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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인 속이고 결혼한 양성애자에 스페인 법원이 내린 판결은?

    부인 속이고 결혼한 양성애자에 스페인 법원이 내린 판결은?

    자신이 양성애자라는 사실을 감쪽같이 속이고 결혼한 남자에게 혼인무효 판결이 내려졌다. 남자는 전 부인에게 위로금까지 지급하게 됐다. 결혼 전부터 동성애를 즐긴 스페인의 변호사 하비에르 비알타에게 최근 법원이 내린 판결이다. 스페인 발렌시아 법원은 비알타의 부인이 낸 소송에서 "성적정체성을 감추고 결혼한 건 배우자의 결정권을 방해한 것"이라며 결혼에 무효를 선언했다. 3년간 지속된 두 사람의 결혼생활에 대해 법원은 "사람에 대한 실망이 경제적으로 보상될 수는 없는 일이지만 소액이라도 위로금 지급은 정당하다"며 결혼생활 1년당 1000유로(약 134만원), 총 3000유로(약 403만원)를 헤어진 전 부인에게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양성애자인 비얄타는 지난 2006년 부인을 만났다. 2년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두 사람은 2011년 합의 이혼으로 남남이 됐다. 이혼 후 친구처럼 지내던 두 사람이 법정에서 만나게 된 건 지난해 헤어진 전 부인이 까맣게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면서였다. 비얄타의 친구들로부터 그가 양성애자였다는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된 것. 복수의 비얄타의 친구들은 전 남편이 결혼 전부터 동성애를 즐겼으며 결혼 후에도 남자와 성관계를 가진 사실이 있다고 뒤늦게 알려줬다. 이혼한 지 이미 8년이 지났지만 전 남편이 감쪽같이 자신을 속였다는 사실에 분노한 전 부인은 법원에 결혼무효 소송을 냈다. 현직 변호사인 비얄타는 재판에서 "청소년기에 성적정체성을 두고 방황하긴 했지만 결혼 전 동성애를 즐긴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여성들과 성관계를 가진 적은 있다며 "양성애 성향이 있지만 게이는 아니다"라는 반론을 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런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성관계를 가진 여성을 증인으로 세워보라"고 했지만 비얄타 측은 끝내 증인을 불러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고의로 양성애자라는 사실을 속인 것으로 보이진 않지만 결과적으로 전 부인의 배우자 선택권을 침해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했다. 비얄타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양성애자가 맞지만 결혼 전후로 동성애를 즐긴 사실은 결단코 없다"며 "항소재판에서 반드시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자신이 키우던 소·개 붙들고 성적 학대… 몹쓸 농부들의 최후

    자신이 키우던 소·개 붙들고 성적 학대… 몹쓸 농부들의 최후

    수간 행위 동영상 촬영까지검사 “지금껏 봐온 동물 학대 중 최악”피해 가축, 새 주인 기다리는 중미국의 농부들이 집에서 자신이 키우던 소와 염소, 개, 말 등에 수년간 수백 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가지며 학대한 혐의로 최대 41년 징역 등 중형에 처해졌다. 21일 영국 일간 메트로 등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 항소법원은 이번 주 초 테리 월라스(42), 매튜 브루베이커(32), 마크 메즈니코프(36) 등 농부 3명에게 수간(獸姦) 등의 혐의로 각각 20~41년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들은 자신의 낡고 허름한 농장에서 함께 키우던 최소 12마리의 가축을 2013년부터 4~5년 동안 무려 730회에 걸쳐 수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또 730건의 다른 동물 학대 혐의도 인정됐다. 10대 소년 꾀어 자신들 수간 행위 돕게 하기도 이들은 특히 수간 행위를 동영상으로 촬영해 보관했으며, 가축을 돌봐달라며 10대 소년을 꾀어 자신들의 수간 행위를 돕도록 했다. 이들은 2018년 소년의 신고로 조사를 받고 기소됐다. 신고한 소년은 신원을 숨긴 채 경찰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다. 농부들은 법원에서 처벌 형량이 너무 무겁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사건을 담당한 클리어필드의 검사는 농부들을 조사하면서 소스라치게 놀랐다면서 “그들이 촬영한 영상은 나의 눈을 멀게 했으며 영원히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농부들의 행위가 그동안 봐왔던 어떤 동물 학대보다 극심한 경우라고 개탄했다. 피해 가축들은 모두 구조돼 동물보호단체를 통해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최신종 사형 구형 “변명과 합리화만…사회에서 격리해야”(종합)

    최신종 사형 구형 “변명과 합리화만…사회에서 격리해야”(종합)

    검찰이 여성 2명을 살해한 최신종(31)에게 “사회에서 격리해야 한다”며 사형을 구형했다. 20일 전주지법 제12형사부(김유랑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은 변명하고 합리화하고 있다”며 “단 한 번이라도 피고인이 피해자들에게 사죄했더라면 이렇게 마음이 무겁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개전의 정이 없고 피해자들을 살해하고 유기하고 강간하고 돈을 빼앗는 등 태도가 매우 불량하다. 사회에서 격리할 필요성이 너무 있다”며 재판부에 사형을 요청했다.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도 청구했다. 이날 증인신문에서 최신종은 2명의 여성에 대한 살인과 사체유기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강도와 강간 혐의는 부인했다. 이에 검찰이 집요하게 질문하자 최신종은 목소리를 높이며 날카롭게 반응했다. 최신종은 검찰 측의 질문에 어긋나는 답변을 하거나 “피해자들과 합의하에 성관계를 했고 강간·강도하지 않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여성을 살해 한 것에 대한 죄책감과 사건 경위 등에 대한 질문에도 최신종은 “약에 취해 생각이 나지 않는다. 필름이 끊겼다. 잡히고 나서야 두번째 여성을 살해한지 알았다”고 말했다. 또한 검찰이 “피고인이 첫 번째 조사를 받을 때 20년만 받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하자 최신종은 검사를 노려보며 “제가 언제 20년을 원했느냐”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그러자 김 부장판사는 “이곳은 검사와 말다툼을 하는 자리가 아니다. 피고인에게는 반론권이 있다. 흥분할 필요 없다. 검사의 말을 들은 뒤에 발언하라”고 경고했다. 교도관들과 법정의 경위들도 혹시 모를 최신종의 돌발행동을 막기 위해 그를 둘러쌌다. 최신종은 최후진술을 통해 “20년을 원한 적 없다. 사형이든 무기징역이든 좋으니 신상정보 공개만 막아달라고 했었다. 살인을, 그것도 2명이나 죽인 놈이 어떻게 20년을 받겠느냐”면서 “내가 사이코패스라고 생각하고 내 말은 다 안 믿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최신종은 검찰 측을 쏘아보며 “지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제가 저지른 벌만 받게 해달라”며 “강도강간은 아니고 죽인 것에 대해서는 선처를 바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선고 공판은 11월 5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최신종은 지난 4월 15일 아내의 지인인 전주 여성 A(34)씨를 성폭행한 뒤 돈 48만원을 빼앗고 살해, 시신을 한 하천 인근에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같은 달 19일에는 모바일 채팅 앱을 통해 만난 부산 여성 B(29)씨를 살해하고 밭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에이즈 판정받고 57명과 성관계한 伊 남성…32명에 옮겨

    에이즈 판정받고 57명과 성관계한 伊 남성…32명에 옮겨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을 일으키는 바이러스(HIV)에 감염된 뒤 무분별한 성생활로 30명이 넘는 젊은 여성에게 바이러스를 옮긴 이탈리아 30대 남성이 징역 24년형을 선고 받았다. 안사(ANSA)통신, 이탈리아 일간 ‘일 메사제로’ 등 외신에 따르면 로마의 항소법원은 19일(현지시간) 중상해 혐의로 기소된 A(36)씨의 파기 환송심에서 징역 24년 형을 선고했다. A씨는 HIV 보균자임을 알게 된 뒤인 2015년 3월부터 수사기관에 체포된 11월까지 8개월간 인터넷 채팅 사이트 등을 통해 만난 57명의 여성과 성관계를 해 이 가운데 32명에게 HIV를 옮긴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 조사 결과 그는 HIV 감염 후 의도적으로 이러한 일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기관에서 이러한 사실을 통보받은 보건당국은 즉각 이 남성의 컴퓨터에 있는 채팅 기록을 토대로 역학조사를 벌여 그와 관계를 가진 거의 모든 여성을 찾아냈다. A씨는 1심에서 유죄 판결과 함께 징역 24년형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피해 여성 4명의 감염 경위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22년으로 감형 받았다. 하지만 대법원이 항소심 판결에 오류가 있다며 혐의를 모두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로 파기 환송함에 따라 결국 1심과 같은 24년형이 확정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검찰, ‘n번방’ 통로 역할 ‘와치맨’에 징역 10년 6월 구형

    검찰, ‘n번방’ 통로 역할 ‘와치맨’에 징역 10년 6월 구형

    검찰이 미성년자 성 착취물 유포 방인 ‘n번방’으로의 통로 역할을 한 ‘와치맨’을 징역 10년 6월에 처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수원지법 형사9단독 박민 판사 심리로 19일 열린 이 사건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텔레그램 아이디 ‘와치맨’ 전모(38·회사원)씨에 대해 이같이 구형했다.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신상정보 공개·10년간의 취업제한 명령도 함께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피해자들의 성관계 영상과 함께 신상정보 등을 올려 홍보하면서 3000∼4000명이 참여하는 (텔레그램)단체 대화방 ‘고담방’을 운영했다”며 “피해자들은 이번 일로 지인이 해당 영상을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개명하고 주소지를 옮기는 등 평범한 삶을 살지 못하게 됐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피고인은 영리 목적으로 해외에 서버를 둔 음란사이트를 만들어 운영하면서 추적이 어려운 가상화폐로 금품을 받았으며, 수사받게 될 때 대응 방안을 게시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해 죄질이 불량하다”며 “피고인에게는 개전의 정이 없다. 엄중한 처벌을 내려달라”고 덧붙였다. 검찰의 구형량은 변론 재개 전인 지난 3월 구형량인 징역 3년 6월과 비교하면 3배로 높아진 것이다. 이에 대해 검찰은 지난 4월 9일 성 착취 영상물 제작 사범 등에 대해 최대 무기징역까지 구형한다는 내용을 담은 ‘디지털 성범죄 사건처리기준’이 시행돼 이를 적용, 구형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전씨는 “어떤 이유로도 저의 행동은 정당화될 수 없다. 어리석은 행동으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고개를 떨궜다. 전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내달 16일 열린다. 전씨는 지난해 4월부터 같은 해 9월까지 텔레그램 대화방인 ‘고담방’을 개설, 음란물을 공유하는 다른 대화방 4개를 링크하는 수법으로 1만건이 넘는 음란물을 공공연하게 전시한 혐의를 받는다. 이 중에는 아동·청소년의 관련 사진과 동영상 100여 개도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씨는 이에 앞서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기소돼 재판을 받다가 ‘n번방’과 관련한 혐의로 지난 2월 추가 기소됐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劍, ‘n번방’ 통로 ‘와치맨’에 “징역 10년 6월” 구형

    劍, ‘n번방’ 통로 ‘와치맨’에 “징역 10년 6월” 구형

    검찰이 미성년자 성 착취물 유포방인 ‘n번방’으로의 통로 역할을 한 ‘와치맨’을 징역 10년 6월에 처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수원지법 형사9단독 박민 판사 심리로 19일 열린 이 사건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텔레그램 아이디 ‘와치맨’ 전모(38·회사원)씨에 대해 이같이 구형했다.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신상정보 공개·10년간의 취업제한 명령도 함께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피해자들의 성관계 영상과 함께 신상정보 등을 올려 홍보하면서 3000∼4000명이 참여하는 (텔레그램)단체 대화방 ‘고담방’을 운영했다”며 “피해자들은 이번 일로 지인이 해당 영상을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개명하고 주소지를 옮기는 등 평범한 삶을 살지 못하게 됐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피고인은 영리 목적으로 해외에 서버를 둔 음란사이트를 만들어 운영하면서 추적이 어려운 가상화폐로 금품을 받았으며, 수사받게 될 때 대응 방안을 게시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해 죄질이 불량하다”며 “피고인에게는 개전의 정이 없다. 엄중한 처벌을 내려달라”고 덧붙였다. 검찰의 구형량은 변론 재개 전인 지난 3월 구형량인 징역 3년 6월과 비교하면 3배로 높아진 것. 이에 대해 검찰은 지난 4월 9일 성 착취 영상물 제작 사범 등에 대해 최대 무기징역까지 구형한다는 내용을 담은 ‘디지털 성범죄 사건처리기준’이 시행돼 이를 적용, 구형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전씨는 “어떤 이유로도 저의 행동은 정당화될 수 없다. 어리석은 행동으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피해자들의 상처가 아물길 바라며, 피해 복구를 위해 노력하겠다. 언젠가 사회로 돌아간다면 이번 일을 잊지 않고 가족과 사회를 위한 삶을 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내달 16일 열린다. 전씨는 지난해 4월부터 같은 해 9월까지 텔레그램 대화방인 ‘고담방’을 개설, 음란물을 공유하는 다른 대화방 4개를 링크하는 수법으로 1만건이 넘는 음란물을 공공연하게 전시한 혐의를 받는다. 이 중에는 아동·청소년의 관련 사진과 동영상 100여 개도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씨는 이에 앞서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기소돼 재판을 받다가 ‘n번방’과 관련한 혐의로 지난 2월 추가 기소됐다. 검찰은 지난 3월 결심공판에서 전씨에게 징역 3년 6월을 구형했다가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변론 재개를 신청, 재판을 계속하면서 보강 수사한 끝에 영리 목적 성범죄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스폰서 소개해주겠다”며 접근...성관계 영상 불법촬영·유포한 남성

    “스폰서 소개해주겠다”며 접근...성관계 영상 불법촬영·유포한 남성

    이른바 ‘스폰서’를 소개해주겠다며 20대 여성에게 접근해 스폰서 행세를 하고, 성관계를 한 뒤 불법 촬영한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남성이 검찰로 넘겨졌다. 19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20대 남성 A씨를 사기·협박 혐의로 지난달 말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올해 초 SNS에서 자신을 ‘스폰서 중개인’이라고 소개하면서 ‘한 달에 6000만원을 줄 수 있는 사람과 만나도록 해주겠다’고 피해자 B씨에게 접촉했다. A씨는 자신이 스폰서인 척 하면서 B씨와 성관계를 하고는 ‘중개에 문제가 생겼다’며 연락을 끊었다. 세 달 뒤 인 지난 4월쯤 A씨는 다른 계정으로 B씨에게 ‘스폰서를 연결해주겠다’며 다시 접근했고, 이번에는 B씨가 응하지 않자 ‘1월에 모텔에서 성관계 장면을 촬영한 영상을 갖고 있는데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 견디다 못한 B씨의 신고로 A씨는 지난달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인터넷에서 보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법 촬영물을 도구로 삼아 협박한 점은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의 수법과 비슷하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에서 추가 피해자는 없는지 등 여죄를 추가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단체방에 전송” 모텔서 성관계·나체 몰래 찍어 유포한 30대

    “단체방에 전송” 모텔서 성관계·나체 몰래 찍어 유포한 30대

    “죄질 매우 불량”…징역 1년 6개월 선고 여성의 나체 사진이나 성관계 영상을 몰래 촬영해 지인들에게 유포한 3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울산지법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33)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4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하고,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과 장애인 복지 시설에 5년간 취업을 제한했다. A씨는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모텔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여성 나체를 사진으로 몰래 촬영하거나 영상으로 찍어 지인들이 참여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단체 대화방에 전송한 혐의를 받았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모텔에서 여성과의 성관계 영상을 몰래 촬영해 SNS로 지인에게 전송한 혐의도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그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사회 구성원, 특히 여성을 대하는 왜곡된 인식이 심각하다고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 중 일부는 피고인 범행으로 정신적 고통이 극심하고, 촬영물이 다른 곳으로 유출되었을 수도 있어 극도의 스트레스 속에서 살고 있다며 엄한 처벌을 탄원하고 있다”면서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구하라 폭행’ 최종범, 징역 1년 확정… 불법 촬영 혐의는 무죄

    ‘구하라 폭행’ 최종범, 징역 1년 확정… 불법 촬영 혐의는 무죄

    가수 고 구하라씨를 폭행·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종범(29)씨에게 징역 1년이 확정됐다. 다만 동의 없이 구씨의 몸을 촬영한 혐의는 원심 판단과 마찬가지로 무죄가 유지됐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상해·협박 등의 혐의로 기소된 최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재판부는 재물손괴·상해·협박·강요 등 대부분 혐의를 인정했다. 다만 카메라 불법촬영 혐의에 대해서는 1·2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로 판단했다. 구씨가 최씨의 휴대전화에서 성관계 영상은 삭제하면서 문제가 된 사진은 그대로 둔 점이 무죄 판단의 근거가 됐다. 당시 두 사람은 서로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같게 설정해 필요할 때 촬영물을 삭제할 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는 2018년 9월 구씨와 다투는 과정에서 팔과 다리 등에 타박상을 입히고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아 왔다. 1심은 최씨의 공소사실 중 협박·강요·상해·재물손괴 등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2심은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하고 최씨를 법정 구속했다. 최씨는 지난 9월 대법원에 보석신청을 했으나 대법원은 기각 결정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걸그룹 시켜줄게” 미성년자들 속여 성관계한 치과의사

    “걸그룹 시켜줄게” 미성년자들 속여 성관계한 치과의사

    법원, 1심서 징역 7년 선고“범행 죄질 상당히 좋지 않다” 미성년자를 걸그룹으로 데뷔시켜줄 것처럼 속인 뒤 성관계를 하고 성적 학대 행위를 촬영한 전 치과의사가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이현우)는 15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제작·배포 등)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치과의사 A씨 등 3명에 대한 선고기일을 열고 A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80시간의 성폭력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에 10년간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증거은닉교사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A씨의 동생 B씨와 증거은닉 혐의로 기소된 C씨에 대해서는 각각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치과의사로 일하던 2016년 6~10월 “연예인을 시켜주겠다”며 청소년 3명을 유인해 성관계를 맺고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등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학대 행위를 카메라로 촬영해 음란물을 제작한 혐의와 음란물 제작·배포 등 범행을 방조하고 음란물을 128개 소지한 혐의도 받았다. A씨의 동생 B씨는 A씨의 증거를 없애기 위해 C씨에게 은닉하도록 교사한 혐의, C씨는 B씨의 교사를 받아 증거를 은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음란물 소지 혐의 외에 모든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성관계나 성적 학대 행위를 촬영한 사실이 없고, 음란행위를 시킨 사실도 없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음란물 배포·방조 혐의도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먼저 음란물 제작 혐의와 관련해선 객관적인 동영상과 사진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다만 음란 행위를 시키거나 성적 학대를 한 혐의와 음란물 소지 혐의, 음란물 제작·배포 방조 혐의에 대해선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A씨가 그동안 처벌받은 전력이 없고 피해자들과 합의된 점은 유리한 정황”이라면서도 “수사기관서 법정에 이르기까지 반성하고 있다고 하지만 재판부에 와닿지 않고 범행 죄질도 상당히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들과 합의서를 제출했으나 아동을 상대로 한 범행에 있어서는 형을 대폭 감해줄 수 있는 자료로는 사용할 수 없어 선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발달장애인 신체 사진 유포 협박해 돈 갈취 ‘악질범’ 기승

    발달장애인 신체 사진 유포 협박해 돈 갈취 ‘악질범’ 기승

    지난 3월 중증 지적장애인 안모씨는 연애 등을 목적으로 하는 한 채팅 애플리케이션에 가입해 A씨를 알게 됐다. 그리고 둘은 카카오톡으로 옮겨 대화를 이어 갔다. 그러자 A씨는 안씨에게 성관계 얘기를 꺼내며 먼저 벗은 몸 사진을 안씨에게 보냈다. 그리고 안씨에게 신체 사진을 촬영해 자신에게 보내줄 것을 요구했다. 안씨는 이를 의심 없이 받아들였고 자신의 벗은 몸을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A씨에게 보냈다. 그러자 A씨는 본색을 드러냈다. 안씨에게 돈을 요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에는 3만원을 요구하더니 그다음엔 10만원을 보내라고 했다. 안씨가 이를 거절하자 A씨는 안씨가 전송한 신체 사진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 겁을 먹은 안씨는 A씨에게 자신의 통장 계좌번호와 카드번호 및 각각의 비밀번호, 주민등록번호 등 일체의 개인정보를 알렸다. 안씨는 또 은행 2곳에서 총 1400만원을 대출해 전달했다. 이후 A씨는 안씨에게 자신과의 카톡 대화 내용을 삭제하도록 강요했다. 범행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안씨는 자신의 피해 사실을 친구에게 알린 뒤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A씨는 경찰에 형사입건돼 현재 수사를 받고 있다. 그러나 안씨는 “대출금을 어떻게 갚아야 할지 막막한 상황”이라고 했다. ●작년 발달장애인 학대 사례 680건 지적·자폐성 장애인인 발달장애인을 노리는 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장애인 학대 사례 가운데 10건 중 7건은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벌어지고 있다. 발달장애인들이 의사 결정 등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피해를 당하고 있더라도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범행 대상으로 쉽게 노출되고 있었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의 등록장애인은 261만 8918명이며 이 중 발달장애인은 24만 1614명으로 전체 등록장애인의 9.2%를 차지한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이 2018년 처음 발간한 ‘장애인 학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장애인 학대 의심 사례(1835건) 중 학대로 판정된 사례는 889건이다. 이 중 발달장애인 학대 사례가 70.4%(626건)를 차지할 만큼 가장 많았다. 장애인복지법은 장애인에 대한 신체적·정신적·정서적·언어적·성적 폭력이나 가혹행위, 경제적 착취, 유기 또는 방임을 장애인 학대로 정의하고 이를 범죄로 규정한다. 장애인 학대 사건은 지난해 더욱 늘었다. 지난해 장애인 학대 현황 보고서를 보면 전국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이 접수한 학대 의심 사례(1923건) 중 945건이 학대 사례로 판정됐다. 물론 이 가운데 발달장애인 학대 사례는 72.0%(680건)였다. 발달장애인 학대 사례만 놓고 봐도 지난해 발생 건수(680건)는 2018년 발생 건수(626건)와 비교해 8.6% 늘었다. 학대 유형별로 보면 지난해 기준 여러 학대가 동시에 일어나는 중복 학대(244건·25.8%) 다음으로 경제적 착취(231건·24.4%)가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일선에서도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경제적 학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는 앞선 안씨의 피해 사례처럼 가해자가 피해 장애인에게 신체 사진을 요구하여 명의 도용 등의 방법으로 돈을 갈취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한다. ●채팅 앱 통해 접근해 신체 사진 요구 중증 지적장애인 김모씨는 지난해 5월 같은 복지관을 다니며 알게 된 송모씨로부터 B씨와의 채팅을 권유받았다. 앞선 사례의 안씨처럼 김씨도 친밀감을 형성한 B씨의 요구에 따라 자신의 신체 사진을 B씨에게 전송했다. 이후 B씨는 김씨의 신체 사진을 유포할 것처럼 김씨에게 겁을 주면서 80만원을 송금하라고 했다. 혼란에 빠진 김씨는 송씨에게 도움을 청했고, 송씨는 김씨에게 광주시로 가서 돈을 벌자고 말했다. 그런데 김씨는 광주에 가서 또 다른 범죄 피해를 당했다. 송씨는 김씨에게 두 명의 협박범을 소개하며 ‘말을 듣지 않으면 장기를 팔 것이다’라는 식으로 김씨를 협박했다. 협박범들은 김씨의 휴대전화를 빼앗고 여관에만 머무르게 해 김씨를 사실상 감금했다. 또 김씨를 데리고 다니면서 김씨 명의로 고가의 휴대전화 4대를 개통했다. 김씨는 나중에 경찰에 의해 발견돼 가까스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지만 피해는 끝나지 않았다. 김씨의 명의로 개통된 휴대전화의 미납부 할부금 약 800만원을 김씨가 내야 할 판이다. 그러나 김씨는 현재 직업이 없고, 가해자들은 자취를 감췄다. 김씨를 대리해 통신사 2곳을 상대로 법원에 채무부존재 확인소송을 청구한 유창진 변호사(법무법인 명천)는 “각 계약서는 김씨의 관여 없이 협박에 의해 무단으로 작성됐을 가능성이 높다. 김씨는 혼자 계약서를 쓴 적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면서 “그럼에도 통신사들은 각 계약의 유효함을 근거로 김씨에게 채무 변제를 독촉하고 있고, 일부 채무에 대해 추심업체에 넘겨 채무 독촉을 반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발달장애인은 의사소통이나 판단 또는 의사결정에 어려움이 있어 피해를 입고 있음에도 그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한다. 가족이나 또래 친구, 교사 등 주변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은 경험으로 인해 상대방이 관심을 보이면 그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 채 친밀한 관계로 생각하는 경향이 높고, 문제 제기를 했다가 주변 사람을 잃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피해 사실을 침묵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2018년 12월 발간한 ‘장애인 범죄피해 실태와 대책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보면 장애인 피해 범죄 1302건 중 재산범죄가 차지하는 비율은 14.4%(187건)였다. 성폭력범죄(615건·47.2%), 폭력범죄(301건·23.1%)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특히 재산범죄 중 사기(145건·77.5%) 유형이 가장 높았다. 아울러 재산범죄는 상습적이었다. 강력범죄와 성폭력범죄, 폭력범죄 등은 피해 경험이 1회인 경우가 가장 많았으나 노동력 착취와 재산범죄는 ‘5회 이상’인 경우가 최다일 정도로 상습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강원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인권정책국장은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이른바 ‘염전노예 사건’ 피해자들도 대부분 명의 도용 피해를 경험했다”면서 “지적장애인들을 유인해 염전주에게 알선한 직업소개소가 피해자들에게 신분증을 맡기라고 한 다음 피해자들 명의로 통장을 여러 개 개설해 나중에 피해자들이 채무불이행자(옛 신용불량자)가 된 일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채무불이행자가 되면 일자리를 구해도 임금이 모두 압류될 수밖에 없다. ●장애인 전담경찰관 제도 유명무실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경제적 학대를 막으려면 금융기관 종사자를 장애인 학대 신고의무 대상자에 추가해야 한다는 방안도 거론된다. 김 국장은 “미국 등 해외에서는 장애인 통장에 있는 돈 전액이 인출되거나 타인 계좌로 이체되는 등 장애인 계좌 내역에 갑작스러운 변동이 생기는 경우를 학대 징후로 보고 금융기관으로 하여금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장애인 사용 계좌에서 이런 의심스러운 거래 행위가 발견됐을 때 금융기관 종사자가 수사기관 또는 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신고하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수사기관의 전문성 강화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형사정책원구원 연구진은 “발달장애인 전담경찰관 제도가 운영 중이기는 하나 실제 전담경찰관에게 장애인 사건이 배정되는 예는 많지 않고, 전담경찰관이 잦은 보직 변경으로 전문성을 쌓을 시간도 없이 교체되는 경우가 많아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면서 “장애인을 조사한 경험이 부족한 수사관이 배정되는 경우 장애인과 수사관 모두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훈련을 받은 수사관이 장애인 조사를 담당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근본적으로 수사기관 내에도 장애인 전담부서를 신설해 효과적인 조사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여기는 인도] 10대 소녀 임신했다고…아빠·오빠가 살해 후 시신 훼손

    [여기는 인도] 10대 소녀 임신했다고…아빠·오빠가 살해 후 시신 훼손

    인도의 10대 소녀가 성폭행 당한 뒤 임신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가족들이 ‘가문의 수치’라는 이유로 명예살인을 저질러 충격을 안겼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우타르프라데시주에 살던 16세 소녀는 지난달 23일부터 실종 상태였지만, 가족 어느 누구도 실종 신고를 하지 않았다. 당시 이 소녀는 친척과 함께 거주하고 있었으며, 학교에 다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소녀는 성폭행을 당한 뒤 임신했지만 가족에게 알리지 않았고, 배가 점차 불러온 후에야 가족에게 성폭행 사실을 털어놓았다. 소식을 들은 아버지와 오빠는 피해 소녀가 성폭행과 임신으로 가족의 명예를 더럽혔다며 잔혹하게 살해했다. 피해 소녀를 교살한 아버지와 오빠는 시신을 훼손하고 인근 강가에 매장했다. 현지 경찰은 사건 접수 직후 가해자 중 한 명인 아버지를 체포했지만, 공범인 피해소녀의 오빠는 도주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 피해 소녀의 시신을 찾았지만 매우 훼손된 상태였다. 경찰은 “피해 소녀의 어머니와 다른 친척들을 상대로 조사를 했지만, 아버지와 오빠를 제외한 가족이 범행에 가담한 흔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 소녀를 성폭행하고 임신시킨 성폭행범을 찾기 위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은 사실 역시 범죄에 해당하기 때문에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집안의 명예를 더렵혔다는 이유로 가족 구성원을 죽이는 악습인 명예살인은 인도 및 중동권에서 여전히 비일비재하게 발생한다. 정략결혼을 거부하거나 성폭행을 당한 경우, 외도 혐의를 받은 경우 명예살인이 발생하며, 피해자는 대부분 여성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가출했니? 도와줄게” 10대 성폭행·성매매 일당 12명 실형

    “가출했니? 도와줄게” 10대 성폭행·성매매 일당 12명 실형

    10대 성폭행·성매매 일당 12명 무더기 실형 ‘조건만남’을 하려는 가출 청소년 등 10명을 유인해 성폭행하고, 성매매한 사실을 경찰이나 부모에 알리겠다고 협박해 성매매를 시킨 일당 12명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울산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박주영)는 9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A(20)씨에게 징역 18년, B(21)씨에게 징역 16년, C(23)씨에게 징역 15년, D(42)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범행에 가담한 6명에겐 징역 5년에서 8년을, 나머지 2명에겐 장기 5년에 단기 3년 6개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법원은 “N번방 사태로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사회의 요구 형량이 높아짐에 따라, 범죄 양상이 유사한 아동·청소년 성범죄 역시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평소 경남 창원 일대에서 오랫동안 성매매 알선 영업을 해 온 D씨는 지난 1월 창원의 한 커피숍에서 자신을 찾아온 A씨, B씨, C씨 등과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으로 10대 여성을 모집해 성매매를 시키기로 공모했다. 이들은 가출 미성년자들을 성매매에 이용하기로 하고, 조건만남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10대 여성 7명을 모집했다. 이들 중엔 지적장애가 있는 청소년도 있었다. 10대 여성을 차 안으로 유인해 성관계를 맺으면 다른 일당이 현장을 덮쳐 성매매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여성을 위협했다. 이후 “혼자 성매매를 하면 이렇게 위험한 상황에 닥칠 수 있지만 우리와 하면 안전하게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며 피해자들에게 성매매를 시켰다. 이 같은 방식으로 14세에서 17세 사이 여성 6명과 합숙하며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총 250여 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하고, 화대 3780만원 중 1260만원을 보호비 명목으로 받아 챙겼다가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피해자들이 성매매를 게을리하면 폭행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가 새벽 시간 합숙소를 탈출하자 울산까지 쫓아가 찾아낸 뒤, 차에 태워 데려가려고 했다. 피해 여성이 “더는 성매매를 하기 싫다”고 하자 휴대전화로 얼굴을 찍어 인터넷 라이브 방송에 올릴 것처럼 하고, 가족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했다. 재판부는 “일명 N번방 사태를 계기로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법원조차 그 폐해의 심각성과 구조적 난맥상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가볍게 처벌해 왔다는 뒤늦은 자각이 있어 관련 양형 기준이 대폭 상향됐다”며 “이번 사건은 디지털 성범죄는 아니지만 그와 양상이 비슷하다. 성매매에 노출된 청소년을 대상으로 조직적으로 이뤄진 성 착취 범행이란 점, 청소년을 성매매 현장에 묶어두려고 협박하는 것이 디지털 성범죄로 이어질 위험성이 매우 높은 점, 10대가 자발적으로 성매매에 참여한 듯한 상황처럼 보여 가벼운 처벌에 그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어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피해자들을 착취하고 폭행과 협박으로 유린했으며, 계획에 따라 조직적으로 행동했다”며 “우리 사회에서 가장 취약한 가출 여성 청소년을 상대로 한 이같은 조직적 폭력은 비열하기 짝이 없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나는 낙태했다… 제2 ‘미투’ 연대

    #나는 낙태했다… 제2 ‘미투’ 연대

    임신중지 경험·심정 공유#낙태죄 폐지 등 해시태그 여성단체 “기만적인 법안”“수술하러 간 병원에서 더럽게 피가 고인 그릇을 봤어요. 너무 무서웠는데, 의사는 오히려 ‘네 인생이 불쌍하다’며 수술하고 싶으면 무릎을 꿇으라고 했어요.” 10년 전 임신중절 수술을 한 김모씨는 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동갑인 당시 남자친구는 김씨의 거절에도 강제로 성관계를 했지만, 임신 이후 오히려 “내 애가 아니다. 더럽다”며 손가락질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도 수술의 기억과 후유증이 사라지지 않는다”면서 “아직도 여성들이 원치 않는 임신 때문에 비위생적이고 불법적인 곳에서 고통을 겪는다는 게 너무 화가 난다”고 했다.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에도 정부가 지난 7일 여전히 낙태죄를 유지하는 형법·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내자 분노한 여성들이 행동에 나섰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임신중지 당시의 심정을 고백하는 여성들의 릴레이 선언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떠올리고 싶지 않은 경험글에 ‘#나는낙태했다, #낙태죄폐지’ 해시태그를 붙이는 온라인 흐름은 2018년 성폭력 피해를 공유하면서 사회적 변화를 이끈 미투 운동만큼 뜨겁고 절박하다. 2016년 원치 않는 임신 경험을 ‘#나는_낙태했다’라는 제목의 칼럼으로 녹여낸 이길보라 감독도 릴레이에 동참했다. 그는 “2020년인데 아직도 ‘낙태죄’를 논합니까. 저는 이 땅의 몸의 경험들과 연대합니다”라고 적었다. 가수 이랑도 SNS에 “원치 않은 임신과(피임했음) 그 이후에 경험한 일련의 X 같은 과정에 대해 ‘낙태죄’라는 말이 있는 한국에서 공개적으로 얘기해 본 적이 없습니다. 이제부터 해야지”라고 썼다. 익명의 여성들은 “수소문해서 찾은 병원에서 죄인 취급을 받으며 수술한 후 회복할 때까지 모든 과정이 외로웠다. 그 과정에 남자는 없었다”, “임신중지 경험이 죄가 된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등 임신 계기와 낙태 과정, 그 이후의 심정을 자신의 목소리로 써내려 갔다. 전문가들은 이런 움직임이 미투 운동과 유사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낙태 전의 고민과 이후의 고통을 개인이 겪은 한 번의 사건으로 여기지 않고 낙태죄 폐지라는 대의를 이루려고 용기 있게 밖으로 꺼냈다는 측면에서 미투와 같은 성격으로 이해할 수 있다”면서 “고통의 무게가 실린 선언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해석했다. 김현미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불법행위로 낙인찍힌 여성의 경험을 드러내며 우리의 목소리를 들으라고 촉구하는 주장이자 현행법이 가진 한계와 불평등성을 고발하는 절실한 행위”라고 했다. 여성들의 외침은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으로 이어졌다. 2017년부터 낙태죄 폐지 운동을 벌여 온 여성단체 모두를위한낙태죄폐지공동행동(모낙페)은 이날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입법예고안은 여성에 대한 처벌을 유지하고 건강권과 자기결정권, 사회적 권리 제반을 제약하는 기만적인 법안”이라고 비판했다. 낙태죄 전면 폐지를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 청원에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4만여명이 참여했다. 국제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도 “임신중지는 처벌받아야 할 범죄가 아니라 안전하고 합법적인 의료 서비스로서 보호돼야 할 인권”이라고 했다. 여성의당은 500인의 여성이 낙태죄 전면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녹음하는 온라인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낙태약 판매자 조언 따라…” 아이 낳자마자 변기에 넣은 엄마

    “낙태약 판매자 조언 따라…” 아이 낳자마자 변기에 넣은 엄마

    신생아 변기 물속에 빠트려 숨지게 해출산한 지 20여분 만에 범행 저질러아이 시신 땅에 묻어 유기…실형 선고 낙태하려던 아이를 분만하자마자 변기에 집어넣어 숨지게 한 여성이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여성은 아이 시신을 땅에 묻어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20대 초반의 A씨는 지난해 6월 경기도 일대에서 한 남성과 성관계하고 임신하게 됐다. 지난 1월이 돼서야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산부인과 상담에서 “중절 수술을 못 한다”는 말을 듣고 인터넷 불법 사이트에서 낙태약을 구매해 복용했다. 약을 먹은 뒤 일주일이 지나 복통을 느낀 A씨는 자택 화장실에서 아이를 분만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아이는 살아 있었다. A씨는 그러나 낙태약 판매 사이트 관계자와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다 아이를 변기 물속에 빠트려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출산한 지 20여분 만의 일이다. 검찰 수사결과 그는 시신을 신발 상자에 담아 땅속에 파묻었다. 영아살해와 사체유기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해 대전지법 형사4단독 이헌숙 판사는 최근 징역 1년 6월을 선고하고, 5년간 아동 관련 기관 운영·취업과 노무 제공 금지를 명령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20차례 가까이 반성문을 내며 잘못을 인정했다. 이 판사는 “예상치 못한 출산 이후 불법 낙태약 판매자의 조언에 따라 범행한 것으로 볼 수는 있다”면서도 “절대적 보호자여야 할 친모가 아무런 보호 능력이 없는 아기의 어린 생명을 빼앗고 사체를 유기한 죄질이 나쁘다”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한두 개가 아니다” 100만원대 드론에 담긴 성관계 영상(종합)

    “한두 개가 아니다” 100만원대 드론에 담긴 성관계 영상(종합)

    추락 소리에 놀란 주민 신고로 2명 덜미또 다른 성관계 동영상 있는지 분석 중경찰 “판매용 촬영한 듯…여죄 수사 중” 드론을 날려 아파트 창문을 통해 성관계 영상 등을 촬영한 4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7일 드론으로 불법 영상물을 촬영한 혐의(성폭력 처벌특례법 위반)로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지난 6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월 19일 오전 0시부터 오전 3시까지 부산 수영구에 있는 한 아파트 일대에 드론이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이후 오전 3시 5분쯤 드론이 아파트 테라스에 떨어지면서 굉음이 나자 아파트 입주민이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100만 원대의 고가 드론에 부착된 카메라를 보고 범죄와의 연관성을 확인하려 했다. 이때 드론 주인인 A씨가 아파트 현관 입구로 들어섰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을 보자마자 도주했다. 당시 경찰은 A씨를 즉각 뒤따라갔지만, 자취를 감췄다. 드론 카메라, 남녀 10쌍의 신체가 찍혀 있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영상물의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지만, 남녀 10쌍의 신체 부위가 찍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고가의 촬영용 드론인 데다 카메라 성능이 좋아 아파트 내부에 있는 사람들의 신체가 고스란히 찍혔다”고 말했다. 이어 “드론이 아파트 베란다까지 날아들자 드론 소음에 놀란 또 다른 입주민도 ‘드론이 날아다닌다’며 경찰에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경찰, CCTV 추적 끝에 4일 범인 검거 경찰은 곧바로 현장 인근 폐쇄회로TV(CCTV)를 분석해 A씨를 추적했고, 지난 4일 검거했다. 경찰에 붙잡힌 A씨는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이들은 인근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드론을 조종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옥상엔 이 남성의 지인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 씨를 구속하고 B 씨를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판매 목적으로 이 같은 동영상을 촬영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A씨가 판매 목적으로 이런 동영상을 다수 촬영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라며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여죄를 추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당연한 법안” vs “살인 정당화” 14주 낙태 허용법 파장(종합)

    “당연한 법안” vs “살인 정당화” 14주 낙태 허용법 파장(종합)

    헌법 재판관 3명 14주·4명 22주女교수 일동 “생명 경시 풍도 조장하나”낙태 전면 금지 비판 제기한 의료계“당연히 바로 잡아야 할 법안” 주장정부가 여성계의 낙태죄 폐지 요구에도 현행 낙태죄를 유지하고 임신 초기인 14주까지 낙태를 허용하는 형법·모자보건법 개정안을 7일 입법 예고한 가운데 반응이 엇갈리며 논란이 확산 되고 있다. 두 개정안은 임신 14주까지 임신 중단(낙태)을 처벌하지 않도록 하고, 15~24주까지는 유전병이나 성범죄에 의한 임신 등 기존 모자보건법상 허용 사유에 ‘사회·경제적 이유’를 추가했다. 이는 지난해 4월11일 임신한 여성이 스스로 낙태하거나 임신 여성 승낙을 받은 의사가 낙태하는 것을 처벌하는 형법 269조·270조가 임신한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침해해 위헌이므로 올해까지 이들 조항을 개정하라는 헌재 헌법불합치 결정의 후속 조처다. 정부가 내놓은 낙태허용 기간인 ‘임신 14주 이내’는 헌재 결정 당시 단순위헌 의견을 낸 재판관 3명의 주장과 같다. 이석태·이은애·김기영 재판관은 단순위헌 의견에서 “임신 14주 무렵까진 임신한 여성이 자신의 숙고와 판단 아래 낙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 재판관은 임신 14주 이내 낙태도 일률적·전면적 금지하는 것은 임신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해 단순위헌 결정을 해야 한다고만 했다. ‘임신 28주 무렵’을 언급한 것도 이때는 태아 성별이나 기형을 이유로 선별적 낙태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으니 일정한 한계가 지워져야 한다는 취지다. 헌법불합치 의견을 낸 유남석·서기석·이선애·이영진 재판관은 “태아가 모체를 떠난 상태에서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시점인 임신 22주 내외에 도달하기 전까지의 낙태에 대해선 국가가 생명보호의 수단 및 정도를 달리 정할 수 있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했다. 법무부 측은 헌법재판소가 형법상 낙태죄 자체가 위헌이라고 한 건 아니라면서 결정 취지를 반영해 입법 예고안을 만들었다는 입장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헌재는 낙태가 허용되는 범위에 대해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과도하게 침해하는 면이 있으니 위헌성이 있다는 취지였다”며 “헌재 결정 (이유) 그대로 가면 임신 14주 이내 전면 허용, 15~22주 이내 제한적 허용이 돼야 하는데 (개정안은) 24주까지로 규정했고, 기존 모자보건법과 비교해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법조계에선 낙태죄를 사실상 존속하고, 임신 주 수를 기준으로 여성을 처벌하는 것은 정확한 주 수 확인이 어렵고 실효성도 없다는 비판이 나왔다. 앞서 법무부 자문기구인 양성평등정책위원회도 임신 주 수 구분 없이 낙태죄를 폐지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반면 여성계는 낙태죄 전면폐지, 종교계는 태아 생명권을 각각 주장하며 강경대치하는 상황에 정부가 합리적으로 후속 입법을 하려는 것 아니겠냐는 해석도 나왔다. 한국여성변호사회 장영미 변호사는 “낙태를 형법으로 처벌하는 게 맞느냐는 문제의식은 타당하나, 법 개정은 현실적 문제고 종교단체 등의 반발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거셀 것”이라며 “법 개정은 사회적 합의고 입법적 결단 아니겠느냐”고 말했다.대한산부인과의사회 회장 “당연히 바로 잡아야 할 법안”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김동석 회장은 “낙태를 금지하면 면허가 없는 사람들이 불법적으로 위험한 수술을 하게 된다. 당연히 바로 잡아야 할 법안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드물지만 24주 이후에서야 태아가 생존할 수 없는 질환이 확인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예외조항이 들어가야 한다”며 “개정안을 보고 의학적인 관점에서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개정안에 포함된 의사의 ‘진료 선택권’에 대해 “이런 것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종교적 신념 등에 따른 판단이 존중돼야 함은 물론, 병원의 역량 등을 고려해 임신 주 수가 높은 낙태 시술을 거부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女교수들 “ 태아 살인 정당화한 것” 반대성명 전국 대학교 여성 교수 174명이 임신 14주까지 중절을 허용하는 정부의 법 개정안에 대해 “공식적으로 태아 살인을 정당화하고 생명 경시 풍토를 조장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7일 ‘전국 174인의 여성 교수 일동’은 성명서를 통해 “우리 여성 교수들은 보건복지부의 낙태 일부 허용의 입법 추진을 강력히 반대한다”며 “태아는 여성 신체의 일부가 아닌 한 인간으로 성장하게 될, 생명권을 가진 독립된 생명체다. 이번 개정안은 낙태 허용범위를 심각하게 확대했는데 대부분의 낙태가 12주 안에 이뤄지는 점을 감안 했을 때 사실상 모든 낙태를 허용하는 셈”이라고 밝혔다. 이 법안에 대해 여성 교수 일동 모임은 “태아의 생명권을 완전히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인공 임신 중절 실태조사…임신 경험 여성 5명 중 1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2월 발표한 ‘인공 임신 중절 실태조사’를 보면 임신 경험이 있는 여성 5명 중 1명이 임신중절 수술을 했다고 응답했다. 성관계 경험이 있는 여성만을 대상으로 한 질문에서도 10명 중 1명이 수술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대대적인 낙태 실태조사가 이뤄진 것은 2011년 이후 7년 만이었다. 현행 모자보건법은 임부나 배우자에게 유전적 질환이나 전염성 질환이 있는 경우, 성범죄에 따른 임신이나 근친 관계 간 임신, 임부의 건강이 위험한 경우만 임신 24주 이내에 낙태를 허용한다. 입법 예고안은 여기에 사회적·경제적 사유까지 추가해 24주 이내 낙태 허용범위를 확대했는데, 이 역시 헌재의 주문사항이다. 이를 놓고 24주까지는 낙태를 전면 허용한 것이라 해석도 나오고 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아파트 창가에 날아온 드론, 성관계 몰래 찍다 ‘쿵’

    아파트 창가에 날아온 드론, 성관계 몰래 찍다 ‘쿵’

    심야에 드론을 날려 아파트 창문을 통해 주민의 성관계 영상 등을 촬영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성폭력 처벌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40대 A씨 등 2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달 19일 부산의 한 고층 아파트 창가로 드론을 띄운 뒤 여러 명의 입주민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해당 아파트 입주민의 성관계 영상도 포함돼 있었다. A씨 범행은 드론이 추락하면서 적발됐다. “굉음이 났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부서진 드론에 촬영된 불법 영상을 확인하고 이들을 추적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드론 소유자인 A씨 등은 경찰을 보고 황급히 달아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컴퓨터를 압수해 포렌식 분석을 하는 등 추가 범행이 있었는지도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드론으로 고층 아파트 입주민 불법 동영상 촬영 ...40대 회사원 구속영장 신청

    고층아파트에 한방중 드론을 띄워 성관계 장면을 촬영한 40대 회사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남부경찰서는 드론을 이용해 고층아파트의 열린 창문을 통해 남녀 성관계를 촬영한 혐의(해성폭력처벌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로 A(40대· 회사원)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달 19일 자정부터 오전 3시까지 수영구소재 2곳의 고층 아파트에 고성능 카메라가 부착된 드론을 띄워 남녀 성관계를 장면을 촬영했다. 당시 아파트안에는 불이 켜져 있은것으로 전해졌다. 드론은 불법동영상을 촬영하다가 지상으로 내려가 배터리를 교환한 뒤 다시 날아오르기를 3차례 반복했다. 이날 오전 3시쯤 몰카(몰래카메라) 촬영 중이던 갑자기 고장을 내고 현장에서 추락했다. 굉음과 함께 떨어지는 소리를 들은 주민이 경찰에 신고를 했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부서진 드론을 발견했다. 드론 속 카메라에선 불법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이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 인근 CCTV를 분석해 용의자 추적에 나서 지난 4일 범인을 체포했다. 40대 남성으로 회사원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드론을 잃어버렸다며 혐의를 부인한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남성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을 확보하고 그 안의 내용을 포렌식(복원)하고 있다. 한편,부산동부지청은 지난 6일 이 남성에 대해 성폭력처벌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7일 영장실질심사가 열렸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미성년 성폭행’ 유도 은메달리스트 왕기춘 재판 특별기일로 당긴다

    ‘미성년 성폭행’ 유도 은메달리스트 왕기춘 재판 특별기일로 당긴다

    ‘구속기간 만료’ 앞두고 매주 월요일 기일지정왕기춘 “피해자와 합의 후 성관계” 주장미성년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베이징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인 전 유도 국가대표 왕기춘(32)에 대한 재판이 특별기일로 지정돼 빠르게 진행된다. 특별기일 지정은 지난 5월 21일 구속기소된 왕씨의 구속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지법 형사12부(이진관 부장판사)는 7일 공판준비기일에서 그에 대한 재판을 매주 월요일 오후 특별기일을 지정해 신속히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기소 후 상당한 시일이 지났다”면서 “지난 5월에 기소된 이번 사건은 특별기일을 정하고 신속히 진행하려고 하기에 기일변경 등이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주된 피해자 2명 중 1명은 아직 미성년으로 성년인 피해자는 직접 소환하고 미성년자는 영상 녹화 조사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형사소송법은 구속기간을 원칙적으로 2개월로 하지만 심급마다 2차례에 한해 2개월 단위로 갱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재판부 결정에 따라 왕씨에 대한 다음 재판은 오는 12일 오후 열린다. 왕기춘 “국민참여재판 원한다”대구고법 이어 대법원도 기각 왕씨은 2017년 2월 자신이 운영하는 체육관에 다니는 A(17)양을 성폭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지난해 8월부터 지난 2월까지 체육관에 다니는 제자 B(16)양과 10차례에 걸쳐 성관계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와 지난해 2월 B양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기소된 뒤 “피해자와 연애 감정이 있었고 합의하고 성관계를 했다”며 국민참여재판을 원한다고 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왕씨는 “국민참여재판을 원한다”며 즉시항고했지만 대구고법은 받아들이지 않았고, 대법원도 왕의 재항고를 기각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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