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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중생 친구 협박해 남학생들에 성상납

    여중생들이 친구를 협박해 남학생들과 강제로 성관계를 맺도록 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일산경찰서는 26일 학교 친구를 폭행, 채팅으로 만난 남자 친구들과 성관계를 맺도록 한 혐의(특수강간)로 중학생 A(14)양 등 2명을 구속했다. 또 같은 혐의로 이들을 성폭행한 B(16)군 등 10명을 구속하고 C(16)군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B군 등은 인터넷 채팅사이트에서 만난 A양 등에게 “여자를 소개시켜 달라.”고 부탁했으며,A양 등은 지난 3일 같은 학교 친구인 D양과 E양을 협박해 B군 등과 만남을 주선했다.B군 등 남학생들은 이날 밤 고양시 일산서구 중산동의 한 아파트에서 이들을 번갈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양은 D·E양에게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왕따’를 시켜 학교생활을 못하게 하겠다고 협박했으며 심지어 폭행까지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수법으로 이달 3일과 4일에도 모두 15명의 남학생들과 성관계를 맺도록 했으며 자신도 남학생과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A양 등은 최근 가출한 뒤 인터넷으로 또래 남학생들을 찾아 잠자리와 식사를 제공받고 그 대가로 자신들의 친구를 성상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범행은 심한 성폭행을 당하고 집으로 돌아온 피해자를 본 부모들의 신고로 드러났으며, 경찰에 보호를 요청했다.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청소년 성매수 목적 접촉만해도 처벌 추진”

    아동·청소년 성매수를 위해 접촉을 시도하는 성인에 대해 성관계를 맺지 않았더라도 처벌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가청소년위원회 최영희 위원장은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터넷 채팅 등의 방법으로 성매수 목적을 가지고 아동·청소년과 접촉하려는 행위 자체를 처벌할 수 있도록 법 개정 의견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아동·청소년 성매수 행위는 사실상 성폭행에 해당되는데도 현행 법률에서는 성관계를 맺어야만 처벌할 수 있다.”고 법적 문제점을 지적했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청소년과 성관계를 맺기 위해 인터넷 채팅 등을 하는 경우에 처벌할 수 있도록 법으로 정하고 있다. 노르웨이도 같은 제도 도입을 위해 법 개정 작업을 진행중이다. 우리나라의 청소년 성매수 행위 대부분은 인터넷 채팅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청소년 대상 성범죄를 단속하기 위해 검사·경찰관 등으로 구성된 청소년위 중앙점검단은 최근 영국 정부를 방문해 청소년 성 보호 정책 조사를 마쳤다. 영국은 만 18세 이상 성인이 만 16세 미만 청소년을 성적인 목적으로 만나거나, 연락을 취한 뒤 만나기 위해 이동하는 경우 징역 10년 미만에 처하도록 하는 제도를 지난 2004년부터 시행중이다. 최 위원장은 “청소년 성매수자 중 소아기호증 등 심각한 정신질환자는 극히 일부로, 의도 자체를 처벌하면 상당수의 잠재적 범죄자들이 행동으로 옮기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원칙적으로 범죄 유발형 함정수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시행이 힘들 것이라는 지적도 있어 논란도 예상된다.경찰대 경찰행정학과 표창원 교수는 “이미 범행 의도를 가진 사람에게 기회만 제공하는 것은 ‘합법적 함정수사’로 간주하지만 마약 수사 외의 분야에서는 시도된 바가 없고, 인권침해 논란도 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동 성범죄의 심각성에 사회가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청소년 성매수 의도 자체를 처벌하는 적극적인 대처는 당위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의 사진과 구체적인 신상정보 열람권을 학교 교장에서 19세 미만 청소년의 보호자에게까지 확대하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된 데 대해 “가해자 가족을 생각하면 가슴 아픈 일이지만, 피해자를 최소화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라면서 “가해자와 피해 아동의 인권 중 선택할 때가 됐고, 그렇다면 당연히 피해 아동의 편에 서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수사기관과 재판부는 물론이고 사회 전체가 아동 성범죄의 심각성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단순히 범죄의 한 유형이 아니라 우리의 미래가 걸린 문제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獨은 지금 ‘월드컵 베이비’ 붐

    2006년 독일 월드컵이 끝난 지 9개월만에 결실을 보고 있는 ‘출산붐’으로 독일 정부가 환희에 빠졌다. 독일은 여성 1인당 출산율이 1.36명으로 유럽 평균(1.52명)보다도 낮은 대표적인 저출산국이다. 프란츠 베켄바워 조직위원장 등 월드컵 유치 인사들이 정부도 하지 못한 큰 일을 해냈다는 칭찬이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인터넷판은 22일 독일 전역의 산부인과 병원에 출산 예정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보도했다. 산모 피아 슈미트는 지난 11일 첫 월드컵 아기를 출산했다. 그녀는 지난해 6월15일 임신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15일은 독일이 16강전에서 폴란드와 맞붙어 후반 46분 인저리 타임에 골을 넣어 1대0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둔 날이다. 이처럼 월드컵 기간 동안 독일인들의 성관계가 급증해 수많은 ‘월드컵 베이비’가 생겼다는 설명이다. 독일 카셀의 롤프 클리헤 병원장은 “우리 병원의 신생아 수만 10∼1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금까지 안정적인 출생률을 기록하고 있는 이 도시에서도 이 같은 현상은 이례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월드컵 경기로 사람들이 행복감을 느끼고 이에 따라 성호르몬 분비가 증가했고 임신도 쉽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카셀 뿐 아니라 다른 지역 산부인과 병원들도 향후 1∼2개월 동안 15% 정도 출산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월드컵 베이비붐으로 태어난 아기의 이름도 독일 축구 국가대표 선수의 이름을 따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선호하는 아기 이름은 바스티안(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미드필더), 옌스(옌스 레만. 골키퍼), 루카스(루카스 포돌스키. 공격수) 등이 있다고 슈피겔은 전했다. 안동환기자·연합뉴스 sunstory@seoul.co.kr
  • [충격 ‘아동 성범죄’ 울고있는 아이들 (중)] 2만~5만원 주고 남자 청소년과 ‘은밀한 거래’

    [충격 ‘아동 성범죄’ 울고있는 아이들 (중)] 2만~5만원 주고 남자 청소년과 ‘은밀한 거래’

    성인 남성들은 남자 아이와 청소년들을 성폭행·추행하는가 하면 용돈이 필요한 일부 남자 청소년들의 성을 매수하고 있다. 경찰은 여자 청소년 등의 성폭행·추행에는 감시와 단속을 벌이고 있으나 아직 남자 청소년과 남아 대상 성범죄에는 눈길을 주지 못한다. #1 2004년 지방의 한 중학교로 A(46)씨의 전화가 걸려 왔다.“생활이 어려운 남학생의 후견인이 돼 도와 주겠다.”는 얘기에 학교측은 별 의심 없이 소년가장 영일(당시 13세·가명)이를 연결해 줬다. A씨는 영일이를 만난 뒤 맛있는 것을 사준다면서 여인숙으로 데려가 강제로 성추행했다. 그는 며칠 뒤 이웃 초등학교에 다니는 12살 남자 아이에게도 같은 짓을 저질렀다. #2 노점에서 국화빵을 파는 B(43)씨는 학원을 오가던 우신(9·가명)이에게 국화빵을 주면서 “아저씨가 외로우니까 집에 같이 가자.”고 꾀었다. 집으로 데려가 우신이에게 변태적인 성행위를 했다. ●폭행, 흉기 이용해 협박한 뒤 추행 변태 성인들은 어린 초등학생들에게는 우신이에게 사용했던 유인책을 쓰고 청소년들에게는 협박하는 수법을 주로 사용한다. 때로는 장난감을 사주기도 한다.C(37)씨는 “주머니에 칼이 있다. 옷을 벗지 않으면 찌르겠다.”고 아이들을 위협한 케이스. 그는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초등학교 1학년생인 남아 3명을 하수도로 끌고가 성추행했다. 영어학습지 교사인 D(46)씨는 수업시간에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서 남자 초등학생 2명의 배를 간질이는 장난을 치면서 신체접촉을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가슴을 깨물고 바지 속으로 손을 넣는 등 추행의 수위를 높였고, 이런 행위를 1년6개월 동안 계속했다 지난해 신상이 공개된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를 분석한 결과 남자 피해자 47명 가운데 성매수 피해자가 14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주로 인터넷 채팅을 통해 ‘은밀한 거래’가 오가는 것으로 전해진다. 13살 제규(가명)는 2004년부터 6개월 동안 인터넷 채팅을 통해 무려 6명의 성인 남성과 ‘조건만남’을 가졌다. 장소는 남성의 집이나 승용차, 공중화장실 등으로 달라졌다. 제규의 손에는 대가로 한번에 2만∼5만원이 쥐어졌다. 제규에게 ‘용돈’을 준 남성들의 연령은 20∼40대로 다양했고, 직업도 회사원·대학생·자영업 등으로 제각각이었다. ●“성범죄 피해자는 가해자 변할 가능성” 제규의 성을 산 6명의 범죄자 가운데 한 명은 1000만원, 나머지 5명은 300만∼500만원의 벌금을 내는 데 그쳤다. 경찰 관계자는 “남성은 성매매를 하더라도 ‘성관계’가 아니라 ‘유사성교행위’로 분류된다.”면서 “유사성행위는 성관계에 비해 형량이 낮고, 대부분은 벌금형으로 풀려난다.”고 말했다. 청소년위원회 청소년성보호팀 이은옥 사무관은 “남성 청소년 성매수에 낮은 형량을 선고하는 것이 바로 재범을 부추기는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성범죄 피해자는 어른이 되고 나서 성 가해자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2004년의 서울 서남부 부녀자 연쇄살인범 정남규도 초등학생 때 성인 남성에게 변태적인 성폭행을 당한 뒤 왜곡된 가치관을 갖게 됐다고 주장했다. 경찰대 표창원 교수는 “어릴 적의 성적 학대 상처는 자기파괴적인 자살, 정신질환 등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타인에게 되갚아 줌으로써 손상된 남성성을 회복하려는 공격적 욕구로 연결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유지혜 박지윤기자 wisepen@seoul.co.kr
  • 강동구 청소년 교육책자 출간

    ‘얼굴을 성형하면 신분증을 바꿔야 할까. 오페라나 교향곡에서는 언제 박수를 쳐야 할까. 호주와 가구주는 무엇이 다를까.’ 강동구가 최근 청소년들이 궁금해하는 세상 상식들을 모아 교육용 책자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이 多담겨 있어요’를 발간했다. 그동안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생활에 필요한 정보와 사회생활 상식들이 담겼다. 모두 다섯마당에 26개 주제로 이뤄졌다. ‘센스있는 사람으로 돋보이기’에서는 공연관람 예의와 테이블 매너, 경조문 쓰는 법이 실려 있다.‘나를 지키는 지혜, 피임법’에서는 성관계에 대한 책임과 콘돔, 피임약 사용법 등을 다뤘다.‘똑소리나게 알바하기’에서는 근로계약과 고용보험 등 아르바이트에 대한 상식을 담았다. 는 책자 6000부를 발행해 중·고등학교와 도서관에 배부했다. 일부 고등학교에서는 수업 교재로 채택하기도 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끔찍한 아동성범죄 사회책임이 크다

    아동 성범죄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갖은 대책에도 불구하고 줄어들기는커녕 13세 미만으로 대상 연령마저 낮아지는 추세다. 성폭력도 문제이려니와 원조교제가 초등학생들에게까지 번지고 있다고 하니 놀랍다. 청소년위원회가 집계한 성매수를 포함한 성폭력·추행은 2004년 577명에서 지난해 744명으로 늘었다.13세 미만 아동을 성매수했다고 법원 판결을 받은 건수도 지난해 21건이나 됐다. 원조교제를 하는 초등학생 중에는 제대로 된 환경인데도 용돈벌이에 나선 아동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성거래가 아르바이트하듯 아이들에게 학습되는 게 가장 무섭다.”고 한다. 주로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는 은밀한 성거래가 끊이지 않는 것은 처벌이 솜방망이에 그치기 때문이다. 실형 선고가 12.9%에 불과하다 보니 상당수가 벌금을 내고 풀려난다. 성적 자기결정권이 없다고 판단되는 16∼18세 이하 청소년과 성관계를 하면 합의에 관계없이 강간으로 간주해 엄벌하는 유럽에 비해 우리의 법체계나 사회분위기는 느슨하기 짝이 없다. 2001년부터 시작한 청소년 성범죄자 신상공개의 효과도 미미하다. 제도 도입 후에도 성범죄가 줄어들지 않았다. 얼굴과 상세한 거주지를 공개하지 않아 성범죄자들이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리판단 능력이 없는 아동에게 금품을 주고 성관계를 맺거나 성폭행하는 것은 중죄 중의 중죄다.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아이들에게 남겨서는 안 된다. 아동 성범죄를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로 삼아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충격 ‘아동 성범죄’ 울고있는 아이들] 초등생 性매수 급증

    [충격 ‘아동 성범죄’ 울고있는 아이들] 초등생 性매수 급증

    용산 초등생 허모(당시 8세)양이 성추행을 당하고 살해된 지 22일로 꼭 1년을 맞는다. 사건 직후 여성가족부 등 관련 부처, 정치권에서는 아동성범죄를 근절해야 한다며 앞다퉈 대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성범죄가 줄어들기는커녕 성범죄 대상은 청소년에서 13세 미만 아동으로 확대되고 있다. 심지어 남자 아이를 성적 대상으로 삼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아동 성범죄 실태와 법적·제도적 문제점 등을 3회로 나눠 짚어본다. # 1 초등학생 은희(12·가명)는 가출한 뒤 지낼 곳이 없어 인터넷 채팅으로 알게 된 ‘친구 아저씨’에게 연락을 했다. 아저씨는 여관에서 재워주는 대신 성관계를 요구했다. 이에 응한 은희는 3만원을 받았다. # 2 중학생 선희(가명)는 초등학교 1학년 때 동네 아저씨에게 끌려가 야산에서 성추행을 당했다.10살때는 이 아저씨와 여관에서 성관계를 맺고,‘용돈’ 2만원을 받았다. 비슷한 시기에 학교 선생님도 선희를 불러 성 관계를 맺고 용돈 1만원을 줬다.3년동안 무려 4명의 성인과 이런 관계를 맺고 용돈을 받았다. 사리판단 능력도 없고 철도 들지 않은 13세 미만의 아동에게 금품을 주고 성관계를 맺는 일방적인 성매수 형식의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원조교제의 대상이 초등학생으로 내려가고 있는 것이다. ●원조교제 대상 초등생까지 확산 20일 청소년위원회에 따르면 13세 미만 아동을 성매수했다고 법원 판결을 받은 사례는 2004년 7명에서 2005년 18명,2006년 21명으로 3년만에 세 배 늘었다. 성매수를 포함한 성추행·폭행은 2004년 577명→2005년 698명→2006년 774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피해 아동과 부모가 신고하지 않은 경우까지 포함하면 성매수, 성폭행·추행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성매매 지원 쉼터에서 생활한 A(15)양은 “인터넷 채팅을 하다 보면 더 어린 여동생을 데리고 나오라는 아저씨들이 많다.”면서 “초등학생들은 게임머니나 갖고 싶은 물건, 몇만원만 쥐어줘도 쉽게 ‘조건 만남´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변태 성인들은 9∼12살의 여자 어린이를 대상으로 인터넷 채팅 사이트를 통해 만남을 갖는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이미경 소장은 “남성들이 교복을 입은 여중·고생들에게 환상을 가지고 있다가 조건만남을 성사시키고 나면 시들해진다.”면서 “그럴수록 더 자극적인 것을 찾게 되고, 결국 초등학생에게까지 눈을 돌리게 된다.”고 진단했다. 이 소장은 “13살도 되지 않은 어린이들이 성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판단하고 성관계에 합의하겠느냐.”면서 “겉으로는 성매매지만, 엄연히 강간에 해당된다.”며 처벌 강화를 촉구했다. ●청소년기 이후 후유증 심각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정유숙 과장은 “마치 동네 가게에서 먹고 싶은 것을 슬쩍하는 것처럼 원하는 걸 갖고 싶어하는 단순한 어린이의 심리로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다.”면서 “청소년기에 이르러 자발적으로 한 행동의 의미를 알고 나면 그만큼 더 후회하고 감당하기 힘들게 된다.”고 말했다. 성적 충격을 겪은 아동들은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성에 대한 혐오감, 정체성이나 존재감에 대한 부정적 인식, 사람에 대한 불신 등의 후유증을 앓게 된다는 지적이다. 나중에 엄청난 사회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아동 성범죄를 뿌리뽑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충격 ‘아동 성범죄’ 울고있는 아이들] “외국처럼 강간으로 엄벌해야”

    성매매여성 보호 쉼터에 있다 환각 등 정신병적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한 경아(가명·17세)는 초등학생 때 동네 아저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아저씨는 성폭행을 하고 나서 항상 용돈이나 먹을 것을 줬다. 이런 일이 되풀이되자 경아는 성을 이용해서 필요한 것을 얻는 것이 너무 자연스러운 ‘생존의 방법’이 되어버렸다. 심지어는 병원에서 친절하게 돌봐주는 남자 직원들에게도 육체적으로 보답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몸을 접촉하는 등의 성적인 행동을 보이곤 했다.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매수는 이처럼 피해자의 청소년기는 물론 인생과 성적 관념을 바꿀 수 있는 엄청난 중범죄에 해당되지만 처벌은 솜방망이 수준에 그치고 있다. 악순환의 고리는 그래서 끊어지지 않는다. 서울신문이 청소년위를 통해 ‘13세 미만 아동 성매수’ 혐의로 판결이 확정된 62명의 형량을 입수, 분석한 결과 실형을 선고받은 경우는 8명(12.9%)에 불과했다. 징역형을 받은 범죄자들의 평균 형량도 1인당 12.4개월에 그쳤다. 집행유예가 29명(46.8%)으로 가장 많았다. 절반 가까운 40.3%는 벌금을 내고 풀려났고, 이들이 낸 평균 벌금은 고작 364만원이었다. 아동의 인생에 지울 수 없는 상처에 비하면 터무니없는 형벌이다. 청소년위 관계자는 “청소년 대상 성범죄 중 청소년의 의사가 반영됐다고 해석될 수 있는 성매수에 대해서는 성범죄자의 책임을 상대적으로 가볍게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가 판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13세 미만 아동과의 성관계를 ‘합의’에 의한 성매매로 분류하는 법적 판단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경찰대 경찰행정학과 표창원 교수는 “13세 미만의 아동에게 금품을 주고 성관계를 맺는 가해자들은 상대방도 원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굉장히 무책임한 것이고, 사실상 돈이나 환경을 이용한 강간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법원의 재량이 개입될 여지가 없도록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선고하지 못하게 하는 등 처벌의 원칙 자체를 못박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과 영국, 북유럽 등에서는 청소년이 성적 자기결정권을 갖고 있다고 판단되는 16∼18세 이하의 청소년과 성관계를 맺는 행위는 당사자와의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무조건 강간으로 간주해 중벌을 내리고 있다. 아동성폭력상담을 맡고 있는 해바라기아동센터 최경숙 소장은 “성폭력 특별법에서도 미성년의 기준을 13세 미만으로 정하고 있는 것은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기준일 뿐”이라면서 사실상 13∼14세 청소년도 성에 대한 가치 판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적어도 통합적 인지능력을 주관하는 전두엽이 완전히 성장하는 만 16세 정도로 기준 연령을 올리고 그 이하의 청소년, 아동과 성관계를 맺는 행위는 모두 강간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말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천하에 몹쓸 일이…” 26년 母子 상간의 종말

    “입에 올리기조차 천착스럽네요.어떻게 어머니와 아들이 그런 몹쓸 짓을….정말 짐승만도 못한 인간들이 따로 없습니다.” 중국 대륙에 어머니와 20여년간 난륜(亂倫)의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온 아들이 어머니를 죽이는 것도 모자라 시체를 토막내 강물에 내다버리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충격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패륜의 장본인은 중국 중남부 후난(湖南)성 융저우(永州)시 링링(零陵)구에 살고 있는 뤼잉제(呂英杰·46).초등학교 졸업 학력이 전부여서 뜬벌이로 호구를 삼은 터수라 셈평이 펴이지 않아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 더욱이 어머니와 난륜의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는 탓에 잇따라 파경을 맞아 세번이나 결혼한 이 작자는 자꾸 집적대는 어머니를 결국 살해하고 시체를 토막내 강물에 내다버린 혐의로 붙잡혀 주변 사람들을 경악하게 하고 있다고 장사만보(長沙晩報)가 최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패륜범 뤼는 지난 1980년부터 어머니 천(陳·71)모와 천하에 몹쓸 난륜의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왔다.87년과 88년,89년 3차례 결혼한 작자는 어머니가 부부생활에 노박이로 훼방을 놓는 바람에 두 차례나 이혼을 하기까지 했다. 이같이 가슴 아픈 사연을 연충에 켜켜이 쌓아온 뤼는 지난해 5월 15일밤,월급 문제를 둘러싸고 아내와 말다툼을 대판 벌였다.아내가 월급을 모두 내놓지 않고 빼돌린다고 의심을 한 것이다. 화가 잔뜩 난 뤼는 그때서야 이틀 전에 어머니가 집을 다녀간 사실을 떠올렸다.이날밤 12시쯤 작자는 자전거를 타고 곧바로 어머니 집으로 달려갔다.집에 들어서자마자 어머니 천이 그에게 성관계를 요구했다.이 자리서 작자는 다시 한번 어머니와 난륜의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 이번에는 어머니 천이 뤼에게 생활비를 좀 내놓으라고 요구했다.그렇지 않으면 아내와 헤어지라고.이 말을 듣는 순간 작자는 갑자기 화가 머리 꼭뒤까지 치밀어 올랐다. 뤼는 순간적으로 어머니를 죽여야 되겠다고 생각했다.집적대는 어머니로부터 벗어나고 그동안 짐승만도 못한 부적절한 관계도 영원한 비밀로 묻어버리고….이렇게 생각한 작자는 고대 실행에 옮겼다. 한 시간쯤 지난 16일 오전 1시쯤,통잠에 빠져 있던 어머니의 배위에 올라가 두손으로 목을 졸랐다.어머니 천은 뤼의 가슴과 손을 잡으며 있는 힘을 다해 반항했으나 역부족이었다.작자가 안간힘을 다해 끝까지 목을 졸랐기 때문이다. 어머니 천이 숨을 거둔 것을 확인한 뤼는 과도를 이용해 어머니의 머리와 손,발 등을 토막냈다.이어 토막낸 손,발,머리 등을 담요에 싸서 비닐 봉지에 넣어 강물에 내다버렸다. 사건이 완료된지 4시간 뒤인 아침 5시쯤,이 지역 샤오수이허(瀟水河)를 지나던 어떤 사람이 강물 위로 떠오른 한 구의 머리 없는 시체를 발견,공안당국에 신고했다. 공안당국은 수사를 통해 머리 없는 시신이 뤼의 어머니인 것으로 밝혀냈다.특히 이 시신의 음부에는 남성의 정액이 검출됐는데,그 정액은 뤼의 것과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나,작자는 결국 붙잡혔다. 융저우시 중급인민법원은 뤼에게 어머니를 살해한 패륜의 고의살인죄를 적용,사형을 선고했다.그러나 어머니 천이 친아들 뤼에게 변태의 난륜관계를 요구·유지해왔고 아들 결혼생활을 방해를 하는 바람에 두 번이나 이혼하도록 한 점,작자가 어머니를 죽인데 대해 반성의 기미가 뚜렷한 점 등을 들어 즉각적인 사형 집행은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현장 행정] 성북복지관 공개 노인 성교육

    [현장 행정] 성북복지관 공개 노인 성교육

    #1. 할아버지의 고민 할아버지:저기,‘거시기’얘기해요. 상담자:네, 행복한 노후 성(性)상담센터입니다. 할아버지:고민이 있어서…. 할머니가 잠자리를 자꾸 피해. 젊어서 돈 벌어올 때는 금실이 좋았는데요, 요즘에는 곁에 오지도 못하게 하고. 상담자:많이 속상하시겠네요. 할아버지:살맛이 안 난다니까요. 인생이 다 됐구나 싶고…. 내가 쓸모없는 인간이 된 것 같다니까. #2. 할머니의 고민 할머니:물어볼 것이 있어서 전화했는데. 상담자:말씀하세요. 할머니:할아버지랑 잠자리를 할 때 너무 아파서. 젊었을 때는 안 그랬는데…. 병이 있는가…. 무서워요. 상담자:월경이 없어진 이후로 그렇지 않나요. 할머니:음…. 그런 것 같아. 폐경 이후부터 힘들어졌어요. 아프니까 잠자리를 피하게 되고. 할아버지한테 시원하게 말할 수는 없고…. 답답해요. 성북노인종합복지관의 부설기관 ‘행복한 노후 성상담센터’에는 60∼90대 할아버지, 할머니의 성고민이 쏟아진다.2002년 노후 성상담을 시작한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방문·전화 상담은 414건에 이른다. ●10대보다 성을 모른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고민은 깊다. 성지식이 부족한 탓이다. 상담센터 정희원 사회복지사는 “어르신은 인터넷 세대인 10대보다 성에 대해 훨씬 모른다.”고 말했다. 어려서도, 자라서도 성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노후에 잠자리가 소원해져 스트레스를 받는 것도 신체적 변화를 모르기 때문이다. 여자의 경우 생리가 없어지면 잠자리에서 통증을 느낀다. 잠자리를 멀리하는 것은 당연한 일. 그러나 은퇴한 남자는 아내가 잠자리를 거부하면 스스로를 무능하게 여긴다. 잠자리 이야기를 금기시하는 문화 탓에 노년부부의 속병은 깊어간다. ●상담원은 할아버지, 할머니 동년배 상담원이 ‘해결사’로 나선다.60∼70대 할아버지 3명과 할머니 4명이 친구처럼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책을 알려준다. “잠자리가 힘든 이유를 상대방에게 솔직하게 얘기하라고 충고하죠. 서로 문제를 알아야 해결방법도 찾으니까요. 충분히 대화를 나누고 윤활액을 활용해보라고 말해줍니다.” 김소향(74)상담원의 조언이다. 그러나 대부분 남우세스러워서 윤활액을 구입할 수 없다고 손사래친다. 그러면 김 상담원는 “부부 금실이 좋은 게 주책이 아니다. 당당해지라.”고 용기를 북돋워준다. 성지식 부족은 때로 질병으로 이어진다. 발기부전 치료제를 남용하거나 성병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기 때문이다. 정 복지사는 “저렴하다며 암시장에서 비아그라를 마구 구입하거나 성병이 저절로 나을 것이라 믿는 어르신이 많다.”고 전했다. 문제파악 즉시 어르신을 보건소로 안내한다. ●공개강좌·미팅 등 다양하게 센터는 성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공개강좌를 진행한다.‘행복한 부부 즐거운 독신:아는 것만큼 보인다’라는 주제로 성북노인종합복지관을 시작으로 도봉·마포·송파 등 복지관 15곳에서 매주 순회강좌를 펼친다. 강좌를 진행하는 성경원 한국성교육연구소 대표는 “노인의 성을 부정적으로 여기는 선입견을 깨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노후의 성관계는 키스·포옹 등 포괄적 애정표현이며 성관계는 행복한 노후의 필수요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홀로 사는 어르신에게는 이성 친구를 사귀라고 권한다. 정 복지사는 “수명이 날로 늘어나는데 노후의 성은 제자리걸음”이라면서 “노후를 즐겁게 보내도록 함께 노력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후세인사형 파문] 환영·분노 엇갈린 국제여론

    |도쿄 이춘규·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서울 이순녀기자|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전격적인 사형 집행에 대해 30,31일 국제사회는 ‘죗값을 치렀다.’는 환영과 ‘비극의 악순환’을 우려하는 비난의 목소리가 교차했다. 이란과 이스라엘을 제외한 이슬람권 국가들과 이슬람신도들은 일제히 분노를 표시했다. 영국의 마거릿 베케트 외무장관은 “후세인이 최소한 이라크인들에게 자행한 끔찍한 범죄 중 일부에 대해 이라크 법정의 심판을 받은 것을 환영한다.”며 죗값을 치렀다고 강조했다. 일본 외무성관계자는 “결정은 이라크의 새 정부가 법의 원칙에 따라 내린 것”이라며 “우리는 이러한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中·러 “정세 악화 우려” 중국 정부는 “이라크 문제는 당연히 이라크 국민이 결정해야 한다.”며 이라크의 안정화를 기원했다.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은 “이라크가 조속한 시일 내에 안정과 발전을 이루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화통신은 “이라크 당국과 이라크 주둔 미군이 왜 이런 때 정치생명이 끝난 인물을 서둘러 처형했는지에 대해 그 속 뜻을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하겠지만 국제사회와 여론은 후세인 처형으로 현재의 이라크 난국을 풀기 어렵다는 일치된 시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외국의 군사적 점령이 끝나지 않을 경우 점령과 반점령 투쟁도 중지되지 않고 이라크의 난국 역시 종식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후세인 처형의 목적은 혼란 진정이겠지만 그 목적이 실현되기는커녕, 이라크 정세가 설상가상으로 악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1980년대 후세인 집권시절 이라크와 전쟁을 벌였던 이란은 환영했다. 이스라엘의 시몬 페레스 부총리도 “이스라엘에 대한 중대 위협이자 이라크 국민에게도 수많은 해악을 끼쳤던 그가 죽음을 자초한 것”이라고 환영했다. ●아랍권 “정치적 암살” 반면 아랍권 대부분 국가와 종파는 분노하며 복수를 다짐했다. 팔레스타인 하마스 내각의 포지 바드룸 대변인은 후세인 사형집행을 정치적 암살이라며 “전쟁포로를 보호하도록 돼 있는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리비아는 이날부터 3일간을 국가 애도기간으로 선언했다. 후세인이 속했던 이라크 수니파는 복수를 다짐했다. 하지만 이라크 시아파나 쿠르드족 등 후세인 시절 정치적 탄압을 받은 세력은 크게 환영했다. 유럽연합(EU)은 처형을 ‘야만적’이라고 비난하면서 “EU는 후세인이 저지른 범죄와 사형집행을 모두 비난한다.”고 주장했다. 교황청은 보복과 폭력의 악순환을 우려했다.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와 스위스, 이탈리아 등은 “처형은 사태 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며 우려했다. 스페인 정부도 교수형 집행에 유감을 표시했다. 클레멘테 마스텔라 이탈리아 법무장관은 후세인 처형이 “이라크 문제 해결에 결코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정치·군사적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종파 간의 긴장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비난했다. taein@seoul.co.kr
  • 大檢선정 “세상에 이런일이…”

    “세상에 이런 일이….”대검찰청은 26일 올 한해 수사했던 극적인 사건을 모아 발표했다. #1 키 168㎝, 몸무게 68㎏으로 여성으로선 비교적 당당한 체구인 손모(26)씨는 짧은 머리에 남성용 옷차림으로 남자 행세를 해왔다.A씨와 만나 사귀던 손씨는 2002년부터 A씨와 동거는 물론 A씨 가족들에게도 장래의 사윗감으로 행세했다. 손씨는 A씨에게 “결혼할 때까지 순결을 지켜주고 싶다.”는 말로 성관계를 피하며 자신이 여성이라는 사실을 감추면서 “내가 사람을 때려 합의금이 필요하다.”,“옛 여자 친구에게 빌린 돈을 갚아야 한다.”고 속여 동거녀로부터 6개월여 동안 3000만원을 뜯어냈다. 손씨의 완전 범죄는 A씨가 동석했던 가족모임에서 손씨의 조카가 자신을 ‘이모’라고 말하면서 들통나고 말았다. 결국 서울서부지법은 구속기소된 손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했다. #2 살던 집이 경매로 넘어가게 된 김모씨는 교통사고를 위장해 보험금을 타내기로 마음먹었다. 김씨는 아버지와 함께 차를 몰고 가다 교통사고를 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아버지는 현장에서 숨졌다. 아버지를 잃은 김씨는 4억원의 보험금을 챙겼다. 또 어머니와 동생, 친구까지 동원한 위장 교통사고로 보험금 1억 2000만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완전범죄는 없는 법. 심야에 휴가지를 답사하려고 가다가 졸음운전으로 사고가 났다는 김씨의 진술을 이상하게 여긴 전주지검 권현유 검사는 김씨 가족의 보험 가입 상태와 김씨의 통화 내역 등을 조사해 김씨의 범행을 밝혀냈다. 결국 김씨 등 2명은 구속 기소됐고 나머지 가족 등 4명도 불구속 기소됐다. #3 시골에서 비교적 잘사는 편이었던 B씨는 무정자증이었다. 환갑이 넘은 그는 입양한 딸마저 출가한 뒤 평소 알고 지내던 무속인 C씨에게 자식이 없어 아쉽다고 하소연을 했다. 그러자 C씨는 자신의 수양딸이 이혼녀인데 아들을 둘 낳았다며 이른바 ‘씨받이’를 제안했다.B씨와 C씨의 수양딸은 성관계를 가졌지만, 수양딸은 이미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가진 상태. 하지만 C씨와 수양딸은 B씨에게 성관계를 가진 지 불과 5일 뒤 “임신했다.”면서 몇 달에 걸쳐 양육비 등의 명목으로 4700여만원을 뜯어냈다. 하지만 생부가 들통날 것을 걱정한 C씨의 수양딸은 임신 6개월에 낙태 수술을 받았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B씨는 병원에서 자신이 여전히 무정자증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B씨는 C씨 등을 사기 혐의로 고소했지만 경찰은 무혐의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포경수술 에이즈 감염위험 줄인다”

    포경수술이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절반으로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 BBC,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가 아프리카 케냐와 우간다에서 실시한 연구 결과 포경수술을 받은 남성이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이성과의 성관계에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될 확률이 훨씬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HIV 음성반응을 보인 18∼24세의 남성 3000여명이 참가한 케냐 조사에서는 53%가,15∼49세의 남성 5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우간다 조사에서는 48%가 낮았다. 지난해 3280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연구에서도 포경수술이 HIV의 감염률을 60% 떨어뜨린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그러나 NIH는 이같은 실험을 계속하는 것은 비윤리적이라고 보고 지난 2005년 9월 시작해 당초 2007년 중반에 끝낼 계획이었던 이번 연구를 금주에 조기 중단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17세 유학생도 정기적 성매매”

    “최근 필리핀 세부에서만 에이즈에 걸린 성매매 여성이 68명이나 나왔습니다.” 7일 서울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와 청소년을 위한 내일여성센터 공동 주최로 열린 ‘아동·청소년 대상 해외 성매매 실태에 관한 토론회’. 필리핀 세부의 성매매 여성 쉼터인 ‘이시도라 보호센터’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는 카멜리타 이고트 펠론은 “(한국인들은)듣기 고통스럽겠지만 한국 남성 단체 관광객들이 필리핀 여성들을 학대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실태를 직접 공개했다. 내일여성센터 김경애 이사장과 그가 밝힌 필리핀 현지의 한국인 성매매 실태를 문답으로 재구성했다.▶한국 남성들의 성매매 행태가 어느 정도인가.-주로 단체 관광객들이다. 항문 성교를 강요당해 성병에 걸린 여성이 있는가 하면 여성의 질에 플라스틱 병을 넣는 남성도 있다. 그러나 이는 현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성매매의 수많은 사례 중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김 이사장)골프 관광객의 경우 현지 파트너로 5∼6일씩 지속적으로 데리고 다니며 성매매를 하기도 한다.▶최근에는 한국 대학생들의 성매매도 있다는데.-그렇다. 결혼하겠다는 한국 대학생의 약속만 믿고 학비까지 대주는 여성도 있었다.(김 이사장)17세에서 20대 초반 남학생까지 성매매를 하고 있었다. 이들은 필리핀 여성들을 현지처처럼 두고 6∼8개월 동안 매주 세 차례씩 성매매를 하고 있었다.▶한국인이 운영하는 포르노숍에서 구출한 아이들도 만났다고 했는데.-(김 이사장) 포르노숍은 8∼16살 남녀 아이들을 고용해 손님 앞에서 성관계를 갖게 하고 마음에 드는 여성과 성매매를 하는 가게다. 최근 적발된, 한국인이 운영하는 업소에서 구출된 아이들은 19살 부부였다.▶피해 여성들의 신상은.-12살부터 30살까지로, 주로 극빈층 여성이다. 필리핀 현지에서는 인신밀매단이 적지 않은데 도시에 가면 돈을 벌 수 있다는 꾐에 빠져 업소로 팔려간다.(김 이사장) 학대당하는 아이들은 우리나라 아이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비쩍 마르거나 성장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20대이상 70% “성생활 스트레스”

    우리나라의 20대 이상 성인 남녀의 70%가 성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국적 제약사인 한국릴리가 전국의 20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 응답자 2350명 중 1584명(67%)이, 여성 응답자 816명 가운데 600명(73%)이 성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최근 밝혔다. 그러나 성생활 스트레스를 회피하는 방법에서는 남녀 간에 차이를 보였다. 파트너와의 성관계를 피하기 위해 노력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남성 989명 중 365명(36.9%)이 ‘컨디션이 안 좋다고 거짓말 한다.’,205명(20.7%)이 ‘자는 척 하거나 딴 짓을 한다.’,180명(18.2%)은 ‘하기 싫다고 솔직히 말한다.’ 고 답했다. 이에 비해 여성은 응답자 546명 중 191명(34.9%)이 ‘하기 싫다고 솔직히 말한다.’,163명(29.8%)이 ‘컨디션이 안 좋다고 거짓말한다.’,116명(21.2%)이 ‘자는 척 하거나 딴 짓을 한다.’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남성 응답자의 64%인 1506명이 ‘발기부전 때문에 부부간 성관계에 어려움이 있다면 치료제를 사용하겠다.’고 답했으며, 여성은 65.3%인 533명이 ‘남성이 성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치료제 복용을 권하겠다.’고 응답했다. 성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남성 1931명(82.1%)과 여성 706명(86.5%)이 ‘상대방과의 교감 및 애정표현’이라고 답해 ‘단순한 욕구 해결’보다 서로의 교감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8~16세 아이 고용 포르노숍 운영도”

    “8~16세 아이 고용 포르노숍 운영도”

    “너무 비참하다.”태국·필리핀에서 한국 남성들의 해외 성매매 실태를 조사하고 돌아온 김경애 ‘청소년을 위한 내일여성센터’ 이사장(57)의 첫 마디였다.<서울신문 12월4일자 보도> 김 이사장은 “보고서에는 쓰지 않았지만 필리핀에 간 한국인 어학연수생 가운데 성매매 여성으로부터 학비까지 받아 쓴 사례도 있다.”고 털어놨다.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남성에 대한 환상에 젖은 이 여성들은 성관계를 맺은 한국 남성이 결혼까지 해 주길 바란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남성들은 여성들이 임신이라도 하면 오히려 비난을 퍼붓고 떠나는 게 현실이다. 필리핀 가톨릭 재활센터에 들어온 여성이 한국인 아버지의 아기를 낳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고 김 이사장은 전했다. 김 이사장은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에어프랑스처럼 항공기 안에서 비디오 교육을 시키는 아주 ‘작은’ 일부터 실천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다음은 김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이번에 직접 보고 온 소감은. -너무 비참하다. 아주 어릴 때부터 성매매에 나서 키가 안 자란다. 한국의 18살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마르고 조그맣다. ▶한국인의 포르노숍도 있었는데. -필리핀 마닐라에서 한국인이 운영한 포르노숍은 참으로 충격적이다.8∼16살 남녀 아이들 71명을 고용했다. 한 미국인의 추적으로 밝혀냈는데 필리핀 경찰이 71명의 ‘구출’ 사례를 일본에서 열린 아동성착취 대책 회의에서 발표했을 때 망신스러웠다. ▶현지에서 보도가 나갔나. -한국인이 운영하는 포르노숍 일망타진 사건을 보도한 뉴스 테이프를 구해 오는 7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토론회에서 공개할 예정이다.71명의 소년·소녀를 지원하는 방안도 강구하겠다. 기부자 71명을 찾아서 한 달에 2만원이라도 도울 수 있는지 알아보려 한다. ▶현지에서 한국인에 대한 인상은. -요즘 필리핀에서 한국인이 부쩍 늘었다. 한국인 마을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가장 부끄러운 건 어학연수를 간 학생들이 현지처까지 두면서 성매매를 하는 것이다. 한 현지 여성은 한국인 연수생의 학비까지 대 주고 있었다. 그들은 결혼해 주길 바라지만 한국 학생들이 결혼하겠나. 이 여성들은 ‘죽을래’,‘사랑해’,‘뽀뽀해 줘’ 이런 말들을 다 안다. 필리핀의 가톨릭 재활센터가 업소에서 팽개친 임신한 여성들을 돌보고 있는데 한국인의 자손이 태어난 적이 있었다. 자기 자식이 어디서 자라는지도 모르는 것 아니냐. ▶한국 남성들은 콘돔을 안 쓴다는데. -한국 남성들은 콘돔을 안 쓰기로 유명하다. 태국에서는 콘돔 사용이 국가정책이다. 에이즈가 워낙 심해서 철저하다. 콘돔을 거부하면 여성들도 (방에서)뛰쳐나온다. 필리핀 세부에선 에이즈에 걸려 숨진 여성들도 많다. ▶왜 갑자기 한국인의 해외 성매매가 성행하게 된 건가. -태국은 워낙 국제 관광지역이라 그렇다고 해도 필리핀의 경우 한국인이 늘어난 게 2년여밖에 안 됐다. 현지인들도 왜 갑자기 한국인이 이렇게 많냐고 묻더라.2004년 성매매특별방지법이 시행됐다고 말해 주니 “이해가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어학연수생이 급증한 것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듯하다. ▶대책은 뭘까. -에어프랑스는 기내에서 성매매 예방을 위한 홍보 비디오를 틀어 준다. 내일여성센터가 45초짜리 비디오를 제작해 국내 항공사들에 상영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국가청소년위원회에 공항에서라도 틀어 달라고 요청해 놨다. 전세계적으로 ‘ECPAT 인터내셔널 행동강령(code of conduct)’이란 게 있다. 각 여행사, 호텔과 협약을 맺어 아동 성매매를 하거나 알선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동덕여대 여성학 교수로,‘여성 인물 화폐 속에 새겨넣기’ 등 다양한 여성운동을 활발히 펼쳐 왔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10대 유학생들까지 미성년자와 성매매

    10대 유학생들까지 미성년자와 성매매

    “한국 남자들은 자신도 마약을 하고 우리에게도 마약을 권해요. 먹기를 거부하면 화를 내지요.”(태국의 한 유흥업소 여성 종업원 A씨) “한국 남자들은 어린 소녀를 좋아해요. 기꺼이 많은 돈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합니다. 여행 가이드에게 여대생을 소개해달라고 부탁해 돈을 서너 배 더 지불하기도 합니다.”(필리핀 유흥업소 여성 종업원 B씨) ●일부대학생 ‘동성과 매춘´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류’ 열풍이 거센 가운데 이를 무색케 하는 한국 남성들의 해외 성매매 실태가 나왔다. 사단법인 청소년을 위한 내일여성센터는 올해 7∼10월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태국과 필리핀에서 실시한 현지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현지 유흥업소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 94명 등 모두 116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한 결과다. 3일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88쪽짜리의 보고서를 보면 한국 남성들이 현지에서 마약을 상습적으로 복용하고 성관계를 갖는가 하면 미성년 여성만을 찾는 등 한국 이미지를 크게 추락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일여성센터는 오는 7일 국회에서 여성가족위원회와 함께 필리핀 사회복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아동·청소년 대상 해외 성매매 실태에 관한 토론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조사단의 인터뷰에 응한 태국의 한 여성은 “한국 남성을 비난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마약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마리화나나 아이시 등 구체적인 마약 이름까지 언급하기도 한다.”면서 “특히 배낭 여행객과 개별적으로 반복해서 이곳을 찾는 남자들이 마약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 보고서는 “주로 나이든 한국 남성들이 어린 여자를 선호하는데 어린 소녀와 성관계를 맺으면 음양의 원리에 의해 회춘한다는 근거 없는 믿음에 기반해 성관계 경험이 많지 않은 ‘순수한’ 여성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지여성 동물 취급 악명 일부 몰지각한 한국 남성들의 추한 모습도 낱낱이 드러났다. 변태적인 성관계나 월경 중인 여성에게 성관계를 강요하는 등 현지 여성을 동물 취급하는 사례를 비롯, 콘돔을 사용하지 않거나 술에 취해 폭력을 휘두르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에 대해 현지 여성들은 울분을 토했다. 최근에는 이 지역으로 어학연수를 떠나는 대학생들이 늘면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대학생들까지 성매매에 빠져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어학연수생이나 유학생의 경우 간헐적인 성매매는 물론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하거나, 현지처처럼 동거하는 예도 있었다.”면서 “한국인들은 어린 여자나 같은 나이 또래를 좋아하고, 한국 대학생들의 동성애 성매매도 자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책임자인 김경애 내일여성센터 이사장은 “2004년 성매매방지특별법이 시행되면서 태국과 필리핀으로 성매매 관광이 늘어났을 개연성이 높다.”면서 “다른 나라 여성, 특히 미성년 여성들의 인권을 유린하지 않도록 정부와 비정부기구(NGO)가 함께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김재천 박정경기자 patrick@seoul.co.kr
  • ‘추한 한국인’ 사례

    ‘추한 한국인’ 사례

    필리핀과 태국 유흥업소에 종사하는 여성들이 사단법인 청소년을 위한 내일여성센터 관계자들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밝힌 ‘한국 남성’은 그야말로 ‘추한’ 한국인이었다. 이들이 말하는 한국 남성들의 추한 모습을 공개한다. ●안전 불감증에 걸린 한국인 가장 큰 불만은 한국 남성들이 콘돔 사용을 거부하는 예가 많다는 점이다.(에이즈 등 질병 감염을 우려해) 콘돔을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콘돔을 착용하지 않으면 성관계를 거부하는데 한국 남성들은 이에 대해 매우 거칠게 대한다. ●‘비정상적인’ 한국인 비정상적인 성관계를 강요하는 남성이 많다. 성관계를 갖기 전 나체로 노래하고 춤추기는 기본이다.(집단으로 성관계를 갖는)그룹 섹스에 오럴섹스, 자위, 애널섹스까지 강요한다.X등급의 포르노 영화까지 가져와 보여주고 영화 속 장면과 똑같은 행위를 강요하고, 원하는 대로 될 때까지 멈추지 않는 경우도 있다. ●동물 취급하는 한국인 한국 남성들이 우리를 돼지나 개처럼 대한다. 다른 외국인들과는 달리 갑작스럽게 성관계만 요구한다. 이미 견딜 수 없을 만큼 섹스를 했다고 말하자 폭력을 휘두르는 등 자신들을 소유물이나 성노예처럼 대우하기도 했다. 한국인들은 우리들과 하등동물이나 동물적인 사고방식으로 성관계에 임한다. ●무책임한 한국인 ‘더티’(dirty, 더러운)한 한국 남성들도 문제다. 지속적인 관계를 갖다가 아이를 가지면 떠나버린다. 겉보기에는 준수하지만 겉보기와는 다르고 상당히 무책임하다. 돈에도 인색해 여기에서는 한국 남성을 ‘보리캇’(돈은 많지만 인색한 사람을 뜻하는 현지어)이라고 부른다. 돈을 조금만 내고 어린 여성과의 성관계에만 집착하고,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돈도 주지 않는다. 팁도 거의 주지 않는다. ●마약 권하는 한국인 마약 문제도 심각하다. 남성 스스로 마약을 가져와 먹은 뒤 자신에게도 강제로 먹인다. 특히 배낭 여행객과 개별적으로 되풀이해서 이 지역을 찾는 관광객 남성들이 마약을 하는 경우가 많다. 마리화나나 아이시 등 구체적인 마약 이름까지 들먹이고, 먹기를 거부하면 화를 낸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아이티 평화유지군도 아동성착취 ‘충격’

    “그들은 군인이자, 인도적인 지원을 하는 일꾼입니다. 자신들이 보호해야 할 취약한 사람들을 먹잇감으로 삼는 것은 극악한 형태의 폭력이자 배신행위죠.” 국제난민보호기구의 사라 마틴은 30일 영국 BBC 인터뷰에서 아이티와 라이베리아 등 정정 불안지역에 만연해 있는 유엔평화유지요원의 아동 성착취, 매춘 강요행위에 대해 이같이 개탄했다. 지난 5월 라이베리아에서 식량을 미끼로 10대 난민 소녀들과 유엔평화유지요원들이 성관계를 맺는 실상을 고발한 바 있는 BBC는 카리브해의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주둔한 일부 요원에 의한 아동 성폭력과 매춘 강요 실태를 폭로했다. 희생자들 가운데는 11세짜리 소녀도 있었다. 취재진과 만난 14세의 한 소녀는 “젤리나 사탕, 또는 1달러짜리 지폐 몇장을 받고 다른 친구들과 함께 군인들과 성관계를 맺었다.”고 진술했다.아이티에 주둔 중인 유엔평화유지병력은 19개국에서 파견된 9000여명. 대부분은 아이티의 평화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인도적 지원 사업을 하고 있지만, 일부 군인들은 ‘몸 밖에 팔게 없는’사람들을 이용해 성착취를 해오고 있다는 것이다. 유엔은 500명의 모니터 요원을 전국으로 보내 실태를 조사하고, 군인들에 대한 소양교육을 실시하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게 비정부기구(NGO)인사들의 설명이다. 문제는 범죄자들에 대한 면죄부.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규정상 군인의 범죄행위가 신고돼도 주둔지 법이 아닌, 출신국가의 법을 적용받게 돼 있다. 사태의 심각성 때문에 유엔은 오는 4일 뉴욕에서 NGO인사들과 피해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청문회를 가질 예정이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함혜리 기자의 프렌치리포트] (7) ‘여성천국’의 두 얼굴

    [함혜리 기자의 프렌치리포트] (7) ‘여성천국’의 두 얼굴

    프랑스의 여류작가 시몬 드 보부아르가 1949년 발표한 ‘제 2의 성(性)’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사람은 여자로 태어나지 않는다. 여자가 되는 것이다.” 여자의 특색이나 능력을 모두 생리적 조건과 현상에서 설명하며 여자는 결국 남자에게 종속된 존재일 뿐이라고 여겼던 기존의 남성본위 여성론에 대한 반박이다. 그로부터 반세기가 지난 지금 프랑스에서 여성의 사회적 지위는 어떤 수준일까? 프랑스에서 여성들은 남성과 동등한 대우를 받는다. 법과 제도가 여성들을 특별히 배려하고 있다. 부부나 연인들 사이에서도 남자들이 쩔쩔매는 것을 보면 남녀평등을 넘어 여성 우위의 사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사회당의 세골렌 루아얄이 2007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당선, 프랑스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한발짝 가까이 다가선 것만 봐도 여권(女權)이 급격히 신장됐음을 알 수 있다. 미셸 알리오-마리 국방장관, 기업대표자협회(MEDEF)의 로랑스 파리조 회장, 프랑스 국철(SNCF) 안-마리 이드락 사장 등 오랫동안 남성들이 독점해온 자리를 여성들이 차지하는 사례도 점점 늘고 있다. 이제 남성만의 직업이나 금녀의 영역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남녀평등 사회의 이미지를 흐리게 하는 부분도 있다. 가정폭력이다. 최근 남녀평등부 발표에 따르면 올들어 발생한 가정폭력 사건으로 여성이 사흘에 한 명꼴로 사망했다.‘여성천국´ 프랑스의 너무나 다른 두 얼굴이다. ●‘프랑스(La France)’는 여성형 경험을 바탕으로 볼 때 프랑스는 여성성이 무척 강한 나라다. 날씨마저 음산한 날이 무척 많다. 음양오행설로 본다면 음의 기운이 강하다고 할 수 있겠다.‘르 프랑스’가 아니라 ‘라 프랑스’이듯이 프랑스라는 단어 자체도 여성형이다. 그래서인지 프랑스 여성들은 덩치는 작지만 성질이 무척 깐깐하다. 남성들은 소심하고 조용한 반면 여성들은 매사에 적극적이다. 특히 프랑스 어머니들의 억척스러움은 우리나라 여성 못지 않다. 파리에서 집을 구하면서 알게 된 메예르 부인의 일상을 들여다 보자. 파리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교외에 살면서 파리시내 고급주택가에 있는 복덕방에서 일하는 그녀는 아이가 여섯이나 된다. 큰 아이가 고등학교 졸업반이고, 막내가 여섯살이다. 프랑스에서는 등·하굣길에 부모들이 자녀들과 동행하는 것은 의무사항이다. 매일 등·하굣길에 아이들과 함께 하고, 직장에 나와서 하루 종일 일하고, 집에 돌아가서는 아이들 뒤치다꺼리하고 살림도 한다. 그야말로 슈퍼우먼이다. 자그마한 체구의 어디에서 그런 파워가 나오는지 감탄스러울 뿐이었다. 프랑스 여성들은 4명 중 3명이 직장생활을 할 정도로 사회참여율이 매우 높다. 그러면서 가정을 이루고 아이들을 낳아 키운다. 과거에는 경제적 필요에 의해 직장을 찾아 나섰고, 제한된 영역에서 활동했던 여성들은 이제 모든 분야에서 남성과 동등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여성들의 자아실현 의지 못지 않게 일하는 여성들을 위한 여러가지 제도적 지원과 시설확충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일이다. ●여전히 심각한 가정폭력 여성을 배려해 주는 사회적 분위기와 달리 가정에서 배우자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여성들이 여전히 많은 것은 충격적이다. 2003년 여름의 일이다. 여배우 마리 트랭티냥이 리투아니아에서 동거남에게 머리를 수차례 얻어맞고 뇌출혈 후유증으로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정폭력은 저소득층이나 실업자, 알코올 중독자 가정에 국한되지 않았음이 입증됐다. 상류층이나 지식인층 여성들조차도 가정폭력의 피해자라는 점에서 이 사건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몰고왔다. 이 사건 이후 여성단체들과 정부가 배우자 폭력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배가했지만 상황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남녀평등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프랑스에선 사흘에 한 명꼴로 여성이 배우자나 동거인의 폭력에 의해 목숨을 잃고 있다.2001년 보건부 조사에선 5일에 한 명꼴로 희생됐었다. 올들어 1월부터 10월까지 발생한 동거인에 의한 살인사건은 모두 113건. 희생자의 83%가 여성이었다. 남성들이 폭력을 행사하는 이유는 말다툼(54%), 술(29%), 이별(27%), 질투심(22%), 우울증(10%), 약물과용(8%) 등이다. 다른 통계도 있다.130만명의 여성들이 남편이나 동거인으로부터 신체적 폭력, 욕설, 심리적·성적 모욕을 받고 있으며 4만 8000명은 성관계를 강요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여성폭력 근절의 날인 지난달 25일 ‘여성의 권익향상을 위한 국가연합(CNDF)’ 주관으로 여성 5000여명이 파리에서 폭력을 근절하도록 법 제정을 촉구하며 시위했다. 남녀평등부는 가정폭력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충격적인 영상을 담은 계몽영화들을 제작해 텔레비전과 영화관에서 상영하고, 긴급 신고전화 설치 및 보호시설 확충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한다. 가정폭력은 선진국 프랑스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이지만 국가가 적극 나서 여성의 권익을 보호하는 모습은 부럽기만 하다.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여권관련 제도 변천사 과거 프랑스에서는 남존여비 사상이 대단히 강했다. 여성은 남성에게 복종해야 했고, 기혼 여성은 남편의 허락 없이 직업을 가질 수가 없었다. 이런 남성우월적인 사회 분위기 탓에 제도적 측면에서 프랑스 여성들의 지위상승은 매우 늦은 편이었다. 프랑스는 1944년에야 여성 참정권을 인정했다. 여성들이 스스로 결정해서 경구피임약을 사용하게 된 것이 1967년이다. 그 전에는 피임의 결정권이 남편에게 있었다. 결혼한 프랑스 여성이 자기 이름으로 은행에 계좌를 가질 수 있게 된 것도 이 때부터다. 70년대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늘면서 여권은 비약적으로 향상됐다.1975년 낙태가 합법화됐으며,1976년엔 ‘여성은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갖는다.’는 내용의 남녀평등법이 제정됐다.1985년 민법상 여성의 재산권이 대폭 강화됐다. 2000년대 들어서는 더욱 획기적으로 발전했다.2002년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남녀평등 및 사회통합부가 출범하면서 사회 각 분야에 잔존하는 제도적인 불평등을 시정하고 있다. 같은 일을 하고도 여성이 남성보다 적게 받는다는 문제를 시정하기 위해 특별위원회도 설치됐다. 하지만 프랑스는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여성의 정계 진출이 뒤진 편이다. 의회 의원 중 여성의 비율이 12.3%에 그친다. 이 분야에서 25개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22위를 기록할 정도로 여성의 정계 진출이 미약하다. 지난달 28일 각의를 통과한 지역정치의 양성평등에 관한 법안은 이런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새 조치에 따르면 광역 지방정부 및 인구 3500명 이상 지방 정부의 고위직에 남녀가 고루 기용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각 정당은 지방선거 후보의 절반을 여성으로 채워야 한다. 새 법안은 또 선출직 공무원을 대리할 수 있는 직책을 신설, 반대 성(性)을 가진 사람을 이 자리에 임명하도록 지방 정부에 요구했다. 이 법이 발효되면 4000명의 여성이 정치에 몸담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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