에서 개인이 가장 잘했던 시즌, 또는 그런 것을 말한다”고 풀어 썼고, 국립국어원에서 새말모임에 제공한 뜻풀이도 역시 “주로 운동에서 선수가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는 시기를 이르는 말. 가수 등 연예인의 활동 성과에도 쓰인다”라고 설명했다. 위 세 가지 뜻풀이에 따르면 ‘커리어 하이’의 ‘커리어’는 ‘기록’이 아니라 ‘시기’를 일컫는 말이며, 따라서 ‘커리어 하이’는 ‘최고 기록’이 아니라 ‘최(고)전성기’라고 다듬어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이 바로 고민의 지점이었다. 용례를 더 꼼꼼히 찾아보면 실제 두 가지로 사용되고 있다. 2007년의 스포츠조선 기사에는 “커리어 하이란 야구 인생을 통틀어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시즌을 뜻한다”라며 특정 ‘기간’을 가리킨다고 콕 집어 명토 박고 있고, 2002년 11월 기사에서도 “군 복무 후 2019년은 기록 면에서 ○○○의 커리어 하이였다”며 경력 중 일정 ‘시기’를 가리키는 말로 썼다. 영어권에서도 마찬가지다. 콜린스 사전에 예문으로 나온 다음 문장을 보자. “We‘ve experienced a lot of career highs and lows together….”(The Sun 2020) 우리말로 푼다면 “우리는 많은 경력의 오르내림을 함께 경험했다”라고 번역할 수 있는데, 여기서도 ‘커리어’는 ‘기록’이라기보다 ‘경력 자체’를 뜻한다고 보는 게 맞겠다. 한편 최근 들어 국내에서 이 용어는 연예인들에게도 쓰이기 시작했는데, 모 여성 그룹이 외국의 음원 순위에서 몇 위를 차지해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는 식으로 주로 사용됐다. 하지만 연예 기사 역시 “그의 연기 인생에서 커리어 하이를 맞았다”(퀸 2022년 11월)는 표현처럼 ‘최전성기’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하니 ‘커리어 하이’는 ‘최고 기록’이라고 단순히 바꾸기는 어렵다. 그래서 새말모임에서 역시 ‘기록’에 집중할 것인가 ‘기간’이라는 의미도 고려해야 하는가를 놓고 의견을 나눴고, 결국 ‘더 많은 용례’에 근거해 새말을 다듬기로 결정했다. 우리 언론의 사용례를 보면 ‘커리어 하이’를 ‘최고 기록’이란 의미로 쓴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그 같은 기록을 세운 최전성기를 가리킬 때는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맞았다’는 식으로 ‘시즌’이라는 표현을 함께 쓰는 게 관례처럼 굳었기 때문이다(‘시즌’이라는 표현도 우리말로는 ‘때’, ‘시기’라고 고쳐 써야 하겠으나, 운동 경기에서 한 해 성적을 집계할 때 사용하는 시간 단위이기 때문에 여기서는 그대로 사용한다). 그래서 새말모임이 다듬어 선보인 우리말 후보는 ‘최고 기량’, ‘최고 성적’, ‘최고 기록’이었다. 그중 여론조사를 통해 국민들에게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최고 성적’이 다듬은 말로 확정됐다. 물론 간혹 ‘시기’를 나타내기 위해 ‘커리어 하이’라는 말을 쓰고 싶은 유혹에 시달릴 때는 ‘최전성기’라는 말을 사용하면 되겠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을 지적하자면 특정 여성 그룹의 최근 활약을 소개한 언론 기사를 살펴보니 여러 매체가 일괄적으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는 표현을 썼다는 사실. 두세 곳의 매체가 사용했다면 우연이라 하겠으나 10여개 매체가 똑같은 표현을 사용했다는 것은 보도자료를 그대로 옮겼거나, 제1 보를 보낸 통신사 기사를 그대로 쓴 것이라 볼 수밖에 없다. 보도자료를 인용하거나 통신사 기사를 줄기 삼아 기사를 쓰는 것은 관행이라 하더라도 굳이 쓸 필요 없는 영어 표현을 여러 언론 매체들이 하나같이 옮겨 쓰는 것은 그다지 보고 싶지 않은 현상이다. ※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래 새말이 우리 사회에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다듬어 국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국어, 언론, 통번역, 문학, 정보통신, 보건 등 여러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모임을 꾸리고 있다.
  • 페르난드스 두 골-여전한 호날두, 매서운 포르투갈 창끝

    페르난드스 두 골-여전한 호날두, 매서운 포르투갈 창끝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적)가 마치 자기 일마냥 기뻐했다. 후반 9분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페널티 박스 왼쪽 바깥에서 오른발로 올린 크로스가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됐다. 호날두가 문전에서 헤딩하기 위해 번쩍 뛰어올랐고, 많은 이들이 그의 헤더 득점인 것으로 알았는데 비디오 판독(VR) 결과 그의 머리를 스치지 않고도 공은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호날두가 골을 넣지 못했지만 페르난드스가 두 경기 연속 2득점 2도움을 기록한 페르난드스의 활약을 앞세운 포르투갈이 29일(한국시간)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2-0 승리로 장식했다. 1차전에서 가나를 3-2로 꺾은 포르투갈은 H조에서 유일하게 2연승을 달리며 최소 2위를 확보, 16강에 선착했다. 포르투갈은 전반 슈팅 개수에서 10(유효 슛 2)-4(유효 슛 1)로 앞서며 우루과이보다 날카로운 공격을 자랑했다. 마무리가 되지 않았지만 전반에만 호날두와 페르난드스가 슈팅 3개씩,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슈팅 2개를 시도하며 우루과이의 골문을 겨냥했다. 계속해서 두드리던 포르투갈은 후반 페르난드스가 선제 결승골을 넣었다. 그는 후반 막바지에 우루과이 진영으로 침투하다 호세 히메네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반칙을 유도해 페널티킥까지 얻어냈고, 이를 손수 해결해 멀티골을 완성했다. 포르투갈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다음달 3일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을 치를 상대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포르투갈이 총력전을 벌일지는 의문이란 시각도 있지만, 조 2위로 밀려나면 8강전에서 브라질을 만날 가능성이 높아 전력을 다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설사 힘을 뺀다고 해도 포르투갈이 여전히 위협적인 상대임은 틀림없다. 특히 주의해야 할 부분은 날카로운 창끝이다. 37세의 호날두가 전성기 때만큼의 기량은 보이지 못한다고 해도 그는 여전히 이름값을 하고 있다. 호날두는 최근 소속팀 맨유와 갈등을 빚어 결별하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서고도 가나와의 1차전에서 골 맛을 봤다. 월드컵 통산 18번째 경기에서 넣은 8번째 골이었다. 그는 2006년 독일 대회부터 5년 연속 월드컵에서 골 맛을 보는 대기록을 처음 썼다. 우루과이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지만, 호날두는 후반 37분 곤살루 하무스(벤피카)와 교체될 때까지 공격을 이끌었다. 두 골을 책임진 페르난드스 등 다른 공격수들도 부지런히 전방을 누볐다. 포르투갈은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모두 네 골을 넣었는데 네 선수가 고루 득점했다. 호날두와 펠릭스, 하파엘 레앙(AC밀란)이 나란히 한 골씩 넣었고, 페르난드스가 두 골로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 [시론] 불황에서 빨리 벗어나는 방법/안재욱 경희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시론] 불황에서 빨리 벗어나는 방법/안재욱 경희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한국은행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7%로 낮췄다. 경기침체에 접어들고 있어서다. 다른 나라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각국 기업들에서 재고가 쌓이고, 영업이익이 급감하며 기업들이 고용을 줄이고 있다. 이번 경기침체는 불가피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와 코로나19 사태로 초저금리와 양적완화에 의해 천문학적으로 풀린 돈 때문에 잘못된 투자가 정리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하면 통화량과 신용이 증가하고 기업가들은 마치 투자 자원이 증가한 것처럼 생각해 투자를 늘린다. 이에 경제가 붐을 이룬다. 고용이 증가하고 임금도 상승한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기업가들은 투자 자원의 증가가 환상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중앙은행의 통화량 증가로 만들어진 그 자금이 생산에 참여해 얻은 소득에 의해 뒷받침된 것이 아니어서 실제로는 투자에 필요한 자원은 증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통화량 증가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해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돈파티’가 끝남에 따라 붐은 종식되고 불황이 온다. 이런 까닭에 향후 경기침체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될 수 있는 한 빨리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그 방법은 시장의 힘에 의해 잘못된 투자들이 빨리 청산되고 생산적인 투자로 전환되게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 경기침체를 확장적인 재정지출과 통화정책으로 대응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은 병의 원인으로 병을 치료하는 것과 같은 것으로 상황을 개선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악화시킨다. 역사적으로 좋은 비교 사례가 있다. 미국에서 발생했던 1930년대 대공황과 1920~1921년 경기침체다. 둘 다 모두 통화팽창에 따른 붐 이후에 발생한 불황이었다. 1929년 주가가 폭락하면서 시작됐던 1930년대 대공황은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기까지 14년이나 걸렸다. 반면 1920년 실업률은 15.3%로 1930년 8.8%에 비해 훨씬 심각했음에도 불구하고 1년여 만에 경기가 빠르게 회복됐다. 그 이유는 당시 하딩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지 않고 경기회복을 시장에 맡긴 결과였다. 반면에 1930년대 대공황 때는 정부가 뉴딜 정책 등을 펼치며 적극적으로 개입했다. 잘못된 투자가 교정되지 않아 불황이 길어졌고, 트루먼 정부가 들어서서 정부의 개입 정책들을 걷어내자 회복됐다. 우리에게도 유사한 경험이 있다. 1970년대 과다한 통화 발행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을 겪으면서 1980년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1.5%인 경기침체를 겪었다. 당시 전두환 정부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긴축적인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강력히 추진함과 동시에 다양한 규제완화 조치를 통해 정부 주도의 경제체제를 민간 주도의 형태로 전환시켰다. 그 결과 낮은 인플레이션을 유지하면서 1983년부터 연평균 10% 정도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한국 경제의 전성기를 이뤘다. 지금 우리 경제의 회복력이 매우 떨어진 상태다. 지난 정부가 징벌적 세금과 친노조ㆍ반기업 정책을 펼치며 경제에 대한 정부의 간섭과 개입을 대폭 늘렸기 때문이다. 이런 경직적이고 정부 개입주의적인 경제구조를 개혁해야 한다. 정부는 노동시장을 유연하게 만들고 기업 활동을 옥죄는 각종 규제를 완화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아울러 소득세, 법인세, 종합부동산세 등의 세금을 인하해야 한다. 그래야 역동적이고 창조적인 경제활동이 살아나 경기가 빨리 회복되고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이러한 정부의 개혁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적극 협조해야 한다. 그러지 않고 방해하고 발목을 잡는다면 결코 민심을 얻지 못할 것이다.
  • ‘포르투갈 김민재’ 갈비뼈 골절 비상

    ‘포르투갈 김민재’ 갈비뼈 골절 비상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과 함께 H조에 속한 포르투갈에 비상이 걸렸다. 주전 수비수 다닐루 페레이라(파리 생제르맹)가 갈비뼈가 부러지면서 남은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판단을 받았다. 포르투갈축구협회(FPF)는 27일(현지시간) “페레이라는 지난 26일 훈련 도중 오른쪽 갈비뼈 3개가 골절됐다. 검사 결과 그는 출전할 수 없는 선수로 지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포르투갈의 주전 센터백인 페레이라는 지난 24일 가나와의 맞대결에서도 선발로 출전해 후벵 디아스(맨시티)와 함께 수비라인의 중심 역할을 했다. 특히 190㎝의 큰 키를 가지고 있어 세트피스 상황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페레이라는 올해 포르투갈이 치른 A매치 10경기에서 9경기에 선발 출전했을 정도로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다. 그만큼 페레이라의 공백은 포르투갈에 매우 치명적이라는 뜻이다. 포르투갈 대표팀의 에이스 베르나르두 실바(맨시티)도 우루과이전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우리는 매우 슬프지만 (그의 부상이) 우리에게 이기기 위한 또 하나의 동기 부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페레이라가 남은 경기에 출전하기 어렵게 되면서 29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예정된 우루과이와의 H조 조별예선 2차전과 오는 12월 3일 0시 한국과의 3차전에도 중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페레이라가 포르투갈 수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그를 대체할 선수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현재 포르투갈은 센터백 자원으로 페페(포르투)와 안토니우 실바(벤피카)가 있다. 페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며 과거 포르투갈 수비의 핵심이었다. 하지만 이제 39세로 스피드와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한마디로 전성기는 한참 지났다는 이야기다. 그와 반대로 실바는 2003년생으로 이제 떠오르는 선수다. 문제는 A매치 경험이 1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경험이 적다는 점이다. 때문에 현재로서는 페페가 페레이라의 빈자리를 메우게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 질~질~ 말 못 하는 ‘남자들의 눈물’… 나이 탓만 하다 큰코

    질~질~ 말 못 하는 ‘남자들의 눈물’… 나이 탓만 하다 큰코

    만성전립선염,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암은 남성에게만 있는 신체 기관인 전립선에 발생하는 대표 질환들이다. 전립선염은 주로 세균 감염, 원인 모를 염증, 만성통증의 일환으로 생긴다. 전립선비대증은 요도 주위의 전립선 샘조직이 커져 요도를 압박해 주로 배뇨 증상이 나타난다. 전립선암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악성 종양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이처럼 서로 다른 세 질환이지만 증상은 비슷하다. 소변 보기 불편하고, 소변 보기 전후나 평상시 전립선 주위에 불쾌감이 있을 수 있다.●50대 이상 불쾌감은 비대증·암 증상도 비슷한 이 세 가지 질환을 구분할 때 참고할 만한 사항은 ‘나이’다. 40세 이전이라면 전립선염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50대 이상이면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암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현저히 많다. 40대라면 전립선염과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암이 고루 발견된다. 명순철 중앙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28일 “60대 아버지와 30대 아들 둘 다 배뇨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아 질환이 유전인 것 같다고 호소하더라도 아들은 전립선염 검사를, 아버지는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암에 대한 철저한 검사를 우선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명 교수는 이어 “특히 최근 우리나라 남성에게서 가장 많이 증가하는 암이 전립선암”이라면서 “40~50대 이후 남성은 전립선 만져 보기나 전립선특이항원 피검사를 매년 시행할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세 가지 질환 중 전립선비대증은 노화의 측면에서 보면 다소 엉뚱한 특성을 보인다. 전립선은 방광 밑에서 요도를 감싸고 있는 밤톨만 한 장기다. 보통 노화가 될 때 다른 장기들은 쭈글쭈글해지거나 작아지는데 전립선만은 탱글탱글 커지는 특이한 노화 현상을 보인다. 공교롭게도 전립선이 요도를 감싸고 있기 때문에 전립선이 커지면 요도를 누르게 된다. 이렇게 되면 요도가 좁아져 연쇄적으로 소변 줄기가 약해진다. 소변을 배출하는 데 더 많은 힘을 써야 하는 방광은 민감해지고 이로 인해 배뇨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전립선비대증이 왜 생기는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노화는 확실히 전립선비대증 발병률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명 교수는 “우리 몸의 각종 장기가 나이가 들수록 약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수명이 100세를 바라보는 요즘 방광과 전립선의 ‘품질보증 기간’이 너무 짧게 느껴진다”면서 “서구화된 음식 섭취, 실내생활로 인한 운동 부족, 스트레스, 당뇨병이나 비만 등 대사질환, 신경질환 등이 방광과 전립선을 변화시키면서 수명을 단축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심혈관계 질환과 연관성 높아 전립선비대증이 전립선암으로 직접 발전하지는 않는다. 전립선비대증은 양성질환이어서 전립선암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립선비대증이 있어 전립선 크기가 커지면 검진 과정에서 전립선암을 잘 찾아내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심혈관계 질환과 연관성이 매우 높은 질병이다.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식생활이나 생활양식이 전립선비대증의 위험성 역시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역으로 고지혈증 예방, 혈압·당뇨 조절, 금연, 체중 조절, 운동 등이 전립선비대증의 위험을 약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육류 섭취를 줄이고 탄수화물이나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 생선 섭취를 늘리는 것도 전립선비대증을 피해 가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토마토와 콩, 마늘은 전립선 내 활성요소를 억제하는 기능을 지니고 있어 전립선 건강에 중요한 음식으로 꼽힌다. 전립선비대증 치료에는 약물치료와 수술치료가 있으며, 관리의 측면에 가까운 대기요법이 있다. 약물치료로 우선 요도를 압박해 소변이 잘 나오지 않게 하며 주로 전립선 요도에 분포하는 알파교감신경을 억제하는 알파차단제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투여 후 2~3일 이내 증상이 30~50%가량 개선된다. 하지만 약효의 지속성이 낮아 투약을 중단하면 바로 증상이 악화된다. 약물 부작용으로는 기립성 저혈압, 역행 사정 등이 생길 수 있다. 또 전립선비대증 발생 과정에서 남성호르몬의 역할이 중요한데 그중에서도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라는 호르몬을 억제하면 전립선 크기를 줄일 수 있다. 5-알파환원효소억제제가 그 역할을 맡는다. 알파차단제와 달리 이 약물의 효과는 천천히 나타나 대부분 몇 개월이 지나야 효과를 볼 수 있다. 6~9개월 정도 복용하면 전립선 크기를 15~30%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복용을 중단하면 전립선이 다시 성장하기 때문에 장기 복용이 필요하다. 5-알파환원효소억제제의 부작용으로는 성욕 감퇴, 발기부전 같은 성기능 관련 이슈가 드물게 나타난다. 역으로 남성 탈모가 있는 환자에겐 머리카락이 자라는 이로운 부작용도 있다.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 수술치료는 비대해진 조직을 제거하는 치료법으로 전통적인 개복수술과 요도를 통한 내시경수술로 구분된다. 개복수술은 전립선비대조직을 통째로 제거하는 방법으로 전립선비대가 심한 경우 사용한다. 내시경수술이 발전함에 따라 개복수술은 거의 시행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정교함과 빠른 회복을 꾀하기 위해 로봇수술이 개복수술을 대체하고 있다. 초기 증상이 미약한 경우라면 적극적인 치료에 앞서 대기요법을 시도하는 경우도 많다. 정기 검진을 하면서 기다리는 것으로 엄밀하게 말하면 치료보다 관리 영역에 가깝다. 조강수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비대증은 장기적인 관리를 필요로 하는 질환이며 위와 같이 다양한 치료 방법 중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은 먼저 환자의 증상 정도 및 증상이 환자의 생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해 가장 적절한 방법을 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전립선비대증은 초기에 잘 치료하면 충분히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한 질환이지만 나이가 들어 당연히 발생하는 증상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거나 전문의를 찾아 상담하는 것이 부끄러워 병원을 늦게 찾다 보면 결국 요로감염, 요폐, 방광기능 상실 및 이로 인한 신장 기능 장애와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면서 “전립선비대증이 나타나면 주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그에 맞는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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