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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준연교수 관재국악상 수상

    황준연 서울대국악과교수가 제1회 관재국악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이 상은 원로국악인 성경린선생이 출연한 1억 700만원을 기금으로 제정됐다.상금은 3,000만원으로,시상식은10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다.
  • 한은 “외환시장 직접개입”

    외환당국이 최근 이상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외환시장을진정시키기 위해 외환보유액을 동원한 직접개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외환당국이 직접개입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환율관리에 사용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것이다. 한국은행 고위관계자는 5일 “1·2단계 조치로 구두개입과간접 물량개입을 시도했으나 시장진정 효과가 미진해 직접적인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면서 “필요하다면 중앙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달러를 풀어 직접 물량개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는 이에 앞서 나온 재정경제부의 “필요한 모든 조치를취하겠다”는 경고보다 훨씬 구체적인 것으로 달러 가수요세력에 대한 ‘선전포고’로 풀이된다.당국이 풍부한 외환보유고를 무기로 환투기세력들과 ‘일전’을 불사하겠다는의지를 담고 있다. 한은 이재욱(李載旭) 부총재보는 “4월 들어 엔화 약세가주춤하고 외환수급에 아무 문제가 없는데도 원화환율이 계속 오르고 있는 것은 시장참가자들의 과민반응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4월 들어엔화가치는 0.1% 절상됐으나 원화가치는 오히려2.8% 절하됐다.엔화와 무관하게 원화가치가 떨어지고 있는것이다.외환수급도 3월 현재 13억2,000만달러의 경상거래흑자를 기록해 공급우위를 보이고 있다.따라서 최근의 달러매수세는 이상과열이라는 게 중앙은행의 판단이다. 그러나 외환보유고 동원에 대해 정부가 이견을 제시하고있어 논란이 예상된다.재정경제부 김용덕(金容德)국제금융국장은 “한국은행이 외환보유고를 풀어 시장에 직접개입한다는 것은 재경부와 사전협의가 없었다”면서 외환보유고동원에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김광두(金廣斗) 서강대 교수는 “원화약세의 지속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직접개입에 나서는 것은 외환보유고만 축내고 효과도 거두지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오히려 투기세력들에게 달러 저점매수 기회만 제공하는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金京源) 상무는 “달러가수요 세력에 대한 위협사격이 필요한 시점이며 중앙은행이 적절한 때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안미현 김성수기자 hyun@
  • “원화 약세 불용” 최후수단 동원

    외환당국이 직접개입 의지를 표명한 것은 더 이상의 원화약세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선전포고’이자 환투기세력에대한 강력한 경고이다.아울러 환율을 잡아 금리·주가·물가도 진정시킴으로써 거시경제지표의 악화를 막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달러 가수요 확산이 직접개입 배경 외환당국이 기겁하기시작한 것은 4월부터다.외환당국은 원화약세는 엔화약세에따른 동조화 현상이며 따라서 엔이 진정되면 원도 진정될것이라고 누차 말해왔다.그러나 이달들어 이상조짐이 감지됐다.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27엔까지 육박하다 125엔으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65원까지 치솟았다.엔화와 무관하게 원화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은 달러 가수요가 심각함을 의미한다. 이런 상황에,종전처럼 구두개입과 국책은행을 동원한 간접물량개입 등 소극적인 대처로 일관했다가는 자칫 환투기세력에게 국내시장을 내줄 수도 있는 형국이었다.한국은행 이재욱(李載旭) 부총재보는 “환투기세력들에게 강력한 경고를 줄 필요가 있다”면서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투기세력의 본격상륙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얘기다. ■지금은 97년과 다르다 외환당국은 직접개입에 나섰다가외환보유고만 탕진하고 환율상승세도 꺾지 못했던 97년 외환위기 당시의 실패사례를 되풀이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지금 상황은 97년과 다르다”고 말한다.97년에는 기본적인 경제여건(펀더멘털)이 매우 열악했음에도당시 환율이 이런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그러나 지금은 기초체력이나 구조조정 면에서는 오히려우리가 일본보다 낫다고 주장한다.즉 최근의 환율상승세는이상과열이라는 진단이다.또 하나의 근거로 외환시장의 수급을 든다.3월들어 외환수급은 10.4억달러 공급우위 상황이다. 외국인증권투자자금이 3월부터 1억달러 이상 순유출로 돌아섰지만 이는 환율 때문이 아니라 미국증시 침체에 따른세계 증시의 동조화현상 때문이라고 한은은 주장한다.일시적인 유출이지 ‘셀 코리아’는 아니라는 것이다. ■환율상승세 일단 꺾일 듯 외환당국이 ‘최후의 보루’인외환보유고를 풀겠다고밝힌 것은 ‘장전된 대포를 적의 눈앞에 대고 흔드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따라서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게다가이미 역외선물환시장(NDF)에서는 원화약세가 주춤하는 양상이다.4일 NDF시장의 원·달러 환율 종가는 1,360원으로 전날보다 5원 떨어졌다. 5일 도쿄 외환시장에서의 엔·달러 환율도 달러당 124엔까지 떨어졌다.때문에 외환당국의 직접개입 표명이 아니더라도 6일 외환시장은 진정될 수밖에 없다는 게 외환딜러들의대체적인 판단이다.외환당국이 실제 ‘행동’에 들어가지않을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외환당국 직접개입…전문가·시장참여자 반응 제각각. 외환당국의 직접개입 선언에 대해 전문가들과 시장참가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金京源) 상무는 “달러 가수요가너무 많이 붙었다”면서 “외환당국이 계속 구두개입만 했다가는 ‘늑대와 양치기 소년’이 돼 결과적으로 헤지펀드와 환투기꾼들을 유인하는 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따라서 “실제 중무장한 채 위계정찰에 나설 필요가 있으며 중앙은행의 직접개입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현재 시장에 달러가 넘치고 있고 엔환율은 ‘모리환율’이라는 비유가 말해주듯 모리총리가 사임하면 다소 진정될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원화약세가 꺾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이어 ‘없는 집이 빚 얻어 혼수를 장만했던’ 97년상황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덧붙였다. 금융연구원 김정한(金廷漢) 박사는 “최근들어 엔화약세가주춤해 이 기회를 틈타 외환당국이 시장과열을 진정시키려는 것은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도이체방크 서울지점 신용석 부지점장은 “만약 엔·달러 환율이 다시 올라갈 경우 중앙은행의 개입은 물거품이 될 수 있다”면서 “속도는 늦출 수 있을지 몰라도 근본적인 추세를 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또 “외환당국이 실제 행동에 옮길 때는 선전포고 없이 들어간다”면서 엄포로 그칠 공산도 크다고 내다봤다. 김광두(金廣斗) 서강대 교수는 “최근의 환율급등세는 이상과열 조짐도 있지만 현대건설 문제 등 구조조정 지연에따른 근본적인 한국경제에 대한 우려감에 기인한다”면서“중앙은행의 개입은 원화가치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만 심어줘 오히려 달러 저점매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외환은행 이정태 외환딜러는 “오히려 중앙은행이 과잉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직업의 장벽을 넘어서

    ‘두둑한 배짱에 추진력을 갖춘 여성 CEO 탄생’,‘여성기업이 보다 투명하고 건실하다는 신뢰감 형성’….최근 여성최고경영자들의 활동상을 그린 모습이 거의 매일 신문지상에 오르내리고 있다. “여자가 사업을 한다”며 터부시하던 세상은 이제 변했다.여성과 남성의 사회적 역할을 확연히 구분하던 시대는 지나갔고,직업의 장벽을 허무는 변화의 물결은 이미 도래했으며,오히려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얼마 전 공항리무진버스를 운전하는 여성기사를 보았는데,그는 매우 당당하면서도 친절한 자세를 보였고,운전도 물론능숙했다. 그 여성기사의 모습은 종래 거칠게 느껴졌던 버스운전기사에 대한 일반의 관념을 불식하기에 충분했다.여성인력활용의 무한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음은 물론이다.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불식하는 현상은 이외에도 수없이 많다.여성경찰관의 증가,공군사관학교 출신의 공군소위 탄생,여성판검사의 급증 등은 물론,기업체의 여성 승진자 증가 등 공사 두 부문에서 여성의 진출이 눈부시다. 이제까지 여성인력의 활용을 남녀평등차원에서만 이해하려는 경향이 있었다.그러나,여성인력에 대한 시각을 인적 자원이라는 경제적 관점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매킨지리포트는 여성인력의 활용이 캐나다의 1인당 국민총생산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도 상위권으로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정보산업의 발달에 따라 인력수요도 맨파워에서 브레인파워로 달라지면서,여성친화적인 업종도 급증하고 있다.이제우리는 고급인력의 양성에 국가적 사활이 걸린 시대를 살고있다. 이미 양성한 고급 여성인력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대량으로 사장한다면,이는 필연적으로 국가경쟁력의 약화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따라서,여성인력의 적극적 활용이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지름길이며, 국가재도약의 중차대한수단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하여,국제노동기구(ILO)는 지난 3월 8일 발표한보고서에서 다음과 같은 인용문을 싣고 있다.“왜 성차별을줄이려고 하는가? 그것은 옳은 일일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여성부는 여성인력의 활발한 사회진출과 국가경쟁력의 확보를 위한 사회적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특히 여성의 원만한 사회활동을 위해 모성보호의 권리를지원하고, 가정과 직장의 양립을 위해 보육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라는 사회적 요구를 해결하는 데 있어 최전선에서고자 한다. 한명숙 여성부장관
  • 의사들도 할 말 있었다…서울대 송호근교수

    의료대란이 얻어낸 성과는 무엇인가. 서울대 사회학과 송호근교수는 ‘의사들도 할 말 있었다’(삼성경제연구소)에서 의사파업에 대한 사회학적 분석을 시도한다.의사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고,국민은 의료비부담이 2배이상 늘어났으며,정부도 신뢰를 잃는 등 누구도 득본 사람이 없기 때문에 의약분업을 둘러싼 전쟁은 모든 참여자들의 패배로 끝났다고 말한다. 저자는 미국 유학시절 몸살로 병원에 가 주사와 항생제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한 반면 귀국한 뒤 몸살 때문에 병원을 찾아가 주사 맞고 받은 두툼한 항생제를 하수구에 버린체험으로 서두를 꺼냈다.우리나라의 약물 남용에 대해 문제의식이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의약분업 시행으로 약물 오·남용 문제는 상당히개선되겠지만 의사와 국민이 원한 핵심 쟁점들은 그대로방치됐기 때문에 본질적인 의료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의약분업으로 병·의원을 찾는 환자 수가 늘어 의사들은 ‘3분 진료’를 ‘2분 진료’로 단축하게 됐다는 것이다.양질의 의료 서비스와는 거리가 멀다는 얘기다.행위별수가제에 의한 보험급여 행위의 제한 등도 문제점으로 꼽는다.준비 안된 서툰 개혁이 남긴 상처를 치유하는 일이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그는 말한다. 한편 ‘현대 의학의 위기’(멜빈 코너 지음,소의영 등 옮김,사이언스북스 펴냄)는 국민 개보험이 아닌 미국의 현대의학과 의료계가 지닌 문제점을 진단해 눈길을 끈다. 김주혁기자
  • 삼성경제硏 “준비 철저해도 시행착오 불가피”

    “아무리 준비가 철저해도 사고는 불가피한 법.신속히 대응,사고를 최소화해라” 삼성경제연구소는 29일 ‘인천공항 개항과 보완과제’라는 보고서에서 “인천공항보다 앞서 개항한 외국 공항들도시행착오와 준비부족으로 개항 초기에 다양한 사고들이 발생했다”면서 ‘사고 조기수습을 통한 공항 안정론’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 첵랍콕 공항의 경우 개항 당시 시스템에 이상이 발생해 운항정보시스템은 1주일 만에,화물처리시스템은 6주일 만에 정상가동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42건이나 일어났다.연구소는 따라서 “대형 사고만 아니라면 개항 초기에 일어나는 사소한 사고들은 공항을 조기에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며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조기에 공항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연구소는 전산장애가 공항 기능을 심각하게 마비시킬 수있는 만큼 사전에 백업시스템과 예비인력을 확보해두고 유사시 수작업을 병행하는 등 사고대응 매뉴얼과 조직을 갖추고 수시로 가상 훈련을 실시해야 하며 문제가 발생할 경우 기존 김포공항 등을연계,체계적으로 대응하는 것도 강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임태순기자 stslim@
  • “4월7일 유월절에 국내외서 기념예배”

    철저하게 성경 중심의 교회경영을 강조,종교개혁을 실천한다는 기치를 내건 하나님의 교회가 오는 4월7일 이 교회의 가장 큰 축제행사인 유월절을 맞아 국내외에서 일제히기념예배를 드린다. 하나님의 교회는 “창교자 안상홍(1985년 소천)을 재림주로 보며 구·신교 모두 지금은 지키지 않는 유월절 행사를치른다는 점을 문제삼아 우리 교회를 이단시하는 한국 개신교계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4월7일 예정대로국내 300여, 해외 50여 교회에서 기념예배 행사를 갖기로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에 총회를 둔 하나님의 교회는 지난 64년 공식 교회명칭을 사용한 신흥교회.예수가 재림한다는 성경 예언이 안상홍 창교자를 통해 성취됐다고믿는다.등록된 신도는 40만,매월 예배에 출석하는 신도만12만 가량 된다는 게 교회 측의 설명이다.자체적으로 목회자 양성기관인 총회신학원도 갖추었다. 이 교회는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고 행동하는 데 있어철저하게 초대교회 예수의 제자와 당시 성도들의 생각·행동을 기준으로 삼는다.우선 일요일이 아닌 하나님의 일곱째 날 안식일인 토요일에 예배를 드린다.교회측은 구약성서 창세기 2장을 들어 “하나님이 6일간 천지를 창조한 뒤일곱째날 안식하셨고 성도들에게 그날 예배드릴 것을 명했으며 이 안식일은 지금으로 따지면 토요일에 해당한다”고주장한다. 또 기독교 최대 명절인 크리스마스를 지내지 않는 대신유월절을 중시한다.현재의 크리스마스는 원래 로마 이교도들이 태양신 탄생을 기리는 12월축제로,기독교인들과 타협을 본 결과 성탄절이 됐다는 것이다.예배를 할 때도 ‘할렐루야’를 외치며 박수치는 요란스런 분위기 없이 조용하게 기도와 설교만으로 진행하는 게 특징이다.성경에서 경고하는 어떤 우상숭배도 하지 않는다는 원칙아래 십자가도세우지 않는다. 이 가운데 유월절은 가장 중시하는 행사.유월절은 예수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리기 전,제자들과 함께 최후의 만찬을 베풀며 새 언약,즉 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시는 예식을 행하도록 유언하고 영생을 약속한 날.교회 측은 “AD 325년,니케아 공의회에서 로마의 콘스탄틴 황제에 의해 폐지된뒤 1,600여년간 흔적도 찾기 힘들던 유월절이 창교자에 의해 회복되었다”며 해마다 떡과 포도주를 갖고 유월절을 지키고 있다. 김성호기자 kimus@
  • 전문가 4인의 올 경제성장 진단과 처방

    전문가들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4%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면서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세계경제의 침체 조짐이 완연해지면서 일본식의 장기적인 경기침체 가능성도 우려했다. 한국경제연구원 허찬국(許贊國)거시경제팀장은 “지난해12월에 이미 올해 경제성장률을 4.5%로 예상했는데 다음주중 이를 4.2∼4.3%로 다시 낮춰 잡을 계획”이라면서 “일본식 장기침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허팀장은 “미국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우리 수출이 지난해 초반기처럼 빠르게 성장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이자율을 낮추는 등 통화정책을 통해 경기부양에 나서고 하반기까지 침체가 지속되면 재정정책을 수정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김준일(金俊逸) 거시경제팀장은 “다음달 중순 발표할 올해 경제성장률을 연말의 5.1%에서 4%대로 수정했다”면서 “연초보다 해외여건이 불확실한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 지표가 반등하는 기미도 있기 때문에아직은 신중한 입장”이라고 말했다.김팀장은 이어 “구조조정이 진전된다면 그 자체가 경기부양 효과가 있기 때문에 구조조정을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경제규모가일본에 비해 작기 때문에 불황에 들어가더라도 빠져나갈여력이 큰 만큼 일본식 장기침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홍순영(洪淳英)경제동향실장은 “해외경기가 안좋은 상황에서 수출의존도가 63% 가까이 되는 우리로서는 향후 경제성장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면서 “향후재정적자의 부담이 있기 때문에 섣부른 재정정책의 수정은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홍실장은 “지금은 예정된 구조조정을 차분하게 추진하는것이 중요하다”면서 “하반기 들어 해외여건의 변화로 상황이 나아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 김성식(金聖植) 연구위원은 “해외경제가악화됐지만 연말에 비해 경제주체의 불안심리가 줄어든 것은 희망적인 징표”라면서 “엔화와 원화가 동반절하되기때문에 수출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크게 호들갑떨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극심한 경기침체는 너무나 많은 비용을 치르게 된다”면서 “구조조정을 원만하게 하기 위해서는 수출이 어렵다면 내수쪽의 공공부문에서 수요진작 대책등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한국경제 ‘일본식 장기침체’빠지나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이 잇따르고있다. 미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이 높아져 외부여건 악화가 그만큼 심각해졌다는 것이다. 거시지표 수정은 우리나라 경제가 결국은 일본식의 장기경기침체로 빠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경제성장률 하향조정 거시지표 운용에 보수적인 정부가처음으로 5∼6% 성장률 전망을 5% 안팎으로 낮춰잡았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최근 경제장관 회동에서 5% 안팎 성장이 주류를 이뤘다”며 “내부여건보다는 미국과 일본 경제가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KDI 강봉균(康奉均)원장도 5.1%의 성장률을 4% 중반으로내다봤고,아시아개발은행(ADB)은 3.9%로 예견했다. ◆일본과 닮은꼴 우리 경제현실이 일본의 위기와 질적인차이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공적자금 투입으로 인한 재정부담 증가,소비침체 조짐,구조조정 지연 등의 측면에서 우리 경제와 일본경제가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는 일본과 달리 외부 충격과 장기불황을 이겨낼 힘이 약하다는 것이다.삼성경제연구소도 금융기관 부실,구조조정 부진,정치적 리더십 약화,관료들의 부처 이기주의 등에서 두나라 경제의 유사점을 지적하는 보고서를 내놨다. ◆일본과의 차이점 우리 경제가 일본과 다르다는 반론도만만치 않다.재경부 관계자는 “일본처럼 유동성 함정이나타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일본은 제로 금리에도 불구하고 투자와 소비가 늘어나지 않지만 우리나라의경제는 상황이 다르다는 얘기다. 관계자는 “일본경제는 노령화됐지만 우리나라는 아직도성장여력이 크다”고 지적했다.일본은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130%에 이르러 경제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수단이 거의 없지만 우리의 경우 재정·금리 등의 면에서 여력이 많다는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최근 “한국은 소비심리 변동이 많고수출의 성장기여도가 대단히 크다”며 “국내·해외의 경기변동 조짐이 나타나면 강한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낙관론 외부여건을 제외하면 경기회복 조짐이 있는데다,외부여건의 악화가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는 지적도있다. 한 경제전문가는 “부시행정부 출범이 경제전망을 악화시키는 측면도 있다”며 “미국 경제가 하반기에 되살아나면우리 경제도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각계 여성파워 거세다

    경찰,군인,법조계 등 남성의 영역으로 여겨지던 직업군에 여성의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그러나 ‘여성박사=실업자’라는 등식이 형성될 만큼 학계에서는 여성이 여전히‘왕따’신세다. 23일 교육인적자원부,행정자치부,여성부 등에 따르면 여성경찰관 숫자는 지난 86년 680명에서 올해 2,374명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경찰의 꽃인 총경 2명을 비롯해 경정 4명,경감 25명 등 간부급도 많다. 지난 20일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는 사상 최초로 여성장교 18명이 임관했으며 여생도가 졸업성적 3등을 차지했다. 법조계 역시 ‘여성바람’이 거세다.지난달 12일 임용된106명의 신규검사 중 여성이 사상최대 규모인 21명에 달했고,예비판사 107명 가운데 여성판사가 24명에 이르렀다.특히 전체 법관 1,476명 가운데 여성 법관이 처음으로 100명에 달했다. 경제계에서는 ‘여성발탁인사’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여성대리 109명을 과장으로 승진시켰고대한항공도 스튜어디스 출신을 처음으로 임원으로 임명했다.또 조흥은행은 전국 지점장 562명 중 13명이 여성이다. 이와 관련,장성자(張誠子) 여성부 여성정책실장은 “여성들이 그동안 가지 않던 곳에 눈을 돌리고 교육의 힘에 의해 자신감이 붙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학계에서는 여성이 아직 푸대접을 받고 있다.여성박사는 연평균 22%씩 증가하고 있지만 이 가운데 66%가 실업상태다.전국 대학에서 여교수가 차지하는 비율은 고작 12%이며 국립대는 6∼7%로 더욱 낮다. 윤창수기자 geo@
  • 2001 길섶에서/ 오만과 무지

    1868년의 일이다.아라비아 사막 부근에서 유목생활을 하던 베두인족이 어느날 비석을 발견했다.알 수 없는 글씨가깨알같이 적힌, 꽤 낡은 비석이었다.마침 서양인 선교사가달려와 비문을 탁본했다. 고대사의 비밀이 담겼을지 모른다는 직감 때문이었다. 유럽 여러나라 관계자들이 비석을 손에 넣으려고 앞다퉈나섰다.너나없이 후하게 값을 쳐주겠다고 했다.베두인족은고민에 빠졌다.회의 끝에 비석을 팔지 않기로 했다. 비석안엔 황금이 들어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이들은 마을 한복판에서 불을 지피고 비석을 넣었다.비석이 벌겋게 달아오르자 물을 부었다.몇 차례나 반복했다.그러나 끝내 황금은 나오지 않았다.구약성경에 나오는 모아브왕에 관한 기록을 담은 비석은 그렇게 사라졌다.비문은 성서가 역사적사실에 기반하고 있음을 입증한 최초의 글이었다. 얼마전 아프가니스탄 정권이 세계 최대의 바미안 석불을파괴해 세계를 경악케 했다.세계의 문화유산이 오늘날도인간의 오만과 무지로 사라져가고 있다는 사실이 서글프다. 최태환 논설위원 yunjae@
  • “日경제위기 거울 삼고 美경착륙에 대비하라”

    ‘일본의 경제위기를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고 미국 경제의 경착륙에 대비하라’ 삼성경제연구소와 LG경제연구원은 21일 각각 보고서를 내고 정부에 이같이 주문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잃어버린 10년,일본의 교훈’이라는보고서에서 △정치권은 지지율 하락이 겁나 공적자금 투입을 반대하는 등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고 △관료들은 과거에 대한 향수에 젖어 급변하는 환경에 시의적절한 경제정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국민들은 일본형 발전모델을 개혁하는 것을 불만스럽게 여기는 등 변화에 대한 저항감을 보이고 있는 것 등이 일본 경제위기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연구소는 과거사 처리에 미온적으로 대응하는 등 왜곡된역사인식도 한몫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우리나라도 경제위기 대응에 있어 일본과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으나 일본은 대규모 금융자산,세계 1위의 외환보유액 등 장기불황에 버틸 힘이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체력이 약해 이런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지못하면 곧바로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구소는 또 “정치리더십,관료보수성,변화에 대한 거부감 등은 바뀌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지만 부실처리나 구조조정은 과단성있는 처리만이 해결책”이라며 금융권 부실처리와 구조조정을 신속히 할 것을 주문했다.연구소는엔화가치가 10% 떨어질 경우 한국의 수출은 연간 27억달러,수입은 8억달러 정도 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LG경제연구원은 ‘미국 경제의 향방과 한국경제에미치는 영향’이란 보고서에서 “미국은 일본과 달리 통화정책이나 재정정책을 통해 경기조절의 여지가 많아 U자형회복 시나리오의 가능성도 관측돼지만 연착륙 시나리오를기정 사실화해서는 안된다”면서 경착륙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위기시의 비상계획을 마련,적극 대처할 것을 제안했다. 임태순기자 stslim@
  • “美·日경제 생각보다 심각”

    진념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이 20일 서울 은행회관에서전철환(全哲煥)한국은행 총재와 국책·민간연구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 경제동향 점검회의’를 가졌다. 진부총리가 최근 미국·일본의 경기침체가 우리경제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보고 대응방안을 연구원장들에게 들어보자고 전총재에게 제의해 이뤄졌다.한국은행 총재가 이런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그만큼 세계경제상황이 심각하다는 반증이다. 지난 12일 새로 취임한 강봉균(康奉均)한국개발연구원장이 참석해 전·현직 장관이 머리를 맞대기도 했다. 회의에서는 미국과 일본의 경기침체가 생각보다 심각해거시경제정책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일본이 제로금리로 복귀하고, 미국이 추가로 금리인하를단행한 이후 국내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경제활성화 대책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이경태(李景台)원장은 “미국과 일본경제가 생각보다 더 나쁘게 돌아가고 있다”면서 “거시경제운용도 일부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단기적인 대응책으로는 엔화약세에 따른 환율정책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구조조정을 활성화해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진영욱(陳永郁)한화경제연구원장은 “98∼99년 구조조정이 성공한 것은 미국경제가 좋았을 때지만 지금은 경기도나쁘고,금융시장도 불안하고,주가가 떨어지는 등 상황이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회의에는 배광선(裵光宣)산업연구원장,정해왕(鄭海旺)금융연구원장,유일호(柳一鎬)조세연구원장,좌승희(左承喜)한국경제연구원장,최우석(崔禹錫)삼성경제연구소장,이윤호(李允鎬)LG경제연구원장,김중웅(金重雄)현대경제연구원장등이 참석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2분기 경기회복’ 희망사항?

    경기회복 청신호가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경제 주체들의 기대심리가 실물경제 상황을 앞질 러가고 있다는 ‘거품론’도 엄존하고 있다. ◆잇단 청신호=한국은행이 매출액 15억원 이상 2,893개 기 업체를 대상으로 ‘2·4분기 기업경기 전망’을 조사한 자 료를 19일 발표했다. 제조업 업황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92로 나타났다 .전분기보다 호조를 뜻하는 100은 넘지 못했지만 전분기 전망치(67)보다는 월등히 높다. 통계청의 2월 소비자평가지수도 전달(69.4)보다 높은 73. 2를 기록,두달째 상승세를 이어갔다.6개월 뒤의 소비동향 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도 전달 89.7에서 92로 올랐다 .이에 앞서 발표된 대한상의·전경련·산업은행·신용보증 기금 등의 2·4분기 BSI 조사결과도 모두 100을 넘었다. ◆백화점매출도 꿈틀=3월 들어 백화점 매출이 뚜렷한 신장 세로 돌아섰다.18일 현재 매출액은 롯데가 전년 동기보다 16%,신세계는 14.1% 늘었다.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경기영 향을 많이 받는 신사복 매출이 28.4%나 늘었다”고 말했다 . 또 지난해 승용차 1대의 평균 수출가격은 7,276달러로 외환위기 이전수준을 회복했다. ◆심리가 앞선다?=한은이 분석한 1·4분기 제조업 업황실 적 BSI는 61로 98년 3·4분기(47) 이후 10분기 만의 최저 치다.올 1월까지는 실제경기에 비해 경제심리가 지나치게 위축됐던 반면 2∼3월 들어 경기보다 심리가 먼저 ‘해빙 ’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제일은행 관계자는 “실제 기업들의 설비증설 등 투자자금 수요는 여전히 결빙상태” 라고 지적했다.기업들의 희망섞인 전망치를 경기회복으로 연결짓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비록 백화점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경기회복의 중요잣대인 신규 런칭브 랜드는 거의 없다. 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경제동향팀장은 “BSI나 소비 자신뢰지수에 비춰볼 때 하반기 경기반등의 기미는 분명하 게 잡힌다”면서 “미국경제의 경착륙 조짐이 확실하게 걷 히기 전까지는 회복모형(V자형·U자형)을 예단하기 어렵다 ”고 말했다.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金京源)상무는 “미· 일 경기의 침체,IT산업 부진,반도체 경기하락 등 외부악재 가 많아 하반기 경기회복은 무리”라면서 “끝이 살짝 들 린 L자형 회복세가 될 것”이라며 다소 비관적 예측을 내 놓았다. 안미현기자 hyun@
  • ‘안티조선’ 고소사태 새 국면

    ‘안티조선운동’이 지식인들이 주도한 중앙무대에 이어소지역운동으로 점차 확산추세에 있는 가운데 조선일보사측의 고소사태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예견되는,안티조선운동을 둘러싼 법리논쟁을 계기로 이 운동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고소사태의 발단은 지난 1일 발생한 ‘대구 3·1절 유인물사건’.경산진보연합 사무국장 이상호씨는 이날 대구 수성구 고산지역 일대에서 ‘조선일보의 반민족행위를 고발한다’는 제목의 유인물 1만6,000여매를 아파트촌 일대에배포했다.이 일로 이씨는 이날 오후 대구 수성경찰서에 임의동행식으로 연행돼 5시간 정도 조사받고 풀려났다.이 사건이 발생한 후 안티조선 진영에서는 수성경찰서 홈페이지를 방문해 거칠게 항의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로부터 닷새 뒤인 6일 조선일보 대구지사 탁모 지사장은 이씨 등 3명을 명예훼손혐의로 경찰에 고소했고,이를계기로 안티조선 진영에서는 18일 대구 현지에서 항의집회를 가졌다.이 집회에는 서울에서 조선일보반대 시민연대(안티조선연대)의 김동민 상임대표를 비롯해 김정란 상지대교수, 방의천 발해뗏목탐사대장,인터넷 칼럼니스트 문한별씨,웹진 ‘대자보’ 발행인 이창은씨 등이 참석했다.부산의 시인 노혜경씨와 부산 인물과사상모임(인사모)·안티조선 ‘우리모두’ 회원과,대구지역 인사모·경산진보연합·희망의 시민포럼·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 회원등 50여명도 함께했다.이들은 대구 동인동 국채보상공원에서 가진 집회에서 “조선일보의 친일행적을 알린 것이 명예훼손이라면 나도 고소하라”고 주장하고는 조선일보 대구지사 앞으로 옮겨 항의집회를 속개했다.집회후 이들은조선일보반대 대구시민연대 출범과 조선일보반대 ‘1인시위’ 등을 논의한 후 자진 해산했다. 한편 지난해 8월 15일 광복절을 기해 ‘조선일보 없는 옥천’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조선일보 반대운동을 펼쳐온 ‘조선일보바로보기 옥천시민모임’(조선바보운동)의 대표전정표씨와 옥천신문사 편집국장 오한흥씨가 지난 8일 조선일보 옥천지국 최영배 지국장으로부터 검찰에 업무방해혐의로 피소된 것으로 밝혀졌다.최지국장은 고소장에서 “조선일보를 사랑하는 선량한 옥천주민들을 현혹,300부 정도가 구독중지돼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했다.최지국장은 ‘조선바보운동’ 관계자를 고소하면서 조선바보인터넷 홈페이지인 물총닷컴(www.mulchong.com)에 실린 회원들의 활동사항을 증거자료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지국장의 고소에 대해 오한흥 편집국장은 “옥천지역 조선일보 구독자 1,000여명 가운데 300여명이 조선바보운동의 영향으로 구독을 중지했다는 것은 시민들이 이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조선일보측의이같은 반응은 오히려 조선의 친일행적에 대한 공분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옥천지역 조선일보 반대운동(조선바보운동)의 경우 회원(독립군)수가 운동 개시 7개월만에 400여명으로 늘어났다.특히 이들 가운데는 진보진영 인사는 물론 민족중흥동지회·바르게살기협의회·재향군인회 등 소위 관변단체 인사들과 지역유지들이 대거 포함돼 있어 이 지역에서 대중적 지지를 확보한것으로 평가된다.오국장은 “검찰의 소환이 있으면 당당히출두해 이 운동의 정당성을 주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익명을 요구한 한 변호사는 “안티조선운동을 명예훼손이나 업무방해로 보기에는 법적으로 무리가 있다”며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한 시민운동인 만큼 조선일보가 법적·도덕적으로 불리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현대號 회생 “失機 안된다”

    ‘제2의 대우는 막아야 한다.’ 현대그룹 일부 계열사의 유동성 위기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전문가들은 현대가 ‘제2의 대우’가 되는 것을 막기위해 정부는 계열분리 및 출자전환에 관한 신속한 결단을,현대에는 현경영진의 퇴진과 혹독한 구조조정을,채권단에는 자금지원 약속의 성실한 이행을 각각 촉구하고 있다.현대문제를 수습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한결같이 경고한다. 18일 외국계 컨설팅사인 아더 D 리틀(ADL)과 살로먼스미스바니(SSB)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현대전자는 향후 현금흐름이 개선돼 회생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전자의 재무자문사인 SSB는 “현재 1조원 이상의 자구계획과 10억달러 해외DR(주식예탁증서) 발행 등이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연말에는 최소 6,000억원에서 최고2조원까지의 현금흐름이 생긴다”고 분석했다.SSB는 이같은 내용의 최종 평가보고서를 최근 채권단에 전달했다. 정부와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도 금융기관의 여신회수와반도체가격의 추가하락만 일어나지 않는다면 현대전자·건설의 회생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반도체값 회복 등 지나치게 외부변수에 의존하고있어 낙관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외환은행은 현대전자가 올해 반도체 평균가격을 개당 3.3달러로 매우 보수적으로 잡았다고 평가하지만 시장에서 거래되는 현물가격은 2.2달러다.크레디리요네증권은 D램가격이 2.15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최인철(崔仁哲)연구위원은 “반도체값 속락은 기업으로서도 어쩔 수 없는 요인인 만큼 자력으로 실현가능한 부분부터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자구목표분의 84%(1조3,144억원)밖에이행하지 않았다.올해도 7,485억원의 자구이행을 내걸고있지만 실적은 미미하다. 정몽헌(鄭夢憲)회장의 사재출자 337억원은 주가하락을 핑계로 넉달째 감감무소식이다.수정 목표시한인 3월말도 넘길 공산이 크다. ‘1조원+α’를 제시한 현대전자도 용폐수처리공장 매각을 제외하고는 자구실적이 미진하다. 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 경제동향팀장은 “대우가 외환위기 이후 겉으로는 구조조정을 한다고 발표해 놓고 결국 안해 회생불능이 됐다”면서 “초우량기업인 삼성전자도 30%상당의 인력감축을 단행한 만큼 현대는 고강도의 조직·인원 슬림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오는 29일 현대건설 주총때 가신그룹을 퇴진시켜 구조조정의 의지를 시장에 알릴 필요도 있다. 정팀장은 “대북사업은 국가적 사업인 만큼 정부가 IMF(국제통화기금)나 세계은행 등 외국에서 좀더 적극적으로대북 지원금을 유치,현대의 짐을 덜어줘야 한다”고 제안했다.이를 특혜로 보는 것은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외환은행 이연수(李沿洙) 부행장은 “현대의 회생가능성에 채권단이 동의하고 지원을 약속한 이상 무엇보다 금융권의 공동보조가 가장 필수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
  • 분단사상 첫 남북 서신교환

    남북한은 15일 판문점에서 적십자 연락관 접촉을 갖고 분단사상 처음으로 이산가족들의 서신 300통씩 600통을 교환했다. 북측이 남으로 보낸 서신 300통 가운데는 국군포로 손윤모씨(68·함남)가 동생 손상모씨(65·경남 사천) 등 가족에게보낸 편지가 들어있다. 김민하(金玟河)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의 형 김성하씨(75·함남 단천시)가 김 부의장과 어머니박명란씨(100)에게 편지도 있다. 남측에서 서신을 보낸 이산가족중 최고령자는 1차 생사·주소 확인대상자였던 107세의 허언년 할머니(경기도 화성군)로 남포시에 사는 아들 윤창섭씨(70)에게 남측 가족의 소식과 사진을 보냈다.이후덕씨(77·서울 노원구 중계2동)는69년 피랍된 대한항공 여승무원인 딸 성경희씨(55)에게 편지를 보냈다. 이날 일부 이산가족들은 대한적십자사에 나와 직접 편지를 받아갔으며, 나머지는 16일 남측 가족에게 우편으로 발송된다.문의 (02)3705-3705이석우 전경하기자 swlee@
  • 한나라 손학규의원, 이총재 당운영 방식 비판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 의원이 작심을 한 듯하다.연일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당운영 스타일을 정면으로 비판,파문이 일고 있다. 손의원은 15일 기자들과 만나 “이총재는 지금 지역주의에영합하는 구시대적 3김 정치를 답습하고 있으며, 뚜렷한 원칙도 없이 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대선이 2년이나 남았고 나라도 어려운데 이총재는 지하철출근 등 이미지 제고 작업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며 “당의 공식행사에서도 의원들이 나라 걱정보다는 대권 쟁취 구호만 쏟아내며 충성경쟁을 벌이는 등 온통 대권에만 몰두해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영남지역이 이총재를 무작정 지지한다고 확신하면착각”이라며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가 휘젓고 다닌지 얼마 안돼 흔들리는 것만 봐도 ‘영남 정서’는 사상누각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손의원의 측근은 “어제 손의원의 비판발언이 알려지자 당원들로부터 ‘옳은 소리 했다’는 격려 전화가 많이걸려왔다”고 전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조성예정 자금도 특감 대상

    감사원이 특별감사에 들어간 공적자금 규모는 얼마인가-. 감사원은 지난 12일 공적자금 특감을 시작하면서 1,2차에걸쳐 조성한 공적 및 공공자금 134조6,000억원의 조성경위와 지난해말까지 집행한 129조원 중 99년에 감사한 자금을뺀 116조4,000억원의 집행절차의 적정성을 점검한다고 밝혔다.하지만 감사원과 언론이 내놓은 액수는 천차만별이라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이종남(李種南) 감사원장은 최근 “공적자금 성격을 갖는것은 모두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조성한 공적자금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1차 조성분 95조3,000억원 ▲공공자금 지원 30조4,000억원 ▲2차 조성 예정액 50조원 등 모두 175조7,000억원이다. 그러나 지난해말 기준 예정집행금액은 170조1,000억원(1차 회수자금 중 미집행한 5조6,000억원 제외)이다.세부적으로는 ▲1차 투입자금 89조7,000억원 ▲공공자금 투입 30조4,000억원 ▲2차 조성예정액 50조원이다.2차에서 재투입한 회수자금은 없다. 여기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2차 조성자금 50조원 중 아직조성되지 않은 것을 포함시키는가 여부다.감사원은 이미 조성·집행한 8조9,000억원 외에 앞으로 조성할 자금도 절차상의 적정성을 따지겠다는 생각이다. 지난해말까지 투입한 1,2차 자금 129조원만 감사해야 하는가를 놓고도 논란이 생길 수 있다.이와 관련,이 원장은 “2차 자금 중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투입한 19조원도 감사 대상”이라고 말해 감사대상을 넓혔다. 99년에 감사한 12조6,000억원이 감사의 대상인지에 관한교통정리도 필요하다.감사원 한 관계자는 “자금흐름은 얽혀 있기 때문에 어느 것 하나를 떼놓고 감사할 수 없는 게이번 감사의 어려움”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종합하면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집행금액인 129조원을 중점 점검하되,공적자금과 관련한 모든 과정을 점검하겠다는 것은 분명하다.이 원장도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내역은 물론 공적자금 성격을 갖는 것은 모두 조사할 것”이라고 분명히 못박았다. 따라서 이번 특감에서는 조성계획자금 175조7,000억원 중회수자금 미집행액 5조6,000억원을 뺀 170조1,000억원을 감사한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정기홍기자 hong@
  • 나스닥 2000 붕괴·닛케이지수 동반폭락 안팎

    ◆ 美·日 경제 추이. 미국의 나스닥지수 2000 붕괴로 전세계 증시가 13일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졌다.일본의 닛케이지수도 12,000선이 무너지는 등 세계 증시는 새로운 기록을 양산했다. 심리적 공황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세계 경제가 파국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아직은 우세하다.하지만 일본경제는 내부의 정치·경제적인 불안요인이 겹쳐 앞으로도 상당기간 위기국면이 지속될 전망이다. ■관망해야 할 미국경제 세계 최대의 인터넷 장비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사가 8,000여명의 직원을 감축한다는 계획이 투자가들의 투매를 부추겼다.기술주와 전통주가 동반 폭락한데다 다우지수마저 폭락했다는 점에서 심각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예일대 경제학과 로버트 실러 교수는 미국 주가의 하락이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아마존 닷컴 창업주인 제프베조스도 12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아마존 닷컴 등 인터넷주는 전반적으로 리스크가 너무 커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의 시장 변동성이 진정될 때까지 거리를 두는 것이 좋을것이라고 경고했다. 삼성경제연구소 홍순영(洪淳瑛)경제동향실장은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지만 일시적인 조정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설”이라고 말했다.정보통신(IT)분야에서 10년동안 쌓여온 거품이 빠지는 조정국면이 주가에 반영됐을뿐이라는 얘기다.그러나 미국 경제가 바닥을 치고 조만간 상승하기를 기대하기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내우외환의 일본경제 3월 금융 위기설이 나돌던 일본 경제는 나스닥 지수 폭락에 힘없이 주저앉고 말았다.미국 나스닥지수는 98년 수준으로 돌아갔다면,일본 닛케이지수는 85년수준으로 회귀했다는 점에서 큰 차별성을 갖는다. 일본의 문제점은 나스닥 폭락영향,금융위기,정치불안,정책대안 부재 등의 4가지로 모아진다. 미국의 증시불안은 해소될 가능성이 있지만 국내 문제는 해결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다.금융위기설은 우리나라의 현대건설 같은 부실기업이 득실거린다는 데서 출발한다.일본의금융기관들은 다수의 부실기업을 끌어안고 있으며, 이달 결산을 앞두고 부실기업을 정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은행 부실화도 심각한 상황이다. 여기다 모리 총리의 퇴진을 둘러싼 정치불안은 후임 총리가선임될 때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일본정부는 최근 긴급경기대책을 발표했지만 시장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금리인하나 재정지출 확대 같은 특별 대책도 기대하기 어렵다. 일본경제의 이같은 불안은 동남아 외환불안으로 이어질 수있다는 점에서 동남아 국가들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박정현 김성수 강충식기자 jhpark@. ◆ 국내경제 파장. 13일 미국 나스닥지수 2000 붕괴와 일본 닛케이지수 16년만의 최저라는 ‘뉴욕·도쿄발 악재’가 국내 금융시장을 강타했다.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충격에서 벗어나는 양상이다.하지만 미·일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구조의 특성상 이들 두나라의 경제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하반기 경제회복 전망도 불투명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엔환율 5%상승시 경상흑자 10억달러 감소 달러당 엔환율은12일 현재 120.46엔으로 지난해말에 비해 5% 상승했다. 한국은행의 계량경제모형에 따르면 엔화 환율5% 상승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0.3%포인트 하락하고,경상수지는 10억달러악화된다.엔화가치 하락은 일본제품의 가격하락을 의미해 우리나라 제품 수출의 가격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되기 때문이다. ■환율상승으로 물가불안 우려 한은 이재욱(李載旭) 국제국장은 “최근 원화 환율과 엔화 환율의 연동 양상이 강해지고있는 데다 원-엔 환율이 1,000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당장은 수출경쟁력에 큰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하지만 엔환율에 연동해 원화환율이 1,300원대까지 오를 경우 물가압력이 심해지게 된다.경기침체에 대응할 통화정책 수단을 잃게돼 스태그플레이션의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문제는 수출 대미 수출비중은 지난해말 기준 21.8%,대일비중은 11%이다.대일수출비중이 높지 않아 큰 영향은 없다는게 정부 주장이지만 외환위기 이후 대일수출비중이 꾸준히증가하는 추세여서 국내 경제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적지 않다. 특히 미국의 IT(정보기술)산업 붕괴는 직격탄이될 수 있다. ■3분기 경제회복,빨간불 정부·한은·민간경제연구소들의잇단 3분기 경제회복론은 미국경기가 더이상 나빠지지 않는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따라서 미국의 IT산업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경제회복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안미현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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