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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예산 37조5천억 규모/올보다 13% 늘려

    ◎소비성경비·공무원증원 억제/기획원,국무회의에 보고 내년도 일반회계예산이 올해보다 13% 늘어난 37조5천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이같은 예산규모는 올해의 33조2천억원보다 4조3천억원이 늘어난 것이나 인건비·방위비·교부금등의 자연증가분과 양곡기금지원·의료보장지출과 같이 이미 지출이 확정된 소요액의 증가분만도 3조7천억원에 달해 신규가용재원부족에 따른 도로·항만등 대형투자사업의 차질이 예상된다. 정부는 이에 따라 내년에는 경상경비등 소비성경비를 올해 수준에서 동결하고 시급하지 않은 투자사업과 소득보상적 지출을 과감히 줄여나가는 한편 유류및 자동차관련 특별소비세를 목적세로 전환하고 공무원보수와 증원을 동결하는등 재정지출구조의 개혁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경제기획원은 30일 상오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93년도 예산편성방향」을 보고하고 『내년에는 예산지출구조를 획기적으로 개편하지 않을 경우 도로·항만등 기간산업의 사업공기를 대폭 연장해야 하고 신규사업의 착수가 불가능하며 중소기업지원과 농어촌구조개선,과학기술및 교육투자등 주요정책사업에 대한 사업비 규모가 올해 수준을 넘기 어렵다』고 밝혔다. 기획원은 『내년에는 실질성장률 7%,GNP(국민총생산)디플레이터를 5∼6%로 예상할 경우 세수가 올해보다 15·4%늘어난 38조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나 현재 검토중인 근로소득세감면과 중소기업지원을 위한 세금감면 등으로 인해 일반회계세입은 올해보다 4조3천억원이 늘어난 37조5천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재정투융자특별회계의 세입은 공공기금 등으로부터의 순예탁이 올해수준에 머무르고 주식매각수입의 차질및 융자회수감소로 인해 금년보다 5천억원이 줄어든 2조2천억원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돼 실재 가용재원의 증가액은 3조8천억원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 “대민행정분야 민원해소에 진력을”/정총리/국무회의:30일

    ◎“중기지원등 위해 소비성경비 지출 최소화”/최부총리/“올바른 한국관 정립 사업보다 활발히 전개”/손공보처 제32회 국무회의는 장관급장교에 대한 대통령의 임명권을 국방부장관에 주는 것을 골자로한 「군인사법시행령 개정안」등 대통령령안 3건과 일반안건 1건등 모두 4건의 안건을 의결했다. 정원식국무총리 주재로 열려 약1시간반 동안 진행된 국무회의는 곧이어 열린 「사회분야관계장관회의」와 청사1층 로비에서 열린 「자원재활용전시회」참관등 국무위원들의 바쁜 일정으로 비교적 적은 안건을 처리했다. ○…최각규부총리겸경제기획원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93년도 예산편성여건」에 대한 보고를 하고 공무원들의 증원및 봉급이 올수준으로 동결될 것이라고 보고. 최부총리는 『사회간접자본투자와 중소기업지원등 시급한 사업의 추진을 위해 부득이 소비성경비와 소득보상적 지출을 줄일수밖에 없다』고 동결의 불가피성을 설명. ○…손주환공보처장관은 올바른 한국관정립을 위한 사업의 추진현황을 이날 회의에서 보고. 손장관은 『지난75년 문교부 주관으로 일본교과서 왜곡시정등 차원에서 시작된 이 사업은 정신문화연구원과 교육개발원을 거쳐 지난82년 문공부에서 맡아온 이래 각종 한국 관련 책자발간과 홍보사업등으로 이어져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 손장관은 『현재 이 사업이 공보처와 국제교류재단 학술진흥재단등에서 별도로 시행돼 중복이 우려되기도 한다』면서 『앞으로 8월중에 각부처를 대상으로 한국학자료배포실태조사를 벌여 대책을 수립하고 교육부등 관련기관이 모인 실무위를 구성하는 한편 93년예산에 이 사업의 비용을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보고. ○…정원식국무총리는 안건의결뒤 『내무·건설 분야의 민원행정은 가장 많은 국민이 이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민원도 가장 많이 제기되는 분야』라고 전제하고 『그동안 각부처의 개선노력이 국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사소한 공무원의 불친절이 국민의 거부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만큼 관계공무원들이 더욱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당부. 정총리는 또 『이번 주말을 전후해 휴가를 가는 행락인파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행락인들의 질서와 교통·환경오염등의 문제가 제기될 것인만큼 미리미리 대비해 계도함으로써 국민들이 명랑하고 안전한 여름철 휴가를 즐길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 ▷의결안건◁ ◇군인사법시행령(개)◇정보통신연구·개발에 관한 법률시행령(안)◇비상대비자원관리법시행령(개)◇영예수여(안)
  • 올 추곡 수매가 5% 인상/안정기조 정착 겨냥

    ◎수매량은 6백만섬으로/최부총리,민자의원세미나서 밝혀 정부는 올 가을 추곡수매가를 5% 인상하고 수매량도 6백만섬 내외에서 조정할 방침이다. 또 산업정책을 수립하는데 있어 민간업계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현행 「산업발전민간협의회」의 기능을 활성화해나가기로 했다.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28일 성남 새마을연수원에서 열린 「민자당의원 세미나」에서 「최근의 경제동향과 하반기 정책과제」라는 주제강연을 통해 『안정기조가 정착되려면 어려움과 고통을 함께 나누어야 하며 추곡수매가와 수매량도 이같은 맥락에서 결정돼야 안정기조가 보다 다져질 수 있다』면서 의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와 관련,정부는 올해부터는 통일벼수매를 전면중단하고 농협의 추곡수매량을 늘리는 한편 추곡수매가는 5%,수매량은 6백만섬(91년 8백50만섬,7%인상)정도로 책정하고 관련예산편성작업을 벌이고 있다. 최부총리는 또 『긴축의 고통을 재정이 솔선분담한다는 뜻에서 내년도 예산은 긴축적으로 편성하고 이를 위해 소비성경비를 최대한 억제하면서 산업의 경쟁력강화부문에 재원을 최우선적으로 배분하겠다』고 밝혔다.
  • 주인집 여중생 납치/9개월 감금,성폭행

    ◎취직시켜 월급도 갈취… 30대 영장 【대구】 대구 수성경찰서는 27일 여중생을 성폭행한뒤 9개월동안 감금해온 김대욱씨(33·경산시 정평동)에 대해 절도및 특정범죄가중(미성년자 약취유인감금)처벌법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해 11월중순쯤 대구시 수성구 파동 권모씨(여)집에 세들어 살면서 당시 K여중 1년이던 권씨의 딸 김모양(15)을 추행한뒤 『신고하면 죽이겠다』고 위협하고 4일뒤엔 학교부근에서 귀가하는 김양을 오토바이에 태워 달성군 가창면 가창댐 부근으로 끌고가 위협 지난 20일까지 9개월여간 여관·셋방등지로 끌고다니며 폭행해온 혐의를 받고있다. 김씨는 지난해 11월에는 김양의 집에서 어머니 권씨의 통장에 든 현금 1백50만원을 인출토록 협박했으며 김양을 섬유회사에 취직시켜 월급을 갈취,유흥비로 써온 혐의도 받고있다.
  • 60억대 금괴·참깨 밀수 10명 구속/부산/선장·선원 등 포함

    ◎홍콩·일서 들여오다 적발 【부산=김정한기자】 부산지역에서 60억원대의 금괴등을 홍콩등지로부터 밀수한 선장등 10여명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구속됐다. 부산지검 특수부 임태성검사는 23일 시가 60억원상당의 금괴 60㎏을 홍콩에서 밀수한 (주)동화해운소속 동남아정기화물선 화평동남호 선원 백창현씨(45·갑판원·부산진구 양정4동 40의7)와 김종권씨(56·서구 암남동 474)등 2명을 관세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백씨등은 지난 16일 하오9시30분쯤 홍콩에서 한강백화점을 경영하는 김영기씨로부터 금괴 1㎏짜리 60개를 부산으로 운반해주면 1개당 5만원의 운반비를 주겠다는 부탁을 받고 금괴 60㎏을 건네받아 화물선의 선수창고안에 숨겨 들여오다 검찰에 붙잡혔다. 이에앞서 부산지검은 23일 일본으로부터 금괴와 참깨등 8천여만원어치를 운반한 성경해운 소속 대일냉동선 제1성림호 선장 강팔수씨(45·중구 부평동 2가 62)와 기관장 이봉숙씨(48·사하구 감천1동 632의1)등 7명을 특정범죄 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 경제협력 어떻게 추진돼야 하나/전문가 대담

    “남북 투자보장등 안전장치 마련 급선무”/핵연계 원칙 타결뒤 점진접근 바람직/시범사업 성과봐가며 투자 확대해야/북한,대남경제의존도 높아져 관계경색 원치 않을것/김부총리 서울방문에도 「평양」의 획기적변화 기대 어려워 김달현북한정무원부총리의 서울방문을 계기로 남북경제협력문제가 또한번 관심을 모으고 있다.그동안 북한의 핵문제에 걸려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던 남북경협이 이번 김부총리의 방문을 계기로 활발히 추진될 것이라는 성급한 기대가 일부에서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핵문제의 해결없이는 경협활성화는 불가능하다는 원칙을 확실히 하고 있다.산업연구원(KIET) 윤식북한연구실장과 럭키김성경제연구소 김도경연구위원의 대담을 통해 바람직한 남북경협의 방향을 알아본다. ▲김도경위원=남북경협 문제를 접근하는 시각에는 크게 두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첫째는 통일이라는 큰 목표를 전제로 경협을 추진하는 것이고,둘째는 기업이 이윤추구를 위해 해외투자를 확대하는 순수 경제적 입장에서 추진하는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통일문제가 전제돼야 하겠지만 중·단기적으로는 경제문제에 국한해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왜냐하면 북한을 자극하지 말아야 하고 기업인들도 경제외적인 부담을 너무 져서는 곤란하기 때문입니다. ▲윤식실장=대부분의 국민들은 남북경제협력을 경제문제로만 생각하지 않고 남북분단의 현상황과 통일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바라보고 있다고 여겨집니다.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정경분리라는 원칙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구소련(현 독립국가연합·CIS)·동구의 경우 우리나라와 수교이전 단계에서 통상관계가 직·간접적으로 이루어졌고 일본의 경우도 정경분리 원칙을 많이 활용했습니다.어찌보면 정치적 타결이 없는 상황에서도 경제교류및 협력관계는 가능하다고 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전체적인 경제교류는 핵상호사찰문제를 포함,제도적인 틀을 마련하고 이 바탕 위에서 차근차근 이루어져야 합니다.절대 서둘러서는 안될 것입니다.물론 북한의 개방을 촉진하기 위해 정치·제도적인 틀이 마련되기 이전이라도 경제문제만을 별도로 떼어 남북경협을 추진하는 것이 정치문제의 해결을 가능케 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견해도 일리가 있긴 합니다.즉 북한의 우리에 대한 경협요구가 강할때 이를 부분적으로 수용하면서 그들의 개방화와 정치적 변화를 유도해 나가는 방안도 때에 따라서는 모색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그러나 남북한관계는 특수성이 있는 만큼 핵문제에 대한 의혹과 대남기본전략이 바뀌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그들의 요청에만 부응하는 것은 곤란합니다.이런 점에서 서울을 방문중인 북한의 김달현부총리가 시범사업을 위주로 하는 경협을 촉구한 것에 국내 기업인들이 너무 이끌려 들어가지 말고 토대를 착실히 한 후에 교역과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지나친 기대나 들뜬 분위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김위원=북한은 지금까지 남쪽의 경제실상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었고 남쪽의 실체를 보자는 것도 최근에야 나타난 것으로 이에 따라 김부총리가 오게 된것입니다.김부총리가 북에서 아무리 실세이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더라도 그의 뜻대로 경제협력이 확대될 수있을지는 의문입니다.북한의 권력구조는 당·정·군의 3대 세력이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김부총리는 당과 정부에 영향력을 끼칠수 있을지 모르나 보수적인 군을 이해시킬 수 있을 지는 의문입니다. 다만 우리로서는 우방과의 국제적인 협력하에 북한에 대해 핵개발 포기와 개방화로 유도하기 위한 압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냐,아니면 제한된 범위내에서 경제회복을 도와줄 것이냐가 현시점에서 관건으로 대두하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김부총리 「한계」 ▲윤실장=경협문제와 관련해 국민들은 북한이 표면적으로는 핵무기를 생산할 의사도 능력도 없다고 하면서 우리측이 요구하고 있는 남북핵상호사찰을 왜 거부하고 있는가에 대해 의혹을 갖고 있습니다.이같은 의혹이 풀리지 않는한 남북간에 진정한 상호신뢰가 회복될 수 없으며 남북경제교류도 원활하게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김위원=핵문제에 관해서는 북한이 우리와는 경협문제,그리고 미·일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국교수립등 북한의 이해가 걸려있는 현안들을 자신들이 최대한유리한 방향으로 풀어나가기 위한 카드로 활용하려는 것이 아닌가 추측되기도 합니다.북한의 입장에서 보면 핵사찰에 응하더라도 자존심을 최대한 살리고 김일성·김정일의 체면을 손상하지 않기 위해 명분을 찾고 있는듯 합니다.북한은 지난 80년대 이후의 경제난을 현재까지는 잘 버텨왔다고 볼 수 있으나 이제와서 외세의 압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핵사찰을 받게 되면 항복했다는 인상을 줄것을 우려하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윤실장=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도 버티다가 결국 압력에 못이겨 가입했고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도 수용했습니다.그러나 우리는 이것만으로는 미흡하기때문에 남북상호간에 핵문제를 해명할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핵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국내기업들이 투자를 주저하고 있는 것입니다.북한이 이같은 요구를 받아들인다고 해서 체면이 손상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김위원=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제적인 역학관계도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미국은 북한이 핵을 보유할 경우 일본의 핵무장을 촉진시켜 이 지역에서 미국의 지배력이 떨어지게 될것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우리나라는 북한의 핵문제에 관한한 미·일과 공동보조를 취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봅니다. ▲윤실장=국민들의 반응을 보면 반공의식이 강한 쪽도 있고 보다 진취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계층도 적지않아 다양한 여론이 표출되고 있습니다.대외적인 요인을 들지 않더라도 국내의 여론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남북경협이 내부적인 마찰없이 추진되기 위해서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핵문제의 선결없이는 경협추진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분석됩니다. ○북 간접자본 낙후 ▲김위원=많은 기업들이 방북신청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 북한의 경제환경이 좋지 않기때문에 북한이 이를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예를 들면 북한의 주요통신수단은 아직도 전화가 아닌 모스부호를 이용하고 있으며 사회간접자본도 평양·남포등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6·25직후의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때문에 우리가 투자를 서두른다고해도 북한이 소화해낼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또 북한은 말단에서 중앙 행정기관까지 20단계 이상의 결재과정을 통과해야 하고 명령하달도 10∼14일 이상 소요되는등 관료집단의 병폐도 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따라서 시범사업 한두개의 성공여부를 지켜본뒤 점진적으로 경협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윤실장=저는 핵문제등으로 경협의 성사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는 성급하게 경협을 추진하는 것보다는 현실적으로 남북한 쌍방이 큰 비용부담없이 이행할 수 있고 또 양측의 사람들이 절실히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서신교환같은 문제부터 해결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동·서독의 관계가 진전되는 과정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라 남북교류는 가장 손쉬운 서신교환부터 하나씩 착실히 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김위원=북한이 시도하는 것은 개방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자는 것입니다.북한은 극히 일부의 경제적 개방만 얘기하고 있으며 중국과는 달리 개혁은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는 것을 주목해야 합니다.제가 보기에는 통신교류가 경제교류보다 실현하기 어려운 과제라고 생각합니다.경제를 개방하면 실질적인 이익은 있지만 통신교류는 북한의 체제를 침식시켜 북한경제에는 실익이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북한내에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경제교류를 먼저 추진해야 될것으로 보입니다. ▲윤실장=남북간의 교역규모는 최근 몇년동안 착실히 늘어나고 있습니다.물물교환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는 남북교역의 본격적인 확대와 투자등 남북경협이 본격화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투자보장협정과 이중과세방지협정등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돼야 합니다.남북한관계는 현재 각각 유엔에 개별적으로 가입하고 있을뿐 여러가지 협력이 가능할 만큼의 관계정상화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김위원=남북한간의 단절상태가 고착화하고 있는 것은 북한이 남한을 그동안 과소평가해왔고 남한은 북한을 과대평가해온 측면이 없지 않은데다 쌍방이 너무 명분론에만 매달려 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남북한이 국가대 국가의 형태로 가까운 시일내에 투자보장을 하는 식으로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김부총리가 방문한 것도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윤실장=남북공동합의서도 문서상으로만 됐을뿐 실체상으로는 아직 아무것도 구체화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김위원=교역문제에 관해서는 북한이 한국에 실제로 팔 수 있는 것은 별로 없고 한국이 북한의 물자를 사주고 있습니다.현재 한국은 북한의 5대교역국이 되고 있으며 북한의 한국에 대한 경제의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이에 따라 남북관계가 경색된다면 북한 경제가 타격을 입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때문에 우리는 북한이 현실에 눈을 떠서 투자보장협정 체결등에 지금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나오도록 유도해야 할 것입니다. ▲윤실장=북한은 특히 생필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어 국내업체가 투자할 경우 경공업분야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우리가 북한의 경제실상에 대한 정보를 얻기 어렵다는 점도 경협의 장애물이 되고 있습니다.따라서 대북투자는 사전에 북한에 조사단을 파견해북한의 실상을 정확히 파악한후 서두르지 말고 단계적으로 투자를 늘려가야할 것입니다.김부총리의 이번 방문은 북한이 우리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동시에 우리도 직접 북한에 가서 북한의 실상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야할 것입니다. ○경공업 우선 투자 ▲김위원=대북투자 유망분야는 북한의 값싸고 질좋은 노동력을 최대한 활용할수 있고 우리의 경쟁력이 떨어져가는 섬유·신발·완구·전자 등이라고 봅니다.투자규모는 우선 5백만달러 이하로 진출,유예기간을 두어 성공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윤실장=우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북투자를 위한 전용공단 후보지로는 남포·해주의 서남지역,개성부근의 내륙지역,청진·나진·선봉의 동북지역등 3곳이 떠오르고 있습니다.대우가 공단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남포쪽은 2백만평에 8백개업체가 입주할 수 있는 규모로 의류·신발·완구·직물·가방·양말등이 대상업종으로 유망합니다.이곳은 노동력 공급과 기존항만 활용이 쉬운 이점이 있습니다.개성지역은 1백만평에 2백50개 업체가 입주할 수 있는 규모로 전기·전자·기계·소재산업 등이 유망분야입니다.이곳은 전력등 남한의 사회간접자본 이용이 가능하며 휴전선의 평화시 건설과 연계개발도 가능할 것입니다. ▲김위원=북한은 한편으로 남북기경협을 추진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무장간첩을 남파하는 등 양면성을 보이고 있습니다.뿐만 아니라 북한은 아직도 달러여유분이 생기면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투자하지 않고 고성능무기를 지속적으로 구입하는데 사용하는 등 비합리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김부총리의 방문을 계기로 북한이 남한의 실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것으로 예상은 되지만 그러나 이로 인해 북한내부가 획기적으로 변화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생각입니다.
  • 하사장 빠르면 오늘 재소환/비자금 조성 추진여부 등 추궁키로/검찰

    ◎김영호에 사기혐의 추가검토/제일생명 약속어음 24장발행 확인 정보사부지를 둘러싼 거액사기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는 14일 제일생명측이 지난 1월31일 성무건설회장 정건중씨(47·구속)와 정보사부지를 매매하기 위한 정식계약을 체결하고 당초 알려진 견질어음이 아닌 시중에 유통시킬 수 있는 약속어음을 발행한 사실을 새로이 밝혀냈다. 검찰은 이같은 사실을 윤상무가 계속 숨겨왔으나 성무사장 정영진씨(31·구속)와의 대질신문에서 밝혀냈다고 말했다. 수사결과 제일생명측은 정씨일당과 정보사부지 매매약정을 맺고 계약금으로 2백70억원을 예치한뒤인 지난 1월31일 정보사부지 3천평을 대상으로 정식매매계약을 체결했으며 중도금과 나머지 대금으로 5월2일부터 11월2일까지 지급기일로 하는 약속어음을 발행해주기로 약정을 맺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제일생명측은 2월17일 약속어음 80억원짜리 1장,60억원짜리 1장,50억원짜리 4장,5억원짜리 18장 등 모두 4백30억원의 약속어음 24장을 발행했으며 그뒤 2월24일부터 4월8일사이에 정씨의 요구에 따라 5억원짜리등 63장으로 분할,발행해주고 지급기일도 4월6일부터 11월2일까지로 바꿨다는 것이다. 한편 검찰은 제일생명측이 정씨일당과 정식계약을 체결하기 전후에 모두 6차례의 정보사부지등의 매매계약 또는 약정을 체결한 사실을 확인했다. 제일생명측은 지난 88년9월 사옥부지 매수계획을 세워 지난해 12월23일자의 약정서 4개를 작성했으며 지난 5월10일쯤 계약을 다시 체결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같은 6개의 계약 또는 약정들은 윤성식상무가 비자금을 조성하고 자신이 30억원을 가로채기 위해 한평당 계약금을 2천만원에서 2천2백만원으로 올리거나 계약당사자를 달리하는 것으로 특히 5월10일쯤 작성한 계약서는 윤상무가 자신이 30억원을 가로채려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평당 계약금을 다시 2천1백만원으로 낮춰 조정한 것으로 돼있다. 특히 지난 1월초부터의 세번째 매매약정부터는 매수인이 하영기사장(66)으로 돼 있으나 하사장이 계약사실을 알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검찰은 또 지난 5월3일 윤상무가사기당한 사실을 알아차리고 계약을 취소해줄 것을 정영진씨에게 요구했으며 평당가격을 시세보다 4배나 높은 2천만∼2천2백만원으로 계약한 것은 정씨 일당이 정보사 부지를 불하받아 상업용지로 바꿔주기로 약속한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번 사건이 성무건설 정회장조직이 전 합참간부 김씨 조직에 속은뒤 다시 제일생명측을 사기한 2단계 사기극인 것으로 보고 김씨에게 사기혐의를 추가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1월28일 안양시 석수동 군부대 부지 2만여평을 성무건설 정사장 등에게 불하받게 해주겠다며 계약서를 작성해주고 사례비 명목으로 49억5천만원을 챙기면서 정보사부지 사건때 사용했던 가짜 국방부장관 고무인을 다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또 제일생명 하사장을 빠르면 15일중 재소환,부지매매계약을 알았는지와 비자금조성경위,지난달 2일 성무건설사장 정씨와 만난 경위 등을 추궁하기로 했다.
  • 「돈세탁」 수표 1천여장 추적/정보사땅 사기/검찰

    ◎범인진술토대,역조사도 병행/하사장등 비자금조성 개입여부 재조사 정보사부지를 둘러싼 거액사기사건에 대해 단순한 사기사건으로 결론을 내린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는 12일 제일생명 하영기사장등 경영진의 사건개입여부와 비자금조성경위를 캐는등 마무리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또 제일생명측이 사기당한 4백72억원의 대체적인 행방을 밝혀내기는 했으나 보다 구체적인 돈의 흐름을 파악하고 아직 규명되지 않은 나머지 자금의 용도를 알아내기 위한 추적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 피해액의 행방을 구체적으로 밝혀내는 일이야말로 사건의 전모와 범인들의 주범·종범관계,범죄의 목적등을 분명히 하고 항간에서 나돌고 있는 「배후설」등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길이라고 보고 은행감독원등과 협조,수사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검찰은 특히 은행감독원등에서 추적하던 범죄피해액 가운데 도중에서 행방이 불분명해진 부분에 대해 범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역추적조사를 병행,돈의 흐름을 구체적으로 검증하고 있다. 검찰은 이같은 피해액의 행방조사를 15일까지 모두 마친다는 계획아래 범인들이 돈의 출처와 행방을 감추기 위해 소액으로 분산시킨 1천여장의 관련수표등에 대해 추적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와함께 이번 사건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토지브로커인 명화건설회장 김인수씨(40)및 곽수렬(45)박삼화씨(39)등 공개수배자 3명과 구속된 전합참간부 김영호씨(52)와 이들 3명을 이어준 명화건설부사장 임환종씨(51)등을 검거하는데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이들이 토지사기범들 대부분이 그렇듯 일정한 거처가 없이 항상 옮겨다니는데 이력이 난 도주의 명수들이라 검거에 애를 먹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제일생명 윤성식상무와 황인학경리부장을 불러 제일생명측의 토지매매계약금예치경위와 비자금조성경위에 대해 재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윤상무가 『비자금조성관계는 하사장에게 지난해말 매매약정을 체결하면서 보고했으며 하사장도 이를 보고 받고 묵인했다』고 거듭 주장함에 따라 하사장등 최고경영진이 매매약정에 관한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검찰은 또 하사장이 윤상무의 진술과 달리 오히려 매입을 먼저 지시했을 가능성과 비자금의 조성을 적극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렸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이 부분을 캐고 있다. 하사장은 그러나 검찰조사에서 비자금의 조성계획을 보고받고 묵인한 사실은 있으나 지시한 일은 없다고 부인했었다. 검찰은 이날 사문서위조협의로 구속된 국민은행 정덕현대리(37)가 미리부터 사기단과 공모한 혐의가 드러남에 따라 사기죄를 추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 자녀교육/최창신 축구협 수석부회장(굄돌)

    우리나라 각 가정의 자녀교육은 과연 잘 되어지고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필자는 주저없이 「완전 낙제」점을 줄 수밖에 없다. 같은 낙제점이라도 59점과 0점은 차이가 많은 것인데,이 경우는 0점에 가까운 낙제점이다. 많이 나돌아 다니지는 않는 편이지만,크고 작은 식당이나 교회,무슨 대합실 같은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 정해진 자리에 단정하게 앉아 있는 어린이를 거의 본 적이 없다.단순히 자리만을 떠나 있는 게 아니다.많은 사람들이 모여 경건하게 예배드리는 곳,조용하고 깨끗하게 식사하는 곳이 어린이들에게는 운동장이나 놀이터와 조금도 다를 바가 없다.마구 뛰어 놀고 소리를 질러도 아무 상관이 없다고 여기는 듯 싶다. 불행하게도 어른들에게 제대로 인사하는 어린이 또한 본 기억이 없다.고개만 까딱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아예 고개 숙이는 것을 모르는 어린이도 의외로 많다. 어째서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을까.지금의 40대나 30대는 대체로 넉넉지 못한 어린시절을 보냈거니와 자기들의 자녀만큼은 풍요롭게 키워보고 싶은 보상심리가 바탕을 이루고,좋은 가정교사인 할머니 할아버지를 핵가족체제로 잃게 됐고,급변하는 사회조류에 따라 부모가 모두 바쁘게 생활하느라 아이들과 대화할 시간이 없으며,가정마다 하나 혹은 두 명의 자녀밖에 없으므로 덮어놓고 귀여워하는 입장이 된 데서 비롯되는 게 아닌가 싶다. 이래도 과연 괜찮은 것인지 걱정이 앞선다.모두 자기가 제일이고 자기만 위해 주어야 하며 제 하고 싶은 대로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어린이들이 자라서 과연 이 나라가 별 탈없이 제대로 지탱돼 나갈지 우려되지 않을 수 없다. 구약성경 잠언에 이런 구절이 있다.「채찍과 꾸지람이 지혜를 주거늘 임의로 하게 내버려 두면,그 자식은 어미를 욕되게 하느리라」(29장15절).이와 비슷한 내용이 여러 군데 나온다. 어린이들에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을 때려서라도 가르쳐야 될 것이다.「매를 아끼면 아이를 버린다」는 속담은 그릇된 게 없다.
  • 정 총리 대북서한 요지

    이산의 고통과 아픔을 안고 있는 1천만 이산가족들은 남북으로 흩어진 가족·친척들간에 자유로운 왕래와 상봉,그리고 재결합이 하루빨리 이루어지기를 학수고대해 왔으며 「남북기본합의서」가 발효된 지금에 와서 그 심정은 더욱 절실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상과 같은 견지에서 특히 나는 여생이 얼마 남지않은 고령이산가족중 희망자에 대하여 부양자 또는 배우자가 있는 쪽에 귀환,정착토록 하는 문제를 우선적으로 협의하여 합의가 이루어지는대로 즉각 실천에 옮길 것을 귀측에 정중히 제의하는 바입니다. 또한 나는 이 기회에 불행했던 과거의 남북관계로 인해 타의에 의해 상대측 지역에서 발이 묶여 있는 이산가족들에 대한 생사확인과 상봉,그리고 이들 본인의 희망에 따른 귀환 정착사업도 함께 전개할 것을 아울러 제의합니다. 우리는 이 사업의 대상에 귀측 지역에 있는 다음과 같은 사람들을 포함시키기를 희망합니다. ▲6·25 전란의 와중에서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납북된 인사 ▲55년5월∼87년10월간 납북된 미귀환 어부 ▲69년12월11일 강릉비행장을 출발,김포로 가던중 대관령상공에서 납북된 KAL기 승무원 성경희(46) 정경숙(46) 등 2명과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10명 ▲70년6월5일 연평도 해상에서 어선 보호업무를 수행하던 중 귀측 경비정(4척)으로부터 기습사격을 받고 납치된 해군함정 I­2정(200t) 승무원 문석영(46)과 장병 19명 ▲19 51년 월남한 장기려박사의 부인과 2남3녀 및 그들과 유사한 환경에 처해있는 이산가족들입니다. 또한 우리는 이러한 사업과 아울러 이산가족들의 고향방문사업을 정례화하고 판문점에 면회소를 설치·운영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귀측에서는 이유와 경위가 어떻든간에 본래 귀측 지역 출신으로 우리측 지역에서 이산의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사업대상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는 비록 성격은 다르지만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귀측이 희망한다면 이인모노인도 이같은 사업대상에 포함시킬수 있음을 밝혀두고자 합니다. 만약 귀측이 이 사업 실시에 동의한다면 이들의 귀환·정착을 가능케 하는 방향으로 남북쌍방의 관련법령들이 정비되어야 할 것입니다.
  • “새해예산 사회조성시설 확충에 역점”/당정회의:6일

    ◎여당이 절약실천에 솔선수범/김 대표/“물가상승등 고려 긴축 불가피”/최 부총리/“소비성·경직성 경비 최대 억제”/황 정책의장 정부와 민자당은 6일 관훈동 민자당당사에서 열린 당정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새해 예산안 심의에 들어갔다.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을 비롯한 정부49개부처의 예산담당 차관과 황인성정책위의장·김봉조예결위장,강용식·서상목·백남치정조실장등 60여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당정은 물가안정등 경제안정기능이 강화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긴축재정 운용이 불가피하고 이를 위해서 불요불급사업비와 경직성경비를 최대한 억제해야한다는데 공감대를 마련했다. 당정은 ▲7월9∼15일 정부 부처별 예산요구 내용에 대한 당정책분과위별 심의 ▲8월20∼27일 기획원조정안에 대한 당예결위심의 ▲8월28∼31일 당정간 계수조정 등을 거쳐 9월초 정기국회에 제출할 93년 예산안(당정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최각규부총리는 93년 예산편성여건과 예산편성방향을 보고하면서 긴축재정편성 필요성과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재정역할」을 적정수준에서 조화시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 최부총리는 『고도성장 과정에서 파생된 물가상승과 국제수지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재정의 긴축적인 운용이 강조된다』면서 『그러나 사회기반시설의 확충,인력양성,과학기술투자증대등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재정의 역할이 긴요하다』며 2가지 요구를 동시에 충족시키는데 따르는 고충을 토로. 최부총리는 정부 부처별 예산요구규모가 일반회계 기준으로 92년(33조2천억)보다 무려 43.9% 늘어난 47조7천억원 규모라고 보고. 그러나 최부총리는 『세출소요는 가용재원규모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고 전제, ▲공공건축·행사비·출연금 등 경상경비와 공무원증원 등에 따른 경직성 경비를 최대한 억제하고 ▲양곡기금·의료보장 등 소득보상지출의 증액을 자제하겠다고 말해 일반회계 예산 증가율을 13∼14%선에서 유지할 가능성을 시사. 최부총리는 특히 세입과 관련해 『소요예산이 최소한 9조원정도로 추정되나 가용재원 증가규모는 4조원에 불과해 예산편성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현재 도로 및 지하철분야에 지원되고 있는 유류 및 자동차 관련세를 완전한 목적세로 전환해 국도·고속도로·지하철 건설능력을 대폭 보완하겠다』고 언급. 정부측은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용재원이 각부처가 요구한 기대수준에 못미칠 것으로 보고 ▲물 문제등 시급한 민생관련투자는 지방자치단체와 재원을 분담하고 ▲수요에 비해 재정투자가 크게 미흡한 사회간접자본 시설에 대해서는 가능한한 수익자부담원칙의 적용을 확대키로 입장을 정리. ◎…황인성정책위의장은 당의 내년도 예산심의 기본방향에 대해 『통화·물가및 국제수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세입내 세출의 건전재정기조를 유지하되 ▲경직성 경비의 억제 ▲소비성 경비의 절감 ▲신규증원의 억제 ▲중앙정부기능의 지방정부 및 민간에의 과감한 이양 등을 통해 세출요인을 최대한 절감할 것』이라고 설명. 황의장은 그러나 『우리경제의 활력을 회복하기 위한 중점 투자부문은 우선적으로 지원,▲중소기업 ▲농어촌구조개선사업 ▲사회간접자본시설확충 ▲과학기술진흥 등에는 획기적인 재정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 황의장은 이와관련,현재 당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정책사업을 9개로 분류했는데 이미 언급한 4가지 이외에 ▲국민복지시책사업의 충실화 ▲지역균형발전의 내실화 ▲교육여건개선과 문화예술활동의 충실한 지원 ▲도시서민생활 편의증진 ▲안보외교및 통일역량강화 등이 이에 포함. ◎…민자당의 김영삼대표는 이날 회의가 끝날 무렵 격려차 관훈동 당사를 방문,『모든 경제주체가 구조조정의 고통을 겪고 있는 이때 정부도 예외가 될수는 없으므로 앞장서 절약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 김대표는 특히 『정치권이 대선을 앞두고 있다고 해서 무리한 공약을 남발해서는 안될 것』이라면서 『집권당이 솔선수범해 내년도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언급. 김대표는 그러나 『경제의 그늘진 부분에 대해서는 지원방식 개선 등을 통해 내실을 기함으로써 실질적으로 지원이 확대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
  • 농어촌·중기지원 등 「민생」 역점/93년예산 어떻게 짜여질까

    ◎대선용 선심편성 배제 “긴축유지”/건전재정·복지증진 “두토끼 쫓기”/각부처 요구 47조… 10조는 깍아야 할판 정부와 민자당의 내년 예산심의가 금주부터 본격화된다. 당정은 6일 최각규부총리와 각 부처 차관,황인성정책위의장등 당정책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차 예산당정협의를 갖는다.이어 9일부터는 소관부처별 예산심의에 착수,9월초까지는 정기국회에 제출할 내년 예산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금까지의 예를 보면 당과 경제기획원,그리고 각 부처별 이해조정을 위해 정부예산안이 목표기일내에 확정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하지만 예산안의 국회제출 법정시한이 오는 10월2일이며 금년에는 대선때문에 정기국회일정이 짧아질 것등을 감안,늦어도 9월15일이전에는 정부예산안을 확정시킨다는게 당정의 방침이다. 특히 이번 예산심의가 주목받는 이유는 대선을 앞두고 「선심성」 예산팽창이 있을수 있다는 점때문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당정,특히 민자당의 입장은 확고하다.농어촌·중소기업지원을 위한 「민생예산」편성에 주력하겠지만 결코「정치예산」을 짜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대선공약도 주로 예산과 관련없는 정책분야에 치중함으로써 예산편성에 압박을 주지않으려 하고 있다. 대통령선거를 앞두고도 평년보다 더 「알뜰한」예산을 짜겠다는게 민자당의 의지이다. 정부는 이와 관련,경제안정기조유지를 위해 내년 예산안을 긴축편성하겠다는 방침을 이미 수차 밝혀왔다.실제 경제기획원을 중심으로 정부가 현재 검토하고 있는 내년 예산증가율은 13∼14%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회계를 기준으로 할때 올해(33조2천억원)보다 4조원정도가 늘어난 37조5천억원 수준이다. 이는 내년도 실질성장률을 7%,물가상승률을 5%로 잡고 경상성장률을 12∼13%로 볼때 경상성장률에 맞춰 예산증가폭을 결정하는 것이 건전예산편성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민자당은 한걸음 더 나아가 예산증가율이 경상성장률을 밑돌아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즉 10%이상 예산증가가 불가피하더라도 최대한 그에 근접하려는 노력을 경주해야한다는 입장이다. 민자당은 이를 위해 ▲기관판공비·인건비등 경직성·소모성경비삭감 ▲불요불급사업및 신규사업억제 ▲정부내 유사기관 통폐합 ▲공무원 신규채용억제등을 추진키로 했다. 민자당은 내년예산안편성에 있어 건전재정기조라는 대명제아래 구체적 예산편성지침을 마련,분과별 예산심의에 적용할 계획이다. 민자당 예산편성지침은 ▲중소기업육성 ▲농어촌지원 ▲환경개선 ▲과학기술진흥 ▲통일·외교·안보지원 ▲도시서민생활안정등 국민복지증진 ▲사회간접자본투자확대 ▲기업의 국제경쟁력강화 등으로 대별된다. 민자당이 이중에서도 가장 신경을 쓰는 부문은 중소기업과 농어촌지원이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중소기업 도산이나 농수산물개방에 따른 농어촌경제침체를 방치할 경우 국가경제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할수 있다. 건전재정편성과 복지부문투자확대라는,어떻게 보면 두마리 토끼를 쫓는 듯한 당정의 노력에 장애가 없다면 이상한 일이다. 우선 지난 5월까지 각 정부부처가 경제기획원에 제출한 내년 예산요구액은 일반회계가 47조7천8백51억원으로 금년보다 무려 43.9%가 증가한 규모이다.일반회계·특별회계를 합칠경우 올해보다 52.2%가 늘어난 78조6천23억원이 각 부처에서 요구됐다. 일반회계만 보더라도 정부가 상정하고 있는 예산증가율에 짜맞출때 10조원이상을 삭감해야한다.당측 입장이 반영된다면 삭감규모는 더욱 늘어나야하는데 각 부처가 요구한 예산규모도 나름대로 타당성이 있어 무조건 삭감시킬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이에 따라 예산소요의 불요불급에 대한 정책적 판단이 더욱 중요시된다고 볼 수 있다.방위비·공무원인건비·양곡관리기금등 매년 일정 수준의 증액을 요구하는 부문을 모두 고려한다면 장기적 안목에서의 국가사업비로 쓸 재원은 한정될 수 밖에 없다.심지어 이러한 사업비 재원이 금년 수준을 밑돌게 되리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일부 공약사업추진도 내년 이후로 유보될 가능성도 있다. 때문에 이번 예산심의의 성패는 결국 경직성·소모성 예산을 얼마나 줄여나가느냐에 달려있다. 민자당은 경부고속전철등 정부가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예산이 충분히 확보될 수있을 정도까지 불요불급한 예산항목은 줄여 나가겠다고 다짐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 외언내언

    교회에서 예배가 끝날무렵 일제히 봉송하는 주기도문은 이렇게 시작된다.「하늘에 계신 우리아버지 이름을 거룩하게 하옵시고 나라에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이것이 보여주듯 하느님은 남성을 상징하는 「아버지」이지 여성을 상징하는 「어머니」가 아니다.하느님은 성을 초월한 존재가 분명한데도 신도들은 하느님을 남성의 이미지로 받아들이고 있다.◆전세계 기독교신도의 70%가 여성.그러나 교회에서의 남녀차별은 엄격하다.성경에도 여성을 경시하는 「말씀」이 수두룩하다.아담의 갈비뼈로 이브를 만들고 이브가 사탄의 유혹에 빠지는 바람에 남녀가 같이 낙원에서 쫓겨났다는 구약에서부터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이고 여자의 머리는 남자이다」라는 신약에 이르기 까지.◆성직자도 남성일색이다.가톨릭이나 개신교에서 여성성직자를 찾아보기 어렵다.우리나라 개신교의 경우 교파가 80여개에 이르지만 여성목사를 인정하는 교파는 7∼8개 밖에 안된다.그래서 요즈음 개신교계에서는 「여성목사 찬반논쟁」이 한창인데 반대론이 훨씬 우세하다.그리스도의 12제자중 여성이 한사람도 없었다는 사실과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고 복종하라」는 성경말씀이 반대론의 근거.◆그런데 영국교회가 신도들이 하느님을 「어머니」로 부를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한다.외신보도에 따르면 최근 열린 영국감리교 연례회의에서 격론끝에 하느님을 「우리 모두의 아버지와 어머니」로 불러도 좋다고 결의했다는 것.여성신도로서는 큰 승리이고 세계교회 전체로 보아서도 큰 변화가 아닐수 없다.◆하느님을 「어머니」로 부른다고 해서 교회에서의 남녀평등이 이루어질는지는 의문.이때문에 여성목사가 갑자기 많이 배출될 것 같지도 않다.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교회내에서의 여성역할을 증대시킬것은 틀림없을 듯.어쨌든 바람직한 변화이다.
  • 에이즈수혈 감염의 공포(사설)

    인간들의 음란하고 추악해진 성도덕에 대한 업보가 에이즈(후천성 면역결핍증)라는 공포의 질환이다.성경에 나오는 음란과 성적도조의 도시 소돔과 고모라는 불과 유황의 세례속에서 멸망한다.그런데 오늘에는 그런 전체적 멸망 대신 개개인에게 공포와 불안을 안긴 끝에 마침내 생명을 앗아간다. 지구촌의 에이즈는 지금 확산일로에 있다.WHO(세계보건기구)가 가끔씩 환자수를 발표하곤 하지만 그 숫자가 정확한 것은 아니다.7월1일 현재 감염자수 1천만∼1천2백만명이라고 하나 실제는 그보다 많으리라는 것이 통설이다.감염된 줄도 모르는 감염자가 확산시켜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국제화시대를 사는 우리 또한 여기서 예외가 되는 것은 아니다.엊그제 보사부 발표에 의하면 6월의 감염자 7명을 포함하여 2백2명이라는 것이었지만 감염사실을 모르고 있는 경우도 없지않다 할 것이다. 두려운 것은 이 질환이 잘못된 성행위자만이 아닌 선의의 사람에게도 널리 감염되어 나가고 있다는 사실이다.수혈에 의한 감염도 그중의 하나이다.병원으로 병을 고치러 갔다가도리어 죽음의 병을 얻게 되는 것이 이 수혈감염이다.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신은 이 공포의 질환으로 벌 주려면서 인류 모두에게 공동책임을 지운 것으로 보인다. 우리의 경우 수혈에 의한 감염 사례가 알려진 것은 지난 89년의 일이다.그후로 지금까지 피해자는 10여명에 이른다.그들 가운데는 절망끝에 자살을 택한 경우도 있다.지난 4월 21세의 젊은이가 자살한데 이어 엊그제는 57세의 노파가 자살했다.노파는 남편이 수혈감염된뒤 동반자살하려고 함께 팔목 동맥을 잘라 물담긴 세면기에 담갔다가 감염된 처지였다.그 자살을 도왔다하여 61세의 남편은 불구속 입건되었다.전해듣는 마음이 처연해진다. 큰 수술을 함에 있어 수혈은 필수적이다.날이면 날마다 수혈을 필요로 하는 수술은 줄서있다.그런데 그 수혈이 지금 공포의 대상으로 되고 있다.그뿐아니라 현재까지의 의학으로는 수혈에 의한 에이즈감염을 1백% 막기 어렵다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심한 경우 감염된 뒤 3∼4년이라야 항체가 형성되는 수도 있다는 것이고 그럴때현재의 검사법은 무력해진다지 않은가. 이번 노부부 사건으로 해서 수혈 감염의 공포는 더 확산되고 있다.그렇다고 하여 죽어가는 생명에 수혈을 않는다 할 수도 없다.도덕적인 성찰이나 개탄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그래도 역시 주어진 여건 속에서나마 수혈·헌혈때 보다 철저하게 항체검사를 하도록 하는 수밖에는 없다.95% 정도는 5개월 안에 항체 양성반응을 보이는 것이니 말이다.또 꼭 필요한 경우 아니면 수혈을 않는 것도 방법이다.어쨌거나 에이즈 다스리는 신약이 나오기까지 인류는 이 공포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되어 있다. 설사 자살에까지 이르지 않더라도 자신의 잘못 아닌 불의의 타율적 감염은 본인뿐 아니라 주변 사람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주는 것인지 모른다.그런 경우들에 대한 보상길도 어서 열려야 할 것이다.
  • 대기업(경제 거품 걷히는 현장:6)

    ◎「과소비」 줄자 매장마다 “재고더미”/가전사들,내수둔화로 경영난 심화/기업들 기구축소·경영합리화등 자구책 몸부림/군살빼고 전문화해야 경쟁력 회복 「에어컨을 세일합니다」 서울시내 주요 백화점과 대리점의 가전제품 매장에는 요즘이 연중 에어컨 최대성수기임에도 창고마다 재고가 쌓여 10%에서 최고 30%까지의 가격인하판매를 알리는 선전문구들이 요란하다.전반적인 수출부진 속에서도 연 20∼30%의 견실한 내수신장으로 재미를 보았던 국내가전3사가 이제는 극심한 내수부진에 시달리고 있다는 증거다. 내수둔화 현상은 가전부문에 국한되지 않고 대기업이 손대고 있는 거의 모든 업종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국제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지난 90년이래 고도첨단기술을 응용한 고가품은 일본산에 밀리고 값싼 노동력을 이용한 저가품은 동남아산에 쫓겨 한국산제품이 해외시장에서 설땅을 잃어가고 있는 판에 내수시장마저 예전같지 못하다는 것이 대기업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국내대기업들은 수출부진에다 내수둔화까지 겹쳐 고통스런 불황국면을 맞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30대그룹의 제조업부문 평균 매출액신장률은 18%에 달했다.그러나 올 상반기 중에는 업종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0%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관련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재계의 올상반기중 경영실적전망을 그룹별로 보면 삼성이 해외건설·반도체 분야에서 20∼30%의 매출액신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될뿐 섬유·가전·컴퓨터·중공업분야는 지난해보다 신장률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그룹도 해외부문은 비교적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자동차 내수부진,철강재고누적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럭키나 대우등도 뚜렸한 호황업종이 없는데다 가전및 자동차의 극심한 내수부진으로 매출액신장률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고있다. 재계는 수출이 되살아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내수마저 위축되고 있어 이같은 추세가 하반기에도 계속될 경우 국내 경제는 심각한 불황국면에 빠질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임동승삼성경제연구소 소장은 『기업의 설비투자가 급격히 냉각되고 있으며 경기선행지표인 기계류의 국내수주및 수입이 대폭 둔화되는 등 불황을 예고하는 신호들이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면서 『각종 거시경제지표들이 더이상 악화되기 전에 신속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기악화로 고전은 하고 있지만 대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악화되는 조짐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지난해까지만 해도 변칙금융인 하루짜리 타입대를 수백억원씩 끌어다 썼던 일부대기업의 경우 올들어서는 타입대이용이 자취를 감췄다.대우그룹 계열사의 한 자금담당임원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올해의 경우 최소한 돈걱정은 별로 안하고 있다.자금이 잘 돌아서가 아니라 기업의 투자의욕 자체가 꽁꽁 얼어붙어 투자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0대그룹가운데 연초에 세웠던 설비투자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하고 있는 그룹은 10여곳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특히 10대그룹의 경우는 금년도 설비투자목표를 10∼35%까지 축소 조정했다.그 결과 대형신규프로젝트는 대부분 경기전망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추진을유보하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현대·대우등 주요그룹의 올상반기 계획대비 설비투자 실적은 70%선에 그치고 있다.롯데·기아등은 올해 시설투자계획의 30%를 이미 내년으로 연기한 상태다. 재계는 불황국면의 진입이 점차 가시화됨에 따라 각그룹별로 불황을 이겨내기 위한 몸부림을 본격화 하고있다.불황타개를 위해 각그룹들이 펼치고 있는 경영합리화 노력의 골자는 각종경비의 절감,호황기에 필요이상으로 비대해진 기구와 인원의 축소등 고통을 수반하는 감양경영으로 나타나고 있다.수출부진과 긴축정책의 지속에 따른 수입수요의 감퇴로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는 각그룹에는 감원바람까지 불고있다. 이같은 재계의 아우성에도 불구하고 당국의 진단과 처방은 다르다.매년 20∼30%의 매출신장률이 줄어들고 있는것은 사실이지만 현재수준이 결코 낮거나 불황은 아니라는 것이다.오히려 일시적인 고충이 따르더라도 그동안 방만하게 벌여놓은 사업들을 정리,군살을 빼고 전문화를 이루어야만 경쟁력이 회복되고 착실한 성장을 지속할수 있다는 진단이다.
  • 노 대통령 「6·25」 5돌 기자간담 내용

    ◎“「6·29」는 통치철학이자 우리의 민주장전”/남은 임기 민주화완성에 주력/「안정속 성장」기조로 예산 편성/사회간접자본 확충에 의혹 있을수 없어/“증시 임시처방으론 치유 어려워… 세계경제 나아지면 회복될것” 노태우대통령은 26일 낮 청와대에서 출입기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6·29선언 5주년을 맞는 소회와 더불어 지방자치단체장선거연기문제등 국정현안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노대통령의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6·29선언과 관련해 알려지지 않은 비화가 있으면 소개해 주십시오. ▲역사적인 대사건에 있어 숨은 에피소드라든지 야사라든지 흥미를 자아내는 얘기들이 말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 오고 갈 수 있을 것입니다.그러나 실제 당사자나 책임자에게는 궁금증을 풀만한 자료가 역사를 거슬러 보더라도 없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나로서도 크게 말할 만한 것이 없습니다. ­대통령으로서는 마지막으로 맞게되는 6·29에 대한 소감은 어떠신지요. ○“40년만의 성위” 보람 ▲매번 감회가 깊지만 5년째가 되는 올해도 새로운감회를 느낍니다.특히 지난번 총선에서 민주주의가 안됐으니 민주주의를 해야한다는 말이 전혀 나오지 않는 것을 보고 마침내 해냈구나하는 한없는 보람을 느꼈습니다.40여년만에 민주주의를 성취했다는 보람 말입니다. 6·29선언의 주체가 누구냐는 시비도 있었지만 나 스스로는 국민이라고 정리합니다.국민이 한결같이 바랐기에 나는 하겠다고 받아들인 것입니다.그리고 실천은 나와 국민이 함께 했습니다. 물론 정치적으로 결단을 내리기까지 어려움이 많았습니다.그러나 이 몸을 던져 희생하더라도 나라를 구하는 길이라면 기꺼이 하겠다고 한 것입니다. 6·29선언은 나의 통치철학이 되었고 나라를 다스리는 기본이념이 되었습니다. 영국에서는 마그나카르타를 민주주의의 황금문서라고 칭합니다.다소 과장된 얘기인지 모르지만 6·29선언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황금문서라고 감히 생각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단체장선거의 실시를 6·29선언의 완결로 보는 시각도 있는데요. ▲내가 6·29선언을 실천해 나가면서 얻은 교훈은 최선을 추구하되 차선으로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이를 터득하지 못하면 민주주의를 얻을 수 없습니다. 6·29선언 8개항에는 지방의회라고 분명히 못박고 있습니다.그렇다고 단체장선거를 안한다는 것은 아닙니다.넓은 의미로는 다 포함될 수 있겠지요. 나는 금년도에 총선,대선,단체장선거 2번등 4차례의 선거를 치를 경우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경제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잦은선거 경제압박 야당에서는 단체장선거가 실시되지 않으면 대선을 공정하게 치를 수 없다고 합니다만 시장·군수등이 정당인으로 이루어졌을 때 공영·공명선거가 될 수 있겠습니까. 나로서는 오히려 해버리는 것이 좋습니다.6·29선언을 완결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테니까요.그러나 나라를 책임진 입장에서 그럴 수는 없습니다. ­그같은 뜻을 국민들에게 알릴 생각은 없습니까. ▲연구를 해 보겠습니다.국민이 잘 모르는 사항이 있다면 알릴 필요가 있겠지요. ­25일 김영삼대표와의 주례회동에서 야당과의 대화와 타협을 강조했는데 단체장선거실시 시기도 신축성이 있습니까. ▲95년 실시입장에 변함이 없습니다.95년은 좀 빠르고 98년이 제일 좋다는 판단이었으나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는 생각으로 95년안을 선택,국회에 제출한 것입니다.야당도 6월30일이전 실시안을 거둬들이고 연말 대선과의 동시실시 안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설득하면 되리라고 봅니다.야당이 대선의 공정성보장을 이슈화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대통령선거법의 불비한 점을 고치면 될 것입니다.그런 차원에서 협상과 타협을 촉구한 것입니다. ­연말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여러 경제정책을 제시,경제부처에서 안정기조가 흔들릴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며 예산편성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또 야당이 경부고속전철 서해안고속도로 영종도신공항건설 이동통신사업 등을 4대 의혹사건으로 보고 있습니다.이에 대한 견해는 어떠신지요. ▲내년 예산편성에 국민및 정치권의 욕구가 증대,경제적 원칙을 지켜야 하는 점에서 어려움이 많습니다.그러나 안정과 성장을 조화시키는 것이 예산편성의 기본과제라 할 수 있습니다.긴축을하자니 기업이 아우성이고 특히 대기업은 나으나 중소기업은 자제시킬 도리가 없어요.유망한 중소기업은 도산시킬 수 없으니 지원해야 하고 그러려니 재정이 소요됩니다.또 백년대계차원에서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간접자본 투자를 안하면 선진국이 될 수 없습니다.영종도공항 고속전철 이동통신 다 마찬가지입니다.종전 안보문제로 유보해온 이동통신은 공청회 등을 통해 법까지 제정된 마당에 의혹이 있을 수 없습니다.야당 등에서 떠든다고 간접자본투자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예산이 엄청나게 들겠지만 에너지·소비성경비등 불요불급한 부문의 예산을 과감하게 절약,이 재원을 간접자본 확충에 투자하겠습니다. ­심각한 상태에 있는 증시의 회복가능성을 어떻게 보시며 부양책이 있으신지요. ▲경제규모가 커진만큼 정부의 임시조치로 치유하기는 어렵습니다.그렇다고 우리 증시가 회복불능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증시 침체는 일본 대만 등에서 우리보다 더 심각할 정도로 세계적인 현상입니다.세계경제가 나아진다면 우리도 회복될수 있을 것 입니다. ○대중수교 차정부서 ­임기중 중국과의 외교관계가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하십니까. ▲남북관계와 마찬가지로 대중국문제는 서둔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정식수교는 다음 정부에 물려주어도 좋은 일입니다.중국과는 공식수교만 안했을 뿐이지 교류협력 등에 있어 수교국과 별차이 없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북방정책의 보람과 함께 현재의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큰 보람을 느낍니다. ­적절한 시기에 여야 대통령후보들과 함께 만날 용의를 밝혔는데 국회의 정상적 운영을 위해 여야대표를 직접 만날 계획은 없습니까. ▲지난 연초에 내가 정치보다는 경제회복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한 것을 기억하지요.야권정치지도자를 청와대에서 만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방법이지만 그것 아니더라도 여러 경로로 뜻이 오갈수 있고 여야간의 대화도 촉구하고 있습니다.여당대표도 이뜻을 충분히 인식해 대화를 제안하고 있지만 야당이 전략상 시기가 부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야당측이 국정의 총책임을 지닌 대통령과도 상의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그 생각도 존중합니다.그쪽 입장이 정리되면 언제든지 회담을 받아들일 용의를 갖추고 있음을 밝힙니다. ○총재이양 당결정에 ­8월쯤 민자당의 총재직을 이양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지도체제를 둘러싸고 여러가지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복안을 밝혀주십시오. ▲나의 후보시절을 돌이켜볼때 이 문제는 대권출마자 입장에서 무엇이 좋으냐에 달려있다고 봅니다.대선을 놓고 볼때 당의 지도체제가 어떤것이 좋을지를 당이 판단해 건의하면 그것에 따르는 것이 내가 가장 좋은 방법으로 도와주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영삼민자당대표와 주례회동에서 언론에 공개된 것이외에 어떤 대화를 하는지 궁금합니다. ▲김대표는 야당의 경험은 누구보다도 많지만 여당책임자로서의 경험이 짧은 것은 사실입니다.그분이 여당지도자로서 알고 챙기고 갖추어야할 일,국가경영자로서 준비해야할 일을 내가 얘기해주고 김대표는 야당을 안해본 나에게 야당의 생리와 야당을 이해할 수 있는 여러가지 조언을 해 줍니다.피차에 공부도 되고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권위벗고 함께 책임 ­6·29선언의 실천과 관련,일부에서는 아직도 미흡하다는 의권도 있습니다.남은 과제는 무엇이라고 봅니까. ▲민주화가 되긴 됐지만 제대로 안된 것 같다는 얘기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민주화를 이룩했다는 데에는 이의가 없으면서도 해결방법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는 겁니다. 우선 식자들간에 의식개혁이 필요합니다.말로는 「민주화」를 얘기하면서 해결은 권위주의방식을 요구하는 것은 잘못입니다.이제 대통령의 권력도 많이 이양,분산된 만큼 궐력을 나누어 행사하는 사람들이 책임도 함께 지는 자세를 갖추기를 바랍니다.나자신 대통령으로서 국민에게 완전히 노출돼 있고 많은 비판도 듣지만 이것이 민주화의 보람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입·월북 3명/대남방송요원 활동

    ◎안기부,오길남씨 증언따라 방송녹취 확인/「구국의 소리」서 가명으로 위장/어부 양씨/70년 납치 해군소위 문석영/한성애/67년 불서 입북한 윤향희/김철진 72년 월북한 사병 박문권 북한이 대남심리전의 첨병으로 평양에서 운영하고 있는 이른바 「구국의 소리」방송은 스스로 남한에 있는 친북방송인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남한출신 방송요원들을 가명으로 내세우는 등 철저한 신분위장술을 써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22일 유럽을 통해 자수한 오길남씨(50·경제학박사)를 수사하고 있는 국가안전기획부는 24일 「한민전」신하의 「구국의 소리」방송에서 일하는 납북 또는 월북인사 16명중 그동안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던 5명 가운데 3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밝히면서 최근의 대남방송에서 오길남이 확인한 남한출신 방송요원 7명의 방송녹음테이프를 공개했다. 안전기획부는 이같은 자료를 통해 「구국의 소리」방송이 북한안에 있고 북한측이 남북합의서 채택 이후에도 대남흑색비방을 계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거듭 확인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오길남사건 발표때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던 5명의 남한출신 방송요원 가운데 납북어부 양모라는 인물은 지난 70년6월5일 연평도 해상에서 북한경비정에 의해 피랍된 우리 해군방송선 아이투(I­2)함정에서 근무했던 문석영(46·당시 해군소위)인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출신인 문은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해군소위로 임관,I­2함정에 승선근무하다 북한경비정 2척의 기습공격을 받아 다른 해군장병 19명과 함께 강제납북돼 「구국의 소리」방송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한성애(50)라는 가명의 인물은 서울사대부고를 거쳐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프랑스에 유학하고 있던 남편 정현용(50·서울공대 금속공학과졸)을 따라 67년4월 입북한 윤향희로 확인됐다. 안기부는 또 중부전선에서 육군사병으로 근무하다 월북한 김철진(42)이라는 인물은 지난 72년6월14일 월북한 경북 의성출신의 박문권이라고 밝혔다.박은 이후 평양에서 정치학교를 졸업한뒤 인민배우와 결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구국의 소리」방송은 남한출신 방송요원의 신분을 감추기 위해 대남방송때 가명을 사용,오길남은 「민영훈교수」로,납북된 KAL여승무원 성경희(46)는 「신서연」으로,「구국의 소리」방송전담기구인 칠보산연락소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서울대출신의 이창균(54)은 「리인기」로 행세시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또 정현용·윤향희부부는 「한성애」「장석규」로,부산대교수로 재직하다 싱가포르에서 가족들과 함께 입북한 윤로빈(51)은 「정영호」로 이름을 바꿔 신분을 위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안기부는 이날 「구국의 소리」에서 방송한 대남방송을 오길남씨에게 청취시켜 확인한 7명의 남한출신 방송요원의 목소리 테이프를 공개했다. 또 「구국의 소리」 방송원고를 작성하면서 가끔 방송에 출연하고 있는 유성근(59)과 프랑스에 유학하다 자진입북한 허홍식(57),군복무를 하다 입북해 「주체사상강좌」등에 고정출연하고 있는 가명의 장철호(41)등의 목소리도 이번 녹취에서 확인됐다. 이와함께 독일에 있는 친북교포인 「범민련」 공동의장 윤이상씨(75)와 송두율씨(48·독일뮌스터대교수)가 『오길남에게 입북을 권유하고 재입북을 협박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데 대해 오씨는 『언제·어디서든 윤이상·송두율씨와 대질할 의향이 있다.이들은 최소한의 양심도 없는 인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고 안기부는 밝혔다.
  • 7년 복역후 출소한 20대/7일만에 또 주부 성폭행(조약돌)

    ○…경기도 화성경찰서는 16일 교도소에서 출소한지 1주일만에 주부를 성폭행한 진용남씨(26·오산시)를 특정강력범죄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혐의로 구속. 진씨는 강간치상죄로 7년간 교도소에 복역한후 만기출소한지 1주일만인 지난 10일 상오10시30분쯤 인근에 사는 박모씨(30·주부)에게 『세탁기가 작동이 안 되니 봐 달라』며 자기집으로 유인한뒤 흉기로 위협,성폭행을 한 혐의.
  • 화성 환경공단 폐기물 반입 방해/목사등 3명 구속

    【화성=조덕현기자】 경기도 화성경찰서는 16일 환경관리공단 화성사업소 철거대책위원회 위원장 김성귀씨(41·목사·안산시 사동 산24)등 3명을 업무방해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부위원장 박재형씨(49·화성군 우정면 주곡리 520의26)등 6명을 입건했다. 김씨등은 지난8일부터 15일까지 화성군 우정면 주곡리 환경관리공단 화성사업소 정문앞을 경운기·트랙터등으로 막아 하루평균 1백90t 가량의 특정산업폐기물 반입을 방해하여 1억8천만원 상당의 손실을 보게한 혐의다. 한편 화성사업소의 진입로를 차단해 산업폐기물반입을 막아온 마을주민들이 이날 하오 자진해산함에 따라 화성사업소측은 조업중단 9일만에 폐기물처리를 재개했다. 주민 50여명은 낮12시쯤 사업소입구에 모여 대책을 논의한 뒤 ▲간이상수도 설치 ▲영세민 책정 확대 ▲김성귀씨등 구속자의 조속한 귀가등을 당국에 건의하고 하오1시쯤 해산했다.
  • 미 수도 워싱턴 AIDS창궐(특파원코너)

    ◎감염자 1만추정… 타시의 6배/갈수록 만연… 성인남자 57명중 1명꼴 미국의 수도 워싱턴은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로 몸살을 앓고 있다.최근 워싱턴 포스트지는 에이즈에 감염된 15살 난 한 소녀의 지난 2년간 성관계를 추적한 기사를 보도,많은 학부모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 소녀에 대한 에이즈감염경로를 조사해온 보건당국 관계자의 기록에 따르면 현재 임신까지 한 이 소녀는 지난 2년동안 6명의 10대 소년들과 여러차례 성관계를 가졌다. 문제의 이 소녀는 에이즈의 감염경로가 될수있는 수혈을 과거에 받은 적도 없고 마약정맥주사를 맞았거나 또는 동성연애의 경험도 전혀 없기 때문에 그녀의 에이즈감염은 전적으로 성관계에 의한 것으로 판정됐다. 보건당국은 이 소녀가 가지고 있던 전화번호등을 토대로 이들 소년들을 차례로 추적한 결과,이중 5명의 신원을 파악하여 에이즈항체반응검사를 실시했다.4명은 음성반응이었고 16살의 소년은 양성반응을 나타냈으며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나머지 1명은 보건관계자와 전화통화만 이뤄졌으나 끝내검사에 응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 소녀는 성관계를 가진 6명중 2명으로부터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에이즈항체양성반응을 나타낸 16살의 이 소년의 성관계를 다시 추적한 결과 그는 10대소녀 4명과 나이를 알수없는 한 여성등 5명과 성관계를 맺어왔었다.이 가운데 15살의 한 소녀와는 어느날 극장에 우연히 만나 그날 바로 관계를 가졌다는 것이다. 보건당국은 이 소년이 관계한 여자5명중 단 1명만 추적할수 있었으며 이 1명은 양성반응이 나왔고 다시 1명의 성관계를 조사한 결과 그동안 3명의 남자와 관계를 가져왔다고 진술했다. 보건당국이 이같이 에이즈감염추적조사를 통해 에이즈감염자들을 각별히 관리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지만 에이즈는 날로 만연되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최근에 조사,발표된 한 보고서는 수도 워싱턴DC의 남자(20∼64세) 57명중 1명꼴로 에이즈바이러스(HIV)에 감염돼 있으며 이같은 비율은 미국전체의 6.3배에 이른다는 것이다.또 청소년은 1백명 가운데 1명이 에이즈바이러스에 감염돼 있으며 10학년생(고교1년생)의 75%가 성경험을 가지고 있고 이중 45%는 4명 이상과 관계를 가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워싱턴에는 에이즈를 발병케 하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약 1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중 약 1천5백명은 에이즈에 걸려있고 2천명은 에이즈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이 보고서는 주장하고 있다. 워싱턴에 이같이 에이즈가 창궐하자 샤론 켈리시장은 지난달 12일 에이즈만연방지5개년계획을 발표,학교와 사회·가정이 비장한 각오로 여기에 호응해줄 것을 호소했다. 켈리시장은 시내 모든 고등학교에 콘돔을 비치,학생들이 양호실간호사로부터 언제든지 이를 무료로 받을수 있도록 하고 정맥주사로 마약을 맞는 상습마약사용자들에게 깨끗한 주사바늘을 공급하는 등의 계획을 밝혔다. 워싱턴에는 약 1만6천명의 마약중독자들이 있으며 이들중 4분의 1은 에이즈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켈리시장의 이같은 계획이 고등학생들의 성행위를 자칫 조장하게 되고 마약사용을 공인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일부의 비판이 없는것은 아니지만 나날이 심각해지는 에이즈의 만연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도덕적 차원에서 왈가왈부할 계제가 아니라는게 지배적인 여론이다.세계 제일의 강대국,미국의 한 어두운 단면이 에이즈의 도시,워싱턴을 통해 잘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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