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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핫리우드] 마돈나-리치, 이혼사유는 섹스?

    세기의 이혼 소송을 벌이고 있는 마돈나와 가이 리치가 섹스에 대한 불만 때문에 이혼을 했다는 사실이 보도돼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리치가 변호인단에게 토로한 내용을 근거로 “마돈나가 리치와의 섹스보다 운동을 더 좋아했으며 이 때문에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이 삐걱대기 시작했다”고 지난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돈나는 리치와 섹스를 하기 전에 3.4시간에 걸쳐 요가와 체력 단련을 즐기면서 리치의 김을 뺐으며 심지어 섹스를 하기 위해서는 몇 주 전에 미리 일정을 알려줄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이같은 주장에 따라 마돈나가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불륜에 빠진 것도 부부간의 성관계에 싫증을 느낀 때문이라는 추측을 낳고 있다. 최근 파경을 맞은 두 사람은 5억6000만달러에 이르는 거액의 재산을 놓고 소송을 벌이고 있다. 특히 “부부 싸움이 심할 때는 마돈나가 주먹을 휘두르기도 했다”는 주장을 비롯해 가이 리치의 입에서 충격적인 폭로가 이어지면서 연일 뉴스의 초점이 되고 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여가수 동영상 유포자 체포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부장 구본진)는 여가수 A씨의 몰래 카메라 동영상을 유포한 전 매니저 김모(45)씨를 8일 체포했다. 미국 정부로부터 강제 추방된 김씨는 로스앤젤레스(LA)에서 출발한 항공편으로 이날 오후 5시37분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왔다. 지난 2001년 A씨의 동영상을 유포한 후 미국으로 도주한 김씨는 명예훼손 및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등 혐의로 지명수배됐었다. 지난 2월 미국에서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LA경찰에 체포되면서 도피 행각은 막을 내렸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여가수 비디오’ 제작男 새달 송환

    여가수와의 성행위 장면을 비디오로 제작, 유포시킨 후 미국으로 달아났던 김모(45)씨가 다음달 국내로 송환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26일 “미국 정부가 최근 김씨를 강제 추방하기로 결정해 10월8일 국내로 송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2001년 가수 A씨와의 성관계 장면을 찍은 비디오를 유포시킨 뒤 미국으로 피신했으나 지난 2월 로스앤젤레스에서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체포됐다. 김씨가 한국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도피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미국 정부는 강제 추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경찰관 부인 꽃뱀 행각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광역수사대는 16일 경찰 간부를 사칭, 군 간부들을 상대로 성관계 등을 하고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현직경찰관 부인 윤모(37)씨를 사기 및 공문서 위조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 3월 서울에서 근무하는 여경 간부를 사칭해 육군 모 부대 A상사에게 접근한 뒤 5000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윤씨는 서울에서 근무하는 여경 간부라고 속이고 결혼하자며 A상사에게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윤씨는 남편의 경찰관 신분증을 복사한 뒤 자신의 사진을 붙여 여경 경감 행세를 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의정부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장안동發 ‘성매매 전쟁’ 전국화

    서울 장안동에서 시작된 경찰의 성매매 업소와의 전쟁이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상당수의 지방 경찰은 전국의 윤락업소에 대한 단속에 들어갔거나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은 서울경찰청 8개 기동부대 중 5개를 다음 주부터 윤락업소 단속에 투입하기로 한 상태다. 일부 지역에서는 경찰을 향한 업주들의 ‘반격’도 예상돼 전운이 감지된다. 대전중부경찰서는 9일 유천동 집창촌에 대한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성매매특별법 위반 등의 혐의로 H윤락업소 주인 박모(51·여)씨 등 8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날 윤락녀들의 인권유린 실태를 낱낱이 공개하면서 단속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경찰에 따르면 업주들은 25분을 성관계 시간으로 정하고 이를 넘기면 3만∼4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윤락녀 이모씨는 “몸무게가 1㎏씩 늘 때마다 벌금 2만원을 물려 한 달에 20만원을 냈다.”고 말했다. 윤락녀들은 업주와 매상의 20∼30%를 몫으로 받기로 계약해 매달 1000여만원을 벌어 주고 월급으로 170만∼180만원을 받지만 커피, 콘돔 등 구입비를 떠안으면서 실제 손에 쥐는 돈은 10만∼30만원에 불과했다. 황운하 중부경찰서장은 “성매매 특별법이 유명무실해지고 윤락녀들의 인권유린이 극심하다.”며 “경찰에 의해 최초로 집창촌이 사라지는 사례를 만들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황 서장은 ‘장안동 전쟁’을 지휘하고 있는 이중구 동대문서장과 경찰대 1기 동기다. 부산경찰청도 대표적 윤락가인 서구의 속칭 ‘완월동’ 일대 성매매 업소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부산경찰청은 부산은 서울과 달리 성매매업소가 음성적으로 성매매를 하는 점을 감안, 지구대 등에 단속과 감시활동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유사 성행위를 제공하는 안마시술소와 퇴폐 유흥주점에 대한 단속에도 나선다. 이같이 경찰의 단속이 강화되자 일부 퇴폐업소 업주들은 당분간 문을 닫는 등 물타기식 영업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를 성매매 집중단속 기간으로 정해 퇴폐이발소, 안마시술소 등 유흥가 밀집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주경찰청도 다음 달까지 고급 술집과 퇴폐 이발소, 안마시술소 등 유흥가 밀집지역의 집중 단속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자치단체들도 성매매와의 전쟁에 동참하고 나섰다. 경기도제2청은 여성 인권보호 등을 위해 ‘성매매 방지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기북부 성매매 업소는 모두 122곳에 종사여성은 251명에 이른다. 파주시에 86개 업소 199명, 동두천시에는 36개 업소 52명이 종사하고 있다.경찰의 전방위 압박에 업주들의 반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대전 유천동의 경우 주민들은 ‘철저하게 단속하라.’는 격려편지를 황 서장에게 보내고 있지만, 집창촌 업주와 인근 세탁소, 슈퍼마켓 등 주인들은 지난달 청와대에 ‘단속을 못하게 해 달라.’는 공동 탄원서를 내고 단속시 경찰에 야유를 퍼붓고 있다. 장안동 업주들은 “경찰관 상납비리장부 공개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면서 경찰을 압박 중이다. 대전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이번 단속에서 윤락녀들의 협조 여부가 성매매 업소와의 전쟁을 좌우하는 요건”이라고 진단했다.앞서 서울 천호동 집창촌도 전·의경과 기동대까지 동원, 성매수자의 출입을 봉쇄했지만 폐쇄하는데 실패했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나훈아 피앙세는 부산 미인 미스리

    나훈아 피앙세는 부산 미인 미스리

    최근엔 영화에까지 얼굴을 내미는 총각인기 가수 나훈아(羅勳兒)(25)가 장가갈 날도 멀지않은 것 같다. 지난봄엔 약혼 추진설이 나돌더니 요즘엔 약혼녀와 동거하고 있다는 소문이 연예가에 나돈다. 소문대로 그는 이미 신부감과 단꿈의「테이프」라도 끊은것일까? 두살 아래의 소꿉친구로「스타」고은아(高銀兒)의 6촌동생 나훈아의 약혼 동거설은 믿어도 좋을만한 그의 측근자에게서 새나왔다. 그의 전속「레코드」사의 한 측근자는 약 2개월 전부터 그의 약혼녀가 나훈아집에 와있다고 밝혔다. 『젊었겠다, 인기있겠다. 여자가 얼마나 많이 따르겠소. 그러다가 여성관계로 복잡해지는 것 보다는 신부감이 일찌감치 집에 썩 들어앉아있는게 오히려 훈아에겐 안전할지 모르죠』라고 말하는 그 사람은 지금의 상황이 나훈아에게 오히려 유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 측근자의 말을 더욱 뒷받침이라도 하듯 나훈아와 가정적으로 인척 관계가 되는 B씨는 그가 이미 약혼식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 초여름으로 기억해요. 부산의 신부집에서 양가의 어른들만을 모시고 조촐히 약혼식을 올렸죠』 B씨의 말에 따르면 약혼식때는 그가 관계하고있는「오아시스·레코드사」의 친한 사람들도 초대되지 않았다. 대신 간소한 선물은 보내왔다고 했다. 그런데 나훈아의 선물을 받은 사람들 중에서도 그가 약혼했다는 사실을 알고있는 사람은 많지않았다. 그의 약혼설을 알고있는건 몇사람에 불과할 정도로 극히 비밀리에 진행된 것 같다. 약혼 2~3개월후에 약혼녀가 서울의 나훈아의 집에 올라왔다고 B씨는 말했다. 이미 지난봄 약혼추진설이 나돌때부터 그리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나훈아 자신도 시인하고 있는 상대아가씨는 나훈아와 같은 고향인 부산태생의 이숙희(李淑姬)양. 나이는 두살아래. 부산의 남성(南星)여고를 나왔고 미모에다 가정환경도 좋다는 것. 한마디로 현모양처감이라는 그녀는「스타」고은아의 6촌 동생이라 한다. 나훈아가 이 아가씨와 인연을 맺게된 것은 어려서부터 한동네에서 친하게 지낸, 소꿉동무의 관계에서부터라고. 이웃간에 살다보니 양가 부모들끼리도 친하게 지냈고 자연스럽게 혼담이 오갔다는 것이다. 집안끼리 혼담 오갔지만 군대간 친형이 아직 미혼 지난봄 약혼 추진설이 나돌 때 이양과의 관계를 부모들은 어떻게 보느냐고 물었을 때 나훈아는『양가 부모님들도 서로 호감을 갖고있는 것은 사실이다. 양가에서 사위·며느리 삼았으면 하고 오고간 얘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라고 밝힌바 있었다. 약혼녀가 나훈아집에 올라왔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동거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 이에 대한 장본인의 말을 들어보자. 『동거요? 양쪽의 가정이 엄하기 때문에 말도 안돼요. 왔다갔다하긴 해요. 그렇다고 동거라고 볼 수 있나요』라고 동거설을 놀라듯 부인. 신부감의 육촌언니 고은아 역시 이양의 집안이 꽤 엄하다고 소개한 적이 있었다. 약혼한 사실이 있느냐고 묻자『약혼한 사실도 없다』고 약혼설 자체부터 부인했다. 그렇다면 B씨의 얘기는 다른 의도라도 있는 것일까? 『어떤 사람이 그런말을 했는지 모르겠어요. 내생각으로는 나와 잘안다고 괜히 우쭐해보려는 심정으로 그런 말을 퍼뜨린 것 같아요』라고 B씨의 얘기가 몹시 못마땅한 듯 흥분된 어조로 반박(?). 지난봄 약혼 추진설이 나돌 때 나훈아는 이양과의 관계에 대해 모호한 답변을 해왔으나 이번엔 그자신도 시인. 『이양을 신부감으로 굳히고 있는건 사실이에요. 그러나 가봐야 알지 나중일이야 어떻게 장담합니까』라는 그는 어떤 여성이 되든간에 결혼시기는 앞으로 2년후가 될 거라고 동거 약혼설을 끈덕지게 부인. B씨는 나훈아가 지금 결혼식을 올리고 싶어도 쉽사리 그럴 수 없는 입장에 놓인 것은 물론 인기면도 있으나 군에 가있는 형이 제대하고 먼저 결혼한 다음이라야 되지않겠느냐는 것. 측근의 소문을 종합하면 동거까지는 몰라도 약혼은 거의 사실인듯 전해지고있는데 장본인은 이를 끈덕지게 부인하고 약혼설에 대해 극히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는 까닭은 어디에 있을까? 「팬」의 70%가 여성이기에 속이 쓰려도 발표는 못해 나훈아뿐만이 아니고 대개 인기 처녀·총각 연예인의 경우 인기를 고려해서 결혼을 하려고 해도 꺼려하는 경우가 적지않다. 그래서 미혼인 연예인 가운데는 동거생활을 하면서도「팬」들 앞에선 처녀·총각 행세를 하는 경우가 적지않다. 특히 나훈아의 경우는 동거·약혼설을 거의 치명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은「팬」의 70%가 여성이란 점 때문인지 모른다. 더구나 남진(南珍)이 월남(越南)서 귀국한후 정상의 자리 고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마당에 그런 문제는 더욱 치명적이라는 생각을 하는 게 나훈아일 듯. 따라서 그는 영원한 배필을 발표하고 싶어도 그렇게 하지 못하는 입장을 속쓰리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남진 귀국후에도「디스크」판매면에선 여전히 압도적. 그리고 최근엔 영화에까지 발을 뻗친 탓인지 여성「팬」이 더욱 늘은게 나훈아. <걸>(杰) [선데이서울 71년 11월 28일호 제4권 47호 통권 제 164호]
  • 소녀 7만명 ‘왕비 간택’ 위해 모였다

    7만명의 소녀가 왕에게 간택받기 위해 춤을 춘다? 호주 디 에이지등 해외언론은 “아프리카 남동부에 위치한 스와질랜드에서 7만명의 소녀들이 모여 왕의 간택을 받기위해 춤을 췄다.”며 “국왕 음스와티 3세는 이 중에 14번째 부인을 고를 예정”이라고 2일 보도했다. 스와질랜드 루드지드지니 왕궁에서는 매년 ‘갈대춤 행사’(The Reed Dance)가 열리는데 여기서 국왕은 자신이 왕비로 삼을 소녀를 선택할 수 있다. 이번 행사에는 6살의 어린 소녀들을 포함한 7만 여명의 소녀들이 참석해 갈대춤 행사 역사상 가장 많은 인원 참석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이번 행사가 단순히 왕비 간택을 위해 열리는 것만은 아니다. 신문은 “이 소녀들에게는 젊은 여성들에게 에이즈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려는 임무도 있다.”며 “스와질랜드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에이즈 환자가 많은 곳 중 하나로 성인의 40%가 에이즈에 걸렸다.”고 덧붙였다. 행사에 참여한 대학생 란다일 흐롱와는 AFP와의 인터뷰를 통해 “스와질랜드 여성으로서 여기에 참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 14살 때부터 행사에 참여해왔다.”며 “왕비 간택이 된다는 것은 보너스 정도로 여기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31일 열린 이 행사에 참여한 여성들은 상의를 입지 않고 전통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었고 수천 명의 관광객이 모여들어 이를 지켜보았다. 한편 이날 40번째 생일을 맞은 국왕 음스와티 3세는 지난 2005년 18세 이하 여성의 성관계를 금지한 법률을 스스로 철폐하고 17세 소녀를 13번째 아내로 맞아 큰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군 침투 간첩용의자 50여명’ 사실인가

    여간첩 원정화 사건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군에 침투한 ‘간첩 용의자 50여명’이라고 적힌 군 보안당국의 메모가 엊그제 한 언론에 공개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사실 여부를 떠나 군과 정부내 정보기관들이 내부 안보기강을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군 보안당국의 메모 내용이 사실이라면 온 국민이 경악할 일이다. 나라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인 군 내부에서 암약하는 간첩 용의자가 50여명이라면 어디 예삿일인가. 그러잖아도 위장 탈북한 여간첩이 군내 강연에서 북한을 찬양하는 CD까지 상영한 사실이 밝혀지지 않았나. 심지어 일부 군 관계자들이 원정화와 성관계를 맺는 어이없는 일까지 벌어졌었다. 까닭에 용의자 명단에 장교, 부사관 등 현역 간부도 포함돼 있다면 군의 보안시스템에 이미 적신호가 켜졌다고 봐야 한다. 물론 메모 내용이 사실 이상으로 과장되었다 하더라도 큰 문제다. 조용히 내사해 사실관계부터 규명해야 할 일이 일부 언론에 먼저 공개된 것 자체가 군 기강의 해이를 방증하는 징표이다. 혹여 원정화 사건 이후 공안 드라이브에 편승하려는 의도가 개재되어 있다면 국민을 두번 실망시키는 일이다. 우리는 이번 원정화 사건을 분단국의 평화관리라는 큰 틀에서 바라보며 정부부터 안보의식을 다잡는, 전화위복의 지렛대로 삼기를 당부한다. 군 정보기관이나 정보당국이 지난 10년간 느슨해졌다는 지적이 맞다면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다. 과거 동독 정권도 통독 직전까지도 서독으로 스파이를 보냈다고 한다. 서독 정부가 그랬듯이 우리 정부도 남북 화해협력은 그것대로 추진하되, 북측의 첩보전이나 대남 적대행위 가능성에 대해서마저 손을 놓고 있어선 안 될 것이다.
  • 아오이 유우·오카다 준이치 ‘열애 사진’ 공개

    아오이 유우·오카다 준이치 ‘열애 사진’ 공개

    일본의 한 연예전문 주간지가 인기여배우 아오이 유우와 인기그룹 V6의 오카다 준이치의 교제사실을 보도해 일본 열도가 들썩이고 있다. 29일 발행된 주간지 ‘프라이데이’의 최신호는 인기 여배우 아오이 유우와 V6의 오카다 준이치가 우산을 함께 쓰고 다정하게 걸어가는 사진을 공개했다. 프라이데이 최신호의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비가 내리는 저녁 둘은 함께 우산을 쓰고 아오이가 살고 있는 맨션 근처 슈퍼로 향했다. 주변의 눈을 의식해 시간차를 두고 슈퍼에 들어간 두사람은 오카다가 1층, 아오이는 2층 매장을 돌며 장을 보기 시작했다. 장보기를 마친 오카다가 밖에서 기다리던 아오이와 다시 만나 맨션으로 돌아갔다. 프라이데이는 “지난 2005년 TBS 드라마 ‘타이거&드래곤’을 계기로 교제를 시작했던 둘이 한때 헤어지기도 했지만 최근 다시 만나기 시작한 것 같다.”고 전했다. 둘의 열애설 보도에 대해 오카다의 소속사인 자니스는 “개인의 사생활은 본인에게 맡기고 있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고 밝혔고 아오이측은 “아오이도 23살로 다 큰 어른이기 때문에 사생활은 그녀에게 맡기고 있다.”며 교제사실을 부정하지 않았다. 연예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여성관계에 시끄러운 자니스가 ‘본인에게 맡기고 있다’며 열애설을 부정하지 않은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놀라워하면서 “사실상 둘의 교제를 인정한 것 아니냐.”고 밝혔다. 한편 일본 네티즌들은 “잘 어울리는 커플이다. 둘이 잘 되길 바란다.”며 둘의 교제를 축하하고 있다. 사진=장을 보고 다정하게 귀가하는 아오이 유우와 오카다 준이치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철 기자 kibou@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달라진 간첩 패러다임

    최초로 적발된 위장 탈북 남파간첩인 원정화는 과거 간첩과는 달리 새로운 행태를 보였다. 과거 간첩들은 난수표나 위조신분증을 사용했지만 원정화는 탈북자라고 자수, 대한민국 국적을 합법적으로 취득한 대목이 가장 대표적이다. 원정화는 탈북자라는 신분 덕분에 북한 말씨를 쓰면서 남한 사정을 묻고 다녀도 큰 의심을 받지 않았다. 또 정보 수집을 위해 탈북자 단체 등에 접근하는 것도 용이했다는 것이 합동수사본부의 분석이다. 원정화가 14차례나 중국을 드나들면서 북한 국가안전보위부에 ‘원정 보고’를 할 수 있었던 것도 여권을 가진 국적자로서 자유로운 해외여행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합수부 관계자는 “과거 간첩들이 사람들 눈에 띄지 않게 숨어서 활동했던 것과 달리 원정화는 휴대전화 등 합법적인 수단을 이용해 합법적인 공간에서 사실상 ‘반공개적’ 간첩활동을 벌였다.”고 전했다. 대북무역 등을 통한 외화벌이로 공작금 상당부분을 충당하는 등 경제적으로 자립한 행태를 보인 것도 북쪽에서 보내주는 공작금에만 의존하던 과거 간첩 활동과는 큰 차이점이다. 원정화는 남한 정착을 위한 지원금으로 9000여만원을 받아냈고,“탈북자라 북한 사정을 잘 안다.”는 명목으로 대북무역회사를 운영했다. 빼돌린 회사돈 등 5만 5000달러는 동생이 북한 청진에서 운영하는 외화상점에 투자하기도 했다. 임신 7개월 상태로 남쪽에 들어와 아이를 출산·양육하며 간첩활동을 한 점이나 군 기밀 수집을 위해 군 장교 등을 만나는 방법으로 당당하게 결혼정보업체를 이용한 점도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양상이다. 정보원을 끌어들이는 수단으로 남성과 성관계를 갖는 등 성(性)을 도구화한 점도 마찬가지다. 원정화가 북한 보위부의 지령을 받아 남파된 것은 반체제자 색출 및 가해 업무 등을 주로 하던 북한 보위부의 활동 영역이 탈북자들이 늘어나면서 중국, 한국까지 확대됐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합수부는 지적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위장탈북 간첩 처음 붙잡아

    위장탈북 간첩 처음 붙잡아

    탈북자로 위장 입국해 군사기밀과 대북 정보요원 인적사항 등의 정보를 빼낸 여간첩이 붙잡혔다. 공안당국은 ‘한국판 마타하리’ 사건에 비유하면서 “최초로 적발된 위장탈북 남파간첩 사건”이라고 밝혔다. 수원지검·경기경찰청·국군 기무사령부·국가정보원 등으로 구성된 합동수사본부는 27일 위장 탈북한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소속 여간첩 원정화(34)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합수부는 원정화가 간첩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원정화를 도운 육군 모 부대 황모(26) 중위(대위 진급 예정)도 국가보안법상 불고지·간첩방조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합수부는 또 북한 고위직 출신으로 위장 탈북한 원정화의 의붓아버지 김모(63)씨도 간첩 혐의로 구속 수사하고 있다. ●황장엽 등 근황 유출시도 합수부에 따르면 원정화는 19 99년부터 중국 옌지와 훈춘 등지에서 탈북자·남한사업가 100여명을 납치하는 데 관여하다가 2001년 10월 보위부의 지시에 따라 조선족으로 위장한 뒤 최모씨와 결혼해 임신한 상태로 남한에 잠입했다. 입국 직후 이혼한 원정화는 같은 해 11월 국정원에 탈북자라고 자수하는 방법으로 신분을 위장했다. 그는 탈북자 지원금과 북한 공작금을 종자돈으로 대북 무역회사를 차린 뒤 중국을 14차례, 북한을 2차례, 일본을 3차례 왕래하며 보위부의 지령을 수령하고, 대북 정보 요원의 신상과 국정원 등 기밀시설의 위치정보 등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원정화는 북한 보위부로부터 황장엽씨 등 주요 반체제 탈북자의 근황 정보 수집, 대북정보요원 2명에 대한 암살, 정보 수집을 위해 교제했던 김모 소령과 조모씨에 대한 납치 시도 등도 지시 받았으나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교 100여명 접촉…성관계도 원정화는 군 안보강사도 맡아 현역 군 장교 100여명과 접촉하며 명함을 수집하고 모 부대 정훈장교인 황 중위와 내연관계를 맺은 뒤 안보강사로 활동하는 다른 탈북자들의 명단을 빼내 유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원정화는 군 장교 등에게 정보를 빼내기 위해 성 관계를 갖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부는 “지난 10년간 남북화해 무드의 진전과 북한주민 이탈의 증가 속에서 일부 탈북자 중 간첩이 존재한다는 의심이 있었을 뿐 확인을 하지 못했는데 그 실체가 드러난 최초의 사례”라면서 다른 위장 탈북 간첩이 있는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홍성규 홍지민 유지혜기자 cool@seoul.co.kr
  • “폭행·협박 시작돼야 강간죄” 법원 ‘성관계 강요’ 인정 안해

    강간을 목적으로 여성에게 술을 먹이고 추행했더라도 성폭행을 하기 위한 직접적인 폭행이나 협박이 없었다면 강간(미수)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학 선후배 사이인 오모(24)씨와 이모(19)씨는 지난해 8월 평소 알고 지내던 21살 A양을 불러내 함께 술을 마셨다. 이들은 집에 데려다주겠다면서 함께 택시를 탄 뒤 A양을 오씨의 원룸으로 데려갔다. 오씨 등은 A양에게 강제로 입을 맞추고, 도망가는 A양을 붙잡아 “성관계를 갖지 않으면 집에 못 간다.”고 위협했다. 이들은 서로 “강간할까.” 등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시간을 끌었고, 그 사이 A양은 3층 창문으로 뛰어내려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다. 검찰은 오씨 등을 강간(미수)치상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강제추행과 감금치상죄는 인정하면서도 강간죄는 유죄로 볼 수 없다고 판단해 오씨에게 징역 3년, 이씨에게 장기 2년6월 및 단기 2년의 실형을 선고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성병 왜 고개 숙일 줄 모르는가?

    성병 왜 고개 숙일 줄 모르는가?

    인간의 역사는 ‘성병’과 함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녀간 사랑의 행위가 사라지지 않는 한 성병을 지구상에서 몰아내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2004년 성매매 특별법 제정 이후 성병 감염자 수는 증가세가 한풀 꺾이는 듯했다. 그러나 성병은 언제나 그랬듯이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폭탄’처럼 우리 주변을 맴돌고 있다. ●매독, 꾸준한 증가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대표적인 성병인 ‘매독’ 감염자 보고 건수는 2001년 252건에서 지난해 1415건으로 6년새 6배 가까이 증가했다.‘성기단순포진’도 2001년 629건에서 지난해는 1726건으로 늘었다. 성기사마귀의 일종인 ‘첨규콘딜롬’은 2001년 281건에서 지난해 946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클라미디아감염증’도 2001년 354건에서 지난해 3196건으로 9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임질’과 ‘비임균성 요도염’ 환자는 감소 추세에 있다. 임질 보고 건수는 2001년 1만 8392건에서 지난해 3115건으로 6분의1 수준으로 감소했다. 비임균성 요도염도 2001년 8002건에서 지난해 2088건으로 줄었다. 하지만 임질은 여전히 클라미디아감염증과 함께 보고건수가 가장 많은 성병 가운데 하나다. ●문란한 성생활 원인 최근 매독 등의 성병이 확산되는 원인을 꼬집어 설명하기 어렵지만, 전문가들은 자유분방한 성생활과 수직감염 등이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매독에 걸려도 초기에는 통증이 없고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모르고 지나치는 환자가 많다. 이들이 다수의 파트너와 성관계를 가지면 병이 주변으로 급속히 확산된다. 첨규콘딜롬은 사마귀를 떼어내도 재발할 위험이 높다. 좁쌀 크기만 한 물집이 특징인 성기단순포진은 치료제를 사용하면 5일 이내에 증상이 대부분 사라지지만 재발하기 쉽다. 바이러스가 원인인 단순포진을 박멸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감염자와 접촉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사회적 낙인’이 무섭다 매독이 무서운 이유는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항체가 혈액에 반영구적으로 남아 완치하더라도 혈청반응검사에서 매독 양성판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매독을 완치하고도 건강검진을 통과하지 못해 취업에 실패하는 환자도 있다. 매독 환자였다는 ‘주홍글씨’는 평생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긴다. 또 매독은 에이즈 같은 치명적인 질환과 같이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관련 학계에서는 에이즈 환자의 30∼50%가 매독 환자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이민걸 교수는 “탈모, 피부 발진 등의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면서 “매독도 초기에 치료하면 의외로 항체가 사라지면서 완치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중노년층 감염도 관심 가져야 항생제 개발 기술의 발달로 성병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임질 및 비임균성 요도염 환자는 점차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그런데 왜 매독, 단순포진과 같은 병만 줄어들지 않을까? 답은 연령별 감염자 통계 자료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해 질병관리본부에 보고된 여성 매독 환자는 20대가 전체의 43%를 차지했다. 이들은 대부분 정기적으로 성병검진을 받는 직업여성으로 추정된다. 반면 남성은 50대가 26%,40대가 22%,20대와 30대는 각각 24%로 중노년층과 청년층의 차이가 거의 없었다. 성기단순포진도 40대 이상이 50%를 차지해 20∼30대 청년층과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이런 현상은 청년층뿐만 아니라 중노년층 남성에게도 집중적인 성병 교육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매독, 임질 등 성병을 효과적으로 막는 ‘콘돔’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 노인에게는 성매매 여성을 뜻하는 속칭 ‘박카스 아줌마’와의 무분별한 성관계가 성병을 확산시킨다는 점을 분명히 주지시켜야 한다. 연세대 영동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최형기 교수는 “요즘 젊은 사람들은 성병 예방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 전체적으로는 성병 감염자수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면서 “중노년층에게도 건전한 성생활, 콘돔 등의 효과적인 예방법을 교육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부정적 감정의 고정관념 비판

    ‘후회’라는 말은 흔히 부정적인 뉘앙스를 풍기는 단어다.‘후회없이 살자.’를 경구처럼 받아들이는 것도 그만큼 ‘후회’를 겪는 순간이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다.“후회는 우리에게 유익하다. 왜냐하면 전략을 바꾸고, 행동을 교정하고, 새롭게 생각해야 할 때 후회가 그 정확한 신호를 보내 주기 때문이다.” 미국 일리노이대 심리학과 교수인 닐 로즈는 ‘If의 심리학’(허태균 옮김,21세기북스 펴냄)이라는 저서를 통해 이 같은 감정들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을 뒤엎는다. 한 예로 우리가 지금 베이징올림픽을 보며 ‘왜 은메달리스트보다 동메달리스트가 더 만족해 하는 표정인가.’ 궁금했다면 저자의 말에 귀기울여 볼 만하다.“은메달리스트는 상향적 가능성(‘내가 금메달을 받을 수도 있었는데….’)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고, 동메달리스트는 하향적 가능성(‘메달을 못 받을 수도 있었는데….’)에 더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누구나 사후가정사고(‘다르게 할 수도 있었는데….’라고 일어난 사실에 대해 반대상황을 가정하는 것)를 하게 마련. 상향적 사후가정사고가 감정을 상하게 하지만 상황을 개선하도록 돕는 반면 하향적 사후가정사고는 마음을 위로하지만 더 나은 성과를 보장하지는 못한다는 얘기다. 요컨대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은 성과와 감정 사이의 맞교환이라고 할 수 있다. 똑같은 후회라도 ‘행동’에 대한 후회와 ‘비행동’에 대한 후회가 드러내는 차이점도 흥미롭다. 저자는 연애나 인간관계에서의 남녀 차이를 이같은 이론으로 설명한다. 지나간 사랑에 대해 후회할 때 남자들은 성관계를 더 적극적으로 안 한 걸 후회하고, 여자들은 한 걸 후회한다는 것. 이는 남자들이 연애를 획득목표(뭔가를 얻으려고 하는 것)로 간주하는 반면 여자들은 연애를 획득목표와 경계목표(조심하려고 삼가는 것)에 동일한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저자는 “부정적인 감정은 합리적 사고와 정신건강에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구체적 방법들을 제시한다. 하지만 무엇이든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 저자는 “너무 오래 후회하거나 지나치게 후회에 몰두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한다. 후회를 하더라도 “정확하고 짧게” 하라는 것이다.1만 3800원.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대법 “이혼 합의뒤 간통죄는 성립 안돼”

    서면으로 합의되지 않았더라도 부부가 이혼하기로 의견을 모은 뒤에는 간통에 대한 죄를 물을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안대희 대법관)는 간통 혐의로 기소된 A(57)씨와 B(54·여)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7일 밝혔다. A씨의 부인은 지난해 1월 이혼 및 위자료청구 소송을 제기하고 석달 뒤쯤부터 별거에 들어갔다. 이혼 소송이 계속되던 중 A씨는 B씨와 성관계를 가져 간통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1·2심 재판부는 “A씨의 부인이 이혼 소송을 제기한 것은 무조건적인 이혼 의사를 표시한 것이라기보다는 혼인관계 파탄의 책임이 상대방에게 있다는 사실이 인정되는 것을 조건으로 이혼의사를 표명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간통에 대한 사전 동의를 의미하는 이혼 의사의 합치가 있었다고 보기 힘들다.”고 유죄를 선고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한국인의 질병] (48) 발기부전

    [한국인의 질병] (48) 발기부전

    남성이 중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걱정하는 것이 ‘발기부전’이다. 일부 남성들은 고혈압, 당뇨병 등 생명을 위협하는 병보다 발기부전을 더 많이 걱정하기도 한다.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안태영(55) 교수를 만나 우리가 잘 알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속설이 난무하고 있는 발기부전 치료법에 대해 들어봤다. 음경의 ‘발기’는 성적충동을 느꼈을 때 스펀지 모양의 ‘음경해면체’ 안에 혈액이 들어가 부풀어 오른 상태를 말한다. 음경해면체의 지주 평활근이 이완되고 정맥이 압박을 받으면 혈액이 빠져나가지 못해 발기가 지속된다. ●남성의 25%가 증상 경험 발기부전이란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음경해면체에 충분한 혈류가 공급되지 않거나 정맥 차단 기능이 원활하지 않을 때 생긴다. 성행위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발기가 충분히 되지 않거나 발기가 되더라도 일정 시간 동안 유지하지 못하는 발기부전 증상은 전체 남성의 25%가 경험한다. “최근 보고된 성에 관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발기가 되더라도 만족하지 못한다고 응답한 남성의 비율이 40대에 40%,50대에 50%로, 중년층의 비율이 매우 높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줄잡아 약 150만명이 발기부전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발기부전은 원인에 따라 ‘심인성 발기부전’과 ‘기질적 발기부전’으로 구분된다. 심인성 발기부전은 심리적인 불안, 초조, 긴장, 공포, 불쾌감, 불화, 신경쇠약, 윤리적인 이유 등으로 생기는 증상이다. 특히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우울증, 인격장애 등 정신과 질환을 경험한 사람은 발기부전을 경험하기 쉽다. 성관계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죄의식을 갖거나 지나치게 상대방을 즐겁게 하는데만 관심을 쏟는 사람, 성적인 느낌을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도 발기부전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 기질적 발기부전은 신경계나 혈관계에 문제가 생긴 것을 말한다. 척추손상 등의 중추신경계 질환, 당뇨병 등의 말초신경질환, 동맥경화로 인한 혈류 장애, 음경해면체의 이상 등이 기질적 발기부전을 일으킨다. 심인성 발기부전과 기질적 발기부전 가운데 한가지만 나타나는 사례는 드물다. 두가지 원인이 함께 작용해 발기부전을 경험하는 환자가 대부분이다. “과거 첨단 진단장비가 개발되기 전에는 환자의 90%가 심인성 발기부전으로 진단됐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기질적 발기부전이 전체 환자의 50∼80%를 차지하죠. 최근에는 음경의 기형, 약물복용·수술 여부 등 병력 검사부터 시작해 기초혈액검사, 소변검사, 혈청검사 등 다양한 검사기법을 동원해 발기부전의 원인을 정확하게 짚어낼 수 있게 됐습니다.” 최근에는 검사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야간 수면중 음경발기검사, 시청각 자극에 의한 발기검사 등 첨단 기능검사도 동원한다. 이런 검사를 모두 받으면 일시적인 증상인지 심각한 병인지 쉽게 판단할 수 있다. ●PDE-5 계열 치료제 효과 커 발기부전의 치료는 약을 이용하는 내과적 치료가 기본이다. 최근 ‘PDE-5’ 계열의 발기부전 치료제가 개발돼 고개 숙인 남성들의 오랜 숙원을 풀었다.PDE-5 계열의 약은 음경에 몰린 혈액을 일정 시간 동안 빠져나가지 못하게 해 발기를 유지시킨다. 그러나 이 약은 성기능을 향상시키는 ‘정력제’가 아니기 때문에 무분별하게 복용해서는 안 된다. 기질적 발기부전 환자는 약물을 복용해도 일시적인 성욕 증가효과만 얻을 수 있다. 병의 원인을 제거하지 않으면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혈관이 좁아져 음경으로 가야 하는 혈액이 부족하다면 혈관부터 넓혀야 한다. 발기부전 치료제를 무분별하게 복용할 경우 심혈관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관련 질환이 있다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금연·절주·운동이 근본적 치료법 가장 근본적인 발기부전 치료법은 금연과 절주, 적당한 운동이다. 이 세가지는 발기부전 치료를 위해 필수적으로 지켜야 하는 사항이다. 흡연은 동맥경화를 일으키고, 음경 내부의 혈액순환에 장애를 불러온다. 따라서 발기가 잘 안 된다고 생각되면 우선 담배부터 끊어야 한다. 적당한 음주는 감정을 고조시키고 발기력도 높이지만 과음은 발기력을 감퇴시킬 수도 있다. 과음 후 성행위를 하면 발기가 되더라도 극치감이 없거나 성감이 저하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건강한 성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발기력을 높여야 하는데 척추와 하체 운동이 도움이 된다. 특히 항문에 힘을 줘 조였다 푸는 동작을 반복하면 성기능이 크게 향상된다. 적당한 부부관계도 발기부전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정기적으로 부부관계를 갖지 않으면 심리적으로 위축돼 발기부전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남성이 성관계를 시도할 때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배우자가 도와야 한다. “기러기 아빠 중에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가 많죠. 정기적으로 부부관계를 하지 못하다 보니 한번 시작할 때 과도하게 움츠리게 되고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적당한 성생활은 건강을 유지시키고 발기부전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발기부전은 부끄러운 병이 아니다. 남성의 평균 수명이 80세에 근접하면서 60세 이후에도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원하는 남성이 늘고 있다. 가능하면 빨리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고 발기부전의 원인을 찾는 것이 평생 건강한 성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최상의 비법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50대 환자 극복기 전국 돌며 ‘정력식품’ 섭렵 물거품 병원 처방+금연·금주로 새 생활 서울 구로구에 사는 직장인 박상용(가명·55)씨는 한달 전부터 발기부전 때문에 서울아산병원을 찾았다. 그는 “발기부전 증상이 1년 전부터 시작됐다.”면서 “당시에는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박씨는 어느 날부터 부부관계를 하다가 힘이 빠지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발기능의 기준이 되는 ‘아침(새벽) 발기’는 되는데 이상하게 부인과 성관계를 하려고 하면 힘이 빠진다는 것이었다. 부인도 갱년기 증상 때문에 남편을 멀리하기 시작해 각방을 쓰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이후 박씨는 열심히 ‘정력식품’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그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곰 발바닥부터 해구신까지 닥치는 대로 섭렵했다. 발기부전이 곧 남성의 종말을 의미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결국 아무런 성과도 얻지 못하고 병원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의료진은 그의 건강 상태를 점검한 결과 5년 전부터 항고혈압약을 먹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일부 항고혈압약은 발기부전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은 곧바로 처방을 변경해 줬다. 또 발기부전 치료제를 적극적으로 복용할 것을 권유했다. 그는 “발기부전 치료제를 먹고 나서 술과 담배를 완전히 끊었다.”면서 “이후에는 자신감이 다시 생겨서 그런지 서서히 부부관계를 시작하게 됐다.”고 조심스럽게 설명했다. 부부관계를 다시 시도하자 부인도 갱년기 증상을 이겨내고 성생활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됐다고 한다. 그는 “부부 관계가 좋아지니까 의욕도 생겼다.”면서 “회사생활도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음경보형물 삽입술 최후 수단… 증상 90%이상 치료 비팽창형보다 팽창형이 더 편리 발기를 가능하게 하는 여러가지 치료법이 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면 마지막 방법으로 ‘음경보형물 삽입술’을 시행하게 된다. 이 방법은 무릎 관절이 손상돼 못 쓰게 되면 인공관절을 삽입하듯 기능이 떨어져 쓸모가 없는 음경을 새로운 인공조직으로 대치하는 수술이다. 음경에 인공으로 만든 보형물을 삽입해 자신이 원할 때 발기상태가 될 수 있도록 조절할 수 있다. 인공 보형물은 기능에 따라 ‘팽창형’과 ‘비팽창형’으로 나뉜다. 비팽창형은 시술이 간편하고 시술비가 싼 장점이 있지만 평상시에도 발기상태로 놔둬야 한다는 것이 단점이다. 이와 같은 단점을 보완한 것이 팽창형으로, 평상시에는 접었다가 성교를 할 때나 소변을 볼 때 펼 수 있도록 돼있다. 국내에 도입된 보형물의 종류는 10여종에 이른다. 음경보형물을 이용한 수술법은 증상을 90% 이상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마비 등의 이유로 발기가 완전히 불가능한 환자에게 적당하다. 의료진은 중증 발기부전 환자라고 하더라도 무조건 음경보형물 삽입술을 권하지는 않는다. 스트레스 등의 심리적인 요인에 의해 잠시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심리적인 원인에 의해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난다면 약물을 통해 90% 이상 치료할 수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에드워즈 ‘혼외정사’ 시인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혼외정사는 사실이지만, 아이는 내 자녀가 아니다.” 올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던 존 에드워즈(55) 전 상원의원이 8일(현지시간) 미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타블로이드 신문을 통해 떠돌던 혼외정사 보도를 10개월만에 시인했다. 에드워즈의 선거 캠프에서 일했던 사람들은 에드워즈가 그동안 감쪽같이 거짓말을 해 온 사실에 배신감을 느낀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이 9일 전했다. 에드워즈는 전날 방송에서 자신이 2006년 리엘 헌터(42)라는 여성과 성관계를 가진 사실을 시인했다. 하지만 에드워즈는 헌터가 지난 2월 출산한 여자 아이는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하며, 필요하다면 친자확인을 위한 DNA검사도 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kmkim@seoul.co.kr
  • 대법 “주장 엇갈리고 뚜렷한 증거가 없는 성폭행사건 피해자 진술 적극 반영해야”

    피해자와 가해자의 주장이 엇갈리고 뚜렷한 증거가 없는 성폭행 사건이라도 피해자의 진술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김영란 대법관)는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29)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7일 밝혔다.PC방을 운영하던 A씨는 지난해 4월 서울 강동구의 한 모텔에서 미성년자인 B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사건 당시 A씨 등 여러 명과 어울려 술을 마신 B양은 택시를 태워 집에 보내주겠다는 친구 제의를 거절하고 A씨를 따라 모텔에 갔다. A씨는 상호 합의로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한 반면,B양은 A씨가 강제로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1·2심 재판부는 “A씨가 사회·경제·정치적인 지위나 권세를 이용하는 등 유·무형의 힘을 행사해 성폭행했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뚜렷한 증거도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나이·키·체중에서 현저하게 차이가 있는 A씨에게 B양이 압도당해 정상적인 반항이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A씨가 별다른 힘을 행사하지 않았더라도 몸이 짓눌려 저항할 수 없었다는 B양의 진술을 가볍게 배척해서는 안 된다.”고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여성&남성] 혼전동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여성&남성] 혼전동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몇년 전까지만 해도 혼전동거를 바라보는 시선은 그리 곱지 않았지만 점차 긍정적으로 바뀌는 추세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달 28∼31일 서울·경기 지역에 사는 미혼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혼전동거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59%가 혼전동거에 호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연인과 함께할 수 있고, 살아보고 결혼해야 안전하다는 등의 이유에서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최근 공중파와 케이블TV 드라마에서는 혼전동거 커플들이 자연스럽게 등장한다. 부모 세대가 들으면 깜짤 놀라겠지만 혼전동거에 대해 여성과 남성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함께살다 안 맞으면 미련없이 갈라서 보험업계에 종사하는 이모(32)씨는 ‘동거’ 예찬론자다. 둘이 만나 하나가 되는 결혼을 위해 꼭 거쳐야 할 통과의례라고 여긴다. 동고동락하면서 서로의 부족한 점을 지적해주고, 서로에게 맞춰가는 과정을 거친다면 결혼 생활이 순탄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긴 연애 끝에 결혼해도 성격이 안 맞는다는 등의 이유로 이혼이 늘고 있는 요즘 세태를 보면서 확신으로 굳어졌다. 아무래도 함께 살다 보면 서로의 단점을 속속들이 알 수 있다. 씻는 것, 잠자는 모습, 식성 등 생활 습관을 속속들이 파악할 수도 있다. 그런 모습을 수용할 수 있다면 결혼하고, 그렇지 않다면 깨끗하게 갈라서자는 것이다.“동거 과정에서 서로에게 실망해 헤어져도 양가 부모가 모르기 때문에 큰 파장이 없습니다. 무턱대고 결혼해 인생을 망치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생 박모(23·여)씨는 남자친구와 동거한 지 4개월째다. 평생 함께 할 사람이라면 미리 살아보고 결혼하는 게 바람직스럽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외모나 성격 못지않게 속궁합도 중요하게 여긴다. 결혼한 선배들에게서 밤 생활에 만족하지 못해 바람을 피우거나 이혼하는 부부도 적지 않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박씨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올 법한 이야기가 현실에서도 상당히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속궁합은 살을 맞대고 부대껴봐야 확실히 알 수 있기에 먼저 살아본 뒤 결혼 여부를 결정하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겉과 속이 동시에 충족돼야 진정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물론 동거 조건이 있다.‘임신을 피한다.’는 것이다. 결혼 전 임신은 서로에게 불행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결혼 후 발생할지도 모를 불상사를 막기 위해 보험을 든다고 생각하면 주위 사람들의 시선은 그다지 신경 쓰이지 않아요. 혼전동거가 제 자신의 삶을 더 책임있게 꾸려나가게 하는 행동이 아닐까요.” 회사원 윤모(32)씨는 혼전동거는 결혼을 위한 예행연습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TV 오락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더욱 굳혔다. 프로그램은 남녀 연예인을 출연시켜 실제 결혼 생활을 상정한 뒤 사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시청자들에게는 혼전동거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 서로 결혼을 하지 않은 사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혼전 남녀가 같은 공간에서 알콩달콩 사는 모습이 윤씨에게는 몹시 부러웠다. 하지만 이런 사고는 윤씨만의 것이었지, 공유되지는 못한다. 최근 윤씨는 직장 회식 자리에서 “혼전동거를 해봤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심경을 고백했다 큰 낭패를 봤다. 선후배나 동료 직원들이 그를 플레이보이 취급을 하며 따가운 눈총을 보냈다. ●결혼은 개인의 만남 못지않게 가족의 얽힘도 중요 반면 결혼 전 동거한 사람과 헤어진 뒤 다른 사람과 결혼했을 때 그 행위는 현 배우자에게 평생 죄의식으로 작용하거나 살아봐도 상대방의 집안 사람은 알 수 없다는 등의 이유로 반대하는 이들도 있다. 직장인 하모(31)씨는 ‘순결론자’이다. 동정은 정말 사랑하는 사람에게 결혼 뒤 바쳐야 한다고 믿는다. 젊은 시절 한때의 기분으로 성관계를 갖는 것은 훗날 맞이할 배우자에게 죄를 짓는 행위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이런 하씨에게 혼전동거란 청천벽력 같은 소리다.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 결혼 전 함께 지내고서는 서로 맞지 않는다고 헤어진 뒤 다른 사람과 결혼한다는 것은 더더욱 기가 막힐 노릇이다. 이 같은 결벽증(?) 때문에 하씨는 친구들 사이에서 구닥다리 취급을 받는다. 세상은 변했는데 사고방식은 여전히 조선시대에 머물러 있다는 조롱마저 듣는다. 하지만 하씨는 개의치 않는다. 자신이 떳떳해야 사랑하는 이에게 당당할 수 있고, 결혼 생활의 행복도 지킬 수 있으리라 믿기 때문이다.“혼전동거는 결혼의 신성함을 깨뜨리는 행위예요. 사랑하는 사람과의 첫날밤에 대한 환상, 가슴 설렘 등 결혼이 주는 따뜻한 이미지를 망가뜨리기 때문이죠.” 결혼 3년차인 회사원 윤모(33)씨는 혼전동거를 해도 자신과 맞는 짝을 찾기 힘들다고 믿는다. 윤씨는 지금의 아내와 결혼하기 전에 함께 살면 서로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다른 여성과 동거를 했다. 하지만 하나만 알고 둘은 몰랐다. 같이 지내면 속궁합은 알 수 있을지언정 여자 쪽 집안에 대해서는 모르기 때문이다. “결혼은 개인과 개인의 만남 못지 않게 가족과 가족의 얽힘도 상당히 중요하더군요. 가족 간의 관계가 안정돼야 결혼 생활도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런 점은 혼전동거로는 절대 알 수 없죠.” ●“남녀에 대한 이중잣대 없어져야” 남자와 여자에게 다른 잣대를 들이대 남자에게는 관용을, 여자에게는 냉대를 보내는 사회적인 모순을 비판하는 견해도 있다. 직장인 장모(27)씨는 혼전동거를 원치 않는다. 대학시절 알고 지내던 동거 커플의 안타까운 말로를 본 뒤 ‘여자를 위해서라도 절대 혼전동거는 하지 않겠다.’고 작심했다. 함께 살던 친구 커플은 2년 전 헤어졌는데 남자는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다른 여자를 만나며 잘 지냈지만, 여자 쪽은 주위 사람들에게 ‘노는 여자’로 알려져 대학생활을 제대로 못할 정도였다. 결국 그녀는 휴학을 하고 말았다.“서로 책임질 수 있고 동거하다 헤어져도 주변에서 뒷말이 나오지 않는 문화라면 결혼 전 동거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아직 우리 사회는 여자에게만은 냉혹한 것 같습니다.” 대학원생 김모(29·여)씨도 혼전동거에 대해 여자에게 더 큰 책임을 묻고 추궁하는 이중 잣대에 좌절감을 느껴야 했다. 김씨는 평생 함께 할 반려자라면 살아보고 결정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3년 전 사귄 남자친구와 동거에 들어갔다. 지내면서 서로에게 맞추려 노력하고, 위해주며 잘 지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남자들의 전형적인 버릇이 나왔다. 청소, 빨래 등 집안일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것이었다. 그때부터 어긋나기 시작하더니 결국 헤어지고 말았다. 문제는 이별 뒤 찾아왔다. 대학원에 소문이 이상하게 퍼졌다. 교수와 대학원생들의 시선이 곱지 않았다. 모멸감을 느낀 김씨는 자퇴했다. 자신과 헤어진 남자친구는 다른 여자를 만나 동거하며 잘 지냈다.“남자와 여자를 보는 시각이 너무 다르더군요. 혼전동거를 이야기하기 전에 우리 사회의 비뚤어진 시각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혼전동거, 옳고 그름 판단 사항 아니다” 혼전동거는 개인적인 선택일 뿐이기 때문에 옳고 그름의 잣대를 들이대서는 안 된다는 사람도 있다. 직장인 최모(28·여)씨는 혼전동거는 개인의 선택 사항이기 때문에 색안경을 끼고 봐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요즘 대부분의 남녀는 결혼을 염두에 둔다면 혼전에 성관계를 갖더라도 함께 사는 건 별 문제가 없다고 여긴다. 최씨도 2년전 남자친구와 3개월간 동거했다. 너무 사랑한 나머지 늘 붙어 있고 싶었고, 결혼도 생각했다. 하지만 함께 지내는 동안 남자친구의 좋지 않은 면을 알게 되면서 결혼은 이상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기혼자들의 말을 뼈저리게 느꼈다. 결국 그 남자와 헤어졌다. “개인의 판단에 사회적인 잣대를 들이대 ‘옳다, 그르다.’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고 봐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왜 개인 사생활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간섭을 하거나 관심이 높은지 모르겠어요.” 장형우 김정은 황비웅기자 zangzak@seoul.co.kr
  • 지자체장이 성폭행 혐의 피소

    부산의 한 기초자치단체장(구청장·군수)이 5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강간치상)로 고소돼 파문이 예상된다. 부산지방경찰청 수사과는 간호조무사인 A(56·여)씨가 지난달 중순 모 자치단체장 집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함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고소장에서 이 자치단체장이 집으로 자신을 불러 영양제를 맞다가 성관계를 요구했으며, 이를 거부하자 강제로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자치단체장 측은 “있을 수 없는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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