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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중소기업을 위한 ‘AI 특화 공동훈련센터’

    [기고] 중소기업을 위한 ‘AI 특화 공동훈련센터’

    지금 세계는 디지털 전환(DX)을 넘어 인공지능(AI)이 산업의 모든 영역을 장악하는 ‘인공지능 전환’(AX) 시대로 진입했다. 특히 AI가 제조 현장에서 직접 데이터를 읽고 판단하며 실행하는 ‘피지컬 AI’로 진화하면서 산업의 근간이 송두리째 바뀌고 있다. 주요 선진국들이 AI를 국가 안보 차원의 핵심 과제로 삼는 이유도 명확하다. 제조업 비중이 높은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리더로 도약하려면 산업의 뿌리인 중소기업의 성공적인 AX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하지만 혁신의 당위 뒤에 가려진 중소기업의 현실은 냉혹하다. 대다수 중소기업이 이른바 ‘삼중고’라는 거대한 벽에 가로막혀 있어서다. 첫째는 데이터 확보의 어려움이다. 노후화된 설비와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의 부재로 AI 도입의 기초인 양질의 데이터 확보가 쉽지 않다. AX에 대한 경영진의 낮은 인식도 혁신 동력을 약화하는 결정적인 원인이다. 둘째는 고질적인 인력난이다.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AI를 구현하고 운영할 전문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중소기업이 고숙련 인재를 채용하고 유지하기에는 비용적 부담이 너무나 크다. 이는 대기업과의 기술 격차가 더욱 커지는 결과로 이어진다. 마지막은 경영적 불확실성이다. 막대한 투입 비용 대비 실질적인 생산성 향상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은 중소기업들이 선뜻 AX의 길로 들어서는 것을 주저하게 만든다. 이러한 교착 상태를 타파할 실천적 해결사로 고용노동부의 ‘AI 특화 공동훈련센터’가 주목받고 있다. 현재 많은 기업이 AX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중소기업은 자원 확보에 한계가 있다. 정부가 이를 해결하고 국가적인 AI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설립한 이 센터는 중소기업에 AI 관련 직무 훈련을 제공하는 전문 기관이다. 쉽게 말해 개별 중소기업이 자체적으로 갖추기 어려운 고가의 AI 인프라와 교육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AI 거점’으로, 단순 이론 교육을 넘어 중소기업의 AX 고도화를 이끄는 핵심 동력이다. 특히 현장의 실질 데이터를 활용한 ‘실무형 PBL(과제수행형) 훈련’은 교육 성과가 즉각적으로 공정 개선에 반영되도록 돕는다. 또 기업의 워크플로 진단부터 맞춤형 교육, AI 내재화를 위한 전문가 코칭 및 상담까지 이어지는 종합 지원 패키지는 기업에 든든한 지침이 된다. 단순히 교육생을 배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제조 현장이 AI를 통해 실제로 혁신될 수 있도록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는 것이 이 센터만의 독보적 차별점이다. 이와 같은 혁신적인 훈련 모델이 현장에서 지속해서 작동하려면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AI 기술의 빠른 변화를 따라잡기 위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구축은 물론 이를 관리·운영하는 인력의 전문성 강화와 증원이 필수적이다. 이는 일회성 지원을 넘어 우리 제조 산업의 미래 생존권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적 전략 투자’로 인식되어야 한다. 대기업과 대학, 훈련기관, 지자체 그리고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구축한 AI 특화 공동훈련센터 모델이 전국 현장으로 확산할 때 우리 중소기업은 비로소 세계 시장에서 피지컬 AI를 선도하는 리더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이 바로 강력한 민관 거버넌스를 바탕으로 AI 강국의 토대를 견고히 다져야 할 적기다. AI 문명으로의 대전환 시대, 다 함께 손잡고 ‘대한민국 AI 고도화’를 실천해야 한다. 중소기업의 AX 성공이 곧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며 그 중심에 AI 특화 공동훈련센터의 역할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과 교수
  • “안전·쾌적한 치유박람회 돼야”

    “안전·쾌적한 치유박람회 돼야”

    김선규 호반회장 최종 현장 점검기금 5억원 출연·리솜 부스 운영 호반그룹이 오는 25일 개막하는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역량을 집중하며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은 지난 15일 충남 태안군 안면읍 꽃지해안공원 일원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행사장 현장에서 박람회 민간조직위원장으로서 준비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고 호반그룹이 16일 밝혔다. 개막을 앞두고 행사 운영 전반을 최종 점검하고 미비점을 보완하려는 취지다.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는 ‘자연에서 찾는 건강한 미래, 원예·치유’를 주제로 25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꽃지해안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마스코트는 해당화와 나비를 형상화 한 치유의 정령 ‘해온이’와 요정 ‘소미’다. 김 회장은 행사장 주요 전시 구역과 관람 동선, 편의시설 등을 꼼꼼히 살피고 전시 콘텐츠 구성과 체험 프로그램 준비 상황을 비롯해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운영 방안에 대해 현장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눴다. 김 회장은 “방문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세심하게 준비해야 한다”며 “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상생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6월 민간조직위원장으로 위촉된 이후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에 앞장섰다. 특히 호반그룹은 성공적인 박람회 개최와 지역사회와의 상생 협력 강화를 위해 농어촌상생협력기금 5억원을 출연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지난 1월 조직위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관람객 대상 체류형 관광 상품 공동 개발, 회원·투숙객 대상 홍보 행사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 호반호텔앤리조트의 충남 안면도 아일랜드 리솜은 이번 박람회 기간 ‘자연 속 완벽한 휴식’ 콘셉트의 홍보 부스를 마련하고, 룰렛·인증샷 이벤트 등 방문객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 장애가 더는 장애 되지 않게… 공동체의 힘으로 돕는 구로[현장 행정]

    장애가 더는 장애 되지 않게… 공동체의 힘으로 돕는 구로[현장 행정]

    발달장애인에 일상책임보험 지원 청소년 상해·전동휠체어 사고 보장“장애인 권익 향상 위한 노력 지속” “장애인의 날을 맞아 함께 따뜻한 마음을 나누길 바랍니다.” 장인홍 서울 구로구청장이 16일 구로동의 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 “서로를 존중하는 지역사회 분위기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46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과 관계자, 주민이 어우러진 이 행사는 구로구장애인단체연합회 주최로 열렸다. 행사에는 700여명이 참석했다. 장애인의 날(4월 20일)은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재활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장애인 생활공동체 시설인 ‘브니엘의 집’의 박상준 원장은 “평소 외출이 쉽지 않은 장애인들이 밖으로 나와 함께하는 공동체 문화를 만들 수 있는 날”이라고 설명했다. 장 구청장은 역경을 극복하고 자립에 성공해 모범이 된 장애인, 복지 발전에 헌신한 유공자 등 17명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장애인의 날 주간을 맞이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도 열린다. 지난 14일 에덴복지재단을 시작으로, 18일 구로장애인자립생활센터, 20일 구로뇌병변장애인비전센터, 23일 구로구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등에서 체험활동 등을 마련했다. 구는 발달장애인 일상생활 배상책임보험 등 장애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발달장애인 일상생활 배상책임보험은 일상생활 중 타인의 신체나 재물에 손해를 입혀 발생한 배상 책임을 최대 5000만원까지 보장한다. 자기부담금은 2만원이고 1년 단위로 갱신된다. 장애청소년 상해보험은 상해 후유 장해에 1000만원, 골절 수술비 20만원 등을 보장한다. 만 9~24세 이하 장애청소년이 대상이다. 전동휠체어, 스쿠터 등 장애인 전동보장구 운행 중에 발생하는 사고에서 대인·대물 배상을 보장하는 보험도 지원한다. 사고당 최대 5000만원, 변호사 선임비 500만원을 보장한다. 지난 2월에는 교육부가 선정한 ‘장애인 평생학습도시’에 신규 지정됐다. 구는 국비 3600만원을 확보해 지역 여건과 장애 특성을 반영한 평생학습 지원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장 구청장은 “앞으로도 장애인의 권익 향상과 복지 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빈 건물 역사에 감성 입혔다… “잊혀진 동네가 핫플 됐죠”[삼성 청년희망터와 내일을 만드는 청년들]

    빈 건물 역사에 감성 입혔다… “잊혀진 동네가 핫플 됐죠”[삼성 청년희망터와 내일을 만드는 청년들]

    “건물은 어떻게 꾸미는지에 따라 가치가 달라져요. 건물 역사를 잘 활용하면 틀에 박힌 재개발 없이도 사람이 모이고 활력 넘치는 동네를 만들 수 있죠.” 옛 정취와 감성이 물씬 풍기는 전북 익산 인화동의 카페 ‘속리’. 쌍방울 창업의 근간이 된 옛 ‘형제상회’ 건물에 들어선 이곳은 지역의 핫플레이스다. 속리를 운영하는 미담보담의 장민지(35) 대표는 16일 서울신문과 만나 “예술가들이 힘을 합쳐 건물에 새 생명을 불어넣고 지역민과 소통하며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담보담은 지역 청년들이 뭉친 문화예술공동체 협동조합이다. “원래 인화동은 익산을 상징하는 곳이었는데 시간이 흘러 낙후되고 잊힌 동네가 돼 안타까웠어요. 빈 건물을 매입한 시의 사업자 공모를 통해 이곳에 카페를 열게 됐지요.” 속리는 근대 건축물 본연의 낡은 벽돌과 목조 구조를 살리면서도 세련된 가구와 조명을 배치해 ‘뉴트로’ 감성을 완성했다. 행정과 청년 감각이 충돌하지 않고 성공시킨 모범 협업 사례로 평가받는다. 장 대표는 지난해 5월 카페 문을 열 당시 인근 상가 100여곳에 떡을 돌리며 진심으로 다가갔고, 상인들도 마음을 열고 도전을 응원했다. 카페 곳곳에 이웃 사진도 전시했다. “부모님 사진을 여기서 보니 뭉클하다. 복사본이라도 간직하고 싶다”는 손님들로부터 인화 요청도 많이 받았다. 카페는 8개월여 만에 1만 5000명이 다녀가며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렸다. 수익은 함께하는 청년들과 나누고 일부는 새 프로젝트에 쓰고 있다. 2019년 비영리 단체로 출발한 미담보담은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문화예술 활동을 고민하다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영역으로까지 활동을 확대했다. 전시·공연을 기획하고 지역 창작자와 공간을 연결해 익산의 문화 흐름을 만들고 있다. 이들의 활동은 지역 유휴 공간 활용이 특징이다. 단순히 빈 건물이 아니라 역사가 깃든 건물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다. 2022년에는 ‘역골도 환승합니다’ 프로젝트를 통해 노후화된 역골 지구를 미술 거리로 만들며 삼성 청년희망터 사업과 인연을 맺기도 했다. 원광대생들과 함께 알록달록한 커피박으로 만든 벽돌을 활용해 공간을 새롭게 단장하고 주민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전시했다. “익산역 인근에 방치된 공간이 눈에 띄었죠. 그곳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에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협조를 구했고 청년 예술인들과 낡은 담장을 새로 쌓고 벽화를 그려 넣었어요.” 열정 넘치는 장 대표에게도 고민은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없이는 프로젝트 진행이 쉽지 않다. 그는 “정부 공모에 선정되면 지방비 매칭이 필요한데 행정을 찾아가면 업무 부담이나 일부 부정적인 시선을 우려해 소극적으로 반응할 때가 있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미담보담의 목표는 활력 넘치는 지역 만들기다. 장 대표는 “익산은 생활권에서 만나는 역사 관광지가 부족한 게 아쉽다”면서 “청년들이 지역 곳곳의 빈 건물을 채워 즐거움으로 가득한 익산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병력 나르던 대형 헬기의 변신…이번엔 ‘드론 군단’ 쏟아낸다 [밀리터리+]

    병력 나르던 대형 헬기의 변신…이번엔 ‘드론 군단’ 쏟아낸다 [밀리터리+]

    미국의 대표 대형 수송헬기 CH-47 치누크가 병력과 장비를 나르는 기체를 넘어 ‘공중 드론 기지’로 진화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군사전문매체 워존(TWZ)은 15일(현지시간) 보잉이 치누크의 미래 기능으로 후방 램프를 통한 드론 투입과 조종 자동화 구상을 함께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보잉은 이날 미 육군항공협회 연례회의에서 치누크 후방 램프에서 각종 드론을 내보내는 개념 영상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정찰과 전자전, 기만, 자폭 임무를 맡는 드론이 포함된다. 이들 드론은 높은 자율성을 바탕으로 단독 또는 군집 형태로 운용될 수 있다. 치누크의 강점은 넓은 적재 공간이다. 다른 헬기들이 외부 발사관에 소형 드론을 다는 방식과 달리, 치누크는 더 많은 드론을 싣고 더 큰 드론까지 운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미 육군이 구상한 대형 공중발사 드론은 최대 전투반경 350㎞, 체공 30분 수준이며, 장기적으로는 전투반경 650㎞, 체공 1시간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중량은 최대 102㎏ 수준이다. ◆ 후방 램프 열리면 드론 떼 출격…수송헬기의 역할 바뀐다 이 구상이 현실화하면 치누크는 병력과 화물을 실어 나르는 데 그치지 않고 목표 지역 인근에서 정찰·전자전·기만·자폭 드론을 한꺼번에 풀어놓는 공중 기지 역할을 할 수 있다. 대형 헬기 한 대가 사실상 ‘하늘 나는 드론 기지’로 바뀌는 셈이다. 다만 아직 실제 시험 단계는 아니다. 워존에 따르면 보잉은 치누크에서 드론을 실제 발사하는 시험은 아직 하지 않았으며, 미 육군과 해외 고객의 관심을 보며 시연 단계 진입 시점을 검토하고 있다. 당장 실전 배치가 임박했다기보다 차세대 운용 개념을 먼저 공개한 단계에 가깝다. 이 구상이 허황된 청사진만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보잉과 미 육군은 이미 아파치 공격헬기에서 안두릴의 드론을 발사하는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이며 육군은 이 프로그램이 요구 제기에서 실제 시연까지 6개월도 걸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치누크 구상도 이런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 드론만 싣는 게 아니다…조종 자동화로 무인화까지 시야 이번 발표에서 더 눈길을 끈 대목은 조종 자동화다. 보잉은 치누크를 상황에 따라 조종사 부담을 크게 줄이거나 일부 임무에서는 조종 개입을 없앨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 육군의 ‘최적 승무’ 개념과 맞닿아 있다. 유인기와 드론의 경계를 허무는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보잉은 능동 병렬 작동 체계와 개량형 디지털 자동비행제어체계를 바탕으로 치누크의 자율비행 능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 체계는 조종 부담을 줄이고 기동 안정성을 높이는 장치로, 현재 특수작전형 MH-47G와 영국군 신규 치누크에 우선 적용되고 있다. 보잉은 CH-47F에도 추가 자율 기능을 접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 2월에는 CH-47F가 조종사 개입 없이 자동 접근과 착륙을 수행하는 시험비행에도 성공했다. 완전 무인비행 단계는 아니지만, 치누크가 일부 임무에서 사실상 무인 운용에 가까운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보잉이 내놓은 미래 치누크의 그림은 분명하다. 병력과 장비를 나르던 대형 헬기를 드론을 대량 투입하는 공중 플랫폼으로 바꾸고 동시에 조종 자동화를 높여 무인화 범위도 넓히겠다는 것이다. 드론 중심 전장에서 치누크도 더 이상 ‘나르는 기계’에 머물지 않겠다는 구상이다.
  • 푸틴의 뻔뻔한 내로남불…‘이것’ 때문에 유럽 표적 좌표 찍고 공개 위협 [밀리터리+]

    푸틴의 뻔뻔한 내로남불…‘이것’ 때문에 유럽 표적 좌표 찍고 공개 위협 [밀리터리+]

    러시아 국방부가 유럽 각국에 있는 공장들의 ‘좌표’를 찍고 해당 공장의 이름과 주소 목록을 전체 공개하며 위협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의 1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텔레그램 채널에 성명을 공개하고 “유럽은 자국 안보에 대한 위협의 진짜 이유를 분명히 이해해야 한다”면서 영국,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폴란드, 체코,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 8개 국가에 있는 공장의 이름, 주소 목록을 공개했다. ‘좌표’가 찍힌 해당 공장들은 유럽 각국에 있는 우크라이나 방산 기업이다. 러시아가 지목한 8개 국가에는 우크라이나 방산 기업의 지사가 운영되고 있고 일부는 이곳에서 배회 탄약(소형 자폭 드론) 등 공격용 드론을 직접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스페인 마드리드, 이탈리아 베네치아, 독일 하나우, 체코 프라하, 이스라엘 하이파 및 오르예후다, 튀르키예 앙카라와 얄로바 등을 우크라이나 드론용 부품 생산지로 지목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생산을 돕는 유럽 내 국가들을 향해 직접적인 경고를 함으로써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유럽인들의 반감을 이끌어 내는 동시에, 러시아 후방까지 타격할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우크라이나 드론 생산을 방해하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 러시아 국방부는 “유럽인들은 자국 영토 안에 우크라이나를 위해 드론 및 부품을 생산하는 우크라이나 기업, 합작 기업들의 주소·위치를 알아야 한다”면서 “유럽 국가들이 안보를 강화하는 대신 점점 더 자기 나라를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서방에 대한 강경 발언을 이어온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역시 엑스에 “러시아 국방부 성명은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드론과 기타 장비를 생산하는 유럽 시설 목록은 러시아군의 잠재적 표적 목록이다. 공격이 현실화할 시점은 앞으로의 사태 전개에 달려 있다”고 위협했다. 러시아가 두려워하는 우크라이나 드론 성능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은 현대전의 양상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이 전쟁에서 드론은 정찰·타격·자폭·요격 등 전장 기능을 대규모로 확장하며 전력의 균형을 바꾸는 핵심 요소가 됐다. 우크라이나군은 15일 오전 장거리 공격 드론을 이용해 전선에서 1200㎞ 떨어진 러시아 바시키르 공화국 스테를리타막에 있는 주요 석유화학 시설을 공격했다. 전날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역사상 처음으로 적의 진지를 오직 지상 체계와 드론 같은 무인 플랫폼만으로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 소식통은 영국 더타임스에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오직 드론만 이용하는 공세 또는 방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유럽 8개국을 동시에 위협하며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세를 막으려는 배경이다. 전쟁을 통해 ‘드론 강국’이 된 우크라이나는 이를 이용해 유럽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유럽 주요국 순방 중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드론 공동 생산을 논의했고 멜로니 총리는 긍정적 반응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도 이란서 드론 기술 전수 받아우크라이나의 드론 발전과 생산을 막기 위해 애를 쓰는 러시아는 정작 이란으로부터 드론 설계도와 기술을 전수받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이번 미국·이란 전쟁에서도 활용된 이란의 주력 자폭 드론인 샤헤드-136을 러시아식으로 개량한 게란-2 드론을 대량 생산해 우크라이나에 사용하고 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지난 1월 러시아가 해당 드론을 하루 404대 생산한다고 밝혔고, 향후 생산량을 하루 1000대까지 늘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양산도 초고속 KF-21…1호기 첫 비행, 수출 경쟁력 키우나 [밀리터리+]

    양산도 초고속 KF-21…1호기 첫 비행, 수출 경쟁력 키우나 [밀리터리+]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양산 1호기가 출고 22일 만에 첫 비행에 성공하면서 전력화 일정과 수출 경쟁력에 대한 기대를 함께 키우고 있다. 16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공개된 KF-21 양산 1호기는 전날 첫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업계는 양산기 첫 비행까지 걸린 시간이 이례적으로 짧다는 점에서 KF-21의 체계 성숙도와 일정 관리 능력을 보여 주었다고 평가한다. KAI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양산 1호기 첫 비행은 계획된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며 “양산과 인도 일정이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외 고객 신뢰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KAI는 지난 3월 25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KF-21 양산 1호기 출고식을 열었고 정부는 올해 안에 공군에 인도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첫 비행은 KF-21이 개발 성공 단계를 넘어 실제 양산·인도 체계에서도 속도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22일 만에 날았다…KF-21 양산 일정 ‘초고속’ KF-21은 2022년 7월 시제 1호기 첫 비행에 성공한 뒤 초음속 비행, AESA 레이더 시험, 무장 분리 등 주요 시험을 거치며 체계를 성숙시켜 왔다. 올해 양산 단계에 들어선 뒤 양산 1호기까지 빠르게 첫 비행을 마치면서 시제기 시험 성과가 실제 생산 체계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는 이번 첫 비행이 연내 공군 인도 일정에도 긍정적 신호를 줄 것으로 본다. KF-21 사업은 2026~2028년 초도 물량 40대를 전력화하고, 이후 추가 물량을 더해 2032년까지 총 120대를 배치하는 방향으로 추진돼 왔다. 양산 1호기가 첫 비행을 무리 없이 소화하면 수락시험과 후속 평가 일정에도 속도를 낼 가능성이 크다. ◆ 첫 비행이 끝이 아니다…인니 16대·중동 수출도 주목 해외 잠재 고객을 상대로 한 수출 마케팅 측면에서도 의미가 적지 않다. 방산 시장은 개발 성공만큼이나 양산 일정 준수와 안정적인 인도 능력을 중시한다. 최근에는 공동개발 파트너인 인도네시아와의 협력 복원 흐름 속에 16대 도입 협의도 거론된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지난 2월 KF-21 공동개발 사업의 6000억원 규모 가치이전 방안에 실무 합의한 상태로, 시제기 1대와 기술이전, 개발자료 제공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는 KAI가 FA-50을 통해 쌓아온 해외 운용 실적과 후속 군수지원 경험이 KF-21 수출 협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양산기 첫 비행이 계획대로 진행됐다는 점 자체가 해외 고객에게는 사업 안정성을 보여 주는 신호가 될 수 있다. KF-21은 통상 4.5세대 전투기로 분류되지만 향후 블록 2 개발과 무장·센서 통합 확장 여부에 따라 경쟁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는 미국산 최상위 스텔스 전투기 도입이 어렵거나 운용비 부담이 큰 나라들에 KF-21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이런 평가는 아직 시장 전망에 가깝다. 결국 실제 경쟁력은 연내 공군 인도와 이후 첫 수출 계약이 입증해야 한다.
  • ‘3500억짜리 美드론’ 실종 사건 결말 공개…이란 “우리가 격추” 주장 [핫이슈]

    ‘3500억짜리 美드론’ 실종 사건 결말 공개…이란 “우리가 격추” 주장 [핫이슈]

    이란 일대에서 실종됐던 미국의 고가 정찰 드론이 전장에서 결국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후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상공에서 이란군에 대한 정찰을 위해 투입했던 최신 고고도 무인 정찰기 ‘트리톤(MQ-4C)’이 실종되는 일이 발생했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지난주 트리톤의 온라인 추적 데이터 전송이 중단됐다. 평소 순항 고도인 약 5만 피트에서 1만 피트 아래로 급격하게 고도가 떨어진 현상이 기록됐다”면서 “당시 드론은 호르무즈 상공 정찰 임무를 마치고 이탈리아 시고넬라 해군 항공기지로 복귀 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미 해군안전사령부는 14일 보고서에서 “2026년 4월 9일 MQ-4C 추락, 작전 보안상 위치 비공개, 인명 피해 없음”이라고 밝혔다. 사령부는 구체적인 추락 이유, 추락 위치, 잔해 회수 여부 등은 보안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사고는 약 200만 달러(한화 약 30억 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했음을 의미하는 ‘A급 사고’로 분류됐다. 더워존은 “트리톤의 추락은 단순한 사고로 분류됐다. 적대 행위로 인한 추락이라는 어떠한 징후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군의 해당 보고서가 나온 지 하루 뒤인 지난 15일 이란 국영 방송은 “이란 방공망이 미군의 트리톤 최신 무인 정찰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이 추락한 드론 회수하면 벌어질 일현재 추락한 트리톤 드론을 회수하기 위한 미군의 조처와 관련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해당 드론이 이란 영토에 추락했다는 증거도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란이 추락한 드론 기체를 확보하는 데 성공한다면 상당한 정보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더워존은 “트리톤 등 최신 드론에는 강력한 능동 전자식 스캔 어레이(AESA) 다중 모드 레이더, 기수 아래 장착된 전자광학 및 적외선 비디오 카메라, 수동적으로 전자 정보를 수집하는 전자 지원 조치 시스템 등이 탑재돼 있다”면서 “만약 이란이 이러한 시스템을 온전한 상태로 회수한다면 중대한 정보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리톤이 이란의 공격으로 추락했다는 어떠한 징후도 없지만, 잔해를 회수하는 것은 현재 분쟁 상황에서 이란의 선전 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 해군 최신 정찰기 트리톤한편 MQ-4C 트리톤은 미국 해군이 운용하는 최신 고고도·장기체공(HALE) 무인 정찰기로, 하늘에서 바다 위를 감시하는 군사용 드론이다. 24~30시간 연속 체공이 가능하고 광대한 해역을 한 번에 감시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 드론은 360도 해상 감시와 선박 탐지·추적·식별이 가능하며 실시간 데이터 공유를 통해 함대 및 공군과의 협동 작전도 가능하다. 다만 대당 가격이 약 2억 4000만 달러(한화 약 3540억원)에 달하는 데다 정찰 전용이라 무장할 수 없고 대형이라 기지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한계점이 지적된다.
  • ‘패승승승’ 삼성생명, 5년 만에 챔프전 진출

    ‘패승승승’ 삼성생명, 5년 만에 챔프전 진출

    2021년의 향기가 난다. 정규리그 3위 용인 삼성생명이 플레이오프(5전3승제)에서 2위 부천 하나은행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2021년 이후 5년 만이다. 삼성생명은 15일 경기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하나은행을 58-53으로 꺾었다. 1차전을 내줬지만 2~4차전을 내리 잡아냈다. 초반부터 접전이 이어졌다. 1쿼터 초반 나온 7점 차가 이날 경기 최다 점수 차였다. 3쿼터가 끝나고도 1점 차였던 두 팀은 4쿼터 막판까지도 동점 접전을 이어갔다. 종료 1분 26초 전 배혜윤이 득점과 함께 자유투를 얻어내며 균열이 생겼다. 배혜윤의 득점으로 56-53으로 달아난 삼성생명은 막판 하나은행의 거센 반격을 막아냈고 종료 10.2초 전 이해란이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리를 확정했다. 삼성생명은 강유림이 3점슛 4개 포함 20점 4리바운드로 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하나은행은 이이지마 사키가 15점으로 분전했지만 아쉽게 됐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하나은행 김정은은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퇴장하게 됐다. 삼성생명은 2020~21 시즌에도 정규리그 4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우승한 바 있다.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은 “좋은 기억을 재현해 보겠다”면서 “챔프전 5차전까지 가서 우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 KB와의 챔피언결정전은 22일부터 시작한다. 강유림도 “재밌는 결과를 만들어 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아산 우리은행은 이날 위성우 감독 대신 전주원 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위 감독은 2012년 우리은행 사령탑에 올라 정규리그 10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8회의 위업을 달성하고 물러나게 됐다. 2000 시드니올림픽 4강 신화의 주역인 전 신임 감독은 14년간 우리은행 코치로 위 감독을 보좌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국가대표 감독도 맡았다.
  • 네이버, 달러·유로 ‘그린본드’ 동시 발행 성공… 1.6조원 조달

    네이버, 달러·유로 ‘그린본드’ 동시 발행 성공… 1.6조원 조달

    네이버가 달러화와 유로화로 동시에 그린본드(녹색채권)를 발행하며 약 1조 6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창사 후 처음으로 유로화 채권을 발행해 유럽 투자자 기반을 확보했고, 스페인 중고거래 플랫폼 ‘왈라팝’ 인수에 이어 현지 자금 조달 통로를 넓힌 것이다. 녹색채권은 친환경 사업에만 쓰겠다고 약속하고 발행하는 채권이라는 점에서 친환경이 선언을 넘어 자금 조달의 동력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도 있다. 네이버는 달러화 5년물 5억 달러와 유로화 7년물 5억 유로 규모의 녹색채권을 동시 발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총 조달 규모는 약 11억 달러(약 1조 6212억원)다. 국내 민간기업이 달러·유로화 채권을 동시 발행한 것은 2020년 이후 약 6년 만이고, 특히 유로화 7년물 발행은 국내 민간기업 최초 사례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연기금 등을 포함한 투자자들로부터 100억 달러 이상의 주문이 몰리며 발행 규모 대비 약 9.3배의 초과 수요를 기록했다. 이런 수요를 바탕으로 달러화 채권 금리는 4.375%, 유로화 채권은 3.750%로 확정됐다. 이에 통상 신규 발행 때 붙는 프리미엄이 오히려 낮아지는 ‘역 프리미엄’을 달성했다. 왈라팝 인수 이후 유럽 시장에서의 사업 기반을 확대해온 네이버는 이번 유로화 채권 발행을 통해 유럽 투자자와의 접점을 본격적으로 넓히며 자금 조달 통로를 다변화하게 됐다. 조달 자금은 친환경 데이터센터 구축과 에너지 효율 개선 등 환경 관련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에 네이버의 이번 녹색채권 발행 성공은 단순한 회사채 흥행을 넘어 네이버가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시대의 인프라 기업으로 재평가받기 시작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사례는 우리나라 녹색금융 시장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했다는 의미도 있다. 지난해 기후채권이니셔티브(CBI)가 발표한 ‘2024년 지속가능 부채 글로벌 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사회적 채권 발행 규모 세계 2위, 지속가능성 채권은 5위권 안으로 ‘사회·복지 중심 금융’에서는 강점을 보였지만, 녹색채권의 경우 10위권 밖이었다. 이는 한국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시장이 환경보다는 사회적 목적 자금에 치우쳐 있다는 뜻이다. 반면 세계적 추세는 다르다. 2024년 비금융 기업의 녹색채권 발행 규모는 전년(2023년) 대비 약 30% 증가했다. 발행 통화 역시 유로화와 달러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하며 시장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김희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발행을 계기로 아시아를 넘어 유럽으로 투자자 기반을 확대하고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사설] 규제 싹 걷어 산업구조 개혁, 그래야 ‘고유가 뉴노멀’ 대응

    [사설] 규제 싹 걷어 산업구조 개혁, 그래야 ‘고유가 뉴노멀’ 대응

    이재명 대통령이 첨단산업 분야에서 규제 체계를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어제 청와대에서 주재한 규제합리화위원회 첫 회의에서 “국제적 경쟁력과 산업 역량을 강화하려면 불필요하거나 비효율적인 규제를 정리해야 한다”며 “규제 시스템을 글로벌 스탠더드, 즉 국제 표준에 맞춰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거티브 규제는 법령에서 금지한 사항 이외에는 모두 허용하는 방식이다. 지금은 법령에서 허용한 것만 가능하고 나머지 행위는 모두 금지하는 포지티브 규제가 적용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줄곧 규제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지난해 9월 핵심규제 합리화 전략회의에서는 “거미줄처럼 얽힌 규제를 과감히 걷어내는 것이 정부의 목표”라고 했다. 국무총리·민간 공동위원장 체제였던 규제개혁위원회를 대통령이 직접 위원장을 맡는 규제합리화위원회로 28년 만에 개편한 것 역시 강력한 규제 혁파 의지를 드러낸 조치로 평가된다. 정부는 로봇, 바이오, 재생에너지,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 4대 분야에 메가특구를 지정해 로봇 원본데이터 활용, 재생에너지 직접 거래 전면 허용 등 맞춤형 규제 특례를 적용하기로 했다. 세계 각국이 미래 신성장 동력 선점에 총력을 쏟고 있는데, 우리 기업들은 획일적인 규제에 발목이 잡혀 속수무책으로 경쟁에서 밀려야 했다. 많이 늦었지만 이제라도 불합리한 규제의 족쇄를 과감히 풀어 기업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속도를 내야 한다.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함께 규제 개혁의 성패를 가르는 열쇠는 과감한 실행력이다. 역대 정부마다 집권 초기에 규제 개혁을 국정의 핵심 과제로 내세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흐지부지됐다. 이명박 정부의 ‘전봇대 뽑기’, 박근혜 정부의 ‘손톱 밑 가시 뽑기’, 문재인 정부의 ‘규제 샌드박스’ 등이 모두 이름만 요란했지 제대로 된 성과는 없었다. 이번만큼은 반드시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어 규제 개혁에 성공한 정부로 기록되기를 바란다. 미국·이란 전쟁은 에너지 위기와 공급망 교란 등 글로벌 경제 전반을 뒤흔들고 있다. 수출·수입 의존도가 높은 구조적 취약성 탓에 한국 경제는 충격을 더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 이 대통령은 그제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당분간은 글로벌 에너지·원자재 공급망의 어려움과 고유가가 계속될 것”이라며 “이를 상수로 두고 비상대응 체계를 더욱 확고히 다져 나가야 한다”고 했다. 에너지·자원·공급망 전반에 걸쳐 산업구조를 재편하는 과제가 발등의 불이다. 규제 합리화가 돌파구가 돼야 한다.
  • [성낙인 칼럼] 문화유산 ‘光化門’과 시대정신 ‘광화문’의 조화

    [성낙인 칼럼] 문화유산 ‘光化門’과 시대정신 ‘광화문’의 조화

    역사는 과거와 현재 간의 끊임없는 대화이다. 동시에 역사는 미래의 거울이다. 역사를 그냥 그대로 묶어 두는 것과 역사를 재해석하는 것은 언제나 논쟁적이다.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한국을 국빈 방문했다. 파리는 세계 문화와 예술의 수도로 손꼽힌다. 그 파리에서도 문화유산의 보존과 변화를 놓고 치열한 논쟁이 전개된 바 있다. 1889년 프랑스 혁명 100주년을 기념하는 만국박람회에 맞춰 에펠탑을 건축했다. 당시에는 파리의 경관을 망친다는 비판이 드셌다. 하지만 이제 에펠탑은 세계를 향한 파리의 상징이다. 1981년 프랑스 제5공화국 최초의 좌파연합 소속 미테랑 대통령은 법학교수 출신인 자크 랑 문화부 장관과 합심해 프랑스 예술의 심장인 루브르 박물관 광장에 유리 피라미드를 건설했다. 헌법재판소가 있는 팔레 루아얄 광장에도 새로운 조형물을 설치했다. 문화유산을 파괴한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지금 피라미드는 루브르의 새로운 상징이다. 역사와 문화유산의 현대적 재해석을 구현한 성공적인 사례다. 광화문은 조선왕조 500년의 법궁(法宮)인 경복궁의 정문으로 1395년 건립되었다. 광화(光化)는 “큰 덕(德)이 온 나라를 비춘다”는 의미다. 광화문은 조선 및 근대 한국의 역사와 영욕을 함께한다. 복원·파괴·소실·해체를 거듭한 끝에 1868년 중건된 광화문은 일제에 의해 이전되는 수모를 겪었다. 광화문 북쪽에 김영삼 전 대통령 때 폭파·해체된 조선총독부 건물(해방 후 중앙청으로 사용)이 있었다. 폭파 전 경복궁을 방문했던 필자는 거대한 석조 건물이 경복궁의 맥을 끊는 듯한 답답함을 느낀 바 있다. 광화문은 6·25전쟁으로 소실됐다가 복원·해체를 거친 끝에 2023년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되었다. 세계적인 K팝 가수 BTS가 군복무 후 완전체로 광화문에서 첫 컴백 무대를 가졌다. 이 공연은 넷플릭스로 전 세계 190개국 이상에 생중계돼 77개국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1840만명이 동시에 시청한 대기록을 세웠다. 무대 배경으로 환하게 비친 광화문은 이제 서울을 넘어 세계의 상징물이 되었다. 이 와중에 광화문 현판이 새삼 논쟁의 중심에 선다. 원래 자리인 2층에 한자 ‘光化門’ 현판이 있고, 그 아래층 빈자리에 한글 광화문 현판을 추가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필자의 눈에 두 개의 광화문 현판은 조화롭기 그지없다. 중국 자금성 정문에 만주어와 한자가 병기돼 걸린 현판보다 훨씬 아름답다. 다만 한자의 서체와 훈민정음에서 따온 한글의 서체가 서로 조응하는지는 한번 더 숙고가 필요해 보인다. 시류에 따른 문화유산 변형은 과거를 조작하는 것이라는 원형 보전론과 국가 상징 공간에서 문자와 문화 차원의 정체성을 한글 현판으로 나타내는 것이라는 시대정신론이 맞선다. 원형 보전론에도 충분히 설득력이 있기 때문에 이들의 주장을 배척할 게 아니라 대승적으로 수용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 김주원 한글학회 회장은 “한글은 우리 민족을 오늘날 여기까지 있게 한 혁신의 산물이며, 그 혁신 중 하나가 바로 광화문 한글 현판 달기”라고 한다. 영욕을 함께한 光化門에 한글 현판을 추가함으로써 광화문이 국가 상징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게 하는 일은 오늘을 사는 우리의 몫이다. 특히 광화문광장에는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 동상이 자리잡고 있다. 광화문과 세종대왕상이 서로 조응함으로써 광화문광장이 조선을 뛰어넘어 세계 속에 우뚝 선 대한민국의 새로운 상징이 돼 가는 과정에서 한자 光化門과 한글 광화문의 병존은 역사의 현대적 재해석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루브르 박물관에 생뚱맞게 유리 피라미드를 세우는 것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시대정신의 발로로 보인다. 마침 국립중앙박물관 입장객 숫자가 650만명을 넘어서서 루브르·바티칸 박물관에 이어 세계 3위에 이른다고 한다. 이건희 컬렉션도 미국과 영국을 순회한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꿈에 그리던 아카데미상과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광화문과 더불어 광화문광장이 문화강국·문화국가 대한민국의 심장으로 거듭 태어나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기를 기원한다.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헌법학
  • 김회천 한수원 사장, 체코 ‘두코바니 원전’ 현장 점검

    김회천 한수원 사장, 체코 ‘두코바니 원전’ 현장 점검

    김회천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취임 첫 해외 출장지로 체코를 찾았다. 한국 정부와 기관이 한마음으로 수주한 체코 두코바니 원전 공사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신뢰와 협력관계를 쌓기 위해서다. 김 사장은 세계 원전 시장에서 ‘K원전’의 경쟁력 강화 의지도 드러냈다. 한수원은 김 사장이 13~14일(현지시간) 양일간 체코를 찾아 카렐 하블리첵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 겸 제1부총리 등을 만나고 두코바니 원전 건설 현장을 점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6월 본계약 체결 이후 본격화된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마련됐다. 김 사장은 체코전력공사(CEZ), 발주사(EDUⅡ), 체코 교통부, 원자력안전위원회(SUJB), 두코바니 원전 소재지인 비소치나주와 인근 남모라비아주 주지사 등을 만나 기자재 운송, 인허가, 주민 협력 등 광범위한 사항을 협의했다. 김 사장은 “두코바니 원전 사업은 체코의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 사업”이라며 “한수원은 두코바니 원전 사업을 충실히 이행하는 동시에 세계 원전 시장의 퍼스트 무버로서 대한민국 원전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글로벌 스포츠 도시 대구… 이번엔 세계마스터즈 육상대회다

    글로벌 스포츠 도시 대구… 이번엔 세계마스터즈 육상대회다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대구 시민들의 자부심으로 남아 있다. 대구스타디움은 대회 내내 관중석이 가득 찼고, 시설과 대회 운영 또한 극찬받았다. 시민들의 열렬한 응원에 전설 우사인 볼트를 비롯한 자메이카 팀은 남자 400m 계주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이후 대구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상금을 자랑하는 대구마라톤대회를 매년 열면서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육상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이제 대구시가 전 세계 육상 동호인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를 개최한다. 세계 90여개국에서 1만 1000여명이 참가하는 이 대회는 오는 8월 22일부터 9월 3일까지 대구스타디움을 중심으로 치러진다. 대회 조직위원장인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은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내년 세계사격선수권대회까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를 연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고 말했다. ●8월 22일 세계 육상 동호인 1만 1000여명 대구로 대구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대규모 스포츠 대회와 인연을 맺었다. 이듬해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까지 성공 개최하자 당시 대회를 참관했던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를 권유했고, 대구가 결국 러시아 모스크바를 제치고 유치에 성공했다는 건 유명한 일화다.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 대회는 그야말로 대박을 터트렸다. 빈자리가 많을 것이라는 애초 우려와 달리 전체 입장권만 46만 4381장이 팔렸다. 이는 앞서 열린 2009년 독일 베를린 대회(39만 7000여장), 2007년 일본 오사카 대회(25만 4000여장)를 크게 앞선 수준이었다. 로게 IOC 위원장은 “이제까지 본 국제 스포츠 대회 중 가장 뛰어났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구시는 세계육상선수권 대회의 성공을 디딤돌 삼아 ‘글로벌 스포츠 도시’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후 대구마라톤대회는 세계 각국에서 4만 1000여명의 건각들이 찾는 국내 최대 규모의 대회로 성장했다.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구시는 2027년 세계사격선수권 대회 개최도 앞두고 있다. 특히 ‘국가균형발전’을 내세우며 2036년 올림픽 유치전에 나선 전북도가 대회를 유치할 경우, 사격 경기는 대구에서 열릴 예정이다. ●참가자 모두가 국가대표… 메달 따면 국기 내걸려 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 대회는 1975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처음 시작했다. 실내와 실외로 나뉘어 대회가 열리는데 이번은 실외대회다. 대구시는 2017년 실내 대회를 이미 치른 바 있다. 마스터즈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35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전문 선수가 아닌 일반 생활체육인에도 문호가 개방되는 등 진입 장벽이 매우 낮다. 마스터즈 육상 대회 가운데 가장 권위 있는 이 대회는 기록을 두고 경쟁을 펼치는 엘리트 대회와 달리 도전과 우정을 중시한다. 대회가 열리는 도시를 방문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이고 세계 각국의 참가자들과 교류하는 축제 같은 성격을 띤다. 실제로 9년 전 대구에서 열린 실내 대회에서는 미국의 오빌 로저스가 99세의 나이로 60·200·400ꏭ 종목에 출전해 참가자들과 관람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모든 참가자가 국가대표 대접을 받는 점도 특징이다. 메달을 획득하면 시상식에 국기가 내걸리고 국가도 연주된다. 따라서 입상하지 못하더라도 나라를 대표해서 참가했다는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 ●“준비는 끝났다”… 기술실사단 점검도 마쳐 대구시는 2022년 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연맹(WMA) 총회에서 166개 회원국 만장일치로 이번 대회를 유치하게 됐다. 그 배경에는 실내 대회 성공 개최의 경험이 있었다. 이로써 대구는 엘리트 육상 대회와 마스터즈 육상 대회를 모두 개최한 세계 유일의 도시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조직위는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국내외 모든 육상 경기를 진행할 수 있는 최고 등급인 ‘클래스-1’ 인증을 목표로 대구스타디움 트랙을 세계적인 스포츠 바닥재 전문 기업 레구폴 BSW(독일)의 최신 제품으로 교체했다. 특히, 세계 각국의 올림픽 메달리스트 등 은퇴 선수를 비롯한 다양한 참가자가 대구를 찾는 만큼 숙박과 교통, 관광 등의 분야에서 완벽함을 꾀하고 있다. 주 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 주변 20㎞ 이내에 객실 8000개를 확보하고 대회 공식 홈페이지와 온라인 숙박 예약 시스템을 연동해 참가자들의 편의를 더했다. 이와 함께 주 경기장과 본부 호텔, 주요 도시철도역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외국인 참가자에게는 무료 교통카드도 제공된다.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알란 벨 WMA 경기 부회장 등을 비롯한 기술실사단이 대구에 머무르며 주요 경기 시설을 살펴봤다. 알란 벨 부회장은 이날 기술실사 언론 브리핑에서 “이번 대회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치열한 경쟁이 있었지만 대구가 시설적인 측면에서 가장 훌륭했다”며 “실사 기간 만난 조직위 관계자들은 기술적, 지식적으로 많은 준비가 돼 있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이번 대회의 경제적 파급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양호 대구정책연구원장은 “이번 대회는 대구가 국제 스포츠 중심 도시로 재도약하기 위한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생산유발효과는 약 146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대행은 “경기 운영과 교통·숙박, 홍보·마케팅, 안전 관리 등 전 분야에서 대회 준비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남은 기간 세부적인 준비를 철저히 해 참가자와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즐길 수 있는 성공적인 국제 스포츠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국제대회 경험은 도시 자산… 안전·운영 빈틈없이 준비할 것”

    “국제대회 경험은 도시 자산… 안전·운영 빈틈없이 준비할 것”

    “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대구를 ‘글로벌 스포츠 도시’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2026 대구 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조직위원장인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의 각오다. 대구시는 오는 8월 마스터즈육상대회에 이어 내년에는 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개최한다. 육상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목의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는 스포츠 도시로 발돋움시키겠다는 게 김 대행의 구상이다. 김 대행은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구가 세계적인 육상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국제 대회 개최 경험을 도시의 자산으로 축적해온 데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국제 대회 운영 역량을 입증했고 이후 다양한 국제 대회를 꾸준히 유치해 경험을 쌓았다”며 “이를 바탕으로 국제공항과 고속철도, 고속도로망이 연결된 교통 인프라와 체계적인 교통통제·재난안전관리 시스템을 정비해 대규모 행사를 운영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대행은 대회 준비 상황을 묻는 말에 “개최를 위한 기본 인프라는 대부분 갖춰진 상태”라고 답했다. 그는 “이제는 안정적인 대회 운영과 참가자 유치 확대가 중요한 과제”라며 “폭염이나 풍수해 등 기상 상황에 대응하고자 대구시 의사회와 협력해 의료지원단을 구성하고 최근 국제 정세를 고려해 각국의 참가 선수 동향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수의 안전한 입국을 지원하기 위해 관계 대사관의 협조도 요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행은 이번 대회의 매력으로 나이와 국적을 넘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축제형 대회라는 점을 꼽았다. 그는 “기록 경쟁을 넘어 함께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 중심의 국제 대회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며 “또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당시 육상 전설 우사인 볼트가 뛰었던 경기장에서 직접 경기를 펼친다는 것도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K팝 공연을 비롯한 다채로운 부대 행사를 마련해 대구만의 볼거리·먹거리 등을 즐길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대행은 이번 대회 개최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도시 브랜드 제고, 생활체육 인프라 확대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90여 개국에서 1만 1000여 명이 참가하는 데다 선수와 동반 가족이 함께 체류하는 대회 특성상 숙박과 식당, 교통, 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가 발생할 것”이라며 “또 시민 참여를 끌어내서 생활체육 저변을 확대하고 건강수명 연장 등 사회적 가치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행은 세계사격선수권대회도 빈틈없이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국제사격연맹이 주최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대회로, 올림픽·월드컵과 함께 사격 종목을 대표하는 메이저 대회”라며 “그간 축적한 국제 대회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 운영, 안전관리 등 전 분야에 걸쳐 철저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 울산, 쓰레기 매립장에 ‘정원형 파크골프장’ 조성

    울산, 쓰레기 매립장에 ‘정원형 파크골프장’ 조성

    울산시가 쓰레기 매립장을 활용한 정원형 파크골프장 조성에 착수했다. 시는 15일 여천매립장에서 정원형 여천파크골프장 조성공사 기공식을 개최했다. 시는 총사업비 97억원을 들여 3개 코스 27홀 규모로 내년 4월 준공해 시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여천파크골프장은 고령층 전용 스포츠로 인식된 파크골프에서 벗어나 ‘3대가 함께 걷고 즐길 수 있는’ 친환경·정원형 시설로 조성된다. 시는 기존 파크골프장과 차별화되도록 클럽하우스를 설치해 이용 편의를 높이고, 티박스 주변에 국제정원박람회 참가국 이미지를 반영하는 풍차(네덜란드), 신전 기둥(그리스), 선인장(멕시코) 등 다양한 조형물도 조성한다. 중앙광장에는 산업도시 울산이 스포츠 선진도시로 변모하고 있다는 의미를 담아 공업탑 모형도 설치한다. 코스는 홀과 홀 사이에 오솔길을 배치해 정원을 거닐며 골프를 치는 느낌이 들도록 하고 경사와 벙커, 해저드 등을 만들어 난이도를 조절한다. 특히 C코스 9홀은 길이 240ꏭ의 대표 홀로 조성한다. 또 골프장 외곽에는 둘레길을 조성해 동호인이 아닌 일반 시민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이다.
  • 현지화 전략으로 K푸드 수출 견인

    현지화 전략으로 K푸드 수출 견인

    한국 농식품 수출이 새로운 도약기를 맞고 있다. 해외 각국의 까다로운 위생·검역 기준을 통과하는 과정을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을 넓혀가는 모양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국내 농식품이 해외 시장에 안착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현지화 전략과 민관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해 K푸드의 글로벌 확산을 이끌고 있다. 대표 사례는 국산 참외의 베트남 진출이다. 2008년 시작된 검역 협상이 16년 만인 2024년 타결되며 수출 길이 열렸고, 지난해 3월부터 현지 유통이 본격화했다. aT는 검역 타결 이후 수출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기반 조성에 집중했다. 2021년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경북 성주 월항농협을 수출 전문 생산단지로 지정해 교육과 품질 관리 체계를 구축했고, 2024년에는 신선 농산물 선도 조직으로 선정해 저장시설 확충과 수출 품위 기준 정립을 지원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농약허용기준(PLS) 교육과 인증 강화, 포장 개선 등을 통해 농가의 수출 대응력을 끌어올렸다. 축산 분야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산 한우는 검역·위생·할랄 인증 등 복합 절차를 통과하며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aT는 2022년부터 중동 시장에 대한 제도 분석과 수요 조사를 진행하고, 도축장 인증 및 현지 실사 대응을 지원해 왔다. 지난해 1월 국내 도축장이 할랄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관련 기관과 기업이 참여한 수출 활성화 업무협약(MOU) 체결로 기반을 다졌다.
  • ‘고리2’·‘새울3’ 가동… 전력 공급 속도

    ‘고리2’·‘새울3’ 가동… 전력 공급 속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응해 원전을 통한 안정적 전력 공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 4일 고리2호기의 계속운전에 본격 돌입했다. 1983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고리2호기는 2023년 운전허가 만료로 가동이 일시 중단됐으나 약 3년 7개월간의 규제기관 심사를 거쳐 지난해 11월 승인을 획득했다. 설비 개선과 안전성 검사를 마친 650MW급 고리2호기는 전력계통에 즉시 투입되어 국가 전력 수급의 핵심축을 담당하게 된다. 신규 원전인 새울3호기도 최근 ‘첫 시동’에 성공하며 시험운전에 들어갔다. 한수원은 향후 6개월간 출력을 단계적으로 높이며 정밀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며, 안전성 검증을 마치는 하반기부터 100% 출력으로 상업운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원전은 연료비가 발전원가의 10~13% 수준인 저비용·고효율 에너지원이다. 특히 우라늄은 소량으로 대규모 전력을 생산할 수 있고, 이미 국내 전체 원전의 3년치 소요량을 확보해 대외 변수에도 흔들림이 없다. 연료집합체 하나가 약 4년 6개월간 연소되는 특성 덕분에 가격 상승 압박이 장기에 걸쳐 분산되는 것도 강점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철저한 설비 개선을 통해 안전한 계속운전을 시행할 것”이라며 “건설 중인 원전 역시 안전을 최우선으로 완공해 국가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수원은 원전 생태계 복원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천억원 규모의 일감을 조기에 발주하고 중소기업 지원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 본궤도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 본궤도

    한국중부발전이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잇달아 본궤도에 올리며 국가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 역대급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성공과 집적화단지 지정 등 실질적인 성과가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금융약정 체결이다. 총사업비 3조 4000억원 규모의 이 사업은 전남 신안군 우이도 남서측 해상에 390MW급 단지를 조성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중부발전은 지난달 국내 해상풍력 역대 최대 규모인 2조 9000억원의 재원 조달에 성공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이달 중 본공사에 들어간다. 특히 15MW급 초대형 터빈과 주요 설비를 국산 기자재로 채워 국내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상업운전 목표는 2029년 2월이다. 충남 보령에서도 큰 진전이 있었다. 보령 해상풍력 사업이 지난달 정부의 ‘해상풍력 집적화단지’로 지정되면서 총 1.3GW 규모에 달하는 대단지 조성에 강력한 제도적 동력을 얻게 됐다. 중부발전은 ‘주민 참여형 펀드’를 운영하는 등 발전 수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상생 모델을 구축해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이영조 한국중부발전 사장은 해상풍력을 탄소중립 시대의 핵심 신성장 동력으로 보고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기술적 안전성과 경제성, 지역 수용성을 모두 확보한 해상풍력 사업을 통해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의 질적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 지역 균형 발전의 핵심은 ‘K문화’

    지역 균형 발전의 핵심은 ‘K문화’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국가균형 발전을 위해 ‘5극 3특’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1극 체제를 극복하고 5대 초광역권과 3개 특별자치도를 중심으로 특화 산업을 육성하고 행정 협력을 통해 지역 자립도를 높이고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정책이다. 국제지역학회 회장이기도 한 이병민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최근 펴낸 학술서 ‘뉴노멀 시대 문화도시와 로컬의 힘’에서 지방은 중앙에 대비되는 수동적, 주변적 공간을 의미하며 수직적 관계를 내포하기 때문에 ‘로컬’이라는 용어를 쓰자고 제안했다. 또한 로컬에서는 노동과 자본의 효율성을 강조하는 전통 산업보다는 문화 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컬은 지방의 영어 표현이기는 하지만 단순한 지리적 위치를 넘어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삶과 활동, 역사와 문화가 깃든 다층적 공간을 말한다. 중앙의 정책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존재에서 벗어나 능동적이고 다양성을 추가하는 공간이라는 개념을 강조한 것이다. 특히 이 교수는 문화는 로컬의 가치를 발현시키고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동력이고, ‘문화도시’는 그 지향점을 구현하는 실천 현장이라고 설명한다. 구체적으로 문화도시는 지역의 문화예술과 자원을 결합한 산업을 육성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환경을 조성해 창의성을 발현할 수 있는 도시이고, 도시인이 즐길 수 있는 문화콘텐츠가 풍부한 도시를 말한다. 그는 문화도시의 핵심 동력은 ‘창조적 공동체’라며,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는 문화시설을 짓고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하는 공급자 역할에서 벗어나 다양한 창조적 공동체들이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 ‘생태계 조성자’로서의 역할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예술가나 창조적 공동체가 낙후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으면 임대료가 상승해 지주나 건물주들이 이익을 가져가면서 기존 주민과 예술가들이 쫓겨가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발생한다. 이 교수는 이런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상생 협약, 커뮤니티 토지신탁과 같은 지역 자산화, 공공임대상가 공급 같은 선제적이고 종합적인 정책 대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지속 가능한 문화도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도시계획 부서의 공간 정책과 복지 부서의 사회 안전망 정책, 교육 부서의 문화예술 교육 정책 등과 긴밀하게 연계해 종합적으로 추진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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