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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경부, 종소세 확정신고 받아

    지난해 연말정산때 바쁘거나 규정을 잘 몰라 제대로 소득공제를 받지 못한 근로자는 이달 중 세무서에 신고하면 과다 납부한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기준시가가 6억원 이상인 집 한채를 임대내줘 소득을 올렸다면 임대주택 수에 관계없이 반드시 이달 말까지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야 한다. 재정경제부는 5일 근로소득이나 퇴직소득,연금소득만 있는 사람들도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기한인 이달 말까지 주소지 관할 세무서에 증빙서류를 갖춰 연말정산때 누락된 공제액이나 오류를 신고하면 추가공제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추가공제를 받지 못해도 올해부터 도입된 ‘근로소득세 경정청구권’을 행사하면 나중에 구제받을 수 있다.경정청구권 행사기간은 신고기한으로부터 2년이다.그러나 경정청구보다는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기간에 추가공제를 받는 것이 훨씬 간편하다. ●놓치기 쉬운 소득공제 혜택사례 재경부 관계자는 “시부모,처부모,조부모 등 따로 사는 부모에 대한 소득공제를 차남이나 출가한 딸,사위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직장인들이 많다.”면서 “이처럼 정보부족 때문에 소득공제 혜택을 놓친 근로자는 이번 추가신청 기간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장기 치료가 필요한 암·중풍 등의 중병환자들도 세법상 ‘장애인’으로 간주되는데도 이런 사실을 몰라 공제혜택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장애인 치료비 공제는 무제한으로 인정된다.암·중풍 환자 등에 대해 장애인 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병원에서 ‘장애인증명’을 발급받아야 한다. 재경부측은 “병원에서 세법을 잘 몰라 증명서 떼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면서 “이때는 세무서에 협조를 요청하면 된다.”고 말했다. 처제 등을 포함해 함께 사는 형제·자매에 대한 대학교육비 공제,직장인 본인에 대한 대학원 교육비 전액공제 등도 놓치기 쉬운 사례들이다. ●고가주택은 한 채만 임대해도 신고해야 임대소득에 대해 세금을 내야 하는 고가주택 기준은 2002년까지 ‘기준시가 6억원 이상,전용면적 45평 이상’이었으나 지난해 면적제한이 없어졌다. 따라서 기준시가 6억원 이상인 집을 한 채라도 임대해 주고 있다면 이달 안에 세금신고를 해야 한다.기준시가가 6억원이 안되는 일반 임대주택은 두 채까지 비과세된다. 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를 통해 전자신고를 하면 세금을 다소 할인받을 수 있다. 납세자가 직접 신고할 경우에는 2만원,세무대리인이 신고할 경우에는 세무대리인이 내야 할 올해 소득세에서 건당 1만원씩 최고 100만원까지 깎아준다. 지난해 태풍 ‘매미’와 대구지하철 참사 등 특별 재해지역에서 자원봉사를 한 사람들은 재해지역 자치단체장이 발급한 확인서를 제출하면 하루 일당 5만원씩 세금에서 공제받을 수 있다. 제조업·건설업 등 27개 업종의 개인사업자들에게 적용되는 설비투자 공제혜택도 확대됐다.지난해 6월 투자분까지는 투자액의 10%를 세금에서 공제받지만 7월분부터는 15% 공제된다. ●용천 성금도 소득공제 혜택 북한 용천 폭발사고와 관련해 구호물자나 성금을 내면 국내 불우이웃돕기와 마찬가지로 올 연말정산때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개인은 연간소득의 10%,법인은 5%까지 공제받는다.단 법정 기부금 단체가 아닌 곳에 성금을 내면 소득공제 혜택을 받지 못한다. 따라서 가급적 ‘용천 성금’ 공식 모금창구이자 법정 기부금 단체인 대한적십자사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에 내는 것이 좋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SK “한끼씩 굶어 북녘동포 돕자”

    북한 용천 주민돕기가 활발한 가운데 SK그룹 임직원들이 ‘한끼 굶기 캠페인’으로 성금 모금에 들어갔다. 3일 SK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열린 그룹 계열사 사장단들의 모임인 ‘수펙스 추구협의회’에서 용천역 폭발사고 주민들의 아픔을 함께하고 이들을 돕기 위해 임직원들이 한끼씩 굶는 대신 밥값 5000원을 성금으로 내기로 했다. ‘한끼 굶기 캠페인’은 임직원 3만명에게 캠페인 동참 여부를 묻는 e메일을 보낸 뒤 이에 동의하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5000원을 급여에서 공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SK는 최소 2만명이 동참,1억원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별도로 SK는 그룹차원에서 10억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하기로 했다. 북한 어린이를 돕기 위해 지난 96년 설립된 ‘남북어린이 어깨동무’의 이사인 최태원 SK㈜ 회장은 “북한 동포들의 고통에 깊은 위로와 애도의 뜻을 전한다.”면서 “북한 동포들이 깊은 상처와 아픔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SK 계열사들이 기업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에 다같이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자동차노련 본사에 용천성금 기탁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련(위원장 강성천)은 3일 북한 용천 열차참사로 고통받고 있는 동포를 돕기 위해 서울신문사에 2000만원의 성금을 기탁했다.이는 지난 4월28일 노련 중앙위원회의 결의에 따른 것으로, 각 시·도 등 전조직 차원에서 성금모금 활동을 벌였다.노련은 오는 21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2004년 정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 韓赤 용천참사 모금액 29억

    대한적십자사(총재 이윤구)는 평북 용천참사 열흘째인 2일 낮 12시 현재 국내 기관,기업,단체,개인이 용천 이재민들을 위해 보낸 성금이 29억 4179만 1112원에 달한다고 밝혔다.또 현재까지 북측에 보낸 지원 물품은 2차에 걸쳐 188종 13억 8695만 7000원 어치인 것으로 집계됐다.이 가운데 의약품은 81종 3150만원,의료장비와 의료비품는 91종 4억 8000만원 어치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다불/정찬주 지음

    김동리의 소설 ‘등신불(等身佛)’은 자신을 불살라 부처님께 바친 스님의 몸에 금물을 입힌 불상에 관한 얘기다.실화가 아닌 상상력에 근거한 작품이다.그런데 소신공양(燒身供養)은 하지 않았지만 입적한 뒤 등신불이 된 스님의 이야기가 장편소설로 나왔다.소설가 정찬주가 펴낸 ‘다불’(茶佛·랜덤하우스중앙 펴냄)이다. 주인공 김교각 스님은 628년 신라의 왕자로 태어나 지장(地藏)이라는 법명으로 오대산으로 출가했다가 당나라의 구화산으로 들어가 구화산을 중국의 4대 불교명산으로 만들었다. 시선 이백이 스님의 공덕을 시로 노래하고 당나라 황제도 지장이성금인(地藏利成金印)을 하사한 스님이 모셔진 구화산은 요즘에도 수많은 중국인과 외국인들이 참배하는 지장신앙의 본산이다.‘지장이 원하는 바는 다 이루게 하라.’는 뜻의 金印(금인)은 현재 중국의 국보급으로 남아 있다고 한다. 지장보살은 석가가 입멸한 뒤부터 미륵불이 세상에 나올 때까지 부처 없는 세계에 머물면서 중생을 제도한다는 보살.작가는 지옥이 텅빌 때까지 성불하지 않겠다고 맹세한 지장 신앙이야말로 인류를 구제할 수 있는 희망이라고 본다. 99세에 입적해 지장왕보살로 추앙받은 스님은 율사,법사,선사의 가풍을 고루 갖춘 고승이다.특히 차를 사랑해 신라에서 갖고간 금지차(金地茶)씨를 그곳에서 퍼뜨리며 선다일여(禪茶一如)로 부처를 이룬 다불로 평가받는다. 작가는 이같은 스님의 행적을 과학도 임박사를 내세워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실증적이면서도 꼼꼼하게 되살린다.지난해 12월 직접 구화산으로 들어가 스님의 등신불이 안치된 육신보전을 참배한 뒤 일대기를 다뤄보고 싶다는 욕구가 강렬하게 솟구쳤다고 한다.성철 스님의 일대기를 다룬 장편 ‘산은 산 물은 물’,만해 한용운의 전기소설 ‘만행’ 등으로 잘 알려진 ‘불교작가’의 해박한 불교적 지식과 상상력이 문장마다 배어있어 단숨에 읽히면서도 불교에 대한 지식을 저절로 체득하게 한다.8500원. 황진선기자 jshwang@˝
  • 대방성원아파트, 50만원 본사 기탁

    서울 동작구 대방동 대방성원아파트 주민들이 30일 고철을 모아 판 수익금 50만원을 폭발 참사를 당한 북한 용천주민을 돕는 데 써달라며 서울신문사에 보내왔다.이 아파트 입주자 대표와 부녀회원,통장 등은 지난 23일 딱한 처지에 놓인 북한 주민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성금을 마련하자고 뜻을 모았다.강문순 관리사무소장이 “아파트 단지에 방치된 고철이 많은데 그걸 모아 돈을 마련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하자 모두 좋다고 했다. 이렇게 해서 놀이터와 공터,가정에서 모은 고철은 5t가량.주민들의 참여는 뜨거웠다.유모차부터 오래된 운동기구,프라이팬 등의 주방기구까지 나왔다.정향숙 부녀회장은 “TV에서 아이들이 다친 모습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면서 “행사가 잘 될까 걱정했는데 주민들의 반응이 의외로 좋았다.”고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
  • 韓赤 “닷새만에 12억 모금”

    대한적십자사는 28일 낮 12시 현재 국내 기관,기업,단체,개인이 평북 용천참사 피해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보내온 성금이 12억 8699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한적 관계자는 “과거 비료 등 대북지원 모금을 했지만 이번처럼 닷새 동안 12억이 모금된 적은 없었다.”며 “북한의 용천 주민을 도우려는 우리 국민의 동포애에 크게 감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 용인 용천초교 北용천소학교에 편지 “이젠 너희 아픔 알 것같아”

    “너희들의 웃음소리를 듣고 싶은데,너희들의 아픔밖에 볼 수 없구나.통일이 돼 같이 웃고 공부하고,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경기 용인 용천초등학교 4학년 김빛누리) 경기 용인의 용천(龍泉)초등학교는 폭발사고로 참상을 당한 북한 용천(龍川)소학교와 길은 멀지만 마음만은 통하고 있었다.‘천’자의 뜻도 샘(泉)과 시내(川)로 통한다.학생들은 진심어린 편지와 그림으로 또래 친구들의 아픔을 달랬고,코묻은 돈을 한푼두푼 모았다. ●남한의 용천초등학교에서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 28일 오전 경기 용인시 이동면 천리에 위치한 용천초등학교.전교생 850여명이 북한의 용천소학교 친구들에게 보낼 위문편지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4학년생 노현우(10)군은 사고 당시를 나타내듯 용천소학교에 불꽃이 솟는 그림을 그렸다. 노군은 “그림을 그리다 보니 같은 일을 당한 것처럼 마음이 아팠다.”고 안타까워했다.사고 현장을 담은 것에서 북한에 구호물자를 보내고,교실에서 성금을 모으는 모습까지 그림은 다양했다. 학생들의 편지에는 북한의 친구들을 향한 구구절절한 마음이 담겨 있었다.“많은 친구가 죽거나 다치고,학교까지 잃었으니 얼마나 슬프니.친구를 잃는 건 정말 슬픈 일이잖아.다친 친구들은 희망을 갖고 건강해졌으면 좋겠어.”(4학년 정효영),“비록 몸은 떨어져 있지만,나중에 만날 수 있다면 어깨를 두드리며 ‘몸은 괜찮으냐.’고 말해줄게요.”(5학년 이호연) “화상을 입은 친구들을 보았어.얼마나 아플까.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건지.우리 모두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만 살 수 없는 걸까.행복하게 해달라고 기도할게.”(2학년 정아영),“나도 손에 화상을 당한 적이 있어서 얼마나 아픈지 알 것 같아.나는 어머니를 생각하며 꾹 참았어.너도 그러길 바라.통일이 되고 아픔에서 벗어나는 날 우리 함께 만나 놀이공원에서 같이 놀자.”(4학년 김지희) 장민봉(10)군은 “우리의 이웃,우리의 친구들아.하루 빨리 나아 뛰어노는 모습을 보고 싶어.친구들아.지금 나는 너희를 모르지만,너가 내 친구라는 것을 굳게 믿을게.”라고 썼다. ●고사리 손으로 돼지저금통 뜯어 학생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꼬깃꼬깃한 1000원 짜리와 동전을 모았다.어린이회장 임준모(12)군은 “어린이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성금을 모으기로 결정했다.”면서 “친구들이 용돈과 비상금을 털고 있다.”고 말했다.3년간 모은 돼지저금통을 뜯었다는 유정인(10)군은 “예전에는 북한 어린이들이 굶고 있다는 얘기를 들으면서도 특별한 관심이 없었다.”면서 “하지만 이번 참상을 보고 아픔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전교생이 모금한 액수는 27만원을 조금 웃돌았다.학교측은 이번 주까지 성금을 모아 관련 기관에 보낼 예정이다.이 학교 서정복(52) 교감은 “아이들의 마음을 담은 편지와 그림을 구호단체를 통해 전달할 것”이라면서 “과거엔 초등학교에서도 반공교육만 일방적으로 가르쳤는데,이제는 분위기나 아이들의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용인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정책진단] 재벌 금융사 의결권 축소 ‘신경전’

    재벌계 금융사들이 갖고 있는 계열사 지분의 의결권(현행 30%) 축소를 놓고 재정경제부와 공정거래위원회가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다.공정위는 단계적 축소를 목표로 다음달 3일 당정협의를 갖고 정부안을 확정할 기세다.15%로 내리는 것이 1차적 목표다.반면 재경부는 단계적 축소에는 동의하지만,시기와 축소 폭 등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입장이다. ●고객 자산,재벌이용 안돼 공정위는 기업집단에 총수 중심의 소유지배 시스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금융회사의 계열화는 심각한 폐해를 초래할 우려가 적지 않다고 말한다.금융회사의 고객자산이 계열사에 대한 부당지원 및 출자 등에 이용돼 경제력 집중과 불공정 경쟁을 낳는다는 판단에서다. 재벌계 금융사의 계열사 지분 의결권은 그동안 전면 금지해 오다 2002년부터 ▲정관변경 ▲임원 임면 ▲합병 ▲중요한 영업 양·수도 등에 한해 30%까지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으나,이번에 이를 다시 축소하기로 한 것이다.예컨대 현재는 삼성생명이든,삼성카드든 삼성의 금융계열사가 다른 계열사(삼성전자)에 대해 지분을 30% 이상 갖고 있더라도 30%밖에 행사할 수 없게 돼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대기업 집단 계열 금융회사가 사금고 및 지배력 강화 수단으로 이용되는 폐해를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특히 보험·증권 등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산업자본의 금융지배가 점차 심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실제 대기업집단의 자산 중 금융회사 비중을 보면 생명보험사는 1998년 42%였다가 2002년에는 52%로 늘었다.손해보험사는 45%에서 56%로,증권사는 44%에서 52%로 각각 증가했다. ●그래도 현실 중시해야 재경부는 국내기업들이 외국자본의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무리한 축소는 적지않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지분확보를 통한 자본이득 확보→고배당을 통한 유보자금 빼먹기→인수·합병 등의 커넥션을 갖고 있는 외국자본의 무차별적인 공격을 막기 위해서는 일정분의 의결권 확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예를 들어 외국자본이 주총의 특별결의를 통해 임원해임 등을 강행하려 할 경우 이를 저지할 수 있는 의결권이 적어도 30%는 돼야 한다는 논리다.다만 앞으로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의 바람직한 관계를 위해서는 의결권 축소는 불가피하지만,지금은 시기상조라는 얘기다. ●재계,위헌적 요소 주장 재계는 공정위의 의결권 축소 추진 자체가 위헌적 요소라고 반발한다.삼성금융연구소 관계자는 “금융·보험사들이 관련 금융법의 주식취득 규정에 따라 합법적으로 확보한 주식의 의결권을 임의대로 축소하려는 것은 위헌적 요소가 있다.”고 지적했다.금융 계열사를 통한 지배력 확대 우려 등에 대해서는 “기존의 금융산업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에는 다른 계열사의 지배를 목적으로 지분을 취득할 수 없도록 돼 있다.”며 “의결권 축소는 외국자본의 적대적 M&A를 조장하는 결과만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北용천참사 단둥 이모저모

    |단둥 오일만특파원|용천 대폭발 사고 6일째를 맞는 27일 사고 현장에서 들려오는 각종 소식들이 속속 전달되고 있다. 북한 접경지역 단둥으로 재중 한국인회를 비롯해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구호 물자들이 쇄도하고 있다. ●피해규모 발표보다 커질 가능성 용천 대폭발 사고 직후 용천에서 남쪽으로 10㎞ 정도 떨어진 염주 주둔 군단병력이 시신 수습작업에 나섰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을 받고 있다. 단둥의 한 소식통은 “용천에서 빠져나온 일부 생존자들은 염주 주둔 군단 병력이 사고 직후 긴급 투입돼 사망자들을 인근 야산에 매장했다고 전했다.”며 “사고 2∼3일 후 국제 구호단체들이 용천역 사고현장에 갔을 때는 이미 북한 인민군에 의해 사고 현장과 시신들이 수습된 이후”라고 밝혔다.이 군단 병력은 사고 직후부터 군용장비를 동원해 수습작업을 시작했고 북쪽으로는 낙원,남쪽으로는 염주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민간인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악한 의료시설과 부족한 의약품 때문에 부상자들의 고통도 갈수록 악화되는 분위기다.폭발과 함께 파편으로 온몸이 엉망이 된 일부 어린이들은 아픔을 견디지 못하고 울음을 쏟아내고 있지만 의료진들이 진통제조차 주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전언이다. 최근 단둥으로 돌아온 일부 화교(북한거주 중국인) 소식통들은 “대부분 환자들의 얼굴 피부가 거의 벗겨진 상태였고 어린이들은 눈을 붕대로 가린 채 울고 있었다.”고 참상을 전했다.이들은 “신의주에만 2000여명의 중상자들이 도립·시립·방직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열악한 의료시설과 부족한 의약품 때문에 제대로 치료가 이뤄지지 않아 사망자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용천 이재민들의 생활도 비참하기는 마찬가지다.용천 시가지가 파괴된 상황에서 수천명의 이재민들은 일부는 비닐로 지붕과 창문을 막고 생활하고 있지만 노숙이나 다름없다고 한다.일부 이재민들은 전시에 대비해 구성된 30가구 단위의 ‘인민반’으로 묶여 용천 외곽의 마을회관에서 집단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둥으로 몰리는 구호온정 북한 접경지역 단둥으로 재중 한국인회를 비롯해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구호 물자들이 쇄도 중이다. ‘북한용천역폭발사고 피해동포돕기운동본부’ 소속 민간단체 관계자들은 이날 단둥에 도착,1차로 3억원 상당의 구호품을 북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톈진(天津)의 한 교회에서는 6만위안(약 900만원)을 단둥한국인회에 기탁했고 현지 한국인 전용치료 병원도 의약품 등을 북측에 전달했다. 중국 소재 14개 한국인회와 24개 한국상공인회도 이날부터 성금모금 활동에 들어갔다. oilman@seoul.co.kr˝
  • 4대그룹 “75억 北지원”

    재계가 북한 용천역 폭발사고 피해 주민 돕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7일 삼성이 북한 용천 참사에 따른 구호지원을 위해 30억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하기로 결정했으며 삼성을 포함한 LG,SK,현대차 등 국내 4대 그룹이 75억원 가량을 북한 돕기에 내놓키로 했다고 밝혔다.나머지 그룹들은 4대 그룹의 지원액을 기준으로 자율적으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기업들은 대한적십자사에 성금을 기탁하고 적십자사는 이 성금으로 북한이 필요로 하는 물품을 구입,지원키로 했다. 430여개 전경련 회원사와 전경련 비회원사 등 재계 전체의 북한 지원규모는 1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무역협회도 대북사업 업체 91개사로 구성된 남북교역투자협의회 총회를 열고 북한 용천역 참사와 관련,담요 1000장을 지원하기로 했다.4대 그룹 외에 나머지 기업들도 자체적으로 북한주민 돕기에 발벗고 나섰다. 대한항공은 구호물자 수송에 필요한 화물전용기 1대를 무상지원하겠다는 뜻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투입 항공기는 MD-11 기종으로 한번에 80t의 구호물자를 나를 수 있다. CJ는 설탕,햇반,스팸,참치캔 등 식품과 칫솔,치약,라이스데이비누,반코마이신(항생제),세이프플렉스(포도당 수액제) 등 생활용품과 의약품 등 1억원어치의 구호품을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했다.대상도 환자용 특수영양식 뉴케어 1000상자(4500만원어치)를 한적에 전달했다.롯데,현대,갤러리아 등 백화점도 북한주민돕기 바자를 열어 수익금을 북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종락 류길상기자 jrlee@˝
  • 쉬어가기˙˙˙

    체육계도 용천역 폭발사고로 고통을 받고 있는 북한 주민 돕기에 가세했다.한국씨름연맹(총재 이호웅)은 27일 ‘용천 참사’ 구호 성금을 모금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다음 달 5일 개막하는 고흥장사대회 상금의 5%를 성금으로 기탁하는 한편 연맹 홈페이지에 팝업창을 띄운다고.서윤복(81) 함기용(75)씨 등 마라톤 원로들과 육상 관계자 200여명도 지난 26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용천 주민들에게 생필품을 보내기 위한 모금운동을 벌였다.
  • [北 용천참사] 민간단체 100억대 구호품 28일 北送

    열차폭발 참사를 당한 북한 용천 동포를 돕기 위한 모금 운동에 시민·사회·종교단체는 물론 초등학생까지 발벗고 나서고 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상임대표 강문규) 등 42개 단체들은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용천동포돕기 범국민운동본부’를 출범,본격적인 구호활동에 들어갔다.이들은 긴급의약품과 생수,비상식량 등 100억원어치의 1차 구호물품을 28일 인천항을 통해 중국 단둥(丹東)항으로 보내 북측에 전달하기로 했다.29일에는 단둥 현지에서 3억원어치의 의약품과 복구자재들을 구입,전달할 예정이다.또 매주 한차례씩 구호물자를 전달하고 인터넷 홈페이지(www.dopja.net)를 통해 사이버 및 길거리 모금운동을 전개하는 등 석달 동안 대북 지원활동을 벌이기로 했다.박현석 한민족복지재단 사무처장 등 구호품을 전달할 요원 4명은 이날 단둥으로 출국했다.아름다운 가게(상임이사 박원순)는 국민대 등 전국 21개 매장에서 이날 하루 모금행사를 벌여 수익금 전액을 용천 주민에게 전달하고 30일까지 안국동 매장에서 북측에 전달할 기증품을 받기로 했다. 대한적십자사는 당초 29일에 긴급구호세트 3000개,컵라면 10만개 등 130t 분량을 북한 남포항으로 보낼 예정이었으나 북한의 긴급한 사정을 고려,28일 운송하기로 했다.대한민국재향군인회(회장 이상훈)도 회원들을 대상으로 성금과 구호품 모집을 시작했다.향군은 중경상을 입은 환자들의 조기회복을 돕기 위해 6000명분의 즉석 꼬리곰탕 제품을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하기로 했다. 채수범 서재희기자 lokavid@˝
  • [사설] 北 사고지원 체계적으로

    북한 용천역 폭발사고 사상자수가 당초 보도 내용보다 다소나마 줄어들 것 같다는 소식이다.하지만 어린이 희생자가 다수를 차지하고,건물더미에 깔린 사람이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해준다.우리 정부를 비롯해 국제사회가 조속한 의료지원과 피해지역 주민돕기에 나서고 북한당국이 이를 받아들이기로 한 것은 다행이다. 부상자중 중상자가 다수이고 매몰자가 많다는 사실은 의약품 지원 및 의료진 파견이 한시가 급하다는 말이다.혹시 살릴 수 있는데 의료지원이 늦어 못 살리는 희생자가 한사람이라도 나온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우리 정부가 관계장관회의와 후속 실무회담을 신속히 열어 대책에 나선 것은 잘한 일이다.대한적십자사내에 지원대책본부가 설치돼 활발한 지원업무를 추진하고 있어 빠르면 내일이나 모레중 구호품이 전달될 수 있다는 전언이다. 다만,사회 각분야에서 앞다투어 피해주민 돕기에 나섬으로써 혹시 지원체계에 혼선을 초래하거나 비효율적인 지원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정부 방침대로 지원창구는 한국적십자사(韓赤)로 일원화하고,지원을 둘러싼 대북협의는 통일부가 맡아서 하는 식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본다.한적도 이점을 강조하고 있고,현재 한적 중심으로 지원체계가 갖추어지고 있다.의욕적으로 성금모금 등 별도 지원계획을 세우고 있는 각 정당,시민단체들도 효율적인 지원을 위해 한적 창구가 바람직하다는 점을 알아주기 바란다. 창구 단일화가 안 될 경우,수송경비의 이중 지출뿐 아니라 자칫 지원물품의 수령,배포를 놓고 북측도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혹시라도 구호활동을 둘러싸고 단체간 생색내기 경쟁을 한다거나 정치적 계산을 하려는 기도는 경계되어야 한다.지금은 무너진 건물더미에 깔린 인명을 한명이라도 더 살리고,청천벽력의 대참사로 가족과 집을 잃고 비탄에 빠진 북한주민들을 어떻게 하면 도울 것인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할 때다.˝
  • 아픔을 나눕시다

    신의주 인근 용천의 대폭발 사고로 많은 동포들이 신음하고 있습니다. 심각한 경제난 속에 당한 참사여서 긴급구호조차 막막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한국신문협회 회원사들은 북녘 동포들과 고통을 분담코자 공동 모금을 실시합니다.국제사회도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구호에 나설 태세입니다. 동포들을 위한 온정의 대열에 우리가 앞장섭시다.모금된 성금 및 성품은 대한적십자사에 기탁,신속히 현지로 전달되도록 할 것입니다. ●모금기간 2004년 4월26일∼2004년 7월23일 ●ARS 060-700-1004 ●보낼 곳 서울신문사 문화사업부 및 각 지사,보급소(전화:02-2000-9754,팩스:02-2000-9759) ●온라인(예금주 서울신문사) 농협 056-01-053241,우리은행 008-202889-13-101,국민은행 813-01-0170-002 서울신문사·한국신문협회˝
  • [北용천참사] 국내 지원준비 어떻게

    북한 용천 열차 참사와 관련,정부와 여야 정치권은 물론 민간단체도 보수와 진보를 떠나 일제히 ‘적극 지원’ 의사를 밝히고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부·적십자사 정부와 적십자사는 용천 열차 참사와 관련,24·25일 잇따라 회의를 갖고 북한에 대한 구호지원 준비를 끝냈다.북한이 26일 오전 남북 적십자사 연락관 접촉에서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해달라.’고 요청해오기만 기다리고 있다.비정부기구(NGO)나 시민단체 등 민간차원의 성금·물품도 대한적십자사 비용으로 수송해주기로 했다. 정부가 일단 북한에 지원키로 한 구호품은 100만 달러 상당의 구호물품이다.남북교류협력기금에서 지출된다. 문제는 의료요원의 파견과 수송 경로다.폭발 사고의 특성상 화상 환자들이 많아 전문 의료요원이 절실히 필요할 것이지만 북한이 일반 주민과 대면 접촉을 해야 하는 의료요원의 직접 현장 방문은 꺼리기 때문이다. 일단 정부는 20∼25명으로 된 응급의료 지원팀과 병원선을 준비는 하고 있다.119대원 등 복구요원 지원도 고려했으나,북측이 군인을 동원해 자체 해결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판단,실제 투입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여야 정치권 열린우리당 김기만 선임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부는 물론 대한적십자사를 포함한 민간단체와 국민들도 구호약품과 생필품 지원에 적극 동참하길 바란다.”며 의약품과 의료진,긴급구조대를 포함한 ‘병원선’을 북한에 보내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한나라당 배용수 수석부대변인도 “용천역 주변이 모두 폐허가 될 정도인데 북한의 긴급 방재체계는 제기능을 못할 정도로 허술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정부는 우선 의료구호 활동부터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민주노동당 노회찬 사무총장은 “5만여명에 달하는 당원들을 대상으로 모금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국민 모두가 동포애를 발휘해 인도적 지원에 함께 나서자.”고 강조했다. ●민간단체 시민·사회단체들은 사고현장에서 직접 구호활동을 전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웃사랑회,월드비전,국제기아대책기구 등 29개 단체로 구성된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상임대표 강문규)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동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무실에서 긴급 회의를 갖고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이용선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무총장은 “이번 사고의 구호활동과 실태조사 등을 위해 남측 민간단체에도 현장접근을 허용해 줄 것을 북측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앞서 이들은 24일 오전 운영위원회를 열고 북민협 회원단체와 의사협의회,국제보건의료발전재단 등 모두 31개 단체로 ‘북한용천역폭발사고 피해동포돕기 운동본부’를 구성키로 했다. 김수정 유지혜기자 crystal@seoul.co.kr˝
  • 국내외 빈곤아동에 1만달러 기부

    사회복지단체 기아대책기구는 23일 프로골퍼 최경주(34)가 국내 결손가정 아동과 해외의 빈민 아동들을 돕기 위해 성금 1만달러를 기부했다고 밝혔다.최경주는 “기아선상의 어린이를 돕고 싶다.”는 뜻을 밝힌 뒤 지난해 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대회의 상금 일부를 이 단체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 ‘신춘문예 희곡 무대 오른다’ 21~25일 대학로 ‘알과핵소극장’

    한국연극연출가협회(회장 심재찬)는 21∼25일 서울 대학로 알과핵소극장에서 올해 서울신문을 비롯한 일간지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들을 무대화한 ‘2004 신춘문예 당선작’ 공연을 연다. 지난 91년부터 협회가 매년 주최해온 이 행사는,그간 젊은 연출가들이 주로 연출을 맡았으나 이번엔 역량있는 중견 연출가들이 대거 참여해 작품에 무게를 더한 점이 돋보인다.서울신문 당선작인 ‘행복한 우리집에 놀러오세요’(성금호 작)는 독특한 연출 스타일로 유명한 채윤일 연출가가 맡았다.이밖에 ‘두 아이’(최명숙 작·기국서 연출) ‘그녀가 본 세상’(김성민 작·김철리 연출)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이윤설 작·주요철 연출) ‘너는 내 혈관 속의 귀여운 암세포’(이승혜 작·김태수 연출) 등 5편이 무대에 오른다. 협회는 또 27일부터 새달 2일까지 표현주의 거장인 스웨덴 극작가 스트린드베르그의 ‘유령소나타’를 최용훈,서충식,박근형 등 세 연출가가 차례로 무대에 올리는 ‘연출가 워크숍’도 마련한다.(02)766-1482. 이순녀기자 coral@˝
  • 탈북자 ‘인터넷 방송국’ 20일 개국

    탈북자가 설립한 인터넷 라디오방송국 ‘자유북한방송’(www.freenk.net)이 20일부터 정식 서비스에 들어간다. 자유북한방송(대표 김성민)은 북한 주민들에게 바깥 소식을 알리고 이를 통해 북한의 민주화를 촉진하기 위해 탈북자들이 온라인상에 만든 라디오방송국.방송국 설립에 소요된 재원 3000여만원은 탈북자들의 성금으로 충당했다.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와 강인덕 전 통일부 장관이 상임고문으로,콩고 주재 북한대사관 1등 서기관으로 있다가 1991년 망명한 고영환(현 통일정책연구소 연구위원)씨가 편집위원으로 각각 참여했다. 서울 동대문구에 15평 규모로 방송국을 마련한 자유북한방송은 아나운서 2명과 엔지니어,취재기자 각 1명 등 스태프진이 모두 탈북자이다.탈북자 출신 아나운서가 북한 특유의 어투로 현실감있게 진행할 프로그램은 인터넷을 통해 매일 밤 8시부터 한 시간씩 소개된다.김 대표는 “북한주민들이 방송을 직접 들을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소수라도 청취할 수 있으면 ‘성과’”라며 “하루 한시간씩 북한에 단파방송을 내보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왕년 주먹 모아 봉사활동하는 ‘낙화유수’ 김태련씨

    “양로원이나 교도소 어디든 아픈 몸을 이끌고라도 달려갈 겁니다.어려운 노인들을 돕고,오갈 데 없는 불우한 건달들을 챙겨야 합니다.뒷골목 양아치의 길로 빠지면 안되죠.” ‘낙화유수’란 별명으로 유명한 김태련(72)씨.그는 현존하는 최고 서열의 ‘주먹지존’,서울대 상대를 나온 인텔리 깡패,1960년 4·19혁명의 도화선인 4·18 고대생 습격사건 당시의 행동대장 등의 수식어로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린다.또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이정재와 유지광의 행동대장으로 나와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도 꽤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지난달 이정재(1918∼1961)의 ‘동대문사단’과 유지광(1924∼1988)의 ‘화랑동지회’ 후신인 ‘대한연합상사’를 발족,또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특히 왕년의 동대문사단이 있었던 바로 그 자리에 43년 만에 다시 문을 열어 더욱 그렇다. 12일 오전 종로4가 시계골목의 한 허름한 건물 4층에 위치한 ‘대한연합상사’에서 그를 만났다.요즘 심한 당뇨증세와 신장병 등으로 하루걸러 피를 투석하며 지낸다고 했다.때마침 당시 동대문사단의 멤버 10여명이 모여 앉아 향후 일정을 논의하고 있었다.고 김두한씨와 종로에서 동고동락을 했던 윤봉산(88)옹도 찾아와 예나 지금이나 변치 않는 ‘의리의 사나이’들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4·18 고대생 습격 당시 상황을 조심스럽게 물었다.그는 “습격이 아니라 우발적 충돌이었다.”고 전제한 뒤,“이정재씨와 유지광씨는 당일 시골에 가 있어 아무런 책임이 없다.4·18 깡패 동원은 임화수씨와 신도환씨가 주도했다.”면서 “충돌장소인 광장시장 앞 현장에 있었다는 이유로 1년6개월 동안 감옥살이를 했다.그것도 검찰과 재판부에 서울대 동문들이 많아 감형이 됐다.”고 술회했다. 1957년 민주당 조병옥 박사가 장충단에서 유세할 때의 방해사건과 관련,그는 “야당집회를 방해하는 것이 나라를 위해 좋은 일인 줄 알았다.”면서 대가로 밀가루 15만부대를 받아 조직확장을 꾀할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60년대말 이후에는 가끔 지방을 돌아다니며 후배 동지들과 만나곤 했을 뿐 거의 칩거하다시피 지내왔다.지금도 어디를 가나 ‘큰형님’ 소리를 듣는다.후계자 조병용(52)씨는 “오는 22일 ‘큰형님’이 직접 김천 소년교도소를 찾아가 수감소년들을 상대로 강의할 예정”이라면서 “해체 당시 조직원 60여명이 최근 다시 모여 마지막 ‘큰형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 꿈은 양로원을 만들어 불우노인에게 쉴 공간도 제공하고 또 옛 동지들끼리 함께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김씨는 최근 의정부시에 위치한 양로원 ‘나눔의 샘’을 방문,성금과 음식물을 전달했다.그는 이같은 뜻을 실천하기 위해 서울 마포구 상수동 자택을 비롯한 전 재산을 내놓았다.자식들에겐 한 푼의 유산도 남기지 않겠다고 이미 공언까지 했다. 아들은 미국에서 에이즈 백신을 연구 중인 박사이며 두 사위는 의사와 무역업을 해 아쉬울 게 없다고 그는 말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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