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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교의 왕” 자처… 재산착취 호화생활/김기순은 누구인가

    교주 김기순씨(56·여)는 부산출신으로 박태선 장로가 교주인 전도관의 신자였다.그 뒤 김씨는 박씨의 교리에 회의를 느껴 지난 78년 12월쯤 전북 익산시 주현동 소재 주현교회의 교주 이교부씨와 만나 일명 삭발교를 만들어 활동하다 이교부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온 여인 3명의 하나인 「내사랑」으로 인정받아 신도들로부터 신임을 얻었다. 처음에는 성경의 교리에 따랐으나 82·83년쯤 되어서부터 『나는 기독교,불교 등 모든 종교의 왕이다.내 말을 잘 들으면 영생을 얻을 수 있다』며 사이비종교로서의 색채를 강하게 나타내기 시작했다. 김씨는 젊은 남자들을 도봉산 등지로 데리고 가 속옷차림으로 퇴폐적으로 놀면서 남자들을 자기 사람으로 유혹하기도 했다. 강활모씨 등 측근 5∼6명을 중심으로 모든 것을 이끌어 나갔으며,다른 사람들은 결혼생활을 못하게 하면서 자신은 남편 신모씨(61)와 함께 아가동산에서 호화주택을 지어 함께 생활했다.
  • 교통봉사상 대상/개인택시 기사 고영호씨/서울신문·건교부 제정

    ◎5개부문 16명·2개단체 선정/내일 본사 20층서 시상식 서울신문과 건설교통부는 4일 제6회 교통봉사상 대상 수상자로 고영호씨(54·개인택시운전기사)를 선정하는 등 도로·철도·육운·안전·항공 등 5개 부문별 본상 및 장려상·특별상 수상자 개인 16명과 2개 단체를 결정,발표했다.〈관련기사 19면〉 교통봉사상은 91년 서울신문과 건설교통부가 공동으로 제정하고 한국도로공사·한국공항공단·교통안전공단 등 12개 교통관련 단체가 후원,건강한 교통문화정착을 위해 직무를 헌신적으로 수행한 숨은 일꾼이나 단체를 발굴,포상해오고 있다.올해로 6년째를 맞은 교통봉사상에는 해양수산부의 발족으로 해운부문이 빠진 대신 안전부문이 추가됐으며 지난해까지 모두 77명(단체포함)이 수상했다. 수상자에게는 상패가 수여되고 대상 수상자에게는 3백만원,본상은 2백만원씩,장려상 및 특별상은 1백만원씩의 상금이 주어진다.시상식은 6일 상오11시 서울신문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대상=고영호 ◇부문별 본상 △도로=박문렬△철도=정장봉(43·서울지방철도청 덕정역장) △육운=이종섭(59·부산교통공단 기전처장) △안전=전상덕(30·충북지방경찰청 음성경찰서 순경) △항공=강원항공무선표지소(단체) ◇부문별 장려상 △도로=전동호(33·전남 도로과 토목주사보) 문정식(43·건교부 도로관리과 토목사무관) △철도=김충기 이정수(54·대전지방철도청 청주보선사무소 토목계장) △육운=엄일옥(41·강원흥업 운전기사) 안종우(59·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 안전부장) △안전=박정관(35·교통안전공단 전북지부교수) 김현강(43·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자공제조합 기조실장) △항공=박평우(55·대한항공 선임기장) 김수동(아시아나항공 전자기술팀장) ◇특별상=김정태(한국방송공사 프로듀서) 서울 이태원초등학교 녹색어머니회(단체)
  • 전씨 일어공부·독서로 소일/수감생활 1년

    ◎「분단과 전쟁」 읽어… 이순자씨 1주1회 면회/메모지에 일기 써… 회고록관련 내용 관심 전두환 전 대통령이 3일 안양교도소에서 수감 생활 1년을 맞았다. 노태우 전 대통령과는 달리 「골목길」성명,경남 합천에서 강제구인,수감 후 28일간 단식강행 등 자신에 대한 사법처리에 대해 분노를 나타냈던 전씨는 1년이 지난 요즘은 담담하게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오 6시 기상해 아침 점호를 받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독서·맨손체조 등으로 시간을 보낸 뒤 하오 10시40분에 잠자리에 든다. 특히 퇴임후부터 구속되기 전까지 교수들로부터 개인교습을 받아온 일본어 공부에 몰두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전씨가 「대망」 등 대하소설과 성경·불경·동양고전 등 여러 분야의 책을 상당량 독파했다』면서 『요즘은 「분단과 전쟁」이라는 책을 읽고 있다』고 밝혔다. 1식3찬의 교도소 관식을 깨끗이 비우는 것은 물론 사비로 끼니마다 김·계란·소시지·우유·사과 등을 구입해 먹고 있다.매일 들르는 이양우 변호사와 1주일에 한번 찾아오는부인 이순자씨 등을 통해 바깥소식을 듣는다. 전씨는 노씨가 메모지를 활용해 회고록을 준비하는 것과 비슷하게 매일 일기를 써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허리띠는 조이고 머리띠는 풀어라/불황을 이기는 7가지 히트 전략

    □불황기의 히트 전략 ①시장조사 ②아이디어 발굴 ③기술·디자인 차별화 ④목표고객 집중 공략 ⑤골드칼라 육성 ⑥추진력 ⑦경제성 올해 같은 불황속에서도 호황을 누리는 히트상품이 속출하고 있다.원가절감이라는 소극적 전략이 아닌 고부가가치상품과 서비스개발이라는 적극적인 마케팅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불황기의 히트상품전략」이라는 보고서에서 불황에도 히트상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7가지 전략을 소개,관심을 모았다.7가지 전략은 「시장조사」「아이디어발굴」「기술·디자인차별화」「목표고객에 적합한 광고」「골드칼라육성」「추진력」「경제성」 등이다. 소비자욕구조사와 시장조사는 히트상품개발과정에서 가장 기본적인 요소.진부한 제품도 문제지만 지나치게 앞서가는 제품도 소비자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어 정확하게 소비자욕구를 제때 잡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겠다는 욕심보다는 기존제품을 약간만 변형시키고도 소비자의 눈길을 잡아끌 만한 기능개선·혁신사항을 찾아내는것이 중요하다.유공의 「찌꺼기제거연구팀」은 원래 찌꺼기의 원인인 곰팡이균을 제거하기 위한 제품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팡이제로」를 상품화해 대히트를 쳤다. 차별화된 기술과 디자인도 중요하다.상품과 목표고객에 적합한 광고·유통전략을 세워야 한다.만약 고가정책을 쓰겠다면서 일반대리점으로 제품을 유통시킨다면 소비자로부터 외면당하기 십상이다.창의력을 갖고 히트상품을 제조해낼 수 있는 골드칼라를 육성하는 것도 불황기를 이겨내는 요소다. 아무리 아이디어가 좋고 기술·디자인이 앞서도 순발력과 추진력이 받쳐주지 못하면 히트상품은 나오기 어렵다.그만큼 시장선점이 중요하다.마지막으로 불황기는 철저하게 경제성의 원리를 적용해야 한다.기존의 생산설비와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획단계에서부터 마케팅까지 특정소비자계층을 겨냥,집중공략하는 것도 불황을 이겨내는 지혜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현대의 티뷰론·다이너스티,쌍용 뉴 코란도,기아 프리아드 왜건 등이 대표적인 예다. 우리보다 앞서 불황을겪은 일본기업의 저가·단순·소형으로 요약되는 불황극복전략은 눈여겨볼 만하다. 불황기가 되면 소비자는 가격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가격파괴열풍속에 초저가상품이 히트상품대열에 오르고 할인점의 자기브랜드가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복잡한 기능보다는 꼭 필요한 기능만 갖춘 단순하고 소박한 제품도 인기를 끈다.이같은 전략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히트상품이 혼다의 레저용 미니밴 오딧세이.당초 고급레저용차로 기획됐다가 실용성을 선호하는 소비자선호도조사결과 때문에 중도에 신차모델을 바꿨다고 한다. 윗옷주머니에 꽂고 다닐 수 있는 카메라인 캐논의 디지털카메라 「익시(IXY)」가 매달 6만대씩 팔릴 수 있는 이유도 바로 소형화전략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불황기에는 불황에 맞는 전략수립이 필수적이다.
  • 아버지와 귀가중 피랍·사망/여고생 손톱에서 혈흔 발견

    성폭행당한 뒤 변사체로 발견된 여고생 김모양(17) 사건을 수사중인 대구 수성경찰서는 1일 사체감식 결과 숨진 김양의 손톱에서 혈흔을 발견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김양은 지난달 30일 0시30분쯤 학교에서 야간 자율학습을 마치고 아버지 김모씨(46·교사) 차로 귀가하던 중 대구시 수성구 만촌3동 D학원 앞길에서 아버지가 남동생(15)을 데리러 간 사이 승용차와 함께 실종됐다가 4시간 30분만인 상오 5시쯤 인근 아파트 신축공사장에서 하의가 벗겨지고 머리에 피를 흘린 채 발견됐다.
  • 젊은이들이여 희망을 가져라/김동익 새문안교회 목사(서울광장)

    우리나라에서 1년에 자살하는 사람이 4만3천여명이나 된다고 한다.이들중 30%가 20대라 한다.그만큼 우리사회에서 고민이 많고 갈등과 고뇌를 겪고 있는 세대가 20대 젊은이들인 것 같다. 특히 20대가 갓들어서는 대학수험생들의 고뇌는 그 어느 세대보다 큰 것 같다.며칠전 수능고사를 치른 수험생이 성적을 비관한 나머지 자살했다는 신문기사를 보았다.금년에도 대학입시를 앞둔 수험생이 70만명이 넘고 있다.이들은 논술과 면접을 앞두고 지금도 머리를 싸매고 있을 것이다. 젊은이들이여! 어떤 환경에서도 낙심하지 말기를 당부하고 싶다.역경을 헤쳐나가는 용기를 가지기 바란다.그러할 때 희망이 있고 성취가 있다.콩나무와 콩나물은 같은 씨앗에서 자란다는 것을 기억하라.같은 콩이지만 땅에 심겨지면 콩나무가 되고,시루에서 재배되면 콩나물이 된다.왜 그러한가?땅에 심겨진 콩은 자신이 썩어 밑거름이 되어 새 순을 움돋아 험하고 거친 흙을 헤집고 나와야 하고 비바람을 맞으면서 자라고 뜨거운 햇빛에 쬐이면서 성장한다. 그 결과 새로운 열매를 맺어 식품이 될 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를 이어가 수백년 수천년 콩의 역사를 이룬다. 참된 성공은 문제가 없는 평탄한 삶이 아니다.문제를 극복해 가는데 있다.대학입시도 문제를 극복해 가는 한 과정이지 인생살이의 전부가 아니다. 대학입시의 합격이 곧 인생성공이고,낙방이 인생실패라고 생각하지 말라. 그러면 진정한 인생승리를 위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겠는가? 첫째,창조적인 생각을 품고 살아야 한다. 미국의 코네티켓주에 그린위치라는 작은 도시가 있다.이 도시에서는 해마다 24시간 마라톤 대회를 개최한다.24시간동안 큰 운동장을 얼마나 많이 달리는가에 따라 우승자를 결정하는 대회이다.몇년전에 「찰스」라는 청년이 250㎞를 달려 우승하였다. 기자가 「찰스」에게 『24시간동안 끈기있게 많이 달릴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었을때,「찰스」는 대답하기를 『경기 일주일전부터 24시간동안 무엇을 생각하고 달릴것인가를 계획했었다』고 했다.그는 24시간동안 생각하며 달렸다는 말이다. 인생은 달임질과 같다.생각없이 달리는 사람보다생각을 품고 달리는 사람이 인생 승리자가 된다. 목표없이 사는 사람은 기능인에 불과하다.목표가 분명할때 삶의 방향 감각이 있고,흔들리지 않고,끈기있게 열심을 품게 되고,거기에 따른 성취의 보람을 만끽할 수 있다. 그리고 생각을 할때는 항상 긍정적이고,적극적인 사고를 가져야 한다. 둘째,인내를 가지고 살기 바란다. 성경에 『환난은 인내를,인내는 연단을,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롬5:3)라고 가르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혀진 소설은 「마거릿 미첼」이 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일 것이다.이 소설은 처음부터 인기를 얻은 것이 아니다.종군기자였던 「미첼」은 전쟁에서 부상당하여 고향 애틀랜타에 돌아와 쉬고 있었다.그는 휴양중 5년동안 심혈을 기울여 이 소설을 완성했으나 어느 누구도 이 소설을 출판해 주지 않았었다. 7년의 세월이 흘렀다.하루는 신문을 보는데 뉴욕의 대출판사인 맥밀란 출판사의 「레이슨」사장이 애틀랜타에 왔다가 열차로 뉴욕으로 간다는 간단한 기사가 있었다. 「미첼」은 원고 보따리를 가지고 역으로 가서 막 승차하려는 「레이슨」사장에게 원고를 던져주면서 읽어보시고 관심이 있으면 연락해 달라고 했다. 「레이슨」사장은 원고를 선반위에 올려놓고 관심을 두지 않았다.기차를 타고 두시간가는데 열차 차장이 전보를 배달해 주었다.『레이슨 사장님 원고를 읽어보셨습니까?아직 안 읽으셨으면 첫 페이지라도 읽어 주세요.미첼 올림』그래도 레이슨은 관심을 두지 않았다.두시간 지난 뒤,또 다시 같은 내용의 전보가 배달되었다.그 후 두시간 뒤 세번째 전보가 배달되었을때,「레이슨」은 원고 첫 페이지를 읽기 시작하여 뉴욕역에 도착하는 것도 모르고 내용에 심취되었었다.그후 「레이슨」은 이 소설을 출판하여 소설계에 선풍을 일으킨 것이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빛을 본 것은 작가 「미첼」의 끈기있는 인내와 열심의 결과였다.승리는 인내와 열심에 있다.
  • 외제병 너무 심하다(사설)

    우리 국민의 외제병이 도를 넘어섰다.도처에 값비싼 수입품이 물밀듯이 넘치며 과소비풍조가 만연하고 있다.반면 수출은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무역수지적자는 커지고 외환보유고는 줄어드는 중이다. 우리의 수입시장은 세계무역기구(WTO)체제가 출범한 지난 95년부터 활짝 열렸다.그러나 개방으로 인한 물가안정이나 상품선택기회의 증대 등 이점은 별로 누리지 못한 채 사치풍조의 폐해만 두드러지고 있다. 올들어 9월까지 주요소비재의 수입실적을 보면 위스키가 1억3천6백만달러(1천1백20억원)로 전년동기에 비해 54%,화장품이 2억4천8백만달러(2천33억원)로 46%가 늘었다.1억달러어치의 바닷가재를 포함한 냉동수산물이 33% 늘어난 4억4천4백만달러이고 승용차와 고급가구·골프채 등은 최고 70%이상 증가했다. 이런 불요불급한 사치성 소비물품의 수입증가율은 전체수입증가율 10%의 세배인 30%에 이른다.삼성경제연구소도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넘어선 95년의 1인당 소비재수입액이 165달러로 일본의 같은 시점(85)에 비해 3.4배라고 분석,우리의지나친 외제병증상을 증명했다. 한국은행도 지난 7월까지의 소비재수입액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4%가 고급품의 수요증대 때문에 들여온 것이라고 분석했다.역시 외제병 때문이라는 얘기다. 게다가 수입상은 원가의 최고 10배나 되는 판매가로 소비자에게 바가지를 씌운다.화장품은 평균 3배,일부 의류제품은 최고 10배에 달한다.어리석게도 우리 소비자만 봉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의 총외채는 이달말로 1천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과소비로 흥청망청하는 가운데 도끼자루가 썩는 셈이다.이제는 민간단체가 나서 건전한 생활기풍을 다잡는 캠페인을 펼쳐야 한다.언론도 이런 활동을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다.
  • 입법막는 파업은 불법이다/노총·민노총 벌써 선명경쟁하나(사설)

    한국노총과 법외단체인 민주노총이 노동법개정저지를 이유로 전국적인 총파업을 위협하고 있는데 대해 우리는 당혹감을 금치 못한다.노·사·정의 타협실패에 따라 정부 단독으로 성안키로 한 노동관계법개정안은 그 방향과 내용이 아직 확정되지도 않았다.그럼에도 노총과 민노총이 개악이라고 자의적으로 예단해서 저지투쟁을 선언하고 나선 것은 성급하고 무책임한 처사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복수노조 문제점 드러내 특히 투쟁방법으로 전대미문의 총파업을 들고 나온 데 대해서는 놀라움과 실망을 금할 수 없다.우리 노동계는 건국후 지금까지 어떤 문제를 놓고도 전국적인 총파업을 벌인 일이 없다.그런데 건국후 최초로 불법적인 총파업을 벌이겠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정부의 입법행위는 노사교섭의 대상이 될 수 없으며,따라서 이를 문제삼는 파업은 명백한 불법이다.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집단의 힘을 불법적으로 과시하겠다는 것은 비민주적이고 시대착오적이다.또한 작금의 어려운 경제여건을 생각할 때 그런 총파업이 가져올 엄청난 역기능과 재앙을 우리는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노총과 민노총은 불법부당한 총파업위협을 즉각 거둬들여야 한다.그리고 정부의 노동법개정노력에 협조해야 할 것이다. ○복수노조 문제점 드러내 우리는 노총과 민노총의 동시적인 총파업결정이 노동계를 양분하고 있는 두 단체간의 힘겨루기와 선명성경쟁의 소산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는다.지난주부터 두 단체가 하루가 멀다 하고 경쟁적으로 강경투쟁론을 내놓은 것이 이를 반증한다.왜 업계가 복수노조의 수용에 그렇게 반대하고 있는지를 알 것 같다.복수노조가 시기상조임을 노동계 스스로 드러낸 꼴이다.두 단체의 입지가 상호보완성이 아니라 선명성경쟁에서 찾아진다면 그건 노동계를 위해서나 우리사회를 위해서나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두 단체의 합리적이고 신중한 행동을 촉구한다. 노사관계의 기본틀을 바꾸는 노동관계법개정안은 나라의 백년대계를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법안이다.개정안을 다듬고 있는 정부는 노동계의 집단적인 위협에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결코 어느 세력의 이해에 좌지우지돼서는안된다.노개위의 토론을 바탕으로 우리의 현실을 감안해 국제기준에 맞는 훌륭한 개정안을 내놓아야 한다.가장 중요한 잣대는 국익이다. ○위협에 흔들리지 말아야 만약 노동계가 불법을 행동에 옮길 경우 정부는 법에 따라 엄중하게 대처해야 한다.과거에는 정통성이 취약한 군사정부가 집권기반의 동요를 막기 위해 집단적인 불법행위에 지나치게 관대했었다.바로 이것이 오늘날 개별노조나 노동단체의 상습적인 불법과 무법행위를 조장했다.시대가 달라진 지금은 법을 어기면 불이익밖에 없다는 사실을 확실히 인식시켜야 한다.법치를 확립해야 한다. 노동계도 투쟁의 수단을 행동 대신 논리로 바꿔야 한다.지금은 누구든 어디에서나 자신의 주장을 펼칠 수 있으며,뉴스성이 있으면 각 매체가 앞다투어 실어주는 언론자유를 누리고 있다.국민의 생업에 지장을 주는 시위나 일터에서 작업을 거부하고 떼를 쓰는 불법파업은 더 이상 유용한 투쟁의 수단도 아니다.대다수의 국민이 과격투쟁에 진절머리를 내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행동대신 논리로 맞서라 노동계는 유럽국가들이 근로자의 복지를 축소하기 시작했고,이웃 일본도 50년만에 같은 방향으로 노동법을 개정하려는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근로자의 삶의 질이 높아지려면 그에 앞서 기업의 국제경쟁력이 높아져야 한다는 사실을 외면해서는 안된다.지금 세계사의 흐름에서 뒤처지면 영원히 낙오할 수밖에 없는 냉엄한 국제질서도 인정해야 한다.
  • 교사·학생,통합교과형·시사문제 출제에 “당혹”

    ◎“수능 못따라 가겠다”/교사­“현수업장식으론 적응 못한다” 지도 고심/학생­“많은 친구 유명학원 재수 고려” 학교 불신 「우리의 학교교육이 대학 수학능력시험을 따라갈 수 있을까」 이번 수능시험에서 통합교과형 문제,시사성 문제,지능검사형 문제 등이 대폭 출제된 것을 계기로 현재의 학교 교육이 이에 적합한가에 대한 의문이 일선 교사들과 학생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수업편성이나 수업방식,보충수업,자율학습 등 모든 것이 과거 과목별로 시험을 치르던 학력고사 때와 똑같아 여러 과목의 개념과 원리를 연결시켜 가르치는 통합 교과수업은 거의 불가능하다. 또 보충수업·자율학습 등으로 학교에 밤 늦게까지 남아있어 다양한 책을 읽거나 매일 신문을 보는 일도 쉽지 않다. 하지만 수능시험은 그런 것들을 분명히 요구하고 있다. 내신 반영률이 극히 미미해진데다 대학별 본고사가 폐지돼 당락을 결정하는 요소가 사실상 수능시험밖에 없다는 것도 당혹감을 더욱 부추긴다. 교사들은 자신의 과목밖에 잘 몰라 통합교과적인 수업을 받고 싶어하는 학생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고심하고있다.이 때문에 학생들은 학교수업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팽배해 있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오히려 학교교육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많다고 걱정한다. 서울 중대부고 박래창 진학주임교사(58)는 『보충수업,자율학습 등 모든 것이 과거 학력고사 때와 똑같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학생들이 어떻게 많은 책을 읽고 시사문제에도 관심을 가질 시간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내년에 수능시험을 보게될 2학년을 맡고 있는 서울 용문고 남일현 교사(33)는 『학생들이 내신보다는 수능에 훨씬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며 『학생들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한 통합적인 교과운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수험생 양성경군(18·서울고 3년)은 『통합교과 문제에 대한 질문을 하면 선생님들은 자신의 분야만 말해주고 다른 분야는 명쾌한 설명을 못한다』며 『벌써부터 통합교과 문제를 잘 설명해주는 유명학원에서 재수를 할 생각을 갖고 있는 친구들도 있다』고 털어놨다. 서울대 사회교육과 손봉호 교수는 『아직 통합교과적 교육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지 않아 학생 스스로 알아서 대처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며 『대학 시험제도가 바뀌어야 고교교육이 바뀌는 만큼 지금부터라도 바람직스런 통합교과적 교육으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교수는 또 『이를 위해서는 학과통합 등 대학 사범교육 제도의 개선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 성폭행후 살해 가능성/오산 여인피살사건

    경기도 오산시 지곳동 20대여자 살해사건을 수사중인 화성경찰서는 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숨진 여자의 사체에 대해 부검을 실시한 결과 범인이 성폭행을 하면서 살해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날 국립 과학수사연구소로부터 『숨진 20대여자 사체의 허벅지 부분의 20여곳의 상처는 범인이 성폭행을 하면서 살인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여자의 직접 사인은 질식사이며,이는 입에 물린 양말이 기도를 막아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으나 사망추정시간을 알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에 따라 여자의 질에서 정액을 채취해 분석작업을 벌이는 한편 여자의 신원확인을 위해 지문확인 작업중이다.
  • 이랜드 대규모 인사/30대·여성 이사 탄생

    이랜드그룹은 30일 생산총괄사업부 최종양 차장(34)을 생산·구매담당 이사로 두계급 승진 발령하는 등 이사 6명,부장 2명을 포함해 과장급이상 63명에 대한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최이사는 입사 11년만에 연 1억벌의 의류생산을 책임지는 생산총괄본부장으로 발탁됐고 유통부문 모던하우스 본부장에 선임된 박성경이사(40)는 이랜드내 첫 여성이사로 승진했다. 이랜드는 경기 불황속에서도 꾸준한 매출증대로 올 매출 1조원 돌파가 예상되는 등 예년보다 나은 경영성과를 거둔데다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사업확장에 주력하기 위해 창사이래 최대규모의 승진인사를 단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사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사 승진 ▲재무이사 안재흥 ▲정보산업본부장 장광규 ▲기획조정실장 하천기 ▲생산총괄본부장 최종양 ▲모던하우스본부장 박성경 ▲가구사업부 대표이사 김의석
  • 대그룹/연봉제 도입 바람

    ◎“생산성 높이기” 일환… 능력급제 시행 서둘러/현대­자동차 등 내년 시범 실시/삼성­「과장급 이상」 계열사 확대/선경­임직원 대상 쌍용증권­노조와 협의중 대그룹들이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개선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연봉제 등 능력급제의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대그룹들은 인력채용의 제한이나 사업구조 조정,한계사업 정리 등 감량경영 차원에서 연봉제를 실시해오던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인력 활용의 효율성을 높여 생산성을 제고하기 위해 연봉제와 능력급제의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내년부터 현대자동차와 현대전자 등 일부 계열사에서 처음으로 연봉제를 도입키로 했다.현대그룹 관계자는 『노무비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계열사별로 연구 검토해온 연봉제를 내년에 시범 실시한 뒤 본격 도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현대그룹은 또 비용을 10% 절감하고 생산성을 10% 높인다는 10­10 운동의 일환으로 인력을 재배치하는 작업과 함께 상여금과 성과급 등에서 차등을 두는 능력급제를 본격 운용하고,실시하고 있지 않은 계열사에도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그룹은 일부 계열사의 과장급 이상 간부에 대해 시행하고 있는 연봉제를 내년부터 다른 계열사에도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삼성그룹은 현재 삼성데이터시스템과 제일기획·삼성경제연구소의 과장급 이상 간부에 대해 연봉제를 시행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들 3개사가 실시하고 있는 연봉제를 내년부터 우선 실시가 가능한 계열사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영업이나 판매·연구 실적 등 업무 실적의 계량화가 가능한 계열사와 직책을 중심으로 도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경그룹의 선경인더스트리도 올해 대규모 명예퇴직을 실시한데 이어 내년에는 내실경영 차원에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연봉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쌍용그룹의 쌍용투자증권도 내년부터 연봉제를 도입하기로 하고 노조와 협의중이다.현재 국내에서는 20여개의 기업이 연봉제를 실시하고 있고 30대 그룹 중에서는 두산그룹과 미원그룹 등 일부에서 도입,시행하고 있으나 6대그룹은 극히 일부의 계열사에서만 실시,도입률이 저조한실정이다.〈권혁찬·손성진 기자〉
  • 장묘문화 개선해야 한다/김동익 새문안교회 목사(서울광장)

    산자(생자)를 위한 땅은 점점 좁아져가는데 비해 죽은자(사자)를 위한 땅은 점점 넓어져가고 있다.이런 상태로 계속되다가는 국토의 묘지화가 우려된다.한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의 묘지수는 1천9백만기로서 전국토의 약 1%인 9백60만㎡를 차지하고 있다.서울 면적의 1.7배에 달한다.해마다 25만명의 사망자중 85%인 22만여명이 매장됨에 따라 여의도의 1.3배 규모인 10㎢의 땅이 묘지화되고 있다. 한국장묘연구회의 보고에 의하면 산 사람이 1인당 차지하는 대지면적이 44.5㎡(13.5평)인데 비해 죽은 자가 차지하고 있는 1인당 묘지면적은 50.5㎡(15.3평)나 된다고 한다. 수도권 지역의 산세가 완만하고 경관이 좋은 곳은 묘지 아니면 골프장으로 채워지고 있고,특히 일부 몰지각한 저명인사와 부유층은 호화분묘를 만들어 사회의 빈축거리가 되고있다.이들은 매장에 관한 법률을 아예 외면하고 있는듯 하다. 현행 묘지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분묘의 면적은 기당 20㎡(6평)이내이고,합장의 경우도 25㎡(7.5평)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되어있다.그러나이러한 법률이 특권층에 의해 사문화되고 있음이 안타깝다. 묘지문제는 법률적 규제 이전에 국민의 의식개혁이 선행되어야 한다.동양의 풍수지리설과 유학의 조상숭배 사상의 영향으로 명당자리에 호화묘지를 만드는 것이 효도이고,가문을 빛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선조의 정신을 이어 받으려는 내용 보다는 좋은 묘지를 만들려는 형식에 치우치는 경향이 많다. 고대 인도의 설화에 나오는 이야기가 생각난다.젊은 왕은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명당자리에 묘지를 잘 마련하였다.한 해가 지난뒤 기일이 되어 왕은 어머니의 묘지에 가 보았다.묘지만 쓸쓸히 있는 것 같아서 석등을 비롯하여 여러 동물들의 조각상들을 묘지주변에 세웠다.그 다음해에도 어머니 묘지에 가 보았다.묘지 주변이 허전한 것 같아서 담을 쌓고,묘지옆에 대궐도 지었다.나무도 심었다.여러해 세월이 흘렀다.왕이 다시 묘지를 찾아 갔었다.묘지 뒷동산에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보니 묘역의 경관도 좋고 대궐도 웅장하고 망부석도 담장도 아름다운데 잡초가 우거진 가운데 부분이너무 초라하게 보여 눈에 거슬렸다.왕은 신하에게 명령하기를 담장안에 있는 볼품없이 잡초로 덮여있는 부분을 파 없애버리라 했다고 한다. 외양에 신경을 쓰는 사람은 결국 본질을 상실하고 만다는 의미의 설화이다.그래서 인도사람들은 이 설화에서 교훈을 찾아 사람이 죽으면 매장하기 보다는 화장한다고 한다. 성경은 하나님이 흙으로 육체를 만든후 그 속에 영혼을 넣어주어 하나의 인격체가 되게 했다고 가르치고 있다.사람이 죽으면 영혼은 하늘나라로 가고,육체는 썩어 흙이 될 뿐이다.흙이 될 시신을 위해 호화분묘를 만든다는 것은 사실 사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유가족 자신들의 위세를 드러내려는데 불과하다.묘지를 잘 만드는 것이 곧 효도라는 인식의 개혁이 있어야 하겠다. 당장 사망자 모두를 화장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우리의 전통이나 관습,정서가 화장에 호의적이 아니다.또한 종교에 따라 화장을 허용치 않는 경우도 있다.그렇다고 현행 분묘의 폐습을 그대로 방치해 둘수는 없다.몇가지 개선점을 생각해 본다. 첫째,모든 묘지는 규격화,평준화해야 한다.현행법이 허용한 묘지규격(6평)도 너무 크다. 유럽의 대다수 나라에서는 묘지 크기가 대개 3평(10㎡)이내이다.이탈리아의 경우는 기당 1∼2평에 불과한다.법적규격을 절반정도로 축소해도 묘지로서 충분하다.「국민 누구도 예외없이 평준화된 묘역을 사용해야 할 것이다.만약 위반한 묘지에 대해서는 개선될때까지 해마다 벌과금을 중과해야 한다」 한가지 부연하고 싶은 것은 국립묘지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점이다.국립묘지에 갈 때마다 마음이 개운치 않은것은 계급이나 신분에 따라 묘지 크기가 다르다는 점이다.국립묘지부터 규격화,평준화되어 다른 사설 묘지의 본이 되고,교육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 둘째,납골당을 각 지역별로 세워서 적극 활용토록 해야 한다.정부에서는 사회복지,국토이용의 측면에서 납골당을 전국 각지에 건축해야 할 것이다.납골당을 건축하되 음산한 느낌이 들지 않도록 현대식으로 아름답고 경건한 모습으로 지어야 하고,특히 각종 종교의식을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셋째,한시적 묘지제도를적극 개발하여야 할 것이다.일부 종교계에서 전개하고 있는 한시적 묘지제를 적극 권장할 필요가 있다.10년이상 매장된 시신은 거의 부식되게 마련이다.따라서 15년 이상된 묘는 화장해서 납골당에 안치할 수 있는 제도를 개발,발전시켜야겠다.모든 관립과 사설 묘지단지에는 반드시 납골당을 의무적으로 건축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특히 종교계가 앞장서서 묘지개선을 위한 의식 개혁운동을 전개해야 한다.전국에 3만여 교회가 있는데,자립하는 교회는 1만여곳 된다.대다수 자립하는 교회들은 자체 묘지를 가지고 있거나,가지려고 계획하고 있다.장례나 묘지제도는 종교의식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각 교회가 묘지를 가지려고 하고 있다.이러한때 교회가 묘지제도 개선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 유흥·오락성경비 지출 날로 증가

    유흥 오락 및 고급 레저 경비와 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 경마장 매출액은 1조2천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1조6백61억원보다 12.5% 증가했다.골프장 입장객수는 올 상반기 3백53만명으로 지난해보다 7.9% 늘었으며 과소비 억제를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 「김정일의 북한」과 한국의 선택/토론요지

    ◎서울신문 창간51돌 제2회 국제포럼 「김정일의 북한과 한국의 선택」을 주제로 한 제2회 서울신문 국제포럼이 18일 한국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이날 국제포럼에는 「북한의 위기상황­어디까지 왔나」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의 모색」이라는 두가지 주제가 제시됐다.한국과 중국·일본·미국·러시아 등 5개국 석학의 주제발표에 이어 토론이 있었다.토론자로는 제1주제인 「북한의 위기상황…」에는 강인덕 극동문제연구소장과 유석렬 외교안보연구원교수·하영선 서울대교수·옥태환 민족통일연구원 자료조사실장이 나섰다.제2주제인 「한반도의 항구적…」의 토론에는 서진영 고려대교수와 이경숙 숙명여대총장·이서항 외교안보연구원교수·김정환 국방대학원교수·심지연 경남대교수가 참가했다.이어 정태익 외무부기획관리실장이 「한국의 선택」이라는 제목으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제1주제­북한의 위기상황… 어디까지 왔나/개인·물질주의 확산속 최저생계조차 불안/북은 비상사태… 「2개의 한국정책」 분단장기화/종교국가적 측면 강해 신학적 접근 필요 ▲옥태환 교수=주제발표자들은 모두 김정일이 김일성이 죽은뒤 2년3개월 동안 노동당총비서와 국가주석 자리를 물려받지는 않았지만 당·군·정을 장악한 채 정치적으로는 안정되어 있다고 공통되게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로 북한은 어렵다.이를 「구조조정」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기는 하다.그런데 지난 4월에는 북한의 김책제철소가 문을 닫았다.한국으로 따지면 포항제철,미국같으면 「유에스스틸」에 해당한다.그런데 구조조정으로 이런 공장이 문을 닫을 수 있겠는가.김정일은 올해 신년사에서 「95년은 건국 이래 가장 어려웠고 이런 어려움은 금년에도 해소될 전망이 없다」고 고백하고 있다. 그러나 서대숙 교수는 『김정일이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을지는 분명치 않지만 어려움을 관리할 능력은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북한은 과도한 군사비와 고질적 에너지난,심각한 식량난 등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모두 하루 아침에 선순환될 수 없는 문제다. 또 서교수는 『영토문제에 있어 한국은 남한만,북한은 북한지역만으로 한정하는 것으로 헌법을 바꾸고 서로 수교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나 이같은 「2개의 한국정책」은 자칫 분단을 장기화할 수도 있지않느냐는 생각이다. ▲강인덕 소장=김학준교수는 김정일 체제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3개 그룹으로 ▲김정일의 친인척 ▲항일 빨치산 및 그들의 2세들을 비롯한 군부인사 ▲만경대혁명학원 출신을 들었다.나는 이 3대 그룹에 김정일이 만든 「3대 혁명소조」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연령구성으로 볼 때는 정책결정 구조의 밑바닥에 해당하지만 정책을 「집행」하는데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반대파의) 입을 봉하게 하고 전위부대로서 김정일체제의 안정에도 크게 도움을 주고 있다. 김정일과 군부와의 문제는 상식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북한은 지금 비상사태다.어느 나라라도 그같은 상황에서는 군부가 나서기 마련이다.북한이 지금 그렇다.북한은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장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아야 한다. 북한에 관한 한 가장 어려운 문제는 김정일이 바로 김일성 아들이라는 점이다.김정일이 살려면 김일성이 세운 주체사상을 버리고 적극적 개방에 나서야 하나 아버지의 뜻을 저버릴 수 없기에 「개혁없는 개방」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유석렬 교수=발제자들의 공통의견은 북한이 결국 「소프트 랜딩」의 길을 택해 다음 세기로 생명을 연장할 가능성이 큰 반면 붕괴가능성은 적다는 것이었다.그런데 북한의 「안정성」에 대해서는 평가할만한 기준이 있어야겠다.적어도 효율성과 정통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의 사회주의에서는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면 새로운 이데올로기를 창출하는 방법으로 살아남아 왔다.그런데 김정일은 새로운 정책 대신 김일성의 통치 이데올로기를 답습한다.과도기에는 역할을 하겠지만 이후에는 정당화될 수 없을 것이다.최근 북한 주민들 사이에는 「국가보다는 개인이 책임질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암시장과 부정부패 등 개인주의와 물질주의의 확산이 그것이다.이것이 사회주의의 결속력을 크게 약화시키고 있다. 「효율성」측면에서도 현재와 같은 군부중심의 비상체제에서 군 상층부로 부터는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른다.그러나 중하층 인민군으로부터는 자발적인 충성심을 얻지 못하고 있다.대외적으로는 벼랑끝 외교로 국제적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통치수단으로의 식량배급도 이제 불가능하다.이래서는 정통성이 확보되지 않는다.총체적 위기다.획기적으로 변신하기 전에는 오래 지탱하기 어렵다고 본다. ▲하영선 교수=솔직히 북한전문가가 쓴 글을 잘 읽지않는다.늘 맞는 곳보다는 틀리는 곳이 더 많다.왜 이렇게 됐는지를 심각하게 논의하여야 한다.잠수함 공비침투같은 사건이 있을 때 마다 깜짝깜짝 놀라는 것은 북한연구와 대북정책의 빈곤 때문이다.무엇보다 자료,특히 객관적 데이터가 빈곤하고 이를 해석할 수 있는 「분석틀」이 빈곤하다.그러나 현재 북한에 맞는 분석틀은 보이지 않는다.그 책임의 일단은 흔히 북한을 근대국가로 상정하는 미국식 연구모델에 돌릴 수밖에 없다.북한을 정치학이나 국제정치학의 관점에서 보면 제대로 못볼 수밖에 없지않느냐는 생각이다.종교국가적인 측면이 너무 간과되어 있다.북한을 이해하는데는 신학적 측면이 오히려 중요하지 않느냐는 생각이다.이렇게 보면 권력승계 문제도 좀더 다른 측면에서 바라보아야 한다.「10대 강령」같은 것도 「성경」이나 「4서」처럼 분석해야 할지도 모른다. ◎제2주제­한반도의 평화체제 모색/한반도문제 남북한 당사자 해결이 원칙/4자회담 북·미회담 마당 전락 경계해야/정부의 일관된 대북정책·의연한 자세 긴요 ▲서진영 교수=당면한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심각한 것은 북한의 무력도발 위협이다.이에 대해 주제발표자들은 대체로 인내와 끈기로 북한을 포용하면서 점진적인 변화를 꾀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부담이 적은 방안이라는 생각을 하고있는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는 이상적으로는 가능할지 몰라도 과연 북한의 위협이 실재하는 현실에서도 가능하다고 보는가.오로지 한국만이 끊임없는 인내를 시험받고 있으며 박애주의를 강요받고 있다. ▲이경숙 총장=4자회담에 대한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의 제각기 다른 입장이 표출된 듯 하다.한국은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을 평화적 통일을 위한과정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다른 4개국은 한반도의 평화체제 자체가 목적이 아닌가 생각된다.특히 4자회담에 있어서 이들 국가는 한반도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목적을 두고 있지 않은가.4자회담이 실제로는 북·미회담의 마당만 만들어 주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북한이 미국접근에만 관심을 두는 한 한국이 더이상 북한에게 인센티브를 주기는 어렵다. ▲이서항 교수=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관건은 북한이다.그동안 한국과 주변국들은 지나치게 형식,즉 평화체제 구축방안에만 관심을 두었다.특히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는 데 지나치게 초점을 맞췄다.보다 중요한 것은 평화에 대한 의지와 능력이다.아울러 평화협정만 체결하면 곧 평화가 온다는 인식은 잘못이다.남북한의 군사대결 완화와 교류협력 확대 등 평화협정 체결이후의 실질적 실천내용이 중요하다. 4자회담 제의는 실현가능성과 실효성,법리적 타당성등 세가지 측면에서 타당하다고 생각한다.우선 북한이 대미접근에만 주력하는 상황에서 주변국의 역할과 남북기본합의서,한반도비핵화선언 등이실천되는 데 실효를 거둘 수 있다.곽태환 소장이 제안한 「4개국 다자협정」은 필요성이나 실현가능성이 의문이다.한반도문제는 어디까지나 남북한 당사자 해결원칙이 존중돼야 하며 북한 스스로 이를 인정해야 한다.이를 위해 중국의 역할이 중요한데 아직 중국의 자세는 불명확하다. ▲전정환 교수=평화나 통일에 대해 남한과 북한이 과연 같은 인식을 하고 있는지,다르다면 어떤 차이가 있는지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남한은 평화공존을 바탕으로 한 교류를 통해 공존공영의 관계를 이룩한 뒤 합의에 의한 통일을 구상하고 있다.반면 북한은 한반도 상황을 미국의 남한 강점에 의한 긴장상태로 인식,미군철수를 통한 적화통일을 한반도 안정구도로 세워놓고 있다.즉 정전협정을 북·미 평화협정으로 대체한 뒤 주한미군 철수를 유도하자는 계산이다.이런 양립할 수 없는 개념 차이 때문에 서로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심지연 교수=정부의 대북정책은 일관성 유지와 의연한 자세가 중요하다.그러나 우리는 북한과의 대화채널에 급급해 하는 인상이다.국민 자존심을 훼손하는 대화는 양쪽 모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우리 스스로 경제력을 보다 향상시키면 북한은 대화에 나오지 않을 수 없다. 중국이 4자회담 성사를 위해 북한을 설득할 가능성은 회의적이다.중국은 북한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바라지 무리하면서까지 북한을 설득하지 않을 것이다.북한의 권력투쟁 가능성을 전망한 오코노기교수의 견해에 의문이 든다. ▲오코노기 게이오대 교수(주제발표자)=솔직히 일본은 4자회담 방식을 좋아하지 않는다.당사자인 남북한의 합의가 없이 다국간 안보체제는 실현될 수 없다.순서가 뒤바뀐 것이다.4자회담의 실현가능성도 의문이다.북한은 4자회담을 수용하는 대신 미·북,남·북회담을 병행하는 변칙 3자회담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4자회담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 ▲정태익 실장=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한국정부의 목표와 정책은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항구적 평화안정체제를 구축하자는 것이며 이는 남북한이 주도하고 미국과 중국이 이를 보장하는 역할을 맡도록 한다는것이다.북한은 대미관계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해 4자회담을 거부하지 못한다.정부는 북한이 4자회담에 응할때 혜택을 고려할 것이다.4자회담의 의제는 당사자가 있으므로 우리가 일방적으로 정할 수는 없다.다만 남북기본합의서와 평화협정 전환 등의 문제가 논의될 것이다.회담형식은 「2+2」에 얽매이지 않고 융통성 있게 할 것이다.중국은 북한과의 관계를 고려,지지의사를 밝히지 못하고 있으나 회담이 성사되면 논의에 적극 참여할 것이다.러시아는 「동북아 포럼」 등의 채널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논의에 참여할 수 있다.〈정리=서동철·진경호 기자〉
  • 기업 경영전략 전면수정 불가피(대전환의 시대:3)

    ◎첨단정보 획득… 「글로벌경영」 효율성 증대/신인도 높아지고 자금조달 쉬워져 호기/노동선진화·경쟁라운드 등 “발등의 불” 『금리변동과 환리스크 등 금융환경변화에 대처할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하다.유통분야는 내수 유통구조의 변화에 대비,당사 직영점의 조기 설립이 필요하며,고객감동 등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경쟁우위를 유지하되 반덤핑 제소 등 산업피해구제제도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LG전자가 14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에 따른 「영향분석과 자체 대응방안」을 정리한 내용이다.기업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OECD 가입은 이제 한단계 높아진 경영스타일을 요구한다.기업들도 가입에 따른 득을 챙기되,실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경영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우선 기업으로선 OECD가 생산하는 방대한 정보에 접근,경영전략 수립에 「OECD 비회원국인 경쟁국들」(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보다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세계경제와 정책흐름을 간파,해외투자에 활용하고 회원국만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뱅크 시스템을 활용해 첨단정보기술을 입수,글로벌 경영전략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OECD는 매년 3백여종,6만쪽 이상의 경제전망과 연구서를 발간하는 세계 최대의 자료제공원이다. 해외진출과 수출증대에도 호기로 삼을 수 있다.일부 국가의 경우 회원국에 대해서만 은행 지점개설을 허용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국가이미지 제고로 수출상품의 비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고 발전설비와 같은 주요 기자재의 구매선을 OECD 회원국으로 한정하는 나라에 대한 수출증대도 기대해 볼만한 부분이다. 삼성그룹 지승림 기획팀장(전무)은 『OECD는 세계무역기구(WTO)나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주요 국제회의에 앞서 세계금융정책과 교역질서에 관한 사항을 논의하기 때문에 환경 등 급부상하는 다자이슈의 규범제정작업에 일찍 참여할 수 있다』며 『OECD가입으로 초기 다자화논의의 물꼬를 우리기업들이 보다 유리하게 유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로선 국내 금융·자본시장의 개방으로 상업차관 등 차입조건이 좋아져 전체 조달금리를 낮출 수 있는 기회도 됐다.OECD 가입에 따른 신인도 제고는 국제금융시장에서 기업의 신용평가를 높여주는 계기가 된다.최소한 1개 등급이상 상향조정돼 차입비용이 연간 0.05∼0.1%포인트 절감될 것이란 게 재경원의 분석이다. 물론 어려움도,유념해야 할 대목도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OECD 환경규범에 맞춰 폐기물예치금제와 같은 오염자부담원칙의 강화 등 부담이 커져 이에 대한 대응방안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환경뿐 아니라 복수노조와 제3자개입금지 조항 철폐 등 노동기준 역시 선진화가 불가피하며 국내 기업집단의 불공정거래를 규제할 경쟁라운드(CR)도 OECD내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어서 멀지않아 발등의 불로 작용할 게 분명하다. 기업인수·합병(M&A)제한의 철폐,외국공무원에 대한 뇌물관행을 막기 위한 OECD의 규범화 추진,조세회피처에 대한 투자 금지,불량품 유통시 제품을 회수토록 하는 리콜제의 강화 등도 기업으로선 개선하거나 부담을 져야 할 것들이다.특히 중소기업 물품을 정부가 단체로 사주는 단체수의계약제도나 특정업종에 대한 대기업의 참여를 제한하는 중소기업 고유업종제,특정물품의 대일본수입을 제한하는 수입선다변화정책,원자재를 수입할때 국적선을 우선 이용토록 하는 지정화물제 등 보호위주의 차별적 정책들은 경쟁원리란 이름아래 완화·폐지될 운명이어서 기업들로선 여기에도 적절히 대처할 필요가 있다. 경제운용 방식도 시장경쟁원리에 충실해져 선진화·국제화되고 재화와 용역거래의 지속적인 장벽철거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업은 앞으로 살아남기 어렵다.규제완화로 기업하기는 나아지겠지만 선진화된 기업경영과 사업구조의 고도화,국제화 노력 등 기업의 자구노력도 절실해졌다. 때문에 OECD 가입은 기업으로선 하나의 기회이면서,방어에 급급할 경우 위기로 다가올 「양날의 칼」과도 같다.〈권혁찬 기자〉
  • 실속없는 매출경쟁 “이젠 그만”/재계 질경쟁 대전환

    □어떻게 ­전시형 기획 지양 ­한계사업 대폭 정리 ­미래형·부가산업 비중 재계가 매출규모 키우기의 양적성장전략을 포기 했다.그룹순위를 매기는 매출 규모경쟁을 해왔던 대그룹들을 중심으로 대부분 기업들이 양보다 질경쟁을 하는 쪽으로 경영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최근의 경제난이 크게 한몫을 했다.매출은 늘지만 경상이익은 대폭 줄어드는데 대한 위기감이 컸다.이젠 우리경제가 선진국 진입을 앞두면서 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져야하는 시기가 됐다는 사실과 이젠 양으로 기업을 평가하지 않는 쪽으로 사회분위기가 돌고있는 영향도 받았다. 따라서 대그룹들은 전시형 대규모 프로젝트 보다 기존의 사업과 연계,돈안들이고 짭짤한 수입을 올릴수 있는 부가산업과 미래형 산업에 치중하기 시작했다.경상이익과 직결되는 경비절감을 너나없이 부르짖는 데서도 감지된다. 그동안 재계 매출1위를 고수해온 삼성그룹이 11월 중순 발표할 예정인 한계사업 철수계획이 대표적이다.삼성은 외형만 채워주는 수익성 없는 사업은 과감히 정리할 계획인데 그폭은상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삼성이 지난 93년 질경영선언 이후 게열사의 해당연도 사업게획보고에서 아예 매출계획을 없애버린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동안 삼성과 치열한 매출경쟁을 벌여온 현대도 달라졌다.최근 경쟁력은 10% 높이고 비용은 10% 줄이자는 「10­10 운동」의 내용에서 잘 나타난다.매년 20% 정도의 매출성장률을 통해 경상이익을 높여왔던 데서 유·무형의 생산적경비는 10%를 늘리는 반면 소모성경비는 10% 줄여 얻겠다는 계획이 담겨있다. LG그룹도 연말까지 각 사업문화단위(CU)들은 전략적으로 철수할 사업들을 선정,정리절차를 밟는다.구본무 회장이 지난달 10일 열린 임원 월례모임에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한 사업구조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나가야만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한 대목도 무관하지 않다.구회장은 매출규모를 줄여가면서 내실화에 성공한 GE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꼽는다. 대우그룹은 최근 들어 영상사업이나 해외통신서비스사업에 무게를 싣고 있다.이를 모기업인 (주)대우에서 맡은 이유도이 때문이다.소자본으로 매출 규모에 비해 많은 이익을 남길 수 있는 사업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김병헌·김균미 기자〉
  • 남북통일/「합의형」보다 「유도형」 유력/삼성경제연 시나리오 작성

    ◎합의형 통일­남북격차 축소 전제/20년이상 걸려/유도형 통일­북,남한에 편입형태/5∼15년이내/자멸형 통일­민중봉기 통해 붕괴/향후 3∼10년/충돌형 통일­북,전쟁 일으켜 한·미 연합군에 패배 남북통일은 남북한의 합의보다는 한국과 미국이 주변국과 협의,북한을 남한에 편입시키는 「유도형 통일」,또는 북한이 자멸하는 「자멸형 통일」 형태로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됐다.통일시기는 남북간 충돌에 의한 통일의 경우 가능성은 낮지만 향후 3∼5년 이내,「유도형 통일」은 5∼15년,「자멸형 통일」은 3∼10년,「합의형 통일」은 2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9일 「남북통일 시나리오」라는 연구보고서에서 현재 한·미 양국은 대북 지원정책으로 북한의 급속한 붕괴를 막는 「유도형 통일」 정책을 펴고 있지만 북한이 붕괴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빠르면 3년,늦어도 10년 안에 「자멸형 통일」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정부가 유도형 또는 자멸형 통일을 이루려면 북한 지도부의 연성화를 먼저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4개 통일시나리오 요지. ▷합의형 통일◁ 북한 지도부가 강성이고 한·미 양국이 대북 지원정책을 펼 때.북한이 경제분야의 개혁·개방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북한 주민들 사이에 독재정치에 대한 저항감이 확산,봉기하더라도 북한 정치권력이 이를 진압한 뒤 개발독재로 경제를 발전시켜 남북간 격차를 축소했을 때 가능하다.남북의 중산층·지식인 중심으로 통일운동이 일어나 대등한 입장에서 협상으로 평화통일에 합의한다는 시나리오. ▷유도형 통일◁ 북한 지도층이 연성이고 한·미 양국이 지원정책을 펼 때.북한이 양국의 지원으로 개혁·개방에 성공,체제가 변화하고 양국에 대한 북한주민들의 적대감이 해소됐을 때 가능하다.반독재 봉기가 일어나도 집권층이 진압 못하고 쿠데타가 빈발하며 주민 대량 탈출현상이 일어난다.이때 온건 세력이 집권해 한·미 등 주변국과 협의,북한을 남한에 편입시킨다. ▷자멸형 통일◁ 북한 지도층이 비효율적이고 연성이어서 실정을 거듭하며 한·미 양국은 강경보수화해 조기통일에 대한의지가 강해져 봉쇄정책을 펼 때 등장하는 통일형태.북한은 경제난이 심화돼 중산층 중심의 민중봉기나 지도층의 분열이 일어나며 쿠데타가 빈발한다.중국도 개입을 포기하며 통일후 동북아질서와 중국의 안전보장이나 경제이익 관점에서 한·미와 협상한다.결국 북한은 스스로 붕괴한다. ▷충돌형 통일◁ 북한 지도층이 강성이고 한·미 양국이 봉쇄정책을 쓸 때.외부지원없이 지탱할 수 없을 정도로 북한의 위기상황이 악화되고 북한 지도층의 호전성이 심화된다는 가정에 근거한다.북한 지도부는 전쟁을 통해 국면을 타개하려고 중국에 지원을 요청하지만 중국은 북한붕괴가 불가피하다고 판단,불응한다.북한 지도부는 내부 궁핍현상이 한·미의 폐쇄정책 때문이라고 선전,대중을 선동해 전쟁을 일으키지만 기습을 눈치챈 한·미 연합군의 선제공격으로 패한다.결국 남한 주도로 통일이 된다.〈김균미 기자〉
  • 기등과 서까래(T자형 인재를 찾아라:3)

    ◎“난세엔 영웅… 불황엔 인재”/사업정리·감원 등 과단성 갖춘 경영자에 방향제시·전문성 뒷받침할 「골드칼라」 필요 인재는 불황에서 빛난다.「난세에 영웅」이라는 말은 기업경영에도 통한다.불황 때에는 「개미들(Usual Many)의 노력」만으로 한계가 있다.경비절약 같은 불황대처는 임시방편에 불과할 뿐이다.기업들이 인력을 단순 생산요소에서 무한한 부가가치의 창출개념(인재)으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은 그렇게 오래된 일이 아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불황극복의 지혜」라는 연구서에서 선진기업의 불황극복사례를 소개하면서 『불황 때에는 강력한 리더십에 의한 과감한 의사결정과 신속한 전략추진이 무엇보다 중요했다』고 역설했다.사업정리나 인원감축 등 하기 어려운 결단을 내리고 악역도 자청할 수 있는 「영웅」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IBM의 루 거스너회장,코닥사의 조지 피셔회장이 이런 영웅들이다.루 거스너 회장은 93년 창사이래 IBM이 최대위기를 맞자 전통적인 하드웨어적 사업구조를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바꾸고 30만명이던 종업원을 18만명으로 줄이는 대혁신을 단행했다.조지 피셔는 필름산업의 사양 시기에 취임,제약·가정소비재·의료기기 등 시너지를 내지 못하는 사업을 정리하고 디지털카메라 영상전송 등 이미지사업으로 사업구조를 재구축,수익성을 높일 수 있었다. 그러나 뛰어난 영웅도 혼자서는 어려운 법.때문에 이들을 측면보좌할 소수 핵심인력(Vital Few)이 절실하다.불황기에도 이들에 대한 투자는 지속해 미래의 성장씨앗으로 키워야 한다는 게 인재론의 통설(통열)로 돼 있다.이들이 바로 「T자형 인재」,속칭 골드칼라(화이트칼라 중의 화이트칼라)다.위기적 상황에서 방향타를 제시하고 최고경영자의 용단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또 몇몇 분야에서는 전문가 이상의 식견과 판단력을 갖고 상황을 조망할 수 있는 창조적·도전적 리더집단이 이들인 것이다. 신한은행은 「로마흥망의 교훈」을 사원교육용 교재로 활용한다.『1천200년간 존속됐던 로마제국의 멸망이 리더집단의 도덕성 상실과 이로 인한 몰락에 있다』고 분석한 이 교재는 기업경영에 시사해 주는 바 크다. T자형 인재는 기능면에서 다기능이다.때문에 이들은 채용부터 육성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기준이 필요하다는게 일반론이다.조직활력의 원천이 될 이들의 싹을 교육·훈련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무한한 잠재력으로 키워야 한다는 것.그래서 T자형 인재들은 상대적으로 문제형 직원에서 탄생할 확률이 높다는 분석도 있다. 정보·지식산업과 다원화사회로의 이동은 이제 기업 경쟁력의 열쇠가 T자형 인재에 있음을 가르쳐 준다.전통적으로 경쟁력의 원천이던 생산·공정기술은 모방과 접근가능성 때문에 중요성이 급격히 저하되고 있다.대신 경쟁기업이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인적자산의 중요성은 점증하고 있다. 김만식 LG전자 해외영업담당 이사는 『미래의 인재들은 새 게임플랜을 스스로 만들어 실행하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엉뚱한 구석이 있는 사람도 가능하지만 전제조건은 분석적·합리적·과학적 사고의 소유자여야 한다』고 말했다.
  • 8∼11일 서울서 기독장교회 아·태대회

    ◎세계 「기독교 군인」 한자리에/예비역·가족포함 60여개국서 1천여명 참석/「말씀 전파하라」 주제… 군복음·세계평화 기원 세계 군복음화 사업을 목표로 하는 국제모임인 기독장교회 세계대회 「96 아시아 태평양 기독군인대회」가 8일부터 11일까지 한국기독장교회(회장 장성한 미 연합사 부사령관) 주최로 서울 방이동 올림픽 파크텔과 임마뉴엘교회에서 열린다. 『말씀을 전파하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자리에는 아시아·태평양과 유럽등 60여개국에서 기독교인인 현역 및 예비역 군인들과 그 가족 1천여명이 참석한다. 대회 목적은 각국 군내에 기도를 통한 복음화와 성경공부,문서선교,소식지교환,국가별 친교모임 상호방문 등 친교와 복음증거를 통해 세계를 그리스도안에서 하나되게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것.특히 「하느님을 위하여 나라를 위하여」라는 슬로건 아래 활동하고 있는 한국기독장교연합회의 활동상과 한국의 발전 및 문화소개로 국위를 선양하고 기독교를 통한 민·군의 외교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는데 주 목적을 두고있다. 한국기독장교회는 이번 대회를 위해 현역및 예비역 장교로 구성된 준비위원회를 발족시키고 1억원의 헌금을 모금하고 각 부대별 연합 헌신예배와 전 회원 기도대회를 통해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개신교의 최훈 김홍도 곽선희 김장환 최건호 홍순영목사와 한국기독교 장교연합회 역대 회장인 이필섭 장로(이필섭·전합참의장),권영해 장로(안기부장),이양호 장로(국방부장관),이준 장로(한국통신사장) 등이 참석하며 해외에서는 러시아 해군참모차장 발렌틴 살리바노프대장과 러시아 우주정거장 미르호의 선장으로 최장기 우주체류기록을 세운 발레리 폴리아코프 대령이 참석할 예정이다. 아시아·태평양 기독군인대회는 주기별로 각국을 순회하면서 열리는데 이번 서울대회는 67년과 84년,89년에 이어 네번째 열리는 국제대회이다.〈김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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