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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장급 인사교류 대상자 2년뒤 21배 껑충

    2015년까지 정부부처 과장급 인사교류 대상자가 현재보다 21배 늘어나는 등 부처 간 인사교류가 대폭 확대된다. 안전행정부는 17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소통·협력 증진을 위한 정부인사교류 방안’을 보고했다. 이번 방안에 따르면 현재 연평균 283명 수준인 부처 간, 중앙·지방 간 인사교류 직위가 올해 690개에서 내년 1300개, 2015년에 2000개로 확대된다. 국장급 인사교류·개방·공모직위 대상자가 현재 91명에서 2015년 260명으로 늘어나고, 과장급은 현재 26명에서 2015년 550명으로, 4급 이하는 166명에서 같은 기간 1200명 수준으로 확대된다. 국장급 직위가 전체 1500개인 것을 감안하면 5명 가운데 1명은 타 부처나 민간의 인사로 채워지게 된다고 볼 수 있다. 과장급도 공모직위제를 신설해 타 기관이나 민간전문가들이 공직에 유입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안행부가 목표로 한 과장급 대상자 550명은 전체 과장 직위의 20%에 해당한다. 안행부는 현재까지 481개 직위에 대해 인사교류를 실시했고, 193개 직위 등 나머지는 연말이나 연초에 기관별 인사시기에 맞춰 인사교류를 진행하거나 부처 간 협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현재 인사교류를 실시한 직위들을 보면 기관 간 협력이 중요하거나 전문성이 상호 활용될 필요가 있는 경우, 정책과 현장 경험의 접목을 목표로 한 사례가 대체적이다. 예컨대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위해평가부장과 농촌진흥청 농산물안전성부장 직위는 각각 식품 안전과 농산물 안전의 연구업무를 연계하기 위해 교류대상으로 확정됐다. 또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과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장 직위도 우체국 보험사업의 재무건정성 강화라는 정책 목적 아래 교류를 실시했다. 고용노동부 장애인고용과장과 보건복지부 사회서비스사업과장 직위 간 교류, 공정거래위원회 경제분석과장과 산업통산자원부 해외투자과장 직위 간 교류 등도 부처 간 칸막이 해소 차원에서 마련됐다. 인사교류 대상자로 기획재정부에서 외교부 개발협력과장 직위로 옮긴 최재영 과장은 “외교부와 기재부 간 공적개발원조(ODA) 사업과 관련해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안행부나 5급 이하에 집중됐던 중앙과 지방정부 간 인사교류 사례도 확대된다. 기업환경 개선의 일환으로 부산시 기업지원과장과 중소기업청 부산울산지청 공공판로지원과장 직위가 교류대상이 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안행부는 지자체 간 인사교류 계획 수립을 위해 지자체별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교류대상 직위를 늘릴 방침이다. 안행부는 인사교류자에 대한 인센티브도 확대하는 등 유인책을 구상하고 있다. 근무성적 평가와 성과급 지급 시 인사교류 전 등급보다 한 단계 높은 등급을 주고, 직급별 승진예정인원의 20% 내에서 인사교류자를 우선 승진하게 해 인사와 평가에서 모두 유리하게 할 계획이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공기업 정상화 대책] 기관장 연봉 상한선 3억 8000만원으로

    [공기업 정상화 대책] 기관장 연봉 상한선 3억 8000만원으로

    내년부터 공공기관장의 연봉 상한선이 기존의 5억 2000만원에서 3억 8000만원으로 줄어든다. 비상임이사의 연봉은 회의 참석 수당을 포함해 연간 3000만원을 넘지 못한다. 78개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의 기관장 연봉은 2억 7000만원에서 2억 2300만원으로 평균 4700만원(17.4%) 인하된다. 상임이사는 1억 9300만원에서 1억 6800만원으로 2500만원(13.0%)이 준다. 52개 기관의 감사 평균 연봉은 1억 8900만원에서 1억 7800만원으로 1100만원(5.8%) 감소한다. 성과급을 최대로 받을 때를 가정한 계산이다. 가장 연봉이 높은 수출입은행장, 정책금융공사 사장, 한국투자공사 사장의 연봉은 기존 5억 2000만원에서 3억 8000만원으로 1억 4000만원(26.4%) 줄어든다. 이렇게 공공기관장의 급여가 줄어드는 것은 성과급을 조정하기 때문이다. 30개 공기업 기관장의 성과급 상한이 기본급의 200%에서 120%로 줄어든다. 또 감사와 이사의 경우 기본급이 기관장의 80%까지로 제한된다. 한국거래소 등 금융형 준정부기관 10곳의 기관장 성과급은 100%에서 60%로, 수출입은행 등 금융형 기타공공기관장 3명의 성과급은 200%에서 120%로 줄어든다. 준정부기관 35곳은 상임이사의 기본급을 기관장의 80%만 주도록 했다. 부채 감축 중점관리 대상 12개와 방만 경영 중점관리 대상 20개 등 32개 기관은 내년 3분기 중간평가에서 인건비 축소 노력이 미흡한 것으로 결론 나면 이듬해인 2015년 임직원 임금이 동결될 수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공기업 정상화 대책] 특목고 자녀 수업료 전액 지원 등 20곳 과도한 복지 ‘메스’

    [공기업 정상화 대책] 특목고 자녀 수업료 전액 지원 등 20곳 과도한 복지 ‘메스’

    한국거래소는 최근 3년간의 연평균 복리후생비가 1인당 1489만원에 달했다. 기본 연봉 자체가 국내 최고 수준이면서도 월 120만원 이상을 ‘복지’라는 명목으로 추가로 받아온 것이다. 마사회도 연간 1인당 1310여만원이 사실상의 추가 급여로 지급됐다. 두 회사를 포함해 코스콤, 수출입은행, 강원랜드 등 20개 공공기관이 방만경영 중점관리 대상으로 지정돼 무분별한 씀씀이에 제동이 걸린다. 최근 3년간 20개 기관의 1인당 연평균 복리후생비는 837만원이었다. 공공기관은 내년 1월까지 정상화 계획을 만들어야 한다. 내년 3분기 말 중간점검을 통해 실적이 부진하면 심한 경우 기관장이 해임될 수도 있다. 과도한 지출도 문제지만 도덕적 해이의 성격이 짙은 내부 규정들도 뜯어고치도록 했다. 이를테면 특목고 자녀에 대한 수업료 전액 지원, 자녀 입학 축하금 제공, 산재보험 이외의 과도한 유족보상금 지급 등이다. 정부는 기관장이 방만한 경영을 뜯어고치기 위해 노사 단협 조항을 개정하려다 파업 등 문제가 발생해도 정상 참작을 하기로 했다. 또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비리와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 감사원 감사를 강화하고 비리 임직원은 퇴직금을 깎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방만 경영 관리 부분 점수가 현재 8점에서 성과등급을 두 단계 하락시킬 수 있는 12점으로 늘어난다. 다른 부분에서 우수 등급인 A를 받아도 방만경영 분야에서 실적이 안 좋으면 C로 강등돼 성과급이 절반으로 줄어들 수 있다. D가 되면 한 푼도 못 받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神의 직장’ 파티 끝낸다

    ‘神의 직장’ 파티 끝낸다

    32개 공공기관이 부채 감축 및 방만 경영 개선 특별 관리 대상으로 지정됐다. 이 기관들은 내년 3분기까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임기에 상관없이 기관장이 해임되고 직원들은 성과급을 한푼도 못 받을 수 있다. 공공기관장의 보수 상한선도 평균 17.4%, 최대 26.4% 삭감된다. 정부는 11일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15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 등을 확정했다. 현 부총리는 “공공기관의 부채 및 방만 경영 문제는 쇠심줄같이 끈질기게 이어진 만성질환”이라면서 “솥을 깨고 배를 가라앉힌다는 각오로 소신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중장기 재무 관리계획 작성 대상인 41개 공공기관의 부채를 지난해 말 기준 220%에서 200% 이하로 끌어내리기로 했다. 공공기관 부채 관련 목표치가 제시된 것은 처음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현 상태대로라면 2017년까지 부채 비율이 259%로 상승하게 돼 있다”면서 “이를 200% 이하로 억제하려는 것이므로 대폭적인 감축 목표”라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5년간 부채 증가를 주도한 LH, 한전 등 12개 기관을 부채 감축 중점 관리 대상으로 선정했다. 정부는 또 한국거래소, 마사회 등 1인당 복리후생비가 많은 상위 20개 기관을 방만 경영 중점 관리 대상으로 지정했다. 최광해 기재부 공공정책국장은 “내년 3분기 말에 중간평가를 해 개혁 성과가 미진할 경우 기관장 해임 건의를 하거나 임직원 임금 동결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78개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의 성과급도 제한된다. 기관장의 평균 연봉 상한선은 2억 7000만원에서 2억 2300만원으로 4700만원(17.4%) 줄어든다. 지방공기업의 부채 감축과 관련해서는 지방자치단체가 중심이 된 통합부채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준으로 지방채 발행, 신규 사업 심사 등에 활용하기로 했다. 지자체는 시·도 기획관리실장을 부채관리관으로 지정해 공기업 부채를 포함한 재정건정성 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지방의회의 의결을 받아야 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시론] 한국금융 실상 드러낸 잇단 금융부실·비리/오정근 아시아금융학회장

    [시론] 한국금융 실상 드러낸 잇단 금융부실·비리/오정근 아시아금융학회장

    금융 부실과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11~2012년 저축은행 사태, 최근 동양증권 사태에 이어 급기야 국민은행이 해외 지점 부당대출과 해외 투자 손실도 모자라 90억원에 이르는 국민주택채권을 위조해 사기 인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밖에도 최근 5년간 크고 작은 금융비리가 100여건 넘게 발생했다. 이 정도면 은행, 증권, 보험, 서민금융기관에 이르기까지 금융산업이 총체적으로 곪았다고 할 수 있다. 금융기관이란 예금자와 투자자의 자금을 위임받아 관리하고 기업 등 수요자에게 중개하는 기관이다. 다른 사람들의 돈을 관리하고 중개하는 곳이므로 무엇보다도 신뢰가 생명인 곳이다. 그런데 신뢰는커녕 부실과 비리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통제시스템이 작동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기관은 돈을 다루는 곳이므로 금융인들의 도덕심, 윤리의식만으로는 신뢰 유지가 힘들다. 엄격한 통제시스템을 필요로 하는데 내부 통제시스템과 외부 통제시스템이 있다. 내부 통제시스템은 3단계로 돼 있다. 1단계가 일선 창구업무의 결제라인이다. 계장, 과장, 지점장 등 금액이 크면 본부의 결제라인을 거치면서 1단계 통제가 된다. 2단계가 일선 창구업무의 부당처리나 부실 가능성이 없는지를 크로스 체크하는 리스크관리 라인이다. 이 라인은 경영책임자와도 독립적으로 운영되면서 각종 금융 위험을 통제한다. 3단계가 최고 경영책임자마저 감시하는 상근감사실 라인이다. 이러한 3중의 내부 통제시스템만 제대로 작동되면 웬만한 부실과 비리는 방지된다. 최근 연이은 부실 비리는 이러한 내부통제가 완전히 무너졌다는 증거다. 내부 통제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는지를 검사·감독하는 제도가 금융감독이라는 외부 통제시스템이다. 내부통제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도 이 외부 통제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면 부실과 비리를 상당 부분 막을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사태는 외부 통제시스템마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왜 내부·외부통제시스템이 작동되지 않고 있는가가 문제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대부분 시중은행은 주인이 없어 주인 없는 은행에 내려오는 낙하산 인사와 과도한 규제 개입으로 나타나는 관치금융이다. 금산분리라는 미명하에 주인이 없어진 은행들은 퇴직관료들이나 정치공신들에게는 안성맞춤의 낙하산 자리다. 연봉도 10억~30억원에다 성과급도 상당하니 모두 군침을 흘리는 자리다. 낙하산 인사들에게 가장 큰 문제가 조직 장악이다. 이를 위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인재발탁, 조직쇄신이라는 이름의 파격적인 발탁인사다. 이를 통해 새로운 친위부대를 만들면서 능력보다는 줄 서기를 조장해 1차, 2차 내부 통제시스템이 붕괴되기 시작한다. 감사라인은 어떤가. 여기도 대개 금융감독 당국이나 정부인사들이 내려온다. 그런데 현재 금융감독원은 독립성은 없고 금융위원회라는 상전이 좌지우지하고 있다. 그들을 좌지우지하는 정부 퇴직관료들이 최고책임자로 내려와 있는데 하부 감독원 출신 감사들이 감사업무를 제대로 할 거라고 기대하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다. 결국 금융을 규제하고 관리하던 낙하산 인사들은 한편으로는 정부 금융정책에 협력하는 등 정치권이나 정부의 눈치를 보고 다른 한편 조직 장악을 위한 인사 줄세우기 등 외줄타기를 할 수밖에 없다. 독립성 없는 감독 당국은 이들을 통제하기에는 역부족인 실정이 오늘날 연이은 금융 부실과 비리의 근원이다. 언제나 문제가 터지면 태스크포스(TF) 등 야단법석이지만 고액연봉의 노른자위를 쉽게 내어 주고 싶겠는가. 결국 부실과 비리에 연루된 말단 금융기관 직원들 몇 사람만 감옥 가고 용두사미로 끝나고 조금 지나면 다시 비슷한 사건이 터져나오는 게 한국 금융의 실상이다. 관치금융을 청산하고 금융감독원을 독립시켜 검사, 감독을 제대로 하게 하고 금융기관도 내부 통제스템을 실질적으로 강화해 운영하는 길만이 해결책이다.
  • [단독] ‘비정상의 정상화’ 국정 핵심과제로

    도로 등 공공인프라 건설, 방위산업체 구매 과정에서 오가는 사례금, 원자력발전 납품비리, 적자가 쌓여 가면서도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공기업 임직원들, 공공기관들의 사원 부정 채용 등 ‘음서제’ 확산, 실업급여와 어린이집 보조금 등을 조작해서 타내는 복지 관련 정부지원금 부정수급, 세금 및 보험료의 상습체납…. 우리 사회에 쌓여온 부조리와 잘못된 관행을 뿌리뽑고 뜯어고치는 ‘비정상의 정상화’가 내년도 국정 핵심 개혁과제로 중점적으로 추진된다. 5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정부 각 부처와 공공기관 등은 부문별로 “잘못됐으나 관행으로 굳어져 온 비정상적 행태들”의 과제화를 마쳤다. 국무조정실은 지난 4일 김동연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실·국장급 주요 간부들이 모인 가운데 ‘정상화 과제 후보(안) 검토회의’를 갖고 추진 방법과 문제점 등을 논의하면서 마지막 점검회의를 가졌다. 과제안에는 ´역대 정부가 방치했던 사학 비리, 체육계 승부조작 및 불공정 판정, 체육단체장들의 도덕적 해이, 문화재 관리 소홀, 특정 전문가 집단의 끼리끼리 돌봐주기 및 뒷거래´ 등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달 중으로 김동연 실장 주재로 차관회의를 거쳐 과제 안을 손본 뒤 국무회의에서 이를 대통령에게 보고해 관련 과제를 확정할 방침이다. 국무조정실은 정부 출범 이후 각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들로부터 5개씩 제출받은 대표적인 ‘비정상 관행 사례’ 중에서 일부를 골라 과제화 작업을 벌여왔다. 지난 4일 검토 회의에서 김동연 실장은 “우리 사회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비정상적 관행을 국민의 눈높이와 시각에서 찾아내 범정부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작업”이라면서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등 국정과제의 실현을 가로막는 왜곡된 관행들을 뿌리뽑아 선진화와 국민행복을 이룩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과거의 비정상적인 것들을 정상으로 되돌려 기본이 바로 선 나라를 만들어 가겠다”고 선언한 뒤 기회 있을 때마다 비정상의 정상화를 강조해 왔다. 박 대통령은 지난 2일 청와대에서 신임 감사원장과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주는 자리에서도 “국정을 맡아보니까 너무나 비정상적인 것이 당연한 것같이 내려온 게 많았다. 부패도 여기저기 많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면서 “국민들을 분노케 하고 좌절케 하는 부정부패와 비리를 확실하게 바로잡아 달라”고 주문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은행CEO 성과급 대폭 줄어든다

    은행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최고경영자(CEO)들이 한층 추운 겨울을 맞고 있다. 성과급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일부에서는 성과급 지급 자체의 취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 4대 은행장의 지난해 평균 연봉(성과급+기본금)은 세전(稅前) 기준으로 7억 7800만원이었다. 지난 7월 퇴임한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이 9억 5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서진원 신한은행장(8억 2500만원), 이순우 우리은행장(6억 9600만원), 김종준 하나은행장(6억 4100만원) 순이었다. 지난해 은행 순이익이 감소했는데도 은행장의 연봉은 높아진 것이어서 논란이 일었다. 이를테면 지난해 신한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 6078억원으로 전년(2조 1034억원)보다 21.7% 줄었지만 행장의 연봉은 19.4%(1억 3400만원) 올랐다. 국민은행도 지난해 순이익이 35.3% 줄었지만 행장 연봉은 8.7%(7230만원) 뛰었다. 금융당국은 올해에는 이런 관행에 제동을 걸 계획이다. 4대 은행이 성과급을 결정할 때 당기순이익 등 실적과 연동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부실이나 비리 등 사고도 감안토록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부 금융그룹 회장과 은행장의 성과급은 대폭 삭감되거나 지급이 안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성과급 지급은 은행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안이지만 실적이 나빠도 급여가 오르는 것은 문제 있다”면서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성과체계 모범 규준을 개정해 임금 구조가 실적 연동형이 될 수 있도록 지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기재부 목청 높이지만 공공기관들 ‘뭉그적’

    기재부 목청 높이지만 공공기관들 ‘뭉그적’

    “지난달 14일 ‘파티가 끝났다’고 했을 때 나는 공공기관들이 민간기업처럼 비상경영 선포라도 할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철도공사 등 일부 공기업에서 움직임이 있긴 하지만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없다. 소나기만 피하면 된다는 식인데 이번엔 다르다고 말하고 싶다.” 지난 1일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실망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현 부총리의 이 발언은 공공기관 스스로 개혁할 기회를 줬지만 이런 식이라면 정부가 강하게 손을 댈 수밖에 없다는 의미로 읽힌다. 실제 현 부총리가 ‘파티는 끝났다’고 선언한 지 20일이 지났지만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공공기관들의 별다른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정부의 의지와 공공기관들의 상황 인식 사이에 엄청난 온도 차가 존재하고 있는 셈이다. 4일 서울신문이 부채가 많은 공공기관들의 자체 개혁 움직임을 취재한 결과, 대부분의 기관이 자산 매각이나 임금 반납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었다. 그러나 현 부총리의 발언대로 ‘집안 기둥뿌리가 뽑힌다는 심각한 상황 인식’을 갖고 있는 곳은 없었다. 특히 상당수 기관장은 심각한 위기 상황이 발생하지도 않았는데 무리하게 변화를 시도했다가 노조의 반발이라는 역풍을 맞고 결과적으로 리더십에 문제가 있는 사람 등으로 외부에 비치는 것을 우려해 몸을 사리고 있다. 현재 가장 시급하게 변화를 모색하는 곳은 그럴 만한 내부 사정을 안고 있는 철도공사(코레일)다. 이달 말 국토교통부와 함께 자구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무산된 용산 개발사업의 부지를 매각하고 인천공항철도는 민간에 이양한다. 폐선 부지(철도 직선화 사업으로 생긴 땅)와 민자역사 지분 등도 매각한다. 하지만 본격적인 경영 슬림화는 당장 손대는 게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일부터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다. 8.1%의 임금 인상 요구안이 사측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조는 사측의 재무 개선 계획에도 반대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자산 매각 계획과 함께 부장급 이상 직원과 임원들이 지난해와 올해 임금 인상분을 반납하고 성과급도 50% 반납하기로 했다. 하지만 임금 반납은 퇴직금 정산에 기존 연봉이 적용되는 등 삭감과는 다르다. 정부는 보수 반납이 아닌 임원 보수의 삭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국도로공사는 부채 축소 등의 자구책 마련을 검토 중이지만 새 사장이 부임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논의가 지연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도 자산 매각 정도의 자구책을 들여다보고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별다른 상황 변화 요인이 없다는 입장이다. 예보 관계자는 “부채 중 공적자금 가운데 21조원은 14년간 나눠 갚는다는 현재 계획대로 상환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이 외 저축은행 구조조정으로 24조원의 빚이 생겼는데 곧 상환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도 성과급 반납 외에 현 상황에 큰 변화는 주지 않을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공공기관의 자율경영과 노사관계에 지나치게 개입하려 든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정부가 일선 공공기관들과 교감 없이 지나치게 일방적으로 몰아붙이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공공운수노조연맹 관계자는 “공공기관의 자율경영을 보장하기 위해 정부는 예산 편성 지침과 경영평가 제도를 폐지하고 단체협약 개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억억억 하는 슈퍼스타… 악악악 하는 무명선수

    [주말 인사이드] 억억억 하는 슈퍼스타… 악악악 하는 무명선수

    만약 신이 당신 앞에 나타나 4대 프로 스포츠 선수로 만들어 주겠다고 한다면, 당신은 어떤 종목을 선택해야 할까. 연봉만 봤을 때 야구나 축구가 좋다. 스타 플레이어로 성장하면 복권 1등 당첨금보다 훨씬 큰 잭팟을 터뜨린다. 그러나 주전이 되지 못하면 다른 종목과 달리 입에 풀칠하기도 힘든 것 또한 야구와 축구다. 프로야구는 초창기부터 스타에게 거액의 돈다발을 안겼다. 출범 첫해인 1982년 최고 연봉 선수 박철순(OB)은 24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서울 강남의 30평대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는 돈이었다. 선수들 전체 평균 연봉은 1215만원으로 웬만한 일반인은 꿈도 꾸지 못하는 거액을 손에 넣었다. 당시 한국은행이 집계한 1인당 국민소득은 103만 618원(1409달러)에 불과했다. 32년이 지난 지금도 스타들은 돈방석에 앉는다. 특히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과열되면서 ‘대박’을 터뜨린 선수가 여럿 나왔다. 계약금을 포함해 역대 최고인 4년간 75억원을 받게 된 강민호(롯데)는 연평균 18억 7500만원을 번다. 한화로 둥지를 옮긴 정근우와 이용규는 옵션을 빼고도 4년간 연평균 15억원 이상을 보장받았다. 2012년 일본에서 국내로 유턴한 김태균(한화)은 ‘해외에서 돌아온 선수는 계약금을 줄 수 없다’는 야구 규약에 따라 순수 연봉만 15억원을 받고 있다. 하지만 스타를 제외한 선수들에 대한 대우는 초창기보다 악화됐다. 올 시즌 프로야구 1군 평균 연봉은 9496만원. 출범 당시와 비교하면 7.8배 늘었다.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이 2548만원(2만 4044달러)으로 전망돼 같은 기간 17배 늘어난 것에 비하면 증가 폭이 작다. 인센티브를 제외한 기본급만 산정한 액수지만 4대 스포츠 중 가장 낮고, 여자프로농구(8461만원)보다는 살짝 높다. 선수들을 보호하는 최소 장치인 최저연봉은 2400만원에 불과해 1인당 국민소득에도 미치지 못한다. 1982년 600만원에서 32년 동안 4배 오르는 데 그쳤다. 등록선수 500여명 가운데 4분의1가량은 이 돈을 받고 뛰고 있다. 세금 떼고 방망이·글러브 등 장비를 사고 나면 손에 쥐는 것은 거의 없고 부모로부터 용돈을 타야 하는 경우도 많다. 드래프트에서 상위 순위로 지명받은 대형 신인들은 억대의 계약금을 받지만, 그러지 않은 선수들은 생활고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2009년 계약금 4000만원을 받고 입단한 유희관(두산)의 올해 연봉은 2600만원. 그는 그간 월급 통장을 보면서 프로라는 것을 실감하지 못했을 것이다. 축구도 사정은 비슷하다. 스타들은 야구 선수 못지않게 큰돈을 만지지만 신인이나 무명선수들의 삶은 고달프다. 프로축구연맹은 선수들의 개별 연봉을 공개하지 않지만 15억원을 받는 이동국(전북)이 최고연봉자로 알려졌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승리 및 출전 수당과 성과급을 합쳐 1억 4609만원. 기본급만 따지더라도 1억 1405만원으로 프로야구보다 20%가량 높다. 특히 축구는 해외무대 진출이 활발해 능력만 있다면 훨씬 더 큰 돈을 손에 쥘 수 있다. 반면 최저연봉은 2000만원에 불과하다. 2011년까지는 1200만원이었으나 승부조작 홍역을 치른 뒤 그나마 인상됐다. 프로농구의 스타들은 야구나 축구만큼 ‘대접’받지 못한다. 농구 역대 최고연봉은 2008년 김주성(원주 동부)이 받은 7억 1000만원, 올해는 문태종(창원 LG)의 6억 8000만원이다. 김승현(삼성)은 2006년 오리온스와 5년간 총 52억 5000만원(연평균 10억 5000만원)을 받기로 이면계약을 맺었다가 들통나 홍역을 치렀고, 구단 및 프로농구연맹(KBL)과의 갈등 끝에 임의탈퇴 신분이 됐다. 법원은 오리온스가 김승현에게 이면계약에 따른 미지급 연봉 12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지만, 김승현은 임의탈퇴에서 벗어나 다른 팀으로 이적하기로 합의하고 돈을 포기했다. 농구는 원년인 1997년에는 허재와 전희철이 각각 1억 2000만원을 받아 당시 프로야구 최고연봉자 김용수(1억 2200만원), 프로축구 황선홍과 홍명보(이상 1억 4000만원)에 크게 뒤지지 않았다. 그러나 야구와 축구는 이후 FA 거품이 낀 반면 농구는 샐러리캡(올 시즌 22억원)으로 인해 최고 연봉자들의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농구는 올 시즌 평균 연봉이 1억 5128만원으로 4대 스포츠 중 가장 높고, 최저연봉도 일반 대기업 신입사원 초봉 수준인 3500만원으로 최고다. 다른 종목과 달리 계약금이 없어 한번에 목돈을 쥘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신인도 첫해부터 최고 1억원의 연봉이 가능하며, 계약기간 동안 받을 총액의 최대 40%를 선급금으로 수령할 수 있다. 2005년 출범해 프로스포츠 막내 격인 배구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한선수(대한항공)가 5억원에 재계약하며 종전 최고연봉자 김요한(LIG손해보험·3억 500만원)을 크게 뛰어넘었다. 남자부 평균 연봉은 1억 1440만원으로 농구, 축구 못지않고 최저연봉도 3000만원이다. 또 농구와 달리 계약금이 존재하며 신인들도 지명 순위에 따라 입단금을 받는다. 올해 전체 1순위 전광인(한국전력)은 입단금 1억 5000만원과 연봉 3000만원으로 프로생활을 시작했고, 다른 1라운드 지명 선수들도 모두 1억원 이상의 입단금을 챙겼다.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은 거액의 연봉 외에도 다년 계약이라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부상으로 또는 노쇠화로 언제 기량이 쇠퇴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내년, 내후년 연봉까지 보장하는 다년 계약은 매우 달콤한 열매다. 그러나 구단 입장에서는 그만큼 ‘먹튀’ 위험성을 안고 가는 것이다. 프로야구 FA는 성공보다는 실패 사례가 많았다. 2004년 진필중(KIA→LG·4년 30억원), 2005년 심정수(현대→삼성·60억원), 2007년 박명환(두산→LG·4년 40억원) 등이 먹튀의 오명을 썼다. 이후 FA 거품이 약간 걷히는 모양새였지만,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523억 5000만원(15명)이라는 ‘블록버스터급’ 돈이 풀리면서 돈 잔치가 재현됐다. 프로농구의 경우 최장 5년 계약이 가능하지만 매년 연봉 협상을 새로 하도록 해 먹튀에 대한 방지가 비교적 잘돼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미프로야구(MLB) 오클랜드는 2000년대 들어 저평가된 선수들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영입하고 좋은 성적을 거둬 스포츠계 전체의 주목을 받았다. ‘머니볼’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고 영화로까지 만들어졌다. 그러나 대다수 프로 구단은 시장에서 선수들을 살 때 합리적인 결정을 하지 못한다. 꼭 갖고 싶은 선수가 있어서, 내년 성적을 내야 하기 때문에 무리하게 지갑을 연다. 대신 신인이나 무명선수에게는 인색하게 군다. 이 과정에서 선수들의 연봉은 극과 극으로 엇갈린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한전, 본사인력 120명 일선 재배치

    한국전력이 전면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100조원대 만성적자가 방만경영 탓이라는 눈총을 피하고, 최근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국민 부담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스스로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이다. 한전은 29일 재무상황 악화에 따른 경영 효율화를 위해 본사 인력(1500여명)의 약 8%인 120여명을 감축해 일선 민원 현장에 재배치한다고 밝혔다. 본사 감축인력은 전력설비가 급증한 지역에 우선 배치되고 송전선로 건설 및 갈등해결 현장조직 보강, 신설 변전소 및 전력통신 인프라 운영인력 보강을 위해 투입된다. 또 본사 39개 처·실의 약 20%에 해당하는 9개 처·실을 없애 관리비 예산을 절감하기로 했다. 대외협력실, 예산처, 회계실, 조달전략실, 전력구입처, 공정관리실, PM실(TF), 해외사업전략실, EPCM사업실 등이 폐지됐다. 또 재무상황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기존 재무개선특별위원회를 ‘재무개선비상대책위원회’로 확대·재편하고, 그 사무국 역할을 할 ‘부채대책실’을 신설했다. 이로써 2부사장 8본부 39처·실로 구성된 조직 편제가 ‘2부사장 7본부 31처·실’로 바뀐다. 기존 8개 본부 중 조달본부가 폐지됐다. 또 전력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으로 전력산업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ICT기획처를 신성장동력본부로 이관하고, 개발사업본부와 마케팅·운영본부를 전력계통본부(송·변전), 영업본부(배전·판매)로 재편했다. 아울러 해외사업 추진 단계부터 사업타당성을 면밀히 분석하기 위해 해외금융 및 법률 분야 외부 전문가를 채용해 해외사업 분야를 강화했다. 재무개선 비대위는 인건비 반납, 자회사 및 출자회사 지분 매각, 투자비·비용 절감 등을 통해 6조 8000억원 이상의 자구계획을 이행해 부채 비율을 15% 포인트 이상 낮출 계획이다. 한전의 부채 규모는 현재 별도 기준으로 56조 3000억원이다. 산하 발전자회사 등의 부채까지 포함한 연결기준으로는 101조 8900억원에 이른다. 이에 앞서 한전은 간부·임원급의 올해와 내년 임금 인상분과 성과급을 반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사장은 월 급여액의 36.1%, 임원은 27.8%, 부장 이상은 14.3%가 매월 삭감된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 부지 등도 내놓았다. 한전 관계자는 “조직 개편에 따라 다음 달 초까지 연쇄적인 인사가 뒤따를 것”이라면서 “부채 감축을 통해 우량 공기업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서울광장] 공기업 개혁, 노조를 설득시켜라/오승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공기업 개혁, 노조를 설득시켜라/오승호 논설위원

    한 공기업 사장은 지난 13일 “내일(14일) 현오석 경제부총리가 조찬 간담회를 하는데, 부채가 많은 공기업 최고경영자들을 불렀다”면서 “자구노력을 요구할 경우 직원들을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그가 우려한 것은 부채의 성격을 잘 파악하지 않고 규모만 보고 부채가 많은 순서로 줄을 서게 해 집합시켰다는 점이었다. 빚을 계획대로 착실히 갚아 나가고 있기 때문에 부채 문제는 전혀 걱정할 게 없다고 했다. 공기업들을 소방경찰과 비유하면 큰 화재가 나지 않을 땐 임직원들에게 봉급을 많이 주고, 큰 화재가 나면 임금을 삭감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정부가 다음 주 발표할 예정인 공공기관 정상화 방안에는 과연 혁신적인 내용이 담길 것인가. 경제부총리가 공기업 수장들에게 “파티는 이제 끝났다”고 직격탄을 날리자 공기업들은 임금 삭감을 하고 고용승계를 하지 않겠다고 하는 등 자구책을 내놓고 있다. 그다지 신선하지는 않다. 외려 진부하다. 금융회사 경영진 급여가 너무 많다는 여론이 나오면 임금을 깎거나 반납하겠다고 하면서 소나기를 피하고 보자는 심산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 한 공기업은 간부들은 급여를 삭감하고 노조원들은 임금을 반납하는 자구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임금 반납은 가령 퇴직금 산정 때는 불리한 점이 없기에 삭감보다는 강도가 약하다. 간부들의 솔선수범이라고 칭찬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노조 달래기 차원도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경제부총리는 국회에서 “공기업의 부채와 방만 경영 문제는 국정의 톱 어젠다(최고 의제)로 설정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과거 추진했던 정책을 재연하는 데 그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노조들은 정부 정책의 실패를 공기업에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공공부문 개혁에 반발하고 있다. 공무원연금 개혁과 닮은꼴이 되면 안 된다. 공무원연금 개혁을 마뜩잖게 여기는 사람들은 정부 탓을 한다. 연금 도입 초기 수급자들이 적었을 때 연금 재원을 도로나 항만 건설 등에 쓰면서 적자가 많이 났다는 논리를 들이민다. 공기업 개혁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책임은 정부에도 있다. 공무원들이 퇴직 이후 갈 자리를 마음먹고 칼질할 수 있겠느냐는 국민들의 곱지 않은 시각도 있다. 이런 인식을 불식시키고 개혁을 원활하게 추진하려면 각 부처 장관들은 산하 공기업 노조들을 직접 설득할 마음의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정부는 임금 삭감 등 연성(軟性) 개혁을 하는 선에서 해결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경영평가를 해서 CEO의 급여나 성과급을 줄인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이른바 낙하산 인사로 경영이나 혁신 능력이 없는 사람을 후임자로 앉히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을 받아도 보란 듯이 대학생 자녀에게 무이자 학자금 대출을 해주고 있는 곳이 공기업 아닌가. 공기업 복지 제도는 이래라저래라 해봐야 소용이 없다. 노사가 단체협약에서 걸러내지 않으면 그만이다. 한 공기업 간부는 “공기업들 가운데 자체 사업을 하다가 부실이 커진 곳은 마땅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개혁의 관건은 노조의 동의를 얻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기업 CEO 출신의 지인은 “고용세습은 안정적인 곳(공기업)을 공격하면서 생긴 새로운 이슈”라고 분석하고 “기능이 상실된 공기업은 민영화해야 하는데 정치적 부담 때문에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공기업 CEO들은 능동적으로 혁신을 해야 하는 마인드가 필요한데, 일을 잘 하지 않으려 한다고 했다. 툭하면 감사를 받아야 하고 잘해도 칭찬하는 이들은 없는 반면 못하면 벌떼처럼 들고 일어나기 때문이란다. 공기업에 대한 정부 입장은 이중적이라 할 수 있다. 가격(공공요금) 책정에서는 공공성을, 재무구조에서는 기업성을 강조한다. 이번 정상화 방안은 두 부문 간 조화를 이룰 수 있게 하는 큰 틀을 제시해야 한다. osh@seoul.co.kr
  • 檢, 국민은행 비리 수사 착수… 민 前행장 “성과급 5억 반납”

    檢, 국민은행 비리 수사 착수… 민 前행장 “성과급 5억 반납”

    검찰이 KB국민은행 일부 직원들의 횡령 비리 의혹 등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이건호 국민은행장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은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성과급 5억원을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통보받은 국민은행 내부 비리 사건을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이원곤)에 배당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은 전·현직 임원들의 개인 비리에 초점을 맞춰 수사할 계획이지만, 수사 진행 과정에서 구체적인 단서가 포착될 경우 국민은행 비위 전반에 대한 수사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외관상으로는 개인 비리에 대한 통보로 보이지만 앞으로 확인을 더 해 봐야 할 것”이라면서 “금감원에서 수사 의뢰와 함께 넘긴 관련 자료들을 집중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특히 국민주택채권 지급 횡령 사고와 관련, 고객 피해가 있다면 모두 배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금융 사고의 진상과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쇄신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고는 몇몇 개인의 잘못이 아닌 은행장인 저를 포함한 경영진과 직원 모두의 책임”이라면서 “제도적 허점, 직원 의식 등 문제가 있다면 모두 개혁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자체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경영쇄신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다. 18명의 임원(본부장)이 고객 보호, 직원 윤리, 대내외 소통, 내부 통제 등 4개 분과로 나뉘어 쇄신책을 만들고 이를 실행할 방침이다. 한편 퇴임하면서 5억원의 성과급을 받은 민 전 행장은 책임이 있다면 성과급을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민 전 행장은 은행에 보낸 편지에서 “조사 결과 책임질 일이 밝혀진다면 겸허히 책임을 질 각오가 돼 있다”면서 “제가 받은 성과급에 대해서도 언제든지 반납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특검을 진행 중인 금감원은 국민은행 직원들의 국민주택채권 횡령 규모가 당초 파악된 90억원보다 많은 1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객이 맡긴 국민주택채권 실물을 위조해 내다 파는 수법으로 돈을 빼돌린 이 사건에 연루된 직원들도 당초에는 본점 신탁기금본부와 영업점 직원 3명으로 알려졌으나, 국민은행 감찰반 직원 등 10명 이상이 범행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정황이 드러났다. 국민은행 도쿄지점에서 부당대출 대가로 비자금을 조성한 사건과 관련해서도 국내로 흘러온 비자금 가운데 상품권 구매에 쓰인 돈이 기존에 알려진 3000만원 수준보다 큰 5000만원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정확한 용처는 검찰이 규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사설] 금융업 발전 핵심은 ‘낙하산’인사 차단이다

    정부가 어제 금융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내놓았다. 반년에 걸쳐 현장의 목소리를 68번이나 듣고 마련했다며 자신 있게 내민 종합처방전이다. 모든 영업을 원칙적으로 허용하되 안 되는 것만 규제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바꾸고, 거래은행을 바꾸면 계좌에 딸려 있는 공과금·급여 이체가 자동으로 옮겨가는 계좌이동제 도입 등이 주된 내용이다. 하지만 핵심이 빠졌다. 바로 ‘낙하산’ 차단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의 말대로 우리 금융산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성장성과 역동성이 크게 저하됐다. 반복되는 금융사고로 국민신뢰도 땅에 떨어졌다. 그렇다면 핵심 처방은 이렇게 된 근본 원인을 치유하는 데 있을 것이다. 우리 금융업의 가장 큰 문제는 주인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정권 교체 때마다 금융사는 물론 협회 수장까지 정권 창출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한 공신이나 모피아(옛 재무부 출신 금융관료들)들이 장악하곤 했다. 전문성이 부족하거나 전문성은 있어도 ‘그들만의 리그’가 더 관심인 낙하산 최고경영자(CEO)들은 조직의 장기 발전이나 내실 구축보다는 당장 가시적인 몸집 불리기나 단기 성과에 급급했다. 그래야 다음 자리로 옮겨가거나 두둑한 성과급을 챙기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최근 비리 백화점이 된 KB금융 사태는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국민은행 도쿄지점의 비자금 조성 의혹, 100억원대로 추정되는 국민주택채권 횡령 사고 등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대학 동문인 어윤대 회장 시절에 터진 일이다. 그럼에도 어 전 회장에게 수십억원대 성과급을 지급하려 하고, 민병덕 당시 행장에게는 이미 수억원의 성과급을 준 것을 보면 조직이 얼마나 병들었는지 짐작하게 한다. 어디 KB뿐인가. 파이시티펀드 불완전 판매 의혹을 받고 있는 우리금융의 당시 CEO도 이 전 대통령과 동문인 이팔성 회장이었다. 주인이 없는 것 못지않게 심각한 또 하나의 폐단은 오너가 아닌 사람이 오너 행세를 너무 오랫동안 한 데 있다. 라응찬씨는 신한금융을 20년, 김승유씨는 하나금융을 16년 이끌었다. 신한금융은 경영진 간의 암투가 아직도 끝나지 않아 조직이 분열됐고, 하나금융은 특정인맥 전횡과 비자금 조성 의혹에 휘말린 상태다. 위가 이 모양이니 아래도 줄 서기나 사익 챙기기에 눈을 돌려 툭하면 금융사고가 터지는 것이다. 성실한 대다수 조직원들은 억울하단 말도 못한 채 자괴감에 시달리고 있다. 금융감독 당국도 모피아 한통속이니 최후의 감시·견제장치조차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것 아닌가. 금융업을 진정 차세대 서비스산업으로 키울 작정이라면 이 오랜 부조리 관행을 끊어야 한다. 이제는 금융사에 유능한 CEO를 찾아줘야 한다. 다소 늦긴 했지만 금융소비자보호원 신설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큰 틀의 금융감독 체제 재편도 다시 고민해야 한다.
  • 공공기관 ‘고용 세습’ 내년부터 못한다

    방만경영에 대한 비난 여론과 정부의 경고에 공공기관이 개선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이 ‘고용 세습’을 단체협약이나 인사규정에 명문화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다음 주 중 발표한다고 26일 밝혔다. 대학생 자녀에 대한 학자금 무상 지원과 안식년 혜택도 금지된다. 소관 공공기관 개혁에 대해 주무부처 장관의 책임도 강화한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25일 기자들에게 “다음 주 초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면서 “기관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 조항은 대부분 공공기관의 단체협약 사항인 경우가 많아 법적인 조치보다는 가이드라인으로 권고할 방침이다. 하지만 지침을 따르지 않는 공공기관은 경영평가에서 불이익을 줘 임직원의 성과급을 대폭 삭감하고 기관장 해임 등도 건의할 예정이다. 사실상의 강제조항이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고용 세습을 단체협약에 명문화한 공공기관이 76곳에 이르는 것으로 지적된 바 있다. 업무상 사망뿐 아니라 정년퇴직을 한 경우도 부양가족 우선 채용 혜택을 주도록 명시한 경우도 있었다. 공공기관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정년퇴직 시 부양가족을 우선채용하는 조항의 경우 그랜드코리아레저는 이를 삭제했고, 충남대병원은 단체협약을 열고 문구 삭제를 논의 중이다. 가스기술공사도 ‘업무상 사망한 경우에 부양가족을 채용하는 것을 노력한다’는 문구에 대해 노조와 협의 중이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현 부총리가 ‘파티는 끝났다’고 말한 조찬간담회 이후 소관부처에서 공공기관 실무회의를 열고 불합리한 단협을 고치도록 노력하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단협이 끝나는 2014년 5월에 관련 사항을 폐지하는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학자금 무상 지원과 관련해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연봉 1억원 이상의 직원이 차량 관리를 맡고 있다는 지적을 받은 한국거래소는 “업무조정을 통해 국정감사 지적 사항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추경호 기재부 제1차관은 이날 경북도청에서 ‘제2차 시도 경제협의회’를 주재하며 “내년부터 공기업·준정부기관 기관장과 주무부처 장관이 경영성과협약을 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어윤대 前KB회장 성과급 물 건너가나

    어윤대 前KB회장 성과급 물 건너가나

    수십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어윤대 전 KB금융그룹 회장에 대한 성과급 지급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 이사회는 지난 12일 평가보상위원회를 열고 어 전 회장에 대한 장기 성과급 지급 여부 등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 어 전 회장에 대해 징계를 내린 만큼 철저히 자체 조사를 하고 회의를 열 계획”이라면서 “아직은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고 회의 소집일 역시 미정”이라고 말했다. 어 전 회장은 지난 7월 퇴임했지만 4개월 동안 성과급 지급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박동창 전 KB금융 부사장이 일부 사외이사의 선임을 막고자 미국 주주총회 안건 분석회사인 ISS에 내부 정보를 유출한 사건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어 전 회장에게 감독 책임을 물어 경징계(주의적 경고)를 내림에 따라 성과급을 받을 수 있을 거란 예측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KB국민은행이 잇단 비리에 연루되면서 어 전 회장의 성과급은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특히 일본 도쿄지점의 비자금 의혹이 관건이다. 금감원은 도쿄 지점 임원들이 1700억원 이상을 부당 대출해 주면서 받은 뭉칫돈 일부가 국내로 흘러들어 온 점을 포착했다. 또 이 돈 중 일부가 상품권으로 세탁됐다는 점을 확인하고 어 전 회장 등이 비자금으로 관리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국민은행 본점 직원의 국민주택채권 90억원 횡령 사건 또한 어 전 회장의 임기 중 발생한 일이다. 금감원은 이날 국민은행에 검사역 4명을 긴급 투입했다. 오는 28일 2명이 추가 투입된다. 이들은 보증부대출 부당이자 수취에 대한 허위 보고 문제부터 국민주택채권 90억원 횡령 사고 등 내부 통제 문제를 총체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성과급 지급은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평가한다는 게 기본 원칙이지만 회사의 신뢰를 훼손했을 때는 지급하지 않을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면서 “철저히 이사회의 판단에 따라 결정되는 만큼 현재 결과를 예측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어윤대 前KB회장 성과급 물 건너가나

    어윤대 前KB회장 성과급 물 건너가나

     수십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어윤대 전 KB금융그룹 회장에 대한 성과급 지급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 이사회는 지난 12일 평가보상위원회를 열고 어 전 회장에 대한 장기 성과급 지급 여부 등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 어 전 회장에 대해 징계를 내린 만큼 철저히 자체 조사를 하고 회의를 열 계획”이라면서 “아직은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고 회의 소집일 역시 미정”이라고 말했다.  어 전 회장은 지난 7월 퇴임했지만 4개월 동안 성과급 지급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박동창 전 KB금융 부사장이 일부 사외이사의 선임을 막고자 미국 주주총회 안건 분석회사인 ISS에 내부 정보를 유출한 사건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어 전 회장에게 감독 책임을 물어 경징계(주의적 경고)를 내림에 따라 성과급을 받을 수 있을 거란 예측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KB국민은행이 잇단 비리에 연루되면서 어 전 회장의 성과급은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특히 일본 도쿄지점의 비자금 의혹이 관건이다. 금감원은 도쿄 지점 임원들이 1700억원 이상을 부당 대출해 주면서 받은 뭉칫돈 일부가 국내로 흘러들어 온 점을 포착했다. 또 이 돈 중 일부가 상품권으로 세탁됐다는 점을 확인하고 어 전 회장 등이 비자금으로 관리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국민은행 본점 직원의 국민주택채권 90억원 횡령 사건 또한 어 전 회장의 임기 중 발생한 일이다. 금감원은 이날 국민은행에 검사역 4명을 긴급 투입했다. 오는 28일 2명이 추가 투입된다. 이들은 보증부대출 부당이자 수취에 대한 허위 보고 문제부터 국민주택채권 90억원 횡령 사고 등 내부 통제 문제를 총체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성과급 지급은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평가한다는 게 기본 원칙이지만 회사의 신뢰를 훼손했을 때는 지급하지 않을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면서 “철저히 이사회의 판단에 따라 결정되는 만큼 현재 결과를 예측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소셜 커머스 ‘짝퉁이니까·품질속여서’ 싸게 팝니다

    소셜 커머스 ‘짝퉁이니까·품질속여서’ 싸게 팝니다

    다양한 제품을 싸게 살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소셜커머스(Social commerce)의 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허위·과장 광고, 불량상품 판매, 가격할인 부풀리기 등 소비자 피해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피해가 더 확산하기 전에 당국 차원의 강력한 대응책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소셜커머스는 통상 공동구매 형태의 가격할인 전자상거래를 말한다. 2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쿠팡, 위메프, 그루폰, 티켓몬스터 등 국내 4대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올 들어 상반기에만 모두 123차례에 걸쳐 가격 할인율을 부풀려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과 과태료, 과징금 등을 부과받았다. 공정위와 한국소비자원 등에 접수된 소셜커머스 관련 소비자 피해 상담 건수는 2010년 52건에서 지난해 7138건으로 급등한 데 이어 올해에는 연말까지 약 8000건에 다다를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 관계자는 “소셜커머스 업체는 판매 담당자들이 매출 실적에 따라 성과급을 받기 때문에 허위·과장 광고를 하거나 가짜 상품을 판매하는 경우가 일반적인 전자상거래 업체에 비해 더 많다”고 말했다. 업계 1위인 쿠팡은 지난해 11월 늙은 소로 구성한 호주산 소갈비를 ‘특S급 호주 청정우 갈비세트’로 속여 팔아 사흘 만에 1억 1700만원어치를 판 사실이 드러나 비난을 받았다. 지난달에는 4대 소셜커머스 업체 모두 여행상품의 가격을 허위로 표시해 판매한 사실이 적발됐다. 소비자 피해가 발생했을 때 소셜커머스 업계가 그 책임을 납품업체 쪽에 전가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납품업체들이 검증받을 때는 제대로 된 물건을 가져왔으나 실제 판매 때에는 짝퉁을 끼워넣었는데 이런 것까지 우리가 일일이 가려내기는 힘들다”고 해명하는 식이다. 공정위는 지난해 2월 ‘소셜커머스 소비자보호 자율준수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소셜커머스에서 판매하는 각종 할인 쿠폰의 유효기간이 지나도 소비자에게 구입액의 70%를 환불하고, 위조 상품을 팔 경우에는 판매액의 110%를 보상하도록 하는 등 전자상거래법에 없는 규정들을 담았다. 올 9월에는 가이드라인 규정을 한층 강화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소셜커머스 관련 소비자 피해는 여전하다. 가이드라인이 자율 준수사항이라서 업체들이 이를 위반해도 제재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공정위의 솜방망이 처벌이 소비자 피해를 키운다는 지적도 많다. 소셜커머스 업체의 불공정 행위가 반복되고 있지만 공정위가 여태껏 부과한 과태료·과징금은 쿠팡 6800만원, 티켓몬스터 4000만원, 위메프 3300만원, 그루폰 2600만원에 불과하다. 영업정지 명령을 받은 업체는 1곳도 없다. 인조가죽 서류가방을 천연소가죽 제품으로 속여 3300만원어치를 판 쿠팡의 경우 이로 인해 부과받은 과태료는 1000만원에 불과했다. 김시월 건국대 소비자정보학과 교수는 “공정위가 가이드라인에 더해 전자상거래법 규정과 제재 수위를 보다 강화해야 하고 업체들도 상품 개발자에게 매출 실적에 따른 성과급만 주기보다는 소비자 피해를 유발하지 않은 경우 인센티브를 주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공공기관 감사, 억대 연봉만 감사

    공공기관 감사, 억대 연봉만 감사

    공공기관인 건설근로자공제회는 2010년 8월 1급(지사장급)직 공모에서 자격 미달자를 채용했다가 올 초 고용노동부 감사에서 적발됐다. 해당 인물은 14년의 유관경력이 필요한데 경력이 11년 8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2010년 4급(대리급)→3급(차장급) 승진시험을 봐야 하는데도 이를 생략했고, 이사장은 퇴직금 중간정산 요건이 안 되는데도 미리 당겨서 받았다. 경영이 이렇게 파행적으로 이뤄졌는데도 내부 감사는 아무런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다. 이곳 감사의 연봉은 성과급을 포함, 2억 1856만원에 이른다. 2008년 1억 5423만원에 비해 41.7%가 올랐다. 19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올해 공공기관 감사의 평균 연봉은 1억 635만원이다. 2009년 공공기관 방만 경영을 이유로 임원의 임금을 대폭 삭감했던 2009년 9637만원과 비교해 10.4% 증가했다. 임원 임금 삭감 직전인 2008년(1억 444만원) 수준을 넘어섰다. 코스콤이 2억 790만원으로 감사 연봉이 가장 많았고 건설근로자공제회(1억 8345만원), 한국예탁결제원(1억 8114만원), 한국과학기술원(1억 5132만원) 순이었다. 감사 평균 연봉은 2008년부터 올해까지 감사 연봉을 공개한 87개 공공기관의 성과급 외 연봉(기본급+고정수당+실적수당+급여성복리후생비)을 기준으로 산정했다. 성과급까지 치면 2억원을 가볍게 넘기는 기관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들이 적발하는 감사 결과는 극히 빈약하다. 올해 알리오에 등록된 감사원 및 주관부처의 지적건수는 789건이었다. 반면 공공기관의 자체 감사 실적은 186건으로 감사원 등의 지적건수의 4분의1도 안 됐다. 한전KPS의 한 직원은 2010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총 6차례에 걸쳐 근무시간 중 경마를 하기 위해 근무지를 이탈했다가 감사원에 적발됐다. 여수광양항만공사 경영본부장은 휴가 기간에도 관용차량을 운영한 것으로 일지가 작성돼 있어 경고를 받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직원 4명은 지난해 10월 21일부터 8일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세계면세박람회 출장을 갔다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백화점 브랜드 숍 운영 현황을 조사한다는 명목으로 2일을 추가했다. 총 출장비는 3207만 2050원에 달했다. 감사원은 2011~2012년 인천공항공사에서 출장 목적 외에 비공식 일정을 추가한 출장이 37건이라고 밝혔다. 한 정부부처의 감사실 관계자는 “감사를 다녀보면 주인 없는 기관이라는 점에서 기관장과 직원들이 한편이 돼 방만하게 경영을 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면서 “감사의 역할 이전에 감사실 직원이 턱없이 부족한 곳도 많다”고 말했다. 내부 감사가 견제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이유로 전문가들은 ▲감사의 낙하산 임명 ▲감사직의 명확한 자격조건 미비 ▲감사실 직원의 순환보직 관행 등을 꼽는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지갑 내년 더 춥다… 한숨 쉬는 월급쟁이

    지갑 내년 더 춥다… 한숨 쉬는 월급쟁이

    노사 합의에 의한 국내 기업의 내년도 평균 임금 인상률이 3%대로 내려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전반적인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개인들의 경제사정은 내년에도 크게 나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7일 고용노동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노사 합의에 의한 협약임금 인상률은 평균 3.5%로 집계됐다. 정부의 표본조사 대상 9580개 사업장 중 10월까지 임금 협약을 마친 5403개(56%) 기업의 평균치다. 이는 지난해 이맘때까지의 평균 인상률 4.9%에 비해 1.4% 포인트 낮은 것이다. 1998년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외환위기 와중인 1998년(-2.7%)과 1999년(1.9%),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2009년(1.9%)을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수치다. 협약임금 인상률은 노조와 사측이 임금협약에서 타결한 총임금(본봉 및 성과급 등)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대부분 협상 타결 시점부터 1년간 적용하기 때문에 내년 임금 수준까지 결정한다. 임금 인상률이 크게 낮아진 것은 경기 침체 때문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도 올해 협약임금 인상률 목표를 8%대로 예년보다 낮게 정했다”면서 “양대 노총에서까지 인상률 하락의 불가피성을 인정했을 만큼 올해 경기가 좋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연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임금 상승폭이 낮아지면 기업 입장에서는 인건비가 줄기 때문에 투자 여력이 커질 수 있는 장점이 있겠으나 가계의 소비 능력이 약화돼 경기 활성화에 필수적인 내수 확대에 장애가 된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는 임금뿐 아니라 노사 관계에도 깊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전국에서 발생한 노사분규(8시간 이상 작업 중단)는 총 17건으로 지난해 상반기(34건)의 절반에 그치며 1996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주채권은행처럼 공기업 관리… 방만 경영땐 성과급 아예 안 줄수도

    정부가 채권 발행 심사, 투자사업 타당성 검토 등 공공기관에 대한 감시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일을 맡기기 위해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의 권한을 일반 기업들의 주채권은행 수준으로 격상시키기로 했다. 또한 관리 사각지대에 있던 기타공공기관 중 방만 경영 문제가 불거진 곳은 경영평가 대상에 편입하기로 했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파티는 끝났다”며 강도 높은 공공기관 개혁을 선언한 이후의 후속 조치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17일 “공운위의 권한을 주채권은행 수준으로 올려 실질적인 감시기구의 역할을 맡길 방침”이라면서 “기관장의 과도한 임금도 성과급을 중심으로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연말까지 공공기관 운영 혁신방안 최종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500조원에 이르는 공공기관의 부채를 관리하고 과잉복지 축소를 위해 공운위의 역할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공운위는 공공기관이나 감독기관에서 부채 및 방만 경영에 대한 자료를 제출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공운위는 현 부총리를 위원장으로 차관급과 법조계, 경제계, 학계 등 민간위원으로 구성된다. 공기업·준정부기관·기타공공기관의 지정과 해제, 기관 신설 심사, 경영지침, 임원 선임, 보수지침 등을 심의 의결한다. 공기업의 채권 발행을 심사해 제한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유전 개발, 설비 투자 등 공기업의 투자에 대한 사전 타당성이나 사후 타당성 등에 대해 심층평가를 할 수 있게 허용할 예정이다. 과거 4대강 사업 등 정부의 국책사업에 동원돼 공기업의 부채가 급증하는 전례를 막기 위해서다. 매년 시행하는 경영평가는 대상 공공기관이 확대된다. 현재 공기업·준정부기관·기타공공기관 중 기타공공기관은 공운위의 관리를 거의 받지 않는다. 국정감사 등에서 방만 경영이 적발된 기타공공기관을 경영평가 대상으로 삼겠다는 의미다. 강원랜드는 2009년부터 올해까지 상동테마파크를 포함해 3대 대형 사업에 1300억원을 투자해 305억원의 적자를 냈다. 금품 및 향응을 받아 퇴직한 직원 14명에게 총 3억 8000억원의 퇴직금도 줬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총 1만 4011건의 출장에 52억 8230만원을 사용했다. 기타공공기관 178곳의 지난해 부채는 10조 2000억원으로 부채비율은 66.9%다. 부채가 많은 공기업에 대해서는 경영평가에서 채무관리 조항을 신설하고 평가비중을 높인다. 2015년 평가부터는 부채 감축 자구노력이 미흡하거나 방만 경영이 개선되지 않는 공공기관은 성과급을 아예 못 받을 수 있다. 또 동종 업계보다 보수 수준이 높은 공공기관 10여곳의 기관장, 감사, 상임이사, 비상임이사 등 임원의 보수를 삭감할 방침이다. 공공기관 임원 보수 삭감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이전 해법보다 강화된 것은 맞지만 행정학 기본 원칙은 책임과 권한을 연동시키는 것”이라면서 “공운위가 권한이 강해진 만큼 공공기관 개혁의 결과에 대해 명확히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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