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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연초부터 도진 현대차 노조의 파업병

    현대차노조가 생산목표 미달에 따른 성과급 삭감에 반발해 파업을 결의했다. 시무식에서 폭력을 동원하고 상경투쟁 등으로 생떼를 쓰다 먹혀들지 않자 최후의 수단인 파업을 무기로 들고 나선 것이다. 우리는 노조에 대해 폭력사태에 사과를 하고 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갈 것을 촉구한 바 있다. 따라서 노조의 파업 결의는 유감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생산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서도 노사 합의서에 상관없이 성과급을 모두 내놓으라는 것은 한마디로 막가파식 요구나 다를 바 없다. 현대차노조는 연례행사처럼 되풀이해온 파업으로 인해 ‘전투적 노조’의 상징처럼 인식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상급단체의 지침에 따라 각종 정치적인 파업을 일삼으면서 환율 하락보다 파업 손실이 더 컸을 정도다. 사측이 이번에 손실을 감수하면서 원칙과 상식으로 대응하겠다고 천명한 것도 파업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않으면 생존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자동차업계의 절대 강자로 군림했던 미국의 포드나 GM도 강성노조에 휘둘리다가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럼에도 현대차노조가 노사 공멸로 내닫는 것은 어리석음의 극치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소탐대실(小貪大失)의 전형인 것이다. 현대차 사측은 대화의 문은 활짝 열되 노조의 부당한 압력에 굴복해선 안 된다.‘무노동 무임금’의 원칙을 고수하고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분명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 고통스럽더라도 이번만은 반드시 잘못된 관행을 청산해야 한다. 그리고 파업으로 직접적인 손실을 입는 지역사회와 협력업체, 주주들도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비리의 책임을 지고 중도퇴진하기로 했던 현대차노조의 파업결의는 설득력이 없다.
  • 현대차 “갈등극복땐 보상” 노조는 12일 파업안 상정

    성과급 차등지급에 반발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노조가 12일 대의원대회에 파업안을 상정키로 해 통과 여부가 주목된다. 파업안이 통과되면 회사 강경방침과 맞물려 현대차 노사사태가 장기화할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회사측은 노조가 조업에 전념하면 보상을 해줄 수 있음을 시사, 변수가 되고 있다. 현대차는 11일 노조가 성과급 차등지급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보충교섭을 요청한 데 대해 보충교섭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회신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회사는 공문에서 “생산목표달성 성과급은 단체협약상의 보충교섭 대상이 아니며 합의서에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합의서에 대한 해석차이로 회사가 성과급을 차등지급한 것으로 노조가 오해하고 있으나 생산목표달성 성과급은 노사합의서에 명확하게 명시돼 있으며 해석차이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교섭이 아닌,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형식의 노사간담회를 요청한다면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그러나 사원들에게 가정통신문을 보내 “노사혼란을 극복하고 결실이 나타나면 예년 이상의 충분한 보상을 할 수 있다.”고 밝혀 성과급 손해를 보상해줄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경직된 노·사관계가 위기 촉발”

    “경직된 노·사관계가 위기 촉발”

    성과급을 둘러싼 현대자동차 노사의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자동차산업이 경직된 노사관계와 낮은 생산성으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는 경고가 나왔다. 가톨릭대 김기찬 교수는 10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주최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대내외 환경변화와 자동차산업의 대응’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김 교수는 먼저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앞으로 15년간 연평균 240만대씩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잔칫상’ 앞에 앉을 업체는 몇 안된다고 덧붙였다. 영국은 노사 분쟁의 후유증으로 엔진이 꺼졌다. 미국은 구조조정이 한창 진행중에 있다. 일본도 도요타와 혼다 등만 살아 남았다. 김 교수는 “세계 자동차업체들이 결코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 않았다.”면서 “문제는 지금부터의 한국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해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은 1993년의 일본 전철을 밟고 있다. 환율이 급락(원화가치 강세)한데다 내수시장은 가장 많이 팔렸을 때보다 30%나 위축될 전망이다. 노사분규도 겹쳐 있다. 김 교수는 “해외시장에서의 한국 자동차 평가지표는 향상된 품질과 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역동적인 리더십이었다.”면서 “그런데 지난해 비자금 사태로 인한 리더십 부재로 경영주체의 위기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경직된 노사관계와 생산성 위기로 원가 절감의 가능성도 엿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자동차 1대당 투입되는 조업시간을 토대로 산출한 노동 생산성을 따져볼 때, 우리나라는 30시간이다. 포드(26.14시간),GM(22.44시간), 도요타(22.27시간), 닛산(16.83시간)보다 생산성이 훨씬 낮다. 이로 인한 비용 차이는 대당 300∼400달러에 이른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도요타 자동차의 성장 열쇠가 도요타가(家)의 구심력이고 판매량기준 세계 1·3위의 GM·포드가 파산 직전에 있는 것은 과도한 노사비용 등으로 원가절감에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90년대 11개에 이르던 일본 자동차 업체중 도요타와 혼다 2개 회사만 온전히 살아 남은 점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우리나라도 이런 추세대로라면 수익성 악화가 미래형 차의 연구 및 개발(R&D) 투자 재원 부족으로 이어져 차세대 경쟁에서 탈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세계 6대 자동차 생산국중 내수규모가 200만대를 넘지 못하는 유일한 나라라는 점도 환기시켰다. 정부의 자동차 세제개편 등 내수 진작책이 시급하다는 제안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오늘의 눈] 현대차 노사 악재 부풀리지 말라/강원식 지방자치부 차장

    성과급 차등지급을 놓고 시무식 충돌로 새해를 연 현대차 노사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회사는 시무식 충돌과 잔업거부 등을 주도한 노조간부를 형사고소하고 손해배상소송을 냈다. 노사합의대로 이미 성과급을 지급했기 때문에 더 줄 것도 없고 노사교섭도 필요가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노조는 노조대로 완강하다. 잔업·특근거부에 이어 12일 대의원대회에서 파업여부를 결정한다. 지난 8일부터는 본관앞에 텐트 20여개를 치고 대의원 철야농성을 하고 있다.10일에는 노조원 600여명이 상경투쟁을 했다. 성과급 50%를 주는 것이 해결책이라며 물러설 기미가 없다. 현대차 노사 갈등은 회사가 지난해 연말 성과급을 생산목표 미달을 이유로 차등지급한데서 비롯됐다. 노조는 회사가 생산목표달성과 관계없이 성과급 150%를 주겠다고 노사 협상장에서 했던 구두약속을 어기고 대외용으로 작성한 합의서를 내세워 50%를 삭감했다며 즉각 반발했다. 노조는 회사대표가 “150%를 주겠다는 뜻이지 안될 목표를 갖다놓고 안주겠다는 것은 아니다.”며 구두약속을 한 사실이 있음을 강조한다. 증거로 녹취록과 회의록 내용을 공개했다. 회사도 구두약속사실을 인정한다. 회사는 가능한 150%를 지급하려고 생산목표를 축소 조정했음에도 노조가 불법정치파업을 하는 바람에 달성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유야 어떻든 구두약속을 파기한 회사가 노조에 시비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시각이 많다.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노사관계를 만들기 위해 원칙대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회사 논리가 구두약속을 어긴 부분에서는 궁색해 보인다. 노조의 행동이나 대응방식에도 문제가 많다. 시무식을 난장판으로 만든 것이나 잔업거부, 공장안 텐트농성 등으로 비난을 자초했다. 화사에 이어 노조도 회사가 단체협약을 불이행했다며 지난 8일 울산노동지청에 고소해 성과급 차등지급의 잘잘못은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다. 노사가 더이상 악재를 부풀리지 말고 법적 판단에 따르거나 현명한 해결책을 찾기를 기대한다. 강원식 지방자치부 차장 kws@seoul.co.kr
  • [사설] 현대차 노조 세계 흐름 직시해야

    생산목표 미달에 따른 성과급 50% 삭감과 노조의 시무식 방해 폭력사태로 촉발된 현대차 분규가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연말부터 휴일 특근과 잔업을 거부한 채 상경투쟁과 노조간부들의 천막농성에 돌입했다.12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는 파업 돌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반면 사측은 파업 타결 후 성과급·격려금·타결일시금 등으로 임금 손실을 보존해준 잘못된 관행이 연례행사와도 같은 파업과 강성노조의 입지를 강화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이번만은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그제 노조의 사과와 손배소 및 고소고발 취하를 중재안으로 내놓았다. 이번 사태를 백지화하자는 취지에는 공감하기 어렵지만 노조의 사과를 요구한 점은 눈길을 끈다. 우리는 민주노총 울산본부도 인정하듯이 생산목표에 미달했다면 성과급에서도 불이익을 감수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본다. 더구나 생산목표 미달이 노조의 ‘정치적 파업’에 기인하지 않았던가. 그리고 명분이야 어찌됐든 폭력을 행사한 현대차노조는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 한다. 오죽했으면 현대차는 환율보다 노조가 더 무섭다는 말이 나오겠는가. 이번에 노조가 내건 투쟁 명분에 대해 여론이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우리는 현대차노조가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생존을 위해 발버둥치고 있는 세계 자동차업계의 흐름을 주시할 것을 촉구한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업계의 ‘빅3’는 일본 도요타에 빼앗긴 시장을 되찾기 위해 대규모 공장 폐쇄와 인력감축에 돌입했다. 미래형 신차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럼에도 현대차노조는 생존과 경쟁력 확보에 필수적인 신차 프로젝트를 노사합의를 앞세워 연기시켰다.1987년 이후 매년 파업으로 인한 매출손실이 5000억원을 넘는다. 이래선 현대차가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현대차노조는 투쟁을 접고 폭력사태에 대해 먼저 사과하기 바란다.
  • 현대차 노조 “12일 파업안 상정”

    현대자동차 노사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박유기 현대차 노조위원장은 9일 기자회견을 갖고 회사측이 11일까지 성과급 50%를 지급하지 않으면 12일 임시대의원대회에 파업 안건을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노조 집행부는 파업결정권이 없기 때문에 대의원대회에서 파업여부가 결정되지만 강경투쟁에 반대하는 현장조직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 위원장은 시무식 충돌사태에 대해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에서 사과를 제안한 데 대해 “지금은 사과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며 사태가 해결되고 난 뒤에 밝힐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폭력사태를 정당화할 생각은 없지만 시무식 충돌사태는 성과급 차등지급을 회사 경영진에게 항의하려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생긴 충돌이며 노조측도 부상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는 “현대차노조가 민주노총이 제안한 시무식 충돌 사과에 대해 사태가 해결된 뒤 할 부분이라고 했지만 충돌 사태에 유감의 뜻을 보인 것은 민주노총의 뜻에 공감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집행부는 그러나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 관계자는 “사태가 커지고 장기화한다면 본부 차원의 개입이 필요하겠지만 뚜렷한 방향을 정하기에는 아직 많은 게 유동적이어서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기자 회견에서 또 “2002년부터 최근 4년동안 회사 생산목표달성 실적을 살펴볼 때 한해도 목표를 달성한 적이 없었지만 300%의 성과급을 지급했다.”면서 “생산목표보다 1.75%가 미달됐다고 성과급 50%를 삭감해 지급한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현대차 윤여철 사장은 노조측의 주장에 대해 “지금까지 잘못된 관행을 이번에는 끊어야 한다. 끝까지 (노조와 타협하지 않고)가겠다.”면서도 “특별 교섭은 할 수 있지만 노조와의 간담회는 언제든지 받아들이겠다.”고 말해 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 위원장은 이에 대해 “회사가 교섭을 갖고 이번 사태를 해결하지 않으면 대량 구속자와 해고자가 발생해 해고자복직투쟁이 벌어지는 등 노사관계가 악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회사측을 압박했다. 그는 특히 10일 조합원 상경투쟁에서 정몽구 회장에게 협상을 요구하고, 오는 15일 정 회장의 비자금 관련 재판장에서 다양한 방법의 항의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 강원식·김태균기자 kws@seoul.co.kr
  • 현대차 노조 “파업 자제”

    현대자동차가 성과급 차등지급에 반발해 시무식 때 기물을 부수고 잔업거부로 생산차질을 빚게 한 노동조합과 박유기(41) 위원장 등 노조간부 26명을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8일 울산지법에 냈다. 회사측은 소장에서 박 위원장 등이 잔업거부를 주도해 지난달 28일과 지난 3일 88억원의 생산차질이 났고 지난 3일 시무식때 폭력을 주도해 470여만원 상당의 기물이 파손되는 등 100여억원의 손해가 났다고 밝혔다. 회사 신용 및 명예훼손에 따른 직·간접 손실 등을 따지면 수백억원에 이르지만 우선 10억원만 청구하고 앞으로 손해액이 확정되는 대로 추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회사측은 잔업 거부에 따른 생산차질액이 1300억원에 육박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노조는 이날 확대운영위원회를 열고 성과급 50% 추가 지급때까지 잔업·특근 거부를 계속하고 이날 밤부터 울산공장 본관앞에 텐트 20여개를 설치해 500여명이 텐트농성에 들어가기로 했다.10일까지 해결이 안되면 12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파업투쟁·파업지도부 구성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송희석 현대차 노조 대외협력부장은 “노조는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바라고 파업 등 파국으로 가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말해 파업 등 극단적인 투쟁은 가능한 자제할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오는 10일 상경 투쟁을 통해 뜻을 관철시키겠다는 강경 입장은 고수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김태균기자 kws@seoul.co.kr
  • 성과급 갈등 현대차 파업직면

    성과급 차등 지급을 둘러싸고 빚어진 현대자동차의 노사 갈등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회사측이 노조를 상대로 사상 최대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기로 하자 노조는 파업과 상경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차는 지난 3일 울산공장 시무식장에서 발생한 폭력사건과 관련, 박유기 노조위원장 등 노조간부 22명을 폭력과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한 데 이어 8일에는 이들을 상대로 10억원대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울산지법에 내기로 했다.10억원은 그동안 회사가 불법 파업을 벌인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손배소 금액 중 가장 많은 것이다. 회사측은 “노조가 지난주 울산과 전주공장에서 3차례의 특근과 4차례의 잔업을 거부해 회사에 자동차 7752대,1200억원의 생산손실을 입혔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에 맞서 최소 3000여명의 상경 투쟁단을 조직해 오는 10일 서울 양재동 회사 본사 앞에서 성과급 차등지급에 항의하는 대규모 집회를 갖기로 했다. 노조는 8일 확대운영위원회를 열고 파업을 포함한 향후 투쟁방향을 확정한다. 한편 1987년 현대차 노조 출범 이후 각종 파업으로 10조원 이상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고 회사측이 밝혔다.회사측은 “노조가 지난해까지 모두 335일간(휴일 제외) 파업을 벌였으며 이 기간 동안 104만 7677대의 자동차를 생산하지 못해 총 10조 5402억원, 연 평균 5270억원의 매출 차질이 빚어졌다.”고 밝혔다. 생산량이 크게 늘어난 2001년 이후의 파업 손실액은 연 평균 1조 8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각종 파업 등으로 11만 5683대가 생산되지 못해 역대 최대인 1조 6000억원의 매출차질이 생겼다. 연간 20일 이상 파업한 것도 7차례나 됐다.울산 강원식·서울 박경호 기자 kws@seoul.co.kr
  • 한·일 자동차업계 엇갈린 신년 표정

    한·일 자동차업계 엇갈린 신년 표정

    일본차가 국내 수입차 시장을 무섭게 잠식하고 있다.‘환율 호재’(엔화 약세)에 힘입어 도요타자동차는 미국시장에서도 포드를 따돌리고 판매 2위로 올라섰다.‘도요타 따라잡기’가 숙원인 현대차는 노조에 발목잡혀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질주하는 일본차와 덜컹거리는 현대차의 명암이 연초부터 극명하다. ■ 비틀대는 현대차일본차 업체들이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아들고 웃던 5일, 현대차 임직원과 지점장 1100여명은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2007년 내수판매 결의대회’를 가졌다. 연간 63만대를 팔아 4년 연속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지켜 내겠다는 각오였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성과급 차등 지급에 반발한 노조가 지난해 12월28일부터 휴일 특근 및 잔업 거부에 들어가면서 연초부터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5일까지 6일간(근무일수 기준) 벌써 5911대,922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노조는 10일까지 성과급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태세여서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주요 외신들이 ‘성과를 달성하지 않았으면서도 성과급 전액을 요구하는 현대차 노조’를 집중 부각시킴에 따라 대외 신인도 하락마저 우려된다. 블룸버그통신은 “국내외 시장에서 일본업체와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현대차에 노사불안이 엄청난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현대차는 일본차의 ‘엔저 공세’에 밀려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쓴맛을 봤다. 겨우 45만 5012대를 팔았다. 전년보다 고작 508대 더 팔았다. 증가율로 따지면 0.1%다. 현대차의 ‘필생의 라이벌’인 도요타는 전년보다 무려 12.9% 늘어난 254만대를 팔았다. ■ 질주하는 일본차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도요타·닛산·혼다 ‘빅3’가 주도하는 일본차의 기세가 매섭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5일 발표한 ‘2006년 수입차 등록 현황’에 따르면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총 4만 530대로 처음으로 4만대를 돌파했다. 전년보다 무려 31.2%나 늘었다. 같은 기간 국산차 내수 판매가 고작 1.9%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성장세다. 이를 이끈 것은 일본차다.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는 BMW를 제치고 2년 연속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총 6581대를 팔아 BMW(6101대)를 500대 가량 앞섰다. 12월 판매에서는 혼다가 615대를 팔아 월간 판매왕을 차지했다. 전년 대비 성장률에서는 닛산의 고급 브랜드인 인피니티가 1위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판매량이 무려 3배 이상(222.4%) 늘었다. 단일 차종별 베스트 셀러 1·2위도 일본차가 석권했다. 렉서스 ES350(2639대)이 2년 연속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에 등극했다. 혼다 CR-V(1930대)는 BMW320(1900대)을 따돌리고 2위로 올라섰다. 수입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일본차가 품질이 좋으면서도 독일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해외시장에서도 엔화 약세에 따른 잇단 차값 인하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노조가 ‘경영위기’ 부추기나

    노조가 ‘경영위기’ 부추기나

    새해 벽두부터 경제계가 노조 몸살을 앓고 있다. 현대자동차·현대증권·한국수력원자력 노동조합 등은 저마다의 이유를 앞세워 강경투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환율 하락과 수출 증가세 둔화 등으로 가뜩이나 잿빛인 ‘정해년 경제’에 더욱 짙은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노조, 명분없는 성과급 투쟁 4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회사측이 약속대로 성과급 50%를 더 지급하지 않으면 10일부터 파업 등 강경투쟁에 들어가기로 했다. 현대차 노조원들은 생산대수 목표를 98% 채워 지난 연말 100% 성과급(150만∼200만원)을 챙겼다. 그러나 목표를 100% 달성하면 주기로 한 150% 성과급을 요구하고 나선 것. 자동차공업협회 강철구 이사는 “금품 수수 혐의 등으로 현대차 노조의 도덕성이 땅에 떨어진 마당에 노사가 합심해 경영위기를 극복하지는 못할지언정, 목표도 달성하지 못해놓고 성과급을 전부 달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해외판매·내수 부진… 위기의 현대차 실제 현대차의 안팎 위기감은 커지고 있다.‘버는 돈은 적은데 쓸 돈은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매출은 당초 목표(100조원)를 크게 밑도는 93조원에 그쳤다. 반면, 인도·중국·슬로바키아 공장 등 올해 투자 예상금액만 2조원이다. 수출 증가세 둔화로 해외판매는 ‘빨간불’이 켜졌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베이징현대차의 올해 매출이 크게 둔화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베이징현대차가 지난해 목표치(30만대)에 못미치는 29만대를 판매한 데 이어 올해도 6.9% 늘어난 31만대 판매에 그칠 것이라는 내용이다. 그렇다고 내수 회복도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다. 특별소비세 한시 폐지 요청 등 정부에 ‘SOS’를 쳤지만 “집안문제(노조)부터 잘 풀라.”는 냉담한 반응이 돌아왔을 따름이다. 지난해 현대차는 노조 파업으로 자동차 대수 11만 5000대, 금액으로는 1조 5000억원의 손실을 입었었다. 이렇듯 안팎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한때 10만원을 돌파했던 현대차 주가는 6만원대로 주저앉았다. ●현대증권·한수원도 노조 홍역 지난 연말 현대그룹이 김중웅 현대경제연구원 회장을 현대증권 회장으로 전보 발령내자 현대증권 노조는 “회장직 신설은 옥상옥”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그룹측은 “올해 자본시장통합법이 발효되면 증권업계에 일대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만큼 정·관계에 인맥이 두터운 김 회장을 전진 배치시킨 것”이라며 “노조가 반발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 한국수력원자력 노조도 회사가 본사를 동(東)경주로 옮기겠다고 하자 저지에 나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방폐장을 구하지 못해 전국에 애걸할 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이런저런 트집을 잡아 당초 약속을 뒤집는 것은 이기주의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현대車울산공장 ‘아수라장 시무식’

    현대자동차가 신년 벽두부터 노조에 발목을 잡혀 삐그덕거리고 있다.3일 울산공장에서 열리려던 시무식이 성과급에 불만을 품은 노조의 방해로 파행으로 치닫고, 이 과정에서 울산공장장인 윤여철 대표이사 사장이 부상을 입었다.‘노사 화합’을 각별히 강조한 정몽구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의 신년사가 무색해졌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연말 성과급 100% 지급’과 관련,“당초 약속했던 대로 50%를 더 지급하지 않으면 파업 등 강력 투쟁에 나서겠다.”며 휴일 특근과 잔업 거부에 들어갔다. 버스 등 상용차를 생산하는 전주공장의 주·야간 2교대 근무제 도입도 이날 노조원 찬·반 투표에서 부결됐다. 현대차측은 “당초 성과급 150% 지급 조건으로 내걸었던 생산대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만큼 100% 지급은 당연하다.”고 맞서고 있다. 현대차는 또 전주공장 2교대 근무제 도입 무산과 관련,“2교대를 실시하지 않고 있는 유일한 공장”이라면서 “주문이 밀리고 있는 만큼 재협상을 통해 조속한 합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털어놓았다. 현대차 울산공장 노조원 30∼40명은 윤 사장의 시무식 행사장 진입을 막아 경비직원들과 충돌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조합 간부가 윤 사장을 덮쳐 윤 사장이 얼굴에 찰과상을 입었다. 행사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이를 바라보는 업계의 시선은 싸늘하다. 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현대차 노조가 정치파업 등으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놓고 성과급을 다 내놓으라고 하고, 심지어 대기물량이 쌓여가는데도 생산 확대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앞서 정 회장은 신년사에서 “노사간 화합을 통해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자.”고 주문했었다. 김동진 총괄 부회장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노조만 도와준다면 환율 고통쯤은 극복할 수 있다.”고 토로했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올 공무원 기본급여 공개] 기본급 1.6%↑… 성과급 비중 확대

    올해 공무원의 급여는 총액기준으로 지난해에 비해 2.5% 인상되지만, 기본급 인상은 1.6% 그친다. 나머지는 성과상여금 확대에 쓰인다. 하지만 차관급이 평균의 3배인 5.61% 올랐고, 대통령 경호실은 월 20만∼50만원의 경호수당이 신설돼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3일 ‘공무원보수규정’ 및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개정안을 국무회의에 올려 심의·의결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처우 개선율 2.5%의 재원 가운데 기본급은 1.6% 인상됐다. 나머지는 성과급을 확대하는데 쓴다. ☞ 2007 공무원 보수 개정안 바로가기 ☞ 정무직공무원 보수 인상비교표 바로가기 ●5급 성과급 449만원 격차 5급 이하 공무원의 성과급 비중은 지난해 보수대비 2%에서 3%로 1%포인트 확대됐다. 지난해 5급의 경우, 성과급의 차이가 최대 274만원이었으나 올해는 449만원으로 벌어지게 됐다. 고위공무원단은 지난해 1.8%에서 올해 5%로 대폭 확대됐다. 소속 공무원간 성과급 격차도 지난해 247만원에서 710만원으로 벌어진다. 성과급 비중은 일반공무원은 2010년까지 6% 수준으로, 고위공무원단은 2008년까지 10%로 늘린다. 봉급표를 분석한 결과, 기본급이 평균 1.6% 올랐지만, 직급간 편차를 보였다. 가장 많이 오른 것은 차관급으로 연봉대비 5.61% 연간 463만 1000원이 올랐다. 이어 국정홍보처장과 통상교섭본부장이 3.77% 321만 1000원 인상됐다. 중앙인사위는 처장과 본부장, 차관급은 고위공무원단과의 임금 역전을 막기 위해 연봉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지만, 논란이 예상된다. ●대통령 연봉 2년째 2억 넘어 대통령의 연봉은 233만 8000원이 올라 1억 6358만 2000원이다. 하지만, 직급보조비 월 320만원과 정액급식비 월 13만원 등이 포함돼 총 보수는 2억 354만 2000원이다. 국무총리의 총보수는 1억 4923만원, 장관급은 1억 585만 7000원이다. 공무원 봉급표는 연봉제 공무원을 제외하고는 기본급의 54% 수준이다. 나머지 46%는 40여 가지의 수당형태로 지급되기 때문에 실제 급여는 봉급표의 2배 가까이 많다고 보면 된다. 연봉제 공무원은 연봉액에서 직급보조비와 급식비를 포함하면 된다. 사병의 처우개선을 위해 병(兵)봉급을 23% 인상했다. 이병 월 6만 6800원, 일병 7만 2300원, 상병 8만원, 병장 8만 8600원이다. 수당도 일부 개편됐다. 대통령 경호실 직원들에게만 월 20만∼50만원의 경호수당이 신설됐다. 군의관의 장려수당도 월 30만∼60만원에서 50만∼80만원으로 올랐다. 산불 담당공무원도 월 4만원의 수당이 지급된다. 매년 4·5·8·10·11월에 기본급의 40%씩 연간 200% 지급되던 가계 지원비를 올해부터는 매월 16.7%씩 지급한다. 육아휴직수당이 50만원으로 10만원 올랐다. 민간은 여전히 40만원이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두 남자와 한 여자’ 30년 동안 기묘한 동거

    “뭐라,두 사내와 한 계집이 화목하게 동거하고 있다구요!” 중국 대륙에 70대와 60대 남자 두 명과 한 여자가 지난 30년 동안을 함께 동거를 하면서 각각 남자로부터 자녀를 낳아 기르며 함께 오순도순 생활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동남부 장시(江西)성 징더전(景德鎭)시 왕베이리(旺北里)촌에 사는 한 60대 여성은 40년 전 이웃 마을에 사는 남성과 결혼한 뒤 자녀 4명을 낳은 데 이어,생활이 너무 어려워지자 30년전 또다른 남성과 결혼해 ‘이부일처(二夫一妻)’라는 기묘한 동거를 하면서 또다시 딸 2명을 낳아 오순도순 한가족으로 생활하고 있다고 강남도시보(江南都市報)가 최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화제의 ‘이부일처’가족은 ‘일처’인 화(華·여·65)모씨와 ‘이부’인 청(程·74)모씨와 천(陳·67)모씨이다.왕베이리촌 주민 쉬(徐)모씨는 “이 얘기는 너무 황당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사실이며,그 집안 식구들은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특히 이부일처의 기묘한 동거를 해온 지난 30년간 이들 부부 세 사람이 얼굴 한번 붉히는 일이 없을 정도로 화목하다.”고 말했다. ‘일처’화씨는 어릴 때부터 총명하고 능력도 뛰어난 데다 무남독녀인 까닭에 그녀의 아버지가 데릴사위를 들일 작정이었다.당시 남자들은 처가의 데릴사위로 들어가면 너무 유약하다는 인상을 주는 탓에 매우 꺼렸다. 화씨는 워낙 모든 면에서 출중한 덕분에 이웃 마을에 사는 청씨가 데릴사위로 들어올 것을 약속하고 그와 결혼했다.그것이 지금부터 40년전인 1966년의 일이었다.두 사람은 곧바로 혼인신고를 하고 달콤한 신혼생활에 들어갔다. 결혼한지 10년,이들 부부는 2남1녀를 두었다.하지만 청씨가 눈이 아주 나빠 돈을 제대로 벌지 못해 이들의 터수는 나날이 악화됐다(그는 생산대대에 근무했는데,당시 생산대대는 실적이 부진하면 돈을 적게 받는 성과급 형태로 운용됐다). 특히 이때는 중국 사회를 수십년을 퇴보시킨 것으로 유명한 문화대혁명이 시작되는 시기인 탓에 생산력이 크게 낙후해 식량 배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사회 전체가 너무 어려운 시기였지만,총명한 화씨는 집의 터앝에다 야채를 심어 석탄 공장 식당에 내다팔아 생활비에 보태 그나마 조금 나은 편이었다.그같은 생활도 한계가 왔다.결혼한지 10년이 지나 아이들이 크면서 씀씀이도 늘어난 까닭이다.결국 생산대대에 수백위안(약 수만원·당시는 천문학적으로 큰 돈·신문주(註))을 빚지게 됐다. 당시 이웃 마을에 천씨가 살고 있었다.반지빠른 천씨는 생산대대 일이 끝나면 ‘알바’로 구멍가게를 열어 짭짤하게 돈을 벌고 있었다.미혼인 그는 어느날 화씨를 찾아와 당신 부부와 자녀 3명이 성인이 될 때까지 잘돌봐줄테니 결혼해달라고 프로포즈를 했다. 처음에는 화씨 부부가 완강히 반대했다.이에 굴하지 않고 천씨는 여러번 화씨 집을 찾아가 “당신 부부가 이혼할 필요도 없으며 집안을 꾸려나가는데 경제력은 나 혼자 벌어도 충분히 잘 살수 있다.”며 간곡히 설득했다. 천씨의 간곡하고도 집요한 요청과 자녀의 장래를 위해 이들 부부는 결국 받아들이기로 했다.해서 이들 3명은 ‘이부일처’라는 기묘한 동거에 들어갔다.처음에는 이들의 사이가 서먹서먹하기도 했으나,천씨가 워낙 성실하고 살가운 태도를 보여 곧 사이가 좋아지고 애옥살이 터수도 나날이 좋아졌다. 특히 화씨는 두 남편에게 한치의 오차도 없을 정도로 공평하게 대했고,천씨는 청씨 자녀의 학비를 대주는 것은 물론 자신의 아이처럼 곰살맞게 대해 집안 분위기는 항상 화목함 그 자체였다. 이 덕분에 ‘이부일처’의 동거생활에 들어간지 얼마되지 않아 청씨는 막내 아들을 낳았고,이어 천씨도 두 딸을 낳아 9명의 한 집에서 오순도순 생활해왔다.이제는 장성한 아들과 딸 3명은 분가를 하는 바람에 식구 수는 줄어들었다. 지난달 24일 오후,기자가 화씨 집을 찾았다.화씨는 60대 중반이라는 나이와는 달리 키가 크고 말도 시원시원하고 활달하게 했다.하지만 ‘이부일처’를 하게 된 이유를 묻자,화씨는 화를 버럭 내며 “우리 집안의 일이다.다른 사람들이 신경 쓸일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천씨는 지난 30년 동안 집안의 화평을 위해 헌신을 하고 있지만,아직까지 화씨와 정식 부부는 아니다.혼인신고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천씨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아 정식 부부는 아니지만,화씨가 인정하고 자녀들이 인정하고 있는 만큼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부일처’의 기묘한 동거는 멀지 않아 끝날 지도 모른다.기자가 취재를 마치고 집을 나설 때 청씨는 “화씨와 이혼수속를 밟을 예정”이라며 “지난 30년동안 천씨가 명실상부한 남편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힘없이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현대차 최악 성적은 파업 때문”

    현대자동차가 환율 하락 등의 악재를 감안해 올해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올 한해 판매량이 250만대에 그쳐 하향 목표마저 못채웠다. 연초 계획보다는 19만대나 모자라 2000년 계열분리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기록했다.김동진총괄 부회장은 29일 “노조만 협조해줘도 영업이익 6∼7%를 달성할 수 있다.”고 뼈있는 주문을 냈다. 내년 경영화두를 ‘노사화합’으로 제시했을 정도다.정부에 대해서는 자동차 특별소비세 감면을 당부했다. 김 부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올 250만대 판매… 목표서 19만대 미달 현대차는 올해 내수 58만 2000대, 수출 192만대 등 250만대 가량을 판매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연초 제시했던 목표치(269만대)보다 19만대나 부족하다. 심지어 지난 10월 낮춰잡은 수정 목표치(254만 5000대)에도 5만대 가량 못미친다.김 부회장은 “이렇게 크게 차질을 빚은 적은 없었다.”며 “환율과 소비 부진 탓도 있었지만 가장 큰 원인은 노조 파업이었다.”고 털어놓았다.“노조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등 정치파업을 벌이는 바람에 총 11만 5000대, 금액으로는 1조 5000억원 가량의 손해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김 부회장은 “노조만 협조해줘도 환율(하락에 따른 고통)쯤은 충분히 극복해낼 수 있다.”면서 “예컨대 수요가 많은 차종 생산에 (노조의 협조로)인력이 원활히 투입된다면 영업이익 6∼7% 달성은 문제없다.”고 강조했다. 내년 경영화두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노사화합”이라고 대답했다. 김 부회장은 “인기모델인 ‘신형 아반떼’ 생산라인(3공장)은 수요가 몰려 인력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단종된 테라칸을 생산하던 5공장의 유휴인력을 활용하자고 노조에 제안했지만 ‘인력을 더 뽑으면 되지 않느냐’며 일언지하에 거절했다.”고 털어놓았다. 김 부회장은 또 “특별소비세 같은 것을 감면하거나 감면폭을 넓힌다면 내수 진작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부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임금동결 선언해야할 판” 김 부회장은 원가 절감을 위해 “소재부터 제조공법에 이르는 전반적인 부분에 있어 ‘어떻게 하면 싸게 생산할 수 있느냐’를 놓고 새로운 시각으로 설계 전반을 들여다 보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현재 연구소 인력들은 잠도 안자고 설계를 처음부터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사실 임금동결을 선언해 비상경영을 (확대)해야 하는 상황인데…”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부회장은 판매가 저조했던 만큼 올해 성과급을 당초 제시했던 150%가 아닌 100%를 지급(28일)한 것은 당연하다고 잘라말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오늘의 눈] 버블 만들어 성과급 잔치하는 은행/이두걸 경제부 기자

    ‘눈물의 비디오’를 기억하는가. 지난 98년 봄, 정리해고의 칼바람에 희생된 당시 제일은행 직원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물이다. 비디오를 접한 국민들은 마치 제 처지인 양 눈시울을 붉혔다. 이후 막대한 공적자금이 은행권에 투입됐다.10년 동안 은행 사정도 ‘지옥’에서 ‘천국’으로 바뀌었다. 합종연횡 끝에 8개의 시중은행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올해만 해도 10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실탄 삼아 은행들은 풍성한 연말 성과급을 준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조흥은행과 LG카드 등 두 ‘공룡’을 삼킨 배포답게 기본급의 최고 320%를 성과급으로 내놓기로 했다. 국민은행도 ‘리딩 뱅크’의 위상에 맞춰 300%의 성과급을 준비하고 있다. 반면 우리은행 직원들은 성과급 대신 비정규직 동료의 정규직화를 선택했다. 은행은 예금 이자보다 높게 대출 이자를 책정하면서 이익을 얻는다. 그런데 올해는 부동산 바람이 막대한 순익을 가져다줬다. 주택을 담보로 돈을 많이 빌려간 일반 시민의 지갑에서 얻어진 것이라서 좀 씁쓸하다. 은행권의 가계 대출은 올들어 35조 9000억원이 증가했고, 이중 주택담보대출은 23조 6000억원이 늘었다. 돈을 놀릴 곳이 없는 은행은 안전한 담보 대출에 매달렸다. 시중에 돈이 남아돌면서 집값 상승에 은행이 한몫했다는 데 이의를 제기하기 힘든 까닭이다. 물론 은행만을 비난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은행권의 막대한 수익은 부동산 버블이라는 ‘독과’를 키워 거둔 수확물이라고 해도 무리는 없다. 우리는 당장 내년부터 거품 붕괴를 걱정해야 한다. 물론 버블이 꺼지더라도 은행은 큰 걱정이 없다. 담보가 있으니 대출 원금을 회수하면 그만이다. 사기업이 스스로 번 돈을 직원들에게 주는 데 딴죽을 걸 생각은 없다. 그러나 은행은 세금의 수혈을 받던 위기의 시절을 생각해야 한다. 사회적 책무와 공적 기능에 대한 인식을 버려서는 안 되는 이유다. 공적 자금으로 회생한 은행권이 스웨덴의 발렌베리 가문 등 서구 재벌처럼 사회에 이익의 일정 부분을 환원하는 모범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까. 이두걸 경제부 기자 douzirl@seoul.co.kr
  • 국무조정실 직무만족도 조사 인간관계↑경력개발↓

    “인간관계 만족도는 높고, 경력개발·경제적 만족도는 낮다.” 국무조정실 직원들의 직무만족도를 요약한 내용이다. 직원들의 동아리 모임인 ‘알기 쉬운 통계연구회’가 최근 동료직원 175명을 대상으로 ‘직무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보고서 형태로 발간된 이 연구는 ▲경제적 만족도 ▲인간관계 만족도 ▲업무수행 만족도 ▲사무환경 만족도 ▲경력 개발 만족도 ▲조직역량 만족도 등 6개 항목을 조사했다. 전체적인 직무만족도는 5점 만점에 3.15로 보통수준보다 약간 높았다. 상대적으로 만족도 수준이 높은 영역은 인간관계 만족도로 3.67로 조사됐다. 이어 업무수행 만족도(3.38), 사무환경 만족도(3.03), 조직역량 만족도(3.20)는 보통수준을 약간 웃돌았다. 그러나 경력개발 만족도(2.89)와 경제적 만족도(2.64)는 보통수준을 밑돌았다. 보고서는 조직 역량과 관련, 잦은 팀원의 인사 이동으로 조직역량 극대화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놨다. 핵심 요원은 최소 2년 이상 장기 근무하도록 하고 과제별로 외부전문가를 초빙하거나 TF팀의 구성 방안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했다. 부처간 갈등 때 각 부처의 대응 수준이 최고 관리자의 성향에 따라 달라지고, 조정 결과에 대해 강제할 권한이 확실하지 않아 부처가 불복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문제도 지적했다. 전체의 절반을 넘는 부처 파견자들이 성과급 등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답변도 나왔다. 특히 파견 직원 배치 때 원래 소속부서와 유사성이 있는 곳에 배치해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보고서는 마지막으로 “경력개발만족도, 경제적 만족도가 보통수준 이하라는 것은 공직사회 진입 전에는 우수하고 경쟁력을 가졌으나 공직에 몸담으면서 잠재력이 쇠퇴해 가고 있음을 공무원 스스로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보너스 대박’ 월가 고가품 사재기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가 올해 사상 최대의 돈잔치를 벌이면서 고가의 부동산, 자동차 등 일명 ‘럭셔리 마켓’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골드만삭스와 리먼브라더스, 모건스탠리 등의 투자회사가 최고 6000만달러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을 비롯해 연말 월스트리트에 뿌려질 보너스 총 액수는 무려 239억달러(약 22조 2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거액의 돈벼락을 맞은 금융인들이 고급 주택과 명품 자동차 등에 아낌없이 돈을 퍼부으면서 관련 업계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예컨대 한대에 25만달러인 ‘페라리 599 GTB 피오라노’는 없어서 못 팔 정도. 페라리 판매업체인 밀러 모터카스의 리처드 코펠만 대표는 “올해 한정판으로 나온 이 제품에 대한 인기가 뜨겁다.”면서 “대기자만 50여명”이라고 말했다.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2000만달러짜리 맨해튼 부동산을 원하는 구매자가 2명이나 나타났지만 매물이 없어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미 수백만달러를 호가하는 고급 아파트를 보유한 월스트리트 종사자들은 넘쳐나는 돈을 주체하지 못해 자녀들에게 500만달러짜리 아파트를 사주거나 자연 경관이 좋은 지역에 개인 별장을 사두는 일도 흔하다. 지난 3·4분기까지 하강국면이었던 맨해튼 부동산시장은 이 같은 ‘보너스 골드러시’에 힘입어 활황을 맞고 있다.부동산 가격이 더 내릴 것이란 기대감에 매입을 미뤄 왔던 구매자들마저 월스트리트 보너스 대박 뉴스에 겁먹고 서둘러 계약서에 사인을 하는 바람에 시장은 더욱 불이 붙었다. 그러나 수천만달러의 보너스를 받는 최상위 금융인과 달리 100만∼300만달러를 받는 중상위층들의 사정은 사뭇 다르다.금융시장 전반이 혹독한 침체를 겪었던 2001년의 악몽을 떠올리며 소비보다는 저축을 선택하는 실속파들이 많다. 시중은행의 한 이사는 “내년에 실직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 보너스로 받은 돈을 은행에 넣어둘 작정”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의 돈 낭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골드만삭스의 최고경영자 로이드 블랭크페인은 전 직원들에게 과소비 자제를 호소하는 음성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블랭크페인은 지난주 월스트리트 역대 최대 보너스인 5350만달러를 받았다. 한편 올해 사상 최대의 연말 보너스는 골드만삭스 런던법인의 헤지펀드 책임자 피에리 앙리 플라망이 받은 5100만파운드(약 1억달러)라고 로이터통신이 25일 보도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체면 구긴 KOTRA

    지난해 공기업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자료 조작으로 1등을 차지했던 KOTRA가 올해 평가에서는 하위권으로 떨어져 체면을 구겼다. 21일 기획예산처가 발표한 ‘2006년도 고객만족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KOTRA는 비교 대상 9개 공기업 가운데 6위를 차지했다. 앞서 지난해 평가에서는 1위를 차지했었다. 하지만 지난 7월 감사원 감사에서 조사대상 1만 6000명 중 자사에 불리한 4000명을 제외한 결과를 내놓은 사실이 적발됐다. 이에 KOTRA 임직원들은 10억원가량의 성과급을 회수당했다. 공기업 평가에서 평가결과를 왜곡해 처벌받은 사례는 KOTRA가 처음이다. 이번 평가에서는 일반인 대상 8개 공기업 가운데 한국전력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위를 차지했다. 이어 대한주택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농촌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토지공사, 한국철도공사 등의 순이다. 기관·기업 대상 9개 공기업 중에서는 한국수자원공사가 1위에 올랐다. 한국관광공사, 농수산물유통공사, 한국가스공사. 대한석탄공사,KOTRA, 한국조폐공사, 대한광업진흥공사, 한국석유공사 등이 뒤를 이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내년부터 성과급 비중 커진다

    내년부터 성과급 비중 커진다

    내년 1월1일부터 모든 중앙행정기관에 총액인건비제도가 시행되면서 급여에서 성과급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 전망이다. 중앙인사위가 성과급 재원을 늘리는 것을 추진하고 있고, 각 부처도 총액인건비제도가 전면 도입되면 자율 항목을 조정해 성과급 비중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을 잘할수록 급여를 늘려주는 민간기업의 경영을 벤치마킹하는 방식이다.29일 행정자치부와 중앙인사위원회 등에 따르면, 현재 8개 부처와 44개 책임운영기관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하는 총액인건비제도를 내년부터 모든 중앙부처로 확대한다. 조직, 정원, 보수, 예산운용의 자율성을 부여해 각 기관장이 조직 운용과 인건비 사용을 탄력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고위직 1.8%→5%… 4급이하 2%→3% 내년부터 각 부처는 조직·인력운용을 현재보다 훨씬 자유롭게 할 전망이다. 운용 결과에 대한 책임도 묻도록 돼 있어 자율과 함께 부담 역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직 운용에서는 총 정원의 3%범위 안에서 정원을 자유롭게 증원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계급별 정원을 정해 1명이라도 늘리려면 행자부의 승인을 받아야 했지만 자율로 실시하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상위직의 신설 남발을 막기 위해 복수직 4급 이상의 정원은 행자부에서 적정규모를 관리할 예정이다. 국장급 이상 직위는 직제에 현행대로 규정해 고위공무원단을 직접 관리하고 4·5급의 상한선은 5급 정원의 3분의1,3·4급 정원은 4급 정원의 3분의1 수준을 유지하도록 할 예정이다. 인건비는 기본항목과 자율항목으로 나눠 자율항목에 포함된 것은 기관장이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특수지근무수당이나 초과근무수당 등을 없애고 대신 성과상여금을 늘릴 수 있도록 하는 등 기관장에게 최대한 자율권을 부여하는 것이다. 올해 시범운영한 52개 기관을 분석한 결과 기획예산처와 행자부 등 27개 기관은 연가보상비를 축소해 성과급 비중을 늘렸다. 경기통계청 등 5개 기관은 특근매식비를 축소했고, 일부 기관은 일반수용비와 비정규직 인력을 활용해 성과급 재원을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1급 S등급과 C등급 700만원이상 차이날듯 내년도엔 급여에서 성과급 비중도 커진다. 현재 급여의 1.8% 수준인 고위공무원단의 성과급 비중은 내년에 5%가량으로 확대된다. 예를 들어 고위공무원단의 경우, 기존엔 1급 공무원이 S등급을 받은 사람과 C등급을 받은 사람간에 연간 247만 3000원의 차이가 발생했지만, 내년부터는 최고 705만 3000원까지 벌어질 전망이다. 또 현재 급여의 2%정도인 4급 이하의 성과급 비중은 3%정도로 1%포인트 늘어날 전망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총액인건비제도로 인력 운용 및 인건비 사용의 자율성이 확대되면서 대부분의 기관에서 성과급 비중을 키우고 있다.”면서 “급여에서 차지하는 성과급 비중까지 커지면서 올해보다 훨씬 성과급 규모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神이 내린 직장’ 손발 묶인다

    ‘신이 내린 직장’으로 불리는 국책금융기관들의 손발이 묶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예금보험공사 등 7개 기관이 대상이다. 내년부터 이들 임직원의 임금 수준은 외부 전문가들이 결정한다. 경영평가에 따라 성과급이 차등 지급되고 임금은 정부투자기관 수준(올해 2%)에서 제한된다.‘눈먼 돈’이 될 수 있는 비과세 수당은 깎일 수도 있다. 노조들은 ‘단체협약권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2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국책금융기관 경영예산 심의회’를 열어 국책은행 등의 예산심의 기준을 논의했다. 지난달 초 박병원 재경부 1차관 주재로 연 ‘국책금융기관 경영혁신 협의회’ 결과에 따른 것이다. 재경부는 당시 “국책금융기관의 보수와 복리후생비 등이 지나치게 많고 경영평가가 객관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 많아 이들의 예산심의와 경영평가를 공정하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었다. 이어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 교수와 금융발전심위회 위원 및 회계전문가 등 9명으로 ‘경영예산 심의회’를 구성, 이날 첫 모임을 가졌다. 심의기준에 따르면 사업 및 자본예산은 건드리지 않되 기관간 비교가 가능한 인건비 등 경상 예산은 꼼꼼히 따지도록 했다. 국회나 감사원의 지적사항은 예산에 편성, 집행토록 했다.심의대상은 ▲임직원의 인건비와 급여성 복리후생비 등 총인건비 ▲복리후생비와 경상 경비 ▲인센티브 성과급과 인건비성 예비비 등이다. 이 가운데 주택지원과 학자금 지원 등 비급여성 복리후생비는 항목별로 구분해 다른 곳에 쓰지 못하게 했다. 급여성 경비는 인건비와 급여성 복리후생비에서만 지급토록 했고 인건비성 예비비는 당초 목적과 다른 용도로 전용되지 못하도록 했다. 임금인상률은 정부투자기관 등의 수준을 고려하되 가급적 인상을 자제토록 했다. 아울러 심의회는 내년부터 산업, 기업, 수출입 등 3개 국책은행에 대해서는 재무·고객관리·책임경영 등 3개 분야별로 평가, 결과에 따라 성과급을 차등 지급토록 했다. 하지만 국책은행 등 금융공기업 노조원들이 14층 회의실을 점거, 회의는 16층 뱅커스클럽에서 옮겨서 열렸다. 노조원들은 “재경부와 금융감독위원회가 정당한 단체협약 등을 경영위험 요소로 몰아서는 안 된다.”면서 금융노조의 회의 참석을 요구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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