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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의혹은 꼭 수사, 부패는 꼭 처벌”

    중국이 시진핑(習近平) 총서기의 ‘취임 일성’인 부정부패 척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터넷 등을 통해 부패 행위가 고발된 간부들을 즉각 면직 조치하는 등 대대적인 정풍(整風·사정)운동에 나서고 있다. 중국 최고 감찰기구인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사건이 있으면 반드시 수사하고, 부패가 발견되면 반드시 처벌하라.”는 지침을 담은 부패 척결 긴급 지시문을 전국 하급 기관에 하달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중앙기율검사위는 또 “당내에 부패 분자가 숨을 곳을 허용해선 안 된다.”면서 “관료주의와 형식주의를 극복하는 데 총력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시 총서기가 부패 척결을 언급한 이후 중국 인터넷에는 연일 비리 사건에 대한 실명 고발이 빗발치고 있으며, 속전속결식 수사와 처벌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23일 충칭(重慶)시 베이베이(北 )구 당서기 레이정푸(雷政富)의 부적절한 성관계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된 지 63시간 만에 레이 서기가 면직된 데 이어 충칭시 당 간부 5명의 성관계 동영상이 있다는 제보가 추가로 접수돼 충칭시 기율검사위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홍콩 봉황TV가 전날 보도했다. 또 광둥(廣東)성 선전(深 )시 난롄(南聯)촌 자치위원회 주임 저우웨이쓰(周偉思)가 80여채의 주택 등 총 20억 위안(약 3600억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이 인터넷을 통해 전해진 지 하루 만에 지역 감찰반이 조사위를 구성해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신쾌보(新快報)가 이날 전했다. 앞서 헤이룽장(黑龍江)성 솽청(雙城)시 지역 방송의 여성 앵커 왕더춘(王德春)은 인터넷에 지역 당 간부 쑨더장(孫德江)으로부터 10년 넘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으며, 현재 이와 관련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40대女, ‘성추문 검사’에게 “자기야”라면서

    40대女, ‘성추문 검사’에게 “자기야”라면서

     ‘성추문 검사’ 사건의 여성 피의자 A(43)씨의 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A씨 측은 최초 사진 유포자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2차로 사진을 유포하는 네티즌에 대해서도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A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정철승 변호사는 27일 서울 강남구 잠원동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피해 여성의 사진이 출처가 불분명한 곳에서 유출돼 인터넷과 SNS를 통해 급속히 유포되고 있어 2차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변호사는 “현재 인적사항이 노출돼 A씨가 극심한 외상 후 스트레스증후군(PTSD)과 공황장애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A씨는 현재 집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자녀와 이곳저곳 옮겨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성폭력 피해자인 A씨가 이 같은 2차 피해를 당하는 것은 검찰이 A씨를 뇌물공여자로 몰아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또 A씨가 대검 감찰본부에 제출한 녹취 파일 6개에 전모(30) 검사가 A씨에게 “자기야.”라고 부르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과 관련, ”서로 ‘자기야’라고 부른 것은 항거 불능의 상태에서 나온 일종의 ‘노예적 심리상태’에 한 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씨가 전 검사에게 “좋아한다. 즐거웠다.”고 말했다는 보도는 ‘오보’라면서 “모텔에서 성관계가 이뤄진 뒤 전 검사가 A씨를 경계하는 태도를 보이자 안심시켜 주기 위해 기분을 맞춰준 정황은 있지만 그런 단어는 없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性추문 검사 영장 재청구… ‘뇌물’ 혐의 그대로

    檢, 性추문 검사 영장 재청구… ‘뇌물’ 혐의 그대로

    초임 검사의 ‘성추문’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감찰본부가 27일 전모(30)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다. 한상대 검찰총장은 이 사건과 관련, 오는 30일 검찰 개혁안을 발표하고 대국민 사과도 할 예정이다. 안병익 대검 감찰1과장은 브리핑에서 “성행위 자체를 ‘뇌물’로 본 국내·외 판례와 함께 증거자료를 추가해 법원에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위현석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여성 피의자 A(43)씨와 부적절한 성관계를 가진 전 검사에 대해 검찰이 ‘뇌물수수죄’를 적용해 청구한 영장을 “이 사건에 적용된 뇌물죄에 한해 범죄 성립 여부에 상당한 의문이 있어 피의자에 대한 윤리적 비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구속의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뇌물죄가 적용되려면 대가성이 전제돼야 하는데 A씨가 어떤 대가를 바라고 자신의 성을 적극적으로 제공했다고는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안 과장은 “(A씨의)녹취록에 따르면 직무관련성과 대가성이 충분히 인정되며 기타 증거들을 종합하면 항거불능 상태였다는 여성의 진술을 모두 믿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 검사와 A씨의 성관계에 직무관련 대가성이 있어 ‘성행위’ 자체가 뇌물에 해당한다는 주장이다. 안 과장은 “녹취록 분석결과, 전 검사가 검사실에서 절도사건 합의에 도움을 주려고 한 정황이 확인됐고, 모텔에서는 사건처리에 대해 보다 직접적인 대화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뇌물수수죄가 아닌 직권남용은 이 사건에 적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직권남용은 검사가 권한을 무리하게 행사해 A씨의 권리행사를 방해할 때 성립되는데, 지난 10일 전 검사와 A씨가 청사 집무실에서 만나기까지의 과정과 12일 서울 구의역 앞에서 만나기까지는 검사 권한인 수사 과정으로 직권남용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성행위 자체도 검사 권한이 아니어서 역시 직권남용을 적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상대 검찰총장은 오는 30일 검찰 자체 개혁안을 발표하고 이번 사건에 대한 대국민 사과도 할 예정이다. 검찰 안팎에서 수뇌부 사퇴요구 움직임이 있으나 거취표명은 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지난 23일 열린 서울중앙지검 형사부장회의에서는 한 총장을 비롯한 검찰 수뇌부 사퇴요구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성추문 사태 이후 부장검사급에서 제기된 사퇴 요구여서 주목된다. 이 회의에는 중앙지검 1차장 산하 10여명의 형사부장이 참석했다. 이 밖에 검찰은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글을 검찰 내부게시판에 실명으로 올린 서울 남부지검 윤대해 검사를 파견 근무처인 통일부에서 검찰로 복귀시키고 감찰에 나섰다. 윤 검사는 당시 올린 글이 ‘실제로는 개혁을 촉구한 것이 아니다’는 취지의 속내를 드러내 논란이 일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데스크 시각] 검찰의 다시 못올 기회/김태균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검찰의 다시 못올 기회/김태균 사회부 차장

    “이쯤 되면 막가자는 거지요?” 고 노무현 대통령이 남긴 화려한 어록 중 초기 대표작은 바로 이 말일 것이다. 취임하고 며칠 안 된 2003년 3월 9일, 검사들과의 대화 도중 한 검사가 듣기 거북한 질문을 하자 튀어나온 말이다. 당시 검사들의 공격적 태도는 “검사스럽다”라는 신조어가 돼 회자됐다. 대통령에게도 할 말은 하는 ‘당당함’의 개념도 있었지만, 검사들의 ‘위세’와 ‘자만심’ 등을 희화화하는 용도로 많이 쓰였다. 어쨌든 검찰 혁신을 공언했던 노 대통령은 그 목표에 거의 한 발짝도 다가서지 못한 채 임기를 마쳤다. 검찰 개혁은 민주화 이후 모든 정권에서 한결같이 공언한 시대적 요구였다. 대통령 후보들은 어김없이 검찰의 권한 축소를 다짐했다. 그러나 이런 말들이 선언적인 수준을 넘어 제대로 집행된 적은 없었다. 검찰의 위세가 강하기도 했지만 ‘정치검찰’이라고 비판했던 사람들조차 정권을 잡으면 스스로 비난했던 바로 그 용도로 검찰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검찰이 현재와 같은 독점적 권력을 얻게 된 것은 역설적으로 민주화 때문이었다. 과거 ‘중정’(중앙정보부), ‘안기부’(국가안전기획부), ‘보안사’(국군보안사령부) 등 공포정치 하에서 폭력과 억압의 수단들을 쥐고 있었던 기관들이 약화되면서 그들 손에 쥐어져 있던 힘이 검찰 쪽으로 급격히 쏠리게 됐다. 검찰이 지금 숨을 죽이고 있다. 10억원 가까운 돈을 긁어모은 고참 검사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여성 피의자와 성관계를 맺은 신참 검사의 엽기적인 추문이 터졌다.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과 사회단체 등에서 검찰 개혁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시점과 맞물려 검찰에 대한 비난과 변화의 요구는 한층 격하게 분출되고 있다. 많은 국민들은 ‘돈검사’, ‘성검사’ 뉴스를 접하며 놀라워도 하지만 즐기고 있기도 하다. 잘난 척하고 힘센 학급반장의 추악한 뒷모습을 보는 후련함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여론이 악화되고 외부로부터의 혁신 압력의 조짐이 보이면서 검찰 수뇌부와 평검사들이 모임을 갖는 등 검찰 스스로 개혁 방향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기도 하다. 여기서 짚어볼 대목이 검찰 수뇌부의 거취다. 한상대 검찰총장에게 사퇴로써 지휘 책임, 도의적 책임을 지라는 주장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총장이 당장 물러나게 되면 이명박 정부 들어서는 단 한명의 검찰총장도 2년 임기를 못 채우는 꼴이 된다. 그가 스스로 물러날지, 다른 외부의 힘에 의해 물러나게 될지, 아니면 내년 8월까지인 임기를 채우게 될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이번 파문이 직접적인 계기가 돼 검찰 총수가 물러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총장 한 사람 물러나는 것은 검찰에 뿌리박힌 구조적 문제를 개인들의 부패와 일탈로 몰아 덮어 버리는 꼴밖에는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검사가 기업으로부터 태연히 돈을 받고 여성 피의자를 윽박질러 성관계를 갖는 것은 기본적으로 그렇게 해도 된다는 생각이, 최소한 그럴 힘을 자기가 갖고 있다는 생각이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검찰의 힘과 그런 집단의식이 범죄의 원천이 된 것이다. 결국 집중된 검찰의 힘을 합리적으로 분산시키는 것, 검찰의 막강한 사회 지배력의 시스템을 깨는 것이 문제 해결의 본질인 셈이다. 여론에 떠밀려 검찰 총수가 반성문 한 장 낭독하고 물러난다면검사들의 잇따른 범죄가 만들어 준 개혁의 기회는 다시 물거품이 될 공산이 크다. 그보다는 당장 수뇌부를 중심으로 시늉이 아니라 진심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혁신을 논의해야 한다. 대검 중수부 폐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상설특검제 도입 등을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반대논리 개발을 위해 연구하지 말고 도입을 전제로 필요성을 검토해야 한다. 임용과 동시에 부이사관 대우를 받는 현재의 검사 직급 인플레이션까지 원점에서 뜯어보는 진정성을 보여주어야 한다. 대선 후보들이 저마다 검찰 개혁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선거에서 누가 검찰을 ‘검사스럽지 않게’ 변혁시킬 적임자인지를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 것도 괜찮겠다. windsea@seoul.co.kr
  • 성추문 검사 영장 기각

    성추문 검사 영장 기각

    여성 피의자 A(43)씨와 부적절한 성관계를 가진 전모(30)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26일 기각됐다.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위현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밤 “사건 범죄 혐의에 적용된 뇌물죄에 한하여 보면 범죄 성립 여부에 상당한 의문이 있다.”면서 “피의자에 대한 윤리적 비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구속의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위 부장판사는 또 “상대 여성에 의해 당시 상황이 모두 녹취돼 있어 증거 인멸의 가능성이 낮고 피의자가 수사에 임하는 태도에 비춰 도망할 염려도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전 검사는 지난 10일 오후 검사실에 출석해 조사를 받던 A씨를 성추행한 데 이어 유사 성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 검사는 이틀 뒤인 12일에도 A씨를 만나 자신의 승용차에 태운 뒤 유사 성행위를 하고 왕십리 부근 모텔에서 성관계를 가진 혐의도 받고 있다. 영장 기각에 따라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성행위를 뇌물로 본 판례가 다수 있고 국민이 받은 충격에 비하면 결코 납득할 수 없는 구속영장 기각”이라며 즉시 영장을 재청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은 이날 전 검사의 신병 확보에 실패하면서 향후 수사에 큰 부담을 안게 됐다. 또 수원지검 성남지청 등에서 열린 평검사 회의와 한상대 검찰총장 주최로 열린 일선 지검장 회의 등 자체 개혁 움직임에도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性검사에 뇌물죄’ 檢의 무리수… 비난 자초

    ‘性검사에 뇌물죄’ 檢의 무리수… 비난 자초

    검사실에서 여성 피의자와 성관계를 한 현직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은 검찰이 조직의 명예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무리한 법리를 적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위현석 영장전담 판사가 밝힌 영장 기각 사유를 보면 검찰이 범죄 혐의에 적용한 뇌물죄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취지로 보인다. ●뇌물죄 적용은 무리 뇌물죄는 대항범 관계에 있어 뇌물공여가 인정되지 않거나 공여 의사가 없었을 경우 뇌물죄로 처벌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위 부장판사는 이 사건의 피해자인 여성이 검찰과 달리 ‘성’이라는 뇌물공여 의사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본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뇌물 공여자인 여성이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수동적으로 한 것이라면 피해자인데 피해자를 처벌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상당한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검찰이 이번 사건에서 전모 검사에게 적용할 수 있는 혐의는 성폭행, 직권남용, 뇌물수수 세 가지였다. 이 가운데 성폭행 혐의는 피해자 고소가 없으면 처벌할 수 없는 친고죄로 전 검사가 절도 피의자 A(43)씨와 이미 합의를 했기 때문에 적용할 수 없다. 이 경우 직권남용과 뇌물수수 혐의가 남는데 뇌물수수 혐의는 성행위에 따른 화대가 아닌 성행위 자체를 뇌물로 본 대법원 판례가 없고, 검사와 피의자의 관계에서 기소권을 가진 검사라는 직위를 이용한 직권남용을 적용해야 했다는 게 법조계의 설명이다. 서울의 한 판사는 “판례가 없더라도 성행위 자체도 향응으로 봐 뇌물수수로 볼 수 있으나 법리적 명확성을 위해서라면 직권남용에 더 가까워 보인다.”면서 “영장 발부 여부는 영장 전담 판사가 고심했겠지만 판례가 없는 뇌물수수를 받아들이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판사는 “이번 사건을 두고 몇몇 판사들이 의논을 해 봤는데 직권남용이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검찰 대책은? 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대검 감찰본부가 취할 수 있는 조치는 뇌물수수죄가 아닌 직권남용죄 적용을 하거나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 등을 생각할 수 있다. 불구속 기소는 전 검사의 파렴치한 행위에 비춰볼 때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직권남용죄 적용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형법상 직권남용죄는 공무원이 직권을 남용해 사람으로 하여금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거나 사람의 권리 행사를 방해했을 때 적용할 수 있다. 검사란 직위를 이용해 상대 여성으로 하여금 성관계나 유사 성행위를 시킨 것을 ‘의무 없는 일’로 시킨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검사가 전화로 일방적으로 토요일 오후에 출석하라고 통보하고 참여 계장 없이 조사를 핑계로 유사 성행위를 강요한 일 ▲여성 피의자가 검찰청사 밖에서 만나자고 한 게 아니라 검사가 장소를 정해 청사 밖에서 만나자고 한 것은 기소권을 지닌 검사가 여성 피의자의 궁박한 처지를 이용한 직권남용으로 보기에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좌세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사무차장은 “검찰이 성폭력의 경우 친고죄라는 이유만으로 단순히 배제하고 직권남용보다 도덕적 비판 가능성이 낮은 뇌물수수죄를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사건의 경우 상호 합의를 봤다고 하더라도 사안의 특수성을 감안해 합의 과정의 강압성 여부도 따져 봤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성추문 검사 파문] 檢, 성행위를 뇌물로 간주 이례적… 판례없어 논란일 듯

    검찰이 여성 피의자와 성관계를 가진 전모(30)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뇌물수수혐의를 적용한 것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흔히 예상할 수 있는 직권남용이나 성폭행죄를 적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성행위 자체를 뇌물로 간주한 판례는 없다. 대검 감찰본부와 피의자 측 변호인의 주장 등을 종합하면 전 검사에게 적용할 수 있는 혐의는 성폭행, 직권남용, 뇌물수수 세 가지다. 이 가운데 성폭행 혐의는 피해자 고소가 없으면 처벌할 수 없는 친고죄로 전 검사가 피의자 A씨와 이미 합의를 했기 때문에 적용할 수 없다. 검찰은 직권남용죄 대신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했다. 피의자와의 성행위를 뇌물로 본 것이다. 검찰은 피의자 측 변호인인 정철승 변호사가 제출한 녹음 파일 등을 분석한 결과 성행위의 강압성보다는 대가성에 무게를 두고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무원에게 대가를 바라고 성매매를 시켜준 뒤 화대를 제3자가 지불한 사건에서 화대를 뇌물로 본 판례는 있다. 하지만 성행위 자체를 직접적인 뇌물로 본 판례는 없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 최고재판소에서 판사와 여성 피고인 사이에 있었던 성관계에 대해 성행위를 뇌물로 본 판례가 있다. 뇌물수수죄를 적용한 검찰의 법 적용을 억지라고 비판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뇌물죄에서 뇌물은 금전을 포함한 경제적 이익뿐만 아니라 사람의 욕망을 충족시키기에 족한 일체의 유형·무형 이익을 모두 포함한다는 게 대법원 판례다. 하지만 뇌물수수죄에서는 뇌물을 제공한 사람도 처벌하기 때문에 이번 사건에서 A씨도 처벌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검찰은 A씨의 경우 강압 행위에 의한 뇌물은 공여죄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변호사는 “검찰이 일단 여성 피의자 A씨를 입건한 이후 기소유예하거나 입건 자체를 안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고법의 한 부장판사는 “성을 뇌물로 본 것은 판례가 없어 이번 사건이 선례가 될 것”이라며 “여성이 뇌물공여자가 될 경우 성의 상품화 논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법조계에서는 뇌물수수죄보다는 직권남용죄를 적용했어야 한다는 견해가 적지 않다. 형법의 직권남용죄는 ‘공무원이 직권을 남용하여 사람으로 하여금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거나 사람의 권리 행사를 방해하는 죄’를 말한다. 중앙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몇몇 판사들이 모여 얘길 해봤는데 직권남용이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A씨 변호인인 정 변호사도 “이 사건은 검사의 지위를 이용한 성폭력 사건이다. 성범죄 피해자가 뇌물 공여자가 되고 성적인 향응을 제공한 것처럼 된다면 법정에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이 선례를 만들면서까지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한 데 대해 서울의 한 법학과 교수는 “검찰이 검사가 지위를 남용해 성행위를 했다는 점에 대해 책임을 분산시키려고 직권남용이 아닌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검사에 대한 도덕적 비난 가능성을 줄이고 검찰의 위신을 살리려는 방편으로 뇌물수수죄를 적용했다.”고 꼬집었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막가는 경찰… 가출청소년과 성관계

    경기경찰청은 가출 청소년과 2년 넘게 성관계를 맺고 개인정보를 불법 조회해 유출한 혐의로 성남지역 모 지구대 소속 이모(50) 경사를 구속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이 경사는 성남수정경찰서 모 파출소에 근무할 당시인 2010년 1월부터 지난 8월까지 성남시내 한 모텔에서 A(현재 19)양에게 현금 10만~15만원씩을 주고 8차례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경사는 최근까지 용돈 명목으로 A양 계좌로 46차례에 걸쳐 335만원을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경사는 2009년 11월 고등학교 1학년인 A양이 가출해 친구 집에서 놀다 소란을 피워 출동한 게 인연이 돼 처음 만났으며, 당시 알게 된 전화번호로 먼저 연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 경사는 “교통사고 피해자로 A양을 처음 알게 돼 합의금으로 100만원을 줬고 계속 용돈을 요구해 여러 차례 송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모텔에서 5차례에 걸쳐 유사 성행위를 했을 뿐이라며 성매수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 이 밖에 이 경사는 지난해 6월 무등록대부업을 하는 친구 이모(48·여)씨 부탁으로 조모(50)씨의 소재를 파악해 알려준 혐의도 받고 있다. 이후 이씨는 1800만원의 빚을 진 조씨를 협박해 승용차를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경사는 지난해 7월 국제결혼중개업자에게 1252만원을 주고 소개받은 여성이 모두 마음에 들지 않자 중개업자를 협박해 250만원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이 경사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 위반, 공갈 등의 혐의로 지난 19일 파면됐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性추문 검사’ 영장 청구… 뇌물수수혐의 적용 논란

    ‘性추문 검사’ 영장 청구… 뇌물수수혐의 적용 논란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25일 여성 피의자 A(43)씨와 부적절한 성관계를 가진 전모(30)검사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씨 변호인인 정철승 변호사는 이번 사건을 ‘명백한 성폭행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대검 감찰본부는 “범죄 사실이 일부 소명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감찰본부는 전 검사의 검사실에서의 성행위와 청사 밖에서의 성관계에 대가성이 있다고 보고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했다. 전 검사의 영장 실질심사는 26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감찰본부는 또 전 검사의 서울동부지검 집무실, 승용차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증거물도 확보했다. 감찰본부는 전 검사를 전날에 이어 이틀째 소환, A씨에 대한 기소 협박, 선처 회유, 검사실 내 유사 성행위·성관계 및 청사 밖 모텔에서의 성관계의 강압성 등을 집중 추궁했다. 정 변호사는 잠원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사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A씨를 성폭행했다. 검사가 항거할 의사를 지위로 제압했다.”며 업무상 위계에 의한 성폭행이라고 주장했다. 정 변호사는 이어 “지난 12일 전 검사는 모텔에서 콘돔을 착용하고 성관계를 가진 뒤, A씨가 콘돔을 가져갈까 봐 조심했고 A씨에게 자신과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지우라고 시키는 등 용의주도하게 증거를 인멸했다.”고 덧붙였다. 정 변호사는 지난 23일과 이날 두차례에 걸쳐 ▲ 전 검사가 지난 6일 A씨에게 10일 출석하라고 한 통화 내용 ▲10일 검찰 조사 과정에서 주고받은 160분 정도의 내용 ▲12일 모텔에서 성관계 이후 주고받은 대화 및 모텔에서 나와 차 안에서 주고받은 대화 등 녹취파일을 검찰에 제출했다. 감찰본부는 지난 24일 전 검사가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뇌물수수 혐의로 긴급체포, 서울구치소에 수감하면서 감찰조사를 수사로 전환했다. 감찰본부는 같은 날 A씨를 서울시내 모처에서 만나 3시간 정도 면담 조사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성추문 검사 파문] ‘성스캔들’ 행적 구체화… 양측 엇갈린 주장

    [성추문 검사 파문] ‘성스캔들’ 행적 구체화… 양측 엇갈린 주장

    대검찰청 감찰본부의 전모검사 ‘성(性) 스캔들’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전검사와 여성 피의자 A씨 등 관계자들의 사건 행적도 구체화되고 있다. 전검사 성 파문은 지난 20일 A씨 변호인인 정철승 변호사가 서울동부지검 전검사의 지도검사에게 전화해 문제제기를 하면서 불거졌다. 동부지검은 당일 자체 조사 뒤 곧바로 대검에 감찰 의뢰했다. 25일 검찰, 정 변호사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오후 2시쯤 동부지검 326호 전검사실에 출석해 조사를 받던 중 전검사로부터 성추행을 받은 데 이어 유사 성행위를 했다. A씨는 강동구의 한 마트에서 16차례에 걸쳐 450여만원 상당의 물건을 훔쳐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혐의로 지난달 동부지검에 송치됐다. 정 변호사는 “전검사가 지난 6일 오후 10시쯤 A씨에게 전화해 다음 날 출석하라고 했는데 A씨가 아이들이 있어 모레 가겠다고 하자 일방적으로 토요일인 10일 오후 2시에 오라고 했다.”면서 “10일 검사가 강압적인 분위기로 마트 측과 합의할 것을 종용해 A씨가 울먹이자 검사가 A씨를 달래듯 신체 접촉을 시작했다. 점차 수위가 높아지면서 유사 성행위를 강요했고 나아가 성관계까지 했다.”고 밝혔다. 정 변호사는 “당시 A씨는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없는 항거 불능 상태였다.”면서 “검사가 직무상 위력을 이용해 성폭력을 했다.”고 주장했다. 전검사는 검찰 조사에서 “A씨가 토요일밖에 안 된다고 해 그날 나오라고 했다.”면서 “A씨가 조사 중 흐느끼면서 안기듯 달려들었다. 두 번 달래 앉혔는데 세 번째 안기면서 신체 접촉과 함께 유사 성행위를 했다. 성관계는 갖지 않았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검사는 이틀 뒤인 12일 오후 7~8시쯤 A씨를 구의역 1번 출구에서 만나 자신의 승용차에 태운 뒤 유사 성행위를 하고 왕십리 부근 모텔에서 성관계도 가졌다. 정 변호사는 “A씨가 마트 측과의 합의 방법을 상의하려고 검사에게 전화했다. 검사가 검사실로 오라고 해 아이들 저녁을 챙겨준 뒤 출발한다고 다시 전화하자 검사가 구의역에서 만나자고 했다. A씨가 차에 타자 검사가 A씨 머리를 눌러 유사 성행위를 시키면서 운전해 갔고 이후 A씨를 모텔로 데려가 성관계를 했다.”고 말했다. 전검사는 검찰 조사에서 “퇴근하려는데 A씨가 휴대전화로 전화해 잠시 보자고 해서 만났다. 차에 태운 뒤 유사 성행위를 했고, 모텔에 가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19~20일 성폭력 상담기관인 해바라기센터를 방문, 전검사의 성폭행과 관련한 상담을 받았고 성폭행 입증을 위해 생리대를 증거물로 제출했다. 전검사는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 20일 정 변호사 사무실을 방문, 합의를 타진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사설] 막장드라마 따로 없는 검사의 성추문

    검찰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게 됐다. 특임검사제를 도입한 계기가 됐던 2010년 ‘스폰서 검사’ 이후 ‘그랜저 검사’와 ‘벤츠 여검사’ 사건이 줄줄이 불거졌지만 정신을 차리지 못했고, 불과 며칠 전 ‘돈 검사’ 구속에 이어 이젠 ‘성 검사’까지 출현한 꼴이다. 대검은 그제 로스쿨 출신으로 실무수습 중이던 서울동부지검 전 모 (30)검사가 상습절도혐의로 조사를 받던 여성 피의자(43)와 검사실과 모텔에서 유사 성행위와 성관계를 가졌다고 밝혔다. 감독소홀 책임을 지고 동부지검장은 사의를 표했고, 해당 검사는 직위해제됐다. 우리는 이 정도로 파문이 수습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 그동안 검찰은 일부 정치지향적인 검사 때문에 ‘권력의 개’라는 비판을 받은 적은 많지만, 도덕성에서는 다른 권력기관보다 더 타락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번 검사와 여성 피의자의 부적절한 성관계로 말미암아 국민을 상대로 성욕을 채우는 검찰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됐다. 무엇보다 기소독점권을 가진 검사가 불기소를 대가로 피의자와 강제적인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추가로 확인된다면 파문은 걷잡을 수 없게 될 것이 자명하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번 사태가 검찰청 창립 이래 최악의 위기라는 인식이 강하다. 검찰도 중앙수사부 폐지와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신설 등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요구해온 검찰개혁안을 수용하는 자체 개혁안을 내놓겠다며 백기를 들었다. 그마나 다행이지만 때늦은 감이 있다. 검찰 개혁을 검찰의 손에 맡길 단계는 이미 지났기 때문이다. 검찰 개혁은 그동안 정권이 바뀔 때마다 시도됐지만, 검찰의 조직적 반발과 로비에 의해 실패로 돌아갔다. 정치권력으로부터의 검찰권 독립과 더불어 검사의 기소재량권을 통제하는 등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는 쪽으로 검찰 개혁이 밀도 있게 이뤄져야 할 때다.
  • 서울 동부지검장 사의

    서울 동부지검장 사의

    석동현(52·사법연수원 15기) 서울동부지검장이 23일 현직 검사의 성추문 사건과 관련해 지휘 감독,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을 지고 법무부에 사직서를 냈다. 한상대 검찰총장 등 검찰 수뇌부는 검찰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사퇴설과 관련,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총장은 사퇴보다는 조직 정비와 개혁이 급선무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찰청 검사들은 24일과 25일 각각 연구관 회의와 과장 이상 간부회의를 열 계획이다. 대검 감찰본부는 성추문 당사자인 J(30) 검사를 이르면 24일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감찰본부는 서울동부지검의 자체 감찰 자료 등을 토대로 J 검사가 불기소 처분 등을 조건으로 여성 피의자와 성관계를 가졌는지 감찰 중이다.그 결과 직권 남용 등의 혐의가 드러나면 형사 피의자로 J 검사를 수사할 방침이다. 대검 감찰본부는 동부지검 지휘부의 지휘, 감독 소홀 여부도 감찰 중이다. 대검 감찰본부는 이와 함께 광주지검의 한 검사가 청탁을 받고 편파 수사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감찰 중이라고 밝혔다. 광주지검의 K 검사는 2010년 순청지청 재직 당시 화상 경마장 추진 관련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청탁을 받고 일방적인 수사를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이 이번 현직 검사의 성추문 파문과 관련, “조속히 감찰 조사를 실시해 해당 검사에게 응분의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조찬을 겸한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일부 검사의 비리 사건을 보고받고 “요새 검사가 이런 일도 벌이느냐.”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인 뒤 이같이 밝혔다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전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로스쿨 출신에 ‘성추문 불똥’…신임검사 특별 점검

    로스쿨 출신에 ‘성추문 불똥’…신임검사 특별 점검

    여성 피의자와 검찰청사 집무실 등에서 성관계를 가진 J(30) 검사의 성추문 사태로 검찰이 공황 상태에 빠졌다. 23일 출근길에 만난 서울중앙지검의 한 검사는 “어디 부끄러워서 검사라고 직업을 밝힐 수 있겠느냐.”며 곤혹스러워했다. 또 다른 검사는 “입이 열 개, 백 개라도 할 말이 있겠느냐.”며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대검은 24일과 25일 잇따라 대책회의를 열기로 하는 등 비상이 걸린 상태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서울동부지검에 검사직무대리 신분으로 파견된 광주지검 목포지청 소속 J 검사를 법무연수원으로 복귀 조치하고 로스쿨 출신 신임 검사 41명에 대한 특별 복무 점검에 착수했다. 특별 복무 점검 대상에는 이들을 지도, 관리하는 지도 검사도 포함됐다. 신임 검사들은 현재 서울의 5개 지검과 인천, 수원, 성남, 안양, 의정부 지검에서 실무 수습 중이다. 검찰은 올해 4월 임용된 신임 검사들이 지난 2일 실무에 배치된 점을 감안할 때 이들에 대한 지도, 감독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지만 특별 복무 점검 배경에는 로스쿨 출신 검사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깔려 있다. 당초 검찰 내부에서는 로스쿨 출신 검사들의 직무 능력과 책임감이 사법연수원 출신 검사들보다 낮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로스쿨 출신 신임 검사의 성추문이 일면서 로스쿨 출신 검사에 대한 검찰 내부 기대감과 평가는 더욱 낮아지게 됐다. 이와 관련해 청년변호사협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건의 근원적인 원인은 로스쿨을 졸업하자마자 곧바로 검사로 임용될 수 있도록 한 현행 로스쿨 검사 선발 시스템에 있다.”며 제도 폐지를 주장했다. 이들은 또 “2년 동안의 엄격한 평가 과정을 거치는 사법연수원 제도에서도 검사의 비리가 여러 차례 문제가 돼 왔다.”며 “로스쿨 3년의 기간만 마치고 곧바로 검사로 임용되는 현행 시스템에서 이번 사건은 이미 예견된 사고였다.”고 강조했다. 한편 J 검사는 동부지검 자체 조사에서 성관계를 가진 A(43)씨가 합의금으로 5000만원을 요구했다고 진술했지만 A씨 측은 J 검사가 먼저 합의를 제안했다며 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또 지난 19일 성폭력상담센터를 찾아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 검사가 시키는 대로 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A씨는 대형 마트에서 16차례에 걸쳐 의류, 신발, 냉동식품 등 4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로 지난달 10일 서울 강동경찰서에 입건됐다. 화장실이나 피팅룸 등에서 도난방지태그를 뗀 뒤 가방에 넣어 절취하는 수법을 썼다. 8월 같은 혐의로 입건됐으며 또다시 물건을 훔치다 폐쇄회로(CC)TV에 잡혔다. A씨는 경찰에서 “지난 4월쯤 다섯 살 딸이 유치원에서 또래 아이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딸과 심리치료를 받았는데도 충격이 사라지지 않았다. 그때부터 물건을 훔치는 버릇이 시작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담당 수사관에게 정신과 치료를 받은 확인서도 제출했다. 경찰은 A씨가 자녀 셋의 양육을 맡고 있는 점과 정신치료 전력 등을 감안해 불구속 수사한 뒤 지난달 30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동부지검에 송치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섹스 동영상 등장 당서기 즉각 제명

    섹스 동영상 등장 당서기 즉각 제명

    중국 충칭(重慶)시 베이베이(北 )구의 시장급 당서기가 18세 여성과 성관계를 갖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진 지 나흘 만에 당국으로부터 일사천리로 제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 지도부가 정권교체 이후 부패 척결을 중점 과제로 내세운 가운데 나온 첫 조치이다. 중국중앙(CC)TV는 23일 “충칭시 당 기율검사위원회가 최근 인터넷에 유포된 섹스 동영상에 나오는 남성이 베이베이구 당서기인 레이정푸(雷政富·54)임을 확인했고 이에 충칭시 공산당 위원회는 그를 제명, 입건 조사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20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레이정푸의 동영상이 전파되면서 시작됐다. 레이 서기가 2007년 춘제(음력설)를 전후해 지역의 한 상인으로부터 18세 여성 자오홍샤(趙紅霞)를 소개받아 장기간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이 전격 폭로된 것이다. 동영상과 함께 사건의 전모를 웨이보에 띄운 언론인 지쉬광(紀許光)은 현재 사건 수사에 협조 중이라고 CCTV는 보도했다. 레이는 전날 언론에 “동영상은 조작이다. 상관 말라.”고 부인했다고 반관영인 중국신문사가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검사 ‘부적절 성관계’ 파문] 檢, 이르면 새달 개혁안 발표

    [검사 ‘부적절 성관계’ 파문] 檢, 이르면 새달 개혁안 발표

    김광준(51·구속) 서울고검 부장검사의 금품수수에 이어 현직 검사의 ‘성(性) 스캔들’까지 터지면서 검찰이 창립 이래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검찰이 현 위기 상황 돌파책으로 어떤 카드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총장은 내부 의견 수렴을 토대로 이르면 다음 달 초 검찰 개혁안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안팎에선 한 총장이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정치권이 요구하는 검찰 개혁안을 거의 모두 받아들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검찰 간부는 “총장이 정치권의 검찰개혁안을 다 받아들일 것 같다.”면서 “지금 검찰이 처한 상황에서 여론을 비켜 나가고 보자는 제스처나 마음가짐만으로는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른 간부는 “가시적인 ‘뭔가’를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검사들 내에 확산되고 있다.”면서 “중수부 폐지는 얼마든지 가능하고 상설특검제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는 같은 내용이라 둘 중 하나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검찰 존립 자체가 흔들리는 만큼 한 총장이 검찰 위상의 재정립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내릴 것이라는 의미다. 한 총장의 전면 재검토가 정치권 요구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 역풍은 불가피하다. 검찰은 민간인 불법 사찰,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 BBK 가짜편지 의혹 등 대형 권력형 비리수사에 있어 부실 수사로 일관해 지탄을 받았다. 게다가 이번 사건은 사안 자체가 다르다. 검찰의 도덕성과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 인식은 이날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전국 고검장 회의에서도 여실히 반영됐다. 한 총장과 채동욱 대검 차장, 노환균 법무연수원장과 서울·대전·대구·부산고검장 등이 참석한 회의에서는 ▲김 부장검사 비리사건 및 ‘성 스캔들’ 검사 사건에 대한 반성과 대책 ▲내부감찰 시스템 재점검 및 강력한 감찰체제 구축 ▲전향적인 검찰개혁 추진 방안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노 법무연수원장은 “국민은 검찰에 대해 신뢰를 거둔 정도에 머물지 않고 분노를 보인다.”며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 것이냐에 앞서 국민이 검찰에 어떤 모습을 원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업무시스템 전반에 걸쳐 철저하게 진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검 감찰본부는 서울동부지검의 성추문 사건과 관련해 현재 서울 및 수도권 검찰청에서 실무수습 중인 로스쿨 출신 신임검사 41명에 대한 특별 복무 점검과 그 지도검사의 지도 감독의 적정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의 구조적 문제의 책임을 단순히 로스쿨 출신 검사들에게 떠넘기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검사 ‘부적절 성관계’ 파문] 총장 사과 3일만에 또 터진 ‘성추문’… 檢 최대 위기

    [검사 ‘부적절 성관계’ 파문] 총장 사과 3일만에 또 터진 ‘성추문’… 檢 최대 위기

    “서초동의 악취가 이렇게 심한 줄 몰랐다.”, “검찰 조직이 이렇게까지 타락했나…연민의 정이 느껴진다.” 현직 검사가 검사실에서 사건 당사자를 성추문하고 사무실 밖에서는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는 소식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검찰청 홈페이지와 다음,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는 22일 네티즌들의 비난 목소리가 들끓었다. 한 네티즌은 “법을 집행하는 사람들이 과연 이게 할 짓인가…피의자 성폭행하는 검사 파면해라.”고 비판했다. 다른 네티즌은 “권력을 이용해 30살 검사가 40대 여자 성폭행…작은 잘못으로 검사 앞에 굽신거리는 민초들이 정말 불쌍하다.”면서 “큰 도둑인 검사들은 다들 옷 벗어라.”고 울분을 토로했다. J 검사가 졸업한 대학 게시판에도 비판 글이 쇄도했다. 한 학생은 “검사는 아무나 돼선 안 된다. 검사가 사건 관계인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것 자체가 전례 없다.”고 비난했다. 다른 학생은 “해당 검사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을 직접 실현한 창의적인 인재”라고 비꼬았다. 검찰은 말 그대로 초상집 분위기다. 서울고검 김광준 부장검사 수뢰 사건을 계기로 검찰 총수가 개혁 의지까지 밝혔지만 초임 검사 성추문으로 이마저 무색해졌다. 국민은 물론 정치권의 검찰 개혁 요구가 거센 가운데 검사들의 비리, 비위가 잇따르자 수뇌부 책임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국민들은 이광범 특별검사팀이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 재수사에서 검찰과 다른 결과물을 내놓자 검찰을 ‘정치검’이라고 비난했고, 김 부장검사 사건이 터지자 ‘돈검’이라며 불신의 목소리를 높여 왔다. 김 부장검사는 2000년대 들어 현직 검사로는 처음 구속돼 검찰 조직에 오점을 남겼다. 금품수수 액수도 사상 최대였다. 검찰의 성추문 사례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해 1월 광주지검 장흥지청의 지도검사는 여성 사법연수원생에게 강제로 입을 맞춘 혐의로 면직됐다. 2010년에는 ‘스폰서 검사’ 파문으로 현직 부장검사 및 평검사들이 성접대 의혹에 휩싸이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성추문은 검찰청에서 사건 당사자를 상대로 한 독직사건이라는 점에서 국민들이 받는 충격파가 더 크다. 이는 고스란히 검찰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되고 있다. 검찰도 이런 분위기를 인식하고 있다. 성추문이 터지자 즉시 공개감찰에 착수해 사태 수습에 나서는 등 발 빠른 대응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감찰은 비밀리에 하는 게 원칙인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한상대 검찰총장이 김광준 부장검사 사건과 관련해 지난 19일 대국민 사과까지 한 마당에 또 다른 검사 비위 의혹이 터져 나온 만큼 더 머뭇거리다가는 수습이 불가능한 상황을 맞게 될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했다. 한 부장검사는 “검찰에 대한 여론이 최악일 때 차마 입에 올릴 수조차 없는 성추문이 터져 곤혹스럽다.”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는 것도 걱정이지만 검찰 조직 전체가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될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검사 ‘부적절 성관계’ 파문] ‘불기소’ 대가성 있었나 ‘성관계’ 강제성 있었나

    30대 J 검사와 40대 여성 피의자 A씨 간의 부적절한 성적 접촉은 지난 10일 오후 동부지검 검사실에서 일어났다. 당시 사무실에는 두 사람 외에 다른 사람은 없었다. 첫 만남이었다. A씨는 절도죄 혐의를 받고 있었다. 그리고 3일 뒤 청사 밖 모텔에서 두 사람은 다시 만나 성관계를 가졌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본부장 이준호)가 현직 검사의 ‘성(性) 스캔들’에 대해 밝힌 사건의 전모다. 감찰본부는 이와 관련, 청사 내 성추문과 청사 밖 부적절한 관계, 그리고 지휘부 지휘·감독 소홀 여부를 감찰 중이다. 관심사는 성관계 대가성 유무 및 성관계 강제 여부다. 감찰 결과, 이 같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검찰 신뢰는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실추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감찰본부는 J 검사가 A씨의 절도죄 등의 혐의와 관련해 불기소 처분을 조건으로 성관계를 가졌을 가능성을 따져보고 있다. 검사가 피의자의 선처를 조건으로 성관계를 가졌다면 직무유기이자 직권남용 등에 해당돼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 이에 대해 J 검사는 동부지검의 자체 조사에서 B씨와 성관계를 가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를 문제삼지 않을 것을 합의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J 검사는 A씨의 혐의가 많아 주말에 정리하려고 불렀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1차 감찰결과, A씨는 토요일밖에 시간이 없다고 해서 (토요일에) 나오라고 했고 조사를 하다 A씨가 신세를 하소연해 달래던 중 돌발적으로 유사 성행위를 한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는 변호인인 정철승 변호사에게 검사와의 성적 접촉 사실을 알렸고 정 변호사는 지난 20일 J 검사의 지도검사에게 “굉장히 부적절한 성적인 접촉이 있었다고 하는데 직접 확인해 보라.”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 변호사는 “당사자들끼리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더 이상 재론하지 말자는 합의를 하고 합의문도 작성했다.”고 덧붙였다. 검찰 관계자는 “사흘 뒤 A씨가 검사의 휴대전화로 연락해 할 말이 있다며 불러내 함께 검사의 차에 탔으며 차 안에서도 유사성행위를 시도했고 그FJ고 나서 모텔로 간 걸로 안다.”며 “A씨는 이후 합의 대가로 5000만원을 요구한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감찰본부는 J 검사를 불러 여성 피의자와 강제적으로 성관계를 가졌는지, 수사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성관계를 요구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감찰본부는 A씨에 대해서도 참고인 조사를 할 계획이다. 검찰은 성관계의 대가성이나 합의 여부를 떠나 현직 검사가 사건 피의자와 성관계를 가졌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검찰의 도덕성은 치명상을 입었다고 보고 있다. 이 본부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강제력이나 대가성이 있었는지 확인을 하겠지만 그런 부분이 없었다 해도 검찰청사 내에서 성추문이 일어난 자체만으로도 큰 문제”라고 우려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현직검사, 여성 피의자 상대 검사실서 ‘성행위’

    현직검사, 여성 피의자 상대 검사실서 ‘성행위’

    초임 검사가 수사 중인 여성 피의자와 부적절한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김광준(51·구속) 서울고검 부장검사의 문어발식 금품수수에 이어 현직 검사의 ‘성(性) 스캔들’까지 터져 검찰이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정치권 등의 검찰 개혁 요구에 요지부동이던 검찰은 대검 중수부 폐지와 상설특검제 도입 등 검찰개혁에 대한 전면적 재검토에 착수했다. 이준호 대검찰청 감찰본부장은 22일 “서울 동부지검에 파견된 실무수습 검사가 여성 피의자와 성관계를 가졌다는 1차 감찰 보고가 접수됐다.”며 “이 사건에 대한 진상 파악과 동부지검의 지휘·감독 소홀 여부에 대해 감찰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동부지검 J(30) 검사는 지난 10일 오후 청사 검사실에서 절도 혐의로 조사를 받던 피의자 A(43)씨와 유사 성행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가 피의자를 상대로 진술조서를 받을 땐 수사관이 동석해야 하지만 당시 검사실에는 둘만 있었다. J검사는 이어 3일 뒤 청사 밖의 한 모텔에서 A씨를 다시 만나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부적절한 관계는 A씨로부터 이 같은 말을 전해 들은 A씨 변호인인 정철승 변호사가 J검사의 지도검사에게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하면서 드러났다. J검사는 성관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불기소 제안 등 대가성은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변호사는 이와 관련, “지도검사에게 전화할 때 대가성을 말한 적 없다. 검사도 대가를 전제로 성접촉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J검사 직무대리를 해제, 법무연수원으로 복귀시켰다. J검사는 올 3월 검사로 임용됐다. 지난 4월 목포지청으로 발령받은 뒤, 10월 2일 동부지검에 파견돼 실무 교육을 받고 있다. J검사는 대학 졸업 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입학한 로스쿨 1기 출신이다. 한편 한상대 검찰총장은 이날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 상설특검제 도입,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등 나와 있는 모든 (검찰개혁)안을 백지상태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총장이 중수부 폐지를 포함한 검찰개혁안에 관해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국내 C형감염 ‘마약·性문란’ 주요 전파경로

    우리나라에서 C형 간염의 주요 전파 경로가 마약 투여와 문란한 성생활이라는 조사 결과가 제시됐다. 특히 부산에서 마약 투여와 관련된 감염 사례가 많아 눈길을 끌었다. 분당서울대병원 내과 정숙향 교수팀은 서울·부산 지역 5개 대학병원에서 치료 중인 C형 간염 환자 11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생 성관계 파트너가 4명 이상인 환자가 21.6%(253명)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C형 간염에 감염되지 않은 대조군(206명) 중에서 평생 성관계 파트너가 4명 이상인 사람이 10.3%인 데 비하면 2배가 넘는 규모다. 연구팀은 “4명 이상과 성관계를 가진 사람의 C형 간염 감염 위험도는 평생 1명하고만 성관계를 가진 사람의 3.2배에 달했으며, 파트너가 2~3명인 경우도 위험도가 2.1배로 높았다.”고 덧붙였다. 마약 투여도 C형 간염 감염과 밀접한 상관성을 보였는데 전체 환자의 5.0%(59명)가 마약 투여 경험이 있었다. 특히 부산지역 환자의 경우 마약 투여율이 10.3%로 전국 평균의 2배를 넘었다. 마약 투여 경험이 있는 C형 간염환자의 80%는 남성이었다. 정 교수는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마약 투여와 C형 간염의 상관성이 크지 않다고 봤으나 이번 조사는 달랐다.”라고 분석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고객돈 18억 빼돌린 간 큰 여직원…묵인 대가로 성관계 요구한 간부

    서울 양천경찰서는 고객 돈 17억여원을 횡령한 새마을금고 여직원 최모(28)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이를 알고도 묵인한 남모(74) 전 이사장과 출납담당 직원 박모(32)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최씨는 새마을금고 여유자금을 빼돌리고 고객 등 3명의 명의로 대출받는 등 총 17억 7500만원을 횡령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최씨는 모친의 대출 담보로 설정한 근저당권을 임의로 해지해 19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최씨는 2009~2011년 12월 출납 업무를 맡으면서 108차례에 걸쳐 금고 여유자금 약 12억 7500만원을 빼돌리고 여신담당을 맡아 고객 3명의 명의로 20차례에 걸쳐 5억원을 대출받는 등 총 17억 7500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횡령 사실을 감추기 위해 예금 잔액 증명서를 스캔한 뒤 그래픽 프로그램으로 숫자 등을 조작하기도 했다. 최씨의 후임인 박씨는 최씨의 횡령 사실을 눈치 채고도 최씨의 간곡한 부탁을 받고 이를 묵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의 당시 상사였던 조모(52)씨는 최씨의 횡령 사실을 눈치챈 뒤 최씨와 성관계를 수차례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와 조씨는 각각 서로가 횡령 사실을 약점 삼아 또는 무마하기 위해 성관계를 맺은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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