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성균관대
    2026-09-21
    검색기록 지우기
  • AI 관리 시스템
    2026-09-21
    검색기록 지우기
  • 화이트 슈트
    2026-09-21
    검색기록 지우기
  • 아파트 당첨
    2026-09-21
    검색기록 지우기
  • 메이저대회
    2026-09-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523
  • 신입생 대면 환영… 활기 되찾은 대학캠퍼스

    신입생 대면 환영… 활기 되찾은 대학캠퍼스

    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부 22학번 신입생들이 21일 경기 수원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에서 열린 일일 새내기배움터(새터)에서 레크리에이션으로 단체 줄넘기를 하고 있다. 성균관대는 1학기 개강을 맞아 이날부터 2주간 신입생 환영주간으로 정하고 그간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새터 등 학과별 신입생 환영 행사를 대면으로 진행했다. 뉴스1
  • 숙명여대, ‘디지털휴머니티센터’ 개소… “디지털·인문학 융합연구 구심점 역할”

    숙명여대, ‘디지털휴머니티센터’ 개소… “디지털·인문학 융합연구 구심점 역할”

    숙명여자대학교는 지난 16일 본교 백주년기념관 신한은행홀에서 ‘디지털휴머니티센터’ 온·오프라인 병행 개소식을 했다고 21일 밝혔다. 디지털휴머니티센터는 숙명여대가 다학제간 연구지원을 강화하고 디지털 융합 교육 혁신을 통한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한 기관이다. 숙명여대는 이 센터를 총장 직속 기구로 배치하고, 학계와 산업계에서 융합연구와 창업 등에 실제 경험이 있는 국내외 저명 자문단을 구성해 디지털 융복합교육의 선도적인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자문위원으로는 세계적 전문 학술지 출판사 엘스비어(Elsevier)의 지영석 회장, 신경과학 분야 권위자인 천명우 예일대 학장, 뇌 질환 융합연구자인 이진형 스탠퍼드대 교수, 전 SK텔레콤 CTO인 김윤 SK텔레콤 고문, 재미 한인 차세대 리더들의 네트워크인 넷칼(NetKal) 대표이자 전 USC 교수인 이제훈 숙명여대 석좌교수, 리걸줌(Legal Zoom) 전 CEO인 존 서(John Suh) 숙명여대 교수 등이 위촉됐다. 숙명여대 디지털휴머니티센터는 ▲정보기술을 활용한 학제 간 연구 과제 선정 및 융합 연구 수행 ▲인문학과 디지털 기술 융합을 통해 뉴노멀 시대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고 창의적 비전을 제시하는 교과목 개설 및 운영 ▲인문학·디지털 융합 협업을 위한 교수 및 학생 연결 지원 등을 주요 과제로 한다. 향후 소프트웨어 중심 교육과 정보기술 융합 관련 교육·연구 성과를 통합 관리할 계획이다. 이날 개소식 축사에서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은 “디지털휴머니티센터는 세계 최상의 디지털 휴머니티 대학을 목표로 하는 숙명여대의 융복합교육 및 연구의 선도적인 플랫폼으로 다양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숙명여대는 학생의 꿈을 지원하는 디지털 기술 기반의 여성 창업 메카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기용 센터장은 “국내외 기관, 연구자와의 협업으로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신설하는 등 디지털 융합 교육 운영의 중추적 기관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재학생에게는 실제적 교육 적용을 통해 인문·사회과학 학생들은 디지털 기술을 학습하고, 이공계 학생들은 인문학적 소양과 창의력을 함양하는 등 전교생이 지식과 관심 분야를 확장하여 진로를 폭넓게 개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개소식에서는 이광형 KAIST 총장과 신동렬 성균관대 총장이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고, 센터의 역할과 방향성을 공유하기 위한 기조 강연은 자문위원회 김윤 위원(SK텔레콤 고문)이 ‘Human, Machine, Experience Together: Elements of Purpose-Driven Innovation’을 주제로 진행했다. 이어진 융합연구 사례발표에서는 김용환 생명시스템학부 교수의 ‘초학제적 스트레스 융합연구’, 이영애 놀이치료학과 교수의 ‘딥러닝 기반 영상 감성 인식, 생체신호 기반 감정분석 정보를 제공하는 원격심리상담 플랫폼 개발연구’, 신동훈 기계시스템학부 교수의 ‘Mobility-Humanity Innovation for Smart City’가 진행됐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디지털휴머니티센터는 향후 디지털·인문학 융합연구 및 교육의 구심점으로서 다학제간 연구지원, 다학제 교육커리큘럼 개발, 인문학·디지털 협업 네트워크 구축 등의 역할을 수행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휴머니티, 휴머니티를 이해하는 인재를 양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美스탠퍼드대 MBA ‘포스코 기업시민’ 가르친다

    美스탠퍼드대 MBA ‘포스코 기업시민’ 가르친다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MBA)이 포스코그룹의 경영 이념인 ‘기업시민’을 강의에 활용한다. 포스코는 기업시민 개념과 실천 활동이 스탠퍼드대 MBA에서 지난해 11월 전략경영 사례로 공식 등록됐고, 지난달부터 ‘전략과 조직’ 수업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스탠퍼드 MBA 학생들은 앞으로 5년간 다양한 교과 프로그램을 통해 포스코의 기업시민 실천 사례를 배우게 된다. 스탠퍼드대와 사례 공유 협약을 맺은 하버드 등 주요 대학, 기관, 기업 등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강의는 지난해 7월 개최된 기업시민 특별 심포지엄에서 온라인으로 기조 강연을 한 기업 진화 이론의 대가인 윌리엄 바넷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주임교수 등이 맡는다. 바넷 교수는 이와 관련해 “세계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이슈가 급부상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포스코의 선제적인 기업시민 경영 이념 선포, 기업시민헌장과 기업시민 실천 가이드 제정을 통한 실천 노력은 기업의 진화론적 관점에서 매우 뛰어난 사례”라고 평가한 바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가톨릭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카이스트, 포스텍, 한양대 등 대학에 기업시민의 개념과 실천 활동을 주제로 한 정규 과목을 개설하거나 특강을 진행했으며 올해도 계속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암 발생, 바이러스 감염 조절하는 ‘보이지 않는 손’ 찾았다

    암 발생, 바이러스 감염 조절하는 ‘보이지 않는 손’ 찾았다

    암 발생과 바이러스 감염에 관여하는 면역세포를 조절하는 ‘보이지 않는 손’ 단백질이 발견됐다. 포스텍 생명과학과, 성균관대 의대, 가톨릭대 의대, 캐나다 앨버타대 세포생물학과 공동연구팀은 면역 B 관련 세포를 조절하는 표적단백질 ‘가피쿠아’(CIC)를 발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리포츠’에 실렸다. B세포는 독감 바이러스 감염이나 암 발생과 밀접하게 관련된 면역세포이다. 이 세포는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항체를 만들지만 과다하면 오히려 암을 자라게 만든다. B세포는 태아 단계에서 만들어지는 B-1 세포와 태어난 뒤 골수에서 만들어지는 B-2 세포로 구분된다. 특히 B-1은 태어난 뒤에는 더 이상 만들어지지 않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가키쿠아 단백질도 B-1세포처럼 태아와 출생 후 변화가 크다는 점에 착안했다. 연구팀은 가키쿠아 단백질을 억제한 생쥐로 실험을 실시한 결과 CIC가 없는 쥐는 정상적인 쥐보다 B-1세포가 B-2보다 더 많은 것이 관찰됐다. 태아 시기에는 적지만 성장 과정에서 늘어나는 CIC가 B세포 형성에 관여하며 두 세포의 균형 유지에 관여한다는 것이다. 이윤태 포스텍 생명과학과 교수는 “B-1 세포는 독감 바이러스나 암 발생과 관련된 세포이기 때문에 이 표적 단백질을 이용하면 감염을 차단하거나 새로운 항암 면역기술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5선 정창화 前 한나라당 원내총무 별세

    5선 정창화 前 한나라당 원내총무 별세

    제11, 12, 13, 15, 16대 국회의원과 한나라당 원내총무를 지낸 정창화 전 의원이 15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82세. 공화당 사무처 공채 1기 출신이며, 2004년 17대 총선에 불출마하면서 정계에서 은퇴했다. 유족은 부인 김현동씨와 정연욱 성균관대 나노공학과 교수·정연선·정연재씨 등 1남 2녀, 며느리 하지연(계명대 미학 교수)씨, 사위 김효열(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주건(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씨 등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7일 오전 9시 30분이다.
  • 성균관대 졸업식서 국내 첫 NFT 상장 준다

    코로나19로 3년째 캠퍼스 생활을 잃은 일명 ‘코로나 학번’ 대학생에게 대체불가토큰(NFT)이 작은 위로가 되고 있다. 국내 최초로 공모전 수상자에게 ‘NFT 상장’을 수여하는 특별한 졸업식이 등장하면서다. 성균관대는 16일 개최되는 겨울 학위 수여식에서 ‘졸업 성공 스토리 공모전’과 ‘졸업 축하 동영상 공모전’ 대상 수상자 3명에게 NFT 상장을 수여한다고 14일 밝혔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영상, 그림, 음악 등 기존 콘텐츠에 각각 고유한 디지털 인식값을 부여해 희소성을 극대화하고 분실·위조 위험을 없앤 가상자산을 뜻한다. 국내 대학에서 상장과 같은 공식 문서를 NFT로 제작해 수여하는 것은 처음이다. 대학 생활에 이어 졸업식마저 비대면으로 참여하게 된 학생들은 NFT 상장을 받는다는 사실이 작은 위로가 된다고 말했다. NFT 상장 수상자인 약학대학 10학번 문경원(30)씨는 “코로나로 미처 대학생활을 하지 못한 후배들에게 학교생활의 경험을 나누고 싶어 공모전에 참여했는데, 좋은 결실을 맺어 국내 최초 NFT 상장을 받게 됐다”면서 “더 특별한 졸업식을 경험하게 돼 기뻤다”고 말했다. NFT 상장은 성균관대가 MZ 세대이자 코로나 학번인 학생을 위해 어떤 특별한 행사를 할 수 있을지 고민한 끝에 나온 묘수다. NFT 상장을 기획한 염동기 교무팀장은 “추진하던 대면 졸업식이 오미크론 변이 때문에 올해에도 무산된 뒤 졸업생에게 뜻깊은 추억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교직원 모두가 궁리했다”며 “자산으로서의 의미를 떠나 졸업을 축하하는 마음을 영구적으로,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는 방법으로 NFT 상장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 ‘코로나 학번’에 작은 위로···국내 최초 NFT 상장 나온다

    ‘코로나 학번’에 작은 위로···국내 최초 NFT 상장 나온다

    성균관대, 국내 최초 NFT 상장 도입디지털 자산화해 희소성 극대화비대면 졸업식에 축하 의미 더해“축하를 영구히 보존하려 기획”코로나19로 3년째 캠퍼스 생활을 잃은 일명 ‘코로나 학번’ 대학생들에게 NFT(대체 불가 토큰)가 작은 위로가 되고 있다. 국내 최초로 공모전 수상자에게 ‘NFT 상장’을 수여하는 특별한 졸업식이 등장하면서다. 성균관대학교는 오는 16일 개최되는 겨울 학위수여식에서 ‘졸업 성공 스토리 공모전’과 ‘졸업 축하 동영상 공모전’ 대상 수상자 3명에게 NFT 상장을 수여한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대학에서 NFT를 활용해 상장과 같은 공식 문서를 NFT로 제작해 수여하는 것은 처음이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영상, 그림, 음악 등 기존 콘텐츠에 각각 고유한 디지털 인식 값을 부여해 소유권을 명확히 한 가상자산을 뜻한다. 소유권, 제작자, 판매 이력 등 관련 정보가 모두 저장돼 희소성을 극대화할 수 있고 분실이나 위조의 위험도 없다. 수상자는 가상 지갑인 ‘월렛’에 NFT 상장을 소장해 언제 어디서든 공식 증명서로 사용할 수 있다. 대학 생활에 이어 졸업식마저 비대면으로 참여하게 된 학생들은 NFT 상장을 받는다는 사실이 작은 위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NFT 상장 수상자인 약학대학 10학번 문경원(30)씨는 “코로나로 미처 대학생활을 하지 못한 후배들에게 학교 생활의 경험을 나누고 싶어 공모전에 참여했는데, 좋은 결실을 맺어 국내 최초 NFT 상장을 받게 됐다”며 “더 특별한 졸업식을 경험하게 돼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대면 졸업식 행사가 없어 아쉬웠지만 NFT와 같은 특별한 경험을 통해 졸업의 의미가 아직 퇴색되지 않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NFT 상장은 성균관대가 ‘코로나 학번을 위해 어떤 특별한 행사를 할 수 있을지’와 ‘MZ세대가 즐거워할 만한 행사가 무엇이 있을지’ 고민한 끝에 나온 묘수다. NFT 상장을 기획한 염동기 교무팀장은 “올해 추진하던 대면 졸업식이 오미크론 때문에 다시 비대면으로 전환된 뒤 졸업생들에게 작게나마 뜻깊은 추억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교직원 모두 궁리했다”며 “자산으로서의 의미를 떠나 졸업을 축하하는 마음을 영구적으로,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는 방법으로 NFT 상장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 [취중생]‘대면 수업’ 원칙 세웠는데 오미크론 확산…고민 깊은 대학가

    [취중생]‘대면 수업’ 원칙 세웠는데 오미크론 확산…고민 깊은 대학가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설 연휴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명을 넘어섰습니다. 한 달 뒤 개강하는 새 학기에 ‘대면 수업’ 원칙을 세웠던 대학가는 다시 폭발하는 코로나19 확진세에 학사운영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학사운영 정상화를 더 미룰 수도, 코로나19 확진세를 그대로 둘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진 셈입니다. 대면 수업 인원 늘리고, 비대면은 제한적 운영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기세가 무섭습니다. 지난달 26일 1만 3009명으로 신규 확진자 첫 1만명대에 들어선 지 일주일 만인 지난 2일 신규 확진자 2만명대(2만 270명)에 진입했습니다. 오미크론 확산에도 대학가는 대면 수업 비중을 늘리고 있습니다. 서울대는 지난달 18일 대면 수업 원칙을 담은 ‘2022학년도 1학기 수업 운영안’을 학내에 공지했습니다. 대면 수업은 강의실에 좌석 칸막이를 설치하거나 좌석을 한 칸씩 띄워 앉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체육관, 무용실, 실험·실습실 등은 강의실 면적 4㎡당 1명 수준의 거리두기를 지켜야 합니다. 비대면 수업은 비대면으로 운영하는 것이 현저하게 효과적인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가능합니다. 실시간 화상 강의가 원칙이고 질의응답과 토론 등 쌍방 소통을 해야 합니다. 서울대 관계자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1학기 학사운영 방침에 변화가 있냐는 질문에 “아직 논의한 바 없다”고 5일 답했습니다. ‘학사운영 정상화’를 내걸었던 성균관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균관대는 지난달 19일 학교 홈페이지에 ‘대면수업 기반, 교강사 및 학생 강의실 출석 기본’이란 내용의 공지사항을 올렸습니다. 50명 미만 강의는 대면 수업을 하되 수강 인원이 50명이 넘으면 그룹을 나눠 번갈아 출석하는 순환출석제를 시행해 온·오프라인을 병행합니다. 성균관대 관계자 역시 아직 학사운영 방침에 변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한양대도 1학기 수업을 대면수업을 기본으로 하고 80명 이상 대형강의 등에 한해서만 교강사 판단에 따라 실시간 화상강의를 시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중앙대는 이론 수업을 포함해 실험·실습과 대학원 수업까지 모두 대면수업이 원칙입니다. 다만 학부 이론 수업은 수강생이 40명을 초과할 경우 비대면 수업을 진행할 수 있고, 순환출석 등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건국대는 강의유형과 관계없이 대면수업을 원칙으로 하고 이론수업은 비대면 수업도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정상화 미룰 수 없어” vs “오미크론 확산 고려해야” 대학들이 오미크론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대면수업을 확대하는 이유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여러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활발한 토론과 발표, 조별과제가 중심이 돼야 하는 대학 강의가 쌍방 소통이 불편한 온라인 강의로 전락하면서 학습결손 문제가 커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사회생활을 배우기 시작하는 20대 초반에 동기, 선·후배 간의 학과 생활과 동아리 생활 등이 단절되면서 교우관계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코로나19의 시작과 동시에 입학한 20학번은 올해 벌써 3학년으로 내년이면 학교 생활을 마무리하고 취업 전선에 뛰어들게 됩니다. 대학생다운 대학생활 한 번 못 해보고 대학생활이 끝난 셈입니다. 중앙대는 학사 운영을 공지하면서 “학교는 단순히 강의 수강만을 위한 곳이 아니며 교과 역량 못지않게 중요한 비교과 역량 배양, 교수님과 학우들과의 소통을 통한 전인적 성장, 다양한 경험을 통한 잠재력 계발 등이 모두 이뤄지는 지성의 전당이라는 점을 기억해주기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서울의 한 대학 관계자도 “학사 운영 정상화에 대한 갈증은 코로나19 이후 항상 있어 왔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다만 현재 20대 확진자 비율이 높은 상황에서 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개강하면 캠퍼스가 코로나19 확산의 근원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높습니다. 4일 기준 20대 확진자는 21.6%로 전 연령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대면 수업을 하다가 강의실에 확진자가 나오면 다시 비대면으로 전환하는 등 학사 운영에 일관성이 없다면 학생들의 원성이 높아질 가능성도 큽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대학 캠퍼스가 이에 대비할 수 있는 역량이 얼마나 되는지도 미지수입니다. 이미 대면 수업 공지를 받은 학생들은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명이 넘어서자 “확진자가 2만명인데도 대면 수업 계속 하는거냐”는 불만을 쏟아 냈습니다. 한 대학생은 “대면 수업하면 학교 가기 싫다. 코로나19가 이런 상황인데 내키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대학생은 “대면 수업에서 코로나19만 안 걸리고 종강한다면 학점이 낮아도 잘 다닌 것으로 치겠다”는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과 같은 확산세를 고려하면 대학들이 현재 계획한 것처럼 다음달 개강 이후에도 실제로 대면 수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인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교육부가 이달 초 새 학기 대학 학사운영 방안을 내놓으면 교육부 지침에 따라 각 대학이 기존에 공지한 운영 방안을 변경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학사 운영 정상화와 그 어느 때보다 거센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대학들의 고심은 깊어가고 있습니다.
  • 가슴 시린 ‘파베리아’라더니… 책 향기 품은 겨울 풍경화인 듯

    가슴 시린 ‘파베리아’라더니… 책 향기 품은 겨울 풍경화인 듯

    디지털 세상이다. 넓고 빠른 세상. 하지만 공간이 워낙 방대해 길을 잃기도 쉽다. 디지털에 밀려 곤욕을 치르는 아날로그 분야가 여럿인데, 그중 하나가 출판계다. 한데 아이러니하다. 출판 분야에 사람의 온기는 옅어지는데 경기 파주출판도시를 찾는 인구는 점점 늘고 있다니 말이다. 아마 디자인이 빼어난 건물들이 잔뜩인 데다, 책 향기 맡으며 쉴 만한 북카페 등도 많기 때문이지 싶다. 여기에 방학 중인 아이들을 하루 종일 풀어놓을 만한 공간도 부지기수다. ‘무관심에 대한 미안함’은 슬며시 내려놓고 여유 있게 쉴 수 있다. 굽이굽이 도시 중심을 흐르는 갈대 샛강, 겨울 철새들의 낙원 문발습지, 감성 넘치는 건물들 그리고 그 너머 한강. 도시 전체가 공원이다. 겨울 끝자락에 파주출판도시를 찾을 이유는 차고도 넘친다.파주의 겨울을 상징하는 단어들은 대개 이런 것들이다. 군사도시, ‘파베리아’(파주+시베리아)라고 불리는 압도적 추위, 출판도시 특유의 차갑고 무덤덤한 단색조 건물들. 얼핏 살풍경한 듯하지만, 안에서 밖을 보면 시린 겨울조차 풍경화처럼 느껴진다. 그게 예술이 가진 여러 힘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파주출판도시는 출판인들이 모여 조성한 출판산업 단지다. 여기에 독특한 문화를 입힌 건축물들이 더해지면서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건축가들이 출판도시 조성에 참여했다. 대형 출판기업들만 몰려 있는 건 아니다.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연예기획사, 아틀리에를 마련하려는 미술계 인사들의 발걸음도 잦아지는 추세라고 한다. 종국에 어떤 문화예술콘텐츠의 도시로 변모할지 현재로선 짐작하기 어렵다. 출판도시가 깃들인 곳의 지명은 문발리다. 한자는 ‘文發’이다. ‘글월 문’(文)에 ‘필 발’(發) 자다. ‘문자가 피어나는 곳’이라니, 공교롭지 않은가. 과장 좀 보태 운명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출판도시의 랜드마크는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다. 책장에 꽂힌 크고 작은 책을 보듯, 극도로 단순화된 건물이 나란히 서 있다. 이른바 ‘서가 유형’의 건물이다. 너무 단순해 오히려 범상치 않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다. ‘서가 유형’은 출판도시 조성 당시에 구역별 기준이 됐던 여러 유형 가운데 하나다. 미니멀리즘이 구현된 ‘서가 유형’의 건물들은 출판도시를 도는 동안 매우 빈번하게 마주친다.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엔 웅장한 서가를 자랑하는 ‘지혜의 숲’, 북스테이 ‘지지향’, 활판인쇄박물관 등 다양한 공간이 어우러져 있다. 건물 바깥 구경에 내부 콘텐츠까지 즐기려면 반나절 정도는 금방 지난다.바로 옆엔 한옥 한 채가 덩그러니 앉아 있다. 2000년 전북 정읍에서 옮겨 온 김명관 가옥 별채다. 거대한 현대 건축물 사이에서 실낱같은 숨을 내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보는 이에 따라서는 주변 건축물에 위축되지 않고 당당해 보인다는 견해도 있다. 글쎄, 어느 쪽인지는 오롯이 보는 이의 몫이겠다.고택 맞은편엔 ‘이게 뭐지?’ 싶은 건물이 있다. ‘도서출판 동녘’ 사옥이다. 소개 자료 대부분엔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일본의 세지마 가즈요와 니시자와 류에 부부의 설계작”이라 적혀 있다. 정확히는 조성룡 전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와 이 부부가 협업한 건물이다. 동녘 사옥은 매우 독특하다. 거푸집에 콘크리트를 넣고 건물 한 채를 찍어낸 것처럼 보인다. 건물을 보면 단박에 알게 되는 ‘몇 층짜리’란 개념이 이 건물 앞에선 도무지 떠오르질 않는다. 몇 개 있지도 않은 창문이 그마저 불규칙하게 배치됐기 때문이다. 지상의 출입문은 북쪽 귀퉁이에 옹색하게 마련돼 눈에 잘 띄지도 않는다. 뭔가 묵직한 메시지가 있을 텐데, 장삼이사의 시선으로는 그저 퉁명스럽고 완고한 건물로 보여 안타깝다.‘들녘’ 사옥은 영국 출신의 작가 마크 어빙이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건축 1001’의 하나로 꼽은 건축물이다. 정면에서 볼 때 건물 왼쪽은 차가운 느낌의 콘크리트, 오른쪽은 따스한 느낌을 주는 목재로 마감했다. 그는 이를 자신이 쓴 동명의 책을 통해 “대화가 통하는 설계”라고 표현했다.파주출판도시를 관통하는 갈대 샛강 건너에도 근사한 건물들이 수두룩하다.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은 대표적인 인증샷 명소다. 역시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포르투갈 출신의 건축가 알바루 시자가 설계했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건 과감한 곡선이다. 건물 전체를 휘감아 흐르는 우아한 선을 보며 ‘시적인 건축’을 추구한다는 그의 명성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건물 내부엔 작품을 비추는 조명이 없다. 건물 안으로 끌어들인 자연광이 조명 구실을 한다. 당연히 날씨와 빛의 변화에 따라 작품을 보는 시각에도 변화가 뒤따른다.한길사 건물도 놓쳐선 안 된다. 예의 ‘서가 유형’으로 지은 건물이다. 네 권의 거대한 책을 책꽂이에 꽂아 놓은 듯한 모습이다. 건물 외부는 녹이 잔뜩 슨 듯한 코르텐 강판으로 마감했다. 거칠면서도 빈티지한 느낌이 일품이다. 아울러 책의 품위를 느낄 수 있는 열화당 책박물관, 웅장한 계단과 굽은 벽체의 나남출판사, 피노키오 박물관 피노지움, 마분지를 겹겹이 쌓아 올린 듯한 생능출판사, 보림책방 등도 꼭 찾아보길 권한다.헌책방도 있다. 저마다 호불호는 갈리겠지만 헌책에서 나는 세월의 향기를 좋아라 하는 이들도 있다. ‘문발리헌책방골목블루박스’는 낡은 느낌을 좋아하는 이들이 찾을 만한 공간이다. 헌책방 ‘문발리헌책방골목’에 카페 ‘블루박스’가 합쳐져 이름이 길어졌다. 내비게이션엔 ‘블루박스’를 입력해야 찾기 쉽다. ‘이가고서점’은 전형적인 헌책방이다. 실내가 방대한 양의 헌책으로 꽉 차 있다. ‘지혜의 숲’ 2층의 ‘보물섬’에서도 헌책을 판다.북카페 역시 다양하다. 출판사 건물 대부분에 북카페가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눈’(NOON)은 출판단지에 처음 생긴 북카페다. 북유럽의 디자인을 떠올리게 하는 효형출판 건물 안에 있다. 출판사 돌베개에서 운영하는 ‘행간과 여백’도 널리 알려진 곳 중 하나다. 실내에만 있어 갑갑한 느낌이 들면 문발습지를 찾으면 된다. 여기는 철새들의 도시다. 규모는 작아도 늘 겨울 철새들로 붐빈다. 기러기는 흔하고 개리(천연기념물) 같은 귀한 철새들도 종종 볼 수 있다. 파주출판도시를 관통하는 갈대 샛강을 산책하는 느낌도 좋다. 중간중간 ‘김소월 시의 다리’, ‘러브리지’ 등 예사롭지 않은 이름의 다리도 만난다. 다만 현재는 출입이 통제되고 있으니 코로나19가 잠잠해진 이후에 다시 찾기로 한다.출판도시에서 한 블록 너머에 있는 명필름아트센터는 승효상 건축가가 설계한 건물이다. ‘건축학개론’, ‘접속’ 등의 영화를 매개로 책, 건축 등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즐길 수 있다. 지하 1층엔 주말에만 문을 여는 영화관도 있다. 촌구석의 작은 영화관쯤으로 깔봐선 곤란하다. 디지털 4K 영사시스템에 돌비 애트모스 3D 사운드 시스템까지 갖췄다.
  • 코로나19로 인기 올라간 K-MOOC, 국·영문 자막 입힌다

    코로나19로 인기 올라간 K-MOOC, 국·영문 자막 입힌다

    일반인에게 대학 수준 강의를 온라인으로 무료 제공하는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케이무크)’가 올해부터국·영문 자막을 제공한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케이무크에 258억원을 투자해 300편의 강의를 확대하는 내용의 ‘2022년 K-MOOC 사업 기본계획’을 26일 발표했다. 올해 신규 개발 강좌는 국문과 영문 자막을 필수 개발·제공하도록 해 외국인 학습을 지원한다. 인기 강좌의 경우 외국 진출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뜻이다. 지난해 새로 기획한 ‘한국형 마스터 클래스’를 올해도 이어간다. 인문·사회·과학 등 국내외 석학 강좌를 제공하고 탄소중립·신기술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다큐멘터리형 강좌(40명·200편 안팎)도 확대한다. 올해 대학 정규학점 인정(지난해 577개 과정)을 비롯해 일반인 K-MOOC 학점은행제 학점 인정 확대, 기업·공공기관 등의 재직자 교육 활용 등도 추진한다. 또 맞춤형 학습 컨설팅과 진도관리, 코딩 실습, 가상·확장현실(VR·XR) 동영상 탑재 등 운영체제 기능도 개선할 계획이다. 2015년 시작한 K-MOOC는 홈페이지에서(kmooc.kr)에서 회원 가입하면 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현재 1358개 강좌를 제공하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기가 올라가 가입자 수는 전년 대비 30% 증가한 96만명, 수강 신청은 33.6% 늘어난 226만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수강신청 상위 강좌는 ‘세계로 통하는 한국어: 초급 I’(성균관대 김경훤 교수 외), ‘위대한 수업1: 누가 진정한 리더인가’(EBS, 조지프 나이), ‘경제학 들어가기’(서울대 이준구 교수) 등이다. 올해 신규 강좌는 3∼4월 중 선정해 올 하반기부터 공개한다. 신규 참여를 희망하는 기관이나 개인, 교육기관 연합체 등은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 제출하면 된다.
  • 서울 주요대 정시 1000여명 늘어… 수능 뽀개기 ‘3·6·9 전략’에 달렸다

    서울 주요대 정시 1000여명 늘어… 수능 뽀개기 ‘3·6·9 전략’에 달렸다

    올해 11월 17일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까지 30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새 학기를 시작하면 고3 수험생들은 내신과 비교과, 수능 준비 등으로 바빠지게 마련이다.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겨울방학에 적절한 전략을 세우고 착실히 준비해야 한다. 지난해와 달라진 올해 대입 경향을 살피고 입시업체들의 도움으로 월별 학습법을 알아봤다. ●전체 모집인원 작년보다 2571명 증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대입 모집인원은 34만 9124명이다. 지난해보다 2571명을 더 선발하는데, 수시모집 선발 인원이 전년 대비 1만 64명 늘었고, 정시모집에서는 7493명 줄었다. 지역별로 따져 보면 수도권 대학은 올해 정시 선발인원을 오히려 늘렸다. 가장 많이 선발하는 전형은 학생부교과전형으로, 15만 4464명을 선발한다. 수도권 주요 대학이 학교장 추천을 요하는 지역균형선발 일환으로 비중을 점차 늘리는 추세다. 경희대, 동국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중앙대, 홍익대 등이 올해부터 추천 인원을 확대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1887명 증가한 8만 1390명을 올해 선발한다. 36개 대학에서 1만 1016명을 선발하는 논술전형은 지난해와 모집인원이 동일하거나 소폭 축소됐다.정시에서는 전년 대비 6067명이 줄어든 6만 9911명을 선발한다. 그러나 서울 주요 15개 대학 가운데 11개 대학이 정시에서 1000명 이상 학생을 선발하는 등 수도권 대학 위주로 선발인원을 늘리고 있다. 서울 주요 대학에서는 수능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는 의미다. 경희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한국외대 등이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과 영어, 한국사 등급별 점수 등을 변경했다. 건국대, 경희대, 중앙대 등은 일부 모집단위의 모집군을 변경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모집군 이동은 지원 경향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내 장점부터 파악 뒤 수시·정시 전략 지원 대학을 살피고 전략을 수립하려면 자신의 장점부터 먼저 파악해야 한다. 예컨대 수시에서 3학년 2학기 내신 성적과 비교과 활동은 평가 대상이 아니지만, 졸업생은 3학년 2학기 학생부까지 평가하는 사례가 많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대부분 3학년 2학기 과정의 활동을 살피는데 이화여대, 한양대, 홍익대 등 일부 대학의 경우 졸업생은 3학년 1학기까지만 반영한다. 내신과 수능 모두 강점이 있는 학생이라면 학생부 추천 전형과 정시 수능 전형을 모두 준비하는 게 좋다. 하지만 내신이 다소 처진다면 학생부종합전형에 집중하는 전략을 세우는 게 좋다. 내신 대비 수능 성적이 좋다면 정시의 수능전형을 주력으로 하되 논술전형을 함께 준비하는 식으로 계획을 세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최소한의 자격 기준을 뜻하는 수능 최저기준을 요구하는 대학에서는 학생부 교과 성적이 매우 높거나 논술을 잘 쓴다 해도 수능 등급을 충족하지 못하면 합격할 수 없다”면서 “막연한 계획을 세우기보다 나에게 잘 맞는 전략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6·9월 모평 기준으로 학습 방향 수정 대입 학습 계획은 겨울방학, 1학기, 여름방학, 2학기 등 단계별로 세분화해 세우는 게 좋다. 우선 오는 2월까지는 자신이 주력할 전형을 파악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방학 중에는 수능 준비에 집중하더라도 선택 과목을 고른 후 공부하는 게 좋다. 대학이나 학과에 따라 특정 과목을 반영하는 경우가 있어 지원하려는 대학이나 학과의 지정 반영 과목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이 있는 국어와 수학영역은 비중이 큰 공통과목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게 좋다. 탐구영역은 관심이 있고 잘하는 두 과목을 선택해 겨울방학 중 기본 개념을 착실히 익혀 둬야 한다. 3~6월은 모의고사를 통해 취약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내신관리도 철저히 해야 하는 기간이다. 올해 고3 수능 모의고사는 3월부터 시작해 4·6·7·9·10월 모두 6번 치른다. 3·4·7·10월 시험은 시도교육청이 주관하는 학력평가로 고3 학생들만 치른다. 6월 9일과 9월 1일 치르는 모의고사는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출제하는 모의평가로, 졸업생들도 시험에 참여하기 때문에 더 중요하다. 고3 학생은 3월 학력평가를 본 뒤 겨울방학 동안 쌓은 실력을 확인하고 취약 과목을 파악해 대입 전략의 방향을 잡아 가는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자신의 비교 우위 영역과 학습 능력을 냉정하게 따져 목표 대학을 수정하고 자신에게 맞는 실질적인 학습전략을 세우라는 의미다. 4·5월은 중간고사와 비교과 준비에 몰입해야 하는 시기다. 학교 수업에 충실해 내신 대비를 철저히 하고, 수업 시간에 정리한 내용을 수능 기출문제로 확인하는 등 수능 공부까지 이어서 하면 효과적이다. 평가원이 주관하는 6월 수능 모의평가는 수능 출제 경향을 예고하는 시험이다. 시험을 치른 뒤에는 집중적으로 문항을 분석해 본인이 취약한 부분을 확실히 알아두는 게 좋다.●7·8월 수시 전략·대학별고사 준비 병행 7·8월은 수시 지원을 준비하면서 수능 학습전략을 재점검하는 시기다. 9월부터 시작하는 수시모집 지원을 어떻게 할지 결정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목표 대학과 학과의 전년도 입시 결과를 확인하고, 6회뿐인 지원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지원 대학의 면접, 논술고사 등 대학별 고사 준비도 병행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9월 1일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를 본 뒤엔 지원 가능 대학의 명단은 물론 학과까지 정해야 한다.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기보다 그동안 공부했던 내용을 정리하면서 문제풀이를 병행하는 게 바람직하다. 6·9월 모의평가에서 틀린 문제를 재점검하고 실수를 줄여 나가야 한다. 남 연구소장은 “수시와 수능 준비를 어떻게 할지 비율을 적절히 안배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 서울대, 1학기부터 대면 수업 정상화

    서울대, 1학기부터 대면 수업 정상화

    3월 개강을 앞두고 서울대가 대면 수업 원칙을 세우면서 22학번 신입생은 캠퍼스에서 교수 얼굴을 마주한 채 수업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대면 수업 원칙을 담은 ‘2022학년도 1학기 수업 운영안’을 학내에 공지했다고 19일 밝혔다. 대면 수업은 강의실에 좌석 칸막이를 설치하거나 좌석을 한 칸씩 띄워 앉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체육관, 무용실, 실험·실습실 등은 강의실 면적 4㎡당 1명 수준의 거리두기를 지켜야 한다. 비대면 수업은 비대면으로 운영하는 것이 현저하게 효과적인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가능하다. 실시간 화상 강의가 원칙이고 질의응답과 토론 등 쌍방 소통을 해야 한다는 게 학교의 주문 사항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학사운영 정상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다른 주요 대학도 대면 수업 확대 쪽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균관대는 대면 수업과 교수·강사 및 학생의 강의실 출석을 원칙으로 하는 1학기 학사운영 방침을 세웠다. 50명 미만 강의는 대면 수업을 하되 수강 인원이 50명이 넘으면 그룹을 나눠 번갈아 출석하는 순환출석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다만 대형 이론 강의는 비대면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화여대도 실험·실습·실기 강의는 필수적으로 대면 수업으로 하도록 했다. 비대면 수업 인원 기준은 기존 50명에서 70명 이상으로 올렸다. 서강대와 한국외대는 수강 인원이 40명 이내면 대면 수업이 가능하다. 연세대는 교수 재량에 따라 수강 인원에 상관없이 대면과 비대면, 하이브리드 수업 등 세 가지 방식 중에 선택할 수 있고 고려대, 중앙대 등은 수업 운영안을 현재 논의 중이다.
  • “그래핀, 실리콘처럼 꿈의 플랫폼 소재… 글로벌 시장 장악하겠다”

    “그래핀, 실리콘처럼 꿈의 플랫폼 소재… 글로벌 시장 장악하겠다”

    그래핀(graphene). 탄소 원자를 벌집 모양의 격자 구조로 펼친 2차원 물질이다. 보통 사람들에겐 생소한 말이지만 산업계에서는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강철보다 200배 이상 강하고, 두께는 머리카락의 100만분의1 정도로 얇으며, 열과 전기 전도성이 뛰어난 최첨단 나노 소재다. 유연성과 신축성도 좋다. 찰스 슈와브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은 “그래핀이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면 제조업과 인프라 산업의 판도를 뒤흔들 것”이라고 예측했다.그래핀 1㎛(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1m)의 가격은 1000달러 이상으로, 그램(g)으로 환산하면 지구상에서 가장 비싼 물질이다.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는 “그래핀은 4차 산업을 선도할 획기적인 신소재”라고 평했다. 이런 그래핀을 더이상 꿈속이 아니라 ‘현실의 소재’로 만든 홍병희(51) 그래핀스퀘어 대표를 지난 11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로 차세대기술연구원에서 만났다. ●‘그래핀 토스터’ CES에서 극찬 홍 대표가 만든 그래핀은 지난 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인 CES에 처음 선보였다. “그래핀은 사실 투명해서 소재 자체를 보여 주기는 어렵다. 그래서 그래핀을 응용한 투명 조리기구를 선보였다. 에디슨이 발명한 열선 토스터기를 100년 만에 대체하는 투명 발열 토스터를 시제품으로 만들어 들고 나갔다. 정말 인기가 많았고, 혁신적이라는 찬사를 많이 받았다. 식빵을 구워 줘서인지 우리 부스 앞에는 줄이 길었고, 문의도 많았다. 그래핀의 발열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식빵이 구워지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문의와 투자 제의도 많이 받았다.” 식빵이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상태)이니 고기를 구울 때 뒤집을 필요가 없다느니 하는 설명이 이어졌다. 하지만 세계적인 석학 슈와브나 로저스의 찬사를 받는 그래핀이 ‘겨우’ 식빵을 굽는 용도라니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론적으로만 존재하던 그래핀을 처음으로 물질로 만든 안드레 가임과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영국 맨체스터대 교수에게 2010년 노벨 물리학상을 안긴 업적을 생각하면 약간 맥이 풀렸다. 이런 표정을 눈치챈 홍 대표의 설명이다. “요즘같이 춥고 눈이 많이 오면 자동차 앞유리가 꽁꽁 얼어붙는다. 이를 녹이려면 현재 테슬라가 15분 정도 걸린다. 제상히터(유리창에 낀 성에를 제거하는 난방장치)를 가동하면 전기차의 생명인 배터리 소모도 심하다. 하지만 앞유리를 그래핀으로 처리하면 녹이는 데 5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작동 원리는 식빵 조리기구나 마찬가지다. 전기차의 앞유리에는 그래핀이 들어가는 것이 기술 표준이 되도록 추진하고 있다.”●치매·파킨슨병 치료 연구도 진행 아무리 전기차가 ‘슈팅’하는 산업이라곤 하지만 그래핀의 용도가 제상히터 정도인 것으론 부족하다. 허탈함을 달래 주듯 홍 대표는 5나노미터(㎚·10억분의1m) 이하의 반도체에서는 수율을 높이고 불량률을 낮추는 데 필수적인 마스크 기술에 그래핀이 적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리콘이라는 소재가 실리콘밸리를 만들고 오늘날의 반도체와 정보기술(IT)로 꽃을 피우듯 그래핀도 플랫폼 소재”라고 강조했다. “그래핀은 반도체, IT, 배터리, 에너지, 자동차, 항공·우주 심지어 의료까지 온갖 분야에 다 쓰일 수 있다.” 그동안 현실 세계에 없던 소재가 등장했으니 홍 대표도 그 쓰임새가 어디까지일지 짐작하지 못했다. 그래핀을 크게 만들면 산업 용도로 쓰이지만, 극히 미세하게 만드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탄소 원자는 용해성이 좋고, 독성도 적다. 그래핀 양자점(그래핀을 나노 크기로 만든 것)이 동물 실험에서는 난치병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 및 바이오 전공자들과 함께 치매와 파킨슨병 치료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회사 바이오그래핀도 설립했다.” 미국 국립의료원(NIH)과도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맺었고 향후 임상시험도 함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 그래핀 양산 종주국 만들어 홍 대표는 어떻게 그래핀에 빠져들었을까. 포항공대에서 학사부터 박사 학위까지 받은 그는 2004년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로 유학 갔다. 그래핀 연구의 선구자 김필립 교수와 함께 흑연을 나노 크기로 잘라 그래핀을 만드는 과정을 연구하는 가운데 가임·노보셀로프 교수가 흑연 가루에 스카치테이프를 붙였다 뗐다를 반복하는 방법으로 그래핀을 만들었다. “초등학생도 할 수 있는 방법이어서 너무 허탈했다.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는 대량생산하는 데 한계가 분명했다.” 2007년 귀국해 성균관대에서 그래핀 제조에 매달렸다. 탄소를 흑연에서 뽑는 것이 아니라 화학자답게 탄소와 수소로 구성된 메탄가스에서 수소를 분리해 내는 방법을 쓴 것이다. “메탄가스에서 구리를 촉매로 사용해 화학반응을 일으켜 수소를 분리하고 남은 탄소를 그래핀으로 만드는 ‘화학기상증착법’(CVD)으로 손톱 크기만 한 그래핀을 만드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이를 체계적으로 확대한 것이 ‘롤투롤’(R2R) 방식으로, 대량생산과 실용화의 길을 연 것이다. 롤투롤로 윤전기에서 신문을 찍어 내듯 고품질의 그래핀을 연속적으로 대량생산하는 게 가능하게 됐다. 한국을 그래핀 양산의 종주국으로서의 위치에 올린 기술이다. 80여개 대학과 연구기관으로부터 그래핀 샘플 요청이 쇄도했다. “당시엔 ‘무주공산’이란 말이 실감 났다. 발표 논문도, 특허도 다 세계 최초였고, 당시 우리 연구실이 하는 게 다 처음이었다.” 그가 2009년 발표한 ‘대면적 그래핀 합성법’과 2010년 8월호 네이처지 표지를 장식한 ‘대면적 그래핀 연속 합성법’ 논문은 2009년 이후 지금까지 화학 분야에서 인용도 1,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홍 대표의 논문만으론 믿을 수 없었던 노벨상 수상자들이 수상 직전인 2010년 8월 한국을 방문해 그의 대량생산 방식을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그래핀 제조와 관련된 국제특허도 80여건에 이른다. 2011년 서울대로 옮겼고, 이듬해에 교내 벤처로 그래핀스퀘어를 창업했다. ●‘그래핀밸리’ 약속에 본사 포항 이전 창업 10년째인 지난해 10월 본사를 경북 포항으로 이전했다. 그는 1만평에 이르는 공장 청사진을 보여 주면서 “제조업 기반의 벤처는 수도권에서는 땅값이 너무 비싸 공장을 차리기 어렵다. 포스코의 전폭적인 지원과 포항시와 경북도가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그래핀 관련 기업들을 모으는 ‘그래핀 밸리’를 만들겠다고 한 약속을 믿고 이사했다. 포항에 연고가 없는 제자들도 따라가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세계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2024년까지 연간 10만㎡, 2025년까지 100만㎡를 생산할 계획을 세워 두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사 GM과는 이미 시제품 공급 계약을 맺고 6년째 공동개발을 이어 가고 있지만 그래핀을 이용한 ‘킬러 제품’ 개발이 시급해 보인다. 기업 공개(IPO)에 대해 물었더니 홍 대표는 이르면 연말쯤 상장할 계획이란다. “당초 코스닥을 생각했는데 이번 CES 때 받은 투자 제의를 들여다보고 있다. 미국 뉴저지주가 그래핀 제조 공장 유치에 적극적이어서 미국 법인을 통한 나스닥 상장도 고려하고 있다.”
  • 서울·호남 ‘지연’ 각각 7개구 ‘선거 영향력’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30년 지방선거를 통해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 어떤 ‘연줄’이 영향력을 미쳤는지 처음으로 분석한 결과가 나왔다. 성균관대 국정전문대학원의 장사무엘씨가 학술지 ‘한국행정연구’ 겨울호를 통해 발표한 논문 ‘지방자치단체의 정치 파워엘리트 권력구조연계망 분석’은 민선 1기부터 7기까지 서울 25개 구의 단체장과 의회 의원 5043명의 지연, 학연, 직연을 살펴봤다. 사회연결망 분석기법으로 서울 자치구 권력을 구성하는 구조를 알아본 결과, 지연은 서울과 호남이 각각 7개 구에서 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나머지 11개 구에서는 호남과 서울이 비슷한 영향력을 보였다. 호남 지연의 영향력이 강한 구는 관악·성북·은평·중랑·동대문·양천구였으며, 서울 지연은 강남·송파·마포·노원·서대문·강동구에서 지배력이 컸다. 장씨는 “호남과 서울지역 출신들이 지연 네트워크를 형성하면서 자원과 정보의 전달 및 중재 역할을 담당한다”며 향우회를 통해 실질적인 지연 네트워크의 영향력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등학교 학연은 경기고가 강남구, 강서구, 노원구 등에서 영향력을 행사했고 동작구는 중대부고, 관악구는 동양공고, 영등포구는 해남여고의 영향력이 컸다. 대학교는 방통대, 서울대, 중앙대 그리고 대학원 학연은 고려대, 중앙대, 한양대의 영향력이 높게 나타났다. 직연은 정당, 선출직, 개인사업 등이 영향력을 발휘했으며, 25개 모든 자치구에서 정당이 가장 높은 지배력을 가졌다. 특히 성북구는 선출직이 재선출되는 경향을 보여 지방정치 엘리트들의 폐쇄적 경향을 가장 심하게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장씨는 “25개 자치구 전반적으로 고등학교 학연이 모든 연줄에서 가장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서울시 자치구 권력구조에서 고등학교 학연이 지연이나 직연보다 강하게 작동했다”고 밝혔다.
  • 전액 장학금에 졸업 후 ‘삼성맨’… 삼성전자, 고려대에도 ‘6G학과’

    전액 장학금에 졸업 후 ‘삼성맨’… 삼성전자, 고려대에도 ‘6G학과’

    2023년 고려대에 신설되는 ‘차세대통신학과’ 입학생은 재학 기간 중 모든 학비를 삼성전자가 지원한다. 학비 보조금도 삼성전자가 산학장학금으로 지원하며, 최소 졸업 요건만 충족하면 한 차례 면접전형을 통해 삼성전자에 입사하게 된다. 삼성전자와 고려대는 1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채용연계형 계약학과 신설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고려대는 전기전자공학부 안에 차세대통신학과를 신설하고, 2023년부터 매년 30명의 학부 신입생을 선발한다. 선발된 학생들은 통신 분야 이론과 실습이 연계된 실무 맞춤형 교육을 받게 된다. 삼성전자 측은 “6세대(6G) 통신 등 급속하게 성장하는 통신 시장을 선도할 전문 인력을 육성하고, 국가 차원의 기술 인력 확대에도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계약학과 신설 취지를 설명했다. 전경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통신 분야에 특화된 융복합 인재 양성을 위해 고려대와 차세대통신학과를 설립하기로 했다”면서 “차세대 통신을 위한 새로운 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해 서울대와 포항공과대에는 차세대 통신 분야 연합전공을 각각 신설했다. 연합전공을 선택한 학생은 주전공 외에 일정 학점 이상 연합전공 과목을 이수하면 장학금 등의 지원을 받고, 졸업과 동시에 삼성전자에 입사하게 된다. 다만 계약학과 재학생과 연합전공자가 면접에서 탈락하거나, 입사 지원 단계에서 삼성전자에 지원하지 않으면 장학금 일부를 반환해야 한다. 이런 형태의 기업과 대학의 협력은 상호 이해관계가 맞물리며 점차 늘고 있다. 기업은 글로벌 경쟁 속에 우수한 전문 인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대학은 양질의 교육과정과 재정 확보는 물론 취업률 제고 효과를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06년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를 시작으로 국내 기업 중 첫 계약학과를 도입한 뒤 경북대 모바일공학과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반도체시스템공학과 등 국내 7개 대학에 총 9개 계약학과·연합전공을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고려대에 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해 30명을 선발했고 LG디스플레이는 2023학년도부터 연세대 공과대학 내에 정원 30명 규모의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를 신설할 예정이다. 전자 업계 관계자는 “기업과 대학들의 산학협력 강화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인재 양성은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 기술 생태계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단독]서울 25개 자치구 연줄 분석…경기고·호남이 최고 영향력

    [단독]서울 25개 자치구 연줄 분석…경기고·호남이 최고 영향력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30년 지방선거를 통해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 어떤 ‘연줄’이 영향력을 미쳤는지 처음으로 분석한 결과가 나왔다. 성균관대 국정전문대학원의 장사무엘씨가 학술지 ‘한국행정연구’ 겨울호를 통해 발표한 논문 ‘지방자치단체의 정치 파워엘리트 권력구조연계망 분석’은 민선 1기부터 7기까지 서울 25개 구의 단체장과 의회 의원 5043명의 지연, 학연, 직연을 살펴봤다.  사회연결망 분석기법으로 서울 자치구 권력을 구성하는 구조를 알아본 결과, 지연은 서울과 호남이 각각 7개 구에서 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나머지 11개 구에서는 호남과 서울이 비슷한 영향력을 보였다. 호남 지연의 영향력이 강한 구는 관악·성북·은평·중랑·동대문·양천구였으며, 서울 지연은 강남·송파·마포·노원·서대문·강동구에서 지배력이 컸다. 장씨는 “호남과 서울지역 출신들이 지연 네트워크를 형성하면서 자원과 정보의 전달 및 중재 역할을 담당한다”며 향우회를 통해 실질적인 지연 네트워크의 영향력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등학교 학연은 경기고가 강남구, 강서구, 노원구 등에서 영향력을 행사했고 동작구는 중대부고, 관악구는 동양공고, 영등포구는 해남여고의 영향력이 컸다. 대학교는 방통대, 서울대, 중앙대 그리고 대학원 학연은 고려대, 중앙대, 한양대의 영향력이 높게 나타났다. 직연은 정당, 선출직, 개인사업 등이 영향력을 발휘했으며, 25개 모든 자치구에서 정당이 가장 높은 지배력을 가졌다. 정당의 영향력이 기초지방자치단체까지 지배적이란 의미라고 저자는 강조했다. 또 선출직의 자원과 정보전달의 통제력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성북구는 선출직이 다시 뽑히는 경향을 보여 지방정치 엘리트들의 폐쇄적 경향을 가장 심하게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장씨는 “25개 자치구 전반적으로 고등학교 학연이 모든 연줄에서 가장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서울시 자치구 권력구조에서 고등학교 학연이 지연이나 직연보다 강하게 작동했다”고 밝혔다.
  • 다독다독… 경계의 삶 위로한 ‘그림 같은 집’

    다독다독… 경계의 삶 위로한 ‘그림 같은 집’

    기시감이 들었다. 충남 홍성. 서해안고속도로를 오갈 때 홍성나들목이란 이름을 자주 봐서 그랬을까. 여러 차례 돌아본 곳 같았다. 혹은 홍성에 대해 이미 알고 있던 것들이 많아 그랬을런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그 기억은 착각이었다. 큰 눈이 예보된 날, 홍성으로 발걸음을 이끈 건 ‘이응노의 집’이었다. ‘한국 출신의 프랑스 화가’ 고암 이응노(1904~1989)를 기리는 공간이다. 시대와 불화했던 한 화가의 삶이 켜켜이 쌓인 공간들을 둘러보자니 여태 모르고 있던 홍성의 진짜 모습들이 딸려 나왔다. ‘이응노의 집’은 지난해 개관 10주년을 맞았다. 건축 기행을 즐기는 이들 사이에선 이미 많이 회자됐다. ‘건축학 개론’은 잘 모르더라도 누구나 스스럼없이 다가설 수 있는 공간이라는 평들이 많았다. 고암은 이념 대립이 극심했던 근현대 공간에서 ‘빨갱이’로 몰려 타지를 전전하다 숨을 거둔 화가다. ‘문자추상’이란 장르를 정립하며 세계 미술계에 이름을 알린 그는 1967년 ‘동백림 사건’으로 국내에서 2년여 실형을 산 데 이어, 1977년 ‘백건우·윤정희 부부 납치사건’으로 곤욕을 치른 이후 국적을 프랑스로 바꿨다.●돌다리·개울… 소박한 쌍바위골 풍경 ‘이응노의 집’은 고암이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홍성 북쪽의 홍북읍에 세워졌다. 생가를 재현한 초가집과 북카페 등 부속건물로 이뤄져 있다. 쌍바위골이라 불렸던 이 일대의 옛 모습 자료에, 설계를 맡은 조성룡 전 성균관대 석좌교수의 상상이 더해져 조성됐다. 건축가로서 자신의 설계작이 단순히 그림을 수집해 보여 주는 미술관이 아니라, 한 인물의 삶을 극적으로 드러내 주는 공간으로 인식되길 바랐던 듯하다. 그래서 이름도 미술관이나 기념관이 아닌, ‘집’이 됐을 것이다. ‘이응노의 집’은 야트막한 산들이 감싼, 평이한 풍경의 구릉 위에 없는 듯 서 있다. 다분히 의도적이면서도 노련하게 스스로의 존재를 주변 풍경과 합치시키는 느낌이다. 마을 밖에서 ‘이응노의 집’으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다. 주차장에서 얕은 개울 위의 돌다리를 건너면 ‘이응노의 집’으로 곧장 갈 수 있다. 더 아래로 내려가 녹이 잔뜩 슨 것 같은 코르텐강의 다리를 건널 수도 있다. 고향 마을을 돌아보듯, 생가를 거쳐 우회하는 방법이다. 아마 오래전 쌍바위골 사람들이 제집을 오가던 모양새도 이와 같았을 것이다. ●사라진 시간들의 되새김질 ‘이응노의 집’은 정육면체에 가까운 큐브 모양의 건물 4동과 직사각형의 건물 한 동이 어우러진 형태다. 긴 섞박지 하나에 깍두기 네 개가 매달린 모습을 연상하면 알기 쉽겠다. 건물 외벽은 황토와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했다. ‘섞박지’와 ‘깍두기’ 사이엔 매개공간을 뒀다. 이 공간에 외부의 빛과 풍경을 건물 안으로 이끄는 창을 여럿 뒀다. 차가운 느낌의 건물 안에서도 따스한 겨울 볕과 온화한 시골 풍경에 안도할 수 있는 건 이 때문일 것이다. 전시장 사이엔 야트막한 단차도 뒀다. 이 땅의 생김새와 호응하려는 의도일 것이다. 내부에선 ‘먼 먼 산-헤치고 흐르고’전이 열리고 있다. 화가 이진경의 개인전으로, 고암의 작품 세계를 기리고, 그의 넋을 위로하는 진혼굿의 의미를 담은 전시다. 고암의 아카이브전도 열리고 있다. ‘군상’을 테마로 한 그의 작품들과 동백림 사건 등의 관련 자료들이 전시되고 있다. 두 전시 모두 4월 24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전시실 아래는 고암의 생가다. 생전 고암의 기억 등을 토대로 지었다. 생가 앞엔 작은 텃밭과 연밭 등도 조성했다. 조 전 교수는 완공 당시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건물만이 아니라 산과 들판, 길 등이 모두 어우러진 풍경 전체가 기념관”이라는 요지의 말을 했다. 관람객들이 건물의 앉음새와 땅의 생김새, 한 인간의 삶 등을 고루 살펴 이 공간에서 사라진 시간들을 복원해 달라는 주문일 것이다. ‘이응노의 집’ 북동쪽엔 용봉산, 남서쪽엔 백월산이 있다. 둘 다 ‘이응노의 집’ 설계 당시 모티브가 됐던 곳이다. 용봉산은 홍성의 진산이다. 우람한 암릉이 인상적이다. 들머리인 용봉사에 신라시대 조성된 마애불 등 볼거리가 있다. 백월산은 정상 언저리까지 차로 올라갈 수 있다. 정상에서 보는 일대 풍경이 장쾌하다. 다만 오르는 길이 좁고 가팔라 눈이 쌓인 날엔 찾지 않는 게 좋겠다.●예산 수덕여관, 일엽·나혜석 머물기도 고암의 여정을 짚으려면 예산 수덕여관까지는 가야 한다. 수덕사 일주문 옆에 있는 옛 여관이다. 현재는 수덕사 소유의 복합문화 공간으로 쓰이고 있다. 거리도 멀지 않다. 지역만 다를 뿐 ‘이응노의 집’에서 홍성 읍내로 나가는 거리나 예산 수덕사로 가는 거리나 엇비슷하다. 수덕여관에는 몇몇 인물들의 인생이 얽히고설켰다. 이를 보는 시각은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저마다의 관점으로 당대를 봤기 때문이다. 수덕여관은 원래 비구니 스님들의 거처였다고 한다. 탈속하려는 여성들이 머물기도 했다. 대표적인 인물이 ‘김일엽’으로 알려진 일엽스님(속명 김원주, 1896~1971)과 나혜석(1896~1948)이다. 둘 다 개화기의 깨어 있는 여성을 상징하는 인물들이다. 먼저 발을 들인 이는 일엽이다. 이화학당을 나와 일본 유학에 이어 여성운동가로 활동하던 그는 1933년 수덕사를 찾아 불교에 귀의했다. 동년배인 나혜석이 수덕사를 찾은 건 4년 뒤인 1937년이다. 비구니로서의 삶에 안착한 일엽과 달리 나혜석은 이듬해인 1938년에 경남 합천 해인사로 건너갔다가 다시 수덕여관으로 돌아오는 등 좀처럼 불교에 발을 붙이지 못했다. 지금도 나혜석이 비구니가 되지 못한 것인지, 안 한 것인지 의견이 분분하다. 이 와중에 고암과도 인연이 닿았다. 당시 30대 초반의 미술가였던 고암은 나혜석과의 교류를 통해 미술에 대한 안목을 넓힌 것으로 전해진다. 고암이 수덕여관을 인수한 건 1944년이다. 한데 실제 여관을 운영한 이는 전처 박귀희(1909~2001)였다. ●고암 전처, 기약 없는 기다림 켜켜이 그리고 1958년. 22세 연하의 여제자와 사랑에 빠진 고암은 프랑스로 날아간다. 하루아침에 ‘신여성’에게 남편을 뺏긴 아내의 심정은 어땠을까. 수덕여관이 다시 주목을 받은 건 1969년이다. 동백림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고암은 수덕여관으로 내려와 몸을 추스렸다. 여관 뒤뜰 바위에 남은 추상문자 암각화 2점은 이때 새긴 것이다. 앞서 고암의 옥바라지를 했던 박귀희는 고암이 몸을 추슬러 프랑스로 떠나기까지 옛 남편을 보살폈다. 그리고 수덕여관을 운영하며 평생을 홀로 지냈다. 언젠가 고암이 돌아오리라 믿으며. 이후 박귀희에겐 ‘조강지처’라는 수식어가 따라붙게 된다. 남자에겐 더없이 애틋하지만 여자에겐 멍에이자 족쇄였을 그 말. 그에게 그 수식어는 화관이었을까, 가시관이었을까.
  • [글로벌 In&Out] 2022년 중국 풍향계/이희옥 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소장

    [글로벌 In&Out] 2022년 중국 풍향계/이희옥 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소장

    코로나 팬데믹이 풍토병(endemic)으로 변하고 있다. 바이러스는 세계로 열린 창을 닫고 각국을 각자도생으로 이끌고 있다. 2003년 사스(SARS)를 학습한 중국은 생명권을 내세워 소규모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해도 도시 봉쇄와 전수조사라는 전가의 보도를 휘두르고 있다. 여기에는 이 전선이 뚫리면 일상이 무너지고 체제 정당성도 흔들릴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자리잡고 있다. 더구나 설 명절과 2월에 개최될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있고, 하반기에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 분수령이 될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도 예정돼 있다. 어렵게 이룬 중국 정치 과정의 한 축이었던 집단지도체제를 시진핑 리더십으로 바꾸기 위해서라도 물리적 국내 안정은 필요조건인 셈이다. 벌써 사회 곳곳에 당의 지배를 강화하고 ‘중국의 길’에 대한 자신감을 전파하면서 중국이 당ㆍ국가체제라는 것을 새삼 환기하고 있다. 이러한 ‘안정이 모든 것을 압도한다’라는 정치 노선은 대외전략으로 나타날 것이다. 우선 중국을 ‘외부의 적’으로 간주하고 신장위구르 인권 문제를 연계해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미국을 겨냥할 것이다. 더구나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비호감도가 80%에 달하는 미국의 반중 정서를 11월 상하원 중간 선거에 경쟁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중국 정책은 더욱 거칠어질 전망이다. 다만 중국은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미국의 70% 이상까지 추격했지만, 여전히 종합국력의 한계 때문에 미국을 먼저 때리기보다는 일단 방어적 자세를 취할 것이다. 시 주석도 올해 신년사에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은 가벼운 마음으로 징을 치고 북을 두드린다고 실현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다만 대만 문제 등 중국의 핵심이익에 대해서는 기울어진 국제관계를 바로잡겠다는 평시(平視) 외교를 투사하는 한편 지난해 말 미국 민주주의와 거버넌스 위기를 확인하고 ‘중국식 민주’를 강조한 바와 같이 투쟁의 서사, 담론투쟁도 병행할 것이다. 문제는 중국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면서 ‘효능감’을 제공해야 한다는 점이다. 올해 중국은 세계은행이 예측한 5.1%대 중속 경제성장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 이를 위해 수출, 소비, 투자의 균형성장을 시도하고 제조혁신, 내수확대, 국유기업 구조조정을 본격화하는 한편 국내 대순환을 중심으로 국제 대순환을 함께 돌린다는 이른바 ‘쌍순환’ 내수전략과 확장적 재정정책도 지속할 것이다. 그러나 저하된 경제 체력과 단기간에 노동생산성을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고, 핵심기술과 혁신산업에 대한 미국의 공급망 교란을 세계 최대 시장의 이점과 결기만으로 극복하기는 쉽지 않다. 더구나 오랜 코로나 봉쇄로 인한 사회적 불만, 저출산·고령화의 인구절벽, 소득·도농·지역 간 격차라는 복합위기가 병목구간 가까이 오고 있다. 이러한 중국발 바람은 미중 관계 기류를 타고 한반도에도 빠르게 밀려들 것이다. 미국은 대중국 압박에 한국을 끌어들이고자 할 것이고, 중국도 한국의 대중국 무역의존도 25% 상황을 활용해 최대한의 균형을 요구할 것이다. 문제는 ‘미중 관계 속 한반도’가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지만, 선택을 강제당하면 그 굴레 속으로 더 깊이 빨려갈 것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미국과 중국에 편승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스스로 선택하면서 외교적 파고를 헤쳐나갈 수밖에 없다. 사안별로 미국과 중국에 ‘예, 아니요’라고 밝히면서 국익을 재구성하고 “천하를 다루는 데 있어 생선 한 마리를 찌는” 외교적 섬세함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사안을 최대한 잘게 쪼개 다양한 선택지를 만들어야 한다. 중국에 대한 위협인식과 지정학·지경학의 차이 때문에 중국을 보는 한국과 미국의 시선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지레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 게임 즐기며 돈 버는 ‘P2E’… “국내 사행성 우려” 불법 규정이 변수

    게임 즐기며 돈 버는 ‘P2E’… “국내 사행성 우려” 불법 규정이 변수

    플레이 투 언(Play to Earn), 소위 ‘P2E 게임’은 이름 그대로 돈을 벌 수 있는 게임이다. 지금까진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 돈을 써야 하는 페이 투 윈(Pay to Win·P2W) 게임이 당연했다면,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게임을 즐기면서 돈도 버는 P2E 게임이 서서히 등장하고 있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도 미래 주요 전략으로 P2E 게임을 앞세우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에선 불법으로 규정돼 있는 점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아직 P2E 게임의 명확한 정의는 없다. 퀘스트(임무)를 깨면 현금화할 수 있는 코인을 지급하는 단순한 구조부터 아이템이나 캐릭터 등 게임 내 콘텐츠를 블록체인 기반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만들어 이용자 간에 거래할 수 있는 등 하나의 블록체인 시장 체제를 구축하는 구조까지 형태와 방식은 다양하다. 국내 P2E 선두주자는 단연 위메이드다. 지난해 8월 출시한 블록체인 게임 미르4 글로벌 버전은 한 달여 만에 서버 100개를 돌파했고, 두 달 만에 동시접속자수 100만명을 넘어섰다. 미르4 역시 일정 퀘스트를 깨면 실제 코인으로 교환이 가능한 흑철을 주는 시스템부터 시작해 최근엔 특정 레벨 이상의 캐릭터를 NFT로 생성해 직접 소유하거나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위메이드는 자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를 중심으로 전사적으로 블록체인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컴투스도 올해 출시 예정인 신작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에 P2E를 적용하는 등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C2X’ 라인업을 확장하고,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과 함께 NFT 거래소도 개발하고 있다. 이외에 엔씨소프트,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등 대형 게임사들도 잇달아 P2E 게임 개발이나 NFT 거래소 개발을 언급하면서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하지만 국내 게임사들이 잇달아 내놓는 P2E 게임은 모두 글로벌 시장에 한정돼 있다. 국내에선 P2E 게임이 불법으로 규정되기 때문이다. 국내 이용자들은 가상사설망(VPN)으로 서버를 우회해 P2E 게임을 즐기는 수밖에 없다.국내 시장에 출시했으나 게임당국과의 법적 공방을 이어 가는 P2E 게임으로는 나트리스의 ‘무한돌파삼국지 리버스’가 대표적이다. 게임 내에서 일일 퀘스트를 수행하면 아이템 무돌토큰이 주어지는데, 이는 실제로 코인거래소에 상장된 클레이와 교환해 현금화가 가능했다. 한때 하루에 벌 수 있는 코인 가치는 무려 5만원이 넘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지난해 12월 무한돌파삼국지에 대해 ‘사행성 우려’를 이유로 등급분류 결정취소를 의결하면서 게임의 존립이 위태로운 지경이다. 게임위는 게임산업진흥법상 ‘게임물의 이용을 통하여 획득한 유무형의 결과물(점수, 경품, 게임 내에서 사용되는 가상의 화폐 등)을 환전 또는 환전 알선하거나 재매입을 업으로 하는 행위’를 불법게임물로 규정하고 있는 조항을 내세워 P2E 게임을 허용하지 않는다. 이미 게임위는 지난해 3월에 출시된 스카이피플의 P2E 게임인 ‘파이브스타즈 포 클레이튼’에도 같은 처분을 내려 이번 결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 게임위 관계자는 “사행성 우려가 있으면 원칙적으로 불법이라는 입장”이라며 “P2E 요소가 있다면 예외는 없다”고 밝혔다.등급분류 결정취소가 최종 확정되면 게임 서비스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나트리스와 스카이피플은 모두 게임위를 상대로 처분취소 행정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논란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게임업계 최대 화두로 떠오르는 만큼 대선주자들도 이례적으로 P2E 게임에 연일 관심을 표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게임·메타버스 특보단 출정식에 참석해 “게임과 블록체인·NFT 등의 신기술을 결합하면 그 파급력이 상당해지지만, 이에 대한 부작용도 대비해야 한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도 “1년 정도 해외 시장 추이를 살피고 대응해도 늦지 않다”면서 “나쁜 측면이 많은지, 나쁜 측면은 개선하면 좋은 쪽으로 바뀔 수 있을지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P2E와 관련해선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다만 국내에서 P2E 규제가 풀어질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단지 게임산업진흥법 하나만 바꿔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고, 여전히 논란이 이어지는 가상자산업권법까지 손질이 이뤄지는 등 블록체인 산업 전반에 근본적인 변화가 뒤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P2E를 선언한 게임사들도 애초에 국내 시장은 염두에 두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P2E 서비스가 가능한 해외 시장 공략이 일단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무작정 금지만 할 것이 아니라, 우선 ‘규제 샌드박스’(제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할 때 일정 기간 기존 규제를 면제해 주는 제도)를 통해 제대로 된 논의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박형준 성균관대 교수는 “P2E 게임이 불러올 부작용도 있지만,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실증을 해 본 다음 문제가 되는 부분만 규제하는 방식이 맞다”고 제언했다.
  • 낡았던 종로 간판… 몰라보게 달라졌네

    낡았던 종로 간판… 몰라보게 달라졌네

    서울 종로구 창신동과 혜화동 성균관대 인근의 낡고 오래된 간판이 친환경 발광 다이오드(LED) 간판으로 교체됐다. 구는 최근 ‘2021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을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구는 2008년부터 불법 간판은 철거하는 한편, 보행자 안전을 해칠 우려가 있는 낡고 훼손된 간판은 한글 중심 간판으로 교체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성균관로 1~59 ▲창신6가길 38~66-1 ▲창신쌍용2단지 등의 188개 업소를 대상으로 간판 사업을 실시했다. 구는 업소별 최대 300만원까지 간판 개선비용을 지원했다. 또 주변 분위기와 어울리면서도 가게별 특성을 담은 개성 있는 간판을 설치하기 위해 디자인 총괄계획과 자문, 옥외광고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거쳤다. 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노후·불량 간판으로 뒤덮였던 건물들이 비로소 제 모습을 찾았다”며 “거리 분위기도 밝아져 주민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