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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국의 요건/이재식 시인(굄돌)

    『뿌리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흔들리며 꽃은 아름답고 열매는 많나니』 교복을 입었던 시절 열심히 암송했던 용비어천가 2장이다.나무가 굵은 뿌리를 땅속 깊이 뻗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자생력이 있다는 말이다.이런 나무일수록 웬만한 가뭄과 태풍에도 말라 죽거나 뽑히지 않는다.활력과 생기에 찬 나무들은 해충들이 진을 빨고 잎을 갉아도 오히려 그것들과 더불어 살아간다. 나무를 한 나라에 대입시키면 깊은 뿌리는 전통에 해당될 것이다.여기서 전통이란 건국의 오램보다 인본적인 사회 규범과 이를 수용하고 실현하려는 시민들의 깊은 인식을 말한다.뿌리가 굵고 깊은 나무일수록 땅속의 자양분을 잘 흡수하는 것과 같이 민주와 정의가 상식적인 사회 기반이 그 나라를 늘 푸르게 한다. 미국이 작금 세계의 최강국임은 의심할 바가 없지만 그나라의 어두운 부분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한심한 나라도 없다』고들 한다.마약과 매음,이제 더이상 문란할 것도 없는 이성관계,LA폭동을 일으킬 만큼 배타적이고 이기적인 나라,더욱이 성인의 절반정도가 문맹이라는 나라.미국,이런 나라가 망하기는 커녕 세계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은 무엇일까. 며칠전 필자는 국내 모 일간지가 보도한 기사를 보며 오늘의 미국이 건재하는 이유를 알듯 하면서 부러움의 묘한 감정에 빠진 적이 있었다.「클린턴­힐러리소유인 부동산회사를 검찰이 부당 대출 압력혐의로 조사중」이라는 제하의 기사가 그것이다.워싱턴 포스트를 인용했다는 기사는 미 연방수사국과 정부관계공사가 합동으로 클린턴의 압력여부를 조사한다는 것이었다. 필자가 이 기사를 읽으며 눈을 비볐던 것은 민주주의 실현에 대한 그들의 태도와 사고에 대한 부러움이었다.미국이란 나라가 세계 강국으로 군림할 수 있는 힘의 근원이 짐작되었기 때문이다. 공과 사를 분명히 하는 그들의 사고와 인식이 지금의 미국을 있게 했으리라. 적당한 햇빛과 수분,알맞는 토양 위에 뿌리내린 나무가 튼튼한 동량으로 자라듯 민주주의로 뿌리깊은 나무는 앞으로도 푸른 나무로 건재할 것임이 분명하다. 가슴이 답답했던 것은 다만,질투 때문이었을까.
  • 거짓말탐지기/범죄탐지율 95%/대검 분석자료

    ◎올 759명에 사용… 수사진척 큰 도움 거짓말탐지기가 범죄해결에 큰 도움을 주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대검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검찰이 수사중 거짓말탐지기를 이용한 건수는 3백94건에 7백59명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이는 지난해의 2백77건에 5백25명보다 1백44%나 늘어난 수치다. 검찰은 이중 95%정도가 수사결과 및 방향을 잡는데 직·간접적으로 거짓말탐지기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거짓말탐지기는 거짓말을 했을 때 일어나는 불안심리와 생리의 변화를 이용한다.즉 심리가 불안해질 때 평소와 달리 거칠고 불규칙해지는 호흡과 혈압·맥박의 변화를 기계를 이용해 탐지하는 것이다. 특히 검찰은 이날 자료에서 거짓말탐지기를 통한 범죄수사를 전담하는 검·경관계자 모임인 한국폴리그라프협회의 10차 총회의 자료등을 제시,더욱 관심을 끌었다 이날 거짓말 탐지기의 성공사례로 지난 1월 경기도 의정부 K여상의 어느 여학생이 이 학교 K교사(29)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사건등 2건을 들었다. 수사당국에서는 모두교사를 성폭행의 범인으로 지목했으나 거짓말탐지기로 조사한 결과 여학생에게 거짓말 양성반응이 나타나 결국 교사는 무혐의 처리됐다. 이 여학생은 교사가 범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이상적인 남성에 대한 선망이 엉뚱하게 강간범 지목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사건은 집주인 황모씨(38)의 통장을 훔쳐 4백60만원을 몰래 인출한 세입자 송모씨(24·여)의 경우다. 송씨는 황씨가 성관계를 가진 이유로 찾아쓰라고 했다는 진술을 했으나 거짓말 탐지기 조사결과 거짓으로 밝혀졌다. 법원의 하급심에서도 거짓말탐지기의 탐지결과를 다른 증거와 부합할 때 증거로 채택한 판례가 나온바 있다. 따라서 증거능력으로 인정치않는 대법원의 판례에서도 거짓말탐지기의 증거능력이 인정되는 시점은 멀지않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 강남·이태원서 「히로뽕 성파티」/오렌지족 7명 영장

    서울 송파경찰서는 3일 고급승용차를 몰고 다니며 여성들을 유혹,히로뽕주사를 맞고 문란한 성관계를 맺어온 전홍철씨(27·상업·용산구 보광동 75의15)와 헤비메탈 포텐덤 기타리스트 하지용씨(24·중랑구 면목3동 466의30)에 대해 향정신성 의약품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이들과 함께 상습적으로 히로뽕을 맞아온 천모양(18·술집종업원·송파구 송파동)등 10대 2명이 포함된 여성 5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씨는 올해초 부산의 히로뽕 공급책으로부터 히로뽕 70g을 5백만원을 주고 구입한뒤 하씨와 함께 지난달 25일쯤 용산구 이태원동 M호텔 커피숍에서 만난 천양등 2명에게 『커피나 한잔 하자』며 전씨의 집으로 유인한 다음 히로뽕 0.03g을 주사기로 맞고 집단 성관계를 갖는등 그동안 10∼20대 여성과 20여차례 히로뽕을 상습적으로 투약한뒤 집단 성관계를 가져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전씨는 3천여만원짜리 고급 승용차를 타고 1천만원짜리 롤렉스시계등 고급 귀금속으로 장식한 다음 강남·이태원 일대에서 만난 10∼20대 여성들을 유인,히로뽕을 함께 맞고 문란한 생활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 서울 중고생 65% “현재 사랑앓이”

    ◎청소년 대화의 광장 3백57명 대상 조사/대상은 또래 친구·선생님순… 33%만이 교제/첫사랑 경험시기,국교 43%·중 40%·고 12% 청소년의 과반수 이상이 현재 이성관계를 갖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청소년에 대한 올바른 성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청소년대화의 광장이 최근 서울시내 중·고생 3백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79%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느낌을 가져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현재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고 응답한 학생도 65%나 됐다.현재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 경우 그 대상은 또래친구가 64%로 가장 많았으나 여학생은 남학생에 비해 또래친구가 적은편이고 선생님이나 연예인·운동선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재 사랑하고 있는 사람과 서로 교제하는 학생은 33%에 불과하고 60%는 짝사랑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교제의 깊이는 60.5%가 『서로 친근하게 미소를 보내는 정도』라고 답했으나 포옹이나 키스,성관계 등 육체적 접촉을 갖는 학생도 25%나 됐다. 첫사랑의 시기는 국민학교때가 42.5%,중학교때가 40%,고등학교때가 12%,국민학교이전이 5%인 것으로 조사됐다.사랑하는 대상을 가장 많이 알게되는 장소로는 학교·종교기관·서클이 56%로 가장 많았으나 중학생이 고등학생보다 미팅 등의 소개를 통해 알게 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사랑의 경험이 있었던 학생들에 대해 사랑이 끝난후의 느낌을 질문한 결과 18%의 학생이 「볼수 없어서 안타깝다」「자존심 상하고 위축된다」「괴롭고 죽고싶은 마음이 든다」고 답했다.그러나 사랑의 고민이나 경험에 대해 의논하는 상대는 또래친구가 63%로 대부분을 차지했을뿐 부모나 선생님은 1%로 극히 적었다. 청소년대화의 광장은 15일 이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청소년의 올바른 사랑관 모색을 돕는 특수상담 사례연구발표회를 가졌다.
  • 서울대생의 열등감(교육 개혁해야 한다:3)

    ◎「수재들」틈서 방황하는 “고교엘리트”/입학뒤 「잘난 친구들」에 중압감/적성 무시한 전공선택도 큰 원인 서울대생들의 최대고민은 「열등감」이라는 상담통계가 최근 공개돼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초·중·고교를 줄곧 최상위권 성적으로 졸업한뒤 주위의 선망속에 서울대에 진학한 학생들이 왜 열등감에 휩싸이게 되었을까. ○학업·대인관계 고민 조사결과에 따르면 서울대생들은 성격문제(53.1%)로 가장 많은 상담을 했고 다음으로는 교우 및 이성관계(28%),진로 및 학업문제(14.7%)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대 학생생활연구소가 고민하는 학생들을 위해서 실시한 집단 프로그램 「마음의 대화」에 참석했던 서울대 공대 4학년인 이모군(24). 이군의 고교시절은 오직 대학진학을 위한 교과서와의 씨름이 전부였고 그 결과 반에서 1등자리를 거의 놓치지 않았으며 원하던 서울대에 입학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입학식을 치른뒤부터 이군에게 먼저 다가온 것은 대학생활의 꿈과 낭만이 아니라 학우들과의 경쟁에서 이겨야하고 모든 일에서 다른 학생보다 앞서야한다는 중압감이었고 그러한 생각은 4년동안 줄곧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다. 모든 학과목에서 「A학점」을 받아야 함은 물론 공부 이외의 서클활동이나 교우관계에서도 뛰어나야 한다는 강박감 속에서 괴로워한 것이다. 서울대 심리학과 박사과정 조성호씨(29)는 『남들이 보기에는 서울대생들은 모두 공부 잘하고 모든 면에서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사실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고교시절에는 다들 톱클래스였으나 대학 들어와서는 조금이라도 공부를 등한시하면 성적이 뚝 떨어지는 반면 남보다 잘하기는 생각보다 어려워 자연히 『나는 못났다』며 열등감에 사로잡히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이다. 마치 고교때 모든 과목에서 1등을 차지했듯이 대학에서도 그렇게 해야한다는 고정관념때문에 전공위주로 재능을 길러나가야하는 대학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이 상당수에 이른다는 것이 많은 교수들의 지적이다. ○우울·불면증 호소 서울대 학생생활연구소에는 우울·불안·두통·불면·초조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이러한 답답함을 어떻게하면 풀 수 있는지 알려달라는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학생생활연구소의 이호준씨(30·교육학과 석사4학기)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학생들이 고등학교때 자신이 누리던 수동적이나 독보적인 위치가 대학입학이후 무너짐에 따라 상당한 정신적 혼란을 느끼는데서 비롯된 것같다』고 말했다. 이군의 경우가 대학에 입학해서 혼돈감에 빠진 경우라면 학과적응을 못해 열등의식에 사로잡혀 고통스런 시간을 보내는 학생도 있다. 『밖에서 서울대 다닌다고 하면 굉장하게 여긴다.그러나 사실 서울대생사이에서도 이과의 경우 의대나 전자공학과를,문과의 경우 법대에 입학한 친구를 은근히 동경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이 학생생활연구소에서 상담역을 맡고있는 권선미씨(26·교육학과 석사4학기)의 말이다. 고교시절 공부를 잘해 의대진학을 권유받아 의대를 희망했는데 실제 시험에서는 잘못봐 다른 과에 입학했을 경우 이런 상대적 열등감을 더 느끼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연대 2학년인 박모(21)군은 『나는 여기(관악캠퍼스)가 아니라 저쪽(의대가 있는 종로구 연건동)다닐 학생인데…』라며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고 한 공대생은 『전공 자체는 별로 불만이 없는데도 「명예와 부」가 보장된다는 의과대학에 지원하지 않은 것이 솔직히 아쉽다』고 털어놓았다. 또 공대를 졸업하고 다시 영문과에 편입학한 학생도 있다.이런 학생은 부모님이 취직 잘 되는 공대입학을 권유하는 바람에 진학했으나 취미와 적성에 맞지않아 다시 편입학하게 된 경우다. 이밖에도 과학에 관심이 있어 자연계열에 지원하려했으나 부모권유로 인문계열인 법대에 입학,갈등하는 학생이 있는가하면 국문학과에 입학했다가 중도에 그만두고 재수를 한뒤 다시 법대에 진학한 한 학생은 『딱딱한 법학에 싫증을 느껴 오히려 국문학과가 좋았었다』며 후회했다. 학생상담원 권씨는 『학과적응을 못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대학원에서 전공을 바꾸거나 편입학 아니면 재수를 한다』고 설명했다. ○귀중한 시간 낭비 또 학교에 다니면서 실제로는 다시 입시준비를 하여 원하던 학과에 다시 들어가고 시험에 떨어지면계속 원래 학과에 다니는 불행한 경우도 있다. 특히 흥미와 적성,장래의 진로 등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서울대」라는 점만을 선호해 진학한 많은 학생들이 이같은 열등감이나 자괴감에 빠져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이같은 현상은 어느 특정 학교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상당수의 서울대생들이 열등감에 빠져있는 것처럼 다른 대학의 많은 학생들도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외국대학생의 경우/“적성 맞게” 전공 변경 마음대로/능력 개발·전문성 배양에 초점/미/학과 우열안가려 갈등 “최소화”/독 선진 외국의 대학교육은 한마디로 적성과 소질개발교육이다.학생 개개인이 어떤 전공에 관심과 흥미를 갖고 있으며 소질과 능력을 어떻게 최대한 개발하고 전공과목에 있어서의 전문성을 배양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때문에 학생선발 방법에서부터 우리와는 판이하게 다르다.전과목의 우등생을 요구하지도 않고 학과에 대한 우열은 존재하지도 않는다. 학생들은 전공에 대한 성취욕과 다양한 교내활동을통한 인격배양을 중시하며 대학생활을 하고 있다. 미국은 1년에 4차례 치러지는 대학수학적성시험인 SAT성적외에 중학때부터의 성적과 폭넓은 과외활동실적 등을 신입생선발의 평가대상으로 해 우리처럼 처절한 수험생활은 없다. 여기에 「커뮤니티 칼리지」라는 2년제 대학이 있어 여기를 다니다가 공부만 잘하면 원하는 4년제 대학편입이 가능해 재수문제도 없다. 게다가 우리나라처럼 교육부가 일률적으로 대학정원을 조정하지않고 대학이 자율적으로 「적정수준」의 학과모집정원을 결정,다른 학과로의 변경도 자유롭다. 다만 학부를 졸업해야 입학이 가능한 법대·치대·의대의 경우,치열한 경쟁때문에 학생들이 많은 고생을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처럼 이른바 「일류대학」이란 개념은 없고 단지 「좋은 대학」이란 인식만 있을 뿐이다. 한마디로 우리입시제도보다 「덜 잔인하다」는 지적이다. 프랑스는 계열별로 나뉘어져있는 「바칼로리아」라는 논문식시험인 대학입학자격시험으로 자신이 원하는 계열의 대학진학을 결정한다. 직업에 대한 귀천의식이 없고 대학도 가고자 하는 학생들만 가기때문에 학생들이 열등감이나 경쟁의식에 사로잡혀 갈등하는 일도 없다. 그러나 프랑스도 우리처럼 졸업후 취직문제로 인기없는 학과가 있어 파리3대학 불문학과의 경우,남학생은 고작 30%뿐이고 나머지 70%정도는 여학생이다. 입학정원제가 아니고 졸업때 일정한 점수를 얻어야 졸업이 가능하며 학부과정까지의 졸업자수는 50%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전액국고부담에다 각종 할인혜택까지 주는 대학생천국인 독일의 대학진학은 고교졸업자격시험인 아비투어시험에 합격하면 어느 대학이라도 지원이 가능하다. 물론 일류대학,인기학과라는 분류자체가 없으며 전공은 물론 학교까지 마음대로 바꿀수 있다. 가장 권위적이고 학문자체에 의미를 부여해온 독일대학들은 현실사회에서 활동할 수 있는 질적으로 깊이있는 경쟁력있는 인재를 원한다. 공대·의대등 자연과학계통의 대학진학은 사회진출의 큰 장점으로 인식돼 지원자가 늘어나면서 최근에는 거의 모든 대학이 입학정원제를 실시하고있다. ◎어떻게 극복할까/“회사서 「쓸만한 능력」 개발하라”/남과의 우열 비교의식부터 버려야/모두 잘 할수 없는 일… 장점 살리도록/김계현 서울대교수·교육학 서울대학생들이 열등감을 경험하는 원인으로는 몇가지 유형이 있다.첫째는 대학입학후에 자기보다 더 능력있고 잘난 사람들을 처음으로 발견(?)하는 경우이다.서울대 학생들은 대개 중·고등학교에서 1∼2등을 하던 사람들이다.최소한도 학업면에서 자기보다 나은 사람을 직접 접해본 경험이 별로 없다.그러나 일단 서울대 안에 들어와 보면 자기보다 머리가 좋고 학문적으로 뛰어난 사람이 많음을 알게 된다.둘째는 대학에 들어오면 공부이외에 다른면들 즉 사회성,지도력,운동이나 취미,발표력,이성으로부터의 인기,서클활동 등 새로운 종목에도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즉 가치관이 다양해지는 것이다.그러나 이런 다양한 종목에서 다 두각을 나타낼 수가 없다.고등학교시절까지는 학교성적 좋은 것만으로 거의 모든 것이 통했었는데….열등감의 세번째 원인은 학과에 대한 열등의식이다.당초에는 법대·경영대·전자공학과·컴퓨터공학과·물리학과등 소위 최고학과를 지망하고 있었으나 입시직전에 점수를 고려해서 좀 「낮은 과」를 지원하여 입학한 학생들이 많다.학과와 단과대학별로 큰 차이가 나지만 조사에 의하면 「자기가 가장 원하는 과는 아니지만 성적을 고려해서」 혹은 「전혀 원하지 않는」학과를 들어온 사람이 신입생의 약60%나 된다. 이런 것들은 왜 이들에게 열등감의 원인으로 작용하는가.서울대를 비롯해서 세칭 일류대 합격자들은 남들의 우열비교의식이 거의 습관화되어 있다.고등학교를 졸업할때까지 그런 사고방식이 거의 자동화된 것이다. 남보다 뒤지는 것을 참지 못한다.또한 이들은 지금까지는 남들을 제치고 우월한 위치를 성공적으로 차지하는데에만 익숙할뿐 대학입학후에 처음으로 겪게되는 자기가 남보다 못하다는 사실이 무척 생소하게 느껴진다.즉 이들은 자신의 열등한 부분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소화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일류대학에 입학하고서도 학교생활에 흥미를 잃고,교우관계에도 소극적이고,우울해하고,만화나 비디오게임에 몰두하고,술을 과도하게 마시고,집중력이 떨어지는 등 여러 문제증상을 보이는 학생들이 많다.물론 다른 원인도 있겠지만 이들중에는 대학입학후에 경험하게 되는 열등감이 원인으로 작용한 경우가 많다는 생각이 든다.지금까지 많은 학생들을 접해보고 상담해본 결과 하게 된 생각이다. 열등감을 극복하고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우선 열등감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자기가 남보다 열등한 부분은 깨끗하게 시인해야 한다.그리고 자기의 장점과 강점들을 정확하게 발견하고 발전시킬 생각을 품어야 한다.열등한 부분을 붙들고 늘어져 보았자 별 소용이 없다.고등학교 시절까지는 소위 전과목을 다 잘해야 했었다.대학입시에 거의 전과목이 다 출제되었기 때문이다.그러나 대학생이 된 이제부터는 다르다.전공공부를 잘하는 사람,지도력이 있는 사람,업무계획과 추진력이 있는 사람,설득력과 문장력이 있는 사람 등등 각각 구체적인 「장기」가 필요한 것이다.대학생시절부터는 종전처럼 전과목 우등생을 필요로 하지 않음을 깨달아야 한다.내가 「쓸만한 능력」 한가지만 가지고 있으면 다른 종목에서 남들보다 뒤지더라도 나는 얼마든지 이 사회에서 쓸모있는 인간으로 대우받으면서 살 수 있는 것이다.
  • 서울대생 최대고민은 「열등감」(조약돌)

    ○…국내 최고의 대학생임을 자부하는 서울대생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의외로 열등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복지법인 사랑의전화(회장 심철호)가 최근 서울대 학생생활연구소의 92년도 상담통계를 조사한 결과 상담주제로 성격문제(53·1%)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고 다음이 교우및 이성관계(28%),진로및 학업문제(14.7%)의 순이었다.이 연구소 상담소장인 김계현교수(교육학과)는 이런 상담문제들의 가장 기본적인 원인은 「열등감」이라고 지적. 학과공부 뿐만아니라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는것,노는것,연애하는것 등 여러 전인적인 과제들을 잘 수행해나가야 하는 대학생활에서 고등학교때처럼 학교생활이 요구하는것을 모두 잘해내려고 하다가 열등감에 빠진다는 것이다. 김교수는 이같은 결과의 근본적 원인이 『입시위주 교육의 병폐와 사회에서 부여한 「서울대생」이라는 굴레가 이들에게 큰 짐으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
  • “일·미 폭력·선정 만화 주류”/「비디오 플라자」 조사

    ◎상반기 아동용 비디오 대여 경향 극단적인 경쟁의식과 폭력이 난무하는 일본만화 비디오가 그대로 어린이들에게 노출돼 있어 유통업체의 자제와 감독기관의 엄격한 심사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월간 비디오 플라자가 93년 상반기 아동용 비디오테이프의 대여순위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인기 비디오물은 모두 일본과 미국에서 수입된 것이며 특히 일본에서 제작된 시리즈 만화가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고교생의 황당한 애정행각과 폭력적 무술대결이 줄거리인 「란마」에 이어 TV에서 이미 방영된 스포츠 만화 「매직슈퍼볼」,「스트리트 파이터」와 「드래곤 볼」등 일본에서 수입한 시리즈물이 모두 4위까지 인기상위권을 차지했다.5∼7위는 「마이걸」,「후크」등 미국에서 수입한 극영화와 만화영화 「디즈닐랜드」가 뒤를 따랐다. 서울YMCA 좋은 비디오쇼 경영자 모임인 「으뜸과 버금」이 최근까지 집계한 결과도 인기순위 5위까지 「디어 브라더」,「란마」,「매직 슈퍼볼」,「사이버 포뮤라」,「축구왕 슛돌이」등 일본 수입품이 휩쓸고 미국에서 제작한 「인어공주」,「톰과 제리」로 나타났다. 올해 7월까지 출시된 만화비디오 63개 작품 3백12편중 국내제작은 4%에 불과하고 수입품이 94%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에서 제작된 것이 50개 작품,2백77편으로 전체의 89%나 됐다. 서울Y 건전비디오문화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의 안수경씨는 『국내 유통,대여업체들도 극단적인 상업성만 추구하지 말고 자기 자녀들도 물든다는 사실을 인식해 불건전한 이성관계와 폭력이 난무하는 일본 비디오 만화의 보급을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씨는 또 『학부모들도 어린이들이 즐겨보는 일본만화 비디오등의 내용을 잘 살펴 함께 건전한 작품을 선별해 볼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하며 공연윤리위원회등 감독기관의 검열기준도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흐루시초프,케네디암살 사주(지구촌화제)

    ◎미 정부 자료공개/심각한 정치위기 벗어나려 고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은 당시 국내에서 정치적 압력을 받고있던 흐루시초프 구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궁지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국가보안위원회(KGB)를 통해 암살을 사주했을 것이라는 미중앙정보국(CIA)메모가 30년만에 처음으로 공개돼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립문서보관소가 23일 공개한 63년 케네디 대통령 암살사건과 관련된 수천건의 비밀문서 중에는 암살자 리 오스왈드가 한 소련 친구에게 『내가 대통령을 죽일 것』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한 대목을 기록한 간접 보고서가 들어있다. 또 오스왈드가 사건 발생전 멕시코에서 정보업무와 관련된 현지 여성과 관계를 가진 부분이 새롭게 드러났다. 그러나 67년 마피아 관련설을 시사하는 후버 FBI국장의 메모등 아직도 1만여건에 이르는 CIA 문서들이 비밀로 분류돼 있다. 23일 공개된 80만쪽 분량의 문서에는 사건발생 5일후인 63년 11월27일 미국으로 망명,CIA에 근무한 구소련인 피터 데리아빈이 비밀메모에서 『케네디 대통령의 죽음은 소련의 관심을 국내문제로부터 돌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이것은 흐루시초프의 장기집권에 영향을 준다』는 보고내용이 들어있다.또 같은 메모에는 『오스왈드는 KGB가 보내서 미국에 왔으며 그 후 자발적으로 암살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다』고 기록돼 있다.데리아빈은 또 『63년 흉작과 중국 공산당과의 불화로 인해 흐루시초프에 대한 압력이 가중되고 있었다』고 보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오스왈드는 사건 발생 한달전 멕시코를 방문했을 당시 CIA가 포섭 대상자로 물색한 것으로 알려진 현지 여인과 성관계를 가졌으며 이 멕시코 여성은 당시 쿠바총영사관에서 일하고 있었음이 밝혀졌다.
  • 고교생 에이즈교육 시급/노공균 과기원교수 조사

    ◎「위험성」인지 불구 감염경위 잘 몰라/“수영장·공중화장실 통해” 90% 넘어 우리나라 고교생들은 에이즈의 감염경위등에 대해 정확히 모르고 있어 에이즈의 실상을 알리는 교육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보사부의 의뢰로 한국과학기술원 경영학과 노공균교수가 최근 작성한 「청소년의 에이즈에 관한 지식·태도·믿음 및 행위에 대한 연구」에서 밝혀졌다. 노교수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4월말까지 전국에서 임의로 뽑은 고교생 2백90명(남자 1백42,여자 1백48명)에게 에이즈와 관련된 45개 항목의 설문을 제시,연구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은 에이즈감염자와 키스,수혈,무분별한 성관계를 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제대로 알고있으나 공중화장실이나 수영장에서 또는 모기나 벌레,땀,입던 옷을 입는 것을 통해 에이즈에 감염될 수 있다고 잘못알고 있기도 했다. 학생들은 키스에 대해 96%가,수혈에 95%가,성관계에 96%가 위험한 행동이라고 옳게 답변했다. 그러나 에이즈감염자와 함께 학교에 가는 것에 대해 75%가,공중화장실의 사용에 90.6%가,수영장에 가는 것에 93.8%가,에이즈감염자와의 악수에 71%가,모기나 벌레를 통한 감염에 88%가,에이즈감염자가 입던 옷을 입는 것에 91%가 위험하다고 틀린 답을 했다. 학생들은 또 에이즈에 대해 78·5%가 세계적으로 매우 심각한 보건문제라고 대답했으며 87%는 한국에서도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학생들은 그러나 26%만이 자신도 에이즈에 걸릴 위험성이 있다고 답변했고 41%는 감염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에이즈는 위협적인 문제가 아니라고 말해 에이즈에 대한 의식이 이중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생들은 20%가 15세 이전에 이성교제를 시작했고 전체의 84%가 이성교제중 키스를 하며 31%는 성행위까지 갖는다고 답해 학생들에 대한 성교육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끝으로 에이즈에 관한 지식을 얻고 싶은 곳을 적으라는 요구에 대해 학교가 59%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TV(44%)의료기관(40%)의 순으로 나타나 학교의 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보사부의 한 관계자는 『에이즈에 대해 학생들 대부분이 비정상적인 성행위나 수혈을 통해 감염된다고는 알고 있지만 감염경로등에 대해 정확히 모르는 것으로 밝혀져 앞으로 에이즈교육을 강화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내부결속 겨냥 정치구호 대거양산(오늘의 북한)

    ◎당선전 선동부 주도/잇단 대규모 군중집회 통해 전파/주민 경제불만·사상동요 방지 2중포석/지난달 11일 하루에 최고 2백개 발표도/강요된 구호 맞서 비리풍자 은어도 범람 북한당국은 최근 체제유지 및 사회주의 건설을 부추기기 위한 각종 구호들을 무더기로 쏟아내고 이를 전파하기위한 대규모 군중집회도 잇따라 열고있다. ○정치 변혁기마다 발표 북한측이 스스로 「조국해방전쟁승리의 날」이라고 주장하고있는 휴전협정체결일(7월27일) 40돌을 앞둔 지난달 11일에는 당중앙위 명의로 무려 2백여개되는 구호를 발표하기도했다. 「동토의 왕국」으로 불리고있는 북한은 김정일의 후계자지위를 공식화한 지난 80년 당 제6차대회 등 중요한 정치적 계기가 있을 때마다 각종 구호를 양산해 온 「구호의 왕국」이기도 하다.특히 북한은 매년 대남선동차원에서 「민민전」방송을 통해 투쟁구호를 발표해 오고 있다. 그러나 이번처럼 순전히 대내용으로만 구호를 대량으로 제조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사회주의는 지키면 승리이고 버리면 죽음이다』『당과수령을 목숨으로 견결히 보위하는 결사대가 되자』는 등 체제유지용 구호가 전체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구호들은 대부분 북한이 당면한 대내외적 어려움을 역설적으로 반영하고 있다.『흰쌀밥에 고깃국을 먹고 살려는 세기적 숙망을 하루 빨리 실현하자』『사회주의 건설에 일대 앙양을 일으켜 우리를 경제적으로 봉쇄하려는 제국주의자들의 책동을 짓부수자』는 등의 구호에선 폐쇄적 사회주의 경제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을 엿볼 수 있다.그런가 하면 『최고 사령관의 명령을 무조건 관철하는 혁명적 군풍이 차넘치게 하라』는 구호에는 김정일로의 군통수권 이양에 따른 일말의 불안감을 감지할 수 있다. 북한은 사회주의권이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선언등으로 국제적 고립을 자초,공장가동률이 40%를 밑도는 경제난에다 주민들의 사상적 동요등 이중고를 겪고있다. 따라서 최근의 구호 양산은 주민들의 긴장의식을 높이면서 김일성 부자세습구도를 다지고,노력동원 극대화를 통한 사회주의 건설이라는 여러가지 목표를겨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최근 북한이 연일 구호관철을 독려하는 군중집회를 개최하고 있는 데서 뒷받침된다.지난 14일 평양에서 10만명의 주민이 동원된 궐기대회가 열린 것을 비롯,함흥·원산·사리원·신의주 등 북한전역이 구호와 군중집회의 물결로 뒤덮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김기남 등 핵심적 역할 이같은 구호들은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에서 주로 제조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과정에서 김정일의 측근중의 측근으로 꼽히는 김기남이 핵심적 역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우리식 대로 살자」「우리 당중앙 목숨으로 사수하자」는 등 북한의 유명한 구호는 거의가 그의 두뇌에서 나왔거나 그의 손을 거쳐 완성되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위에서부터 강요되는 구호가 쏟아지는만큼 북한사회 저변에서는 체제와 각종 사회비리를 풍자하는 은어도 범람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키가 작은 김정일이 높은 구두를 신고 다니는 것을 비꼬는 「고도」,당간부가 부정한 여성관계로 처벌을 받게 될 때 상대여성을 「간부절단기」라고 부른다.「마동무」와 「로선생」은 말보로 및 로스만 담배를 일컫는 것으로 당간부들의 외제품 선호경향을 꼬집고 「영실군대」는 영양실조 인민군을 지칭하며 「물·안·지 법칙」은 뇌물·안면·인맥이 각종 규정보다 우선하는 세태를 비꼬는 말이다.
  • TV/어린이프로 홀대한다/MBC 이어 KBS·SBS도 축소 움직임

    ◎“시청률만 의식한 처사” 시청자들 거센 항의/Y 등 시민단체들 「프로그램 되찾기」운동 유아 및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이 방송사들의 관심영역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강하게 일고 있다.대대적인 프로그램 봄개편을 앞 둔 KBS,SBS등 양 방송사가 이미 봄 개편을 단행한 MBC에 이어 유아·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에 매스를 댈 것으로 알려져 개편결과에 관심이 쏠려있다. 이는 특히 MBC가 유아및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의 대명사격인 「뽀뽀뽀」를 비롯,어린이 방송시간 자체를 대폭 축소편성한 것과 관련,이같은 추세가 다른 방송사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기 때문이다. KBS는 1TV에서 매일 상오9시10분부터 20분동안 방영되던 가족프로그램 「자녀교육 365일」과 일요일 하오4시30분부터 30분동안 방송되는 「과학탐험대」를 5월3일자로 실시할 봄개편에서 모두 폐지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럴 경우 「TV유치원 하나둘셋」과 일부 만화영화를 제외하고는 유아·어린이 대상 TV 프로그램이 거의 없게 돼 자칫하면 「방송의 사각지대」에 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와관련,KBS 편성관계자는 두 프로그램 모두 폐지가 검토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그는 또 『이번 개편은 경쟁이라는 대명제를 전제로 하되 공영성·공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어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에 대한 홀대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KBS의 「자녀교육 365일」제작에 참여했던 한국교육개발원의 나정 유아교육책임연구원은 『양 방송사가 유아·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을 축소·폐지함으로써 교육방송의 채널의 특화가 타의적으로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그 공공의 책임을 교육방송에 모두 떠넘기려는 추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아·어린이 프로그램을 단순히 시청률로만 재단해 항의 한번 제대로 못하는 어린 시청자들의 기대를 무참히 저버린 방송사측의 「일방적」인 결정은 시청자운동에 불을 댕겼다.봄개편을 단행한 MBC의 결정에 항의하는 시민단체들이 공청회를 마련하는가 하면 항의모임을 계획하는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서울 YMCA 시청자시민운동본부가 지난 12일 「MBC 「뽀뽀뽀」프로그램 축소 계기로 본 유아 및 어린이 대상 TV프로그램 진단과 발전 방안을 위한 공청회」를 연 데 이어 오는 17일 MBC건물앞에서 항의모임을 갖는다.이를 시작으로 「뽀뽀뽀」프로그램 평일방송 되찾기 시청자운동을 전국적으로 전개해나갈 계획이기도 하다.12일 공청회에서는 MBC의 프로그램 개편이 이미 단행된 상태여서 「뽀뽀뽀」를 종전 시간대로 환원하기가 불가능하다면 외국만화 일색인 하오 어린이방송시간대에라도 대신 방송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력하게 제기돼 MBC측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 안혁·강철환씨가 말하는 참상(요덕15호 북한정치범수용소:17)

    ◎지옥의 생지옥:마/굶주림·질병에 인간품성마저 상실/위아래 없어… 남녀노소가 욕설·폭력/몇달째 안씻어 흉측한 몰골에 악취 수용소 생활은 굶주림과 질병으로 당연히 육체가 황폐해 진다.그러나 그보다 더 비참한 일은 사람들의 정신까지도 망가진다는 사실이다. 인간이 오랫동안 극한 상황에 처했을 때 과연 얼마만큼 이성과 감성이 피폐해지고 추악해지며 또한 비굴해 질 수 있는가를 입증하는 곳이 바로 정치범수용소이다. 수용소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깨끗하고 더러운 것,선하고 착한 것,옳고 그른 것에 대한 인식이 마비되어 있다. 이는 물론 자포자기에서 비롯된 것이다.삶에 대한 가치와 희망이 상실되었을때 사람들은 자기 자신은 물론 주변에대해서도 아무런 관심과 의미를 찾게되지 않는다고 들었지만 수용소는 그런 이야기를 극명하게 실감 할 수 있는 곳이다. 더욱 놀라운 일은 이처럼 인간성이 무너지는데는 학식있는 인텔리층이나 그렇지 못한 사람이나 남녀노소에 별 차이가 없다는 점이다. 처음 수용소에 들어오는 사람은 한 열흘동안은세수도하고 양치질도하고 머리를 감는등 밖에서의 생활습관을 그대로 보여준다.그러나 한 달만 지나면 그같은 습관은 어느새 사라진다.물론 목욕탕등 위생시설이 없는 탓도 있지만 생에대한 애착이 사라지면서 인간의 품성도 함께 소멸되기 때문이다. 약 3개월쯤 지나면 사람들의 몰골이 흉측스럽게 변한다.전혀 세수를 않고 머리를 감지 않아 누가 누군지를 얼른 알아 볼 수 없게된다.손발을 안씻는것도 물론이다.여름철에는 더위때문에 하는 수 없이 개울에서 멱을 감는 일이 많아 덜한 편이나 가을부터 이듬해 4월정도까지의 6개월동안은 한 번도 세수나 머리를 감지 않는다. 수용소 안에서는 위아래도 없다.밖에서 아무리 높은 지위에 있었거나 나이가 많아도 서로 『야』 『이 간나야』 『이 새끼야』로 부른다.힘이 좋은 20대에게 50·60대 사람들이 얻어 맞는 일은 다반사이다.물론 수용소 안에서의 폭력행위는 금지되어 있으나 보위원들의 눈을 피해 예사로 구타행위나 집단폭행이 일어난다.한 60대 남자는 혼자서 몰래 갖고 들어왔던 담배를 피우다 이를 뺏으려는 20대 3명과 시비가 일어 무차별 몽둥이질을 당했다.팔뼈가 부서지고 이빨이 3개나 부러졌다.그런데도 이 60대 남자는 『작업도중 다쳤다』고 보위부원들에게 신고했다.보복이 두려워 일러바치지 못한 것이다. 수용소 여자들의 비참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20대의 팔팔한 탁구선수출신인 나는 수용소 안에서 싸움을 잘했다.완력을 과시하지 않으면 얕잡아보기 때문에 일부러 왈가닥 행세를 자주해 나를 방어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싸운 사실이 들통나 보위원 사무실에 끌려갔을 때의 일이다.의자에 앉아 나를 취조하는 보위원 곁에 20대 처녀가 무릎을 꿇고 앉아 온 몸을 「안마」하고 있었다.그 처녀는 온갖 아양을 떨며 보위원의 비위를 맞추려고 땀을 뻘뻘 흘렸다.부동자세로 서 있는 나는 염두에도 없었다. 보위원은 연방 나에게 욕지거리를 하고 막대로 때리면서 처녀의 온 몸을 더듬고 희롱했다.민망해서 못볼 짓도 했다. 수용소의 젊은 여자들은 어떤 짓을 해서라도 보위원들과 친분을 트려고 경쟁적으로 안달한다. 자기들의 몸을 담보로 몇조각의빵이나 몇 알의 사탕을 얻어먹고 강제노역에서 빠지기 위해 눈을 반짝인다.남자수용인들은 물론 온갖 욕지거리를 하며 손가락질을 하고 심지어 침까지 뱉지만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 오히려 대단한 「빽」이 있다고 자랑한다.한 처녀는 어쩌다 임신까지 했었으나 보위부원들은 모두 시치미를 떼고 오히려 수용소 남자들과 금지된 「부화」(성관계)를 했다며 운동장에 세워두고 옷을 벗기며 막대기로 복부를 때리며 인민재판을 했다.그러한 광경을 보고도 사람들은 동정은 커녕 뒤돌아서며 그 처녀에게 욕을 했다.임신 7개월쯤 되었던 그 처녀는 수용소에서 어디론가 끌려 나간뒤 돌아오지 않았다.
  • 미혼남녀 동거 많다

    ◎보건사회연 조사… 3,297명중 남 8.1 여 2.9%/저학력·고연령층 일수록 비율 높아/키스경험 남 51%·여 33%로 긍정적/고학력자는 가치관 개방적이나 행동은 보수성 강해 우리나라 미혼남자 8·1%,미혼여자 2·9%가 결혼식을 올리지 않고 동거한 경험이 있거나 현재 동거중인 것으로 나타났다.또 남자대학생 7%,여자대학생 1%가 현재 동거중이거나 동거경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전국 1만1천5백40가구에 거주하고 있는 만18∼34세의 미혼남녀 5천8백85명(응답 3천2백97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결혼및 가족에 관한 조사」결과 드러난 사실이다. 이 조사에 따르면 남성동거경험자의 경우 중학교이하 학력소유자가 전체의 17.9%,고교이상 9.6%,대졸이상 3.5%로 나타나 학력이 낮을수록 높은 동거율을 보였다.또 28∼34세가 16.1%,23∼27세 9.5%로 18∼22세 5.0%로 연령층이 높을수록 동거경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남성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으나 연령별 교육수준별 차이는 4∼6%의 차이에 그쳐 남성보다는 특성에 따른 격차가 크지 않았다. 한편 미혼남녀의 혼전 키스에 대한 가치관조사에서는 남성의 95.4%,여성의 90.0%가 긍정적인 것으로 대답했는데 연령 교육수준 직업에 따라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반면 키스경험이 있는 사람은 남성이 51.5%,여성이 32.9%로 나타나 경험과 가치관의 차이가 심하고 특히 여성의 경우 현격한 것으로 나타났다.교육수준별로 보면 대학이상 남녀의 혼전키스찬성률은 각각 95.6%,92.4%로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는데 경험률은 49.6%,31.0%로 나타났다.중졸이하 남녀의 찬성률은 각각 92.8%·79.1%로 오히려 보수적이나 경험률은 55.2%,30.5%로 그 차이가 대학이상의 것보다 좁았다. 이같은 현상은 고등교육을 받은 계층일수록 가치관이나 관념면에서 매우 허용적이고 개방적인 반면 행동면에서는 교육수준이 낮은 계층보다 보수성이 강함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남녀의 혼전성관계에 대한 질문과 관련,결혼전 「남자의 순결」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항목에 남자의 21.9%,여자의 40.4%가 「그래야한다」고 응답했는데 여자 응답자의경우 학력이 높을수록(중학교 31.8% 고등학교 37.1% 대학이상 43.8%)남자의 혼전 순결에 대해 엄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의 혼전순결」과 관련해서는 남자의 40.7%,여자의 46.1%가 꼭 지켜져야 한다고 응답했다.
  • 뇌호르몬이“사랑의 묘약”/미 타임지,「사랑의 실체」과학적분석 눈길

    ◎암페타민 등 혈관에 영향… 얼굴 상기/감정변화의 생물학적·화학적 반응/연인 사이만 분비,끝나면 사랑도 식어 청춘남녀들은 왜 연인을 보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붉어지 멍한 눈빛을 짓게 될까. 동서고금을 통해 시인이나 극작가들은 「사랑이란 황홀경이자 고통이요 자유이자 노예」라며 낭만적이고 서정적으로 노래해 왔을 뿐이다.과학자들 조차 사랑을 인간의 가장 숭고한 감정으로 규정,그 실체를 들춰내기를 주저해 명확하게 기술하지는 않았다. 그러면 왜 사랑이 싹이 트고 무엇이 사랑을 지탱해주며 언제 사랑을 느끼게 되는가.최근 미국에서는 사랑의 메커니즘을 과학적으로 해부하는 작업이 활발히 일고 있다. 타임지 최근호는 「사랑의 묘약」에 대한 생물학자및 인류학자의 과학적인 주장을 커버스토리로 소개,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과학자들은 한마디로 사랑이 단지 감정의 변화만이 아닌 생물학적·화학적 반응이라고 단정하고 있다. 사랑을 하게 될때 얼굴이 붉어지고 손바닥에 땀이 나며 눈에 불꽃이 튀는 것은 뇌속에서 신경화학물질,즉 호르몬이 분비되어 혈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연인들사이에서만 특이하게 분비되는 이 호르몬은 암페타민·엔도르핀·옥시토신등 3가지. 사랑에 빠지게 되면 뇌중추신경에서 우선 암페타민이란 신경호르몬이 분비된다.「사랑의 과학」저자인 앤터니 윌시는 『암페타민은 「정염의 마약」으로 작용,낯선 사람을 보고도 첫 눈에 얼굴이 상기되고 헤퍼지는등 사랑에 흠뻑 빠지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암페타민의 분비량에는 한계가 있어 사랑에 빠진뒤 2∼3년이 지나면 신체는 더 이상 암페타민생성을 멈출수 밖에 없게된다. 한 순간에 타오르던 사랑이 식어버리는 것은 바로 암페타민이 한정돼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암페타민이 뜨거운 정염을 유발하는 것과 달리 뇌속에서 나오는 또 다른 화학물질인 엔도르핀은 사랑을 오래 지속시켜주는 작용을 한다.엔도르핀은 안정감·평화·고요함 뿐만 아니라 진통작용도 갖고 있어 연인들을 정으로 묶어주는 역할을 한다.연인과 이별하거나 사별할 때 극심한 고통과 괴로움이 따르는 것은 바로엔도르핀의 진통효과가 다 했기 때문이다. 사랑과 관련된 또 다른 화학물질로서 최근에 발견된 옥시토신이란 호르몬이 있다.옥시토신은 신경과 근육수축을 자극하며 여성의 모유분비,자궁수축을 촉진시킨다.특히 남녀의 성관계에 있어 흥분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러면 사랑에 빠지게되는 상대는 그 많은 사랑중에서 어떻게 결정되는가.한 여성의 맵시를 두고도 어떤 사람의 눈엔 매혹적으로 보일수 있고 어떤 사람에겐 천박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존스 흡킨스대학 존 머니교수는 『사람은 저마다 뇌속에 이상적 여인상에 대해 독특하고 잠재적인 지표인 「사랑의 지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사랑의 지도」엔 성장과정에서 수집된 연인들에 대한 정보가 초집적회로상태로 각인되어 있어 사람마다 자신의 취향에 가장 부합되는 상대에 끌리게 된다는 것이다.
  • 강남 유흥가 돌며 히로뽕상습/「오렌지족」 남녀 5명 구속

    서울지검강력부 박성식검사는 2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등 속칭 「로데오거리」를 드나들며 히로뽕을 상습복용해온 성명관씨(22·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아파트)등 20대 「오렌지족」남녀 5명을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위반혐의로 구속하고 김승구씨(27·송파구 잠실본동)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성씨등은 지난해 10월5일 상오1시쯤 강남구 역삼동 「이탈리아」호텔 6층 객실에서 히로뽕 0.03g을 증류수에 희석한뒤 1회용주사기로 팔에 맞는등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모두 20여차례에 걸쳐 히로뽕을 상습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모두 대학진학을 포기한 병역면제자들로 부모가 사준 그랜저·로얄살롱등 고급승용차를 몰고 나이트클럽등을 출입하면서 이같은 짓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들중 성씨등은 레스토랑·나이트클럽등에서 사귄 모델·호스테스·학생등 70여명의 여자친구와 사귀면서 히로뽕을 복용하고 문란한 성관계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 미 전략문제연 동북아안보회의

    ◎“북 핵의혹 여전… 주한미군 유지를”/클린턴 국방비 감축… 대한 파급 우려/러·중·일 군사력 변화·동태 파악 긴요 미국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주최 제9차 동북아회의가 지난21∼22일 이틀동안 워싱턴에서 한·미 두나라의 전·현직 의원,경제무역전문가,미국국방성관계자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첫날 회의는 「동북아안보환경변화와 한미양국 정권교체에 따른 양국관계」,둘째날은 「국제경제문제및 한미통상관계」를 주제로 삼았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축에서 정재문외무통일위원장등 국회외무위원들과 한승수·이종율전의원,손명원쌍용사장등이,미국축에서는 댄터 파셀 전하원외무위원장,짐 리치 하원의원,윌리엄 브로크 전무역대표,더윈스키 전원호부장관,테일러 CSIS부소장등이 참석했다.회의에서 논의된 주요내용을 간추려 본다. 변화하는 지역안보정세 ▲펜들리 미국방부 국제안보담당부차관보=동북아안보에 있어서 일본,중국,러시아등 주변3강의 역할을 평가해보자.일본의 국방예산의 증대및 플루토늄 도입등과 관련,이를 일본의 재무장 신호로보는 우려의 시각도 있으나 국방예산의 증가가 인플레율 2%보다 낮은 점등 제반 사정에 비추어 재무장가능성은 적다.다만 미일안보관계의 붕괴라든가 중국군사력의 급격한 변화등 두가지의 상황이 벌어질 경우 일본은 기존 군사전략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따라서 중국에 대한 지속적인 영향력행사가 필요하다. 러시아는 국내문제 등으로 아시아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데 기본적인 한계가 있다.그러나 러시아의 첨단군사기술및 무기판매,러시아가 한중일 3각관계를 이용하고있는 점,동북아지역에서의 해군력유지등 부정적인 측면을 주시해야 한다. 중국은 아시아 안보에 긴요한 국가로 보아야 한다.문제는 중국이 향후 지역안보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할수있을 것인지의 여부에 달렸다.현재로서는 뚜렷한 안보위협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주변국과의 영토분쟁,국방예산의 증대,군현대화계획추진,미사일등의 무기판매등이 우려되고있다. ▲조순승의원(민주)=클린턴행정부가 대한안보공약을 재천명하고 있으나 6백억달러의 국방예산감축계획이 불가피하게 주한미군의 감축으로 연결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국내정치발전이 한미관계에 미치는 영향◁ ▲토머스 포글리타 미하원외무위원=북한핵문제해결 이전의 주한미군철수논의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클린턴행정부가 과거 카터행정부의 성급한 주한미군철수결정과 같은 우를 범하지않을 것으로 본다. ▲토비 로스,밥 리빙스톤 하원의원=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조속한 타결 가능성은 희박하다.미국은 이러한 다자간 무역협상이 실패로 돌아가면 양자간 무역협상을 선호하게 될것이다.이는 한미간의 무역관계에도 영향을 미칠것으로 본다. ▷한미통상관계◁ ▲브로크 전미무역대표=벤슨재무장관,루빈백악관경제보좌관,캔터무역대표등 클린턴 행정부주요인사들이 대부분 자유무역주의자들이어서 신행정부의 무역정책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견해를 가진다.다만 벤슨장관은 슈퍼3백1조의 지지등 공세적 정책을 추구할 것으로 본다.신행정부인사들이 대부분 진보적이고 거시경제문제에 관심이 많은 인물들이기 때문에 더욱 공세적 정책을 추구할 가능성이 있다.
  • 선사∼명대 중국인의 성풍속도 묘사(화제의 책)

    ◎「중국 성풍속사」 동양학 전문학자로 명성 높은 네덜란드태생의 직업외교관 RH반 훌릭이 쓴 선사시대부터 명대에 이르기까지 중국인의 성풍속도를 그려 냈다. 이미 「고대중국의 성생활」이라는 저서를 낸바 있는 지은이가 보다 폭넓은 역사적 시각과 사회학적 방향에서 성과 미술,문학,경제를 살펴봤다. 역사맥락의 순서에 따라 대체로 4부로 구성된 이 책은 제1부의 경우 선사시대와 서주,동주시대를,2부는 진∼육조시대는 성과 도교및 가정생활에 중점을 두었다.3부는 제국의 전성기인 수·당·송대를 성교본및 고급매춘,궁정의 성관계,전족의 습관,매춘,신유학이 성관계에 미친 영향등을 서술했다.4부는 원·명시대의 성관계를 라마교,미술·문학속에서 찾았다. RH반 훌럭지음 장원철옮김 까치펴냄 7천5백원.
  • 서울대 학생생활연,예비대학생의 「설계」지침 펴내

    ◎값진 일생위해 대학생활을 지혜롭게/미래 전망·자기가치관 정립 시기/서클활동·선배 동료 대화통해 원만한 인간관계 체득 전기대학교 입학시험 합격자발표가 끝나고 합격의 영광을 안은 예비대학생들은 개학때까지 황금의 시간을 갖게됐다. 대학교 입학은 그 자체로 상당한 성취이고 보다 큰 성취의 조건이 되지만 결코 뜻있는 삶의 완전한 보증은 되지 못한다.앞으로의 대학생활을 지혜롭게 이용하는 사람만이 값진 일생을 보낼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입학전까지 남은 기간동안 대학생활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대학 첫 학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전체 대학생활이 방향지워지며 앞으로의 인생행로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서울대학교 학생생활연구소가 펴낸 「대학생활의 설계」를 참고로 예비대학생들의 대학생활 설계지침을 소개한다. ▷인격◁ 교사나 부모로부터 통제받던 중·고교시절과는 달리 대학생활은 모든것을 자율적으로 해나가야하므로 많은 학생들이 고독감이나 소외감,또는 목적상실에 빠지기 쉽다.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미래에 대한 전망을 확고히 가져야 하며 대학생활은 사회로부터 모든 책임을 유예받은 기간임을 깨달아 봉사적 대사회관을 확립하도록 한다. 인생과 학문의 초년생인 대학생의 기본 자질로 겸손과 진리및 진실에 대한 정열,자기와 사회에 대한 책임의식 등을 가져야 하며 자기정체성과 함께 건전한 인생관 또는 세계관을 확립해야 한다.자기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자기를 객관화할줄 알아야 하고 자신의 선택과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지혜와 용기가 필요하다.건전한 가치관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한달에 두권이상의 전공외 서적 독파와 사색,그리고 선후배 동료들과 대화를 갖도록 한다. ▷학업◁ 자유와 절제를 겸비,제한된 시간을 최대한 이용해야 한다.지나친 욕구와 기대는 쉽게 좌절되므로 현실적 제한을 겸허히 수용한 계획표를 작성,비판적 사고력과 전문가가 되기 위한 기틀을 착실히 마련해야 한다. 학과를 잘못 선택한 학생이라도 나름대로의 「멋」을 지닌 전공학과에 대한 애착심을 키우고 이외의 관심분야는 부전공과 교양과목을 통해 해결하는것이 현명하다. ▷인간관계◁ 대학은 좋은 친구감의 무진장한 보고로 자기와 자라온 환경과 처지가 다른 사람들을 사귈수 있는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기숙사생활,하숙생활,동아리활동 등은 특히 그런 기회에 속한다. 그러나 성장배경과 사고·행동방식이 서로 달라 트러블이 빚어지는 경우가 적지않다.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려면 자신의 경험과 사고방식에 매이지 않고 다른사람을 독립된 인간으로 보는 훈련을 해야하며 자신이 이해받기에 앞서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요구된다. 이성관계에서는 상대방을 소유한다는 생각을 갖지 말아야 하며 항상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특히 상대방을 다른사람과 비교하는 것은 금물이며 상대방의 성격등을 억지로 고치려 하지 말아야 한다.
  • 청소년 45% “음란비디오 봤다”

    ◎방송개발원,7개도시 중·고생 2천3백명 조사/92% 가정서 시청,어른들 관심필요/친구·가게통해 83% 입수… 단속 절실/건전한 영상매체 프로그램 개발·보급 시급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2명 가운데 1명꼴로 음란비디오를 본 경험이 있으며 음란비디오를 본 청소년의 대부분이 성충동을 곧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기태 한국방송개발원 책임연구원이 최근 서울 부산등 7개 도시 중·고등학생 2천3백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청소년유해영상매체 실태및 개선방안」에 따르면 조사대상 청소년의 45%가 「노골적인 성행위가 묘사되는 음란한 비디오를 본적이 있다」고 응답했다.또 음란비디오를 시청한 청소년의 43%가 그 영향으로 「강간을 하는 상상이나 강간을 당하는 상상을 한적이 있다」,40%가 「자위행위를 한적이 있다」,8%가 「성관계를 가진적이 있다」고 답해 음란비디오가 청소년의 일탈을 자극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청소년들이 음란비디오를 주로 시청하는 장소는 친구집(51%)과 자기집(41%)인 것으로 조사돼어른들의 보다 세심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또 음란비디오의 입수경로는 「주변의 친구를 통해서」(59%)가 가장 많았으나 그 다음이 동네 비디오가게(24%)가 차지,음란물에 대한 단속법규가 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청소년들이 음란비디오를 시청하는 주된 이유로는 「궁금해서」37%와 「성관계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싶어서」(22.5%)가 압도적으로 많았다.음란비디오 시청행위에 대한 청소년들의 생각은 「해서는 안되는 일이다」가 28%,「비디오시청자나 이용자의 판단에 맡겨둘 일이다」 28%,「유익하지는 않지만 범죄시할 필요는 없다」 24%,「기분전환을 위해 조금은 필요하다」 11.5%,「전혀 문제시할 필요가 없다」 4%였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 대상청소년의 20.5%가 주로 자기집과 친구집에서 음란한 컴퓨터 디스켓을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연구원은 이같은 조사결과를 16일 한국청소년학회주최 「청소년 유해환경 개선을 위한 토론회」에서 발표하고 개선방안으로 ▲건전한 청소년대상 영상매체 프로그램의 개발및 보급 ▲관련법규의 제정·개정및 현실화 ▲민간단체 중심의 시청자운동 활성화 ▲새로운 영상환경에 맞는 교육및 제도마련 등을 제시했다.
  • 「마담뚜」 사기중매 극성/수천만원 소개비 챙긴후 잠적

    ◎과거 질병·이성관계 등 숨기고 알선/결혼 1∼2개월만에 파경사례 많아 최근 과거의 이성관계·질병등을 숨겨주는 대가로 수백만원씩의 소개비를 받고 중매를 알선해주는 불법·변태중매행위가 이른바 「마담뚜」에 의해 성행되고 있어 큰 물의를 빚고 있다. 이때문에 「마담뚜」에 속아 결혼한 신혼부부들이 뒤늦게 이같은 사실을 알고 이혼을 하는 등 피해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중매행위는 호텔의 커피숍이나 개인 사무실등 은밀한 장소에서 이루어지는데다 피해를 입은 대상이 부유층의 자녀이거나 최고 엘리트계층이어서 신고를 꺼리고 있다. 이들 「마담뚜」들은 외관상 귀부인처럼 치장한뒤 사전정보를 갖고 개인적으로 접근해 증거를 확보하기가 어렵다. 수원에서 치과의원을 개업하고 있는 이모씨(33)는 지난해말 「마담뚜」의 소개로 수억원의 지참금을 갖고온 김모양과 결혼했으나 신혼첫날 신부가 간질병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확인한 결과 환자임이 밝혀져 올해초 이혼했다는 것이다. 이씨는 『지난해 8월쯤 수원에서 운영하는 치과의원에 40대중반의 여자가 환자로 찾아와 좋은 혼처를 소개한다고 해 선을 보았다』면서 『사례비로 5백만원을 주고 결혼했으나 그뒤로는 연락이 전혀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1천만원을 주고 비슷한 소개로 지난해 결혼했던 김모양(31·서울 성동구 자양3동)도 남편의 호적을 확인해 보니 부인과 아들을 두고 있는 기혼자임을 알고 1주일만에 이혼했다. 한국K연구원에서 근무하는 조모씨(36·구로6동)는 시내 호텔의 커피숍에서 우연히 만난 「마담뚜」의 소개로 3백만원을 주고 이모양과 결혼했다가 직장동료를 통해 부인이 이미 2년동안 다른 남자와 동거했단 사실을 알고 1개월만에 이혼했다. 한국결혼상담협회 차일호회장(52)은 『물질만능주의에 젖어 돈으로 결혼하려는 요즘 세태가 안타깝다』면서 『자신의 능력과 성격에 적합한 배우자를 골라 스스로의 힘으로 가정을 가꿀 수 있는 사회분위기가 정착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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