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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스와핑 후에도 마주보고 살수 있나/김영희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시론] 스와핑 후에도 마주보고 살수 있나/김영희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미국과 서구사회의 해괴한 성행위로 여겨지고 있는 ‘스와핑’이 어느새 우리 주변에 밀려와 급속히 확산되면서 범죄를 유발하고 있다. 스와핑 중개 사이트를 개설하여 회원 5000여명을 모아 부부들이 서로 맞바꾸거나 집단으로 성관계를 맺게 한 사이트 운영자가 경찰에서 “스팸메일이나 전화홍보를 하지 않았는데도 사람들이 앞다퉈 회원가입을 해와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한다. 또한 며칠 전엔 아내의 스와핑 상대였던 현역 장교와 대기업 간부에게 이 사실을 가족과 직장에 알리겠다고 협박하여 수천만원의 금품을 뜯어낸 남자가 구속된 사건이 있었다. 하지만 경찰은 “스와핑이 풍속을 해치는 면은 있지만 부부 합의하에 금전거래 없이 성 관계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들을 처벌할 법률적 근거가 없다.”고 했다는데 더 큰 사회문제가 생기기 전에 법적규제가 있어야 할 것 같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건전한 성문화를 위해 스와핑을 한 사람들을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과 스와핑은 개인의 사생활이므로 도덕적으로 비난 받을 수는 있지만 법적으로 처벌받는 것은 지나치다는 견해가 네티즌들 사이에 오가고 있다. 부부가 상대를 바꿔 성관계를 맺고도 어떻게 얼굴을 마주하며 살 수 있을까? 인간은 누구나 동물적인 본능을 지니고 있다. 배우고 못 배우고 빈부의 격차를 떠나 성욕은 인간의 본능인 것이다. 부부에게 성관계만큼 몸과 마음을 하나로 밀착시키는 방법은 없을지 모른다. 만족한 성 생활은 부부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며 생활에 활력이 넘쳐 삶을 즐겁게 해주지만 성생활이 만족치 못한 부부는 몸과 마음이 화합하지 못하고 제 각각이어서 사소한 일에도 불평불만이 쌓여 가정파탄이 나는 경우가 많다. 옛말에 ‘아무리 심한 부부싸움을 했더라도 같은 이불 덮고 자라.’ 했고 ‘부부싸움 칼로 물 베기.’란 말도 있는데 살 섞고 살다 보면 작은 섭섭함과 미움쯤이야 금세 풀어진다는 뜻이 아닌가 싶다. 결혼은 남녀가 섹스를 즐기기 위해 만나는 인간관계가 아니다. 성생활은 결혼생활에서 있어야 할 하나의 중요한 요소이지만 전부가 될 수는 없다. 부부사이에 존엄성 없이 섹스가 전부라면 하급동물과 인간이 다를 것이 없다. 왜 현대인들은 섹스에 열광들을 하는 것일까? 날로 황폐화되는 도덕성 때문일까. 아니면 각박한 삶에 지쳐 돌파구를 찾기 위한 몸부림 때문일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여자에게 섹시하다는 말을 건네면 당사자인 여성은 자신이 천박한 여자로 비하된 것 같아 수치심으로 얼굴이 벌게지며 벌컥 화를 냈었다. 하나 요즈음 젊은 여성들은 섹시하다는 말을 최대의 찬사로 받아들이고 더 섹시한 여자가 되기 위해 몸매 가꾸기에 값비싼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눈물겨운 노력들을 하고 있다. 마약, 알코올, 커피도 가까이 하다 보면 중독이 되어 점차 그 양을 늘려가야 되듯이 정상적인 부부관계가 권태스럽게 느껴진 부부가 스와핑을 하고 더 자극적인 것을 원하게 되면서 집단 섹스파티를 하고…. 언젠가 그마저 시들해지게 될 터인데 종내 그들이 갈 곳은 어디일까? 부부는 가슴과 가슴사이에 흐르는 사랑으로 살아야 한다. 젊은시절의 불타는 정열은 잠시잠깐일 뿐,40∼50년을 함께하다가 죽음이 두 사람을 갈라놓을 때까지 오순도순 정답게 살아가는데 필요한 버팀목은 섹스가 아닌 존경과 신뢰다. 스와핑은 분명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서구문화가 아니다. 호기심으로 해 볼 것이 못되며 더구나 권태를 풀어내는 방법이 될 수 없다. 건전한 성생활과 함께 한결같은 마음으로 서로를 챙기는 부부가 진정 아름다운 부부일 것이다. 김영희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色色남녀]두려워말고 배워라

    철학자 쇼펜하워는 ‘에로스는 만물의 근원이며 성관계야말로 모든 행위의 중심이다.’라고 말했다. 요즘 우리 사회는 그 ‘중심’이 흔들린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아직도 이 땅의 많은 남녀들은 성관계라는 것을 섹스에만 초점을 맞추고 섹스를 생식기의 결합이나 접속정도에 지나치게 몰두하고 있는 것 같다. 그것은 축구경기를 단순히 ‘튼튼한 다리들의 발차기’라고 얘기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일상 속에 범람하는 섹스 속에서 우리는 과연 섹스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일까? 작년에 35살 미모의 커리어 우먼인 후배가 10년 열애,6년 결혼생활의 종지부를 찍었다. 서로가 첫사랑이었고 유명한 캠퍼스 커플이었다. 그들 부부는 다행히(?) 아이가 없었다. 나중에 들은 바로는 그들은 최근 몇 년 간 섹스를 하지 않은 채 각 방을 썼다고 한다. 그야말로 운명적 사랑으로 만나 섹스리스(Sexless)커플로 살다 남남으로 헤어진 것이다. 섹스리스 커플은 대략 3개월 이상 섹스하지 않는 부부면 해당된다고 한다. 물론 섹스리스를 보는 관점이 다양한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30대 전문직을 가진 섹스리스 커플이 점차 많아진다는 사실에 있다. 아마도 그들은 20대 청춘을 전문직 자격증 따기에 몰두하였고 남보다 자유로운 연애를 할 기회가 적었을 것이다. 체계적인 성교육을 받지도 않았고 실전 경험도 많지 않은 상태에서 자기중심적 생활에 익숙한 상태로 결혼을 했기 때문에 부부간의 성에 대해 무지하고 무관심할 수밖에 없다. 물론 ‘그래도 우리 부부는 아무 문제없다.’고 노래하면 할 말은 없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배우자의 성적 무관심과 성적 무지로 자신을 억제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런 중요한 문제를 상대에게 터놓고 얘기하지 못한다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암묵적으로 부부간의 성생활은 백지로 만든 채 가정을 유지하지만 과연 그것이 행복한 삶이 되는지는 의문이다. 심한 경우에는 아내와의 섹스는 피하면서 포르노를 보고 ‘혼자만의 성생활’을 즐기는 남편 때문에 미치겠다는 여자들도 있다. 정말로 아내를 죽이는(?) 남편이다. 그런가 하면 아내의 무심한 성욕과 섹스회피로 사는 낙이 없다고 가슴을 치는 남자들도 적지 않다. 나도 개인적으로 밝히는 남자보다 섹스에 무지한 남자가 더 무섭다. 내가 보기에 여자를 밝히는 남자는 여자의 성 심리와 신체적 구조 등에 대한 지식이 많아 매너가 젠틀맨이다. 반면에 섹스에 무지한 남자는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성향이 있으며 성적 콤플렉스마저 갖추었을 때는 ‘시한폭탄’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섹스리스나 성적 갈등은 섹스에 대한 무지와 편견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섹스는 오래하거나 횟수가 많거나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고 ‘하고 싶은’마음으로 함께 호흡을 맞추려는 자세가 중요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관심갖기, 이해하기, 존중하기, 책임, 주는 것, 이 5가지의 부산물이 섹스이다.’라는 에리히 프롬의 말은 행복한 삶의 슬로건이라 할 수 있다. 섹스, 아는 만큼 할 수 있고 하는 만큼 느낄 수 있고 느끼는 만큼 행복도 커진다. ●임해리는 15년 독신의 경험을 토대로 ‘혼자 잘 살면 결혼해도 잘 산다’와 ‘SQ를 높여야 연애에 성공한다’를 출간한 자타가 인정하는 ‘연애학박사’.
  • “졸려 섹스도 싫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많은 미국인이 너무 졸린 나머지 섹스마저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 일부는 잠에 취한 채 자동차를 몰거나 직장 일을 처리하다가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 전국수면재단의 리처드 겔룰라 사무총장은 29일(현지시간) 워싱턴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인 15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연례 미국인 수면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의 무려 75%가 잠을 자는 도중 자주 깨거나 코를 고는 증상 등으로 최소한 1주일에 1번 불면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99년 같은 조사에서는 62%가 이같은 불면증을 호소했었다. 결혼했거나 동거중인 응답자의 4분의 1은 너무 졸려서 성관계에 지장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너무 피곤해서 섹스를 덜 하고, 섹스에 흥미를 잃는다고 토로했다. 운전자의 60%는 지난해 졸면서 운전한 경험이 있다고 고백했고,4%는 피곤하거나 졸린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일으켰거나 사고 직전의 위기상황까지 갔다고 말했다. 직장을 다니는 성인 중 약 30%는 지난 3개월 동안 수면 부족과 관련된 문제로 결근을 했거나 실책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또 응답자 가운데 무려 77%가 배우자의 코 골기 등이 수면에 방해가 되고 있다고 불평했다. 그러나 이같은 경험을 가진 미국인들은 대부분 자신이 수면 문제를 겪고 있다고 생각지 않았으며, 따라서 증상을 무시했다고 재단측은 밝혔다. 전문가들은 성인의 경우 하루 평균 7∼9시간 잠을 자는 것이 좋다고 권고하지만, 이 조사에서 집계된 미국 성인의 평균 수면시간은 6.9시간이었다. 커피 등 다량의 카페인 섭취와 취침 직전까지 TV를 보는 생활 습관 등이 잠을 부족하게 만드는 원인인 것으로 지적됐다. 전문가들이 권고하는 8시간 수면을 취하는 사람은 26%에 불과했고,16%는 6시간 미만 잠을 잔다고 말했다. 응답자의 4분의 1은 수면 부족에 따른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커피나 홍차 같은 카페인 음료를 하루에 4잔이상 마신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20&30] “그게 바로 우리 직업이죠”

    [20&30] “그게 바로 우리 직업이죠”

    남들이 가는 길은 가지 않는다. 나만의 개성과 적성을 살린 이색 직업을 선택한 2030이 있다. 이들에게 직업은 단순한 돈벌이가 아니다. 낯설어하는 타인의 시선도 상관할 바 아니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도전과 자아실현을 위해 희귀 직업을 선택한 당당한 20·30대들에게 그들만의 직업 이야기를 들어본다. ● 컬러리스트 유수진씨 “유행하는 색을 쓰시겠다고요? 올 봄 인기색인 핑크도 사람마다 어울리는 채도·명도가 따로 있습니다.” 태평양에 근무하는 유수진(28·여)씨는 컬러리스트다.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맞는 화장품 색을 골라주고, 만들어주는 게 그의 일이다.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유씨는 5년 전 전공과 상관없이 화장품 회사에 입사, 조색 업무를 맡았다.“처음엔 유행하는 색만 만들어내면 됐죠. 그러다가 컬러리스트 자격증을 따면서 달라졌습니다.” 2002년 자격증이 생긴 컬러리스트는 색깔에 대한 전문가다. 옷 디자인이나 인테리어, 화장품 등 각종 분야에서 최적의 색깔을 선택해주는 일을 한다. 고객에게 맞는 색깔을 고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3분 남짓. 경력 4년차인 그는 잠깐 보기만 해도 어울리는 색을 잡아낼 수 있다. 선택한 색깔을 제대로 된 조명 아래에서 실제로 화장을 해본 다음 약간의 수정작업을 거치면 고객에게 맞는 색 선택이 끝난다. 그는 “화장품 색 하나만 바꿨을 뿐인데도 달라보이는 고객들을 보면 뿌듯하다.”며 웃는다. 고객들도 평소와 똑같은 화장법에 색깔만 바꿔도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가를 확인하면 놀라고 감탄한다. 그런 고객들은 일반 화장품에 비해 고가임에도 그 색깔대로 화장품을 주문·제작해서 사용한다. 고객들은 대부분 구매력이 있으면서 개성을 중시하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다. “가끔 제가 골라 드려도 ‘고집대로’ 색을 쓰시는 분이 계시는데 그럴 때마다 조금은 안타깝죠. 개성도 좋지만 사회생활에서 색 하나로 이미지가 달라질 수 있거든요.” 컬러리스트 자격증은 대부분 미술 관련 전공자들이 도전하지만 비전공자도 학원이나 스터디 그룹 등을 통해 취득할 수 있다. 하지만 자격증이 곧바로 취업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아직 컬러리스트의 위치는 디자인, 메이크업 등 전공 분야를 가진 이들이 자격증으로 시너지 효과를 얻는 정도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도청탐지전문가 최영선씨 “술술 새어나가는 정보의 구멍을 찾아라.” 정보의 흐름만 좇아도 누구나 대박을 기대할 수 있는 세상이 됐다. 공개되어서는 안 되는 정보를 부당하게 빼내거나 상대의 약점을 캐내 자신에게 유리하게 사용하려고 도청기를 설치하는 사람들. 삼성 에스원 최영선(35)씨는 이런 사람들이 장착해둔 도청기를 찾아내는 도청탐지전문가다. 우리나라에서 도청탐지전문가로 공식 활동하는 사람들은 60명 안팎. 대부분 전기·전자·통신 분야 전공자들이다. 최씨가 이 일을 시작한 것은 지난 99년부터다. 통신관련 업체에서 근무하던 중 유선 분야의 도청탐지전문가를 찾는다는 소식을 듣고 이 회사로 옮겨왔다. 직업 자체가 워낙 희귀하고 전공을 살리면서 새 분야에 도전해볼 수 있겠다는 호기심이 마음을 움직였다. 그의 주업무는 유선전화에 장착된 도청기를 찾는 것이다. 바닥이나 천장에 가려진 전화선에 클립 형태로 도청기를 설치해 두거나 전화기 본체와 수화기 또는 전화선과의 접지 부분에 교묘하게 부착해둔 도청기를 찾아내는 것이다. 그는 일반 서류가방만 한 크기의 도청탐지기를 유선에 연결해 거기서 발생하는 전압과 전류를 측정해 도청기 설치 여부를 파악한다. 무작정 모든 유선에 도청탐지기를 연결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도청기가 있을 만한 곳을 직감적으로 알아차리는 것이 기술이다. 이런 감지 활동을 통해 도청기를 발견하는 경우는 2∼3%. 도청기를 찾아낸 후의 처리는 의뢰인들의 몫이다. 그는 한 해에 보통 170∼200차례 탐지 활동을 한다. 의뢰 업체는 국·내외 삼성 계열사 임원실이나 대기업 간부실, 고급 주택들이다. 출장도 잦고 야간작업도 빈번하다. 그는 “탐지작업은 주로 사람들이 퇴근한 시간에 하기 때문에 냉·난방 시설이 가동되지 않는 공간을 샅샅이 훑다 보면 땀이 비오듯 흐른다.”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거짓말탐지관 김희송씨 매일매일 사람의 마음을 읽는 남자가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심리연구실에서 범죄심리분석을 담당하고 있는 김희송(36)씨. 그는 거짓말탐지관이다. 우리나라에서 거짓말탐지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은 100명 안팎. 이들 대부분은 경찰이다. 민간인 신분의 거짓말탐지관은 김씨를 포함해 3명뿐이다. 그의 주된 업무는 거짓말 탐지 의뢰인들의 거짓말 여부를 가려내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형사상 수사 목적으로만 거짓말탐지기를 사용한다. 주로 경찰이 물증 없이 피해자나 가해자의 진술에 근거해 수사를 해야 할 때 거짓말탐지관을 찾는다. 그는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정부기관에서 상담연구원으로 근무하다가 2000년부터 거짓말탐지관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교통사고, 사기, 고소, 절도, 강간, 살인 등 지금까지 피해자 또는 가해자의 거짓말 여부를 가려낸 사건만 2000여건에 이른다. 이 중에는 지난해 8월 아내에게 원치 않는 성관계를 강요한 남편에게 법원이 처음으로 유죄판결을 내린 사건도 포함돼 있다. 당시 남편은 경찰에서 아내의 동의를 얻었다고 진술했지만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 거짓인 것으로 판명됐었다. 그는 “거짓말탐지관은 단순히 기계를 조작하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읽도록 돕는 전문가”라고 말한다. 거짓말탐지관은 형사상 처벌을 받을 만한 중죄를 지은 사람이 거짓말을 했을 때 나타나는 호흡, 피부전기반사, 혈압, 맥박 4가지 요소의 차이를 비교해 거짓말 여부를 판단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피검사자들의 심리상태를 안정시키는 것이다. 그는 검사에 앞서 피검사자들에게 거짓말탐지기의 원리와 정확성을 설명한다. 검사관의 질문에 피검사자들은 ‘예’,‘아니오’로만 답할 수 있도록 문항을 짜고 문제를 사전에 알려준다.98%에 가까운 거짓말탐지기의 적중률을 설명하면 검사를 받기도 전에 자백하고 돌아가는 사람이 태반이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개빵제빵사 이주리씨 “오늘도 개를 위한 간식을 굽고 고르며 하루를 보냅니다. 개를 사랑하신다면 빵을 구워보시는 건 어떠세요?” 서울 청담동 쓰리독베이커리의 이주리(34·여)씨는 개를 위해 빵과 과자를 만든다. 쓰리독베이커리는 미국에서 들어온, 개를 위한 프랜차이즈 빵집. 당근맛 조각 케이크에서 뼈 모양의 대형 케이크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개 간식 제빵사 자격증은 어느 나라에도 없지만 미국에서는 프랑스에서 요리를 공부하고 돌아와 개빵 제빵사를 하는 사람이 있을 만큼 보편화된 직업이다. “광고 쪽 일을 하다 1년 반 전 우연히 한국에 개 간식 전문 매장이 생기고 직원을 뽑는다는 걸 알았죠. 개도 좋아하고 요리에도 자신이 있어 도전하게 됐습니다.” 재료를 미국에서 들여오기 때문에 일반 제빵사에 비해 일은 많지 않지만 결코 쉽지 않다. 사람에 비해 미각이 둔한 개를 위한 빵은 밀가루가 거칠어 반죽하는 것부터 쉽지 않다. 또 재료 선택은 사람을 위한 빵보다 까다롭다. 그는 “사람한테는 특별한 질병이 없는 한 좋은 재료를 쓰면 되지만 개는 다르다.”면서 “고구마, 유지방 등 사람에게는 괜찮지만 개에게 치명적인 재료들을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만든 빵과 과자를 골라주는 것도 그의 일이다. 말 못하는 개를 위해 개의 종류, 크기에 따라 간식을 선택해줘야 한다. 개 주인은 모양을 보고 고르지만 개들의 입맛은 다르기 때문이다. 이씨는 “개를 사랑하는 마음도 필요하지만 개와 관련된 다양한 경험, 공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얼핏 예쁜 빵을 만들어 그럴 듯한 매장에서 팔고 있어 쉬워 보이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일”이라고 말한다. 힘들지만 누구보다 자신의 일에 만족한다. 개를 진정으로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개를 위해 빵과 과자를 굽는 일이 행복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지금은 규격화된 빵을 만들고 있지만 꿈은 따로 있다. 개들이 뛰어놀 수 있는 넓은 마당이 있는 빵집을 차려 자기가 직접 만든 디자인으로 케이크와 과자를 구워 파는 것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아내는 스와핑·남편은 상대협박 돈뜯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8일 자신의 부인과 ‘스와핑’으로 성관계를 맺은 현역 육군 소령과 대기업 부장 등을 협박해 수천만원을 뜯어낸 최모(44)씨를 공갈 혐의로 구속했다. 최씨는 2003년 10월부터 15개월간 교도소에서 복역하는 동안 부인(39)이 내연관계인 육군 모부대 소령(42)과 부부행세를 하며 대기업 부장(47)과 그의 내연녀(27)와 만나 스와핑을 한 사실을 알고 이들을 협박해 3차례에 걸쳐 80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최씨의 부인 등은 인터넷 성인사이트를 통해 만나 지난해 말부터 올 2월까지 강남과 경기 분당 등의 모텔에서 수차례에 걸쳐 집단 성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필름끊긴 처제와 성관계’ 2심도 무죄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이호원)는 28일 술에 취한 처제와 성관계를 가진 뒤 준강간죄로 기소된 김모(28)씨에게 원심대로 무죄를 선고했다.2003년 12월 김씨는 부인과 처제 K(19)씨, 처제의 남자친구 이모씨와 함께 자택에서 식사를 하면서 술을 마셨다. 부인과 이씨는 먼저 취해 각각 안방과 작은방에서 잠들었다. 다음날 K씨는 남자친구에게서 “전날 밤에 형부와 거실에서 성관계를 가지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말을 들었다. 이후 K씨는 “형부가 내가 필름이 끊어진 걸 이용해 성관계를 가졌다.”며 김씨를 고소했고 김씨의 부인도 남편과 협의이혼을 했다. 하지만 김씨는 “처제와 성관계를 가진 것은 맞지만 처제도 제정신으로 동의한 줄 알았다.”고 주장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얘들아 지키자

    혼전 순결 서약이 실제로는 성병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광범위한 미국내 조사결과가 최근 공개됐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18∼24세의 남녀 1만 1000여명을 대상으로 임질 등 성병 감염률을 조사한 결과 혼전순결 서약자군과 비서약자군 사이에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히려 서약자는 콘돔 착용 등 예방조치를 소홀히 하거나 성병 감염 여부에 대한 검사와 치료를 미뤄 비서약자들보다 성병을 더 오래 갖고 있거나 더 많이 전염시키는 등의 부정적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내에서 청소년들을 상대로 혼전순결의 중요성을 가르치고 다짐을 받는 ‘진정한 사랑은 기다립니다.(True Love Waits)’운동이 벌어진 것은 지난 1993년. 그후 2년간 220만명의 청춘 남녀가 이 서약을 했고, 그중에는 10대도 12%나 포함됐다. 조사에서 순결 서약자의 88%가 혼전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
  • “금전적거래 없으면 처벌못해”

    인터넷 등에서 ‘스와핑 클럽’에 가입해 다른 부부들과 성행위를 했다하더라도 금전적인 거래가 오고가지 않았다면 처벌을 받지는 않는다. ‘간통죄’는 이혼을 전제로 배우자가 고소를 해야 하는데 스와핑은 배우자의 동의 아래 이뤄지는 행위인 데다 대가성도 없기 때문이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이정근 센터장은 “스와핑 만으로는 처벌대상이 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아직은 사건이 초기단계라 처벌여부를 단정지어 말할 수는 없지만 경찰도 스와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가성 여부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또 “스와핑은 부부의 합의로 이뤄진 행위이기 때문에 부부 모두 고소 의사 자체가 없는 사안”이라면서 “단지 마음이 맞아 성관계를 가졌을 뿐이라고 주장한다면 처벌할 근거는 없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이트를 개설해 영리를 목적으로 스와핑을 알선하거나 장소를 제공한 사람은 처벌대상이 될 수 있다. 실제 2003년 10월에는 의사·대기업임원·공무원 등이 스와핑을 벌이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적발됐지만, 당사자들은 모두 사법처리대상에서 제외됐다. 당시 30쌍의 부부가 내사대상이 됐지만 처벌을 받은 사람은 돈을 받고 장소를 제공한 노래방 주인과 레스토랑 주인 두 사람뿐이었다. 그나마 담당형사들이 처벌조항을 뒤진 끝에 노래방주인은 ‘음반 및 비디오물과 게임물에 관한 법률 위반’, 레스토랑 주인은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를 적용해 입건했다. 강남서 관계자는 “처벌규정이 마땅치 않아 국민들의 윤리의식에 호소할 뿐 별다른 방법은 없는 상황”이라면서 “가정과 사회의 윤리적 건전성을 해친다는 점에서라도 스와핑을 규제할 수 있는 법률 등의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또 부부스와핑 ‘충격’

    또 부부스와핑 ‘충격’

    ‘부산입니다.35세 173-70 매너·외모 확실합니다. 물건은 사진으로 확인하세요. 연락 기다리겠습니다.01×-×××-××××.’ ‘서울 모임.3섬(2대1 섹스) 초대합니다. 남1, 여1 구합니다. 관전 원하시는 분은 리플 달아주세요.’ 부산 강서경찰서는 22일 인터넷에 음란사이트를 개설해 회원을 모집한 뒤 스와핑(부부간 이성을 바꿔 성관계를 갖는 행위)을 주선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로 유모(37)씨를 구속했다. 유씨는 지난 2003년 9월 ‘부부플러스’란 인터넷 음란사이트를 개설해 회원 5000여명을 모집한 뒤 유료회원에 대해서는 2개월에 3만 2000원씩의 회비를 받고 스와핑 및 2대1,3대1 변태 성관계 등을 알선하고 3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는 이 사이트에 번개모임, 부부스와핑,3섬(2대1 섹스), 갱뱅(그룹섹스) 등 성행위 유형별과 함께 서울·충청·강원·경상·전라·제주 등 지역별 코너를 운영했으며, 회원들은 자신의 신체 사진을 게시판에 올려 놓고 원하는 상대와 연락을 취한 후 모텔이나 여관 등에서 성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유씨는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일본인 명의로 사이트를 개설, 운영해 왔으며 회비도 외국계은행의 일본인 명의 통장으로 받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회비 명목으로 모두 3000만원가량을 송금받았다. 유씨는 경찰에서 “스팸메일이나 전화홍보도 하지 않았는데 스와핑에 관심있는 사람들끼리 입소문을 듣고 앞다퉈 회원가입을 해 깜짝 놀랐다.”고 진술했다. 유씨가 일본인 성인용품점 주인의 권유로 스와핑 사이트를 개설하자마자 회원가입이 줄을 이어 18개월 만에 유료회원이 1000여명에 이르고, 무료회원까지 합하면 회원이 5000여명이나 됐다. 경찰은 회원들 중 사회지도층과 부유층도 다수 있는 것으로 파악돼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유료회원들은 스와핑 상대를 찾기 위해 자신의 알몸을 찍은 나체사진이나 동영상, 다른 회원과의 스와핑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아무 스스럼없이 사이트에 올렸다. 유씨는 또 지난해 12월 남녀회원 8쌍을 상대로 ‘스와핑.1대3 섹스 이벤트’를 제안, 경기도 양평에 있는 고급 펜션에서 스와핑이나 1대3 변태섹스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유료회원 1000여명에 대한 조사를 벌여 사이트에 나체사진과 동영상, 스와핑 동영상 등을 올린 사람들은 선별해 소환 조사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생계형 ‘자궁임대’ 성행] 거래 실태

    [생계형 ‘자궁임대’ 성행] 거래 실태

    “키 173㎝, 체중 56㎏, 좌우 시력 1.2, 혈액형 B형. 학교 다닐 때 8년 동안 운동선수도 했습니다.”경기 과천에 사는 A(33)씨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곳곳에 프로필을 ‘광고’하고 있다. 불임 여성을 대신해 아이를 임신하고 낳아주는 대리모가 되고 싶다는 내용이다. 게시글에 올려놓은 휴대전화 번호로 연락하자 A씨는 “이혼하고 두 딸을 키우려니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었다.”면서 “하루에 10통 정도 문의전화가 온다.”고 털어놓았다.A씨는 “사례비는 3500만원 정도가 기본이고, 아이를 뱃속에서 키우는 10개월 동안 지낼 수 있도록 방을 얻어주면 된다.”고 거래조건을 제시했다. ●임신후 선금 출산후 잔금 나눠 지급 서울신문 취재팀이 인터넷 포털사이트 두 곳에서 ‘대리모’라는 키워드로 검색하자 관련 카페만 모두 7개가 떴다.‘불임’이나 ‘임신’,‘난자공여’ 등의 키워드로 검색된 카페에도 대리모를 지원하거나, 대리모를 찾는 글이 하루 수십개씩 올라오고 있었다. 취재팀이 대리모 지원자를 구한다는 글을 올리자 하루만에 20여통의 이메일이 쏟아졌다. 대리모 지원자들은 3500만원에서 8000만원 사이의 사례금과 임신 기간의 거처를 요구했다. 사례금은 보통 3차례로 나눠 건네진다. 임신이 확인됐을 때 ‘선수금’으로 절반, 생활비로 ‘중도금’, 아이를 낳은 뒤 ‘잔금’을 달라고 요구했다. 사례금은 10개월치의 임금 상당액과 출산 부담에 대한 보상금, 정기적으로 병원에 다녀야 하는 데 대한 비용을 기본요건으로 계산했다. 여기에 학력이나 외모, 초산 여부에 따라 ‘프리미엄’으로 추가비용을 달라고 요구하는 등 흡사 연봉계산을 연상케 했다.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B(26)씨는 “3000만원을 제의한 부부가 있었지만 미혼에 초산인 것을 감안하면 너무 적은 금액이라 거절했다.”면서 “어떻게 보면 가족에게도 이야기하지 못하고 평생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짐인데, 그 정도 프리미엄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불임부부에게 대리모를 알선하는 브로커도 공공연히 활개치고 있다. 서울 관악구에서 여덟 살 난 아이와 단 둘이 살고 있다는 이혼여성 C(32)씨는 “우리끼리 직접 얘기하면 3500만원선에서도 가능하지만 브로커가 끼면 사례금이 7000만원까지 올라간다.”며 ‘직거래’를 원했다. ●성공률 30~40%… 시험관과 비슷 이들은 자궁만 빌려주는 ‘출산대리모’다. 남성과 성관계로 임신하는 ‘씨받이’ 개념의 전통적 대리모가 아니다. 출산대리모는 불임클리닉 전문병원에서 자궁이 없거나 반복적으로 착상에 실패하는 등 구조적인 문제로 임신이 힘든 여성을 위해 시술해왔다. 시술과정은 시험관 아기와 비슷하다. 먼저 부모의 정자와 난자를 채취해 체외수정을 시킨 뒤 수정란을 대리모의 자궁에 착상시킨다. 성공률도 시험관아기와 비슷한 30∼40% 수준이다. 이렇게 태어난 아이는 유전적으로는 대리모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 병원들은 “윤리성이 논란이 될 수 있지만, 현행법에는 제한하는 규정이 없는 데다 불임부부의 애절한 호소를 마냥 외면할 수만은 없다.”고 주장한다. 대리모로 나선 여성들도 “가족이라고 속이는 등 편법을 쓰면 어렵지 않게 시술을 받을 수 있다.”면서 “어차피 병원진료와 대리출산이 법률상 친모의 이름으로 이뤄지므로 대리모는 신분이 드러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생계형 ‘자궁임대’ 성행] 대리모 나선 여성들

    [생계형 ‘자궁임대’ 성행] 대리모 나선 여성들

    “대리모가 되겠다고 결심하기까지 얼마나 힘들었는지 몰라요. 하지만 저보다 가족이 우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21일 오후 서울 지하철2호선 강남역에서 가까운 커피숍에서 만난 A(26)씨는 단발머리의 앳된 얼굴에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 연락이 이루어진 A씨는 “아무리 큰돈을 받고 하는 일이라도 ‘어머니’로서 10개월 동안 키우고 산고 끝에 낳은 아이를 다른 사람에게 내주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돈만 있으면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 처음이자 마지막 선택을 했다.”면서 “1년 동안 태교와 출산만을 위해 생활하겠다.”고 말했다. ●20대 미혼녀 “신용불량 부모님 위해” 서울의 4년제 대학에 다니던 A씨는 지난해 부모의 사업이 실패하면서 졸업을 한 학기 남겨두고 학교를 그만뒀다. 큰 패션잡화점의 사장님이었던 아버지는 신용불량자가 됐고, 집도 남의 손에 넘어갔다. 친척의 도움으로 신촌에 작은 음식점을 열었지만 벌이는 시원치 않다. A씨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취직자리를 구하고 있다. 환갑을 넘긴 아버지는 채권자들에게 시달린 충격으로 자리에 눕는 일이 잦아졌다. 빚은 7000만원. 다달이 빚을 갚고 생계를 잇기도 벅차지만, 무엇보다 여동생의 학비 마련이 걱정이다. 그는 “사례금으로 빚을 갚고 동생 학비로 쓸 것”이라고 고개를 떨궜다. ‘앞으로의 인생이 있는데 이 방법밖에 없었느냐.’고 조심스레 묻자 A씨는 “이런 결정을 쉽게 할 여자가 어디 있겠느냐.”면서도 “구시대적인 발상이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나보다는 부모와 동생이 우선이고, 희생을 감수할 각오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사례금으로 8000만원을 요구했다. 그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자고 하는 일이지만, 돈이 오가는 만큼 계약관계는 확실히 하고 싶다.”며 의뢰부부의 이혼이나 유산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지급액을 어떻게 조정할지를 꼼꼼히 따졌다.‘아이에게 정이 들어 마음이 변할 우려는 없겠느냐.’는 질문에 A씨는 “피붙이라는 생각이 들어도 지금 내가 아이를 키울 형편이나 되겠느냐.”면서 “임신이 확인되는 즉시 친권포기각서를 쓰겠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20대 주부 “장기매매까지 생각” 경기 일산에서 6개월 된 딸과 사는 B(29)씨는 신용불량에서 벗어나기 위해 남편과 상의한 끝에 대리모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부부가 신용불량자가 된 것은 지난해 봄. 남편이 보증을 잘못 선 것이 화근이었다. 당초의 3000만원은 급히 사채를 빌려 갚았지만, 이를 신용카드로 돌려막다가 급기야 빚은 9000만원까지 불어났다. 남편은 직장에서 해고된 뒤 건설현장에서 일용직 노동을 하고 있지만, 경기불황으로 벌써 석달째 일거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서점에서 일하던 B씨마저 지난달 쫓겨났다. 친정 부모에게 도움을 받고 있지만 빚을 갚기는커녕 생활비도 빠듯하다.B씨는 “25만원짜리 월세방에 살면서 딸에게 제대로 된 유아용품 한번 사주질 못했다.”면서 “지긋지긋한 신용불량에서 벗어날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 처음에는 장기매매까지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대리모 사례비로 4000만원을 요구한 그는 “돈이 필요하기도 했지만, 불임으로 고통받는 부부를 도와주는 일이라고 생각해 결심했다.”면서 “처음엔 반대하던 남편도 오래 설득한 끝에 동의해 주었다.”고 전했다. ●노골적인 씨받이 요구도 C(25)씨는 외환위기 이후 대학을 그만두고 백방으로 뛰다 취업에 한계를 느끼고 어려운 선택을 했다. 하지만 C씨는 미혼의 몸으로 다른 사람의 아이를 낳아야 한다는 부담감보다 엉뚱한 마음으로 접근하는 남성들 때문에 더 깊은 상처를 받았다. C씨가 카페에 대리모에 지원한다는 글을 올리자 여성보다는 남성들이 더 많이 연락을 해왔다. 대뜸 “사진을 보내달라.”거나 “일단 만나서 얼굴부터 보여주면 사례금 일부를 주겠다.”는 사람도 있었다. 심지어 “불임의 원인이 아내에게 있어 상의하지 않았다.”면서 “직접 성관계를 맺는 것이 임신 확률이 높다고 하니 그렇게만 해주면 임신기간 동안 생활비는 물론이고 사례금도 더 얹어주겠다.”고 노골적으로 ‘씨받이’를 요구하기도 했다. C씨는 “친엄마가 될 사람과 직접 만나지 않는 이상 아무리 돈을 많이 준다고 해도 대리모가 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불임부부와 대리모 지원자의 절박한 사정을 악용하는 사람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대리모 출산은 의뢰부부도, 대리모도 평생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가슴에 품어야 할 아픈 기억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여성5명과 겹치기 엽색행각 카사노바의 최후

    유명대학 출신이고, 방송국에서 일한다고 속여 여성들을 농락한 ‘카사노바’가 ‘교도소의 꿈’을 이뤘다. 18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사기혐의로 구속된 김모(28)씨. 지난 3년 동안 5명의 여성과 겹치기 엽색행각을 벌여온 김씨는 지난해 1월 뇌출혈로 쓰러졌다. 김씨는 그러나 4월부터는 병원비도 없어 치료를 받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교도소에 가면 국가에서 치료를 해주지 않겠느냐.’며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자리에서 오히려 판사에게 적극적으로 구속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꽃미남’인 김씨의 엽색행각은 2002년 3월 시작됐다. 김씨는 채팅으로 A(25)씨를 알게 됐다. 김씨는 “결혼하자.”고 적극 유혹했고,A씨도 김씨의 외모에 호감을 느껴 만난 지 한달 만에 성관계를 맺었다. 고교를 중퇴한 김씨는 한술 더떠 S대 출신으로 방송국에서 드라마 세트를 디자인한다고 자신을 부풀렸다. 김씨는 같은 해 4월에는 B(25)씨와도 깊은 관계를 맺으며 ‘양다리’를 걸쳤다. 김씨는 주말에는 A씨, 평일에는 B씨를 만났다. 김씨는 A씨의 신용카드로 B씨에게 선물을 사주고,B씨의 신용카드로는 A씨에게 선물을 주며 환심을 샀다. 그러나 2002년 9월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두 여인은 자신이 ‘약혼녀’라며 김씨에게 “상대 여성을 정리하라.”고 요구했다. 김씨는 방값과 정리비용을 핑계로 A씨에게 6000여만원,B씨에게 1200여만원을 뜯어냈다. 그러고도 A씨와 지난해 1월까지 혼인을 전제로 교제했고,B씨와는 2003년 11월까지 만났다. 그러나 지난해 1월 김씨가 뇌출혈로 쓰러지면서 드러난 진실은 더욱 황당했다. 김씨가 입원한 병실에 A씨와 B씨를 포함, 김씨가 사귄 5명의 여성이 한꺼번에 병문안을 온 것이다. 결국 카사노바에게는 사기꾼이라는 오명과 오른쪽이 마비되고 언어장애에 시달리는 후유증만 남게 됐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토요영화]

    [토요영화]

    ●롤러 볼(MBC 오후 11시40분) 존 맥티어넌 감독의 2002년작. 크리스 클레인, 장 르노 주연. 노만 주이슨 감독의 75년 동명 작품을 리메이크한 액션 스릴러물. 맥티어넌 감독은 얼마전 ‘토머스 크라운 어페어’를 통해 주이슨 감독의 원작을 리메이크한 바 있다. 가까운 미래, 전 세계는 더욱 빠르고, 더욱 거친 경기를 원하게 된다. 거친 몸싸움과 짜릿한 스피드, 팀을 이룬 전사들의 전쟁 ‘롤러볼’. 농구와 모터 사이클 그리고 스피드 스케이트의 장점이 결합된 신종 게임이다. 팀배틀로 치러지는 경기인데 승부에 목숨을 건 전사들의 격렬한 게임 진행방식은 전세계의 시청자와 관중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는다. 수천억 원의 배팅이 오가는 경기장, 본능이 이성을 지배하는 게임의 종반전. 헬멧이 벗겨진 홀스맨팀의 전사 한명이 심한 몸싸움으로 실신한다. 이 때문에 팀의 리더 조너선은 이성을 잃고, 경기장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어버린다. 그러나 경기가 거칠어질수록 시청률과 배팅은 더욱 올라가기만 한다. 연이은 불의의 사고와 전사의 죽음, 탈출할 수조차 없는 고립된 경기장과 삼엄한 감시. 이제 전사들은 검투사와 같은 노예로 전락하고, 롤러볼은 매 경기마다 살아남기 위한 필사의 전쟁터로 바뀌게 되는데….100분. ●새로운 시작(EBS 오후 11시) 에밀 들뢰즈 감독의 1999년작. 사무엘 르 비앙, 마르시알 디 폰조 보, 클레르 노보 주연. 새로운 자아를 찾아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사이의 벽, 그것을 넘을 수 없는 현대적인 공포 등 모든 억압되고 막혀있는 것들을 뛰어 넘는 ‘소통’을 키워드로 한 영화다. 서른 살의 결혼한 남자 알랭은 세상이 지리멸렬하다. 아내 파스칼은 더없이 그를 사랑하고 어린 딸도 사랑스럽지만 정작 그 자신은 아무런 느낌이 없다. 부부간의 성관계 또한 의무적일 뿐 아무런 감흥이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마치 기습처럼 세상의 무게가 그를 사방에서 압박해 온다. 이에 비디오 게임 테스터인 그는 한순간 지금껏 쌓아온 모든 관계들을 파기할 것을 결심한다. 그는 새로운 직업을 찾는 시도가 새로운 삶을 얻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이라 생각한다. 그는 어느 낯선 도시에서 새로운 직업으로 결정한 포클레인 기사가 되기 위해 직업훈련 센터를 다니기 시작하는데….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박동섭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학력·직업 속여 파혼했는데 오히려 위자료 청구소송 당해

    저는 회사에 다니고 있고 25살입니다. 우연히 친구의 소개로 남자를 만나서 1주일 정도 교제를 했습니다. 서로 마음이 통하는 것 같아 친하게 됐습니다. 그 남자는 명문 고교를 졸업하고 지금은 모 시청 일반직 7급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양가의 부모님과 친지들 앞에서 약혼식을 올렸지만 알아보니, 그 남자는 그 고교를 나오지도 않았고 시청 일반직 공무원도 아니었습니다. 저는 남자에게 파혼을 통고했습니다. 그러자 그 남자는 정당한 이유 없이 약혼을 파기했다면서 위자료 500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습니다.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영희(가명)- 영희씨, 위자료 소송 중에 오히려 영희씨가 그 남자를 상대로 반소를 걸어서 위자료 청구를 할 수 있습니다. 작가미상이지만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사랑이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사랑하는 일이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업은 무엇인가, 사랑하는 사업이다. 그러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현재 당신이 만나고 있는 사람이다. 과거는 이미 지나간 것, 미래는 신의 영역에 속한다. 내 어찌 현재 만나고 있는 이 사람에게 진실로써 대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는 시가 있습니다. 누구나 ‘현재 만나고 있는 사람’에게 진실로 대해야 하는 것은 물론입니다. 일생의 반려자를 선택해 혼인을 약속하는 약혼에는 더더욱 진실이 요구됩니다. 약혼에 진실이 없다면 불행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 약혼을 했다고 해도 결혼을 강제할 수는 없습니다. 영희씨가 속히 결단을 내려 파혼통고를 했다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판례 중에는 질문과 거의 비슷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 경우도 남자가 명문고교를 졸업하고 시청 일반직 공무원이라면서 약혼을 했습니다. 하지만 남자는 고등학교 병설 방송통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시청 산하 문화회관에서 기능직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여자가 이 사실을 알고 파혼선언을 했더니 남자가 먼저 위자료 소송을 걸었습니다. 여자측도 반소로 위자료 청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소송 결과, 남자는 위자료 300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왔습니다. 약혼할 때는 당사자의 학력, 경력, 직업 등이 평가의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이를 속인 것이 약혼 뒤에 밝혀져 상대방에 대한 믿음이 깨진 경우에는 약혼을 유지하고 혼인을 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따라서 법원은 이 파혼은 적법하다고 했습니다. 파혼시 문제가 되는 것은 약혼예물의 처리입니다. 약혼예물은 앞으로 혼인이 성사될 것을 전제로 건네준 선물입니다. 결혼을 할 것이 아니라면 예물을 주지 않았을 것입니다. 따라서 파혼을 하게 되면 반환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법률용어로는 “혼인의 불성립을 해제조건으로 하는 증여”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혼인이나 사실혼이 성립된 경우는 예물을 반환할 필요가 없습니다. 합의로 파혼할 경우에는 당사자 사이의 합의로 예물의 반환문제도 처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합의가 안되거나 어느 한쪽의 과실로 파혼된 경우는 사정이 달라집니다. 파혼에 과실이 있는 당사자는 약혼예물의 반환청구권이 없습니다. 선의·무과실의 당사자는 반환청구를 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약혼 중의 정조상실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 문제입니다. 약혼을 하고 서로 성관계를 하더라도 누가 막을 수 있는 길은 없습니다. 그러나 성관계 후에 결혼에 골인하지 못하고 파혼된 경우, 그 정조상실로 인한 위자료청구를 할 수 있을까요. 1960년대 이전의 판례는, 혼인 전에 몸을 허락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위자료 청구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당시의 판결문을 보면 “약혼은 혼인할 합의에 그치는 것으로서 동거의무까지 허락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남녀간의 동거의무는 혼인단계(사실혼 포함)에서 비로소 발생하는 것으로 약혼단계에서의 남녀관계는 권리로서 주장하거나 의무로서 강요당할 수 없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의 판례는 약혼 중의 정조상실을 이유로 한 위자료청구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떻든간에 혼인 전에는 서로 정조를 지키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금단의 사랑’ 결실

    ‘금지된 사랑’으로 미국 전역을 뒤흔들었던 여교사와 초등학생 제자가 마침내 결혼한다. 8년 전 시애틀에서 교사 재직 당시 초등학교 6학년 제자와 성관계를 갖다가 아동강간죄로 복역까지 했던 메리 케이 르투어노(43·여)가 제자 빌리 푸알라우(22)와 4월 16일 결혼할 예정이라고 AP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르투어노는 7년 6개월의 형기를 마치고 지난해 8월 출소했고 푸알라우와의 결혼을 원해 왔다. 둘 사이엔 각각 7세와 6세인 딸들이 있다. 이들 커플은 푸알라우가 12세이던 지난 95년부터 사귀었고 96년부터 성관계를 가졌으나 관계가 들통나 97년 르투어노가 아동강간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으면서 만나지 못하게 됐다. 르투어노는 96년 당시 4명의 자녀를 둔 어머니였지만 불행한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97년 복역 중 딸을 낳았고 6개월 형기를 마치고 풀려났다. 하지만 제자와 만나지 말라는 법원의 명령을 어기고 석방된 뒤 1개월 만인 98년 푸알라우와 차 안에서 또다시 성관계를 갖다 경찰에 적발돼 7년형을 선고받았다. 그 해 10월 교도소에서 둘째 딸을 낳았다. 지난해 출소한 르투어노는 푸알라우와 함께 상호 접촉 금지 명령을 거둬달라고 법원에 청원했고 둘은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발병 빠른 변종에이즈 비상

    기존의 치료약이 거의 효과가 없는 데다 감염 뒤 빠르게 발병하는 변종 에이즈 바이러스(HIV)가 출현했다고 외신들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시는 이날 40대 중반의 남성 동성애자에게서 에이즈로 빠르게 진행되고 약에 대해 강한 내성을 가진 희귀한 변종 HIV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시 당국은 그와 성관계를 가진 파트너가 수백명에 이른다고 밝혀 감염자 수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우려된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남성은 지난 2003년 5월 HIV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병세가 나타나 한달 뒤 양성 판정을 받았고 지난달 발병했다. 문제는 보통 HIV 감염 뒤 에이즈 발병까지 평균 10년이 걸리는 것과 달리 이 남성의 경우 최소 2∼3개월에서 최대 20개월 안에 발병한 것으로 추정된 데다, 그에게서 발견된 HIV가 기존 4가지 치료제 가운데 3가지에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두 증상이 각각 보고된 사례는 있지만 한꺼번에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영국 주간 옵서버는 보도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독자의 소리] 사이버 윤리법 제정 시급하다/우향화

    톱스타에 대한 악성소문이 무차별로 확산되어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애당초 이런 문건들은 남녀 톱스타들의 광고모델 선정때 참고하기 위해 작성됐지만 인터넷에 유출된 뒤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연예인들의 사생활이 유포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 규모나 내용이 너무 광범위하고 충격적이어서 크게 사회문제화되지 않을 수 없다. 광고기획사가 연예인들의 인격을 무시할 뿐 아니라 악성 루머까지 여과없이 기록한 것은 상식을 넘어선다. 특히 변태, 호스트바 출입, 이성관계 문란 등의 내용들은 연예인들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도 있는데 거르지 않고 그대로 표현한 것은 최소한의 예의나 배려도 없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자료작성에 협조한 연예기자들의 자세도 납득하기 어렵다. 사이버공간에서 남의 치부를 엿보거나 탐닉하는 현상이 걱정스럽지 않을 수 없다. 사이버 윤리에 대한 인식제고와 더불어 법적·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본다. 우향화
  • [짓밟히는 여성 노숙자들] 19세 노숙녀 “8번 임신, 4번 낙태”

    [짓밟히는 여성 노숙자들] 19세 노숙녀 “8번 임신, 4번 낙태”

    서울 영등포역에서 노숙을 하고 있는 김은진(가명·19)양은 현재 임신 3개월째다. 관할 영등포역전파출소와 노숙자 보호단체 등에 따르면 김양의 임신은 이번이 8번째다. 김양은 7년전 가출, 영등포역과 주변 쪽방을 전전했다. 식사와 따뜻한 잠자리가 아쉬웠던 김양은 남성 노숙자나 또래 남자친구에게 번번이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 서울신문 취재팀이 확인한 김양의 피해 사례는 한마디로 충격적이었다. 경찰은 “김양은 지금까지 4차례는 사산하거나 낙태수술을 받았고, 출산한 아이 3명은 입양됐다.”고 밝혔다. 피해 여성 노숙자는 처지가 막막하거나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남성 노숙자나 취객의 강압이나 꾐에 빠진 사례가 많았다. 그만큼 여성 노숙자는 성범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셈이다. 피해 유형도 다양했다. 남성 노숙자들은 7000원짜리 쪽방을 하루 빌린 뒤 “따뜻한 곳에서 재워주겠다.”면서 이들을 유린했다. 심신이 지치거나 일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여성 노숙인을 전문으로 노려 성폭행을 일삼는 ‘비노숙 남성’도 있었다. ●“식사·잠자리 내주면 누군든 따라가” 서울역 주변에서 노숙하는 홍모(30)씨는 중년 남성이 여러 차례에 걸쳐 집으로 데려가 성관계를 가진 뒤 출근길에 다시 서울역으로 데려다 주기를 반복했다. 정신지체 장애를 앓고 있는 홍씨는 현재 임신중이지만 중년 남성의 신원이나 정확한 몸의 상태를 알지 못한다. 홍씨는 “아저씨가 용돈으로 쓰라며 만원을 쥐어 주었다.”고 말했다. 서울역에서 2년 전부터 남편 정모(44)씨와 노숙하던 배모(29)씨는 얼마전 아들을 낳았지만, 남편이 아들을 데리고 떠나버렸다. 낙담한 배씨는 이후 남성 노숙자들에게 숙식을 구걸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현재 서울역 주변 노숙자 400여명 가운데 여성은 20명 안팎에 이른다.10대가 3∼4명,20대가 6∼7명,30대 이상이 6∼7명이다. 영등포역 일대에는 10∼20대 여성이 6명,30대 이상이 4명 정도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거처가 불분명한 여성 노숙자를 보호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호소한다. 여성 노숙자를 지원할 전문 시설과 인력도 턱없이 부족하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여성 노숙자는 하루하루 생계를 잇기 위해 남성 노숙자와 친하게 지내기도 한다.”면서 “남성 노숙자는 잠재적 성폭력 가해자이자 보호자이기도 한 이중성을 갖는 셈”이라고 귀띔했다. ●성범죄 전문상담인력 양성해야 노숙인다시서기지원센터에 따르면 2005년 1월 현재 서울지역의 여성 노숙자는 161명에 이른다.1999년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여성 노숙자까지 합치면 그 수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현재 서울에는 여성에게 하루 숙박과 편의를 제공하는 ‘드롭인(Drop-in)센터’가 한곳도 없다. 서울역과 영등포역에 하나씩 있는 드롭인 센터는 모두 남성 전용이다. 노숙인다시서기센터 김진미(41) 과장은 “거리의 여성 노숙자는 정신질환을 앓거나, 당장 먹고 잘 곳이 없이 피해를 당하는 사례가 많아 쉼터에서 체계적인 보호를 받을 필요가 있다.”면서 “하지만 전문성 있는 인력과 체계를 갖춘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신종한 노숙자대책팀장은 “현재 5층 건물을 구입,50평짜리 여성용 드롭인 센터를 포함해 400평 규모의 노숙자 시설을 만들 예정”이라면서 “특히 여성만 이용할 수 있는 취침실이나 목욕실을 따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대 사회학과 신광영 교수는 “거리 노숙 여성들이 가는 쉼터가 대부분 종교단체 등에서 봉사차원으로 운영하는 곳이기 때문에 자유로운 생활에 물들어 있는 이들에게는 적절치 않을 것”이라면서 “여성 문제에 전문지식을 갖고 있는 시민단체가 쉼터를 열 수 있는 체계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경찰대 행정학과 표창원 교수는 “여성 노숙인을 성적 자기결정권조차 없는 힘없는 존재로 무시하는 인식이 성범죄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들이 스스로 위축되지 않고 피해 사실을 진술할 수 있는 전문적인 상담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재훈 박지윤기자 nomad@seoul.co.kr
  • 성매매 연루 경찰 중징계 1명 해임·1명 3개월 정직

    충남지방경찰청은 14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성매매 사건에 연루된 논산서 A(47) 경사를 해임하고 B(45) 경감에 대해 3개월 정직 처분을 내리는 등 중징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A 경사와 B 경감은 실질적인 성매매 여부를 떠나 경찰관 신분임에도 유흥업소에 출입, 여종업원과 함께 여관에 들어감으로써 경찰의 품위를 손상하고 물의를 야기했기 때문에 이에 책임을 물어 중징계했다.”고 밝혔다. A 경사는 “여종업원과 여관에 갔지만 직접적인 성관계는 갖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B 경감은 “여종업원과 여관에 갔다가 그냥 나왔다.”고 성매수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한편 충남지방청 여경기동수사대는 지난해 10월 돈을 주고 유흥업소 여종업원과 다섯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가진 혐의(윤락행위등방지법위반)로 A 경사를 입건했으며 B 경감에 대해서도 “한차례 성관계를 가졌다.”는 같은 업소 여종업원의 신고에 따라 수사를 벌여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이럴수가!] 괴력의 엽기女

    성관계 제의를 거절한 옛 남자친구의 고환을 손으로 잡아뜯은 괴력(?)의 여성이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고 영국 언론들이 12일 보도했다. 잉글랜드 중서부 머지사이드주(州)의 아만다 몬티(24)와 그녀의 옛 남자친구 제프리 존스(37)가 철천지 원수 사이가 된 것은 지난해 5월30일. 헤어지긴 했지만 좋은 관계를 유지해온 둘은 친구들과 함께 존스 집에서 술을 마셨고 취기가 오른 몬티는 존스에게 관계를 되돌리자며 성관계를 제의했다 거절당하자 시비를 걸었다. 다툼 끝에 집 밖으로 내팽개쳐진 그녀는 창문을 깨고 들어와 존스의 바지 속에 손을 넣고 왼쪽 고환을 손으로 뜯어냈다. 그녀는 고환을 입안에 넣고 감추다 나중에야 뱉어냈고 접합수술은 시술되지 못했다. 11일 열린 재판에서 몬티는 검찰의 공소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당시 일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음달 10일 재판부는 형을 선고한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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