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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은행 동남아 공략 불붙었다

    국내은행 동남아 공략 불붙었다

    ‘동남아 앞으로!’ 국내 시중은행들의 동남아행이 가속화되고 있다. 일본 중국 등 동북아 지역에 머물렀던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아시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인도 등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점이 아닌 현지 은행을 인수·합병(M&A)해 현지화를 꾀하는 등 질적인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확실한 수익 구조 없이 국내 은행들끼리의 과당 경쟁으로 치닫게 되면 ‘부실 덩어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우리, 신한 뉴델리 지점 개설 예정 동남아에 개설돼 있는 국내 은행의 현지법인과 사무소, 지점 등은 모두 30개.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은행은 우리은행. 홍콩과 싱가포르, 베트남 하노이, 호찌민 등에 지점을 개설한 우리은행은 지난 30일 홍콩에 역외투자은행인 홍콩우리투자은행을 설립했다. 내년 상반기 안으로 인도 뉴델리에 사무소도 마련하고,1년 안에 지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신한은행도 뒤지지 않는다. 동남아 지역에 상당한 ‘내공’을 쌓아온 조흥은행의 성과를 넘겨받으면서 현지법인만 홍콩 2곳, 베트남 1곳 등을 유지하고 있다. 인도 뉴델리 지점도 이번 달 안에 문을 연다. 은행들의 경쟁적인 ‘동남아행’은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인도를 뺀 동남아 인구는 2005년 현재 6억명 정도. 세계 인구의 10% 가까이 된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각각 5.5%,8%로 전망도 밝다. 여기에 기업 활동에 많은 자유를 보장하는 ‘블루 오션’이라는 점도 구미를 끌어당기고 있다. 현지 국내 은행 법인의 실적도 좋은 편이다. 우리은행 국제팀 이세정 부부장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현지법인은 총 자산 2억 6000만달러에 올해 예상 영업수익이 2000만달러에 이르는 등 자산대비 수익률이 국내 영업보다 훨씬 높다.”면서 “내년에는 5000만 달러 이하의 인도네시아, 베트남 은행을 인수, 현지 소매 영업에까지 뛰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적당한 ‘속도조절’ 필요 그러나 동남아 진출이 ‘장밋빛’만은 아니다. 아직까지 상당수의 동남아 지점들의 주 고객은 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내 기업과 교민들이다. 현지 기업까지 ‘파이’를 키우지 않으면 과당 경쟁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부실채권 정리나 투자은행 분야 등이 외국과 경쟁할 수 있는 국내 은행의 장점”이라면서 “새로운 수익 모델 개발 등 철저한 준비를 한 뒤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박번순 연구원도 “90년대 중반에도 ‘국제화’를 내건 제2금융권 등이 밀물처럼 동남아로 진출했지만 막대한 자금을 장기 대출로 쏟아 부으면서 IMF 외환위기를 더욱 부추긴 전례가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이랜드 책임경영체제

    이랜드그룹은 3일 부문별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주력사업군을 4개로 나누고 각 부문 책임 CEO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패션부문은 박성수 회장의 여동생인 박성경 ㈜데코 대표가 그룹 부회장을 맡으면서 총괄한다. 대형마트는 오상흔 이랜드리테일 대표가, 아울렛은 이천일 뉴코아 대표가, 미래·해외사업 및 M&A 부문은 권순문 이랜드개발 대표가 각각 책임 CEO를 맡는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부산女과학기술인 서포터스 발족

    부산·울산·경남지역 이공계 출신 여성과학·기술인력의 취업 등을 돕기 위한 서포터스가 발족됐다. 부산·울산·경남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센터장 신혜자 동서대 교수)는 30일 오후 해운대구 노보텔 앰배서더(옛 메리어트호텔)에서 ‘부산·울산·경남여성과학기술인 CEO/CTO 서포터스 발대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서포터스는 앞으로 지역 연구기관 및 기업의 인력요구 현황과 여성과학기술인력 현황을 파악해 취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서포터스는 또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여성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연구기관 및 기업체와 여성과학기술인력간에 멘토링(후원)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서포터스 발족식에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전국여성경제인연합회 지회와 부산시, 지역 대학의 산학협력센터 및 여성 교수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내년도 원화강세 계속될 듯

    내년도 원화강세 계속될 듯

    원화 강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역외시장에서 선물환(달러)의 대량 매도세가 그치지 않고 있는데다 국제유가, 정책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내년도 경제 변수들도 환율하락의 악재로 작용할 우려가 크다. 이 때문에 외환당국이 시장의 흐름에 제동을 걸지 않으면 내년도 원·달러 환율이 900원대 아래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원·달러 환율 900원대 아래로 떨어질듯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론스타펀드가 국민은행과 체결했던 매각 계획을 파기한 것은 일시적이나마 원·달러 환율 하향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외환 딜러들은 론스타 이슈가 그동안 원·달러에 하방 경직성을 강화하는 재료로 부각됐기 때문에 이 재료가 없어진다는 것은 심리적 측면에서 원·달러 환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외환시장에서는 한때 929.00원까지 하락했지만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932.00원으로 마감됐다. 원·엔환율도 겨우 800원대를 지켰다. 외환은행 구길모 차장은 “최근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927원대를 넘보고 있는 점은 환율이 그만큼 불안하다는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다만 경제의 펀더멘털이 그리 나쁘지는 않은 만큼 내년 초의 환율 방향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 증권업계에서는 내년에도 원화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이유로 국제유가 하향 안정, 국제수지 호조, 정책금리 인상 등이 원·달러 환율 하락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엔 환율은 다소 진정 KDI 김현욱 박사는 “미국의 경기가 다소 나빠지긴 했지만 주택가격이 진정되고 있어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적은 만큼 원·달러 환율은 내년에도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일본 경제가 다소 살아나면서 금리 인상 요인이 생기면 원·엔 환율 하락은 더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이영주 수석연구원도 “글로벌 달러 약세와 달리 일본 엔화는 금리 인상 요인 등의 압박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내년에 일본의 금리정책 기조 변화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당국의 개입 여부 관심 외환 전문가들은 환율 하락의 지속 여부는 외환당국의 개입 의지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정부가 개입하면 940원대까지 상승을 시도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920원 아래로 떨어질 우려도 적지 않다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해 허경욱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은 “원화는 2002년부터 다른 통화에 비해서 과도하게 절상됐다.”면서 “글로벌 달러화의 약세만으로 원·달러 환율하락을 설명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이 펀더멘털과 괴리될 경우 이를 바로잡는 과정에서 고통이 따를 수밖에 없는 만큼 인위적인 안정 노력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급격한 환율하락을 방치하지 않을 뜻을 내비쳤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日청소년 휴대전화 자주 쓸수록 성경험 많다

    |도쿄 이춘규특파원|휴대전화로 이메일을 자주 이용하는 젊은이일수록 성(性)체험 시기가 이르다는 조사가 나왔다. 22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성교육협회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12개 광역지자체 중·고교, 대학, 전문학교 학생 5510명의 ‘청소년의 성행동조사’를 했다. 휴대전화 메일을 하루 20통 이상 주고받는 ‘메일파’와 휴일에 인터넷을 2시간 이상 사용하는 ‘인터넷파’로 나눠 성 체험률을 비교, 분석했다. 조사결과 성체험률은 남자대학생 63.0%, 여자대학생 62.2%, 남자고교생 26.6%, 여자고교생 30.3%, 남자중학생 3.6%, 여자중학생 4.2%로 파악됐다. 중·고교생의 경우에는 여학생쪽 성체험률이 높았다. 성체험률은 또 고교생 가운데 메일파가 58%에 이른 데 비해 인터넷파는 15%, 대학생은 메일파 86%, 인터넷파 61%로 메일파가 크게 높았다.3명 이상과 성관계를 가진 비율도 고교생과 대학생 모두 메일파가 인터넷파를 크게 웃돌았다. 고교생의 경우 메일파는 21%인데 비해 인터넷파는 5%, 대학생은 메일파가 47%인데 반해 인터넷파는 25%였다. 휴대전화 메일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고교생의 키스 경험률은 20%에 그쳤다. 반면 하루 1∼9통은 40%,10∼19통은 60%,20통 이상은 80%로 메일 빈도와 키스 체험률도 정비례했다.taein@seoul.co.kr
  • 금천등 6개구 최우수구 선정 서울시, 여성정책 종합 평가

    서울시는 재단법인 서울여성과 공동으로 지난달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2006년도 여성정책 종합평가’를 실시해 금천구 등 6개 자치구를 분야별 최우수구로 20일 선정했다. 시는 자치구의 여성정책에 대한 인식제고와 여성정책 발전을 위해 실시한 평가에서 ▲금천구(여성정책 기반조성) ▲영등포구(여성복지 향상) ▲동대문구(양성평등 달성) ▲성북구(여성경제 사회참여) ▲은평구(양성평등 교육 및 문화 조성) ▲도봉구(여성경제활동 지원) ▲양천구(여성사회참여 지원) ▲용산구(여성·가족복지 향상)를 각 분야 최우수 자치구로 선정했다. 시는 자치구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0월까지 실시한 여성정책을 대상으로 6개 부문,15개 영역,64개 지표에 대한 전문가 평가와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이 같이 결정했다. 시는 최우수구에 대해 4000만∼8000만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삼성 코스닥1호 ‘크레듀’ 대박

    이학수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계열사 임원들이 코스닥 상장 1호 계열사인 크레듀의 상장으로 대박을 터뜨렸다. 임원 23명이 210억원가량의 평가차익을 얻은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그룹 계열사 중 처음으로 코스닥에 상장한 크레듀는 16일 공모가인 2만 4000원의 두배인 4만 8000원으로 시초가가 정해진 뒤 장중 내내 상한가를 기록,5만 5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증권사들의 예상 목표가를 훌쩍 넘어선 가격으로,‘삼성 프리미엄’의 진가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유가증권 신고서에 따르면 이 부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보유한 크레듀 주식은 모두 238만 4000주(6.82%)로 이날 시가로 환산한 평가액은 212억원에 이른다. 일부 스톡옵션 행사 물량을 포함해 10만 6500주(1.89%)를 보유한 김영순 크레듀 대표는 57억 4000만원의 평가차익을 얻은 것으로 파악되며,4만 2500주(0.76%)를 보유한 이정환 상무의 평가차익도 22억 9000만원가량 된다. 김 대표와 이 상무를 제외하고 가장 큰 평가를 거둔 사람은 이 부회장으로 21억 8000만원(보유주식 4만주·0.71%)이다. 김인주 전략기획실 사장·최우석 전 삼성경제연구소 부회장 10억 9000만원(2만주), 윤종만 삼성생명 전무 8억 7000만원(1만 6000주)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다만 계열사와 임원들이 가진 전체 물량 378만 4000주(67.24%)는 상장 후 1년간 팔 수 없는 보호예수 대상이다. 기업을 상대로 한 온라인 교육서비스 시장의 56%를 점유하며 1위를 달리는 크레듀는 연간 1000여개 기업과 공공기관에 100만명의 학습자를 대상으로 경영일반, 직무교육, 금융자격 등 직장인 전문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온라인 교육업체인 메가스터디(고등학생·수능),YBM시사닷컴(어학), 삼성SDI(정보기술) 등과 업무영역이 차별화돼 있다. 또 고용보험기금을 통해 기업들이 직원들의 직업능력개발훈련지원이나 수강지원에 쓰인 돈을 환급받는다는 점에서 앞으로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크레듀는 삼성 인력개발원에서 2000년 5월 분사됐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시론] 관광, 자원이 아니라 시장을 개발해야/강신겸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시론] 관광, 자원이 아니라 시장을 개발해야/강신겸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전국 곳곳에서 정부와 지자체 주도로 크고작은 관광개발 붐이 일고 있다. 무안과 태안, 영암해남 3개 관광레저도시를 비롯하여 시화·새만금·군산 그리고 전남 일원의 J프로젝트와 제주국제자유도시에 이르기까지 대규모 관광개발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다. 이들 관광개발 프로젝트의 총 개발비용만 50조∼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관광은 개발방식에 따라 고용증대와 소득유발, 세수증대 등 경제적 효과와 지역 생활환경의 개선과 지역이미지 제고 등 경제외적 효과가 다른 어느 산업분야보다 큰 산업이다. 중국을 비롯한 동북아 관광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각 국가와 도시들이 관광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어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럼에도 대규모 관광개발을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지켜보는 이유는 실현가능성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관광개발이 모두 성공적이었는지, 그렇지 않다면 왜 지역을 살리는데 충분하지 못했는가를 생각해야 한다. 지역은 어렵다. 그래서 일단 계획을 발표하고, 재원은 중앙정부에서 도와달라는 논리는 곤란하다. 정부의 지원만 있으면, 대규모로 관광개발만 하면 저절로 관광객이 찾아올 것이란 믿음을 이제는 버릴 때가 됐다. 정부에서 지정한 몇몇 관광단지를 보라.1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제자리걸음이지 않은가. 막연한 기대에 휘둘릴 것이 아니라 지역 여건에 맞는 시장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는 시장이다. 그동안 정부와 자치단체의 관광개발정책은 늘 컨테이너(형식과 틀)를 만드는 데 급급해 콘텐츠(내용과 실질)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개발만 있고 상품은 없었다. 관광개발이란 ‘자원’이 아니라 ‘시장’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런저런 자원이 있으니 골프장과 리조트를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과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어떤 매력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일 것이며,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어떤 즐거움과 감동을 전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우리 지역의 장단점이 무엇인가를 파악하고 창의력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전략을 짜야 한다. 결점도 잘만 활용하면 오히려 개성이 된다. 안동의 종가체험상품, 전주의 한옥마을, 신안과 남해의 소규모 리조트가 좋은 예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것은 본래 소재거리가 되지 않는 것을 가지고 소재로 기발하게 이용하는 것이다. 일본 오이타지방의 유후인(湯布院)은 ‘영화관 하나 없는 시골, 그러나 그곳에 영화가 있다’는 컨셉트로 세계적인 영화제를 열어 연간 400만명의 관광객을 끌어들인다. 어떤 사업이든 고객을 끌어들이는 일에서 모든 것은 시작된다.‘고객을 끌어들이는 힘’이 바로 ‘돈의 흐름을 끌어당기는 힘’이다. 라스베이거스는 황량한 사막도시에서 카지노 도시를 거쳐 오늘날 최고의 컨벤션과 엔터테인먼트 도시로 전 세계인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골프장과 카지노 일변도의 현재 개발내용으로 곤란하다. 마음을 파는 시대이다. 관광객을 불러들이기 위해 큰 돈 들여 대형 건물부터 짓고 보자는 태도는 위험하다.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 문화와 이야기를 담는 관광지 개발이 필요하다. 진정한 관광자원이란 ‘지역사람들 스스로 자랑하고 싶은 것’이어야 하며, 관광개발이란 지역주민들 스스로가 자랑할 수 있는 상품과 이벤트, 가치(value)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세계적 수준의 관광지는 결코 규모의 크고 작음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강신겸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한세기 전 갱신·화해·일치운동 오늘날 부활 시키자”

    “한세기 전 갱신·화해·일치운동 오늘날 부활 시키자”

    “경찰서 열 개를 세우는 것보다 교회 하나를 세우는 것이 사회에 더 유익하다.” 이 땅이 일제치하에 있었던 20세기초 기독교 성장과 사회 변혁을 가져왔던 두 차례의 교회 부흥운동과 관련해 백범 김구 선생이 남긴 말이다. 실제로 1903년의 원산부흥운동에 이어 1907년 평양 장대현교회를 중심으로 불같이 일어난, 이른바 평양대부흥운동은 교회의 물적·영적 성장과 사회변화를 몰고온 ‘한국교회사적 대 사건’으로 기록된다. 그런데 이 부흥운동의 취지와는 달리 대형화 일색의 한국 교회들은 지금 ‘빛과 소금’이라는 종교적 역할에서 한참 비켜나 있다는 지탄을 받는다. 내년 평양대부흥운동 100주년을 맞아 이 평양대부흥회의 의미를 성서와 성경신학적 측면에서 되살려 갈라진 교회의 화합과 영적 부흥을 다시 찾자는 움직임이 개신교계에서 일고 있어 주목된다. 진보적 입장의 한국구약학회·한국신약학회와 보수측인 한국복음주의구약학회·한국복음주의신약학회 등 4대 성서해석학회가 내년 5월25·26일 사랑의교회에서 갖는 성서학 학술 심포지엄. 이 학회들엔 국내 800여명의 성서 해석 학자들이 거의 다 가입해 있는 만큼 이 심포지엄은 개신교 사상 보수·진보를 망라한 신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첫 성서 해석 모임이 되는 셈이다. 심포지엄의 핵심은 ‘교회와 신학으로부터의 개혁’.‘회개와 갱신:평양대부흥운동의 성경신학적 조명’이란 큰 주제가 보여주듯 철저하게 자기반성을 강조하고 있다. 심포지엄을 주도한 김정우(한국신학정보연구원장) 총신대신학대학원 교수는 “분열된 신학자들과 성서해석은 지난 시절 독재정권 체제와 맞물려 한국 교단 분열에 이론적 토대를 제공해온 측면마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심포지엄은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이 개인적으로는 회개와 갱신, 사회적으로는 화해와 일치, 민족적으로는 통합과 활력을 일구어낸 정신적 대각성이었다는 전제 아래 회개와 갱신, 말씀과 성령, 화해와 일치, 평양대각성운동의 성경해석 등 네 개 분과로 나누어 진행된다. 교권주의, 물량주의, 기복신앙, 목회자 세습 탓에 세상으로부터 손가락질 받고 있는 한국교회는 무엇보다 분열의 상처가 크고 그 저변에 바로 신학자들의 잘못이 있다는 반성을 해야하며 이를 토대로 화해와 소통의 해석학을 세우자는 것이다. 감리교신학대 왕대일(한국구약학회 회장) 교수는 “그동안 신학교는 목회현장 요구에 부응하지 못했고 교회나 목회자들도 신학자들의 연구성과를 목회와 무관한 것으로 치부한 측면이 많다.”며 “이번 심포지엄은 이러한 신학교와 교회 사이의 단절과 거리감을 극복하려는 구체적인 시도”라고 평가했다. ■ 심포지엄 주요 참석자 및 강연 ▲이만열 전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소장(‘평양대부흥운동의 역사적 의미’)▲정규남 광신대총장(‘구약성경의 부흥과 성경신학적 의미’)▲이달 한남대 신약학과 교수(‘신약성경의 부흥과 성경신학적 의미’)▲김정우 교수(‘평양대부흥운동의 성경해석’)▲앤서니 시스턴 영국 노팅엄대 명예교수(‘부흥과 화해’)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11·15 부동산 대책] 장기 안정엔 도움…단기 ‘광풍’ 잠재울지는 의문

    [11·15 부동산 대책] 장기 안정엔 도움…단기 ‘광풍’ 잠재울지는 의문

    ‘11·15대책’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내용은 공급 확대와 분양가 인하 방안이다. 가(假)수요를 막기 위해 돈줄을 더욱 죄겠다는 정책도 포함돼 일단 집값 급등세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아파트 분양·공급·입주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아직 가수요를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지 않아 단기적인 투기수요 근절 효과를 거두기에 역부족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공급 확대정책 선회 거래만 죄면 투기가 발붙이지 못한다는 일방적인 수요관리 정책에서 벗어나 시장경제 원리에 따른 공급확대 정책에 무게가 실렸다는 점은 환영할 만하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그동안에는 정부가 부동산 급등의 원인을 제대로 짚지 못하고 투기수요 억제에만 집중한 측면이 있었다.”며 “공급확대와 대출규제 등 긴축정책을 동시에 내놓아 부동산 가격 안정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급확대는 중장기적으로 수급 안정을 가져와 집값 안정을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모든 정책의 전제가 돼야 한다는 것을 뒤늦게나마 깨달은 것도 다행이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 소장은 “신도시 공급확대와 분양가 인하 등은 수급 불균형에 따른 주택문제를 해결하고 집값이 장기적으로 안정될 것이라는 신호를 주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가수요 차단 미흡 주택담보대출 제한 조치가 가수요를 근절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선근 민주노동당 경제민주화운동본부장은 “주택 소유 편중 문제 및 무주택 서민과 실수요자의 고통 해결과는 거리가 먼 대책”이라고 평가했다. 다주택 보유자들이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해 주택 구입을 늘려가는 가수요를 막는데 한계가 따른다는 지적이다. 다주택자가 투기과열지구의 6억원 미만 아파트나 비투기지역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합법적으로 투기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규정 부동산 114 차장은 “총부채상환비율(DTI) 적용 대상을 투기과열지구로 확대하더라도 서울·경기·인천 지역에서 확대 대상으로 추가되는 6억원 초과 주택은 4000여가구에 불과해 예상했던 것만큼의 수요 억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수위가 낮아져 시장에 파급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 부족한 공급대책이라는 지적도 많다. 박재룡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정부가 공급에 주목하기 시작했다.”며 “재건축 규제완화 등도 공급 확대 방안에 포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대책의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고름이 곪아터질 때까지 투기를 방치하고 정책 불신이 워낙 커 즉각적인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원은 “이미 수요가 줄기 시작한 시점에서 대책이 나와 가수요 진정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그러나 매물을 늘려 집값을 떨어뜨리기 위한 양도소득세 부과 완화 정책이 빠진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내년에 발표할 예정인 분당급 규모 신도시가 부동산 대책 승패의 관건”이라면서 “강남 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정도라면 시장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집값 안정에 크게 기여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류찬희 주현진기자 chani@seoul.co.kr
  • “타사 드라마 잘 만나야…” 울고 웃는 편성경쟁

    “‘주몽’이 너무 잘 나가지만 이에 연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겁니다.” 요즘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가면 어김없이 들을 수 있는 제작진의 각오다. 특히 ‘주몽’과 방송 시간대가 겹치는 월화드라마일 경우, 시청률을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관계자들은 “월화드라마인 만큼 ‘주몽’과 붙을 수 밖에 없고, 작품성보다는 편성 때문에 시청률에서 손해를 보게 돼 억울한 측면도 있다.”고 강조한다. 13일 시작한 KBS ‘눈의 여왕’은 호평에도 불구하고 ‘주몽’에 밀려 5%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당초 제작진은 “20% 정도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기대를 모은 드라마들의 첫 방송 시청률인 10%대에도 미치지 못한 것. 이런 가운데 20일 시작하는 SBS ‘눈꽃’이 얼마나 선전할지 주목된다. 주말극장도 시청률 부동의 1위인 KBS ‘소문난 칠공주’ 때문에 오랜만에 가족을 소재로 한 MBC ‘누나’가 맥을 못추고 있다. 반면 아침드라마는 시간대를 앞당긴 MBC ‘있을 때 잘해’의 인기에 밀려 6일 첫 전파를 탄 KBS ‘순옥이’가 고전하고 있다. 일일드라마 시간대의 편성 경쟁도 뜨겁다.1위를 고수하고 있는 KBS ‘열아홉 순정’에 밀린 MBC ‘얼마나 좋길래’가 최근 시간대를 옮기고 그 시간에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이 시작했지만 ‘…순정’의 인기를 꺾기에는 역부족이다. 이에 따라 MBC는 ‘…좋길래’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것에 만족해야 할 처지다. MBC 정운현 드라마국장은 “‘주몽’은 잘 나가지만 ‘누나’‘얼마나 좋길래’ 등은 경쟁사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면서 “좋은 드라마들이 편성 경쟁에 따라 울고 웃는 상황이 계속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가을개편에서 SBS는 평일 오후 프로그램을 확대,‘수퍼아이’‘잘 살아보세’‘슈퍼바이킹’ 등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을 신설하거나 기존 프로그램의 자리를 옮겼다.KBS도 20일부터 평일 오후 2TV를 통해 청춘드라마 ‘일단 뛰어’와 ‘경제비타민’‘웃음충전소’‘소문난 저녁´ 등을 신설, 가족 시청자를 붙잡기 위한 맞불작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집주인들 호가 열 올리기… 강보합세 지속”

    집값 이상급등과 거품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또다시 집값 안정 대책을 발표한다. 이번엔 과연 집값이 잡힐지 관심거리다. 부동산 대책이 예고된데다 최근 아파트가격이 지나치게 뛰면서 추격 매수세가 꺾였지만 집주인들은 여전히 호가 높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13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 9일 현재 서울지역 아파트의 매도호가는 평당 1559만원, 매수호가는 평당 1458만원으로 101만원의 차이가 있었다.9월13일의 호가 차이인 87만원보다 14만원 커진 것이다. 경기지역은 평당 49만원에서 64만원으로,5대 신도시는 103만원에서 115만원으로 차이가 벌어졌다. 특히 아파트가격이 급등한 과천의 호가 차이는 같은 기간 125만원에서 327만원으로 202만원 확대됐다. 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 팀장은 “한 달도 되지 않는 단기간에 30평대 아파트가 1억원씩 오른 곳도 있는데다 추가 대책이 나온다고 하니 매수자들은 관망세로 돌아서는 분위기이지만 매도자들은 호가를 내리지 않아 팽팽한 힘겨루기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면서 “부동산 대책이 나오는 이번 주가 추격 매수 지속 여부를 결정하는 분기점이 되겠지만 강보합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제럴드 시프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담당 부국장이 한국의 집값 급등은 수급 문제 때문이지 거품이 아니라고 지적하면서 집값 거품 논쟁이 다시 벌어지고 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 5월부터 강남 등 특정 지역에 20∼30%의 집값 거품이 끼었다고 주장했고, 삼성경제연구소도 2005년 상반기를 기준으로 전국 집값에 약 17%의 거품이 끼어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최근 냈었다. 국내 전문가들은 대부분 집값에 거품이 끼어 있다는 데에는 동의하지만 최근 실수요자들의 추격 매수가 이어지면서 거품이 실제 가격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당장 신도시 카드를 꺼내도 공급까지 이어지는 데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당분간 집값은 계속 오를 것이라는 데 대체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박상언 유엔알 대표는 “거품은 꺼진 뒤에야 거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서 “전세·매물 부족 등 여러가지 상황을 볼 때 매물을 토해내도록 하는 정책 없이는 집값을 잡기 어렵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고준석 부동산팀장은 “강남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대책 없이 공급만 늘리면 앞으로 공급 쇼크와 함께 강남 투자 가치만 더 높아지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HAPPY KOREA] 만추의 길 걸으며 가족추억 ‘새록’

    [HAPPY KOREA] 만추의 길 걸으며 가족추억 ‘새록’

    ‘제1회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걷기대회’가 11일 오후 ‘꽃과 나비의 고장’ 전남 함평 자연생태공원 일원에서 열렸다. 행정자치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서울신문사가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이용섭 행자부 장관과 박준영 전남 도지사, 박종선 서울신문 부사장, 주민 등 모두 1만 5000여명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광주 상무시민공원 일대 4.0㎞ 구간에서도 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박광태 광주시장, 강박원 광주시의회 의장, 일반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한마음 걷기대회’가 열렸다. 걷기대회에서는 휴일을 맞아 자녀들과 함께 온 가족단위 참가객들이 눈에 띄었다. 함평 대회장과 이웃한 마량·금구·가덕마을 주민들은 참가자들에게 손수 만든 떡과 전 등 음식을 나눠주는 넉넉한 인심을 베풀었다. 또 공원 일대 5.5㎞ 구간에서 펼쳐진 본 행사 외에도 상무대 의장대 시범과 풍물패 공연, 제1회 지역자원경연대회 사진전 등의 볼거리와 무료혈당·혈압측정, 즉석사진촬영, 소망쪽지걸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걷기대회가 끝난 뒤에도 현지에서 열리고 있는 국화대전을 감상하며 늦가을 정취를 즐겼다. 이용섭 장관은 대회사에서 “이번 걷기대회는 우수한 지역자원을 발굴·홍보함으로써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에 국민들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영 지사는 환영사에서 “도시 과밀화와 농촌 인구 감소라는 문제를 해소하고 삶의 질이 보장된 지역을 만드는 것은 시대적 과제”라면서 “독창성과 다양성이 있는 지역을 만들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종선 부사장은 “걷기대회는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의 의지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걷기대회는 내년부터 해마다 두 차례씩 전국의 아름다운 거리를 선정해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평 행사에는 이진 지방의제21 전국협의회 상임회장과 이석형 함평군수를 비롯한 전국 24개 지방자치단체장 및 부단체장도 자리했다. 함평 출신인 김원기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장윤창 전 국가대표 배구선수, 정재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도 참석했다. 글 함평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사진 광주·함평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中 세계2위 무역대국 시대

    中 세계2위 무역대국 시대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의 내년도 무역 규모가 2조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중국 상무부의 발표를 인용,12일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세계무역기구(WTO) ‘세계무역보고서’는 최근 “중국이 이에 따라 내년 독일을 추월해 미국에 이어 세계 제2위의 무역대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무역 대국으로서의 중국은 앞으로 WTO 등으로부터 전폭적인 시장개방 및 보호무역 개선 등의 압력 등을 받게 될 것이며, 내부 산업의 구조조정도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과정에서 “가공무역 금지 품목 확대나 조세 제도 변화 등 새로운 정책으로 인해 한국기업들은 또 다른 장벽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삼성경제연구소 북경대표처의 유진석 연구원은 “한국이 제1수출대상국인 중국에서의 무역흑자로 대일 무역적자를 메우는 현 상황에도 변화가 올 개연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상무부가 발표한 ‘중국 대외무역형세 보고(2006년 가을)’는 올해 중국의 무역은 수출 9600억달러, 수입 8100억달러로 흑자 규모는 전년도보도 50% 가까이 늘어난 15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 10월 무역흑자는 월간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200억달러대를 넘어서 사상 최고인 238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외환보유액도 이미 1조달러를 넘어섰다. 중국은 전체 외화자산 중 70%가량을 달러화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세계 금융시장에서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상무부 보고서는 올해 말까지의 무역 총액이 지난해에 비해 20%가량 증가해 1조 7700만달러에 이르고, 내년에는 올해에 비해 다시 15%가량이 늘어 2조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jj@seoul.co.kr
  • [토요일 아침에] 인생의 담을 뛰어 넘은 사람/길자연 목사·왕성교회 당회장

    오늘날 우리는 주변에서 뛰어넘어야 할 담을 넘지 못하고 깊은 좌절과 실의에 빠진 많은 사람들을 봅니다. 이런 사람들은 결국 실패와 불행의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그날그날 의미 없이 살아갑니다. 인생의 담을 뛰어넘지 못한 사람은 성공할 수가 없습니다. 행복을 맛볼 수가 없습니다. 인생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누릴 수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은 우리가 그토록 찾아 헤매는 행복과 성공을 우리가 담을 뛰어넘었을 때 만날 수 있도록 섭리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행복과 성공을 원하십니다. 그러나 그것을 아무에게나 주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담을 뛰어넘은 사람, 자신의 한계를 극복한 사람에게 행복과 성공을 주십니다. 이 세상은 한계를 극복한 사람들에 의해 부흥하고 발전해 왔습니다. 나폴레옹은 난쟁이처럼 키가 작았습니다. 헬렌 켈러는 보도 듣도 말도 못하는 장애인, 루스벨트는 소아마비 환자였습니다. 이처럼 인간은 누구나 한가지 이상의 문제를 안고 고통받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인생의 성패는 문제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문제에 대처하는 우리 태도에 달려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인생의 성공과 행복은 환경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그 환경을 극복해 나가려는 도전적인 의지에 달려 있습니다. 구약 성경에 등장하는 요셉은 어려서부터 아버지 야곱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성장한 사람이었습니다. 뛰어난 식견과 폭넓은 사회성, 미래에 대한 원대한 꿈, 그 누구보다도 깨끗이 살고자 했던 순수성은 그에게 미래의 성공을 보장하는 요건들이었습니다. 이렇듯 전도양양한 그가 인생의 정상에 서리라는 것을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문제는 그런 그의 운명이 하루아침에 뒤바뀌는 기막힌 문제에 직면했다는 것입니다. 그의 꿈은 무참히도 짓밟히고 말았습니다. 자신을 미워하는 형들에 의해 은 이십냥에 미디안 상인들에게 팔린 그는 급기야 바로의 시위대장 보디발의 가정에 노예가 되었고 투옥되는 수난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도저히 뛰어넘을 수 없는 노예와 죄수의 신분의 벽을 뛰어넘어 모든 사람이 그렇게도 부러워하는 이집트의 총리대신이 되었습니다. 문제는 그가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는가 하는 데 있습니다. 물질의 힘이었을까? 아니면 뛰어난 언변과 화술이나 능수능란한 처세술 덕분이었을까? 인생의 담은 인간 스스로의 힘으로 뛰어넘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날 수많은 사람들이 담을 뛰어넘어 보려고 시도하나 실패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한계 상황은 인간의 그 어떤 수단과 노력으로 해소되지 않습니다. 그러면 그 무엇이 인간의 한계상황을 극복하게 하는 것일까요? 한계상황 극복은 인간의 몫이 아니라 하나님의 몫입니다. 한때나마 요셉 스스로 감옥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감옥에서 벗어나고자 수많은 관원장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에게 인간은 신뢰의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요셉을 요셉되게 한 것은 인간이 아니었습니다. 그로 노예의 자리, 투옥의 자리에서 이끌어내신 분은 하나님이었습니다.13년간의 고된 노예생활과 투옥생활은 인생을 망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에게 한계의 담을 뛰어넘도록 인도하셨습니다. 이렇듯 현실의 담을 뛰어넘어 새로운 세계에 도전하는 것은 인간 노력으로만 되지는 않습니다. 환경을 극복해 나가려는 도전적인 의지와 함께 그 역경의 담을 넘도록 도우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신앙은 결코 삶의 액세서리가 될 수 없습니다. 신앙은 인생의 한계를 뛰어넘어 성공과 행복에 도달하는 근원적인 힘이며 용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길자연 목사·왕성교회 당회장
  • [사설] 집값과 경기부양 사이에 춤추는 금리

    최근 집값 상승세의 주범이 과잉 유동성이라는 한국은행과 삼성경제연구소, 그리고 국정브리핑의 지적이 잇따르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 지난 6일 정책역량을 총집중해서라도 부동산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천명한 노무현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과 맞물려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해석된 까닭이다. 하지만 검단신도시 파문이 발생하기 전인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정부와 여당은 한은에 대해 금리 인하를 강하게 요구했다. 경기 둔화국면에 북핵사태까지 겹치면서 올 하반기부터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밑돌 것으로 전망되자 재정의 조기 집행 외에 통화정책도 경기 부양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기수를 돌릴 것을 요구한 것이다. 불과 1주일여만에 금리 인하 압력을 힘겹게 방어하던 한은의 논리에 갑자기 힘이 실리는 형국이다. 경기부양론보다 집값 폭등세가 더 절박한 과제로 부상한 탓이다. 우리는 경기부양론자들이 금리 인하를 요구했을 때 한국경제는 경기순환적인 하강기에 접어든 것이 아니라 성장잠재력 위축이라는 구조적인 문제가 보다 심각하다며 신중한 접근을 촉구한 바 있다. 지난 2003년과 2004년 경기부양을 위해 모두 4차례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경기를 부추기기는커녕, 집값 상승만 부채질한 부작용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당시 정부와 정치권의 압력에 굴복해 금리를 내린 통화당국은 부동산시장 혼란의 ‘공범’이라는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통화당국은 물가 외에도 경기와 집값 등 우리의 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그럼에도 한면만 보고 금리를 올려라, 내려라 강요한다면 국가경제에 더 큰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금리의 파급효과는 그만큼 무차별적인 탓이다. 따라서 통화당국이 고도의 전문적인 판단에 따라 금리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정치권 등은 압력성 발언을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 집값 폭등 은행·증권 긴장 대부업계 희색

    집값 폭등 은행·증권 긴장 대부업계 희색

    금융권이 집값 급등과 관련해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은행권과 보험업계는 지난 6일 금융감독원이 주택담보대출 현장 점검을 나오자 잔뜩 긴장하고 있다. 증권사들도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한 ‘금리 인상설’이 나돌아 진위 파악에 분주했다. 반면 금감원의 주택담보대출 점검 대상에서 빠진 대부업체들은 주택자금 마련이 시급한 실수요자들을 대상으로 홍보에 나서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긴장하는 금융권 시중 은행들은 금감원의 주택담보대출 취급 실태에 대한 현장조사 이틀째인 7일 긴장 상태에 빠졌다. 각 은행들은 영업점에 주택담보대출 규정 준수를 환기시키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 3일 전 영업점에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준수를 당부하는 공문을 보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은 대출시 LTV 및 DTI를 99.99%가량 이행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혹시 금감원의 점검 결과 불법 사안이 적발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이번 금감원의 현장 점검도 신경이 쓰이지만 이달 중순쯤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2차 부동산 대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면서 “정부의 고강도 금융 정책이 발표되면 그만큼 은행 영업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보험사들도 영업 위축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사로서는 자산운용의 특별한 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담보대출에 비중을 두고 있는데 감독당국의 LTV 준수 촉구와 점검 강화로 대출영업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 보험사의 대출 모집인이나 설계사의 경우 LTV의 80∼9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는 전단을 뿌리며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금감원의 점검 대상에 포함된 12개 저축은행은 지점별로 주택담보대출 취급상 문제점은 없는지 자체 파악에 분주한 모습이다. 증권가는 부동산 가격 급등의 여파로 금리 인상론이 급부상하자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국정홍보처의 국정브리핑이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강하게 시사한 데 이어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도 7일 ‘중앙은행 세미나’ 인사말을 통해 금리인상의 필요성에 대해 운을 뗐다. 앞서 삼성경제연구소도 지난 6일 ‘주택시장 불안과 금리’보고서에서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주장해 그야말로 좌불안석이다. 증권가는 올 한해 실적 부진과 환율 불안으로 가뜩이나 불안한 시장에 금리인상까지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대부업계 반사이익 노려 반면 금감원의 현장조사 대상에서 제외된 대부업체들은 반사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 기대에 부풀어 있다. 감독당국의 규제를 피해 2∼3금융권으로 담보대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대부업체는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한지를 묻는 고객들의 문의전화가 잇따랐다. 금융권의 관계자는 “집값이 하루가 멀다 하고 뛰고 있는데 누가 집을 안 사려고 하겠느냐.”면서 “대부업체는 현재 LTV 등의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에 주택자금 마련이 급한 실수요자들이 대부업체의 대출을 울며 겨자먹기로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부업체들의 편법 대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일부 금융전문가들은 대부업체들이 고객에게 개인사업자 등록증을 만들어주고 사업자금대출로 유도해 LTV 규제를 피하거나, 주택 감정가를 과대 평가해 대출 금액을 늘려주는 식의 편법 영업이 더욱 활개를 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HAPPY KOREA] “내마을 리모델링 나선다”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에 주민들의 참여의지를 북돋는 다채로운 행사가 7일부터 11일까지 광주광역시와 전남 함평군 일원에서 펼쳐진다. 지역혁신박람회가 열리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는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전국사례발표 워크숍’이 있다. 첫날인 8일엔 지방자치단체와 주민, 극단이 협력해 성공적인 지역문화를 창출한 경남 밀양연극촌과 다양한 농촌체험행사와 지역문화가꾸기로 소득을 높인 경기 이천 부래미마을 등 ‘문화예술·테마지역만들기’ 사례가 발표된다. 9일엔 주민들이 자치단체와 협력해 생태환경을 복원하고 있는 부산 온천천 살리기와 학교담장을 허물고 공원을 조성하고 있는 충북 청주 학교숲 조성사업 등 ‘생태자연환경복원사례’가 제시된다.10일엔 전국 최초로 담장허물기 사업을 편 대구 삼덕동 문화마을과 마을신문을 발행하며 공동체 운동을 펴고 있는 부산 반송마을 등 ‘지역공동체 복원 사례’가 선을 보인다. 주말인 11일에는 광주와 나비의 고장 함평에서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걷기대회가 열린다. 두 지역이 모두 걷기대회를 희망함에 따라 현지실사를 거쳐 두 곳에서 나눠 갖는다. 이날 오전 9시부터 광주에서는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한마음 걷기대회’가 열린다. 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박광태 광주시장, 강박원 광주시의회 의장과 일반시민 등 5000여명이 상무시민공원을 출발해 광주시청∼KBS∼상무병원∼상무시민공원 구간 4.0㎞에서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의 의지를 다진다. 오후 2시부터는 함평에서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걷기대회’가 열린다. 이용섭 행자부 장관과 박준영 전라남도 지사, 김종철 전남도의회 의장, 박종선 서울신문사 부사장, 이석형 함평군수를 비롯한 전남 지역 지방자치단체장 등 3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함평 자연생태공원 일원에서는 국화대전이 함께 열리고 있다. 절구방아찧기, 맷돌돌리기, 손수레·달구지 끌기 등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다. 아울러 걷기대회가 열리는 두 곳에서는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지역자원경연대회’ 수상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군악대 공연, 페이스 페인팅, 걷기시범 등 다채로운 행사도 곁들인다. 행자부 박재영 지역균형발전지원본부장은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에 나선 다양한 주체들이 워크숍과 걷기대회를 거치면서 의지를 한데 모아 추진력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특히 워크숍은 다양한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중계석] “금리인상 시기 놓쳐 부동산 거품 키웠다”/최호상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지금까지 저금리 정책 기조가 부동산 가격 급등을 부른 만큼 경기 부양을 이유로 쉽게 금리를 낮춰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 최호상 수석연구원은 6일 ‘주택시장 불안과 금리’ 보고서에서 “국내 부동산 거품(버블)의 3분의 2 이상이 저금리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 결과를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집세, 경제성장률, 균형금리와 실제금리 차 등을 변수로 국내 주택의 이론가격(내재가치)을 산출하고 이를 실제가격과 비교한 결과, 지난해 상반기 현재 전국 주택에는 17%, 아파트에는 23%의 거품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거품 가운데 전국 주택의 경우 약 3분의 2, 아파트의 경우 71%가 금리 요인이었고 나머지는 투기 등 기대심리가 만든 것이었다. 미국과 영국은 지난해 기준 각각 15%,35%의 거품이 있고, 이 가운데 금리 요인에 따른 것이 각각 24%,99%로 추정됐다. 최 수석연구원은 이처럼 저금리가 주택가격 급등의 가장 큰 원인임에도 우리나라는 경기 상승기의 금리 조절 속도가 늦어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불렀다고 지적했다. 국내 주택가격 오름세가 진행된 2001∼2004년 정책금리는 2002년 5월을 제외하고는 7차례 인하됐다. 같은 기간 경기 사이클상 확장기는 두 차례나 지나갔다. 뒤늦게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5차례 금리가 인상됐지만, 여전히 균형금리에 미치지 못해 집값 급등을 막지 못하고 있다고 최 수석연구원은 주장했다. 그는 일본과 북유럽 3개국, 영국 등은 1980년대∼90년대 초 주택가격 급등에도 소비자물가 안정만 믿고 금리 대응에 나서지 않았다가 이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져 북유럽은 금융위기, 일본은 ‘잃어버린 10년’의 장기불황을 겪은 사례를 소개하면서 선제적 금리 조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은 물가상승 압력과 주택시장 과열 등의 악영향을 줄이기 위해 지난 2004년 6월 이후 17차례에 걸쳐 금리를 계속 올려왔다. 영국과 호주도 2003년 하반기 이후 주택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우려, 금리를 단계적으로 인상해왔다. 최 수석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주택시장 불안 해소를 위해서는 금리 인상이 가장 효과적이나, 현재 경기 상황에서는 쉽지 않다.”며 “집값 급등의 영향으로 가계 부채가 우려할 만한 수준에 달해 급격한 금리 인상이 가계와 금융 기관 부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는 금리 정책의 초점을 ‘경기 부양’보다 ‘주택시장 안정’에 두고 금리를 현재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되, 경기 부양에는 규제 완화나 재정수단을 동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장기적으로는 다음 경기 확장기에 균형금리 수준까지 신속하게 금리를 올려 주택시장의 근본적 안정을 꾀해야 한다고 그는 조언했다. 정리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경기부양 논란 불씨는 잠재성장률?

    경기부양 논란 불씨는 잠재성장률?

    잠재성장률이 경기부양 논란에 또 다른 불씨로 작용하고 있다. 권오규 재정경제부장관 겸 부총리가 지난 1일 국회 재경위 국정감사에서 “경기가 잠재성장률 수준 이하로 떨어질 경우 이를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정책당국의 책무”라고 말하면서 불거졌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북핵 이후 인위적인 경기부양에 적극 나설 의지를 내비치다 6자회담 재개 등의 소식이 전해지고 그나마 서비스생산활동, 기업경기실사 등 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게 나오자 경기부양에 대한 기존의 스탠스를 조절하기 위해 원론적인 차원에서 거론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하지만 잠재성장률 자체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잠재성장률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자본·노동·기술 등 가용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달성할 수 있는 경제성장률을 말한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은 내년도 잠재성장률을 4%대 초·중반으로 보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4%대 중반, 금융연구원은 4%대 중·후반을 예상하고 있다. 이는 1991∼2000년의 잠재성장률 6.1%에 비하면 1.5%포인트 이상 떨어지는 수치다. 지속적인 성장잠재력 약화는 외환위기 이전 9∼10%대의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던 설비투자가 2001∼2004년 연평균 0.3% 증가하는 데 그쳐 국민총생산(GDP)성장률을 크게 밑도는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혀왔다. 노동력(생산가능인구)도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로 90년대 이후 증가세가 크게 둔화돼 최근에는 0.6%가량 늘어나는데 그치고 있다. 한은 조사국 박양수 모형개발반장은 “잠재성장률은 기간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편차가 크다.”면서 “따라서 실질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밑돈다고 경기부양책으로 곧바로 연결시키는 것은 단기적인 요법이며, 자본·노동·기술 등 총요소생산성을 극대화시키는 노력이 더 절실하다.”고 말했다. 금융연구원 박종규 박사는 “근년 들어 투자는 부진하면서도 수출이 좋아 생산성 지표가 다소 높은 것으로 나오는데, 이는 착시현상일 수 있다.”면서 “교역조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도 기술혁신 등이 제대로 안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KDI 임경묵 박사는 “내년에는 경기가 급락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기 때문에 경기부양책을 쓸 가능성은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면서 “잠재성장률의 하락세를 분석해 보면 자본·노동 등 투입요소가 더 이상 늘지 않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생산성 증가율을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관계자는 “경기사이클의 단축에 따라 경기의 흐름이 예측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이런 가운데 잠재성장률과 실질성장률의 격차를 단기적인 경기부양으로 메우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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