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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1) 여성이란 성욕의 주체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1) 여성이란 성욕의 주체

    인간의 가장 근원적이고 무조건적인 욕망은, 존재욕이다. 존재하려는 욕망, 곧 살아 있고자 하는 욕망이다. 존재욕은 다시 두 가지 욕망을 구체화된다.‘예기’는 이렇게 말한다.“음식과 남녀는 인간의 가장 큰 욕망이 존재하는 곳이다.” 음식을 먹는 것과 남녀관계, 곧 식욕과 성욕은 인간의 가장 큰 욕망이다. 아니, 그 욕망이 곧 인간이다. 인간은 식욕과 성욕의 구성물인 것이다. 식욕이 없다면, 인간 개체는 소멸한다. 성욕이 없다면 종으로서의 인간이 소멸한다. 그런 까닭에 식욕과 성욕은 인간을 성립시키는, 인간을 존재하게 하는 가장 근원적 욕망이다. 식욕은 음식과 인간 개체와의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욕망이다. 이에 반해 성욕은 다른 인간과의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욕망이다. 그리하여 성욕은 보다 복잡한 욕망이 된다. 또 인간 개체가 소멸해도 인간이 남을 수 있는 것은 성욕 때문이다. 성욕이야말로 어떤 억압에도 사라지지 않는 가장 근원적인 욕망인 것이다. 이제 그림 두 폭을 보자. 혜원 신윤복의 그림 ‘서생과 아가씨’의 왼쪽에 고운 아가씨가 기둥에 기대어 있고, 유건을 쓴 서생은 시선을 한 곳에 모으고 단정히 앉아 있다. 젊은 두 남녀는 서로 아는 사이인가? 선비가 아가씨를 불렀던가. 아닐 것이다. 선비가 아가씨를 불렀다면 저럴 수가 없다. 아가씨가 사모하던 선비를 찾아간 것이다. 또 다른 혜원의 그림 ‘영감님과 아가씨’에서는 몸을 돌린 아가씨를 안경을 쓴 초로의 남자가 문을 열고 내다보고 있다. 여자의 인기척에 내다본 것일 게다. 둘 사이의 은밀한 사연이야 알 길 없지만, 예사롭지 않은 관계라는 것은 쉬 짐작할 것이다. 젊은 여자와 늙은 남자의 조합에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그것이 개인간의 합의의 결과라면, 누가 무어라 할 것인가. 어쨌건 위의 그림에는 성적인 아우라가 감돌고 있다. 때는 조선시대다. 우리는 여자가 흠모하는 남자를 직접 찾아간다는 것을 상상하지 못한다. 과연 그럴까. 잘 알려진 어우동을 생각해 보자. 어우동은 수많은 남성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죄로 사형을 당한다. 이것이 죽을 죄가 된다면, 왕이 여러 명의 후궁을 거느리는 것은 왜 죄가 안 되는지 모르겠다. 그것은 탐식한다고 사람을 죽이는 것과 같다. 비난할 수는 있어도 목숨을 빼앗을 수는 없는 것이다. 어우동이 미움의 대상이 된 것은, 직접 나서서 남자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어우동은 욕망의 주체였던 것이다. 남성의 가부장적 욕망은 여성이 성적 주체가 되는 것을 참지 못한다. 한데 조선 초기의 ‘실록’을 읽어 보면, 어우동과 마찬가지로 성적 주체로 행동한 여성이 적지 않다. 기록에 남지 않은 여성들은 더 많았을 것이다. 흔히 어우동 사건을 똑 따내어, 어우동을 성리학이 강요한 도덕의 억압에 항거한 최초의 여성으로 보지만, 그건 아니다. 어우동의 시대에 성리학의 도덕적 족쇄는 막 만들어지고 있었을 뿐이다. 해서 여성은 남성을 찾아 사랑을 고백할 수 있었다. 어우동은 그저 그 시대의 사랑의 문법을 따라 과감하게 행동했을 뿐이다. 어우동은 결코 여성해방론자가 아니다. 이 시기 여성이 사랑에 적극적일 이유는 충분히 있었다. 조선은 1392년 성리학을 국가이데올로기로 삼아 건국되었지만, 건국 즉시 모든 인간이 성리학에 의식화되지는 않았다. 양반-남성은 고려의 국가권력을 찬탈하고 성리학을 국가이데올로기로 삼는 국가를 건설하고, 이 국가의 권력을 이용해 인간과 사회를 성리학으로 길들이고자 했지만, 그 과정은 오랜 시간을 요구하였다.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여성과 남성의 위상 조정이었다. 어우동이 살던 시대의 결혼제도는 남성이 여성의 집에 장가를 가서 자식을 낳아 기르는 처가살이혼이었다. 남성이 처가에서 살고 아이들이 외가에서 성장하는 가족제도 하에서 가부장적 권력이 일방적으로 관철될 수 있겠는가. 사회는 가부장제 사회인 것은 분명했지만, 가부장제의 관철 강도는 상당히 미약했던 것이다. 처가살이를 시집살이로 바꾸려고 노력했으나 쉽지 않았고, 임진왜란·병자호란을 거친 뒤인 17세기 중반에야 본격적으로 시집살이혼이 시작되었다. 여성이 남성의 본격적인 지배하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이것은 사랑의 형태에도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결혼 전에 자신이 바라는 남성을 만날 수 없었고, 결혼 뒤에는 남성의 집안에 유폐되었다. 여성이 남성에게 사랑을 고백한다는 것은 음란한 일로 치부되었다. 중종조의 인물인 조광조의 경우를 든다. 그의 옆집에 결혼식을 치르기 전에 신랑이 사망하는 바람에 졸지에 과부가 된 여자가 살고 있었다. 어느 봄날 홀로 지내는데 옆집의 미남 조광조의 글 읽는 소리가 들린다. 끓어오른 춘정에 여자는 담을 넘어 그 남자에게 남녀 음양의 이치를 알려달라고 애걸한다. 그 젊은 도덕군자는 절개를 지켜야 할 여자가 음란한 짓을 한다면서 종아리를 쳐서 쫓아낸다. 내쫓긴 여자는 돌아가 수치감에 목을 맨다. 자초지종을 들은 조광조의 아버지는 어찌 그리 야박한 짓을 했느냐고 아들을 심하게 나무랐지만, 무슨 소용인가. 조광조는 중종조의 사람이지만, 이 이야기는 조선 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생각해 보자. 처가살이에서 시집살이로 이행하면서 조선 후기의 가부장제는 보다 강고하게 작동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여성의 성을 출산과 쾌락으로 분리했으며, 후자에 부도덕의 굴레를 씌웠다. 여성이 쾌락과 관련된 성욕을 추구하는 것은 금지된 일이었다. 아니, 상상하거나 말하는 것도 모두 부도덕한 일이었다. 이제 성욕의 발현 형태로서의 사랑 역시 모습을 바꾼다. 여성은 남성이 찾을 때까지 기다리는 존재로 규정되었다. 춘향을 찾은 것은 이도령이었고 춘향이 아니었다. 옥에서 낭군을 기다린 것은 춘향이고, 그 춘향을 구원하는 것은 이도령이다.‘춘향전’은 불변의 사랑을 말하지만, 그것은 기다리는 여성과 찾아가는 남성, 고난에 빠진 가련한 여성과 그 여성을 구하는 씩씩한 남성의 이야기다. 그 사랑은 평등한 것이 아니라, 남성중심주의, 가부장적 사랑이다. 하지만 가부장적 사랑도 여성의 성적 주체를 완전히 봉쇄할 수 없었다.‘기문습유’란 책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서울 용산에서 물건을 수레로 옮겨주는 수레꾼이 있었다. 어느 날 담벼락에 소변을 보는데, 누가 부른다. 보니 젊은 여성이 좀 들어오라고 유혹한다. 들어가 수작을 해 보니, 남편은 별감인데 숙직하러 갔단다. 수레꾼이 그 여자와 관계를 맺고 있는데, 남편이 짬을 내어 돌아와 아내를 품으려는 것이 아닌가. 수레꾼은 놀라 숨었고, 여자는 쌀쌀 맞게 남편을 거부했다. 숙직소를 오래 비워둘 수 없는 남편이 떠나자, 여자는 다시 수레꾼을 불러내어 황음한 관계를 요구하는 것이었다. 황홀경에서 벗어난 수레꾼은 심한 자괴감이 들었다. 또 생각해 보니,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음란한 여자가 아닌가. 내친 김에 죽이고 말았다.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그 여자의 남편이 지목받아 죽게 되었다. 수레꾼은 우연히 사형장으로 끌려가는 여자의 남편을 보고, 관에 출두해 자신이 범인이라고 자백한다. 관에서는 음부를 죽이고 억울한 사람을 살린 의인이라고 해서 죄를 면하고 상을 내린다. 나는 이 여성의 부도덕함을 말하기 위해 이 이야기를 끌어온 것이 아니다. 조선시대의 여성 역시 성욕의 주체임을 말하고 싶을 따름이다. 우리는 조선시대 여성들이 남성의 손길을 기다리는 수동적인 성적 주체라고 생각한다. 한데 과연 그럴까. 무엇이든 일반화는 위험한 것이다. 서두에서 말한 바와 같이 성욕은 인간 자체이기 때문에, 성욕의 봉쇄란 있을 수 없다. 다만 성리학은 여성의 자기 성욕과 사랑의 주체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담론을 진리처럼 유포하는 데 성공했을 뿐이다. 도덕적 담론의 존재가 곧 리얼리티는 아니다. 그렇다 해서 도덕적 담론이 없는 리얼리티가 따로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도덕적 담론과 욕망이 맺는 그 관계에 우리가 보고자 하는 성의 리얼리티가 존재할 것이다. 성욕은 윤리와 도덕을 초월해 존재하며, 도덕의 완강한 족쇄에도 성욕은 언제나 틈을 비집고 나온다. 그 모습을 위의 두 그림이 보여주는 것 아니겠는가.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 싱가폴연구팀 “원숭이도 ‘성매매’ 한다”

    싱가폴연구팀 “원숭이도 ‘성매매’ 한다”

    “동물 세계에도 성(性)매매가 있다.” 수컷 원숭이들이 성관계를 맺기 위해 암컷에게 특정 ‘대가’를 치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교(Nanyang Technological University)의 마이클 거머트(Michael Gumert) 박사 연구팀은 “원숭이들 사이에도 성관계를 목적으로 하는 시장이 형성된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인도네시아의 칼리만탄텡가(Kalimantan Tengah)주 원숭이들의 생활을 20개월간 관찰한 결과 수컷 원숭이들이 성관계를 갖기 위해 암컷의 털을 정돈하고 벌레를 잡아주는 등 ‘털관리’를 자처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이 수컷 원숭이들의 털관리를 성관계의 ‘대가’로 밝힌 이유는 털관리 시간이 암컷들의 숫자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 무리에 암컷 원숭이의 수가 충분할 때는 수컷들은 8분 정도 관리를 해주고 성관계를 가질 수 있지만 암컷의 수가 적을 때는 16분 이상 정성스레 관리를 해야 목적을 이룰 수 있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대학교(University of Strasbourg) 로날드 노에(Ronald Noe) 박사는 “성관계에 대한 대가를 계산하는 것은 유인원에서부터 찾을 수 있는 인간의 본성”이라고 해석했다. 또 “늙은 부자가 젊고 예쁜 여자를 차지하는 것도 이와 같은 원리”라고 덧붙였다. 거머트 박사 연구팀의 연구결과는 오는 5일 영국 과학잡지 ‘뉴사이언티스트’에 실릴 예정이다. 사진=physorg.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검사들이 뽑은 올해 황당사건

    대검찰청은 올 한해 일선 검사들이 경험한 황당한 사건을 모아 26일 공개했다.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을 사칭해 구속된 한모(61)씨는 경남지역 조선업체를 돌며 19억원을 해외펀드 투자명목으로 받아챙겼다. 부인 장모(56)씨는 남편의 석방을 위해 노력하던 중 자신을 ‘검사’라고 소개한 최모(54)씨를 소개받았다. 금테 안경에 검정양복, 절제된 언행을 보인 최씨는 “죄질이 나빠 검사와 기자에게 술접대를 해야 한다.”면서 8차례에 걸쳐 7510만원을 뜯었다. 최씨는 지난 3월 부산지검 특수부에 검거됐다. 20대 A씨는 온라인 게임을 통해 또래 여성 B씨와 사귀었다.A씨는 수개월간 B씨와 사진과 전화통화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키웠다. 하지만 스키장에 간다던 B씨는 “사고를 당했다.”면서 86만원을 송금받은 뒤 자취를 감췄다. 검찰에 사기죄로 고소된 B씨는 46세 유부녀로 밝혀졌다. 사업실패로 도피생활을 하던 중 간암 말기인 남편의 통증을 완화시켜줄 패치를 구입하기 위해 딸의 사진과 명의를 도용했던 것이다. 서울 동부지검은 정상을 참작해 30만원의 약식기소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원주시 단독주택에 살던 성모(40)씨는 화재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과 시비를 벌이다 구속됐다. 성씨는 원주지청 검사에게 “가족들이 굶고 있다.”고 고백했다. 실제로 칠순 노부모, 정신이상 남동생 등 성씨 가족은 5년간 외부와 왕래를 끊고 폐가에서 나뭇가지로 불을 피우며 죽으로 연명해왔다. 공기업 직원이던 성씨와 가족은 종교적 이유 등으로 이 같은 행각을 벌였다. 공소시효 6시간을 남기고 구속된 가정주부 C씨는 8년 전 사기도박단에 가담했다가 도피행각을 벌여왔다.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그녀는 버스나 지하철만 이용해 도망다녔지만 결국 운수사납게도 불심검문에 걸렸다. 서울 남부지검은 극심한 치질을 앓다가 이전 근무처 화장실의 비데를 뜯어간 D씨 사건을, 대구지검은 간통죄 고소를 면하기 위해 부인을 협박해 내연녀와 3각 성관계를 가진 E씨 사건을 각각 황당한 사건으로 꼽았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신부들에 성폭행 당한 여성 50만달러 보상

    카톨릭 신부들에게 여러 번 성폭행을 당한 뒤 딸까지 낳아 기른 한 여성이 미국 카톨릭 교구로부터 뒤늦게 50만달러의 보상금을 받았다. 올해 46세인 피해자 리타 밀라는 30년 전인 1977년 신부들이 16세 소녀였던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하며 2003년 소송을 제기했다. 밀라는 지난 5일(현지시간) LA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픈 기억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이젠 치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늦었지만 카톨릭 교계가 피해자의 깊은 상처를 보살피기로 한 것은 다행스런 일”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법원은 2003년 밸런타인 터게이지 신부가 리타의 딸인 재클린(25)의 친아버지인 것으로 이미 확인했다. 또한 다른 가해자인 샌티아고 테이메요 신부가 1999년 사망직전 10대 소녀였던 리타와 성관계를 가진 사실을 고해하며 용서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밀라의 변호인은 “테이메요 신부는 당시 리타가 임신한 사실을 알고 처음엔 낙태를 권했다.”며 “리타를 강제로 필리핀으로 보내 아이를 낳게 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myungwlee@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삼성비자금 특검] 검찰, 삼성 계좌추적 착수

    삼성 비자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감찰본부는 27일 은행 및 증권의 관련 계좌 4개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계좌추적에 나섰다. 특별본부는 계좌추적과 함께 수사상황에 따라 삼성그룹 본사 및 계열사, 우리은행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할 방침이다. 삼성비자금 관련 자료를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는 이날 검찰에 자진출두해 자정 넘어서까지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날 삼성그룹 임직원들이 우리은행 삼성센터 지점과 굿모닝신한증권 도곡동 지점에서 실제로 임원 명의를 도용한 계좌를 개설해 자금을 운용한 사실이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대상은 은행 3곳, 증권사 1곳의 계좌이며 비자금 조성이 확인될 경우 계좌추적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수남 특별본부 차장검사는 “전날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계좌추적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고발장에서 드러난 계좌가 우선 확인 대상”이라고 밝혔다. 김 차장검사는 “관계자 소환이나 삼성그룹 계열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수사 상황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밝혀 증거인멸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업경영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고려해 구체적·신빙성이 높은 장소를 우선적으로 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본부는 조만간 금융감독원 등 관련기관에 협조를 요청해 계열사간 금융거래 등도 조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삼성관계자에 대한 추가 출국금지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김용철 변호사는 특수본부 측과 조사 일정을 조율해 오다 오늘 오후 스스로 출석해 참여연대 등이 고발한 내용에 대해 설명하는 등 조사에 응했다.”면서 “보다 신속한 의혹 규명을 위해 본인이 야간조사를 자청, 조사가 새벽까지 길어졌다.”고 말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세상을 뒤흔든 거짓말쟁이들

    “지난 1980년 1월 이란 주재 미대사관 인질 억류사건때 지미 카터 대통령은 군사행동을 검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 순간 미군은 군사행동을 준비하고 있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25일(현지시간) 세상을 뒤흔든 희대의 거짓말들을 소개하면서 정당화된 거짓말로 거론한 사례다.WP는 이날 ‘거짓말에 대한 진실’‘큰 거짓말, 큰 결과’ 등의 기사에서 “잘 아는 두 사람이 10분간 얘기하면 대개 거짓말 2∼3개는 한다.”고 밝혔다.. WP는 그러나 큰 거짓말은 대부분 이기적 목적으로 사용된다면서 5개의 잘못된 큰 거짓말을 제시했다. 인류역사를 바꾼 최고의 거짓말은 아돌프 히틀러 독일 총리가 1938년 네빌 챔벌레인 영국 총리에게 했던 말. 당시 히틀러는 챔벌레인에게 체코슬로바키아가 국경선 협상에 나선다면 전쟁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챔벌레인은 이를 곧이곧대로 믿고 의회에 보고했다. 하지만 히틀러는 약속을 저버리고 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다. 두 번째 잘못된 큰 거짓말엔 워터게이트호텔 민주당 전국위원회에 대한 도청 사실에 대해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이 아무 것도 몰랐다고 우긴 것이 뽑혔다.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이 백악관 인턴사원 모니카 르윈스키와 성관계를 갖지 않았다고 말한 것이 세 번째 잘못된 큰 거짓말로 꼽혔다.WP 기자 재닛 쿡과 뉴욕타임스 기자 제이슨 블레어,USA투데이 기자 잭 켈리 등이 기사를 쓰기 위해 거짓 이야기를 만들어낸 것이 네번째 잘못된 큰 거짓말에 선정됐다. 다섯번째 잘못된 큰 거짓말로는 미 에너지 회사인 엔론이 대규모 회계부정을 통해 부채는 감추고 이익은 과도하게 부풀리다 2001년 파산한 것을 들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한국인의 질병] (10) 자궁경부암

    [한국인의 질병] (10) 자궁경부암

    2003년 홍콩의 인기 여배우 메이옌팡(梅艶芳)이 40세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장궈룽(張國榮)과 더불어 홍콩 영화계의 ‘무적 3인방’으로 불렸던 그도 말기 자궁경부암을 이기지 못했다. 그러나 의료계는 멀지 않은 미래에 이 질환의 정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천연두를 퇴치했듯이 자궁경부암 발병을 원천적으로 억제하는 백신이 속속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07 국제 인간유두종바이러스 콘퍼런스(IPC)’에서 세계적인 자궁경부암 전문가들을 만났다. |베이징 정현용특파원|자궁경부암은 여성암 가운데 발생건수가 매년 상위 5위권에 드는 등 우리 사회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여성암이다.2002년 기준으로 한 해 치료비로 사용되는 금액만 3300억원에 이르렀을 정도다. 국립암센터 국가암통계 자료에 따르면 1999∼2002년 기준으로 국내 연평균 자궁경부암 발생건수는 4394건으로 위암(7464건), 유방암(6610건), 대장암(4914건)에 이어 여성암 4위를 차지했다. 또 2005년 기준으로 매년 1067명이 사망해 여성암 사망률 8위를 기록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2002년 기준으로 한해 49만 3100명이 자궁경부암에 걸려 여성암 가운데 유방암(115만 2161명)에 이어 발생률 2위를 기록했다. ●바이러스로 감염되는 유일한 암 독일 뷔르츠부르크대 율리우스병원 중앙연구소장인 티노 슈워츠(Tino Schwarz) 박사는 “자궁경부암은 세계적으로 여성암 중 두번째로 많이 발생해 여성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암입니다. 누구나 성 접촉을 통해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죠. 금욕적인 성생활을 한다 해도 피부를 통해 감염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발병을 완벽하게 차단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 주변에 자궁경부암 환자가 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티노 박사의 설명처럼 자궁경부암은 암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라고 불리는 이 바이러스는 99% 성 접촉에 의해 전파, 감염된다. 그는 또 “관련 학계에서는 현재 여성의 50∼80%가 성생활 과정에서 각종 HPV에 감염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HPV의 유형은 200가지가 넘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무해하지만 이 가운데 약 40종은 성 접촉을 통해 생식기 점막을 감염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중 발암 유형은 15가지인데, 특히 16형과 18형 바이러스가 자궁경부암 발생 원인의 70% 이상을 차지하지요. 전문가들은 100만명을 기준으로 이 바이러스에 노출된 여성 중 1∼2% 수준인 1600여명에게서 자궁경부암이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여러 파트너와 성관계를 맺거나 어린 나이에 성관계를 시작한 여성은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높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클라미디아 등 성병에 감염됐거나 면역력이 낮아진 여성도 감염 가능성이 높아진다. 흡연도 자궁경부암을 발병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자궁경부 안 질 출혈이나 분비물, 성관계를 할 때 느끼는 통증 등의 증상은 병이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됐을 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당연히 이 단계에서는 치료도 어렵다. 백신 등을 이용한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기진단이 중요하다. 이 조기진단을 가능하게 하는 방법이 바로 ‘자궁경부암 선별검사법’이다. 정기적으로 자궁경부암 선별검사를 받지 않는 여성은 자궁경부암에 걸릴 위험이 정상인에 비해 2∼10배나 높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그러나 선별검사도 정확도가 100%에는 못미치기 때문에 맹신해서는 안 된다. 티노 박사의 설명이다.“자궁경부암을 치료하는 데 드는 수술비나 입원비, 약물치료비를 모두 합하면 정기적으로 받는 선별검사비와는 비교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선별검사도 정확도가 80% 수준에 그치기 때문에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하죠. 역시 가장 효과적인 대안은 최근 개발된 자궁경부암 백신입니다.” 지금까지 개발된 자궁경부암 백신은 2종이 있다. 특히 내년 출시 예정인 ‘서바릭스는’는 5년 6개월간의 임상시험에서 자궁경부암의 주요 발병 요인인 HPV 16형과 18형을 100%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사실상 자궁경부암을 정복하기 위한 가능성을 열어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상피생물학과 마거릿 스탠리 교수는 “21세기의 가장 획기적인 발명”이라는 말로 백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자궁경부암 백신은 바이러스와 유사한 물질을 몸 안에 주입해 스스로 면역력을 높이는 기능을 하지요. 아직 더 많은 임상시험이 필요하지만 바이러스 16형과 18형의 감염을 5년 이상 완벽하게 억제했다는 것은 자궁경부암 퇴치 가능성을 열어준 개가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백신으로 자궁암 정복 가능성 열었다.” 그러나 자궁경부암 선별검사의 정확도가 100%에 이르지 않는 것처럼 자궁경부암 백신에만 의지할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스탠리 교수는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했다고 하더라도 정기적인 선별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한다.“자궁경부암 백신이 바이러스의 감염을 획기적으로 억제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궁경부암을 완벽하게 억제하기 위해서는 선별검사도 병행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 두 가지만 잘 이용하면 자궁경부암의 완벽한 예방이 가능하리라고 생각합니다.” junghy77@seoul.co.kr ■항원보강제로 인체 면역력↑ |베이징 정현용특파원|자궁경부암 백신의 핵심적인 효과는 HPV(인간유두종 바이러스)의 감염을 억제하는 데 있다. 백신 접종이란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抗體)를 만들어내기 위해 몸 속에 힘이 약한 항원(抗原), 즉 ‘유사 바이러스’를 주입하는 과정을 뜻한다. 그러나 항원만 주입하는 것보다 항원의 기능을 높여주는 항원보강제를 함께 주입하면 몸 속 면역 기능이 훨씬 더 높아진다. 이와 관련, 전통적으로 사용돼왔던 ‘알루미늄염’ 형태의 항원보강제 대신 최근 들어 면역 효과를 촉진하고 면역 유지기간을 늘리는 새로운 항원보강제가 개발돼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B형 간염 백신에 사용된 항원보강제 ‘AS04’가 한 사례. 면역력이 저하된 혈액투석 환자에게 AS04가 함유된 백신을 투여한 결과 B형 간염 항체가 생기는 효과도 입증됐다. 미국 다트머스의대 산부인과 다이앤 하퍼 교수는 “3만여명의 혈액투석 환자를 대상으로 AS04가 함유된 백신을 10여년간 투여해 높은 항체 생성효과를 확인했다.”며 “이 항원보강제를 자궁경부암 백신에 적용한 임상시험 결과 HPV 16형과 18형을 100% 억제하는 효과가 5년 이상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특성을 활용해 만든 자궁경부암 백신이 바로 다국적 제약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서바릭스’로 이미 개발을 끝내고 내년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서바릭스는 올해 5월 호주에서 최초로 10∼45세의 여성들에게 접종하도록 허가됐으며, 국내에서도 식약청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백신 접종은 횟수는 3회가 기본이다. junghy77@seoul.co.kr
  • 이럴땐 의심

    자궁경부암 증상 가운데 가장 흔한 것은 성관계 또는 질 세척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질 출혈이다. 출혈은 정상적인 월경주기 사이에도 나타날 수 있는데 평소에 비해 월경량이 더 많아지고 기간이 길어지는 특징이 있다. 질 분비물의 양이 증가하는 것도 자궁 경부암의 또 다른 특징이다. 허리 아래쪽의 통증이나 배뇨통도 자궁경부암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대한산부인과학회 강순범(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이사장은 “자궁경부암 환자는 산부인과에서 일반 골반검진을 받은 후에도 질 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며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늦을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인 검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문학 유럽 독점깨고 새로운 가치를 모색

    문학 유럽 독점깨고 새로운 가치를 모색

    8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2007 아시아·아프리카 문학페스티벌-전주’(AALF)가 7일간의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축제’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AALF가 의도하는 바는 선명하다. 한두 마디로 정리하면 이렇다.‘아픔을 아는 사람들이 직접 만나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자!’ ‘세계 문학을 지배해온 유럽의 독점을 깨고 새로운 가치를 모색하자!’ AALF의 문제의식은 60여개국 130여명(한국 60여명, 아시아·아프리카 초청작가 70여명)이 참석한 개막식에서부터 뚜렷하게 드러났다. 기조연설을 맡은 고은 시인은 “지난 세월 오랫동안 우리를 규정해온 제3세계라는 이름을 폐기함으로써 아시아·아프리카는 어떤 타율적 장애 없이 자생하는 생명체로 소통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이집트 소설가 나왈 엘 사다위도 축사에서 “오늘날과 같은 포스트모던 사회에서 정의는 권력, 즉 군사력과 경제적 권력에 기반하고 있다.”며 두 대륙의 만남을 통한 정의의 복원을 희망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작가들은 만나자마자 서로에 대한 진한 연대의식을 표현했다. 여기엔 두 대륙 작가들이 공유하는 고통스러운 경험과 문제의식이 깔려 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는 침략과 전쟁, 살육과 죽음의 역사를 거쳐 왔다. 이는 방한한 작가들의 면면만 봐도 알 수 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소설가 루이스 응코시는 인종차별이 극심하던 60년대에 흑인소년과 백인소녀 간의 성관계를 다룬 작품을 쓴 ‘죄’로 강제추방돼 30여년을 유랑인으로 살았고, 르완다 여성작가 욜란드 무카가사나는 1994년 100만명이 목숨을 잃은 ‘르완다 학살’에서 남편과 두 아이를 잃었다. 한국 소설가 황석영만 해도 6·25전쟁, 베트남전쟁, 광주학살, 방북과 투옥 등 아시아의 어둠 같은 역사를 송두리째 겪었다. 그간 아시아·아프리카가 유럽이란 중개자 없인 서로를 만나지 못했던 점도 서로가 각별하게 반가운 이유다. 8일 밤 자리를 함께 한 9명(한국·아시아·아프리카 작가 각 3명) 작가들의 대화 속엔 의제를 독점한 채 두 대륙간의 직접 대화를 가로막아온 유럽 문학행사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기니 소설가 티에르노 모네넴보는 “유럽이 중개자를 넘어 두 대륙의 문학을 지배하는 주인 노릇을 한다.”고 지적했고, 이집트 소설가 살와 바크르는 “이번 만남을 정례화·기구화해 유럽의 가치를 넘어선 ‘우리의 가치’를 만들어나가자.”며 두 대륙이 함께 펴내는 잡지 창간을 제안했다. 종종 행사진행의 미숙함이 엿보였지만,‘2007 AALF’는 세계 문학의 변방에 머물렀던 아시아와 아프리카가 그들의 언어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토록 이끄는 의미 있는 첫발을 뗀 셈이다. 전주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오르가슴 못느끼게 하는 애인 제소합니다”

    아내를 뚱보로 만든 TV 방송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합니다.”,“오르가슴을 못 느끼게 해주는 남친을 제소합니다.”,“세례를 받았는데도 곤경에서 벗어나게 안 해준 하나님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합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 인터넷판은 5일 법학자 개리 슬래퍼의 자문을 받아 세계에서 가장 황당한 소송 20건을 소개했다. 다음은 슬래퍼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황당한 소송 20건. ●2004년 미국 위스콘신주 폰더랙에 사는 티모시 두모첼은 방송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TV 때문에 아내가 뚱보가 되고 아이들이 TV 채널만 돌리는 게으름뱅이가 됐다는 것이 소송을 제기한 이유. 그는 “내가 매일 술담배를 하고 내 아내가 뚱보가 된 것은 우리가 지난 4년간 매일같이 TV를 봤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2005년 브라질에서 일어난 일이다.한 브라질 여성(31)은 성관계시 오르가슴을 못 느낀다며 남자 친구(38)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남친이 자신만 오르가슴에 도달하면 섹스를 끝낸다는 게 이 여성의 주장.하지만 소송 결과는 여성의 패소. ●2004년 연금으로 살아가는 독일의 한 노인은 세금청구서를 받아보고 깜짝 놀랬다.수입이 1만 7000유로(약 2200만원)에 불과한 노인에게 청구된 세금은 무려 2억 8700만유로(약 3700억원). 한 독일 변호사가 나서 문제를 해결했다.당국에 서한 한 장을 보내는 것으로 문제는 단번에 해결됐다.문제가 해결됐다는 기쁨도 잠시.세금삭감액에 근거한 변호사 수임료는 44만234유로(약 5억 7000만원)에 달했다. ●1972년 영국 요크셔 웨이크필드 형사법원에서는 ‘철도역 도난 사건’ 재판이 열렸다.법정에 선 레지날드 세지윅의 죄목은 철도역 절도죄. 건물 철거업자인 그는 부정직한 의도로 사용하지 않는 철도역을 파괴하고 24t에 이르는 선로를 치웠다는 혐의를 받았다.그는 자신의 행위를 인정했지만 제3자를 위해 한 일이었다고 주장했고 결국 무죄 판결을 받아냈다. 이 밖에 “우주의 균형을 파괴했다.”며 미 항공우주국(NASA)을 상대로 1억 6500만파운드(약 3100억원)의 소송을 제기한 러시아 점성가,진동 콘돔이 피임기구인지 단순한 성적 장난감인지를 놓고 벌어진 인도의 ‘콘돔 재판’,세례를 받았는데도 곤경에서 벗어나게 해주지 않았다며 하나님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루마니아 살인범 등이 가장 황당한 소송 20건에 포함됐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부부 교사의 미인계

    부부 교사의 미인계

    외딴 여인숙의 한적한 방. 어느날 대낮에 남녀가 투숙했다. 얼마의 시간이 흐른뒤 숨가쁜 소리가 들리고 이어 방문을 때려 부수는 소리와 함께「카메라」의「플래시」가 터졌다. 간통하던 여자는 침입자의 아내. 간부는 침입자와 여자의 학교시절 동창. 그런데 3자가 모두 학교「선생님」이었다는 기묘한「드라머」의「치사한 내막」-. 제1막- “그립다” 편지로 꾀어내…현장에 사진사도 동원 -윤(尹)선생님, 그간 안녕. 7년전의 연정이 되살아 납니다. 교정에서 하루 멀다하고 얼굴을 맞대던 시절의 옛추억들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쳐갑니다.(중략(中略)) 긴 방학이 갑갑하지 않아요? 혹시 출장이라도… 기회를 얻으실 수 없는지…. 언제 어느때고 연락만 주신다면 보고싶은 얼굴, 달려 가겠어요. 순(順)이 씀-. 지난해 12월 28일. 경남 거제(巨濟)군 延草(연초)면 모 국민학교교사 윤모씨(31)는 그의 학교시절 애인이었던 고성(固城)군 고성읍 K중학교사 양학순(梁學順·30)여인으로부터 이런 기막힌 편지를 받았다. 윤교사는 1주일도 못되어 양여인에게 전보를 날렸다. 『-내일 9일 낮11시 마산XX다방 상봉요』 지난 1월9일, 그들은 오랫동안 떨어져 있다가 오랜만에 재회했다. 1시간쯤 지난날의 추억이며, 세상 돌아가는 일등 잡담이 오갔다. 어느정도 회포를 푼 다음, 그들은 함께 일어섰다. 아주 자연스럽게 남녀의 발걸음은 마산(馬山)시내 서성동 분수대앞 K여인숙 12호실로 향했다. 2홉들이 소주1병과 오징어를 사다가 권커니 잣거니하며… 「회포」는 다음 단계로 무르익어 갔다. 벌겋게 달아오른 양여인이 덥다며 내의까지 벗었고, 이에 질세라 윤교사도「넥타이」를 풀어 제쳤다. 『선생님. 두 아이를 거느린 과부가 됐어요. 어떻게 힘이 되어 주세요…』 양여인이 엎어지듯 윤교사의 가슴에 기댔다. 옷들이 벗겨지고, 숨가쁜 포옹, 격렬한 애무가 이어졌다. 벗은 양여인의 자태는 요염하기 그지없었다. 윤교사는 서두르며 끌어안았다. 그 순간 밑에 있던 양여인이 부자연스럽게『캑!캑!』두번 기침소리를 냈다. 기침소리를 신호로 방문이 벌컥 열리며 사내가 뛰어들었다. 사내는 불문곡직 여자위에 엎어진 윤교사를 두들겨 팼다. 이윽고 대기해 있던 사진사 김삼부씨(29·마산시 서성동84·D사진기사)가 들이닥쳐 이 기괴한, 벌거벗은 현장을「카메라」에 담았다. 제2막-교무주임도 같은 수법 3백만원짜리 각서도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는 사내의 기세에 윤교사는「팬츠」만 겨우 걸치고 꿇어 엎드려 싹싹 빌었다. 침입한 사내는 양여인의 남편 윤문석(尹汶錫·32·고성읍K중학교사). 30분동안의 3자회담끝에 윤교사가「2백만원 지불」의 각서를 쓰고 난경을 모면했다. 이상은 양·윤 부부교사의 간통조작극 제1막이었다. 제2막은 지난 2월19일 하오 1시, 같은 여인숙의 바로 옆방에서 개막됐다. 이번 대상은 양교사가 근무하는 학교의 교무주임 이(李·34)모씨. 제1막의「드라머」와 별다른 차이없이 옷을 벗고, 끌어안고, 덮치고,「카메라」가「짤까닥」거렸다. 이번에는 액수가 커서「3백만원」의 현금보관증과 2월말까지 지불을 약속하는 지불각서, 그리고 윤씨가 이씨의 주머니를 뒤져 현금 2천5백원, 주민등록증, 공무원증등을 탈취했다. 모두 5백만원이 굴러 들어오게된 부부교사는 그 현금수납자로서 양여인의 오빠 양학율(梁學律·50·거제군 동부면 타포리)에게 사건의 마무리를 의뢰했다. 양은 1차 범행에 걸려든 윤교사를 찾아 지난 1월 3차에 걸쳐 15만5천원을 뜯어내 10만원은 동생부부에게 보내고 5만5천원은 자기가 가로챘다. 10만원을 받은 윤은 모두 이를 탕진하여 빈털터리가 되자 2차범행의 이교무주임에게 우선 10만원을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씨는 지난번 각서내용을 완전히 번복, 지불을 거절했고, 배신행위(?)에 화가난 윤은 이씨를 걸어 간통죄로 고성경찰서에 고소했다. 윤의 조작극이 들통난 것은 이때. 간통쌍벌죄로 고소한 윤이 무슨 까닭인지『아내는 풀어달라』고 경찰에 호소한 것. 이상하게 여긴 경찰이 남녀를 모두 풀어주고, 이교사만 따로 불러 진상을 조사한 결과 양·윤의 조작극임이 밝혀져 지난 20일 두 부부교사를 공갈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양여인의 오빠 양학율도 같은 혐의로 수배하기에 이른 것. 남편은 의처증 변태, 매일같이 팬티 검사 이 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은 그 원인으로 윤의 (1) 심한 의처증 (2) 가정불화 (3) 변태성욕 이라고 판단했다. 윤은 아내 양여인의「팬티」검사를 하루도 빠뜨린 일이 없다는 것이며, 양여인은 또 가끔 바람 잘 피우기로 소문났었고, 특히 양여인이 반질반질한, 뱀껍질같은 윤기나는 피부의 소유자로서「섹스」에 강했다는 것. 윤이 여관 옆방에서 자기의 아내가 1시간이상 걸려 정사에 들어가기까지 지리한 시간 참을성있게 기다린 것은「변태성욕자」가 아니고서는 어려울 것이라고 경찰은 보고 있다. 또한 윤은 이 지방에서 난폭하고 난잡한 여성관계로 소문이 나있다고. 마산(馬山)시내 자산동 C모양(29) 창원(昌源)군 L국민학교 C모교사(30)등과 오랫동안 교제를 해왔고, 심한 낭비벽으로도 유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여인은 이미 정력이 강하기로 평판이 나있을 뿐만 아니라, 경찰조사에서 남편 윤이 이혼하겠느냐, 간통을 하겠느냐고 양자택일을 강요했기 때문에 한 짓이라고 실토. 이들 부부는 문란한 성생활과 무절제한 낭비로 현재도 수십만원의 부채를 지고 있다는 것. 두 부부의 수입을 합해 월수 7만원정도 된다는 얘기이고 보면 시골 읍생활수준으론 얼마만큼 심한 낭비생활을 했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고 경찰은 말한다. [선데이서울 71년 3월 7일호 제4권 9호 통권 제 126호]
  • 주부 절반 “아들 없어도 무방”

    주부 절반 “아들 없어도 무방”

    아들 선호 가치관이 바뀌고 있다. 2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2006년 가족보건복지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아들이 꼭 있어야 한다.’는 의견은 10%로 나타났다. 1991년 40%,94년 26%,2003년 13%와 비교해 남아선호사상이 급격히 떨어졌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남편을 둔 8700여명의 여성을 조사 대상으로 했다. ‘아들이 없어도 무관하다.’는 대답은 91년 28%,94년 39%,2003년 43%에서 지난해에는 49%로 늘어났다. 아들이 꼭 있어야 한다는 의견은 도시지역보다는 읍·면 농촌지역 거주자,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아들이 필요한 이유(복수응답)로는 심리적 만족(67%), 가정행복(51%), 가문유지(19%), 제사(5%)등을 꼽았다. 김승권 연구위원은 “한국사회의 가치관이 ‘아들이 꼭 있어야 하거나 있는 것이 좋다.’에서 ‘없어도 괜찮다.’는 쪽으로 바뀌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연구위원은 “남아선호 가치관의 강도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아들 선호 가치관이 강하게 남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서는 혼전 성관계·동거에 대해 여성보다 남성들이 훨씬 관대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결혼한 남녀 각각 1330명과 87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 ‘결혼과 관계없이 성관계를 갖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여성은 전적 찬성 1.8%, 대체로 찬성 29.7% 등 찬성 비율이 31.5%로 나타났다.‘별로 찬성하지 않음’ 40.3%,‘전혀 찬성하지 않음’ 28.2%로 68.5%는 혼전 성관계에 대해 찬성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은 혼전 성관계에 대해 ‘전적 찬성’ 3.2%,‘대체로 찬성’ 38.1% 등 찬성 비율이 41.3%로 나왔다.‘별로 찬성하지 않음’ 36.6%,‘전혀 찬성하지 않음’ 22.1%로 찬성하지 않는 비율은 58.7%였다. 여성에 비해 남성이 혼전 성관계 찬성 비율이 크게 높았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집단 ‘히로뽕 性매매’

    해외여행 경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인터넷에서 만난 남성과 히로뽕을 투약하고 변태 성행위를 해 온 20대 여성들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 동부지검은 29일 인터넷을 통해 만나 히로뽕을 맞고 성매매를 한 회사원 김모(38)씨와 여대생 이모(20)씨 등 41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김씨 등과 함께 히로뽕을 투약한 뒤 집단 성행위를 하게 한 휴게텔 업주 김모(34)씨와 히로뽕 공급책 윤모(35)씨 등 5명을 구속기소했다. 이씨 등은 지난해 10월쯤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 올린 글을 보고 연락해 숙박업소 등에서 회사원 김씨와 만나 한 차례에 100만원씩 주고 히로뽕을 투약한 뒤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와 만난 여성 40여명은 서울 소재 명문대 학생들을 비롯, 회사원, 영어 강사, 간호사, 무용수, 유흥업소 종사자 등 대부분 20대인 것으로 드러났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日 연예계, 유명 배우 불륜스캔들로 ‘들썩’

    日 연예계, 유명 배우 불륜스캔들로 ‘들썩’

    한국연예계가 박철·옥소리, 이영하·선우은숙 부부의 파경소식으로 들썩이는 가운데 옆나라 일본은 유명 연예인의 불륜 스캔들로 시끄럽다. 일본의 주간지 ’슈칸겐다이’(週刊現代)는 최근 “만능엔터네이너로 활약 중인 꽃미남배우 아오키 켄지(青木堅治·27)가 11살 연상의 전(前) 패션모델 하나다 미에코(花田美恵子·38)와의 불륜관계를 고백했다.”고 보도했다. 미에코는 지난 94년 스모선수 출신의 사업가 하나다 마사루(花田勝·36)와 결혼해 화제를 불러모았던 인물. 슬하에 4명의 아이를 두었으나 최근 남편 마사루와의 이혼이 알려지면서 팬들을 놀라게 했다. 슈칸겐다이는 “겐지는 3년전부터 미에코를 알기 시작해 반년정도 교제해왔다.”며 “불륜관계를 시인한 그는 (미에코가) 이혼하기 전부터 성관계를 맺었다고 고백했다.”고 전했다. 이어 “켄지는 미에코에 대해 상냥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표현했다.”며 “미에코의 이혼 후 겐지는 자신의 심정을 솔직하게 밝히고 싶어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슈칸겐다이의 보도 후 지난 21일에는 약 30명의 보도진이 겐지의 라이브 행사장에 모여 불륜관계를 둘러싼 의혹을 취재했다. 켄지는 이날 기자들에게 “(미에코가)이혼하기 전부터 그녀를 만나온 것은 사실이며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또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도 “나의 행동이 경솔했고 깊이 반성 중에 있다.”며 “이같은 일이 두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한편 미에코는 한 여성잡지와의 인터뷰에 “켄지는 단순한 친구일 뿐 불륜관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정한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스포츠호치(취재진의 질문에 응하고 있는 아오키 겐지의 모습)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일 TV 하이라이트]

    ●특파원 현장보고(KBS1 밤 11시) 남미 페루의 10대 소녀들이 사회적인 성 개방 풍조와 낙태, 피임금지라는 전통적인 가치의 충돌 속에서 방황하고 있다. 최근 페루 의회에서는 성관계 허용 연령을 14살로 낮추는 법안까지 통과되었지만 기본적인 청소년 성교육이나 피임약 보급이 부족해 어린 소녀들이 미혼모로 전락하고 있다. ●사랑의 리퀘스트(KBS1 오후 5시) 16개월의 어린 나이에 뇌종양 진단을 받은 현서. 떨어져 다친 상처 때문에 병원에서 검사를 받던 중 종양이 발견됐다. 수술 받기 힘든 곳에 종양이 위치해 항암치료만이 유일한 치료법인데…. 주사바늘에 대한 공포와 힘든 항암치료로 우유를 먹을 힘조차 없던 현서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1차 항암치료를 마친다. ●깍두기(MBC 밤 7시55분) 자신을 부르는 동진의 목소리를 들은 은호는 깜짝 놀라 뛰어나온다. 동진은 마침내 은호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하고 지숙은 밖을 내다보다가 은호가 누군가와 포옹하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넋이 나간다. 지숙은 은호에게 동진과 결혼시킬 생각이 없음을 말한다. 여전히 사야가 마음에 안 드는 동식은 사야에게 투덜거리고…. ●조강지처클럽(SBS 밤 9시55분) 화신은 어린 아들이 정말로 이혼할 거냐고 묻자 충격을 받는다. 다음날 양순은 화신이 평소와 다르게 행동을 하자 걱정이 앞선다. 오빠를 찾아간 복수는 지난 밤에 철이가 없어져 난리가 났었다며 정신을 차리라고 잔소리를 한다. 새벽시장에 나가려던 복수는 기적의 휴대전화에 찍힌 나미의 문자를 발견하고 놀란다. ●농촌체험학교 만나맛나(EBS 오후 4시40분)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마산마을과 일교일촌을 맺은 광주의 화개초등학교. 제 1교시는 요리를 통해 농산물을 이해하는 시간이다. 오늘의 요리는 매력덩어리 부추로 만드는 길쭉한 튀김 만두, 젓가락 부추 만두. 광주 화개 초등학교 어린이들은 부추 만두를 만들기에 앞서 부추 수확에 나선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전세계 108개국 4800업체가 참여한 국제도서전에 한국은 출판사 등 50개 출판업체와 10개 만화업계가 참여해 한국관을 꾸몄다. 무엇보다 한국 출판의 미래를 보여주는 것은 전자책과 U-Book이다. 일찌감치 개발을 서두른 한국의 디지털 서적 산업은 현재 세계 시장에서도 가장 앞서가고 있다. ●주말특별기획 ‘겨울새’(MBC 밤 9시40분) 영은이 심한 감기 몸살로 못 일어나자 경우는 몹시 미안해한다. 엄살 떠는 거라며 영은을 거들떠보지 않던 경우 모는 경우의 간호를 말리지만, 경우는 계속 영은 곁을 지키겠다고 한다. 한편, 영은은 결혼하기 전 자신이 약혼자 지홍과 양다리를 걸쳤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도현에게 진상을 알아봐달라고 부탁한다. ●주말극장 ‘황금신부’(SBS 밤 8시45분) 준우는 영민의 전화를 받고 회의에 들어가기 전 영민을 만난다. 영민은 “준우씨 어머님께서 세미의 결혼을 받대하는 또다른 이유가 있다고 들었다.”며 혹시 그 문제가 지영과 관련있는지를 캐묻는다. 지영은 영민의 사무실로 들어가려다가….
  • 베트남 소녀스타 ‘섹스 스캔들’에 인터넷 ‘들썩’

    베트남 소녀스타 ‘섹스 스캔들’에 인터넷 ‘들썩’

    베트남의 아이돌스타 황 투이 링(19. Hoang Thuy Linh)의 ‘섹스 비디오 파문’ 소식이 한국에서도 화제에 올랐다. 황 투이 링은 15세때 모델로 데뷔해 인기 시트콤 ‘방 아인의 일기’로 베트남 10대들의 우상이 된 청춘 스타. 톱스타 자리에 오른 황 투이 링이 애인과 나눈 섹스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베트남 전역이 충격에 빠진 것. 문제의 동영상은 전 애인과 성관계를 하면서 찍은 ‘폰카’ 영상으로 알려졌으며 출처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전 애인이 그녀에게 새로운 애인이 생겨 질투심에 인터넷에 올렸다는 설과 그녀의 개인용 컴퓨터를 누군가 해킹했을 것이라는 설 등 소문만 무성한 상태다. 주연 배우의 충격적인 소식에 베트남 국영방송인 베트남TV는 시트콤 ‘방 아인의 일기’의 방영 중단을 발표했다. 방송국측은 “회사 경영진과 배우가 모두 원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링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생활은 정상적으로 하겠다.”며 당당한 모습을 보여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팀@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법원 性에 관대한 건가, 무지한 건가

    법원이 사회통념상 납득하기 힘든 성(性) 관련 판결들을 최근 잇따라 내놓은 것은 우려할 만한 일이다. 서울고법 특별5부는 그제 여직원들을 성희롱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대기업 지점장에 대해 “성희롱에는 해당하지만 직장 내 일체감을 이끌어내려는 의도에서 비롯됐다고 보인다.”라는 취지로 손을 들어주었다. 그보다 1주일쯤 전에는 술집 손님을 단골로 만들고자 여종업원들에게 성관계를 갖도록 지시한 주인에게 성매매 알선 혐의가 없다고 무죄를 선고한 판결이 서울중앙지법에서 나왔다. 우리는 이같은 판결들에 당혹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성희롱 건에서 재판부는 지점장의 행동을 “여직원들로 하여금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행위”로 인정했다. 그러고도 “관리자로서 직원에 대한 애정을 표시해 일체감ㆍ단결을 이끌어낸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로 면죄부를 주었다. 이 무슨 해괴한 논리인가. 직장의 일체감을 위해서라면 여직원은 성적 굴욕감쯤은 감내하라는 뜻인가. 성매매 알선 건도 마찬가지이다. 매상을 올리려는 목적에서 주인이 종업원에게 손님을 지정해 주고, 성관계를 통해 평상시 관리토록 했으면 당연히 술값과 성관계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고 보아야 할 터이다. 그런데 성매매가 아니라니 참으로 이해심 넓은 판결이라 하겠다. 우리 사법부는 어찌 이처럼 상식을 뛰어넘어 ‘성범죄’에 관대한가. 아니면 성에 관해 무지하기 때문인가. 우리로서는 그저 남성우월적 시각이 사법부에 만연해 있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 20대男이 13살 여친과 함께 자면 성폭행죄?

    “우리 두 사람이 너무너무 좋아해서 같이 잤는 데도 죄가 됩니까?” 중국 대륙에 한 20대 사내가 나이 어린 여자친구와 함께 잤다는 이유로 감옥에 가게 되는 통에 화제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중국법원망(中國法院網)은 최근 20대의 한 사내가 나이어린 여자친구와 몇차례 동침을 했는데,그 여자친구의 부모가 공안(경찰)당국에 신고하는 바람에 영어(囹圄)의 몸이 됐다고 보도했다. ‘화제의 인물’은 중국 남부 광시(광서)장족자치구 난닝(南寧)시 상린(上林)현에 살고 있는 저우차오(周超)씨.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집안의 농삿일을 돕고 있는 평범하고 순박한 시골고라리이다.이 평범하고 순박한 농투성이는 그러나 너무나 어린 애인을 둔 탓에 팔자에 없는 감옥살이 생활을 하게 됐다. 사건은 지금부터 1년전으로 거슬러올라간다.지난해 10월 저우씨는 자신의 채마밭에서 일하다가.이곳에 놀러왔던 초등학교 6학생년생인 13살짜리 아리잠직한 소녀 장(張)모양을 만났다.첫눈에 ‘필’이 꽂힌 두 남녀는 곧바로 불꽃같은 사랑에 빠져들었다. 하루가 멀다하고 만나 밀회를 즐긴 이들 두 남녀는.그해말 성인과 어린아이라는 나이와 정신적인 격차를 ‘극복’하고 ‘선’을 넘고 말았다.한번 무너진 ‘선’은 그 다음부터 더욱 쉽게 무너지는 법이다. 그러던중 지난 5월 12일부터 14일까지 저우씨는 또다시 집에서 공부를 하고 있던 장양을 데리고 집으로 와 함께 잤다.이 사실을 뒤늦게 눈치챈 그녀의 부모가 득달같이 달려와 저우씨에게 “미성년자를 데리고 농락하면 어떡하느냐”며 “당장 고소하겠다.”고 그를 공안당국에 인계했다.공안당국은 고대 저우씨의 집으로 달려가 두 남녀를 불러 조사했다. 공안당국 조사 결과 저우씨는 지난해말부터 장양과 성관계를 맺어온 것은 사실이며,우리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해서 자연스럽게 이뤄진 한 일이지 강제에 의한 행위는 결코 없었다고 털어놨다. 공안당국은 그러나 장양이 아직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미성년자인 만큼 이들 두 사람의 성관계는 제재를 받아야 한다며 저우씨를 기소하도록 검찰로 넘겼다. 상림현 인민법원은 공안당국의 조사결과 저우씨는 미성년자인 장양의 아버지로부터 만나지 말라는 강력한 경고에도 아랑 곳 없이 지속적으로 성관계를 맺어온 점을 인정돼 강간죄가 성립한다며 장양이 미성년자이지만 스스로 원해서 관계를 맺은 만큼 강간죄가 없다는 저우씨측 변호인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인민법원은 이에 따라 저우씨에게 강간지를 적용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논란 판결 2제] 돈많은 술집손님 관리차원 ‘몸로비’

    돈 많은 술집 손님을 관리하기 위해 여종업원이 평소 손님과 연락하면서 성관계를 맺었더라도 형사처벌 대상인 ‘성매매’로 볼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단독 구회근 판사는 7일 일본에서 주점을 운영하면서 여종업원에게 손님과 성관계를 갖도록 한 혐의(성매매처벌법 위반)로 기소된 윤모(31·여)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윤씨의 주점은 이른바 ‘2차’로 성매매를 알선하는 전문적인 성매매업소가 아니다.”면서 “다만 돈 많은 손님을 관리하기 위해 여종업원이 경우에 따라 낮에 손님과 만나 자발적으로 성관계를 하고 주점에 오도록 유인해 매상을 올리기도 하지만 성관계 대가로 직접 금품을 받지는 않아 성매매를 알선했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구 판사는 “특별 관리를 받던 손님이 주점에 들러 매상을 올려주는 것이 성관계에 대한 대가인지 의문이 드는 상황에서 형벌법규를 피고인에게 불리하게 확장·유추해석할 순 없다.”면서 무죄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대부분 여성인권단체들은 ‘현실을 모르는 판결’이라고 비판했다. 여성인권중앙지원센터 ‘종이학’ 조영숙 소장은 “이번 판결의 논리대로라면 손님을 관리하기 위해 마약·총기를 접대한 경우까지 무죄로 볼 수 있다는 것이냐.”면서 “손님 관리를 거부한 여종업원 등에 대한 불이익을 감안하면 여종업원의 자발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서울광장] 언론폭력의 자유/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언론폭력의 자유/육철수 논설위원

    일본 마이니치신문 임원출신인 가와치 다카시는 ‘신문사-파탄한 비즈니스 모델’이란 최근 저서에서 마이니치가 내리막길을 걷게 된 원인들을 소개했다. 그 중에는 1972년에 일어난 ‘니시야마 사건’이 들어있다. 당시 국가기밀 유출 혐의로 마이니치 정치부 니시야마 다키치 기자와 그의 내연녀인 외무성 여성 사무관이 체포됐다. 니시야마가 내연녀를 통해 ‘오키나와 반환협정에 따라 미국이 부담해야 할 토지원상복구 비용 400만달러를 일본이 대신 낸다.’(오키나와 밀약)는 외무성 문서를 입수해 보도한 게 발단이다. 이 사건으로 일본 정부와 국회는 발칵 뒤집혔다. 일본 국민도 배후의혹에 온통 관심이 쏠렸다. 외무성 내부 조사에서 문서유출자로 드러난 여성 사무관은 호텔에서 니시야마에게 기밀문서를 넘긴 사실을 털어놨다. 나시야마도 취재원을 밝혔다. 결국 이들은 국가공무원법 위반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니시야마의 소속사인 마이니치는 ‘국민의 알 권리’를 내세워 취재활동의 정당성을 주장하면서 대대적인 ‘언론자유 캠페인’에 들어갔다. 마이니치는 니시야마가 불륜관계를 이용해 기밀을 입수한 사실을 알았지만, 이를 숨기고 캠페인을 계속했다. 밀약에 따라 당장 세금이 나갈 판이니 독자들의 격려와 호응은 대단했다. 그러나 나중에 검찰의 기소장을 통해 진실이 밝혀지기 시작했다. 마이니치가 자사 기자의 ‘섹스 스캔들’을 덮으려던 시도는 백일하에 드러났다. 독자들의 시선은 싸늘하게 돌변했다. 마이니치의 판매부수는 순식간에 30만부 이상 떨어졌고 불매운동으로 불길이 옮겨 붙었다. 마이니치의 사례는 언론사가 떳떳하지 못한 취재로 보도윤리를 거스르고, 도덕성을 훼손했을 때 어떤 대가를 치르는지 잘 보여준다. 경우는 다소 다르나, 지난주 어느 신문의 신정아씨 누드사진 게재는 보도윤리 면에서 지나치기 어려운 문제다. 사생활은 응당 법으로 보호받아야 한다. 죄를 짓고 안 짓고를 떠나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느닷없이 이런 사진을 등장시킨 것은 선정적 보도일 뿐이다. 해당 신문사는 이 사진을 근거로 신씨의 ‘성로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취재내용을 보도하는 정도(程度)는 언론의 정도(正道)를 벗어났다. 네티즌이 들끓은 것은 사회적 상식으로도 용납하지 못하겠다는 뜻일 것이다. 또 여성단체들은 “알권리와 언론자유를 빙자한 성폭력”이라고 비난했다.‘언론동업자’로서 정말 낯뜨겁고 할말이 없다. 이 사건과 관련한 다른 언론의 보도도 오십보 백보였다. 권력비호 의혹이라는 본질은 어디가고 신씨의 이성관계를 필요 이상으로 부각한 점은 부끄럽다. 물론 언론의 집요한 추적으로 사건 핵심 관련자들의 범법행위가 차차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열 개를 잘하면 뭐하나. 한 개를 잘못해도 현명한 국민은 언론의 일탈을 꿰뚫어 본다. 신씨 누드사진 보도로 국민의 눈에 모든 언론사가 ‘폭력 공범’으로 비치지 않을까 심히 두렵다. 어쩌다 언론이 악착스럽게 따라다니는 취재대상이 된 사람들 중에는 치열한 취재·보도경쟁 속에서 과장·허위사실로 울화통 터지는 일이 적지 않을 것이다.‘조폭언론’이니,‘경기(驚氣)가 들 지경’이라는 불평은 꼭 삐뚤어진 언론관을 가진 사람들만의 악담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도 보도에 무제한은 없으며, 언론에 폭력의 자유는 없다는 점을 새삼 마음에 새겨본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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