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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성년자 불법촬영 자랑하듯…7급 공무원 합격 막아야”(종합)

    “미성년자 불법촬영 자랑하듯…7급 공무원 합격 막아야”(종합)

    靑국민청원 “미성년 성희롱·성관계 인증글 올려”도 “사실 확인되면 자격상실안건 인사위 상정” 극우 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에 장애인 비하, 미성년 학생에 대한 성희롱과 불법 촬영을 한 인물이 경기도 7급 공무원에 합격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해당 내용 관련 청원이 등장했다. 문제의 인물을 면접에서 걸러내지 못하고 최종 합격시켰다는 지적을 받는 경기도는 ‘청원인의 글과 일베 게시글을 토대로 해당 인물을 특정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사실로 드러날 경우 자격상실 관련 안건을 인사위에 상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베에 미성년 성희롱·성관계 인증글 올려” 靑 국민청원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일베 사이트에 장애인 비하와 성희롱 글을 수없이 올린 사람의 7급 공무원 임용을 막아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31일 현재 청원에 동의한 인원은 5만8000명을 넘어섰다. 청원 시작 30일이 되는 내년 1월29일까지 동의자가 20만명이 넘으면 청와대는 답변을 해야한다. 청원인은 “곧 공무원이 될 사람이 미성년 여학생에게도 접근해 숙박업소로 데려간 뒤 부적절한 장면을 촬영해 자랑하듯 글과 함께 5차례 이상 올렸다. 더 충격적인 내용도 있다”고 폭로했다. 이어 “불특정 다수의 미성년자 여학생들을 성적인 대상물로만 보고 길거리의 여학생들을 몰래 도촬한 사진을 올려놓고 속된말로 XXX싶다는 성희롱 글을 서슴없이 작성했다”며 “길을 가는 죄 없는 왜소증 장애인분을 도촬하고는 그 사진을 일베에 올려 ‘앤트맨’이라고 조롱했으며, 그 행동에 어떤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다”고 폭로했다.그러면서 “그런 파렴치한 모습에 너무 화가 났고 정말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 공무원이 되는 건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경기도는) 면접에서 이런 그릇된 인성을 가진 사람을 걸러내지 못하고 최종 합격시켰다는 사실이 납득이 안 되고 화가 난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방공무원임용령 제14조에 의해 임용후보자가 직무를 수행하기 곤란하다고 인정될 경우 자격이 상실된다. 만약 청원에 제기된 글이 사실로 확인되면 인사위 상정 등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지방공무원법 임용령 제14조는 ▲신규임용후보자가 제13조에 따라 추천받은 기관의 임용에 불응한 경우 ▲교육훈련에 불응한 경우 ▲교육훈련성적이 수료점수에 미달 된 경우 ▲임용후보자로서 품위를 크게 손상하는 행위를 함으로써 공무원으로서 직무를 수행하기 곤란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법 또는 법에 따른 명령을 위반해 중징계(파면, 해임, 강등 또는 정직을 말한다) 사유에 해당하는 비위를 저지른 경우 등에 해당되면 자격을 상실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미성년자와 성관계에 몰카...“7급 공무원 합격 일베 회원 막아달라”

    미성년자와 성관계에 몰카...“7급 공무원 합격 일베 회원 막아달라”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행위를 하고 인증샷을 올리는 등 불법 촬영을 일삼은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이 최근 7급 공무원에 합격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는 임용후보자에 대한 사실 여부를 조사한 뒤 자격상실 관련 안건을 인사위에 상정하겠다는 방침이다.30일 청원인은 “29일 일간베스트 저장소에 경기도 지방직 7급 공무원 합격했다는 인증글이 올라왔다. 거기까진 특별한 문제가 없었으나 어느 한 회원이 그 인증글을 올린 회원이 예전 작성한 글들을 조사해보고 큰 문제가 있음을 발견했다”며 청원글을 올리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청원인은 “정말 그 사실에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었다. 불특정 다수의 미성년자 여학생들을 성적인 대상물로만 보고 길거리의 여학생들을 몰래 도촬한 사진을 올려놓고 속된말로 XXX싶다는 성희롱 글을 서슴없이 작성했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그가) 수많은 미성년자 여학생들에게 접근해서 모텔 등 숙박업소로 데려가 성관계를 했고, 이걸 자랑이라도 하듯이 성관계 장면을 카메라로 촬영해 인증 글을 5차례 이상 올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길을 가는 죄없는 왜소증 장애인분을 도촬하고는 그 사진을 일베에 올려 ‘앤트맨’이라고 조롱했으며, 그 행동에 어떤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다”면서 “그런 파렴치한 모습에 너무 화가 났고 정말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 공무원이 되는 건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2만1444명이 동의했다. 내년 1월 29일까지 동의자가 20만명이 넘을 경우, 청와대는 답변을 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도 관계자는 “지방공무원임용령 제14조에 의해 임용후보자가 직무를 수행하기 곤란하다고 인정될 경우 자격이 상실된 경우엔 자격이 상실된다”며 “만약 청원에 제기된 글이 사실로 확인되면 인사위 상정 등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기는 중국] “아들 제적 막아주겠다”며 학부모와 불륜 저지른 교장

    [여기는 중국] “아들 제적 막아주겠다”며 학부모와 불륜 저지른 교장

    재학 중인 학교 제자의 학부모와 불륜 관계를 유지했던 교장의 사건이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중국 유력언론 허베이칭녠바오는 허난성 주마뎬시 정양현에 소재한 모 중학교 교장 진 모 씨와 내연 관계를 유지했다고 주장하는 40대 여성 정 씨 사건을 보도했다. 사건 당사자인 정 씨의 제보로 최초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올해 41세의 정 씨는 전 남편과 이혼한 이후 줄곧 아들 샤오산 군의 양육을 혼자 담당해왔다. 올 초, 정 씨는 학교에서 집단 따돌림을 당하고 있었던 샤오산 군의 사건과 관련해 학교에 도움을 청하는 과정에서 교장 진 모 씨를 알게됐다. 동급생들보다 키가 작고 왜소했던 정 씨의 아들은 평소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부 동급생들은 미성년자인 샤오산 군에게 담배와 술을 구매하도록 강요했고, 이 일로 정 씨의 아들은 인근 관할 파출소에 적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논란으로 학교 규율위원회 측은 샤오산 군을 제적 처리할 방침이라고 정 씨에게 통보해왔던 것. 이 사건에 대해 정 씨는 “아들의 제적을 어떡해서든 막아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면서 “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교장 진 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을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었다”고 진술했다. 첫 만남이 있은 직후부터 교장 진 씨의 노골적인 요구는 계속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의 진술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학교가 무기한 휴교 방침을 공고한 이후에도 교장 진 씨는 정 씨에게 부적절한 관계를 강요해왔다. 정 씨는 “교장 진 씨가 전염병 사태로 도심이 마비된 상태에서도 수차례 성관계를 요구했었다”면서 “그는 교제 기간 동안 몇 차례 현금으로 용돈을 주기도 했었다”고 했다. 더욱이 두 사람이 내연 관계를 유지하는 동안 정 씨는 진 씨의 아이를 임신했던 사실도 추가 공개했다. 하지만 진 씨의 강요로 인해서 낙태 시술을 받았다는 것이 정 씨의 주장이다. 또 내연 관계를 이어오는 동안 교장 진 씨는 정 씨에게 최근 아내와 이혼을 준비 중이며, 곧 관계가 정리 되는 대로 진 씨와 재혼할 것이라고 약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6월 무렵 두 사람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을 만큼 틀어졌다. 샤오산 군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학교를 다시 찾았던 정 씨가 우연히 교내에서 진 씨의 아내 A씨와 마주쳤던 것. 이날 A씨와 함께 교내 운동장을 걸어가는 진 교장을 확인한 정 씨는 두 사람의 곁으로 다가가 A씨의 팔을 붙잡고 진 씨와의 내연 관계를 폭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현장에 있었던 진 씨는 곧장 정 씨의 폭로 행각을 저지, 이 과정에서 세 사람은 폭언을 동반한 몸싸움을 벌였다. 정 씨는 이날 교장과 그의 아내 A씨의 폭행으로 전치 4주의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또 사건 직후 진 씨는 정 씨를 찾아와, 그동안 휴대폰으로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와 사진 등의 내역을 삭제토록 강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는 “어느 날 진 씨가 찾아와서 손에 들고 있었던 내 휴대폰을 강제로 뺏고 사진과 문자메시지 등을 삭제하려고 했다”면서 “혼인 신고를 하겠다고 먼저 나를 유혹한 것은 진 씨였다. 그런데 오히려 그는 나를 꽃뱀으로 몰아가고 협박을 하는 등 모든 증거물을 삭제했다”고 덧붙였다. 사건 직후 정 씨는 관할 파출소에 진 씨의 행각을 신고했다. 또, 법의학자의 감정서를 수집, 공증을 받은 내역을 해당 파출소에 제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장 씨가 거주하는 해당 관할 파출소에서는 사건 접수 후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어떠한 사건 조사가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는 “경찰이 사건을 접수한 지 4개월이 넘었는데, 아직도 어떤 조사나 답변이 없다”면서 “교육계에 평생을 몸담은 교장이 학부모를 농락하고 협박한 사건을 외부에 알려야 한다고 생각해서 언론사에 제보했다”고 설명했다.특히 공안국의 움직임이 없었다는 점에서 정 씨는 “이번 사건을 무마하는 조건으로 교장 진 씨가 교육계 내부에서 손을 쓴 것 같다”면서 “허난성 기율위원회를 포함해 다수의 정부 부처를 찾아가서 진 씨의 위법 행위를 신고했다. 그런데도 4개월 이상 어떠한 사건 수사 진척이 없다는 것은 피해자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주마뎬시교육국 담당 부처 관계자는 “정 씨로부터 관련 자료를 접수 받은 사실”이라면서도 “현재 교육국에서 취합한 자료를 분석 중이다. 다만 수사 처리 진척 사항에 대해서는 모두 기밀이라는 점에서 외부로 유출할 수 없는 상태”라고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출소하자마자 여아 10명 성폭행…김근식 나오는데 대책은 [이슈픽]

    출소하자마자 여아 10명 성폭행…김근식 나오는데 대책은 [이슈픽]

    아동성범죄자 조두순(68)이 12년 복역을 끝내고 사회로 나왔다. 조두순이 끝이 아니다. 알려지지 않았을 뿐 조두순만큼 끔찍한 아동성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들이 내년 출소를 앞두고 있다. 미성년자 11명을 성폭행한 김근식(52)이 대표적이다. 전과 19범이었던 김근식은 2000년 강간치상죄로 5년을 복역하고 출소한 지 16일 만에 등교 중이던 9살 초등학생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 그리고 이듬해 9월까지 초·중·고생 10명을 성폭행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만 13세 미만이었다. 그는 성적 콤플렉스로 인해 성인 여성과 정상적인 성관계가 어렵자 어린 여성을 상대로 범행을 하기로 결심하고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근식은 “무거운 짐을 드는 데 도와 달라” 등의 말로 어린 피해자들을 유인했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겠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다가간 아이들을 승합차에 태웠고 인적이 드문 곳으로 이동해 범행을 저질렀다. 당시 그는 저항하는 피해자들을 마구 때리고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근식은 내년 9월 15년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다. 2006년 형이 확정된 김근식은 당시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2011년 1월1일 시행) 및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2011년 4월16일 시행) 제정 후 도입된 신상정보 등록제도 및 공개·고지명령 적용 대상이 아니다. 이 법들이 시행되기 전에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죄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비슷한 시기 10대 5명을 상대로 연쇄 성범죄를 저질러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은 이모씨도 내년 4월 출소한다. 성폭력으로 두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이 씨는 김근식과 비슷한 범행 수법으로 어린 소녀들에게 몹쓸짓을 했다. 8살 조카를 5년간 유린한 혐의로 징역 8년(2013년)을 선고받은 강모씨와 3세 친딸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러 징역 9년형(2012년)에 처해진 김모씨 역시 내년 3월 출소한다. 김씨는 출산한 첫 딸(생후 2개월)에게는 ‘아들이 아니다’라는 이유만으로 잔혹한 폭력을 행사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5년을 복역한 이후 고작 3세인 친딸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 전문가들은 피해자 안전과 지원, 지역사회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수많은 아동성범죄자들이 이미 출소해 활보하고 있고 앞으로도 출소 예정인 범죄자들이 많기 때문에 강력한 보호수용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법무부, 신상공개제도 활용 방침 법무부는 김근식과 같이 과거 법률의 적용을 받아 성범죄자 등록 및 공개 고지 대상이 아니라 할지라도 당시 적용된 신상공개제도(폐지) 및 등록 및 열람제도(구)를 활용해 성범죄자 등록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신상공개제도는 2000년 7월1일 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성매수 및 성매매 행위자 등 청소년의 성을 사는 행위 등의 성범죄로 형이 확정된 자를 대상으로 운영됐으며, 국가청소년위원회에서 그 대상자를 결정했다. 2005년 12월29일 해당 법률이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로 개정되면서 청소년에 대한 강간 및 강제추행 등으로 2회 이상 실형을 선고받고 형이 집행된 자를 대상으로 재범 우려자의 정보를 등록하고 열람하는 등록 및 열람 제도로 운영됐다. 해당 업무는 국가청소년위원회가 흡수된 보건복지가족부에서 맡았다. 조두순 사건이 사회적 문제로 불거지면서 법률이 개정돼 청소년 대상 성범죄로 유죄판결이 확정된 자에 대해 법원이 결정하도록 제도가 변경됐다. 신상공개제도는 이후 2010년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 후 인터넷 등 공개 명령 정보가 확대 시행되고, 고지 명령 제도도 추가됐다. 여가부가 현재 성범죄자 알림이(e) 사이트 운영을 맡아 법원에서 등록 및 공개 고지 명령을 받은 범죄자를 관리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여가부는 법무부 판단에 따라 과거 위원회 기능이었던 성범죄자 신상공개자 결정 심의 기능이 유지되고 있으며 등록 대상에 대한 관리는 법무부 소관이라고 언급했다. 법무부는 검토를 통해 과거 성범죄자들에 대한 신상정보 등록 및 공개고지명령 재심의 기능이 없다면 법률 개정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채팅앱으로 만난 여성이 성관계 거부하자 살해… 법원 반인륜적 범죄에 ‘무기징역’

    채팅앱으로 만난 여성이 성관계 거부하자 살해… 법원 반인륜적 범죄에 ‘무기징역’

    법원이 채팅앱으로 만난 여성을 살해하고 금품까지 훔친 30대 남성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울산지법 형사12부(부장 김관구)는 살인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35)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7월 채팅앱을 통해 알게 된 20대 여성 B씨와 성매매를 약속하고 경남 한 모텔에서 만났다. A씨는 성매매 대금을 B씨에게 지급하고 성관계를 요구했으나 B씨가 피곤하다며 거절하자 화가 나 B씨를 폭행했다. 그래도 화가 풀리지 않자 B씨를 강하게 눌러 의식을 잃게 한 후 물건으로 폭행하고 살해했다. A씨는 숨진 B씨 몸에 손을 대 모욕하고 B씨 지갑을 훔쳐 편의점에서 담배를 사기도 했다. 재판부는 “A씨는 범행 후 B씨 휴대전화를 중고물품으로 판매까지 하려고 했다”며 “A씨가 다른 사람의 생명에 최소한의 존중이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반인륜적이고 엽기적”이라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반인륜적이고 엽기적” 채팅앱으로 만나 성관계 거부하자 살해

    “반인륜적이고 엽기적” 채팅앱으로 만나 성관계 거부하자 살해

    법원, 30대 남성에게 무기징역 선고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만난 여성이 성관계를 거부하자 살해한 남성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울산지법 형사12부(부장 김관구)는 살인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35)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7월 채팅앱을 통해 알게 된 20대 여성 B씨와 성매매를 약속하고 경남 한 모텔에서 만났다. A씨는 성매매 대금을 B씨에게 지급하고 성관계를 요구했으나, B씨가 피곤하다며 거절하자 화가 나 B씨를 폭행했다. 그래도 화가 풀리지 않자 B씨를 강하게 눌러 의식을 잃게 만든 후 물건으로 폭행하고 숨을 못 쉬게 만들어 살해했다. A씨는 숨진 B씨 몸에 손을 대 모욕하고 B씨 지갑을 훔쳐 편의점에서 담배를 사기도 했다. 재판부는 “A씨는 범행 후 B씨 휴대전화를 중고물품으로 판매까지 하려고 했다”며 “A씨가 타인 생명에 최소한의 존중이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반인륜적이고 엽기적이다”라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채팅으로 만난 중학생 협박해 5년 성폭행…감형 이유

    채팅으로 만난 중학생 협박해 5년 성폭행…감형 이유

    항소심서 징역 8년→5년 6개월 감형재판부 “피해자가 진정한 의사로 합의” 채팅으로 만난 15세 중학생을 성 매수한 뒤 이 사실을 가족과 친구들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해 5년간 성폭행한 남성이 항소심에서 징역 5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2부(윤종구 최봉희 조찬영 부장판사)는 최근 아동·청소년 성 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의 항소심에서 이렇게 선고하고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보호관찰 3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제한 3년을 명령했다. 전자발찌 부착명령 청구는 기각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8년, 12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보호관찰 5년, 취업 제한 5년을 선고·명령했다. 이에 A씨는 “형이 지나치게 무겁다”며 항소했고 항소심 재판부가 피고인 측 주장을 일부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최종적으로 피해자가 진정한 의사로 피고인과 합의했다”며 “피해자의 배상명령 신청도 취하됐으며 처벌불원은 양형에 참작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대상이 청소년이었다는 점에서 단순하게 현재의 합의만으로 모든 것이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점을 불리한 정상으로 봤다. A씨는 2015년 12월쯤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만난 중학생(당시 15세)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한 뒤 이를 빌미로 5년 동안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피해자를 성폭행하는 모습을 촬영하고 피해자가 자신의 친구와 성관계하도록 강요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런 왕비는 처음”…파격 헤어스타일 공개한 모나코 비련의 왕비

    “이런 왕비는 처음”…파격 헤어스타일 공개한 모나코 비련의 왕비

    샤를린 그리말디 모나코 공비(42)가 최근 현지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행사에서 전형적인 왕비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파격적인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을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밝은 금발을 자랑했던 그리말디 공비는 한쪽을 숏커트에 가까운 짧은 단발로, 다른 한쪽은 반삭발에 가까운 투블럭 스타일을 선보였다. 여기에 평상시 선호했던 기품있는 메이크업이 아닌 눈을 강조한 짙은 메이크업으로 더욱 강한 인상을 남겼다. 모나코 왕실 팬들은 여왕의 파격적인 모습에 상당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현지 전문가들은 대담하고 새로운 모습을 공개한 여왕이 남편 알베르 2세 국왕과 왕실에 대한 반항이자, 동시에 로열패밀리만의 외로움을 극단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는 평을 내놓고 있다. 모나코 왕실의 일거수일투족은 언제나 화젯거리가 되어 왔다. 할리우드 영화배우에서 모나코 왕비가 된 그레이스 켈리부터 평범한 수영선수 출신에서 일국의 왕비가 된 샤를린 왕비까지의 ‘왕비 역사’ 역시 화제를 모았다. 샤를린 왕비는 결혼 전 남편인 알베르 2세의 이성관계가 복잡하고 혼외 자녀가 둘이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결혼을 취소하고자 했다. 하지만 무려 3번의 ‘탈출’ 시도가 모두 무산됐고, 결국 2011년 결혼식을 올렸다.결혼식장에서 줄곧 눈물을 훔치기 바빴던 샤를린 왕비는 2014년 쌍둥이를 출산했고, 왕실에 적응하며 잘 지내는 듯 보였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심경을 토로하기 시작했다. 샤를린 왕비는 지난해 “삶이 고통스럽다”면서 “내게는 (왕실의) 삶을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있지만 고향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이 그립다. 그들과 함께 할 수 없어 슬프다”고 고백했었다. 영국의 심리학자인 베키 스펠만 박사는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샤를린 왕비의 파격적인 스타일 변신은 그녀가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갖는 동시에 달라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알베르 2세 모나코 국왕은 미국 유명 영화배우 출신인 그레이스 켈리 왕비의 아들이다. 알베르 2세 국왕은 혼외정사로 낳은 딸과 아들을 두고 있으나, 이들은 전통과 법에 따라 왕위를 계승할 수 없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성폭행 당했다던 20대女, 카톡에선 “ㅋㅋㅋㅋㅋㅋㅋ”

    성폭행 당했다던 20대女, 카톡에선 “ㅋㅋㅋㅋㅋㅋㅋ”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의 ‘ㅋㅋㅋㅋㅋ’라는 카카오톡 메시지가 “합의하에 이뤄진 행위”라는 남성의 주장을 뒷받침한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판사 장찬수)는 최근 술에 취해 잠든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25)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오전 4시부터 5시 사이 제주 시내 한 공영주차장에서 차량 조수석에 잠들어 있던 피해자 B(22·여)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B씨와 성적 접촉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합의 하에 이뤄진 행위여서 죄를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법원도 검찰의 공소사실이 A씨의 유죄를 인정할 만큼 충분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실눈을 뜨며 피고인을 지켜보다가 피고인이 성폭행하려 하자 용기를 내 ‘왜 동영상을 찍었느냐’며 항의했다고 진술했다. 성폭행 행위에 항의하지 않고 그 이전에 촬영된 동영상에 대해서만 항의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사건 당일 오후 피해자가 카카오톡 메신저로 피고인에게 ‘ㅋㅋㅋㅋㅋ에후. 오빠 영상 앨범에만 있있던 거 맞지?’라고 했다”며 “이는 피해자가 성관계는 동의했지만 동영상 촬영에만 항의했다는 피고인의 주장에 더 부합한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거리두기 2.5단계 피해 주택가 노래방 빌려 성매매한 일당 검거

    거리두기 2.5단계 피해 주택가 노래방 빌려 성매매한 일당 검거

    코로나19로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지자 단속을 피해 주택가 변두리 노래연습장을 빌려 무허가 유흥업소를 운영한 일당과 손님 등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은 노래연습장에서 성매매 알선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서울 강동경찰서는 전날 유흥업소 업주·종업원·손님 등 13명을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식품위생법·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단속해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서울 강동구 길동 소재 유흥가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하던 이들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되면서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지자, 단속을 피해 인근 주택가의 노래연습장을 빌려 불법 유흥주점을 영업했다. 업주인 A씨(53) 등은 특정 남성 단골손님들만 사전 예약을 받아 여성접대부 1인당 15만원과 기본 술값 20만원을 받고 룸에서 술과 안주, 노래 등 유흥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업소 내 비어있는 다른 방에서 2차 성행위 하는 조건으로 여종업원들과 성매매도 알선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일부 업소가 코로나19 집합금지 명령 기간 중 강동구 길동 유흥가 일대 유흥주점 집중단속을 피해 인근 노래연습장 등에서 비밀리에 무허가 유흥주점 형태로 성매매 영업을 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에 착수했다. 전날 오후 10시쯤부터 강동구 길동 및 명일동 일대에서 잠복근무를 펼친 경찰은 해당 업소 건물에 손님으로 보이는 사람이 몰래 출입하는 것을 포착했다. 이후 업소에 진입해 불법 영업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업소 내 빈 룸에서 성관계중인 남녀를 적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손님으로부터 성매매 알선 등 진술을 확보한 후 업주·실제 업주·실장과 종업원 3명, 손님 7명 등 13명을 검거해 전원 입건했다”고 밝혔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개혁 ‘혈자리’ 뚫은 코로나…英, 남성 동성애자 ‘헌혈할 권리’ 확대

    개혁 ‘혈자리’ 뚫은 코로나…英, 남성 동성애자 ‘헌혈할 권리’ 확대

    코로나19 사태 혈액 부족 상황도 헌혈 개혁 촉매“헌혈 금지는 수치... 이타주의 실천 기회 얻었다”영국 정부가 내년 여름부터 남성 동성애자나 남성 양성애자의 ‘헌혈할 권리’를 더 폭넓게 보장할 방침이라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영국은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을 막는다는 미명 아래 남성 성소수자 헌혈을 평생 금지시킨 정책을 2011년 폐기한 이후 단계적으로 성소수자 헌혈 기준을 완화해왔다. 코로나19 여파로 헌혈이 줄어 올 여름 영국에서 벌어진 혈액 부족 사태 또한 남성 성소수자 헌혈 장려 정책의 또 다른 촉매가 됐다. 영국 보건당국은 헌혈 전 사전질문을 바꾸는 방식으로 남성 성소수자의 헌혈 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남성 성소수자는 ‘최근 3개월 내 성관계를 맺지 않았다’고 답해야 헌혈할 수 있었지만, 내년 여름부터는 ‘최근 3개월 이내 복수의 파트너와 성관계를 맺지 않았다’고 답하면 헌혈할 수 있다. 한 명의 파트너와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경우에는 혈액을 기부할 수 있다는 뜻이다. 남성 성소수자 헌혈에 제약을 가했던 기존 조치들은 1980년대 널리 퍼졌던 에이즈 관련 편견과 관련이 깊다. 당시엔 에이즈를 동성애자의 질병으로 치부했다. 이후 동성 간 성관계 자체가 에이즈 발병 원인이 되는게 아니라는 사실이 규명됐다. 그럼에도 당시 성소수자의 에이즈 발병률이 높았던 이유는 결혼으로 맺어지는 이성애자들에 비해, 성소수자들이 지속적인 파트너와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탓에 여러 파트너와 성관계를 할 확률이 높아서였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영국 혈액안전자문위원회는 보건부에 헌혈 기준 변경을 권고했다. 권고를 수용한 영국 보건부의 맷 핸콕 장관은 “성적 선호가 아닌 개인의 행동거지에 따라 헌혈 가능 여부를 판단하려는 긍정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남성 성소수자의 권리 향상일 뿐 아니라) 혈액 확보와 관련해서도 획기적인 변화이자 안전한 수단”이라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이타주의를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성 동성애자 헌혈권 보장 확대를 요구해 온 시민단체도 반색했다. 헌혈할 자유(Freedom To Donate)를 창립한 에단 스피베이는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수천명에게 타인의 생명을 구하는 좋은 일을 할 기회를 열어준 엄청난 결정”이라고 했다. 어릴 때 할아버지가 4000㏄의 수혈이 필요한 대수술을 받은 기억을 떠올리며, 그 때의 혈액 기부에 보답하고자 커서 헌혈을 하려 했지만 사전질문을 통과 못해 할 수 없었던 스피베이는 2014년 단체를 만들었다. 스피베이는 “(헌혈을 금지당했을 때) 죄책감을 느꼈고, 수치스러웠다”고 떠올렸다. 에이즈가 사회문제가 되던 1985년 남성 성소수자 헌혈 금지 조치를 취했던 영국은 지난 2011년 1년 동안 성관계가 없었던 남성 성소수자들의 헌혈을 허용했다. 2017년에는 성관계가 없었던 기간을 3개월로 완화했고, 이번에 다시 기준을 바꿨다. 미국 역시 1983년부터 남성 성소수자의 헌혈을 평생 금지했지만, 2015년 이 조치를 폐기했다. 이후 미국은 1년 동안 성관계가 없었던 남성 성소수자들에 한해 헌혈을 허용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혈액 부족 사태가 벌어지자 지난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3개월 동안 성관계를 안한 남성 성소수자의 헌혈을 한시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미 FDA 발표 뒤 2주 만에 500명 이상의 의사와 공중보건 전문가, 연구자들은 “FDA의 결정에 미진한 점이 있다. 개인의 성적 지향이 아니라 고위험 행동을 했는지 여부에 초점을 맞춰 헌혈의 안정성을 판단해야 한다”는 권고 서한을 보내 더 전향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오빠랑 뜨밤 보낼까” 성희롱 당한 뒤 해고 당한 뮤지컬 배우들

    “오빠랑 뜨밤 보낼까” 성희롱 당한 뒤 해고 당한 뮤지컬 배우들

    파주시립예술단 뮤지컬단 단원들이 “성희롱 피해를 신고했더니 파주시가 해고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피해자들은 인권위에 파주시에 대한 엄정한 조사와 피해자 보호조치와 징계해고 철회, 제3자에 의한 사건 조사,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권고할 것을 촉구했다.피해 단원들이 인권위에 제출한 진정서에는 파주시립예술단 소속 남성 단원들에게 당한 구체적인 성희롱 사실이 써 있었다. 지난 6월 11일 파주시립예술단 휴게실을 청소하는 과정에서 “걸레를 빨고 오겠다”고 말하자 한 남성 단원이 “빨아? 뭘 빨아?”라며 성적인 농담을 하며 웃고 떠드는 모습을 보며 수치심을 느꼈다고 써 있다. 또 한 단원은 지난해 출산 뒤 복직한 여성 뮤지컬 단원이 몸을 풀고 있자 “애를 잘 낳아서 골반이 잘 벌어진다”는 말을 했다. 또 이 말을 한 단원은 “임신을 하려면 자극적인 성관계가 있어야 한다”며 “차에서 하라고 저번에 그랬잖아”라는 말을 했다.진정인들은 뮤지컬단 단체 채팅방에서 남성 단원들이 성적인 농담을 주고 받을 때마다 불쾌했다고 전했다. 진정서에 첨부된 지난해 8월 10일, 올해 1월 1일과 3월 17일 피해단원에게 보낸 카톡 캡처 사진을 보면 “빚 청산하자. 오늘 오빠랑 뜨밤(뜨거운밤) 띠(보낼까)? 조카 가즈아”, “강화도 핫플 가서 조카 생겼냐”는 채팅을 보냈다.또 3월 9일 단체 카톡방에서는 남성의 성기 털을 드라이기로 말리는 내용의 파일을 공유했다.하지만 피해 단원들은 남성 단원들의 성희롱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구조였다고 전했다. 피해 단원들이 첨부한 카톡을 보면 가해자인 남성 단원들은 공식 연습 일정을 공지하고, “분장실에서 사적인 대화를 삼가하고 정숙하길 바란다”는 공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피해 단원들은 이 같은 성희롱을 견디다 못해 파주시에 진정을 제기했으나 돌아온 것은 해고였다고 전했다. 파주시는 지난 4일 피해 단원들에게 ‘파주시 시립예술단 단원 징계처분(해고) 통지’ 공문을 보냈다. 이 공문에는 단원들이 품위유지 의무, 단원의 의무 등을 위반해 징계와 해촉 처분을 내린다고 돼 있다. 피해 단원들은 “피해자와 가해자가 위계 관계가 있었다는 사실, 그리고 가해자들이 일상적인 갑질과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며 “다시 일터로 돌아가 성희롱 없고 갑질 없는 환경 속에서 파주 시민들을 위한 좋은 공연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도전적 작품”vs“여성혐오” 코로나 사망 김기덕 감독 외신 조명

    “도전적 작품”vs“여성혐오” 코로나 사망 김기덕 감독 외신 조명

    김기덕 감독이 코로나19로 라트비아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을 외신들도 일제히 보도했다. AP통신은 한국 외교부를 인용해 고 김 감독이 11일 사망했다고 알리면서, 그가 2012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피에타’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는 등 여러 상을 수상한 감독이라고 소개했다. 외교부는 “현지 시각으로 11일 새벽 우리 국민 50대 남성 1명이 코로나 19로 병원 진료 중 사망했다”면서 “주라트비아대사관은 우리 국민의 사망 사실을 접수한 후 현지 병원을 통해 관련 경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유족을 접촉해 현지 조치 진행사항을 통보하고 장례 절차를 지원하는 등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김 감독은 1960년 12월20일생으로, 만으로 59세다. 풍운아와 같이 영화계를 뒤흔들었던 고 김 감독은 경상북도 봉화군에서 태어나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할 정도로 가난한 형편 속에서 자랐다. 15세 때부터 구로공단과 청계천 일대의 공장에서 기술을 배웠으며 해군 하사관 생활을 거쳐 1990년 30살의 나이로 프랑스로 가 3년간 독학으로 회화를 공부했다. 프랑스 체류 중에 영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 1993년 귀국한 김 감독은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교육원의 교육과정을 마치고 1995년 ‘무단횡단’이란 시나리오로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으며 정식으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이후 고 김 감독의 ‘페르소나’와도 같은 배우 조재현이 주연한 영화 ‘악어’로 데뷔했다. 데뷔작인 ‘악어’에 담긴 폭력성이 가득한 남성과 여성 캐릭터를 바라보는 방식은 이후 영화 작업에도 줄곧 이어졌다. 한국에서의 흥행보다는 국제 무대에서 크게 인정받으면서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베니스, 베를린에서 모두 상을 받은 유일한 한국 감독이 됐다. 해외에서는 파격적인 소재와 남다른 개성이 담긴 그의 영화를 인정했다.영국 가디언은 김 감독의 사망 소식과 함께 “2000년작 ‘섬’과 2002년작 ‘나쁜 남자’ 등 폭력적이면서도 미학적으로 도전적인 작품으로 이름을 날렸다”라고 전했다. 특히 “김 감독의 2003년작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은 현대 한국영화의 위대한 작품들 중 하나”라고 호평하면서 “‘미투’ 논란에 연루되지 않았더라면 더 유명한 인물이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UPI통신은 “김 감독의 영화에는 감정적·육체적 고문, 동물 학대, 성관계 장면 등이 담겨 있다”며 “김 감독은 그의 영화에서 여성혐오자라는 비난을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고 김 감독은 박찬욱, 홍상수, 이창동, 봉준호 등의 감독과 함께 90년대 말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를 이룬 대표적인 연출자며 후배 감독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2018년 터진 ‘미투 논란’으로 그의 여러 작품에 주연으로 출연한 배우 조재현과 함께 국내에서는 거의 활동이 어려워졌다. 여배우의 성폭행 고발 이후 김 감독은 카자흐스탄과 러시아 등 해외에서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 김 감독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에스토니아를 거쳐 지난달 20일 라트비아에 입국했다. 김 감독은 라트비아 휴양도시 유르말라에 집을 구매하고 거주권을 얻으려 했으나 약속된 날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으며 지인들이 그를 찾아나섰다고 델피 뉴스는 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짭구에 데이트폭력 당했다” 폭로한 BJ 유화...사진 공개

    “짭구에 데이트폭력 당했다” 폭로한 BJ 유화...사진 공개

    아프리카TV 인터넷 방송 진행자(BJ) 유화가 동료 BJ이자 남자친구인 짭구로부터 데이트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지난 10일 유화는 아프리카TV 채널 공지 게시판을 통해 “짭구 그 사람이랑 다시는 엮일 일 없어요. 죽기 싫어요”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글과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입술에 피가 맺히고, 목에 상처가 난 모습이 담겼다.유화는 추가 공지를 통해 “그분이 아마 맞은 사진 당한 것처럼 올릴 텐데 저는 때리지 못할 정도로 죽기 직전 상황까지 갔다”면서 짭구가 폭행을 말리려는 행인들에게까지 위협적인 행동을 해 제압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유화의 폭로글은 삭제됐다. 이후 11일 유화는 “공지가 계속 삭제된다. 내가 삭제하는 게 아니다. 몸이 떨린다. 얼른 정리해서 방송을 켜겠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앞서 지난 8일 짭구는 돌연 사과의 뜻이 담긴 공지글을 올리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아프리카TV 공지 게시판을 통해 “생일날 이상한 카톡이 많이 오지만 뭐가 진짜든 간에 다 잘못한 게 맞다”며 “앞으로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적었다. 그는 해당 게시물의 댓글 기능까지 막았다. 같은날 유화는 “방송을 켤지 말지”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이 때문에 네티즌 사이에서 두 사람이 결별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쏟아졌다. 이후 이틀 만에 유화가 데이트 폭력 폭로 글을 올린 것이다. 유화의 폭로글이 올라온 당일 짭구는 “진짜 많은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며 “팬분들이 말한 지속된 문제, 나의 개인적인 문제 등 다 정리하고 오겠다”는 공지를 남겼다. 해당 내용에는 유화의 폭로에 대한 해명은 없었다.지난해 12월 공개 열애를 시작한 두 사람은 결별과 재결합을 반복해 왔다. 지난해 4월에는 방송에서 폭로전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짭구는 유화가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클럽에서 남자를 만났다고 주장했고, 유화는 짭구가 자신의 동의 없이 성관계 동영상을 찍었다고 반격했다. 이같은 논란 후에도 재결합 한 두 사람은 최근까지 연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미성년자 폭행 혐의’ 아이언, 구속심사 출석...질문엔 묵묵부답

    ‘미성년자 폭행 혐의’ 아이언, 구속심사 출석...질문엔 묵묵부답

    래퍼 아이언(본명 정현철·28)이 자신에게 음악을 배우던 미성년자를 야구방망이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 가운데 구속 기로에 섰다. 11일 서울서부지법은 오전 10시 30분부터 권경선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특수상해 혐의를 받는 아이언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아이언은 오전 10시 2분쯤 법원에 도착했다. 취재진이 아이언에게 “왜 때렸나”, “사과할 의향 있나”, “혐의 인정하나” 등 질문을 했지만, 그는 함구한 채 법정으로 향했다. 아이언은 지난 9일 오후 용산구 자택에서 A(18)군에게 엎드린 자세를 취하게 한 뒤 야구방망이로 수십 차례 내리치며 때린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Mnet ‘쇼미더머니 시즌3’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래퍼인 아이언에게 A군은 동거하며 음악을 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언은 과거 성관계 중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며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상해 등)로 기소돼 2018년 11월 항소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의 형이 확정된 바 있다.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던 당시 기자를 이용해 여자친구에 관한 허위사실이 보도되도록 한 혐의(명예훼손)로도 기소돼 올해 9월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다. 그는 대마 흡연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도 기소돼 2016년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판결을 받기도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쇼미더머니3 준우승자 아이언 미성년자 야구방망이로 폭행해 구속

    쇼미더머니3 준우승자 아이언 미성년자 야구방망이로 폭행해 구속

    ‘쇼미더머니3’ 준우승자 아이언(정헌철·28)이 미성년자인 룸메이트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뒤 구속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10일 “힙합 가수 아이언을 특수상해 혐의로 지난 9일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오늘 오후 2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함께 살던 아이언에게 ‘엎드려 뻗쳐’ 자세로 야구방망이로 수십차례 폭행을 당했다. 경찰은 피해자 측 가족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것으로 전했다. 아이언은 지난 2014년 엠넷 랩 경연 프로그램인 ‘쇼미더머니 시즌3’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그는 2017년 여자친구와 성관계를 하던 도중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화를 내며 주먹으로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2018년 11월 항소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 명령형이 확정됐다. 또 아이언은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기소돼 2016년 11월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받은 적도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대법 “성폭행 피해자 ‘괜찮다’는 말… 성관계 ‘동의’ 아냐”

    술 취한 상태에서 성폭행을 당한 뒤 “괜찮다”라고 말했다고 해서 성관계에 동의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준강간)으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무죄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고등군사법원으로 돌려보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2014년 7월 여고생 B양 등과 함께 술을 마시다가 술에 취해 화장실에 앉아 있던 B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 왔다. A씨는 B양이 성관계를 한 뒤 “괜찮다”고 여러 번 답하고, B씨를 집까지 데려다주고 집 앞에서 서로 입을 맞춘 점 등을 근거로 자발적인 성관계였다고 주장했다. 고등군사법원은 A씨 측의 주장을 대부분 받아들여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B양이 대부분 상황을 잘 기억하면서도 성관계가 어떻게 시작됐는지에 대해서만 기억을 하지 못하는 점을 지적하며 진술에 모순이 있다고 봤다. 하지만 대법원은 이를 다시 뒤집었다. 재판부는 B양이 성관계를 한 뒤 “괜찮다”고 말했다고 해서 성관계에 동의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B양이 검찰에서 “피해 사실을 외면하고 싶어서 괜찮다고 한 것 같다”고 진술한 점도 근거로 들었다. B양은 페이스북 친구 신청을 받고 당시 일이 떠올라 우울증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B양은 A씨에게 사과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A씨를 고소했다. 재판부는 “성폭행 피해자의 대처 양상은 피해자 성격이나 구체적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고 판시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성폭행 후 잔인하게 살해됐는데 세 용의자 모두 자유의 몸 됐다

    성폭행 후 잔인하게 살해됐는데 세 용의자 모두 자유의 몸 됐다

    이탈리아 페루자에 교환학생으로 갔던 영국 여대생 메레디스 커처는 2007년 11월 1일(이하 현지시간) 머무르던 아파트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당시 스물두 살이었던 그녀는 페루자의 한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다니던 미국 여대생 어맨다 녹스와 한 방에 기거하다 성폭행을 당한 뒤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숨을 거뒀다. 코트디부아르 출신 마약 중개상 루디 게데(33)가 이듬해 살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녹스와 당시 이탈리아인 남자친구 라파엘레 솔레시토는 2009년 따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러자 여러 나라 매체들이 달려들어 요란하게 보도하기 시작했다. 세 사람은 집단 성관계를 맺자고 했는데 메레디스가 거부하자 잔인하게 흉기를 휘둘렀다는 것이 이탈리아 검찰의 수사 결과였다. 녹스는 청순한 외모와 달리 약물에다 음란한 성관계를 강요했고 룸메이트가 거부한다는 이유로 끔찍하게 보복했던 사실에다 재판 도중 악마처럼 웃기도 해 언론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녹스에게는 금고 26년형, 솔레시토에게는 금고 20년형이 선고됐고, 둘은 4년을 복역했다. 복역하는 동안 여러 차례 항소와 재심 끝에 이탈리아 대법원은 검찰의 증거 수집에 중대한 하자가 있다며 2015년 3월 무죄 판결을 내려 둘을 석방시켰다. 2018년에도 이탈리아 법원에서 재심이 이뤄졌으나 결과는 뒤집히지 않았다.게데는 메레디스의 주검이 발견된 뒤 독일을 여행하다 체포돼 이탈리아로 송환됐다. 그는 한사코 결백을 주장했다. 그가 신속한 재판을 원해 기자들도 참석하지 않은 채 밀실에서 심리가 진행됐는데 현장에서 발견된 DNA가 그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돼 유죄와 함께 30년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가 나중에 항소심에서 16년형으로 감경됐다. 누가 커처를 살해했는지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채 녹스와 솔레시토가 풀려나 자유의 몸이 된 데 이어 게데도 형기를 마쳐 사회봉사 명령만 이행하면 된다고 이탈리아 법원이 지난 4일 판결했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게데는 2017년에도 잠깐 석방된 적이 있었는데 이제 사회봉사만 이수하면 온전히 죗값을 마치게 된다. 변호인은 현지 매체에 의뢰인이 “조용히 지내며 사회적으로도 잘 적응됐다”고 주장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죽은 사람과 그 가족만 한 맺힌 세월을 보내게 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대법 “성폭행 후 괜찮다고 했다고 ‘동의’ 아니다”

    대법 “성폭행 후 괜찮다고 했다고 ‘동의’ 아니다”

    성폭행을 당한 뒤 “괜찮다”라고 말했다고 해서 성관계에 동의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아동·청소년의 성호보에 관한 법률 위반(준강간)으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무죄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고등군사법원으로 돌려보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2014년 7월 여고생 B씨 등과 함께 술을 마시다가 술에 취해 화장실에 앉아있던 B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A씨는 B양이 성관계를 한 뒤 “괜찮다”고 여러 번 답한 점, B씨를 집까지 데려다주고 집 앞에서 서로 키스를 한 점을 근거로 자발적인 성관계였다고 주장했다. 고등군사법원은 A씨 측의 주장을 대부분 받아들여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B양이 대부분 상황을 잘 기억하면서 성관계가 어떻게 시작됐는지에 대해서만 기억을 하지 못하는 점을 지적하며 진술에 모순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B양이 성관계에 동의한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판결을 뒤집었다. 재판부는 B양이 성관계를 한 뒤 “괜찮다”고 말했다고 해서 성관계에 동의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B양은 검찰에서 “강간 피해자가 되는 것이 무서웠고 피해 사실을 외면하고 싶어서 괜찮다고 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B양의 고소 경위에도 특별히 의심할 만한 사정이 보이지 않는다고 봤다. B양은 A씨로부터 페이스북 친구 신청을 받고 당시 일이 떠올라 우울증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우울증 상담을 받은 뒤 A씨에게 사과를 요구했지만, 사과를 받지 못해 A씨를 고소했다. 재판부는 “성폭행 피해자의 대처 양상은 피해자의 성격이나 가해자와의 관계,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판시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황당한 “강간 상황극” 엉뚱한 여성 성폭행한 30대 징역 5년

    황당한 “강간 상황극” 엉뚱한 여성 성폭행한 30대 징역 5년

    “강간 당하고 싶다”는 랜덤 채팅 앱의 ‘강간 상황극’에 속아 엉뚱한 여성을 성폭행한 3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징역형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됐다.대전고법 형사1부(부장 이준명)는 4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주거침입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오모(39)씨에 대한 항소심을 열어 ‘무죄’를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5년을 선고한 뒤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또 오씨의 성폭행을 유도해 1심에서 징역 13년을 선고 받았던 이모(29)씨의 형량을 징역 9년으로 낮췄다. 오씨는 지난해 8월 5일 불특정 다수와 무작위로 연결되는 이른바 ‘묻지마 채팅’ 앱에서 이씨가 ‘35세 여성’이라고 거짓 프로필을 만들어 정체를 속인 뒤 “강간을 당하고 싶은데 만나서 상황극을 할 남성을 찾는다”는 글을 올리자 적극 관심을 보였다. 이씨가 평소 눈여겨 본 세종시 20대 여성 A씨의 원룸을 자신이 사는 것처럼 출입문 잠금장치 비밀번호를 알려주자 인근 도시에 살던 오씨는 곧바로 차를 몰아 이날 오후 11시쯤 주소지에 도착했다. 이어 비밀번호를 눌러 원룸에 침입해 생면 부지의 A씨를 강제로 성폭행했다. 영문도 모른 채 성폭행을 당한 A씨는 두 남자를 경찰에 신고했지만 직장을 그만두고 세종시를 떠나야 했다. 1심을 맡은 대전지법 형사11부(부장 김용찬)는 지난 6월 오씨에 대해 “모든 증거를 종합하면 앱에서 이뤄진 합의와 상황극을 믿고 성관계를 했을 뿐 이씨에게 속아서 하는 성폭행이란 걸 알았거나, 알고도 강행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이날 “오씨는 실제 강간이라는 점을 미필적으로나마 알고 있었다고 판단된다”며 “매우 이례적인 강간 상황극을 협의하면서 시작과 종료, 피임기구 사용 여부 등을 전혀 논의하지 않은 점은 비정상적이다. 특히 성폭행 과정에서 피해자 A씨가 보인 반응 등을 보고 이상하게 느꼈을텐데 상황극으로만 믿었다는 오씨의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유죄선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오씨가 강간임을 알면서 충동적으로 간음한 것이다. 상황극에 속았다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강간 상황극 제안자인 이씨를 징역 9년으로 감형한 이유로 1심에서 적용한 주거침입강간죄 대신 미수죄만 인정한 부분과 함께 A씨와 일부 합의한 점을 들었다. 1심 재판부는 “이씨가 오씨를 강간 도구로 이용해 엽기적인 범행을 저질렀다”고 징역 13년을 선고했었다. A씨의 원룸 주차 차량에서 전화번호를 알아낸 뒤 20여 차례 음란 메시지를 보내 기소된 전력이 있는 이씨와 채팅으로만 대화해 이씨의 얼굴도 모르는 오씨는 “이씨에게 완벽히 속았다. 강간 상황극을 하자는 합의만 있었지 강간 고의성은 전혀 없었다” “오씨에게 상황극을 하자고 한 건데 실제로 범행을 하리라고는 전혀 예상을 못했다. 강간 교사가 아니다” 등 서로 책임을 미뤄왔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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