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성관계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 이수근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 응급실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 윤석열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 살해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834
  • 사별 후 20년 혼자였는데…HIV 감염된 국내 노인 ‘충격 사연’

    사별 후 20년 혼자였는데…HIV 감염된 국내 노인 ‘충격 사연’

    배우자와 사별 후 20년간 국내 한 지역에 홀로 살고 있는 80대 노인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판정을 받아 의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7일 국내 A 병원 의료진은 국제학술지 ‘임상 사례 보고’(Clinical case reports) 최신호 논문을 통해 지난해 림프종에 따른 항암제 치료를 위해 시행한 혈액검사에서 HIV 양성으로 최종 진단된 노인 B(80대)씨의 사례를 보고했다. HIV는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human immunodeficiency virus)를 말한다. 에이즈는 HIV 감염으로 면역세포가 파괴돼 면역 기능이 떨어짐으로써 기회감염이 생기는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AIDS)을 말한다. HIV 신규 감염인을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360명(36.9%)으로 가장 많았다. 20대는 291명(29.8%)으로, 20~30대 젊은 층을 합치면 전체 신규 HIV 감염인의 66.8%를 차지했다. 40대는 134명(13.7%)으로 나타났다. B씨의 HIV 감염 경로는 미스터리다. 그는 20여년 전 배우자가 심장 질환으로 사망한 후 홀로 살아왔으며, 이후 성관계는 없었다고 한다. 또한 가족에 따르면 B씨의 배우자는 심장 질환으로 대학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여러 차례 시술과 검사를 받았기 때문에 HIV 감염 가능성은 작았다. 특히 B씨는 림프종 진단을 받기 전까지 HIV 수술이나 입원은 물론 수혈, 주사 약물 사용, 침술, 문신 등의 경험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 경로가 될 수 있는 상황에 노출된 일이 없다는 것이다. 따로 사는 가족들 모두 HIV 음성으로 판정됐다. 그런데도 의료진은 수년 전에 HIV 감염이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B씨의 혈액 내 면역세포(CD4) 수가 많고, 바이러스 농도가 높은 점이 그 이유였다. 의료진은 B씨의 감염 경로보다 고령자에 대한 HIV 진단이 부재한 현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료진은 “고령자의 성생활을 배제하거나 HIV를 노인의 질환으로 보지 않는 편견이 진단 지연의 큰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사회적 고립과 낮은 건강 정보 이해력도 진단이 늦어지는 데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재 대부분의 HIV 검사는 13~64세 사이의 연령을 중심으로 권장되고 있으며, 노인을 대상으로 한 선별검사 지침이나 80세 이상 감염자 통계는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를 통해 고령자에게서도 임상 상황에 따라 HIV 검사가 반드시 고려돼야 하며, 특히 사회적 취약성이 중첩된 노인의 경우 선제적인 검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A 병원 의료진은 “고령이라는 이유만으로 HIV 치료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는 선입견은 오해”라며 “B씨도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에 잘 반응했고, 면역 수치가 서서히 회복됐다”고 전했다.
  • “북한군끼리 열정적 키스”…러시아군 증언에 영상까지 공개

    “북한군끼리 열정적 키스”…러시아군 증언에 영상까지 공개

    북한군 내에 동성애가 만연하다는 러시아 군인의 증언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을 돕는 북한군이 러시아인의 물건을 훔친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등 알려지지 않았던 파병 북한군의 실상이 6일 공개됐다. 우크라이나 언론인이자 군인인 유리 부투소프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포로를 심문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이 포로의 이름이나 나이, 어느 부대 소속인지 등 신상에 관한 정보는 담기지 않았다. 이 포로는 “여관에서 한국인(북한인)을 봤는데 러시아 군인들은 그곳에 들어가지 않았다”며 “러시아인들은 북한군끼리 서로 성관계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북한 군인들이 동성애 관계를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는 주장도 펼쳤다. 이 포로는 “식당에 들어가려고 줄을 서 있을 때 두 북한 군인이 손을 잡고 걸어가는 걸 봤다”며 “헤어지기 전에 그들은 키스했고, 그 장면은 내겐 정말 이상했다. 매우 열정적인 키스라 처음에는 남녀인 줄 알았다”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러시아군 내에서 북한군을 향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는 진술도 나왔다. 이 포로는 “그들은 뻔뻔스럽게 물건을 훔쳐 간다”며 “한 러시아 군인을 때리고 노트북을 훔쳐 도망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10년 넘는 장기 복무 영향…과거에도 CCTV 포착 북한군 내 동성애는 북한군 출신 탈북자들 증언을 통해서도 알려진 바 있다. 2015년에는 북한 남성 군인 두 명이 대낮에 포옹하고 입을 맞추는 듯한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되기도 했다. 당시 CCTV 영상에는 두 명의 남성 군인들이 인적이 드문 길에서 만나 아무도 없는 황량한 공터로 이동한 뒤, 목을 끌어안고 진한 입맞춤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당시 “10년 넘게 군 복무를 하고 밖에 나가지 못해 여성과의 접촉이 없다 보니 군대 내에서 동성애와 유사 성행위를 하며 해방구를 찾는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군 복무기간은 남성 12년, 여성 7년으로 징병제를 채택하고 있는 나라들 중 가장 긴 상황이다. 이 기간 내내 면회는 꿈도 꾸지 못할뿐더러 공식적인 휴가는 단 한 번도 없다. 북한은 법적으로 동성애를 금지하진 않지만, 발각 시엔 다른 명목으로 처벌을 받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위 확인 어려운 상황… 선전전 가능성도 이날 우크라이나 측이 공개한 영상과 진술의 진위는 명확하게 확인하기 어렵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여러 방식으로 선전전을 펼친 바 있다. 특히 북한군의 참전과 관련해선 가짜 인공기를 ‘노획품’으로 공개하는 등의 선전을 한 바 있어 이번 영상도 과장되거나 일부 허위 내용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러시아군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된 북한군은 현재까지 약 1만 5000명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주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활동했고 국가정보원은 지난 5월 기준, 총 사상자가 4700명에 달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더해 북한은 지난 6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방북했을 때 쿠르스크 지역 복구 작업을 위해 공병 1000명과 군사 건설 인력 5000명을 연내에 보내기로 합의했다.
  • ‘이곳’ 여성들 임신시키고 ‘모르쇠’ 영국군들…“아이만 수백명” 결국

    ‘이곳’ 여성들 임신시키고 ‘모르쇠’ 영국군들…“아이만 수백명” 결국

    영국 법원이 아프리카 케냐 주둔 영국군과 현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에게 친부의 신원을 제공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3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 등에 따르면 영국 고등법원은 지난주 노동연금국(DWP)과 조세관세청(HMRC)이 케나 주둔 영국군이 친부일 것으로 추정되는 11명에게 이들 아버지의 이름과 최신 주소 등을 제공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아버지의 신원을 알고 싶다며 소송을 제기한 케냐인 11명 중에는 1990년대생도 있으며 아직 유아인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케냐 내 영국군 기지 근처에서 태어났다. 이번 소송에서 아이들의 변호를 맡은 롭 조지 KC 변호사는 이들의 DNA 분석 결과 아버지는 케냐인이 아니며 영국군이거나 기지에서 일하는 민간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법정에서 진술했다. 또한 변호사들에 따르면 케냐 주둔 영국군과 케냐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수백명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비슷한 소송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은 아프리카에 있는 영연방 국가인 케냐에 1963년 케냐 독립 시절부터 군대를 주둔하고 있다. 이곳에 머무는 영국 군인들은 케냐 여성들과 성관계를 가져 아이를 낳게 하고도 모른 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영국군의 아이를 임신한 케냐 여성들은 홀로 아이들을 키워야 했으며, 영국군 중 상당수가 다른 사람과 결혼해 자녀를 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케냐 여성들이 연락을 시도한 사실조차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소송의 또 다른 변호사인 제임스 네토는 지난해 12월 킹스칼리지런던 법의학과 교수와 매년 약 1만명 이상의 영국 군인이 주둔하는 케냐의 한 마을에 DNA 테스트 키트를 가져가 검사한 뒤 이를 유전자 계보 웹사이트 ‘앤세스트리’ 자료들과 비교했다. 네토 변호사는 “비교 결과 영국군과 일치하는 데이터를 찾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해당인에게 메시지를 보냈으나 일부 남성들이 나를 차단했다”고 전했다. 케냐 주둔 영국군이 성폭력 등 현지 여성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지난 2012년 케냐 여성 아그네스 완지루가 숨진 채로 발견되는 사건이 벌어져 공분이 일기도 했다. 당시 21세였던 완지루는 영국 군인들과 호텔에 들어간 후 실종됐으며 나중에 시신이 한 정화조에서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이후 케냐 검찰은 완지루가 살해된 것으로 판단했으나 용의자로 지목된 영국 군인들은 기소하지 않았다. 이번 소송의 변호사들은 케냐 주둔 영국군을 친부로 둔 자녀들이 친부를 법적 부모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행동을 모색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만약 이들의 주장이 법원에서 수용된다면 이들은 영국 시민권과 상속권은 물론 양육비를 받을 수도 있게 된다고 선데이타임스는 전했다.
  • 현직 경찰관 미성년자와 성관계 혐의 구속

    현직 경찰관 미성년자와 성관계 혐의 구속

    현직 경찰관이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한 혐의로 구속됐다. 충북경찰청은 충주경찰서 소속 A경장을 미성년자 의제강간 혐의로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A경장은 지난 26일 충주의 한 모텔에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알게 된 10대 B양과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양 부모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지난 27일 A경장을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경장을 직위해제하고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조만간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 14세 소녀 출산시킨 55세 유튜버…“미라클 베이비” 궤변

    14세 소녀 출산시킨 55세 유튜버…“미라클 베이비” 궤변

    필리핀에서 13세 소녀를 임신시켜 14세에 출산하게 한 55세 한국인 유튜버가 “미라클 베이비가 태어났다”며 만족감을 드러낸 충격적인 발언이 공개됐다. 한국인 남성 A(55)씨는 필리핀에서 ‘빈곤 아동 돕기’를 명목으로 활동하며 미성년자를 임신시켜 출산하게 한 혐의로 지난달 11일 현지 수사 당국에 체포됐다. A씨는 유튜브에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서 공부방을 운영하는 콘텐츠를 제작해 업로드해 왔다. 그는 빈민층 아이들에게 교육, 치료비, 집 수리 등을 지원해 주고 시청자들에게 후원금을 받았다. 그러나 실상은 달랐다.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공부방에 다니던 13세 소녀와 동거하며 성관계한 뒤 임신시켜 이듬해 출산하도록 했다. 약 40살의 나이 차이가 있었지만 소녀와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5월 25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아이를 공개하며 “저는 자식 없이 살다가 갈 줄 알았는데 아이가 태어났다. 칠삭둥이로 일찍 태어난 것도 다 뜻이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여기에서 눌러 붙어서 살게 된 계기가 됐다”고 아이의 존재를 알렸다. 이어 “말 그대로 저의 잘못된 행동이다. 엄마가 너무 어린데, 그런데도 저는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도망가지 않았다. 어떤 일이 있어도 여기서 해결해 나가겠다. 저는 도망가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아이를 “미라클 베이비”라며 “저한테는 첫 번째 아기”라고 설명했다. 6월 1일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는 “아이는 지난 4월 24일에 태어났다. 저는 정말 막막한 상황이었다. 돈도 없고 아기 병원비가 얼마 나올지도 몰랐다. 29주 만에 태어났다고 한다”며 아이의 출생 당시를 떠올렸다. A씨의 진짜 목적은 2022년 12월 올린 영상에서 드러났다. 그는 “여기 필리핀 와서 지내보니까 한국과 아주 다르다. (필리핀은) 나이 든 싱글남들을 잠재적인 성범죄자로 취급하지 않는 사회다. 한국에서 50대 싱글남이 열일곱 살 된 여학생이 노점에서 장사하는데 옆에 앉아서 하루 종일 대화를 나눈다고 하는 건 금기시되는 행동이라고 생각하지 않냐. 여기서 하루하루 지낼수록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이어 “이렇게 살다 보면 고독사할 것 같다. 저도 50대 싱글남 중 한 사람인데, 제 나름대로 고독사하지 않기 위한 몸부림”이라며 필리핀에 온 이유를 밝혔다. 소녀의 어머니는 29일 방송된 JTBC ‘아무도 몰랐던, 비하인드’에 출연해 “임신 5개월 때 알았다. 배가 많이 불러서 알았다. 당연히 화났다. 미성년자인데 아기를 낳았다”며 뒤늦게 상황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소녀는 “처음엔 임신한 줄 몰랐다. 배가 점점 커지는 걸 보고 놀랐다. 무서웠다. 제가 아기를 어떻게 돌봐야 할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성폭행을 저지르지 않았다. 고분고분한 아이가 아니다”라며 소녀가 먼저 자신을 유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부방 후원자의 증언은 달랐다. 후원자는 “정말 아이를 사랑한다고 생각했다. 그 사람을 신뢰했다”면서도 “후원자들 채팅방에 A씨와 소녀가 밀착 스킨십을 하는 사진이 올라와 정말 놀랐다”고 전했다. 이어 “둘이 공부방 화장실에서 샤워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단둘이. 아이들이 목격했다고 한다”고 증언했다. 공부방에 다녔던 한 소녀는 “저는 엘라(가명)와 그 남자와 함께 자주 같이 있었다. 일이 끝나면 그 남자 방에 자주 가 있었다”고 충격적인 증언을 했다. 이 소녀는 “그 남자가 저한테 엘라가 18세가 되면 결혼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다른 학생들은 “공부방에서 성인 동영상을 봤다”고도 했다. A씨의 또 다른 목적도 드러났다. 공부방 운영자의 후원자는 “처음에는 대리기사 브이로그를 찍었다. 그걸 하다가 필리핀 여자 만나기 콘텐츠로 바꾸더라. 채팅을 하다가 괜찮은 여자한테 매달 돈을 보내주는 영상을 올렸다”고 밝혔다. 현재 A씨는 아동학대·성 착취 및 차별금지법 위반, 인신매매 방지법 위반, 강간 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마할리카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다. 필리핀은 2022년 아동 보호 강화를 위해 성관계 합의 가능 나이를 기존 12세에서 16세로 상향했다. 필리핀 당국은 “이 사건은 명백한 미성년자에 대한 착취와 학대에 해당한다”며 “민다나오 지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아동 대상 범죄를 지속해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 “당신 아이 가졌다”… 주점 손님 협박한 커플 ‘집유’·‘벌금’

    “당신 아이 가졌다”… 주점 손님 협박한 커플 ‘집유’·‘벌금’

    주점 손님에게 아이를 임신한 것 같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내려 한 커플이 징역형의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5단독 조국인 부장판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20대 여성 B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연인 사이인 이들은 지난해 2월 B씨가 일하는 술집의 손님인 C씨에게 연락해 “성폭행당해서 당신 아이를 임신했다. 수술 비용을 달라”며 돈을 요구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여자친구인 B씨가 손님 C씨와 성관계한 사실을 알고 C씨에게 전화해 “책임을 져라”고 요구했다. A씨와 B씨는 또 “검사를 받고 고소하겠다. 진짜 성폭행당한 것 같다. 몇천만원 주는 것보다 600만원 주고 합의하는 게 낫지 않느냐”라거나 “오늘 경찰서 간다. 후회하지 말고 전화해라”며 협박했다. 이들은 C씨가 연락을 피하자, 밤에 C씨 집으로 찾아가 여러 차례 현관문을 두드리고 집 앞에서 기다리기도 했다. 재판부는 “A씨는 범행을 주도했고, 과거에 공갈미수로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다”며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B씨에 대해서는 “다른 사기 범행으로 집행유예 기간에 자숙하지 않고 범행했다”고 지적했다.
  • ‘불법촬영’ 황의조, 징역 4년 구형에 울먹…“국가대표 잘릴수도” [포착]

    ‘불법촬영’ 황의조, 징역 4년 구형에 울먹…“국가대표 잘릴수도” [포착]

    “내년 6월 북중미 월드컵에 ‘대한민국 간판 스트라이커이자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비결을 전달해 줘야 할 뿐 아니라 팀의 중심이자 기둥 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5월, 황의조 측 항소이유서)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은 축구선수로서 어떠한 잘못도 다시는 하지 않고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으로 거듭나겠다.” (7월, 황의조 항소심 최후진술) 황씨 측 “국가대표 자격 사라질 수도” 선처 호소불법촬영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축구선수 황의조(33)씨가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3부(조정래 진현지 안희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 사건 2심 결심공판에 직접 출석해 선처를 호소했다. 황씨는 이날 최후 진술에서 “경솔하고 잘못된 행동으로 피해자분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히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을 진심으로 사죄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은 축구선수로서 어떠한 잘못도 다시는 하지 않고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으로 거듭나겠다”라며 울먹거리기도 했다. 황씨 변호인 또한 “30대 초반의 운동선수인 피고인에게 이번 판결은 향후 인생 전체를 결정지을 수 있고, 원심의 징역형 집행유예가 확정되면 국가대표 자격이 사라질 수도 있다”며 “피고인은 이 재판을 통해 다시 일어설 기회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이 사건 영상이 제3자에 의해 유포되는 등 피고인도 사생활이 침해된 피해자 성격이 있다는 점을 살펴봐 달라”라고 덧붙였다. 황씨 측은 지난 5월 93페이지 분량의 항소이유서를 제출하면서는 “내년 6월 북중미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간판 스트라이커이자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비결을 전달해 줘야 할 뿐 아니라 팀의 중심이자 기둥 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檢 “황씨 범행 극구 부인, 피해자 충격…기소 후 태도 바뀌어”하지만 검찰은 황씨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국민적 응원과 지지를 받는 축구 국가대표로 양형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이고, 양형기준이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도 상당하다”며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실형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이 사건의 경우 피해자 의사가 핵심적인 양형사유인데 피해자는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피고인은 용서받지 못했다”며 “이는 피고인이 당초 범행을 극구 부인하며 자초한 부분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황씨가 기소된 뒤부터 태도를 바꿔 범행을 인정한 점을 언급하며 “진지하게 반성하는 모습이라고 볼 수 없다”라고도 했다. 피해자 측 “피고인, 해외구단과 계약 ‘떳떳’…합의 없을 것”이날 재판에 참석한 피해자 측 대리인은 발언 기회를 얻어 피해자가 재판부에 전한 메모를 대신 읽기도 했다. 피해자는 메모에서 “기사를 보니 피고인이 해외 구단과 재계약을 했고, 이건 1심 집행유예의 결과가 아닌가. 법원이 또 풀어주면 제 커리어나 가족 구성원이 너덜거리게 돼도 피고인은 떳떳하게 살 것이다. 저는 합의같은 건 없다”라고 강조했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수사 과정에서 피고인 측은 보도자료를 내 피해자의 신분을 얘기하고 기소 직전까지 피해자가 사진촬영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며 “(1심에서) 공탁금을 원치 않는다고 했는데도 공탁된 부분까지 반영해서 양형에 평가해달라”라고 호소했다. 재판부는 9월 4일 선고를 내리기로 했다. 황씨는 2022년 6월~9월 4차례에 걸쳐 상대방 동의 없이 성관계하는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자는 2명으로 조사됐다. 1심은 피해자 1명에 대한 혐의는 유죄로 인정했으나 황씨가 영상통화 중 몰래 녹화한 다른 피해자 1명에 대한 혐의는 무죄로 봤다. 영상통화 중 촬영한 행위는 전송된 이미지를 촬영한 것이지 사람의 신체를 촬영했다고 볼 수 없다는 이유였다. 1심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고, 검찰과 황씨 측은 판결에 불복해 각각 항소했다.
  • 15살과 3년간 성매매한 30대男 2심서 ‘대폭 감형’ 왜

    15살과 3년간 성매매한 30대男 2심서 ‘대폭 감형’ 왜

    자신보다 13살이 어린 미성년자를 온라인 채팅에서 만나 여러 차례 강간·성매매한 30대 남성이 2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돼 풀려나게 됐다. 23일 서울고법 형사4-1부(부장 지영난·권혁중·황진구)는 미성년자 의제 강간 등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여모(31)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5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시설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1심의 징역 2년 6개월 실형 선고에 따라 수감 중이던 여씨는 이날 선고로 풀려나게 됐다. 재판부는 “성인인 피고인이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아동·청소년인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성을 여러 차례 매수했다”며 “피해자들의 신고로 적발될 때까지 약 3년 걸쳐 성 매수 행위를 반복하고 16세 미만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해 죄질이 무겁고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고인은 형사 처벌 전력이 없는 초범이고 1년 넘게 구속 수감돼있으면서 범행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원심에서 피해자 1명과 합의했고 항소심에서 나머지 피해자와도 합의해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여씨는 온라인 랜덤채팅에서 자신보다 13살 어린 피해자를 처음 알게 돼 2년간 꾸준히 교류하다 피해자가 15살이 된 2021년부터 여러 차례 성매매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형법상 성인이 만 16세 미만 미성년자와 성관계하면 상대가 동의했더라도 ‘강간죄’에 해당한다. 별도 기소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매수 등) 등 혐의 사건도 2심 과정에서 이 사건과 병합돼 함께 심리를 받았다.
  • “부자들 난교 파티에 불륜·협박까지”…전용기 승무원의 ‘충격’ 폭로

    “부자들 난교 파티에 불륜·협박까지”…전용기 승무원의 ‘충격’ 폭로

    미국의 전직 전용기 승무원이 부유층 고객들의 은밀한 사생활을 폭로한 책을 출간해서 화제다. 21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는 전용기 승무원으로 7년간 일한 다니엘 스타이런(41)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스타이런은 최근 회고록 ‘더 마일 하이 클럽: 전용기 승무원의 고백’을 출간했다. 스타이런은 2015년 꿈에 그리던 전용기 승무원 자리를 제안받았다. 고액 연봉에 고급 리조트 여행, 좋은 복지 혜택 등을 약속받았지만 제안을 거절했다고 한다. 두 차례 전화 면접을 진행하는 내내 조종사가 스타이런에게 전용기 소유주의 ‘다른 삶의 방식’에 대해 언급했다고 한다. 그와 대화할수록 스타이런은 이 일이 단순한 승무원 업무를 넘어 전용기 소유주가 지켜보는 가운데 여성들과 난교 파티를 벌여야 한다는 것을 사실을 깨달았다. 이 조종사는 “한 달에 한 번 비행하는데 당신이 꼭 동성애자일 필요는 없다. 그냥 즐기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스타이런은 이후 여러 부유층 고객을 수없이 상대하면서 충격적인 경험을 했다고 털어놨다. 스타이런은 책에서 일부 고객을 ‘행복을 빼앗는 인간 흡혈귀’라고 표현했다. 스타이런이 언급한 까다로운 고객 중에는 제대로 된 테킬라를 채워 두지 않았다고 화를 내는 고객, 주방에서 나오는 모든 요리에 간섭하는 고객, 아침 식사로 제공한 샌드위치가 따뜻하지 않다는 이유로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겠다고 위협한 고객, 허리케인으로 피해를 본 한 섬에서 샴페인을 공수해 오라고 요구한 고객, 임신한 아내와 함께 비행한 며칠 뒤 애인과 비행기에 탑승한 고객도 있었다. 스타이런은 비행 중 성관계를 갖는 고객도 있었는데 뒷정리까지 해야 했다고 전했다. 스타이런은 “보통 욕실이나 주방, 아니면 소파 위에서 이뤄진다”며 “전용기는 날아다니는 거실 같다”고 했다. 스타이런은 승무원을 그만두고 현재 눈썹·피부 관리 스튜디오를 운영 중이다. 스타이런은 “덜 화려하지만 훨씬 평화롭다”고 말했다.
  • 35회 성범죄 혐의…성인화보 제작사 전·현 대표 구속 기소

    35회 성범죄 혐의…성인화보 제작사 전·현 대표 구속 기소

    성인화보 제작사를 운영하면서 모델들을 상대로 35회에 걸쳐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전·현직 대표들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 부천지청 형사2부(황성민 부장검사)는 최근 피감독자 간음과 강제추행 등 혐의로 성인화보 제작사 전 대표 A씨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성 착취물 제작, 무고 등 혐의로 현 대표 B씨도 구속 기소했다. A씨는 2020년 2월부터 2023년 6월까지 경기 부천시 호텔 등에서 화보를 촬영하면서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소속 모델 5명과 성관계를 하고 다른 모델 여러명을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와 B씨는 2023년 1월 성인 화보를 테스트한다며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촬영하고 영상 10여개를 소지한 혐의도 받는다. B씨는 지난 2월 A씨의 성범죄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피해자 등 16명을 경찰에 허위로 고소한 혐의도 있다. 모델 중 일부는 2023년 7월 A씨를 경찰에 고소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A·B씨에 대한 폭로가 이어졌다. A·B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성관계 하면 이자 감면 제안, 야만적” 판사 질타 들은 악덕 대부업자

    “성관계 하면 이자 감면 제안, 야만적” 판사 질타 들은 악덕 대부업자

    고리대금으로 9억 4000여만원 부당이득연체한 일부 피해자의 연 이자율 7742%50대男, 징역 5년에 벌금 5000만원 선고 빚에 허덕이는 채무자에게 협박과 고리대금으로 폭리를 챙긴 것도 모자라 이자 감면을 대가로 성관계까지 제안한 대부업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5단독 강건우 부장판사는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 위반,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56)씨에게 징역 5년에 벌금 5000만원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2016년 1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7년 5개월여간 미등록 대부업을 하면서 법정 이자율을 초과한 133%의 이자를 챙기는 방법으로 9억 4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연체로 인한 일부 피해자의 연 이자율은 7742%로 조사됐다. A씨는 2020년 5월부터 2022년 1월까지 이자를 갚지 못한 채무자를 찾아가 위해를 가할 듯 협박하거나 채무자 몰래 차용증을 위조한 혐의도 받는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투자한 것일 뿐 돈을 빌려준 게 아니라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강 부장판사는 수익금 지급이나 투자금 원금 반환에 관한 약정이 기재된 서면조차 없는 점 등을 들어 A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강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채무자에게 자신과 성관계를 하면 이자를 감면받을 수 있다는 제안을 아무렇지 않게 한 것만 봐도 법질서를 벗어난 고리대금이 얼마나 야만적인지 여실히 보여준다”고 A씨를 질타했다. 이어 “피고인은 채무자들을 압박해 피해 사실을 진술하지 못하도록 했고 피고인의 행태에 대해 주변인들은 ‘지가 검사, 판사 노릇 다한다’는 취지로 평가했다”며 “피고인이 얼마나 방약무인하고 오만방자한지를 짐작하고도 남는다”고 덧붙였다. 강 부장판사는 그러면서 “불법 사금융이 횡행하는 현실에 대한 경고를 위해서라도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 “아기 갖기 위해 성관계 하는 시대 끝?”…유전자 골라 탄생하는 ‘슈퍼베이비’ 논란

    “아기 갖기 위해 성관계 하는 시대 끝?”…유전자 골라 탄생하는 ‘슈퍼베이비’ 논란

    “성관계는 즐거움을 위한 것이고, 아기는 배아 스크리닝을 통해 만듭니다.” 미국 한 스타트업이 제공하는 배아 유전체 검사 서비스가 ‘슈퍼베이비’ 논란을 낳고 있다. 지난 17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난임 스타트업 ‘오키드헬스’는 배아를 대상으로 향후 발병 소지가 있는 수천가지 질병을 검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통해 예비 부모는 자녀의 유전 정보를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이 알 수 있다. 현재는 시험관 시술(IVF)을 받는 여성과 커플들이 낭포성 섬유증이나 다운증후군 같은 단일 유전자 변이나 염색체 이상을 검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 스타트업은 최초로 30억 염기쌍의 배아 전체 유전체를 시퀀싱(DNA의 염기 배열 분석) 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배아에서 채취한 5개 세포만으로 전체 유전체를 분석하고, 조현병·알츠하이머·비만 등 1200여개 질병의 발병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질병 가능성은 점수화되는데, 이 데이터를 통해 아이를 선별해 낳는 것이다. 오키드헬스 창업자 누르 시디키는 “오키드는 질병을 피할 수 있는 유전적 축복을 받는 세대를 만들고 있다”고 소개하며 “성관계는 즐거움을 위한 것이고, 아기를 위한 것은 배아 스크리닝”이라고 말했다. 오키드헬스의 유전자 스크리닝은 IVF 성공률을 높이고 부모들의 유전 질환에 대한 불안감을 줄임으로써 출산을 장려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스타트업은 단순히 아이를 갖는 것을 돕는 수준을 넘어 미래의 자녀를 선별하고 설계하는 데까지 나아가고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인간의 우수한 유전형질만을 선별해 개량하는 ‘현대판 우생학’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부유한 계층이 유전적으로 더 뛰어난 아이를 골라 태어나게 하는 세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이 스타트업의 검사 비용은 배아 하나당 2500달러(약 350만원), IVF 1회 평균 비용은 2만 달러(약 2800만원)에 달한다. 소식통은 이 스타트업의 고객 중에는 일론 머스크와 사이에서 4명의 자녀를 낳은 전 뉴럴링크 임원 시본 질리스도 포함돼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오키드헬스는 “지적 장애는 선별하지만 지능 예측은 제공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회사 관계자는 머스크와 질리스 커플을 포함해 일부 커플에 지능 관련 선별 서비스를 비공식적으로 제공했다고 말했다. 미국 임신협회는 오키드헬스와 같은 기업들이 제공하는 유전자 선별 기술에 대해 “이건 단순한 예측이 아니라 인간 배아의 미래를 실질적으로 ‘조작’하는 것”이라는 지적했다. MIT 생명윤리학 교수 앨리슨 브룩스도 “우리는 지금, 아이들이 선택받은 이유와 선택받지 못한 이유를 아는 사회로 가고 있다”며 오키드헬스의 서비스가 “건강을 위한 선택을 넘어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 스타트업의 주장이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스베틀라나 야첸코 스탠퍼드대 교수는 “5개 세포로 전 유전체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오류가 발생한다”며 “특정 질병 유전자가 없다고 단언하는 건 사실상 러시안룰렛에 가까운 위험한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키드는 “기존 유전자 검사가 놓치는 수백 개의 단일유전자 질환을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것이 핵심이며, 다유전자 점수는 참고용 정보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유전자 선별 넘어 유전자 ‘편집’ 기술 개발까지…윤리적 논란 이처럼 배아를 선별해 ‘더 건강한 아이’를 낳으려는 시도가 윤리적 경계를 시험하고 있는 가운데, 더 급진적인 기술도 등장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스타트업 ‘부트스트랩 바이오’는 아예 인간 배아의 DNA를 직접 편집하는 ‘생식세포 유전자 편집’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은 한 번 수정된 유전자가 모든 세포에 영향을 주며, 후세까지 영구적으로 이어진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부트스트랩 바이오는 당초 성인 유전자 편집을 연구하다가 최근 배아 편집으로 방향을 틀었으며, 미국 규제를 피해 중미 국가 온두라스에서 2026~2027년경 임상시험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에서는 FDA가 생식세포 유전자 편집이 포함된 임상시험 신청조차 받지 않기 때문이다. 부트스트랩 바이오의 초기 투자자 중에는 ‘출산 장려 운동(pronatalism)’을 이끄는 시몬·말콤 콜린스 부부도 있다. 이들은 일론 머스크와도 연결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몬 콜린스는 “후대까지 특정 질병 위험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면 그것은 혁신”이라며 “우리는 수익보다 사람을 돕는 데 투자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술의 안전성과 윤리성 모두에 강한 의문을 제기한다. 스탠퍼드대의 그릴리 교수는 “우리는 편집된 아이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전혀 알 수 없다”고 말했으며 시카고대 윤리학자 로리 졸로스 교수는 “아기를 마치 부품을 조립하듯 설계하려는 발상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국제 과학자 단체들도 지난 5월 생식세포 유전자 편집에 대해 최소 10년간의 전면 중단을 권고한 바 있다.
  • 여성 동료 불법 촬영… 부산국제영화제 직원 법정 구속

    여성 동료 불법 촬영… 부산국제영화제 직원 법정 구속

    동료 여직원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부산국제영화제(BIFF) 직원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부산지법 형사10단독 허성민 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촬영) 위반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A씨에게 40시간의 성폭력치료 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A씨는 2023년 4~7월 단기 계약직으로 근무한 30대 여성 B씨와의 성관계 영상을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하는 등 수차례에 걸쳐 불법 촬영한 혐의다. 피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B씨는 지난해 5월 A씨를 경찰과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촬영물은 온라인 등에 유포되지는 않았다. 허 판사는 “피고인의 범행은 피해자의 인격, 명예, 삶의 전반을 훼손하는 커다란 피해를 줬다”고 판결했다. 이어 “피해자는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바라고 있다”며 “피고인이 피해자를 위해 상당한 금액을 공탁했지만, 피해자는 이를 수령할 의사가 전적으로 없다는 점을 법원에 계속 피력했다”고 덧붙였다.
  • 스님들과 ‘문어발 관계’ 30대女 체포… 역대급 ‘性스캔들’ 난리난 태국

    스님들과 ‘문어발 관계’ 30대女 체포… 역대급 ‘性스캔들’ 난리난 태국

    최근 2주 넘게 태국을 떠들썩하게 달군 역대급 성(性) 스캔들 중심에 있는 여성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고 15일(현지시간) 네이션,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가 전했다. 태국 중앙수사국(CIB)는 이날 방콕의 불교 사찰 왓 트리 토차텝 워라위한의 전 주지 스님 등을 상대로 한 협박 사건 용의자인 윌라완 엠사왓(35)을 방콕 북쪽 논타부리주 자택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승려 최소 13명이 연루된 이번 사건은 이른바 ‘골프 여사’로 통하는 윌라완이 자신을 부유층으로 소개하면서 금품 갈취를 목적으로 방콕과 방콕 인근의 여러 사찰 스님들에게 접근하면서 시작됐다. 사실상 불교 국가인 태국에서는 많은 수의 승려만큼이나 관련 사건·사고도 잦지만, 이번처럼 고위급 승려들이 줄줄이 엮인 성 관련 사건은 이례적인 만큼 태국 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지금까지 윌라완과 성관계를 했다고 인정한 승려는 모두 9명으로 이 중 8명은 스캔들이 터진 이후 옷을 벗었다. 이밖에 승려 3명이 윌라완과 연애 관계에 있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사건은 왓 트리 토차텝 워라위한의 주지 스님이던 프라텝 와치라파목(54)이 지난달 30일 갑작스럽게 승단을 떠나 이웃 나라 라오스로 도피하면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조사 결과 주지 스님과 지난해 5월부터 비밀 연애 중이던 윌라완은 지난달 18일 임신을 했다고 주장하며 그에게 향후 20년간 양육비 명목으로 768만밧(약 3억 8000만원)을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를 본격화한 경찰은 윌라완의 자택 압수수색 등을 통해 그의 휴대전화에서 승려들의 나체 사진과 승려들과의 성관계 영상 등 친밀한 관계를 드러내는 증거물을 대거 발견했다. 또 십수명에 이르는 고령의 승려와 금전 거래를 한 기록도 찾아냈다. 윌라완은 최고 수준의 승려 과정을 마친 고령의 승려들을 주로 노렸으며, 이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으면서 직접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이용해 돈을 주지 않으면 관계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윌라완의 계좌에는 3년간 총 3억 8500만밧(약 164억 4700만원)이 입금된 흔적이 있으나 대부분 인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일부는 도박 자금으로 쓰인 것으로 경찰은 봤다. 경찰은 이번 수사가 불교 종단에 해를 끼치기 위해 진행된 것이 아니라, 스님들에 대한 피해를 막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련된 모든 사람에겐 선처 없는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골프 여사의 외모가 소셜미디어(SNS) 프로필 사진과는 차이가 있었음에도 그의 유혹 전략이 높은 성공률을 보인 것이 놀라웠다”고 전했다.
  • 승려들 유혹해 성관계 후 협박한 태국 여성 체포…“승려 9명 옷 벗었다”

    승려들 유혹해 성관계 후 협박한 태국 여성 체포…“승려 9명 옷 벗었다”

    승려들을 유혹해 성적 관계를 맺은 뒤 이를 빌미로 거액의 돈을 요구한 태국 여성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태국 중앙수사국은 15일(현지시간) “이 사건에 연루된 주지승과 고승 최소 9명이 옷을 벗고 승려직에서 쫓겨났다”면서 “승려의 독신 생활 규칙 위반 혐의는 태국 불교계 전체에 큰 충격을 안겼다”고 전했다. 체포된 여성은 30대 중반의 왈라완 엠사와트로 수도 방콕 인근의 논타부리 주(州)에 있는 자택에서 협박, 갈취, 자금세탁, 장물 수수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 여성은 부당한 이익을 취하기 위해 고의로 고위급 승려들을 ‘표적’으로 삼고 접근했다. 그녀는 승려들과 만나며 성관계를 가진 뒤 이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갈취했다. 경찰은 수사선상에 오른 고위급 승려 여러 명의 계좌에서 막대한 돈이 이체된 사실도 확인했다. 지난 3년간 이 여성의 은행 계좌에 입금된 돈은 약 3억 8500밧(한화 약 164억 5000만 원)에 달하며, 대부분은 온라인 도박에 탕진했다. 이 여성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승려를 유혹해 성관계를 가진 뒤 해당 승려에게 임신했다고 주장하며 720만 밧(약 3억 800만 원)을 요구하던 중 경찰에 꼬리를 잡혔다. 현지 경찰은 “왈라완의 휴대전화에서 여러 승려와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 수만 건, 친밀한 관계를 입증하는 채팅 기록 등이 발견됐다”면서 “이 여성은 위험인물이며 가능한 한 빨리 체포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국 각지의 승려를 조사할 예정”이라면서 “이 조사의 파급 효과가 많은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체포된 왈라완은 승려 한 명과만 ‘부적절한 관계’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현지 경찰은 이 사건에 연루돼 승려직에서 쫓겨난 주지승과 고승 최소 9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불교 국가인 태국에는 승려 약 30만 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매년 여러 차례 승려와 관련한 사건·사고가 발생한다. 지난해에는 30대 승려가 마약을 판매하고 사원 내 숙소에서 남성들과 성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다만 고위급 승려가 연루된 사건은 많지 않은데, 이번 사건은 사찰을 관리하는 주지승도 연루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더욱 충격을 안겼다.
  • [포착] 승려 9명 옷 벗었다…승려들 유혹해 성관계 후 164억 뜯어낸 여성

    [포착] 승려 9명 옷 벗었다…승려들 유혹해 성관계 후 164억 뜯어낸 여성

    승려들을 유혹해 성적 관계를 맺은 뒤 이를 빌미로 거액의 돈을 요구한 태국 여성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태국 중앙수사국은 15일(현지시간) “이 사건에 연루된 주지승과 고승 최소 9명이 옷을 벗고 승려직에서 쫓겨났다”면서 “승려의 독신 생활 규칙 위반 혐의는 태국 불교계 전체에 큰 충격을 안겼다”고 전했다. 체포된 여성은 30대 중반의 왈라완 엠사와트로 수도 방콕 인근의 논타부리 주(州)에 있는 자택에서 협박, 갈취, 자금세탁, 장물 수수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 여성은 부당한 이익을 취하기 위해 고의로 고위급 승려들을 ‘표적’으로 삼고 접근했다. 그녀는 승려들과 만나며 성관계를 가진 뒤 이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갈취했다. 경찰은 수사선상에 오른 고위급 승려 여러 명의 계좌에서 막대한 돈이 이체된 사실도 확인했다. 지난 3년간 이 여성의 은행 계좌에 입금된 돈은 약 3억 8500밧(한화 약 164억 5000만 원)에 달하며, 대부분은 온라인 도박에 탕진했다. 이 여성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승려를 유혹해 성관계를 가진 뒤 해당 승려에게 임신했다고 주장하며 720만 밧(약 3억 800만 원)을 요구하던 중 경찰에 꼬리를 잡혔다. 현지 경찰은 “왈라완의 휴대전화에서 여러 승려와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 수만 건, 친밀한 관계를 입증하는 채팅 기록 등이 발견됐다”면서 “이 여성은 위험인물이며 가능한 한 빨리 체포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국 각지의 승려를 조사할 예정”이라면서 “이 조사의 파급 효과가 많은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체포된 왈라완은 승려 한 명과만 ‘부적절한 관계’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현지 경찰은 이 사건에 연루돼 승려직에서 쫓겨난 주지승과 고승 최소 9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불교 국가인 태국에는 승려 약 30만 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매년 여러 차례 승려와 관련한 사건·사고가 발생한다. 지난해에는 30대 승려가 마약을 판매하고 사원 내 숙소에서 남성들과 성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다만 고위급 승려가 연루된 사건은 많지 않은데, 이번 사건은 사찰을 관리하는 주지승도 연루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더욱 충격을 안겼다.
  • 외국男과 ‘하룻밤’ 보낸 여대생 퇴학시킨 대학 논란…당신의 생각은?

    외국男과 ‘하룻밤’ 보낸 여대생 퇴학시킨 대학 논란…당신의 생각은?

    중국의 한 대학이 외국인과 하룻밤을 보낸 여학생의 실명을 공개하고 퇴학 조치한다고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무뉴스 등 중국 현지 언론은 14일(현지시간) “지난 8일 다롄이공대학이 학생 리 씨의 실명을 공개하고 퇴학 조치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SNS에서 화제가 됐다”고 보도했다. 리 씨는 지난해 12월 친선 경기를 위해 상하이를 방문한 우크라이나 국적의 유명 e스포츠 선수 제우스와 짧은 만남을 가졌다. 이 일은 당시 제우스가 “경기차 방문한 중국에서 여대생들이 먼저 말을 걸어왔고 그중 한 명과 호텔로 갔다”면서 리 씨와 함께 침대에서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텔레그램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이후 현지에서는 제우스가 37세의 기혼 남성인 데다 ‘중국 여성들은 쉽다’고 말했다는 소문이 퍼졌고 분개한 네티즌들은 텔레그램 게시물 속 여대생의 신원을 추적하고 나섰다. 그 결과 제우스와 하룻밤을 보낸 여성이 다롄이공대학에 다니는 21세 리 씨이며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까지 폭로됐다. 논란이 불거지자 다롄이공대학 측은 지난 8일 리 씨의 실명을 공개하며 퇴학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외국인과 부적절한 교류를 통해 국격 또는 학교의 명예를 훼손한 경우 상황에 따라 벌점 이상을 부과한다는 정부와 학교 규정에 따라 퇴학 조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네티즌들도 리 씨의 선택과 행동이 전 세계에 전해지면서 국가와 대학의 존엄‧명예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일부는 “중국인인 리 씨가 외국인에게 몸을 팔았다”며 인격을 모독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그러나 반대쪽에서는 성인끼리 합의하고 맺은 성관계에서 사적인 영상이 유포됐다면 이를 유포한 남성이 처벌받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또 대학이 학생의 사생활을 국격에 연관시켜 퇴학을 결정하는 것이 터무니없다는 비판도 나왔다. 특히 일부 여성 네티즌들은 제우스가 리 씨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음란물과 모욕적 발언을 퍼뜨렸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법에 따라 처벌받지 않는 현실에 분노했다. 여성의 도덕성을 문제 삼으며 리 씨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 양성평등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자 현지 법률 전문가와 언론인들도 입을 보탰다. 극우 논객으로 유명한 후시진 전 환구시보 편집장은 13일 웨이보에 “대학의 조치에 동의하지 않는다. 리 씨가 잘못한 것은 맞지만 국격을 훼손했는지는 의문”이라며 “오히려 사적인 영상을 공개한 제우스가 우크라이나의 국격을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처벌은 제우스가 받아야 한다”면서 “당국이 제우스에게 경제적인 제재를 가하고 중국 본토, 홍콩, 마카오 입국을 영구적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변호사들도 대학교가 학생들의 사생활에 간섭할 권리는 없으며 리 씨에 대한 처벌이 너무 가혹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학교 측이 리 씨의 실명을 공개한 것은 사회적 매장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에 제우스는 13일 SNS에 해명 글을 올렸다. 그는 “당시 올린 영상에는 노골적이거나 모욕적인 장면이 없었다. 이렇게 문제가 커져서 유감”이라며 “나는 결혼하지 않았고 자녀도 없다. 혐오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14일에는 “나는 중국 여성이 쉽다고 말한 적이 없다. 중국과 중국 문화를 존중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다롄이공대학 규정에 따르면 퇴학 조치를 받은 리 씨는 공고 발표 후 60일 이내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리 씨의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 [포착] 외국男과 ‘하룻밤’ 보낸 여대생 퇴학시킨 대학 논란…이유는?

    [포착] 외국男과 ‘하룻밤’ 보낸 여대생 퇴학시킨 대학 논란…이유는?

    중국의 한 대학이 외국인과 하룻밤을 보낸 여학생의 실명을 공개하고 퇴학 조치한다고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무뉴스 등 중국 현지 언론은 14일(현지시간) “지난 8일 다롄이공대학이 학생 리 씨의 실명을 공개하고 퇴학 조치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SNS에서 화제가 됐다”고 보도했다. 리 씨는 지난해 12월 친선 경기를 위해 상하이를 방문한 우크라이나 국적의 유명 e스포츠 선수 제우스와 짧은 만남을 가졌다. 이 일은 당시 제우스가 “경기차 방문한 중국에서 여대생들이 먼저 말을 걸어왔고 그중 한 명과 호텔로 갔다”면서 리 씨와 함께 침대에서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텔레그램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이후 현지에서는 제우스가 37세의 기혼 남성인 데다 ‘중국 여성들은 쉽다’고 말했다는 소문이 퍼졌고 분개한 네티즌들은 텔레그램 게시물 속 여대생의 신원을 추적하고 나섰다. 그 결과 제우스와 하룻밤을 보낸 여성이 다롄이공대학에 다니는 21세 리 씨이며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까지 폭로됐다. 논란이 불거지자 다롄이공대학 측은 지난 8일 리 씨의 실명을 공개하며 퇴학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외국인과 부적절한 교류를 통해 국격 또는 학교의 명예를 훼손한 경우 상황에 따라 벌점 이상을 부과한다는 정부와 학교 규정에 따라 퇴학 조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네티즌들도 리 씨의 선택과 행동이 전 세계에 전해지면서 국가와 대학의 존엄‧명예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일부는 “중국인인 리 씨가 외국인에게 몸을 팔았다”며 인격을 모독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그러나 반대쪽에서는 성인끼리 합의하고 맺은 성관계에서 사적인 영상이 유포됐다면 이를 유포한 남성이 처벌받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또 대학이 학생의 사생활을 국격에 연관시켜 퇴학을 결정하는 것이 터무니없다는 비판도 나왔다. 특히 일부 여성 네티즌들은 제우스가 리 씨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음란물과 모욕적 발언을 퍼뜨렸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법에 따라 처벌받지 않는 현실에 분노했다. 여성의 도덕성을 문제 삼으며 리 씨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 양성평등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자 현지 법률 전문가와 언론인들도 입을 보탰다. 극우 논객으로 유명한 후시진 전 환구시보 편집장은 13일 웨이보에 “대학의 조치에 동의하지 않는다. 리 씨가 잘못한 것은 맞지만 국격을 훼손했는지는 의문”이라며 “오히려 사적인 영상을 공개한 제우스가 우크라이나의 국격을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처벌은 제우스가 받아야 한다”면서 “당국이 제우스에게 경제적인 제재를 가하고 중국 본토, 홍콩, 마카오 입국을 영구적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변호사들도 대학교가 학생들의 사생활에 간섭할 권리는 없으며 리 씨에 대한 처벌이 너무 가혹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학교 측이 리 씨의 실명을 공개한 것은 사회적 매장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에 제우스는 13일 SNS에 해명 글을 올렸다. 그는 “당시 올린 영상에는 노골적이거나 모욕적인 장면이 없었다. 이렇게 문제가 커져서 유감”이라며 “나는 결혼하지 않았고 자녀도 없다. 혐오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14일에는 “나는 중국 여성이 쉽다고 말한 적이 없다. 중국과 중국 문화를 존중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다롄이공대학 규정에 따르면 퇴학 조치를 받은 리 씨는 공고 발표 후 60일 이내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리 씨의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 임신 중 성관계 거부했다고…결혼 3개월만에 아내 살해한 남편

    임신 중 성관계 거부했다고…결혼 3개월만에 아내 살해한 남편

    결혼한 지 3개월 만에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이 법정에서 계속해서 혐의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재판이 지연되고 있다. 검찰 공소사실을 통해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범행 동기는 임신 중 아내의 성관계 거부였다는 점이 새롭게 드러났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장찬)는 14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 A씨 사건의 공판을 열었다. 이날 A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에 대한 인부는 차후에 밝히겠다”며 입장을 유보했다. 변호인은 선임 이후 시간이 부족해 사건 기록을 충분히 검토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재판부는 “재판이 공전되고 있다”며 “구속 기간인 6개월 이내에 재판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형사소송법상 1심 재판을 위한 피고인의 구속 기간은 최대 6개월로 제한돼 있다. 앞선 두 차례 재판에서 A씨는 변호인을 선임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기일 연기를 요청한 바 있다. 이에 검찰은 “기일을 고의로 미룬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A씨의 범행 동기가 공개됐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아내가 임신 초기였던 시기에 수차례 성관계를 요구했고, 아내가 유산 후 병원 진료를 받는 상황에서도 집요하게 성관계를 원했다. 결국 피해자는 지난 1월 A씨에게 이혼 의사를 밝혔으며, 주변 지인들에게도 “남편의 지나친 성관계 요구로 힘들다” “결혼을 후회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A씨는 이를 확인하고 분노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지난 3월 13일 서울 강서구 신혼집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아내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후 A씨는 장례식장에서 상주 역할을 하며 조문객을 맞이하는 등 평소와 다름없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의 사망 다음 날 경찰은 A씨를 장례식장에서 긴급 체포했다. 체포 직후 A씨는 살해 혐의를 부인했으나, 경찰이 관련 증거를 제시하자 범행을 인정했다. 그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생전 친구들에게 “사이코패스랑 결혼한 것 같다”며 남편의 집착과 폭력성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어머니는 JTBC를 통해 딸의 얼굴을 공개하기도 했다. 얼마나 아까운 목숨을 빼앗겼는지 알리기 위해서다.
  • “72명의 남자가 날 강간했습니다…부끄러움은 그들의 몫”

    “72명의 남자가 날 강간했습니다…부끄러움은 그들의 몫”

    자신을 성폭행한 남성 50명을 공개 재판정에 세운 프랑스 여성 지젤 펠리코(72)가 프랑스 최고 영예 훈장을 받게 됐다. 13일(현지시간) 프랑스 관보에 따르면 지젤 펠리코는 14일 혁명기념일을 맞아 최고 권위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가운데 슈발리에(기사) 등급 서훈자로 선정됐다. 1802년 나폴레옹 1세가 제정한 이 훈장은 프랑스 정치·경제·사회·문화·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 공적이 있는 인물에게 수여된다. 지젤은 2011년 7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당시 남편 도미니크 펠리코(72)가 자신의 술잔에 몰래 진정제를 넣어 의식을 잃게 한 뒤 인터넷으로 모집한 익명의 남성들에게 성폭행당한 피해자다. 수사 당국은 이 기간 총 92건의 성폭행이 이뤄졌으며, 소방관·언론인·배달원·교도관 등 총 72명의 남성이 범행에 가담했다고 파악했다. 지젤은 지난해 열린 1심 재판을 공개로 진행해달라고 요구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피고인들의 변호인은 사생활 보호 등을 이유로 비공개 재판을 요청했지만, 지젤은 “부끄러움은 피해자가 아닌 피고인들 몫이어야 한다”며 공개 재판을 고집했다. 그는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드러낸 채 매일 아비뇽 법원에 출석해 직접 피해를 증언했다. 재판 과정에서 붉은빛 도는 단발머리에 갈색 선글라스를 낀 그의 모습은 TV 뉴스와 신문 1면을 장식했고, 프랑스 곳곳에 그를 묘사한 벽화가 등장하기도 했다. 지젤의 당당한 모습은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큰 용기를 줬다. 매일 수십명의 지지자들이 법원 앞에서 그를 기다리며 박수와 환호로 응원을 보냈고, 페미니스트 활동가들과 작가들은 공개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1심 재판에서 도미니크 펠리코는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함께 기소된 50명의 남성 중 십여명은 혐의를 인정했지만, 대다수는 “성관계는 인정하지만 성폭행은 아니었다”며 지젤이 잠든 척하는 게임으로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재판 결과 발표 후 지젤을 “여성의 선구자”라고 부르며 “지젤의 존엄과 용기는 전 세계에 감동과 영감을 줬다”고 공개적으로 감사를 표했다. 지젤은 올해 3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2025년 올해의 여성’ 중 한 명으로도 선정됐다. 그는 “성폭력 피해를 입은 모든 여성들이 ‘지젤이 했듯, 나도 할 수 있다’는 말을 할 수 있길 바란다”며 다른 피해자들에게 용기를 전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