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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지를 가꾸자] ‘산림 동맥’을 환경친화적으로

    *林道 현황·문제점. 산림에서 임도(林道)는 인체의 동맥 역할을 하는 사회 간접자본시설이다.산림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필수 기반시설인 것이다. 임도는 나무가 우거진 숲에 최소한으로 길을 내 병충해 방제 등의산림기계화를 촉진,작업 조건을 개선하고 임업의 생산성을 높인다.산간오지 마을을 연결하는 역할도 한다.산불 진화에도 큰 역할을 한다. 강원도 산불시 임도가 확보됐다면 심하게 불이 번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지적하고 있다. 이렇게 중요한 임도가 아직 우리나라에는 많이 부족하다.관리 소홀로 이미 있는 임도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전 송전탑 건설용 임도처럼 산림관리 목적과 무관하게 개설된 숱한 ‘1회용 임도’들은 장마나 집중 호우시 산사태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산림청 조사에 따르면 ㏊당 임도밀도가 우리나라는 2.3m으로 일본의 5m,미국의 10m,캐나다의 11m,독일의 40m,뉴질랜드의 42m에비해 매우 낮다.생명의숲가꾸기국민운동 이강오(李康旿·32) 간사는“산림이 전 국토의 70%에 달하기 때문에 산림자원의 활용을 위해서는 임도를 더 많이 늘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게다가 상당수 임도가 관리 소홀로 오히려 집중호우 때 유실되거나토사 유출피해를 일으켜 산사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일부는 임도를 만들기 위해 산을 깎은 곳이 무너지거나 도로가 파손돼 산불 발생시소방차 등의 진입이 어려워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 임도는 만드는 것보다 유지 보수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이 비용이 거의 책정돼 있지 않다.지자체 산림 관계자는“임도 개설사업비나 사후 관리비가 턱없이 모자라 임도 개설과 사후 관리에 어려움이 크다”면서 “다만 올해부터 산림청이 현실성있게공사 및 사후관리 예산을 책정하기 시작해 앞으로 보다 충실한 임도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단체들은 무분별한 임도는 오히려 산림 황폐화의 원인이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질보다 양에 치중,길이만 늘리는데 급급해온 임도정책에 부작용도 크다는 뜻이다. 이처럼 문제점들이 잇따라 제기되자 산림청은 지난해부터 양보다 질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환경친화적 녹색임도’ 건설에 힘을 쏟고 있다.환경친화적 녹색임도는 임도의 계획·시설·시공 및 관리를 엄밀하게 해 비에 의한 유실피해를 막고 주변 자연과 조화를 이루도록하는 것이다.산림청 허경태 산지관리과장은 “‘물량’ 위주에서 ‘품질’로 바꾸는 등 과거의 임도정책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면서“21세기 임도의 패러다임을 새로 꾸미겠다”고 밝혔다.허 과장은 “임도사업비를 종전의 ㎞당 6,300만원에서 52%나 증가한 9,600만원으로 대폭 올리는 등 현실화시켰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환경친화적인 녹색임도를 만들면서 지나치게 산림녹화에만 치중해 임도 본래의 목적을 벗어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지역의 상황에 따라 땅을 다지거나 배수 등에 중점을 둬야 하는데산림녹화만 중시할 경우 임도가 제 역할을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적절하고 객관적인 노선 선정도 중요하다.임도 개설시 어디로 길을내야 할지를 결정하는 노선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노선을 제대로선정했다면 그 임도는 절반 이상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다.시민단체관계자는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의 입김이 큰 것도 문제”라면서 “공약사업으로 이용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충남 금산군 방우리에서는 필요없는 임도를 금산군이 무리하게 추진해 말썽을빚고 있다.시민단체들은 공사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이밖에 전국 곳곳의 산에 있는 묘지도 임도 건설에 걸림돌이다.묘지를 피하다 보니 경사가 심해지는 등 엉망이 되는 일이 종종 있다.대전·충남 생명의숲가꾸기 국민운동 이인세(李寅世·32) 사무국장은“사유림의 경우 산주가 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임도를 돌아가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하지만 묘지 위로는 돌아갈 수 없어 임도의 노선이 망가지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이러다 보니 경사가 너무가파르게 시공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산림청 관계자는 “임도 노선선정에 객관성을 주기 위해 지난해부터 대학교수와 환경단체 관계자등 민간전문가와 공동으로 시공대상 노선을 공동 조사하고 있다”고밝혔다. 임도는 산림의 필수 기반시설로 숲이 우거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있다.산림청 허경태 산지관리과장은 “도로·항만과 같은 필수적인기반시설이 임도”라면서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견고한 임도를 설치함으로써 지속적 산림경영과 환경보호에 필수적인 사업으로 정착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李熙敎 숲해설가협회장. “삭막한 도시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앞으로 점점 더 많이 산림을 찾을 것으로 보여 숲 해설가의 역할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숲해설가협회 초대회장을 맡고 있는 이희교(李熙敎·55·건축업)씨는 “자연과 인간을 연결해주는 가교”라며 먼저 숲 해설가에 대한 정의를 내렸다.그는 “숲의 생명 주기와 효용 및 경제적 가치에대해 자세히 설명을 하다보면 어느새 코스가 끝났는지도 모른다”면서 “숲 해설가는 건강에 좋고 맑고 시원한 공기까지 마실 수 있는훌륭한 직업”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80여명이 숲 해설가가 전국 20여개 휴양림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매주 토·일요일마다 전국의 휴양림에서 1시간30분씩 4번안내를 해주고 있다. 숲 해설 운동은 1889년 미국의 에노스 밀즈가 로키산맥을 무대로 활동하면서 처음 시작됐다.이제는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하나의 독립된 전문직업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숲 해설가로 활동하면서 느끼는 아쉬운 점으로는 우선 이 회장은 숲 해설가가 아직 제도적으로 뒷받침을 받지 못하고 있는 점을 꼽으며“산림청 등 유관 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아직 자원봉사 수준이라 소속 휴양림관리소에서 하루 6만원을 받는 게 수입의 전부이기 때문에 전문직업인으로 활동할 수 없는 점도 들었다. 초대회장으로서 이 회장은 앞으로 후배들을 많이 길러 숲 해설가의활동범위를 넓히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각 자치단체와 긴밀하게 협조해 자연휴양림뿐 아니라 남산,청계산 등 일반인들이 쉽게 가는 산에서도 숲 해설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있다. 김영중기자. *숲해설가협회 6월 창립. “숲은 왜 보존해야 하며 우리에게 무슨 도움을 주나” “소나무,오리나무 등 나무이름은 어떻게 지어졌으며 특징은 무엇일까” 숲에 가면 궁금한 점이 많지만 어디 물어볼 데가 없다.이런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단체가 있다.‘한국숲해설가협회’로 지난 6월 창립돼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숲해설가협회의 모태는 98년 8월 국민대 사회교육원에서 실시한 자연 안내자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한 교육생들이 모여 만든 ‘자연환경안내자협회’다. 자연환경 안내자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자연환경에 대해 자세히배워 자연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자연환경 및 산림에 대해 설명해주고,자연에서의 야외 활동을 지도하는 전문 안내인이다.우리나라에서는 낯설지만 미국에서는 1920년대에 자연교육 프로그램을 전문적으로 맡아서 안내하는 산림해설자가 있었고,일본에서는 92년 자연환경안내자를 양성하는 산림 인스트럭터 제도가 농림수산성의 자격인정제도로 정착됐다. 이후 안내자협회는 회원들의 자체적인 프로그램을 꾸준히 실시했고숲 탐방 안내 활동도 계속 해왔다.그러다 자연환경안내자협회는 자연이라는 활동범위가 너무 광범위하고,또 협회가 주로 활동하는 곳이숲이고 숲은 완전한 자연생태계의 하나로 숲만으로도 자연해설이 충분해 활동범위를 전문화,특화할 필요성을 느껴 협회를 해산하고 숲해설가협회로 다시 출범하게 된 것이다. 숲해설가협회는 앞으로 ▲숲 해설가 양성교육 ▲숲 해설 프로그램및 교재 개발 ▲ 정책 개발과 제도 개선 활동 ▲숲 해설과 관련된 자료,서적,정기간행물의 발간 등에 주력해 사람과 숲이 더불어 사는데앞장 설 계획이다.(02)747-6518김영중기자
  • 세계 여성지도자 활동 ‘눈에 띄네’

    세계 각국의 여성지도자들이 이번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에서 우먼 파워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수적으로도 많을 뿐 아니라 실제 활동에서도 과거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세계 여성지도자들은 정상회의 하루전인 지난 5일 유엔본부에 모여여성지위,성차별 등의 문제들과 관련해 지난 100년의 진전을 평가하고 앞으로 다룰 과제를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헬렌 클라크 뉴질랜드 총리와 타르야 할로넨 핀란드 대통령,바이라 비케-프레이베르가 라트비아 대통령,메들린 올브라이트미국 국무장관,킴 캠벨 세계여성지도자회의(CWWL) 의장 등 여성 국가원수,정부수반,장관,국제기구 수반 등 수십명에 달했다. 비케-프레이베르가 대통령은 “우리가 세계 여성지도자 회의를 열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빅토리아 여왕 혼자 고군부투했던 1900년 이후 이뤄진 진전을 입증하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세계 인구의 절반이 여성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의 갈 길은 아직 멀다”고 말했다. 현재 189개 유엔 회원국에서 지난 100년동안 국가원수나 정부수반을 지낸 여성은 모두29명에 불과하다고 참석자들은 지적했다. 이날 회의는 세계 여성지도자회의(CWWL)의 후원으로 이뤄졌다.전 캐나다 총리였던 캠벨 CWWL 의장은 “미국에서 여성 대통령이 나온다면 전세계에 큰 의미를 부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이날 세계평화유지에서의 여성의 역할과 여성교육 확대,여성에 대한 폭력 추방 등을 집중 논의했다.매리 로빈슨 아일랜드총리는 여성차별 금지를 법제화하는 의정서에 서명을 거부한 호주측에 재고를 촉구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독자의 소리/ 특기·적성교육 일반과목 위주 운영

    3년 전부터 시행중인 특기·적성교육이 최근 일선고교에서 파행 운영되어 본래의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2002학년도의 새 대학입시에대비하고 사교육비를 절감하며 고교교육의 정상화를 꾀하기 위해 도입된 특기·적성 교육이 어느새 국어·수학·영어 위주로 변질되어학생들의 소질과 특기,적성개발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게 됐다.교육부에서 현 고2학년생부터는 추천제와 비교과영역 활성화를 위해 도입해 놓았음에도 이미 일선고교에서는 비교과영역은 거의 없고 일반교과목 위주로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학생들의 불평불만도 대단하다.교육부나 교육청의 홈페이지에는 현행 파행적인 특기·적성교육을 비난하는 글들이 엄청나게 많이 올라오고 있다.“국·영·수도 특기냐”는항의성 글이 많다.일선학교장들은 변칙·파행을 학생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불법을 가르치는 셈이며 이런 잘못된 행위를 보고도 아무 제재를 가하지 않는 교육부와 교육청도 한심하기 짝이 없다.학생들에게 부끄러운 특기·적성교육을 실시하지 않길 바란다. 우정렬[부산 중구 보수동]
  • 단체장관사 복지시설‘재활용’

    경기도내 자치단체장들이 관사를 노인복지시설이나 예절관,취업알선센터 등으로 활용해 호응을 얻고 있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안성시는 동본동에 위치한 연면적 50평 규모의시장 관사를 노인들의 복지시설로 개조해 최근 문을 열었다. 시는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가족의 보호를 받을 수 없거나 가족이없는 노인,장애노인,주간 또는 야간에 일시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노인 등에게 시설을 개방할 예정이다.또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점심식사와 물리치료,목욕ㆍ용변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031-670-1261) 앞서 광명시는 지난해 11월 철산3동 시장 관사를 ‘1일 취업지원센터’로 바꿔 일용직 구인·구직 등록,취업알선 및 정보제공 등을 해주고 있다.일용근로자들의 휴식공간 및 컴퓨터교육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는 이곳을 통해 지금까지 4,600여명이 일자리를 구했다.(02-680-6338) 군포시는 당초 관사를 매각할 계획이었으나 매수자가 없자 시를 찾는 국내·외 자매결연도시 방문객을 위한 숙소로 활용,예산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방문객이 없을 때는 각종 사회단체 간담회 및 월례모임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031-392-2580) 고양시와 안양시도 시장 관사를 예절교육관으로 탈바꿈시켰다. 고양시는 230여평 규모의 예절원을 통해 학생 및 시민들에게 전통예절교육,다도,인성교육,향토사,시조창,단소,대금 등을 가르치고 있다. (031-961-3183)안양시 예절교육관에서는 지금까지 177명이 예절교육일반 및 지도자 과정을 이수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031-389-2781)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세계은행 “한국정부 과도한 시장개입 말라”

    세계은행(IBRD)이 한국 정부에 대해 과도한 시장개입에서 벗어나라고 권고했다.한국경제의 비효율성의 원인으로 경쟁력·유연성·다양성이 미흡한 재벌과 금융시스템,정보기술(IT)산업규제,단기지향적인연구·개발(R&D)투자 등을 지적했다. 13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공동으로 지난달 발간한 ‘한국의 지식기반 경제로의 이행’이라는 보고서에서 이렇게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보고서에서 앞으로 한국경제가 직면하게 될 세 가지 도전으로 ▲투입요소 확대 중심의 성장에서 생산성·지식 중심의 성장으로 전환 ▲지식기반 경제에 맞게 정부 역할 재정립 ▲적극적인 국제화 추진을 꼽았다. 세계은행은 정부 역할 재정립과 관련,“한국은 정부의 직접적인 간섭을 탈피하고 시장기반적인 경제창출을 위해 규제를 정비해야 한다”면서 “특히 개발연대와는 다른 방향으로 재벌역할을 재정립하고기업가 정신을 고취하면서 벤처시장을 개선하고 지적재산권 등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어 “한국은 정보인프라 분야의규제완화에 큰 진전이 있었으나아직도 정보통신부가 산업발전을 주도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 뒤 “통신서비스산업 자유화,시내전화서비스 규제완화 등을 통해 민간이 시장을 책임지고 정보통신부의 역할은 시장을 조정하는 것으로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세계은행은 특히 “교육의 질과 창의성을높이기 위해서는 커리큘럼·수업료·입학 등에 대한 규제완화와 교육자치를 확대해야 한다”면서 “빈민층에 대한 교육기회와 여성교육등을 강화하는 동시에 외국 유수대학과의 제휴에도 나서야 한다”고충고했다. 세계은행은 또 한국정부가 추진중인 개혁의 성공적인 실천방법과 관련,“개혁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서는 정부가 아닌 국민이 중심이 되는 개혁이 돼야 하며 이를 위해 민간부문과 전문가의 자문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송자 신임 교육부장관 인터뷰

    송자(宋梓) 신임 교육부장관은 7일 새교육공동체위원회 회의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21세기 지식정보화사회에서 교육개혁은 창조적 인재를 배출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다양해지고 있는 교육적 요구를 수용해 학생·학부모·교육 공무원 모두가 동참할 수 있는 개혁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송 장관과의 일문일답이다. ◆소감은= 21세기에는 손이 아닌 머리로 일하는 창조적 인물을 양성하는 데승부가 갈린다.이는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기본이 튼튼해야 한다.기본은 초·중등학교의 인성교육에서 출발한다. ◆연세대 총장 시절 기여입학제나 기부금입학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었는데.=당시는 그랬다.그러나 자율은 혼자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수용돼야 한다.그런 제도가 있고 검토하는 것은 어쩔 수 없으나 현실적으로 적용이 불가능하다고 본다. ◆교육인적자원부로 승격하면 교육·인적 개발 중 어느 정책에 무게를 둘 것인지.=구체적 대안은 지금 말하기 어렵다.실무진과 신중하게 검토해 나중에밝히겠다.지식정보사회에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언어·컴퓨터 능력을 무시할 수 없다. ◆교수 출신이어서 행정 경험이 없다는 지적도 있는데.=보직교수 생활을 오래 했다.한해 예산 1조원에 달하는 연세대 총장도 해봤다.경영학과 교수로서 경영 마인드에 대해서는 둘째 가라면 섭섭하다. 박홍기기자 hkpark@
  • ‘언어 성폭력‘ 서울대생 공개 사과

    서울대가 성희롱 및 성폭력에 관한 학칙을 마련,2학기부터 시행키로 한 가운데 언어 성폭력 가해자로 알려진 남학생 H씨가 20일 도서관 입구에 “본인이 여성을 대하는 태도에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점이 술에 취해 겉으로드러났다”는 사과문을 실명으로 게재했다. 지난 11일 대자보를 통해 H씨에게 공개사과를 요구했던 인문대 학생회 성폭력사건 비상대책위원회는 21일 “교내에서 교수와 학생간,선후배 학생간 학내 성폭력 사건이 몇차례 발생,물의를 일으킨 적은 있지만 언어 성폭력이 문제된 것은 처음”이라면서 “일상적으로 부딪히는 성폭력에 대한 개념을 학내 구성원 개개인이 진정으로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따라 피해자 동의 하에 이번 사건을 공개했다”고 밝혔다.비대위는 “H씨가 사과는 했지만 죄질이 나쁜 만큼 ‘사회단체의 성교육 참가’를 명한다”고 덧붙였다. H씨는 모임에서 알게 된 A양에게 새벽에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통해 “나랑 ××할래” “너 참 예쁘다.거기다 ××하기까지”라는 등의 말로 성적 수치심을 주었다는 것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SBS 4부작 ‘10대의 반란’

    입시지옥,왕따,학교폭력,미혼모….듣기만해도 끔찍한 이런 현상들 속에 놓여있는 우리 청소년들의 참 모습은 어떤 것일까. 22일부터 4부작으로 방영되는 SBS ‘10대의 반란’은 청소년들의 시각에서청소년들의 문제를 되짚어보자는 의도에서 마련됐다.문제해결을 위한 대안을섣불리 제시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청소년들을 바라보는 일이 먼저라는취지에서 제작된 것이다. 1부 ‘출구없는 미로’(22일 밤10시50분)는 서울 개포고 1학년 정모군의 24시간을 밀착 취재한다.중산층 가정,중간 성적의 평범한 학생인 정군은 아침7시쯤 일어나 학교와 학원,학원 열람실을 오가다 새벽 1시에야 집에 들어온다.물론 자유시간은 없다.반면 프랑스의 중3 여학생 마리와 미국의 고1 남학생 브라이언은 수업이 끝나면 자유롭게 취미 생활이나 아르바이트 등을 한다.이들의 부모는 “아이를 도울 수는 있지만 강요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2부 ‘길 위에 선 아이들’(23일 밤9시50분)은 청소년들 스스로 ‘성적 중압감’ ‘가출’ 등을 주제로 촬영,편집한 다큐멘터리다.기성세대의 생각과달리 가출한 학생은 아무데서나 노숙하거나 호객꾼으로 나서지 않는다.오히려 끊임없이 길을 걸으며 ‘이러다가 인생을 망치는 것이 아닌가’하고 자책하고 고민한다.어른들이 놓치고 있는 청소년들의 모습이다. 3부 ‘그리고…아무도 없었다’(29일 밤10시50분)에서는 사고가 나면 당사자는 학교를 떠나고 그들을 돌봐줄 학교,부모,사회 등 울타리가 없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조명했다.임신과 폭력 두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반면 미국,프랑스는 철저한 성교육,학교 탁아소 운영,전담 상담원 배치,폭력학생 특별학교운영 등을 통해 ‘문제아’들이 학교를 졸업하게 도와준다.어린 나이에 인생을 포기하게 하는 것보다 정상적인 성인으로 키워내는 것이 건강한 사회를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마지막 4부 ‘꿈꾸는 아이들’은 음악,컴퓨터 등에 일찌감치 자신의 소질과적성을 찾은 아이들에게 대안을 마련해 주자고 주장한다. 지금 기성세대처럼스물 대여섯 살이 되서야 자신의 길을 정하는 것보다는 학교 안에 적성을 키워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보다 빨리 자신의 길로 들어설 수 있게 해 주자는 것이다. 제작을 맡은 신용환PD는 “4부 전체에 걸쳐있는 문제의식은 ‘지금 아이들이 사는 모습이 그 아이들을 위한 것인가’하는 점”이라면서 “청소년들을직접 만나 보니 ‘무서운 아이들’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건강하고 진지한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여성 선언] 아들에 피임교육 시키자

    얼마전 TV에서 ‘영아살해’라는 제목으로 화장실에 버려져 죽은 영아,쓰레기봉지에 담겨 한강에 버려진 영아 등 다양한 형태의 주검들을 보았다.더욱충격적인 점은 이런 사건의 당사자들이 단순한 성인 미혼모가 아니라 주로여중·여고생인 청소년들이라는 것이다.TV를 보는 내내 분노가 일었다.도대체 우리 부모들은,그리고 우리의 성교육은 무엇을 가르쳐 왔는가? 그 여학생들 주변의 어른들은 그동안 도대체 어디에 있었는가? 이런 사건들의 발생책임은 어느 누가 단독으로 질 수 있는 건 아니다.사회전체로 퍼져가는 성의 개방화·자유화 바람,이와 더불어 지하에서 번져가는음란 포르노물 혹은 원조교제 등의 각종 비정상적인 성관계,이런 현실의 분위기가 중·고등 학생들의 성의식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다.더욱이 성에 대한 자유로운 논의는 성인들의 차원에서는 점차 활성화되어 가고 있지만,중·고교생들에게는 여전히 닫힌 금지구역이며 전통적 성의식이 강요되고있다. 전통적인 남녀관계에서는 사랑과 결혼과 성이 일치될 때 가장 바람직하다. 그러나 사회의 현실적 분위기나 성문화가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는 상황에서청소년들의 성교육이 전통적인 이상 수준에만 머문다면 그 교육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이제 중·고교생의 성교육도 보다 현실적인 차원에서 구체적으로다음 두 가지 점을 꼭 넣어야 한다고 본다. 첫째 “피임을 해야 할 주체는 여학생이 아니라 남학생”이라는 점을 주지시켜야 한다는 것이다.기혼이건 미혼이건 성인들은 임신에 대비하는 의식이형성돼 있다.반면에 청소년들에게는 그런 의식도 미약하거니와 성관계가 대부분 분위기나 충동적인 욕구 등 때와 장소에 따라 우발적으로 이루어지는경우가 많다.이처럼 즉흥적인 성관계에서는 콘돔사용이 가장 효과적인 피임방법이다.따라서 성교육은 초기에서부터 “피임은 남자의 몫”,“피임을 할줄 아는 남자가 괜찮은 남자”라는 의식이 학생들 사이에 뿌리를 내리도록해주어야 한다. 이것은 학교만이 아니라 가정에서 어머니가 아들에게 가르쳐야 할 내용이기도 하다.모자간에 그런 대화가 서먹하다면 아버지를 통해서 말할 수도 있을것이다.그러나 여성피임의 어려움이나 미혼모의 문제에 조금은 더 잘 공감할수 있는 어머니의 설명이 더 설득력 있을 수 있다.어머니들이여,우리의 아들들에게 “피임은 남자가 하는 것”이라는 의식을 심어주자. 둘째,우리의 자녀들에게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만약 원하지 않는 임신이나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자신들을 “도와줄 사람은 누군가 반드시 있다”는 믿음을 심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실제로 대부분의 부모는 당황하고 분노하더라도 결국은 자식의 편에서 도움을 주고자 할 것이다.그래서 항상 부모와 상의하기만을 바란다.그러나 자녀들의 처지에서는 오히려 부모가 더 두려울 수도 있다.따라서 “꼭 부모가 아니어도 좋다”고 가르치라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도 이제는 미혼모를 위한 단체나 청소년을 위한 각종 상담소들이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이들은 책임추궁이 아니라 진정으로 도움을 주고자 하기 때문에 당황한 청소년들에게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도움을제공해주고 있다.이런 단체들에 대한 홍보나 구체적인 안내도 평소에 꼭 필요한교육이다. 자식의 일이라고 해서 부모가 모든 것을 알아야 하고 문제해결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부모의 자만일 수도 있다.우리의 자녀들에게 발생한 문제는 부모의 일이기도 하지만 사회 전체의 일이기도 하다.따라서 청소년들에게 발생한문제는 그것이 무엇이건 이 사회의 어딘가에 “내 편에 서서 진정으로 도와줄 사람은 반드시 있다”는 믿음을 갖게 만들어주는 게 무엇보다 시급하다고본다. 김 성 옥 장안대교수·철학
  • [자랑스런 공무원] 부산시교육청 林庄根 과장

    교실 밖에 또다른 교실이 있다. 이른바 문제 학생들에게 봉사활동,극기훈련,레크레이션 지도 등을 통해 정상 교육으로의 참여를 유도하는 대안교실(代案敎室). 부산시교육청이 지난해 3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대안교실의 책임자인 임장근(林庄根·55)교육지도과장은 “대안교실을 거쳐간 학생들의 재징계율은 0.05%에 불과할 정도로 호응이 높다”고 강조했다.3년 교육과정의 대안학교는 전국에 여러 군데 있지만 일정기간 교육을 시킨 뒤 학교로 돌려보내는 대안교실은 이곳이 유일하다. 임 과장은 “대안학교를 이수할 경우 ‘대안학교’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붙게돼 오히려 꺼리는 경우가 많다”며 잠시 심성교육을 받는 ‘교실’이 더효과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특별교육이수자(무기정학),중퇴 후 재입학자,외국 체류 후 귀국자 및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 등이다.학교장 추천을 받아 선발된다. 보통 30여명의 학생이 있다. 교실은 부산 해운대구 우1동 국제빌딩에 자리잡고 있다.그러나 실내 수업보다는 교실 밖에서 자연과 호흡하거나봉사활동 등의 수업이 많고 또 알차다. 지난달 초까지 모두 1,671명의 학생이 거쳐갔다. 교육프로그램은 심성계발과 덕성교육,수련활동이 중심이다.카누와 모터보트,레프팅을 즐기는 해양 극기훈련,차와 명상,심리 분석 등의 교육을 받는다. 또 지도와 나침반으로 길을 찾는 오리엔티어링이나 패러글라이딩을 즐기기도 하고 고 지체 부자유자들과 하루를 같이 보내는 봉사활동을 펼친다.흡연 및 약물 오·남용,성교육도 포함돼 있다.중·고생 및 남여 학생에 따라 약간다르게 운영된다. 임 과장은 “카누를 타면서 환호하거나 지체 부자유자들을 도우면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면서 이들 학생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학생들이 땀흘리며 함께 생활하는 가운데 마음이 열리는 것을 느끼지요”라고 말했다. 이 교실을 이끄는 사람은 임 지도과장을 비롯 박규찬(朴珪瓚·47)장학사와일선 학교에서 파견된 교사와 상담자격증을 가진 전문 상담봉사자 등 10명이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우찬제씨, 소천 비평문학상 수상

    문학비평가 우찬제(禹燦濟)씨는 제12회 소천 이헌구(李軒求) 비평문학상 수상자로 뽑혀 14일 오후 3시 이화여대 삼성교육문화관에서 상을 받는다.수상작은 ‘가이아의 서정과 생태학적 동일성의 세계-정현종론’(‘동서문학’1999년 겨울호).
  • [사설] 교육세 인상 신중히

    정부와 여당이 교육세를 영구세로 전환하고 그 세율을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올해로 징수 시한이 끝나는 담배소비세,교통세,등유특별소비세에 포함된 교육특별세를 2001년부터 영구세로 전환하고 현행 15∼40%의 세율을 20∼80%로 확대 조정한다는 것이다. 국민에게 큰 부담을 지우는 이같은 정책은 조세저항을 불러 올 가능성도 있는 만큼 신중한 검토와 충분한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시행 여부를 결정해야한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물론 붕괴 위기에 처한 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교육재정 확대가 필요하다.과외가 합법화된 이후 교육부가 공교육 내실화의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것이 초·중·고교의 학급당 학생수 축소였다.이를 구체화(초·중학교 35명 이하,고등학교 40명 이하)하기 위해 교실수를 늘리는 것만으로도 11조원이소요된다.그밖에 교사 충원,교육정보화,특기 적성교육 등 교육부가 과외대책으로 내놓은 여러 방안들을 실천하기 위해 오는 2004년까지 쏟아부어야 할돈은 총 34조3,000억원에 이른다. 그런데 기존 재원은 그 절반도 안되는 14조3,000억원에 불과하고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과 지방자치단체의 교육투자 확대 등에 따른 추가재원을합쳐도 4년간 6조4,000억원이 부족하다.이 부족한 재원을 교육세를 인상해해마다 1조6,000억원씩 충당하겠다는 것이 교육부의 계획이다. 그러나 아무리 명분이 있는 일이라 할지라도 목적세인 교육세를 영구화하고 세율을 대폭 인상하는 것은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비판받을 여지가 많다.목적세는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것인데 당국은 지난 81년 도입된 교육세를 5년마다 계속 연장하는 편법으로 지금까지 지속해 왔다. 현재 교육세는 재산세,등록세,주세,경주마권세 등 총 11개 세목에 부가가치세 형식으로 부과하고 있으며 지난해의 경우 교육세 징수액이 5조4,000억원에 달했다.목적세는 예산 낭비를 부추기고 정부 재정 운영을 왜곡시킨다는점에서 조세개혁의 대상으로 지적받고 있다. 목적세의 규모가 클수록 정부 재정의 경직성이 커지고 효율적 운영이 어렵기 때문에 국제통화기금(IMF)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목적세 폐지를권고하고 있다.교육세 역시 칸막이가 지어지고 회계연도에 무조건 다 써야하므로 낭비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게다가 교육세가 인상되면 휘발유,담배,고가 가전제품 등 관련제품 가격의연쇄 인상으로 물가불안을 초래할 수도 있다.예산절감과 우선순위 조정으로추가재원을 마련하고 대체재원을 찾는 것이 교육세 인상보다는 나은 방법이아닌가 싶다.
  • 집중취재/ 시급한 성의식의 대전환

    *급증하는 性추문사건.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잇따른 성추문 사건을 계기로 성추행 폭로가 잇따르고있다. 직장내 성폭력 피해 신고 건수도 급증하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남성들의 비뚤어진 성의식은 여전한 반면 지금까지 성폭력을 당한 뒤 침묵해오던여성들이 의식이 바뀌어 적극적으로 피해구제를 받으려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성폭력상담소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접수된 직장내 성폭력 상담 건수는 586건으로 전년도의 340건에 비해 무려 72.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성희롱이 61.3%로 가장 많았고,강간 28.4%,성추행 6%,강간미수 4.3% 순이었다. 성폭력은 성을 매개로 상대방의 의사에 반해 이뤄지는 모든 가해행위이다. 성폭력은 성적 언어나 행동 등으로 성적 굴욕감을 느끼게 하는 성희롱,폭행이나 협박을 수단으로 추행을 하는 성추행,강간과 강간미수의 성폭행 등으로나뉜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최영애(崔永愛) 소장은 “직장내 성희롱을 처벌할수 있는 남녀고용평등법과 남녀차별금지법이 시행된 지난해부터 성폭력 상담건수와 고소율이 크게 늘었다”면서 “수치심 때문에 신고를 꺼리던 여성들의 의식이 많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성신여대 심리학과 채규만(蔡奎滿) 교수도 “성폭력을 당한 여성들은 순결을 잃었다는 종전의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폭력을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성폭력 상담이 급증한 이유를 분석했다.반면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인 성인 남성들은 성에 대한 남성우월주의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성폭력상담소에 접수된 성희롱 사건의 가해자들은 직장 상사 또는 고용주가주류다. 가해자들은 대부분 무대응으로 일관하거나 성의없이 의례적인 사과로 사건을 무마하려했다. 가해자가 고용주인 경우에는 피해 여성에게 업무상 불이익을 주거나 퇴직을강요하기도 했다.또 ‘상대 여성이 거부하지 않아 즐기는 줄 알았다’,‘여자가 먼저 유혹했다’ 등 피해자 유발론을 펴며 변명했다. 성폭력상담소 백명자(白明子) 간사는 “아내와 딸,여동생은 절대 순결해야한다고 고집하면서 직장의 부하 여직원을 술집 접대부처럼 취급하는 남성들의 이중적인 성의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바람직한 성문화. 쉬쉬하던 성,후미진 뒷골목서 떠돌던 성이 햇빛 아래로 나오고 있다.싫건 좋건 성의 개방은 이제 거스를수 없는 물결이 되어 버린듯 하다.공개적 성담론이 공중파TV까지 유행처럼 번지고 청소년 성교육은 당연스러운 교과목으로자리잡았다.“동성애든 혼전동거든 성은 자유의지며 남에게 피해를 주지않고즐긴다면 성개방 자체가 문제될게 없다”는 문화평론가 김지룡(金智龍)씨의다소 ‘급진론적’주장도 별 거부감없이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문제는 거기에서 끝나지 않는다.대중매체의 선정적 보도와 범람하는 음란물,향락산업은 방탕한 성을 유혹한다.10대 소녀와의 하룻밤을 돈으로 사는 원조교제,윗사람의 권위를 악용한 성희롱이 태연히 일어나고 있는 것이 21세기길목에 선 한국 성문화의 후진적 현주소다. 서정애(徐貞愛)한국청소년성상담소 연구원은 “이제 여성들도 성의 노리개나 수동적 대상이 아니라 즐길 권리,욕망을 말할 권리에 눈을 떴다”며 “그러나 남성중심의 성의식이 엄존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진단한다. 실제로 순결이데올로기가 강요되는 모순된 상황에서 성개방의 희생양은 대부분 여성이다.대표적인 케이스가 오양 비디오 사건.상대파트너는 현재 인터넷방송DJ로 활약하는 등 ‘잘나가는’반면 오양은 숨죽인채 살고 있다. 탤런트서갑숙씨의 책이 사법처리 대상까지 오른 것도 ‘여자가 감히 성을?’이라는 사회의식을 증명한다. 권수현(權修賢)한국여성민우회 가족과 성 상담소 연구부장은 “여성매춘은눈 감은 채 호스트바를 문제삼는 당국의 태도에서 보듯 우리사회의 이중성이뿌리깊다”고 꼬집는다. 요즘 아우성 성문화센터등 청소년 성교육 관련기관들은 성개방문화에 무방비로 노출된 청소년들에게 성폭력 예방,피임법 등을 가르치는 쪽에 주력하고있다.성의 쾌락 뿐만 아니라 후유증까지 모두 알려준 후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도록 도와주자는 것이다. 어찌됐든 금기의 벽을 깨고 공론의 장으로 떠오른 성.눈요기로 전락한 ‘야릇한 성’이 아닌 생명을 잉태하는 ‘아름다운 성’,타인의 인격을 존중하는성숙한 성문화가 시급해지는 시점이다. 허윤주기자 rara@. *관심끄는 TV 性프로그램. 닫혀있던 성(性)에 관한 담론을 활성화시키는데 방송이 선봉장 역할을 하고있다. 특히 그동안 성문제를 다룰 때 성 개방,성 윤리 등 젊은층의 문제점을위주로 짚었던 것에서 벗어나 30∼40대 이상 중장년층의 성에 대해서까지 범위를 넓히고 있다. 서울방송(SBS)의 ‘아름다운 성’에서는 30대 유부남·유부녀의 부부관계문제에 이어 지난 달 27일 ‘정력의 진실’편에서는 40대 남성의 성적 문제를 집중 조명,시청자들이 관심을 모았다. 이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인 ‘성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 올바른 성문화가 만드는 사회의 건강성을 찾고자 한다’처럼 이날 출연했던 5명의 40대 남성들은 성장한 아이들 때문에 부부관계에서 겪는 문제,체력 저하와 스트레스증가 때문에 생기는 성적 장애 등에 대해 솔직히 털어놓았다. 성에 대한 이야기는 대부분 가볍게 농담처럼 스쳐 지나갈 뿐 민감한 문제에대한 이야기는 가까운 친구들끼리도 나누기 어려운 현실때문에 잘못된 속설들만 독버섯처럼 퍼져나간다.특히 나이가 들수록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점잖지 못한’ 것으로 여겨지는 사회적인 분위기에서 30∼40대 이상 중장년층이 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는 것이 쉽지 않았다. 여전히 성 문제를 ‘개인적이고 은밀한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성이 공론화(公論化)되는 것에 거부감을 갖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렇지만 당초 ‘아름다운 성’ 제작진의 우려에 비하면 반응은 기대 이상이다.그만큼 이제 열린 마음으로 성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는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한국성의학연구소 이윤수(李倫洙·46) 원장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장년층은 성적인 문제가 있어도 상담 하는 것조차 꺼릴 만큼 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에 폐쇄적이었다”면서 “이제 사적인 영역에서만 이야기되던 성 문제가 공개화돼도 될 만큼 사회적 여건이 무르익었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대학가 성 풍속도. 1일 낮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여관촌.대학생으로 보이는 남녀 한쌍이 손을잡고 자연스럽게 여관으로 들어갔다. 한낮인데도 대부분의 이 일대 여관 방은 30% 가량 차 있었다. N여관 종업원 G씨(27·여)는 “손님의 80% 가량은 대학생이며 대낮에 수업이 없는 ‘공강시간’을 이용,여관에서 잠자리를 함께하는 대학생들도 많다”면서 “주말과 축제기간에는 손님이 많아 2시간 동안 ‘쉬어가는 손님’만 받는다”고 말했다. G씨는 “축제기간에 잠자리를 함께 해 생기는 아기는 ‘축제 베이비’라고부른다”고 귀띔했다. 한 대학생은 “여관에서 ‘쉬어가는’ 비용이 1만5,000∼2만원이어서 영화비 정도밖에 들지 않아 부담이 없다”면서 “잠자리를 함께 하면 대화도 많이 나누게 돼 훨씬 가까워진다”고 말했다. 여관을 찾을 돈이 없는 ‘가난한 연인들’은 하숙집이나 자취방을 이용한다.공강시간은 역시 연인들이 선호하는 데이트 시간이다. 대낮이라 하숙집이나 자취방에 사람들이 거의 없어 눈치를 볼 필요가 없기때문이다. K씨(25·H대 3학년)는 “같이 방을 쓰는 친구에게 여자친구가 있으면 집으로 돌아가기 전 전화를 해 ‘들어가도 괜찮냐’고 물어보는 것이 일반적인예의”라면서 “친구가 ‘홍등(紅燈)을 켰다’고 하면 여자친구와 잠자리를함께 할 것이니 들어오지 말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고향을 떠나 유학하는 대학생들에게는 ‘원룸 동거’가 유행이다.방값도 절약되고 연인끼리 함께 지낼 수 있어 외롭지 않은 것이 장점이라고 학생들은입을 모은다. 서울에서 지방으로 유학가는 학생들 사이에서는 ‘둘이 내려가 (아이가 생기는 바람에) 셋이 올라온다’는 말이 나돈다. 서울대·연세대 주변,대구의 경산지역 원룸·다세대 주택촌 등 대학가 주변에서는 동거하는 대학생들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L씨(25·여·K대 4학년)는 “지방에서 유학온 한 여자 친구는 동거하는 남자를 몇 명이나 바꿨으나 친구들에게 스스럼없이 얘기한다”면서 “동거를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친구들은 거의 없다”고 털어놨다.동거하는 남녀 대학생들은 부모에게 들키지 않도록 방에 전화를 설치하지 않고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S대 학생생활연구소의 한 상담원은 “대학교 저학년일수록 남녀가 동거하는 비율이 높다”면서 “학생들이 성에 대해 얘기할 때 너무 노골적이어서 당혹스러울 때가 많다”고 털어놨다. 전영우기자 ywchun@
  • 대한매일을 읽고/ 어린이 위한 다양한 환경친화프로 개발을

    서울 광진구 중랑천 둔치에서 마련한‘유치원생 자연가꾸기’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고추모를 심고 있는 기사가 사진과 함께 소개되었다(대한매일 5월24일자 26면). 지금 도심의 어린이들은 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 속에서 흙과 자연을 제대로 접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더욱이 초등학생부터 계속되는 과외며 학원 때문에 자유롭게 뛰놀 수 있는시간은 더욱 꿈꾸기 힘들어지고 있다.조금이라도 시간이 생기면 컴퓨터 앞에서 게임에 빠지는 요즘 아이들에게 이런한 환경친화 프로그램은 인성교육을키울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도심내 어린이들에게 고추모 심기 등 야외에서 실시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발,보급되었으면 한다. 정경내[부산시 동래구 낙민동]
  • [외언내언] 이런 패륜

    기가 막힌다.대학생 아들이 잠든 부모를 살해한 끔찍한 사건이 가정의 달에일어났다.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시신을 토막내서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리기까지 했다.피의자는 경찰에 범행을 자백하면서 “평소 아버지는 나를 무시했고 어머니마저 머리가 나쁘다고 구박했다”고 범행동기를 밝혔다 한다.경찰이 피의자의 정신감정을 의뢰하기로 했다니 결과를 지켜보아야겠지만 도대체제정신으로 그런 엽기적인 패륜을 저지르고 그런 말을 태연히 할 수 있는가싶다. 자식이 부모를 살해한 사건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도박으로 돈을 날리고도피유학에서 돌아온 철부지 오렌지족이 부모의 재산을 상속받기 위해 잔인하게 부모를 살해한 박한상군 사건에 이어 대학교수가 역시 상속문제로 아버지를 죽이고,중학생이 어머니를 살해한 경악스러운 사건등이 지난 몇년 사이계속돼 왔다. 부모의 지나친 자식학대가 사회문제가 된지도 오래 됐다.범인이나 그 가족의 개별적 문제에서 비롯된 사건들이지만 우리 사회의 윤리와도덕성,그리고 가족관계가 붕괴되고 있는 징후들이다.이번 사건은 자식에 대한 지나친 기대와 일류병,그리고 편애가 엄청난 비극을 불러 올 수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다.피의자는 직업군인인 아버지와 오랫동안 떨어져 살았고 엄격한 아버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심리적으로억압된 생활을 해 온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또 S대학에 입학하지 못해 구박을 받고 부모가 형만 감싸고 돈다는 소외감을 느껴 왔다 한다.이런 이유로부모를 살해한다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지만 우리 가정을 한번 되돌아볼필요가 있다고 본다. “최근 중·고·대학생 환자들을 진료해 보면 ‘죽이고 싶다’는 말을 쉽게할 정도로 부모를 증오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한 정신과 의사의 말은 우리 가정이 위기에 처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자녀들을 사랑으로 가르치기보다 일류대학 입학과 출세를 위한 경쟁에 내몰다 보니 자식은 부모의 참사랑을 깨닫지 못하고 비뚤어지는 경우가 많다.게다가 영화,텔레비전,컴퓨터와 같은 일방적인 의사소통 수단에만 매달려 인간적인 면대면(面對面)관계에 서툰 청소년들은 자기속에 갇혀 반사회적인 일탈행위를 거리낌없이 저지르기 쉽다. 우리 사회 지도층의 윤리·도덕적 파탄 또한 반인륜적 범죄를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생명존중 교육과 인성교육의 강화와 함께 범사회적인 도덕재무장 운동이 필요한 때이다. 임영숙 논설위원.
  • [발언대] 국고지원 대상 축소…특기·적성교육 표류

    98년 교육개혁의 일환으로 추진된 각급 학교의 특기·적성 교육이 표류하고있다.보충·자율학습 폐지,사교육비 절감 등을 통해 입시 위주의 학교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하여 도입된 특기·적성교육이 제자리를 잡지 못하는 것은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는 국고 지원의 감소다.그동안 국고에서 50% 가량의 수강비를 지원해주던 것이 대폭 줄었다.올해 각 시·도에 지원된 특기·적성교육비는 지난해750억원의 3분의 1 정도인 290억원으로 감소했다.이유는 김대중 대통령이신년사에서 밝힌 ‘교육정보화 조기실현’에 대한 차질없는 후속대책 때문이다.발표 당시 예산을 걱정하는 언론에 대해 교육부가 ‘걱정없다’고 자신감을 보였으나 실제로는 다른 곳에 책정된 예산을 급한 대로 빼내온 것이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특기·적성교육은 교육부가 ‘획기적으로 달라진 대학입시’라고 장담한 2002년 대입에서 하나의 지표로 여겨 온 정책이기 때문이다.이러고도 정책의 일관성이 있는지 묻고 싶다. 특히 지난 2월 교육부가 전액 국고 지원 대상학교를 지난해100명 이하 학교에서 올해는 12학급 미만 학교로 대폭 확대하며 빚어진 혼란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농촌 등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자녀들이 주 지원대상이었던 만큼 그들을 우롱한 꼴이 되고 말았다. 두번째 이유는 각 학교의 변칙운영이다.특히 고등학교는 희망 학생들이 특기·적성교육을 받을 때 나머지는 학생들은 없어진 자율학습을 하게 하고 있다.학교장들은 일찍 하교하는 일반계 고등학교가 없자,서로 눈치를 보느라학생들을 ‘맥없이’ 잡아두고 있는 것이다.특기·적성교육을 희망하지 않는학생이 많다는 점도 문제다.학교의 프로그램은 다양한 학습욕구를 지닌 학생들을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교육정책은 먼 미래를 내다보고 차근차근 수정·보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모르는 사람은 없다.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우리의 교육정책은 획기적이고새로운 방안만을 추구하며 학생들을 다시 입시지옥으로 내몰고 있는 우를 범하고 있다. 장세진[전북 삼례여고]
  • 교육부 ‘과외대책’간담회, “교사 지원·전문성 교육 강화를”

    “공교육 공동화의 위기를 교육재정 확보 등을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인간교육실천 학부모연대 등 12개 교육관련시민단체 대표 등은 8일 오전 교육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문용린(文龍鱗)교육부장관과의 간담회에서 한결같이 ‘공교육의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한국 YMCA 전국연맹 이남주 사무총장은 “국민적·시민적 공감대만 형성된다면 시민단체가 나서서 교육재정 확대를 위해 세금을 더 내자는 운동을 벌이겠다”고 공언했다.교육세 인상은 곧 국민의 부담인 만큼 정부는 먼저 구체적이고 설득력있는 재정확보 및 운용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 이상주 대표는 “과외를 막아놨을 때도 봉고과외·콘도과외·지하실과외 등이 성행했다”면서 “근본적으로 과외 규제는 어렵기 때문에 돈을 적게 들이고 교육의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사지원과 전문성 교육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아울러 과외는 일류 대학과수도권 대학 중심의 경쟁체제에서 비롯되기 때문에정부 차원에서 지방대 육성에 노력해야 한다고 대안을 내놓았다. 대한어머니회 중앙연합회 김춘강 회장은 과외 수요를 학교로 유인,교장 재량 아래 인터넷 과외와 특기·적성교육을 활성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부모연대 전풍자 회장은 “공교육 내실화가 돈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중장기 대책으로 미뤄진 듯한 인상이 짙다”면서 “일류대가 인생에 유리하다는 학부모의 의식을 바꾸기 위한 의식개혁운동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 강명신 사무처장은 “교육부가 과외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아직도 국민과 함께 간다는 생각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10년동안 재정난을 이유로 계속 뒷전으로 미뤘던 공교육이 제자리를 찾도록 할때”라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사설] 과외대책보다 중요한 것

    교육부가 3일 ‘과외교습대책위원회’ 첫 회의에서 과열과외 예방 및 공교육 내실화 방안을 내놓았다.헌법재판소가 과외금지 위헌 결정을 내린 이후고삐 풀린 과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터라 이 대책은 주목을 끈다.그러나 비틀린 오늘의 우리 교육현실을 바로 잡기에는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교육부의 대책은 과외 허용 이후의 부작용 해소에 중점이 놓여진 듯하다.저소득층과 농어촌 학생 48만명을 대상으로 1인당 연간 15만원씩 지원해 영어회화·컴퓨터 등 특기 적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원강사의 학원 밖 고액과외를 금지하며 학부모가 이웃 자녀를 무료로 가르치는 ‘품앗이 과외’와 대학생의 ‘봉사활동 과외’를 권장하고 교육부 홈페이지에 ‘고액과외신고란’을 마련한다는 것 등이 그렇다.이같은 대책이 계층간 위화감을 줄이고 고액과외를 방지하는데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근본문제 해결과는 거리가 먼 미봉책에 불과하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방안은 헌법재판소의 과외위헌 결정 당시 우리가 지적했듯이 공교육 강화와 입시위주 교육의 개선에서 출발해야 한다.물론 교육부는이번 대책에서 교원보수 인상 등 교원우대책 추진,중학교 의무교육의 전국확대 등 공교육 내실화 방안을 내놓았으나 교육재정 확보 대책이 뒷받침되지않은데다 사안의 시급성을 외면한 장기대책이다.중병에 걸린 환자의 증상에따른 대증요법으로서의 과외대책도 필요하나 더욱 중요한 것은 공교육의 정상화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한다. 그런 점에서 전국교직원노조가 4일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 직속의 ‘공교육 정상화 특별위원회’구성과 공교육 구조 개혁 예산 30조원 확보,기업체의인력채용 구조 개선 및 학벌위주 사회풍토 개선,교육부 개편 및 교육행정구조 개혁 등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10대 핵심과제’를 제시한 것은 경청할 만하다.사실 과외문제는 이제 단순히 고액과외의 문제만 아니라 우리 교육의 구조적 문제로 교육부 차원에서 해결 가능한 일도 아니다.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국회와 정부가 함께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찾아내야 한다. 공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천문학적인 액수의 교육재정 투자가 어렵다면 현실적인 대안의 하나로 자립형 사립학교를 당장 대도시에 허용하는 것도 생각해볼 만하다.고교 평준화 시책의 근본틀을 전면적으로 바꿀 수는 없다 하더라도 공·사립 학교를 구분해 발전시켜 정부의 제한된 자원을 공립학교에 집중투자할 필요가 있다.조기유학이나 과외 수요를 차단하고 저소득층에게도 질좋은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길은 거기서 찾을 수 있다고 본다.
  • 과외교습대책위 첫 회의

    농·어촌지역 학생 30만명에게 특기·적성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내년부터 2004년까지 600억원씩 2,400억원이 투입된다. 또 생활보호대상자 자녀 18만명의 특기·적성교육을 위해 263억원의 예산을확보,시행에 들어갔다. 교육부는 3일 오후 ‘과외교습 대책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이같은 내용의‘과열과외 예방 및 공교육 내실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에 따르면계층간의 위화감을 줄이기 위해 저소득층 및 100명 이하 소규모 학교에만 국고로 지원했던 특기·적성교육비를 읍·면 지역 12학급 미만의 모든 학교에나눠주기로 했다.현재 생활보호대상자 자녀와 농어촌 지역의 학생들에게는특기·적성 교육비가 지원되고 있다. 아울러 교사당 학생수를 줄이기 위해 오는 2004년까지 11조원을 투입,교사5만7,000명을 늘리기로 했다. 2004년까지 1조원의 재원을 마련,읍·면 단위에서 시행되는 중학교 의무교육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학원강사의 학원 밖 고액과외를 막기 위해 학원 내규에 소속학원 강사의 고액과외 금지조항을 삽입토록 강력한 행정지도를 펴기로 했다. 교원 보수를 민간 중견기업 수준으로 연차적으로 인상,5년 동안 모두 850억원을 투입,20만7,500명에게 연수기회를 부여하는 등 각종 교원 우대책도 함께 추진한다. 효과적인 수준별 교육을 위해 학습부진아 20만명을 대상으로 한 기초학력국가책임제를 실시하고,2004년 개교를 목표로 국립영재학교도 설립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 과외대책을 위한 신규사업에만 543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해 추경예산 등으로 확보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 5년 동안 모두5,515억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우수교사확보·교육여건개선·학교정보화기반 구축·소외계층 지원·중학교 의무교육 등의 사업에 앞으로 5년 동안 34조1,358억원이 소요될것으로 추산,확보하지 못한 17조989억원을 교육세 증세,지방채 발행 등을 통해 조달하기로 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과외예방 - 공교육 내실화’ 요약

    교육부가 3일 ‘과외교습 대책위원회’에 내놓은 ‘과열과외 예방 및 공교육 내실화를 위한 시안’을 간추린다. ■공교육 내실화 = 2004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으로 학생수와 학교 환경을 개선한다.초등학교는 31.4명,중학교는 33.9명,고교는 39.7명으로감축한다.11조원을 투입해 1,191개교를 신설한다.3조4,000억원을 들여 교원5만7,000명을 증원한다. 아울러 제7차 교육과정을 내실있게 추진한다.전교과의 총점에 의한 상대평가를 자제하고 중간·기말고사의 비율도 점차 축소한다.반면 학습과정·결과에 대해 누가기록 평가제를 시행한다.2002학년도 대입제도 정착,우수교육확보 및 우대 방안,특기·적성 교육활동 지원 강화,노후교육시설 개선 등도 적극 추진한다. ■과외운영 형태의 다양화 유도 = 개인 과외교습자에 대해 신고제를 도입한다. 자율 또는 의무적으로 할 것인가 등 신고 방법은 공청회 등에서 의견을 모아결정한다. 학원단체를 통해 학원 교습비에 대한 자율 규제 풍토를 마련한다. 학부모가 이웃의 자녀에게 무료로 가르쳐주는 ‘품앗이 과외’,대학생들의봉사활동 과외,인터넷을 통한 사이버과외 등도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대학생이 저소득층 자녀에게 국·영·수 교과나 컴퓨터를 가르칠 경우,학점을 인정해 주는 ‘교육실습 학점인정제’도 시행할 계획이다. ■고액과외 규제 = 교수를 포함한 현직 교원의 영리를 목적으로 한 과외가 규제 대상이다.전직 학원강사 등 개인교습자의 고액과외도 해당된다.지역별로고액과외신고센터를 운영하고 교육기관의 홈페이지에 ‘고액과외 신고란’을개설할 방침이다. 교육청 ·지방국세청·지방경찰청 등으로 ‘특별지도·단속기동점검반’을구성,고액과외 가능성이 높은 서울 강남,경기도 분당·일산 등을 합동으로집중단속한다. ■소외계층 학교내 교육지원 확대 = 농어촌 지역의 학생 30만명에 대한 특기·적성교육을 전면 실시한다.지방자치단체의 저소득층에 대한 교육비 지원도적극 유도한다.학습부진아 20만명에 대해서는 담임교사 등을 통해 특별지도한다. 현재 읍 ·면 이하 지역에서 실시하고 있는 중학교 의무교육을 2004년까지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한다.교육방송·위성방송 등을 이용,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박홍기기자 h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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