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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 업무보고 주요내용/ 사교육비 줄이고 참여교육 확대

    교육인적자원부의 대통령 업무보고는 고등교육기관의 경쟁력 제고와 함께 사교육비 경감,지방대 육성 등 교육 현안을 포괄적으로 담았다. 보고 내용에는 대학·전문대의 퇴출 경로 마련이나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설치 등 이미 김영삼·김대중 정부 때부터 논의·검토된 사안도 적지 않다.더욱이 예·체능 평가방식 개선과 교사회·학부모회의 법제화,고교 업무의 일선 교육청 이관,교장 보직선출제 및 수석교사제 도입 등 논란의 소지가 많은 정책은 연구·검토 과제로 돌려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고등교육정책 및 지방대 육성 대학의 교육·연구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국제 경쟁력이 있는 분야의 대학원과 연구소를 집중 지원한다.또 학문분야별 평가를 위한 민간평가전문기관 인증제의 도입과 대학재정지원사업 등을 평가할 상설 평가기구 설치 등도 추진한다.대학간 매수·합병(M&A) 등 특성화를 위한 구조조정을 적극 유도하는 한편 경영 능력이 없는 대학·전문대는 스스로 문을 닫을 수 있도록 법적인 퇴출경로를 마련할 계획이다.현재 초·중등교육법에서는 한시적으로 영세 사학이 퇴출될 수 있는 길을 터놓았으나 고등교육기관은 전혀 없다.특히 퇴출때 ▲잔여재산의 처분권 ▲채무 인계 ▲교원 및 학생의 처리 등 민감한 문제 때문에 의원입법의 사립학교법 개정안도 국회에 계류 중이다. ●사교육비 경감 전체 사교육비 가운데 52%가 초등과정에 쓰이며 이중 41%는 예·체능교육비로 사용된다.이에 따라 사교육비를 학교안으로 최대한 흡수하기 위해 특기적성교육을 활성화하기로 했다.예·체능 평가 방법은 현행 서열식이 아닌 서술식 등 다른 다양한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내신성적을 위한 예·체능 과외비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교육부는 사교육비의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벌주의 극복을 위한 범정부대책과 함께 현재 의·치의학 전문대학원제 이외의 법학·경영학 전문대학원제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참여교육 실현 초·중등학교의 교사회,학부모회 법제화는 충분한 논의를 거쳐 추진하고 학교운영위원회 기능을 활성화한다.지역 교육청에 주민과 학부모 등으로 ‘지역교육발전협의체’를 구성,정책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대학 또한 총장에게 집중된 의사결정권을 이사회·교수회 등으로 분산하는 민주적 의사결정기구를 마련한다.국·공립대 총장 선출제는 대학 구성원의 참여를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유도한다. 박홍기기자 hkpark@
  • 이화여대 총동창회 정기총회

    최명숙(崔明淑) 이화여대 총동창회장은 15일 오후 2시 교내 이화삼성교육문화관에서 정기총회 및 신입동창환영회를 갖는다.
  • 윤덕홍 교육부총리 인터뷰 “고교평준화 현행대로”

    “학교교육만 잘 받아도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윤덕홍(尹德弘) 신임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의 첫 일성은 공교육 활성화였다.그는 “이를 위해 초·중·고교는 인성교육을 중심으로 하고 대학은 좀 더 경쟁력있게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또 대학입시 때 수능비율을 낮추고 고교 학생부성적을 많이 반영하도록 하겠으며 수능을 자격시험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입수능 출제 부위원장을 맡기도 했던 윤 부총리는 “수능은 말 그대로 대학수학능력을 검증하는 것으로 어려워야 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따라서 현재의 난이도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는 사교육이 기승을 부리는 것을 막는 데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부총리는 “고교평준화는 현행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일부에서 일고 있는 평준화 축소 목소리에 쐐기를 박았다. 그는 지방대학 활성화 방안에 대해 “지방대학과 지역경제를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발굴하겠으며 취업을못한 지방대출신 박사들에게 지방대에서 강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겠다.”고 말했다. 발표 20분 전에 내정 통보를 받았다는 윤 부총리는 “폭넓은 교육경험과 다양한 시민단체활동 등이 발탁 배경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나름대로 분석했다. 윤 총장은 그동안 활발한 시민·사회단체 활동으로 대구지역 개혁세력의 좌장으로 통하고 있다.지난 95년 직선 대구대 총장에 당선됐으나 교육부 감사를 통한 학교법인의 징계로 취임도 못하고 해직된 뒤 재심을 통해 복직,2000년 총장선거에 당선되는 뚝심을 발휘하기도 했다.애주가로서 밤늦게까지 토론을 즐긴다. 노무현 대통령과는 지난 90년대 초부터 교류해온 사이로,특히 지난 대선에서 박찬석 전 경북대 총장과 함께 지역의 후견인 역할을 했다.이정우 청와대 정책실장,권기홍 노동부 장관 등이 활동한 대구지역 진보적 지식인 그룹인 대구사회연구소의 이사로 재직 중이다.취미는 등산.부인 장순애(張順愛·53)씨와의 사이에 2남. ▲대구(56) ▲경북고,서울대 사회교육과,도쿄대 대학원 ▲영남전문대 교수▲대구대 사범대 교수 ▲대구대 기획처장 ▲전국민주화교수협의회 공동의장 ▲대구대 총장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교육상식’파괴 日도쿄 시나가와區

    “교육의 상식을 부순다.” 도쿄 시나가와(品川)구의 조그만 실험이 세간의 주목을 끈다.실험의 핵심은 초·중학교를 한 울타리로 묶는 것이다.학교만 하나가 되는 게 아니다.교육과정도 기존의 초등학교 6년,중학교 3제에서 4-3-2제로 바뀐다.이달 초 이런 개혁방침이 발표되자 모두들 어리둥절했다.그러나 상식을 깨는 실험이 문제아를 없애고 침체된 일본 교육을 회생시키는 실마리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이내 기대를 갖고 지켜보기 시작했다. ***初.中과정 4.3.2학제 '실험' |도쿄 황성기특파원|시나가와의 실험은 초등학교에 입학한 어린이가 9년 동안 한 학교에서 일관된 교육을 받으며 줄곧 성장해 가도록 한다는 교육개념이다. 당연히 학교 건물은 초·중학교가 같은 땅에 들어선다.대신 한 건물에 초·중학교가 있는 것만으로는 의미가 없다.교육과정을 바꾸는 것이 핵심 중의 핵심이다. 4-3-2이다.기존의 6-3제로는 어린이들 몸과 마음의 발달에 대처할 수 없다는 게 시나가와 구 교육위의 판단이다.예를 들어 지금까지는 남자의 변성기,여자의 초경 같은 제2차 성징을 가르치는 성교육을 초등학교 5,6학년에 가르쳤으나 이제부터는 3,4학년 때 가르쳐야 한다.아이들의 신체성장이 급속히 빨라졌기 때문이다.뿐만 아니다.집단따돌림(이지메),등교거부,교실붕괴 같은 현상이 초등학교 6년을 마치고 중학교로 올라가면 급증하는 현상을 “왜 그럴까.”하고 시나가와구는 진지하게 고민했다.시나가와에 사는 초등생 1만명 중 33명인 등교거부가 중학생이 되면 세자리 숫자로 늘어난다. 초등학교·중학교가 갖고 있는 조직·문화·풍토의 차이에서 어린이들이 받는 ‘문화충격’이 너무나 크다고 시나가와구는 결론내렸다.그런 충격을 4-3-2가 어느 정도 흡수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시나가와구의 상식을 부수는 교육실험을 할 수 있는 것은 초·중학교 각 1개교가 문부과학성으로부터 연구개발학교로 지정받았기 때문이다.“뭐든지 해봐라.”라는 규제행정으로부터의 해방이 실험을 가능케 했다. 시나가와구에 재정적인 여유가 있는 것도 소위 일관(一貫)학교의 실현을 일군 밑바탕이다.2006년 4월 개교할 4-3-2제초·중 일관교의 건설에는 무려 30억엔(약 300억원)이 들어간다.기존 초등학교를 부수고 주변 땅을 일부 사들여 짓는다.재정이 빈약한 자치단체라면 엄두도 못낼 일이다. 4-3-2제 운영의 구체적인 청사진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특히 핵심인 커리큘럼은 이제부터 전문가들을 모아 연구에 들어가게 된다.다만 초등학생들이 5학년부터 배우고 있는 도덕과 특별활동을 하나의 과목으로 통합한다는 방침이 섰다. 발표한 지 한달도 채 되지 않았는데도 학부모들에게 꽤 인기가 높아 문의가 쇄도한다.3년 뒤 일관학교로 흡수될 제2히노 초등학교의 다케우치 히데오 교장은 “4월에 입학하는 신입생이 지난해보다 다소 늘었다.”면서 “일관학교로 흡수된다는 정보 탓인 듯하다.”고 풀이했다. 구의회는 물론 문부성도 새로운 학제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높은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해 주고 있다. 학생은 1320명으로 시작한다.초등학교에 해당되는 1∼6학년은 한 학년 3학급,한 학급 40명으로 정했다.중학생에 해당되는 7∼9학년까지는 한 학년 5학급,한 학급 40명이다.당초 중학생 과정은 4학급으로 할 계획이었으나 학부모들의 반응이 의외로 좋아 1개 학급씩을 늘렸다. 교원도 지금의 6-3제 학교에 비해 갑절 많은 70명 체제로 출발한다.교장 1명에 교감 2명,각 학급 담임과 각 과목 교사로 구성된다. 시나가와는 내년에 4-3-2제 학교 추가건립 계획을 내놓는다.예정으로는 구가 설정한 5개 블록에 각 1개씩의 4-3-2제 학교를 신설한다는 복안이다. 고교까지 포함한 4-3-2-3제의 일관고교도 생각해 봤지만 현행 일본 법률로는 불가능하다는 게 구 교육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marry01@ ◆또다른 실험 '학교선택제' 시나가와구는 또 하나의 실험을 진행 중이다.‘학교선택제’이다.한국처럼 일본도 사는 곳 주변의 학교에 학생을 배정하는 ‘통학구’ 제도를 채택하고 있으나 구는 과감히 무시했다.시나가와 주민이라면 지역 내에서 어린이가 가고 싶어하는 학교,학부모가 보내고 싶어하는 학교를 골라 보낼 수 있게 했다.초등학교는 2000년,중학교는 2001년부터 시작했다. 지난해 초등학교 신입생의 16.6%,중학 신입생의 21.8%가 학교선택제를 이용했다.오는 4월 입학생의 경우 초등학교(17%),중학생(23%) 모두 지난해부터 증가하는 등 주민들 반응이 좋다.일부 학교는 지원자가 몰려 추첨을 통해 ‘교통정리’하기도 했다. 도미타 스요코 교육개혁과장은 “학교 선택의 편리성을 주민에게 부여하는 것은 물론 학교에 경쟁원리를 도입해 선택을 당하는 학교가 되도록 하는 데도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새학제 도입 와카쓰키 교육장 |도쿄 황성기특파원|‘문제아’였다.특정의 가치를 강요하는 학교사회에 익숙해질 수 없어 반항을 일삼는 그는 선생님에게 언제나 “또 너냐.”라는 꾸짖음을 듣고 자랐다.그런 그가 시나가와 교육실험의 주역이다. “문제아였기 때문에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어린이들에게 어떤 고민이 있고,괴로워하는지를 모르고서는 어린이와 공감할 수 없습니다.” 와카쓰키 히데오(57) 시나가와구 교육장이 4-3-2제의 발상을 내놓은 것도 바로 자신의 쓰라린 경험 때문이었다. ●새 학제가 왜 필요합니까. 해마다 4월1일(일본의 신학기는 4월부터)이면 시나가와뿐 아니라 일본 어느 중학교에서나 볼 수 있는 정경이지만 교사들은 신입생들에게 “여기는 중학교다. 지금까지 했던 것이 앞으로도 통한다고 생각하면 안된다.”고 훈시하는 것이 보통입니다.그러나 어린이에게 있어서 중학생이 된다는 것은 캘린더가 바뀔 뿐 인생은 이어지는 겁니다. 중학교 2,3학년 형들이 무섭고,선생님도 무섭고 너무나 많은 것들이 갑자기 바뀝니다.그래서 등교거부가 늘어납니다.담배,절도,집단따돌림,생명까지 빼앗는 폭력을 일으키는 스트레스가 생기는 겁니다. 신체와 마음의 성장이 두드러지는 초등학교 5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매끄럽게 이어주는 일관학교의 필요성이 거기에 있습니다. ●다른 이점이라면. 4-3-2가 되면 학교에서 어린이의 존재 의의가 달라집니다.초등학교 4학년은 어정쩡합니다.아래 동생도 있지만 아직도 위에 형들이 잔뜩 있는.그러나 새 학제에 의해 4년생이 리더가 됩니다.또 4-3-2의 중간과정인 3의 마지막 학년 7년생(중1)도 리더 역할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새 학제로 뭐가 달라집니까. 커리큘럼,교재가 상당히 바뀝니다.물론 모든 것을 다 바꿀 수는 없어 문부성이 정한 학습지도요령은 그대로 소화합니다.일관학교에서는 국가가 정한 커리큘럼을 한 다음부터 융통성을 발휘합니다. A군과 B군의 수업 내용,수업 시간이 달라집니다.좋아하는 과목을 더 공부할 수 있는 선택권을 줍니다.5년생부터 실시되는 도덕과 특별활동을 하나의 과목으로 통합합니다. 당연하지만 초·중학교의 선생님이 함께 근무합니다.중학교 선생님이 초등학생을 가르치기도 하고 초등학교 선생님이 중학생을 가르칩니다.아직 법적인 장애가 있지만 되도록 할 생각입니다. ●일본의 학력저하 추세를 새 학제가 막을 수 있을까요. 통계로 보면 분명히 학력이 떨어진 건 사실입니다만 일본 어린이들이 머리가 나빠졌다거나 능력이 떨어졌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공부하는 의욕이 떨어진 것뿐입니다.기껏 상급학교에 가기 위한 게 공부의 목적입니다.일본 대학생들 가운데 인생의 목적,이상을 갖고 있는 젊은이들이 몇 명이나 있을까요.4-3-2 일관학교는 “네가 산수를 공부하는것은 성적을 올리거나,입시에 합격하기 위한 게 아니라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라는 것을 강조하려고 합니다. ●일본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뭐라고 보십니까. 교장입니다.교장이 되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 됐습니다.내가 교장이 되려고 했던 것은 내 교육이념을 실천하고 이상으로 삼았던 학교를 만들어 어린이를 키운다는 인생의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서였습니다.일본의 ‘바보 교장’들은 일단 교장이 되면 안 잘리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전혀 철학이 없어요. 문부성이 이렇게 하라니까,교육위가 이렇게 하라니까,선생님들에게 “이렇게 합시다.”라고 합니다.교육에 대한 정열이 전혀 없습니다. 시나가와구의 여러 시도에 대해 “이런 거 해도 괜찮은가?”라는 문의가 많이 옵니다.지시받는 체질이 돼버린 겁니다.겨우 이런 정도 하고 있는 게 화제가 되는 것만 보더라도 일본 사회나 교육이 얼마나 보수적이었는가를 방증합니다. ●예상되는 과제라면. 역량을 가진 교원을 얼마나 확보하는지입니다.남녀 교원의 밸런스를 어떻게 맞출까도 중요합니다.커리큘럼을 어떻게 짜는가 하는 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만.이제 시작입니다. ●이 제도가 확산될까요. 그동안 (일본 교육이)미지근한 물에서 얼렁뚱땅해 왔지만 이제 학부모들이 가만 있지 않습니다.그들이 더 적극적입니다.그런 흐름에 지방자치단체가 따라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와카쓰키 교육장 아오야마가쿠인 대학 교육학과 졸업.도쿄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출발해 구 교육위,도쿄도 교육청 근무와 일선 교사를 오갔다.두 곳에서 초등학교 교장을 지냈다.1999년부터 임기 4년의 시나가와구 교육위 교육장.
  • 고시생 인성 교육장 신림동에 ‘쉼터’ 개관

    ‘예비’ 법조인인 고시생들의 인성교육의 장이 될 고시생 쉼터가 서울 신림동 ‘고시촌’에 등장했다.최근 사법연수원생들의 변호사 윤리시험 ‘집단 커닝’ 사태가 계기가 됐다.쉼터 설립에는 부장판사 출신의 변호사의 숨은 지원이 뒷받침돼 화제다. 가톨릭대학교와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공동추진한 고시생 쉼터 ‘지혜샘’은 지난달 28일 축복식(개관식)을 가졌다.오는 3월말부터 본격 운영된다. 지혜샘에는 신부 1명과 수녀 1명이 상주,고시생들을 대상으로 인성교육과 상담 등을 실시하고,휴식공간을 제공한다. 가톨릭대 인간학교육원 조성풍 신부는 “고시촌에 상주하는 고시생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은 만화방이나 PC방,비디오방 등 한정된 공간밖에 없다.”면서 “비정상적인 생활과 무한경쟁에 내몰려있는 고시생들을 대상으로 인성교육을 실시하고,편안한 휴식공간이 될 수 있도록 지혜샘을 운영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지혜샘 운영에는 부장판사를 지낸 현직 변호사가 기증한 5억원이 바탕이 됐지만,기증자는 신분이 밝혀지는 것을 꺼리고있다.가톨릭대 관계자는 “기증자는 자신의 자녀 2명이 고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마땅한 휴식공간도 없이 삭막하게 지내는 것을 보고 지식교육과 더불어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특히 사법연수원생 커닝사건을 계기로 고시생들의 윤리의식을 높이기 위해 인성교육센터 건립을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서울 관악구 신림9동 1523번지(동방상가 2층)에 자리잡은 지혜샘은 총 70평 규모로 명상의 방과 상담실,휴게실 등이 갖춰질 예정이다. 장세훈기자
  • 원불교 대안중학교 잇따라 설립...작년이어 새달 용인 헌산중 개교

    원불교 박청수(강남교당) 교무가 공교육에 적응하지 못한 채 중도탈락한 학생들을 위한 ‘대안중학교’를 잇따라 설립해 교계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 교무는 지난해 전남 영광군 군서면 송학리에 국내 최초의 대안중학교인 성지송학중학교를 연데 이어 새달 5일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사암리에 수도권 첫 대안중학교인 헌산중학교를 개교한다. 헌산중학교는 총 1200평의 터에 교실이 딸린 본관동,기숙사 2개 동을 갖추고 학년별로 한 학급 20명씩 3학급 60명의 신입생을 모집중이다.(031-334-4004).모집대상은 출소자를 비롯,공교육에 적응하지 못해 일반교육을 받기 어려운 학생들 중에서 교사들이 선발한다. 헌산중학교가 들어선 곳은,지금은 고인이 된 원불교 길광호 교무가 생전 소년원과 구치소 등에서 만난 출소자들의 재범을 막고 재활을 돕기 위해 운영했던 ‘은혜의집,출소자들의 쉼터’자리.폐암으로 요절한 고인의 뜻을 따라 성지송학중학교와 출소자에게도 개방하는 헌산중학교를 설립하게 됐다. 학교측은 일반학교에 적응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학생들은 받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교사는 30대 초반의 9명으로,모두 인성교육과 열린교육을 실천하겠다는 소신에서 자원했다.교과과정은 명상,요가 등 이른바 ‘마음공부’ 프로그램을 비롯해 특기,적성교육과 다양한 동아리활동 등 특성화교과가 전체 교과의 30%를 차지한다. 박 교무는 “설립 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의 반대가 작지 않았다.”면서 “공교육에 적응하지 못했거나 인성교육을 받고자 하는 학생,특기를 살리려는 학생,출소자까지 받아들여 전인교육에 힘쓰겠다”고 말했다.개교식은 새달 5일 오전 11시에 있을 예정이다. 김성호기자
  • 송철원씨 교육방송 에듀TV 회장 취임

    송철원(宋哲元) 전 대한교과서 상임고문이 19일 위성교육방송국 ㈜에듀TV의 회장으로 취임했다. 에듀TV는 스카이라이프와 채널 공급계약을 맺고 현재 4개 채널의 중고생 교육방송을 제공하고 있다.
  • 청학동훈장 현직교사들에 특강/이학규씨, 건국대 교육대학원 졸업생 대상

    “학동(學童)도 아닌데 회초리로 때릴 순 없고,충고 한마디 할 생각입니다.” 서당 훈장이 이례적으로 현직 교사들에게 일장 훈계를 한다.지리산 청학동서당 이학규(李學圭·사진·40)훈장은 오는 21일 건국대 교육대학원 졸업식에 참석,대부분 현직 교사인 졸업생을 상대로 ‘한국 전래의 교육방식과 선조의 교육관’이란 주제로 특강을 한다. 청학동 주민이 선출한 제18대 훈장인 그는 “입시 위주가 아닌 인성 중심의 교육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훈장은 “초등학교 때 맑디 맑던 아이들의 얼굴이 갈수록 무섭게 변하는 것은 인성교육이 잘못된 탓”이라면서 “서당에서 학동들에게 예절과 공경심을 반복해 가르치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이 훈장이 강의를 하게 된 것은 건국대 교육대학원장 오성삼(56) 교수의 간곡한 부탁 때문이었다.오 교수는 “청렴하고 올곧은 청학동 훈장의 모습을 졸업하는 제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이 훈장은 “어린 학생에게 교사는 평생 잊혀지지 않을 수도,금방 기억에서 지워질 수도 있다.”면서 “졸업하는 교사들 모두 누군가에게 ‘진정한 스승’으로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기고] ‘脫향락’을 위한 사회문화적 대안

    법률적 제재와 처벌에도 불구하고 향락산업이 번창하는 것은 과거로부터 내려온 사회문화적 조건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식민지 시기 공창제가 도입되면서 성의 상품화를 매개로 한 향락산업이 사회의 비공식적 하위섹터로 간주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더구나 남성우월주의적인 가부장적 문화가 뿌리깊게 남아 있는 현실은 향락산업을 남성의 성욕구 분출구로 받아들이게 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요인은 우리 사회의 소비문화다.상대방에 대해 뭔가 호의를 바랄 때 가장 흔하게 이용되는 것이 향락을 통한 향응 제공이다.이같은 이유로 매년 막대한 양의 접대비가 향락산업에 소비되고 이는 다시 향락산업의 비대화를 초래하고 있다. 결국 ‘탈향락 사회’의 관건은 건강한 사회문화와 윤리를 어떻게 확립할 것인가에 달려 있는 것이다. 우선 수준 있는 문화와 여가 생활이 가능하도록 제도적 인프라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그동안 경제적 수준은 향상됐고 쓸 돈과 여가는 다소 늘어났지만,사람들의 문화와 여가충족 방식은 말초적이고 단순 욕구충족적인 수준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따라서 도서관·박물관·공연장 등 문화적 하부구조를 구축하고,값싸고 접근성 높은 다양한 문화행사를 제공,사람들이 건강하고 질 높은 문화생활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다음으로 향락산업의 소비자인 남성들의 왜곡된 성의식이 바로잡혀야 한다.룸살롱 등을 통한 기업의 접대문화가 만연하고 성매매와 원조교제를 아무런 거리낌없이 받아들이는 것은 성과 여성에 대한 그릇된 사고에서 비롯된다.이는 상당 부분 지금의 기업문화가 여성을 배제한 남성 중심적으로 형성돼 있다는 점에서도 기인한다. 이같은 그릇된 관념을 바로잡기 위해 기업내 성교육과 성평등 교육을 제도화하고 ‘성폭력 클리닉’ 등 재교육 시스템과 캠페인을 통해 왜곡된 성문화를 바꾸는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청소년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기초교양 교육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현재 우리 사회의 교육투자는 실용적이고 기능적이며 단시간 내에 성과를 얻을 수 있는 분야로만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반면장기적이고 많은 수고와 노력이 필요한 깊이 있는 교육에 대한 투자는 인색한 편이다. 이것은 우리 사회의 문화가 천박한 수준에 머물 수밖에 없는 이유다.돈이 아니라 진정한 인간적 가치를 추구하는 학문과 실천이 사회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 장미경
  • 장관·비서진 인선 연기 안팎/””인재가 없다””답답한 새정부

    “마땅한 사람이 없다.” 김병준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는 7일 열린 1차 인사추천위원회에 참석한 뒤 되새김질하듯이 되뇌었다.정무분야의 경우 추천된 인사 100여명 중 10명을 추려내기도 어렵다는 것이다.7일쯤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던 청와대 직제개편안 및 최종 인선 발표가 다음 주로 넘어가는 것도 적임자를 두고 진통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김 간사가 인사추천위에서 행정자치부장관의 조건으로 “분권과 지방화에 대한 비전이 있어야 한다.”며 “줄어든 행자부 기능을 대신할 수 있는 새 기능을 찾아서 조직운영의 방식과 관행을 바꿀 수 있는 비전과 관리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제안하자,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그런 사람이 있습니까.”라고 의구심을 표명하기도 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국민참여센터와 오프라인을 통해 들어온 인사추천의 경우 2000여명 안팎.‘그 밥에 그 나물’로 파격적인 인물이 별로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다.노 당선자는 이날 분과별로 “추천된 인사들의 명단을 안 보겠다.”면서 “흙 속에 감춰진 새로운 인물을 많이 발굴해 달라.”고 당부했다.부처장 인선과 관련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하는 것도 인선난을 반영한다. ●재경부·기획예산처도 여론조사 노무현 당선자측이 국세청장·경찰청장에 이어,지난 6일 재경부와 기획예산처 직원들에게 장관 인선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질문 항목은 ▲지금까지 가장 일을 잘한 부총리는 누구인가 ▲부총리로는 누가 적임자인가 ▲기획예산처 장관으로는 누가 적임자인가 ▲언론에 거론되는 부총리 후보 중에서 기용돼서는 안될 사람은 누구인가 ▲기획예산처 및 재경부의 조직운영상 문제점은 무엇인가 등이었다.기획예산처 한 사무관은 “민감한 문제를 개인 휴대폰으로 물어왔기 때문에 성실하게 답변하지 않거나,아예 응답을 하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고 밝혔다. ●좁혀지는 부처도 있다 ‘청와대는 개혁적,장관은 안정적 인물’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들이 많지만,김병준 간사는 “(장관도)개혁적이어야 정책결정을 따라갈 수 있을 것 아니냐.”고 밝혔다.노 당선자의 한 측근은 “각 부처를 개혁성·공정성·효율성으로 나눠서 인선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교육부총리에는 전성은 경남 거창 샛별중학교장의 입각설이 나돈다.전 교장은 지난달 19일 노 당선자와 서울에서 2시간여 동안 만나 교육문제 등에 대해 심도있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전 교장은 인성교육과 열린교육의 모범으로 꼽히는 거창고의 설립자 고(故) 전영창 선생의 아들로,정찬용 인사보좌관 내정자와도 각별한 사이다. 법무부 장관의 경우 권위주의적인 검찰문화 변화에 적합한 인물을 찾고 있다.한 인사는 “이를 위해 기수파괴 등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로부터,능력있는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는 김진표 인수위 부위원장은 청와대 정책기획실장 후보로도 오르내리지만 기획예산처 장관에 기용되거나 국무조정실장에 유임될 가능성도 높다.노 당선자는 보건복지부 장관에 김용익 서울대 의대 교수를 발탁하는 문제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김 교수는 의사이면서도 의약분업에 찬성한 소신 때문에 의사들과 불편한 관계에 있다는 게 최종 낙점의걸림돌이라는 말도 나온다. 함혜리 문소영기자 lotus@
  • 경기여성개발원 2005년이전 개원

    경기도의 여성 관련 정책을 연구·개발하는 일을 맡게 될 경기여성개발원이 늦어도 2005년 이전에 문을 연다. 경기도는 5일 “각종 여성정책 연구·개발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될 경기여성개발원 설립작업을 올해부터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는 올 상반기 개발원의 운영방식 및 조직,인력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한 뒤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청사 설립에 들어가기로 했다.개원 시기는 청사 건물을 신축할 것인지,기존 건물을 임대 또는 구입해 사용할 것인지에 따라 다소 유동적이지만 2005년 이전에 개원한다는 방침이다. 개발원은 비영리법인 형태로 운영되며,여성정책 개발 및 여성 관련 조사·연구,여성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을 담당하게 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저소득층 공부방 서울 응암동 ‘푸른학교’

    저소득층 어린이를 위한 작은 공부방인 ‘꿈이 있는 푸른학교’는 서울 은평구 응암1동 은평구청 건너편 동사무소 옆의 작은 건물 2층에 있었다.이곳은 교회 겸 공부방으로 쓰이고 있었다. 15일 오전 11시,아이들의 신발이 어지럽게 널려 있는 현관을 지나 계단으로 올라가니 2층 입구에 아침을 먹지못한 듯 서서 컵라면을 먹고 있는 아이들이 보였다.영하 7.7도의 추운 날씨에도 난방을 하지 않은 듯 마룻바닥은 차가웠고 얼기설기 붙인 신문지틈 사이를 바람이 파고들었다.청소를 하느라 바쁜 한윤희(35·여) 원장은 아이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방해해도 야단을 치기는커녕 “배 고프지 않니?” “어제는 어디 갔었니? 선생님이 기다렸다.”며 다독거렸다. 한 원장은 99년 IMF 외환위기 이후 하릴없이 동네를 배회하는 아이들을 하나둘씩 돌보기 시작했다.한 원장이 돌보는 아이들은 지금은 응암동 일대에 살고 있는 초등학생부터 중3학년까지 38명으로 늘었다.전액 무료로 운영되는 이 공부방에는 전세 2000만원 이하의 주택에 사는 저소득 가정의 자녀들이나 부모가 실직하거나 이혼한 한부모가정의 자녀들이 다니고 있다.공부방 아이들은 대개 지하 셋방에 산다.조부모 밑에서 자라는 아이들도 많다.부모들이 이혼을 하는 등의 불우한 가정환경 탓에 이곳 아이들은 갖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반항적이고 폭력적인 면도 있고 학교 생활에 적응을 못하거나 각종 비행을 저지르는 때도 있다. 한 원장은 “수학공부해요.”라고 말하는 아이들과 함께 커튼으로 막아 놓은 공부방으로 들어섰다.한 원장은 수학 과목을 맡아 가르친다.공부방은 한씨의 남편 이재곤 목사의 작은 교회 예배공간이기도 했다.여기서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아이들은 점심과 저녁을 먹고,특기수업을 받고 취미활동을 한다.개별상담과 집단상담도 이곳에서 받는다. 아이들은 간이책상 4개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수학문제들을 풀기 시작했다.교사 백종훈(28)씨는 사교육과는 거리가 먼 아이들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 이번 겨울방학 동안 ‘집중투자할’ 계획이라고 한다.20여명이 앉아 있는 공간은 채 6평도 되지 않을 만큼 좁았다.38명 전원이어떻게 모여 밥을 먹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다.더욱이 화장실이 없어 동사무소를 이용하고 있을 정도로 아이들은 불편을 겪고 있었다. “복잡한 환경이 아이들을 폭력적으로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걱정이 많습니다.” 조금 넓은 곳으로 옮기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한 원장은 말했다.기초생활보장법 수급자로 한끼당 2000원의 급식비를 보조받는 학생이 18명으로 모두 합쳐 한달에 100만원 정도 된다.시청에서 지원하는 시설운영비는 40만원가량이다.둘을 합쳐도 한달 경비 600만원 중 20%밖에 충당하지 못한다.교회와 일반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꾸려가고 있지만 빚도 늘고 있다고 한다.더욱이 지난해부터는 사회복지기금도 끊겨 미술과 피아노 등 특기교육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백 교사에게 주는 급료는 70만원이 채 안되고 본업을 버리고 공부방의 교사가 돼 헌신하고 있는 장종규(26)씨에게는 교통비밖에 안되는 30만원만 주고 있다.호텔에서 근무했던 장씨는 수요일은 공부방에 출근하지 않고 정보지를 돌리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자신의 생활비를 보태고 있다. 한씨는 방치된 아이들에게 밥을 먹이거나 공부를 시키는 것이 공부방의 역할이라고 처음에는 생각했다.그러나 지금은 자신들을 버렸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에게 예사로 욕을 하는 아이들을 정으로 보듬어 안고 순화시키는 인성교육이 더 급함을 알았다고 한다.그래서 교사들과 함께 소그룹으로 상담을 하는 일에 더 관심을 쏟고 있다. 아버지와 둘이 사는 민수(14·가명)는 친구들과 어울려다니며 슈퍼마켓의 물건에 손을 대기도 하고 단지 PC방에 가고 싶어 ‘못된’ 동네 형들의 나쁜 유혹도 마다않던 아이였다.그러나 공부방에 온 지 2년,다운증후군의 20대 청년들과 어울려 이웃 체육관에서 ‘풍물교육’을 받으면서 이젠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을 생각할 수 있을 만큼 의젓해졌다.“내가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거든요.그 형들,겉모습은 이상해 보여도 정말 착해요.” “우리 아이들을 보면 도시빈곤층의 인간성이 마모됐음을 확인할 수 있어서 가슴아팠어요.그러나 시간은 좀 걸리지만 분명히 아이들은 관심갖는 만큼달라져요.”이렇게 말하는 백 교사는 아이들을 바르게 이끌 수 있다고 자신했다.할머니와 함께 사는 유선(13·여·가명)이는 우울증과 불안 증세를 보였으나 공부방 친구들과 친해져 교사들에게 기쁨을 주고 있다.한 원장은 큰 교회를 중심으로 시설 좋은 공부방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는데도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다며 안타까워했다.“아이들을 친근하게 대하고,더 잘 이해해 줄 수 있는 자생적인 공부방을 지원하고 활성화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한 원장의 희망이다. 허남주기자 yukyung@
  • [우리고장 NGO] 울산 성매매방지운동본부

    ‘울산 성매매방지운동본부와 함께 성매매된 여성들에게 희망을’ 청소년을 비롯한 성매매가 심각한 사회문제화한 가운데 ‘울산성(性)매매방지운동본부’(본부장 서정순·50)가 지난해 7월 문을 열고 건강한 사회 만들기 운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울산 YWCA를 중심으로 울산지역 여러 여성단체가 참여해 만든 여성민간단체 연합단체로 울산 남구 무거동 울산 YWCA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성매매를 뿌리뽑고 올바른 성문화를 정착시키며 여성과 남성,모두가 평등하고 자유로운 사회 풍토를 조성하는 것이 이 단체의 활동목표다. 이에 따라 성매매 여성들의 보호를 위한 상담활동 교육,예방·선도활동 등을 통해 위기상황 해결을 돕고 있으며 경찰조사 때 동행하기도 한다. 운동본부의 운영과 활동은 자원봉사자 중심으로 이뤄진다. 운동본부는 발족과 동시에 여성부의 공동협력사업 지원단체로 선정돼 지난해 다양한 내용의 ‘건전한 성문화 만들기 프로젝트’를 의욕적으로 추진했다. 지난해 5월 울산지역 여성단체와 울산지방경찰청 및 각 경찰서 담당경찰이 참석한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사업방향에 대한 의견을 모았으며 신고전화 개설,합동단속반 구성,온라인 상담 사이트 구축 등의 사업을 했다. 이어 지난해 7월 공식적으로 성매매방지운동본부 문을 연 뒤 8월에는 성교육과 성상담 워크숍을 했으며 9월에는 한국여성단체 공동대표를 초청해 ‘한국 정부의 성매매방지정책에 대한 검토 및 제언’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10월에는 성매매방지운동본부와 경찰이 합동으로 시내 유흥업소 주변에서 홍보스티커를 붙이며 선도활동을 했다.11월 16일에는 중구 중심거리에서 ‘성매매없는 희망 세상을 위한 성매매 근절 걷기대회’를 했다.걷기대회에는 학생과 주부,직장인들이 참여해 성매매방지법 입법을 촉구하는 거리캠페인과 주민 서명작업을 했다. 12월 5일 ‘성매매 없는 건강한 사회를 위한 종합대책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가진 것을 비롯해 울산성매매방지운동본부는 문을 연지 6개월여에 지나지 않은 짧은 기간임에도 건전한 성문화를 만들기 위한 적극적인 활동으로 사회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데 기여했다는평가를 받고 있다. 2년이 되는 올해는 보다 짜임새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성매매방지운동에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 투명한 사회,인권존중,성평등 사회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울산 YWCA 김덕순(金德順·50) 사무총장은 “우리사회의 일그러진 성문화와 사회구조적 모순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성적 학대와 인권 유린 문제를 예방하고 여론을 형성하는 데 울산성매매방지운동본부가 중요한 역활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홈페이지 http://www.ulsywca.or.kr/gender,전화 (052)247-3877. 울산 강원식기자 kws@
  • [베이징은 지금] 힘얻는 조기 性교육

    중국에서는 요즘 교육계를 중심으로 조기 성교육에 대한 요구가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유소년기에 성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청소년들의 각종 성범죄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확산되기 때문이다. 한국과 같은 유교권 문화인 중국은 과거 공산정권에서도 성억제 정책으로 일관,청소년들이 성문화 충격을 제대로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지난해 청소년 성범죄가 전체 청소년 범죄 중 3위(30%)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하다.중국 청소년 건강교육센터 천이균(陳一筠) 주임은 “어릴 때의 올바른 성교육은 청소년기의 잘못된 성적 유혹을 막는 최선의 방어”라고 조기 성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했다. 중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성(性)혁명도 청소년 성범죄에 먼 원인이 될 수 있다. 개혁 개방 이후 물신주의(物神主義) 풍조에 따른 ‘교역(交易·매매춘)적 성혁명’을 거쳐 3차 혁명인 ‘자아적(성해방) 혁명’기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중국 언론들의 진단이다. 대학가를 중심으로 동거 커플이 늘어나고 혼전 성관계도 별 문제가 안되는것이 지금의 중국이다. 풀어진 성 문화 속에서 방송이나 인터넷,서적 등에서 노출된 성문화를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 청소년들의 강간,윤간 사건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고 초등학교 저학년들도 별 규제없이 ‘성 게임’을 즐기고 있다는 현지 언론들의 개탄이다. 베이징의 청소년 범죄자 중 80% 이상이 ‘범죄 행위를 저지르기 전’ 폭력과 색정 내용이 담긴 책이나 비디오 제품을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지난해 9월부터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 일부 대도시를 중심으로 중학교부터 성교육을 시작하고 있다. 하지만 “신체 발육 조건이 과거 10년 전보다 2∼3년이 빨라졌다.”며 조기 성교육 도입이 힘을 얻어 가고 있다. 푸칭(福淸) 중학교 마오빙춘(毛炳春) 교사는 지난해 연말 “어린이들의 영양과잉과 호르몬 과다로 청춘 발육기가 앞당겨진 상황에서 초등학교 5,6학년부터 성교육을 시작해야 한다.”며 당에 건의서를 제출,언론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oilman@
  • 고교 편법 ‘수능수업’ 판친다

    겨울방학을 맞은 서울지역 일선 고등학교들이 특기적성교육을 빙자해 우열반까지 운영하며 편법 보충수업을 실시하고 있다.올 수능에서 재학생이 재수생보다 점수가 낮게 나온 데다 수능 난이도 실패 등으로 일선 고등학교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학교는 특기적성교육을 실시한다며 학생들을 강제로 등교시킨 뒤 실제로는 수능에 대비해 문제집을 풀거나 교과수업을 진행한다. 이같은 사실은 교육관련 시민단체인 ‘정의교육시민연합’이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일선 고교 학생·교사로부터 제보 등을 통해 자체 확인한 결과 밝혀졌다. 특히 ‘시민연합’은 해당 학교의 편법 수업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에 감사를 요청하는 한편 국가인권위원회에 학생들의 희망과 관계없는 강제수업 실시 행태 등을 진정할 방침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현재 서울시교육청은 학생들의 다양한 적성을 개발하기 위한 특기·적성교육 운영지침에서 희망 학생·교사에 한해 자발적으로 교과과정을 제외한 특기적성교육을 실시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입시 위주의 문제풀이 등 수능에 대비한 보충수업 형태의 운영은 일절 금지하고 있으며,이를 어기면 관련자 문책,특기적성교육 지원금 회수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도록 돼 있다. ‘시민연합’이 제보내용을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A고는 학생동의서와 가정통신문에 영어회화와 컴퓨터 등 특기적성교육을 실시하는 것처럼 꾸미고,실제로는 교과서 진도를 나가거나 대입 부교재를 채택,문제를 풀고 있다.‘시민연합’의 박상준 교육정책감시팀장은 “일부 담당교사가 특정 출판사와 결탁,학생들에게 교재 구입을 강요한 의혹도 있다.”고 밝혔다. B고에서는 2학년 전체 학생에게 동의서를 강제로 받아 전원 수업에 참여케 하고 있다. C고에서는 ‘심화반’을 별도로 만들어 각 학급에서 14등까지의 학생을 대상으로 하루 5시간씩 영어·수학·과학탐구 과목을 따로 가르치는 등 우열반을 운영하고 있다.이 학교 김모(18)양은 “학교측이 특기적성교육을 한다고 해놓고 강제로 대입준비를 시키고 있다.”면서 “부모님은 학교에 가지 말고 학원에 다니라고 하는데,학교에서는 강제로 참여하라고 해 난감하다.”고 털어놨다. 시민연합측은 “일부 학교에서는 보충수업비를 강사료와 최소한의 운영경비보다 과도하게 징수,이사장·학교장·담당교사 등에게 간접수당 명목으로 불법 지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강원 횡성 학생·주민 20명 LA 현장체험/ 교민회 도움으로 美어학연수간다

    강원도 횡성지역 초·중등 학생들이 미국 교민들 도움으로 미국 연수길에 나서게 됐다. 5일 횡성군과 횡성교육청에 따르면 관내 초등학생 12명과 중학생 6명 등 학생 18명과 학부모,군청 공무원 등 모두 20명이 오는 10일부터 27일까지 어학연수와 현장체험 학습을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한다. 학생들은 오전에는 실생활을 통한 어학연수를 하고 오후에는 LA의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방문해 영화속 특수효과를 관람하는 것을 비롯해 디즈니랜드와 라스베이거스 등 전세계 어린이들이 가고 싶어하는 관광지를 찾아 다양한 현장체험을 하게 된다. 이번 여행은 로스앤젤레스 횡성교민회(회장 정동철)가 주선했다.교민회측은 64명의 회원 가운데 선정한 20가구에서 3주간 홈 스테이하며 영어연수와 현장견학을 할 어린이들을 선발해 보내 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지난해 10월 횡성군에 보냈다. 이에 따라 횡성군은 횡성교육청을 통해 희망자 18명을 선발했다.1인당 연수비용 3300달러 가운데 1300달러는 교민회 홈스테이 가정에서 부담하고 나머지는 학생들이 부담한다. 정 교민회장은 “고향 어린이를 통해 향수를 달랠 수 있어 좋고 또 어릴 때 넓은 세상을 체험하는 게 평생 큰 재산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행사를 마련했다.”며 “도시에 비해 문화적·교육적 혜택을 적게 받는 고향 어린이들이 조국은 물론 세계 지도자로 자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횡성 조한종기자 bell21@
  • 정원식 총리“청소년 인성교육에 여생 바치겠다”

    “자라는 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인성교육이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교육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지낸 정원식(鄭元植·73)전 국무총리가 28일 학교법인 부산 브니엘 학원 이사장으로 취임한다. 정 전총리는 “미래에 대한 가치관과 인격이 청소년기에 형성되는 만큼 학생들이 올곧게 자랄 수 있도록 인간교육·인성교육에 역점을 두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특히 기독교계인 브니엘 학원의 건학이념인 “사랑·박애·인도주의 실천을 위해 마지막 정열을 불사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1958년 기독계 인사들이 설립한 브니엘 학원은 지난 99년 외환위기때 부산연제구 연산동 옛 브니엘 중·고 부지를 매각한 뒤 금정구 구서동 현재의 장소로 학교를 옮기는 과정에서 빚을 크게 지는 바람에 부도가 나 그해 6월부터 관선이사가 부임했다. 정 전총리는 “재단과 교직원,학부모들이 힘을 합치면 곧 학교가 정상화 되고 옛 명성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취임 후 300명 규모의 기숙사와 7층 건물의 도서관을 신축하는 등 학생들이 쾌적한분위기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교육시설 개선에도 힘쓸 계획이다.또 교직원 연수를 강화하고 학생들을 상대로 자주 강의도 가질 예정이다. 새 법인은 정 전총리가 이사장직을 맡으며,이사진은 임원 9명,감사 2명 등모두 11명으로,28일 정식 발족한다. 황해도 출신인 정 전총리는 서울대 사범대(학사)와 미국 조지 피바다대학(석·박사)을 나온 뒤 교육부 장학관,서울대 교수,교육부장관,국무총리,대한적십자사 총재 등을 역임했다. 정 전총리가 이사장을 맡게된 것은 학교법인 설립자인 박성기 목사가 학교정상화를 위해 기독교계에 요청,기독교 신자인 정 전총리가 수락한 것으로알려졌다. 한편 브니엘 학원은 26일 이사회 총회를 개최,관선 이사체제 종료와 함께새 이사진을 선출한 뒤 부산시교육청에 승인을 요청했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청소년 인터넷 교육 부모가 나서자”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컴퓨터 게임에 빠졌고,음란물을 하루도 안보면 정서불안에 시달렸던 김영호(가명·17)군은 한 달간 정신과 입원치료를 받은 후‘사이버 세계’에서 빠져 나왔다.김군은 “그전에는 컴퓨터 이외는 어떤 것도 내게 의미가 없었는데 컴퓨터가 없이도 지낼 수 있다는 사실이 오히려 놀랍다.”고 말했다. 인터넷 중독에 빠지는 어린이들이 늘어나면서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유해한 사이버 환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뉴질랜드 유학을 가는 아이들도있다.6개월간 뉴질랜드 공립학교에 다니다 온 윤경민(가명·초등학교 6년)군은 운동을 하면서 중독 증세를 고쳤다.“그전에는 컴퓨터를 하느라 밖에서 놀아본 적이 없었어요.뉴질랜드에서 운동을 많이 했더니 입맛도 좋아졌고 6개월만에 키가 12㎝나 컸어요.” 아침에 눈을 뜨면서 컴퓨터를 켜고 부모의 눈을 피해 밤을 새워 채팅을 하는 중·고교생들,집에 돌아오자마자 “컴퓨터해야지.”라고 말하며 손도 씻지 않고 컴퓨터로 달려가는 초등학생들도 ‘잠재적인’ 사이버 중독자다. ◆청소년10명 중 3∼4명은 인터넷 중독 2000년 서울YMCA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이 서울지역 중·고교생 1000명을 대상으로 사이버중독 실태를 파악한 결과 청소년 10명 중 한 명(9.6%)은 사이버중독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가벼운 중독 현상을 보인 학생도 26%나 됐다. 익명성의 사이버 세상은 청소년들에게 비도덕적 행동을 유혹하고 있다.인터넷에 넘쳐나는 폭력게임이나 음란·욕설·자살 등 유해정보를 반복적으로 접할 경우 정서불안에 시달리기도 하고 이를 흉내내면서 비도덕적인 행동을 하고 결국 범죄행위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의 조사결과 청소년 84%가 인터넷에서 음란물에접촉했고 대부분(96%)이 집에서 접속한 것으로 나타났다.‘우리 아이는 아직 어려서 그럴 리 없다.’고 부모들은 생각하지만 초등학생들은 매우 심각하게 음란사이트에 노출돼 있다.초·중학생들이 음란물을 접하는 경로는 75%이상이 스팸 메일이나 인터넷 서핑을 통해서다. 더욱이 음란 채팅방을 경험한 청소년 중 47.9%는 자신이 음란한 내용을 유도한 적도 있다고 답하고 있다.음란 채팅은 일회성의 특별한 경험이 아니라대부분 청소년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연세대 의대 신의진(정신과)교수는 “지나치게 게임에 빠진 경우에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겨 성적이 떨어지고 문제가 생긴다.”면서 “이메일로 무차별 배달되는 음란물들이 초등학생의 정신까지 병들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남강중에서는 성교육과 함께 인터넷 음란물의 위험성을 꾸준히 교육해 이런 문제들을 많이 치유했다고 한다.이 학교 이민구 교장은 “인터넷의 음란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성교육을 해야 하고 인터넷을 제대로 사용하도록 학교는 물론 가정에서도 지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상생활 건전하면 사이버 중독 이겨낼 수 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공부가 하기 싫고,심심하고,대화할 사람을 사귀고 싶어서 컴퓨터를 켠다고 한다.현실에서는 불가능하지만 사이버 세상에서는 이런바람들이 쉽게 이뤄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아이들은 점차 사이버 세계에빠져든다.10대,남자,자신감을 잃은 사람,자기실현의 좌절을 겪은 사람이 인터넷 중독에 빠질 확률이 높다는 미국의 조사도 나와 있다. 방학이면 집과 PC방에서 하루 12시간 이상 컴퓨터를 한다는 아이들도 있다.아이들의 대화 상대는 또래인양 ‘탈을 쓴’ 음흉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아이들은 욕설과 저속한 성적 표현을 들으면서 차츰 이를 흉내내고 결국 인격을 짓밟는 것이 예사로운 일로 생각하게도 된다.사이버 성폭력을 당하거나 할 수도 있다. 아현중 홍은희 교장은 “마땅히 놀 장소도,시간도,청소년 문화도 부재한 현실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현실의 세계가 스트레스를 덜 주고,불안이 적으며 자신을 이해해 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사이버 세상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결국 부모들의 관심이 사이버중독을 막는 가장 좋은 길이라는 것이다. 허남주기자 yukyung@
  • 이세웅 이사장 국민훈장 무궁화장

    학교법인 신일학원 이세웅(李世雄) 이사장이 18일 사학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공로로 이상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으로부터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받았다.이 이사장은 1985년부터 신일학원(신일중·고,서울사이버대)에재직하면서 이들 학교를 사학명문으로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숙명학원과 성신학원,예수간호대,적십자간호대 이사장을 역임하면서 여성교육 발전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현재 대학적십자사 부총재,한·러 및 한·스웨덴 문화협회장으로 활동중인 이 이사장은 신일문화재단을통해 18년간 중·고·대학생 1600여명에게 60억원의 장학금을 지급,기업이윤의 사회환원에도 앞장서왔다. 이순녀기자 coral@
  • 무심코 던진 한마디 동심의 ‘남녀차별’ 키운다

    3살배기 딸을 키우는 정은영(이하 가명·31·여)씨에게 요즘 고민거리가 생겼다.4살난 옆집 남자아이가 딸의 장난감을 뺏거나 머리를 밀치는 등 심한장난을 치는 것.그러나 그 부모는 혼내기는커녕 “우리 아이가 예진(딸의 이름)이가 좋아서 그러는 거야.”라고 오히려 자신의 딸애를 어르는 것이었다.정씨는 “여자가 좋아서 괴롭힌다는 말을 하는 부모를 보니 어처구니없었다.”면서 “이사 와서 도움을 많이 받았지만 딸애 때문에 만나기가 꺼려진다.”고 말했다. 통계청의 지난해 조사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출산율은 1.3명.젊은 부부들이 대부분 외동아이를 키우는 추세다.외동아이를 지나치게 귀하게 키워 ‘소공자·소공녀’로 만든 것은 비단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최근에는 딸 가진부모와 아들 둔 부모 사이에 갈등도 불거진다.외동딸을 둔 부모는 ‘남녀평등’을 외치는 데 견줘 외동아들을 둔 부모는 고리타분하게도 ‘남존여비’사고방식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7살짜리 딸을 키우는 강경호(36)씨도 요즘 5살난 남자조카 때문에 골치를 앓는다.가끔 놀러오는 조카애가 걸핏하면 딸에게 “여자가 까불어.”라고 소리를 지르는 것.동생 부부는 그런 아들을 제지하기는커녕 “누나가 이해해라.”라고 딸에게 양보를 요구한다.강씨는 “딸이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2살이나 어린 사촌동생에게 그런 대우를 받아야 하느냐.”라면서 “조카가 보기싫어질 뿐 아니라 동생조차 만나기 싫다.”고 털어놨다. 신의진 연세대 소아정신과 교수는 “예전에는 부모의 남녀차별적인 가치관이 자녀양육에 문제가 됐다면,요즘 부모는 외동아이만 키우다 보니 다양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해 말썽을 빚는다.”면서 “게다가 아이가 올바르지 못한 행동을 해도 아이를 야단치지 않아 문제가 심각해진다.”고 말했다. 외동아이가 대부분이므로 상대방을 이해하고 평등한 성 역할을 가르쳐주는유아교육은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그러나 가정에서건,어린이집·유치원에서건 이같은 교육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올 봄 아이를 집 근처 어린이집에 보낸 윤미자(37·여)씨는 딸의 변화된 행동에 속을 끓였다. 그는 “어린이집에들어가기 전에는 블록쌓기를 즐기던 딸이 자꾸 인형만 사달라고 칭얼거려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유아원 선생님이 ‘블록은 여자가 갖고 노는 것이 아니니 인형을 갖고 놀라.’고 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고 털어놨다.이어 “딸애에게 ‘기가 세다.’고 표현한 학부모와는 싸운적도 있다.”면서 “내년에 유치원에 보낼 때에는 남녀 평등교육을 시킬 수있는 곳을 고르겠다.”고 불편한 마음을 털어놨다. 심숙영 숙명여대 유아교육과 교수는 “외국인 영어교육을 하겠다면 모든 부모들이 동의하지만 반편견 교육(인종·성별에 편견을 갖지 않는 인성교육)을 시킨다고 하면 ‘그게 무슨 소용이 있냐.’고 항의하는 부모가 많다.”면서 “유아교육은 인성교육이 주가 돼야한다.”고 부모들의 그릇된 의식을 꼬집었다. 심 교수는 남녀차별적인 교육을 어쩔 수 없는 일로 단순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여자아이뿐 아니라 남자아이에게도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김진옥(34·여)씨의 6살된 아들이 그런 사례다.아들은 유치원에서 말썽꾸러기로 유명해졌다.여자아이들의 물건을 뺏거나 배에 머리를 들이박는 등 이상행동을 자주 하는 것.결국 다른 부모들의 항의에 견디다 못해 김씨는 아들을 가을부터 다른 유치원으로 옮겨야 했다. 그는 “솔직히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남자 아이라면 으레 그렇게 까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처음에 다른 학부모들의 항의를 받을 때에는 화가 나기도 했지만 아들이라고 여자애를 배려하게끔 키우지 못한 제 자신을 반성했다.”고 털어놨다. 중앙대 부속유치원의 이숙희 원장은 “남녀차별적인 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다수와 물건을 공유하는 것,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힘을 합쳐 일을 하는 것 등이 평범한 아이에 비해 크게 뒤떨어진다.”면서 “특히 외동아이를 가진 부모일수록 시야를 넓게 갖고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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