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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연한 법안” vs “살인 정당화” 14주 낙태 허용법 파장(종합)

    “당연한 법안” vs “살인 정당화” 14주 낙태 허용법 파장(종합)

    헌법 재판관 3명 14주·4명 22주女교수 일동 “생명 경시 풍도 조장하나”낙태 전면 금지 비판 제기한 의료계“당연히 바로 잡아야 할 법안” 주장정부가 여성계의 낙태죄 폐지 요구에도 현행 낙태죄를 유지하고 임신 초기인 14주까지 낙태를 허용하는 형법·모자보건법 개정안을 7일 입법 예고한 가운데 반응이 엇갈리며 논란이 확산 되고 있다. 두 개정안은 임신 14주까지 임신 중단(낙태)을 처벌하지 않도록 하고, 15~24주까지는 유전병이나 성범죄에 의한 임신 등 기존 모자보건법상 허용 사유에 ‘사회·경제적 이유’를 추가했다. 이는 지난해 4월11일 임신한 여성이 스스로 낙태하거나 임신 여성 승낙을 받은 의사가 낙태하는 것을 처벌하는 형법 269조·270조가 임신한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침해해 위헌이므로 올해까지 이들 조항을 개정하라는 헌재 헌법불합치 결정의 후속 조처다. 정부가 내놓은 낙태허용 기간인 ‘임신 14주 이내’는 헌재 결정 당시 단순위헌 의견을 낸 재판관 3명의 주장과 같다. 이석태·이은애·김기영 재판관은 단순위헌 의견에서 “임신 14주 무렵까진 임신한 여성이 자신의 숙고와 판단 아래 낙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 재판관은 임신 14주 이내 낙태도 일률적·전면적 금지하는 것은 임신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해 단순위헌 결정을 해야 한다고만 했다. ‘임신 28주 무렵’을 언급한 것도 이때는 태아 성별이나 기형을 이유로 선별적 낙태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으니 일정한 한계가 지워져야 한다는 취지다. 헌법불합치 의견을 낸 유남석·서기석·이선애·이영진 재판관은 “태아가 모체를 떠난 상태에서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시점인 임신 22주 내외에 도달하기 전까지의 낙태에 대해선 국가가 생명보호의 수단 및 정도를 달리 정할 수 있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했다. 법무부 측은 헌법재판소가 형법상 낙태죄 자체가 위헌이라고 한 건 아니라면서 결정 취지를 반영해 입법 예고안을 만들었다는 입장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헌재는 낙태가 허용되는 범위에 대해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과도하게 침해하는 면이 있으니 위헌성이 있다는 취지였다”며 “헌재 결정 (이유) 그대로 가면 임신 14주 이내 전면 허용, 15~22주 이내 제한적 허용이 돼야 하는데 (개정안은) 24주까지로 규정했고, 기존 모자보건법과 비교해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법조계에선 낙태죄를 사실상 존속하고, 임신 주 수를 기준으로 여성을 처벌하는 것은 정확한 주 수 확인이 어렵고 실효성도 없다는 비판이 나왔다. 앞서 법무부 자문기구인 양성평등정책위원회도 임신 주 수 구분 없이 낙태죄를 폐지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반면 여성계는 낙태죄 전면폐지, 종교계는 태아 생명권을 각각 주장하며 강경대치하는 상황에 정부가 합리적으로 후속 입법을 하려는 것 아니겠냐는 해석도 나왔다. 한국여성변호사회 장영미 변호사는 “낙태를 형법으로 처벌하는 게 맞느냐는 문제의식은 타당하나, 법 개정은 현실적 문제고 종교단체 등의 반발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거셀 것”이라며 “법 개정은 사회적 합의고 입법적 결단 아니겠느냐”고 말했다.대한산부인과의사회 회장 “당연히 바로 잡아야 할 법안”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김동석 회장은 “낙태를 금지하면 면허가 없는 사람들이 불법적으로 위험한 수술을 하게 된다. 당연히 바로 잡아야 할 법안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드물지만 24주 이후에서야 태아가 생존할 수 없는 질환이 확인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예외조항이 들어가야 한다”며 “개정안을 보고 의학적인 관점에서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개정안에 포함된 의사의 ‘진료 선택권’에 대해 “이런 것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종교적 신념 등에 따른 판단이 존중돼야 함은 물론, 병원의 역량 등을 고려해 임신 주 수가 높은 낙태 시술을 거부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女교수들 “ 태아 살인 정당화한 것” 반대성명 전국 대학교 여성 교수 174명이 임신 14주까지 중절을 허용하는 정부의 법 개정안에 대해 “공식적으로 태아 살인을 정당화하고 생명 경시 풍토를 조장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7일 ‘전국 174인의 여성 교수 일동’은 성명서를 통해 “우리 여성 교수들은 보건복지부의 낙태 일부 허용의 입법 추진을 강력히 반대한다”며 “태아는 여성 신체의 일부가 아닌 한 인간으로 성장하게 될, 생명권을 가진 독립된 생명체다. 이번 개정안은 낙태 허용범위를 심각하게 확대했는데 대부분의 낙태가 12주 안에 이뤄지는 점을 감안 했을 때 사실상 모든 낙태를 허용하는 셈”이라고 밝혔다. 이 법안에 대해 여성 교수 일동 모임은 “태아의 생명권을 완전히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인공 임신 중절 실태조사…임신 경험 여성 5명 중 1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2월 발표한 ‘인공 임신 중절 실태조사’를 보면 임신 경험이 있는 여성 5명 중 1명이 임신중절 수술을 했다고 응답했다. 성관계 경험이 있는 여성만을 대상으로 한 질문에서도 10명 중 1명이 수술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대대적인 낙태 실태조사가 이뤄진 것은 2011년 이후 7년 만이었다. 현행 모자보건법은 임부나 배우자에게 유전적 질환이나 전염성 질환이 있는 경우, 성범죄에 따른 임신이나 근친 관계 간 임신, 임부의 건강이 위험한 경우만 임신 24주 이내에 낙태를 허용한다. 입법 예고안은 여기에 사회적·경제적 사유까지 추가해 24주 이내 낙태 허용범위를 확대했는데, 이 역시 헌재의 주문사항이다. 이를 놓고 24주까지는 낙태를 전면 허용한 것이라 해석도 나오고 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아파트 창가에 날아온 드론, 성관계 몰래 찍다 ‘쿵’

    아파트 창가에 날아온 드론, 성관계 몰래 찍다 ‘쿵’

    심야에 드론을 날려 아파트 창문을 통해 주민의 성관계 영상 등을 촬영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성폭력 처벌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40대 A씨 등 2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달 19일 부산의 한 고층 아파트 창가로 드론을 띄운 뒤 여러 명의 입주민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해당 아파트 입주민의 성관계 영상도 포함돼 있었다. A씨 범행은 드론이 추락하면서 적발됐다. “굉음이 났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부서진 드론에 촬영된 불법 영상을 확인하고 이들을 추적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드론 소유자인 A씨 등은 경찰을 보고 황급히 달아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컴퓨터를 압수해 포렌식 분석을 하는 등 추가 범행이 있었는지도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드론으로 고층 아파트 입주민 불법 동영상 촬영 ...40대 회사원 구속영장 신청

    고층아파트에 한방중 드론을 띄워 성관계 장면을 촬영한 40대 회사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남부경찰서는 드론을 이용해 고층아파트의 열린 창문을 통해 남녀 성관계를 촬영한 혐의(해성폭력처벌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로 A(40대· 회사원)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달 19일 자정부터 오전 3시까지 수영구소재 2곳의 고층 아파트에 고성능 카메라가 부착된 드론을 띄워 남녀 성관계를 장면을 촬영했다. 당시 아파트안에는 불이 켜져 있은것으로 전해졌다. 드론은 불법동영상을 촬영하다가 지상으로 내려가 배터리를 교환한 뒤 다시 날아오르기를 3차례 반복했다. 이날 오전 3시쯤 몰카(몰래카메라) 촬영 중이던 갑자기 고장을 내고 현장에서 추락했다. 굉음과 함께 떨어지는 소리를 들은 주민이 경찰에 신고를 했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부서진 드론을 발견했다. 드론 속 카메라에선 불법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이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 인근 CCTV를 분석해 용의자 추적에 나서 지난 4일 범인을 체포했다. 40대 남성으로 회사원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드론을 잃어버렸다며 혐의를 부인한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남성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을 확보하고 그 안의 내용을 포렌식(복원)하고 있다. 한편,부산동부지청은 지난 6일 이 남성에 대해 성폭력처벌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7일 영장실질심사가 열렸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미성년 성폭행’ 유도 은메달리스트 왕기춘 재판 특별기일로 당긴다

    ‘미성년 성폭행’ 유도 은메달리스트 왕기춘 재판 특별기일로 당긴다

    ‘구속기간 만료’ 앞두고 매주 월요일 기일지정왕기춘 “피해자와 합의 후 성관계” 주장미성년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베이징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인 전 유도 국가대표 왕기춘(32)에 대한 재판이 특별기일로 지정돼 빠르게 진행된다. 특별기일 지정은 지난 5월 21일 구속기소된 왕씨의 구속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지법 형사12부(이진관 부장판사)는 7일 공판준비기일에서 그에 대한 재판을 매주 월요일 오후 특별기일을 지정해 신속히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기소 후 상당한 시일이 지났다”면서 “지난 5월에 기소된 이번 사건은 특별기일을 정하고 신속히 진행하려고 하기에 기일변경 등이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주된 피해자 2명 중 1명은 아직 미성년으로 성년인 피해자는 직접 소환하고 미성년자는 영상 녹화 조사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형사소송법은 구속기간을 원칙적으로 2개월로 하지만 심급마다 2차례에 한해 2개월 단위로 갱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재판부 결정에 따라 왕씨에 대한 다음 재판은 오는 12일 오후 열린다. 왕기춘 “국민참여재판 원한다”대구고법 이어 대법원도 기각 왕씨은 2017년 2월 자신이 운영하는 체육관에 다니는 A(17)양을 성폭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지난해 8월부터 지난 2월까지 체육관에 다니는 제자 B(16)양과 10차례에 걸쳐 성관계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와 지난해 2월 B양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기소된 뒤 “피해자와 연애 감정이 있었고 합의하고 성관계를 했다”며 국민참여재판을 원한다고 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왕씨는 “국민참여재판을 원한다”며 즉시항고했지만 대구고법은 받아들이지 않았고, 대법원도 왕의 재항고를 기각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혼도 함’ 안희정 피해자 관련 댓글 달았다 벌금 200만원

    ‘이혼도 함’ 안희정 피해자 관련 댓글 달았다 벌금 200만원

    ‘게다가 이혼도 함’이란 댓글을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수행비서 김지은씨 관련 기사에 단 안 전 지사의 측근이 벌금형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3단독 진재경 판사는 7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안 전 지사의 전 수행비서 어모(37)씨에게 이같이 선고했다. 어씨는 2018년 3월 김씨 관련 기사에 ‘게다가 이혼도 함’이라는 댓글을 남겨 김씨의 이혼 사실을 적시하고, 욕설의 초성을 담은 댓글을 단 혐의를 받는다. 어씨 측은 작성한 댓글이 사실을 전제로 의견을 밝힌 ‘순수 의견’이며 김씨가 방송에 나가 피해 사실을 폭로할 정도로 언론에 대한 접근권을 갖고 있던 공적 인물이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재판부는 이날 어씨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고 명예훼손과 모욕죄에 해당하는 공소사실 모두를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김씨의 이혼 사실을 적은 것은 가치중립적인 사실을 표현한 것뿐’이라는 어씨 측 주장에 대해 “표현 자체만으로 판단할 수 없고 전후 맥락 속에서 사회 통념상 받아들여지는 의미가 무엇인지 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당시 댓글이 쓰인 맥락을 보면 가치중립적 의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피해자가 성 관념이 미약해 누구와도 성관계를 가질 수 있다는 식의 의미를 내포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김씨가 생방송에서 얼굴을 드러내고 피해 사실을 말한 만큼 김씨가 공적 인물에 해당한다는 어씨 측의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성폭력 피해자의 지위와 미투 운동에 관한 공론장에 들어온 사람의 지위를 함께 가진다”며 “미투 운동이나 성폭력 사실에 대해선 해명과 재반박을 통해 극복해야 하지만 피해자의 이혼전력은 공적 관심사가 아닌 오로지 사적 영역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 당시 피해자는 이미 근거 없는 여러 말로 인해 심한 정신적 고통을 받는 상황이었고 이는 피해자의 고통을 가중한 것”이라며 “이는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행위의 전형”이라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법정에는 여성단체 관계자 등이 방청석을 채웠고 한 방청객은 박수를 치기도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단독] ‘아우팅’ 협박해 신체사진 받은 대학생 집행유예 그쳐

    [단독] ‘아우팅’ 협박해 신체사진 받은 대학생 집행유예 그쳐

    성소수자의 ‘아우팅’(타인에 의해 성적지향·성별 정체성이 강제로 알려지는 일) 공포를 악용해 피해자에게 신체 사진을 요구하고 돈을 빼앗으려고 한 대학생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남부지법 형사3단독 양형권 부장판사는 공갈미수와 강요, 협박 등의 혐의로 기소된 대학생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및 80시간의 사회봉사명령을 선고했다. A씨와 검사 모두 항소하지 않아 1심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A씨는 지난해 5월 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의 성소수자 게시판에 접속해 피해자가 올린 글을 보고 피해자에게 연락했다. 그런데 대화 중에 말다툼이 생겨 피해자가 채팅방을 나가자 A씨는 앱 쪽지로 “사람 잘못 건드렸다”, “그쪽 다 까발리면 그만이니까” 등의 말을 전송하며 피해자의 사진과 대화 내용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피해자가 다니는 학교 등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 이어 A씨는 피해자에게 성관계를 요구하며 신체 사진과 학생증 사진, 계좌 잔고 사진 등을 촬영해 전송하도록 강요했다. 이후 A씨는 피해자가 성관계 요구를 거절하자 80만원을 보내지 않으면 피해자가 전송한 사진들을 유포하겠다며 피해자에게 겁을 줬다. 재판부는 “피해자를 협박해 피해자의 신체 사진 등을 전송받고 돈까지 갈취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점에 비춰 죄질이 불량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피고인이 대학생 신분이고 초범으로 교화 가능성이 충분할 것으로 보이는 점,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 여러 양형 조건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단독] ‘아우팅’ 협박해 신체사진 받아낸 대학생, 집행유예 왜

    [단독] ‘아우팅’ 협박해 신체사진 받아낸 대학생, 집행유예 왜

    성소수자의 생존을 위협하는 ‘아우팅’(타인에 의해 성적지향·성별정체성이 강제로 알려지는 일)에 대한 공포를 이용하여 피해자를 협박해 신체 사진 등을 요구하고 돈을 빼앗으려고 한 혐의로 기소된 대학생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남부지법 형사3단독 양형권 부장판사는 공갈미수와 강요, 협박 등의 혐의로 기소된 대학생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및 80시간의 사회봉사명령을 선고했다. A씨와 검사 모두 항소하지 않아 이 1심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A씨는 지난해 5월 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의 성소수자 게시판에 접속해 피해자가 올린 글을 보고 피해자에게 연락했다. 그런데 대화 중에 말다툼이 생겨 피해자가 채팅방을 나가자 A씨는 앱 쪽지로 “사람 잘못 건드렸다”, “그쪽 다 까발리면 그만이니까” 등의 말을 전송하며 피해자의 사진과 대화 내용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피해자가 다니는 학교 등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 이어 A씨는 피해자에게 성관계를 요구하며 신체 사진과 학생증 사진, 계좌 잔고 사진 등을 촬영해 전송하도록 강요했다. 이후 A씨는 피해자가 성관계 요구를 거절하자 80만원을 보내지 않으면 피해자가 전송한 사진들을 유포하겠다며 피해자에게 겁을 줬다. 재판부는 “피해자를 협박해 피해자의 신체 사진 등을 전송받고 돈까지 갈취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점에 비춰 죄질이 불량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이 대학생 신분이고 초범인 점,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 여러 양형조건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만연한 사회에서 성소수자들은 배척에 대한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17년 공개한 ‘혐오표현 실태조사 및 규제방안 연구’ 보고서를 보면 성소수자 응답자의 92.2%가 오프라인에서 혐오표현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표현은 성소수자를 ‘환자’, ‘성적으로 문란한 사람’ 등으로 표현하거나 ‘추방’ 등의 단어를 써가며 폭력을 선동하는 표현 등이 주를 이룬다. 이런 환경에서 성소수자들은 자신의 정체성이 알려지면 사회적으로 배제되고 괴롭힘을 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실정이다. 2015년 11월 공개된 인권위의 ‘성적지향·성별정체성에 따른 차별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성소수자인 직장인 785명 중 아우팅을 당한 직장인은 71명(9.0%)이었다. 그런데 직장에서 아우팅을 당한 적이 없는 응답자의 15.3%가 해고, 권고사직 등으로 비자발적 사직을 경험한 반면 아우팅을 당한 적이 있는 응답자 중 비자발적으로 직장을 그만두어야 했던 응답자의 비율은 28.1%였다. 또 청소년 성소수자 위기지원센터 ‘띵동’의 지난 5년(2015년 1월~2020년 5월) 간 상담 및 위기지원 통계에 따르면 가족과의 갈등 및 학대 피해를 호소한 청소년 성소수자 상담 사례 중 197건(34.0%)은 가족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밝히거나(커밍아웃) 자신의 정체성이 원치 않게 알려졌을 때(아우팅) 가족과의 갈등 및 학대를 경험한 사례였다. ‘띵동’의 정민석 대표는 “사회가 달라지고 있다고 하지만 성소수자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숨길 수밖에 없고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방식으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밖에 없는 현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성소수자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삶의 조건들이 여전히 형성돼 있지 않은 것”이라며 “아우팅 협박 문제를 단순히 어떤 개인에게 일어날 수도 있는 가벼운 일로 취급하기보다 죄질이 나쁘고 근절돼야 하는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차별금지법’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차별금지법이 성소수자에 대한 아우팅 문제를 근본적으로 예방하는 법은 아니지만 어떤 말과 행동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이고 혐오인지 공론화할 수 있는 근거법이 될 수 있다”면서 “차별금지법이 성소수자를 포함한 사회적 약자가 처한 현실을 보여주고, 그런 상황을 이해하고 개선을 요구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성행위 중 콘돔 뺐다” 佛외교관 고발당해…한국은 법 조항 없어

    “성행위 중 콘돔 뺐다” 佛외교관 고발당해…한국은 법 조항 없어

    프랑스의 한 남성 외교관(44)이 일명 ‘스텔싱’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스텔싱’이란 상대가 콘돔 착용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성행위 중에 이를 빼는 행위다. 5일 화제 된 내용에 따르면 파리 검찰은 피해 여성(30)의 신고를 접수해 조사하고 있다. 피해 여성이 진술한 바에 의하면 이 여성은 온라인 만남 사이트에서 알게 된 이 외교관의 자택에서 수 시간을 함께 보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두 사람은 그동안 여러 차례 만났지만, 성관계는 없었다. 그날 밤은 합의로 성행위를 했다”고 보도했다. 수사 관계자는 “여성은 콘돔을 사용하도록 외교관에게 요구했지만, 행위 중에 외교관이 콘돔을 착용하고 있지 않은 것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여성은 사흘 뒤 외교관을 고소했다. 수사 소식통은 외교관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은 이 외교관이 중동 근무경력이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법은 강간과 관련해 폭력 또는 완력·협박·기습에 의해 자행되는 일체의 성적 삽입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파트너가 착용을 요구했음에도 남성이 행위 중 콘돔을 벗는 ‘스텔싱’에 관해 독일·스웨덴·캐나다는 강간에 해당하는 명백한 성범죄로 보아 처벌한다. 지난 2018년 독일에서는 스텔싱을 성범죄로 규정한 첫 사례가 나왔다. 한편 한국의 경우 스텔싱을 강간·준 강간 등 성범죄로 간주해 처벌할 수 있는 법 조항이 아직 없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여기는 인도] 혼전 임신했다고…가문의 수치라며 ‘생후 2일’ 증손녀 살해

    [여기는 인도] 혼전 임신했다고…가문의 수치라며 ‘생후 2일’ 증손녀 살해

    세상에 태어난 지 이틀밖에 되지 않은 증손녀를 가문의 수치라고 여긴 증조부모가 돌이킬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 인도 현지 언론의 4일 보도에 따르면 마디아프라데시주의 한 덤불에서 생후 이틀로 추정되는 여아의 시신이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당초 야생동물에 의한 영아 사망 사건으로 추정했으나, 시신에서 80곳 이상의 자상이 발견됨에 따라 살인사건으로 전환하고 수사를 시작했다. 현지 경찰은 인근 병원에서 일주일 이내에 태어난 여아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동시에, 사건 현장에서 최대 5㎞ 떨어진 곳에 설치된 모든 CCTV 영상을 분석했다. 그 결과 사건 현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거주하는 고령의 조산사와 조산사의 남편에 대한 정보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조사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1월 자신의 손녀가 결혼도 하기 전 남성과의 성관계를 통해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얼마 전 증손녀가 태어나자 가문의 수치라고 여기고 ‘명예살인’을 결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로 사망한 영아의 증조부모를 긴급 체포했으며, 사건에 사용된 흉기 등 증거물도 수집했다. 집안의 명예를 더렵혔다는 이유로 가족 구성원을 죽이는 악습인 명예살인은 인도 및 중동권에서 여전히 비일비재하게 발생한다. 정략결혼을 거부하거나 성폭행을 당한 경우, 외도 혐의를 받은 경우 명예살인이 발생하며, 피해자는 대부분 여성이다. 현지 경찰은 증손녀를 잔혹하게 살해한 증조부모가 살인 혐의로 재판에 세워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열명도 쏴 죽인다” 제사 문제 말다툼…이혼 소송 중 아내 살해

    “열명도 쏴 죽인다” 제사 문제 말다툼…이혼 소송 중 아내 살해

    법원, 60대 중국인에 징역 30년 선고아내 외도 의심해 지난해부터 일상 감시만남 거부하자 무단 침입해 흉기로 살해 이혼 소송 중인 아내가 만남을 거부하자 아내의 집에 무단 침입해 흉기 등으로 무참히 찔러 숨지게 한 중국인 60대 남성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인천지법 부천지원(제1형사부 판사 임해지)은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A(63·중국 국적)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18일 오후 11시 3분쯤 경기 부천시에 있는 자택에서 중국인 아내 B(61)씨를 흉기 등으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았다. A씨는 2015년 11월 아내 B씨와 혼인 신고를 한 후 지난해 11월 B씨가 외도를 한다고 생각하고 일상을 감시하기 시작했다. A씨는 지난 3월에는 친형 제사를 지내는 문제로 B씨와 말다툼을 하다 “중국에서 너 같은 거는 열명도 쏴 죽인다”고 쏘아붙였고 이에 화가 난 B씨는 결국 집을 나갔다. A씨는 4월 아내 B씨에게 “대한민국 체류기간 연장에 동의해 줄 테니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어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A씨는 아내 B씨를 만나 법원에 협의 이혼 신청서를 제출한 뒤 “당신 명의의 집을 달라”고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A씨는 재산을 한 푼도 받지 못한 채 이혼을 당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아내에게 수십차례 전화를 하고 아내의 집에 찾아갔지만, 아내가 만나주질 않자 건물 외벽에 설치된 에어컨 배관을 타고 아내의 집 베란다로 침입해 아내를 살해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아내와 이혼절차를 진행하면서 아내가 집에 거주하지 못하게 하자 아내의 집에 무단 침입한 후 아내와 대화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내를 흉기와 주먹, 발로 무차별적으로 폭행해 살해했다”며 “범행 경위와 죄질이 매우 나쁘고, 범행 수법 또한 잔혹하기 이를 데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은 아내와 혼인 생활이 사실상 파탄 난 지난 3월 이전에도 아내가 주변에 고통을 호소할 만큼 폭력적인 성관계를 고집했고, 아내가 성관계를 피하려고 하자 아무 근거 없이 아내의 외도를 의심해 ‘죽이겠다’는 폭언을 자주했다”면서 “범행 다음날 아내 시신을 뒷베란다에 옮겨 놓은 채 범행도구를 버리고 아내의 휴대전화와 신용카드, 통장을 챙기고 인천, 부산 일대를 다니며 도주하다가 체포되는 등 피고인의 행태에서 부부의 연을 맺었던 사람에 대한 어떠한 존중과 연민도 찾아볼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만 피고인이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고 있는 점, 아내를 살해할 확정적인 의사를 가지고 이 사건 범행을 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유혹한 뒤 “강간당했다” 거짓신고한 다방종업원들

    유혹한 뒤 “강간당했다” 거짓신고한 다방종업원들

    남성과 합의해 성관계한 뒤 강간을 당했다며 경찰에 거짓 신고 후 합의금으로 3000만원을 뜯은 30대 여성들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2부(부장 진원두)는 무고와 공갈 등 혐의로 기소된 A(33)씨의 항소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 A씨와 짜고 경찰에 거짓 신고하는 등 범행을 도운 혐의(무고 등)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B(35)씨에게는 징역 2년에서 1년 6개월로 감형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6월 다방 종업원으로 일하며 알게 된 남성을 범행 대상으로 삼아 합의하고 성적인 관계를 맺은 뒤 강간을 당했다며 경찰에 거짓으로 신고하고, 합의금으로 3천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피해 남성이 재산과 사회적 지위가 있는 점을 노려 A씨가 남성을 유혹해 성관계하면 B씨가 신고하기로 짜고 실행에 옮겼다. 강간 피해를 뒷받침하고자 몸에 상처를 남기고 전화 통화 녹음증거를 만들기도 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성이 몸을 잡아 바닥에 강제로 눕히고 목을 졸라 반항하지 못하게 한 뒤 강간했다며 피해자 행세를 하고는 피해자를 협박해 합의금 명목으로 3000만원을 받았다. 1심 재판부는 “범행이 상당히 계획적으로 치밀하게 이루어져 죄질이 극히 불량하며, 피해자는 무고하게 형사사법 절차에 연루돼 막대한 정신적 피해를 보았다”며 A씨와 B씨에게 각각 징역 4년과 징역 2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법정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범행을 부인하고 반성의 기색을 보이지 않았지만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은 다소 무겁다고 판단된다”고 감형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국제기구 직원들, 콩고 여성 수십명 취직 빌미로 성착취...WHO 조사 나서

    국제기구 직원들, 콩고 여성 수십명 취직 빌미로 성착취...WHO 조사 나서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주요 국제 비정부기구(NGO) 직원들이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 바이러스 구호 활동 과정에서 현지 여성을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콩고 여성 51명이 2018년부터 올해까지 자신을 국제기구 직원으로 밝힌 남성들로부터 원치 않는 성관계를 강요당했다고 고발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로 2000명 이상 사망한 콩고에서 국제 구호 활동가 일부가 현지 여성을 대상으로 성착취를 자행하고 있다는 주장이다.피해 여성 대다수는 남성들이 일자리를 대가로 약속하면서 성관계를 요구하고, 이를 거부하면 근로 계약을 해지했다고 말했다. 일부 여성들은 남성이 건넨 술을 마시고 정신을 잃거나 사무실과 병원 등에서 습격당했다고 증언했다. 이들 중 최소 2명은 원치 않는 임신을 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44세 여성은 자신이 취직하기 위해 WHO 직원이라고 말한 남성과 잠자리를 가졌다며 “많은 여성들이 이런 피해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동부 도시 베니에서는 많은 여성들이 이와 유사한 증언들을 잇따라 내놓으며 국제기구 직원들이 현지 여성을 성착취하는 관행이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여성들은 요리사나 청소부 등 단기계약직 종사자로, 매달 50달러에서 100달러 정도의 임금을 받았다. 이는 현지 평균 임금의 두 배 수준이다. WHO 측은 이같은 일련의 성 학대 혐의에 대해 공식 성명을 내고 “직원들이 저지른 행위는 용납할 수 없으며 강력하게 조사될 것”이라며 “사건에 연관된 것으로 확인된 사람에 대해서는 즉시 해고 등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은 국제기구 직원들의 성착취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에 따라 철저하게 조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무관용 원칙에도 불구하고 국제기구의 현지 성착취는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 지난 2018년 공개된 유엔난민기구(UNHCR) 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 서아프리카 난민캠프에서 유엔기구와 유명 NGO의 일부 직원들이 난민 아동을 대상으로 성착취를 자행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유엔에서도 2017년 10월부터 12월까지 평화유지활동 중 40건의 성추행·성착취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 “의사라 걱정돼서…” 길가 만취여성 성폭행한 현직 의사

    “의사라 걱정돼서…” 길가 만취여성 성폭행한 현직 의사

    “징역2년 부당” 항소했다 기각 길가에 만취한 채 앉아있던 여성을 호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현직 의사가 실형을 받고 항소했지만, 기각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고법 형사1부(이준명 부장판사)는 27일 A(28)씨 준강간 혐의 사건에서 검사와 피고인 항소를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의사인 A씨는 지난해 여름 새벽 시간대 술에 크게 취한 상태로 길가에 앉아서 몸을 가누지 못하던 20대 여성에게 “괜찮냐”며 접근했다. 이어 조금 떨어진 호텔까지 함께 택시를 타고 가 객실에서 피해자를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1심 재판 과정에서 A씨는 “직업이 의사여서 걱정이 앞서 다가가 얘기하던 중 성관계에 합의한 것일 뿐”이라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 대전고법 “합의했다고 선처? 이유 없다” 앞서 대전지법 형사11부(김용찬 부장판사)는 그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재판부는 “만취한 피해자가 피고인 인적사항도 모르는 상황에서 관계에 동의했다는 건 정상적인 의사결정이라고 볼 수 없다. 그런데도 죄의식 없이 외려 계속해 범행을 합리화하는 태도를 보인다”고 말했다. 또 ‘형량이 너무 무겁다’며 항소한 피고인에 대해 2심 재판부 역시 선처하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수사기관과 원심에서 근거 없는 주장을 하며 극렬히 범행을 부인하다 원심에서 실형을 받자 갑자기 태도를 바꿔 곧바로 죄를 인정했다”며 “피해자와 추가로 합의했으나, 감형 사유는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피해자와 합의한 사안을 1심에서 이미 형량 감경 요소로 반영한 만큼 항소심에서 특별히 더 유리하게 판단할 이유는 없다는 뜻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12살 여동생 성폭행 해 임신시킨 친오빠 4명, 감옥행 면해

    12살 여동생 성폭행 해 임신시킨 친오빠 4명, 감옥행 면해

    미국에서 네 명의 친오빠가 12살 여동생과 강제로 성관계를 갖고 임신을 하게 했지만 감옥행을 면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지방지 웹스터 카운티 시티즌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주 웹스터 카운티에 사는 아미시 신자인 아론 슈왈츠(22)와 페티 슈왈츠(18) 등 4형제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여동생을 수차례 성폭행했다. 기독교 종파 가운데 하나인 아미시는 현대 문명에서 벗어나 엄격한 규율에 따라 18세기 말처럼 생활하고 있다. 검은 모자를 쓰거나 단추가 없는 검은 양복을 입고 마차를 타는 식이다. 올해 13살인 여동생은 지난 6월 병원에서 임신 사실을 확인한 데 이어 2주 전 아기를 출산했다. 친오빠들은 병원 의사에 의해 고발돼 재판을 받아왔다. 검사는 친오빠 중 미성년자인 2명을 제외하고 법적으로 성인인 아론과 페티에게 강간과 아동 추행 등의 혐의를 적용해 15년 형을 구형했다. 그러나 최근 이들 2명의 변호사와 감형 협상을 통해 징역형의 집행을 유예하고 24일 열린 순회재판소에서 구형을 변경했다. 검사는 이들 형제에게 30일 안에 지역사회 주민들에 대한 사과 편지와 현 거주지에서 100시간 사회봉사, 지역 경찰의 처우 개선을 위한 기금인 LERF에 250달러(29만원) 기부, 성범죄자 치료 프로그램(MOSOP) 이수 등을 주문했다. 검사는 이에 대해 이들이 고립된 생활을 하는 아미시 신도인 데다 실제 나이에 비해 정신적으로 매우 덜 성숙했고 철이 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형제들이 평생 성범죄자 꼬리표를 달고 살게 되는 점도 거론했다. 그러나 검사는 형제들이 명령을 지키지 않을 경우 바로 감방으로 보내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중앙선거관리위원에 노정희 대법관 내정…첫 여성 위원장 전망

    중앙선거관리위원에 노정희 대법관 내정…첫 여성 위원장 전망

    노정희(57·사법연수원 19기) 대법관이 권순일(61·14기) 중앙선거관리위원장 후임으로 선거관리위원에 내정됐다.대법원은 김명수(61·15기) 대법원장이 노 대법관을 중앙선거관리위원에 내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 8일 임기 만료로 퇴임한 권 대법관의 위원장직 사퇴 의사 표명에 따른 후속 인사다. 노 내정자는 국회 인사청문을 거쳐 중앙선관위원이 된 뒤 위원장을 맡을 전망이다. 중앙선관위원장은 관례상 대법관인 선관위원이 맡아왔다. 노 내정자가 위원장이 되면 최초의 여성 중앙선관위원장이 된다. 대법원은 “노 내정자가 법과 원칙에 따라 합리적이면서도 공정한 재판업무를 수행해 왔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의 직무도 훌륭하게 수행할 적임자라고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대법원장은 국회에 노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요청할 계획이다. 노 내정자는 춘천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가정법원 수석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법원도서관장 등을 역임했다. 원 내 진보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법 재직 중 여성관계법연구회 회장도 지냈다. 중앙선관위 위원은 대통령 임명 3명, 국회 선출 3명, 대법원장 지명 3명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13살 아동 성착취 후 촬영까지”... 30대 男에 징역 3년 선고

    “13살 아동 성착취 후 촬영까지”... 30대 男에 징역 3년 선고

    핸드폰 앱으로 접근, 수차례 성관계재판부, 30대 男에 징역 3년 선고“나이 어린 피해자를 성적 욕구 채우는 수단으로 삼아” 13살 아동을 성적으로 학대하고 불법 촬영한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이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25일 부산 서부지원 제1형사부(양민호 부장판사)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제작·배포 등),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에 대한 음행강요·매개·성희롱) 등 혐의로 기소된 30대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에 3년간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1월 말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으로 B(13)양에게 접근한 뒤 2월쯤 만남을 갖고 수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했다. A씨는 이 장면을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해 동영상으로 보관하기도 했다. A씨와 변호인은 법정에서 피해자가 성관계에 적극적인 의사를 표현하고 동의가 전제된 상황이었으므로 성적 학대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성적 가치관이 형성되지 않은 B양에게 자신의 성적 취향을 소개하며 접근했고 아동이 심한 고통을 호소하는데도 범행을 했기 때문에 성적 학대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판단능력과 자기 방어능력이 충분히 형성되어 있지 않은 나이 어린 피해자를 자신의 비뚤어진 성적 욕구를 채우는 수단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높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현직 의사가 만취여성 성폭행…2년 실형에 법정 구속

    현직 의사가 만취여성 성폭행…2년 실형에 법정 구속

    20대 현직 의사가 만취한 여성을 숙박업소에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로 법정구속 됐다. 대전지법 형사11부(김용찬 부장판사)는 25일 현직 의사인 A(28)씨를 성폭행 혐의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 하고 법정 구속했다. A씨는 지난해 여름 새벽 시간대 귀가하던 중 술에 크게 취한 상태로 길가에 앉아서 몸을 가누지 못하던 20대 여성을 보고 잠시 이야기를 나눈 뒤 그곳에서 조금 떨어진 호텔까지 함께 택시를 타고 간 뒤 객실에서 피해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었다. 재판에서 A씨는 “걱정이 앞서 다가가 얘기하던 중 성관계에 합의한 것일 뿐”이라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여성이 몸을 못 가눌 정도였다’는 목격자 진술이나 두 사람이 대화한 지 10여분 만에 호텔로 이동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성관계를 합의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만취한 피해자가 피고인 인적사항도 모르는 상황에서 관계에 동의했다는 건 정상적인 의사결정이라고 볼 수 없다”며 “그런데도 몇 마디 말을 나눴다는 핑계로 피해자 상태를 이용해 범행했다”고 밝혔다. ‘직업이 의사여서 피해자가 걱정돼 접근했다’는 식의 주장 역시 이해할 수 없는 진술이라고 했다.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한 재판부는 “일면식도 없는 무방비 상태의 불특정한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며 “사람의 생명을 보호해야 할 의사가 만취한 여성을 간음했는데도 전혀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심신상실이었는지 또는 피고인에게 간음의 고의가 있었는지가 쟁점이 되는 준강간 사건에 대한 단상을 이례적으로 첨언했다. 재판부는 “많은 피고인이 ‘만취 상태의 여성 피해자는 암묵적으로 성관계에 동의할 여지가 크다’는 왜곡된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잘못된 통념 때문에 많은 이들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다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취해 길에 앉아있는 피해자는 성관계 합의의 의사를 제대로 표시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라며 “이번 사건의 경우 의사인 피고인이 했을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의사 자격 이전에 필요한 건 사회 구성원에 대한 공감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의사로서 걱정돼 접근”...술 취한 20대 女 성폭행한 의사 법정구속

    “의사로서 걱정돼 접근”...술 취한 20대 女 성폭행한 의사 법정구속

    현직 의사가 길가에 만취해 있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법정구속 됐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사인 A(28)씨는 지난해 여름 새벽 시간에 귀가하던 중 술에 많이 취한 상태로 길가에 앉아서 몸을 가누지 못하던 20대 여성을 보고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그곳에서 조금 떨어진 호텔까지 함께 택시를 타고 간 뒤 객실에서 피해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걱정이 앞서 다가가 얘기하던 중 성관계에 합의한 것일 뿐”이라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대전지법 형사11부(김용찬 부장판사)는 ‘여성이 몸을 못 가눌 정도였다’는 목격자 진술이나 두 사람이 대화한 지 10여분 만에 호텔로 이동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성관계를 합의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만취한 피해자가 피고인 인적사항도 모르는 상황에서 관계에 동의했다는 건 정상적인 의사결정이라고 볼 수 없다”며 “그런데도 몇 마디 말을 나눴다는 핑계로 피해자 상태를 이용해 범행했다”고 밝혔다. 직업이 의사여서 피해자를 걱정해 접근했다는 식의 주장 역시 이해할 수 없는 진술이라고 했다.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한 재판부는 “일면식도 없는 무방비 상태의 불특정한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며 “사람의 생명을 보호해야 할 의사가 만취한 여성을 간음했는데도 전혀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심신상실이었는지 또는 피고인에게 간음의 고의가 있었는지가 쟁점이 되는 준강간 사건에 대한 단상을 이례적으로 첨언했다. 재판부는 “많은 피고인이 ‘만취 상태의 여성 피해자는 암묵적으로 성관계에 동의할 여지가 크다’는 왜곡된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잘못된 통념 때문에 많은 이들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다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취해 길에 앉아있는 피해자는 성관계 합의의 의사를 제대로 표시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라며 “이번 사건의 경우 의사인 피고인이 했을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의사 자격 이전에 필요한 건 사회 구성원에 대한 공감 능력”이라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집단 성폭행’ 정준영 5년·최종훈 2년 6개월 징역 확정

    ‘집단 성폭행’ 정준영 5년·최종훈 2년 6개월 징역 확정

    술에 취한 여성들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정준영(31)과 최종훈(30)에게 각각 징역 5년, 징역 2년 6개월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준강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정씨 등의 상고심에서 유죄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과 함께 기소된 유명 가수의 오빠 권모씨도 원심 판결대로 징역 4년이 확정됐다. 정씨 등은 2016년 1월 강원 홍천, 같은 해 3월 대구 등지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정씨는 2015년 말 연예인들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 성관계한 사실을 밝히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11차례에 걸쳐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도 받았다. 그러나 이들은 재판 과정에서 일부 성폭행 혐의에 대해 ‘합의된 성관계’라고 주장했다. 1심은 정씨에게 징역 6년, 최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이후 2심은 각각 징역 5년과 2년 6개월로 감형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집단 성폭행’ 정준영·최종훈, 징역형 확정

    ‘집단 성폭행’ 정준영·최종훈, 징역형 확정

    술에 취한 여성들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정준영(31)과 최종훈(30)에게 각각 징역 5년, 징역 2년 6개월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준강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정씨 등의 상고심에서 유죄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과 함께 기소된 유명 가수의 오빠 권모씨도 원심 판결대로 징역 4년이 확정됐다.정씨 등은 2016년 1월 강원 홍천, 같은 해 3월 대구 등지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정씨는 2015년 말 연예인들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 성관계한 사실을 밝히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11차례에 걸쳐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도 받았다. 그러나 이들은 재판 과정에서 일부 성폭행 혐의에 대해 ‘합의된 성관계’라고 주장했다. 1심은 피해자들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며 이들의 혐의를 인정하고 정씨에게 징역 6년, 최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이후 2심은 피고인들이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일부 피해자와 합의한 점을 참작해 각각 징역 5년과 2년 6개월로 감형했다. 정씨 측은 특히 성폭행 혐의 입증 근거로 사용된 카카오톡 대화방 내용과 관련해 “위법하게 수집돼 증거 능력이 없다”고 주장해 왔지만, 대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2심 재판부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은 진실의 발견을 위해 필수적인 자료”라며 “공익의 필요성도 상당하며 (피고인들이) 명성과 재력에 버금가는 사회적 책임을 부담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대법원 재판부 역시 “원심 판단에 위법 수집 증거 배제 법칙,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 판단,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법리 오해가 없다”고 판시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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