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가요심의委 방송금지 노랫말 공개
KBS 심의평가실 가요심의위원회는 최근 자체심의 결과 방송에 부적합한 것으로 판정된 가요의 가사를 공개했다.이는 일부 가수와 음반업계 등에서 ‘표현의 자유’를 내세우며 KBS의 심의결과에 불만을 털어놓는 데 따른 것이다.KBS는 한마디로 “많은 가사들이 위험수위에 이르렀다”고 단언한다.
KBS가 방송금지 결정을 내린 곡을 보면 노바소닉의 새 음반 타이틀 곡인 ‘태양의 나라’ ‘아름다운 세상’ ‘알’ 등이 꼽힌다.이들 노래는 사회의일반적 정서에 맞지 않는 가사를 담고 있다고 심의평가실 안희재과장은 밝힌다.
‘태양의 나라’의 경우 ‘니벨룽겐 2039 하켄크로이츠’를 부제로 달고 히틀러를 찬양,칭송하고 있다는 것이다.또 ANN의 ‘트러블 메이커’는 비정상적인 성관계를 부추기는 듯한 가사를 담고 있으며 C.S.I는 ‘give it me’에서 “자존심을 버리고 강간하고 살해해”라고 말하고 있다.
아예 욕설 자체가 노랫말인 곡들도 있다.‘홈리스’와 ⅡMC의 ‘워’ 등은지저분한 욕설을 담고 있다.유승준의 ‘너는 나’는 청소년들의 방종을 부추긴다.
이외에도 욕설과 비속한 표현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노래에 많이 나온다.
“모두 x새끼들,불순분자 길길이 날뛰는 저들은”(메아리 ‘대결’) “난 사기칠거야,양아치가 될거야”(ANN ‘트러블 메이커’) “더럽다 xx놈들에 던져버려 삿대질”(자니로얄 ‘홈리스’) “우리 살을 뜯어먹는 저것들의 썩은 꺼풀을 벗겨봐”(오지총의 ‘벗겨’) 등등.
제목도 ‘양다리 공포’‘돼지들을 위한 합창’‘자해공갈단’‘다 죽자’등으로 듣기에도 섬^^하다.
KBS는 90년대 중반이후 교포 2,3세인 10대 신인가수들이 대거 등장하면서거칠고 수준낮은 제목과 가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KBS심의평가실은 매주 목요일 가요심의위원회를 열어 방송적격,부적격,보류판정을 내린다.기준은 저속한 표현과 성묘사,체제 부정적,잘못된 외국어 사용,간접광고 등이다.지난 3월부터는 외국어 가사전문 심의위원을 두고외국어로 된 가사도 걸러내고 있다.
KBS심의평가실은 1주일에 200여곡씩 접수되는 신곡 가운데 10%정도에 부적격 판정을 내린다.
허남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