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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배우, 유명 영화 제작자의 성폭행 폭로…‘권력자의 두 얼굴’에 오열 [핫이슈]

    女배우, 유명 영화 제작자의 성폭행 폭로…‘권력자의 두 얼굴’에 오열 [핫이슈]

    할리우드 배우들 사이에서 ‘미투’(me too·성범죄 폭로) 운동을 촉발한 유명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을 둘러싼 재판에 한 여배우가 직접 출석해 피해 사실을 털어놓았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2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연기 활동을 펼친 적이 있는 제시카 맨(40)이 이날 와인스타인 관련 재판에서 자신의 성폭행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고 보도했다. 맨은 재판에서 “2013년 3월 18일 한 호텔에서 당시 146㎏이 넘는 거구였던 와인스타인이 날 침대에 눕히고 성폭행했다”면서 “나는 계속 거부 의사를 밝히고 현장을 떠나고 싶었지만 와인스타인이 내 손목을 머리 위로 꺾어 고정시킨 채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마치 나를 소유물처럼 대했다”면서 “와인스타인은 같은 해 하반기에도 나를 상대로 성폭행했다. 그의 몸집이 너무 무거워서 정신을 잃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맨은 10여 년 전 연기 경력을 쌓기 위해 로스앤젤레스에서 와인스타인과 처음 만나 인연을 이어왔다. 그는 유명한 배우가 되고 싶었지만 와인스타인은 그녀의 잠재력을 칭찬하는 듯하며 다가와 성관계를 요구했다. 그는 재판에서 “2013년 2월 몬타주에 있는 호텔에서 와인스타인이 이탈리아 출신 배우인 에마누엘라 포스타키니와 함께 ‘세 명이서 성관계’를 갖도록 강요했을 때 정신적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결국 그 자리를 뛰쳐나왔다”면서 “와인스타인은 할리우드에서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 큰 소동을 일으킬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가 얼마나 강력한 사람인지 모두가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와인스타인은 항상 모든 사람의 이름을 들먹였다. 그건 그저 그의 본모습이었다”면서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와인스타인이 저지른 성폭행 두 건에 대해 직접 증언을 한 맨은 재판 도중 오열하며 당시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다. 할리우드 성공 이면의 끔찍한 모습와인스타인은 1990년대 ‘펄프 픽션’, ‘셰익스피어 인 러브’ 등을 제작한 할리우드의 유명 영화 제작자였다. 오스카상을 거머쥐기도 했던 이 영화계 거물은 수십 년간 할리우드 최고의 권력자로 군림하며 수많은 스타를 탄생시켰다. 그러나 화려한 성공의 이면에는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여성들을 성적으로 착취한 악마의 기질이 있었다. 2017년 뉴욕 타임스의 심층 보도로 여성들의 주장이 폭로되면서 이른바 ‘할리우드 미투’가 시작됐다. 그에 대해 80명 이상의 고소인이 나타났고 그는 2023년 LA 법원에서 최대 23년까지 가능한 징역 16년형을 선고받았다. 와인스타인에 대한 재판은 하나의 사건이 아닌 여러 지역과 여러 피해자에 대한 사건으로 나뉜다. 이에 따라 이미 징역형을 살고 있는 와인스타인은 각각의 사건에 따라 재판과 형량이 결정된다. 앞서 와인스타인은 2020년 뉴욕에서 첫 유죄 판결을 받은 뒤 성폭행 혐의는 부인하는 동시에 아내를 두고 외도를 한 것이 잘못이라는 주장을 내세웠다. 최근 인터뷰에서는 “일부 고소인들은 돈을 노리고 접근했다”며 “아마 보상금을 챙길 기회라고 봤겠지만 그들 모두가 가장하는 것만큼 순진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 코스피,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6690.90 마감

    코스피,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6690.90 마감

    29일 코스피가 6690.90으로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9.88포인트(0.75%) 오른 6690.90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02포인트(0.33%) 내린 6619.00으로 출발한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가 오후 들어 반등에 성공하며 종가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흘 연속 상승 마감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68포인트(0.39%) 오른 1220.2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 [속보]화물연대–BGF로지스 잠정 합의…오전 11시 노동부 진주지청서 조인식

    [속보]화물연대–BGF로지스 잠정 합의…오전 11시 노동부 진주지청서 조인식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BGF리테일의 물류 자회사인 BGF로지스와 단체협상에 잠정 합의했다. 지난 20일 CU BGF로지스 진주물류센터 앞에서 조합원 사망 사고가 발생한 지 9일 만이다. 29일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5시 고용노동부 진주고용노동지청에서 5차 실무교섭을 벌여 단체합의서에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화물연대는 김영훈 장관 등이 참석한 잠정 합의식 사진도 공개했다. 김 장관은 전날 오후 8시 5분쯤 BGF로지스의 4차 교섭이 열리는 고용노동부 진주지청에 도착했다. 그는 “빠르고 원만하게 교섭이 이뤄지도록 지원하기 위해 왔다”며 “새로운 틀을 만들면 비 온 뒤 땅이 굳어질 것인 만큼 좋은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잘 협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화물연대는 “내부 절차를 거친 뒤 29일 오전 11시 진주고용노동지청 회의실에서 정식 조인식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진주·진천 등 주요 물류센터 봉쇄는 정식 조인식에서 합의서 체결 후 바로 해제할 것”이라고 전했다. CU 화물 노동자들은 CU 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을 상대로 직접 교섭을 요구하며 진주 등 전국 5개 물류센터에서 지난 5일부터 파업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들은 일감과 운송료를 BGF리테일의 자회사인 BGF로지스와 운송사를 통해 받지만 실제로는 BGF리테일을 거쳐 전달된다며 원청 교섭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BGF리테일은 편의점 물류가 BGF로지스에서 물류센터, 운송사, 기사로 이어지는 계약 구조로 운영되는 만큼 직접 교섭 의무가 없다고 밝혀 양측 갈등이 깊어졌다. 갈등은 지난 20일 CU BGF로지스 진주물류센터 앞에서 발생한 차량 충돌 사고 이후 격화됐다. 당시 현장에서 비조합원이 운전하던 2.5t 화물차에 조합원이 치여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사고 이후 양측은 지난 22일 첫 상견례를 열고 교섭에 착수했다. 운송료 현실화, 배송 기사 휴무 보장, 손해배상·법적책임 전면 철회, 사망 조합원에 대한 책임자 사과·명예 회복 등이 주요 내용이었다. 다만 장시간 교섭에도 일부 쟁점을 제외하고는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가, 5차 교섭 때 잠정 합의에 성공했다.
  • 유정복 인천시장 3선 도전 공식화

    유정복 인천시장 3선 도전 공식화

    유정복 인천시장이 29일 인천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3선 도전에 나섰다.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역대 인천시장 가운데 처음으로 3선 기록을 세우게 된다. 유 시장은 이날 오전 인천시청 앞 광장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지난 4년 동안 인천은 높은 경제성장률과 빠른 인구 증가를 동시에 이뤄냈다”며 “이 성과를 바탕으로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 도시를 완성하기 위해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민이 검증하고 대한민국이 인정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인천 발전을 이어가겠다”며 “앞으로 4년, 인천의 성장 동력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향후 시정 운영 방향으로 수도권 역차별 해소와 저출생 대응 정책 확대, 원도심 균형 발전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신혼부부 주거 지원과 출산 장려 정책 등 이른바 ‘천원 정책’을 확대해 시민 체감형 복지를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또 송도를 중심으로 바이오와 반도체, 첨단 연구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미래 산업 거점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인천을 수도권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산업 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다. 유 시장은 인천의 장기 발전 전략으로 ‘인천국제자유특별시’ 추진을 내세웠다. 특별법 제정을 통해 수도권 규제에서 벗어나고,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한 공항경제권을 미래 성장 축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지금 전국 곳곳에서 행정 통합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천만의 경쟁력을 키우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국제도시로서 위상을 강화해 인천을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 구도에 대해서는 “이번 선거는 인천시민을 대변할 사람을 선택하는 선거”라며 “그동안 인천을 지켜온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도시의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경기 김포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행정안전부 장관을 거쳐 민선 6기와 8기 인천시장을 역임했다. 한편 이번 인천시장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공천된 박찬대 국회의원과의 맞대결이 예상된다. 유 시장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민선 6기와 8기에 이어 9기까지 맡게 되며, 인천시 최초의 3선 시장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유 시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함에 따라 인천시는 오는 6월 3일 선거일까지 행정부시장이 시장 권한대행을 맡아 시정을 운영하게 된다. .
  • 아버지를 향한 소심한 반항 [으른들의 미술사]

    아버지를 향한 소심한 반항 [으른들의 미술사]

    ●엄한 아버지와 소심한 아들 폴 세잔(1839-1906)이 1866년에 그린 ‘예술가의 아버지’를 단순한 초상화라고 말하기 어렵다. 오히려 한 집안의 공기, 그중에서도 말로 꺼내지 못한 부자간의 감정들이 고스란히 눌려 있는 장면에 가깝다. 화면 속에는 성공한 은행가이자 가장이었던 루이 오귀스트 세잔이 묵직하게 자리 잡고 있다. 그는 좋은 집, 안정된 삶,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선택을 믿는 사람이었다. 루이가 아들에게 기대한 삶은 명확했다. 안정적인 직업, 특히 법률가로서 가업을 잇는 길이었다. 실제로 세잔은 아버지의 기대에 따라 법학을 공부했지만, 결국 예술가의 길을 선택했다. 이는 단순한 진로 변경이 아니라, 가족 내 가치관의 충돌을 의미하는 사건이었다. 경제적으로는 아버지에게 의존하면서도, 정신적으로는 독립하고자 했던 세잔의 상황은 더욱 복잡했다. 1861년 세잔은 파리로 올라가 본격적으로 화가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아버지는 처음에는 강하게 반대했지만 지원을 완전히 끊지는 않았다. 그러나 파리에서 예술가로 성공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예술가로서 잘 풀리지 않았던 세잔은 1860-70년대 내내 아버지에게 의존해야 했다. 자신도 빨리 성공해서 아버지의 기대에 보답하고 싶었다. 세잔은 조급했다. 그러나 조급해할수록 일은 더 안 풀렸다. 아버지와 아들 사이는 더욱 서먹해져 갔다. 이러한 관계는 화면 속 인물의 배치와 태도에서도 드러난다. 아버지는 깊은 안락의자에 기대어 신문을 읽고 있으며, 안정과 권위를 상징하는 존재로 그려졌다. 그러나 그 자세는 완전히 편안해 보이기보다는 어딘가 미묘하게 어긋난 균형을 드러낸다. 이는 부자 관계의 심리적 거리를 보여준다. 사랑과 존중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상태, 바로 그 애매한 거리감이 이 작품의 분위기를 말해준다. ●신문 속에 숨겨둔 메시지 특히 주목할 부분은 아버지가 읽고 있는 신문 ‘레베르망’이다. 이 신문은 당시 새로운 예술을 응원하던 매체였고, 진보적인 신문이었다. 그러니까 엄하고 보수적인 아버지가 읽었을 법한 신문은 아니었다. 세잔은 아버지의 손에 자신이 읽는 신문을 쥐여줌으로써, 직접 말하지 못한 자신의 입장을 슬쩍 전달한다. 사실 뒤를 보면 더 귀엽다. 벽에 걸린 작은 그림은 세잔의 작품이다. 세잔은 거대한 아버지 뒤에, 자기 그림을 조용히 걸어두었다. 크게 걸어두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숨기지도 않았다. 마치 세잔은 “아버지, 저는 굶어도 예술을 할 거에요”라고 단호히 말하고 있다. 그러나 세잔은 엄한 아버지 면전에서 이 말을 할 자신이 없었다. 이 말을 하면 불호령이 날 것이 뻔했다. 아버지와의 직접적인 충돌 대신, 소심한 세잔이 선택한 방법은 그림 속에 자신의 입장을 조용히 드러내는 것이었다. 아버지가 그 소리를 들었건 안 들었건 그건 알 바 아니었다. 세잔은 선언했으니까. ●말하지 못한 또 하나의 진실 세잔은 말로 설득하지 못한 것을 그림으로 남겼고, 직접 맞서기보다 화면 속에 조용히 드러냈다. 그런데 세잔이 숨겨야 할 사실이 하나 더 늘었다. 1869년 자신의 모델이었던 오르탕스 피케와 살림을 차리기 시작한 것이다.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몰래 연애하고 몰래 결혼해 버린 것이다. 둘 사이에 아이도 생겼다. 세잔은 결혼한 사실도, 아이가 생긴 사실도 10년간이나 말하지 않았다. 아니 할 수 없었다. 보란 듯이 성공해서 아버지 앞에 나서고 싶었다. 이 작품은 아버지 앞에 다가가지 못했던,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지 못했던, 자신의 미래를 자신 있게 설명하지 못했던 19세기 한 취준생의 이야기였다. 세잔은 예술가로 성공하고 싶었다. 예술가로 성장한 후 아버지 앞에 떳떳하게 나서고 싶었다. 세잔은 끝내 아버지에게 크게 반항하지도, 또 완전히 순종하지도 못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이 초상화는 조금 쓸쓸하다. 그리고 조금 다정하기도 하다. 마주 앉아 있지만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두 사람 그리고 같은 공간에 있지만 각자의 세계에 있는 두 사람. 그러나 서로를 이해해 보려 했던 부자의 이야기다. 나와 내 아버지 사이는 어떤지 되돌아볼 일이다. 아무 말 없이 같은 신문을 들춰보는 것만으로도 그날은 충분히 괜찮은 하루가 될 것 같다.
  • “누나가 죽었다고요!”…시신 안고 ‘은행’ 찾아간 남동생, 뜻밖의 사연 [핫이슈]

    “누나가 죽었다고요!”…시신 안고 ‘은행’ 찾아간 남동생, 뜻밖의 사연 [핫이슈]

    인도의 한 남성이 누나의 시신을 은행으로 옮기는 충격적인 영상이 공개됐다. 인도 로크마트 타임스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영상을 보면 문다라는 이름의 50세 남성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누나의 시신을 어깨에 얹은 채 거리를 걷고 있다. 상의와 신발을 벗은 상태인 문다는 대낮에 담요에 싸인 유골을 들고 걸어가다가 오디샤주 케온자르에 있는 한 은행 입구 밖에 내려놓았다. 보도에 따르면 그의 누나인 칼라 문다는 지난 1월 5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고, 이후 남성은 누나 명의로 된 계좌에서 돈을 인출하기 위해 은행을 찾았다. 그러나 은행 측은 계좌주를 직접 데려와 본인 명의로 돈을 인출하라는 말만 반복했다. 현지 관례상 사망신고서 등을 제대로 작성하지 않았던 남성은 누나의 죽음을 주장해도 통하지 않자, 그녀의 시신을 무덤에서 꺼낸 뒤 은행 직원에게 보여주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나의 계좌에 남아있던 돈은 약 2만 루피, 한화로 31만원 상당이었다. 은행 측은 “시골에서 온 해당 남성이 누나의 법적 상속자로 자신을 지명하고 계좌에 남은 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필요한 절차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 역시 “시신을 들고 온 남성은 글을 읽거나 쓸 줄 모르는 부족민이었다. 법적 상속자나 지명인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 은행 직원들이 사망자의 계좌에서 돈을 인출하는 절차를 잘 이해시키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에 남성은 “누나가 이미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지만 은행 직원들이 내 말을 듣지 않고 누나를 은행에 데려오라고 고집했다”면서 “너무 화가 나서 무덤을 파헤쳐 누나의 유골을 꺼내 사망 증거로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경찰과 은행 관계자의 도움을 통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사망한 누나의 돈을 인출하는 데 성공했다. 누나의 유해는 경찰의 감독 하에 재매장됐다. 해당 은행 측 고위 관계자는 “직원들의 설명에도 그가 이해하지 못한 채 나중에 누나의 유해라고 주장하는 시신을 들고 돌아왔다. 이로 인해 은행 직원과 고객들 사이에 공황 상태가 발생했고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면서 “직원들은 적법한 절차에 따랐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누나의 시신을 은행에 들고 간 남성은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대한전선, 신안 태양광 ‘초고압 해저케이블’ 수주

    대한전선이 전남 신안군 일대 태양광 발전 사업에 초고압 해저케이블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신안 비금 태양광 발전소와 도고 수상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안좌도 변전소로 송전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대한전선은 전체 발전소 시공(EPC)을 담당하는 탑솔라 그룹에 154㎸급 초고압 해저케이블과 접속재 등 자재 일체를 공급하고 시공까지 수행한다. 해저케이블은 도서 지역 간 전력망을 연결하는 계통 연계용 설비로, 안정적인 전력 송전을 통해 재생에너지의 효율적 활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해저케이블 시공 전문 자회사인 대한오션웍스와 협력해 수행하는 첫 사업이다. 대한전선은 해저 시공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7월 대한오션웍스를 인수했다. 대한전선은 당진해저케이블 1공장에서 해저케이블을 생산하고, 대한오션웍스는 케이블을 운송하고 포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생산·운송·시공으로 이어지는 전체 밸류체인을 수행해 토탈 솔루션 역량을 선보이게 된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가 자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수행하는 첫 프로젝트인 만큼 성공적인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전선은 영광낙월 등 주요 프로젝트를 확보하며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공급망 안정화 선도사업자에 해저케이블 분야 기업으로 선정돼 공급망 핵심 기업으로 역할도 넓히고 있다. 현재 640㎸ HVDC(초고압 직류송전) 해저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는 해저 2공장을 건설 중이며 추가 포설선 확보도 검토 중이다.
  • 코스피 7000 근접하는데… 네카오는 ‘반토막’ 왜

    코스피 7000 근접하는데… 네카오는 ‘반토막’ 왜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불장’ 속에서도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좀처럼 웃지 못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대감이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이들 플랫폼 기업에서 AI 투자가 실적으로 연결되는 시점이 불투명한데다, 기업별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상승장에서 소외되는 모습이다. 28일 네이버는 전 거래일보다 4500원(2.09%) 오른 21만 9500원에, 카카오는 400원(0.83%) 상승한 4만 8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네이버는 9% 넘게, 카카오는 18% 이상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두 종목 모두 2024년 하반기 각각 15만원대, 3만원대까지 밀렸던 것과 비교하면 일부 반등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과거 고점과 비교하면 갈 길이 먼 상황이다. 네이버는 2021년 7월 기록한 종가 기준 최고가(45만 2000원) 대비 약 51.4% 하락했고, 카카오는 같은 해 고점(16만 9000원) 대비 71.4% 떨어져 사실상 ‘반의 반토막’ 수준에 머물러 있다. 코스피가 7000선에 바짝 근접하며 ‘파죽지세’ 랠리를 펼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99포인트(0.39%) 오른 6641.02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최고 기록을 세웠고, 장중 처음으로 6700선을 넘어섰다. 종가 기준 ‘7000피’(7000+코스피)까지 단 5.31%(358.98포인트)만 남겨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양대 플랫폼주가 상승장에도 힘을 쓰지 못하는 배경으로 AI 사업의 ‘수익화 지연’을 꼽는다. 업계 관계자는 “AI 서비스 확대를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수익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5593억원, 1792억원이다. 네이버는 커머스를 중심으로, 카카오는 플랫폼 핵심 사업 위주로 수익성이 일부 개선됐지만, AI 관련 수익 창출은 가시권에 들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카카오는 과거 사법 이슈와 지배구조 논란이 완벽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인식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가도 눈높이를 낮추는 분위기다. 최근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네이버와 카카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는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목표주가 하단은 각각 24만원(신한투자증권)과 5만 9000원(삼성증권)이다.
  • [황수정 칼럼] 삼성전자 돈 잔치, 李대통령이 막아야 한다

    [황수정 칼럼] 삼성전자 돈 잔치, 李대통령이 막아야 한다

    지난 23일 삼성전자(삼전) 노동조합의 집회는 표정이 달랐다. 피켓 뒤에 숨었지만 어쩌다 카메라에 잡힌 얼굴은 여유만만. 사정을 모르고 보면 놀러 나온 사람들 같았다. 웃는 사람도 많았다. 이런 표정의 파업 집회를 본 적이 없다. 대한민국 연봉 상위 0.1%. 초기업 직원들의 요구는 1인당 성과급 7억원쯤이다. 주지 않으면 이재용 회장 집 앞으로 몰려가서 시위하겠다고 한다. 모든 것이 처음 보고 처음 듣는 ‘사건’이다. 겪어 보지 못한 반도체 호황에 겪어 보지 못한 문제들이 들이닥쳤다. 천문학적 초과 이익을 어떻게 배분할지 사회적 고민을 해 본 적은 지금껏 없었다. 삼전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급은 45조원. 이 돈이 어떤 규모인지 짚어 보면 새삼 더 놀랍다. 정부가 온갖 논란 속에 책정한 중동전쟁 추경이 26조원이다. 삼전과 SK하이닉스의 성과급을 합치면 이 돈의 몇 배인가. 성과급 쇼크에 사회가 흥분 상태일 수밖에 없다. “집값 잡기는 글렀다”는 푸념이 흉흉하다. 뭉칫돈이 부동산 시장으로 넘어가지 않게 성과급을 지역화폐로 주라는 말까지 돈다. 결코 우스개가 아니다. 정부가 노심초사하는 집값을 단박에 폭발시킬 뇌관일 수 있다. 이번 파동은 삼전 구성원들이 한밑천 잡느냐 마느냐의 문제를 넘어선다. 삼전 노조는 다음달에 18일간 총파업을 하면 30조원의 손실이 날 수 있다고 압박한다. 노란봉투법이 시행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협박이다. 따져 보자. 성과급 산정 방식을 놓고 노조가 깨알 간섭하면 원래는 경영권 침해였다. 이제는 정당한 쟁의행위다. 파업으로 천문학적 손실이 난들 사측은 손해배상을 청구하기 어렵다. 쌍용차 47억원, 두산중공업 65억원, 대우조선해양 470억원. 이런 파업 손배는 전설이 됐다. 노조는 리스크를 저울질할 이유가 없어졌다. 파업을 하는 것이 안 하는 것보다 기대값은 무조건 크다. 영업이익 15% 성과급, 상한선 없음. 삼전 노조가 만든 공식은 이후의 모든 노사 교섭 테이블에 기본값으로 올라갈 것이다. 현대차는 영업이익 30%를 달라고 이미 선전포고했다. 그런데도 이재용 회장의 입만 쳐다보고 있다. 민노총은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자 싶을 것이다. 제 코가 석자나 빠진 야당은 언감생심. 노봉법 책임론에 엮일까 정부와 여당은 전전긍긍, 사기업 노사 문제라는 핑계로 입을 닫았다. 나비효과가 걷잡을 수 없이 커져 갈지 모른다. 부동산, 사교육, 채용 시장의 양극화는 더 깊어질 일만 남았다. 삼전 노조원 평균 나이를 45세로 잡자. 정년까지 성과급 파티를 하겠다면 그 청구서는 누가 받나. 인공지능(AI)에 안 그래도 일자리가 마른 청년들이 받아야 한다. 이대로라면 삼성전자가 한국에서 버티리라는 보장도 없다. 자식들 몫의 노동시장을 아버지들이 탈탈 털어먹는 세대 간 수탈 구조는 끔찍하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50년, 100년을 갈 것도 아니다. 청년 1만명을 채용할 수도 있는 돈을 성과급 잔치로 날리느냐는 개탄이 쏟아지는 이유다. 지난해 네팔의 혁명은 누가 일으켰나. 불평등에 분노한 청년 세대였다. 1분기 성장률이 악재 속에 선방했다. 정부와 청와대는 놓치지 않고 자찬했다. 반도체 덕인 줄 모두가 안다. 그래도 이재명 대통령이 잘해서 그런 것으로 많은 사람은 믿어 주고 있다. 60%가 넘는 고공 지지율이 말해 준다. 이 대통령도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의 성공담을 알고 있을 것이다. 대처는 초강성 탄광노조(NUM)의 악성 파업에 이를 악물고 본때를 보여 줬다. 노조 간부의 면책특권, 노조 의무 가입 조항을 없애 버렸다. 동조·지원 파업도 금지했다. 파격 조치였다. 총파업에 나선 노조에 물러서지 않았고 고통을 참아 달라고 국민에게 호소했다. 국민은 대처 편에 섰고 노조는 1년여 만에 백기 투항했다. 그렇게 대처는 국민을 얻었다. 노봉법 때문에 내부 인력 말고는 대체 근로조차 막혀 있다. 노조의 엄포대로 파업으로 하루 1조원씩 증발할지 모른다. 삼전 파업이 산업계에 나비효과를 일으키면 노봉법 책임론이 계속 커질 수 있다. 그대로 정권 리스크가 된다. 가장 목이 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 파업을 막겠다면 긴급조정권을 꺼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 이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 임기가 4년이나 남았다. 황수정 논설실장
  • “98만평 검증된 부지에 송전망·교통 인프라”… 영덕, 신규 원전 유치계획서 제출

    “98만평 검증된 부지에 송전망·교통 인프라”… 영덕, 신규 원전 유치계획서 제출

    경북 영덕군이 신규 원자력발전소 유치를 위해 입지적 강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군은 신규 원전 후보 부지 공모와 관련해 한국수력원자력이 요구한 지방자치단체 지원계획서를 최근 공식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다. 신규 원전은 총 2.8GW 규모의 ‘APR1400’ 2기로 최종 결과는 오는 6월 말 발표된다. 군은 부지 적정성, 환경성, 건설 적합성, 주민 수용성 등을 종합 평가해 최종 후보지를 선정하는 만큼 부지 여건과 주민 수용성, 행정 지원체계, 산업 연계 전략 등을 포함한 종합계획을 제시했다. 특히 ‘이미 검증된 부지’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과거 천지원전 추진 과정에서 지질조사, 환경검토, 토지 보상, 전원개발지역 고시까지 완료돼 입지 검증이 사실상 마무리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영덕읍 석리·노물리·매정리와 축산면 경정리 일원의 98만평 규모 부지는 이번 대형 원전 건설은 물론 향후 확장까지 가능한 충분한 면적을 갖추고 있다. 고지대에 위치해 자연재해에 대한 안전성 확보는 물론 인근 원전과 연계한 송전망과 교통 인프라를 기반으로 건설과 운영 여건도 우수하다. 이에 더해 지난 2월 여론조사에서 군민의 86.18%가 원전 유치에 찬성했다. 군은 하반기 전담 조직을 구성해 인허가, 주민 소통, 산업 연계를 아우르는 대응 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지원계획서 제출은 신규 원전 유치를 위한 실질적인 출발점”이라며 “결집된 추진 동력을 바탕으로 반드시 유치에 성공하겠다”고 말했다.
  • 너의 그라운드, 풀카운트… 야구 드라마도 ‘플레이볼’

    너의 그라운드, 풀카운트… 야구 드라마도 ‘플레이볼’

    프로야구 인기에 힘입어 야구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시청자들을 유혹할 채비를 하고 있다. MBC ‘너의 그라운드’, tvN ‘기프트’, SBS ‘풀카운트’ 등이다. MBC가 올해 드라마 라인업으로 발표한 ‘너의 그라운드’는 배우 한효주와 공명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야구와 청춘 로맨스를 결합했다. 2년째 재활 중인 에이스 투수(공명 분)가 변호사 출신 에이전트(한효주)를 만나고 그라운드로 복귀하고자 노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황해연 작가가 극본을 쓰고 ‘유미의 세포들’ 시리즈를 만든 이상엽 PD가 연출을 맡았다. tvN은 고등학교 야구팀을 소재로 한 국내 첫 드라마인 ‘기프트’를 내놓을 예정이다. 웹툰 작가 정이리이리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했으며, 배우 김우빈이 주연을 맡았다. 불의의 사고 이후 남다른 능력이 생긴 프로팀 야구 코치가 고등학교 야구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우리들의 블루스’를 만들었던 김규태 PD가 연출을 맡았고 지난 2월 촬영을 시작했다. 내년 방영 예정이다. SBS ‘풀카운트’는 프로야구팀에서 벌어지는 경쟁에 초점을 맞췄다. 김래원이 감독 대행을 맡게 된 코치 역을 소화한다. 배우 유이가 김래원의 아내 역을 맡았다. 배우 박훈은 투수코치로 출연한다. ‘나의 완벽한 비서’를 만든 함준호 PD가 연출하고 다음 달 중 촬영을 시작해 내년 방송될 예정이다. 방송계에서 잇따라 야구 소재 드라마 제작에 나서는 건 최근 이어지고 있는 ‘야구 붐’에 편승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KBO리그는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2024년과 2025년, 2년 연속으로 10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올해도 최근 최단기간 200만 관중을 돌파하는 등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야구 드라마는 경기 특성상 공수교대가 확실하고 심리묘사에 적합한 게 장점이다. 프로야구 인기를 견인하는 20~30대 여성층이 드라마 흥행 주도층과 겹치는 것도 야구 드라마에 관심을 갖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경기 규칙을 모르면 드라마에 몰입하기가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농구를 소재로 한 ‘마지막 승부’(1994)나 야구를 소재로 한 ‘스토브리그’(2019~20) 정도를 빼면 그동안 스포츠 드라마가 성공한 사례가 많지 않은 것도 불안요소다.
  • 이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계좌 개설… 미국 “인질극 거부”

    이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계좌 개설… 미국 “인질극 거부”

    위안화·달러·유로 등 4개 통화로미국, 국제 수역 제한 시도에 반발유엔서 ‘해양자유연합’ 구성 제안 이란산 석유 실은 유조선 2척 통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를 위한 전용 계좌를 개설하며 해협 통제를 공식화했다. 이란 반정부 성향 매체 이란인터내셔널 등에 따르면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소속 알라에딘 브루제르디 의원은 27일(현지시간) “이란 중앙은행은 ‘호르무즈 해협 안보 법안’ 시행을 위해 리알, 위안, 달러, 유로 등 4개 통화를 기반으로 한 특별계좌 4개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브루제르디 의원은 “공표된 지시에 따라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이 징수한 통행료는 이 계좌들로 입금된다”며 “미국이 역내 기지들을 악용하고 이란의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고 적대적인 군사 선박의 통과를 막는 것은 우리의 합법적 권리”라고 주장했다. 이란 의회는 지난 21일 12개 조항으로 구성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주권 확립에 관한 법률’을 본회의에 상정해 의결한 바 있다. 이어 이란군은 해협 통행료를 처음으로 현금으로 받았다. 이어 실질적인 징수 인프라를 구축하며 미국·이란의 종전 협상 교착은 더욱 장기화될 전망이다. 미국은 즉각 반발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그곳(호르무즈 해협)은 국제 수역”이라며 “이란이 국제 수역을 누가 이용할 수 있는지, 얼마를 내야 이용할 수 있는지 결정하는 체제를 정상화하거나 그러려는 시도를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참모들과 이란의 종전 제안을 논의했지만,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핵 폐기 등 핵심 쟁점에 대해 물러설 뜻이 없음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무대에서도 외교전이 격화하고 있다.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는 호르무즈 해협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이란의 해협 통제를 ‘인질극’으로 규정하며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의 인질도, 협상 카드도, 통행료를 받는 사유 도로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다국적 연합체인 ‘해양자유연합’ 구성을 국제사회에 제안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속에 24일 하루 동안 이란산 석유 약 400만 배럴을 실은 아시아행 유조선 2척이 해협을 무사히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의 액화석유가스(LNG) 운반선도 해협을 통과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군 정찰위성 5기 이달 말 전력화… 독자 대북 감시능력 고도화

    군 정찰위성 5기 이달 말 전력화… 독자 대북 감시능력 고도화

    우리 군의 독자적인 대북 감시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해온 군 정찰위성 5기의 전력화가 이달 말 완료될 예정인 것으로 28일 파악됐다. 미국 측의 대북 정보 제한에 따른 감시 공백 우려 속에 감시 능력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란 평가와 함께 아직 대미 의존도를 낮췄다는 분석은 섣부르다는 신중론이 동시에 제기됐다. 28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 군 정찰위성 5호기는 현재 운용시험평가 결과 모든 시험항목 기준을 충족을 마치고 이달 중 전력화 될 예정이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2개월 앞당겨진 시점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전력화 이후 기존 1~4호기와의 군집운용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징후와 종심지역 전략표적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초소형 위성체계 등 후속 감시정찰 전력을 지속 확보해 우리 군의 독자적 감시정찰 능력을 고도화하고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인 킬체인 능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5호기 실전 배치를 끝으로 ‘425사업’이 13년 만에 마침표를 찍는다. 425사업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 징후를 탐지하고 표적을 감시하기 위해 중대형 정찰위성 5기를 확보·배치키로 한 사업이다. 합성개구레이더(SAR), 전자광학과 적외선(EO/IR)의 영어 발음 앞글자를 따온 이름이다. 지난 2013년 1조 3000억원 투입 사업을 결정 후 지난 2023년 1호기 발사에 성공했고, 지난해까지 2~5호기도 모두 궤도에 올렸다. 군 안팎에서는 미측의 대북 정보 제한 상황의 장기화 우려 속 우리 군의 능력 확대를 앞당기며 한시름 덜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425사업은 시작일 뿐, 대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추가 위성 등 계획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군 소식통은 “대북 감시 간격을 30분까지 단축하겠다는 계획을 이루기 위해서는 현재 알려진 소형·초소형 위성 발사만으로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군은 425사업과 별도로 2030년까지 소형 위성 20여기, 초소형 위성 40여기를 개발·발사하는 사업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공천 배제된 김용 “백의종군”

    공천 배제된 김용 “백의종군”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28일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에서 배제되자 “백의종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부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희생이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더불어)민주당의 승리에 밑거름이 된다면 기쁜 마음으로 내려놓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간 김 전 부원장은 경기 지역에 출마하고 싶다며 “저를 외면하면 자기 부정”이라고 당 지도부를 압박해왔다. 그는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김 전 부원장은 당의 무공천 입장을 수용하면서도 “저에 대한 기소는 명백한 정치검찰의 조작이자 치졸한 정치 보복이며 제가 여기서 무너지면 곧 조작 수사가 승리하는 선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행보에 대해선 “사법부가 조속히 판결해주면 좋겠다. 현실 정치인으로서 계속 정치는 할 생각”이라고 했다. 지도부의 선거 지원 요청이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 들은 것이 없다. 요청이 온다면 그것에 맞게 도움 될 일을 하겠다”고 답했다. 당내에선 김 전 부원장의 공천 배제 결정을 수용한 것에 대한 응원이 이어졌다. 김 전 부원장의 기자회견에 동석한 강득구 최고위원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텐데 큰 틀에서 당의 판단을 받아들인 김 전 부원장의 결단을 존중한다”며 “민주당은 김 전 부원장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미안하고 감사하다. 머지않아 더 크게 쓰임받을 날이 올 것”이라며 “김용의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 조만간 뵙겠다”고 밝혔다.
  • 인텔 살린 에이전틱 AI, 앞으로도 반등 이끌까? [고든 정의 TECH+]

    인텔 살린 에이전틱 AI, 앞으로도 반등 이끌까? [고든 정의 TECH+]

    인텔이 2026년 1분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물론 역대급 실적을 경신 중인 국내 반도체 제조사들과 비교하면 아주 압도적인 수치는 아니지만, 과거 파운드리 분사 후 분할 매각설이 돌 정도로 위태로웠던 상황을 고려하면, 이번 실적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올해 1분기 인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136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주당 순이익(EPS)은 예상치인 0.01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0.29달러를 달성했습니다. 소비자 제품군인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CCG) 매출이 전년 대비 6% 감소한 77억 달러에 그쳤음에도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이번 실적은 더욱 어닝 서프라이즈로 받아들여집니다. 인텔의 깜짝 실적을 주도한 주역은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한 데이터 센터 및 인공지능(AI) 부문(DCAI)입니다. 사실 인텔은 지난 몇 년간 경쟁사인 AMD의 맹추격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2025년 2분기에는 데이터 센터 및 AI 부분 매출이 39억 달러 수준까지 줄어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47억 달러로 회복세를 보이더니, 올해 1분기에는 51억 달러를 기록하며 확실한 반등 추세를 보이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러한 의외의 호재를 이끈 동력은 바로 ‘에이전틱 AI(Agentic AI)’ 수요의 폭발입니다. 에이전틱 AI는 사람이 내린 지시에 따라 자율적인 AI 에이전트가 여러 단계를 설계하고, 외부 도구를 활용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기존 대규모 언어 모델(LLM)의 단순 훈련과 추론 작업에서는 GPU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지만, 작업 범위가 넓고 복잡한 에이전틱 AI 환경에서는 여러 작업을 조율하고 순차적으로 실행하는 CPU의 역할이 더 커집니다. 예를 들어, 특정 주제에 대한 이메일 초안 작성이나 간단한 요약은 LLM을 통해 빠르게 처리할 수 있으며, 이는 병렬 연산에 능한 GPU가 강점을 가진 영역입니다. 하지만 수백 건의 고객 문의를 처리해야 하는 기업용 환경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단순히 답변을 생성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1) 문의 내용 분석 및 분류, 2) 목적에 맞는 데이터 가공, 3) 결과에 따른 다단계 후속 조치를 수행해야 합니다. 이는 일회성 응답을 넘어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외부 도구를 호출하며,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워크플로우’를 요구합니다. 이 과정을 오케스트레이션(Orchestration)이라 부르는데, 여기서 발생하는 상태 관리, 도구 호출, 실시간 의사결정 등은 병렬 연산에 특화된 GPU보다 범용 연산과 복잡한 제어 처리에 능한 CPU에 훨씬 적합합니다. 실제로 인텔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데이비드 진스너는 실적 발표에서 “데이터 센터 내 CPU와 GPU의 비율이 기존 1:8에서 1:4까지 좁혀졌다”고 밝혔습니다. 나아가 향후 이 비율이 1:1에 수렴하거나 오히려 CPU 비중이 더 높아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인텔의 1분기 실적은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인 셈입니다. 다만, 에이전틱 AI 시대의 주도권을 노리는 경쟁자가 많다는 점은 장기적인 변수입니다. 엔비디아는 루빈(Rubin) GPU와 함께 강력한 서버용 프로세서인 베라(Vera) CPU를 선보였고, AMD 역시 올해 최대 256코어를 탑재한 6세대 에픽(EPYC) 프로세서 ‘베니스(Venice)’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아마존 또한 자체 개발 서버 프로세서인 그래비톤(Graviton)을 내부적으로만 사용하지 않고 메타에게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메타는 수천만 개의 그래비톤 5 CPU를 도입하기로 했는데, 역시 에이전틱 AI를 그 이유로 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텔 역시 최신 18A 공정을 적용한 288코어 제온 6+(코드네임 클리어워터 포레스트)를 연내 출시하며 에이전틱 AI 시장 선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찾아온 기회를 발판 삼아 인텔이 과거의 명성을 완전히 회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 [영상] ‘게임 체인저’ 될 상인가…항모 기반 드론 급유기, 시험 비행 최초 성공 [밀리터리+]

    [영상] ‘게임 체인저’ 될 상인가…항모 기반 드론 급유기, 시험 비행 최초 성공 [밀리터리+]

    미 해군의 무인 공중급유기 MQ-25A ‘스팅레이’가 저속 지상 활주 시험에 이어 첫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하늘 위 주유소 드론’으로 평가되는 스팅레이는 보잉사가 제조한 항공모함 탑재 무인 공중급유기로, 전투기들이 더 멀리 날아가 싸울 수 있게 중간에서 연료를 공급해주는 드론이다. 길이는 약 15.5m, 날개 폭은 22.9m이며 최대 급유량은 약 6.8t, 작전 거리는 항모에서 약 925㎞ 떨어진 지점까지 급유할 수 있다. 이는 항모 전투기 작전 반경을 2배 가까이 확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미 독립 군사 전문 매체 네이비 타임스의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25일 미 해군과 제조사 보잉은 일리노이주의 미드아메리카 공항에서 스팅레이의 첫 시험 비행을 진행했다. 보잉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활주로에 접어든 스팅레이가 엔진 출력을 높이고 이륙 활주를 시작하더니 곧 활주로를 박차고 떠올랐다. 이번 시험 비행에서 스팅레이는 일리노이주 상공을 2시간가량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인 공중급유기 작전 원리는?미 해군과 보잉 항공사 조종사들은 무인 함재기 임무통제시스템 지상 관제소에서 스팅레이를 조종했다. 이 과정에서 기본 비행 제어, 엔진 성능, 조종 특성 등을 검증하기 위한 일련의 시험을 실시했다. 보잉은 “스팅레이가 UACS 지상 관제소 명령을 수신해 자율적으로 활주, 이륙, 비행, 착륙을 수행하는 능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미 해군도 엑스에 “스팅레이는 첫 비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면서 “미래 항공모함 비행단의 발전을 향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스팅레이 실전 배치가 가져올 변화무인 공중급유기의 실전 배치는 항공모함 전력 구조를 통째로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 특히 미 해군이 시험 비행에 성공한 스팅레이는 세계 최초의 항모 기반 무인 공중급유기라는 점에서 더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존 항모 전투기의 경우 사거리가 짧고 항모가 전투기에 급유하기 위해 전선에 더 가깝게 다가가 피격에 노출될 위험이 높았으나, 무인 공중급유기를 도입하면 전투기는 전투에 더욱 집중하고 항모는 더욱 멀리서 공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항모의 생존성과 타격 범위를 크게 향상할 수 있다. 더불어 무인 항공기라는 본래의 특성을 살려 정찰·감시(ISR), 통신 중계, 잠재적 무장 탑재 가능성 등도 열어둘 수 있어 급유 기능을 갖춘 다목적 무인기로 발전할 수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스팅레이의 가격이 대당 약 2억 달러(한화 약 3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 이란 “美 불발탄 9500개 득템!”…벙커버스터 폭탄 복제하면 벌어질 일 [핫이슈]

    이란 “美 불발탄 9500개 득템!”…벙커버스터 폭탄 복제하면 벌어질 일 [핫이슈]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미국과의 교전에서 불발탄 수천 개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주장이 사실일 경우 이란이 미군의 벙커버스터 등 주요 포탄의 핵심 기술을 획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란 국영방송 프레스TV는 지난 26일(현지시간) “IRGC가 이란 남부 지역에서 불발돼 떨어진 미국 중형 미사일 15기와 불발탄 9500발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란 전역에서 발견된 미군의 불발탄은 역설계(Reverse Engineering)해 기술을 확보하고자 기술 및 연구 부서들로 이관됐다”면서 “GBU-57 벙커버스터 폭탄이 성공적으로 해체돼 관련 당국에 인계됐다”고 덧붙였다. 역설계, 복제 넘어 기술 도약 지름길 될 수도전시에 적국의 군용 무기 역설계는 자주 볼 수 있는 일이다. 미국도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 개전 후 이란제 샤헤드 무인기(드론)를 역설계한 자폭용 드론 ‘루카스’를 최초로 실전에 투입했다. 루카스의 대당 생산비는 1만~5만 5000달러(한화 약 1500만~8300만원) 수준으로 샤헤드 드론과 비슷하다. 미국이 전쟁의 시작을 알릴 때 사용하는 토마호크 미사일 1기의 가격인 200만 달러(약 30억원) 대비 매우 저렴하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미국의 전략폭격기 B-29가 소련 영토에 불시착했고, 소련은 이를 완전히 분해·역설계해 거의 동일한 제품인 투폴레프 Tu-4를 제작했다. 당시 소련이 볼트 규격까지 그대로 복제했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적군의 무기를 획득해 분해하고 재구성하는 역설계는 단순한 복제가 아니라 기술 도약의 지름길 역할을 할 수 있다. 소련 역시 과거 미군의 전폭기를 획득해 복제한 뒤 빠르게 전략폭격 전력을 확보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란의 샤헤드 드론을 복제해 제작한 루카스 드론처럼, 전쟁이 장기화하고 휴전 기간이 길어질수록 이란이 미군 무기를 복제하는 역설적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알자지라 방송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적 압박이 장기화하면서 의도치 않게 이란에 오히려 서방 최신 무기 샘플을 제공하게 됐다”면서 “이란이 실전에서 확보한 무기를 역설계해 복제 모델을 생산한다면 중동 지역의 군사적 균형이 더 심각하게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교착에 빠진 종전 협상, 현재 상황은?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 가능성이 여전히 안갯속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 저지 등 핵심 문제에 대해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은 핵 문제를 모든 합의의 핵심 조건으로 보고 있으며, 이란의 핵 프로그램 해결 없이는 해상 봉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특히 이란에 20년간 핵 프로그램 중단과 약 440㎏ 규모의 고농축 우라늄 전량 반출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란은 협상 의지를 내비치면서도 미국의 태도를 문제 삼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전날 러시아를 방문해 “미국이 이란 해상 봉쇄를 해제하고 군사 행동을 중단할 경우 분쟁 종식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란은 앞서 미국에 호르무즈와 이란 항만 봉쇄를 먼저 해제한 뒤 핵 관련 협상은 추후에 논의하자고 제안했다”면서 “그러나 미국은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전하며 미국이 사실상 이란의 제안을 거절했음을 시사했다. CNN 방송은 양국이 물밑에서 치열한 외교 접촉을 이어가고 있으며 잠재적 합의의 첫 단계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 미국 또 뚫렸다…“이란 원유 실은 유조선 통과” 비결은 중국? [핫이슈]

    미국 또 뚫렸다…“이란 원유 실은 유조선 통과” 비결은 중국? [핫이슈]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역봉쇄하고 있음에도 지난 24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이란의 원유를 실은 유조선이 해협을 통과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27일 위성 분석 사이트 탱커스트래커스닷컴을 인용해 “지난 24일 이란 석유 약 400만 배럴을 실은 유조선 두 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면서 “목적지는 아시아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며칠간 해협을 빠져나가지 못하고 이란 항구로 되돌아간 유조선은 모두 5척이며 이란 석유 총 1050만 배럴을 싣고 있었다”면서 “이와 별도로 이란 유조선 4척은 빈 상태로 아시아에서 돌아온 후 파키스탄 해안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에 호르무즈 해협 통과에 성공한 유조선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당 보도가 사실로 확인되면 지난 2월 28일 이란전쟁 개전 후 LNG 운반선이 이를 적재한 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사례가 된다. 이란 석유 운반선, 어떻게 가능했나앞서 지난 25일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지난 13일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를 시작한 뒤 선박 37척을 다른 경로로 우회하게 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일부 선박들이 미군의 ‘묵인’ 하에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선박 추적 데이터 업체 케이플러와 위성 분석 업체 신맥스에 따르면 지난 26일 하루 동안 벌크선 선박 최소 7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는 이라크 항구에서, 한 척은 이란 항구에서 출항했다. 이 중 유조선은 없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군이 오만만에서 실제로 일부 선박에 회항을 지시한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선박들은 ‘통과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실상 미군이 유조선을 제외한 다른 벌크선은 해협을 통과시켜 줬다는 의미다. 다만 로이터는 “미군이 이란 관련 선박을 멀리는 말라카 해협에서까지도 우회시켜 온 만큼 이들 화물선이 실제로 구매자에게 도착할 수 있을지, 아니면 중간에 붙잡혀 이란으로 돌려보내질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내다봤다. 국제 원유 시장에서는 미군이 이란 원유를 실은 유조선의 통과를 ‘묵인’한 것이 사실이라면, 해당 유조선의 목적지가 중국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한다. 미국이 중국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묵인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장할 곳 없다”…원유 넘쳐나자 폐 탱크까지 동원미국의 해상 봉쇄로 원유 수출길이 막힌 이란은 생산 유지를 위해 극단적인 조치를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27일 전‧현직 이란 당국자를 인용해 “미군이 이란 항구로 들어오는 빈 유조선을 차단하고 수출용 선박의 출항까지 막으면서 국내 원유 저장 탱크가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어 “이란은 감산을 피하기 위해 이미 유조선을 ‘떠 있는 창고’처럼 활용해 왔지만 이마저도 한계에 달했다”면서 “이란은 컨테이너 및 상태가 불량해 폐기됐던 폐탱크까지 끌어들여 원유를 저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이란 석유수출연합 대변인은 이란이 철도를 이용해 중국으로 원유를 수송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철도 운송은 수익성과 효율성이 낮아 그동안 기피해 온 수단이다. 그러나 원유를 저장할 공간이 부족해지자 수송 방식 변화가 불가피해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6일 폭스뉴스에 “막대한 양의 석유가 흐르는 송유관이 있을 때 어떤 이유로든 선박이나 컨테이너에 (원유를) 실을 수 없어 라인이 막히면 그 관은 기계적 원인으로 내부에서 폭발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기까지 사흘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송유관이 폭발하면 어떤 경우에도 이전과 같은 상태로 재건할 수는 없다”며 협상을 압박했다.
  • 인류 최초 ‘서브2’… 케냐 마라토너 사웨의 비결

    인류 최초 ‘서브2’… 케냐 마라토너 사웨의 비결

    코치 “경기 당일 빵에 꿀 곁들여”체내 글리코겐 고갈 최대한 늦춰해발 2000m 고지대 고강도 훈련심폐기능 극대화… 평지 경쟁력2위 케젤차도 신은 초경량 신발일각 “아디다스의 승리” 반응도 “오늘 아침은 꿀을 바른 식빵 두 장에 차 한 잔을 마셨습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인류 최초로 마라톤 풀코스(42.195㎞)를 2시간 이내에 완주한 케냐 마라토너 사바스티안 사웨(31)의 아침 식단은 너무나 소박했다. 효율적인 에너지 공급과 활용이 필수인 마라톤에서는 우승자의 아침 식사 메뉴가 대회 기록 못지않은 주목을 받아왔다. 2019년 10월 풀코스 ‘서브2’(2시간 이내 완주) 달성을 위한 이벤트 경기에서 1시간 59분 40초 기록을 달성한 엘리우드 킵초게(42·케냐)가 그 날 아침에 오트밀을 먹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오트밀 제품 판매량이 급등했을 정도다. 일반적으로 아프리카 선수들은 옥수수 반죽을 기반으로 한 식사를, 미국과 유럽 선수들은 베이글과 흰빵 등 정제탄수화물을 아침 식단으로 선호한다. 사웨가 2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 기록으로 서브2를 성공한 뒤 그의 아침 식단 역시 이목이 집중됐다. 이에 대해, 사웨의 전담 코치 클라우디오 베라르델리는 사웨가 장거리 달리기에 쓰이는 핵심 에너지원인 탄수화물을 체내에 빠르게 공급하기 위해 식빵을 선택했고, 고농도 당분인 꿀을 곁들여 혈당을 빠르게 올리는 전략을 택했다고 전했다. 마라톤에서는 체내 글리코겐이 고갈되면서 통상 30~35㎞ 구간 전후로 속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사웨의 식단은 이 구간을 최대한 늦추기 위한 선택이었다. 아울러 그는 경기 중에는 스웨덴 스포츠 영양 브랜드의 탄수화물 젤을 수시로 섭취하며 에너지원을 체내에 공급했다. 베라르델리 코치는 사웨가 이번 대회를 위해 케냐에서 소화했던 고강도 훈련 내용도 일부 공개했다. 베라르델리 코치가 이끄는 팀은 ‘마라톤 챔피언의 고향’으로 널리 알려진 케냐 이텐 캠프가 아닌 캅사벳 지역에 캠프를 차리고 훈련했다. 캅사벳은 케냐 난디고원 자락 해발 2000m 고지대다. 베라르델리 코치는 “사웨는 지난 6주 동안 캅사벳 캠프를 중심으로 매주 평균 200㎞ 이상을 달렸고, 가장 많은 거리를 달린 주에는 241㎞(약 150마일)를 달렸다”고 밝혔다. 산소 포화도가 낮은 고지대 훈련은 심폐 기능을 극대화해 런던과 같은 평지에서는 더 빠른 속도로 장거리를 꾸준히 달릴 수 있게 해준다. 적절한 식이요법 및 에너지 공급, 극한의 고지대 훈련과 함께 첨단 기술이 적용된 ‘슈퍼슈즈’의 결합도 비결로 꼽힌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1시간 59분 41초로 사웨에 이어 2위를 기록한 요미프 케젤차(29·에티오피아), 2시간 15분 41초로 여자부 세계 신기록을 경신한 티지스트 아세파(30·에티오피아)까지 모두 아디다스의 최신형 초경량(약 97g) 마라톤화를 신고 뛰었다. 이 때문에 이번 대회가 인류의 승리인 동시에 아디다스의 승리라는 반응도 나온다. 2017년 업계에서 처음으로 카본 플레이트를 삽입한 마라톤화를 출시하며 카본화 시대를 열었던 나이키는 남자부에서 제이컵 키플리모(26·우간다)가 자사 신제품을 신고 3위(2시간 00분 28초)로 시상대에 올라 체면치레하는 데 그쳤다.
  • ‘PO 6연승 싹쓸이’ 소노, 1위 LG 꺾고 첫 챔프전 점프

    ‘PO 6연승 싹쓸이’ 소노, 1위 LG 꺾고 첫 챔프전 점프

    정규리그에서 5위로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 고양 소노가 정규리그 1위로 4강 PO에 직행한 창원 LG에 3연승을 거두며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소노는 27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4강 PO(5전3승제) 3차전에서 LG에 90-80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3승을 거둔 소노는 지난 2023~24시즌 부산 KCC가 당시 정규리그 1위였던 원주 DB를 꺾고 챔프전에 올라간 뒤 2년 만에 역대 두 번째로 5위 팀이 챔프전에 진출하는 기록을 세웠다. 정규리그에서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올 시즌 10개 구단 가운데 처음으로 10연승을 기록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탔던 소노는 PO에서도 4위 서울 SK에 3연승을 거두고 4강 PO에 진출한 데 이어 정규리그 1위 팀인 LG와의 경기에서도 3연승으로 포스트 시즌 6연승을 거두며 챔프전에 진출하는 돌풍을 이어갔다. 12년 만에 정규리그 1위에 오르며 통합 우승을 노렸던 LG는 정규리그에서도 단 2번만 당했던 2연패를 넘어 처음으로 3연패를 당하며 PO에서 탈락하는 굴욕을 맛봤다. 챔프전은 다음달 5일 정규리그 2위 안양 정관장과 6위 KCC의 승자와 열린다. PO 1~2차전에서 전반에 LG에 뒤진 채 3쿼터부터 힘을 내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소노는 3차전에서는 1쿼터부터 이근준과 임동섭 등 백업 자원의 외곽포가 불을 뿜으면서 앞서나갔다. 1쿼터부터 3점포 3개로 9점을 넣은 이근준의 공격으로 25-19로 앞서나간 소노는 2쿼터에서는 임동섭의 3점슛 2개와 이정현, 켐바오의 외곽이 터지면서 전반을 51-40으로 여유 있게 앞서나갔다. 소노는 전반에만 19개의 3점슛을 시도해 10개를 성공하는 양궁 농구로 허술해진 LG의 외곽을 허물었다. 소노는 3쿼터에서도 켐바오의 덩크슛으로 56-43으로 점수 차를 벌리더니 6분55초 나이트의 투핸드 덩크와 켐바오의 3점슛, 강지훈의 덩크로 74-55로 순식간에 19점차까지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재도가 14점을 넣었고 이근준(12점), 강지훈(12점) 등이 이정현(17점)과 켐바오(17점)의 공격 부담을 덜었다. LG는 유기상이 3점슛 6개를 포함해 18점을 기록했지만 믿었던 아셈 마레이가 19점 16리바운드에도 종료 3분24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을 당한 것이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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