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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플러스 / 中 허베이성 투자설명회

    중국 허베이(河北)성 대외경제무역합작국은 오는 23일 오후 1시30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소회의실에서 중국 투자설명회를 갖는다.중국 진출 희망업체를 대상으로 허베이성의 토지 임대조건 및 인프라 건설 지원내용 등을 소개한다.오는 27일에는 대구중소기업청 3층 대강당에서 같은 내용의 설명회를 연다.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와 한국건설경제협의회가 후원한다.(02)508-4096.
  • 초일류기업 본업에만 충실/ 삼성경제硏 지적

    “현재의 성공이 10년 후를 보장해주지 않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8일 ‘2003년 초일류기업 동향’ 보고서에서 “1995년 글로벌 매출과 이익 상위 50대 기업 중 2002년에도 남아 있는 기업은 각각 35개와 23개뿐”이라면서 “남아 있는 초일류 기업들도 성장의 기반이 된 본업(本業)을 강화하는 쪽으로 구조조정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소측은 “초일류 기업들은 비핵심사업을 공격적으로 매각해 핵심사업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는 ‘상처가 더 깊어지기 전에 도려낸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소측은 초일류 기업들의 대형사업 매각 사례로 ▲리스사업을 GE에 매각한 도이체방크▲살충·살균제 사업 일부를 바스프에 매각한 바이엘▲캐피털서비스를 GE에 매각한 다임러크라이슬러 등을 들었다. 또 지난해 하드디스크 부문이 28억달러 매출에 4억달러의 영업손실을 내자 히타치에 21억달러를 받고 매각한 IBM,98년부터 현재까지 채산성 없는 사업 7개를 정리,확보된 경영자원을 핵심분야인 복사기·프린터·디지털카메라·반도체 장비에 집중 투자한 캐논 등도 본업 강화형 구조조정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불붙은 ‘2차 추경편성’

    태풍 ‘매미’로 인해 정부 안팎에서 추가경정예산의 편성을 놓고 논쟁이 일고 있다. 1차 추경 때와는 달리 2차추경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 추경 편성에 적극성을 보여 정부가 ‘결단’만 하면 어렵지 않아 보인다.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6일 국회에서 “2차 추경 편성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혀 이같은 가능성을 높였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소비 회복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상황에서 태풍 등으로 인해 물가가 오를 경우,실질소득을 감소시켜 소비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부동산 가격이 불안해 금리인하는 어렵고,대안은 추경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삼성경제연구소측은 오래 전부터 2조∼3조원의 2차 추경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추경 편성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부정적인 쪽은 “경기회복의 최대 걸림돌인 소비와 설비투자 부진을 추경으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주장한다.경기부양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얘기다. 재정 형편도 여의치 않다.경기 침체로 인한 법인세 감소와 각종 세제감면 조치로 세수 확보에 이미 비상이 걸렸다.2차 추경을 편성하면 적자재정의 골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기획예산처가 “추경 편성을 검토하겠다.”면서도 우선순위에서 밀쳐놓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안미현기자 hyun@
  • [CEO 칼럼] 사회복지시설 환경개선을

    지난여름 언론매체들은 미국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주도하는 ‘사랑의 집짓기 행사’인 해비탯(Habitat)운동을 앞다투어 보도했다.많은 사람들이 이 운동의 취지에 동참해 자녀 혹은 직원들과 함께 노력봉사를 하고,기업들 또한 각종 건축자재나 협찬금을 희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필자는 이 해비탯 운동을 지켜보면서 아쉬움과 씁쓸함을 동시에 느낄 수밖에 없었다.‘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경 구절까지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참가자들 중 일부는 사진 찍는 일에 너무 열중하는 것 아닌가 하는 느낌과 함께 왜 우리나라에는 우리가 주도하는 주거개선 혹은 사회복지시설 개선 프로그램이 없는가 하는 안타까움 때문이었다. 이런 측면에서 지금의 우리나라 사회봉사활동은 보다 다양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아원이나 양로원을 방문하여 물품을 전달하며 사진이나 찍는 행태에서 벗어나 봉사활동 주체의 특성에 맞게 차별화돼야 하는 것이다. 주변에는 장애인이나 아동,무의탁 노인,각종 질환자,장애인,부랑인 등 소위 사회적 약자들이그들의 고달픈 삶을 의탁하고 있는 각종 사회복지시설들이 많다.이곳은 사회적 약자들에게 의식주를 제공하고 기본적인 삶을 영위토록 하는 ‘대안가정’이자 안식처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사회복지시설은 수도 절대적으로 부족하거니와 시설의 열악함은 더 이상 방치하기 어려울 정도다.그나마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을 받는 인가시설은 나은 편이지만 미인가시설들은 심각함이 도를 넘어선 경우가 허다하다.대부분 가건물 형태로 환경이 극히 불량하고 비위생적이며 화재 등 재난의 위험이 상존한다.소득 2만달러 시대니,선진국이니 하면서 우리 사회 저변에 이러한 시설을 방치하고 있다는 것은 사회구성원들의 직무유기라고 볼 수밖에 없다. 이처럼 열악한 사회복지시설들에 대한 환경개선작업을 사회 구성원 스스로가 해결해 보려는 시도도 훌륭한 형태의 차별화된 사회봉사활동이라고 생각한다.기업이나 각종 단체는 기금을 내고,이 분야의 전문가 집단은 시설개선 계획과 사업진행에 자문역할을 수행하며,종업원들은 시설 개선작업에 직접참여하여 노동력을 제공하는 방식이다.이런 프로그램에 의해 형편이 되는 기업들이 복지시설 하나씩만 지원하더라도 단시간 내에 큰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필자의 회사는 매월 마지막 토요일을 ‘봉사의 날’로 정하여 차별화된 사회봉사활동을 실천해 오고 있다.이 날은 외국인을 포함한 전 직원들이 장애인 시설을 중심으로 한 사회복지시설 개선 프로그램에 동참하여 땀을 흘린다.창사 이래 한번도 빠뜨리지 않고 계속되어 온 이 행사를 통해 직원들 대다수는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짐을 느낀다고 한다. 사회봉사활동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가다듬고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이 겪고 있는 아픔을 어루만져 줄 수 있어야 한다.사회봉사활동이란 우리가 ‘가진 자’들에 대해 사회적 책무를 다할 것을 요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 또한 사회적 약자들에게 ‘가진 자’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바를 베풀 수 있어야만 하는 것이다. 주5일 근무에 대한 논란이 한창인 요즘,쉬는 토요일 중 하루를 ‘사회봉사활동의 날’로 정하여 주변의 불우한 이웃을 찾아보는 캠페인을 펼쳐보면 어떨까. 김 종 훈 한미파슨스 대표
  • 정액에 난소암 파괴성분/가톨릭의대 교수팀 확인

    남자의 정액 속에 난소암 세포를 죽이는 성분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산부인과 배석년(裵錫年) 교수와 박래옥(朴來玉) 연구원은 정액에서 정자를 제거하고 광물질인 아연 등 세 가지 성분을 뽑아 농축한 뒤 난소암 세포에 주입하는 실험을 한 결과,난소암 세포를 죽이는 데 탁월한 효과를 나타냈다고 14일 밝혔다. 따라서 미혼이거나 결혼을 했더라도 성생활 때 남편이 콘돔을 사용하는 여성,성생활을 거의 하지 않는 여성 등이 난소암에 많이 걸리고 성경험이 많은 여성일수록 난소암에 적게 걸리는 이유가 정액 때문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연구 결과는 난소암 치료에 획기적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심재억기자 jeshim@
  • “살인의 추억…추적은 끝나지 않았다”/에세이 출간한 ‘화성사건’ 수사관 하승균 경정

    영화 ‘살인의 추억’에 나오는 형사의 실제 주인공인 현직 경찰관이 ‘화성은 끝나지 않았다’는 자전 에세이를 출간했다. 주인공은 경기지방경찰청 형사과 강력계장 하승균(57) 경정으로 화성사건 초기부터 마지막까지 현장을 지휘한 베테랑 수사관이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은 지난 86년 9월15일부터 91년 4월3일까지 경기도 화성 일대에서 부녀자 10명이 연쇄적으로 성폭행 당한 뒤 살해된 사건으로 ‘세계 100대 살인사건’의 하나로 기록되기도 했다. 268쪽 분량의 책은 ‘아직 추적은 끝나지 않았다’는 프롤로그에 이어 ‘악마의 출현(1차 사건)’,‘깨어진 신혼의 꿈(3차 사건)’,‘악마의 초상화(7차 사건)’,‘마지막 희생자(9차 사건)’ 등 13장에 걸쳐 사건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한편 ‘화성 연쇄살인사건’ 중 7차 사건의 공소시효가 지난 6일로 만료돼 수사가 종결됐다. 화성경찰서 ‘화성 연쇄 살인사건 수사본부’는 8일 “88년 9월7일 발생한 7차 사건의 살인혐의 공소시효(15년)가 지남에 따라 화성사건은 9차 사건(90년 11월15일 발생)과 10차사건만 공소시효가 남게 됐다.”고 밝혔다. 7차 사건은 88년 9월7일 오후 9시30분쯤 당시 화성군 팔탄면 한 마을의 농수로에서 마을 주민 안모(52)씨가 성폭행 당한 뒤 숨진 채 발견된 사건으로 10건의 연쇄살인사건 중 유일하게 목격자가 확보됐었다. 경찰은 목격자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스포츠형 머리에 신장 165∼170㎝,오똑한 코에 날카로운 눈매의 24∼27세가량 남자’를 현상수배하고 20만장의 전단을 전국에 배포한 바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한인 최초 美각료 되는게 꿈”백악관 장애인 정책차관보 강영우 박사

    국내 첫 장애인 유학생,첫번째 장애인 교육학 박사,100년 미국 이민역사상 최고위 공직자.지난달 29일 모교인 연세대에서 명예 문학박사 학위를 받은 강영우(59) 박사에게는 항상 ‘첫번째’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후천적 시각장애인인 그에게 장애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강 박사는 2001년 9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지명을 받은 뒤 까다롭기로 소문난 연방수사국의 검증과 상원 인준절차를 거쳐 지난해 7월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에 올랐다.미국 장애인 5400만명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정책을 개발해 대통령에게 정기적으로 보고·추천하는 직책이다. 그는 450만 미국 공직자 중에서도 상원이 인준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500여명 가운데 한 사람이다.인디애나 주정부 특수교육부장,일리노이대 교수,국제연합(UN)장애위원회 위원,루스벨트재단 고문,백악관 전국 장애자문협회 의장.강 박사가 동시에 갖고 있는 이 직함들은 그의 활동의 폭을 보여준다. 그는 미국 장애인 정책의 특징을 ‘합리적 조력’(reasonable accommodation)이란 법조항에서 찾는다.“‘합리적 조력’이란 예컨대 식당에 맹인이 들어오면 종업원이 친절하게 메뉴를 읽어주는 것입니다.이런 것은 점자 메뉴판을 갖추지 않은 곳이라도 가능합니다.” 모든 공공도서관이 점자책을 갖추기란 어렵다.하지만 책을 읽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맹인은 큰 불편함없이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강 박사에 따르면 최근 한국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장애인의 이동권 문제는 미국에서도 대도시의 주요 시설물이 아니면 완벽하게 보장되지 않고 있다.예산 문제때문이다.하지만 장애인 민권법상 ‘합리적 조력’이란 강제조항이 있기 때문에 장애인이 생활하는 데도 큰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는 게 강박사의 설명이다.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중요한 것은 통치하는 리더십이 아니라 봉사하는 리더십입니다.” 강 박사는 2일 서울 내자동 서울경찰청 강당에서 경찰관 1000여명에게 ‘사랑과 봉사로 기르는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면서 이렇게 강조했다.“컴패션(compassion)은 흔히 ‘동정’으로 번역되지만 남의 고통을 배우는마음이자 21세기 리더십의 근간”이라고 덧붙였다.강 박사는 “나는 약자이기 때문에 컴패션을 지닌 사람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면서 “컴패션을 가진 이들은 대부분 지도력이 있는 사람들이었고,나도 컴패션이라는 리더십을 만났기 때문에 가장 낮은 위치에서 미국 행정부내 최고 위치에 올랐다.”고 말했다. 강 박사가 세상의 ‘빛’과 단절한 것은 중학생 시절이다.축구를 하다 망막을 다쳐 시력을 잃은 뒤 5년 남짓 방황의 세월을 보냈다.‘착하게 사는 내게 왜 이런 시련을 주느냐.’며 신을 원망하기도 했다.하지만 지난 1964년 인생의 전환점이 찾아왔다.인생의 역할 모델로 성서 속 인물 사도 바울을 만난 것이다. “성경을 보면 사도 바울 역시 병으로 고통을 당했습니다.그의 질병은 지은 죄때문이 아니었습니다.신께 고쳐달라고 기도했지만 들어주지 않았습니다.하지만 그는 신을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감사했습니다.그로부터 원망하고 탄식할 상황에서도 감사할 조건을 찾는 법을 배웠습니다.” 실명을 걸림돌이 아닌 또 하나의 기회로 받아들이게되자 그의 인생도 달라졌다.72년 연세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76년 피츠버그대에서 특수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79년부터 일리노이대 특수교육학과 교수로 재직해오던 그에게 90년 부시 전 대통령과의 만남은 또 한번의 전환점이 됐다.“당시 아들이 다니던 필립스 아카데미로부터 ‘부모님의 날’에 초청을 받았습니다.교장에게 자서전 ‘빛은 내 가슴에’를 선물했더니 동문인 부시 당시 대통령이 보면 좋아할 거라며 백악관으로 책을 꼭 보내라고 하더군요.책을 보냈더니 얼마 뒤 ‘당신의 인생은 장애인이나 비장애인 모두에게 귀감이 된다.’는 내용의 답신이 왔습니다.” 이 인연을 계기로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94년 국내 방송사가 강 박사의 인생을 소재로 만든 ‘눈먼 새의 노래’라는 프로그램의 말미에 직접 출연할 만큼 허물없는 사이가 됐다.당시 부시 대통령은 강 박사의 삶을 지탱해 온 원동력으로 신앙과 불굴의 의지,사람에 대한 사랑,꿈을 포기하지 않고 달려가는 끈기 등을 꼽았다.아들 조지 W 부시 대통령과도 같은 해 아버지 부시의 소개로 만났다.이 날의 인연은 2001년 강 박사의 백악관 진출로 이어졌다. 3살 때 ‘의사가 돼 아버지 눈을 고쳐주겠다.’고 약속했던 큰 아들 진석(30)씨는 하버드대 의대를 졸업하고 안과 전공의로 일하고 있다.둘째 아들 진영(27)씨는 듀크대 법학대학원을 졸업한 뒤 미 연방 상원 법사위에서 최연소 고문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서울 맹학교 시절 대학생 봉사자로 강 박사와 인연을 맺은 아내 석은옥(60)씨도 특수교육 전문가로 ‘미국교육계명사 인명사전’과 ‘미국여성명사 인명사전’에 이름을 올릴 만큼 저명한 특수교육 전문가다. 그는 이같은 집안의 성공을 끊임없는 노력과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에서 찾는다.“아무리 타고난 능력과 재능이 뛰어나도 노력을 하지 않고 부정적인 태도를 가지면 성취도는 마이너스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저의 지론입니다.” 환갑을 눈앞에 둔 강 박사의 마지막 꿈은 한인 최초의 연방정부 각료가 되는 것이다. 강 박사는 “지난 2년 동안의 활동을 통해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을 두텁게 얻었다.”면서 “만약 차기 대선에서 부시 대통령이 재선된다면 장차관 자리에도 도전해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세영기자 sylee@
  • 편집자에게/ “부정승진 공무원 죄의식 느껴야”

    -‘승진탈락 공무원 자살(대한매일 8월19일자 9면)’ 기사를 읽고 돈을 받고 승진시키는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그러나 돈을 주고 승진하려는 공무원은 더 큰 죄의식을 느껴야 한다. 인사비리는 은밀하게 서로 이익(뇌물과 승진)을 주고 받으므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내부고발제도도 잘 되어 있지 않을 뿐더러 신고해도 도리어 ‘왕따’당하기 쉽고 조사·처리마저 흐지부지 끝나고 그것도 강자에게 유리하게 마무리되기 쉬운 특성 때문인지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약삭빠르고 이기적인 사람이 반칙을 한다.단체장은 그 반칙하는 사람을 혼내주어야 하는데 대부분 결탁해버린다.누이 좋고 매부 좋다는 식이다.부정한 방법으로 인사문제를 해결하면 서로가 평생 죄의식을 가질 텐데 말이다. 끝이 좋으면 다 좋다는 말은 맞지 않다.그 말은 고생한 사람을 위로하는 말인데 무조건 끝이 좋으면 다 좋다는 식으로 통용된다. 과정이 좋아야 끝도 좋고 진정한 승리자가 된다.목적이 아무리 좋더라도 수단과 방법이 좋지 않으면 엄벌을 내려야 한다.그런 사회가 진정 민주사회이고 살기 좋은 사회일 것이다. 성경을 읽기 위해 촛불을 훔치느니 성경을 읽지 않는 사람이 더 훌륭한 사람이다. 방우달 성남 분당구 야탑동 215 매화마을 211동 501호
  • 주5일 근무시대 삶이 바뀐다 / 변화하는 경제 패러다임

    주5일 근무제는 경제적 관점에서 근로시간 단축이라는 고용적 측면의 변화 외에도 산업경제의 틀을 바꿀 수 있고,생활경제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 올 것으로 예견된다. 그 경제적 효과와 수치는 보는 각도나 이해관계에 따라 상반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어떤 점이 긍정적이며,또는 부정적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따라서 시대흐름에 맞는 각 경제주체의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기업경제 기업들의 임금부담 상승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삼성경제연구소는 주5일제 도입으로 단기적으로 기업의 임금부담이 14.5%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이 가운데 50%가 생산비로 전가된다고 가정해도 제품의 수출가격은 평균 3.2%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일반적으로 수출가격이 높아지면 경제성장률에는 마이너스 효과가 생긴다.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은 주5일제가 도입되면 임금부담이 2.9∼7%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또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인건비 19.8%,제품단가 15.8%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대기업보다는 상대적으로 자금압박이 심한 중소기업의 충격이 크다는 분석이다.노동부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포함한 근로자의 실질임금이 전체적으로 2.7%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임금상승을 부담스럽게 여겨 신규 고용은 줄이는 한편,비정규직 채용은 늘리고 변형근로시간제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자동화 시스템을 확대하고 생산설비를 해외로 이전,고용 감소가 가속화할 수도 있다.‘집중근무시간제’ 등과 같은 변형근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노동계는 근로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자연스럽게 근로자 수는 늘 것으로 본다. 기업 입장에선 고용을 줄일 가능성이 있지만 고용시장 전체적으로는 관광산업 등의 활성화 영향으로 60만여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길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주5일 근무제가 전면 실시되면 생산성은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LG경제연구원은 근로시간 단축에 따라 생산성이 5.9% 향상될 것으로 예측했다.장기적으로는 임금상승과 생산성 향상 효과가 상쇄돼 잠재성장률은 주5일제 도입 이전과큰 차이가 없다는 게 삼성경제연구소와 노동연구원 등의 분석이다. ●산업경제 주5일 근무제가 제조업에는 득(得)보다 실(失)이 많은 편이지만,서비스업은 내수증대로 인한 혜택을 톡톡히 누릴 것으로 보인다.한국관광공사는 해마다 평균 7%의 관광수요가 늘어 연평균 1조 7000억원 규모의 관광지출 증대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레저,문화,외식,교육산업 등을 모두 합하면 이 분야의 시장은 30∼40% 커질 것으로 점쳤다. 이런 가운데 여행업종 사이에서도 명암이 엇갈린다는 분석도 있다.3∼4일 일정의 동남아 해외여행이나 암벽등반 등의 모험 레포츠,삼림욕 등의 건강 리조트 등은 활성화되겠지만 전통적인 방식의 여행사를 통한 온천관광,주말 골프투어,국립공원과 같은 관광명소 등은 뜻밖의 된서리를 맞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서비스업종 중에서도 택시영업이나 도심의 음식점 등은 불경기가 예견된다.도심상권의 가치도 떨어질 전망이다. ●생활경제 주5일제와 관련해 실시된 각종 설문조사에서는 직장인들의 절반 이상은 주5일 근무제 도입 이후가장 하고 싶은 것으로 가족과 함께 휴일을 보내는 것을 꼽고 있다.때문에 가족과 함께 하는 전원주택,문화체험 등의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집 근처 음식점이나 할인점의 소비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여성들의 생활에도 변화가 올 것 같다.현정택 인하대 국제통상학부 교수는 “직장여성은 하루 더 쉬면서 평소 불만족스럽던 집안 일과 육아에 편안하게 몰두하고,전업주부는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안정감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품업계의 제품개발 경쟁이 치열하고,출판시장도 인문·실용서와 소설류를 중심으로 만성 불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다만 가정소비 지출이 늘면서 신용카드 사용률이 15∼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계획적인 소비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경기가 장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소비진작 효과는 반감될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김경운기자 kkwoon@
  • 삼성경제硏소장 정구현씨

    삼성경제연구소는 28일 임시주총과 이사회를 열어 연세대 경영학과 정구현(사진·56)교수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소장으로 위촉했다. 전임 최우석 소장은 부회장으로 승진,대외활동과 자문 역할을 맡는다. 재계에서는 정 신임 소장의 선임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인 정 소장은 뉴욕주립대에서 경영학석사(MBA),미시간대에서 경영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귀국,78년부터 연세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연구소측은 한국국제경영학회장 등을 역임한 정 소장이 학회활동뿐 아니라 기업경영진단 등에도 활발히 참여,실물경제의 흐름과 기업에 대한 이해가 깊은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재계는 정 소장이 참여정부의 국정 핵심과제인 동북아중심국가 이론에 밝은 점을 주목하고 있다. 그는 92년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장을 맡아 이 분야 연구에 몰두,10년 이상 일본,중국 등 관련국가 학자들과 연구를 진행해왔다.참여정부가 동북아중심국가를 국정과제로 채택한 것도 그가 제시한 논리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때문에 재계에서는 삼성이 노무현 정부와 ‘코드’를 맞추려는 차원에서 그를 영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이 올해 초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정 소장을 영입하려 했으나 이미 상반기 커리큘럼이 모두 짜여져 수업준비 중인 상태여서 하반기로 영입을 미뤘다는 것. 정 교수는 이광재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도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한호 삼성경제연구소 상무는 “정 소장의 선임에 특별한 배경은 없으며 범그룹 차원에서 후보를 광범위하게 물색했을 뿐”이라고 밝혔다.정 소장은 자신의 취임과 함께 삼성경제연구소의 동북아경제 연구가 본격화할 것이란 시각에 대해 “전혀 그럴 생각이 없다.”면서 “거시경제 예측,계열사 경영지원,외부 컨설팅 등의 대고객 연구와 공익 목적 연구 등을 축으로 진행되는 현재의 연구소 활동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증권맨은 ‘錢視如糞’ 가슴에 새겨야/증권선교 26년 김원철 목사

    하루에도 수조원 규모의 돈이 바쁘게 움직이는 서울 여의도 증권시장.이곳 중심부에 있는 증권업협회 20층 동우회실은 26년째 증권업계의 직장선교 활동을 이끌어온 증권단선교회 김원철(金元哲·57) 담임목사의 보금자리다. 27일 만난 김 목사는 오후 6시가 지났지만 선교회 임원들과 함께 9월부터 진행할 사회복지기관 봉사활동에 대해 열띤 토론을 하고 있었다. 김 목사는 1973년 공채 2기로 증권업협회에 시황방송 아나운서로 입사,24년 동안 협회에 몸담았던 ‘증권맨’이다.지난 98년 증권연수원 신축본부장을 끝으로 퇴사했지만 77년 협회를 중심으로 설립된 증권단선교회의 창단 멤버로 선교회를 이끌면서 목사로 변신했다.81년 선교회 담임목사를 맡은 뒤 증권 유관기관 및 증권사 신우회 30여개에 소속된 임직원 1200여명의 회원과 함께 장애우(友) 봉사활동에서 해외선교까지 나눔을 베풀고 있다. ●드라마틱한 57년 인생 언뜻 생각해도 증권맨에서 목사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김 목사의 경력은 특이하다.그의 삶을 들춰보면 한 편의 드라마를연상시킨다.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증권업계에 뛰어들었지만 전도사 생활을 한 아버지의 뒤를 이어 목회의 꿈을 접지 못했습니다.신우회 활동과 함께 신학공부를 계속 하면서 목사가 됐지요.” 일제시대 때 신학공부를 한 아버지는 목회활동을 하면서 김 목사를 비롯,7형제를 키웠다.그러나 자식들이 학업을 마치기도 전에 중풍으로 누웠고,어머니가 시장에서 순대장사를 하면서 아들들을 뒷바라지했다.“중·고등학교를 고학으로 마치면서 식당·신문배달·자동차정비 등 안 해본 일이 없습니다.지금은 형제 모두가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교사·사업가 등으로 모두 열심히 생활하고 있으니 기쁠 따름입니다.” 어렵게 공부한 탓에 학업에 대한 열의는 남달랐다.협회에 입사한 뒤 기회가 된다면 무엇이든 배워야겠다는 생각에 대학·대학원 야간과정을 듣기 시작했다.명지대·방송통신대·한신대에서 신학 등을 공부한 김 목사는 성균관대 행정대학원,한신대 신학대학원,서강대 경영대학원에서 잇따라 석사학위를 받았다.“목회를 하려니 철학이나 행정,경영등도 배워야 더 크게 쓰임받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2000년에는 각고의 노력 끝에 한신대에서 목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박사 논문 제목은 ‘한국 직장선교 활성화를 위한 신우회 교육개발 연구’.직장 선교를 주제로 한 박사 1호가 됐다.현재는 한신대 사회복지대학원에서 마지막 석사 논문학기를 보내고 있다.지난 5월부터는 극동방송을 통해 매일 저녁 ‘성경강해 설교’도 하고 있다. 만학도의 꿈을 이루게 된 감회를 묻자 김 목사는 세월에 낡은 듯한 수첩을 꺼내 맨 앞장을 보여줬다.거기에는 ‘무엇인가를 열심히 하는 과정에 있다가 죽는 사람이 되자.’,‘유능한 사람은 언제나 배우는 사람이다.’ 등 고등학교 때부터 품어온 좌우명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김 목사는 “힘들 때마다 ‘내게 능력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성경 구절을 떠올렸다.”면서 “내 자신이 아니라 세상을 위해 스스로를 헌신할 준비가 된 셈”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의 딸도 목사 고시를 통과한 예비목사로,3대째 목회를 하게 됐다.남을 위해 봉사하는삶을 사는 아버지의 소리 없는 가르침을 따라 자연스럽게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김 목사는 “직장선교를 통해 정해진 시간에만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 일상생활에서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를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한다. 직장과 학원,군대 등에서 선교활동을 통한 ‘에브리데이 봉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직장선교 중요성 커…봉사는 천직” 김 목사가 이끌고 있는 증권단선교회는 복음으로 증권업계의 ‘금전사고’를 방지하려는 취지에서 설립됐다.그러나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장애인·소년소녀가장·노숙자·출소자·치매노인 등 사회의 약자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통해 섬김과 나눔의 삶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매년 7월17일 개최하는 장애우 봉사캠프와 백혈병환자 돕기 헌혈행사,11월 자선음악회 등을 통해 40여개 사회복지기관에 후원금을 전달하는 등 소외계층에 실질적인 도움의 손길을 펼쳐 보람이 크다고 김 목사는 전한다. 지난 7월17일 개최한 ‘장애우 초청 1일 수영캠프’에서는 장애우 300여명과 선교단 회원 200여명이 함께 물놀이를 하면서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장애우들은 달력에 마치 생일처럼 7월17일을 빨간색으로 표시해 놓고 기다립니다.그들이 수영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날이기 때문이죠.”또 25년째 이어져온 자선음악회에서 거둬들이는 후원금도 매년 늘어나 2000만원을 웃돌고 있다.김 목사는 “후원금은 복지기관과 1대1로 연결된 신우회를 통해 전달되고,소년소녀가장 등을 따로 돕기도 한다.”고 설명했다.최근에는 해외선교에도 눈돌려 조선족·북한선교에 이어 중국·태국·캄보디아·미얀마 등에 컴퓨터·의약품을 전달하는 등 봉사대상을 넓히고 있다. 김 목사는 “사회복지학 공부를 마치면 하나님 뜻대로 어디든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배운 것을 나눠주며 봉사하면서 남은 생을 살아갈 것”이라면서 “특히 노숙자·노인복지를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증권연수원에서 ‘명강사’로도 활동중인 김 목사는 강의 때마다 ‘전시여분(錢視如糞)’이라는 말을 즐겨 한다.증권맨들은 ‘돈 보기를 변처럼 해야 한다.’는 뜻이다.자칫 돈의 유혹에 빠질 수 있는 증권맨들이야 말로 믿음으로 무장,직장선교를 통한 나눔을 베푸는 삶이 필요하다는 김 목사의 마지막 말이 머리 속에서 한동안 맴돌았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이런 책 어때요

    ■루트66을 달리다;전상우 지음 늘봄 펴냄 17년째 미국 대사관에서 공보관으로 일하고 있는 저자가 35일동안 자동차로 미 대륙을 횡단한 경험을 토대로 쓴 미국문화 견문록.작가 존 스타인벡이 ‘The Mother Road’라고 부른 미국 최초의 대륙횡단 도로인 루트66.총연장 4000㎞의 이 역사적인 길을 달리며 저자는 진정한 미국의 역사를 발견한다.저자는 “미국은 도시 이전에 도로를 개척했고,그 도로 사이에 도시를 건설한 나라”라고 말한다.이 책에는 ‘길 위에 만들어진 나라’ 미국의 역사와,여행 길목마다 만나게 되는 문화명소에 대한 이야기가 풍성하게 실렸다.1만 3000원. ■유전자 인류학;존 H. 릴리스포드 지음 / 이경식 옮김 휴먼앤북스 펴냄 인류의 기원에 관한 논쟁은 주로 화석자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하지만 많은 학자들은 과거 사건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인류의 유전자를 연구대상으로 삼는다.아무리 오래전에 일어난 사건이라도 그 결과는 인류의 유전자에 남아 있다는 걸 전제로 한 것이다.뉴욕주립대 인류학 교수인 저자는 생물학적 인류학에 근거,세대와 세대를 잇는 유전자 기호를 지렛대로 인류학의 수수께끼를 파고든다.우리는 네안데르탈인의 후손일까,1000년 전 바이킹이 아일랜드를 침공했다는 증거를 오늘날 아일랜드에서 찾아낼 수 있을까 등 흥미진진한 주제를 다룬다.1만 8000원. ■부실채권 정리;정재룡·홍은주 지음 삼성경제연구소 펴냄 부실채권 정리는 ‘금융의 하수구’에 비유할 수 있다.부실채권 정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 경제는 작은 충격에도 쉽게 흔들리는 병적 상태에 빠지게 된다.세계 최고의 제조업 기술을 갖추고도 만성 경제위기에 빠져 있는 일본이야말로 부실채권을 효율적으로 정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표적인 경우다.공동저자인 정재룡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과 홍은주 MBC 경제담당 해설위원은 이 책에서 IMF사태 직후 부실채권으로 몸살을 앓았던 당시 상황을 소상히 다룬다.헐값 매각 시비에 시달리며 부실채권을 처리한 현장실무자들의 증언도 담겼다.1만 5000원. ■위대한 항해자 마젤란1·2;베른하르트 가이 지음 / 박계수 옮김 한길사 펴냄 세계일주를 통해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증명한 페르디난드 마젤란의 일대기를 그린 역사소설.1권에선 항해사의 꿈을 키웠던 마젤란의 어린 시절과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에 대한 동경,포르투갈에서 에스파냐로 망명한 뒤 카를로스 1세의 신임 아래 항해를 준비하는 과정 등을,2권에선 출항 후 선원들의 반란과 진압과정,필리핀에서의 죽음,마젤란의 업적과 역사적 의의 등을 다뤘다.저자는 지구가 평평하다는 중세의 지구관을 깬 마젤란의 항해는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 발견과 함께 근대를 열어나가게 한 원동력이었다고 강조한다.각권 1만 2000원. ■담화의 놀이들;란다 사브리 지음 / 이충민 옮김 새물결 펴냄 문학하면 보통 잘 짜여진 이야기나 기승전결의 빈틈없는 흐름,일관성 등을 연상한다.하지만 실제 문학텍스트들은 이와는 영 딴판인 경우가 많다.예컨대 ‘전쟁과 평화’엔 역사적인 ‘논고’라고 할 수 있는 장면들이 숱하게 나오며,‘죄와 벌’의 구절들 또한 글읽기를 방해할 만큼 니체철학에 대한 고뇌로 점철돼 있다.저자(카이로대 교수)는 문학에서 단죄되고 백안시돼온 ‘여담(餘談)’을 화두로 문학담론에 내재된 ‘이성중심적’ 가치들에 의문을 제기한다.그런 점에서 이 책은 ‘텍스트 제국주의’에 대한 해체요,거꾸로 읽는 수사학사(史)다.2만 9000원.
  • 北 U선수단 “保守시위 재발·숙소에 불순분자” / “당국 사죄 안하면 철수”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참가 중인 북한 대표단이 26일 보수단체의 시위가 재발했다며 남측 당국의 사죄와 주동자 처벌,신변안전 보장,재발방지 약속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참가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와 유니버시아드조직위측은 북측의 주장이 무리한 것이므로 사과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끝내 북측 대표단의 철수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관련기사 3면 전극만 북한 대표단 총단장은 이날 오후 유니버시아드 미디어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보수단체의 시위가 재발했고,북측 응원단 숙소에 불순분자가 침입했다.”고 주장하며 “책임 있는 남측 당국의 공식 사죄와 주동자 처벌,신변안전 보장,재발방지 담보가 지체없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대회에 더는 참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북한 응원단은 이날 오후 열린 북한-멕시코 여자축구 및 북한-미국 남자배구 경기 응원 일정을 취소했으나 선수들은 예정대로 경기에 참가했다. 이에 대해 박상하 대회조직위 집행위원장은 “조그마한 문제가 생길 때마다 유감을 표명할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 “북한도 철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정부와 조직위는 그러나 북측의 주장과 관련,실상을 파악하는 한편 필요한 조사에도 들어갔다.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은 이날 오후 대구를 방문,“북한 선수단이 안심하고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경계경비를 강화하라.”고 특별지시했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이날 대구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마라톤 연습을 하던 북한 선수들 주변에서 차량을 이용해 북한 비난 가두방송을 한 혐의(자동차관리법 위반 등)로 광주 모교회 전도사 김모(41)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도운·대구 박준석기자 pjs@
  • 신용불량 81만명 구제/1천만원미만 연체자 만기연장·이자감면

    연체금액 1000만원 미만의 소액 신용불량자 81만명이 대출금 만기연장·이자감면 등 채무 재조정을 통해 우선 구제된다.그러나 원금탕감이나 신용사면(신용기록 말소) 등은 이뤄지지 않는다. 은행·카드사 등 금융기관들이 신용불량자에 대한 채무 재조정(개인워크아웃)을 소홀히 하면 감독당국의 경영실태 평가 때 불이익을 받게 된다.영업기밀이라는 이유로 감춰오던 개별 금융기관의 신용불량자 수도 다음달부터 공표된다.금융기관들의 신용불량자 구제를 독려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1개 금융기관에만 빚을 진 소액 신용불량자 81만명에 이어 여러 금융기관에 3000만원 미만의 빚을 진 100만명도 단계적으로 구제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21면 또 6세 이하 영·유아를 둔 남녀 근로자와 사업자는 내년부터 자녀 1인당 최고 150만원의 소득공제를 추가로 받게 돼 연간 18만원의 세금을 덜 내게 된다.기업이 직장안에 탁아소 등 보육시설을 설치할 경우,세금을 깎아 주는 투자세액 공제율도 현행 3%에서 7%로 늘어난다.근로자가 직장에서 받는 출산수당 등에 대해서도 월 10만원까지 비과세된다.정부는 25일 과천청사에서 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신용불량자 대책 및 여성경제활동 지원책 등을 확정,발표했다. 재경부 변양호(邊陽浩) 금융정책국장은 “신용불량자 수가 7월말 현재 335만명을 넘어섬에 따라 선별구제 대책을 마련했다.”면서 “그러나 정부 차원의 일괄적인 원금 탕감이나 신용사면은 신용불량자들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야기할 수 있어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정부가 내놓은 신용불량자 구제책은 개별 금융기관의 협조와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어서 실제 효과가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또 영유아에 대한 추가 소득공제 혜택을 현행 연간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리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다음달 정기국회에 제출해 내년 1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안미현기자 hyun@
  • [대한포럼] 뒷모습이 아름다우려면

    노동자 출신인 룰라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 23일 리우 데 자네이루의 갈레앙 공항에서 열린 한 추모식에 참석했다.아난 유엔사무총장도 참석한 행사에서 그는 “유엔은 가장 뛰어난 외교관을 잃었고,브라질은 상징을 잃었습니다.”라며 슬퍼했다.브라질 국기에 덮혀 영면의 길을 떠난 이는 지난 19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테러공격으로 사망한 데 멜루 유엔특사였다. 바그다드의 그 날 이후 미국은 이라크내 유엔의 역할을 늘리고 다국적군을 구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국제사회에서 선뜻 호응을 못받고 있다.‘잘 안 되니까 뒤늦게 여기저기 손을 벌린다.’는 빈정거림을 듣는 처지다.전쟁을 시작하기는 쉽지만 끝내기는 얼마나 어려운가.전쟁 때마다 기염을 토하는 정밀무기를 앞세워 쉽게 이라크를 굴복시켰지만 아랍권 ‘전사’들이 속속 집결하고 있는 이라크에서 미국은 전쟁 기간보다 전쟁이 끝난 후 더 많은 희생을 치르게 생겼다. 뒷모습이 어수선하다는 점에서 남북정상회담도 닮았다.민족의 화해,분단사의 종식을 위한 결단이었던 정상회담도 불법송금사태가 터져 나오면서 빛이 바랬다.재판을 받고 있는 정치인들은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생각할 터이고 이런 생각에 동의할 사람도 많지만 불법 송금과 비자금 의혹이 남긴 생채기가 흉터로 남게 된 것 또한 사실이다.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파문은 청와대가 처음 조사할 때 제대로 조사하고,결과에 걸맞은 조치를 취했다면 이렇게 덧나지 않았을 것이다.2차 조사 결과가 나오기 직전 청와대 관계자들은 “2차 술값이 40여만원밖에 나오지 않았다.”면서 의문을 제기하는 언론에 대해 분한 마음을 울컥울컥 쏟아내곤 했다.결국 우스꽝스럽게 돼 버린 거짓말로 인해 나라 전체가 에너지를 얼마나 소모하고 있나.괜스레 그를 봐준다는 게 거꾸로 나라와 개인 모두에 시련을 안겨주고 말았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지만 끝도 반이다. 28일이면 미국의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유명한 ‘꿈’ 연설을 한 지 40년이 된다.“나는 꿈이 있습니다.”로 반복되는 그의 연설은 미국인 더 나아가 전세계인의 영혼을 난타하는 커다란 북이었다.그가 남긴 꿈은 완성을기다리는,아니 완성을 재촉하는 꿈으로 아직도 우리를 두드린다.그가 걸어온 인생을 두고 ‘시작은 한미하였어도 끝은 심히 장대하리라.’는 성경 구절을 인용해도 망발이라고 흉볼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지구촌 여기저기를 오가는 이야기 속에 다시 우리 주변으로 시선을 돌려보자.청주지검에 대한 대검의 감찰 결과가 발표됐지만 지검 내부 압력에 대한 의혹은 가시지 않고 있다.구속된 김도훈 전 검사의 변호인단은 내부 압력을 입증하겠다고 벼른다.또 청주지검의 수사 과정에서 향응이 있었던 K나이트클럽의 사장 이원호씨 계좌에서 수억원이 빠져 나간 것으로 드러나 사용처를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양길승씨 파문의 복사판이 될지 국민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법부 개혁도 이제 시작이다.시간을 벌었다고 어물어물거리다간 더 큰 개혁의 태풍 앞에 놓일 것이다. 참여 정부의 첫 6개월이 혼돈 속에 지나갔다.이 정부가 끝까지 이러한 혼돈 속에 있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뒷모습을 생각하면 지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궁리가 트일 것이다.공식석상에서 대통령을 개구리에 비유해 국민의 귀를 더럽힌 야당도 마찬가지다.볼썽사납게 상대를 헐뜯은 결과는 선거 패배와 낮은 지지율이 아닌가. 지도자들이여.문을 열고 들어갈 때의 위풍당당한 모습만이 아니라,문을 나설 때 뒷모습이 어떠해야 할지를 늘 생각하십시오.끝도 절반입니다. 강 석 진 논설위원 sckang@
  • 지방양여금 폐지 ‘논리싸움’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제정을 앞두고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위원장 성경륭)와 기초자치단체가 힘겨루기 성격의 논리대결을 펼치고 있다.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이 법안의 시안 마련에 이어 공청회 등을 거쳐 다음달 정기국회에 상정한다는 계획이지만,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대표회장 김완주 전주시장)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서다. ●지방양여금 폐지가 도화선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지난달 말 지방양여금을 폐지하는 것을 비롯해 특별회계 신설,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지역혁신 발전계획 등을 담은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시안을 발표하자 기초자치단체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특히 지자체는 연 5조원 규모의 지방양여금을 폐지해 교부세,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보조금 등으로 재편키로 한 것을 타깃으로 삼았다. 위원회는 “돈의 사용처를 정해 자치단체에 내려보내는 지방양여금은 지방정부의 자율성을 가로막는 동시에 중앙정부의 통제수단으로 활용돼 왔다.”면서 “지방양여금을 폐지하고 교부세 등으로 전환하면 지방정부는 자신들의 특화전략에따라 효율적으로 자원을 배분할 수 있게 된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그러나 “지방양여금에서 일부를 교부세로 이전하려는 것은 자치단체의 지방교부세율 인상 요구를 호도하려는 것”이라면서 “재원의 80%가 시·군에 배분돼 자치단체간 재정불균형을 시정하고 있는 양여금을 특별회계에 편입하면 지자체간 경쟁 유발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된다.”고 맞섰다. ●일부 이견은 좁혔지만 불씨는 여전 한치의 양보도 없는 대립국면으로 치닫던 위원회와 협의회는 지난 11일과 21일 두 차례에 걸친 간담회를 통해 접점 찾기를 모색했다.양측간 ‘충돌’이 지방분권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비판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양측은 지방양여금의 교부세 전환시 현행 양여금 배분규모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을 포함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구성시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와 기초의회 의장협의회가 위원들을 추천할 수 있도록 하고 ▲기초단체가 자체적인 지역혁신발전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근거조항을 신설하고 ▲시·군·구에 지역혁신협의회 설치를 가능하도록 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완주 대표회장은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특별법안 내용은 아직도 부족하다.”면서 “기초단체장들은 지방교부세율 20% 인상과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지방인사가 50% 이상 포함되는 지에 따라 추후 행동을 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
  • 김진표號 6개월 전문가 조언/정책 오락가락… 강한 리더십 주문

    김진표(金振杓) 부총리가 이끄는 ‘경제팀’이 25일로 출범 6개월을 맞았다.야당의 반대속에서도 4조원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이끌어내는 등 공로도 적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는 ‘평균 이하’다.그러나 지나간 성적표보다는 앞으로의 점수가 중요한 법.‘김진표 경제팀’의 성적 향상을 위해 전문가들이 던지는 쓴소리를 들어보았다. ●대통령·국무총리,경제부총리에게 지나치게 간섭하지 말라 한양대 나성린(羅城麟) 교수는 “최근의 경기침체는 비경제적 요인,특히 노무현 대통령과 청와대 핵심참모들로 대변되는 ‘정권’의 문제에서 비롯됐다.”면서 “김 부총리를 위시한 정통 경제관료들이 이를 수습하느라 애를 쓴 것은 사실이지만 역부족이었다.”고 평가했다.김 부총리가 경기도 살리고 정권의 비위도 맞추려다 보니 정책의 일관성을 잃고 혼선을 거듭해 왔다는 것이다.나 교수는 “이를 개선하자면 무엇보다 정권이 김진표 경제팀에 힘을 실어줘야 하지만 이같은 힘을 얻어내는 것도 부총리의 능력”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국무총리도불필요하게 경제팀에 대해 간섭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면서 최근 항간에 파다한 고건 국무총리와 김 부총리의 ‘부조화’를 꼬집었다.이같은 정권의 신뢰를 바탕으로 단기대응보다는 국가경쟁력 강화 등 중장기적 경제철학을 세워나가는 자세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경제팀 수장으로서의 ‘카리스마’ 회복하라 서강대 김광두(金廣斗) 교수는 “부동산 가격 폭등과 노사문제 악화가 김진표 경제팀의 최대 실책”이라면서 “미시적으로는 세무조사를 통해 부동산가격을 잡으려 하면서,거시적으로는 금리를 내려 부동산 가격상승을 조장했다.”고 꼬집었다.김 교수는 “김 부총리 본인이 세제 전문가로서 금융정책에 취약한 데다 나이도 젊어 부처간 조정능력의 한계를 안고 있지만 특유의 합리적 처세술로 리더십을 회복하라.”고 주문했다.또 ‘토론 공화국’이라는 냉소가 생겨날 정도로 참여정부의 주요 경제정책 결정이 TF(태스크포스)팀회의에 계류돼 있다며 공무원 신분의 한계상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TF 남발에 대해 과감히 ‘노’(NO)하는 용기도필요하다고 말했다. ●‘총선 차출설’로 어수선한 경제팀 분위기 쇄신 필요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丁文健) 전무는 350만명을 돌파한 신용불량자 대책을 서둘러 마련하고,투신사 구조조정 등 남은 기업·금융 구조조정 마무리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역설했다.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김상조(金尙祚) 교수는 “김 부총리의 내년 총선 출마설로 경제팀의 분위기가 어수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출마 여부를 빨리 명확히 해 새 경제팀 진용을 짜는 것도 대책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주5일제→파업→환율하락/기업 여건 ‘산넘어 산’

    국내 기업들이 잇단 악재에 초비상이 걸렸다. 주5일제와 화물연대의 재파업,그리고 심상치 않은 환율하락세로 수출경쟁력이 떨어지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경영 환경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심상치 않은 환율 추이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문제는 당분간 특별한 변수가 없어 원화 강세가 지속될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연말 원·달러환율을 삼성경제연구소는 1150원,대우증권은 1120원까지 밀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외국계 증권사들은 1100원대까지 예상한다.대우증권 신후식 수석연구위원은 “경상수지 적자를 보전하기 위한 미국의 국채발행 확대 및 미국 시중금리의 상승 등이 달러화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면서 “연말의 환율이 1120원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수출기업은 철저한 대비책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음하는 기업들 기업들은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경쟁력 약화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 환율 1∼2원 차이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수출업계는 채산성 악화에 울상을 짓고 있다.특히 중소 수출업체는 환위험 방지를 위한 헤지(위험회피)등을 이용하지 않아 달러화 가치 하락에 따른 환차손 피해를 고스란히 보고 있는 실정이다.수출 마진이 10% 정도에 불과한 상황에서 달러당 환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 수출할수록 적자가 난다고 하소연한다. 최악의 경우 올해 평균 환율이 1090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해 경영계획을 잡은 삼성과 달리 대부분의 기업들은 1170∼1180원대를 예상했던 만큼 환율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기아차 자동차연구소측은 하반기 환율을 평균 1170원대로 보면,수출물량이 1만 8400여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상반기 수출물량이 84만대인 것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는 이보다 2.2%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환율이 1120원대까지 떨어지면 수출 감소분은 2만대를 훨씬 웃돌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측은 환율 하락 시기에는 생산성을 높이고 현지 판매전략을 강화하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자동차업계는 손익분기 환율을 1100원선으로 보고 잇다.환율 하락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영업이익률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인다.이는 환율 하락폭에 관계없이 수출액 감소가 제조원가 감소보다 빠르다는 것을 뜻한다. ●구멍난 물류체계에 주5일제 ‘먹구름’ 두 차례에 걸친 화물연대 파업도 기업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지난 5월에 이어 화물연대가 21일부터 집단 운송거부에 돌입,부산항 등의 컨테이너 수송이 사실상 마비되는 등 물류 피해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의 경우,화물연대 운송거부 이후 평소의 30%대 정도밖에 출하하지 못하고 있다.관계자는 “자체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속이 탄다.”면서 “빈 컨테이너와 화물연대에 가입하지 않은 운송사를 수배하고 있지만 출하 차질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내년 7월1일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는 주5일제도 자칫 큰 악재로 부상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다음주 중 국회에서 처리될 근로기준법 개정안 대로라면 기업들이 추가 부담해야 할 임금은 10%에 달할 전망이다. 결국 비슷한 정도의 생산성 향상이 불가피해졌다는 얘기다. 기업들마다 내핍경영,비상경영을 강조하고 나선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다.LG전자 관계자는 “추가 비용부담은 전적으로 생산성 향상으로 상쇄해야 할 것 같다.”면서 “주5일제 시행 때까지 각종 방안을 마련하겠지만 만족할 성과를 거두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환 윤창수기자 stinger@
  • 경기회복 “4분기부터” “내년부터”/2분기 소비·투자급랭에 전망 엇갈려

    올해 2·4분기 우리경제의 성적은 예상대로 바닥권을 헤맸다.내수경제의 두 축인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나란히 마이너스를 기록한 마당에 1.9%라는 플러스(+) 수치를 얻은 것만도 다행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개인들은 지난해까지 흥청망청 파티를 즐긴 탓에 ‘소비의 실탄’이 거의 없고,기업들은 불확실한 경제전망과 노사분규로 ‘투자의욕’을 상실했다.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다 정부와 경제연구소들은 2분기의 경제성적표가 예상보다 나쁘게 나오지는 않았다고 말한다.2분기 성장률 수치는 당초 한은의 전망치와 똑같다.이런 분위기는 금융시장에 이미 전달돼 별다른 충격은 없었다.재정경제부 임종용(任鍾龍) 종합정책과장은 “소비와 투자가 부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경기 전반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면서 “4분기 들어서는 좀 더 큰 폭으로 회복세가 구체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관건은 소비와 설비투자 회복 꾸준한 하락세를 보여온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는 2분기에 각각 -2.2%와 -0.8%를 기록,마이너스에 진입했다.전문가들은 양대축 가운데 설비투자의 활성화를 더욱 강조한다.한국은행 고위관계자는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 민간소비가 급팽창하면서 우리 가계가 너무 많은 에너지(돈)를 소진했기 때문에 소비심리가 쉽게 살아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설비투자의 활성화쪽이 좀 더 현실적인 기대”라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도 “외환위기 때는 기업·금융이 흔들리고 상대적으로 가계에는 여력이 있었지만 지금은 정반대의 상황이므로 기업 설비투자를 활성화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정부·한은,“4분기부터 본격 경기회복” 정부와 한은은 2분기가 경기바닥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한은은 “2분기가 경기의 바닥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3분기에는 한은의 당초 전망(2.7%) 수준의 경제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금융연구원 박종규 연구위원도 “온갖 악재들이 상반기에 다 터졌고,미국경제도 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노사문제 등 현안만 제대로 마무리되면 4분기부터 빠른 회복세를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내년에나 본격회복” 본격적인경기회복이 더뎌질 것이라고 경고하는 곳도 적지 않다.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丁文健) 전무는 “카드사들의 자산규모가 늘지 않고 있고,신용불량자들의 채무 재조정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본격적인 경기회복 시점은 당초 예상과 달리 내년으로 넘어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미국의 경기회복세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당초 올 4분기를 본격적인 경기회복 시점으로 잡았으나,소비와 투자 회복세 지연을 들어 내년 상반기로 최근 수정했다.정부와 한은이 ‘U자형’ 회복세를 점치고 있는데 반해 삼성은 ‘L자형’(침체국면 장기화)에 가깝다. 정 전무는 “2분기 성장률 선방은 지난해 6월 월드컵축구대회 개최에 따른 통계상의 반등효과”라면서 소비회복을 위해서는 이자탕감 등 신용불량자에 대한 채무재조정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기업들의 투자개선을 위해서는 출자총액제한제 강화 움직임 철회 등 정부 차원의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
  • [수평사회를 만들자]제3부 경찰과 시민 (6)경찰의 개선노력

    권위와 규제,부정부패라는 이미지를 벗지 못했던 한국 경찰이 자성(自省)과 업무혁신으로 신뢰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참여정부가 들어선 뒤 자치경찰제와 수사권 현실화 등 굵직한 개혁과제들을 본격 추진하고 있는 경찰로서는 그 어느 때보다 국민의 믿음이 필요한 시점이다.불안한 경제여건과 빈부격차,인터넷의 발달로 인한 신종 범죄 발생 등 사회환경의 급격한 변화는 치안수요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으며,민생치안 확립은 경찰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목표로 자리잡게 됐다.가정·아동폭력 등 가족의 틀 안에서 적당히 넘어갔던 범죄도 공권력이 개입해야 할 과제라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 ●국민을 만족시켜라 지난 4월 30일 각계 전문가 18명으로 구성된 ‘경찰혁신위원회’(위원장 한완상)는 20개의 경찰자체 추진과제와 18개 국민체감 과제를 설정했다.어린이와 여성·노약자 등 사회적 약자 보호,민생범죄 예방을 위한 지역경찰활동 강화,경찰행정의 시민참여 확대 등이 주요과제에 포함돼 있다. 경찰에 대한 국민의 인식은 한국여성개발원 김원홍 연구원이 2001년 10월 서울지역 24개 경찰서와 10개 파출소를 찾은 민원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찰서비스에 대한 태도조사’에서 살펴볼 수 있다.‘경찰에게 필요한 교육’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 503명 가운데 69.8%인 354명이 ‘친절교육’이라고 답했다.‘인권교육’과 ‘전문·수사교육’,‘문화소양교육’은 각각 277명과 212명,96명으로 나타났다. 경찰과 국민 사이에 놓인 벽을 낮추는 것이 급선무라는 점을 경찰도 인식하고 있다.민원실과 청문감사관실로 나눠져 있던 대민업무를 통합,청문감사관실에서 민원업무를 총괄하도록 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경찰대 김재민 교수는 “수사·교통 민원실 등 흩어져 있는 고객불만 창구를 일원화시켜 청문감사관 소속으로 배치하는 추세”라면서 “청문감사관제가 민원인 불만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경찰내 갈등을 효율적으로 조정하는 기능을 한다면 외국의 옴부즈만 제도처럼 고객만족의 디딤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한방안은 다양하다.지난달부터 시행하고 있는 ‘경찰청 내부공익신고 센터’ 제도는 내부 신고자를 철저하게 보호,경찰의 구조적이고 은밀한 부패행위를 척결함으로써 경찰에 대한 국민의 부정적 인식을 바꾸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또 큰길을 가로막고 실시했던 음주운전 단속방식을 개선,유흥가 주변 골목길 중심의 단속으로 바꾼 것 역시 경찰 편의에서 벗어나 시민의 처지에서 경찰행정을 펼치려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경찰혁신위원인 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은 “치안을 경찰이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여겨 국민을 규제와 단속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인식에서 벗어나 ‘국민이 주권자’라는 생각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골목길 치안 강화 서울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잇따라 발생한 부녀자 납치·살해사건은 고도로 흉포화된 우리 사회의 치안환경을 보여준다.이에 경찰은 ‘강력범죄 소탕 100일 작전’으로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려 하고 있다. 지난 6월 17일부터 시행중인 100일 작전 결과 50일이 지난 8일 현재 강력사범 1만 5519명을 검거하는 성과를 올렸다.서울 종로경찰서에서는 100일 작전 이후 강력범죄 검거율이 40% 가량 높아지는 등 치안 상황이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자평했다. 강남경찰서는 방범용 폐쇄회로(CC)TV 확대 설치를 추진하고 있고,서울경찰청은 기동대를 방범 치안에 투입할 예정이다.이달부터 본격 시행되고 있는 지역경찰제 개편방안도 방범 순찰 강화에 목적을 두고 있다.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파출소를 지구순찰대로 통합,순찰을 강화해 시민들을 안심시키는 데 경찰행정의 역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성 제고·과학적 수사 활용 경찰청은 지난 6월 24일 혁신위의 제안을 수용,인성검사와 자격인증 시험을 통해 선발된 경찰관만 수사업무를 맡게 하는 ‘수사경찰 인증제’를 시행키로 했다.수사경찰관의 보직과 승진을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수사경과제’도 도입된다.앞으로 3년 동안 고시합격자 100명을 특채해 일선경찰서 수사·형사과장으로 배치하는 방안도 채택됐다.한 관계자는 “수사 분야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의 질을 높이고 전문성을 갖게 하기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수사기법 활용도 ‘프로경찰’이 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꼽힌다.한남대 여성경찰행정학과 이창무 교수는 “컴퓨터 통계현황을 이용해 일선 경찰서의 자료를 비교하는 것을 비롯,지문·유전자 감식·최면술 등 다양한 과학수사기법이 있다.”면서 “최근에는 부녀자 납치와 어린이 유괴사건이 늘면서 위치추적 서비스(LBS)가 효과적인 방법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임준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일부 치안 선진국에서는 범죄현장 반경 2㎞ 이내 거주자 수천명의 DNA샘플을 단시간에 수집,분석해 용의자의 특성을 파악하는 기법 등이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첨단 유전자 감식을 위해 지난해 ‘자동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기’를 도입했다.국과수 최상규 생물학과장은 “범죄현장에서 현장감식으로 채취한 모발과 체액·혈흔 등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 기기를 이용하면 한 사람의 증거물에서 15가지 분석결과를 뽑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수사과정에서 인권 보호 전문가들은 수사 기법의 다양화와 과학화도 중요하지만 경찰과 시민간 벽을 허물기 위해서는 그 어떤 가치보다 인권을 우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신의기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실장은 “피의자를 체포할 때 혐의 내용을 설명하고 변호인을 선임할 수 있음을 알리는 ‘미란다 원칙’을 반드시 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피의자 심문단계에서부터 변호인의 참여권을 보장하고,경찰서 담당 당직 변호인과 당직 의사를 두는 등 경찰업무 수행 중의 부당한 인권침해 사례가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프로그램 개발도 시급하다.이와 관련,경찰은 혁신위의 제언대로 피의자의 밤샘조사를 최소화하고,부득이하게 밤샘 조사할 때 반드시 피의자의 동의를 얻은 뒤 상관으로부터 사전승인을 받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또 지명수배 전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긴급체포를 최소화하는 등 다양한 인권보호 강화방안을 마련중이다. ●민·경이 동반자로 나서야 현대 개념의 치안에서 안전과 평화유지의 욕구는 경찰의 독자 활동만으로는 충족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유치장이나 집회 현장 등 인권보호가 취약한 곳을 시민이 직접 감시하는 ‘인권보호 시민참관단’ 제도를 운영하거나 유괴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초등학교 주변에서 어머니와 경찰이 합동으로 검문검색을 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하지만 우리나라 ‘민·경 협력’은 초보적인 자율방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치안은 경찰이 혼자 책임지는 것이라는 시민의 인식과 시민에게 참여공간을 제공하지 않는 경찰의 태도가 서로 평행선을 긋고 있다는 것이다.용인대 경찰행정학과 박병식 교수는 “영국은 최근 한국에서 큰 논란을 빚고 있는 CCTV를 공적인 장소에 가장 많이 설치한 국가이지만 이 장치에 ‘범인 추적장치’까지 장착해 좋지 않은 이미지는 가려서 판독한다.”면서 “일본처럼 국민이 소방·경찰 업무를 돕다가 다치면 국가가 배상해 주는 제도 등이 민간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구혜영 박지연 이효연 기자 koo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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