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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태우씨 비리 수사­검찰 처리방향

    ◎「건넨 돈」 성격 거의 규명… 사법처리 임박/형평 고려… 노씨 구속땐 기업인 처벌 늘듯/10대재벌 등 「떡값명목 상납」엔 선처 고려/소명자료 사실 부합땐 그룹총수 소환 신중히 검찰이 5일 노태우 전 대통령과 비자금을 건네준 기업인들을 「일괄 사법처리」키로 한 것은 비자금 조성경위뿐만 아니라 이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돈의 성격」을 거의 대부분 파악했음을 의미한다. 검찰은 그동안 계좌추적을 통해 노전대통령이 밝힌 비자금 5천억원 가운데 3천5백억원 정도를 확인하고 비자금 잔고 1천8백여억원도 거의 파악했다고 밝혀 노전대통령을 포함한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임박했음을 내비치고 있다. 지난 4일 소환됐던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이 5일 새벽 귀가하고 수뢰 또는 뇌물제공 혐의가 짙은 이현우 전청와대 경호실장과 안영모 전동화은행장이 1∼3차례 소환됐다가 아무렇지도 않게 검찰청사를 총총히 나온 것도 이같은 범주로 해석된다. 검찰의 「일괄 사법처리」방침은 이 사건의 「주범」격인 노전대통령의 신병처리에 맞춰 나머지 관련자들의 사법처리강도를 조정,「형평성」을 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이에 따라 노전대통령의 구속,불구속여부에 따라 상황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검찰은 그러나 누구를 구속하든 구속은 최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사안에 따라 구속 등 철퇴를 가할 예정이나 특히 기업인은 구속할 경우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커 이 또한 외면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고민을 토로하고 있다. 검찰은 사법처리 이전까지 돈의 성격 규명에 마지막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무엇보다 기업인으로부터 노전대통령에게 건네진 돈의 「성격」이 규명돼야 사법처리를 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검찰 고위관계자도 『돈의 사용처에 대한 수사도 중요하지만 우선 비자금의 총규모와 돈의 성격규명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해 이 부분에 수사가 집중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50여명의 기업인 가운데 한보그룹 총회장 정씨와 배종렬 한양 전회장이 첫번째 소환대상으로 지목된 것도 돈의 성격,즉 뇌물공여부분에 수사의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따라서 이들 2명은 노전대통령과 함께 사법처리될 가능성이 가장 큰 셈이다.노전대통령에게 대가성 뇌물을 제공한 기업은 이들 이외에도 6공 당시 「권력」을 배경으로 급성장하거나 규모에 비해 굵직한 공사를 따낸 몇몇 건설업체 쪽으로 쏠리고 있다. 그러나 10대 재벌등 큰 회사들은 건네진 돈의 규모가 수백억원에 이르는 곳도 있지만 명목은 「떡값」이나 「정치자금」에 가까워 사법처리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이들 재벌들은 검찰이 확인한 돈과 자신들이 제출한 소명자료가 일치할 경우 그룹총수의 소환은 일단 면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가능한 한 빨리 끝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기업인들을 모두 불러 조사하는 것은 어렵지 않느냐』고 말해 기업인에 대한 조사수위를 가늠케하고 있다.
  • 정태수 회장 「노씨 돈」 599억 실명전환

    ◎전액 「한보」 사업자금 전용/검찰,정 회장 철야조사서 확인/동화·국민·상업은 계좌 정밀조사/「수서」 관련 2백억 제공 혐의 포착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가운데 일부가 한보그룹의 사업자금으로 전용된 사실이 검찰수사결과 드러났다. 검찰은 또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에 대한 소환조사 결과 정씨가 수서택지 분양과 관련,2백억원이상의 자금을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제공한 혐의도 포착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정회장의 은행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당시 전달된 정확한 돈의 액수 및 전달 경위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6공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앙수사부(안강민 검사장·문영호 부장검사)는 5일 철야조사후 귀가시킨 한보그룹 정태수(72)총회장으로부터 실명전환해 준 노씨의 비자금 5백99억원 전부를 사업운용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검찰은 정회장이 실명전환한 동화·국민·상업은행등 3개은행 6개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비자금 총액수와 조성경위등에 대한 계좌추적에 나섰다. 검찰은 이날 상업은행 전서대문지점장 장모씨와 국민은행 관계자를 소환,상업은행이 노씨의 비자금 계좌를 실명전환해준 경위를 추궁했다. 정회장은 검찰조사에서 실명전환을 노씨가 직접 부탁했는지,당시 청와대 실세인물등이 개입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정회장이 노씨로부터 빌린 5백99억원이 비자금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아 정회장과 노씨간의 또다른 비자금커넥션이 있을 것으로 보고 조만간 정회장을 재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또 91년 수서택지개발 비리사건 이후 극심한 자금난에 쪼들려온 정회장이 5백99억원 이외에 수백억원대의 비자금을 추가로 실명전환해 주고 이 돈을 사업확장에 사용해 온 혐의를 잡고 한보그룹 계열사에 대한 자금출처 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도위기에 몰렸던 한보그룹은 93년이후 상아제약·삼화상호신용금고·한보관광등을 잇따라 인수하거나 신설하는등 사업을 확장,자금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안강민중수부장은 이날 『정회장이 실명전환한5백99억원 가운데 3백69억원은 검찰자체 계좌추적과정에서 드러난 것이며 나머지 2백10억원은 노씨측에서 제출한 소명자료등을 통해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검찰이 밝힌 5백99억원과 노씨측이 소명한 5백77억원에는 20억원의 차액이 생기며 노씨측이 이를 일부러 빠뜨렸을 경우 총잔액은 노씨가 소명자료에서 밝힌 1천8백57억원보다 많은 1천8백77억원이 된다.
  • 전국 57개대 “노씨 처벌” 시위/1만명 참가

    ◎도심서 한밤까지… 곳곳 체증/시민단체 집회도 잇달아 학생의 날인 3일 노태우 전대통령 구속과 5·18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집회가 서울·부산·광주 등 전국 13개 시·도 57개 대학에서 1만여명의 대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일제히 열렸다. 집회를 마친 학생들은 일부 시민들과 합세해 각 시·도별로 도심 곳곳에서 밤늦게까지 시위를 벌였고 이에 동조하는 시민·재야단체들의 항의 집회도 하루종일 잇따랐다. 특히 학생·시민들의 이날 시위는 「5·18 학살자 처벌 특별법 제정 범국민대책위원회」가 노씨 부정축재 사건의 올바른 처리와 5·18 특별법 촉구를 위한 「국민행동의 날」로 선포한 4일의 6차 국민대회로 이어져 노씨 처벌을 촉구하는 분노의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은 하오 4시쯤 성균관대 금잔디광장에서 학생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생의 날 기념식 및 비리주범 처벌 촉구대회」를 갖고 노씨등 비리 관련자와 5·18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했다. 집회를 마친 학생들은 종로·을지로 등 도심지역에 다시 모여 한때 차도를 점거한채 최루탄을 쏘는 경찰에 맞서 밤늦게까지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일부 학생들은 연세대 앞길에서 연희동 노씨집으로 가려다 이를 막는 경찰과 한때 몸싸움을 했다.일부 시민들도 박수를 치며 학생들의 시위에 가세했다. 시위로 인해 종로·명동·신촌일대 등 퇴근길 도심 교통이 극심한 체증을 빚었다. 이에 앞서 서울대·고려대·이화여대·중앙대 등 서울시내 15개 대학은 하오에 각 대학별로 학생의 날 기념식 및 출정식을 가졌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소속 회원 1백여명은 이날 상오 을지로 입구에서 노씨 구속등을 촉구하며 명동성당 앞까지 가두행진했다.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회원 20여명도 하오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노씨 구속과 대선자금 공개 촉구 캠페인」을 열었고 통일시대민주주의국민회의는 서대문구 충정로 노라노예식장 앞길에서 5·18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가두서명운동을 펼쳤다. 민주뿌리협의회 소속 회원 2백여명도 하오 탑골공원에서 노씨의 사법처리를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4·19혁명과 6·3 한일조약 반대시위 등 60년대 학생운동 대표자로 이뤄진 한국학생운동자협의회 소속 회원 3백여명도 상오 서울 앰배서더 호텔에서 발표한 시국선언문에서 『학생의 날을 맞아 조국의 참담한 모습에 다시 일어서지 않을 수 없는 오늘의 현실에 서글픈 회한을 느낀다』며 노씨의 전재산 몰수와 정치지도자 세대교체등을 촉구했다. 경찰은 대학생·시민들의 기습시위에 대비해 연희동 노씨집 주변에 7개 중대 8백여명 등 서울시내 곳곳에 93개 중대 1만여명을 배치한 것을 비롯,전국에 2백17개 중대 2만여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관련기업인 처벌을/경실련 성명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3일 비자금 관련 기업인들에 대한 처벌과 함께 검찰의 적극적인 수사를 요구했다. 경실련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전국경제인연합회의 비자금사건 조기 종결요구는 관련 기업인에 대한 수사축소요구와 다름없다』며 『정경유착 등을 통해 사회발전을 저해하는 등의 행동을 계속할 경우 전경련 해산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노 전대통령 비자금한점 의혹 없게 수사/안 법무 【대전=이천렬 기자】 안우만 법무장관은 3일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에 온 국민의 시선과 관심이 집중돼 있는 만큼 한점 의혹도 없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장관은 이날 대전고검과 지검을 방문하고 『수사가 진척되면 자금조성경위와 규모,나아가 대선자금 사용여부 등 구체적 사용내역이 명확히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 연희동 표정/재소환 대비 법률 검토작업 등 분주

    ◎친인척 비리·재산도피 수사에 촉각 연희동측은 3일 검찰의 재소환에 대비,정치상황판단과 법률검토작업 등을 하느라 분주했다. ○…1차조사에서는 가장 민감한 자금조성경위및 사용처에 대해 『모른다』『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비껴갔지만 2차 때는 상황 자체가 다르다는 것이 연희동의 판단이다. 검찰이 이미 관련기업총수등의 소환과 계좌추적 등 물증확보에서 진척을 보이고 있고 1차조사결과에 대해 『미흡하다』는 쪽의 여론도 의식해야 하기 때문이다.따라서 노태우 전대통령도 철야조사 직후 쓰러지다시피 하던 모습에서 벗어나 동서인 금진호 의원·서동권 전안기부장·안교덕 전민정수석·김유후 전사정수석·한영석 전법제처장·정구영전검찰총장등 측근을 불러 대책을 짜내느라 부심하고 있다. 연희동측이 특히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은 검찰수사가 친인척비리나 부동산투기·해외재산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이다.검찰의 수사확대 움직임은 조기에 비자금조성과정의 불법행위,즉 수뢰혐의를 자백받아 노씨를 사법처리하려는 뜻으로 해석하고있다.여기에는 여야정치권의 압력도 작용하고 있다는 인식도 연희동측은 갖고 있는 듯하다. 정해창 전청와대비서실장은 2차소환대책에 대한 질문에 『노전대통령의 기억에 의존할 뿐 대책이 뭐가 있겠느냐』면서 도리어 『정치권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느냐』고 반문,연희동측이 수동적 입장일 수밖에 없음을 강조했다. 연희동측은 따라서 노전대통령의 사법처리 자체를 피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면서도 구속 등 노씨에 대한 강경처리와 친인척 구속 등의 사태를 막기 위해 고심하는 분위기다.『모든 책임은 자기에게 있다고 한 대국민사과는 정치적 책임은 물론 법적 책임까지 수용하겠다는 뜻』이라고 측근들이 강조하고 있는 것도 노씨가 적절한 선에서 검찰수사결과를 수용하는 것으로 사태를 매듭짓겠다는 결심을 굳혀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연희동은 이미 검찰수사에 대한 「보복적 저항의사」가 없음을 여권핵심부에 전달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검찰서 돌아온 뒤 혈압저하로 몸져 누운 것으로 알려진 노씨의 연희동 자택에는 방문객이잇따른 2일과는 달리 최석립전경호실장 말고는 발길이 뜸해 한산한 분위기였다. 다만 이날 하오1시50분쯤 아들 재헌씨의 대구 지역구 관계자 한명이 병문안차 송이버섯을 갖고 온 데 이어 하오2시50분쯤 전남 무안에 사는 이은자라는 사람의 이름으로 꽃바구니와 성경책 한권이 배달된 것이 전부였다. ○…비자금파문이 보름째 계속되면서 노씨집 부근 주민들도 강화된 통행제한과 몰려든 취재진들로 말못할 고충을 겪고 있다. 노씨집과 이웃한 한 주민에 따르면 『취재차량들로 주차및 차량통행에 큰 불편을 겪고 있으며 검문도 강화돼 집을 드나드는데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특히 방송용 조명시설과 차량소음으로 밤잠까지 설치고 있다』고 볼멘 소리.
  • 합당이후 자금지원 내역 청와대에 공개 질의/국민회의,해명촉구

    국민회의와 민주당 등 야권은 3일 노태우 전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엄정한 수사와 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를 거듭 촉구하며 대여공세를 계속했다.야당들은 특히 재계에 대한 검찰수사와 관련,재벌기업들의 적극적인 수사협조를 요구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및 소속의원 연석회의에서 『노씨가 비자금을 조성할수 있었던 것은 3당합당 때문』이라고 말하고 『당시 여권의 2인자로서 당무를 맡았고 매주 노씨와 당정협의를 한 김영삼대통령이 어떻게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있느냐』고 선거자금 지원의 전모를 밝힐 것을 촉구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지난 90년 3당합당 이후 김대통령이 노전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자금지원내역을 묻는 공개질의서를 청와대에 전달했다. 민주당도 이날 노전대통령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내 전체비자금 규모와 조성경위,사용내역등을 낱낱이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 숨길일이 아니다(사설)

    헌정사상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된 노태우 전 대통령이 수사에 대단히 불성실한 태도를 보여주었음은 심히 유감스런 일이다.검찰이 근거를 대면서 비자금 조성경위나 사용처 등을 추궁해도 『모른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대답할 수 없다』는 등 부인과 회피로 일관했다는 것은 보통의 피의자보다도 나을 게 없다.우리는 노씨가 역사와 국민앞에 진실을 숨김없이 밝히고 법의 심판을 받는 것이외에 다른 선택이 없음을 인식하기 바란다. 그자신 역사의 평가와 법의 심판을 달게 받겠다고 해놓고 막상 법앞에서는 사실을 숨기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인것은 단순히 피의자의 묵비권으로 이해될 일이 아니다.많은 국민들은 그래도 대통령을 지낸 사람은 무엇인가 보통사람과는 다른 점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것이 사실이다.부정축재의 죄를 범했다 하더라도 명예심이나 품위와 같은 최소한의 덕목은 보여줄 것으로 한가닥 희망을 가졌다고 보아야 한다.5천억원 비자금의 충격만 해도 주체하기 어려워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는 국민들도 적지않았을 것이다.그를 믿고대통령으로 뽑아 국정을 맡겼던 국민들의 자존심에 대한 철저한 배신은 또다른 죄를 짓는 것이다. 노씨는 한 나라의 대통령을 지낸 사람으로서 어떻게 하는 것이 진정으로 애국하는 길인가를 깊이 성찰해야 할 것이다.국가의 불행을 막기위해 진상을 다 밝힐 수 없다는 말의 진의를 믿는다 하더라도 그동안의 개혁과 변화로 고양된 우리 사회의 도덕성과 민주적 안정성에 비추어 그가 입을 연다해서 국가적 파국이 올 것이 없다.그런 걱정은 우리 국민의 성숙한 분별력을 무시하는 기우이다.오히려 그런 그 무엇을 무기로 삼아 자신의 죄값을 정치적으로 해결하려는 속셈으로밖에 보이지않을 것이다. 권력자란 아무리 잘하고 나와도 국민과 역사에 빚을 지게 마련이다.하루속히 부정축재의 전모와 선거자금을 포함한 모든 사실을 참회하는 심정으로 고백하고 법에 따른 단죄를 구하는 것만이 만분의 일이라도 빚을 갚는 길이다.그렇지 않으면 구속 등 검찰의 강압수사를 불러올 것임을 그는 잘 알 것이다.
  • “노씨 구속” 시위 잇따라/대선지원 자금 공개촉구/시민단체들

    통일시대민주주의국민회의(상임대표 김상근)소속 회원 50여명은 2일 낮 서울 중구 상업은행 명동지점 앞길에서 「비자금 관련자 전원 구속 및 대선자금 공개 촉구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에서 『노태우 전대통령이 검찰조사에서 구체적인 비자금 조성경위를 밝히지 않은 것은 또다시 국민들을 기만한 것』이라며 『정부는 노씨를 포함해 비자금 관련자를 전원 구속하고 대선자금을 국민 앞에 명백히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집회를 마친뒤 명동성당까지 가두 행진하며 유인물을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공동대표 손봉호)과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공동대표 이창복)도 이날 노씨의 검찰 소환조사와 관련,성명을 내고 노씨의 구속과 대선지원자금의 공개를 촉구했다. 민주노총 준비위(공동대표 권영길)도 대표자회의를 열고 산하 9백50개노조 50만명의 조합원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노태우씨와 뇌물제공 기업인 구속촉구 범국민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 재계 「비자금 파문」 해법 가닥/전경련 오늘 긴급 중진회의

    ◎대국민 사과→회장단 퇴진→자정 수순 예상/경제미칠 영향 고려 “조기매듭” 건의할듯 재계가 마침내 난마처럼 얽힌 「노태우 파문」의 해법찾기에 들어갔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파문이 시작된뒤 열흘이상 재계는 줄곧 숨죽이고 있었다.재계의 총본산인 전경련도 침묵으로 일관했다.그러나 재계는 2일 검찰의 1차 노씨 소환조사가 끝나고 관련기업과 재벌총수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자 서서히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최종현 전경련회장의 소집으로 3일 열리는 긴급 경제계 중진회의를 계기로 재계는 비자금파문의 극복을 위한 수순을 차례로 밟아나갈 전망이다. 현재 예상되는 수습절차는 「전경련의 대국민 사과→최회장의 용퇴→새회장 취임후 전경련의 분위기쇄신조치」 등이 될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3일 회의는 전경련 회장단과 김상하 상의,구평회 무협회장,30대 그룹총수들이 참석한다.규모면에서 이례적이다.이날 회의에서 재계는 비자금을 제공해온데 대한 나름의 반성과 앞으로의 자기혁신 및 도덕경영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대국민사과 및 자정방안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또 비자금수사가 재계총수들의 소환조사로 확대될 경우 경제전반과 기업경영에 커다란 타격을 주는 것은 물론 국가이미지 손상에 따른 해외영업의 타격,내년도 노사협상의 악영향 등을 우려해 정부에 가능한한 비자금사건을 빨리 마무리지어줄 것을 건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회장의 전경련회장직 사퇴문제는 「뜨거운 감자」의 성격이다.당장 쉽게 사퇴를 표명하기는 어려우나 시간이 흐를수록 결국 사퇴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재계는 내다본다.재계중진들 사이에서 『심기일전을 위해서 교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고 청와대에서도 이를 수긍하는 분위기이다. 최회장의 사퇴를 기업인 소환조사와 연결시켜 보는 견해도 있다.검찰은 현재 노씨의 비자금조성경위를 파악,계좌추적결과 드러나는 기업인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명목,시기,액수,특혜여부 등을 조사하지 않을 수 없다.뇌물성이 인정될 경우에는 뇌물공여혐의로 사법처리까지 뒤따르게 된다. 검찰은 기업가의 명예나 기업의신용을 위해서는 조사사실을 밝히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지만 재계로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위험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다.따라서 노씨의 인척기업으로 의혹을 받아온 선경그룹의 회장이자 재계의 간판인 전경련회장을 바꿔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가급적 기업들의 검찰소환 폭을 줄이는 지혜를 찾자는 주장이 나온다.그리고 나서 전경련이 새로운 면모로 새출발하는 해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문제는 기업인들의 소환조사가 장기화하는 경우이다.현재까지 노씨의 구체적인 답변거부로 수사에 별다른 진전이 없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미 지난해 2월부터 3개월동안 6공 비자금내사작업을 벌여왔으나 심증만으로 계좌추적을 하려면 엄청난 시간이 걸리고 그만큼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 뻔하다. 또 이번 사건에서 거명되는 기업인들이 모두 손꼽히는 재벌총수들이고 대외적 이미지 면에서도 큰 손상이 우려된다.이미 신규투자계획발표를 보류하는가 하면 자급차입에 애로를 호소하는 기업이 많은 현실에서 경제에 몰아칠 비자금파장을 축소해야한다는 것이 재계의 공통적인 요망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문민정부 들어서는 김영삼 대통령의 『땡전 한푼도 받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정경유착이 사라진 점이다.3일 전경련회의에서도 재계지도자들은 이를 상기시키고 앞으로 정부와 재계의 발전적인 협력방안을 다각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한 재계관계자는 『재벌총수들의 검찰소환이 경제에 미치는 충격파를 감안하면 무더기 소환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제라도 기업인이 특혜를 받기 위해 뭔가 헌납을 하지 않고는 못배기는 풍토를 불식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대선자금·돈 준 기업 함구할듯/연희동측의 2차 소환 준비

    ◎“나라의 혼란방지 이유”… 정치해결 모색/율사출신들 중심으로 자료검토 “부산” 노태우씨가 검찰의 철야조사를 받고 일단 귀가한 2일 연희동측은 한마디로 『피곤하다』는 반응이다. 검찰의 2차 소환조사가 사실상 예고돼있는 상태이지만 측근들은 『향후 대책을 함께 논의하기에는 노전대통령의 안색이 민망할 정도로 험한 상태』라고 분위기를 전했다.연희동측은 따라서 김유후 전 사정수석등 율사출신들을 중심으로 자료검토 및 법리방어 준비등을 진행하고 있다.하지만 2차 조사의 핵심이 될 기업들로부터의 자금수수 경위와 대선자금 공개여부등에 대해서는 노씨의 정확한 생각을 파악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석비서관 출신의 한 측근은 『노전대통령이 검찰이 요구하고 있는 기업체 명단과 자금수수 시기,장소등에 대해 정확히 기억하기 어려운 상태일뿐만 아니라 자신으로 인해 기업들이 사법처리등 피해를 입을까봐 매우 괴로워하는 것같다』고 말했다.노씨는 이날 서동권 전 안기부장·김유후 전 사정수석·정구영 전 검찰총장등 측근들에게 1차 조사결과를 설명한뒤 재소환돼도 비자금을 제공한 대기업 이름이나 대선자금 문제에 대해 함구할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론이 1차 소환조사 결과에 대해 믿지못하는 분위기인데다가,검찰도 비자금 조성경위를 노씨가 진술한 「기업들의 자발적 성금,후원금」등으로 믿지않고 특혜나 비리의혹사건에 관련된 뇌물에 초점을 두고 계좌추적과 재벌소환 등 증거확보에 의지를 보이고 있어 연희동측을 곤혹스럽게 하고있다. 노씨와 동서지간으로 당시 상공부장관을 지내면서 기업체의 정치헌금에 깊숙이 간여한 것으로 알려진 금진호 의원(민자당)이,비자금 파문이후 이날 처음으로 연희동을 방문한 것도 단순한 위로 차원을 넘어 이같은 맥락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야 정치권의 현실적 이해와 맞물려 공개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대선자금 지원내역 등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구체적 계좌등 물증을 제시하지 않는한,「나라의 혼란을 막기 위함」이라는 이유를 들어 끝까지 공개치 않을 움직임이다.연희동측은 그러나 친인척의축재여부조사,스위스 은행계좌 및 부동산 보유실태 파악등 정부의 「외곽포위 전술」이 노전대통령의 수뢰혐의 시인및 사법처리를 통한 민심수습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불안감을 갖고 있다.따라서 법리적 방어 차원을 넘는 「정치적인 결자해지」 방안 마련에도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청와대 별실·안가서 「성금」접수/노태우씨 비리수사­비자금의 산실

    ◎노 전 대통령 검찰 진술로 밝혀져/대형금고 보관… 이현우씨에 맡겨/국정 원활수행 위한 곳이 「범죄온상」 된 격 청와대 본관 별실과 청와대 소유 「안전가옥」이 6공 비자금의 「아지트」로 밝혀져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일 검찰에 소환된 노태우 전대통령이 검찰에서 『재임기간중별실에서 기업대표들과 독대,「성금」을 받았다』고 말해 이를 확인했다. 청와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별실」은 본관에 있는 별실 이외에 이른바 「안가」도 지칭한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국정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별실」및 「안가」가 「범죄의 온상」으로 자리잡았던 셈이다. 6공 당시 대통령은 「안가」를 3군데 두고 사용했다.청와대와 이웃한 궁정동에 6채(3천6백60평),청운동(1천2백62평)과 삼청동(6천18평)에 각각 3채씩 가지고 있었다. 청와대 본관 집무실 옆에 있는 별실은 김영삼 대통령이 최근 『하도 커 의아스럽게 생각했다』는 1.5m 높이의 금고가 설치돼 있던 곳.지금은 이 금고를 치우고 서재로 쓰고 있다. 노전대통령은 기업인들로부터 거액의 「수표」를 받아 이 묵중한 금고에 넣었다가 이현우 전경호실장에게 소문나지 않게 「관리」하라고 주었다는 것이다 노전대통령이 주로 이용한 「아지트」는 궁정동 안가로 알려지고 있다.이곳의 6채 가운데서도 속칭 「한국관」을 가장 많이 사용했다는 후문이다.「10·26사건」의 현장이기도 한 이 안가는 그러나 새정부들어 헐리는 운명을 맞았다.대신 그자리에 시민공원이 들어섰다.이름하여 「무궁화동산」. 청운동 안가도 철거돼 시민의 휴식터가 됐으며 삼청동 안가 역시 헌법재판소장 공관으로 「색채」를 바꿨다. 노전대통령과 재벌과의 면담을 주선한 주역은 이전경호실장.이전실장은 『비자금의 조성경위는 모른다』고 했으나 노전대통령은 『재벌과의 면담일정은 이전실장이 잡았다』고 서로 상반된 진술을 했다.조사결과 이전실장이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노전대통령이 재벌회장 등 기업총수를 만날 때 본관 「별실」과 「안가」를 이용한 것은 떳떳치 못한 「검은돈」을 챙기기 위해 얄팍한 「상혼」을 발휘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 물증 확보뒤 재소환/노태우씨 비리 수사­검찰수사 방향

    ◎노씨 진술 바탕 이 전 경호실장 역할 규명/돈준 기업인 소환… 뇌물·떡값 가려서 처벌 검찰이 노태우 전 대통령을 소환한 지 16시간만인 2일 새벽 귀가시킴에 따라 노씨사건 수사는 제2라운드로 접어 들었다. 노전대통령의 귀가는 이미 예견돼 왔다.검찰이 그동안 최소 2차례 이상 소환조사가 필요하다고 누누히 말해왔기 때문이다. 검찰은 1차소환에서 큰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조사가 끝난 뒤 안강민 중앙수사부장은 노전대통령 사법처리와 관련해 상당히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했다. ○1∼2개 기업서 단서 『기업인 조사과정에서 상당한 혐의가 확인되면 2차소환 전에도 노전대통령을 입건하고 2차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기소할 수도 있다』는 대목이 그것이다. 노전대통령이 조사의 핵심인 돈을 준 기업인과 사용처에 대해 『국가의 불행과 경제혼란을 막기위해 말할 수 없다』고 입을 굳게 다문 만큼 기업인에 대한 「병행조사」를 통해 물증을 잡은 뒤 노전대통령을 「피의자신분」으로 정식 소환해 사법처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검찰이 준비한 80여개 항목의 신문서에는 비자금의 조성경위와 용처는 물론 부동산매입·해외재산도피·주식 및 채권 등 비자금관리와 관련된 부분도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1차조사에서 검찰은 정치자금법 위반여부를 밝히는데 보다 역점을 둔 것으로 감지되고 있다.재소환을 염두에 둔 검찰의 수사기법상 돈을 받는 과정에서의 불법행위를 위주로 추궁했다는 후문이다.이는 신문항목의 대부분이 조성경위 부분에 할당된 데서도 이를 읽을 수 있다. 검찰은 또 노전대통령의 진술에서 몇가지 중요한 단서를 확보했다고 밝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는 노전대통령의 「구속여부」를 판가름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의 뇌물수수혐의를 밝힐 2차조사에 앞서 검찰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보·한양 1차대상 특히 검찰은 이미 두 차례나 소환된 이현우 전 청와대 경호실장이 『비자금관리만 했을뿐 조성경위와 사용처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진술한 것과 달리 노전대통령은 『이씨가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진술,이번 사건을 둘러싸고 두 사람의 불화가 극에 달했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검찰이 이날 이씨를 3번째 소환한 것은 노전대통령의 진술에서 「백지」로 남은 「해답란」을 채우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안부장은 이와 함께 『계좌추적과정에서 의심가는 1∼2개 기업을 찾아냈다』며 수사착수 14일만에 처음으로 기업관련 수사진전 사항을 밝혔다. 「기업인의 명예와 신용」을 지켜 준다는 명목아래 검찰이 공개를 거부한 1∼2개 기업은 현재까지 드러난 여러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한보와 한양 또는 청우종합건설을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비자금을 관리해 준 혐의가 짙은 선경·동방유량 등 사돈기업의 총수 및 자금관리 임원의 소환을 비롯,원전건설·경부고속철도·이동통신 등 대형 국책사업을 수주한 해당 기업인에 대한 소환도 초읽기에 들어간 느낌이다. 검찰의 기업인 수사는 단순한 「떡값」제공자와 「대가성」이익을 받은 기업인을 선별처리한다는 당초 방침을 충실히 지킬 것으로 보여 소환대상 기업 제1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수천억대 부동산 명의신탁설 초점/노태우씨 비리수사­남겨진 의혹들

    ◎외교채널 가동… 스위스 당국과 협의중­재산 도피설/대통령 위세 업은 불법치부 여부 조사­친·인척 비리/국책사업 전후 돈준 기업대표 부를듯­돈 조성경위 검찰이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조성 사건을 수사한지 2일로 2주일째를 맞았다. 검찰은 지난달 19일 민주당 박계동의원이 비자금 3백억원설을 폭로하자 하루 뒤인 20일부터 수사를 시작,그동안 이현우 전 경호실장과 이태진 전 경리과장,노전대통령 등을 조사해 ▲비자금 조성경위·사용처·총규모 ▲해외재산 도피설 ▲부동산 매입 등 친·인척 비리에 대한 밑그림을 완성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이 사건은 비자금 사건이라기보다 노씨가 재직기간동안 직위를 이용해 부정축재한 사건으로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수사 초점은 이러한 1단계 수사결과를 바탕으로 「참고인 노태우」가 아닌 「피의자 노태우」의 본 모습을 드러내는 일일 것이다.그동안의 경과와 앞으로의 수사 방향을 정리한다. ▷부동산 매입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동호빌딩,강북의 빌딩 등 2채,수원의 1만2천평농지,경기도 오산의 공장터 7천평,서울 시청 부근 서울센터빌딩 등 2천억∼3천억원에 이르는 부동산을 명의신탁 등의 형식으로 소유하고 있다는 설이 무성하다. 검찰은 앞으로 이들 소문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서 부동산의 등기부상 소유주를 소환,부동산 매입 자금의 출처와 소유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하고 매입 자금의 계좌 추적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명의상 소유주가 그만한 자금력을 갖고 있는 지 조사하고 등기상 소유주가 바뀌어온 과정 등을 추적하면 원소유주를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만약 이들 소문이 검찰 수사로 확인되면 노씨를 구속하는 것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재산 해외도피설◁ 차세대 전투기 사업과 관련,노씨측이 해외에서 거액의 커미션을 받아 스위스은행에 입금시켰다는 주장 또한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다.노소영씨가 스위스은행에서 19만달러를 인출했다가 미국 검찰에 의해 적발된 사건이 이를 반증한다.정부는 스위스은행에 노씨 계좌가 실제 있는 지 여부와 예치금액등을 확인하기 위해 이미 외교채널 등을 통해 스위스 당국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친·인척 비리설◁ 노씨의 동생 재우씨,김옥숙씨 오빠 김복동 자민련 수석부총재,김씨의 고종사촌 동생 박철언 자민련 부총재,김씨 동생의 남편 금진호민자당 의원 등이 대통령을 「배경」으로 해 자금을 모금하거나 권력을 행사했다는 설도 확인해야 할 사안이다.특히 봉화·청송등 경북 북부 일대의 임야 수만평이 노씨 친·인척 소유라는 게 부동산업계의 공공연한 소문이다.검찰은 국세청·은행감독원 등으로부터 노씨 친·인척의 부동산 및 은행 계좌 보유 실태에 관한 자료를 제출받아 검토하고 있다. ▷비자금 규모◁ 박계동 의원의 폭로에 이어 이현우 전 경호실장이 22일 검찰에 자진출두,『노전대통령의 통치자금 가운데 쓰고남은 돈이 신한은행 4개 차명계좌(4백85억원)에 예치돼 있다』고 진술,수사가 본격화됐다. 검찰은 10여개 시중은행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신한은행·동아투자금융등에서 총조성액 1천8백8억원과 잔고 8백33억원까지 찾아내는 성과를 올림으로써 『재임 중 기업인으로부터 성금을 받아 5천억원의 통치자금을 조성했으며 잔고는 1천7백억원』이라는 노씨의 대국민 사과를 이끌어냈다. ▷조성경위◁ 노씨의 진술과 검찰 수사로 비자금 규모는 어느 정도 윤곽이 밝혀졌으나 조성 경위에 대해서는 의혹만 불러일으킨 채 큰 진전을 보고 있지 못한 상태다. 특히 지난1일 검찰조사에서 노씨가 받은 돈의 성격에 대해 뇌물이 아니라 「기업체의 성금」이라고 강변함에 따라 검찰은 국책사업 시행시기 전후에 돈을 건넨 것으로 파악한 10여개 재벌기업과 자체 수표추적 과정에서 밝혀낸 1∼2개 기업의 대표를 소환 조사,물증을 확보할 계획이다. ▷사용처◁ 이번 비자금 사건의 큰 「불씨」.검찰은 비자금의 사용처에 대해 「정상을 참작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으나 92년 각당 후보에 대한 대통령선거자금 지원 문제가 이미 정치권의 쟁점으로 부각돼 있어 덮어둘 수만은 없게 됐다. 노씨가 『구체적 내용은 국가장래를 위해 말할 수 없다』고 지술한데다,정치권의 이해가 얽히고 얽혀 수사가 난항을 겪는 것은 물론 수사를 한다 하더라도 과연 어느 선까지 밝힐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 노태우씨 비리 수사­16시간 대화록

    ◎“대선자금 줬나” 묻자 “대답 못한다”/재산 해외은닉·부동산­증권투자 “안했다”/“4천억설 왜 부인했나”에 “죄송… 할말 없다”/율곡·수서 등 국책사업 관련된 수뢰 부인 지난 1일 상오 검찰에 소환된 노태우 전 대통령은 식사시간을 제외하고도 14시간여에 걸친 마라톤신문을 받았다.신문을 담당한 대검중앙수사부 문영호 2과장과 김진태 대검연구관은 혐의를 입증할 만한 노씨의 진술을 확보하기 위해 날카로운 질문공세를 펼쳤으나 노씨는 자신에게 불리하거나 정치적으로 미묘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모호한 답변으로 핵심을 비켜나갔다. 검찰이 밝힌 내용을 토대로 검찰의 신문과 노씨의 답변을 재구성해봤다. ­조사를 시작하겠습니다.성명 노태우,32년12월2일생,본적 경북 달성군,주소 서울 서대문구 연희1동 108의 17번지.이상의 인적사항은 모두 맞습니까. ▲예. ­우선 대통령 재임기간 5년동안 조성한 「통치자금」의 총액과 시기별 조성액수를 정확히 말씀해주십시오. ▲지난번 대국민 사과성명과 검찰에 제출한 「수사참고자료」에서 밝혔듯이 모두 5천억원가량 됩니다만 정확한 액수와 조성시기는 일일이 기록해두지 않아 기억할 수 없습니다. ­정확한 액수와 조성경위를 밝히기 위해 검찰에 제출할 소명자료도 없습니까. ▲예,이미 제출한 11개 예금통장 원부밖에는 더이상 없습니다. ­「수사참고자료」에서는 잔액이 1천8백57억원이라고 밝혔는데 대국민 사과성명 때와 달라진 이유는 무엇입니까. ▲계산상의 착오였을 뿐입니다. ­검찰이 조사한 결과 지난 93년 한보그룹 정태수회장의 명의로 3백69억원이 실명전환된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는 대통령께서 동의한 것입니까. ▲…(검찰은 이 질문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밖에 실명전환된 자금이 더 있습니까. ▲…(역시 답변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검찰조사결과 이제까지 알려진 것 이외에 실명화된 자금이 더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실명전환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검찰도 함구했다) ­비자금을 관리하고 있으면서도 왜 서석재전총무처장관의 「4천억원 비자금설파문」 때는 사실무근인 것처럼 위장했습니까. ▲죄송하게 생각합니다.할 말이 없습니다. ­조성한 자금은 누가 제공했습니까. ▲그것은 말할 수 없습니다. ­자금제공자를 밝히지 않으면 수사가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양해해주십시오. ▲재벌기업으로부터 받았다는 것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명단을 밝혀주십시오.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습니다.(검찰은 국내 50여개 재벌그룹의 명칭을 하나하나 들어가며 확인했으나 노씨는 『모르겠다』 『기억이 안난다』 『말할 수 없다』며 대답을 회피했다.그러나 검찰은 이날 답변의 뉘앙스 등을 통해 「감각」으로 몇몇 기업의 관련사실을 끌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밝힐 수 없는 이유라도 있습니까. ▲국가의 불행과 경제적인 혼란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그렇다면 율곡사업·수서사건·상무대이전·원전수주 등 재임기간에 이뤄진 대형사업 때 특혜를 준 대가로 받았다는 말씀입니까. ▲아닙니다.(검찰은 이제까지 계좌추적 등을 통해 밝혀낸 증거자료를 제시하며 『○○기업으로부터 ○○사업과 관련,언제 어디서 얼마를 받지 않았느냐』고 추궁하기도 했으나 노씨는 끝내 털어놓지 않았다) ­그럼 무슨 명목으로 받았습니까. ▲기업인들이 좋은 일에 써달라며 「성금」조로 준 것입니다. ­어떤 방식으로 돈을 받았습니까. ▲기업체대표를 독대하는 기회가 있을 때 청와대 별실이나 접견실 등의 장소에서 직접 받았습니다. ­면담을 스스로 추진했습니까. ▲대개 이현우전경호실장이 면담일정을 잡았습니다. ­그 많은 자금을 조성하는데 이전실장 혼자만 관여했습니까.자금조성에 관여한 인물이 더 있지 않습니까. ▲…(검찰은 이 질문에 대한 답변내용도 공개하지 않았으나 노씨의 진술에서 몇몇 인사가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한 비자금은 어디에 사용했는지 구체적인 내역을 밝혀주십시오. ▲대통령으로서 정당활동을 지원하거나 격려비·불우이웃돕기성금을 내는 등 「통치자금」으로 썼습니다.구체적인 사용처와 액수·시기 등은 기억나지 않습니다. ­비자금의 일부로 대통령선거자금을 지원한 사실이 있지 않습니까. ▲대답할 수 없는 질문입니다. ­김대중국민회의 총재가 20억원을 받았다고 이미 공개했는데도 이 사실마저 계속 숨길 필요가 있습니까. ▲국가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는 만큼 대답하지 않겠습니다. ­「수사참고자료」에 밝힌 비자금잔액 이외에 스위스은행 등 해외에 은닉한 재산이나 친인척 명의로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증권에 투자한 자금 등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 호태왕비(압록강 2천리:11)

    ◎1천6백년전 대륙 호령하던 고구려 위엄이…/청나라 관명산이 발견… 최근 비문탁본 떠 횡재/일서 통째로 반출기도… 지난 82년 새 비각세워 오늘날 집안시는 청나라 연호로 광서 28년(1902년)부터 1965년까지는 집안현이었다.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면 압록강 중류의 오른쪽 대안을 통틀어 통구라고도 한고 더 옛날에는 비류곡이라 불렀다고 한다. 기원전 2년부터 서기 427년가지 고구려의 도읍지 국내성이었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국내성 시대의 굵직굵직한 고구려유적이 많지만 그 으듬은 호태왕비일 것이다. 고구려의 장수왕이 서기 414년 부왕의 공정을 기리기 위해 세운 이 거대한 비석의 새김글씨 금석문 내용은 당시 고구려 역사이자 주변 동아시아역사다. 왕의 묘호인 「국강상광개토경평안호태왕」의 마지막 세 글자를 따서 호태왕비로 부르는 이 거대한 사면비는 어른 세 사람의 키를 포갠 것보다 높다. ○굵직한 고구려 유적 많아 집안시에는 태왕향이라는 구역이 있다. 향 구역내에 호태왕비(광개토왕비)와 태왕릉,장군총,통구의 옛 무덤떼가 있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 분명했다. 압록강 건너 북한당 만포시로 가는 국제열차가 발차의 기적을 울리는 집안역도 태왕향에 속해있다. 집안해관(세관)을 비롯,변경검사장(국경검문소),대외무역운수회사,집안판사처,집안검역소 및 동식물검역소 등의 국가 주재기관이 모두 태왕향에 밀집되었다. 그리고 집안시내를 다녀보면 「태왕식당」이나 「태왕상점」이 눈에 띄고 「태왕가라오케」까지 생겼다. 1천6백여년전 대륙을 호령하던 대왕의 이름이 시장경제시대의 간판에 등장한 것이다. 그런데 호태왕비로부터 얼마 멀지않은 태왕릉과 마주한 자리에 태왕조선족소학교가 있어서 한결 마음이 흐뭇했다. 조선족 어린이가 대왕의 품에 안겨 공부를 한다는 생각에 이르자 자긍심마저 들었다. 청나라는 백두산을 자신들의 성조발상지로 보고 1677년에 봉금지로 만들었다. 그로부터 2백1년동안 집안은 인적이 없는 불모지에 불과했다. 1877년에 접어들어 청나라는 통화현과 회인현(환인현)을 설치했다. 그 회인현 설치위원이었던 장월이라는 사람 밑에 관월산이라는 서사가 있었다. 본디 석공출신인 관월산이 바로 무인지경에 외로이 서있는 호태왕비를 찾아낸 장본인이다. 관월산은 장월의 허락을 받아 호태왕비 인근에 초가를 짓고 어렵게 사는 초천부를 고용했다. 산동성 문등현 사람은 초천부는 어린 아들 초균덕을 데리고 살았는데 비석에 덕지덕지 긴 이끼를 벗기는 일을 맡았다. 초천부는 사다리를 놓고 매일 비석에 달라붙어 일을 했으나 이끼가 너무 두꺼워 다 벗기기가 부지하 세월이었다.그래서 쇠똥을 잔뜩 발라놓고 불을 질렀다. 그래도 시원치 않아 나중에는 기름을 부어 태워버렸다. 이때에 애석하게 비석에 금이 가고 터져 어떤 글시는 알아볼수 없게 되었다. 현재 애매모호한 글씨로 남은 1백22자가 불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한다.어떻든 비문이 나타나자 성경(심양)등지에서 곡학자와 금석문 학자들이 몰려들었다. 초천부가 명을 받아 탁본을 떴다. 현아문과 학자들에 바치고 더러는 성경과 안동(단동) 사람들에게 팔아 초천부가 돈을 챙겼다. 초천부한테 사간 탁본은 외국인들에게 되팔려 나가기도 했다. ○탁본 외국학자에 인기 1902년 집안현이 생기면서 현은 초천부에게 탁본업 허가증을 내주고 일정한 수량만 바치고 나머지는 사사로이 팔도록 했다. 30여년전 호태왕비에 매달려 살던 초천부가 세상을 뜨자 아들 초균덕이 탁본업을 이어받았다. 빨리는 하루에 1장,늦으면 사흘에 1장식을 찍어내어 민국연간돈으로 1장에 10∼12원씩 받았다. 탁본으로 이름이 나서 그를 초대비로 불렀다고 한다. 그는 70살에 탁분일을 놓고 청석진으로 이사하여 살다가 1946년에 세상을 떠났다. 1907년 한반도를 침략한 일본 육군 제57연대장 소택덜평이 압록강을 건너와 호태왕비를 둘러보았다. 고구려와 왜구간의 전쟁기록이 있는 것을 보고 당시 행정책임자인 집안임지현 오광국을 만나 호태왕비를 팔라고 졸랐다. 진사출신으로 해박한 학식을 갖추었던 오광국은 고구려 역사의 진실을 담은 국보를 판다는 것은 천주에 용서받지 못할 죄악임을 잘 알고 있는 터였다. ○“국보는 팔 수 없다” 거절 그 때에 오광국과 소택덕평과의 대화내용을 사료는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이 비석은 대단히 무거워 일본까지 운반할 수가 없습니다.』 『그거야 쉽지요. 우리 병선이 이 비석보다 훨씬 더 무겁지 않습니까? 병선으로 옮기려 합니다.』 『이 비석은 비록 지방에 있지만 국보입니다. 나는 지방에 있는 보잘것 없는 관리인데 내 어찌 국보를 마음대로 처리할 수 있겠습니까. 교양이 깊으신 분이니 나의 고충을 이해하시리라 믿겠습니다.』 『저는 사실 문물에 많은 흥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값은 부르는대로 드릴테니 양도해 주시지요.』 『그처럼 흥미가 있으시면 내가 가진 탁본 몇 점을 선물로 드리지요.』 소택덕평은 그냥 돌아갔다. 만주사변 이후 동북을 강점한 일제가 어이하여 호태왕비를 그대로 두었는지가 의심스럽다. 만주지역은 물론 아시아가 저들의 소유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 탓이었을까. 그런 와중에 호태왕비는 제자리에 지금 남아있다. 밑부분 너비 1.34∼1.97m,윗 부분 너비 1∼1.6m,높이 6.39m나 되는 거대한 비석은 비각에 안치되었다. 비각은 당초 집안임지현 유천성이 1925년 모금을 해서 지었는데 너무 낡아 1982년 집안현 문물관리소가 다시 지었다. 중국사회과락원 부원장겸 고고연구소 소장 하내가 「호태왕비」라고 쓴 편액이 걸려있다.
  • 법의 심판 받게된 전직 대통령/다시는 이런일 없어야 한다(사설)

    전직 대통령이 재임시 축재혐의로 검찰에 출두하는 모습은 갑자기 몰아친 한파이상으로 국민들의 자존심을 갈갈이 찢어 놓았으며 「보통사람」들의 가슴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이 배신감과 허탈감을 어떻게 보상받을 수 있단 말인가. 헌정사상 처음인 노태우전대통령에 대한 사법적 소환조사는 그러나 건국후 국민들에게 좌절감을 안겨준 수치스러운 권력형 사욕과 비리를 적극적으로 규명하고 단죄한다는 면에서 역사적인 의미가 지대하다.비록 전직 대통령이지만 크게 잘못된 점이 있다면 법으로 가려내 옳고 그름을 따지고 적법절차에 따라 사법처리의 수위를 결정한다는 것은 우리사회가 선진 법치사회로 승화하는 역사적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부정축재 규명·단죄의 차원 노씨가 사법당국에 나와 직접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은 역사의 비극이 아닐 수 없다.그러나 검찰의 「성역없는 수사」의지를 국민들에게 분명히 확인시킴으로써 절망감속에서도 어느 정도의 신뢰감과 자신감을 회복시켜 준다는 점에서 다행스런 일이라 하겠다.검찰의과거 전현직 권력층이 연루된 사건 수사는 통치권자의 눈치를 보거나 정치적인 배려를 해왔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는 만큼 이번에 전직대통령을 직접 소환조사 했다는 것은 정부의 개혁의지와 검찰의 철저한 수사의지가 맞물린 결과라고 하겠다.검찰은 역사적인 전직대통령의 부정축재조사를 검찰의 명예와 자존심을 회복한다는 차원에서 한치의 의혹도 없이 철저히 실시해 다시는 이같이 불행한 사태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하는 귀감으로 남길 것을 당부한다. 검찰은 우선 노씨의 전체 재산규모와 조성경위를 철저히 규명해 국민들에게 그 실체를 있는 그대로 밝히지 않으면 안된다.이는 국민들이 검찰에 거는 기대이며 검찰의 명예와 자존심이 달린 가장 중요한 수사부분이기도 하다.대통령의 직위를 이용한 친인척들의 축재 여부도 철저히 검증해 위법자에 대해서는 사법처리를 해야 검찰수사의 투명성이 보장받을 수 있음도 잊어서는 안된다. 노씨가 이미 제출한 소명자료는 구체성이 결여되어 있어 국민들의 실망감이 큰만큼 수사의 방향도 국민정서와 함께하는데 중점이 두어져야 한다.우선 개연성이 충분히 있는 각종 의혹사건과 관련된 해외재산도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법앞의 만인평등 보여줘야 우리는 검찰이 이같은 국민들의 관심사에 관해 특히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하며 노씨도 뒤늦게나마 속죄하고 나라의 앞날을 생각해 솔직이 털어놓기를 기대한다.그렇지 않고서는 국민들이 납득할 수 없을 뿐아니라 불신과 갈등의 증폭으로 우리 사회발전에 두고두고 걸림돌이 될 우려가 있기때문이다. 전직대통령에 대한 초유의 사법조사가 진정한 의미를 갖기위해서는 철저한 조사와 함께 규명된 위법행위에 대한 공명정대한 뒷처리가 더욱 중요함을 우리는 강조한다.민주주의는 김영삼 대통령 도 지적했듯이 「모든 사람이 법앞에 평등하다」는 법치주의의 기본 원칙에 충실할때 그 빛을 발휘한다.전직대통령이라 하더라도 이번 소환조사에서 탈법·위법행위가 밝혀지면 적법하게 처리되어야 한다.만에 하나 법적인 조처가 「예우」에 밀리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된다.우선 검찰의 독자적인 판단에 따른 사법처리가 뒤따라야 하며 외부의 입김이 작용하거나 정치적인 배려가 있어서는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는다. 이번 소환조사 결과 노씨의 축재실체가 소상히 밝혀지고,검찰이 규명하고자 하는 70여항목들에 대한 충분한 자료가 확보되어 실체적 진실이 들어나기를 기대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재소환,3차소환을 통해서라도 국민적인 의혹은 끝까지 규명해야 할 것이다. 검찰의 엄정한 수사야말로 법과 사법부의 신뢰성·형평성·엄정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이 사건에 대한 국민들의 이성적인 수긍을 받아 낼수 있기 때문이다.
  • 노태우씨 비리 조사­진술내용 뭔가

    ◎“자발적 성금… 정치자금” 일관/비자금 총규모·조성내역 “잘 기억안난다”/“이권개입 없었다” 진술… 대선자금엔 함구 검찰이 1일 노태우 전대통령을 전격소환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기록될 「전직대통령 사법처리」라는 미증유의 「결론」에 도달하기 위한 징검다리로 볼 수 있다. ○사법처리 기정사실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노전대통령의 사법처리는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다.따라서 검찰이 이제부터 할 일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범죄혐의를 캐내 이번 사건과 관련돼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을 푸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검찰은 우선 이 사건의 「해법」이 비자금의 총규모와 조성경위를 밝혀내는데 있다고 보고 이날 노전대통령을 상대로 이 부분에 대해 집중추궁했으나 만족할 만한 「해답」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노전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5천억원의 조성경위와 관련,돈을 준 기업에 대해서는 입을 떼면서도 정확한 액수나 돈의 성격 등에 대해서는 검찰의 당초 의도에 빗나가는 답변으로 일관했다는 후문이다. 조사에 순순히 응하다가도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생각하면 검사의 송곳같은 질문에 대해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예봉」을 피해 나갔다.또 「자금제공=특혜」의 연결고리가 짚이는 기업이름은 끝끝내 대지 않았다는 것이다. ○“직접 관리안해 몰라” 이에 따라 관심을 모았던 비자금 제공 기업인에 대해서는 이날 조사된 내용과 검찰이 그동안 내사를 통해 일부 확인한 「물증」을 토대로 소환,확인하는 절차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안강민 중수부장도 이날 『돈을 준 기업인이 누구인지와 그 성격이 가장 중요한 신문사항』이라고 말해 「수뢰혐의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내비췄다. 검찰은 이 사건 초기부터 6공 당시 수백억∼수조원 규모의 대형사업권을 따낸 일부 재벌과 기업인들에 대한 내사작업에 착수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 결과 「특혜」를 받은 대가로 수십억원의 커미션이 건네진 경우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구속피하기 전략 그러나 노전대통령은 이날 검찰에서 『돈을 받고 이권에 개입한 적은 없다』고 수뢰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기업인들로부터 「성금」형식으로 받았다고 「정치자금」임을 강조했다는 것.노전대통령의 이러한 진술은 「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일단 면해 보자는 변호인의 조력에 따른 것으로 여겨진다. 비자금의 사용처에 대해서도 집중신문했으나 현재 11개 계좌에 남아있는 1천8백억여원 이외에는 자신이 별도로 관리하지 않아 잘 모르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다만 재임중 조성한 비자금중 3천3백억여원은 대부분 정당활동과 불우이웃 격려금등으로 썼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귀띔했다. ○해외 은닉재산 부인 정치권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태풍의 눈」으로 등장한 92년 대통령선거때의 「지원자금」 역시 입을 다물어 정확한 규모는 밝혀내지 못했다.검찰은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해서도 대강의 「윤곽」을 파악,최종수사결과 발표때까지는 지원금을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날 조사에서는 노전대통령의 부정축재 등 개인비리에 대해서도 「사정의 메스」가 가차없이 가해졌다.김영삼대통령이이번 사건을 노전대통령 개인의 「부정축재」라고 누누이 단언한 것도 검찰의 향후 수사방향을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검찰은 이날 ▲해외도피자금 ▲친인척비리 ▲은닉재산여부에 대해서도 많은 시간을 할애,집중신문했다.노전대통령은 그러나 철저히 「발뺌」했다는게 수사관계자의 전언이다. 「화살의 과녘」을 노전대통령에게 바로 겨눈 만큼 전국민을 우롱한 대가를 톡톡히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 돈준 기업인 오늘부터 소환/노 전대통령 검찰 출두…수뢰 완강부인

    ◎20∼30개 기업 거명… 제공액수엔 함구/새벽까지 신문뒤 귀가/재산 해외은닉·친인척 비리 추궁­검찰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1일 출두한 노전대통령을 상대로 비자금 조성경위와 총규모·사용처·비자금을 낸 업체 등에 대해 조사한 뒤 2일 새벽 일단 돌려보냈다. 검찰은 또 비자금의 해외도피및 친인척비리·재산은닉여부에 대해서도 집중추궁했다. 검찰은 이날 노전대통령으로부터 『국내 대부분의 재벌과 기업들로부터 「성금」명목으로 5천억원의 정치자금을 받았으나 정확한 액수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노전대통령이 거론한 기업은 대략 20∼30개 기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검찰은 이에 따라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관리운영과정에서 의혹을 사고 있는 선경그룹·동방유량·한보그룹과 한양그룹 등 10여개 기업 대표들을 빠르면 2일부터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6공당시 차세대전투기 사업과 관련,노전대통령이 리베이트로 받은 1천억여원을 스위스은행에 예치했는지에 대해서도 집중조사했다. 검찰은 또 92년 대통령선거 당시 선거지원금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으나 그 내역을 밝혀내지 못했다. 이정수 수사기획관은 이날 밤11시30분쯤 노전대통령에 대한 조사와 관련,『수뢰부분 등 개별적인 사안에 따라서는 「모르겠다」「기억안난다」「말못하겠다」고 계속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노전대통령은 이날 상오 9시 24분 연희동 자택을 나서 9시45분쯤 박영훈 비서관과 최석립 전경호실장등과 함께 대검청사에 도착했다. 노 전 대통령은 보도진들의 질문공세에 『국민들에게 죄송합니다』라고 짤막하게 말한 뒤 곧장 7층으로 가 안중수부장과 13분동안 면담하는 자리에서 『일국의 대통령을 지낸 사람으로 나라의 장래를 생각해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돈을 전달한 기업인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한 뒤 노전대통령을 2차소환,구속여부 등 사법처리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 우리 정치판 새로 짜야한다(서울논단)

    노태우 전 대통령이 1일 상오 검찰에 출두한다.전직 대통령이 비리로 검찰에 나오기는 우리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광복이후 온갖 얼룩으로 점철된 50년의 헌정사에도 이같은 예는 일찍이 없었다. 노전대통령 자신도 『참담했다』는 표현을 썼지만 사실은 이같은 전직 대통령을 가진 우리 국민 전체가 더 「참담하다」고 해야할 것이다. 한때 『문민정치에로의 디딤돌』『북방외교의 기수』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았던 그의 이름 석자는 이제 혐오와 배신,이중성과 비리의 대명사로 우리의 가슴을 엄습해온다. 지금 이 순간 『우리는 왜 훌륭한,그리고 존경할수 있는 전직 대통령을 가질수 없는 것인가』라는 의문이 꼬리를 문다. 이승만­박정희­전두환­노태우로 이어지는 헌정사를 되돌아 봐도 하나같이 그들의 뒤끝은 망명,살해,귀양(백담사로 은둔)으로 귀결되었고 이제 노씨는 어쩌면 철장신세를 면치 못하게 되었다.특히 군사정권의 공통적 특징의 하나로 흔히들 구조적 부패를 들고 있다. 쉽게 권력을 장악한 정권은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돈과 명예를 좌우할수 있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노전대통령의 비리가 하나 하나 공개되면서 그동안 한 시대를 끌어온 정치권의 이면이 드러나고 있다.한마디로 정치적 돈거래의 실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국민회의의 김대중 총재는 『20억원을 받았다』고 실토했다.자민련의 김종필 총재는 『말을 하는 것은 때가 있다』며 직답을 회피하고 있으나 항간에는 「1백억원 수수설」이 파다하다. 검찰당국은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경위와 내역은 물론 용처까지도 규명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검찰의 수사결과가 발표되면 정치판의 돈거래 실상이 보다 선명히 드러날 것으로 기대된다. 노전대통령의 비리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고 그에 대한 단죄의 목소리 또한 드높아가고 있다.이같은 분노와 단죄의 아우성뒤에는 또다른 함성이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이것은 현 정치판에 대한 총체적 거부의 함성이다. 최고 권력은 흡혈귀처럼 재계로부터 돈을 긁어 모으고 그 돈은 다시 이른바 「통치자금」의 이름아래 사복을 채우면서도 또 정치권에 배분되면서 「정치의 이중성」은 춤을 춘다.한 시대를 이끌었던 지도급 인사들의 말이 어디까지가 본심이고 어떤 말이 과연 선명한 것인지 종잡을수 없다. 권력과 돈에 정당하게 순치되는 것은 현실정치의 필요악이라고 스스로 변명하면서 부패의 연결고리는 독버섯처럼 만연되어온 것이다. 광복 50주년을 맞는 지금 우리는 반도체,중화학제품을 위주로 한 수출고 1천억달러를 기록하는 우주항공 최첨단과학시대에 살고 있지만 우리의 정치판은 아직도 「3김,양김 등 김씨 정치구도」라는 수렵채취경제시대에 살고 있다.이제 정치판을 5년후면 맞을 21세기에 걸맞게 짜야한다.분명 새로운 시대는 문턱에 와있는데 정치판은 언제까지 원시사회에서 헤매고 있을 것인가. 노씨 비리에 대한 추상같은 응징만큼 현 정치판에 대한 거부감도 커져가고 있다.『현 정치판의 몰골들이 싫다』는 저변의 소리를 수렴하는 정치세력만이 내년 4월의 총선에서 승자가 될 것이다.이같은 물갈이를 굳이 「세대교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새 시대에 맞는 새 정치판은 사람을 바꾸어야한다.그것은 1차로 공천을 통해서도 가능하며 다음은 시민들의 투표권행사를 통해 구현될수 있다.
  • “부정 축재” 노씨와 결연한 단절/노태우씨 비리­청와대 시각

    ◎「범법자」 규정… 사법처리 수위 높아질듯/“여야 모두 수사” 양김까지 확대 가능성 김영삼 대통령은 31일 민자당 간부들과의 조찬에서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보유를 「부정축재」라고 규정했다.한마디 말에 많은 것을 포함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먼저 노씨에 대한 사법처리의 강도가 높아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검찰이 노씨에 대해 단순히 정치자금법 위반죄를 적용한다면 불구속 기소로 끌날수도 있다.그러나 김대통령의 언급대로 「부정축재」를 저지른 「범법자」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면 뇌물수수등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을 적용해야 한다는게 일반론이다.구속은 물론 실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보다 커지고 있는 것이다. 김대통령이 노씨관련 비리를 「부정축재」라고 강조한 배경에는 이번 사태를 개인적 비리로 규정하여 처리하겠다는 견해가 깔려있는 것으로 이해된다.「6공비리」라는 식으로 이전 정권과 그 참여자 전체를 매도하는 것이 아니라 노씨 개인이 부정한 방법으로 자금을 모아 은닉한 사건으로 파악한다는 뜻이다. 현재의 문민정부와 민자당에는 6공에 몸담았던 인사들이 상당수 포진해 있다.노씨 개인비리를 6공 전체의 매도로 확대할 경우 범여권의 단결을 해칠 우려가 있다.때문에 김대통령은 6공과의 결별이 아니라 노전대통령과의 단절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대통령은 노씨 개인과의 인연을 철저히 부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3당합당에 이어 대통령에 선출되기까지 노씨로부터 별 도움을 받은바가 없다고 거듭 밝히고 있다.도와주기는 커녕 대통령이 되는 것을 방해하기 위해 온갖 공작까지 했다고 회고한다.이런 불편한 관계속에서 대통령선거 자금이 오갈수 있었겠느냐는게 김대통령의 설명이다. 김대통령은 노씨의 비자금 축적을 「부정축재」라고 규정하면서 정치권에 대한 제2의 사정,그리고 정치자금법·선거법 개정 등 제도개혁 의지까지 표출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와 관련,『여야 가릴 것 없이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미 노씨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고 밝힌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와 함께 1백억원 비자금설이 나도는 김종필 자민련총재 등에 대한 검찰 수사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여야 정치인들이 단순히 인사치례나 정당운영비로 노씨의 돈을 받았다면 몰라도 수억원 이상의 수상한 자금거래가 있었다면 검찰이 계좌추적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정치권에 심상찮은 먹구름이 드리울 전망임을 예고하는 언급이다. ◎김 대통령 민자 당직자 조찬 발언 요지/노씨 행위 국민 모두가 배신 당한 심정/취임직후 집무실 대형금고 철거 지시 비자금은 정확한 말이 아니다.나는 비자금이 아니고 부정축재라고 생각한다.부정축재는 범죄행위다.국민 모두가 같은 심정이다.배신당한 심정이다. 여야 가릴 것 없이 철저히 조사할 것이다.수사하는데 정치권이 협조해 줘야 한다.성역 없는 수사를 지시했다.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정신으로 할 것이다. 금융실명제를 안했으면 이런 일이 드러나지 않았을 것이다. 노전대통령이 민자당 총재시 당비를 댔다고 본다.당에 직접 돈을 주었다고 생각한다.나를 통해 준 일은 없었다.정확한 액수는 알지 못하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나자신 한푼도 안대는 입장이어서 알려고 하지도 않았고 알 필요도 없었다.민자당 탈당 뒤에는 만날 필요가 없었고 그 이후로 만난 일도 없었다. 돈 안쓰는 선거를 해야한다.정치자금법에 의한 지원도 국민세금에서 나오는 것이다.이러한 국고보조가 괜찮은 것인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잘못된 부분은 고쳐야 할 것이다. 도전과 기회는 같이 오는 법이다.문민정부하에서 일어난 일이 아니고 과거 정부의 일인 만큼 당당하게 대처하자.성경에 「간음한 여자에게 감히 누가 돌을 던질 수 있겠는가」하는 구절이 있지만 그러나 법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정신에 입각해서 정치적 흥정은 절대 없을 것이다. 대통령에 취임해 보니 청와대 집무실 옆방에 큰 금고가 있었다.관저에도 큰 금고가 있었다.하도 커 의아스럽게 생각했다.경호실장에게 나는 앞으로 돈을 받지 않을테니 필요없다고 치우라고 지시했다.금고가 너무 크고 무거워 건물이 상할것 같아 분해해서 철거했다.또 부인방에도 금고가 있어서 철거했다. 이 얘기를 박관용 비서실장에게 했더니 비서실장방에도금고가 있다고 해 당장 치우라고 했다. 노전대통령은 대통령후보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나를 지원하지 않았다.나 혼자만의 힘으로 후보자리를 쟁취했다.정말로 내가 대통령이 되는것을 바랐다면 그가 탈당을 했겠는가. 흔히 5·6공 인물하는데 이번 사태는 노씨 개인의 문제다.비록 과거의 일이지만 국민에게 허탈감과 배신감을 준 일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나는 혼신의 힘으로 국민과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 할것이다.우리 모두 지혜를 모으고 노력해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자.
  • 「수뢰」 입증할 단서찾기 주력/노태우씨 비리­소환조사 초점

    ◎은닉재산 여부·대선자금 내역도 조사/기업인 1백여명 소환… 돈준 경위 규명 노태우 전대통령이 1일 검찰에 소환돼 1차조사를 받으면 비자금조성경위 및 사용처가 대강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부정축재수사◁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없으나 노전대통령이 1천8백억원이 넘는 비자금을 숨겨놓은 행위 등으로 미뤄 숨겨진 재산이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검찰은 특히 노전대통령이 가족이나 친인척명의로 부동산투기를 하거나 「이자」가 높은 금융상품에도 눈독을 들였을 것으로 보고 「물증」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기업인 소환조사◁ 노전대통령의 소환에 이어 재벌도 줄줄이 소환될 전망이다.검찰은 노전대통령측이 밝힌 총 5천억원의 비자금조성경위를 캐고 일부 의혹을 사고 있는 「용처」를 확인하기 위해 소환대상기업 선정작업에 들어갔다는 후문이다. 검찰이 기업인들을 소환하기로 한 것은 노전대통령측이 제출한 소명자료에 비자금조성내역을 정확히 기술하지 않아 「돈」을 주고받은 당사자에 대한 조사를 통해 「비자금총액」을 꿰맞출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뇌물제공여부를 집중조사,노전대통령의 수뢰혐의를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검찰주변에서는 국내 50위권안에 드는 기업의 경우 그룹총수나 비자금조성의 산파역을 하고 있는 그룹기조실장 등이 소환돼 조사를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검찰의 1차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 기업으로는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을 실명전환한 정태수총회장의 한보그룹을 비롯,「사돈기업」인 선경과 동방유량이 첫손에 꼽힌다.이들 기업외에도 원전·영종도신공항·경부고속전철·율곡사업에 참여한 S·H그룹등 굴지의 재벌과 6공 당시 골프장인가를 무더기로 따낸 골프장업체 대표도 대부분 망라돼 있다.따라서 소환대상기업인은 1백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대선자금 수사◁ 검찰은 이미 그동안의 내사과정을 통해 대선자금을 상당부분 파악하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검찰이 어느때보다도 의욕에 차 있음은 물론 김영삼대통령과 안우만법무장관이 대선자금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강조하는 데서도 이같은 심증을 굳히게 한다. 검찰은 노전대통령이 대략 5대3의 비율로 민자당(김영삼 후보)과 민주당(김대중 후보)측에 선거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이 지원금은 노전대통령이 퇴임이후 「안전판」을 마련하기 위해 지불한 「보험금」으로 해석할 수 있다. 민주당후보였던 국민회의 김대중총재는 최근 노전대통령측으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고 실토한 바 있다.그러나 정치권뿐만 아니라 일반국민도 김총재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수긍하는 분위기가 아니어서 이 부분에 대한 검찰수사가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민자당의 한 관계자는 『92년 대선때 민자당이 노전대통령으로부터 지원받은 자금은 4백억원정도』라고 전하고 있다.검찰이 파악한 대선자금 분배비율과 이 관계자의 말을 토대로 김총재가 받은 대선자금을 환산해보면 「2백40억원」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검찰은 대선자금부분에 대해서는 사안의 중대성 때문인지 가급적 언급을 삼가왔으나 이에 대한 김대통령의 거듭된 의지표명으로 힘을 얻은 모습이다. ◎전직 대통령 사상 첫 소환/검찰,보안·예우에 “신경”/호칭 “대통령”… 신문수위 설명듣는 선으로/포토라인 설치… 시위 등 불상사 차단나서 검찰은 31일 노태우 전대통령에 대한 소환조사방식 및 조사절차등의 수위조절을 마무리하는 등 「역사적인」 조사준비를 완료했다. 검찰은 노전대통령의 법적인 지위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아직 「피의자」자격은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다.하지만 상당한 비리혐의가 입증된 시점에서 단순한 「참고인」으로만 볼 수도 없는 실정이다.조사과정에서의 호칭은 「대통령」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조사를 맡게 될 대검중앙수사부 문영호 부장검사(수사2과장)는 『호칭문제에 연연하지 않겠다.무례하지 않는 범위안에서 소송법상 참고인·피고인등 여러 호칭 가운데 적절하게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혀 상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부를 것임을 시사했다. 장소는 중수부 특별조사실 가운데 하나를 쓰게 된다.또 초보단계의 수사인 만큼 이번 조사에서는 노전대통령의 설명을 듣는 수준에서 끝날 것으로 보인다.사전에 치밀한 신문준비를 통해조사시간도 되도록 단축할 움직임이다. 검찰은 그밖에 식사제공방법,조사전 검찰 고위간부실 방문여부 등 세세한 부분까지도 예민하게 검토하는 모습이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그동안 검찰청에 출두한 고위층인사들이 취재진과 실랑이를 벌이는 와중에서 당하곤 하던 「봉변」을 막기 위해 취재진을 상대로 「포토라인」을 설정했다.대검찰청 정문에서 청사현관에 이르는 길 양옆에 출입통제선을 설치하는 한편 현관안에서 취재할 수 있는 기자수를 제한한다는 것이다.그나마 조사진행 도중에는 청사출입을 전면통제할 계획이다. 흥분한 시민이나 학생시위대의 출현 등 만에 하나 있을지도 모르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서초전철역 등 청사주변의 경비를 강화하도록 경찰에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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