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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대/도덕성회복 교육 선언/「명심보감」 내년부터 교양필수로

    ◎1년이상 기숙사 생활… 인성교육/97년부터 도덕 논술고사 고려대는 빠르면 97학년도부터 현재의 대학별고사의 골격을 개선,주·객관식 혼합형태의 평가방식에서 벗어나 논술고사로 수험생들의 도덕성을 집중 평가키로 했다. 고려대는 또 나이에 관계없이 신입생을 선발하는등 대학을 개방화,사회의 전반적인 도덕교육에 기여할 수 있는 획기적인 선발방법을 마련키로 했다. 고려대는 1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바른 교육,큰 사람 만들기 위한 교육실천 방안」을 발표하고 도덕성회복을 위한 대학교육개선에 앞장설 것을 선언했다. 학교측은 이를 위해 95학년도부터 신입생전원을 대상으로 자체제작한 명심보감강독과목을 교양필수과목으로 정해 기본적인 인륜도덕을 강화키로 했다. 고려대는 이와함께 장기적으로 졸업생들의 도덕재무장을 위해 전교생에게 1년이상의 기숙사생활을 의무화하고 도덕심과 협동심,예절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고려대는 또 현행 입시제도로 인한 교육의 황폐화와 도덕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학입학과 학사행정의 자율권이 확보되는 97학년도 입시때부터 전형제도를 전면적으로 개혁키로 했다. 고려대는 수험생들의 도덕성 평가를 사정에 집중반영키 위해 현행 대학별고사가운데 주객관식 위주의 평가항목은 없애는 대신 수험생들의 도덕성이나 예의범절,가정교육,교양도서 독서정도 등을 평가할 수 있도록 논술고사과목을 개선키로 했다. 고려대는 이같은 인성교육과 제도개선을 위해 앞으로 3년동안 5천억원의 국민성금을 모금키로 했다. 고려대는 이날 또 대학장기발전계획을 발표하고 국제화시대에 대비,전교생이 2개국어이상의 외국어를 구사하도록 어학교육을 강화하고 민족문화관과 종합학술정보센터등을 건립해 한국학연구와 민족통일교육의 중심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대 「교육선언」 발표 배경/도덕­국제화 교육 동시 겨냥/기금 5천억 모금… 전국민 동참 호소/2천5년까지 세계 1백대 대학 목표 고려대가 「바른 교육,큰 사람을 만들기 위한 교육선언」을 제창하고 그 실천에 따르는 기금마련을 위해 국내대학으로서는 처음으로 대국민성금을호소하고 나서 주목되고 있다. 이날 선언에서 대학측은 「오늘날의 도덕적 황폐화와 지성의 침체를 쇄신하기 위해 제2의 건학을 위한 일대 혁신에 나설 것」임을 제창했다. 이는 지존파사건이나 온보현사건등이 잇따라 터져나옴으로써 우리사회내 인간가치의 실종이 극에 달했고 고등교육기관인 대학이 이같은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신입생들의 도덕성회복을 위한 입시및 교육제도 마련이나 인격수련의 도장으로서의 미래형 기숙사를 건립키로 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특히 대학교육을 사회봉사로 확대키위해 홍일식총장이 직접 전국을 돌며 공단생산근로자등을 상대로 무료교양특강을 실시키로 하는 한편 지역청소년에게 대학을 개방,예절과 도덕교육을 실시키로 한 것은 획기적인 일로 평가된다. 젊은 층을 비롯,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도덕성교육을 대학이 직접 담당하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고려대의 움직임은 현사회의 분위기와 맞물려 타대학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는 이와함께 한국학의 세계화와 외국어교육강화,대학원교육의 질적 강화등을 통해 「지적 생산성」과 「창조성」을 성취하기 위해 개교 1백주년인 2005년까지 세계 1백대 대학으로 진입하겠다는 「장미빛 플랜」을 밝혔다. 이와함께 학교측이 유례없이 동문과 국민들을 상대로 5천억원이라는 거금 모금운동을 펼치기로 하고 1백억원이라는 돈을 투자해 도덕성회복과 기금마련을 호소하는 신문,TV광고를 내기로 한 것은 만성적인 사학의 재정난을 타개하고 교육개방시대의 생존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대학측의 고육지책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에대해 홍일식총장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제 대학이 기업이나 정부,재단에만 발전기금을 호소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선언한 것도 사학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대학측은 기부증서를 발행,기부자명단을 1백주년 기념탑에 새기고 본관앞에 파묻을 타임캡슐에도 그 명부를 담는등 기부자의 뜻을 후손에 남긴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10만명의 교우 한사람당 10명씩을 추천해 백만계좌를 만든뒤한사람에 월 1만원씩 3년동안 모두 3천6백억원을 조성하고 나머지 1천4백억원은 재단전입금이나 기업출연금등으로 충당한다」는 기금사업이 다소 「비현실적」이라는 지적도 있어 국민들의 호응이나 앞으로의 추이가 주목된다.
  • 강군은 군기에서 나온다(사설)

    장교무장탈영 사건과 관련,대대장을 비롯한 장교와 사병 29명이 무더기로 구속되었다.육본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 이 사건의 배후에는 사병들의 「소대장 길들이기」라는 조직적인 하극상행위가 실재하고 있었음이 밝혀졌다.고참 사병들이 소대장을 면전에서 모욕하고 반말을 하며 심지어 구타까지 한다는 것이다.사병들에 의한 「소대장 길들이기」라니,어느나라 군대에 이런 하극상이 있을 수 있겠는가.참으로 망연자실함을 금할 수 없다. 우리는 이런 해괴한 망동이 군 전체에 만연되어 있으리라고는 보지 않는다.그렇다고 장교탈영사건이 발생한 해당부대에만 국한된 것이라고 믿는 것도 아니다.상식을 초월한 이같은 돌연변이적 행패가 자행될 가능성은 어디에나 상존해 있으리라고 본다.일벌백계로 엄히 다스려야 할 「망군지병」이 아닐 수 없다.군의 생명은 말할 것도 없이 군기와 지휘체계에 있다고 본다.이번 사건에서 우리는 군기의 실종과 지휘체계의 붕괴를 보게된 것이다. 강병은 첨단무기만으로 되는게 아니다.강도높은 훈련과 엄격한 군기,빈틈없는지휘체계로써 만들어지는 것이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는 군이 엄정한 군기를 재확립하고 일사불란한 지휘체계를 갖춘 강군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그러자면 군의 제도적 개편이라든가 장교양성및 사병교육,상급자들의 구태의연한 보신주의,사병고학력시대의 변화등에 대한 적극적이고도 과감한 근본적 대응책의 강구가 시급한 과제다. 소대장이 소대원을 장악하지 못할 정도라면 그것은 장교양성교육에 문제가 있음을 뜻한다.옛날과는 달리 지금은 사병의 40%이상이 전문대졸업이상 학력소유자들이다.게다가 그들은 이른바 X세대라 불리는 신세대들이라 기존의 상식과 가치관에서 벗어나 있는 젊은이들이다. 이들의 방만하고 삐딱한 사고가 여과되지 않은채 병영생활에 도입되고 있는 실정이다.세태가 크게 변했음에도 군은 이에대한 적절한 변화의 대응을 하지 못한 것이다.무엇보다도 신병들에 대한 철저한 군인정신교육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장교양성교육에도 변화된 현실에 적응할 수 있는 특별한 교육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이번 사건에서 상급지휘관들이 보여준 보신주의,무사안일주의는 심각한 문제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보고를 받고도 문채을 두려워해 미온적으로 처리함으로써 사태를 최악의 상태로 몰고간 것이다.사건의 발생은 즉각적으로 상부에 보고해야하며 지휘관으로서 책임질 일은 떳떳이 떠맡는 것이 참된 군인정신이자 용기가 아닌가.우리국민은 군을 신뢰하고 사랑한다.이번 일을 교훈삼아 제도의 개선과 군교육의 혁신이 이루어지고 추상같은 군기도 되찾게 되길 기대한다.
  • 방송 3사/청소년드라마 경쟁/교훈 일변도 탈피,고민·갈등 드라마화

    ◎MBC 「사춘기」·SBS 「공룡선생」이어 KBS도 곧 방송/교사·가족·친구와의 관계 폭넓게 취급 최근 흉폭한 범죄사건들이 연달아 발생,청소년 인성교육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들의 정서함양에 큰 몫을 할 수 있는 청소년드라마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막을 올린 MBC­TV의 「사춘기」와 SBS­TV의 「공룡선생」에 이어 KBS­TV도 올 가을 개편과 함께 「청소년 드라마」를 신설키로 했다. KBS가 92년 11월 「맥랑시대」 종영 후 2년만에 청소년드라마를 부활함에 따라 MBC-SBS의 맞대결에서 3파전으로 양상이 바뀐 청소년 드라마 분야의 판도 변화가 전망된다. 청소년 드라마는 입시위주의 교육제도 아래 공부만을 강요 당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교육적 측면때문에 활성화해야 한다는 것이 오래 전부터 강조돼 왔으나 시청률 지상주의라는 방송현실에서 도외시 됐던 것.더구나 종래의 드라마는 교훈적인 측면만을 강조해 청소년들로부터 외면당하거나 하이틴 스타의 신변잡기로 일관해메시지 전달에도 실패하는 등 제 역할에 충실하지 못했다. 그러나 MBC의 「사춘기」가 초반의 고전을 극복하고 고정팬을 확보하는등 호평을 받으면서 청소년 드라마에 대한 방송가의 인식도 크게 달라졌다. 청소년들과 함께 성장한다는 의미에서 「성장 드라마」라는 형식을 내걸고 기획된 「사춘기」(장용우 연출)는 사물을 보는 신선한 시각과 건전한 내용 등으로 기존의 하이틴 드라마와의 차별화에 성공했다. 중소도시의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는 동민의 주변 이야기를 현실감있게 그린 이 드라마는 주인공역을 맡은 정준을 비롯해 실제 사춘기를 겪고 있을 법한 청소년들이 배역을 맡아 친근감을 더한다.재미있게 교훈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이 드라마는 지난 6월 독일에서 열린 국제 청소년영화제 드라마 부문에서 3위에 이어 올해 방송대상 우수작품상을 차지하는등 개가를 올렸다. SBS의 「공룡선생」은 최근 온형옥PD가 바톤을 이어 받으면서 기숙사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벗어나 일반 고등학교의 교실로 주무대를 바꾸고 가정,독서실 등도 카메라에 담아 고교생들의 생활을 폭넓게 그려 나가고 있다. 또한 신세대 교사상을 보여주는 한편 학생들의 이성문제,진로문제,가치관의 갈등을 함께 풀어 가도록 변화를 주었다. K­1TV를 통해 오는 10일부터 매주 월요일 하오 7시35분 방영되는 「청소년 드라마」(이유황연출 윤혁민극본)는 학교생활 못지 않게 가족과의 유대와 정서생활 또한 인생에서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돈으로 모든것을 해결하려는 부모 밑에서 과보호를 받으며 자라 반항아 기질이 있는 조인수,친구처럼 대화가 통하는 부모를 가진 모범생 이형준,과대망상증에 걸린 아버지를 둔 차동복,부모가 의사인 유복한 가정의 한희정 등 남녀공학 고등학교 2학년생 4명이 등장한다.부모,교사 등 기성 세대도 이야기의 중심이 돼 학교교육외에 가정교육도 중요함을 강조한다.
  • 「이웃안전 상호감시」 정착 바람직/형사정책연구원 범죄예방 세미나

    ◎가정교육 기능복원­청소년시설 확충/첨단정보통신망 갖춘 순찰·수사 절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원장 허은도)은 30일 「범죄예방정책과 방향」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최근 「지존파」일당의 연쇄납치살인사건,온보현의 부녀자 납치살인사건등 잇따르고 있는 강력범죄에 대한 대처방안을 집중토론했다.이날 참석자들은 『이미 발생한 범죄에 대해 사후적이고 즉흥적인 처방을 내리기보다는 다소의 고통을 수반하더라도 예방적 차원의 대처방안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인섭(형사정책연구원 범죄연구실장)=범죄발생을 실질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범죄자의 체포와 처벌을 중심으로 하는 현재의 형사정책적 접근방식을 획기적으로 전환,범죄예방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특히 범죄문제를 경찰·검찰·법원등 형사사법기관에게만 맡길 것이 아니라 환경·소비자분야처럼 민간단체들이 적극 참여,역할을 강화해야 한다. 또 지역사회의 범죄상황과 예방방법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범죄신문」을 발행하는 방안도 유용할 것이다. ▲이건종(형사정책연구원 범죄동향연구실장)=청소년비행을 예방하기 위해 가정의 교육기능을 복원하는 한편 유아원교육을 무상교육수준으로 확대,조기심성교육을 실시해야 하며 청소년을 위한 생활체육및 건전문화공간마련이 시급하다. 아울러 국가차원에서 범죄예방을 전담하는 전문연구기관을 설치,보다 장기적이고 종합적이며 체계적인 실험과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 ▲이황우(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각 지역의 도시화정도와 규모,지리학적 특성에 따라 대단위파출소를 운영하는등 지서및 파출소의 유형을 특성화하고 경찰의 정보통신망을 첨단체제로 대체,순찰및 수사활동을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또한 덕망있는 연장자들이 지역사회를 순회하며 계도및 범죄예방활동을 벌이는 「향장」제도를 적극 확대하고 주민들의 공동체의식을 높여 이웃의 안전을 상호감시해주는 전통을 정착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프레드 하인젤만(전미국법무부 사법연구원 범죄연구부장)=범죄예방은 시민·경찰·지방자치단체등이 상호협력을 통해 종합적 프로그램을 마련할 때만 효과를 거둘수 있다. 미국의 경우 특히 상가·주거단지의 조성과정에서 범죄예방을 고려한 설계가 이루어지도록 치안당국이 직접 참여하는등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이 효과를 보고 있다.이같은 방식을 도입하면 범죄발생률을 낮추고 주민의 불안감도 덜어주게 될 것이다.
  • 잇단 흉악범죄 원인과 처방/긴급 좌담

    ◎“남만 탓하는 사회풍조 고쳐야”/효와 선비정신 일깨우는 인성교육 절실/쾌락 추구·수단 안가리는 치부가 문제/비리불감증·소비문화 병폐 치유 시급 지존파일당들의 연쇄납치 살인행각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온보현이란살인마의 부녀자 납치 살해사건이 발생해 온 국민들을 전율케하고 있다.국민들은 어떻게 이런 상상조차하기 싫은 흉악범죄가 잇따라 일어날 수 있느냐고 분노하면서 다시는 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서울신문사는 이필상교려대교수 송수식서울적십자병원장 진민자청년여성교육원장 등 각계 전문가 3명을 초청,이번 사건들의 원인과 대책을 살펴보는 전문가 긴급좌담을 마련했다. ▲송수식원장=저는 정신과 진료를 하면서 환자들에게 삶의 목표가 뭐냐고 물어봅니다.그런데 벌써 20∼30년전부터 여기에 대한 대답을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요.이것은 경제문제만을 중시해 삶의 목표에 대한 교육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사회지도자들의 잘못이지요.부모들은 약게 사는법만 가르치고 학교에서도 인간답게 사는 법을 가르치지 않았지요.삶의 목표를 잃으면 주체(Self Identity)가 형성되지않고 혼란이 옵니다. 또 하나는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사상이 없다는 것입니다.이스라엘을 예로 들면 종교의 계율이나 탈무드 같은 지배사상이 있습니다.우리도 선비사상과 효사상이 뼈대를 이루는 유교사상이 있었으나 이제는 무너지고 없습니다.사회적인 가치와 기준이 붕괴되고 없는 소위 아노미현상에 빠져 있어요.나와 사회가 소원해지는 현상이지요. ▲진민자원장=지난 몇십년동안 사회는 점점 나빠지고 있고 그때마다 사회 병리현상이다 산업화의 후유증이다하고 지적만해왔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이 없었어요.문제가 생기면 지식인들은 똑같은 소리만 해왔을 뿐입니다.누구의 잘못을 얘기하는 것을 떠나 우선 급한 것은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런 견지에서 문제를 뿌리까지 해결하기위해 행동언어화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우리에게는 그것이 없습니다.그에 대한 방안의 하나로 가정교육의 모델을 만들어야합니다.예전에는 그런 것들이 있었습니다.옛날 사람들은 여자는 일곱살 남자는 여덟살부터 자기생각이 싹튼다고 여겼습니다.남녀칠세 부동석이란 말도 있지않습니까.그러다가 여자 14세 남자 16세가 되면 어른 연습을 시켰습니다.그런 것들이 구체화된 것이 관례였습니다.댕기머리는 아이이고 머리올리면 어른이라는 것등입니다.여자 21세 남자 24세가 되면 결혼을 시켜야한다고 생각했고요.육체적 성숙과 함께 연습기간을 두어 훈련을 시켰던 것이지요. 그런데도 요즘 지식인들의 분위기는 유교사상만 얘기하면 입을 다뭅니다.쓸만한 것은 문화적 전통기반을 통해 현대화시켜 나가야하는데도 뭉개버리고 문화적 퇴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문화적 전통과 의식이 잘못된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과거는 단절하고 현상만 논의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효를 구체화시켜야 합니다.부모가 성실하면 아이가 비뚤어지지 않습니다.기독교에서도 도에 대해서 많이 말하고 있습니다.도는 동양적 개념인데도 말입니다. ▲이필상교수=우선이번과 같은 흉악범죄들이 일어나는 원인을 몇가지 짚어보고자 합니다.첫째로 경제발전이 잘못되면 자연파괴현상이 나타나듯이 이번 사건들을 이른바 천민자본주의의 증후군으로 봅니다.향락과 쾌락을 추구하는 타락적 이기주의가 사회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다음으로는 돈을 벌기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가치관입니다.또 일부계층에 위선이 팽배해 비리를 저지르면서도 잘못이 없다고 자신들을 옹호하는 분위기가 심각한 상태라고 생각합니다.마지막으로 교육의 비인간화를 지적하고 싶습니다.한번 잘못을 저지르면 영원히 사회에서 버림받아 낙오될 수 밖에 없는 현실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송원장=살인등 맹목적인 범죄를 분석해 보면 공통점은 자라온 가정이 불행하다는 점입니다.아버지로부터 매를 심하게 맞는다든지 인간적인 대우를 못받아 자신을 못난이로 비하하고 아버지에 대한 증오감이 생기면서 범죄로 이어진다는 얘기죠.문제는 그러다 보니 자신의 범죄에 대한 잘못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한 통계를 보면 청소년들이 저지르는 범죄가운데 정상가정 청소년의 범죄는 전체의 3%인 반면 결손가정 청소년의 범죄는 전체의 17%나 차지하고 있어요. 따라서 가정의 재정립을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분담이 뚜렷해야 합니다.아버지는 양심과 힘의 상징으로 모든 도덕행위의 기준이 되고 어머니는 지혜와 심성을 가르치며 정서적인 함양에 힘써야 해요. 특히 가정교육과 관련해서 언어의 중요성을 말하고 싶습니다.인성교육이 중요시되는 사춘기의 청소년들에게 방송드라마의 저속한 언어남발과 이상야릇한 청소년들의 옷차림은 청소년들의 가치관에 역기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방송언어의 순화도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 입시위주의 틀에 얽매여 있는 청소년들을 위해 체육대회·음악발표·웅변대회등을 열어 청소년들의 인성교육을 도와야 한다고 봅니다. ▲진원장=전적으로 동감입니다.「세살적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세살부터 부모말을 알고 들으니까 이때부터 부모들이 기준을 잡아 어린이를 올바르게 교육시켜야 한다는 뜻이죠.어릴때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요즘 언론에서 환경운동을 많이 하는데 더 중요한 것은 인간환경운동입니다.유형적인 것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나 더 중요한 것은 무형적운동입니다.국가적 생존경쟁때문에 유형적이고 감각적인데만 치우쳐 있어요.단계적으로 전략을 세워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강구해야합니다.우리 지식인들중에는 행동하는 지식인이 없습니다.세미나다 회의다 해서 문제제기만하지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습니다. ▲이교수=이번 지존파등 흉악범의 범죄는 사회를 파괴하는데 목표를 둔 악의범죄였다는 점에서 심각한 사회병리현상으로 지적하고 싶습니다.그러나 이를 좀더 큰 시각에서 보면 사회를 이끌고 있는 사회지도층에도 다소 책임이 있다는 점입니다.지도층이 각종 비리를 저지르는등 모범을 보이지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또 그동안 우리사회에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는 소득분배의 격차,도·농간의 격차,지역격차,힘의격차등도 사회갈등 유발의 한 요인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진원장=맞습니다.그러나 저는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의 하나는자신의 잘못을 인식하지 못하는데 근본원인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문제가 생기면 자신과는 관계없이 무조건 남의 탓으로 돌리거든요.사회현상을 분석하면서도 철저히 자기도 그 부분에 어느정도 책임이 있는가를 따지는 자기성찰은 없고 남의 문제인양 말한다는 것입니다.한마디로 문제해결에 자신과 사회를 함께 분석하는 안팎의 시각이 없다는 거죠. 그리고 남녀평등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가야 할게 있습니다.남녀평등만 주장해 왔지 남녀평등에 대한 후유증을 반성하는 기회는 실제로 없었던게 사실입니다.말하자면 남녀평등의 긍정적인 요소와 부정적인 요소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는 예깁니다. 예를 들자면 「YOU 문화」를 들수 있습니다.서구에서 부부사이는 물론 상하관계없이 부르는 호칭인데 우리 부부사이에서도 「야·자」를 쓰고 있습니다.그래서 우리 고유의 전통적인 문화의식과 가정교육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부모부터 원칙을 세워 자녀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이교수=사회정책방향을 설정해 어떻게 사회를 이끌어 나갈 것인가 하는 것이절실한 과제입니다.가장 중요한 것은 부정부패의 척결입니다.대표적인 것이 인천 북구청비리입니다.어떻게 국민의 혈세를 몇십억씩이나 착복할 수 있습니까.이런 일들이 국민들이 방향감각을 잃고 파행적 행동을 하도록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다른 하나는 경제제도의 개혁입니다.금융실명제가 실시되고 있지만 강한 의지를 갖고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경제제도를 보완해야합니다.지하경제를 척결해 세금을 철저히 징수해야하고 중앙은행을 중립화해 돈을 대기업과 권력이 아닌 국민에게 흐르도록 해야합니다. 또 과소비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일부 계층의 소비문화는 돈쓰는 소비에 너무 집중돼 있어요.돈 가진 사람들의 소비행태를 보면 정상적인 사람들이 아니라고 생각돼요.외제 좋아하고 사치스럽고 비싼 물건들만 사서 자랑하는 사람들이 그 자식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겠습니까. 돈에도 도덕성이 있다고 봐요.맹목적인 과소비가 없어져야하고 사회운동차원에서 소비문화를 개혁해야합니다. ▲진원장=좋은 말씀입니다.이런 것들이 사회운동화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교수=돈 가진 사람들이 가치있게 돈을 쓰게끔 만드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돈을 쓰면 사회적인 보상을 받도록 하자는 것입니다.돈이 있어 준다는 식의 비아냥보다는 박수갈채를 받을수 있는 풍토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그전에는 돈을 쓰면 돈있는 사람이므로 당연한 것쯤으로 생각하고 말았거든요. ▲진원장=말없이 어려운 곳에 돈을 희사하는 독지가를 언론이 발굴해 사회적으로 인정받게 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그러나 누군가가 나서서 밑에서부터 위까지 사회봉사활동을 활성화시키지 않으면 안됩니다. 물론 그렇게 한다고 당장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빨리 시작하는게 상책이라는 생각입니다. ▲이교수=결론적으로 이번 사건들을 단순사고로 마무리해버리지 말고 사회위기로 인식해 정부 사회단체 지식인 등 사회구성원 모두가 책임을 지고 나서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야 합니다.제2의 사회를 건설한다는 생각으로 올바른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전국민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예방대책(신세대범죄 왜 흉악해지나:하)

    ◎“함께사는 사회” 공동체윤리 가르쳐야/1차책임은 부모… 사회탓만 말아야/교도행정은 인격재구성에 역점을 「지존파」의 연쇄납치살인과 같은 일부청소년들의 반인륜적인 흉악범죄는 우리사회의 병리현상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기존의 가치기준이 무너져 통제력을 상실한 상태에서 산업사회의 극심한 경쟁체제 때문에 상호불신과 이기주의가 팽배하면서 심리적 적대의식과 소외감에 사로잡힌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는다는 분석이다.그러면서도 그들을 따뜻하게 감싸는 사회적 풍토가 조성되지 못하고 각 가정은 물론 교육기관도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청소년들의 범죄는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범행을 저지른 비행청소년을 처벌위주로 다스리는 미봉책에서 탈피,그들이 건전한 가치관을 정립하고 윤리의식을 회복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청소년개발연구원 도종수정책실장은 『산업사회의 변화에 따른 맞벌이부부·핵가족·이혼증가등이 비행청소년을 양산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며 『학교나 사회자체에 책임전가를 하기 전에 1차적인 책임이 부모에게 있는만큼 부모들의 자성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각종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 가운데 정상가정 출신은 전체의 2%에 불과한 반면 결손가정 출신은 1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가정의 중요성을 입증하고 있다. 서울 적십자병원 송수식원장은 『청소년들의 범죄는 비뚤어진 사고방식을 가진 기성세대에게도 책임이 있다』며 『비행청소년들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들이 선·악에 대한 인식을 지닐 수 있도록 기성세대가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사회병리연구소 백상창소장은 『청소년들이 존경할 수 있는 인물이 없는 게 우리의 현실』이라며 『과학발전에 공헌한 사람,법을 잘 지키는 사람,근검절약하는 사람등 젊은이들이 본받을 수 있는 인물을 부각시켜 젊은이들이 배우고 따를 수 있는 풍토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안중의 하나』라고 제안했다. 백소장은 또 『교도행정도 전과자들이 다시는 범죄를 저질러서는 안되겠다는 인식을 깊이심어주는 「인격재구성」의 산실기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청소년비행과 범죄를 막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이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통해 결여된 공동체의식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대폭 넓혀주어야 한다는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 상대적인 박탈감으로 강박강념에 사로잡혀 있는 이들에게 지역사회의 이웃과 함께 하는 자리를 마련해줌으로써 「사회적인 낙오자」라는 자괴감에서 벗어나고 막연한 피해의식을 해소시켜주자는 것이다. 서울 YMCA 한명섭간사는 『비행청소년들이라 해서 무조건 이들을 냉대하거나 별도분리하는 것은 물리적 한계가 있을 뿐더러 오히려 역효과만 난다』며 『이들이 건전한 생각으로 함께 동참한다는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설 때 이것이 바로 이들의 훌륭한 교육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나라가 시행하고 있는 보호감호감찰제는 일정기간 수용한다는 것외에는 별다른 의미가 없다』며 『비행청소년들이 감옥 대신 집에서 출퇴근하면서 지역사회에 봉사활동을 하게 해 스스로 마음을 고쳐먹고 새삶을 살도록 유도하고 있는 미국의 「개방교도소」제도 같은 방식도 검토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경찰청이 89년부터 전과자들의 재교육을 위해 문을 연 「사랑의 교실」은 1주일에 한번 꼴로 비행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부모의 허락을 받아 정신교육·영화감상·강연·명상의 시간등으로 프로그램을 짜 이들에게 「자성교육」을 시키고 있는데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경찰청 김인옥소년계장은 『「사랑의 교실」을 거친 청소년들이 다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예산부족으로 일부지역에 국한되고 있지만 더욱 확산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일선중·고등학교가 직업훈련원·장학기관·교육기관·독지가등 사회각계의 협조로 비행청소년들을 전문적으로 교육시킬 수 있는 연대교육체계를 만들어 이들을 재교육시키는 것도 범죄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말한다.
  • 왜곡된 박탈감이 「악마살인」 불렀다

    ◎“사람이 이럴수가”… 엽기적 납치살인에 각계 경악/적개심 무분별 표출 극악범죄 반복/뉘우침없는 범인들… 인면수심 개탄/공동체 삶·인성교육 강화 서둘러야 「연쇄납치 살인극」으로 추석연휴를 즐기던 시민들을 경악케했던 20대 범인들은 21일 전남 영광군 아지트등에 대한 범행현장 검증에서도 잘못을 뉘우치는 기색도 없이 태연히 범행을 재연,인면수심의 뻔뻔함을 드러냈다. 범인들의 범행재연 장면을 지켜본 시민들은 이들의 악랄함에 치를 떨면서 『짐승만도 못한 인간』이라고 비판하며 가치관이 전도된 젊은이들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들 범인은 사회저변에서 생활하면서 가진자에 대한 무조건적인 적개심에 빠져 범죄단을 조직,성실히 생활하는 무고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닥치는대로 빼앗고 죽이는 발악적인 범행을 일삼아 충격을 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앞으로 교육환경의 개선등 총체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이영섭 전대법원장=이번과 같은 범행은 인성을 순화시키는 초등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정부당국은 미봉책을 쓸 것이 아니라 초등교육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를 단행해야 한다.또 「금전만능」풍조를 우리 사회에서 축출해야 하며 이는 기성세대뿐 아니라 모든 국민들의 책무라 할 것이다. ▲전택부 YMCA명예회장=「문명의 끝」을 보는 것같은 이번 사건은 앞만 보고 달려온 우리 사회의 총체적인 병리구조의 산물이다.산업화 과정에 따르는 전통적 가치관과 도덕의 붕괴와 함께 성장의 그늘에서 소외된 계층의 상대적 박탈감이 무차별적으로 표출된 것이다.이번 사건의 책임은 맹목적 경쟁만을 조장하는 우리의 교육계 및 종교계에 돌릴 수 있을 것이다. ▲이장현한국사회문화연구원장(홍익대 사회학과 교수)=이번 범행은 소외계층에 만연한 상대적 빈곤의식과 우리 사회의 심각한 불평등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특히 물량중심으로 가치의식이 전도돼 인간생명마저 물량획득의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이같은 사회병리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저소득층의 불만을 해소할 수 있는 복지법의 제정과 소득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세제개혁이 필요하다.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부유층의 부동산투기나 재벌의 위법·불법행위등 상류층의 「간접 살인」행위를 철저히 막는 일이다. ▲황정현 경총부회장=물신주의,한탕주의,도덕성 상실,가치관 붕괴라는 우리 사회의 병폐가 집약돼 나타난 충격적 사건이다.이렇게 된 데에는 교육의 책임이 크다고 본다.올바른 인성을 함양하는 것이 아니라 물질 중심의 오도된 경쟁,기능주의를 강조하는 교육 때문에 생명 경시 풍조가 생겼다.요즘 젊은이들은 자제력도 없고 그릇된 보상심리만 가득하다.사람의 도리가 무엇인지를 일깨우는 품성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땀 흘려 일해서 축적한 정당한 부를 존경하는 사회 풍토를 조성하는 일도 시급하다. ▲안의현 한국야구위원회 사무총장=건전한 사회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사건으로 대단한 충격을 받았다.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흐트러진 사회 분위기가 결국 반인륜적인 범죄를 일으킨 도화선이 됐다고 본다.이제는 황폐해진 인성을 되찾는 정신 개혁이 필요한 때다.젊은 세대와 기성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 문화,특히 스포츠의 생활화를 통해 건전한 정신을 길러 주는 것이 방법이 될 것이다. ▲문정희시인=범인들이 「야인」등 폭력세계를 다룬 소설들을 탐독하면서 주인공을 미화하고 잔혹한 범죄수법을 본떴다는 사실에 심한 충격을 받았다.그 소설들은 비현실적인 내용에 흥미위주로 쓰여졌을 것으로 짐작되며 일본 저질 출판물을 여과없이 그대로 번역한 것일 수도 있다.단지 허구일 뿐인 소설들이 독소로 작용한 것은 그들이 문화적으로 척박하고 정서적으로 메말라 있었기 때문이다.따라서 사회 전체가 합심해 젊은이들의 인성교육에 힘써야 겠다. ▲이송자주부(서울 도봉구 수유동)=범인들의 범행을 듣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사람이 어떻게 범죄예행연습삼아 무고한 시민을 살해하고 인육을 먹을 수 있는가.그들은 분명 인간이 아니다.인간이기를 포기한 그들은 어떤 이유로든 이해될 수 없으며 사회에서 격리시켜 마땅하다.
  • “가족계획 위한 낙태권장 불가”/세계인구회의 어제 폐막

    ◎「생식건강」 등 3개쟁점 타결/2천년까지 백70억불 소요 【카이로 AP 로이터 연합】 유엔후원하의 제3회 국제인구개발회의(ICPD·세계인구회의)가 13일 내년부터 오는 2015년까지 20여년의 세계인구억제와 경제개발을 위한 구체적 지침을 담은 「행동계획」을 채택한 뒤 8일간의 회의를 폐막했다. 세계 1백82개국 관리등 1만6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5일부터 카이로에서 열린 국제인구개발회의는 12일까지 행동계획안에 관한 분과별 토의를 벌여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생식권리 및 건강」「이주가족의 권리」「청소년성문제」등 3개 부문의 쟁점을 타결,최종문안에 합의했다. 기초위원회는 총16장 1백13쪽분량의 행동계획안에서 낙태문제에 완강히 반대해온 로마교황청 및 가톨릭권 국가의 의견을 일부수용,「생식건강」은 각국의 법률·종교·윤리·문화적 가치에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기초위원회는 또 로마교황청이 『세계보건기구(WHO)의 개념에 따르면 낙태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주장해온 「임신조절」이라는 용어를 다소 모호하게 수정했으며 청소년 성상담에 관한 조항에서도 가톨릭교회의 주장에 따라 부모의 책임이라는 용어를 넣는데 동의했다. 행동계획안은 여성들이 낙태를 피하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각국 정부에 촉구하고 낙태가 가족계획의 수단으로 권장돼서는 결코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행동계획은 또 많은 여성들이 안전치 못한 낙태에 호소하고 생명을 걸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음을 인정하면서 여성들의 건강관리의 필요성을 촉구하고 있다. 행동계획안은 또 가족계획의 실행을 위해서는 내년부터 2000년까지 모두 1백70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면서 이중 3분의2를 당사국들이 부담하고 나머지 3분의1은 기부국들의 출연금으로 충당키로 했다. ◎「카이로 인구회의」 행동강령 요지/사회 성차별 해소·결손가정 지원제 확충/선진­개도국 경제 균형화… 난민보호 확대 13일 카이로 국제인구개발회의(ICPD)에서 채택된 행동계획은 세계의 인구억제와 지속적 개발을 위한 향후 20년간의 구체적 행동강령을 명시하고있다.다음은 주요 항목별 실행내용중 골자를 발췌,요약한 것이다. ▷인구와 지속 경제성장·개발◁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들및 비정부기구(NGO)들은 정기적으로 개발전략을 검토하고 인구를 개발및 환경계획에 포함시켜 인구동향이 지속적 개발 성취와 보조를 맞추도록 조치한다. ▲인적자원 개발부문 투자에 최우선순위를 두어야한다. ▲노동력에서 여성에 대한 불평등과 장벽을 제거해야한다. ▲농촌등의 빈곤층을 겨냥한 고용전략에 각별한 관심을 갖는다. 가족의 역할및 구조 ▲정부들은 어린이와 의탁노인,무능력자들을 둔 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한 적절한 제도적 장치를 개발해야 한다. ▲정부들과 국제사회는 전쟁과 기근,한발,천재지변,인종차별,폭력등에 희생된 빈곤가족들에게 정부의 지원계획 혜택을 받게 해줘야 한다. 정부들은 결손가족들을 지원해야 하며 고아와 과부들의 요망사항에 관심을 기울여야한다. ▷인구성장과 구조◁ ▲정부들은 인구의 노년층 비율과 숫자 증대를 감안,다세대 가족을 장려함으로써 노인들을 통상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사회보장제도를 개발해야한다. ▲정부들은 노인들의 자립을고취시켜야한다. ▷생식과 성건강·가족계획◁ ▲정부들은 여성들에게 가능한한 신속히 기초적인 건강관리제도를 통해 가족계획 상담,정보,교육,안전분만,산후조리,육아,건강관리,낙태방지등을 할 수 있게하고 생식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해줘야한다. ▲정부들은 공중보건계획의 운용을 지역적으로 분산시킴으로써 사회참여를 확대하고 특히 여성단체나 노조,종교단체,협동조합등 민간기구들이 생식건강 증진에 관여하도록 장려해야 한다. ▲모든 국가들은 가능한한 신속히 인구증가 억제 필요에 대처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하며 안전하고도 신뢰할만한 가족계획방법을 최대한 보편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해야 한다. 정부들은 생식건강 계획을 통해 성병예방과 감지및 치료를 위한 노력을 증진해야한다. ▲국가들은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아 청소년들에 대한 성교육 기회와 성보호권을 확대,청소년 임신을 격감시켜야 한다. ▷인구배분과 도시화◁ ▲정부들은 도시계획을 포함한 국토관리 능력을 강화하고 물과 폐기물 관리등 효율적인 환경관리전략의 개발과이행을 촉진해야한다. ▲정부들은 도시당국들의 도시개발관리와 환경보호능력을 강화,모든 시민들의 필요에 부응해야한다. ▷국제이주◁ ▲모든 국민들이 살기 적합한 한 나라에 머물러살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해 정부들은 지속적 경제·사회개발노력을 기울이고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경제균형화 노력을 강화하며 국제·국내적 갈등의 완화,인권증진,환경보호등 노력을 증대해야한다. ▲개도국정부들은 기술향상 수단의 하나로 단기 또는 임시 형태의 이주를 고려할 수 있다. ▲갑작스러운 대량난민이 도착할 경우 이들을 받아들이는 정부들은 국제적 기준과 국내법에 따라 최소한 임시적인 보호및 처우조치를 강구해야한다. ▲난민문제는 유엔헌장의 원칙과 세계인권선언및 기타 유엔결의에 따라 해결해야한다.
  • 제5회세종대왕상 튀니지 여성련 수상

    우리 정부의 제안으로 지난 89년 유네스코에서 문맹퇴치 공로상의 하나로 창설한 「세종대왕상」의 제5회 시상식이 지난 8일 파리에서 열려 여성교육을 통해 사회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튀니지여성연맹」이 본상(상금 3만달러와 메달)을 받았다고 외무부가 10일 발표했다. 가작상(상장과 메달)은 나이지리아의 「성인및 비정규교육을 위한 기관」과 우루과이의 「점자재단」이 수상했다.
  • 「인구통제 20년계획」 집중 논의/낙태·동성애 등 격론 예상

    ◎유엔인구회의 애서 개막… 1백82국 참가 【카이로 연합】 인구증가 억제를 통해 인간 삶의 질을 개선하고 나아가 지구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마련할 유엔 인구 개발회의가 전세계 1백70여개국6천명의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5일 카이로에서 개막됐다. 오는 13일까지 9일간 이어질 유엔인구회의에선 로마 교황청과 회교권 국가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는 낙태와 동성애,성교육,혼외정사 등 민감한 문제들과 함께 세계 인구증가율을 통제하기 위한 20년간의 실천계획 초안을 집중 논의한다. 개회식엔 개최국인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대통령과 부트로스­갈리 유엔사무총장,앨 고어 미부통령,베나지르 부토 파키스탄 총리와 1백여개국 3백여명의 의회 지도자들도 참석했다. 본회의에 앞서 세계 1백56개국 2천여개의 비정부기구(NGO) 대표들은 4일 카이로에서 별도 회의를 열고 인구 억제계획의 실행을 위해 각국 정부에 지속적 압력을 행사할 것을 다짐했다. NGO회의의 플로렌스 망구유 의장은 개막 연설에서 『비정부기구들은 견해와 문화,전통의 다양성을 인정한다』고 전제하고 『이번 회의는 다양한 경로로 표출된 목소리들을 한가지 선율로 조화시킬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선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의 부인 수잔 무바라크와 고어 미부통령의 부인 티퍼 고어여사 등이 연설을 통해 르완마 난민의 참상을 소개했다. 한편 유엔과 미국은 인구증가야말로 대재앙을 몰고올 수 있는 「시한폭탄」이라고 지적하면서 참가국들에 사소한 이견들을 접어두고 세계인구 안정화 방안을 마련하는데 주력할 것을 촉구했다. 고어 미 부통령은 4일 카이로 도착회견에서 『빌 클린턴대통령과 나는 이번 회의가 세계에서 가장 절박한 도전 가운데 하나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역사적 기회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밖에 유럽대표들은 기독교계와 회교계의 가장 강력한 반발을 사고있는 낙태허용 문제와 관련,실천계획에 반영시킬 절충안을 모색했다. 나피스 사디크 유엔인구개발회의 의장은 인구억제 실천계획이 도덕적 원칙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종교계의 비난을 일축했다. ◎유엔 인구개발회의 이모저모/부토,청소년 피임·성교육 채택 막기 주력/고어 미부통령 “국제적 낙태권 지지안해” ○…유엔인구회의 개막식엔 이집트 출신인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이 참석,연설했다. 또 인구회의 참석 결정으로 국내외 회교권 국가들의 집중 비난을 받고 있는 베나지르 부토 파키스탄총리도 예정대로 4일 카이로에 도착. 인구회의에 참석한 회교권 국가의 유일한 여성 국가수반인 부토총리는 사흘간의 체류기간중 서구적 가치의 침투로부터 이슬람 문화의 가치를 보호할 것을 촉구하는 연설을 할 예정이다. 부토총리는 특히 인구회의에서 채택될 실천계획에서 청소년의 피임과 낙태,성교육등에 관한 언급을 삭제하기 위해 주력할 것이라고 수행 보좌관이 전했다. ○폰다,친선사절 참석 ○…유엔 친선사절로 인구회의에 참석키 위해 카이로에 도착한 미국 여배우 제인 폰다는 기자회견에서 자신은 낙태가 『안전하고 합법적이며 자제돼야 한다』는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견해에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CNN 방송사주인 남편 테드 터너도 『인구증가 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있으며 이번 회의 준비에 협조했다』고 소개. 이집트 정부는 미여우 제인 폰다와 미스 유니버스 수시미타 센양(인도)에게 이집트 남부 유적지인 룩소 특별관광을 주선.폰다는 4시간 동안의 룩소 방문이『매우 안전했다』고 설명했다. ○…앨 고어 미부통령은 낙태 허용에 반대하는 가톨릭과 회교계의 목소리가 예상외로 거세지자 미국은 국제적인 낙태권리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거듭 천명했다. 고어부통령은 카이로에서 가진 NBC방송 회견에서 미국은 각국이 낙태허용 여부를 자국 현행법의 맥락에서 다룰 것을 제안한다고 발표. ○1만6천 경관 배치 ○…이집트 보안당국은 이번 회의를 위해 특별훈련된 2천여명의 경찰을 포함,1만6천명의 경찰력을 동원,참가자들이 묵고있는 호텔주변과 도로변,그리고 회의장 주변에 배치해 참가자들의 신변안전에 만전을 기하고있다.
  • 한국TV 위성중계/재미교포 10만가구 시청

    ◎TAN방송서 하루 4시간 송출/KBS·SBS프로대상… 한국계 학교선 교육용 활용 한국TV프로그램을 통신위성을 통해 북미전역에 송출하는 TAN방송 시청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미국내 TAN시청가구는 올들어 크게 늘어 현재 접시안테나 이용가구 8만과 유선방송망 이용가구를 합해 9만∼10만가구로 추산되고 있다. 한국교포 정계성씨가 87년 설립한 하와이소재 KBFD TV가 운영하는 TAN방송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위성으로 KBS와 SBS의 프로그램을 공급받아 다시 미국내 통신위성 갤럭시 7호를 통해 북미전역으로 송출한다.교포들은 3백50달러정도인 접시안테나만 갖추면 한국TV방송을 본국과 별 시차없이 시청할 수 있다. 현재 미국에는 한국계가 운영하는 방송국이 8개지역 16개 정도에 이르고 있으나 뉴욕,로스앤젤레스,시카고,하와이정도에서 매일 4시간정도 방송하고 있을뿐 나머지 지역은 명색뿐이다. TAN은 한국TV를 시청할 수 없는 지역의 교포들을 주 시청대상으로 하루 4시간정도 한국TV프로그램을 내보내고 있다.그러나 앞으로 유선방송과 위성의 채널이 크게늘어나면 대도시도 TAN시청권으로 흡수될 전망이다. 또 9천여개의 한국계 대학및 중·고교를 대상으로 한 위성교육방송에서도 TAN을 수신,교육용으로 활용하고 있다.TAN은 오는 9월부터 방송시간을 5시간 더 늘리고 내년부터는 유럽지역으로 방송지역을 확장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다채널시대의 도래를 앞두고 TAN을 한국방송전용에서 아시아 다민족방송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정계성사장은 밝혔다. 유선및 위성방송채널이 크게 늘어나면 TAN을 이용하는 유선방송도 현재의 35개방송사에서 미전역의 모든 유선방송으로 확대될 것이기 때문에 발전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이경우 TAN은 한국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일본·중국·필리핀·베트남·타이등의 방송프로그램을 송출,아시아국가 방송의 대미송출창구역할을 맡게 된다.현재는 한국외에 중국방송만이 위성을 통해 송출되고 있다.
  • 운동권 제적생 급증 예상/대학 학사관리 강화되면

    ◎88∼92년 5년간 1천6백명 떠나/출석 엄격히 체크… 학점특혜 없애 각대학이 마련중인 학사관리 강화방안은 성적경고(학사경고)제적제를 엄격히 적용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학사경고 제적제란 한마디로 성적이 나쁜 학생에 대해서는 졸업을 보장해주지 않고 중도에 탈락시키는 규제조치.이 제도는 교육법령상 근거가 없으나 각대학이 학칙에 반영,교육부의 인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행정지도 차원의 성격을 띠고 있다. 제적제는 학교별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학기당 4.3∼4.5점 만점에 평균학점 1.75∼2점 미만을 받을 경우 학사경고를 내리고 연속 3회 또는 재학중 모두 4회이상의 경고를 받은 학생을 퇴학시키는 게 주내용. 교육부에 따르면 88∼92년 5년동안 학사경고로 제적된 학생수는 1천6백10명.미등록·미복학에 의한 제적생을 포함하면 6만4천명을 웃돈다. 특히 한 당국자는 『이중 대부분을 학생운동과 관련된 제적생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밝혀 주목된다. 그는 또 『지난해에는 강화된 학사경고제에 따른 경고의 누적으로 제적사유에 해당되는 학생이 적을 것으로 추산된다』며 『올 2학기부터는 강화된 학사경고제의 시행과 엄격한 학사관리로 연속경고를 맞은 주사파 중심의 운동권 학생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더욱 이번 김일성 조문파동을 계기로 한 주사파 학생에 대한 대학별 학사조치는 한총련의 8·15 범민족대회계획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 내달 10일쯤 제재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에따라 각대학은 출·결석관리를 철저히 하고 학점 올려주기 배제,성적평가를 엄격히 하는 세부방안을 마련중이다. 출석의 경우 대리출석을 철저히 가려내고 학기당 최소법정 수업시간인 16시간중 실제수업시간 10∼12시간을 채우지 못하면 예외없이 학사경고 조치할 계획이다. 시험이나 리포트제출등의 일정을 정당한 사유가 없는한 연기해주지 못하도록 하며 학점평가시에도 운동권학생과 운동부학생을 일반학생과 동등하게 하는등 성적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지금껏 일부대학에서는 운동부원에게 학점의 특혜를 주는 바람에 운동권학생들에게도 그러한 예외를 인정했었다. 또한 교수들이학생들의 인기를 끌기위해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학사경고 기준인 59점이상의 좋은 성적을 주고 있는 폐단을 최소화하도록 현행 절대평가제를 상대평가제로 바꿔 면학분위기를 높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학사경고는 학점미달 이외에도 3과목이 F학점(학점0)이거나 F학점이 6학점에 달하는 경우에도 학사경고를 엄격히 적용할 방침이다. 이밖에 본래의 의미에서 크게 퇴색한 지도교수제를 실질적인 문제학생 지도수단이 되도록 활성화,인성교육과 이념교육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운동권학생을 무마하기 위해 지급하던 일부장학금도 성적에 따라 엄격히 제한하는 방안등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중앙대 곽동성학생처장은 『보직교수등이 학생회간부를 대상으로 인간적인 대화를 통해 개인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며 학생회간부에게 지급하는 공로장학금을 성적이 미달되는 학생에게는 현행대로 주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학사경고 제적제는 지난 87년 민주화 조치이후 대부분의 대학에서 유명무실해졌다가 91년 당시 정원식총리의 외대봉변사건을 계기로 다시 강화돼 현재 서울대·전남대·조선대를 제외한 전국 1백28개 4년제 대학에서 시행하고 있다. 지난 70∼80년대 민주화운동 당시에는 주로 운동권 학생들에 대한 제재수단으로 악용되기도 했었다.
  • 여성교육이 최고의 투자(임춘웅칼럼)

    교육을 하나의 투자 개념으로 파악하기 시작한 것은 산업사회가 형성되면서부터일 것이다. 그래서 「변모하는 산업사회」의 저자 P·F·드러커는 오늘날 가장 진보된 투자는 바로 교육 투자라고 주장했다.그는 교육 투자가 향상되면 사회 생산성이 높아지고 그만큼 국민수익도 증대된다고 보았던 것이다.따라서 드러커는 산업사회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국민소득의 지출에 있어 최우선 순위권은 당연히 교육투자에 두어야 한다고 믿었다. 교육을 인격함양이나 지도자의 자질 향상이란 전통적인 개념으로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까지도 드러커의 주장을 전적으로 반박할 사람은 이제는 없을 것이다. 교육이 산업사회의 생산성과 직결돼 있다는 점도 의문의 여지가 없지만 한 개인으로서도 교육만큼 효과적인 투자는 없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체험을 통해 알고 있을 것이다. 학력차가 임금 격차를 늘리고 있다는 각종 통계에서도 잘 나타나 있듯이 고학력자가 고임금을 받는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처럼 돼 있다. 그런데 여성교육이 현대사회문제 해결의 지름길이란 이색 보고서가 나와 관심을 모은다.지난 21일 유엔 아동기금(UNICEF)이 내놓은 연례보고서 「국가 발전」은 『빈곤·질병·인구증가 등 각종 사회문제 해결의 가장 근본적인 대책은 여성을 교육시키는 일』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홍미로운 보고서가 아닐 수 없다.이 보고서는 여성교육이 사회문제 해결의 열쇠라고 보는 근거로 교육받은 여성일수록 자녀를 적게 낳는다는 점을 우선 지적하고 있다. 이 점은 우리 한국 사람들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기도 한데 최근 미국에서 사회문제가 돼 있는 미혼모 문제 같은 것도 교육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10대의 미혼모들은 대부분이 초등교육도 제대로 받지 않은 사람들일 뿐만 아니라 그들이 임신을 하는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가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어머니가 됨으로써 피해보려는 경향이 현저하다는 것이다.일정한 수입이 없이 어머니가 되면 육아지원비나 의료보험 혜택 같은 사회보장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인데 이런 판단이 교육 정도와 상관관계에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여성이 자녀교육의가장 적절한 교사라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자녀교육이 학교교육만으로 충분치 않다는 것은 어느 사회에서나 마찬가지인데 자녀의 가정교육은 결국 일차적으로 어머니가 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이 보고서가 마지막으로 내세우는 여성교육론도 재미있다.여성이 한 가정의 영양 및 의료 서비스의 주요 공급원이란 것이다.영양은 주부가 매일같이 공급하는 식단과 관련이 있을 것이고 의료 서비스는 의사 노릇이라기보다는 현대의학 상식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갖춰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는 것일 것이다. 여성교육을 이런 관점에서 보았다는 시각이 새롭다.며칠전 서울에서 온 신문을 보니 한 젊은 여대생이 가정에서 요리를 왜 여자가 해야 하느냐고 항변하고 있었는데 이런 미래 여성들이 이 보고서를 어떻게 해석할지 궁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 학교·지역 특성맞춰 학제 다양화/교개위발표 「교육 개혁안」 내용

    ◎17세부터 2년간 직업·진학 전문교육/이동식수업·속진제 도입,능력별 지도/농어촌 조중고교 통폐합,학년제 전환/대학 대학원·학부·전문대중심 3분화 교개위가 8일 발표한 중장기 교육개혁 방안은 다가올 지식·정보산업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직업교육을 강화하고 고급인력을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대학진학의 병목현상으로 빚어진 과열과외와 고교교육의 파행을 바로잡아 인성교육등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학제및 법령 현행◁ 학제는 지난 51년이래 43년동안 획일적으로 운용돼 산업구조고도화·국제화·다양화 추세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학제의 운용이 필요하다.기존 학제를 기본으로 해 특성에 맞는 교육이 가능하도록 5­5­2­4제등을 학교별특성과 지역사정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혔다.즉 16세까지 중등교육과정을 마치고 이후 2년동안 직업 또는 진학교육을 심화시켜 전문코스를 밟게 한다는 것이다. 현행 학제는 초·중등과정에서 중복되는 과목이 많아 이를 각각 1년씩 단축할 수 있다.남는 2년과정에는 직업교육을 강화해 18살이 되면 사회에 나가 직장을 얻을 수 있도록 직업교육(교개위는 생업교육으로 부름)을 시키거나 대학 진학생에게는 대학교양과정 수준의 어학등을 집중교육시켜 교육의 효율성을 높인다. 학제를 다양화하더라도 현행처럼 국가가 12년의 초·중등 교육과정을 보장해준다. 학제개편과 함께 교과과정도 국·중·고교와 같은 학교별 교육단위에서 성취도에 따른 학년별 교과지도 체계로 바뀌어야 한다.그래야 학생수준에 따라 이동식 수업이 가능하고 속진제의 시행이 가능해진다. ▷행정·재정◁ 각급학교 구분을 없애 학년제를 도입함으로써 농어촌 초·중·고교의 통폐합을 가능케 한다.학교를 지역문화센터의 중심지로 키우기 위해 학부모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대학을 대학원중심·학부중심·전문대등으로 기능을 3분해 대학원에서 전문고급인력을 양성하고 학부와 전문대에서는 현장중심의 교육으로 직업교육을 강화,생계수단의 필수코스화 한다.이에따른 대학 교과과정의 재편성과 학과 통폐합등의 혁명적인 조치가 뒤따라야한다.교육재정은 대통령의 선거공약대로 98년까지 일반회계 예산의 5%(올해 3.8%)를 확보하기 위해 올 재무부의 세제개편시 반영하도록 요청한다.현행 특별세인 교육세율의 인상보다는 토지보유자에 대한 과세강화시 농어촌특별세와 마찬가지로 일정세율을 얹어 교육세로 거두는 방안등이 마련되고 있다. ▷입시제도◁ 순조롭게 상급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길을 넓힌다.현재 학교내 점수차에 따른 상대평가로 한계가 노출된 내신제를 연령별·학년별 교육성취 정도에 따라 평가하는 절대평가 방식을 도입한다.국립교육평가원이 평가척도의 개발과 함께 내년에 전국 중·고교생의 학력을 평가한다. 또한 대학 수능시험 평가방법도 개선한다.이를 위해 현행 교과서는 교육부 편수국이 만들고 학력평가는 교육평가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것을 일원화,단일기구로 확대 개편한다. 무엇보다 재수생의 감소를 위해 복수지원제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밖에 국정교과서를 출판사등이 제작할 수 있도록 검인정체제로 바꿔 나간다.고교평준화 문제는 내신제도의 개편과현재 70%에 달하는 중등과정의 사학교육 비중을 50% 정도로 줄여나가는 문제와 연계해 검토할 계획이다. ▷인력개발◁ 기술집약적 산업인력 양성에 중점을 둔다.현재 고급인력은 적고 저급인력이 많은 피라미드형 인력구조를 중견인력이 많은 항아리형으로 바꿔 나간다.중등학교를 마친 학생이 대학졸업 수준의 교육을,모든 학생이 시대에 맞는 과학기술 교육을 받도록 한다. ▷사회교육◁ 21세기 여성인력의 활용을 위해 유아교육을 강화한다.이를 위해 만5세 유아의 교육의무를 기간학제에 포함시키자는데 의견이 모아졌다.국교에 유아학교를 병설하는 식으로 제도화하되 무상교육을 하는 데는 재정부담이 크기 때문에 일부 수익자부담원칙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한 현재 체제와 내용이 획일화돼 있는 예술·체육·영재·특수아교육 등을 다양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 중·고생 70%가 에이즈 잘몰라

    중·고교생 열명 가운데 일곱명은 후천성 면역결핍증(에이즈·AIDS)에 대해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학생의 인식수준이 더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교육개발원이 6일 펴낸 「초·중·고교 성교육자료」에 따르면 전국 5백58명의 중학생과 5백75명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학생의 경우 70.8%가 AIDS에 대해 잘 모른다고 응답했다. 고교생의 경우 에이즈를 잘 모른다는 학생이 68.4%에 달했으며 남학생은 57.4%,여학생은 79.8%가 잘 몰랐다.
  • 국교생 앞세운 반핵시위/최암 전국부 부장급(오늘의 눈)

    나흘째 계속되고 있는 경북 울진지역 주민들의 핵폐기물 저장시설 설치반대 시위는 예정된 스케줄 모양으로 도로점거,폐타이어 방화,쇠파이프 화염병 벽돌 등이 난무하는 과격시위로 치달았다. 그리고 예외없이 학생들의 등교거부가 이어졌다. 그 학생들의 일부는 시위대의 앞장에 서서 행동대원으로 국도를 점거,최루탄을 쏘며 저지하는 경찰과 맞서 투석전을 벌이기도 했다.유치 찬성주민들의 집에 돌멩이를 던지는 사람들 속에도 어김없이 청소년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핵폐기물 저장시설 설치문제에 대해 해당지역 주민들은 물론 어느 누구라도 의견을 제시할 수는 있다. 그러나 방법이 문제이다.시대정신에 맞지 않는 비민주적이고 폭력적인 시위는 어느 경우이건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없다. 특히 자녀들의 「등교」를 자기주장 관철을 위한 볼모로 삼는 행위는 지각있는 학부모들이 할일이 아니다. 어른들이 앞장서 등교하는 학생들을 가로막아 어린손에 연필 대신 돌멩이와와 각목을 쥐어준뒤 시위에 가담시키고 있는 것은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깝다못해 허탈하게 하고 있다. 철부지 국민학생들까지 어른들의 싸움판에 끌어들인 행동은 어떠한 명분을 붙여도 설득력이 없다.어른들의 그러한 모습이 그대로 자라는 청소년들에게 전달되어 우리의 전통과 미래를 송두리째 흔들어 놓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도사리고 있다. 그런 부모들을 보고 자란 어린이들의 장래는 불을 보듯 뻔하다. 부모를 무참하게 살해한 패륜아를 보며 인성교육이나 도덕교육문제가 크게 논의되고 있는 시점이다.잘못된 교육은 부모의 가슴에 서슴없이 칼을 꽂는 패륜으로 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교훈을 우리에게 안겨주고 있다. 자녀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고 특히 무엇이 중요하고 덜 중요한 것인지를 가르쳐야 할 기성세대가 『우리 뒤뜰에는 안된다』는 극도의 님비의식과 덜 성숙된 민주시민의식이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전통윤리관을 좀먹게 하는게 아닐까하는 안타까움이었다.
  • 청소년 인성교육/획기적 개선 추진/정부

    이영덕국무총리는 28일 『도덕성 회복과 국민정신건강 증진의 문제는 더 미룰 수 없는 사안이며 범정부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경제정책등 정부의 모든 정책은 가정의 가치관과 건강을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바탕위에서 수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총리는 이날 삼청동총리공관으로 각계 전문가 10여명을 초청해 가진 「국민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청소년들의 탈선과 병리적 징후가 위험수위에 와닿은 상태에서 우리는 또 하나의 충격적인 사건을 만났다』고 지적하고 『우리는 더이상 머뭇거려서는 안되며 병인을 도려내는 작업에 손을 대야한다』고 말했다. 오인환공보처장관은 『이번 사건은 사회 각 부분에 걸친 문제이므로 종합적으로 다루어나가야 할 것』이라면서 『단기적으로 정부가 「건강하고 밝은 가정 만들기」캠페인을 전개하고 학부모초청 대화의 장과 전국적 토론회를 개최하는등 가시적이고 구체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오장관은 또 『장기적으로 신한국의 한 축인 신교육을 정립한다는 관점에서 유아교육 학교교육 사회교육등 교육전반에 걸친 인성교육방안이 획기적으로 제시되고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 여야 신뢰회복…「동반정치」발판 구축/5·28영수회담의미와 정국향방

    ◎외교·통일문제 초당적 입장서 대처 일치/현안해결 총론 합의… 경색정국 타개 기대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은 28일 김영삼대통령과 이기택민주당대표의 오찬회동이 『화기애애하고 진지했다』고 요약,회담이 성공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이 메시지대로 회동의 두 당사자 모두 회동내용에 만족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대표 입지 강화 이날 회동의 가장 큰 의미는 역시 국정운영의 책임자와 경쟁자인 야당대표간에 「신뢰」관계가 구축되었다는 점이다.이를 토대로 정쟁거리가 아닌 외교·통일문제도 정치의 주제가 될 수 있는,정치고급화·선진화의 가능성을 엿보게 한 점을 평가할 수 있다. 때문에 이날 회동은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3월이후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여야관계를 정상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관측을 낳고 있다.특히 두사람간에 신뢰관계와 우호적 분위기가 조성되었음은 앞으로 여야정치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날 회동은 야당의 당내정치에도 적지 않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이대표가 김대통령의 국정운영파트너로 공식화되었음은 이대표의 당내외 정치적 입지를 확대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날 회동은 지난 3월회동과는 달리 두사람이 서로의 필요성에 의해 상대방의 처지를 최대한 존중하려는 자세를 취한것이 두드러졌다.김대통령은 이대표의 숙원인 국정조사 협조요청에 대해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정부에 협조하도록 지시하겠다』고 밝혀 최대한의 성의를 표시했다.이대표는 「큰 정치」를 하자는 김대통령의 뜻에 적극적으로 동조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회동결과에 만족 두사람은 구체적으로 외교·안보논의를 위해 이날과 같은 모임을 자주 갖자는데 동의함으로써 이날 회동결과에 대한 만족감을 공개한 셈이다.두사람이 정기회동은 아니지만 외교·통일문제를 주제로 자주 회동을 갖기로 한점은 동반자적 여야관계를 담보할 수 있는 하나의 장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두사람은 회동을 제의하고 이를 받아들일 때의 기대이익을 모두 얻은 셈이다.두사람은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정치재개논란」을 잠재우면서 정국을 두사람 중심으로 단순화시켰다.또한 이대표는 나름대로 현안 모두를 언급하고 성의있는 답변을 얻어냄으로서 당에서의 발언권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 ○격돌가능성 상존 이날 회동에서 두사람의 신뢰관계가 조성되었지만 여야간의 현안이 해결된 것은 많지 않다.현안에 대한 해결책으로 볼 수 있는 「국정조사 정부협조」도 상무대사건 국정조사의 원활한 활동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서로의 기존원칙을 바꾸지 않는 범위 안에서 「의례적인 수사」로 그칠 가능성도 많다. 김대통령은 이대표가 요청한 조계종사태에 대한 해결에 「폭력불용」의 기존방침을 재확인했고,보안법문제에 대해서도 원론적인 견해를 피력했다.이대표는 우루과이라운드 국회비준에 대한 김대통령의 협조요청에 당론이 비준반대임을 면전에서 분명히 했다.앞으로 여야의 격돌 가능성은 우호적인 회동의 분위기와는 상관없이 여전히 살아있는 셈이다. ○결과 활용이 중요 이처럼 상징적인 우호관계 구축에 역점이 두어짐에 따라 앞으로의 여야관계나 이대표의 당내 입지는 이대표가 회동결과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상당부분 좌우될 것으로 여겨진다.이대표가 이날 회동에서 얻은 선물인 「대통령의 공인된 파트너」를 당장악에 활용하지 못한다면 이날 회동에서 조성된 신뢰관계,동반자적 관계는 여야관계에까지 확대되지 못하고 두사람만의 것으로 끝날 가능성도 많다. ◎영수회담 이모저모/「패륜사건」 들며 도덕교육 중요성 공감/대통령 방러·북핵 논의… 시종 화기애애/청와대,좌석배치등 「이대표 예우」 신경 청와대는 28일의 여야영수회담에서 지난 3월 민주당 이기택대표에 대한 예우문제와 회담내용을 두고 여론이 좋지 않았던 점을 고려,좌석배치와 회담결과 발표에 각별하게 신경을 써 눈길. 두달 보름만에 다시 만난 김영삼대통령과 이기택대표는 날씨와 최근 자식이 부모를 살해한 엽기적인 사건등을 화제로 약 4분동안 대화를 나눈뒤 곧바로 오찬을 겸한 단독회담에 들어갔다.이날 오찬 메뉴로는 칼국수가 준비됐다. ○…이대표는 이날 상오 11시57분쯤 문희상비서실장,박지원대변인과 함께 청와대 본관 현관에 도착,이원종정무수석의 마중을 받고 밝은 표정으로 인사말을 나눈뒤 회담장인 2층 백악실로 직행.백악실에서 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과 잠시 기다렸던 이대표는 이어 김대통령이 백악실에 들어서자 악수를 나누며 먼저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김대통령은 『얼마만입니까』라고 대답. 김대통령은 이대표에게 준비된 자리를 권한뒤 취재진을 위해 전방시찰과 날씨등을 화제로 환담을 계속. 김대통령은 최근 아들이 부모를 살해한 사건에 대해 『이번 사건은 나부터도 그랬지만 국민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을 겁니다.도덕이 땅에 떨어지고 인륜이 사라져 자식이 부모를 죽인 엄청난 일』이라고 우려한 뒤 『기성세대,정치인들이 황금만능주의에 책임감을 느끼고 새로 출발해야 하며 부모에게 효도하고 어른을 공경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라고 인성교육을 강조. 이대표도 『교육제도가 기본적으로 잘못된 것 같습니다.교육제도를 바꿔,영어 산수도 중요하지만 어릴 때부터 도덕교육에 치중해야 한다』고 대답.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은 예정시간보다 35분 늦은 하오 2시35분쯤 기자실로 내려와 회담내용을 설명.주공보수석은 『김대통령과 이대표는 시종 화기애애한 가운데 격의없이 러시아방문 배경과 북한 실정,국정조사등에 대해 진지하게 의견을 나눴다』고 회담분위기를 전달. 이날 회담은 김대통령이 이대표에게 러시아 방문의 배경과 의의,핵문제와 식량난등 북한의 실정에 대해 비교적 소상하게 설명한 뒤 이대표가 제기한 상무대의혹 국정조사와 김대중씨집 사찰의혹,조계종문제,보안법 개폐등 국내 현안들에 대해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 김대통령은 특히 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의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미국과 북한의 협상도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고 설명하고 『앞으로는 야당대표와 자주 만나 안보·국제정세변화등에 대해 얘기하겠다』며 여야의 동반자 관계를 강조. 김대통령은 또 『소모적인 정쟁이 아니라 생산적이고 큰정치를 해 나가자』고 거듭 강조했고 이대표도 『좋다』고 환영. 주대변인은 『김대통령이 오늘회담이 매우 유익했으며 안보문제에 대해 여야가 초당적으로 대처하는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전해 회담결과에 대한 청와대의 긍정적인 평가를 시사.한편 주대변인은 또 지난번 영수회담결과 발표에 대해 야당이 노골적으로 문제를 삼은 것을 의식,『혹시 이대표가 강조한 부분이 일부 빠졌을지 모르겠다.차이는 없겠지만 야당에서 발표하는 내용을 합해서 기사를 써주기 바란다』고 이례적인 주문을 해 눈길.
  • 이 총리 주재 「정신건강증진」 간담회 요지

    ◎“의식개혁으로 구조적 병리 치유”/갈데까지 간 청소년탈선 서둘러 막아야/각계 의견 수렴… 정부가 구체대책 마련 이영덕국무총리는 28일 엽기적인 부모살해사건과 관련,청소년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보고 각계 전문가들을 삼청동공관으로 초청해 긴급좌담회를 가졌다.다음은 대화요지. ▲홍승직교수(고려대 사회학과)=10대의 부모인 40대중반 또는 50대초반의 세대는 대개 어려울때 성장했던 사람들로서 자녀에 대한 과보호가 강하고 독립심을 길러주지 않는데 문제가 있다. ▲이동원교수(이화여대 사회학과)=자아의식이 약한 청소년들에게 전염될까 두렵다.어른들의 대책이 오히려 청소년들에게 자극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홍강의교수(서울대 의대 정신과)=성장후 생긴 문제가 아니라 2·3세때부터 자기조절능력이 결여된 아이들이 성장해서 생긴 문제일 수도 있다.정부의 유학개방조치는 신중히 재검토돼야 한다. ▲박성수교수(서울대 교육학과)=청소년들의 분노와 적개심을 조절 관리해 대처해 나갈 수 있는 우리의 가정교육과 학교교육이전혀 없다. ▲김창열방송위원장=특히 외국영화의 심의에 있어 폭력성·선정성·반가족윤리성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방송에 있어서 가족의 가치보전및 구현이 중요하다. ▲윤재근교수(한양대 문리대학장)=세상이 썩었다고 하지만 건전한 가정이 월등히 더 많다.건전한 아이들에게 자긍심을 불어넣어줄 필요가 있다. ▲정세화교수(이화여대 교육학과)=잔혹한 범죄의 책임은 부모에게도 있으나 부모들만의 책임이라는 지나친 반성적 생각도 아이들을 과보호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원호택교수(서울대 심리학과)=40대에서 50대초반의 부모들은 핵가족세대로서 자녀교육기능에 무지하다.핵가족제도아래서 아이들을 어떻게 키우고 가정을 어떻게 꾸려나갈 것인가에 대한 지식이 없는 것이 문제다. ▲강지원법무부관찰과장=어떻게 아이들을 교육해야 하는가 하는 프로그램이 전혀 없으며 이는 정부정책의 사각지대라고 생각한다. ▲유승삼중앙일보논설위원=중학교까지는 성적표가 필요없고 인성적 평가가 필요하다.성적은 학교의 내부자료로만 활용돼야 한다. ▲엄규백양정고교장=자유와 방임이 크게 강조되면서 규율이 무너지는 현상이 있다.규칙이 존중되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 ▲이홍식영동세브란스병원정신과과장=일반적으로 전체청소년의 30%가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층으로 분류되는데 이들에 대한 축적된 자료가 없으므로 과학적 자료수집이 필요하다. ▲권영자정무2장관=사회가 인성이 잘 발달된 인격을 요구하기 보다는 성적이 우수한 사람을 요구한다는데 문제가 있다. ▲김숙희교육부장관=자녀를 학교에만 보내면 안심이라는 국민들의 교육관을 뜯어고쳐 가정교육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오인환공보처장관=단기적으로 정부가 「건강하고 밝은 가정 만들기」캠페인을 전개하고 학부모초청 대화의 장인 전국토론회를 여는등 가시적인 노력을 보여야 한다.또 장기적으로 신교육을 정립한다는 관점에서 교육전반에 걸친 인성교육방안이 획기적으로 제시되고 추진돼야 한다. ▲이총리=지금까지 논의한 도덕성회복,국민정신건강증진의 문제는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며 범정부적으로 대처해야 할 사안이다.앞으로 경제정책등 정부의 모든 정책은 가정의 가치관과 건강을 고려하는 바탕위에서 수립돼야 한다.
  • 내일 성년의 날/「성인식」 치러 책임감 심어줍시다

    ◎일가친척 모여 조촐한 의식 마련/“올바른 어른되라” 덕담 나누도록 16일은 제22회 성년의날. 이 날은 그해 만 20세가 된 청소년들이 앞으로는 자주적 인격체로 책임있는 삶을 살아 갈 것을 다짐하는 날로 근로 청소년들이 많은 일반 기업체에서는 합동으로 기념식을 해주기도 한다. 청년여성교육원의 진민자원장은 『예전에도 관례와 계례라 하여 각 가정에서 아이를 낳을 수 있을만큼 육체적으로 성숙해진 소년16세,소녀14세의 자녀들에게 관·계례의식을 가졌다』고 밝히고 요즘에는 과거보다 아이들이 부모에게 의지해 사는 비중이 더 크기 때문에 20세가 되는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홀로서기」를 가르치는 의미에서 꼭 성년의 날이 아니더라도 어느 하루를 잡아 부모와 일가친척들이 모인 가운데 아이의 성년식을 가져보라고 권한다. 우리의 전통인 관·계례를 기본으로 하되 현대에 맞는 성년식 방법을 진민자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성인식은 집안에 할아버지·할머니같은 어른이 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으면 아들은 아버지가,딸은 어머니가 주관하는것을 원칙으로 한다.남자를 예로들어 먼저 주관자인 아버지가 일가친척,아이의 친구들이 모인 앞에서 성인식을 하겠다고 밝히면 성인식을 하는 주인공이 부모께 재배 한다.다음 부모가 어른이 되는것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마련한 한복,또는 정장 양복을 내어 갈아 입혀준후 아버지가 『오늘 너의 어른됨을 축하하니 어린 마음을 버리고 어른의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배워 갖추기를 바라노라』며 축사를 하면 다시 재배 한다.이어 『성인이 됨을 기념하여 너에게 차를 대접하니 부모님께 효도하고 형제간의 우애를 지키며 사회의 질서를 존중하는 건강하고 바른 사람이 되기를 부탁하노라』하며 다(또는 술)한잔을 내린다.아이는 그것을 받아 마신후 부모님께 다시 한번 더 재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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