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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00만원에 13세딸 ‘순결’ 팔려던 인면수심 母

    1100만원에 13세딸 ‘순결’ 팔려던 인면수심 母

    미국에서 한 30대 여성이 어린 딸아이의 순결을 팔려고 시도해 충격을 주고 있다. 25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솔트레이크 카운티에 사는 펠리시아 레아 매클루어(32)라는 이름의 여성이 13살 된 딸아이의 순결을 팔려고 시도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매클루어는 자신의 남자친구가 우연히 목격한 순결 거래 메시지를 보고 경찰에 신고해 붙잡혔다. 현지 검찰은 매클루어가 ‘돈’이라고만 알려진 남자에게 딸과의 성관계 대가로 1만 달러(약 1100만원)를 요구하는 거래 문자와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조사 결과, 매클루어는 지난 4월 1일부터 5월 18일까지 성매매 협상을 했으며 문자를 보낸 남성에게 속옷 차림의 딸을 보여주기 위해 속옷 판매장으로 데려가 탈의실 문까지 열어줬던 것으로 전해졌다. 매클루어는 조사에서 “처음에는 돈이 필요해 이 같은 계획을 했으나 나중에 포기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매클루어는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란제리를 입고 있는 딸의 사진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보낸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매클루어는 현재 미성년자 성적 착취와 성적 학대 가중 혐의로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피해여성 체액 분석 ‘성관계 합의’ 거짓?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19일 총재직 사임을 발표한 가운데 수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합의된 성관계’를 주장하는 그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뉴욕 경찰은 지난 18일 호텔 방문의 전자키 사용기록을 확인한 결과 ‘피해 여성’이 통상 객실 청소 업무를 할 때와 마찬가지로 사건 당시에도 문을 계속 열어 놓고 닫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스트로스칸의 주장대로 이 여성이 합의하에 성관계를 가졌다면 문을 열어뒀을 리가 없다.”며 “전자키 기록이 변호인 측 주장을 반증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맨해튼 검찰도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성폭행 미수를 뒷받침하는 과학적 증거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뉴욕 경찰은 스트로스칸이 투숙했던 소피텔 호텔 방 카펫에 남아 있는 체액을 발견해 DNA를 분석하고 있다고 미 A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경찰은 또 이날 스트로스칸에게 호텔방에서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고 주장하는 호텔 여직원을 사건이 벌어진 방으로 데려가 현장 조사를 벌였다. 경찰에 따르면 이 여성은 현장조사에서 스트로스칸이 자신에게 억지로 구강성교를 시키려 했던 지점을 가리키면서 당시 자신이 침을 뱉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그 지점에서 체액 성분을 발견하고 카펫을 잘라 분석실로 가져가 스트로스칸의 DNA와 대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피해를 주장하는 호텔 직원의 침 속에는 스트로스칸의 정액 성분도 남아 있을 것으로 경찰은 판단했다. 그러나 사임을 발표한 스트로스칸 총재는 여전히 결백을 주장하면서 “특별히 온 힘과 시간을 다해 나의 결백을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변호인은 이날 법원에 다시 보석 요청을 했다. “스트로스칸이 전자 감시장치를 부착하고 24시간 가택 연금 상태에 있을 테니 현금 100만 달러에 교도소에서 나오게 해 달라.”는 요청이다. 워싱턴 포스트(WP)는 법원이 이번 보석 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스트로스칸의 가택연금 장소는 뉴욕에 있는 딸의 자택에서 전자발찌를 부착하고 가택연금 상태로 지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자발찌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통해 착용자의 위치 정보를 신호로 변환, 시시각각 모니터 센터에 전송하는 기능을 한다. 착용자가 전자발찌를 끊어버리거나 지정된 구역을 벗어나 이동할 때도 모니터 센터에 즉각 신호가 전송된다. 이날 뉴욕법정에서는 각종 증거와 진술을 토대로 스트로스칸의 기소 여부를 확정하는 대배심이 진행됐다. 피해를 주장하는 호텔 직원은 대배심 앞에서 자신이 스트로스칸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고 진술했다. 이 피해 여성은 지난 나흘 동안 7차례에 걸쳐 경찰과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호텔 직원을 변호하고 있는 제프리 샤피로 변호사는 “자신의 의뢰인인 피해 여성이 거의 교육을 받지 못한 단순한 여성”이라고 묘사하면서 음모설을 일축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美 타임 선정 10대 권력남용 사례 살펴보니

    美 타임 선정 10대 권력남용 사례 살펴보니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성폭행 사건이 불거지면서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부정을 저지른 세계 지도자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의 시사 주간 타임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성 납치·축첩 사건을 세계 10대 권력 남용 사례 가운데 하나로 선정했다. 타임은 김 위원장을 세계 지도자 10명 가운데 7번째로 소개하면서 그가 국가에 저지른 악행 가운데 가장 골치 아픈 문제는 여성들을 강제로 납치하고 자신의 첩으로 삼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타임은 김 위원장이 영화배우를 포함, 여성들을 납치하기 위해 남한에 특공대까지 보냈으며, 이들을 성적 노예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영화배우 최은희씨 납치사건을 이르는 말로 풀이된다. 타임은 “이 ‘친애하는 동지’는 수차례의 결혼을 통해 낳은 공식적인 자녀 5명뿐 아니라 정부(情婦)들과의 사이에서 9명의 자식을 더 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강압’(coerce)이라는 단어는 그가 한 행위를 표현하기에는 너무 빈약한 단어”라고 꼬집었다. 리비아를 벼랑 끝으로 몰아넣은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도 과도한 족벌주의로 권력 남용 사례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42년간 리비아를 통치하고 있는 그의 자녀들은 폭력적인 착취로 악명이 높다. 올해 초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2008년 문서에 따르면 국가안보보좌관을 맡고 있는 카다피의 넷째 아들 무타심은 리비아 국영석유회사(NOC)의 수크리 가넴 회장에게 12억 달러(약 1조 3000억원) 상당의 가스와 석유를 달라고 압력을 넣었다. 가넴 회장은 그의 보복이 두려워 검토하고 있다고 답할 수밖에 없었다. 붕가붕가 파티(섹스파티의 은어)의 주인공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도 악덕 지도자 명단을 비켜가지 못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지난해 5월 절도 혐의로 구속돼 있던 ‘루비’(본명 카리마 엘 마루그)라는 17살 모로코 소녀를 석방할 것을 밀라노 경찰서에 요구했다. 베를루스코니는 루비가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전 대통령의 친척이라고 주장했으나 거짓말이었다. 그는 같은 해 4월 6일 밀라노의 한 주택에서 열린 파티를 포함, 같은 해 2~5월 그녀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맺었고 정치적 지위를 이용, 이를 덮으려 했다.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사건도 권력 남용의 대표 사례로 꼽혔다. 닉슨 전 대통령은 재선 승리를 위해 비밀 공작반인 ‘백악관 배관공 팀’을 만들어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 사무실에 무단 침입, 도청장치를 설치하려다 발각됐다. 그 결과, 재임 중 물러난 유일한 미국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됐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스트로스칸 ‘그 시간’ 딸과 점심 먹었다더니…“성 접촉 했지만 합의한 일”

    “성 접촉은 사실이다. 그러나 합의하에 관계를 가졌을 뿐이다.” 성폭행 미수 혐의로 뉴욕에서 체포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자신의 혐의를 벗기 위해 새 전략을 꺼내 들었다. 호텔 객실을 청소하는 여성과 서로 동의한 채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피해자 측 변호인은 “터무니없는 말”이라고 일축하며 국제 경제계의 거물을 강하게 비판했다. 스트로스칸의 변호인인 벤저민 브래프먼은 17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법원에서 “(검찰이 확보한) 증거가 ‘성 접촉이 강제적으로 이뤄졌다’고 말하는 피해자의 주장과 부합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스트로스칸과 여성 간 성 접촉 사실을 간접적으로 시인한 셈이다. 이전까지 스트로스칸은 “성관계조차 가지지 않았다.”며 사건이 일어난 시간에 자신은 미국에 있는 딸과 점심을 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뉴욕 검찰은 스트로스칸이 머물던 뉴욕 소피텔 객실에서 혈흔을 발견해 의학 검사를 진행 중이며 그 결과가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 여성의 주장을 증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객실의 출입기록이 저장된 전자키가 스트로스칸의 유죄 또는 무죄 여부를 가려낼 단서가 될 듯하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스트로스칸이 ‘합의 관계설’을 내놓자 피해 여성 측 변호인인 제프 샤피로는 강력히 부인하고 나섰다. 그는 “이번 사건을 둘 사이의 합의에 의한 것으로 볼 만한 측면이 전혀 없다.”면서 “한 남자가 젊은 여성을 물리적으로 성폭행한 여타 사건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피해 여성이 심각한 트라우마(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고 있으며 세상에 홀로 남겨진 느낌이라고 말한다.”면서 “피해자는 스트로스칸이 누구인지 뉴스를 보기 전까지 몰랐다.”고 밝히며 일각의 ‘음모론’을 부인했다. 한편 뉴욕 교정당국은 라이커스섬 구치소 독방에 수감 중인 스트로스칸 총재가 자살을 시도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특별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미국 CBS방송이 보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행복한 삶에의 열망 잊지 마세요” 金총리 봉일천고교서 일일교사

    “행복한 삶에의 열망 잊지 마세요” 金총리 봉일천고교서 일일교사

    “내가 ‘요즘 세상에 살면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을까.’, ‘사교육받고 밤잠 안 자면서 대학을 갈 수 있을까.’ 생각해 보면 도저히 자신이 없어요. 못할 것 같습니다. 하하.” 김황식 국무총리가 13일 선생님으로 ‘깜짝 변신’했다. 스승의 날을 맞아 일일교사로 나선 김 총리는 오후 경기 파주시에 있는 기숙형 공립학교 봉일천고교를 찾아 학생들에게 행복한 삶과 희망을 강조했다. 김 총리는 자신의 학창 시절을 되돌아보면서 “국어·영어·수학보다 체육·음악·미술 시간에 비중을 두었다. 수업 시간도 굉장히 많았는데, 지나 놓고 보니 그런 교육들이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여러분은) 과도한 경쟁 속에서 심신이 활짝 피지 못하는 형태에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1945년에 국민소득이 35달러였고 지금은 2만 달러 넘었지만, 저는 지금보다 훨씬 곤궁했던 그 시대의 학창 시절이 행복했다.”면서 “하지만 과연 여러분이 (학창 시절이) 행복했다고 이야기할지…. 혹시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며 안쓰러운 마음을 표했다. 하지만 김 총리는 행복한 삶에 대한 열망을 잊지 말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나는 판사가 되고 싶었고 꿈을 이뤘지만, 판사가 되고 뭐가 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찾아서 즐겁게 하는 사람이면 굉장히 행복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또 “모든 일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라. 자기에게 짜증스럽더라도 다른 각도에서 보면 고마운 일이라고 항상 선의로 해석하면 스트레스도 해소된다.”고 조언했다. 김 총리는 이어 “가정이 화목하면 세상이 행복해진다.”면서 “가족들과 말로 안 해도 통하는 그런 정이 있는 관계가 된다면 그것이 곧 행복”이라고 했다. 강연이 끝난 뒤 ‘총리 선생님’에 대한 학생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이성교제에 대한 질문에 김 총리는 “지금은 다정한 친구 관계로만 하고, 성인이 된 뒤 이성관계로 사귀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걸그룹을 잘 아느냐고 ‘떠보는’ 질문에는 “‘소녀시대’가 9명, ‘카라’가 5명인 것은 안다. 어떻게 저렇게 잘하나 감탄스럽다.”고 말해 학생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조기 약물 치료받으면 에이즈 전염 96% 줄여”

    에이즈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 진단 초기에 에이즈 치료제인 항레트로바이러스제를 투약하면 파트너의 에이즈 전이 위험을 96%까지 낮출 수 있다는 획기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보건원(NHI)은 2005년부터 아프리카·아시아·아메리카 대륙 9개국에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와 감염자가 아닌 1763쌍을 조사한 결과 조기에 약물 치료를 받으면 에이즈 전파율이 급격히 낮아졌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마거릿 챈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성관계에 의한 에이즈 감염이 전체의 80%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대한 발전’”이라면서 “이번 연구는 오는 7월 WHO가 발표할 새 에이즈 치료 가이드라인을 더욱 강화시켜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학자들도 “항레트로바이러스제의 에이즈 전이 예방 효과가 임상실험으로 증명된 것은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NHI는 대상자들을 2개 그룹으로 나눴다. 한 그룹은 감염 즉시 항레트로바이러스제로 치료했고, 다른 그룹은 백혈구 수치가 떨어질 때만 치료했다. 그 결과 항레트로바이러스제를 조기에 투여받은 그룹 가운데 파트너에게 에이즈가 감염된 사례는 1건뿐이었으나, 다른 그룹에서는 27건의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아사다 마오, 동료 선수 다카하시 다이스케와 열애 중”

    “아사다 마오, 동료 선수 다카하시 다이스케와 열애 중”

     일본 피겨선수인 아사다 마오(21)가 동료 선수인 다카하시 다이스케(25)와 열애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언론매체인 뉴스포스트세븐은 12일 “아사다가 남자싱글 피겨 스타인 다카하시와 사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사다의 지인은 이 매체에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렸던 2011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전인 3월부터 교제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세계선수권대회가 지진으로 연기돼 함께 보낸 시간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아이치현 나고야역 부근에서 함께 있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면서 열애설이 이어졌다. 지난 달 열린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는 다카하시가 관중석에서 아사다를 응원하기도 했다.  다카하시는 남자 피겨스케이팅 일본 대표 선수로, 2002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남자싱글 1위를 시작으로 각종 대회에서 상위권에 랭크됐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남자 싱글에서 동메달을 땄다. 지난 2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 선수권대회에서는 남자싱글 우승을 차지했었다.  한편 일본 유명 배우 겸 영화 감독인 라사르 이시이(54)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아사다는 빨리 남자 친구를 만들어야 한다. 성관계를 하지 않으면 안도 미키나 김연아를 이길 수 없다. 나무 막대기가 스케이트를 타고 있는 느낌이다. 여자로서 표현력을 몸에 익히길 바란다.”는 글을 남겨 논란이 낳았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권익위 간부, 술취한 여직원 성폭행

    국민의 권익보호에 앞장서야 할 국민권익위원회의 고위 간부가 최근 동료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붙잡혀 파문이 일고 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1일 술에 취한 동료 여직원을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국민권익위원회 간부 박모(55)씨를 강간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는 지난 3일 오후 9시 40분쯤 함께 술을 마시다 만취한 동료 여직원 A씨를 서울 강동구 둔촌동의 한 모텔로 데려가 강제로 성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박씨가 모텔방을 나간 뒤,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는 A씨를 한 차례 성폭행한 모텔 직원 권모씨를 준강간 혐의로 구속했다. 사건을 보고받은 김영란 권익위원장은 박씨에 대해 즉각 직위해제 조치를 내렸다. 당초 경찰은 이달 초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서울동부지법은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며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구속영장 재신청을 검토 중이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SOS 10대들의 性] (하) 전문가 좌담

    [SOS 10대들의 性] (하) 전문가 좌담

    요즘 청소년들의 성문화에 대해 전문가들은 “성행동 수위는 높아졌지만 성문화는 왜곡돼 있는데, 원인은 사회와 어른들에게 있다.”고 한결같이 지적했다. 지나친 경쟁과 입시 중심의 교육, 어른들의 성 상업화가 청소년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쳐 청소년들의 성문화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려면 더디지만, 학교와 가정, 사회가 달라져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별개의 인간일 뿐 아니라 성적 욕구를 지닌 존재라는 것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달 26일 서울 영등포동 아하!서울시립성문화센터(아하센터)에서 여섯 명의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청소년 성(性)문화’를 주제로 좌담을 가졌다. 모임에는 김찬호 성공회대 교수, 이명화 아하센터장, 이윤상 한국성폭력상담소장, 정유성 서강대 학생처장(교육학 교수), 우옥영 보건교육포럼 대표, 이명선 인디여성연구소 소장이 참석했다. ●“청소년 성행동 수위 높아졌지만….” 김찬호(이하 김) 최근 10년, 한국 사회는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지만 변화가 지체된 영역이 존재하며, 대표적인 분야가 바로 성(性) 영역이 아닐까 싶다. 이명화(이하 화) 과거에는 성이라는 주제가 감춰야 할 것이었지만 요즘은 중학교 2학년이 성관계를 할 정도로 성 행동 수위가 높아졌다. 우리나라 성교육이 그동안 성폭행 예방, 10대 임신문제 등 이슈 중심의 캠페인에다 순결교육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성적 의사결정능력을 키우는 쪽이어야 한다. 이윤상(이하 상) 지난 10년, 성을 둘러싼 변화 중 가장 큰 것이 법제화다. 성폭력, 성매매 등이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라는 공감대가 생겼고, 그 결과 성폭력특별법, 성매매특별법 등 많은 법과 정책이 마련됐다. 하지만 인식이 제도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헤픈 여자가 강간당한다.’는 인식 등의 이중적인 성적 잣대는 여전하다. 청소년 문제도 마찬가지다. 청소년은 보호의 대상이기도 하고, 성적 자율성과 주체성을 가진 주체이기도 하다. 이 지점에서 사회가 방향을 못 잡고 있다. 정유성(이하 정) 현재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받는 교육은 실제 아이들의 삶과 관련이 없다. 학교는 청소년들의 삶과 욕구를 인정하지 않는데, 성에 대해서는 더더욱 그렇지 않겠나. 화 청소년 성문화, 나아가 한국 성문화는 여전히 폭력적이고 상업적이다. 청소년들끼리 몸을 찍어서 휴대전화로 보내거나, 음란물을 모방하는 성폭력이 늘어나는 현상 등을 보면 과거와는 또 다른 폭력적이고 노골적인 면을 볼 수 있다. 우옥영(이하 우) 10년 전 당시 교과부에서 일선 학교에 성교육 지침을 내렸지만, 성교육 교과서도 제작되지 않은 데다 관련 교사 교육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런데도 그냥 각자 알아서 하고 결과를 보고하라고 했다. 그때보다야 낫지만 지금도 부족하긴 하다. 지난해 조사결과를 보면 중·고등학교에서 보건과목을 선택한 학교가 10%밖에 안 된다. 선택하지 않은 90% 학교에서 성교육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이명선(이하 선) 사회 전체적으로 섹슈얼리티는 개방됐지만 청소년들은 성적 욕망을 인정받지 못한다. 성적 욕망이 없는 존재, 혹은 있어도 통제 돼야 하는 존재로 파악되고 있다. 청소년이 성을 주장하거나 실천하면, 위기청소년으로 묶여버린다. 과거라면 이들이 성 행동을 하고, 결혼해 아이를 낳을 나이인데…. ●“부모·자녀 사이 성 인식 간극 줄여야 화 현장에서 보면, 학부모와 자녀들 사이의 성 인식에 대한 간극이 너무 크다. 외출한 부모들이 집에 갔더니 아이들이 성관계를 하고 있더라는 상담 사례가 없지 않다. 아이는 학교도 계속 잘 다니고, 이런 상황이 특별히 문제 될 게 없는데 부모한테는 이게 심각한 문제다. 그 간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 우리 성교육은 청소년들에게 “너희들은 성적 자기결정권을 가진 주체야. 그러니까 너희는 ‘No.’ 할수 있어.”라고 가르친다. 그런데 정작 ‘Yes.’라고 할 수 있다고 가르치지는 못한다. 성행동을 두고 “책임질 수 있는 데까지”라고 유예를 시키지만, 그럼 책임은 언제부터 질 수 있나, 애매하다. 그래서 저는 딸에게 “법적으로 19세”라고 말해주고 만다. 정 많은 부모들이 자식들을 사유화한다. 자식을 독립된 주체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세상에 어떤 일이 벌어져도 내 새끼만 괜찮으면 좋다는 완강한 가족주의를 보인다. 부모만이 아니라 사회도 학교도 청소년들의 존재를 대상화하고 수단화하고 있다. 그러니 청소년들의 욕구, 특히 성적인 욕구는 당연히 무시된다. 우 또 다른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 청소년들의 경제활동이 제한돼 있다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애들이 “나 성적으로 자유롭고 싶어.”라고 했을 때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경제적 토대가 없다. 타이완에서는 학생이 임신해도 학습권이 보장되지만 우리나라는 그런 지원책이 없다. 김 아이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고 스스로 삶의 주인임을 깨닫도록 하는 것이 성교육의 기본 방향이 되어야 한다. ‘Yes’라고 말할 수 없는 건 어른들이 청소년기를 그렇게 보내지 못한 데 대한 질투가 아닐까(다같이 웃음). ●“청소년 성문화, 어른들이 먼저 변해야 선 성에도 남녀 청소년의 권력관계가 있다. 남학생들의 경우는 성경험을 해도 별 문제시하지 않는다. 그런데 많은 여학생들은 성관계에서 ‘No.’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을 겪는다. 왜냐하면 남자친구가 심리적으로 불편해 하고, 상처를 받을까 봐, 또 가출한 여학생은 의지할 곳이 없어질까 봐…. 정 남자 아이들도 몸이나 욕망, 관계에 대해서는 굉장히 무지하다. 매체에서 말하는 겉으로 드러나는 욕망이라던가 하는 것밖에 모른다. 걱정이다. 우 스웨덴은 청소년들이 실제 필요로 하는 부분을 지원해 주는 나라다. 청소년들이 언제든 성 상담은 물론 진료까지 무료로 할 수 있는 병원이 있다. 의료인, 보건교사, 상담사, 심리사 등이 팀을 이뤄 아이들을 지원하는 시스템이 놀라웠다. 화 청소년의 성행동 수위는 높아지고, 우리 사회의 성폭력 등 성에 관한 문제는 심각하지만 지원 시스템은 부족하다. 아하센터와 같이 청소년성교육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는 곳은 전국 38곳, 서울 6곳에 불과하다. 이런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 정부가 현장의 성교육 전문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정 앞으로는 새로운 성문화를 위한 물적 토대뿐 아니라 인간관계의 평등성이나 젠더 감수성까지 포함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여기에 어른들의 반성과 각성이 더해져야 한다. 상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이다. 하지만 성교육 의무화 등 여러 가지 얘기가 많이 나왔지만, 결국 공교육 현장은 진지하지 않았다. 매번 초등학생 성폭력사건이 일어나면 온 나라가 발칵 뒤집히고 서로를 탓하지만 10년, 20년 전에 정말 진지했다면 오늘의 모습은 확실히 달랐을 것이다. 김양진·김진아기자 ky0295@seoul.co.kr
  • [SOS 10대들의 性] 현실따로 교육따로

    [SOS 10대들의 性] 현실따로 교육따로

    10대들의 섹스·임신·자위·낙태…. 어른들에게는 피하고 싶은 이야기지만 청소년들에겐 현실이자 일상적 대화의 주제다. 한 고등학교 보건교사는 “5년 전부터 한 학기에 임신 테스트기를 5개씩 사서 교실에 비치했는데 남았던 적이 한번도 없다.”고 털어놨다. 청소년들의 성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의 성을 더 이상 가둬 두거나 짓눌러서는 안 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한다. 팬덤(연예인 열성팬) 활동가 방연지(19)양은 “서로 사랑하면 (성관계도) 할 수 있는데, 10대라는 이유만으로 막는 건 말이 안 돼요.”라고 담담하게 말했다.이처럼 성에 대해 개방적인 청소년들이었지만 성 지식은 부족했다. 여전히 이성교제를 숨기려고 하는가 하면 원치 않는 임신으로 괴로워하는 이들도 없지 않았다. ●“교실 비치 임신테스트기 남지 않아” 지난달 중2 여학생이 한 사이버 상담센터에 다음과 같은 내용의 고민글을 올렸다. “남자 친구하고 성관계를 했어요. 처음이라서 콘돔을 하자고 하면 ‘까진 애’처럼 보일까 봐…. 콘돔 없이 바깥에 사정했는데, 쿠퍼액(남성이 성적으로 흥분하면 분비되는 체액. 쿠퍼액으로 임신할 확률은 5~10%로 알려짐)으로도 임신이 될 수 있다고 하던데, 저 임신인 건가요?” ●“성지식 얻는 통로는 인터넷” 34.6% 학교가 이들의 궁금증과 고민을 수렴·해결하지 못하자 청소년들은 인터넷 등 부정확한 정보에 의존하고 있다. 2007년 아하!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가 서울시내 고교 2학년 학생 1052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성 지식을 얻는 통로’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4.6%인 364명이 ‘인터넷’이라고 답했다. 성교육이라고 응답한 학생은 308명(29.3%)이었다. 친구(205명, 19.5%) , TV(119명, 11.3%)라고 응답한 학생들도 상당수였다. 최진솔(17·고2)양은 “야동(음란영상물)만 본 남자애들은 성관계 시 삽입만 하면 여성이 오르가슴을 느끼는 줄 안다.”며 “그런 게 아니라고 알려주면 ‘너 어떻게 그런 걸 아느냐’며 이상한 눈길을 보내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최양은 “여자 청소년들의 성 문제는 친한 친구끼리도 잘 이야기하지 못해 오해가 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학교 교육은 청소년들의 이런 성의식과 다른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다. 청소년들은 지금도 ‘야한 생각이 날 땐 냉수 마찰이 최고’라고 가르친다고 증언했다. 현실과 학교 교육의 괴리로 청소년들의 성 관련 불만은 커져만 가고 있다.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에서 활동하는 민다영(18)양은 “학생은 임신해도 아이를 낳을 수 없는 환경이므로 원치 않는 임신을 하지 않도록 피임교육을 강화하면 좋겠는데 그런 교육은 하지 않으면서 순결만 강조하고 있다.”며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아 본 적이 없다.”고 토로했다. 고3 푸르른(18·가명)양도 “만날 정자·난자 이야기만 하지 말고 차라리 학교에 콘돔을 비치하는 게 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의 성 고민을 수용하지 못하는 학교 교육에 대해 청소년들이 내놓은 솔직한 해결책이었다. 김양진·김진아기자 ky0295@seoul.co.kr
  • [10대들이 말하는 性 -청소년 성 좌담회] “청소년 성욕 억압만 하지말고 피임 등 다양한 성교육을”

    [10대들이 말하는 性 -청소년 성 좌담회] “청소년 성욕 억압만 하지말고 피임 등 다양한 성교육을”

    요즘의 10대들은 확실히 성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그들처럼 성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세대는 일찍이 없었다. 가치 기준이 바로 서지 않은 성 지식은 폭력의 도구가 되기 쉬운 탓이다. 이런 10대의 성 문제를 흔히 ‘주머니를 비집고 나오는 송곳’에 비유한다. 사회적 억압에 일탈로 맞서려는 기형적 현상을 이르는 말이다. 이런 문제를 짚기 위해 서울신문이 설립 10주년을 맞은 ‘아하!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와 함께 ‘청소년 성(性) 좌담회’를 마련했다. 좌담회 내내 10대 청소년들은 학교 성교육을 조롱하고, 기성세대의 성 의식을 질타했다. 좌담회는 지난 8일 오후 2시 서울 상수동에 있는 식당 ‘델마’에서 가졌다. 모임에는 ‘청소년 또래 지도자 동아리’의 최진솔(17)양, ‘여성가족부 청소년참여위원’인 김진수(18)군, ‘청소년 성소수자 인권운동 활동가’인 매미울적에(가명·17)군,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에서 활동하는 민다영(18)양, ‘팬덤(팬문화) 활동가’인 방연지(19)양, ‘소녀들의 여성주의 연극모임 피쒸어터’에서 활동하는 푸르른(가명·18)양 등 6명의 10대들이 참석했다. ●“순결사탕을 아세요?” 민다영(이하 민) ‘순결사탕’을 아세요? (다들 모른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했다.) 순결사탕을 먹으면 순결해야 한다는 건데, (일동 ‘어우.’) 그게 여자한테만 강요돼서 난리 난 적이 있었어요. 여성, 그것도 청소년에게만 강요하는 게 기분 나빴어요. 그래, 키스는 되고 섹스는 안 된다는 그런 기준이 불쾌하죠. 어른들 보기에 예뻐 보이는 연애만 강요하는 거죠. 청소년들도 성욕이 있는데 말이에요. 매미울적에(이하 매) 어른들도 청소년에게 왕성한 성욕이 있다는 걸 인정하면서도 건전한 방법으로 풀어야 한다고만 말하죠. 푸르른(이하 푸) (성욕쯤이야) 운동하면 풀린다고만 하고요. (일동 웃음) 방연지(이하 방) 10대나 20대나 다를 건 없잖아요. 사랑하면 (성관계를) 가질 수 있는데 10대라는 이유만으로 막는 건 말이 안 돼요. 해만 바뀌면 10대에서 바로 20대가 되는데, 그러면 다 된다는 건지…. 최진솔(이하 최) 저는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라 친구들이 자주 제게 묻곤 해요. 그럴 때마다 제가 ‘대놓고 물어보지 그랬어.’라고 하면 친구는 ‘좀(그러지 좀 마라.)….’이라며 쑥스러워하고 그래요. 푸 야동이라는 것도 제대로 된 성 지식을 갖고 보면 괜찮은데, 10대들이 이것만 보고 (성을) 배우는 게 문제죠. 김진수(이하 김) 야동이란 말 자체가 부정적인 의미를 가진 것 같아요. 야한 게 나쁜 거라는…. 민 저는 멜로영화의 섹스신이 예뻐 보여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주위에서는 이상하다고들 해요. 여자가 성에 대해 이야기하면 이상하고, 남자가 그러면 영웅시하는 건 심각한 차별 의식 아닐까요. 푸 그렇잖아요? 여자가 섹스 많이 하면 ‘걸레’라고 하고, 남자가 많이 하면 ‘와.’ 하는 풍토 같은 거요. 최 자위도 그런 것 같아요. 여자가 자위를 하면 남자들은 ‘(여자가) 자위를 어떻게 해?’ 막 이러잖아요. 여자 자위에 대해 다들 좀 무지해요. 여자들끼리도 그런 말 하기를 꺼리기도 하고…. 민 10대들은 연애에 제약이 있고, 그 때문에 (성욕 문제를) 풀 수 없으니 아이돌에 빠지는 것 아닐까요. 방 그래서 팬픽(‘팬 픽션’의 줄임말. 연예인을 등장인물로 가공한 소설)이 등장한 거죠. 자기가 원하는 연애를 팬픽을 통해 구현하는 거지요. 최 저도 팬픽 몇 편 읽어 봤어요. 동방신기 팬픽이었는데 무조건 다 섹스로 직결되는 게 좀 그랬어요. 추천작을 보면 다 야한 얘기들뿐이고 해서 거부감이 들더군요. 민 팬픽을 보면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성에 대한 환상을 갖게 될 것도 같더군요. 방 주변에 ‘나도 팬픽의 주인공 같은 친구가 있었으면….’ 하고 말하는 애들도 없지 않아요. ●“짧은 옷이 성폭행 유발?” 방 ‘2004년 밀양 성폭행 사건’ 생각나요. 그때 가해 남학생들은 학교 졸업해서 잘 사는데 피해 여학생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며 전학도 안 되고 해서 대인기피증까지 생겼죠. 마을 사람들도 ‘남자애가 무슨 잘못이야? 여자애가 꼬셨겠지.’ 이러는데, 충격이었어요. 민 지하철 성폭력 예방법을 보면 치마를 입을 경우엔 가방으로 가리라고 해요. 왜 그 책임을 여자에게 떠넘기죠? 성욕을 풀 대상은 여자여야 한다고 말하는 성매매자들 얘기도 이해가 안 되고, 짧은 옷 입지 말라는 성폭력 문구도 그렇고…. 방 맞아요. 일상 속의 성희롱이 심각해요. 고등학교 때 친구가 계단 올라가는데 남자애들이 친구 다리를 보고 “마스터베이션 하고 싶다.” 이래서 여자애 완전 충격받은 적도 있어요. 민 예전에 학교 다닐 때 어떤 선생님이 “너네 공부 안 해도 돼. 다 내 첩 하면 되니까.” 이러는데, 농담이라도 할 소리가 아니지요. 일상적으로 그런 일들이 많아요. ●“어른들은 숨기는 게 너무 많아요.” 푸 학교에서는 교육이랍시고 맨날 정자와 난자가 만나는 이야기만 하고…. 차라리 콘돔 사용법을 가르치거나 학교에서 콘돔 나눠 주는 게 나을 거예요. (모두 웃음) 애들은 (성관계를) 하고 있는데…. 전 개인적으로 콘돔 가지고 다니는 애들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준비성 있잖아요. 민 학교 다니면서 임신을 하면, 아이 낳고 학교를 다닐 수 없는 환경이니까 원치 않는 임신을 하지 않도록 피임 교육을 강화하면 좋겠는데, 그런 실질적인 교육은 안 하면서 순결 교육만 하고…. 사실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어요. 방 가정에서부터 잘 가르쳐야 하는데 엄마 아빠는 부끄러워하잖아요. 우리 부모님은 잘 이야기해 주시는데 내가 친구들한테 부모님이 이런 얘기 했다고 하면 다들 놀라요. 이게 왜 놀랄 일인지…. 학교에서 안 가르쳐 주면 가정에서라도 가르쳐 줘야 하잖아요. 방 특히 실생활에 유용하고 활용 가능한 것을 많이 알려 줬으면 해요. (다들 공감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거림.) 푸 그런 점에서는 기성세대가 숨기는 게 많은 것 같아요. ●“상담센터 안 찾게 학교 성교육 강화” 민 저는 성 상담이 필요한 상황을 웃긴다고 생각했어요. 일상에서 풀 수 있어야 하고, 다니는 학교에서 당연히 이뤄져야 하는데 따로 상담센터를 찾아야 하는 게 웃기잖아요. 김 싸이클럽처럼 청소년들이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곳에 성 상담 클럽 같은 것이 있어서 전문가들이 성의 있는 상담을 해줬으면 해요. 푸 정말 우리가 평소에 다루지 못하는 주제를 수업시간에 배웠으면 해요. 다양한 주제, 꼭 필요한 내용을 가르쳐 주시기를 바라요. 매 어떤 약국에서는 청소년들에게 콘돔을 안 판대요. 그렇다면 콘돔을 학교에 비치해 놓으면 어떨까요. 김양진·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독일 20년전 성교육 의무화… 콘돔 무료 제공

    독일 20년전 성교육 의무화… 콘돔 무료 제공

    유럽, 미국과 같은 선진국의 성교육에서 가장 큰 특징은 ‘열린 성교육’을 한다는 점이다. 청소년의 성적 욕구를 인정하면서도 임신과 출산 등 성관계에 따른 책임을 스스로 고민하도록 유도한다. 피임약과 콘돔을 무료로 제공할 만큼 정부·사회적 지원도 탄탄하다. 반면 우리나라의 청소년 성교육은 여전히 전근대적이고 형식적이다. 교육 내용이 기초적인 생물학적 지식 전달이나 모든 성행위를 선악으로 구분하는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고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지적한다. ‘아하!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등에 따르면 미국은 공립학교에서 성교육을 의무화하고 있다. 1980년대 초반부터 성교육에서 ‘혼전 순결’을 강조해 왔으나, 오바마 정부 출범 이후 ‘안전한 성생활과 피임, 출산’ 등의 실질적 프로그램이 보강됐다. 오바마 정부는 ‘10대 임신 예방 발의’를 통해 지난해부터 개인책임교육프로그램(PREP, Personal Responsibility Education Program)에 대해 연방 재정을 지원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성적 관심을 자연스럽고 건강한 삶의 한 부분으로 보면서, ‘혼전 순결’보다는 ‘피임’을 강조한다. 네덜란드는 ‘긴 생애 사랑(Long Life Love) 프로그램’을 1980년대 후반 정부 보조로 개발했다. 10대들이 건강과 성관계에 대해 스스로 책임지고 결정하도록 돕는 데 목표를 둔다. 거의 모든 중등 교육 과정에서 성교육이 이루어진다. 생물학적인 부분뿐 아니라 가치, 태도, 이성을 만날 때 대화의 기술 등도 포함된다. 그 결과 네덜란드는 세계에서 10대 임신율이 가장 낮은 나라로 꼽힌다. 독일은 1970년부터 성교육을 정규과정에 편입시켰다. 1992년부터 성교육을 의무교육으로 강화했다. 성관계 시 체위를 포함한 거의 모든 주제를 가르친다. 그러다 보니 정확한 피임법 교육도 가능하다. 프랑스는 1973년부터 성교육을 정규 교과과정에 편입, 8~9학년 학생들에게 연간 30~40시간을 할애해 교육한다. 콘돔도 학교에서 무료로 나눠 준다. 노르웨이·스웨덴 등 스칸디나비아반도 국가들에서는 학생들이 자연과학 시간을 통해 기초지식을 익히고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본격적인 성교육을 받는다. 반면 우리나라의 학교 성교육은 2008년부터 본격 시작됐다. 초등학교 5~6학년생의 경우 1년에 보건교육 17시간, 중·고생은 1년에 10시간의 성교육을 받는다. 하지만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방식은 달리할 수 있어 생물수업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2009년부터 고교 교육과정에 ‘보건’이라는 선택과목이 신설됐지만, 전국 5395개 중·고교 가운데 360개교만 선택해 채택률은 6.7%수준에 그친다. 그나마도 인문계열 고교는 보건과목 채택률이 5%에 불과하다. 전문 지식으로 성교육을 실시하는 보건교사 배치 현황도 60%로 부족한 편이다. 지역별 편차도 심하다. 서울·부산·인천·광주 등 대도시는 80~90%인 데 반해 제주·강원·충남·충북 등은 40~60% 수준이다. 김양진·김진아기자 ky0295@seoul.co.kr
  • 술자리 벌칙으로 ‘집단 성폭행’

    술자리에서 게임을 하다 벌칙으로 옷을 벗게 하고 술을 먹인 뒤 여고생을 집단 성폭행한 대학생과 범행을 거든 또래 여학생들이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여고생 A양(15)을 성폭행한 모 대학생 김모(19)씨와 최모(19)씨를 특수강간 혐의로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또 A양의 친구 장모(15)양과 명모(15)양도 정범으로 보고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조사결과 김씨 등은 지난달 20일 오전 4시쯤 최씨의 서울 보광동 자취방에서 함께 술을 마시며 속칭 ‘눈치게임’을 하다 A양이 벌칙을 받아 옷을 벗고 술을 마시자 옆방으로 끌고 가 번갈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양 등은 A양이 반항하지 못하게 하고 수차례 발로 찬 혐의를 받고 있다. A양과 여학생 2명은 같은 학교 친구들로 함께 가출 생활을 하다 인터넷을 통한 성매매 등으로 생활비를 마련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장양 등은 “A양도 우리에게 성관계를 하도록 강요한 적이 있다. 성관계를 부추긴 적은 없고, 성관계가 끝난 뒤에 A양을 때리기만 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 역시 “A양과 성관계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내가 술을 대신 마셔 줘서 좋아서 한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진·윤샘이나기자 ky0295@seoul.co.kr
  • 연애 오래하고 싶다면 트위터를 멀리하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인 트위터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일수록 연인과의 관계가 빨리 끝나는 경향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0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인터넷판에서 이성과의 짝짓기 사이트인 ‘오케이큐피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오케이트렌즈’ 조사에서 트위터를 더 자주 하는 사람일수록 이성관계를 지속하는 정도가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매일 트위터를 사용하는 사람의 경우 트위터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과 비교할 때 이성관계를 지속하는 기간이 약 1개월 정도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케이큐피드 사이트 이용자 83만 398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이 같은 현상은 전 연령대(18∼50세)에 걸쳐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오케이큐피드는 그러나 “조사결과만 놓고는 누가 결별을 선언하는지 알 수 없고, 트위터를 하는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비호감인지, 자유분방한 것인지도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트위터 이용이 잦은 사람일수록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자기애에 몰두하는 시간이 두배나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다른 흥미로운 추세로는 부모가 지출하든 스스로 지출하든지 간에 교육에 더 많은 돈을 쓰는 사람일수록 더 자주 성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폴리시 인사이트] 아동성범죄 소나기 그쳤단 건가

    지난 2009년 법원을 출입하면서 ‘조두순 사건’ 이후 아동성범죄에 대한 법원의 판결 경향을 분석, 조두순 사건 발생 이전보다 법원 판결이 확연히 엄격해졌다는 결론을 내린 적이 있다. 이에 대해 당시 한 판사가 귀띔해 주기를 “일단 소나기라도 피해 가자.”면서 사건 기일을 연기하는 변호사들이 종종 있다는 것이다. 그 때는 둘 다 “법원이 문제의식을 갖고 양형을 높이기 시작했는데 다시 낮아질 리가 있겠느냐.”면서 그 변호사들이 잘못 생각한 것이라고 이야기를 정리했다. 하지만 아동·청소년 성범죄자 신상정보 공개 사이트에 게재된 범죄자들의 범죄 사실과 형량을 보면서 당시 그 변호사들의 판단이 정말 옳았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단순한 성추행은 말할 것도 없고 13세 미만 어린이에 대한 의제강간도 열에 아홉은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성매수 혐의에 적용되곤 하는 의제강간죄를 혹시 성폭행이 아니라 그저 성관계로 보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였다. 어린이가 살고 있는 집에 들어가 성추행을 한 범죄자들에게도 대부분 집행유예를 선고한 것을 보고서는 그야말로 기가 막혔다. 길을 가다가 어린이를 추행하는 것과 주거침입을 해서 성폭력을 저지르는 것은 죄질 면에서 큰 차이가 난다고 생각했는데, 법원의 판단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았다. 정말 소나기였던 것뿐인가 하는 생각을 한번 더 하게 된 것은 아동성범죄 예방에 적극적인 한나라당 박민식 의원실을 취재하면서다. 박 의원이 이달 초 여성가족부·교육과학기술부·법무부·경찰청 등 관계부처들과 함께 관련 간담회를 주최했는데, 간부급이 온 부처는 한곳도 없었다는 것이다. 관계부처들의 무관심을 그대로 보여주는 일례였다. 그런데 의원실 관계자는 이런 말도 덧붙였다. “사실 사건 안 터지면 이렇게 우리 쪽으로 전화하는 기자도 거의 없어요.” 안이한 법원과 관계부처들만 탓하고 있던 나는 순간 가슴 한편이 뜨끔했다. 우리 언론은 흉악한 사건이 터지고 나서야 기다렸다는 듯이 기사를 쏟아내고, 그렇지 않을 때는 어지간해서는 지면을 허락하지 않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아동성범죄를 일컬어 ‘솔 머더’(soul murder)라고 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내 자녀가, 내 동생이 피해자라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 그렇다면 법원과 관계부처도, 언론도 그저 소나기가 지나갔다는 생각은 하지 않게 될 것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고양이 때문에 성생활 못해”…고양이 고발한 男

    “고양이 때문에 성생활 못해”…고양이 고발한 男

    24살 연하의 부인을 둔 이탈리아의 60대 남자가 애완동물로 키우는 고양이를 고발(?)했다. 성생활을 방해한다는 이유에서다. 익명으로 현지 언론에 보도된 남자는 66세로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의 환경-동물보호협회에 고양이를 고발했다. 고양이가 관음증(?)을 갖고 있어 성생활에 막대한 지장이 있다는 게 고발내용이다. 남자는 “부인과 잠자리를 함께하려 할 때마다 고양이가 유심히 지켜보고 있어 관계가 안 된다.” 며 “4개월째 부인과 관계를 갖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부인의 주장은 다르다. 남편이 고양이를 희생양으로 삼으려 하는 것일 뿐 성관계가 없는 데는 다른 이유가 있다는 것. 부인은 “남편이 고양이가 문제라고 불평하지만 실제로는 성욕을 상실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협회는 이 문제에 대해 일단 관찰기간을 두라는 솔로몬 해법을 내놨다. 고양이에게 3개월간 침실 입장 금지령을 내리고 “고양이가 없을 때 관계가 되는지 확인하라.” 고 판결(?)했다. 고양이가 침실에 들어가지 않는 기간 동안에도 성관계가 안 된다면 고양이에겐 책임이 없다는 것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굿모닝 닥터] 성기 사마귀

    비뇨기과 외래환자 중에는 “성기에 이상한 게 생겼다.”면서 놀라 의사를 찾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성기에 검고 딱딱한 혹 같은 것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러한 환자들을 진찰해 보면 ‘첨규콘딜롬’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름도 어려운 ‘첨규콘딜롬’은 흔히 ‘성기 사마귀’로 불리는 바이러스 질환으로, 원인 바이러스가 바로 ‘인유두종’ 바이러스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주로 성관계를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남성뿐 아니라 여성에서도 외성기 부근에 생기곤 한다. 이 바이러스는 한번의 성관계로 약 50%는 파트너에게 전파가 되며, 대부분 증상이 없어 잘 모르고 지나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된다. 초기에는 성기에 작고 편편하거나 융기가 있는 피부 병변이 생겼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커지고, 성기의 다른 부분에도 비슷한 병변이 생긴다. 여기에 염증이 동반되면 가렵거나 출혈·통증이 있기도 한다. 이런 병변은 약물이나 수술, 레이저 및 전기소작으로 병변을 없앨 수 있지만 원인이 바이러스여서 완치가 어렵고 재발할 수 있다. 많은 환자들이 불안해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성 전파성 질환이어서 부부간에도 쉽게 감염된다. 여성에게는 더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이 바이러스가 자궁경부암의 위험인자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발병 초기에는 치료가 어렵지 않지만 질환 특성상 쉬쉬하며 방치하다 사마귀가 점점 커지거나 성기의 다른 부위로 퍼져 고통을 준다. 심한 경우 남성은 요도 부위 및 항문 주변까지, 여성은 외성기 및 질, 자궁경부로도 확산된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바이러스 역가가 떨어져 재발 가능성도 낮아지지만 방심해서는 안 된다. 혹시 내게는 이런 병변이 없는지 한번쯤 살펴보자. 만약 문제가 있다면 미루지 말고 비뇨기과를 찾는 게 최선이다. 여성이라면 산부인과를 찾으면 된다. 이형래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비뇨기과 교수
  • [性맹수에 노출된 아이들] 성범죄자 53명중 전자발찌 부착 2명뿐

    아동·청소년 성범죄자의 상당수가 초등학교 인근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등을 통해 이들의 행동반경을 관리할 방법이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과 법원 모두 아동성범죄에 대해 보다 높은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서울·경기 지역에서 초등학교 반경 1㎞ 이내에 거주하는 아동성범죄자 53명의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전자발찌를 부착한 범죄자는 2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51명이 인근 초등학교에 들어가 어린이들에게 접근한다고 해도 제재할 수 있는 방법이 사실상 없는 것이다. ‘특정 범죄자에 대한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은 16세 미만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성폭력범죄를 저지른 경우 전자발찌 부착을 청구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이 전자발찌 부착을 청구한 경우는 4건에 불과했고, 법원이 이 가운데 2건을 기각했다. 검찰은 전자발찌 부착 청구가 가능한 대상이라고 하더라도 범죄자의 재범 우려가 높지 않으면 전자발찌 부착을 청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대검 관계자는 “보호관찰소에서 성범죄자의 재범 위험성을 측정하는 데 위험성 등급이 중 이상인 경우에는 무조건 청구한다.”면서 “위험성 점수가 낮게 나왔을 경우에는 전자발찌 부착을 청구해도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추행뿐 아니라 성폭행을 저지른 아동성범죄자에 대해서도 전자발찌 부착을 청구하지 않는 것은 안이한 인식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에 사는 20대 A씨는 지난해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12살 여자 어린이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보호관찰이나 전자발찌 부착 청구는 이뤄지지 않았다. 경기도에 사는 B씨는 가출한 여자 어린이와 수차례 성관계를 맺어 미성년자의제강간치상 혐의로 기소됐지만, 집행유예를 받고 전자발찌 부착은 청구되지 않았다. 법원의 전자발찌 부착 결정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우려도 나온다. 경기에 사는 정신지체 장애인 40대 C씨는 상가에서 3살 어린이를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법원은 “피고인이 정신지체 장애가 있고 동종전과나 집행유예 이상의 전과가 없지만, 3세에 불과한 어린이를 추행한 것은 죄질이 불량하다.”면서 집행유예와 함께 전자발찌를 3년 동안 부착하라고 판결했다. 반면 정신병 질환을 앓고 있는 30대 D씨의 경우 놀이터에서 4살 어린이를 추행했는데, 재판부는 “4세 어린이를 추행한 것은 죄질이 좋지 않지만, 정신병적 질환으로 사물 변별능력이 떨어지는 상태였고 성범죄 관련 전과와 집행유예 이상의 전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면서 집행유예형을 선고하는 동시에 검찰의 전자발찌 부착 청구를 기각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대구지법, 미성년자 성매매 교사 선고유예

    대구지법 제10형사단독 김상호 판사는 14일 인터넷 채팅에서 만난 미성년자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했다가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기소된 특수학교 교사(30)에 대해 선고유예를 하고 보호관찰을 명했다. 김 판사는 “피고인이 초범이고 자신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는 점과 이 사건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으면 더 이상 교사직을 유지할 수 없게 되는 점, 같은 미성년자의 성을 매수한 다른 피의자들이 존스쿨교육(성구매자 교육프로그램) 이수를 조건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이 교사는 지난해 2월 인터넷 채팅에서 만난 14세 여자 어린이에게 5만원을 주고 1차례 성관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외국인 근로자들 여고생과 집단 성행위 ‘충격’

     여고생에게 돈을 주고 6차례에 걸쳐 집단 성행위를 한 외국인 근로자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4일 길에서 우연히 만난 여고생 A양(17)을 자신의 숙소로 유인해 돈을 주고 집단 성행위를 한 방글라데시인 N씨(33) 등 3명을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2000년 3월 외국인 산업연수생으로 입국한 이들은 지난 2009년 6월 A양에게 접근, 자신의 자취방과 공장숙소 등으로 데려와 6차례에 걸쳐 집단 성행위를 하고 돈을 지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A양이 미성년자인줄 몰랐으며 돈을 요구한 A양에게 성관계를 할때마다 10만원 가량 지불했기 때문에 죄가 없다고 주장하는 등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A양은 단지 용돈이 필요해 이들과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외국인 근로자가 여고생과 집단 성행위를 한다는 제보를 받아 통신·출장수사에 착수, 이들을 검거해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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