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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임금협상 잠정합의…임금피크제 확대는 ‘수용 불가’

    현대차 임금협상 잠정합의…임금피크제 확대는 ‘수용 불가’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에 잠정합의한 가운데, 주요 쟁점이었던 임금피크제 확대안은 노조가 끝내 수용하지 않았다. 노사는 24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20차 임협에서 임금 인상을 포함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임금 5만 8000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 + 3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10주를 각각 지급키로 합의했다. 회사는 해외 신흥국 시장 경기침체와 내수시장 점유율 하락, 영업이익 축소 등 어려워진 경영여건을 감안해 이 같은 임금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최대 쟁점이었던 임금피크제 확대안은 협상 교착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결국 합의 없이 넘어갔다. 회사는 추후 다시 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에서는 현재 만 59세 임금 동결, 만 60세 10% 삭감하는 임금피크제를 시행 중이다. 노사는 또 미래 임금 경쟁력을 확보하고 통상임금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임금체계 및 통상임금 개선위원회를 통해 임금체계 개선에 대한 구체적 시행방안을 논의하고 내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회사는 노조가 요구한 승진거부권, 일부 직군 자동승진제, 해고자 2명 복직 등 인사·경영권과 관련된 요구안에 대해 ‘수용 불가’ 원칙을 지켰다. 현대차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함에 따라 부품업체와 지역경제 등 피해가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노사가 양보를 통해 어렵게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며 “생산을 정상화해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고객들에게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올해 임협 과정에서 7월 19일부터 나흘 연속 부분파업을 벌인 데 이어 여름 휴가 직후부터 매주 3차례 파업하는 등 모두 14차례 파업했다. 회사는 이날까지 노조 파업으로 6만 5500여 대, 1조4700억원의 생산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노조는 26일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벌이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차 노사 임금협상 잠정합의…임금 5만8천원↑·임금피크제 유보

    현대차 노사 임금협상 잠정합의…임금 5만8천원↑·임금피크제 유보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에 잠정합의했다. 그러나 쟁점이었던 사측의 ‘임금피크제’ 확대안은 현대차 노동조합(노조)이 끝내 수용하지 않았다. 현대차 노사는 24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20차 임금협상에서 임금 인상을 포함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노동자들의 임금을 5만 8000원 인상하고 노동자들에게 성과급 및 격려금 350% 인상에 330만원 추가,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10주를 각각 지급키로 합의했다. 하지만 사측이 요구한 임금피크제 확대안은 협상 교착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추후 노사가 다시 논의키로 했다. 현대차에서는 현재 만 59세 임금 동결, 만 60세 10% 삭감하는 임금피크제를 시행 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파업이 장기화함에 따라 부품업체와 지역경제 등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노사가 양보를 통해 어렵게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면서 “생산을 정상화해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고객들에게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지난달 19일부터 나흘 연속 부분파업을 벌인 데 이어 여름 휴가 직후부터 매주 3차례씩 파업하는 등 모두 14차례 파업했다. 회사는 이날까지 노조 파업으로 현대차 6만 5500여대(1조 4700억여원)의 생산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노조는 오는 26일 조합원들을 상대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벌이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대 교수 수당·바우처 늘려 ‘간접 임금 인상’

    서울대 교수 수당·바우처 늘려 ‘간접 임금 인상’

    수당 인상 등 정부 동의 필요 없어 강의 더 맡으면 100만원 지급 해외 봉사 땐 병원비 지원 추진 서울대가 수업 수당 인상과 바우처 제공을 통해 교수들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본 교수과목 외에 추가로 수업을 할 경우 과목당 5만원에 불과한 수당을 사립대 수준인 100만원가량으로 현실화하고, 해외 봉사 활동을 할 경우 복지 바우처를 제공하는 식이다. 서울대가 간접적인 임금 인상 방법을 택한 이유는 제도적으로 급여 인상이 힘든 데다가 사회적 논란에 대한 부담도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22일 서울대 관계자는 “교내 기획처 연구과제의 일환으로 구성된 TF에서 성과급 정상화 및 복지 바우처 지급안 등을 담은 보고서를 만들었다”며 “향후 법인 이사회에 상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는 법인화 후에도 여전히 공무원 보수 규정에 따라 호봉제를 적용받고 있어 정부와 독립적으로 급여를 올릴 수 없다. 급여 기준을 바꾸려면 기획재정부 및 교육부 차관이 이사로 참여하는 이사회의 심의가 필요한데, 사회적 논란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게 학내 의견이다. 다만 수당 인상과 바우처 지급은 법인 이사회의 결정으로 가능하다. 보고서에는 서울대의 교육 수당이 사립대에 비해 크게 부족하기 때문에 교수들의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해 수당을 사립대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교과목 강의의 질에 따라 수당을 차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담겼다. 과제에 참석했던 한 교수는 “연세대는 기본 수업 외에 한 과목만 더 맡아도 학기당 약 100만원을 더 주고 영어 강의를 해도 100만원에 가까운 수당을 지급하는데, 서울대는 1과목은 아예 수당이 없고 2과목을 더 해야 10만원 정도가 나온다”며 “이런 비정상을 정상화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외 해외 봉사에 적극적인 교수에게 병원비를 지원하는 복지 바우처를 지급하자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런 자구책 논의는 서울대의 열악한 근무 여건 때문에 인재들이 떠난다는 문제점에서 시작됐다. 서울대 정교수의 지난해 평균 급여는 1억 600만원이었다. 연세대(1억 6300만원), 성균관대(1억 3500만원), 경희대(1억 2800만원), 한양대(1억 2800만원) 등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최근 외국인 전임 교수들의 이탈이 주목을 받았다. 서울대 교수로 임용됐던 한국 입양아 출신 엘리 박 소런슨(37) 교수가 홍콩 중문대로 옮긴 것을 두고 열악한 봉급과 연구 환경 등에 실망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후문이 돌기도 했다. 지난해 같은 대학으로 이직한 서울대 건축학과 피터 페레토(44) 교수 역시 서울대 급여의 3배를 보장받았다. 여러 가지 이유로 최근 5년(2011~2015년)간 서울대를 떠난 교수는 65명으로, 직전 5년(2006~2010년)의 46명보다 19명(41.3%)이 늘었다. 반면 서울대 교수들의 임금이 적지 않다는 반박도 있다. 지난해 전국 대학의 정교수 연봉 평균은 9481만원이었고, 국공립대 평균 연봉은 9107만원이었다. 연간 10명 남짓의 교수가 떠나는 것도 2100명에 달하는 서울대의 정교수 숫자를 감안하면 0.5%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대학본부의 한 교수는 “바우처가 현금도 아니고 혜택도 크지 않을 텐데 교수 월급을 올려 주는 방안보다 근무 여건 개선 차원으로 봐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사설] 동화 속 딴세상 얘기 같은 현대차 노사협상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또다시 파업을 벌이고 있다. 19일 부분 파업한 데 이어 22일에도 비슷한 파업을 이어 갈 것이라고 한다. 파업 이유는 임금 협상에서 회사가 제시한 임금피크제 확대안이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회사는 최근의 임금 교섭에서 만 59세와 60세 되는 해의 임금을 각각 10% 삭감하는 임금피크제의 새로운 안을 노조에 제시했다고 한다. 현대차는 현재도 만 59세 되는 해 임금은 동결하고, 만 60세 되는 해에는 10%를 삭감하는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고 있다. 반면 노조는 임금피크제를 강화하려면 정년을 연장하는 반대급부를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참으로 배부른 노조가 아닐 수 없다. 노조가 이미 회사로부터 얻어 낸 것만 해도 입이 벌어진다. 회사는 임금 1만 4400원 인상과 성과급 250% 및 일시금 250만원 지급안을 협상 테이블에 올렸다. 하지만 노조는 이것도 거부했다. 호봉승급분을 제외한 기본급 7.2% 인상과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8000명 남짓한 일반·연구직 조합원의 승진 거부권 등을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다. 임금 인상은 그렇다 치고 아예 직급이 높아지는 것을 거부하고 노조원 신분을 유지하면서 실리를 챙기겠다고 당당하게 요구하는 모습은 놀랍기만 하다. 자동차 시장의 불확실성은 커져만 가고 있다. 현대차의 상반기 판매대수도 지난해보다 0.9% 감소했다. 적수가 없을 것 같았던 조선산업의 맥없는 몰락이 남의 일이 아니다. 무엇보다 현대차 노조의 도덕적 허점은 회사의 이익을 원청 근로자인 자신들만 독점하려 한다는 데 있다.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원청 근로자의 임금과 비교해 1차 하청 근로자는 72.6%, 2차 하청 근로자는 72.2%, 3차 하청 근로자는 61.1%를 받고 있을 뿐이다. 동종 업계 세계 최고 수준의 임금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현대차와 협력 업체의 경우 격차는 훨씬 더 크게 벌어질 것이다. 현대차 노조는 주위를 둘러보기 바란다. 경제적 어려움이 국가적으로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물어도 좋을 것이다. 그럴수록 지금은 ‘나’만이 아니라 ‘우리’를 의식하는 노조 활동이 필요하다고 본다. 고용절벽에 좌절하는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데 협력하고 차별에 시달리는 협력 업체 근로자에게 손을 내미는 노조는 꿈인가. 동화 속에서나 있을 듯 현실감 없는 세상에서 벌어지는 임금 협상은 더는 보고 싶지 않다.
  • 더민주 박광온 의원, ‘을(乙)’에게 집단교섭권 보장하는 경제민주화 법안 발의

    더민주 박광온 의원, ‘을(乙)’에게 집단교섭권 보장하는 경제민주화 법안 발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광온 의원이 ‘을’(乙)에게 집단교섭권을 보장하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19일 대표발의했다. 이 개정안은 더민주가 당 차원에서 추진하는 경제민주화 법안이다.  법안의 주요 내용은 하도급 중소기업 협동조합, 가맹주 점주 단체, 대리점부 단체 등 을에게 집단교섭권을 보장하는 것이다. 대기업과의 협상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는 을이 초과이익을 배분받도록 다른 사업자와 공동으로 협동조합이나 단체를 조직해 대기업과 동등한 위치에서 협상이 가능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대기업으로의 경제력 쏠림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다. 박 의원에 따르면 30대 기업의 사내유보금이 2008년 206조원에서 2014년 551조원으로 7년간 166.5% 증가했다. 반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의 임금격차는 심화되고 있다. 1980년 중소기업의 임금이 전 산업 기준 대기업의 96.7%였지만 2014년 62.3%로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제20대 국회 들어 초과이익공유제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초과이익공유제는 경영 성과에 따라 임직원에게 성과급을 나눠주는 것처럼 대기업에 초과이익이 발생한 경우 협력업체의 기여도를 인정해 초과된 이익의 일부를 배분하는 것이다. 대기업의 이익 공유 대상을 기업 내부에서 협력업체까지 넓힘으로써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공동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근로자 간 임금격차 해소를 이뤄 적절한 소득분배와 내수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게 박 의원의 설명이다.  박 의원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하도급업자 등과의 협상이 언제나 소수 대기업의 우월적 지위에서 이뤄지고 있다”면서 “을의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 적정한 납품단가를 책정 받고 초과 이익을 공정하게 배분받기 위해서는 협상력이 비슷할 때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고용부 ‘성과제’ 민간 확산 위해 ‘임금체계 개편 가이드북’ 발간

    고용노동부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추진해 온 성과연봉제를 민간으로 확산하기 위해 17일 ‘임금체계 개편 가이드북’을 발간했다. 고용부는 가이드북을 통해 직무 난이도와 업무 강도, 책임 정도에 따라 임금을 결정하는 ‘직무급’, 개인의 성과에 따라 임금을 조정하는 ‘성과급’ 등 성과 중심 임금체계를 확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공 중심 임금체계를 개편하기 위해 노조와의 충분한 협의가 필요하지만 노조가 끝내 임금체계 개편을 거부할 경우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요건’ 완화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노동계는 반발했다. 김준영 한국노총 대변인은 “정부가 불법으로 성과연봉제 확산을 꾀할 경우 소송 제기 등 법률 투쟁으로 맞서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도 넘은 항만공사 성과급 나눠 먹기

    항만공사 직원들이 성과에 맞춰 지급하는 성과급을 재배분했다가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감사원이 17일 공개한 기관운영감사 결과에 따르면 인천항만공사는 2013~2015년 5차례에 걸쳐 직원들에게 경영평가 성과급 등의 명목으로 총 40억 9794만원을 지급했다. 그런데 직원 81명은 개인별 차등으로 위화감 조성이 우려된다며 재배분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은 성과급을 기존 성과급 지급 계좌로 받지 않고 공사 사내근로복지기금 통장으로 연결된 가상계좌로 자동이체하도록 한 뒤 직급별로 기본급, 근무일수, 전년도 총소득액, 세율 등을 감안해 균등하게 재배분했다. 등급이 높은 직원에게서 낮은 직원으로 실제 이동한 금액은 3억 1971만원이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공사에 담당 직원 4명에 대한 문책을 요구했다. 또 성과급을 재배분하게 함으로써 정부의 성과급 제도 도입 취지를 훼손하고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집행지침을 위반한 A 팀장에게 정직을, B 팀장과 C 단장, D 팀장에게는 경징계 이상의 징계 처분을 요구했다. 부산항만공사의 경우 2014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3차례에 걸쳐 성과급 17억 7956만원 가운데 7431만원가량을 다시 나눴고 여수광양항만공사의 경우 2014년 7월~2015년 7월 2차례에 걸쳐 6367만원을 이런 식으로 재배분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감사원은 기획재정부에는 성과급 나눠 먹기에 대한 엄중한 제재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그러나 일부에선 개인끼리 합의한 사항이라 제재를 강제 집행할 경우 법리적으론 맞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 행정자치부는 이런 행태를 보인 일부 지방자치단체에 공무원 보수규정을 어긴 것이어서 명백한 제재 대상이라고 통보한 바 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고용부, 임금체계 개편에 박차…노조 동의 없이도 성과연봉제 가능

    고용부, 임금체계 개편에 박차…노조 동의 없이도 성과연봉제 가능

    정부가 노조의 동의 없이도 임금체계 개편을 할 수 있게 하는 등 성과연봉제 확산을 추진하고 있지만 노동계가 ‘행정부의 월권행위’라며 비판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17일 현장 노사가 임금체계의 방향과 방법을 더욱 쉽게 알 수 있도록 ‘임금체계 개편을 위한 가이드북’을 발간했다. 가이드북은 바람직한 임금체계 개편의 방향을 ‘연공급을 완화하면서 직무·능력·성과급 등의 비중을 확대하는 것’으로 제시했다. 임금이 근속연수에 의해 결정되는 호봉급과 달리, ‘직무급’은 직무 특성(난이도·업무 강도·책임 정도·요구되는 기술)에 따라 임금이 결정된다. ‘직능급’은 근로자의 직무 능력이나 숙련 정도에 따라 임금이 결정된다. 성과급은 근로자 개인의 성과에 따라 임금을 조정하는 체계를 말한다. 가이드북은 이러한 여러 임금 결정 방식을 어떻게 결합하느냐에 따라 임금체계 개편의 구체적인 방법이 다양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연공 중심의 임금체계가 일자리 부족, 고용 불안, 노동시장 격차 확대 등 원인인 만큼 임금체계 개편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호봉제 비중은 2009년 72.2%에서 지난해 65.1%로 낮아졌지만, 아직은 호봉제가 지배적인 임금체계이다. 직무·직능급이나 연봉제를 도입한 사업장도 많지만, 실제로는 연공서열에 따라 임금체계를 운영하는 곳이 대다수다. 진정한 의미의 성과 중심 임금체계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 고용부의 판단이다. 그 결과 1년 미만 근속자 대비 30년 이상 근속자의 임금수준은 3.3배에 달해 유럽연합(EU) 15개국 평균(1.7배)이나, 우리와 임금체계가 비슷한 일본(2.5배)보다 훨씬 높다. 이러한 연공 중심 임금체계로 대기업의 고액 연봉 체계가 굳어져 중소기업 정규직의 임금이 대기업 정규직의 49.7%에 불과할 정도로 노동시장 격차가 확대됐다고 가이드북은 지적했다. 가이드북은 연공 중심 임금체계를 개편하기 위해 노조와의 충분한 협의가 필요하지만, 노조가 끝내 임금체계 개편을 거부할 경우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요건’ 완화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취업규칙’은 채용, 인사, 해고 등과 관련된 사내규칙을 말한다. 근로기준법은 근로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취업규칙 변경은 노조나 근로자 과반수의 동의를 받도록 규정했다. 가이드북은 근로자 과반수나 노조 동의가 없더라도 ‘사회 통념상 합리성’이 있으면 임금체계 개편의 효력이 인정된다고 주장했다. 사회 통념상 합리성의 판단 기준으로는 ▲근로자의 불이익 정도 ▲취업규칙 변경 필요성의 내용과 정도 ▲변경된 취업규칙 내용의 타당성 ▲다른 근로조건의 개선 여부 ▲노조 등과의 충분한 협의 ▲동종 사항의 국내 일반적인 상황 등을 제시했다. 가이드북은 “사용자가 임금체계를 합리적으로 개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음에도 근로자나 노조가 무조건 반대만 하는 경우, 법률과 판례에 따른 사회 통념상 합리성이 있으면 취업규칙 변경의 효력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임서정 고용부 노사협력정책관은 “임금체계 개편은 정년 60세 의무화 입법에 따라 노사에게 책무로 부여된 사안”이라며 “가이드북 배포과 함께 사례 발표대회, 토론회 등으로 노사가 임금체계 관련 지식과 정보를 접할 기회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동계는 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에 강력하게 반발했다.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시 노조나 근로자 과반수의 동의를 얻도록 한 것은 노동법에 규정된 사안인데, 이를 ‘사회 통념상 합리성’이라는 모호한 기준으로 뒤엎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주장이다. 한국노총 김준영 대변인은 “법원이 극히 예외적인 경우에 인정하는 사회 통념상 합리성이라는 기준을 마치 보편적인 기준인 것처럼 제시한 것은 행정부의 ‘월권’에 지나지 않는다”며 “정부가 불법으로 성과연봉제 확산을 꾀할 경우 소송 제기 등 법률 투쟁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 기장군, 김영란법보다 더 강화된 청렴 실천한다

    부산 기장군, 김영란법보다 더 강화된 청렴 실천한다

    부산 기장군이 ‘김영란법’보다 더 강화된 공직 청렴 규정을 마련, 한달 먼저 시행에 들어가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기장군은 오는 9월 28일부터 시행되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보다 더 엄격하고 강화된 공무원 청렴 규정을 마련, 오는 29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기장군은 우선 19일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김영란법의 취지와 주요 내용, 위반사례에 대한 청렴 교육을 실시한다. 이어 직속기관, 도시관리공단 등을 대상으로 자체 순환교육도 할 예정이다. 아울러 김영란법 위반 사례를 수록한 안내책자와 리플릿을 제작해 직원교육 및 주민 홍보를 위해 나눠준다. 안내책자와 리플릿은 기장군청과 읍면 사무소에 비치하고 지역 주민들에게도 배포해 김영란법 시행에 앞서 청렴 문화 확산에 기장군이 선도적 역할을 할 방침이다. 또 김영란 법보다 엄격하고 강화된 청렴 규정을 마련하고자 공무원행동강령을 손질한다. 직무 관련자와의 사적 만남 금지, 단 1원이라도 금품 수수 불가 및 향응 접대 금지 등 김영란법에서 정한 기준보다 더 강화된 공무원행동강령규정을 마련하고 이를 위반한 경우 승진배제, 보직해임, 성과급 지급대상 제외 등 신상필벌 무관용 원칙을 적용키로 했다. 아울러 음주운전 공무원에 대한 징계수위를 강화하는 등 공무원 행동강령과 법률을 위반한 공무원에 대해 한층 강화된 처벌 기준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엄정한 공직기강 확립과 비리공직자 적발을 위해 현장밀착형 상시감찰과 주민암행감찰을 시행한다. 금품·향응·편의수수, 관행적 부조리, 공사감독, 인허가, 보조금 불법집행, 복지부동과 무사안일, 기초 복무 위반행위 등 공직부패 척결 5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연중 상시 단속을 한다. 주민 암행감찰반을 운영하고 공직비리 제보자에 대한 신고포상금 상향 조정과 아울러 부조리 및 민원불친절신고센터를 군수실에 설치해 토·일, 공휴일 구분없이 연중 밤 10시까지 운영한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청렴하지 않으면 공직자로서 근무할 수 없다는 시대정신에 부응해 반드시 부정부패 없는 청렴 1번지 기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한전 작년 3천600억원대 ‘성과급 잔치’…사장 몫 81% 늘어

    지난해 영업환경 호조로 이익이 급증한 한국전력이 대규모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재벌닷컴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9개 시장형 공기업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한전은 지난해 임직원 성과급으로 3천600억 원가량을 썼다. 이 영향으로 지난해 한전이 쓴 전체 인건비는 4조5천466억원으로 전년보다 21%나 증가했다. 인건비 가운데 성과급 항목을 보면 사장 몫이 9천564만원으로 전년(5천181만원)과 비교해 81.4% 급증했다. 한전 사장이 지난해 챙긴 성과급은 한국남동발전(5천743만원), 한국서부발전(5천743만원), 한국지역난방공사(5천497만원) 등 다른 에너지 공기업 사장보다 월등히 많았다. 임원인 상임감사와 이사의 성과급은 각각 5천840만원과 6천530만원으로 46.7%, 71.5% 늘어났다. 한전 직원들에게는 지난해 1인당 평균 1천720만원씩, 총 3천550억원대의 성과급이 지급된 것으로 추산됐다. 한전 사장의 성과급을 합친 작년 총 연봉은 전년 대비 27.6%나 많은 2억3천600만원이었다. 다른 상임이사 1인당 평균 연봉은 23% 늘어난 1억7천656만원, 상임감사 연봉은 16.7% 증가한 1억7천71만원으로 분석됐다. 한전 임원의 연봉 수준은 석유공사나 광물자원공사 임원의 2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한전 정규직 직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5.7% 높아진 7천876만원으로 파악됐다. 한전 임직원의 지난해 성과급 증가율 및 연봉 인상률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9개 시장형 공기업 중에서 압도적으로 높다. 한전이 지난해 성과급 잔치를 벌일 수 있었던 것은 10조원이 넘는 큰 이익을 냈기 때문이다. 한전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58조9천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11조3천500억원, 당기순이익은 13조4천200억원으로 각각 2배와 4.8배 급증했다. 이익이 급증한 것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제조 원가가 떨어지고 현대차그룹에 10조원대에 넘긴 삼성동 부지 매각대금이 들어온 덕분이다. 한전의 매출 원가는 지난해 45조4천600억원으로 2014년(49조7천600억원)보다 5조3천억원(8.7%) 감소했다. ◇ 한국전력 연간 영업비용 항목별 현황 (단위:억원) ┌─────────┬──────┬──────┬──────┐ │항목 │2015년 │2014년 │증감률(%) │ ├─────────┼──────┼──────┼──────┤ │사용된 원재료비 │146,269 │201,509 │-27.4 │ ├─────────┼──────┼──────┼──────┤ │인건비 │45,466 │37,540 │21.1 │ ├─────────┼──────┼──────┼──────┤ │기부금 │341 │379 │-9.9 │ ├─────────┼──────┼──────┼──────┤ │도서인쇄비 │71 │70 │1.1 │ ├─────────┼──────┼──────┼──────┤ │보험료 │945 │759 │24.5 │ ├─────────┼──────┼──────┼──────┤ │세금과공과 │4,531 │2,936 │54.3 │ ├─────────┼──────┼──────┼──────┤ │소모품비 │371 │323 │15.0 │ ├─────────┼──────┼──────┼──────┤ │수도광열비 │364 │367 │-0.7 │ ├─────────┼──────┼──────┼──────┤ │수선비 │18,461 │14,294 │29.2 │ ├─────────┼──────┼──────┼──────┤ │업무추진비 │77 │70 │9.1 │ ├─────────┼──────┼──────┼──────┤ │여비교통비 │673 │598 │12.5 │ ├─────────┼──────┼──────┼──────┤ │광고선전비 │386 │347 │11.4 │ ├─────────┼──────┼──────┼──────┤ │교육훈련비 │162 │151 │7.5 │ ├─────────┼──────┼──────┼──────┤ │구입전력비 │114,280 │126,017 │-9.3 │ ├─────────┼──────┼──────┼──────┤ │운반비 │61 │55 │9.8 │ ├─────────┼──────┼──────┼──────┤ │임차료 │1,870 │1,332 │40.3 │ ├─────────┼──────┼──────┼──────┤ │조사분석비 │37 │29 │25.5 │ ├─────────┼──────┼──────┼──────┤ │지급수수료 │9,159 │9,056 │1.1 │ ├─────────┼──────┼──────┼──────┤ │차량유지비 │189 │213 │-11.5 │ ├─────────┼──────┼──────┼──────┤ │통신비 │959 │917 │4.5 │ ├─────────┼──────┼──────┼──────┤ │피복비 │99 │126 │-21.6 │ ├─────────┼──────┼──────┼──────┤ │협회비 │74 │68 │8.7 │ ├─────────┼──────┼──────┼──────┤ │기타 │131,266 │119,716 │9.6 │ ├─────────┼──────┼──────┼──────┤ │총계 │476,110 │516,873 │-7.9 │ └─────────┴──────┴──────┴──────┘ ◇ 한국전력 연간 영업실적 현황 (단위:억원) ┌─────────┬──────┬─────┬───────┐ │항목 │2015년 │2014년 │증감률(%) │ ├─────────┼──────┼─────┼───────┤ │매출액 │589,577 │574,749 │2.6 │ ├─────────┼──────┼─────┼───────┤ │매출원가 │454,577 │497,630 │-8.7 │ ├─────────┼──────┼─────┼───────┤ │매출총이익 │135,000 │77,119 │75.1 │ ├─────────┼──────┼─────┼───────┤ │판매관리비 │21,533 │19,244 │11.9 │ ├─────────┼──────┼─────┼───────┤ │영업이익 │113,467 │57,876 │96.1 │ ├─────────┼──────┼─────┼───────┤ │당기순이익 │134,164 │27,990 │379.3 │ └─────────┴──────┴─────┴───────┘ 연합뉴스
  • 근로자 평균연령 공기업 43.4세 ‘최고’

    100인 이상 민간·공공분야 기업 가운데 공기업 직원의 평균 연령이 43.4세로 가장 높은 반면 전자업체는 36.3세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지만 고령자 대상의 직무교육 등 체계적인 고령화 대책을 도입한 곳은 10%대에 머물렀다. 4일 이호창 노사발전재단 수석연구원이 한국노동연구원에 기고한 ‘고령화에 대한 기업의 인식과 대응’ 보고서에 따르면 공기업과 함께 식품·철강·자동차·조선 업체의 근로자 평균 연령이 40세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기업과 식품·철강 업체는 50세 이상 근로자가 전체 근로자의 20%를 넘어 고령화가 가장 많이 진행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전자, 기계, 석유화학, 보험 등의 업종은 고령화 정도가 상대적으로 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6~7월 100인 이상 제조, 금융, 공공부문 업체 272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근로자 고령화가 심화돼 50세 이상 취업자 수는 지난해 965만 5000명으로 처음으로 20~30대 취업자 수를 넘어섰다. 전체 취업자의 37.2%를 차지한다. 근로자 평균 연령도 1999년 40세로 올라선 뒤 2006년 42세, 2010년 43.2세, 지난해 44.4세로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기업의 고령화 대응방안은 임금피크제 또는 성과급 강화를 통한 정년연장(45.2%), 퇴직 후 계약직이나 임시직으로 재고용(25.4%) 등 인건비를 줄이는 방향에 집중돼 있었다. 고령인력에 대한 훈련 강화(8.1%), 근로환경 개선(5.5%), 고령인력 특성에 맞춘 직무개발(5.5%)을 시행하는 업체는 소수에 그쳤다. 이 연구원은 “한국 기업의 고령화 대응은 매우 부족한 상황이고, 주로 인건비 절감에 머물러 있다”며 “고령자의 능력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年3000억 주무르는 거래소… 새 이사장 또 관료 출신?

    年3000억 주무르는 거래소… 새 이사장 또 관료 출신?

    노조 “공직유관단체 해제해야” 오는 9월 임기가 끝나는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후임으로 기획재정부 고위 관료 출신인 김영과(왼쪽·61)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과 김규옥(오른쪽·55) 부산시 경제부시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올해로 출범 60주년을 맞은 거래소는 경제관료 출신의 이사장 부임이 잦은 기관이다. 거래소 노조는 ‘관치금융’ 우려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전 사장과 김 부시장이 거래소 신임 이사장 자리를 놓고 경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시 22회인 김 전 사장은 기재부 국제금융심의관,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지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는 증권금융 사장을 했다. 이후 KB금융지주 사외이사로 선임됐다가 ‘KB사태’로 지난해 다른 이사들과 함께 동반 사퇴했다. 김 부시장은 행시 27회로 기재부 예산총괄심의관,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2014년부터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 재임 중이다. 주식 거래를 총괄하는 거래소 이사장은 기재부 출신이 선호하는 ‘꽃보직’이다. 3년의 임기가 보장되고 2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다. 거래소 공시를 보면 최 이사장은 지난해 기본급 1억 9135만원과 성과급 6521만원을 합쳐 2억 5656만원을 받았다. 연간 3000억원의 예산을 주무르는 780여명 조직의 수장이다. 지난 11일 퇴임한 문창용 기재부 세제실장도 거래소 이사장을 희망했으나 선배인 김 전 사장과 김 부시장이 거론되자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내부에선 “OB(퇴직 관료)가 취업 가능한 주요 보직을 다 가져간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공공기관에서 해제된 거래소는 공직유관단체로 지정돼 퇴직 공직자 취업 제한 기관에 해당하지 않는다. 거래소는 지금까지 총 26명의 이사장을 배출했다. 이 가운데 11명(42.3%)이 경제관료 출신이다. 최 이사장도 재정경제부(현 기재부) 세제실장 출신이다. 거래소는 이달 초에도 금융감독원 출신 이은태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이 부임해 노조와 강한 마찰을 빚었다. 이동기 거래소 노조위원장은 “정권에 휘둘릴 가능성이 큰 관료 출신이 아닌 투자자와 자본시장을 잘 아는 이사장이 와야 한다”며 “정부에서 내려보내는 ‘낙하산’을 막기 위해 공직유관단체 지정을 해제해 달라는 행정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대우조선 ‘5조 회계사기·21조 사기대출’…檢 경영비리 수사

    5조원대 분식회계(회계사기)를 저질러 이를 바탕으로 ‘사기 대출’을 받고 임직원에게 거액의 성과급을 안긴 고재호(61)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우조선은 2006∼2012년 회사를 이끈 남상태 전 사장에 이어 후임자인 고 전 사장까지 두 명의 전직 사장이 비리로 법정에 서게 됐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27일 고 전 사장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고 전 사장은 2012∼2014년 회계연도의 예정원가를 임의로 줄여 매출액을 과대 계상하고, 자회사 손실을 반영하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순 자산(자기자본) 기준 약 5조7천59억원의 회계사기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한 회계사기 규모는 2조7천829억원 가량이다. 고 전 사장은 회계사기를 바탕으로 취득한 신용등급을 이용해 2013∼2015년 약 21조원의 ‘사기 대출’을 받은 혐의도 있다. 금융기관 대출만 4조9천억원대에 달한다. 회계사기로 부풀려진 실적 덕분에 대우조선 임직원은 당시 실제로는 적자가 났음에도 4천960억원에 달하는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 검찰은 당시 지급된 임원 성과급이 99억7천만원, 종업원 성과급은 4천861억원 정도라고 집계했다. 고 전 사장은 비공개 최고경영진 회의에서 “영업이익이 제로까지 줄어드는 상황이다. 잘못하면 회사가 망한다”며 직접 회계사기를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해양플랜트 건조 사업인 송가 프로젝트 등 주요 프로젝트에서 대규모 적자가 나는 상황을 인식하고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체결한 MOU(양해각서) 상의 경영 목표에 맞춰 ‘흑자 공시’를 했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애초 회계사기 혐의를 부인했던 고 전 사장은 구속 이후 회계사기가 있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지식이 없어서 불법인지는 몰랐으며, 부하직원들이 적절히 처리할 것으로 믿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검찰은 고 전 사장이 대우조선에서 오랜 기간 핵심 보직을 지낸 조선업 회계 전문가이며, 국내 대학에서 MBA 과정을 이수하는 등 상당한 관련 지식을 갖춘 점을 확인해 이 같은 진술을 믿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앞서 회계사기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산업은행 부행장 출신 대우조선 최고재무책임자(CFO) 김모씨를 사기대출과 임원 성과급 지급에 관여한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고 전 사장 시절 회계사기 부분에 대한 수사는 일단락됐지만, 경영비리는 계속 수사하고 있다”면서 “고 전 사장의 비리를 추가 기소하고, 남상태 전 사장의 경영비리 수사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단독] 年3000억 주무르는 거래소… 새 이사장 또 관료 출신?

    [단독] 年3000억 주무르는 거래소… 새 이사장 또 관료 출신?

    오는 9월 임기가 끝나는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후임으로 기획재정부 고위 관료 출신인 김영과(왼쪽·61)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과 김규옥(오른쪽·55) 부산시 경제부시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올해로 출범 60주년을 맞은 거래소는 경제관료 출신의 이사장 부임이 잦은 기관이다. 거래소 노조는 ‘관치금융’ 우려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전 사장과 김 부시장이 거래소 신임 이사장 자리를 놓고 경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시 22회인 김 전 사장은 기재부 국제금융심의관,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지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는 증권금융 사장을 했다. 이후 KB금융지주 사외이사로 선임됐다가 ‘KB사태’로 지난해 다른 이사들과 함께 동반 사퇴했다. 김 부시장은 행시 27회로 기재부 예산총괄심의관,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2014년부터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 재임 중이다. 주식 거래를 총괄하는 거래소 이사장은 기재부 출신이 선호하는 ‘꽃보직’이다. 3년의 임기가 보장되고 2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다. 거래소 공시를 보면 최 이사장은 지난해 기본급 1억 9135만원과 성과급 6521만원을 합쳐 2억 5656만원을 받았다. 연간 3000억원의 예산을 주무르는 780여명 조직의 수장이다. 지난 11일 퇴임한 문창용 기재부 세제실장도 거래소 이사장을 희망했으나 선배인 김 전 사장과 김 부시장이 거론되자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내부에선 “OB(퇴직 관료)가 취업 가능한 주요 보직을 다 가져간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공공기관에서 해제된 거래소는 공직유관단체로 지정돼 퇴직 공직자 취업 제한 기관에 해당하지 않는다. 거래소는 지금까지 총 26명의 이사장을 배출했다. 이 가운데 11명(42.3%)이 경제관료 출신이다. 최 이사장도 재정경제부(현 기재부) 세제실장 출신이다. 거래소는 이달 초에도 금융감독원 출신 이은태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이 부임해 노조와 강한 마찰을 빚었다. 이동기 거래소 노조위원장은 “정권에 휘둘릴 가능성이 큰 관료 출신이 아닌 투자자와 자본시장을 잘 아는 이사장이 와야 한다”며 “정부에서 내려보내는 ‘낙하산’을 막기 위해 공직유관단체 지정을 해제해 달라는 행정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같은 직급 은행원 끼리도 연봉 최대 40%差

    같은 직급 은행원 끼리도 연봉 최대 40%差

    관리자 30%·일반직급 20% 差 기본급 인상률 1%P 이상 차등 앞으로는 같은 직급이라도 일을 잘하는 은행원은 연봉을 최대 40% 더 받는다. 해마다 자동으로 오르던 호봉제는 폐지된다. 기본급도 전년도 ‘성적’에 따라 인상률이 최소 1% 포인트 이상 벌어진다. 개인평가 결과는 피평가자에게 반드시 공개되고 이의제기 절차도 공식화된다. <서울신문 7월 18일자 1, 18면> 전국은행연합회는 21일 이런 내용의 ‘시중은행 성과연봉제 가이드라인’을 확정, 발표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14개 민간 은행과 공동으로 용역을 준 외부 전문기관의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마련됐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같은 직급끼리도 관리자(부부점장)는 연봉 차이를 최저 30%, 일반직원(책임자급 이하)은 20% 이상으로 벌린 뒤 차츰 이를 40%까지 확대한다. 획일적인 성격의 보상관리 문화에서 벗어나 개인의 성과와 역량에 따라 은행원 월급봉투에 차등을 두겠다는 의도다. 개인별 기본급 인상률도 달라진다. 전년도 평가 등급에 따라 산정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관리자는 평균 3% 포인트 이상 차등하고, 일반직원은 최소 1% 포인트 이상 차등을 권장키로 했다. 연봉에서 차지하는 성과급 비중도 늘어난다. 부부점장급은 30%, 책임자급은 20%로 각각 확대한다. 그간 민간 은행 평균은 약 15% 수준이었다. 평가의 공정성도 강화한다. 결과는 피평가자에게 반드시 공개하고, 중간점검 및 평가 결과에 대한 피드백 면담을 의무화하도록 했다. 집단·개인평가 합산 시 집단평가 비중이 최대 80%를 넘지 않도록 개선했다. 또 지금까지는 영업점 단위의 집단 평가만 임금에 반영됐지만, 가이드라인은 개인별 평가가 직원 평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0% 이상 설정하도록 했다. 개인평가는 성과평가와 역량평가로 이뤄진다. 성과평가는 업무실적 평가를 말한다. 평가자와 평가 대상인 직원이 합의 아래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 대비 실적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시행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 도입 결사 저지’를 외치며 총파업을 결의한 상태다. 지난 19일 전체 조합원 9만 5168명을 상대로 찬반투표를 시행한 결과, 95.7%의 찬성률로 파업안을 통과시켰다. 긴급 대표자회의, 지부별 순회집회 등을 통해 투쟁 분위기를 끌어올린 뒤 9월 중 총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성과연봉제는 단순히 임금체계 변경의 문제가 아니라 ‘쉬운 해고’를 위한 사전 준비작업”이라며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사설] 현대차·현대중 파업, 국민 차가운 시선 못 느끼나

    [사설] 현대차·현대중 파업, 국민 차가운 시선 못 느끼나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지난 19일부터 동시 파업을 벌이고 있다. 22일까지 부분적으로 조업을 중단하면서 적지 않은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등 조선노동조합연대 소속 조선사들도 연대 파업에 들어갔거나 돌입할 예정이다. 울산과 경남 거제 일원이 파업의 격랑에 휩싸이는 모양새다. 국내 굴지의 제조업체인 이들의 파업에 대한 국민의 시선은 싸늘하다. 현대차는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9600만원, 현대중은 7800만원이다. 대표적인 고임금 직장이다. 현대차 노조는 이번에 기본급 7.2% 인상과 성과급 지급, 사외이사 추천권 등을, 현대중 노조는 기본급 5.09% 인상 및 우수 조합원 100명에 대한 해외연수 등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조선 업계가 맞고 있는 위기 상황을 고려하면 과도한 요구가 아닐 수 없다. 자동차 업계에선 기존의 내연기관 중심 생산 시스템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생산 체제로 바뀌기 시작하는 등 시장 환경이 급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는 생산도 하기 전 발표 며칠 만에 수십만대가 예약 판매돼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구글을 비롯한 글로벌 선도 기업들의 자율주행차 개발 및 시판도 눈앞에 있다. 앞으로 15년 안에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이 자취를 감출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기존 자동차 업체들이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존립 기반이 위협받을 수 있는 것이다. 조선 업계는 더 말할 나위도 없다. 그동안 수조원에 이르는 혈세를 지원받아 연명해 온 처지다. 앞으로도 그에 못지않은 규모의 국고 보조를 받아야 한다.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필요한 시점에 ‘임금을 올려 달라’, ‘해외연수를 보내 달라’고 요구하고, 파업까지 벌이는 것은 누가 보아도 어린아이의 생떼와 다름이 없다. 지금은 경영진뿐만 아니라 노조도 위기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해야 할 시기다. 누울 자리를 봐 가며 발을 뻗으라고 했다. 회사야 어떻게 되든 내 밥그릇만 챙기다간 생계의 기반 자체가 무너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뜨거운 ‘夏鬪’… 현대차·현대중 공동파업

    뜨거운 ‘夏鬪’… 현대차·현대중 공동파업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23년 만에 동시 파업을 벌였다. 1993년 ‘현대그룹노조총연맹’(현총련) 연대 파업 이후 23년 만이다. 현대차 1·2조 근무자들은 19일 2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였고, 분사 구조조정 대상인 현대중 설비지원사업 부문 노조원들도 부분파업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4일 연속, 현대중 노조는 이날과 20, 22일 파업을 예고해 두 노조는 이번 주에만 3차례 동시 파업한다. 현대차 1조 근무자 1만 5000여명은 이날 오후 1시 40분부터 2시간, 2조 근무자 1만 3000여명은 오후 10시 30분부터 2시간 파업했다. 올해로 5년 연속 파업이다. 회사 측은 노조 파업으로 자동차 1700여대를 생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기본급 7.2%인 15만 205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일반·연구직 조합원의 승진 거부권, 해고자 복직, 통상임금 확대와 조합원 고용안정대책위원회 구성, 주간 연속 2교대제에 따른 임금 보전 등을 요구했다. 현대중 노조도 부분파업을 시작해 올해로 3년 연속 파업을 벌였다. 1만 5000여명의 조합원 가운데 설비지원사업 부문 노조원 200여명이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파업해 생산 차질은 없었다. 노조는 사외이사 추천권 인정, 이사회 의결 사항 노조 통보,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퇴직자 수만큼 신규 사원 채용, 우수 조합원 100명 이상 매년 해외연수, 매월 임금 9만 6712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 직무환경 수당 상향, 성과급 지급, 성과연봉제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박유기 현대차·백형록 현대중 노조위원장은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두 노조는 파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언제든지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현대중공업은 근속 15년 이상 된 사무직 대리와 생산직 기원(대리급) 이하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최대 40개월치 임금과 자녀 학자금이 지급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현대차·현대중 노조 23년 만에 동시 파업

    현대차·현대중 노조 23년 만에 동시 파업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23년 만에 동시 파업을 벌였다. 1993년 ‘현대그룹노조총연맹(현총련)’ 연대파업 이후 23년 만이다. 현대차 1·2조 근무자들은 19일 2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였고, 분사 구조조정 대상인 현대중 설비지원사업 부문 노조원들도 부분파업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4일 연속, 현대중 노조는 이날과 20, 22일 파업을 예고, 두 노조는 이번 주에만 3차례 동시 파업한다. 현대차 1조 근무자 1만 5000여명은 이날 오후 1시 40분부터 2시간, 2조 근무자 1만 3000여명은 오후 10시 30분부터 2시간 파업했다. 올해로 5년 연속 파업이다. 회사 측은 노조 파업으로 자동차 1700여대를 생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기본급 7.2% 15만 205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일반·연구직 조합원의 승진 거부권, 해고자 복직, 통상임금 확대와 조합원 고용안정대책위원회 구성, 주간 연속 2교대제에 따른 임금 보전 등을 요구했다. 현대중 노조도 부분파업, 올해로 3년 연속 파업을 벌였다. 1만 5000여명 조합원 가운데 설비지원사업 부문 노조원 200여명이 오후 2시부터 3시간 파업, 생산 차질은 없었다. 노조는 사외이사 추천권 인정, 이사회 의결 사항 노조 통보,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퇴직자 수만큼 신규사원 채용, 우수 조합원 100명 이상 매년 해외연수, 매월 임금 9만 6712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 직무환경 수당 상향, 성과급 지급, 성과연봉제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박유기 현대차·백형록 현대중 노조위원장은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두 노조는 파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언제든지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 경제·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행복도시 울산 만들기 범시민협의회’는 “현대차와 현대중은 파업을 멈추고, 위기 극복에 전심전력해 달라”고 호소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무임승차자 걸러내려면 불가피” “실적 경쟁에 불완전 판매 늘 것”

    은행원 연봉 차이를 최대 40%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성과연봉제 가이드라인이 공개된 이후 금융권 찬반 논쟁이 뜨겁다. “무임승차자를 걸러내기 위해선 실적에 따라 연봉을 차등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경쟁이 격화되면 불완전판매가 늘어나고 팀워크를 해칠 것”이라는 목소리가 맞선다. 금융산업노조는 ‘성과연봉제 도입 불가’를 외치며 총파업으로 맞설 기세다. ●“예상보다 강도 세지만 동기 부여” A시중은행 지점장은 18일 “예상했던 것보다 (가이드라인의 연봉 차등) 강도가 세 놀랐다”면서도 “출근해서 하루 온종일 신문만 보다가 들어가도 지점 실적에 따라 꼬박꼬박 성과급을 받아 가는 동료를 언제까지 봐줘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성과연봉제 도입을 통해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B은행 과장은 “정부가 세게 밀어붙이니 (성과연봉제를) 더이상 거스를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직무에 따라 5~50%씩 연봉 차이를 유연하게 적용하겠다는 것은 합리적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C은행 차장은 “동료 직원이 영업을 나가거나 상담이 길어지면 대신 창구 업무를 봐주기도 하는데 (성과연봉제가 도입되면) 이런 협업 분위기가 사라질 것”이라며 “옆자리 동료가 몇 천만원씩 연봉을 더 받아 간다고 생각하면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고 불완전판매가 늘 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D은행 차장은 “저성과자에 대한 재교육이나 고용 안정에 대한 부분은 (가이드라인에) 언급이 없다”고 지적했다. 일부 은행원들이 ‘성과연봉제=해고연봉제’라고 냉소하는 것처럼 개인평가 결과가 ‘손쉬운 해고’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다. ●금융노조 19일 쟁의 찬반 투표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는 저성과자 강제퇴출 수단”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19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해 가결되면 지부별 순회 집회, 합동대의원대회 등을 거쳐 9월 중 총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무임승차자 걸러내려면 불가피” “실적 경쟁에 불완전 판매 늘 것”

    은행원 연봉 차이를 최대 40%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성과연봉제 가이드라인이 공개된 이후 금융권 찬반 논쟁이 뜨겁다. “무임승차자를 걸러내기 위해선 실적에 따라 연봉을 차등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경쟁이 격화되면 불완전판매가 늘어나고 팀워크를 해칠 것”이라는 목소리가 맞선다. 금융산업노조는 ‘성과연봉제 도입 불가’를 외치며 총파업으로 맞설 기세다.●“예상보다 강도 세지만 동기 부여” A시중은행 지점장은 18일 “예상했던 것보다 (가이드라인의 연봉 차등) 강도가 세 놀랐다”면서도 “출근해서 하루 온종일 신문만 보다가 들어가도 지점 실적에 따라 꼬박꼬박 성과급을 받아 가는 동료를 언제까지 봐줘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성과연봉제 도입을 통해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B은행 과장은 “정부가 세게 밀어붙이니 (성과연봉제를) 더이상 거스를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직무에 따라 5~50%씩 연봉 차이를 유연하게 적용하겠다는 것은 합리적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C은행 차장은 “동료 직원이 영업을 나가거나 상담이 길어지면 대신 창구 업무를 봐주기도 하는데 (성과연봉제가 도입되면) 이런 협업 분위기가 사라질 것”이라며 “옆자리 동료가 몇 천만원씩 연봉을 더 받아 간다고 생각하면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고 불완전판매가 늘 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D은행 차장은 “저성과자에 대한 재교육이나 고용 안정에 대한 부분은 (가이드라인에) 언급이 없다”고 지적했다. 일부 은행원들이 ‘성과연봉제=해고연봉제’라고 냉소하는 것처럼 개인평가 결과가 ‘손쉬운 해고’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다.●금융노조 19일 쟁의 찬반 투표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는 저성과자 강제퇴출 수단”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19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해 가결되면 지부별 순회 집회, 합동대의원대회 등을 거쳐 9월 중 총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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