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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여대 바롬예비대학 열어

    서울여대(총장 이광자)는 2∼4일 바롬교육센터에서 고3 수험생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여대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를 주제로 인성교육프로그램인 바롬예비대학을 개최한다.
  • 美 ‘낙태 여행’ 금지법안 상원 통과 하원案과 차이… 중간선거 이슈로

    美 ‘낙태 여행’ 금지법안 상원 통과 하원案과 차이… 중간선거 이슈로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에서 또다시 미성년자 낙태 문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미 상원은 25일(현지시간) 18세 미만 미성년자가 부모 몰래 낙태가 가능한 주(州)로 가서 임신중절을 하는 이른바 ‘낙태 여행’을 금지하는 법안을 찬성 65, 반대 34로 통과시켰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를 어기면 낙태 시술자 등에 벌금형이나 1년 이하 징역형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 물론 산모의 생명이 위험할 때는 예외로 인정했다. 미국은 뉴욕주와 워싱턴주 등 6개주를 제외한 44개주에서 미성년자가 낙태 시술을 받으려면 부모 한 사람 또는 모두의 동의를 받거나 이들에게 알려야 한다. 이에 따라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많은 10대 소녀들이 이 6개주로 가서 부모 몰래 낙태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안을 추진한 공화당의 미치 매코넬 의원은 “미성년 자녀의 낙태 여부를 부모가 알아야 할 권리가 소녀의 낙태 권리보다 우선한다.”면서 “이는 기본권이고 의회가 당연히 법으로 뒷받침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도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법망을 피해 다른 주로 낙태 여행을 가는 것은 주(州)법을 무력화하는 행위”라며 하원에서도 하루빨리 통과시켜 달라고 독려했다. 그러나 하원이 지난해 통과시킨 법안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앞으로 상·하원 조율에 진통이 예상된다. 하원 법안은 다른 주에서 온 미성년자의 낙태를 시술하는 의사 등이 부모에게 임신중절을 마치기 최소 24시간 전에 알리도록 돼 있다. 힐러리 클린턴 등 상원 통과를 반대한 민주당 의원들은 “자녀를 학대하거나 방치하는 부모 대신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사람들을 망설이게 함으로써 더 소녀들을 위험지대로 내몰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막판까지 조부모나 목사 등 주변인들을 범죄자로 만들지 않으려는 내용의 예외조항을 두려고 노력했으나 실패했다. 에드워드 케네디 의원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보수층의 표심 집결을 겨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방 정부가 성교육에 더 많은 돈을 써야 한다는 내용의 법안은 이날 통과하지 못했다. 프랭크 러텐버그 의원은 “미성년 임신 문제를 해결하려는 진지한 노력은 하지 않으면서 오로지 정치적인 제스처만 취한다.”고 공화당을 비난했다. 한편 미국민 4명 중 3명은 이 법안에 찬성하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책에 푹~빠진 시골초교 ‘일냈다’

    최근 실시된 전국규모 어린이 글짓기대회에 시골 초등학교 학생이 잇따라 입상,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학교는 경남 사천시 곤명면 완사초등학교’(교장 김현수). 최근 ‘SK 환경사랑 어린이 글모음 잔치’에서 이 학교 장현수(3학년)양이 저학년부 대상을 받는 등 4명이 입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회에는 전국에서 7만 8000여편이 응모, 평균 14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채택돼 의미를 더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4월 교육인적자원부가 주최한 ‘장애인의 날 기념 글짓기 대회’에는 김종현(4학년)군이 시부문 우수상을 받는 등 2003년부터 크고 작은 글짓기대회와 독서대회에서 수상자를 냈다. 전교 6학급인 이 학교가 매년 수상자를 내는 것은 2001년부터 시작된 독서특기 적성교육 덕분이다. 매일 오전 8시부터 한 시간 동안 전교생에게 독서특기 적성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방과후에도 독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독서감상문 발표회’, 또는 ‘독서토론회’ 등 다양한 독후감 행사와 독서를 장려하는 프로그램은 이 학교만의 자랑이다. 이 학교의 독서 프로그램은 2001년 당시 60명이었던 전교생 수를 지금은 81명으로 늘렸다. 독서교육 담당 하혜영(26) 교사는 “독서를 통해 아이들의 정서가 안정돼 있다.”면서 “이 때문에 각종 글짓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사천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뮤지컬 ■ 가위손 30일까지 LG아트센터. 팀 버튼 감독, 조니 뎁 주연의 흥행영화를 무대에서 만난다.‘백조의 호수’‘호두까기 인형’으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영국 안무가 매튜 본의 2005년 신작으로, 대사없이 춤과 노래로 진행되는 댄스 뮤지컬의 진수를 선보인다. 화∼금 8시(20일 3시·8시), 토·일 3시·7시 4만∼10만원.(02)2005-0114. ■ 키스 미 타이거 8월6일까지 화∼금 8시, 토 4시·7시, 일 3시·6시 세종문화회관 소극장. 호랑이 처녀에게 반해버린 순박한 남자의 러브 스토리를 그린 로맨틱 뮤지컬. 삼국유사의 ‘김현 감호 설화’를 현대적으로 각색했다. 장유정 작·연출, 김혜성 작곡, 이경준 이연경 등 출연.2만5000∼3만원.(02)399-1114. ■ 까미유 클로델 무기한 화∼금 8시, 토 3시·7시, 일 4시 신시뮤지컬극장. 조각가 로댕의 연인이자 19세기 최고 여류 조각가였던 실존 인물 카미유의 비극적인 인생 기록. 현악과 건반이 조화된 서정적인 음악과 탄탄한 드라마가 돋보인다. 배해선 김명수 등 출연.3만∼3만 5000원.1544-1555. ●미술 ■ 김동원 작품전 22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서초동 한전프라자 갤러리.철, 모터, 체인, 한지 등 다양한 매재를 사용한 설치조각 작품전. 주제는 ‘형태는 재미를 따른다’. 작가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장식미술학교 출신의 중견 조각가로, 온양 성당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 백남준 소장전 9월9일까지 서울 신사동 코리아나미술관. 지난 1월 타계한 비디오아트 창시자 백남준의 비디오 조각, 로봇 시리즈, 드로잉, 판화 등 50여점과 함께 작가의 퍼포먼스, 인터뷰를 편집한 영상자료 등 미술관이 소장중인 작품과 자료들을 선보인다.(02)547-9177. ■ ‘그림엽서’‘꿈의궁전’ 19일부터 8월7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쌈지. 김동욱과 박흥순의 개인 사진전.‘나포리’‘베니스’‘캐슬’ 등 서구 고유한 건축양식을 표방한 조악한 건물들인 전국의 모텔과 예식장, 카페 등의 풍경을 흐릿한 이미지를 통해 키치적으로 미화한 작품들을 선보인다.(02)736-0088. ●어린이 ■ 엄마는 안 가르쳐줘 21일∼8월20일 화∼일 2시·4시30분(수 11시·3시)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극장.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알기 쉽게 가르치는 성교육 뮤지컬.2만원.(02)744-7304. ■ 어린이 연금술사 8월27일까지 화∼일 11시·3시(토 11시·2시)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 꿈을 찾아 떠나는 소년 산티아고의 모험담. 파울로 코엘류의 베스트셀러를 어린이용으로 각색했다.1만 3000∼2만 3000원.(02)764-8760. ●클래식 ■ 제23회 한국의 소리와 몸짓 21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서대문 문화회관 대극장. 김지원 ‘소고춤’, 송진수 ‘지전춤’, 임영화 ‘가야금 산조’, 한애영 ‘살풀이춤’등 우리 전통의 춤과 소리의 맥을 잇는 예인들의 무대. ■ 아시아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창단 10주년 기념공연 8월 4일 7시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같은 달 5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과 레너드 번스타인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교향 무곡, 모리스 라벨 ‘라 발스’등 연주. ●연극 ■ 우리 읍내 21일~8월6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손튼 와일더의 퓰리처상 수상작을 국립극단이 한국적으로 재해석했다. 두 남녀가 사랑하고, 결혼하고, 죽음을 맞는 평범한 일상을 통해 인생의 보편적 가치를 일깨운다. 오태석 번안, 김한길 연출, 장민호 권성덕 등 출연. 화∼금 7시30분, 토 4시·7시30분, 일 4시.1만 5000∼2만원.(02)2280-4115. ■ 가을날의 꿈 30일까지 월·수·목 7시30분, 금·토 4시30분·7시30분, 일 3시 아룽구지극장.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른 노르웨이 극작가 욘 포세의 국내 초연작. 두 남녀가 오랜 세월이 흘러 고향에서 다시 만난 뒤 겪는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다룬다. 송선호 연출, 예수정 김윤석 출연.1만 8000∼2만 5000원.(02)744-0300. ■ 날 보러와요 9월3일까지 화∼금 8시, 토 4시·7시, 일 3시·6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공소 시효는 만료됐지만 범인 추적은 끝나지 않았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다룬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 연극. 김광림 작·변정주 연출, 최정우 민복기 등 출연.1만 5000∼2만 5000원.1588-7890.
  • 기술 배우고 돈도 벌고… 자신감 ‘쑥쑥’

    전남 구례농업고등학교가 ‘학교기업’ 운영으로 존폐 위기에 놓인 농어촌 실업계 고교 활로모색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17일 구례농고에 따르면 2004년 3월 농어촌 학교 가운데 전국에서 유일하게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학교기업 실험연구학교’로 지정받아 3년째 농촌학생들에게 기업경영 기법을 가르치고 있다. 이 학교가 기업 경영과 교과 과정을 접목시켜 운영 중인 ‘학교 기업’은 과자, 빵을 만들어 파는 ‘섬지뜰 제과’와 7개 종류의 야채를 생산, 판매하는 ‘무농약 채소 농장’이다. ‘섬지뜰 제과’는 지난해부터 우리밀과 산수유, 녹차 등 지역 특산품을 활용, 각종 과자와 빵 34개 품목을 만들고 있다.21년 경력의 제빵 기술자를 고용해 식품가공과 제과·제빵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을 직접 지도, 자격증 획득과 창업 노하우까지 전수하고 있다. ‘섬지뜰 제과’는 지난해 6000만원에 이어 올해는 1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또 원예과 학생들은 상추, 쌈케일, 청경채, 쑥갓 등 채소를 무농약 유기농법으로 재배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무농약 인증을 받았다. 소문이 나면서 무공해 채소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높아져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학생들은 재배 및 제조, 생산 기술에서부터 시장조사, 납품, 계약, 판매방식 등 경영기법을 그대로 배워 실제 적용하고 있다. 이수진(18·식품가공과)양은 “평소 하고 싶었던 빵을 만들 수 있어 너무 좋다.”며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정례 교사는 “학생들을 특기 적성교육과 연계해 집중 지도하고 있다.”며 “기업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모두 기능사 자격을 취득했으며, 대부분 졸업 후 창업을 마음에 두고 기술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서울신문 102년-여기도 소통이 필요하다] 교사 & 학부모

    “세상에 저런 교사가 다 있나.”“학부모가 도대체 교사를 저렇게 함부로 대할 수 있나.”사람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학부모와 교사간의 갈등을 보여주는 사건들을 접하며 이같은 한숨을 토해낸다. 교직에 몸 담은 지 27년째인 조남혁(50) 교사와 아이 셋을 둔 학부모 김영순(45)씨는 “서로 간의 신뢰가 무너진 탓”이라고 했다. 왜 믿지 못하는지, 깨진 믿음을 이어 붙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그동안 마음에 담아두었던 얘기들을 솔직하게 나눠봤다. 조남혁 교사 학교가 과도기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학교에서 정(情)적인 부분은 배제되고 합리성만이 강조되고 있죠. 그래서 앞뒤 맥락 없이 작은 사건도 부풀려지는 측면이 있죠. 하지만 그럼에도 사랑의 매라는 건 인정할 수 없습니다. 사랑과 폭력은 양립할 수 없으니까요. 김영순씨 학교에서 스쿨폴리스 자원봉사를 하는데 학교를 다니다 보면 ‘저건 좀 심하다.’ 싶은 적이 종종 있어요. 진짜 사랑의 매도 있겠지만 교사 개인 감정을 실어 아이들을 때리는 경우가 있는 게 사실이죠. 그래서 체벌을 법제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조 교사 아이가 잘못을 느낄 수 있게 아이 가슴이 뛰게, 아이가 수긍하는 체벌이 아니면 그건 폭력입니다. 김씨 선생님을 믿는다면 체벌이 문제가 되는 일은 없을 겁니다. 그런데 신뢰가 없어요. 선생님이 제2의 부모인데 입시 위주 교육 때문에 지식을 넣어주는 역할만 하고 계시죠. 저도 인성교육을 하고 싶어도 아이 성적에 따라 엄마 신분이 달라지는 사회에 살고 있으니 어쩔 수 없네요. 조 교사 교사도 마찬가지입니다. 교사, 학교가 일류대 몇명 보냈느냐로 평가되니 말입니다. 인성교육 차원에서 상담 좀 하려고 하면 애들이 귀찮아해요. 하지만 상담이 정말 중요합니다. 부모님, 아이, 저 이렇게 3명이 한자리에 있으면 문제 해결도 쉽고 아이 앞이니 촌지에 대한 오해도 없죠. 김씨 학교에 가고 싶지만 그게 말처럼 잘 되지 않아요. 특히 어떤 문제를 지적하고 싶을 때 아이를 맡겨놓은 입장에서는 쉽지 않죠. 학생은 볼모 아닌가요. 조 교사 볼모라고 얘기하시니 안타깝네요. 요즘은 오히려 선생님들이 학부모님 민원 때문에 긴장하는 걸요. 이렇게 얘기하고 보니 역시 서로 불신이 많은 것 같습니다. 김씨 하지만 주변에 선생님께 문제를 제기했다 아이가 1년 내내 불이익을 받았다는 경우가 있는 걸요. 조 교사 전례가 있군요. 그래도 오해가 있으면 바로 풀어야지 자꾸 ‘누구는 이랬다더라.’는 얘기만 공유하다 보면 선입견이 생기고 정말 소통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저희 학교 같은 경우는 CJ푸드 급식을 하다가 학생과 학부모님들이 문제제기를 하셔서 작년에 다른 업체로 바꿨는 걸요. 학교에 계속 얘기해 주세요. 김씨 말이 나왔으니 이번에 급식 사건 잘 터진 것 같습니다. 아이들 먹을거리는 정말 걱정이에요. 저도 학부모 대표로 식자재 검수도 해봤지만 여전히 못 믿겠어요. 조 교사 급식은 못 믿어도 교사들은 좀 믿어주세요(웃음). 김씨 불신을 없애려면 무엇보다 교사들이 권위주의부터 버려야 할 것 같습니다. 한번은 어떤 선생님이 잘못을 하셨는데 ‘교사는 자존심을 먹고 산다.’며 절대 사과를 안 하시더라고요. 조 교사 그간 교사들이 권위적 입장에서 학부모가 한수 아래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학부모님들이 얘기하실 통로나 제도가 있는 것도 아니고 답답하시죠. 김씨 대부분 학교에서 봄이면 학부모 총회를 합니다. 그런데 학교에서는 1년에 한번 하는 건데 왜 안 오느냐, 성의가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희 입장에서는 왜 한번 밖에 안 하느냐고 말하고 싶어요. 조 교사 횟수도 중요하지만 부모님께 전달이 잘 안 되는 경우도 많더군요. 아이들이 대개 부모님이 학교 오는 걸 싫어하니까요. 그래서 저는 가정통신문 대신 휴대전화 문자를 보내는데 반응이 좋습니다. 김씨 선생님은 그런 노력을 하시지만 홈페이지도 제대로 활용 못하는 학교가 많습니다. 학교가 “애 맡겨 놓았으니 성의를 보여라.”는 식이 아니라 학부모와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다양하게 만들어줬으면 합니다. 문자든 학부모 총회든 소통의 장을 하나라도 더 만드는 것, 그게 시작일 것 같습니다. 정리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박물관선 여름이 쿨~

    박물관선 여름이 쿨~

    ‘뗏목 만들기에서 임진왜란 유적지 답사, 전통문화지도사 양성교육까지.’ 여름을 맞아 전국 박물관들이 어린이·성인을 위한 다양한 교육·체험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가족들이 여름방학·휴가를 100배 즐길 수 있는 재미를 박물관에서 찾는 것도 좋을 듯하다. 국립민속박물관은 25일부터 어린이·가족·장애인·외국인 등 6700여명이 참가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강원도 인제 냇강마을에서 전통 뗏목 만들기와 강화군 용두레마을 체험,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엄마랑 나랑 박물관 여행’, 조부모부터 손자·손녀까지 3대가 함께 참가하는 소고·색지함 만들기 등 17개 프로그램이 8월28일까지 이어진다. 접수는 민속박물관 홈페이지(www.nfm.go.kr)에서 다음달 2일까지 받는다. 국립민속박물관은 또 민속박물관회와 함께 다음달 3일부터 20주에 걸쳐 ‘전통문화지도사 양성교육’을 실시한다. 전통문화 현장을 지도할 수 있는 실습 위주로 진행되며, 수강생은 선착순 200명.(02)3704-3145. 국립중앙박물관은 22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고대로의 여행을 떠나요’를 비롯,‘우리는 고고학자 가족’ 등 유물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다음달 3∼10일에는 충남 태안·보령 해수욕장에서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를 찾아서’라는 전시·체험행사도 갖는다. 홈페이지(www.museum.go.kr)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지역별 국립박물관들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25∼27일 초등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여름 어린이 박물관교실’을 연다. 경주민속공예촌을 찾아 신라토기를 만드는 등 체험행사로 이뤄진다. 국립진주박물관의 어린이 박물관교실(25∼27일)도 전통다식 만들기, 임진왜란 유적지 답사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이뤄진다. 국립춘천박물관은 다음달 1∼4일 초등학생 400명을 대상으로 한지공예·탈·도자기 등을 만드는 ‘여름방학 어린이 공예교실’을 운영한다. 국립대구박물관은 24∼26일 중학생 70명을 대상으로 우리 전통문화를 엿볼 수 있는 답사 프로그램인 ‘청소년 문화강좌’를 연다. 전통 차 시음, 전통가옥 체험, 짚풀공예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오지로 떠나는 시간여행] (4)전북 장수군 천천면 신기마을

    [오지로 떠나는 시간여행] (4)전북 장수군 천천면 신기마을

    백두대간 큰 줄기에서 갈라져 나온 호남정맥. 새로운 줄기가 시작되고 금강과 섬진강이 발원하는 전라북도 장수는 물길이 길다 하여 예부터 장수(長水)라 부른다. 금강 상류지역은 물줄기 굽이굽이 흐르는 곳마다 조그만 마을들이 그림처럼 들어앉아 있다. 무주와 장수 그리고 진안 세 군(郡)의 접경 물굽이에 자리잡은 신기마을은 언뜻 보면 여느 오지 마을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이곳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바로 서당이다. 상투를 틀고 도포 입은 선비가 살고 있다. 마을의 유일한(?) 교육기관인 명륜학당 훈장 김대중(55)씨. 김씨는 원래 지리산 청학동 사람이었다. 지난 1989년 청학동에서 이주해 올 당시 이곳은 전국 각지에서 심신단련을 위한 수행자들이 유난히 많이 몰려들었다. 그런 이유로 지리산 청학동 ‘도사’들이 이주해 와 살고 있는 마을로 알려지기도 했다. 지리산에서 유년기와 청년기를 보낸 후 아이까지 낳고 생활했던 그가 이곳에 들어와 서당을 연 이유는 따로 있다. “청학동이 옛 문헌에 나와 있는 전설적인 마을로 알고 방송국에서 취재를 해 세상에 알려지면서 온통 마을이 뒤죽박죽된 거야. 소 키우던 움막이 외지 사람들 숙소로 변하고, 욕심 없이 살던 사람들도 돈 맛을 알게 됐지, 농사도 잘 짓지 않으면서 문제가 생겼어요. 급기야는 서로 의견 충돌로 싸움질이고…. 그래서 나오기로 결심했어요.” 99년에 지었다는 ‘명륜학당(明倫學堂)’. 서당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유교와 동양사상을 가르친다. 사서삼경을 바탕으로 한 충효(忠孝)와 예(禮)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는 상범(17)이는 작년 여름방학 때 2주교육을 받고는 겨울방학 때 다시 들어와 눌러앉았다. “집에 가고 싶을 때가 더 많죠. 하지만 공부를 마칠 때까지는 여기 있기로 엄마와 약속했어요. 여기는 놀 것이 없어 공부만 해요.” 상범이는 이따금 밭일도 거들고 사슴에게 풀도 뜯어주면서 외로움을 달랜단다. 방학이 되면 ‘버릇 없는’ 아이들이 부모 손에 억지로 이끌려서 찾아오지만, 간혹 색다른 가치를 찾기 위해 오는 학생들도 있다.“단기간에 예절과 인성교육을 시키기 위해 아이를 데려오는 부모들이 많지만, 쉽게 이뤄지지 않지요. 평소 부모부터 솔선해서 부부간, 가족간의 예절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기마을도 다른 오지처럼 생활이 강퍅하기는 마찬가지. 농사 소득만으로 먹고 살 수 없어 날품일을 병행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도 이웃간에 홀로 된 노인들을 돌봐주며 욕심 없이 사는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 씀씀이는 때 묻지 않은 자연경관만큼이나 아름답고 마을을 풍요롭게 만든다. 이웃 월곡마을 교회 이경재(60) 목사는 또래의 노인들로 구성된 가사 도우미들과 함께 신기마을 이서운(81) 할머니집에서 봉사활동을 한다.“혼자 사는 노인들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텃밭을 일구기는커녕 밥도 지어 드시지 못하는 노인들도 많지요. 한 달에 두 번 정도 방문해 밑반찬을 만들어주고 청소도 해주고 텃밭도 가꾸어줍니다.” 마을 어귀 비닐하우스에서 담뱃잎을 말리기 위해 잎을 엮고 있던 유근오(39)씨는 옆에서 돕는 아내를 바라만 봐도 배가 부르단다. 지난 겨울 식을 올린 베트남 출신 아내의 정성스러운 시부모 수발이 고마워서다. 천사 같은 아내 덕에 일이 조금도 힘들지 않다. 한여름 따가운 햇살에 논 아지랑이가 피어 오른다. 경쟁에서 이기는 법만을 가르치는 도시의 학원숲 속에서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우리 아이들의 팍팍한 모습이 어지러운 아지랑이 속에서 피어오르다 스러진다. 사진 글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성범죄·체벌교사 파면

    학생에게 체벌을 가하거나 성범죄를 저지른 교사에게는 해임이나 파면 등 중징계가 내려지고, 교원으로 재임용될 수 있는 기회도 박탈된다. 또 성폭력 범죄자 유전자정보은행을 설립하고, 일부 성폭력 범죄에는 친고제 규정을 폐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정부는 12일 정부중앙청사에서 한명숙 국무총리 주재로 ‘5대 폭력 및 부조리대책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이에 따라 정부는 비리 교사에게 징계 규정을 엄격히 적용하는 한편,2학기부터 교사들을 대상으로 학생인권 교육을 강화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성교육 시간도 매년 10시간 이상으로 확대키로 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업계소식-게시판] 여름방학 맞이 ‘청소년 인성교육 해병대’

    해병대 극기캠프(www.k-camp.co.kr)는 여름방학 동안 청소년을 대상으로 `인성교육 해병대´ 참가자를 모집한다. 안면도, 당진, 포항에서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2박3일과 3박4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02) 563-0341.
  • [발언대] 제2의 새마을 운동 필요하다/엄태범 농협중앙회 안성교육원 교수

    1970년대 한국사회를 특징짓는 중요한 사건이자, 한국 경제부흥의 시금석이 되었던 정부주도의 전국민 운동이 새마을운동이다. 최근 새마을운동이 지역사회개발의 성공모델이라는 평가가 알려지면서 중국을 비롯한 인도, 베트남, 러시아와 동티모르 등 동남아국가를 중심으로 새마을 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새마을운동의 모태가 되었던 것은 농촌이었다. 그러나 지금 우리 농촌의 모습은 어떠한가.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한 통상압력과, 도·농(都農)소득격차, 농촌인구의 고령화, 농촌복지시설 부족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사회일각에서는 새마을운동을 시대적 상황에 맞게 재접목하여 제2의 새마을운동으로 승화시켜 나갔다면 우리 농촌이 오늘과 같이 어려워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이런 산적한 농촌문제를 해결하고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들기 위하여 지금이라도 제2의 새마을운동을 전개해 나가야 한다. 70년대 새마을운동이 가난을 퇴치하기 위한 정부주도의 새마을운동이었다면, 제2의 새마을 운동은 세계 무한경쟁시대에 경제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정부와 국민이 다함께 주도하는 업그레이드된 운동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새마을운동은 못먹고 못살던 시대에 필요했던 사회운동이라고 일부에서는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새마을운동이 온 국민의 열정을 한데 모아 에너지를 창출하여 경제성장의 반석을 마련한 것에 대하여는 이의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새마을운동은 지금도 약 70% 이상 국민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 새마을운동의 교훈은 우리가 깨닫고, 배우고, 승화시켜 나가기 나름일 것이다.“물 건너 멀리 중국으로 가는 새마을운동”을 보면서 가슴 뿌듯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쓸한 마음이 드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엄태범 농협중앙회 안성교육원 교수
  • [공직초대석] 환경자원공사 고객서비스 교육 총무팀 김주희 강사

    [공직초대석] 환경자원공사 고객서비스 교육 총무팀 김주희 강사

    한국환경자원공사는 환경부 산하기관이다. 지난 2월 기획예산처가 발표한 ‘2005년 정부산하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77개 기관 가운데 84.7점으로 고객만족도 5위로 꼽혔다. 처음 조사한 2004년도엔 38위였다. 단번에 33계단을 뛰어올라 최상위권으로 진입했다. 지난해 6월 도입한 ‘사내 CS(customer service·고객서비스)강사 제도’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그동안 여느 기업처럼 외부의 전문강사를 초빙해 고객서비스 교육을 실시하곤 했지만,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효율이 더 커질 것이란 판단을 내렸다. 본사 및 지사에서 직원 9명을 선발해 사내강사로 활용했고, 이런 전략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나타나듯 보기 좋게 맞아 떨어졌다. 서울지사 총무팀의 김주희(28)씨도 사내강사이다. 한국능률협회에서 서비스강사 양성교육을 받은 뒤 분기마다 한 차례씩 직원들에게 강의를 한다. 경륜은 짧아도 김씨의 강의는 입소문을 타고 외부에도 알려졌다. 최근엔 이웃한 금융기관으로부터 강의 요청도 받았다. 서울지사 직원들은 매일 아침 한 자리에 모여 ‘자원순환 고객서비스 헌장’을 낭독하며 10분 정도 고객서비스에 대한 결의를 다진다. 이 자리를 주관하는 것도 김씨의 몫이다. 김씨는 특히 친절하고 상냥한 전화응대를 강조한다. 주요 고객인 재활용 관련 기업들로부터 전화 민원이 많기 때문이다. “목소리 톤은 114전화번호 안내원처럼 미∼솔 사이 정도가 기분좋게 들립니다. 통화가 끝나더라도 맘 속으로 하나, 둘, 셋까지 센 뒤에 전화를 끊으세요.” 직원들은 이런 ‘시시콜콜’한 주문에 처음엔 “우리가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는 반응마저 보였다고 한다. 김씨는 “공사를 서비스기관이 아니라 관리·감독기관으로 생각해 권위적인 의식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지금은 직원들의 심리적 반발이 한결 극복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최근 동료 사내강사와 ‘고객서비스 매뉴얼’을 만들었다. 표정짓기와 용모·복장, 자세와 동작, 인사, 말씨 등 고객 응대 요령이 망라돼 있다. 읽어 보면 단순한 원론이 아닌 그 이상의 느낌이 전해져 온다. 이를테면 ‘고객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당위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은 우리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대상’이라거나 ‘훌륭한 서비스는 고객에게 미소짓는 것이 아니다. 고객이 당신에게 미소짓게 만드는 것’이라는 식이다. 김씨는 올 하반기엔 본사 사원 수백명에게 첫 ‘대형 강의’를 한다. 첫 강의에선 수 십명의 청중 앞에서도 몹시 떨렸지만 “지금은 오히려 기대된다.”고 할 정도로 자신만만하다. 김씨는 서무·홍보 일을 하면서 강사 역할을 하느라 심신은 더 고달파졌다. 사내강사라해서 금전적 보상이 따로 주어지는 것도 아니다. 그는 “열정과 신념이 없으면 하기 힘든 일”이라고 했다.“고객이 없으면 공사는 존립하지 못합니다. 고객의 만족이 곧 우리의 만족이 될 수밖에 없지요.” 글 박은호기자 사진 최해국기자 unopark@seoul.co.kr
  • [부고]

    ●이영일(전 한겨레신문 논설위원)영백(남인천세무서 과장)영희(군산시청 회계과)씨 모친상 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일 오전 6시 (02)3410-6919●임동철(동아운수·동아CNG·씨티커뮤니케이션스 회장)씨 별세 정욱(동아운수 대표)상욱(동아CNG 〃·전 하나은행 차장)진욱(애드씨티 〃·전 중앙일보 기자)재욱(동아운수 상무이사)지욱(뷰스앤뉴스 기자)씨 부친상 30일 서울대병원, 발인 4일 오전 5시 (02)2072-2091●조용삼 용오(조용오안과 원장)용학(런던포그 지사장)용구(부산고등법원 부장판사)용자 용희(대전 조용희정신과 원장)용심씨 모친상 2일 건국대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2)2030-7901●김순호(전 재일한국인 신용조합협회 상임부회장)씨 별세 건홍(뉴질랜드 빅토리아대 교수)세홍(일본거주·사업)철홍(수원대 공과대 교수)혜리(충북대 심리학과 교수)씨 부친상 정호기(참한의원 원장)씨 빙부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 (02)3010-2295●김운(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 함정장비기술팀장)윤(사업)씨 모친상 3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10시 (02)3010-2236●함기전(전 보원기계 대표)씨 별세 민용(캐나다 거주)재경 수경씨 부친상 임동춘(국회도서관 입법정보연구원)김우영(미국 거주)씨 빙부상 2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30분 (02)392-0899●김병춘(전 조광무역 대표)씨 별세 재창(미국 거주·게스 사장)씨 부친상 원철희(미국 거주·사업)김성섭(〃)씨 빙부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30분 (02)3410-6914●우희영(성실교회 원로목사·백석대 인성교육원장)씨 별세 성민(성실교회 부목사)성권(미국 거주·사업)씨 부친상 김종민(성실교회 전도사)씨 빙부상 1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2)921-1099●맹근호(티센크루프동양엘리베이터 차장)석호(한국무역협회 홍보실 과장)씨 모친상 2일 오후 1시 삼성서울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 (02)3410-3151
  • [사설] 혁신학교에 거는 기대와 우려

    교육부가 엊그제 학교운영과 교육과정이 대폭 자율화된 공영형 혁신학교를 내년 3월 전국 5∼10곳에서 시범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 혁신학교는 자립형사립고, 외국어고 등과 달리 비용이 일반 고교 수준이라고 한다. 민주노동당 등은 혁신학교는 기존의 자사고, 외고와 함께 교육불평등의 정점을 형성하는 3대 꼭짓점이라고 비난했지만 저렴한 비용의 고품질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수요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점에서 불가피하다고 할 수 있다. 혁신학교는 협약을 맺어 학교를 운영하는 미국의 ‘차터스쿨’(Charter School)을 모델로 하고 있다. 인성교육은 물론 입시준비교육도 암기식·주입식이 아니라 자기주도적 학습, 토론식 수업으로 이루어진다. 사교육 없이도 대학에 진학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혁신학교는 기대와 함께 우려가 교차한다. 혁신학교가 말 그대로 혁신적인 방법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우수교원 확보, 학습 프로그램 구축 등 인프라가 뒷받침돼야 한다. 하지만 교육부는 올 8월 시범학교를 선정한 뒤 내년 3월 문을 열겠다고 해 시간이 촉박하다. 과연 이 기간에 당사자들이 준비를 끝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학교운영이 협약대로 될지도 관건이다. 교육부는 협약대로 학교운영을 하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혁신학교를 일반학교로 환원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런 다짐은 특수목적고인 외국어고의 입시교육기관화를 방치한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현실성이 없다. 사교육비 절감 효과 역시 자립형 사립고 사례에 비춰볼 때 장담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이같은 우려에도 혁신학교는 기존의 무기력한 공교육 시스템을 극복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눈길이 간다. 다행히 대부분의 지자체에서도 교육여건 확충을 지상과제로 꼽고 있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고교입시 부활 등 부작용 없이 충분한 지원과 치밀한 준비로 혁신적인 교육방안이 제시돼 공교육정상화의 활력소가 되기를 기대한다.
  • 사회성 두루 갖춘 인성교육 가슴 따뜻한 아이로

    사회성 두루 갖춘 인성교육 가슴 따뜻한 아이로

    “공부만 잘하는 아이보다는 가슴이 따뜻한 아이로 키우고 싶다.” 최근 교과공부는 물론 사회성도 두루 갖춘 아이로 키우고 싶다는 학부모들이 늘어남에 따라 청소년 인성교육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인성교육 현장을 찾아가 인성교육의 효과와 실천방법 등을 알아봤다. ■ 서울 명지중학교 #10대 드라마 ‘반올림’의 한 장면. 주인공 옥림이는 ‘40대가 되었을 때 이루고 싶은 꿈’을 발표하는 시간에 아무것도 적지 못한 채 빈 종이를 내고 말았다. 다른 친구들은 펀드매니저, 유엔본부 직원, 연예인 등 자신의 꿈을 잘도 적어냈는데 말이다. 옥림이는 “하고 싶은 게 뭔지도 모르겠고 잘하는 것도 없어….”라며 고민에 빠진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소매치기를 잡은 옥림이는 ‘용감한 시민상’을 받고 여경의 꿈을 키운다. 명지중학교 2학년 8반 교실. 이번 학기부터 시작한 자존감 향상프로그램의 15번째 수업 ‘꿈★은 이루어진다’의 한 부분이다. 드라마를 보며 ‘내 꿈은 뭔지’‘왜 꿈을 가져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해본 아이들은 발표를 통해 자신의 꿈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어 ‘내 명함 만들기’. 미래의 꿈을 구체적으로 표현해보는 시간이다. 아이들은 저마다 꿈꿔온 요리사, 건축사, 외과의사 등 자신의 꿈을 명함에 멋지게 그려 넣는다. 건축가가 되고 싶다는 소백산(14)군은 ‘엄마품처럼 포근하고 아빠처럼 든든한 집을 짓겠습니다.’라는 그럴듯한 홍보문구를 써넣기도 했다. 그렇지만 아직 대부분은 드라마속 주인공처럼 아무것도 적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지’‘어떤 꿈을 갖길 원하는지’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다면 이번 수업의 목표는 이룬 것이나 다름없다. 자존감 향상 프로그램은 중학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개발됐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중학교 1학년 때의 자신감을 잃고 꿈도 없는 시기다. 때문에 자신이 얼마나 소중하고 특별한 존재인지에 대한 인식이 낮다. 자존감 향상 프로그램은 ‘내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 교육의 주안점을 두고 있다.2학년 수업을 맡고 있는 홍진열(47)선생님은 “처음엔 소극적이고 말수도 적었던 아이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 시작한다.”면서 “팀별 게임 등 다양한 수업형태 때문에 학과공부와는 달리 부담없이 수업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명지중학교 임방호 교장선생님은 “인성교육이 바탕이 된 다음에 교과목 공부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는 우리학교 건학이념과도 맞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서울 수색초등학교 초등학교 5학년을 대상으로 2년째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 수색초등학교는 이미 2004년 한문·컴퓨터 특기교육으로 인성교육 우수학교로 선정된 바 있다. 초등학교 5학년의 인성교육 프로그램은 자기 리더십 계발·교우관계 개선 프로그램이다. 지난 9일 열렸던 12번째 수업은 ‘기쁨을 주는 한마디’. 일상생활에서 기쁨을 주는 인사를 주고받았던 경험을 이야기해보고 말하기 연습을 해보는 시간이다. 주어진 제시어를 활용해 상대방에게 기쁨을 주는 말을 연습한다. 예를 들어 제시어가 ‘사탕’이라면 ‘너의 목소리는 사탕처럼 달콤해.’,‘엄마’라면 ‘너의 마음은 엄마 품처럼 포근해.’라는 식이다. 이어 소중한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은 기쁨을 주는 한마디를 사과 모양 종이에 적어 각 모둠별 ‘칭찬 나무’에 붙인 뒤 아이들 앞에서 발표한다. 아이들의 표현력은 놀랍다. 신아름(11)양은 “비가 오면 우산이 비를 막아주듯 내가 우산처럼 널 막아줄게.”, 홍선영(11)양은 “엄마! 나침반처럼 올바르게 저의 길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저마다 기발한 상상력을 발휘했다. 2년째 이 학교에서 5학년을 대상으로 인성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김경옥(40)교사는 “처음엔 인성교육이 뭔지 몰라 호기심 반, 장난 반으로 수업을 받던 아이들도 ‘친구들과 사이가 좋아져 학교생활이 즐거워졌다.’고 하는 등 효과가 매우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 수업을 통해 친구와 대화하는 법이나 싸웠을 때 화해하는 법 등 관계 유지법을 자연스레 배우는 것이다. 아이들만 이 수업시간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다. 학부모들의 반응도 뜨겁다. 한 학부모는 “공부는 잘해도 자기중심적이고 남을 배려할 줄 몰랐던 아이가 이 수업을 한 학기동안 듣고 나서 몰라보게 달라졌다.”며 편지를 보내오기도 했다. 이 학교 임명자 교장선생님은 “지난 학기 인성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89%의 아이들이 유익했다고 답할 정도로 인기가 있다.”면서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키워주는 것이 인성교육 프로그램의 최종목표”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밝은 청소년 지원센터 오채금 팀장 2000년 문을 연 ‘밝은 청소년 지원센터’는 개원 이래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에 힘쓰고 있다. 사무국 교육팀의 오채금(40) 팀장은 교재를 직접 개발한 주인공 인성교육 교사들을 직접 가르치고 있다. 처음 센터가 문을 열었을 때는 삼성생명 정신건강연구소가 개발한 중학생용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보급했다. 그러다가 ‘우리 아이들에게 맞는 우리만의 프로그램을 개발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껴 오 팀장이 직접 서울대 교육연구소와 2년여에 걸쳐 초등학생용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고등학생용을 만들어달라는 요청도 있었지만 보다 이른 단계에서 인성교육을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죠.” 현재 센터에서 지원하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시행 중인 학교는 초등학교 7곳, 중학교 12곳이다. 지난해에는 22곳을 운영했는데 자금난으로 10곳을 줄인 상태다. “인성교육을 원하는 학교는 꾸준히 늘고 있는데 무료로 운영하는 관계로 인력과 운영자금이 늘 부족합니다.” 인성교육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연령별 발달 성을 ‘나→타인→공동체’로 발전시켜 나가면서 적용했다는 점이다. 또 선생님들은 모두 교육학을 전공한 상담심리사, 사회복지사, 청소년상담사, 교사 출신으로 5년 이상 상담 관련 업무를 해온 경력이 있다. 오 팀장은 그러나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쉽게 인성교육을 할 수 있다.”면서 “가정교육이 인성교육을 좌우한다.”고 말한다. 부모가 자주 싸우고 사이가 틀어지면 아무리 아이 앞에서 좋은 말을 해주더라도 아이의 인성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 오 팀장은 “특히 아이들 앞에서는 싸우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센터에서는 성교육, 인터넷 예절교육(모티켓),YES프로그램(문화행사 관람하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오 팀장은 “이런 모든 것들이 인성교육이라는 큰 틀 안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인성교육 가정에선 이렇게 하세요 가정에서 자녀 인성교육을 시킬 수 있는 방법은 어떤게 있을까? 밝은 청소년 지원센터에서 개발한 가정용 프로그램을 소개한다(모든 프로그램은 부모님이 활동내용을 간략히 소개한 후 시작). ★ 칭찬의 꽃을 접어요(자존감 향상과 가족관계 증진) (기대효과) 자신의 소중함을 느끼고 가족의 소중함을 느낀다. 자신과 가족을 객관적이고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게 된다. (준비물) 색종이(1인당 6장씩), 색연필 또는 사인펜 (활동방법) 1. 내가 잘 하는 일은 어떤 것이 있는지,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칭찬을 받는지 생각해 보고 다른 사람과 비교해 본다. 2. 각자 자신 있는 일, 칭찬받을 만한 일을 6가지 생각해보고, 색종이 한 장에 한 가지씩 기록한다. 3. 뒷면에 가족이 돌아가면서 긍정적인 댓글을 단다. (예:빵을 구울 수 있다.→맞아, 자원이가 만든 케이크는 산 것보다 훨씬 예쁘고 맛있더라.) 4. 칭찬 색종이를 꽃으로 접거나 비행기 등으로 접어서 예쁜 접시에 담아 장식해 둔다. ★ 손과 발을 사랑해요(가족관계 증진) (기대효과) 부모님의 고마움을 확인(손과 발을 유심히 관찰하고 느껴봄)하도록 해 가족간의 애정을 깊게 한다. 가족을 위해 자신이 하는 일을 생각해 봄으로써 가족에 대한 책임감을 갖는다. (준비물) 도화지(가족 수만큼), 색연필 또는 사인펜 (활동방법) 1. 가족간에 손을 서로 관찰하고 촉감으로 느껴본 뒤, 종이 위에 손을 대어 그려본다. 2. 자녀는 부모님의(부모는 자녀의)손 위에 부모님이(자녀가)가족을 위해 그 손으로 하는 일을 구체적으로 적는다.(예: 어머니는 매운 음식도 손으로 직접 버무리며 만든다. 나는 매일 아버지 출근 전에 손으로 구두를 닦는다) 4. 가족간에 발을 서로 관찰하고 촉감으로 느껴본 뒤, 종이 위에 발을 대어 그려본다. 5. 자녀는 부모님의(부모는 자녀의) 발 위에 부모님이(자녀가) 가족을 위해 자주 가는 곳과 가야할 곳을 적는다.(예: 아버지는 매일 아침 복잡한 지하철을 타고 회사로 출근하신다. 나는 매일 건강을 위하여 공원에 가서 운동을 한다.) 6. 손과 발을 꾸민다.(예:반지를 손에 그려 주거나 멋진 구두를 그린다.) 7. 서로의 느낌을 이야기한다. ■ 밝은 청소년 지원센터 제공(www.eduko.org)
  • [발언대] 경영컨설턴트 윤리기준 우선 마련을/피터 소렌슨 국제경영컨설팅협회장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중소기업은 한 국가의 경제를 튼튼히 하는 주춧돌 역할을 한다. 한국은 1960년대부터 정부 주도로 대기업 위주의 중화학공업, 정보기술(IT), 반도체 및 조선산업을 육성해 고도의 경제 성장을 이룩했다. 그러나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위기를 전후해 한국의 제1금융권과 대기업들은 경영전략과 IT부문에 대해 주로 외국계 컨설팅사로부터 컨설팅을 받았다. 최근엔 중소기업청을 중심으로 국내 우수한 컨설팅사 풀을 활용해 중소기업 경영컨설팅지원사업을 확대 시행하고 있다. 선진국에서도 중소기업의 경영컨설팅은 늘고 있는데, 캐나다의 경우 캐나다 경영컨설팅협회(CAMC) 소속 3000여명의 경영컨설턴트(CMC)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04년 수행한 실적 성취도가 70%에 이르렀다. 이러한 맥락에서 최근 한국 정부의 중소기업에 대한 경영컨설팅 지원 확대는 생산성 제고는 물론, 국가의 장기적인 경제발전을 위해 매우 바람직하다. 양적인 지원 증가와 함께 효율성 증진을 위한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경영컨설턴트들이 철저한 전문가적 윤리의식을 준수토록 하고, 엄한 처벌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경영컨설팅은 무형의 재화를 클라이언트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계약서부터 최종 보고서 작성까지 컨설턴트는 철저한 전문가적 직업윤리의식을 가져야 한다. 특히 고객에 대한 기밀유지 의무를 엄격히 지켜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컨설팅 시장에서 활동을 제한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지난해 한국 컨설팅산업 혁신대전에 참석했을 때, 한국 역시 경영컨설팅의 도덕적 해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어 무척 반가웠다.e-쿠폰제 도입, 평가점검단 운영, 윤리강령 제정 등 컨설팅 시장의 투명성과 윤리성 확립을 위한 제도들이 끊임없이 시행되어야 한다. 둘째, 클라이언트의 경영컨설팅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다. 경영컨설팅은 매뉴얼에 의한 단순한 기술 지도가 아니다. 고객의 노력없이 성과를 낼 수 없다. 학습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고 작업을 재조직함으로써 내부 역량을 축적해야 한다. 또 경영컨설팅 이후에도 컨설팅사에 수행한 프로젝트에 대한 피드백과 평가를 요청하고 관련 자료를 제공받아 경영에 활용해야 한다. 셋째, 정부, 협회 및 기타 경영컨설팅 관련 기관들의 국제화다. 정부, 경영컨설팅협회 등 컨설팅산업과 직·간접적인 관련을 맺고 있는 기관은 해외 경영컨설팅협회, 국제적인 컨설팅산업 포럼 등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이를 통해 선진 경영컨설팅 사례와 기법을 수집하고 한국의 중소기업에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지난해 12월 개최된 ‘제1회 컨설팅산업 혁신대전’과 ‘국제컨설팅 세미나’는 한국의 중소기업이 선진 사례와 기법을 체험하기에 좋은 기회였다고 본다. 또 국제기준에 맞는 경영컨설턴트 양성교육에 집중해 양질의 컨설턴트를 육성해야 한다. 특히 기존의 반도체,IT분야에서 전문화된 하드웨어적인 노하우를 결합한 경영컨설팅산업의 국외진출에 힘쓸 필요가 있다. 피터 소렌슨 국제경영컨설팅협회장
  • 청소년 눈높이서 본 동성애

    ‘청소년의 시각에서 성(性)을 바라본다.’ 지상파TV들이 주말마다 방송하는 시청자 프로그램에서 만난 청소년들은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성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그렇지만 지상파에서 이같은 프로그램을 보기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다. 성교육 전문가의 특강 정도가 있었지만 청소년들은 아직도 성 관련 정보에 목말라한다. 캐이블·위성채널 Mnet이 3개월째 방송하고 있는 청소년 성교육 프로그램 ‘성교육닷컴’(매주 금요일 오후 6시)은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그들이 고민하는 성 관련 이슈들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끈다. 청소년들이 직접 출연,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신들의 생각을 공유하고, 전문가들의 시각을 곁들여 청소년들이 이해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고자 노력한다. 지난주 금요일부터 다루기 시작한 ‘청소년의 동성애’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동성애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담았다. 영화 등에서 은유적으로 다룬 동성애와 달리, 청소년 주인공 한 명이 동성애자 역할을 맡아 그들에게 가해지는 학교 폭력 실태 등도 보여준다. 또 프로그램 사이트(www.sungkyo6.com)에 올려진 댓글을 통해 청소년들의 성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혼란 등을 들여다보면서 동성애에 대한 투표와 토론, 인식조사도 벌였다. 이와 함께 학생과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현장의 시각은 물론 전문가들의 의견을 함께 보여준다. 성의학 전문의 강동우 박사는 “‘동성애 현상’과 달리 ‘동성애’는 질병이 아니며 교정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종연 PD는 “동성애를 문제적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각도에서 다뤄 청소년들이 주체적으로 판단하고 인정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이 프로그램은 ‘성경험’‘콘돔’‘가슴크기’‘스킨십’‘데이트강간’ 등 청소년들이 실제 고민하는 이슈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과 올바른 상식, 대처방안 등을 제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앞으로는 성에 대한 이슈와 함께 사랑·우정·입시 등 다양한 고민들도 청소년의 시각으로 다룰 예정이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日대학 1년 “공부가 가장 중요”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대학에도 낭만이 사라지고 있다. 대학생들이 스스로 돈을 벌어 공부한다는 자립심보다는, 그 시간에 공부를 해 취직을 위한 자격증 취득에 열중하고 있다.이에 따라 캠퍼스는 ‘상아탑’에서 취업 준비를 위한 ‘학원’이 되고 있다. 일본 도요대가 인성교육을 강조한 ‘여유있는 교육’을 받은 올 봄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자립심의 상징인 아르바이트보다 공부나 자격취득을 중요시했다.이는 아르바이트나 동아리 활동을 중시했던 9년 전의 조사 결과에서 크게 변한 것이다. 일본도 장기불황이 계속되면서 대학생들이 여유를 상실, 취직을 위한 공부에 매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신입생 약 7400명 중 28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대학생활에서 중시하고 싶은 것’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서 1위는 ‘공부’가 81%로 다른 항목을 압도했다. 그 다음으로는 동아리활동(51%), 자격증 취득(49%), 친구·연인 만들기(45%)가 뒤를 이었다.taein@seoul.co.kr
  • 고액과외 부러울쏘냐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 근무하는 연구원들이 과외교사로 나섰다. 거제지역 청소년들에게 영어문법과 방정식을 교육하고,‘바나나 킥’이 만들어지는 신비한 과학세계를 설명한다.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 연구소 봉사팀 소속 석·박사급 연구원 36명이 6월1일부터 신현중·연초중·중앙중·고현중 등 4개 중학교의 방과후 교육을 맡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강의과목은 영어·수학·과학 등 3과목으로 대상은 수강을 희망한 100여명이며, 강의는 무료다. 연구원들은 주 4회 일과를 마친 후 담당학교를 직접 방문, 하루 1∼2시간씩 맡은 과목을 가르친다. 방과 후 교실은 내년 2월까지 9개월 동안 계속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방과후 학생교육은 학부모들의 사교육비를 절감하고,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마련했다.”면서 “연구원들은 교과목 지도와 함께 인성교육 및 취미활동 등도 함께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거제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방과후 학교’ 이렇게 하면 성공

    ‘방과후 학교’ 이렇게 하면 성공

    정부는 지난 3월부터 사교육비 경감, 교육 격차 해소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방과후 학교 활성화를 의욕적으로 추진 중이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이고 일부 잡음도 들리지만 공교육을 살리기 위한 각 학교의 노력은 간단치 않다. 방과후 학교를 성공적으로 시작하고 있는 학교들을 돌아보고 그 노하우와 남은 과제에 대해 들어봤다. ■ 서울 노원 연촌초교 서울 노원구 하계동에 자리잡은 연촌초등학교는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에 특기 적성교육은 물론 교과학습을 적절히 반영했다. 그 결과 전교생의 60% 가까이 참여할 정도로 호응도가 높다. 수영장과 체육관 등 다른 학교에 비해 시설이 좋은 이점을 살려 각종 특기 적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같은 서울에서도 교육 여건이 떨어지는 지역에 있지만 방과후 학교 덕분에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저렴하게 받고 있다. 부담 없는 가격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입맛에 맞게 개설됐다는 것도 연촌초 방과후 학교의 장점이다. 바이올린이나 플루트처럼 사교육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 수업과 더불어 학교 밖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것도 이곳에서는 배울 수 있다.‘어린이 성장요가’ 수업을 받고 있는 5학년 박현정(10)양은 “그동안 요가를 배우고 싶어도 초등학생들이 다닐 곳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마침 수업이 개설돼 신청했다.”면서 “학교에서 수업을 들으니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더 좋다.”고 말했다. 외부에서 초청된 강사들의 마음가짐도 이곳에서만큼은 진지하다. 방과후 학교를 지도하고 있는 강사 윤혜진(25)씨는 “다른 곳에서도 강의를 하지만 학교에서 수업을 하다 보면 공교육의 일부를 담당한다는 생각에 책임감이 더 생긴다.”라고 말했다. 이곳의 또다른 특징은 교실 4개를 개조해 만든 영어마을.15명 정도 소수 정예로 원어민 강사가 수업을 진행한다. 일반 학원에서 이같은 조건으로 교육을 받으려면 월 30만∼50만원 가량의 비용이 들지만 이곳에서는 교재를 포함, 월 9만원이면 된다. 때문에 인근 지역 학부모들 사이에서 “영어 마을 때문에 이사오고 싶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스쿨 버스를 운영해 이 학교 재학생뿐만 아니라 다른 6개 초등학교와 2개 중학교 학생들이 연계해서 수업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3∼6학년의 경우 수학과 같은 교과 과목도 개설돼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경기 포천여중 포천시는 교육 여건에 있어서 도시라기보다는 농촌에 가깝다. 하지만 전 교직원의 노력으로 방과후 학교가 그 어느 곳보다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다른 학교과 달리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시설·인력·지원 등 부족한 부분은 지역 사회와 연계해 해결하고 있다. 연극·무용·디자인 등은 인근 대진대학교와 ‘대학생 멘토링제’를 도입했다. 멘토로 활동 중인 이 학교 시각디자인과 김민정씨는 “아이들은 학교에서 포토숍과 같은 수업을 받을 수 있어 좋고 내 입장에서는 학점을 받을 수 있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제도”라고 말했다. 또 대입의 최대 화두인 논술 교육은 지역신문 편집국장의 도움을 받아 수업을 개설했다. 또 지난 12일에는 다른 중학교와 함께 ‘민속단’을 창단하기도 했다. 비영리 단체에 위탁, 각종 스포츠 교실과 일본어 회화, 서예 등 프로그램까지 갖추고 있다. 특기·적성 교육의 한계를 뛰어 넘기 위해 계발활동과 46개 동아리를 연계해 진행 중이다. 이 학교 방과후 학교를 총괄하고 있는 강현중 교사는 “아무래도 교육 환경이 서울과는 다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게 하려고 노력 중”이라면서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다행히 시간이 갈수록 참여하는 학생들이 느는 등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진학을 앞둔 만큼 국어·영어·수학·과학·사회 과목에 대한 교과학습 프로그램도 갖추고 있으며 3학년의 경우 심화 수업을 마련했다. 가장 인기 많은 프로그램은 원어민 회화 프로그램이다. 포천에서는 비용도 문제지만 사교육 시장에서도 원어민에게 수업받기가 쉽지 않은 상황. 학교에서도 원어민 강사를 구하기 힘들었을 정도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이 개설되자 지원하는 학생들이 너무 많아 결국 시험을 치를 수밖에 없었다. 이 수업을 듣고 있는 박주희(14)양은 “생생한 영어를 저렴한 가격에 배울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신소희(13)양은 “사실 여기서는 원어민을 길에서도 만나 보기 힘든데 이렇게 학교에서 수업받을 수 있어 만족한다.”고 전했다. ■ 인천여고 방과후 학교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곳이 바로 고등학교이다. 대입을 앞두고 있어 비교과 과정보다는 교과 과정에 중점을 둘 수밖에 없지만 강사를 구하는 것부터가 난관이다. 대학생 예비교사 제도는 학습 수준이 높은 고등학생을 지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사교육 시장의 유명 강사를 데려올 경우 비용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인천여고의 경우 참여도와 만족도 둘 중 후자에 일단 힘쓰기로 했다. 가장 수요가 많은 영어와 수학 과목은 상·중·하 수준별로 반을 편성하되 소수 정예를 원칙으로 했다. 영어 수업을 듣고 있는 서은빈(17)양은 “정규수업 시간과 달리 이해를 못하면 여러번 설명해 주신다.”면서 “교과서 위주가 아니라 수업이 딱딱하지 않아 더 좋다.”고 했다. 최혜현(17)양은 “아무래도 인원수가 적으니 거의 1:1로 수업받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인천여고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수업 중 하나는 바로 논술이다.2008학년도 입시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논·구술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막상 사교육 시장에서도 뾰족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래서 1·2학년을 대상으로 주중에 2개반, 주말에는 학년과 상관없이 1개반을 운영 중이다. 논술 수업을 받고 있는 이은주(17)양은 “논술 학원도 마땅치 않고 뭘해야 할지 몰랐는데 학교에서 논술 수업을 받을 수 있어 다행”이라면서 “학원에서는 글쓰는 기술을 주로 가르친다고 들었는데 학교 선생님이 가르쳐 주셔서 그런지 더 깊게 접근하는 것 같다.”고 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풀어야할 과제는 방과후 학교에 있어 성공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는 학교들도 입을 모아 “아직 갈길이 멀다.”고 말한다. 우선 교과영역에 있어서 강사 확보가 가장 큰 문제다. 특기 적성교육 등 비교과 영역을 담당할 강사는 비교적 인재풀이 넉넉하지만 교과영역은 그렇지 못하다. 법정 교원 수도 채우지 못하는 현실에서 방과후 학교는 기존 교사의 업무를 가중시킨다. 결국 사교육 시장을 대신한다는 원래 취지와 달리 수업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한 학생은 “알찬 방과후 학교 수업도 있지만 일부 수업은 정규 수업 시간과 구분이 잘 안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교육부는 학원강사 초빙제를 제시하지만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인천여고 오헌주 교사는 “일단 적은 돈만 받고 학교로 수업하러 올 수는 있겠지만 이는 아이들을 학원으로 유치하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일부 학생들은 방과후 학교 때문에 다른 수업을 듣지 못해 고민이라고 했다. 인천여고의 한 학생은 “같은 시간에 방과후 학교를 신청하지 않은 애들은 EBS를 시청한다.”면서 “시험 문제가 거기서 많이 나오는 데 따로 시간을 내기 어려워 걱정”이라고 전했다. 학교 내 시설이 부족한 것도 문제다. 남는 교실이 많은 학교도 있지만 대부분의 학교는 그렇지 못하다. 그래서 컴퓨터실은 물론 직원 회의실까지 동원해야 하는 실정이다. 방과후 학교가 큰 도시 내에서의 학력 격차는 줄일 수 있지만 도농간의 학력 격차는 오히려 더 크게 벌려 놓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일단 농어촌 등에서는 강사를 구하기도 쉽지 않다. 설사 프로그램을 개설한다고 해도 학생들이 적어 가격을 낮추기가 쉽지 않다. 이같은 문제의 대안으로 거점학교가 제시되고 있다. 연촌초 정수원 교감은 “우선 남는 교실이 많은 학교에 시설 투자를 집중적으로 하고 인근 5∼10개 학교와 함께 프로그램을 개발해 연계 수업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각 학교 간에는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셔틀버스를 운영하게 하면 일자리 창출까지 되니 1석2조”라고 설명했다. 열악한 여건 때문에 수업 자체에는 만족하지만 좀더 많은 시간 동안 수업을 받을 수 없다는 불만도 있다. 인천여고 함새롬(17)양은 “학원과 달리 선생님들과 토론도 하고 글쓰기도 하니 좋다.”면서 “하지만 1주일에 한번 1시간30분은 부족한 것 같다.”고 전했다. 학생들의 안전문제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방과후 학교를 진행하는 동안 안전 사고가 날 경우, 모든 책임이 학교와 교사에게 있다. 따라서 위탁교육을 위해 학교 밖을 벗어나는 경우 학생들의 안전 문제에 대해 속수무책이다. 현재는 교사가 인솔하고 있지만 그때마다 출장비를 지출하기엔 학교 예산이 부족해 교사들이 수당없이 초과업무를 하고 있다. 포천여중 지정주 교장은 “교육부에서 이와 관련된 법안을 추진하려고 노력 중이라는 얘기가 나온 지 이미 몇개월이 지났다.”면서 “방과후 교육 중 사고가 난다면 그 원래 취지나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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