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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全 증권사 CEO 부른 금감원… “시장 급변 종합 대비책” 당부

    全 증권사 CEO 부른 금감원… “시장 급변 종합 대비책” 당부

    금융당국이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금융시장 불안과 관련해 국내 36개 전 증권사 최고경영책임자(CEO)를 불러 모아 긴급 현안 간담회를 열고 ‘종합 컨틴전시 플랜’(상황별 대응 계획)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신한투자증권 대규모 손실 사고를 겨냥한 성과급 구조 원전 재점검도 주문했다. 함용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회계 부원장은 5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각 CEO께서는 경각심을 가지고 유동성, 환율 등 리스크 요인별로 종합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해 만일의 상황에 긴밀히 대응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자본시장 핵심 플레이어로서 증권사의 금융시장 안정성 제고와 투자자 보호를 위한 역할이 필요하단 취지다.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간접적인 매도 자제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또 함 부원장은 “내실 있는 경영을 위해 CEO 책임하에 내부통제와 인센티브 구조의 적정성을 원점에서 점검해 주시기 바란다”며 “최근 발생한 대규모 금융사고(신한투자증권)의 경우 단기 실적 중심의 성과보수체계가 임직원들로 하여금 과도한 수익과 리스크를 추구하도록 유도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신한투자증권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부서에서는 본래 업무에서 벗어난 투기 거래를 하다가 1300억원의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투기 거래에 의한 트레이딩 수익도 부서의 성과급 산정에 반영되도록 한 부적절한 성과보수체계가 이런 금융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증권사들은 고위험에 탑승해 단기간에 성과를 내버리고 이후 책임을 다하지 않는 모럴해저드를 막기 위해 여러 해에 나눠 성과급을 주는 이연 성과급 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의 이연 성과급 비율은 첫해에만 60%로 다른 대형 증권사의 두 배 수준에 달했다. 함 부원장은 “증권사가 투자자와의 이해 상충 관리의무를 해태하거나 주관사의 주의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또 금감원은 내년 검사 업무 시 증권사의 리스크 취약 부문에 대한 수직적, 수평적 내부통제의 적정성을 강도 높게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업공개(IPO) 과정에서도 공모가격 부풀리기, 중요 사실 부실기재, 상장 직후 대량매도 등의 행위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주관사가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철도파업에 의왕ICD 화물열차 운행 30% 감소

    철도파업에 의왕ICD 화물열차 운행 30% 감소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총파업 첫날인 5일 수도권 물류 거점인 경기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ICD)의 철도 수송이 평소보다 30%가량 떨어졌다. 의왕ICD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기준 화물열차 수송 대수는 상행 12대, 하행 11대 등 23대였으나, 파업 첫날 같은 시간 대수는 상행 11대, 하행 5대 등 16대로 줄었다. 이는 평소보다 30% 이상 감소한 수치이다. 화물열차 1대는 통상 33량으로, 1량에 2~3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적재할 수 있다. 열차마다 적재량이 달라 차이가 있지만 대당 60TEU의 물류를 처리한다고 가정하면, 하루 물동량은 전날 1380TEU에서 이날 960TEU로 줄어든 셈이 된다. 의왕ICD는 오는 6일부터 화물열차 수송 대수가 상행 5대, 하행 5대로 더 줄어들 예정이라고 전했다. 의왕ICD 관계자는 “앞으로는 상·하행 화물열차가 각각 5대씩만 운행될 예정이어서 물동량이 평소에 비해 크게 줄어들 예정”이라며 “철도노조 파업은 예상했던 터라 급한 물건은 사전 작업을 해놨기 때문에 아직 큰 혼란은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철도노조는 임금인상과 임금체불 해결, 성과급 정상화 등을 요구하며 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 [포토] 철도파업, ‘KTX 일부 운행 중지’

    [포토] 철도파업, ‘KTX 일부 운행 중지’

    5일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해 적지 않은 시민들이 열차 취소와 지연으로 불편을 겪었다. 총파업으로 고속철도(KTX)를 비롯한 여객열차와 수도권 전철 1, 3, 4호선 일부 구간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직접 찾은 서울역에선 8시 12분과 부산행 열차와 8시 26분 부산행 열차의 운행이 중지됐다는 안내가 나왔다. 마산과 포항에서 출발한 KTX 산천 열차가 각각 6분씩 지연되기도 했다. 코레일이 전날 오후 6시부터 예매 고객에게 파업에 따른 운행 정보가 담긴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지만 모바일 앱 작동에 미숙한 장년층 가운데선 이른 아침 서울역 안내데스크를 찾는 이들도 있었다. 지하철 1호선 승강장은 파업으로 일부 열차가 지연될 수 있다는 안내 방송이 이어지는 가운데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는 직장인들로 크게 붐볐다. 서울역에서 시청 방향으로 향하는 열차가 도착했지만 이미 발 디딜 틈 없이 꽉 찬 열차에 승객들은 탑승하지 못했다. 철도노조는 임금인상과 성과급 정상화, 안전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코레일과 협상을 벌였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서 지난해 9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총파업에 나섰다. 코레일은 파업 대비 비상 수송대책을 시행해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수도권 전철 운행률은 평소의 75% 수준, KTX 운행률은 평소의 67% 수준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특히 이용객이 많은 출근 시간대에는 90% 이상으로 운행한다. 사진은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파업 첫날인 5일 오전 대전역 전광판에 파업으로 인한 일부 열차 운행 중지 관련 안내 문구가 나오고 있다.
  • 중랑, 서울시 식품 위생 평가 우수상… 5년 연속 쾌거

    중랑, 서울시 식품 위생 평가 우수상… 5년 연속 쾌거

    서울 중랑구가 서울시 주관 ‘2024년 자치구 식품 위생·정책분야 종합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2020년부터 5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이어 갔다고 4일 밝혔다. 식품 위생·정책분야 종합평가는 서울시가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매년 식품 안전 인프라 등 위생 전반을 평가하는 제도다. 이번에는 식품위생수준 향상 등 식품정책 추진 노력을 7개 주요 분야, 21개 세부지표를 기준으로 평가해 우수기관을 선정했다. 중랑구는 ▲식품안전관리 인프라 ▲식품 관련 업체 점검률 및 적발률 ▲식품안전 검사 및 민원처리 ▲ 식중독 대응 및 식품접객업소 관리 ▲식생활 개선 ▲청렴·친절 행정서비스 ▲식품사고 위기대응 모의훈련평가 ▲식품진흥기금 융자 실적 등 지표에서 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중랑구는 이번 우수상 수상으로 성과급 2000만원을 확보했다. 구는 이를 식품 위생 수준 향상을 위한 정책에 활용할 계획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유통가공식품과 외식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먹거리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위생적이고 안전한 식품이 유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구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철도노조 오늘부터 무기한 총파업… 출근길 혼란 불가피

    철도노조 오늘부터 무기한 총파업… 출근길 혼란 불가피

    비상계엄 선포·해제로 혼란한 정국 속에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5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영하는 수도권 지하철 1·3·4호선과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KTX 등의 운행이 차질을 빚어 출근길 혼란이 불가피하게 됐다. 철도노조는 4일 오후 4시 서울역 인근에서 사측과의 마지막 협의를 진행했으나 임금 인상, 성과급 지급, 인력 충원 등에서 견해차를 끝내 좁히지 못했다. 노조의 주요 요구 사항은 ▲4조 2교대 전환 ▲기본급 2.5% 정액 인상 ▲기본급 100% 성과급 지급 ▲외주화를 통한 인력 감축 중단 ▲개통 노선에 대한 필요 인력 충원 등이었다. 하지만 ‘4조 2교대 전환’ 등은 애초부터 사측이 받을 수 없는 카드였다. 코레일은 총파업에 대비해 비상대책본부를 설치했고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해 국민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수도권 전철은 평시 대비 75%(출근 시간대 90% 이상), KTX는 67% 이상 운행하도록 하는 게 목표다. 파업 때 운용 인력은 필수 유지 인력 1만 348명, 대체 인력 4513명 등 총 1만 4861명으로 평소의 60.2% 수준이다. 철도노조가 지난달 18일부터 5일 동안 태업(준법투쟁)을 벌였을 때는 수도권 지하철이 20분 넘게 지연됐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수송대책 점검회의를 열어 “파업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파업이 끝날 때까지 정부 합동 수송대책본부를 24시간 운영할 계획이다. 파업으로 인한 열차 좌석 수 부족은 고속·시외·시내버스 등을 투입해 대체한다. 서울·인천·경기 택시는 파업이 종료될 때까지 사업 구역 외 영업이 허용된다. 6일에는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파업에 나서 시민 불편이 더 커질 전망이다. 공사는 대체 인력 투입 등으로 출근 시간인 오전 7~9시에 1~8호선을 정상 운행하고, 퇴근 시간인 오후 6~8시에는 1호선을 제외한 모든 노선에서 정상 운행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 코레일 노사 협상 결렬…철도노조, 5일 첫차부터 무기한 총파업

    코레일 노사 협상 결렬…철도노조, 5일 첫차부터 무기한 총파업

    임금인상과 임금체불 해결, 성과급 정상화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한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내일(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철도노조는 4일 오후 4시부터 코레일 서울본부 대강당에서 코레일과 막판 마라톤협상을 벌였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해 예정대로 5일 첫 열차 운행 시점부터 파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철도노조 파업은 지난해 9월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노조 관계자는 “오늘 사측과 임금인상, 임금체불 해결, 성과급 정상화, 안전 인력 충원 등 주요 쟁점을 놓고 실무교섭을 벌였지만, 입장차가 워낙 커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울시 비상대책…출근시간 지하철 100% 정상운행앞서 서울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상황별 대책을 수립했다. 노조가 파업하더라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출근할 수 있도록 지하철 1∼8호선은 출근 시간대 100% 정상 운행된다. 퇴근 시간대는 2호선과 5∼8호선이 100% 정상 운행된다. 파업 미참여자와 협력업체 직원 등 평시 80% 수준의 인력 1만 3000여명도 확보했다. 9호선도 파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지만, 정상 운영을 위한 최소 인원이 이미 확보돼 평시와 동일하게 100% 정상 운행될 예정이다. 시는 이 같은 방식을 6일 출근 시간대부터 시행할 계획이며, 파업이 발생해도 총 운행률 86%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시내버스 등 대체 가능 교통수단 추가 투입코레일이 파업에 들어가면 시내버스 등 대체 가능한 교통수단도 추가로 투입한다. 서울 시내버스는 343개 일반노선의 출·퇴근 집중배차 시간대를 평소보다 1시간씩 연장한다. 출퇴근 시간 6448회 증회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내버스 추가 투입은 코레일 파업 개시 예고일인 5일 출근 시간대부터 시행한다. 출근 집중배차 시간대는 평소 오전 7∼9시에서 6∼9시로, 퇴근 집중배차 시간대는 평소 오후 5∼7시에서 5∼8시로 연장된다. 다람쥐버스와 동행버스 운행 시간도 1시간 연장한다. 택시 역시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에 요청해 많은 택시가 거리에 나올 수 있도록 운행을 독려하기로 했다.
  • 철도노조 호남본부 5일 총파업…운행 차질 우려

    철도노조 호남본부 5일 총파업…운행 차질 우려

    호남본부 역시 5일 오후 2시 광주송정역 광장에서 출정식을 열고 총파업에 동참한다. 철도노조 호남본부가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해 열차 이용에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4일 철도노조 호남본부에 따르면 노조는 5일 오후 2시에 광주 송정역 광장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총파업에 동참한다. 철도노조 호남본부 조합원 2600여 명 중 필수인력 1200여 명을 제외하면 파업 참여 예상 인원은 1400여 명이다. 노조는 이날 오전 5시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이번 파업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철도노조의 무기한 전면파업에 따른 것이다. 앞서 철도노조는 임금 가이드라인 2.5% 수준의 기본급 인상과 타 공공기관과 동일한 기준의 성과급 지급, 임금체불 해결 등을 촉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또한 외주화 및 인력감축 중단과 안전인력 충원, 4조 2교대 승인, 공정한 승진포인트제 도입, 운전실 감시카메라 시행 중단 등을 요구했다.
  • 현대트랜시스 노조, 잔업·특근 감시하는 ‘규찰대’ 조직…내부 갈등 확산

    현대트랜시스 노조, 잔업·특근 감시하는 ‘규찰대’ 조직…내부 갈등 확산

    현대트랜시스 노동조합 지도부가 단속반을 편성해 조합원들이 잔업과 특근을 못 하도록 감시하면서 조합 내부 반발이 커지고 있다. 노조 지도부의 한남동 주택가 시위 강행으로 비롯된 내부 갈등이 확산하고 있는 모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노조 지도부는 단속반인 ‘규찰대’를 조직해 조합원들이 잔업과 특근을 하지 못하도록 위압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직원들을 감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공포감을 호소하는 조합원들도 늘고 있다. 특히 강압적인 잔업 및 특근 거부 방침을 두고 지도부의 ‘자존심 지키기’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성과금으로 보상받기는 포기했으니, 제발 잔업, 특근 좀 하게 해달라”, “주말에도 규찰대가 나와서 우르르 몰려다니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서 불안하다” 등 노조 지도부를 향한 비판이 다수 올라왔다. 트랜시스 노조는 한 달 이상 벌였던 파업을 종료하고 지난달 11일부터 정상 출근 중이지만, 잔업과 특근은 계속 거부하고 있다. 잔업 및 특근 불가로 인한 임금 손실은 통상 월 급여의 약 20~30% 수준으로 전해진다. 지난 10월 진행된 파업 당시 무노동·무임금 원칙에 따라 이미 1인당 약 500만~600만 원의 임금 손실을 본 직원들 사이에서는 파업을 철회한 상황에서 잔업과 특근 거부가 무의미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노조 지도부가 파업 철회 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전략 등 별다른 대책 마련 없이 주택가에서 시위를 이어가는 것에 대한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도 트랜시스 노조는 서울 한남동 현대차그룹 회장 자택 인근에서 이른 오전부터 대형 현수막과 피켓을 동원한 게릴라성 시위를 강행했다. 지난 10월 26일 시작된 주택가 시위는 이번이 13번째다. 지난달 18일부터 주 2회에서 3회로 횟수가 늘었다. 이에 대해 블라인드에는 “주거지 가서 그딴짓이 명분이 있겠나”,“시위할 시간에 협상 전략에 대해 고민해라” 등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트랜시스는 장기간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 및 신뢰 회복을 위해 지난달 11일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고, 경영진 등 전 임원들은 연봉의 20%를 자진 반납하기로 하는 등 노조에 위기 극복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회사 측은 금속노조 트랜시스 서산지회와 지난 6월부터 임단협 교섭을 진행해 왔으나 노조가 기본급 15만 9800원 인상(정기승급분 제외)과 전년도 매출액의 2%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급 총액은 약 2400억 원으로 지난해 현대트랜시스 전체 영업이익 1169억 원의 2배 규모다.
  • 경남도 ‘철도노조 총파업 대비’ 비상수송대책 상황실 운영

    경남도 ‘철도노조 총파업 대비’ 비상수송대책 상황실 운영

    경남도는 전국철도노동조합 총파업에 대비해 오는 4일부터 비상수송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철도노조는 지난달 18일부터 시작한 준법투쟁에 이어 오는 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예고했다. 부족 인력 충원, 체불임금 해결·성과급 정상화, 정부 기준에 따른 기본급 2.5% 정액 인상 등을 놓고 공사 측과 합의에 이르지 못해서다. 도는 정부 대응에 맞춰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하고 4일부터 비상수송체제로 전환, 파업 종료 때까지 도민 교통 불편 해소와 물류 수송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파업 기간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행하는 경전선과 경부선 구간 열차 운행이 평시보다 20%~30% 줄어들 것으로 본다. 도는 열차운행 감소에 따라 큰 불편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수송수요가 현재 공급을 초과하면 시외·고속버스 예비차량 26대를 추가 투입해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도내 시외·고속버스는 창원-서울 58회, 창원-대전 28회, 진주-서울 63회, 진주-대전 11회, 김해-서울 12회, 양산-서울 11회 운행 중이다. 도는 파업 기간 시외·고속버스 이용을 권장하는 한편 레츠코레일 누리집이나 코레이톡(모바일앱)에서 미리 열차 운행 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는 물류 수송을 원활히 하고자 화물협회에 대체 수송 필요 때 차량을 투입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영삼 경상남도 교통건설국장은 “파업 종료 때까지 고속·시외버스 증편, 화물 수송력 증강 등 단계별로 대응해 도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철도노조가 파업하더라도 ㈜SR이 운영하는 수서행 고속열차(SRT)는 평소대로 운행될 예정이다.
  • [단독] 공직사회도 못 피하는 ‘소득 절벽’… 75%가 “정년 연장 찬성”[정년 연장, 공존의 조건을 묻다<3>]

    [단독] 공직사회도 못 피하는 ‘소득 절벽’… 75%가 “정년 연장 찬성”[정년 연장, 공존의 조건을 묻다<3>]

    커지는 정년 연장 요구2032년 연금 공백 공무원 10만명입직·결혼 늦은 20·30대가 더 원해日, 급여 70%의 ‘직책정년제’ 채택사회적 합의가 ‘관건’민간과 형평성·청년 고용 감소 우려연간 수조원대 추가 재정 부담도“청년 수요 적은 분야 단계적 연장을”행정안전부와 대구시 소속 공무직 정년이 65세로 조정되면서 민간은 물론 공직사회 전반으로 정년 연장 논의가 옮겨붙을 태세다. 정부는 신분이 안정된 공무원 정년을 논의하는 데 대한 국민 시선을 우려한다. 청년 일자리 감소를 불러와 세대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측면과도 맞물려 있다. 정부가 “공무직 정년 연장과 공무원 정년 논의는 별개 사안”이라고 선을 긋는 배경이다. 내년 초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민간 정년 연장 해법을 도출한 뒤 공무원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는 까닭이다. 2년 연속 역대급 ‘세수 펑크’가 발생하고 한국 경제가 1%대 ‘저성장의 늪’에 빠져드는 상황에서 연간 수조 원으로 추산되는 추가 재정 부담도 걸림돌이다. 다만 공무원도 민간처럼 법정 정년(60세)과 연금 수급 나이(2033년 65세)의 불일치로 ‘소득 절벽’이 현실화하는 만큼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무원연금 수급 연령은 2~3년마다 1세씩 올라 2032년까지 소득 절벽을 겪게 될 공무원은 1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1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에 따르면 공무원 정년 연장에 대한 자체 찬성률은 75%에 이른다. 10월 29일부터 한 달간 전공노가 실시한 공무원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2만여명이 응답한 결과다. 민간에선 청년층보다 중·장년층이 정년 연장에 적극적인 반면 공무원들은 2030세대의 찬성률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박중배 전공노 대변인은 “입직과 결혼·출산이 늦어진 젊은 공무원들이 더 오래 공직에 남고자 정년 연장을 희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2015년 공무원연금을 개혁하면서 향후 별도 협의체에서 정년 연장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으나 10년째 지리멸렬한 상황이다. 정부에선 민간과의 형평성, 청년 고용에 미칠 영향, 재정을 고려해야 하는 데다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공직사회는 들끓고 있다. 10월 말 전공노가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제기했고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정년 연장 요구 기자회견을 했다. 설문조사에서 보듯 공직사회 내부 찬성률은 높다. 정년 연장으로 양질의 청년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란 사회적 우려를 극복하는 게 관건이다. 경사노위가 민간 영역에서 임금체계 개편을 전제로 정년 연장 또는 퇴직 후 재고용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처럼 공무원 정년 연장도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일본은 공무원 정년을 2031년까지 60세에서 65세로 연장하는 국가공무원법을 지난해 개정했다. 60세 이상 공무원 급여를 기존의 70% 수준으로 낮추고 60세가 되면 관리직에서 물러나는 ‘직책 정년제’를 채택했다. 민간 정년 연장을 먼저(2006~2013년 단계적 65세 고용 보장) 이뤘지만, 공무원 정년 연장 입법을 이루기까지 10여년이 걸렸다. 특혜라는 비판이 거셌던 탓이다. 전문가들은 일괄적으로 정년을 연장할 게 아니라 청년층 수요가 적은 분야부터 단계적으로 연장할 것을 제언한다. 서원석 세종대 국정연구소 교수는 “특별한 노하우가 필요한 분야, 젊은 공무원 지원이 적은 분야부터 연장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동원 한국인사행정학회장은 “60세 이후 임금피크제를 적용해 숙련 공무원을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김다니 한국행정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공무원 정년 연장과 함께 호봉제·직무급·성과급 등 급여제도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건을 정하고 이에 부합하는 공무원만 선별적으로 재임용하는 ‘재고용제’도 대안으로 꼽힌다.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지난해 ‘고령화시대 공무원 인사제도 개선방안’ 보고서에서 “전문 지식이 필요한 직무나 특수직, 기피직에 재고용제를 우선 적용하자”고 밝혔다. 재정 부담도 상당한 문제다. 민간 부문은 근로자 정년 연장에 따른 임금 비용을 기업이 부담하지만, 늘어나게 될 공무원 급여는 예산으로 충당해야 한다. 국회입법조사처가 2020년에 발간한 ‘공무원 정년 연장 논의와 향후 개선방안’을 보면 공무원 정년을 일괄 5년 연장할 경우 2031년에만 16조 6462억원(대상자 20만 8350명)의 추가 인건비가 필요하다. 올해 전체 공무원 인건비 44조 8000억원의 3분의1 수준이다. 다만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연장하면 2031년에 추가 인건비는 5조 5482억원(대상자 6만 8587명)으로 줄어든다고 입법조사처는 밝혔다. 여기에 정년 연장 공무원의 임금을 기존의 60% 수준으로 동결하고 연차별로 5%씩 삭감하는 ‘정년 연장형 임금피크제’를 적용하면 2031년 추가 인건비는 1조 7979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추가로 근무평정 80% 이내 일반직 공무원만 정년을 연장한다면 대상자는 2031년 2만 8569명, 추가 인건비는 1조 5255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 최기찬 서울시의원 “경영평가 3년 연속 하위 등급 서울디지털재단, 조직 효율성·인사 원칙 개선 필요”

    최기찬 서울시의원 “경영평가 3년 연속 하위 등급 서울디지털재단, 조직 효율성·인사 원칙 개선 필요”

    서울시의회 최기찬 의원(더불어민주당·금천2)이 지난 제327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서울디지털재단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디지털재단의 경영평가가 3년 연속 ‘다’ 등급인 데 대해, “조직 효율성 및 인사운용 원칙의 대대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재단은 2021년 ‘라’ 등급 이후 3년간 연속 ‘다’ 등급을 받았다”면서 “2024년 경영평가에서는 특히 ‘조직의 효율성 증진 노력’, ‘인사운용 원칙 및 기준의 합리성·공정성’ 부문은 배점의 반을 겨우 받는 낮은 점수였다”고 말했다. 이어 최 의원은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따라 성과급 지급률이 달라지는 만큼 재단의 낮은 경영평가는 구성원들의 업무 동기부여 저하와 높은 퇴사율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재단의 경영전략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최 의원은 “24년 연간 90억이 넘는 예산의 재단은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만큼 디지털 격차 해소,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라는 본래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도록 경영혁신안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 10년간 서울시향 단원평가 실시 0건, 노조 합의 못 받아 직원 근무 평가 못 하는 서울시향

    문성호 서울시의원, 10년간 서울시향 단원평가 실시 0건, 노조 합의 못 받아 직원 근무 평가 못 하는 서울시향

    서울시립교향악단이 경영 고유 권한을 내맡기고 10년째 조직발전도, 조직원 만족감도 올리지 못한 채 총체적인 문제에 봉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 2019년 서울시립교향악단 사측과 노조가 체결한 단체협약 중 사용자 고유권한인 인사평가나 채용에 노조와 사전 합의토록 조항이 명시되면서 실제 조직 자체가 적체되어 파장이 일고 있다. 문성호 서울시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은 지난 19일 서울시의회 제327회 정례회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 정재왈 서울시향 대표이사를 대상으로 서울시향의 단체협약의 조속한 수정과 사용자 권한 회복, 조직개혁 등을 주문했다. 서울시향은 인사위원회 구성을 노·사 동수로 구성하고, 단원 근무 평가나 해촉, 인사 고가제도 도입, 설계 등 은 사전 노·사 합의로 정하며 조합원을 징계하고자 할 때는 반드시 노사 동수의 징계위원회를 개최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실제 서울시향은 2015년부터 현재까지 시향 단원을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단원 대상 상시 평가 및 실기평가 결과는 연봉과 성과급 지급, 계약 갱신 등의 근거로 활용되지만 10년째 단원평가가 이뤄지지 않아 2014년에 실시한 평가등급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단원 실력 향상과 동기부여 측면에서 필요한 평가 제도 운용이 사실상 마비 상태였으며, 이 상황에서 단원평가를 위해 노조와의 사전 합의까지 필요한 단체협약 조항이 생겨 단원 실력에 대한 상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문 의원은 “서울시 감사위원회의 지적과 서울시의회 행정감사의 여러 차례 지적에도 일말의 시정 없이 적체되어온 결과 경영평가 하위등급 성적을 받았다”라며 “발전하고 영감을 받아야 하는 예술가 집단이 흐르지 않고 고여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으며 “새로 부임한 대표이사께서 책임지고 단체협약을 바로잡고 단원평가 기준을 마련해 실력에 따라 성과급을 드리고 동기부여 할 수 있도록, 또한 사용자 경영 권한을 바로 세울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에 정 대표이사는 “부임한 지 두 달째로 문제를 체감하고 있다”면서 “대화의 포문을 열고 독소조항 없앨 수 있도록 내년 여름까지 책임지고 모든 것을 바꾸어놓겠다”고 약속했다.
  • 힘든 직원 더 챙긴다…전북도, 격무부서 추가하고 혜택도 확대 예정

    힘든 직원 더 챙긴다…전북도, 격무부서 추가하고 혜택도 확대 예정

    전북도가 기피부서 근무자들에 대한 혜택 강화에 나선다. 업무 가중, 복합민원 등으로 인기가 없는 부서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합당한 인센티브를 지급해 형평성을 맞추겠다는 취지다. 전북도는 이번달 안으로 격무부서 추가 지정을 위한 직원 설문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현재 도는 조사감찰팀, 자연복구지원팀, 장애인시설안전팀, 질병관리팀 등 4개 부서를 격무 업무로 정하고 해당 직원들에게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주요 혜택은 실적 가점, 장기 교육 및 포상 우대, 중요직무급 지급 등이다. 도는 격무부서 보상 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판단하고 올해 3개 팀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공무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전북도 한 공무원은 “힘든 일을 맡고 있다는 점을 인정해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 “특히 성과급도 좋지만, 승진을 위한 가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와닿는다” 도는 격무부서 추가 지정 이외 혜택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도 관계자는 “격무부서 지정은 추천을 받아 도청 직원들이 직접 결정하게 된다”며 “정책 효과를 지켜본 뒤 보상을 추가하는 것도 고려해보겠다”고 말했다.
  • “정년 연장은 ‘양날의 칼’… 직무·성과 임금체계로 해법 찾아야”[최광숙의 Inside]

    “정년 연장은 ‘양날의 칼’… 직무·성과 임금체계로 해법 찾아야”[최광숙의 Inside]

    공무직 정년 연장 조치 신호탄고령층 노동시장 확대 방안 모색인건비 부담에 대부분 기업 난색 정년 연장 세대 간 갈등 어떻게AI 등 신기술 분야 청년 고용 확대 퇴직 후 재고용 정책 병행도 추진국민연금 고갈 문제에 도움되나 정년 연장, 연금 개혁과 연계해야오래 일하고 연금 개시는 늦춰야저출생·고령화 등 예측 어려운 시대 개발시대와는 다른 리더십 필요관료의 정치적 중립·전문성 강화정부와 국가 역량 강화 하려면 AI 활용해 정부 역량 업그레이드설득·성찰·데이터분석 능력 향상 윤석열 정부 임기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정년 연장, 인공지능(AI) 활용 등 국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책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이슈는 연금·노동개혁 등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저출생·고령화 같은 국정 현안과 통합적인 시각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최근 취임한 권혁주 한국행정연구원장은 정년 연장에 대해 “임금체계 개편, 노동시장 이중구조 시정 등과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시절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공정책을 연구해 온 그는 요즘 정부 및 국가 역량 강화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개발시대를 이끈 우리의 정부역량을 AI시대에 걸맞게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가 공무직 근로자의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단계적으로 연장했다. 정부 주도의 정년 연장 논의가 본격화되나. “최근 행안부와 대구시 등의 공무직 정년 연장 조치는 정년 연장이 본격 논의될 수 있는 신호탄처럼 보이기도 한다. 저출생·고령화로 노인 부양 비용이 증가하고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들면서 정년 연장 등 고령층의 노동시장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다.” -기업은 반대하는데. “정년 연장은 ‘양날의 칼’이다. 고용을 안정적으로 보장해 숙련된 고령층의 높은 생산성을 유지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반면 저성과자들에게도 동일한 고용 연장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비생산적일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 일반화된 호봉제하에서는 정년 연장이 인건비를 크게 늘리는 요인이 된다. 많은 기업들이 정년 연장에 난색을 표하는 이유다.” ●임금체계 개선 분야 점진적 도입을 -이런 딜레마를 해결할 방안은. “무엇보다 임금체계 개편이 수반돼야 한다. 직무 중심 임금체계로 전환하거나 성과 중심의 보상 시스템을 도입해 기업에 과도한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임금체계 개편과 함께 고용유연성도 같이 논의해야 하는데, 노조는 반대한다.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지 않나. “맞다. 정년 연장은 연공급제(근속연수에 따라 임금 수준을 결정하는 임금체계)와 호봉제를 대신한 직무급 도입 같은 임금체계 개편을 논의하지 않으면 실질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직무급은 ‘업무’를 중심으로 적재적소에 사람을 배치하고 그에 맞춰 임금을 결정하는 체계다. 직무와 성과에 따른 임금이 정확하고 공정한지에 대해 노조 등이 이견을 제기할 수 있다.” -노조와 타협할 여지는 없나. “직무·성과급 제도를 전면 도입하기보다 직무·성과급 도입이 비교적 용이한 기관·부문부터 점진적으로 시작해야 한다. 정부와 기업, 노조 3자의 대화 및 타협이 필요하다.” -정년 연장으로 청년 일자리가 줄어들지 않을까. “정부와 기업이 AI, 항공우주, 양자컴퓨터 등 신기술 분야의 일자리를 만들고 청년고용 기회를 늘려 세대 간 갈등을 최소화해야 한다.” -일본처럼 ‘퇴직 후 재고용’ 등을 추진하는 방안은. “정년 연장과 퇴직 후 재고용 정책을 병행 추진할 필요가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정년 연장을 도입하려면 직무·성과 중심의 임금체계 및 조직개편이 선행돼야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따라서 정년을 5년에 한 살씩 단계적 연장하고 그사이에 능력있는 고성과자를 중심으로 재고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비정규직 문제도 같이 풀어야 하지 않나. “정규직의 기득권만 강화되고 비정규직 문제를 외면하는 것은 노동시장 양극화를 심화할 수 있다. 정년 연장의 필요조건으로 직무·성과 중심 인사관리를 제시한 것도 ‘동일 노동, 동일 임금’ 원칙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정년 연장은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시정 등 노동개혁과 같이 가야 한다.” ● 경제활동 길어지면 연금개혁에 도움 -정년 연장이 고갈 위기인 국민연금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나. “저의 연구 결과 국민연금만 가지고는 연금수급자의 일상적 소비의 22%만 충당할 수 있다. 국민연금을 지속 가능하게 유지하려면 수급자가 지금보다 더 오래 일하고 연금개시 연령은 늦춰야 한다.” -국민연금과 정년 연장 문제를 같이 논의해야 하나. “국민연금 문제의 본질은 연금수급 기간이 너무 길다는 데 있다. 일하는 기간이 늘어나면 그 기간에는 연금을 받지 않아도 되는 만큼 국민연금과 정년 연장 문제를 연계해 풀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연금개혁 등 정부 개혁이 핫이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에게 정부 개혁을 담당하는 ‘정부효율부’ 수장을 맡겨 관료주의 및 규제에 손을 댄다고 한다. 우리 정부도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데. “불확실하고 위험한 미래에 직면한 상황에서 정부 혁신은 예측성, 민첩성, 유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AI를 활용해 선제적 예측 역량을 높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정부역량이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나라의 정부역량은 그동안 초고속 경제성장의 바탕이 됐지만 탈산업화된 초고령·지능사회에는 더이상 적합하지 않다. 새로 등장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 역량이 요구된다. 성찰적 역량, 설득 역량, 데이터 분석 역량 등이 필요하다.” -이들 세 가지 역량이 필요한 이유는. “앞으로 단순 업무는 점점 AI가 대신할 가능성이 높다. 기존 관례나 명령에 따르기보다 공무원 스스로 비판적으로 성찰할 필요가 커졌다. ‘성찰적 역량’이 중요한 이유다.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은 성찰적 역량의 중요성을 보여 준다. AI 등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을 위해서는 ‘데이터 분석 역량’ 제고가 불가피해졌다. 특히 의대 정원 문제 등 다양한 이해관계 충돌로 갈등이 많은 우리 사회에서는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에 한계가 있다. 국민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설득 역량’이 중요해진 것이다.” -정부역량과 민간역량이 합쳐진 국가역량 역시 약해지는 것은 아닌지. “예전에는 ‘경제개발을 하자’, ‘민주화를 이루자’, ‘일본을 따라잡자’ 등 시대마다 우리가 가야 할 길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다. 하지만 지금은 앞으로 10년 뒤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없다. 한국행정연구원은 국가역량, 정부역량을 새롭게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체계적인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가역량이 약화된 원인 중 하나는 민주화 이후 집권 세력이 관료사회를 움직이고 국가 비전을 세우는 데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 아닌가. “우리 사회는 민주화 세력과 산업화 세력이 두 축을 이루어 서로 경쟁하고 비판하면서 성장했다. 지난 20여년을 돌아보면 새로운 국가 비전을 실현하려는 정치세력 형성이 필요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정권 교체가 빈번해지면서 관료의 정치적 중립성, 전문성이 산업화시대보다 더 약화된 것 같다.” ●국민 설득 시키는 정부의 ‘설득 역량’ -신산업이 등장하면 규제를 놓고 늘 갈등이 생기지만 정부의 조정 능력은 회의적이다. “지금은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전환의 시대다. AI, 저출생·고령화 등은 인류가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과제다. 지금까지는 정부가 자원 투입 등에 신경을 썼다면 이제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성과 중심, 문제 해결 중심으로 가야 한다.” -기후변화 대처 등은 여러 부처 간 협업이 필요한데. “부처 간 칸막이와 경직된 업무 절차 때문에 실질적인 협력이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다. 범정부 차원에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업 및 인사교류, 공동예산제도 등 제도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 -미국 등에 비해 공공부문에서 AI 활용 속도가 더디다. “AI가 학습하는 데이터가 편향적이면 처리 결과도 편향적, 차별적인 성향을 갖게 된다. 데이터 오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공부문 AI는 공정성, 투명성, 민주성, 합법성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민간부문보다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공공기관의 AI 활성화를 위한 과제는. “인공지능기본법을 빨리 만들어 AI 기술 혁신과 안전한 AI 활용을 위한 정책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AI의 효과적인 활용을 위해서는 데이터 품질 제고뿐 아니라 공공기관 망분리 재검토, 기관별 맞춤형 AI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권혁주 한국행정연구원장은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출신으로 공공정책 이론과 실무 모두에 밝은 정책전문가다. 지난 9월 한국행정연구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사회 대전환기에 걸맞은 새로운 국가역량 개발에 힘쓰고 있다. 유엔 사회개발연구소 연구조정관, 국제개발협력학회장, 국제개발협력위원회·정부업무평가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민주주의와 관료제, 발전형 복지국가,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업적으로 한국인 최초로 영국 사회과학 학술원의 정회원으로 선정됐다. 최근 연구로 ‘갈등사회의 공공정책: 자유와 책임의 관점에서’ 등이 있다.
  • [공직자의 창] 인사 백년대계를 위하여

    [공직자의 창] 인사 백년대계를 위하여

    2014년 11월 19일 공직사회를 혁신하라는 국민의 요구와 염원 속에서 인사혁신처가 출범했다.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중앙인사관장기관은 고시위원회와 총무처 체제로 출발해 국무원 사무국과 사무처, 내각 사무처, 행정자치부와 중앙인사 전담기구인 중앙인사위원회를 거쳐 다시 행정안전부 인사실로 이어졌으며 10년 전에 공직 인사 혁신의 사명을 안고 독립된 중앙인사관장기관인 인사혁신처가 신설됐다. 지난 10년간 인사처는 직무와 성과 중심의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확립해 ‘일 잘하는 경쟁력 있는 정부’를 구현하기 위해 힘써 왔다. 전문직 공무원 제도를 도입하고 연구 직렬을 신설하는 한편 9급 공무원시험 과목을 직무 중심으로 개편했다. 또 성과연봉 대상을 5급 공무원까지 넓히고 3년 연속 최상위 등급(S등급)을 받으면 최대 50%의 추가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성과 보상도 강화했다. 올해부터는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무는 국·과장급 전략적 인사 교류를 통해 각 부처에 새로운 시각과 전문성이 반영돼 업무 혁신과 효율성 제고의 효과가 발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직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공직자 재산등록 대상자와 취업심사 대상 기관을 확대하고 가상자산 신고도 의무화했다. 올해부터는 공직자 재산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재산공개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공무원 마약 범죄 예방·근절을 위해 징계 기준을 강화하는 등 공직윤리와 투명성을 높이고자 노력했다. 2018년 제정된 ‘공무원재해보상법’을 통해 일하다 다치거나 병에 걸린 공무원에 대한 국가책임과 보호수단을 강화했고, 지난해에는 공상추정제를 도입해 공상공무원의 입증 부담을 완화하고 심사 기간을 대폭 단축했다. 더 나아가 올해에는 위험직무로 인한 공상공무원의 진료비·간병비를 현실화하고 ‘범정부 재해예방 종합계획(2024~2027년)’을 최초로 수립하는 등 재해예방-보상-재활체계의 선순환으로 보다 건강하고 안전한 공직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인사처가 출범한 지 1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새로운 기회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소위 ‘MZ세대’, ‘잘파세대’가 등장했고 ‘챗GPT’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7월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통계청이 2006년 청년층 취업 준비 분야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매년 희망 직업군 1위였던 ‘공무원’이 처음으로 ‘일반 기업’에 밀리는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환경 변화와 위기의식 아래 인사처는 공직사회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달 대국민 인식조사를 실시했는데 국민이 꼽은 공직 인기 하락의 첫 번째 원인은 낮은 임금, 두 번째는 악성 민원에 따른 스트레스로 나타났다. 인사처가 향후 10년간 중점 추진해야 할 업무로는 재해 예방 및 보상 기능의 강화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인사처는 국민 목소리를 담아 공직 혁신을 이어 나갈 것이다. 내년도 공무원 보수를 8년 만에 최고 수준인 3% 인상하고 특히 신규 공무원에 대해서는 추가 인상할 계획이다. 재해 예방 기능을 강화해 마음건강센터를 확충(2015년 4곳→2025년 10곳)하고 찾아가는 심리상담도 활성화한다. 또 교육체계를 개편해 직무 전문 교육을 강화하고 성과 기반 승진제도 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국민이 신뢰하고 기대할 만한 공직사회를 만드는 것은 백년대계의 과업이다.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청년 세대들이 희망찬 꿈을 품고 공직에 도전할 수 있도록 인사처는 백년대계를 국민과 함께 추진해 나갈 것이다. 연원정 인사혁신처장
  • 기아 광주공장 하루 1200대 생산차질 ‘초비상’

    기아 광주공장 하루 1200대 생산차질 ‘초비상’

    현대자동차 그룹 부품 계열회사인 충남 서산의 현대트랜시스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울산 1공장에 이어 광주공장도 자동차 생산에 차질이 빚어져 피해가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 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 충남 서산 지곡공장의 파업이 한 달 넘게 계속되면서 기아 광주 1공장과 2공장에서 하루 생산량이 1200여대로 줄었다. 기아 광주 1공장에선 셀토스, 쏘울, 광주 2공장은 스포티지, 쏘울을 생산하고 있다. 기아 광주공장 전체 하루 생산량이 2100여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생산량이 절반 정도 줄었다. 현대트랜시스는 무단변속기를 주로 생산하고 있고 파업으로 부품 조달이 중단돼 울산1공장은 일부 생산라인이 멈춰 섰다. 지난달부터 생산 차질을 빚은 기아 광주공장은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차질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지난 6월부터 진행한 단체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지난달 초부터 파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트랜시스 노조의 파업이 진행 중인 충남 서산 지곡공장에서 생산하는 IVT는 코나를 비롯해 현대차 아반떼와 베뉴, 기아 쏘울과 셀토스의 부품이다. 현대트랜시스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급 총액은 24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2%에 이르고 영업이익 1169억원의 2배 규모다. 현대트랜시스 사측은 노조의 이 같은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의 요구안을 수용하려면 회사가 지난해 영업이익 전액을 성과급으로 내놓는 것은 물론, 영업이익에 맞먹는 금액을 금융권에서 빌려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 23년 전 ‘파격 보상안’ 내놓았던 삼성… 핵심 인재 유출 막을 새 보상책 시급

    23년 전 ‘파격 보상안’ 내놓았던 삼성… 핵심 인재 유출 막을 새 보상책 시급

    최근 반도체 업계에서 주 52시간 근로제 예외 적용 등 근로시간 유연화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파격적인 성과 보상 없는 근로시간 연장은 오히려 직원 반발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핵심 인재를 붙잡으려면 ‘집단 성과’에 기반한 기존 성과급 제도를 ‘개인 성과’ 중심으로 뜯어고치고 ‘확실한 보상’으로 동기부여를 하는 게 먼저라는 설명이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반도체) 부문이 3분기 저조한 영업이익(3조 8600억원)을 낸 배경 중 하나로 일회성 비용이 꼽힌다. 1조 2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일회성 비용에는 임직원에게 지급할 성과급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1년에 한 차례 부문·사업부별 실적에 따라 연봉의 최대 50% 한도 내에서 초과이익성과급(OPI)을 지급한다. 지난해 DS부문은 15조원에 가까운 적자를 내면서 올해 초 OPI 지급률이 0%로 책정됐다. 그러나 올해는 DS부문이 목표로 내건 영업이익(11조 5000억원) 달성 가능성이 커지면서 성과급을 줄 여지가 커졌다. 상반기에 반영하지 않은 성과급 충당금을 3분기에 대거 쌓게 되면서 갑자기 조 단위 지출 계획이 잡힌 것이다. 반도체 사업 경쟁력 악화로 회사가 위기에 처했는데도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건 기존 성과급 제도가 ‘목표 영업이익’과 연동돼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23년 전인 2001년 성과급 제도(당시 PS)를 도입했을 때만 해도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기업이 직원들에게 명절 보너스 등을 주던 관행에서 벗어나 성과급을 경영 실적에 연동시키는 등 보상 체계를 시스템화했기 때문이다. 이후 직급별 샐러리캡(상한제)을 초과한 직원에게는 차액을 인센티브 형태로 지급하는 등 지속적으로 보완 작업을 거쳤지만 여전히 사업부 1년 실적에 따라 성과급을 받는 구조가 바뀌지 않은 점은 개선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더해 성과급 산정도 ‘경제적 부가가치’(EVA·세후 영업이익에서 자본 비용을 빼고 남은 순수 이익)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보니 복잡한 데다 투명하지 않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 초기업노동조합은 “현재의 OPI 제도는 과거에는 혁신적이었으나 이제는 혁신적이지 않고 압도적인 보상을 주지 못한다”면서 “기본급을 높일 뿐 아니라 OPI가 진정한 성과급 역할을 하도록 연봉 구조를 개선하고 양도 제한 조건부 주식(RSU)과 같은 새로운 보상 제도를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파운드리(위탁 생산) 1위 기업인 대만 TSMC의 경우 우수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2021년 임금 구조를 전면 개편하고 이듬해인 2022년부터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자사주 매입 금액의 15%를 보조금으로 주고 있다. TSMC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보면 직원 평균 연봉은 2020년 237만 7000대만달러(약 1억 250만원)에서 지난해 284만 2000대만달러(약 1억 2260만원)로 3년 새 약 20% 급등했다. 지난해 직원 수가 1년 만에 1만 1000명 넘게 늘면서 평균 연봉 증가 추세가 꺾였지만 삼성전자 평균 급여(1억 2000만원)보다 많아졌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핵심 인재 유출을 막고 직원 사기를 북돋우려면 성과급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 엔비디아에 HBM 공급 임박… “4분기에 판매 확대”

    삼성전자, 엔비디아에 HBM 공급 임박… “4분기에 판매 확대”

    삼성전자가 주력 사업인 반도체 부문에서 시장 예상치를 훨씬 하회하는 실적을 냈으나, 고대역폭메모리(HBM) 5세대 제품의 엔비디아 납품 임박을 시사하며 위기론 불식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31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 79조 987억원, 영업이익 9조 1834억원의 확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35%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대비 277.37% 증가했지만 시장 전망치보단 10%가량 낮았다. 순이익은 10조 1009억원으로 72.84% 늘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영업이익이 3조 8600억원으로 시장의 예상을 크게 하회했다. 시장 전망치는 잠정 실적 발표 후 4조 2000억원 안팎으로 떨어졌으나 실제론 여기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PC와 모바일 수요 회복 지연에 따른 재고 조정과 중국산 범용 D램 물량 확대로 가격 하락 압박이 커진 데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핵심인 HBM 공급이 지연된 탓이다. 다만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시스템LSI 사업부의 적자폭이 1조원 중후반대로 추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메모리 사업부의 이익은 최대 7조원에 육박해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DS 부문의 일회성 비용은 전사 영업이익과 시장 컨센서스의 차이보다 더 큰 규모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회사 위기설의 핵심인 HBM 공급 지연을 일축하듯 “현재 HBM3E 8단과 12단 모두 양산 판매 중이며 주요 고객사 퀄(품질 테스트) 과정상 중요한 단계를 완료하는 유의미한 진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분기 중 판매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 납품이 임박했음을 알린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글로벌 HBM 수요는 엔비디아(58%), 구글(18%), AMD(8%), AWS(5%) 등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에 따르면 자사 HBM 사업에서 HBM3E의 비중은 올 3분기 10% 초중반까지 증가했으며, 4분기엔 50% 정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설비투자는 적자를 보이는 파운드리 대신 고부가 메모리 제품에 집중할 예정이다. 올 3분기 삼성전자의 시설투자 금액은 전 분기 대비 3000억원 증가한 12조 4000억원으로 이 중 10조 7000억원이 DS 부문에서 발생했다. 올해 연간 시설투자 금액은 지난해 대비 3조 6000억원 증가한 56조 7000억원으로 전망했는데, 부문별로는 DS 부문이 47조 9000억원, 디스플레이가 5조 6000억원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시황과 연계된 탄력적 설비투자 기조를 유지하면서 HBM과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전환에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모바일경험(MX) 사업부의 경우 올 3분기에 좋은 실적을 내면서 전사 실적의 버팀목이 됐다는 평가다. 올 3분기 MX의 매출은 약 29조 98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3% 개선됐다. MX와 네트워크사업부(NW) 합산 영업이익은 2조 8200억원으로 같은 기간 5900억원 증가했다. 올 3분기 갤럭시Z 폴드6·플립6와 웨어러블 신제품 등을 출시한 효과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의 HBM 청사진이 공개되면서 주가는 장중 6만원 선을 터치했다. 반면 독점적 지위가 흔들릴 가능성이 대두된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4.46% 급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 임단협 진통에 도로 점거·회장 집 앞 ‘상경 시위’·… 현대차그룹 생산차질 우려

    임단협 진통에 도로 점거·회장 집 앞 ‘상경 시위’·… 현대차그룹 생산차질 우려

    지난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자택 인근에는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 노조 집행부 20여명이 상경투쟁을 벌였다. 이들은 ‘노동자는 피땀 흘려 불철주야 일만 했다’라고 적힌 피켓과 ‘자동차가 잘 팔려서 밤낮으로 일만 했습니다’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 등을 들고 “완성차와 계열사는 하나”라는 구호를 외치며 임금 협상에 정 회장이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이어 지난 28일에는 노조원 1000여명이 서울 강남구 양재동 현대차∙기아 본사 앞 4차선 도로 중 3개 차선을 가로막은 채 대형 무대와 스피커 등을 설치하고 대형 깃발과 현수막을 동원해 대규모 집회를 이어나갔다. 시위가 벌어진 현대차∙기아 본사 일대는 경부고속도로 양재IC 나들목 초입에 위치한데다 인근에 대형마트까지 위치해 평상시에도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인데, 이날 집회로 발생한 소음 및 교통체증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는 지적이다. 또 버스정류장을 가로막고 집회가 진행되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던 시민들이 정류장을 크게 벗어난 곳에서 승하차를 하며 혼선을 빚기도 했다.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지난 11일부터 25일까지 총파업을 결의한데 이어 총파업 일정을 오는 30일까지로 연장하고 상경투쟁에 돌입한 상태다. 현대차·기아 노조가 무분규 임금 협상에 성공한 반면 현대차그룹의 다른 계열사들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이 난항을 겪으며 생산 차질 우려가 나오고 있다. 주요 부품 계열사들과의 수직계열화가 특징인 그룹 특성상 어느 한곳에서 생산에 제동이 걸리면 그룹 전체가 가동중단 위기에 처할 수 밖에 없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 노사는 지난 6월부터 15차례에 걸쳐 단체 교섭을 벌였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갈등이 커지고 있다. 현대트랜시스는 현대차·기아에 변속기, 시트 등을 납품하는 핵심 부품 계열사다.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주택구입자금 대출 1억원(금리 연 1%·최대 15년 급여 공제)과 연간 매출액(지난해 연결 기준 11조 6940억원)의 약 2%(약 2300억원)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급 규모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인 1170억원의 약 2배에 달한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 회장 및 현대차·기아가 현대트랜시스 노조와의 협상 주체는 아니지만, 노조가 정 회장 자택까지 찾아가면 압박 효과가 크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재계에는 이 같은 분위기가 만연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한화오션 노조원들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3개월 이상 지연되자 서울 종로구 가회동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자택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도 같은달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당시 이재용 회장은 ‘2024 파리올림픽’과 관련해 유럽 출장 중이었던 만큼, 해당 시위는 사회적 관심을 끌기 위한 퍼포먼스에 가까웠다는 평가다. 아직 임단협이 마무리되지 않은 현대차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태다. 현대위아와 현대제철 노사는 각각 지난 7월과 9월 노사 상견례를 진행한 뒤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무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대로템은 지난 21일 노사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했으나 부결됐다. 현대로템 노사는 이번주 중으로 협상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로템의 경우 폴란드 군비청과 6조원 규모의 K2 흑표 전차 2차 수출 계약을 앞두고 있어 임단협 난항이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 게임덕후·해커서 금융사 임원으로… “수십만 AI해커와 전투 중”[월요인터뷰]

    게임덕후·해커서 금융사 임원으로… “수십만 AI해커와 전투 중”[월요인터뷰]

    본명보다 유명한 별칭 ‘헬소닉’1990~2000년대 게임서 따온 이름아버지 따라 초등생 때 컴퓨터 다뤄게임 아이템 지켜 내려 ‘해킹’ 배워세계 3대 해킹 대회 석권 ‘펄펄’한국 최초 美·日·대만 대회 휩쓸어유명세 떨치자 ‘블랙해킹’ 유혹도주변 조언으로 ‘화이트해커’ 길로금융계로 뛰어든 ‘화이트해커’국내 첫 화이트해커 보안조직 수장AI가 만든 악성코드 방어·분석 일상정부 지원 부족… 인재 유출 아쉬워 토스에는 30대 임원이 있다. 30대 후반도 아닌 초반의 젊은 나이. 구성원들 사이에선 그의 연봉이 얼마인지, 또 성과급은 얼마인지에 대한 추측이 이어진다. 건물 한켠에 늘 주차된 이탈리아 슈퍼카의 주인이 그일 것이란 소문도 무성하다. 하지만 부러움 섞인 추측과 소문에 질투나 시샘은 없다. 적어도 그가 한 분야에서 대한민국 최고, 나아가 세계에서 정점을 찍은 인물이라는 점에 있어서는 이견이 없기 때문이다.27일 만난 이종호(33) 토스 보안 리더는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화이트해커’다. 정부나 회사의 시스템을 파괴하는 해커들의 공격을 막아 내고 무력화하는 게 그의 임무다. 해커들 사이에선 본명보다 ‘헬소닉’(Hell Sonic)이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하다. 이종호는 몰라도 헬소닉을 모르는 국내외 해커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게임 좋아했던 소년… 韓 최고 해커로 헬소닉은 1990~2000년대 유행했던 게임 ‘고슴도치 소닉’에서 따왔다. 이 리더가 해킹에 관심을 갖고 첫발을 내디딘 시점도 이맘때쯤이다. 컴퓨터를 전공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초등학생 때부터 ‘교내에서 컴퓨터를 제일 잘하는 학생’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이 리더는 중학생 시절 본격적으로 해킹에 관심을 갖게 됐다. 해커가 된 결정적인 이유도 게임이었다. 유명 게임 ‘디아블로2’에 빠져 있던 10대 시절, 그는 몇 년간 노력 끝에 모은 아이템들을 해커의 공격으로 한순간에 잃어버렸다. 이 리더는 “어린 마음에 정말 허무하고 충격도 컸는데 한편으론 ‘저런 세계도 있구나’ 하는 호기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중학교 1학년이 된 그는 해커 공부를 시작했다. 이 리더는 “당시만 해도 해킹을 배울 만한 기관은 고사하고 제대로 된 책을 구하기도 어려웠다”며 “포털사이트 카페 같은 커뮤니티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닥치는 대로 해킹을 공부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도 철없던 시절엔 ‘어둠의 길’에서 잠시 흔들리기도 했다. 해킹으로 큰돈을 벌어 보겠다는 욕심보다 역량을 인정받고 싶었다. 그 후 여기저기 닥치는 대로 사이트를 뚫는 것이 그의 일이었다. 결국 꼬리가 잡혔고 치기 어린 행동에 책임을 져야만 했다. 이 리더는 “지금 생각하면 치기 어린 행동이었다. 다만 당시엔 내가 가진 실력과 기술이 어느 정도의 가치 평가를 받을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랬던 그를 화이트해커의 길로 인도한 것은 주변의 해커들이었다. 그들은 어둠이 아닌 빛의 영역에서도 그의 역량이 충분히 빛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리더는 “커뮤니티에서 함께 활동했던 해커 형들과 학교 선생님들이 유혹의 길로 빠지지 않도록 많은 조언을 해 줬다”며 “내가 가진 해킹 기술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도 그때 처음 깨닫게 됐다”고 회상했다. 전 세계의 해킹대회에서 자신의 실력을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그는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세계 3대 해킹 대회를 모두 휩쓴 것은 그의 수많은 이력 중에서도 단연 백미다. 2015년 미국의 데프콘 CTF, 일본의 세콘, 대만의 히트콘을 모두 석권했다. 한국인 최초다. 이름을 날리기 시작하자 다시 유혹의 손길은 늘어났다. 이 리더는 “어떻게 연락처를 알아냈는지 모를 사람들이 거액을 제시하며 기업·정부 시스템 해킹 등 불법적인 일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철없던 시절의 자신처럼 기로에 서 있는 청소년 해커들을 보면 이 리더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블랙해킹’은 화이트해킹에 비해 훨씬 쉽다”며 “불법인지 모르고, 혹은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욕심에 나쁜 길로 빠지는 해커들이 많은데 이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 역시 제 역할 중 하나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 최고의 해커, 금융보안에 뛰어들다 대부분의 화이트해커는 보안 시스템이 필요한 회사에 자문을 하거나 시스템 솔루션을 제시하는 보안 컨설팅 회사에서 일한다. 이 리더 역시 보안 컨설팅 회사에서 팀원들과 활동했었다. 그랬던 이 리더가 국내 금융업계로 이직한 것은 4년 전이다. 토스 이승건 대표의 삼고초려가 있었다. 이 리더는 “회사의 수장이 보안에 진심이라는 점이 마음을 움직였다”며 “동시에 우리나라 금융업계의 보안에 대해 연구하고 시도해 볼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리더의 보안팀이 만들어진 지 4년이 넘었지만 아직 국내 금융사들 중 그의 팀처럼 화이트해커만으로 구성된 조직은 없다. 자타 공인 국내 최고 실력을 보유한 그에게 요즘 반복적으로 도전장을 던지는 건 인공지능(AI)이다. 이 리더는 “요즘은 새롭게 등장하는 기술들을 공부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공격 유형도 계속 바뀌다 보니 그에 맞는 보안 기술을 새롭게 개발하는 데 대부분의 힘을 쏟는다”고 전했다. 요즘 화이트해커들은 사람이 아닌 AI와 승부를 벌이고 있다. 공장에서 찍어 내듯 AI가 만들어 낸 수많은 악성코드를 분석하고 방어하는 게 일상이 됐다. 그는 “자동화된 시스템들이 많아지면서 해커들이 파고들 틈이 많이 생겼다”며 “AI가 만들어 내는 악성코드들이 하루에도 수만 혹은 수십만 개씩 쏟아지는 것도 문제지만 요즘엔 아예 악성코드를 생성하지 않고 교묘하게 파고드는 수법도 등장해 통제장치 마련을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뚫을 테면 뚫어 봐’라는 자신감으로 시작한 ‘버그바운티 챌린지’(모의 해킹대회)도 이 리더와 팀이 새로운 기술을 공부하는 방식 중 하나다. 이 리더는 “무차별적인 AI의 공격에 대비해 더 넓은 시선으로 새로운 유형의 공격을 마주하고 대응책을 신속하게 마련하겠다는 취지”라고 했다. ●이어지는 인재 유출… “문화 개선 절실” 이 리더는 국내 기업들은 물론, 정부에도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인물로도 유명하다. 22살의 청년이었던 그가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진행된 미래창조과학부 업무보고에서 “마음만 먹으면 한국 정부나 민간 기관 대부분의 시스템을 해킹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여전히 이 리더는 “보안에 대한 정부와 민간의 지원과 투자가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처음 목소리를 낸 이후 1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지만 인력 양성, 인식 변화, 정책적 지원 등 여전히 아쉬운 점이 적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이 리더는 “보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정부 차원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커들 사이에선 ‘자신만의 노하우를 오픈하는 순간이 은퇴의 순간’이라는 암묵적인 규칙이 존재한다. 그런데도 이 리더는 정부의 화이트해커 양성 프로그램 ‘BoB’(Best of the Best)에서 멘토로 활동할 만큼 후진 양성에 진심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한국의 보안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뛰어난 인재들이 많을수록 좋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뛰어난 실력의 국내 화이트해커들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이 아쉽다”고 했다. 해킹 강국으로 분류되는 미국과 중국에는 수만에서 수십만 명에 달하는 화이트해커들이 활동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선 1000명도 채 되지 않는 이들이 국내 보안을 책임지는 실정이다. 이 리더와 함께 합을 맞춰 많은 세계대회에서 우승했던 화이트해커 이정훈씨도 삼성SDS에 입사했다 1년도 채 되지 않아 구글로 자리를 옮겼다. 이 리더는 “미국이나 일본, 중국 등에 비해 한국의 화이트해커들은 그 수는 적지만 실력은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며 “특히 미국은 다양한 IT기업들이 화이트해커의 역량을 인정하고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해 주는 문화가 확실히 정착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와 기업들이 당장의 보안 문제에 신경을 쓰는 것만큼이나 장기적 관점에서 뛰어난 인재를 양성해 내고 그들이 기쁜 마음으로 한국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AI 기술의 적극적 활용을 위해 정부가 추진한 금융권 망분리 규제 완화에 대해서는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이 리더는 “망분리를 했다고 해서 해킹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고, 망분리를 완화했다고 해서 보안 능력이 완전히 약화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럼에도 망분리 규제 완화로 인해 블랙해커들의 공격 난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는 분명 존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리더는 “‘규제를 완화해 줬으니 이제 금융사들이 알아서 해’라는 식의 접근은 안 된다. 정부와 민간이 함께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기업들은 기술적 진보를 이룰 기회를 얻은 만큼 그에 걸맞게 각자 특화된 보안 시스템 마련을 위해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과 팀의 보안 역량을 10점 만점에 몇 점으로 평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 리더는 9.5점이라고 답했다. 자타 공인 최고의 실력자인 그가 0.5점을 비워 둔 이유가 궁금했다. 이 리더는 “보안에서 100%란 없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자신을 채찍질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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