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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한국 영화 관객 1천만 시대의 과제

    영화 ‘실미도’가 한국 영화사상 최초로 전국 관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1993년 ‘서편제’가 100만명 시대를 연 지 불과 10년여 만의 폭발적 대기록이다.새로 개봉된 ‘태극기 휘날리며’는 그 기록마저 갈아치울 기세라 하니 우리 영화의 성장세가 놀랍기만 하다. 최근 한국 영화의 성장은 작품의 질적 수준 향상과 함께 기획 및 마케팅력 강화,투자 활성화 등 산업적 요소에 힘입은 바 크다.스크린쿼터 등 일관된 정책적 지원도 한몫을 했다.특히 ‘실미도’는 북파공작원이라는 파격적 소재를 채용,사회적 관심을 촉발하면서 관객의 저변을 넓혔다는 평가다.이같은 여세를 몰아 한국 영화를 대표적 문화산업으로 육성,본격 지원하자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그런 의미에서 ‘실미도’의 현재 입장료 매출은 700억원이지만 관광,쇼핑 등 경제 파급효과는 3000억∼4000억원에 이른다는 삼성경제연구소의 분석은 경청할 필요가 있다.‘실미도’의 경우 이미 사상 최고가에 일본에 수출된 것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그러나 한국 영화의 미래를 위해서는 현재의 성공 속에 가려진 그늘도 바라봐야 한다.먼저 흥행성 블록버스터에만 집중되고 있는 투자의 문제다.‘실미도’도 투자자를 찾지 못해 처음 수년간을 창고에서 썩었다고 한다.좋은 아이디어를 적기에 상품화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영화산업의 토대라 할 수 있는 창의력 있는 독립·예술 영화의 지원책도 시급하다.엄격한 작품 평가를 통해 영화의 질을 높이고 관객의 취향을 다양화할 수 있는 평론의 활성화도 과제라 하겠다.무엇보다 한국영화가 홍콩 영화의 전철을 밟지 않고 세계로 뻗어가려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실험과 소재 및 장르의 다양화를 기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고용있는 성장으로] 대책은 없나

    수출용 전자제품의 부품을 하청 생산하는 중견기업 A사.밀려드는 주문을 소화하느라 지난해 가을부터 공장직원들의 야간근무를 대폭 늘렸다.이 추세라면 기계를 더 들여놓아야 하지만 일단은 기존 설비를 밤새 돌려 주문물량을 소화하고 있다. A기업뿐이 아니다.많은 기업들이 좀처럼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그렇다고 투자요인이 없는 것이 아니다.경기침체가 극심했던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일감이 없어 투자를 늘릴 명분도,여력도 없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은 1년 전보다 10.9%나 늘었다.그런데 정작 생산능력은 3.1% 증가에 그쳤다.통계청 김민경(金民卿) 경제통계국장은 “생산이 크게 늘었는데도 생산능력이 제자리 걸음이라는 것은 기업들이 기계설비 증설 등 투자를 늘리지 않고 A사처럼 철야근무나 3교대 등으로 늘어나는 주문을 소화했다는 얘기”라고 분석했다. 기업의 투자요인이 얼마나 높은지를 보여주는 ‘설비투자 조정압력(생산증가율에서 생산능력증가율을 뺀 것)’은 지난해 8월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9월을 기점으로 플러스(4.2%포인트)로 돌아섰다.12월에는 이 투자압력이 7.8%포인트까지 급등했다. 재정경제부 강호인(姜鎬人) 종합정책과장은 “투자압력이 계속 높아지는 만큼 기업들이 계속 투자를 미루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강 과장은 “무엇보다 기업들이 투자를 늘려야 정규직 등 근본적인 일자리가 만들어진다.”면서 “올해 경제운용의 모든 초점을 투자 활성화에 맞춘 것도 이 때문”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토지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외국인투자 유치규정을 대대적으로 정비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늦어도 6월말까지는 토지규제 관련 로드맵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강 과장은 “수요가 있는데도 기업들이 신규투자를 계속 회피하면 당장은 버틸 수 있을지 몰라도 결국은 경쟁에서 뒤처져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제전문가들은 투자가 시급한 또하나의 이유로 경제성장률(GDP) 증가에 따른 고용창출 효과가 급감하고 있다는 사실을 든다.종전까지는 GDP가 1%포인트 늘어나면 연간 10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생기는 것으로 추산돼 왔다.그러나 최근의 통계를 보면 GDP가 1%포인트 늘어도 5만∼6만명밖에 고용창출이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심지어 지난해에는 3% 안팎 성장했지만 일자리가 오히려 3만개 줄었다.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丁文健) 전무는 “첨단 자동화설비가 사람을 대체하는 탓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투자가 수반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기업들의 투자의욕을 꺾는 정치불안과 과잉규제를 시급히 해소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실미도 58일만에 10,000,000명 대기록

    강우석 감독의 영화 ‘실미도’(제작 시네마서비스·한맥영화)가 개봉 58일 만인 19일 마침내 전국관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시네마서비스측은 19일 “이날 극장상영 2회차(낮 12시 전후)에 1000만명을 돌파했으며 약 1004만명(서울 295만 5000명)의 전국관객을 모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이로써 한국영화는 지난 93년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가 서울관객 100만명을 돌파한 뒤 10년 만에 전국 1000만명 관객시대를 맞게 됐다. 영화의 관람등급이 ‘15세 이상’임을 감안하면 이 연령층에 해당하는 전국인구 3500만명(2003년 통계청 자료 기준) 가운데 영화 관람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노약자 등을 제외하고는 3명중 1명이 관람한 셈이다. 한편 ‘실미도’의 경제적 효과와 관련해 삼성경제연구소의 고정민 수석연구원은 “관객들의 교통비·유흥비 등의 쇼핑효과,촬영지 등에 몰리는 관광산업효과 등을 포함하면 3000억∼4000억원의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한국은행은 생산유발 효과(1350억원)와 부가가치 유발액(594억원)을 합하면 2000억원에 이른다는 분석도 내놓았다.이는 승용차 ‘뉴EF쏘나타’(1대당 1419만원 기준)를 3620대 생산하는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실미도’는 지난달 31일 전국 관객 835만명을 동원해 2001년 ‘친구’의 종전 최다관객기록(818만명)을 이미 경신했다. 영화는 20일 현재 전국 220여개의 스크린에서 상영되고 있어 당분간 기록 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종수기자 vielee@˝
  • 조양호 한진회장 소환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을 소환,지난 대선때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수억원의 불법 대선자금을 전달했는지 조사한 것으로 18일 전해졌다.재벌 총수가 소환되기는 지난해 11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 이어 두번째다. 검찰은 조 회장을 상대로 5억원 안팎의 불법자금을 노무현 캠프에 편법지원한 사실을 보고 받았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강유식 LG 부회장도 최근 불러 LG가 한나라당에 제공한 150억원의 출처 등에 대한 보강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한진그룹의 경우 불법자금 지원액수가 크지 않고 LG그룹은 150억원의 출처가 회사 비자금이 아닌 구본무 LG 회장 등 대주주의 갹출 자금인 점을 등을 감안,이들 그룹의 관련자를 최대한 선처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조 회장의 소환 조사는 검찰에 협조한 기업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조절하기 위한 막바지 수순으로 풀이되며,한편으로는 비협조적인 기업의 총수들에게 보내는 경고로도 해석된다. 검찰은 또 한나라당 사무총장이었던 김영일 의원과 이재현 전 재정국장 등으로부터 대선 직전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긴 의원 11명에게 2억원 안팎의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이에 따라 한나라당 이적의원인 강성구·김원길·김윤식·박상규·원유철·이근진·이양희·이완구·이재선·전용학·한승수 의원 등을 차례로 불러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들 의원의 혐의가 확인되면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자금세탁방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형사처벌할지 신중히 검토중이다. 검찰은 이날 김인주 삼성 구조조정본부 사장을 소환,대선 때 한나라당측에 300억원대 채권과 현금을 제공했는지 여부와 자금의 조성경위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또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안희정씨가 대선 직전 3개 기업으로부터 10억원대의 불법자금을 추가 수수한 단서를 잡고 수사하고 있다. 강충식 구혜영기자 chungsik@ ˝
  • 2002 칸 남우주연상 ‘아들’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죽인 원수를 만난 남자가 있다.그는 혹은 당신이라면 어떻게 대응할까? 복수할까 아니면 성경의 가르침대로 사랑까지는 아니더라도 화해를 모색할까? 20일 개봉하는 ‘아들(Le Fils)’은 도덕적 딜레마 사이에 고민하는 주인공의 번민과 갈등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인간미 넘치는 영화다. 올리비에는 소년원을 나온 청소년들의 재활을 돕는 직업훈련소에서 목공기술을 가르치는 목수.묵묵히 자기 일에 충실하던 그가 새로운 견습생 프란시스가 나타나면서 왠지 불안해하고 그에게 필요 이상의 관심을 쏟는다.창문 너머로 그를 관찰하다가 쫓기듯 돌아오는 등 뭔가에 ‘들려’있다.왜 그럴까? 영화는 그의 일상을 따라가면서 비밀의 베일을 하나씩 벗겨가는 식으로 진행된다. 프란시스는 5년전 올리비에의 아들을 살해한 원수다.이혼한 아내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올리비에는 그를 제자로 받아들인다.이성으로 자신을 달래지만 쉽지 않다. 카메라는 극단의 감정 사이에서 방황하는 올리비에의 내면세계를 상세하고 냉철하게 비춘다.‘로제타’로 99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돌풍을 일으킨 감독 장 피에르와 뤽 다르덴 형제는 다큐기법으로 시종일관한다.흔들리는 핸드헬드 카메라기법으로 올리비에의 어깨를 따라다니며 그의 불안한 심리를 스크린에 담는다.음악도 내레이션도 없이 그저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따라다닌다. 영화의 90% 이상을 짊어진 구르메의 연기가 돋보인다.두꺼운 안경너머 표정없는 얼굴과 계단을 오르내리며 말없이 일하는 몸짓 등으로 내면의 갈등을 전달한다.특히 마지막에 터뜨리는 통곡은 103분의 번민을 응축한다.그 속엔 그의 모든 감정의 결이 담겨 있어 눈시울이 뜨거워진다.2002년 칸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종수기자
  • 은행 빅4 '차세대 리딩뱅크’ 를 향하여 싱크탱크 확보전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 ‘미래전략실’을 신설했다.“미국 시티그룹을 벤치마킹하라.”는 신상훈 행장의 특별지시로 기획부에 있는 조사담당 소(小)팀을 확대 개편해 경영 핵심조직으로 재탄생시켰다.은행이 앞으로 무엇을 해서 어떻게 살아나갈지 해답을 찾는 일이 미래전략실이 부여받은 임무다.이달 안에 HSBC(홍콩상하이은행) 본사를 방문하는 것을 필두로,해외 선진금융을 따라잡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차세대 선도은행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시중은행들이 ▲국민 ▲신한+조흥 ▲우리 ▲하나 등 ‘빅4’를 중심으로 ‘싱크탱크’(Think Tank)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은행간 합병을 통한 몸집 키우기에 이은 제2의 서바이벌 게임이다. ●우리,독자적인 경제연구소 설립 추진 우리금융그룹은 이르면 내년에 독자적인 경제연구소를 세울 계획이다.윤병철 회장의 특별지시에 따라 지난해 말,1단계로 우리은행의 조사분석실을 대폭 강화했다.특히 삼성경제연구소 출신의 금융전문가 유용주씨를 실장으로 스카우트했고, 앞서 아더앤더슨(컨설팅기업) 출신 서영훈 부부장과 국제금융센터 출신 김자윤 과장을 영입했다.그동안 LG카드 사태와 우리카드 합병 등 그룹내 굵직한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연구,최고경영진에 자문해 왔다. 앞으로는 한국개발연구원(KDI),삼성경제연구소,한국금융연구원 등 국내 유수 연구기관들처럼 수시로 금융관련 연구보고서를 외부에 공표할 계획이다.우리금융 전광우 부회장은 “경영 판단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계열사끼리 공유하고 시장상황에 발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유능한 인재를 대거 영입,별도의 연구소 설립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경제연구소를 혁신의 중심으로 국민은행은 경영합리화,신(新)사업 발굴,지식경영 전략수립 등의 업무를 맡아온 경영혁신팀을 지난달 행내 경제연구소에 통합시켰다.미래 성장전략의 무게 중심이 경제연구소로 옮겨간 셈이다.연구소 인력도 30명에서 43명으로 50% 가까이 늘렸다.은행 관계자는 “정부 정책의 중요 자료로 쓰이는 주택가격 동향을 매월 발표,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경제연구소가 그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은행 경영전략 수립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의 하나경제연구소도 내년을 목표로 하는 지주회사 출범을 앞두고 행내 위상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지난해 말 LG카드 인수를 저울질하다가 중간에 포기한 것도 “지금 당장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연구소의 분석 결과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보적 1위 은행 향한 ‘서바이벌 게임’ 이덕훈 우리은행장은 최근 “4강 은행끼리 생사를 건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향후 5년 안에 독보적인 1위 은행이 나올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지금이 그만큼 은행의 미래 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때라는 얘기다. 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이 연구조직의 확대를 서두르는 이유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은행간 대형 인수합병이 마무리되고 내실경쟁이 본격화하면서 핵심 두뇌집단의 육성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보험·증권·카드 등 서로 다른 업종간 인수합병을 통한 ‘유니버설 뱅킹’의 중요성이 부각된 것도 큰 이유다.김승유 행장이 직접 나서 “2006년 세계 100대 은행에 들기 위해 증권·보험·카드 등 비(非)은행 부문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할 만큼 다른 업종의 인수합병에 적극적인 하나은행은 가능한 모든 금융기관과의 합병 시나리오를 조합,성공 가능성 여부를 시뮬레이션하고 있다. 금융연구원 김병연 연구위원은 “실무에서 영업을 하는 직원들의 경우,장기적인 관점의 사고를 하기는 힘들다.”면서 “큰 틀의 은행 진로는 물론이고 다양한 지식형 금융상품 개발까지 맡을 연구소는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경북대-만도트랙 산학 新협약

    청년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상한 가운데 ‘맞춤형’ 인재 육성프로그램이 처음 가동된다.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와 경북대는 16일 ㈜만도 오상수 사장과 경북대 김달웅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경북대-만도트랙’ 신(新)산학협력 협약식을 갖고 올 봄학기부터 본격 시행키로 했다. 경북대-만도트랙 프로그램은 경북대 기계공학부와 전자전기컴퓨터학부에 만도 입사 뒤 업무수행에 필요한 자동차섀시 및 차량동력학,만도프로젝트 실습 등 5개과목을 신설해 교육한다. 경북대는 이 프로그램에 선발된 3∼4학년 학생 각 20명을 대상으로 5개 과목을 필수과목으로,나머지 학생들에게는 선택과목으로 운영하고 관련수업에 대해 만도측 전문가들도 교수진으로 참여시킬 계획이다. 만도는 선발된 학생들에게 장학금과 생활보조비 명목으로 연간 1000만원씩 지원하고 졸업 후 전원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오 사장은 “자동차 부품산업이 발전하면서 기계와 전자 지식이 동시에 필요하지만 현재 교육체계로는 이런 교육을 하고 있는 곳이 없어 맞춤형 인재 양성을 준비하게 됐다.”며 수년내 이 프로그램을 다른 대학으로 확대할 뜻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과 이정우 대통령자문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산업자원부 및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종락기자 jrlee@˝
  • '1弗 1000원’ 대비령

    ‘환율 1000원 시대에 대비한다.’ 정부의 적극적인 방어책에도 불구,원·달러 환율이 1160원대에서 좀처럼 올라가지 않자 주력기업들이 수출 기준환율을 1050원으로 잡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올해안으로 예상되는 중국 위안화 절상이 우리 정부의 환율정책에 압박을 가해 원화가 동반 상승하는 반면 일본정부가 엔화가치 상승 저지에 성공한다는 ‘최악의 시나리오’에도 대비중이다.올해 수출 기준환율을 1050원(수입 1250원)으로 책정한 LG그룹은 15일 환차익보다는 ‘환리스크 제로’를 목표로 헤지(위험회피)비율을 늘리고 결제통화를 다변화하는 등 계열사별로 환율 유연성 확보에 나섰다. LG경제연구원은 이에 앞서 연간 환율전망을 1145원으로 예상,헤지의 목적을 환차익보다는 리스크 축소에 둘 것을 계열사들에 권고했다.삼성경제연구소도 올해 연간 환율을 1110원까지 내다봤다. LG전자는 최근까지 한달 단위로 환율전망을 받아 수출입 결제수단을 결정해왔지만 최근 하루단위로 환율을 체크하고 있다.헤지비율을 10% 올리고 유로화 결제비율을 확대하는 한편 외화예금 및 매출채권을 거의 없앴다. LG상사는 옵션이나 선물 등 파생상품 거래보다는 선물환 제도를 적극 이용,환차손이나 환차익을 내기보다는 리스크 자체를 ‘0’으로 하는 것에 비중을 두고 있다.현재 95%인 헤지비율을 100%로 높일 계획이다. LG 정상국 부사장은 “기술개발,가격 결정력 제고 등을 통해 환율 1000원대에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하루 200건 이상 외화결제가 이뤄지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1150원이던 수출 기준환율을 올해 1100원으로 낮춰 잡았다. 외화의 입출금을 날짜별로 일치시키는 매칭(Matching)이나,외화부채·자산 결제시 환차액만을 주고 받는 네팅(Netting) 등 기본적인 환관리 방법 외에 본사와 17개 해외법인이 실시간으로 환변동 사항을 체크,사내 결제 시스템과 환율 변동을 연계하고 있다.현재 20%선인 유로화 결제비중도 높여나갈 방침이다. 다만 “환차익도 환차손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방침에 따라 제품 경쟁력 강화로 1000원시대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환율이 100원 오르더라도 반도체 가격을 1달러만 올리면 더 큰 이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 역시 수출 기준환율을 현재 시세보다 90원이나 낮은 1070원으로 책정하고 달러 결제대금의 40%에 대해 선물환 헤지를 해놓는 등 환리스크를 피해가고 있다.현대차 관계자는 “환율시세를 반영하지 않는 선물환 거래를 확대하고 해외공장 생산분을 늘리는 한편,유로화 결제를 늘려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업계는 수주금액에서 선수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40%나 돼 원화강세 피해가 아직 직접적이지는 않다.하지만 삼성중공업이 기준환율을 1050원으로 책정하고 대우조선은 선물환 규모를 최대한 늘리는 등 ‘불끄기’에 나섰다.이밖에 LG화학이 지난해보다 85원이나 낮춘 1100원으로 기준환율을 설정하고 삼성석유화학도 1150원으로 전망했던 환율을 1100원으로 재조정하는 등 업체마다 경영계획을 새로 짜다시피 하고 있다. 류길상 김경두기자 ukelvin@˝
  • 자고 나면 어린이 범죄

    어린이가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실종 어린이 부모의 애타는 심정을 이용,전화로 금품을 요구하는가 하면 빚을 받기 위해 채무자가 다니는 아들의 학교까지 폭파하겠다고 협박한다.대전 둔산경찰서는 15일 하굣길 초등학생을 납치해 2년간 감금·폭행하며 앵벌이를 시킨 김모(49)씨에 대해 미성년자 약취 유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승려행세를 하고 다니는 김씨는 지난 2002년 2월 말 오후 3시쯤 A(11)양을 납치한 뒤 머리를 깎고 승복을 입혀 동자승으로 꾸며 최근까지 부산과 경남 일대에서 자신이 그린 달마도를 팔도록 한 혐의다. ●경찰청장 만나던 실종자 부모에 협박전화 대전 둔산경찰서는 또 4살난 외아들을 잃어버린 주부 박모(33)씨에게 전화를 걸어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한 혐의(공갈미수)로 김모(2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김씨는 지난 13일 오후 6시50분쯤 박씨에게 전화를 걸어 “500만원을 보내지 않으면 아들을 그냥 두지 않겠다.”는 등 모두 8차례 협박전화를 한 혐의다.김씨는 이날 오후 경찰청이 주최한 ‘미아·실종자 부모간담회’가 끝난 뒤 최기문 경찰청장,강희락 수사국장 등과 함께 경찰청 부근에서 식사를 하던 박씨에게 협박전화를 걸다 발신지 추적을 한 경찰에 붙잡혔다.광주동부경찰서는 14일 채무자의 아들이 다니는 초등학교를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성모(51·전남 고흥군 포두면)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성씨는 이날 오전 11시20분쯤 자신에게 200만원의 빚을 진 김모씨의 아들이 다니는 광주 동구 모초등학교 교무실에 전화를 걸어 “학교에 폭발물을 설치했으니 학생들을 대피시켜라.”며 3차례 협박한 혐의다. ●초등생 납치 앵벌이… 인질극… 학교폭파 협박… 경기 부천경찰서는 15일 길가던 초등학생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인 유모(34·공원·부천시 원미구)씨를 미성년자 약취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유씨는 임금을 올려주지 않는다며 소란을 피우다 경찰관이 출동하자,길가던 C양(10·초교4년)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인 혐의다. 인천 동부경찰서는 지난 12일 이혼한 딸의 장래를 걱정해 손자를 타 지역에 떼어놓고 돌아온 혐의(유기)로 김모(57)씨를 구속했다.김씨는 지난 4일 손자 박모(7)군을 전북 군산시 월명동 호떡 포장마차 앞에서 버린 혐의다.할머니 김씨는 경찰에서 딸이 5년 전 이혼하고 혼자 아이를 키우는 게 힘들 것으로 생각해 손자를 버렸다고 말했다. ●처벌강화·체계적 안전교육 시급 대구 달성경찰서는 지난 11일 초등생 이모(9·초등1년)양을 성추행한 뒤 이를 숨기기 위해 이양을 다리 아래로 던져 살해하려 한 혐의로 배모(31·대구시 남구 이천동)씨를 구속했다.이양은 지난 7일 오전 4시쯤 남구 이천동 모 쇼핑몰 앞에서 외출한 어머니를 찾고 있다 “엄마를 찾아 주겠다.”는 배씨의 꾐에 빠져 승용차 등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경찰조사결과 이양의 어머니는 사고시간에 동네 PC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순천향대 정신과 한선호(전 서울순천향대병원장) 교수는 “돈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황금만능주의가 가장 큰 원인으로 반사회적 성격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라며 “이 같은 범죄는 처벌을 한층 강화하고 학교와 부모들도 아이들에게 안전교육을 보다 체계적으로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서울 안동환기자 sky@˝
  • 균형발전법 '염불보다 잿밥’

    오는 4월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관련 부처가 제몫찾기에 나서면서 불협화음이 일고 있다.기획예산처와 산업자원부,국가균형발전위원회 등이 저마다 조직 및 정원확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일자 급기야는 청와대 주재로 관련부처 장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해법’을 논의하는 지경까지 치달았다.부처별 업무분장 등 기능이 명확하게 규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몸집 불리기’에만 신경을 쓴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박봉흠 청와대 정책실장은 13일 이희범 산자·김병일 예산처 장관과 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원장 등과 청와대에서 오찬을 했다.이 자리에는 정부조직개편 주무 부처인 행자부 허성관 장관도 참석했다.특별법과 관련한 부처별 업무분장과 조직개편 등 현안을 조율하기 위해서였다. 연간 예산 5조원 규모의 특별회계는 예산처,균형발전에 관한 정책입안이나 부처간·지방자치단체간 종합조정은 균형발전위,지역혁신 발전계획 등 실무집행은 산자부 등으로 각각 나뉘어 있다.그러나 이는 단순한 구획일 뿐 사업단위에 따른 업무분장이나 역할 등 구체적 사안에 대한 기능조정은 아직 정립되지 못한 상태다. 사정이 이런데도 각 부처들이 앞다퉈 조직개편만을 들고 나오자 청와대가 제동을 건 것으로 볼 수 있다. 예산처의 직제 개편안에 브레이크가 걸린 것도 같은 맥락이다.지난 12일 열린 차관회의에 ‘2∼3급 심의관 신설 및 45명 증원’ 등을 골자로 한 개편안이 안건으로 상정됐으나 청와대 요청으로 심의가 전격 보류됐다. 예산처는 “특별회계말고도 산하기관 관리기본법 제정에 따른 인력증원 등 수요가 있고 행자부와도 합의했다.”고 설명하지만 다른 부처에선 “확대 폭이 너무 과도한 것 아니냐.”고 볼멘소리들이다. 산자부는 주무 부처인 행자부를 제쳐놓고 청와대에 막바로 개편안을 밀어넣어 빈축을 샀다.행자부 관계자는 “산자부가 업무협의도 거치지 않고 조직·인력확대 방안을 청와대에 제시했다.”면서 “업무도 명확히 하지 않은 상태에서 부처별로 서로 조직을 늘리려 하니 (청와대에서)조율의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청계천 중고책 시장에는

    ‘청계천 중고책 도매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오는 3월 새 학기를 앞두고 자녀의 자습서를 사려는 학부모,절판된 사회과학 서적을 구하려는 대학생,외국의 최신 유행 트렌드를 파악하려는 전문가들의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다. 이곳에서 만난 최재수(42·경기 안양시)씨는 “청계천 중고책 시장은 값이 저렴하고 고서(古書)·희귀본과 품절된 책을 구할 수 있어 한 달에 한두 번은 꼭 들러 필요한 책을 구입한다.”며 “손도 한 번 안댄 새 책을 절반 값에 사게 돼 왠지 오늘은 ‘횡재’한 기분”이라고 너스레를 떤다. 서울 중구 을지로 6가 평화시장 1층에 중고책 서점 53곳이 몰려 있는 이곳은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는 점 외에도,쉽게 구할 수 없는 고서·희귀본과 품절·절판된 1970∼80년대 서적을 구입할 수 있고 값도 깎을 수 있다는 게 최대의 장점이다. 책값을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우나,2003년 이후 최신판의 경우 사전류 20%,성경 등 종교서적 30%,어린이책은 50% 이상 할인해 준다.그 이전 판본은 50∼70% 깎아 주기도 한다. 정가가 1만 6000∼1만 8000원인 5학년 동아전과(2003년판·3권)가 7000∼9000원,엣센스 국어·영한사전(정가 3만 2000원) 2만 3000원,황석영의 삼국지(10권·8만원) 6만원,최인호의 ‘길없는 길’(4권·3만 6000원)이 1만 2000원에 팔린다. 초등학생 딸과 함께 온 주부 이영혜(36·서울 강서구 화곡동)씨는 “가격이 저렴해 학기가 시작되기 전 이곳을 찾아 자습서 등을 구입한다.”고 말한다. 가장 많이 붐비는 곳은 밍키 등 외국잡지 서점.지난 과월호는 50% 안팎,신간호는 10∼20% 할인해 주는 게 기본이다. 밍키서점을 운영하는 채춘희(43·여)씨는 “어떤 특정 잡지가 잘 팔린다고 말할 수 없다.”며 “주위에 두타·밀리오레 등 패션 쇼핑몰이 많아 디자이너·광고 등의 전문가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고 소개한다. 직장 동료 2명과 함께 온 김영준(27·패션 디자이너)씨는 “잡지의 컬러와 디자인,최신 유행 트렌드를 미리 보기 위해 들른다.”며 “시중 서점들은 신간 잡지들을 랩으로 씌워 볼 수 없지만,이곳은 마음대로 볼 수 있는 데다 가격이 싸고 깎을 수도 있어 자주 찾는다.”고 강조한다. 기독교 서점 등을 제외한 일반 서점은 일요일에 A·B조로 나눠 교대로 쉬며,영업시간은 대부분 오전 10시∼오후 9시이다. 올초 개설된 서울 종로구 서린동 영풍문고 북마트(02-399-5664)도 책을 값싸게 구입할 수 있는 곳 중 하나다.지하 1층에 100여평 규모로 개설된 북마트는 알리바바와 40명의 도적 등 유치·유아 전래동화집 50%,세계풍속사 등 인문 스테디셀러 30%,파리 패션잡지 보그 등 외국잡지 과월호 30∼20%,청소년 권장도서를 20% 할인해 준다.김주영의 ‘객주(92년판·각권) 4000원,김홍신의 삼국지·초한지·수호지(각권)가 5600원에 판매된다.이곳을 찾은 정경미(26·여·경기도 화성시 태안읍)씨는 “내가 좋아하는 추리소설이 없어 조금은 아쉽다.”며 “하지만 가격이 저렴한 만큼 앞으로 자주 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절전·절수 아이디어 상품 인기 올초부터 휘발유값 인상에 이어 지하철요금 등 공공요금이 잇따라 오를 예정이어서 장바구니 물가도 덩달아 큰 폭으로 뛰고 있다.게다가 광우병·조류독감 파동으로 수산물·야채류의 가격은 지난해 연말보다 20%,라면·식용유 등 생필품의 가격도 10% 안팎으로 상승하는 등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들의 가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 어려운 경제 형편에 단 한푼이라도 아끼려는 소비심리를 반영해 할인점과 인터넷 쇼핑몰에는 절전·절수상품을 비롯해 에너지·가스요금 절약 등 다양한 절약 상품들이 등장하고 있다.이승철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가정용품 바이어는 “에너지 절약상품은 에너지 절감효과가 크기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며 “최근 들어 유가인상에다 공공요금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절약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20∼30% 늘어났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상품은 ▲충전용 건전지·삼파장전구·멀티탭·콘센트 등의 절전 제품 ▲자동차 연료 첨가제·엔진 세정제·연비표시장치·기폭수(연료 첨가제의 일종) 등 에너지 절약제품 ▲절수기 등의 절수제품 ▲터보기·가스절약기 등의 가스요금절약 제품과 압축 휴지통·기화식 가습기 등이 있다.충전용 건전지는 최대 500회까지 충전이 가능해 건전지 값을 크게 줄일 수 있다.일반 전구 전력 소모량의 20%에 불과한 삼파장 전구는 8000∼1만 2000시간 사용할 수 있다.멀티탭은 방전,콘센트는 전기의 과부하를 막아 절전효과가 있다. 자동차 연료 첨가제와 엔진 세정제는 에너지 효율을 높여주고,연비표시장치는 저장기능을 통해 누적된 연비와 연료 소모,이동거리를 측정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 준다.기폭수는 연비 절감 및 배기가스 감소 효과가 있고 절수기는 물의 사용량을 조절,절약해 준다.터보기는 열분산을 막아주고,가스절약기는 열효율을 높여 가스요금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압축 쓰레기통은 쓰레기를 20∼30%까지 압축해 부피를 줄여 준다.기화식 가습기는 전기 없이 공기정화 필터를 사용해 팬히터를 통해 자연 상태로 습기를 내뿜어 준다. 신세계 이마트는 충전용 건전지(2개) 2500∼3400원,삼파장 전구(2개) 1만 3000∼2만원,가스절약기 3000원선,절수기를 1000∼3000원에 선보였다.롯데마트는 자동차 엔진 세정제(500㎖) 8000∼2만원,연료 첨가제(500㎖·2개) 1만 8000원,절수형 샤워기 5000∼2만원,압축 쓰레기통을 1만 2000원에 내놓았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멀티탭 4500∼1만 2000원,삼파장 전구 4600∼1만 1900원,엔진 세정제(500㎖·2개) 1만 9380원,터보기를 4200원에 출시했다.그랜드마트는 기폭수(100㏄) 9만 9000원,삼파장 전구 6600∼1만 3900원,절수용 수도꼭지를 6500∼2만 8500원에 판매한다. 킴스클럽은 콘센트 3700∼1만 3290원,절수 샤워기 8360원,가스절약기 4620원,충전용 건전지를 9900원에 선보였다.LG홈쇼핑은 자동절전 멀티탭 3만 8000원,압축 쓰레기통을 2만 4000∼5만 2000원에 내놓았다.CJ몰(www.CJmall.com)은 압축 쓰레기통 2만 8000원,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연비표시장치 12만원,기화식 가습기를 2만 9800원에 판매한다. 김규환기자 khkim@ ˝
  • 우리가족건강 보건소 믿어봐

    서울 자치구들이 보건소를 활용,건강검진부터 암진단에 이르는 종합의료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 저소득 주민들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1일 구로구(구청장 양대웅)에 따르면 구보건소는 올해 말까지 암검진과 B형간염 수직감염예방접종,신혼부부 건강검진 등을 무료로 실시한다.희귀·난치성 질환자에 대해서는 의료비 지원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암진단의 경우 관내 만40세 이상 의료급여수급자를 대상으로 실시된다.유방·자궁경부·간암 등의 검진을 받을 수 있다.산모가 B형간염 감염보균자일 경우 출생아에게 예방접종을 해주고,결혼 후 1년 이내의 신혼부부에게는 혈액·간기능·에이즈·흉부X선·풍진검사 등 건강검진을 실시한다.정신질환자에게는 재활프로그램 등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만성신부전증 환자를 비롯해 근육병·혈우병·베체트병·다발성경화증 환자에게는 보험급여 본인부담금 등 의료비도 지원한다.860-2274∼5. 서초구(구청장 조남호)는 30세 이상의 주민을 대상으로 당뇨와 골다공증 등 30개 항목의 성인병을 정기적으로 검진받을 수 있는 ‘Thirty-Club’을 유료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다.오후 6시부터 10시(일요일 제외)까지 구보건소를 응급환자를 위한 ‘야간진료센터’로 활용하고 있다.진료에 특수장비가 필요한 장애인들을 위해 전용치과도 개설해 놓았다.570-6544. 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는 B형간염의 수직간염을 예방하기 위해 감염보균자 산모의 출생아를 대상으로 예방 및 면역글로불린 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2127-5388.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16∼20일 지하철 6호선 보문역 ‘만남의 광장’에 보건소 직원들이 참여하는 ‘나의 혈압·혈당 알기’ 행사를 갖는다.이상이 발견된 주민에게는 무료 건강검진권도 배부한다.940-2422. 동작구(구청장 김우중)는 13일 서서울병원 의료진이 상도5동사무소에서 저소득 주민을 대상으로 초음파·체지방·소변·혈액검사 등 무료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한다.824-3584. 영등포구(구청장 권한대행 박충회)는 관내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체력검사 및 체력측정 등 맞춤식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2630-0324. 이밖에 서울지역 모든 보건소에서는 다음달 취학을 앞둔 어린이들 가운데 홍역예방접종을 실시하지 않은 아동을 대상으로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한다.전준희 동대문구보건소장은 “홍역환자는 폐렴이나 뇌염 등 합병증이 발생해 심할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면서 “특히 취학예정 아동들은 학교에 홍역예방접종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인수위원 25명중 23명 공직진출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말도 있지만,한번 인수위원이면 영원한 인수위원인 것 같다. 노무현 대통령은 ‘2·10 개각’에서 노동부 장관에 인수위원을 지낸 김대환 인하대 교수를 임명했다.전임 권기홍 노동부 장관도 인수위원 출신이다.당초 노동부 장관에는 이원덕 한국노동원장이 발탁될 것으로 예상됐으나,김 장관이 낙점됐다.개각을 앞두고 청와대 관계자는 “김 교수는 이헌재 부총리와 맞지 않는다.”면서 발탁 가능성에 무게를 두지 않았지만,노 대통령은 김 교수를 선택했다. 또 ‘2·10 개각’에서 인수위 대변인을 지냈던 정순균 국정홍보처 차장은 처장으로 승진했다. 노 대통령의 16대 대통령직 인수위원은 임채정 위원장과 김진표 부위원장을 포함해 모두 26명.노 대통령은 현직 국회의원인 임 위원장을 제외한 25명중 사회문화여성 분과의 김영대·박부권 인수위원을 뺀 23명에게 공직의 기회를 줬다.이중 윤성식 인수위원은 국회에서 감사원장 인준을 받지 못했고,이은영 인수위원은 부패방지위원장을 고사했다.아직도 노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인수위원 출신은 이종석 차장외에 김병준 지방분권위원장과 이정우 정책기획위원장,허성관 행자부 장관,이병완 청와대 홍보수석, 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원장 정도다. 곽태헌기자 tiger@˝
  • 초등생 추행뒤 다리 아래로 던져 30대男, 경찰피해 투신 중상

    대구 달성경찰서는 11일 초등생을 성추행한 뒤 이를 숨기기 위해 피해 초등생을 다리 아래로 던져 살해하려 한 혐의로 배모(31·대구시 남구 이천동)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배씨는 지난 7일 오전 4시쯤 대구시 남구 이천동 모 쇼핑몰 앞에서 PC방에 놀러간 어머니를 찾고 있던 이모(9·초등1년)양에게 “엄마를 찾아 주겠다.”며 접근,자신의 승합차에 태운 후 시내를 돌면서 강제 추행한 뒤 이를 숨기기 위해 달성군 가창면 냉천고가교 위에서 이양을 10m 아래로 떨어뜨려 중상을 입힌 혐의다. 추락한 이양은 2시간30분이 지난 뒤 지나가던 청소차에 발견돼 목숨을 건졌다. 배씨는 경찰이 탐문수사를 통해 포위망을 좁혀오자 지난 10일 오전 4시쯤 대구시 북구에 있는 한 아파트 12층으로 올라가 뛰어내렸으나 승용차 지붕에 떨어져 중상을 입는 데 그쳤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기업수익 '치맛바람’이 좌우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늘면 기업경영이 투명해지고 그만큼 수익성도 높아질까.이같은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 보고서가 최근 미국에서 나왔다. 뉴욕에 있는 여성경영자 권익옹호 및 조사기관인 캐털리스트가 발표한 ‘기업경영과 남녀 다양성의 상관관계’라는 보고서에서 여성 임원들이 많은 기업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시가대비투자수익률(TRS·배당수익+시세차익)이 여성 임원 수가 적은 기업들보다 35.1%와 34%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캐털리스트는 지난 1996년부터 2000년까지 5년간 포천 500대 기업 중 여성 임원이 있는 353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353개 기업 가운데 여성 임원수가 많은 순으로 4개 그룹으로 나눠 ROE와 TRS를 비교했다.소비자유통과 소비재,금융,정보산업,통신 등 5개 산업을 비교했다. 조사결과 시티그룹 사우스웨스트항공 비아컴 에이본 등 여성 임원수가 많은 88개 기업의 조사기간 중 ROE는 17.7%로,여성 임원수가 가장 적은 89개 기업들의 13.1%보다 35.1%가 높았다.기업 평균은 15.7%였다.TRS도 여성 임원들이 많은 기업들은 127.3%로 여성 임원수가 적은 기업들의 95.3%보다 34%가 높았다.기업평균은 109.9%. 캐털리스트는 또 역으로 수익성이 높은 기업들의 경우 여성 임원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나 기업의 수익성과 여성 기업인과의 관계는 쌍방향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노스 캐롤라이나대 경영대학원 하비 와그너 교수는 “생각보다 여성 임원수가 많은 기업과 아주 적은 기업간의 수익률 차이가 크게 나타나 놀랐다.”고 말했다. 캐털리스트의 일린 랭 사장은 그러나 이번 보고서는 여성 임원수와 기업의 수익성과의 인과관계가 규명된 것은 아니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균미기자 kmkim@˝
  • 경기회복 처방 '3각 딜레마’

    물가·금리·환율 등 경제의 구성요소들이 일관된 방향없이 제각각으로 움직이고 있다.이 때문에 경제정책 운용의 여지가 극도로 위축되고 있다.이를테면 지금같이 물가가 불안할 때에는 정책금리(목표 콜금리)를 올리는 게 일반적이지만 느린 경기회복세와 환율동향 등을 감안할 때 선뜻 택하기 힘든 상황이다. 물가-금리-환율이라는 ‘마의 3각축’을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숙제인 동시에 경기회복 속도를 가르는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이다. ●물가 뛰는데 수단은 별로 없어 현재 가장 우려되는 경제의 변수는 물가다.1월 소비자 물가는 1년 전보다 3.4%,한달 전에 비해서는 0.6%포인트나 올랐다.특히 생활에 밀접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는 전년동기 대비 4.3%나 뛰었다.통상 2∼3개월 뒤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 생산자물가의 상승폭은 더욱 가파르다.지난달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기 대비 3.8%,전월 대비 1.4%로 각각 1998년 2월과 12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이에 따라 콜금리 인상의 필요성이 나오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금리가 오르면 가뜩이나 위축돼 있는 내수와 설비투자에 큰 타격이 예상되는 데다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경쟁력 약화도 우려되기 때문이다.환율 역시 딜레마에 빠져 있기는 마찬가지다.정부는 환율을 조금이라도 높게 유지해 수출호조세를 계속 이어가려 하지만 거꾸로 수입단가가 높아져 국내물가에 악영향을 주는 결과를 낳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이 뛰고 있는 상황만을 감안하면 환율이 더 떨어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처방도 제각각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전문가들의 처방도 각양각색이다.금융연구원 박종규 연구위원은 “향후 본격적인 경기회복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콜금리를 올려 유동성을 줄이는 한편 이를 통해 물가안정을 꾀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정부가 무리하게 외환시장에 개입하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환율하락을 용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LG경제연구원 김성식 연구위원은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이 효과를 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내수경기 진작과 가계부실 위험의 완화를 위해 금리를 낮추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환율과 관련해서는 “환율을 정부개입 없이 시장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만일 이로 인해 원화절상(환율하락)이 심화된다면 우리경제를 혼자서 지탱하고 있는 수출이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며 환율 부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삼성경제연구소 홍순영 상무는 “우리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타지 못하고 있는데다 가계부채 문제도 심각하다.”며 금리의 현행유지를 주장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현 물가-금리정책 기조를 유지한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경제전문가들간의 논쟁은 계속될 것 같다.박승 한은 총재는 이와 관련,“하반기에 본격적인 경기회복세로 물가 상승압력이 높아지면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통화정책을 펴겠다.”고 밝혔었다.물가 오름세가 계속될 경우 콜금리 인상을 검토하겠지만 당장은 아니라는 입장이다.물가와 금리사이에서 고민하는 흔적이 역력하다. 환율문제 역시 재경부의 ‘환율상승 유도’와 한은의 ‘시장 자율존중’이라는 시각이 공존하고 있는 형국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이헌재 경제팀’ 과제·전망-FTA표류 피해액 360억원·원자재값 급등 '4월 대란설’

    ‘구조조정 전도사’가 이끄는 참여정부 2기 경제팀이 닻을 올렸지만,곳곳에 암초가 널려 있어 순항이 쉽지 않아 보인다.한·칠레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지연으로 국가 신용등급은 ‘강등’ 위기에 놓였고,국제 원자재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금리·물가·환율도 위태위태하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2원 떨어진 1162.2원을 기록,1160선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새 경제팀의 외환정책 등 경제정책의 변화 가능성도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이에 따라 이헌재 신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출발부터 무거운 짐을 지게 됐다.물론 정부는 정책기조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애써 강조한다. ●안팎 악재에 깊어가는 시름 WTO(세계무역기구) 회원국 가운데 FTA를 단 한건도 체결하지 못한 나라는 한국과 몽골뿐이다.FTA 체결 지연사태로 국내 업체들이 떠안은 피해액만 360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대외신인도 추락 등 무형의 손실까지 감안하면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당장 11일부터 시작되는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사의 ‘한국경제 평가’에도 비상이 걸렸다.재경부 권태신 국제업무정책관은 “이번 무디스 방한때 이라크 파병안과 FTA 비준안 처리 지연이 (국가신용등급 평가에)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무디스는 지난 2002년 3월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A등급(A3)으로 올렸으나 북핵 위기 등을 들어 전망은 ‘부정적’(Negative)을 유지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도 심상찮다.한국은행은 10일 낸 ‘국제 원자재 가격의 최근 동향과 전망’ 보고서에서 “수급여건 등을 살펴볼 때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2·4분기(4∼6월)부터 안정될 것이라던 정부의 관측과 다소 거리가 있다.KDI(한국개발연구원)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대외 교역조건이 악화돼,그나마 우리경제를 떠받쳐 주고 있는 수출도 안심하기 어렵게 됐다.”고 경고했다. ●경제정책 변화 불안감도 재계 등 경제주체들은 2기 경제팀의 ‘컬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전국경제인연합회 이규황 전무는 “이헌재 신임 부총리가 시장을 중시하는 만큼 시장경제의 큰 틀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전임자들이 보여줬던 정책 혼선을 되풀이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급락한 것은 새 부총리의 스타일을 감안할 때,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강도가 약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원인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LG경제연구원 오문석 상무는 “미국의 금리인상 움직임,물가 압력 등 추가 악재가 적지 않아 새 경제팀의 정책 운신의 폭이 상당히 제약될 것”이라면서 “이헌재 부총리와 참여정부의 경제철학 코드가 맞을지도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재경부,“큰 틀 안바뀔 것” 재경부 박병원 차관보는 “경제수장이 바뀌었다고 해서 거시정책의 큰 틀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일시적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5%대 성장,3%대 물가안정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경부는 최근 각종 소비심리 지표들이 살아나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6개월 후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1월에 98로 기준치인 100에 바짝 다가섰다.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 전무는 “새 경제팀이 노사관계,신용불량자 문제 등 당장의 경제불안 요인부터 해소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그때 그 시절] 야간열차서 간식 파는 여성판매원

    1961년의 어느 여름날 밤에 야간열차 내에서 홍익회 전신인 갱생회 소속 여성 판매원이 먹을거리를 팔고 있다.대나무 바구니를 든 채 운동화를 신고 있는 여성 판매원의 얼굴이 앳돼 보인다.오는 4월 개통을 앞두고 있는 고속철 여승무원의 산뜻한 차림과는 대조적이다.맨 앞쪽의 할머니는 무료함을 달래려는 듯 성경으로 보이는 두꺼운 책을 읽고 있다.서로 마주보게 고정돼 있는 좌석 배치가 눈길을 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 도·소매 판매 상승세 반전

    지난 12월 도·소매업 판매액이 11개월 만에 상승세로 반전했다.그러나 주요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은 올 1월 다시 큰 폭의 감소세로 꺾여 본격적인 소비 회복을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 분석이다.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소비심리가 조금씩 풀리고 있다는 낙관론과,접대비 규제·특별소비세 폐지 예고·신용불량자 문제 등 악재가 겹쳐 소비회복이 더뎌질 것이라는 비관론이 맞선다.정부의 부동산 투기억제 대책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부동산 중개업이 5개월 만에 매출 증가세(10.7%)로 돌아선 점도 눈에 띈다. ●통계 착시? 소비 호전?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3년 12월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도·소매업 판매액은 1년 전과 비교해 0.6% 증가했다.1월(3.0%) 이후 11개월 만이다.소비가 미약하나마 살아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지만 통계전문가의 분석은 다르다.통계청 김현중 서비스업통계과장은 “산업생산과 달리 서비스업 통계 때는 도·소매업에 업종별 부가가치 가중치를 더 매긴다.”면서 “도·소매업 지수가 플러스로 나온 것은 이같은 통계방식의 영향이 작용한 데다 증가폭 자체도 미미해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가중치가 적용되지 않는 ‘산업활동 통계’상의 도·소매업 판매액은 12월에도 11개월째 감소세(-1.5%)를 기록했다. ●백화점·할인점 신년매출 ‘꽝’ 산업자원부가 같은 날 발표한 ‘2004년 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성적표’도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설 특수와 대대적 세일행사가 무색하게 백화점(-9.4%)과 할인점(-5.2%) 모두 매출이 전년동월대비 크게 뒷걸음질쳤다.산자부측은 “광우병과 조류독감 파동이 겹친 데다 접대비 규제강화로 법인단체의 선물수요가 크게 줄어든 탓”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2월에는 졸업·입학시즌과 밸런타인데이 특수 등이 있어 백화점과 할인점 모두 7%대의 플러스 신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측했다.재정경제부 강호인 종합정책과장은 “소비자기대지수는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호전되고 있다.”면서 “백화점 명품 매출도 살아나고 있어 고소득층에서부터 소비가 깨어나기 시작하는 ‘샤워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부,소비 걸림돌 ‘신불자’ 해결 주력 그러나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 전무는 “최근 소비심리 지표들이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앞서 반영한 것”이라면서 “경기회복이 여전히 불투명한 데다 370만 신용불량자 문제 등이 가로막고 있어 본격적인 소비회복은 내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재경부도 소비 회복을 위해서는 신용불량자 선결이 시급하다고 보고,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통합도산법 가운데 ‘개인회생 절차’만 따로 떼내 조기입법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소비심리 1년만에 '기지개’

    우리나라 국민의 소비심리가 지난 3분기 연속 하락세 행진에 일단 마침표를 찍었다. 8일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전국 1000가구 대상의 올해 1·4분기 소비자태도지수는 46.4로 이전 분기보다 4.1포인트 상승했다.소비자태도지수가 상승세로 반전된 것은 지난해 1·4분기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2002년 4·4분기 이후 6분기 내리 기준치인 50을 밑돌아 본격적인 소비심리 회복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태도지수는 현재와 미래의 생활 형편과 경기,내구재 구입에 대한 소비자들의 판단을 종합해 지수화한 것이다.50을 웃돌면 긍정적 평가가 우세하며,50을 밑돌면 부정적 평가가 많다는 뜻이다. 이지훈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수출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리는 등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음에도 불구,유동성 제약 등 가계버블의 후유증이 지속되면서 본격적인 소비심리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태도지수를 구성하는 요소 가운데 미래경기 예상지수는 이전 분기보다 7.5포인트 오른 55.9를 기록,소비자들이 미래의 경기 상황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현재의 경기판단지수는 26.5로 이전 분기보다 7.4포인트나 상승했지만 여전히 밑바닥 수준이어서 현재의 경기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부정적인 인식을 반영했다. 현재 생활형편지수는 이전 분기보다 2.2포인트 높아진 42.4로 2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여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생활 형편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태도지수를 소득 수준별로 보면 연 평균 소득 50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은 전분기보다 6.0포인트 상승한 50.5를 기록,기준치를 넘어섰다.반면 1000만원 이하 저소득층은 3.4포인트 높아진 44.9에 그쳐 소득계층간 격차는 더 확대됐다. 박건승기자 k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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