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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매출 폭락 車업계, 지금이 파업할 때인가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실적 부진에 빠진 자동차 업계가 줄줄이 파업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 한국GM 노조가 지난 7일 파업을 가결한 데 이어 현대차는 오는13~14일 파업 찬반 투표를 예고해 놓고 있다. 기아차도 이달 중 찬반 투표를 한다. 한국GM 노조는 통상임금의 500%에 해당하는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직원 평균 2200만원이라고 한다. 현대차는 영업익의 30%를 성과급으로 달라고 했으나 거부당했다. ‘성과급 2200만원’은 보통 사람들로서는 입이 떡 벌어질 만한 액수다. 요즘 국내 자동차업계는 말 그대로 최악의 상황이다. 내수 부진과 수출 추락,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압박, 미국의 금리 인상에 짓눌리고 있다. 여기에 일본과 유럽연합(EU)의 경제동반자협정(EPA) 합의로 당장 2년 뒤부터 유럽시장에서 막대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올해 상반기 국내 차 생산량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미국·중국·서유럽 등 세계 3대 시장의 한국차 점유율은 4년 연속 떨어져 상반기 5.8%로 내려앉았다. 세계 5위 생산국 지위도 인도에 내줬다. 경쟁력에서 따라가지 못하고 브랜드 가치가 떨어졌다는 방증이다. 하반기에 미국이 금리를 한 번 더 인상하면 현지 시장이 더욱 위축될 것임은 자명하다. 현대차는 사드 보복 여파로 상반기 중국 판매량이 전년보다 60%나 떨어졌다. 기아차도 50% 넘게 줄었다. 지난 6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사드 보복을 멈추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쳐 당분간 피해는 장기화할 수밖에 없다. 현대차의 상반기 미국 판매량도 10% 가까이 감소했다. 지난달 한국GM의 내수는 37%나 곤두박질쳤다. 최근 3년간 누적 순손실 규모가 2조원이나 된다. GM 본사의 글로벌 사업 재편으로 어수선한 상황이어서 한국GM의 철수설이 더 힘을 얻을지도 모른다. 상황이 이런데도 자동차 업계가 줄줄이 파업 수순을 밟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파업은 곧 생산량 감소를 뜻하며 실적 부진은 자동차산업의 기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자동차업계 노조의 연례 파업이 협상력 강화를 위한 수단이라는 것쯤은 이제 삼척동자도 다 안다. 언제까지 ‘귀족 노조’나 ‘철밥통 투쟁’이란 지적을 애써 못 들은 척할 것인가. 회사가 없으면 노조가 있을 수 없다. 밥그릇 챙기려다 오히려 밥그릇을 깨뜨릴 수도 있음을 알기 바란다.
  • 한국GM 노조 파업 가결…자동차 줄파업 시동 거나

    국내 자동차 생산업계의 ‘하투’(夏鬪)가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GM 노조가 7일 완성차 업체 중 처음으로 파업을 가결했고, 다음주에 현대차도 파업 찬반 투표에 들어간다. 기아차 노조도 중앙노동위원회 중재 신청을 마쳐 국내 완성차 업계의 연쇄 파업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국금속노조 한국GM 지부는 “6~7일 조합원 1만 344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파업 찬반 투표에서 68.4%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한국GM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 교섭에서 ‘기본급 15만 4883원 인상’과 ‘성과급 500%(평균 2200만원) 지급’, ‘야간근무 1시간 단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기본금 5만원 인상’, ‘성과급 400만원·격려금 500만원 지급’을 제시하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 3년간 2조원에 이르는 적자를 낸 상황에서 노조의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 등 다른 완성차 노조의 임단협도 난항을 겪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 노조는 각각 ▲기본급 월 15만 4883원 인상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했으나 회사가 받아들이지 않자 각각 중노위에 쟁의조정을 신청한 상태다. 현대차는 오는 13~14일 파업 찬반 투표를 예고했고, 기아차도 이달 중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최근 노사분규가 없었던 르노삼성차와 쌍용차도 올해는 안심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양사 노조는 “회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그동안 노조가 양보할 만큼 양보했다”는 입장이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만큼 최소한 기본급 15만원 인상과 작업환경 개선, 추가 인력 투입 등은 따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7년 연속 무분규 사업장이었던 쌍용차도 노조가 기본급 11만 8000원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너 나 할 것 없이 자동차 시장의 내수가 위축되고 수출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면서 “만약 노조 파업이 이어진다면 업계 전반의 경쟁력이 크게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현대차 노조 “임단협 결렬” 13~14일 파업 찬반투표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 수순에 들어갔다. 현대차 노조는 6일 “20차 임단협을 진행했지만,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박유기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은 “사측에 임금 인상과 성과급 등을 한꺼번에 담은 일괄 제시안을 요청했으나 회사가 받아들이지 않아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고 말했다. 현대차 사측은 노조가 협상 결렬의 명분을 쌓기 위해 일괄 협상안을 걸고넘어졌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조가 이미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준비 중이었기 때문에 사측이 일괄 협상안을 제시했더라도 결렬을 선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대차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냈다. 노조는 오는 11일 임시대의원 대회를 소집해 파업을 결의하고, 13~14일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현대자동차 노사 올 임단협 교섭 결렬, 파업 수순

    현대자동차 노사의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이 결렬됐다. 현대차 노조는 6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20차 임단협 교섭에서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사측에 제시안을 한꺼번에 내라고 요구했으나 내놓지 않자 결렬 선언했다. 박유기 노조위원장은 “상견례 이후 안건에 대해 3차례나 의견을 나눴는데도 회사 측은 제시안을 전혀 내지 않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는 교섭의 진전을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신청을 한데 이어 10일과 11일 확대운영위원회와 대의원 대회를 잇달아 열어 투쟁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또 오는 13일과 14일 중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도 검토하고 있다. 회사 측은 그러나 “대내외 경영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교섭 안건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노조가 결렬을 선언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노사가 좀 더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교섭을 마무리하고 위기 극복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 교섭에서 임금 15만 4883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 30%(우리사주포함) 성과급 지급, 4차 산업혁명과 자동차산업 발전에 대비한 ‘총고용 보장 합의서’ 체결 등을 요구했다. 사회공헌기금 확대와 사회공헌위원회 구성, 해고자 복직, 일부 조합원 손해배상·가압류·고소·고발 취하, 퇴직자 복지센터 건립 등도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현대차 노조, 임단협 교섭 결렬 선언…파업투쟁 수순 밟을 예정

    현대차 노조, 임단협 교섭 결렬 선언…파업투쟁 수순 밟을 예정

    현대자동차 노조와 사측의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이 결렬됐다. 노조는 파업 투쟁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현대차 노조는 6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20차 임단협 교섭에서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사측에 제시안을 한꺼번에 내라고 요구했지만 사측이 내놓지 않자 결렬을 선언했다. 박유기 노조위원장은 “상견례 이후 안건에 대해 3차례나 의견을 나눴는데도 회사 측은 제시안을 전혀 내지 않고 있다”며 “이런식으로는 교섭의 진전을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신청을 한데 이어 10일과 11일 확대운영위원회와 대의원대회를 잇따라 열어 투쟁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또 13일과 14일 중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도 검토하고 있다. 회사 측은 그러나 “대내외 경영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교섭 안건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노조가 결렬을 선언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노사가 좀 더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교섭을 마무리하고 위기 극복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 교섭에서 임금 15만 4883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 30%(우리사주포함) 성과급 지급, 4차 산업혁명과 자동차산업 발전에 대비한 ‘총고용 보장 합의서’ 체결 등을 요구했다. 또 사회공헌기금 확대와 사회공헌위원회 구성, 해고자 복직, 일부 조합원 손해배상·가압류·고소·고발 취하, 퇴직자 복지센터 건립 등도 포함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종규 “개인형퇴직연금은 은행 미래 먹거리”

    윤종규 “개인형퇴직연금은 은행 미래 먹거리”

    “‘개인형 IRP’ 퇴직연금은 연금수령 은행이 고객의 주거래 은행이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미래의 먹거리가 될 것입니다.”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오는 26일부터 가입 대상이 대폭 늘어나는 ‘개인 퇴직연금 주력론’을 3일 재확인했다. 윤 회장은 이날 임직원 정기 조회에서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 구조의 변화가 새로운 시장 패러다임의 변화로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과 이익 달성 시 이를 직원들에게 분배하는 ‘이익배분제’ 시스템도 시사했다. 윤 회장은 “땀의 결실인 초과 이익을 당당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보상 이슈를 놓고 과거처럼 노사가 줄다리기하는 일도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금이나 우리사주 주식 등 미리 ‘성과급 공식’을 정하는 것이 거론된다. 신한금융과 ‘리딩뱅크’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상황에서 금융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디지털 강화 계획도 밝혔다. 그는 “디지털 조직의 화두는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실행 중심의 조직 운영”이라며 “본부 조직을 더욱 기민하고 실행력 있는 조직으로 전환하는 논의를 시작하자”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한국GM 사측 ‘노사교섭 협조’ 호소문

    최근 전 세계적으로 사업구조 재편에 들어간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 모터스(GM)가 한국GM 임직원에게 이례적인 호소문을 내고 노사 교섭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합의가 제대로 안 될 경우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될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한국GM 경영진은 지난달 30일 전체 임직원들에게 ‘리더십 메시지’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일괄 발송했다. 경영진은 이메일에서 “2017년 임금교섭은 임금에 한정해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격려금과 성과급을 포함한 임금 안건에 대한 공정하고 합리적 합의에 이르는 것이 올해 임금교섭의 중점 사항이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조가 요구하는 ‘미래 발전 방안’이나 ‘주간 연속 2교대제’, ‘월급제’ 등 근무 조건에 대해 “교섭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GM은 유럽 브랜드 ‘오펠’의 매각을 비롯해 주요 생산기지에서의 잇단 철수와 자회사 매각 등을 발표한 상황으로, 최근 한국 철수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한국GM 경영진은 이와 관련해 “올해 임금교섭을 어떻게 마무리하느냐에 따라 한국GM의 입지가 크게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사업장은 글로벌 GM의 핵심 생산기지임에도 불구하고 늘어나는 고정비 부담으로 수익성이 날로 나빠지고 있다는 것이 GM의 주장이다. 한국GM은 북미와 중국을 제외하고 GM의 해외 사업장 중 가장 생산 규모가 크지만, 최근 3년 동안 2조원에 이르는 누적 순손실을 기록했다.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 시장 철수로 수출량도 크게 줄고 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파업 업무방해죄 적용 반대”… 진보색채 학자

    “파업 업무방해죄 적용 반대”… 진보색채 학자

    박상기(65)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그동안 내놓은 논문에서 법 적용에 대한 진보적 색채를 뚜렷이 드러낸 것으로 확인돼 인사청문회에서도 집중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자는 2007년 쓴 논문 ‘간첩죄에 관한 소고’에서 “북한을 적국으로 단정하는 것은 비현실적인 판단”이라는 표현을 쓴 사실이 드러나 최근 곤욕을 치렀다.서울신문이 30일 박 후보자가 2010년 이후 내놓은 논문 10여편을 분석한 결과 파업에 대한 업무방해죄 적용 반대, 화학적 거세의 이중처벌 가능성 등 쟁점을 두고서 명확한 입장을 보였다 ●노동쟁의시 노동자 권리 폭넓게 먼저 박 후보자는 2015년 ‘파업에 대한 업무방해죄 적용의 문제점’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노동쟁의에 대해 검찰이 업무방해죄로 기소하는 것이 관행”이라고 지적한 뒤 “파업 기간 동안 발생한 기업의 손실만을 계산해 사용자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보는 것은 대등한 노사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단체교섭의 대상에 대해서도 “부서의 폐지나 통폐합이 경영상 결단에 해당해 파업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논리는 타당하지 않고 안전을 우선해야 하는 기관의 경우 경영상 결단은 이익추구만을 목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자가 폭넓게 노동자의 권리를 인정하는 만큼, 장관에 임명될 경우 새 정부의 파업 대응 방침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화학적 거세 이중처벌 가능성 거론 2011년부터 시행된 성범죄자에 대한 ‘화학적 거세’를 두고서는 “이미 형벌을 선고받고 집행 중이거나 치료감호를 받는 자에 대해서도 사후적으로 약물치료를 하는 것은 이중처벌의 금지 원칙에 반한다”고 밝힌 것이 특징적이다. 더불어 박 후보자는 종교적 병역 거부자에 대한 대체복무 논의와 관련해 2004년 서울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형벌이라는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종교적인 양심의 결정을 지키고자 하는 것에 대해서 다른 내용의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도록 하는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인간 중심의 국가”라면서 찬성 입장을 보였다. ●형정원장때 인건비 부당집행 인정 한편 박 후보자가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 시절 인건비 부당집행 및 겸직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에 나서면서 법무부 장관 인사 검증도 본격화되고 있다. 박 후보자는 원장으로 있으면서 결원 인건비를 성과급으로 부당하게 집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직원들에 대한 성과급으로 지급했을 뿐 자신은 지급받은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감사원은 2008~2010년 사이 형정원이 9억 9800만원을 성과급으로 편법 집행한 사실을 적발했다.인건비 집행 잔액이 있을 경우 다음해로 이월하는 것이 원칙인 만큼, 예산을 부당하게 사용한 것은 박 후보자도 인정한 셈이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 측은 “당시 감사에서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속 7개 출연연구기관에 대해 동일하게 지적한 것”이라며 한발 물러선 상태다. ●겸직 금지 위반엔 “학기 마무리 후 휴직” 2007년 11월 형정원장에 취임한 이후에도 강의를 해 겸직금지 의무를 위반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학생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학기를 마무리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불가피하게 학기 종료 후 휴직을 했다”는 해명을 내놨다. 다만 당시 원장 모집 공고에는 ‘재임 중 겸직 불가’가 자격 요건으로 명시돼 있어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서울광장] 그러면, 공교육은 계속 놀아도 되나/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그러면, 공교육은 계속 놀아도 되나/황수정 논설위원

    중 3교실은 기말고사를 앞두고 폭격을 맞았다. 지난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외고·자사고 폐지를 선언했다. 부모들은 손에 쥐고 있던 나침반을 물에 빠뜨려 얼빠진 모양새다. 일찌감치 일반고 진학을 결정했다면 모를까 셈법이 여간 복잡해진 게 아니다. 아직 몇 년은 생존 시간이 남은 외고·자사고라도 가는 게 맞는지, 눈 딱 감고 일반고가 최선일지 안갯속이다. 수능과 내신에서 절대평가를 강화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향이다. 절대평가의 범위와 강도는 진학의 결정적 고려 사항이다. 정작 그 논의는 연기도 안 난다. 인사청문 통과가 발등의 불인 김상곤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개혁 입시안을 어떻게 짜고 있는지 궁금하다. 아니, 불안하다. 일반고는 아이들이 패잔병으로 시작부터 주눅이 드는 곳이 됐다. 학교답게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은 사회 명제다. 하지만 시비가 불붙은 자사고 폐지 논란에는 구멍이 뚫려 있다. 외고·자사고를 죽이겠다고만 한다. 일반고를 어떻게 살리겠다는 말은 들리지 않는다. 자사고를 없애 일반고의 체면을 수습하겠다는 논리가 전부라면 지금의 시비는 가라앉기 어렵다. 교육부는 ‘살리는’ 방안부터 내놓아야 한다. 선봉에 선 이재정·조희연 교육감이 먼저 해야 할 일이다. 자사고를 처리하는 작업과 일반고를 살리는 작업은 별개의 트랙이어야 설득력을 얻는다. 간단한 논리다. 죽이겠다는 데는 저항이 크지만, 살리겠다는 데는 동의가 더 크다. 김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강남 8학군에서, 조 교육감은 외고에서 자녀들 모두 살뜰히 교육시킨 경험이 있다. 그러니 더 잘 알 것이다. 불리한 내신과 교육비를 감수하며 명문고로 기를 써 보내려는 목표는 명문대 진학이 전부가 아니다. 교과 과정은 물론이고 비교과 부문의 서비스가 일반고와는 천지차이다. 비교과 과정을 중시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이 대학 입시의 거의 전부인 게 현실이다. 진로와 직결된 동아리 활동까지 맞춤 서비스를 해주는데 마다할 부모, 학생은 없다. 외고·자사고 폐지 논의를 깔끔하게 진행하겠다면 순서를 손봐야 한다. 자사고만 몰아세워 열받게 하지 말고 공교육을 긴장시켜야 한다. 일반고의 교장들이 정신없어지고 교사들이 덩달아 비상이 걸려야 개혁 드라이브는 먹힌다. 교육이 대수술된다는데 정작 공교육 현장은 저 혼자 무풍지대, 멸균 진공 상태다. 공교육은 떳떳하지 않다. 수월성 교육만 탓하며 일반고는 손놓고 있었고, 그런 모습을 교육부는 방치했다. 답답한 풍경이 당장 한둘이 아니다. 방과후 학습이 학교 자율이니 학교장의 의지가 없고서는 한정된 학생들만 배려를 받는다. 몇 자리 안 되는 교내 독서실과 진로 동아리 프로그램의 지도 혜택을 보는 건 극소수다. 학생들은 대부분 ‘야자’(야간 자율학습)는 자율이니 안 해도 그만이고, 동아리 활동은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 학생부 종합전형의 입시 노하우를 잘 아는 교사가 담임이 되면 그게 그저 로또다. 일반고의 체질부터 확 바꾸는 설계안을 내놓는 게 묘책이다. 교육부와 교육청이 아무도 고마워하지 않는 무상 보육비로 드잡이한 대신 일반고에 투자를 했더라면 지금 사정은 달라졌을 것이다. 절대평가의 학생부 전형이 입시의 새로운 대세다. 다시 말하지만 자사고 폐지 논의에는 일반고 교사들의 자질 상향 평준화 작업이 절대 선행돼야 한다. 비교과 프로그램 운영 체계와 능력이 학교마다 들쭉날쭉하지 않게 독려하고 관리감독할 로드맵을 내놓아야 한다. 그렇게 몇 년만 일반고의 수준을 손봐줘 보라. 엄마들은 뜯어 말려도 아이를 동네 학교로 보낸다. 지난주 교육부는 전국의 중·고교에서 실시되는 일제고사를 하루아침에 폐지했다. 학교·지역별 성적으로 줄 서기 싫다는 교육감들의 목소리가 그대로 반영됐다. 이제는 교원 성과급 제도가 폐지 운운된다. 자질이 모자라는 공교육을 긴장시키는 유일한 장치다. 찬반을 떠나 이 시점에서는 물정 모르는 논의들이다. 공교육만 계속 속 편하게 지내겠다는 신호는 한가하기 짝이 없다. 교육개혁에 시동이 걸린들 금방 꺼뜨릴 수 있다. sjh@seoul.co.kr
  • [수요 에세이] 정권의 성공을 위한 행정의 몇 가지 원칙/장태평 더푸른미래재단 이사장·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수요 에세이] 정권의 성공을 위한 행정의 몇 가지 원칙/장태평 더푸른미래재단 이사장·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지금 새 정부가 들어와 굵직한 정책들을 제시하고 있는데 지난 정부와 참으로 다른 점이 많다. 단호하게 신속히 추진하려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는 환경평가 등을 이유로 뜸을 들이기로 했다. 물을 가두기 위해 20조원이 넘게 들인 4대강 보는 수문을 열기로 하였다. 오랫동안 집요하게 추진했던 공기업의 성과급 제도는 그만두기로 하였다. 원자력발전소는 더이상 건설하지 않기로 하였다. 최저임금제도, 국정교과서 문제, 외고 및 과학고 존폐 문제, 비정규직과 노동시장 유연성 문제 등 많은 분야에서 정반대의 방향으로 정책방향이 제시되고 있다. 각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담당 공무원들은 하루아침에 반대의 논리를 말하고 집행하게 되었다. 정치에서는 보수세력과 진보세력이 자신들의 논리를 명확히 세우고 장점을 의심 없이 주장한다. 그래서 그런 정강정책을 내걸고 선거를 통해 집권하면, 그 정책은 ‘일리 있는 것’을 넘어 ‘옳은 것’이 된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하는 행정은 그렇지 못하다. 다음 정권은 왜 그런 정책을 펼쳤느냐고 문책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보자. 공기업을 담당하고 있는 공무원은 그동안 성과급제도가 바람직하다고 공기업을 설득하고 독려했다.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주요한 요소였고, 국민들에게 옳은 방향이라고 설명하면서 일해 왔다. 그러다가 정권이 바뀌었다고 하루아침에 공기업의 성과급 제도 확산이 불필요하다고 앞장선다. 그렇다면 그동안 왜 그토록 열심히 성과급 제도 확산에 땀을 흘렸단 말인가. 자괴감이 들 것이다. 그래서 공무원들은 영혼이 없다는 핀잔도 듣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행정은 정권을 실현해야 하므로. 선진국에서도 공무원들은 서류 캐비닛이 두 종류라고 한다. 어느 당이 집권하는가에 따라 사용하는 캐비닛이 다르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철도 등 공기업에 대해서 보수정당은 민영화를 주장하지만, 진보정당은 국유화를 꾸준히 주장한다. 그런데 정권은 이쪽에서 저쪽으로, 저쪽에서 이쪽으로 바뀌게 마련이다. 이럴 때마다 정책방향이 정반대로 바뀐다. 이때 공무원들은 옛날 캐비닛으로 현명하게 돌아간다는 것이다. 공무원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일한다. 집권세력을 위해 일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집권세력의 정책방향을 따라야 한다. 국민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이 두 측면을 충족하기 위해 원칙이 필요하다. 첫째,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에 적합하게 정책이 확정되고 집행되게 하여야 한다. 공무원이 이렇게 되도록 잘 관리하여야 한다. 그렇게 되지 않을 때는 충분히 문제점이 부각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여야 한다. 전 대통령도 정당한 절차를 도외시하였다 하여 탄핵이 되지 않았는가. 둘째, 공무원은 모든 국민들의 생각을 반영하여야 한다. 어떤 일에나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특히 선거에서 집권당을 지지하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있고, 이들은 그 정책을 반대할 수도 있다. 이해관계가 첨예한 일일수록 무시할 수 없는 다수의 사람들이 있다. 이들의 생각이 어떤 식으로든지 내용과 절차 면에서 반영이 되어야 한다. 그러는 것이 정책의 큰 실패도 막을 수 있는 길이다. 셋째, 공무원은 전체 국민과 국가의 이익을 생각해야 한다. 이것은 쉬운 일인 듯 하지만 사실 어려운 일이다. 집권 세력의 정책이 전체 이익에 부합하지 않을 때, 이를 설득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 반대로 집권세력의 뜻에 맞지 않으나 국가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할 정책도 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진정 집권세력을 돕는 행정이다. 정권은 유한하지만 행정은 지속성을 생각해야 한다. 공무원은 전체 국민을 위해서 일한다. 그런데 국민들의 생각은 모두가 다르다. 이를 종합하고 조화를 이루는 것이 행정의 역할이다. 이것이 진정한 소통이다. 훌륭한 정권은 최대의 국민에게 최대의 이익을 주어야 한다. 이것은 행정의 협력을 잘 받아야 가능하다.
  • 금속노조 ‘5000억 일자리 연대기금’ 노사 갈등

    금속노조 ‘5000억 일자리 연대기금’ 노사 갈등

    현대·기아차 노동조합이 회사와 함께 5000억원의 ‘일자리연대기금’을 공동으로 조성하자고 20일 공식 제안했다. 노조와 회사가 2500억원씩 출연하고 이 돈을 기금으로 만들어 협력업체 근로자 고용 안정, 노동시간 단축, 일자리 창출 등에 쓰자는 것이다. 단, 사측이 통상임금 정상화에 따른 체불임금을 지급하면 이 중 일부를 기금으로 내놓겠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에 사측은 “노조가 받을 수도 없는 돈과 기업의 돈을 가지고 생색내기용 이미지 장사를 하고 있다”며 격하게 반발했다.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산하 현대·기아차 17개 계열사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미사용 연월차 수당과 시간외수당 소급 미지급분 등을 회사 측이 지급하면 이 중 일부를 사회 환원 용도로 쓰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체불임금 규모가 최소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며 “5000억원은 초임 연봉 4000만원 수준의 정규직 1만 2000여명을 고용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주장했다. 해마다 단체교섭 합의 때 지급되는 일시 성과급의 일부도 지속적인 기금 운영을 위해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룹 노조 조합원 9만 3000여명이 1인당 10만원씩을 내놓고, 회사 측이 동일 금액을 부담하면 매년 186억원씩 쌓일 것이란 주장이다. 현대차는 “노조가 돈 한 푼 안 내면서 마치 양보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면서 “이게 바로 노조의 무책임한 ‘통 큰 양보’의 실체”라고 즉각 반발했다. 기금의 재원에 대해서도 “실체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진행 중인 통상임금 소송 관련 금액이란 점에서다. 현대차는 통상임금 소송에서 2심까지 승소했고 기아차는 아직 1심 판결이 나오지 않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사협상 때 현대차그룹의 공동교섭 참여를 유도하고, 통상임금 소송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고 말했다. 노조는 지난해부터 그룹을 상대로 공동교섭을 요구했지만 협상이 진행된 적은 없다. 연대기금 조성은 조합원의 동의가 필요한 부분인데 노조가 이 부분을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지난 3월 기아차 노조는 임시 대의원대회 때 연대기금 조성안을 공식 안건으로 올렸으나 내부 이견으로 최종안에서는 빠졌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경제 블로그]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폐지에 대기업은 속앓이

    [경제 블로그]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폐지에 대기업은 속앓이

    미국 기업 제너럴모터스(GM)의 임직원은 성과에 따라 급여와 성과급이 달라집니다. 본사뿐 아니라 전 세계 지사의 임직원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한국지엠 생산직은 예외입니다. 여전히 호봉제가 적용됩니다. 근속 연수에 따라 급여가 결정되고, 성과급도 본인의 성과와는 무관하게 지급됩니다. 이 때문에 한국지엠은 성과급 체계도 이원화돼 있습니다. 팀장급 이상은 GM 본사의 실적 등이 연동되는 ‘팀GM 성과급’을 받고, 그 이하 직원은 노사 임금 협상에 따라 정해진 성과급을 받습니다. 글로벌 기업도 뿌리 깊은 우리나라의 호봉제 문화를 바꾸긴 힘들었나 봅니다.●한국지엠, 세계 지사 유일 호봉제 그런데 최근 신정부가 공공 부문 성과연봉제를 사실상 폐지했습니다. 과거의 호봉제로 돌아가겠다는 건데요. 기업들은 정부의 이러한 결정이 자칫 노조에 빌미를 주진 않을지 벌써부터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본래 호봉제 폐지에 부정적이었던 대기업 노조가 또 하나의 핑곗거리를 삼을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이미 임금 체계 개편을 끝낸 기업들도 당혹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앞장서서 성과연봉제를 도입했는데 더이상 자랑거리가 되지 못하는 현실 때문입니다. 지난 15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틀 전 열린 ‘직무·성과중심 임금체계 사례 발표회’ 관련 보도자료를 내면서 LG이노텍 사례를 뺐습니다. 1년 전 생산직에 대해서도 호봉제를 폐지하고 직무·성과 중심의 인사제도를 도입한 LG이노텍이 우수 사례로 선정됐지만, 이 시점에 회원사의 업적을 널리 알렸다가 해당 기업이 불이익을 받지는 않을지 염려한 것입니다. 회사 측에서도 조심스러웠다고 하네요. ●‘무임승차자’ 거를 기회 놓칠까 우려 아직까지 대기업 생산직 중에서 호봉제를 폐지 또는 완화한 기업은 많지 않습니다. 2015년 OCI를 시작으로 지난해 LG이노텍, SK하이닉스 등 손으로 꼽을 정도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구시대적 유물인 호봉제를 손질하려고 타이밍을 보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찬물을 끼얹은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성과연봉제가 만병통치약은 아닙니다. 다만 능력에 관계없이 모두가 똑같은 급여를 받는다면 무임승차자는 나오게 돼 있습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단독] 근로시간 같은데…원청 560만원 하청 236만원

    [단독] 근로시간 같은데…원청 560만원 하청 236만원

    단가 인하·결제 지연 등 불공정이 만든 ‘월급差’ 다단계 하청 구조의 가장 밑바닥에 있는 3차 협력업체 근로자는 원청기업 근로자와 같은 시간을 일하고도 임금은 42%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배를 통한 성장을 이루려면 동일 직장의 비정규직, 정규직 불평등뿐만 아니라 뿌리 깊은 원·하청 격차 완화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19일 양동훈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가 한국노동연구원에 제출한 ‘원·하청 및 지역 간 임금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원청기업 3만 8945곳의 시간당 임금을 분석한 결과 평균 2만 1330원이었다. 반면 1차 협력업체 2만 9036곳의 시간당 임금은 평균 1만 5147원, 2차 협력업체 4686곳 1만 4710원, 3차 협력업체 1143곳 1만 2468원으로 하청 단계가 늘어날수록 시급이 급격하게 낮아졌다. 각각 원청기업의 71%, 69%, 58% 수준이다. 초과급여와 상여금을 합산해 월 임금을 분석해 보니 격차는 더 벌어졌다. 1차 협력업체는 원청기업의 54%, 2차는 51%, 3차는 42%에 불과했다. 원·하청기업의 근로시간은 평균 178시간, 176시간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결국 같은 시간을 일하고도 원청기업 근로자가 월 559만 7000원을 받아갈 때 3차 협력업체 근로자는 236만원만 받는다는 것이다. 원청기업 상여금 지급률은 97.2%였지만, 협력업체는 30~40%가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았다. 국민연금, 고용보험 등 사회보험 가입률은 3차 협력업체가 특히 낮은 수준이었다. 양 교수는 “원·하청의 임금격차가 확대되는 이유는 계속되는 단가 인하 압력, 불공정한 단가 인하, 대금결제 지연 등 결제 방식의 불공정 때문”이라며 “근본적으로 협력 중소기업들이 자체적인 경쟁력을 얻을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한편 대기업의 불공정 거래를 규제하고 나아가 대·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촉진하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역별 임금 격차도 뚜렷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2009년 ‘산업·직업별 고용구조 조사’를 바탕으로 권역별 임금 수준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근로자 평균 임금은 223만원, 영남권 186만 7000원, 충청권 182만원, 호남권 178만 6000원이었다. 수도권 대기업 근로자가 월 327만 7000원을 받을 때 비수도권 대기업은 301만 2000원, 수도권 소기업은 197만 3000원, 비수도권 소기업은 158만 4000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현대·기아차노조 “연대기금 조성”… 상생과 전략 사이

    현대·기아차노조 “연대기금 조성”… 상생과 전략 사이

    일각 “임단협 중 임금 상승 명분 찾기” 기금 배분 등 ‘勞勞 갈등’ 일으킬 수도“대기업 노동조합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겠습니다.” 현대·기아차 노동조합이 오는 20일 사측을 상대로 상생협력기금인 사회연대기금을 조성하자고 공식 제안한다. 노사 간 소모적 논쟁을 자제하고 함께 지역사회에 이윤을 환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자는 취지라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임금·단체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노조가 임금 인상의 명분을 찾기 위해 ‘상생’으로 포장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은 16일 “20일 오전 현대차그룹 소속 17개 지부장, 지회장이 함께 사회연대기금 조성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기금의 재원은 기본적으로 조합원 체불임금(통상임금 승소 시 지급분)의 일부로 마련된다. 여기에 올해 임금 협상 타결금(성과급)의 일부와 사측 자금이 포함된다. 노조가 10억원을 내면 회사도 10억원을 내는 ‘매칭그랜트’ 방식이다. 금속노조는 “체불임금 관련 통상임금 소송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어느 선까지 체불임금으로 인정할지에 대해선 사측과 논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단, 초반 재원은 100억원 미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속노조에 소속된 현대차그룹 노조 조합원 10만명도 성과급의 일부를 내놓는 것과 관련, 금액은 1인당 1만~2만원 수준(연 1회)으로 크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10만명이 1만원씩 갹출하면 10억원이란 점에서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라고 현대·기아차 노조 측은 주장한다.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은 “사회연대기금은 유럽 일부 국가에서 시행되는 제도로, 갈등 구조의 노사 관계를 협력 국면으로 바꿔 놓을 수 있을 것”이라며 “현대차 노조가 통상임금 소송을 취하하고 사측과 합의해 체불임금의 범위를 정한 뒤 이 중 일부 자금을 사회연대기금으로 내놓는 방안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연대기금은 2015년 SK하이닉스의 ‘임금공유제’와 비슷한 측면이 있다. SK하이닉스 노사는 당시 임금 인상분의 20%(직원 10%, 회사 10%)인 약 60억원을 협력업체 직원의 급여를 올려 주는 데 쓰기로 합의했다. 현대·기아차 노조도 협력사 직원의 처우 개선, 지역사회 환원 등에 기금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진정성이 담겨 있는지는 따져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박명준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노조가 추가 부담 없이 체불임금도 받고, 상생도 외칠 수 있어 ‘꽃놀이패’를 쥔 셈”이라면서도 “진정한 사회 연대를 향한 공세적이고 근본적인 노력의 수준으로 보기에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사측으로부터 더 많은 양보를 이끌어 내려는 고도의 전략일 수도 있다”며 “기금의 집행 과정에서 또 다른 노노()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대차 협력사 중에는 금속노조에 가입되지 않은 곳도 있는데 향후 금속노조 산하 협력사에만 기금을 배분하면 차별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공공기관 경영평가 발표] 시설안전공단 4단계 껑충·貿保 3단계 하락… S등급 6년째 ‘0’

    [공공기관 경영평가 발표] 시설안전공단 4단계 껑충·貿保 3단계 하락… S등급 6년째 ‘0’

    16일 발표된 2016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전년에 비해 등급이 가장 많이 개선된 곳은 한국시설안전공단이었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반대로 큰 폭으로 악화됐다. 최고인 S(탁월) 등급을 받은 기관은 6년 연속으로 나오지 않았다.기획재정부는 16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2016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를 심의·의결했다. 전체 119개 평가기관 중 종합등급 A(우수)를 받은 기관은 한국관광공사, 한국도로공사, 국민건강보험공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 16곳(전체의 13.4%)이었다. B(양호)를 받은 곳은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감정원 등 48곳(40.4%), C(보통)는 여수광양항만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등 38곳(31.9%)이었다. 성과급을 받지 못하는 D(미흡) 등급 이하는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등 17곳(14.3%)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한석탄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 국립생태원, 아시아문화원 등 4곳은 최하 등급인 E(아주 미흡)를 받았다. 지난해 E 등급을 받았던 한국시설안전공단은 이번에 A등급으로 4단계나 뛰었다. 전체 평가 대상 기관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 상승이다. 시설안전공단은 “고유 임무 활동과 평가 대응을 연계하는 운영체계로 전환하고 성과관리 체계 강화, 평가지표 개선, 외부 컨설팅, 우수기관 벤치마킹 등 평가 대비체제를 철저히 구축한 결과”라고 밝혔다. 한국임업진흥원은 3년 연속 A등급을 받은 유일한 기관으로 기록됐다. 한국도로공사와 한국조폐공사, 국민건강보험공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 사회보장정보원 등 6개 기관은 2년 연속 A를 받았다. 지난해 가장 낮은 E등급에 머물렀던 한국광물자원공사는 C등급으로 뛰어오르면서 탈(脫)꼴찌에 성공했다. 등급이 가장 크게 떨어진 기관은 한국무역보험공사였다. 지난해 B에서 E로 3계단이나 하락했다. 수출보험 시장이 민간 보험사에 개방되면서 매출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정부 기금 자산운용 수익률에서도 최하위를 기록했던 것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석탄공사와 지난해 처음 문을 연 아시아문화원도 꼴찌 대열에 합류했다. 석탄공사의 경우 석탄 생산량 감소와 과도한 부채 비율 등이 문제가 됐다. 지난해 C였던 국립생태원은 E로 떨어졌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선정한 ‘성과연봉제 도입 우수기관’ 5곳(한국마사회,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한국전력공사, 울산항만공사, 한국동서발전) 중 동서발전을 제외한 4곳은 등급이 하락했다. 지난해에 이어 S등급 기관은 없었다. 2007년 공공기관 운영법 제정 이후 S를 받은 곳은 한국전력(2009년)과 인천공항공사(2011년)뿐이다.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는 성과급 지급 및 다음 연도 예산에 반영된다. 정부는 종합 등급은 물론 경영 관리, 주요 사업 등 2개 범주별로 각 등급이 C 이상인 114개 기관에 경영평가 성과급을 지급한다. 성과급 규모는 종합 등급 결과 50%, 경영 관리 25%, 주요 사업 25%씩 반영해 결정된다. 정부는 이날 종합 등급이 D 이하인 기관의 임원 중 재임 기간이 6개월 이상인 기관장 9명과 상임이사 15명 등 총 24명에게 ‘경고’ 조치를 의결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성과연봉제 백지화…지급된 1600억 회수

    성과연봉제 백지화…지급된 1600억 회수

    박근혜 정부 공공개혁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공공기관 성과연봉제’가 사실상 백지화됐다. 제도를 시행하지 않는 공공기관에 대한 불이익이 사라지고 이미 지급된 1600억원의 인센티브(성과급)는 회수된다. 이 과정에서 일정 부분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성과급 재원을 비정규직 처우 개선 등으로 돌려쓰는 방안이 추진될 전망이다.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대한석탄공사 등 4곳이 최하위 평가를 받았다.기획재정부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용진 2차관 주재로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성과연봉제 후속조치 방안’과 ‘2016년도 경영실적 평가결과’를 심의, 의결했다. 정부는 성과연봉제 권고안의 이행 기한을 없애고 각 기관이 기관별 특성과 여건을 반영해 시행 방안 및 시기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노사 합의 없이 이사회 의결만으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한 기관은 성과연봉제 관련 취업규칙을 재개정해 종전 보수체계로 환원하거나 변경할 수 있다. 대부분 공공기관의 노조나 직원들이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해 온 만큼 사실상 성과연봉제는 폐기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양대 노총의 공공노조는 이날 “이미 지급된 총 1600억원 규모의 성과급은 비정규직 처우 개선, 청년 고용 확대 등의 목적에 사용해야 한다”며 “활용 방안을 노사정이 함께 논의하자”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의미 있는 제안”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날 공운위는 지난해 경영평가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종합평가에서 ‘우수’(A) 등급을 받은 기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 16개 기관(13.4%)이었다. ‘미흡’(D)은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등 13개 기관(10.9%)이었고, 기관장 해임 건의 대상인 ‘아주 미흡’(E)은 석탄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 국립생태원, 아시아문화원 등 4개 기관(3.4%)이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시행중 성과급 환수 어떻게” 공기관 혼란

    “시행중 성과급 환수 어떻게” 공기관 혼란

    “업무효율 위해 합의 거쳤는데” 인센티브 소멸 등 상황 복잡 이사회 의결만 거친 기관들 9월까지 성과제 폐지해야…잘못된 정책 시그널 우려도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공약인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폐지’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제도를 이미 도입해 시행하고 있는 공공기관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정권이 바뀌면서 정반대로 뒤집어진 정책의 일관성 문제도 그렇지만, 성과연봉제 도입에 따른 인센티브의 소멸 등 복잡한 상황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 관계자는 14일 “기재부가 16일 성과연봉제 폐지를 공식 확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미 지급했던 성과급 환수 등 분위기가 어수선하다”면서 “성과연봉제가 폐지되고 직무 난이도와 특성, 책임성에 따라 성과를 평가해 임금을 차등 지급하는 직무급제가 도입되면 같은 직급 간 연봉 차가 더 벌어질 수 있어 평가 기준에 대한 불만이 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4월 노조 찬반 투표를 거쳐 성과연봉제가 도입됐다. ‘도입하지 않으면 회사에 불이익을 주겠다’는 정부의 방침도 감안됐지만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사 합의와 양보가 만들어 낸 성과였다. 조기에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면서 한전 직원들은 기본급의 50% 수준인 인센티브(435억원)도 받았다. 그러나 지난달 출범한 새 노조 집행부는 “성과연봉제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전 관계자는 “성과연봉제 도입에 따른 성과급이 지난 3월 지급됐는데 노조위원장이 폐지하겠다고 밝혀 난감한 상태”라면서 “직원 상당수가 실적 부담이 줄어든 데 따라 반기는 측면도 있지만 국민들이 공공기관을 보는 시선도 있는 만큼 합의에 따른 성과연봉제 폐기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성과연봉제가 폐지되면 전체 직원 2만 1000명 중 1만 6000명에 이르는 과장급 이하 직원들은 동일한 성과급을 받는다. 기재부는 성과연봉제를 지난해 4월에 조기 도입한 곳에는 기본급의 50%, 5월에 도입한 곳에는 25%를 인센티브로 지급했다. 지난해 4월에는 한전과 5개 발전자회사, 무역보험공사 등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14개 기관이, 5월에는 코트라, 가스공사 등 13개 기관이 성과연봉제를 도입했다. 성과연봉제를 도입한 120개 공공기관 가운데 예금보험공사, 주택금융공사, 동서발전 등 72곳은 노사 합의를 거쳤고 석유공사, 광물자원공사, 코레일, 서부발전, 인천국제공항공사, 기술신용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자산관리공사 등 48곳은 노사 합의 없이 이사회 의결만 거쳤다. 공공기관 관계자는 “성과를 낸 직원을 대상으로 연봉을 올려 주는 건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서 “성과연봉제를 노사 합의가 아닌 이사회 결정만으로 도입한 기관들에 한해 폐지 논의를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노조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이사회 의결만으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한 한국수력원자력은 오는 9월까지 성과연봉제를 폐지해야 한다. 한수원은 전체 직원의 90%인 1만명에 대해 성과연봉제를 적용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직무급제 도입은 원전의 경우 어떤 직급이 중요한가 아닌가를 나누기가 쉽지 않아 평가기준을 정할 때 더 갈등이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재부가 인센티브를 반납하라고 하는데, 준 돈을 다시 거둬가는 데 대해 직원들 사이에 불만이 많다”면서 “집행 계획도 다시 짜야 하고 후속 처리가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이미 10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노사 합의에 따라 제도를 도입한 코트라는 “정부의 특별한 지침이 없으면 성과연봉제를 폐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코트라 고위 관계자는 “노조원 10명 중 7명이 찬성해 도입한 성과연봉제를 폐지할 계획이 없다”며 “공정한 평가방식까지 만들어 합의했는데 이제 와서 폐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48개 공공기관 9월까지 성과연봉제 폐지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석유공사 등 노사 합의 없이 이사회 의결만으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한 48개 공공기관의 임금체계가 오는 9월까지 이전으로 환원된다. 노사 합의를 거쳤더라도 그 과정이 자율적이지 못했던 곳은 노사 협의를 다시 해 임금체계를 선택하게 된다. 박근혜 정부 시절 공공부문 개혁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공공기관 성과연봉제’의 폐지 일정이 사실상 확정됐다. 기획재정부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리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박근혜 정부가 추진했던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도입 지침’ 폐기 안건을 논의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했던 성과연봉제의 폐지와 직무급제 전환 방안 등이 논의된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일방적으로 진행된 성과연봉제를 폐지하고, 대신에 연공서열이 아닌 업무 성격이나 난이도, 직무 책임성에 따라 임금의 차이를 두는 직무급제 도입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기존에 지급한 1600억여원의 성과급을 국고로 회수하는 내용도 의결할 예정”이라면서 “미도입 기관에 부과했던 총인건비 동결 등의 벌칙도 무효화한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노조들은 반납하는 성과급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재원으로 쓰자고 요구하고 있다. 성과연봉제를 시행 중인 120개 공공기관 중 노사 합의 없이 이사회 의결로만 도입을 강행한 48곳은 9월까지 이사회를 개최해 이전의 임금체계로 되돌아가게 된다. 신용보증기금, 자산관리공사, 코레일, 한국가스공사, 한국관광공사, 한국수자원공사, 소비자원,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정부는 노사 합의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한 72곳 중에서도 자율적으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하는 기관은 다시 노사 합의를 통해 임금체계를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성과연봉제 확대를 위해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평가 편람에 삽입됐던 기준인 ‘성과연봉제 운영의 적절성’ 항목(100점 만점에 3점)도 수정된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들의 세계’ 고위공무원단 도입 11년… 그 현주소는

    # “순혈주의 허물자”… 고공단 추진 배경은 어느덧 도입된 지 11년을 맞은 ‘고위공무원단’(고공단) 제도는 계급제인 공직사회의 이른바 ‘순혈주의’를 허물고 연공서열을 깨고자 참여정부 시절 본격 추진됐다. 노무현 정부 이전에도 같은 취지로 검토된 제도는 있었다. 문민정부 당시 3급 이상 공무원을 ‘정책직’으로 구분해 계급체계에서 분리하는 방안이 고려됐다. 국민의정부 시절에도 고공단 제도를 추진했으나, 거센 반발에 부딪혀 개방형 임용제도, 성과급제를 도입하는 데 그쳤다. 고공단 제도의 기틀이 마련된 것은 2003년 4월 ‘인사혁신 로드맵’이 만들어지면서다. 공무원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경력개발체제 구축 과제로 고공단 제도가 채택된 것이다. 당시 중앙행정기관 전체의 국장급 이상 직위는 모두 1437개였다. 직무 분석에 따라 각 부처 국장급 32개 직위에 대한 인사교류도 2년여 동안 실시됐다. 2005년 국회에서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고공단 제도를 뒷받침할 법적 근거도 마련됐다. # 취지는 ‘개방 경쟁’… 현실은 5년여 만에 원점 제도 도입 초기에는 정부의 주요 정책을 결정·관리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는 실·국장급 공무원을 범정부 차원에서 적재적소에 활용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었다. 소속 부처에 관계없이 개방형 공모 형식으로 각 직위에 요구되는 전문성·역량을 갖춘 인재를 발탁한다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다른 부처 간 임용 제청도 허용됐다. 공직사회 안에서는 다소 생소한 개방 경쟁이 확대되는 변환점이었다. 고공단 제도의 당초 도입 취지대로라면 더이상 개별 공무원에게 계급을 매겨 전문성·역량에 관계없이 연공서열에 따라 승진을 시키는 관행은 사라졌어야 한다. 하지만 2009년 이명박 정부에서 고위공무원단 직급을 가~마급 5개에서 가, 나급 2개로 축소하고 개방·공모형으로 선발하는 고위공무원 직위를 전체의 50%에서 30% 이내로 축소함에 따라 제도 도입의 취지가 다소 퇴색됐다. 다만, 성과연봉제와 고위공무원 후보자인 3급 부이사관 대상 교육과정·역량평가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으며, 개방·공모형 직위의 비율은 2015년 다시 50%로 높아졌다. 인사처 관계자는 이와 관련, “1500여개 직무·직위 분석에 드는 비용 대비 효용이 떨어져 성과에 따른 급여 격차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직무등급 축소… 가·나급 간 전보 거의 없어 인사처에 따르면 올 3월 현재 고위공무원단은 1552명이다. 고위공무원단 가급은 259명, 나급은 113명, 무보직·비별도파견·교육파견·고용휴직 등이 180명이다. 고공단 제도 도입 첫해인 2006년 1265명에서 22.7%로 증가한 수치다. 고공단 규모는 커졌으나 직위·직무 중심의 인사관리는 아직 요원해 보인다. 직무등급이 지나치게 축소됐을 뿐더러, 실제로 가, 나급 간 전보 사례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개방 경쟁’을 표방하는 고공단 제도가 사실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한 채 기존 계급제와 동일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얘기다. 물론 이례적으로 직무등급 가급에서 나급으로 전보한 사례가 있기는 하다. 지난해 청와대 인사혁신비서관을 지내다 행자부 자치제도정책관(나급)으로 전보한 윤종진(49·행정고시 34회) 행자부 국장이 여기에 해당한다. 윤 국장은 자신의 행시 동기들보다 지나치게 앞서 인사혁신비서관(가급)에 임명됐기 때문에 하향 전보 즉 강임이 가능했다. # 고공단 성과급 최대 격차는 1800만원 고공단 보수 체계는 기준급과 직무급을 합친 기본연봉에 성과연봉이 더해지는 방식으로 산정한다. 직무에 따른 보수가 지급되며 성과등급 간 보수 격차를 확대함으로써 인센티브 효과를 강화하다는 것이 인사처의 방침이다. 도입 당시 성과급 최대 격차는 710만원이었으나, 점차 확대돼 현재는 1800만원에 이른다. 직무등급별로 지급되는 직무급의 가급과 나급 격차는 월 50만원, 연 600만원이다. 인사처에 따르면 고위공무원 가급이 받을 수 있는 최대 연봉은 가장 높은 등급의 성과급인 1862만원까지 합산해 1억 2775만 9000원이다. 고공단이 한 보직에 머무는 기간은 2010년 1년 5일, 2013년 1년 1개월 11일, 2015년 1년 3개월 4일로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인사처는 2015년 9월 고공단의 필수 보직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확대하는 내용으로 공무원임용령을 개정했다. 여성 고공단의 비율은 2006년 2.84%에서 올 3월 현재 6.25%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오늘의 눈] 정규직 노조 진정성이 비정규직 눈물 닦는다/김헌주 산업부 기자

    [오늘의 눈] 정규직 노조 진정성이 비정규직 눈물 닦는다/김헌주 산업부 기자

    “같은 공장에서 한 직원은 오른쪽 앞바퀴를 달고, 다른 직원은 왼쪽 앞바퀴를 끼운다고 합시다. 그런데 같은 일을 하고도 월급이 다르다면 덜 받는 직원 심정은 어떨까요.” 얼마 전 국내 완성차 업체에 근무하는 직원이 사석에서 한 말이다. 이 직원은 극단적인 예라고 단서를 달았지만, 실제 공장에서 근무하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업무 경계는 모호한 측면이 있다. 그런데도 비정규직이란 이유로 상당수 사내 하청 직원들은 정규직 직원보다 못한 급여에 만족해야 한다. 매달 받는 월급뿐일까. 성과급, 복리후생 등을 감안하면 차이는 점점 커진다. ‘동일 노동, 동일 임금’은 여기서 출발한다. 하지만 완성차 업체에 근무하는 사내 하청 직원들은 목소리를 낼 창구가 마땅치 않다. 현대차, 한국지엠에는 별도의 금속노조 산하 비정규직 노조가 있지만 사측이 협상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는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통합 노조를 운영하던 기아차 노조도 한 달 전 분리를 선언하면서 기아차 비정규직 직원들도 비슷한 처지가 됐다. 그런데 한국지엠 노동조합에서는 사측을 향해 임금 협상안을 제시할 때마다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도 별도로 요구한다고 한다. 올해도 빠지지 않았다. 정규직과 동일한 임금인상과 동일한 성과급을 지급하고, 노사가 합의한 복지후생 사항을 동일하게 적용하라는 게 골자다. 정규직 노조가 제 밥그릇 챙기기에만 몰두하지 않고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까지 요구한 것은 박수를 쳐줄 일이다. 그러나 과연 이 요구안에 진정성이 담겨 있는지는 따져 봐야 한다. 회사는 사내 하청 직원을 비정규직으로 분류조차 하지 않는데도 노조는 계속 같은 주장을 해 왔으니 평행선만 달릴 뿐이다. 일부 조합원조차 노조가 정말로 비정규직의 눈물을 닦아 주려는 것인지 의심의 시선을 보낸다. 그러면서 비정규직 해소를 위해 여러 제안을 내놓는다. 보란 듯이 활개치고 다니는 부정 입사자를 해고하거나 기존 정규직의 기본급을 70~80% 수준으로 낮추고 그 여력으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자는 주장이다. 우리 사회 비정규직 문제가 ‘귀족노조’로 불리는 정규직 노조에도 책임이 있는 만큼 이들 노조의 결단이 필요한 때다.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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