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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GDP 27% 샌다

    한국 GDP 27% 샌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7개 회원국 가운데 사회갈등이 네 번째로 심하며, 해마다 사회갈등으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의 27%(약 5000달러)를 소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4일 ‘한국의 사회갈등과 경제적 비용’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소득불균형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를 민주주의 성숙도를 나타내는 민주주의지수와 세계은행이 측정하는 정부효과성지수의 산술평균값으로 나누는 방식으로 사회갈등지수를 산출했다. 그 결과 한국의 갈등지수는 0.71로 OECD 평균(0.44)을 웃돌았다.터키(1.20), 폴란드(0.76), 슬로바키아(0.72)에 이어 네 번째로 높았다. 사회갈등지수 산출에 사용된 지표 가운데 소득불균형은 OECD 평균 수준이지만 민주주의 성숙도가 27위로 꼴찌였다. 정부효과성도 23위에 그쳤다. 민주주의 성숙도 부문에서는 행정권이 다른 헌법기관보다 강하고, 정당체계가 불안정하며, 반대집단에 대한 관용이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타협의 문화가 정착되지 못하고 법질서를 존중하는 의식도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효과성 측면에서는 정책의 일관성과 정부의 조정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준 수석연구원은 “한국은 선진국에 비해 높은 갈등수준 탓에 1인당 GDP의 27%를 비용으로 치르고 있다.”면서 “사회갈등지수가 10% 하락할 경우 1인당 GDP는 7.1%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사회갈등지수가 OECD 평균인 0.44로 완화되면 2002~2005년 평균 1인당 GDP 기준으로 보면 연간 5023달러가 증가해 1만 8602달러에서 2만 3625달러가 되면서 ‘개인소득 2만달러’를 달성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민주주의를 질적으로 심화시켜 갈등을 예방하고 정치제도와 정부 운영체제의 미흡한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면서 “합리적 토론문화 정착, 법치주의 고도화, 사회지도층의 사회공헌 활성화 등도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선포식의 권위적인 목회 대신 어머니 마음처럼 다독여줘야”

    “선포식의 권위적인 목회 대신 어머니 마음처럼 다독여줘야”

    “어머니의 마음으로 다독여주고 혼자 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목회가 필요합니다.” 감싸고 용서하는 모성(母性)을 앞세운 목회 운동을 펼치고 있는 장로교합동연합 총회신학연구원 학장 이보관(53) 목사. 그가 최근 모성목회 지침서 ‘예수가 권하는 이 시대의 목회’(아름다운사람들 펴냄)를 냈다. 22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연구원에서 만난 그는 “종전 목회는 교회라는 카테고리 안에서만, 또 설교라는 방법으로만 교인과 만나왔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기존 목회가 주로 ‘설교, 대회, 강의’ 등 전달·선포식의 권위적 방법만을 내세웠기 때문에 소속 교인의 얼굴도 모른다는 것. 그래서 이제는 ‘만나기, 듣기, 마음 읽기, 용기 주기’ 등 모성 목회의 방법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가 모성목회를 처음 접한 건 1980년대 초. 당시 개척교회 담임목사 일을 맡으면서 소개되기 시작한 모성적 신학을 알게 됐고, 한 신학교에서 교수일을 하던 5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연구와 전파를 시작했다. 연구원에서 그에게 모성교회 방법을 배워간 기존 목회자들만도 50여명에 이른다. 모성목회의 근거는 당연히 성경 속 예수다. “예수님은 개교회 건물에서 목회를 한 게 아니다. 그는 모두에게 열려 있었고, 그들을 찾아 이동하셨고, 어디서든 만나셨다.”고 설명을 한다. 그러면서 “예수님이 행한 방법이라야 진정한 내면의 상처와 갈등을 치료할 수 있다.”고 덧붙인다. 얼굴을 마주한 다정한 목회를 주장하다 보니 대형교회에 대한 비판도 피해갈 수는 없다. 그는 “대형교회는 규모를 키워 역량을 과시하려는 성공지향주의적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교회 이전에 예수를 영접하도록 목회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그는 ‘목회’ 역시 목사만 가진 계급적·독점적 특권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목회’는 일반신자의 ‘봉사’와 어원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성경말씀대로 “예배당이 교회가 아니라 예수 믿는 사람 하나하나가 교회”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거대한 예배당이 아니라 가정에서든, 택시 안에서든, 길에서든, 목자들이 있는 모든 공간이 바로 교회”라고 역설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올 하반기 기업부실 더 심해진다”

    국내 기업들의 부실이 올 하반기에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 전효찬 수석연구원은 23일 ‘하반기 기업 부실 확대요인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는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7조 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조 6000억원)보다 50.8% 감소하는 등 기업 부실이 확대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1분기 88.2%에서 올해 1분기 109.5%로 악화됐다.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배율은 같은 기간 6.70에서 2.32로 하락했다. 보고서는 하반기중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기업의 비용부담이 가중되면서 부실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상반기 평균 1300원대에서 하반기에는 1100원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돼 수출기업들의 채산성 악화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2분기에 원·달러 환율이 100원 하락할 경우 92개 주요 상장사 영업이익은 12%정도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호황을 누리던 시기에 이뤄진 기업 대출이 경기침체기를 맞아 부실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책당국은 구조조정기금 등을 활용해 부실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실채권 문제를 해결하고, 비우량기업들의 자금경색이 풀릴 때까지 현재의 경기부양 정책기조를 유지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기고] 6월, 애국으로의 회귀를 바라며/노재동 서울 은평구청장

    [기고] 6월, 애국으로의 회귀를 바라며/노재동 서울 은평구청장

    “오늘 나는 빛나는 햇살과 자유, 그리고 스피드를 즐겼다!” 이것은 어느 화가의 즐거운 비명만은 아닐 것입니다. 바로 우리가 오늘날 즐기는 일상입니다. 이 일상에 함몰돼 자칫 빛바래져서는 아니될 6월의 역사적 사건과 인물이 있어 이를 기려보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59년 전 우리는 6·25전쟁을 치렀습니다. 국방부 전사편찬 자료에 의하면 이때 희생된 사람이 무려 185만명이 넘습니다. 모두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나라를 지킨다는 일념으로 초개같이 던졌던 것이지요. 그 가운데 우리 은평구에 비석 하나를 남기고 스물아홉의 꽃다운 나이에 떠난 벽안의 젊은이를 필자는 이렇게 소개하곤 합니다. “세계적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를 안다면, 우리의 윌리엄 쇼도 알아야 한다.” 윌리엄 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 동족은 아닙니다. 그는 평양에서 선교사로 활동한 서위렴 1세(William E Shaw)의 아들로 1922년 6월5일 태어나 평양에서 고교까지 마친 후 해군에 입대하여 2차 세계대전과 1945년 노르망디 상륙작전 등에서 활약하고 해군 중위로 제대한 미국인이었습니다. 제대 후 본국으로 돌아가 하버드대 박사과정을 수학하던 중 윌리엄 쇼는 제2의 조국이라고 생각하던 한국에서의 전쟁발발 소식을 듣고 심각한 번민을 합니다. 결국 그는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면 이에서 더 큰 사랑이 없다.’는 성경에 따라 한국전 참전 뜻을 굳히고 다시 한국으로 들어와, 1950년 9월15일 전개되는 인천상륙작전 맥아더사령관 부관으로 참가합니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서울탈환작전에도 자원하여 9월22일 녹번리전투 중 중무장한 공산군에 저격당하여 장렬하게 산화합니다. 그의 나이 29세, 서울탈환을 일주일 앞둔 시점이었지요. 지금 그는 부모와 함께 마포구 합정동에 있는 외국인 묘역에 잠들어 있습니다. 이런 그를 필자가 호국보훈의 표상으로 강조하는 이유는 그가 녹번리전투에서 전사했음은 물론 1956년 9월 그의 공적을 아는 독지가들이 뜻을 모아 그가 전사한 녹번리 기슭에 세웠던 작은 기념비가 오늘까지 전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세월의 흐름에 따라 그를 기억하는 이들도 사라져 갔고, 비마저도 도시계획에 밀려 응암동 85의41 응암어린이공원 한 귀퉁이를 지키는 신세로 전락했지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지난해 필자는 이방인으로서 우리나라를 위해 몸 바친 윌리엄 쇼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윌리엄 쇼 추모공원’을 건립하기로 계획하고 박세직 재향군인회장, 이성호 제5대 해군참모총장과 공동으로 발기인대회를 가졌습니다. 때맞춰 우리 구가 역촌역 부근 5700㎡ 부지에 녹번천광장 조성을 계획하고 있어서 이곳에 윌리엄 쇼의 비를 이전설치하고 충혼탑을 함께 세우기로 했습니다. 광장은 추모공간 및 녹색쉼터, 부대시설, 지하주차장 등과 함께 1년여 공사를 거쳐 내년 6월 현충일에 맞춰 개장할 것입니다. 공원에서 윌리엄 쇼가 어떤 사람인가를 잠깐이라도 생각할 수 있다면 그의 죽음은 더욱 값질 것이며, 녹번천광장 또한 훌륭한 애국의 장이 될 것입니다. 이런 공간이 있음으로써 우리나라가 자유수호와 평화애호국으로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주체로 위상을 다져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남의 탓만 하고 갈등의 골을 표출하기에만 급급한 소리들이 여기저기서 들려옵니다. 나를 조금 양보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앞설 때 이 땅에 진정한 평화가 이룩될 것입니다. 모쪼록 호국영령들이 남기고 간 구국정신을 본받아 갈등의 골이 화합의 한마당으로 승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노재동 서울 은평구청장
  • [사고] 25일 프레스센터서 제5회 그린에너지포럼

    서울신문이 창간 105주년을 맞아 “녹색성장과 산업패러다임의 변화-Green Growth & Industrial Paradigm Shift”를 주제로 제5회 그린에너지포럼을 개최합니다. ●일 시 6월 25일 오후 2시~5시30분 ●장 소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 ●내 용 ◇녹색성장정책 어디로 가고 있나 -우기종 녹색성장기획단장 ◇녹색성장, 업계현황과 향후과제 -이경훈 포스코상무 ◇사회 전의찬 세종대교수 ◇패널 윤순진 서울대 교수, 강희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이도운 서울신문 정책뉴스부 차장, 정희정 환경재단 기후변화센터 사무국장 ●참가 비 없음 ●후 원 지식경제부, 서울특별시, 강원도, 에너지관리공단, 환경관리공단 ●협 찬 한국수력원자력(주) ●문 의 서울신문사 신성장사업국 (02)2000-9723 서울신문사 , (사)그린에너지포럼
  • [정책진단] 국내 인재교육 현주소

    생태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우수한 인적자원 덕분에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학 수는 1970년 152개에서 1980년 224, 2008년 368개로 증가했다. 대학진학률도 1970년 28.6%에서 2008년 83.8%로 급증해 일본(49.1%), 미국 (63.3%)을 추월하는 등 인재육성에 있어서 양적성장은 어느정도 달성했다. 그러나 대학 순위 등 대학의 질적 지표는 취약했다. 영국의 ‘더 타임’지가 발표한 2008년 세계대학 순위에서 국내 대학 중 100위권 내 진입한 학교는 서울대(50위), KAIST(95위)뿐이었다. 특히 생명공학, 자연과학, 수학 분야에서는 100위권에 단 한 곳도 진입하지 못했다. 또 미국 교육부 발표자료에 따르면 2007년 한국의 인구 10만명당 이공계 대졸자 수는 238.9명으로 미국(111.0), 독일(82.1), 일본(126.9)보다 훨씬 많았으나 이공계 박사 배출 수는 5.6명으로 미국(5.83), 일본(4.37)과 비슷하거나 독일(10.05), 스웨덴(19.2)보다 훨씬 부족했다. 과학기술 인재의 질적 성장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세계 각국은 창의적인 과학인재육성이 미래과학 대국을 향한 첫 걸음으로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 창의적 인재양성을 위한 연구조직의 수준은 미비하다. 대학 연구소들은 연구비를 수주하기 위해 구성될 뿐 대학 자체의 필요에 의해 기획된 연구소는 극히 적다. 또한 창의적 연구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이유로 꺼려하는 경향도 강하다. 정부 정책도 하향식(Top-Down)으로 거대·중점분야에 전략적인 투자로 흘러 창의적 연구 분야는 소외당하고 있다. 목적지향적 실용화 연구의 확대로 개인의 창의성에 기반한 기초연구투자에도 소홀했다. 특히 창의적 인재의 양성경로가 시스템화돼 있지 않은 것도 문제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역대 국제올림피아드 입상자 중 물리부문의 30.6%, 수학부문 22.3%가 고교졸업 후 해외유학을 선택했고, 전체 입상자의 20.4%와 2002~07년 과학고 졸업생의 10.5%가 의과대학으로 진학했다. 인재양성 시스템 부재로 과학기술분야 창의적 인재들의 유출이 불가피한 것이다. 이에 정부는 과학기술분야 창의적 인재양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난해 9월 한국과학창의재단을 공식 출범시켰다. 하지만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과학인재육성 방안은 아직 마련돼 있지 않다. EU가 유럽·미국의 창의적 연구개발팀을 분석한 ‘CREA 연구’에 따르면 창의적 연구조직의 특징은 ‘자율성’, ‘소규모’, ‘다양성’, ‘방향성’, ‘유연성’이라고 규정한다. 한지원 한국과학창의재단 과장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가 금방 사라지는 지식들을 경험·가치관·안목·통찰력을 통해 ‘살아있는 지식’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창의적 인재가 국가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하반기 경기회복 복병은 고용·가계대출

    하반기 경기회복 복병은 고용·가계대출

    올 하반기 경기회복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고용과 가계대출 문제가 경기회복의 최대 복병으로 꼽히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 투자은행(IB)들은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모건스탠리, 씨티은행, JP모건, 골드만삭스, UBS, 도이체방크, 크레디트스위스 등이 내놓은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평균 -2.5%로 나타났다. 지난 3월 -4.0%를 기록했던데 비해 1.5%포인트나 올랐다. 그러나 이런 수치상의 변화만으로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많다. 임지원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제를 낙관한다기보다는 다른 곳에 비해 덜 비관적으로 본다고 해석하는 편이 맞을 것”이라면서 “재정지출 효과를 제외한다면 여전히 낙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외국 IB, 한국 성장률 1.5%P 올려 우선 고용 문제가 걸려 있다. 금융당국은 대기업에 이어 오는 7월 중순까지 중소기업에 대한 세부평가 작업을 마무리짓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이후부터는 실질적인 구조조정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고용 불안 문제가 나올 수밖에 없다. 경기가 회복된다 해도 고용 문제는 쉽게 풀기 어렵다. 류지성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전문위원은 22일 연구소 창립 기념 심포지엄에서 발표할 글을 통해 “취업유발계수가 제조업은 2000년 4.4에서 2006년 3.2로, 서비스업은 15.9에서 12.9로 낮아져 경기 상승기에도 일자리 창출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기업 부실이 금융권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으로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은 1.60%로, 4월말에 비해 0.02%포인트 높아졌다. 기업대출 연체율도 2.28%로 4월에 비해 0.02%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나타난 급속한 연체율 상승세는 둔화되고 있지만 다시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부실은 경기보다 후행하기 때문에 경기가 살아날 무렵 뒤늦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금융권 부실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분 절반은 생계형 시중금리 상승도 부담이다. 특히 변동형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관심이다. 기준금리 안정으로 연 3.97%까지 내려갔던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최근 4.97%까지 치솟았다. 국고채 3년물도 4.17%로 5월말에 비해 0.34%포인트 높아졌다. 경기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 탓이다. 이 때문에 CD금리의 동반 상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월 3조원대에 이르는 것이나,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신용카드가 연계되면서 예금이 빠져 나갈 경우 은행이 CD 발행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점이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김종창 금감원장은 “올해 주택담보대출 증가분 가운데 절반은 생계형 대출”이라고 밝혔다. 경기 침체로 생활비를 구하기 어려워진 서민들이 주택을 담보로 돈을 융통하고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CD금리가 올라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할 경우 이자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지난 5월말 기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250조 8879억원에 이른다. 대출금리가 0.50%포인트만 올라도 가계의 이자부담은 연간 1조 2500억원이나 불어나 내수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亞슈퍼모델 1위 日니시카와 아야 “큰 키 콤플렉스였는데…”

    亞슈퍼모델 1위 日니시카와 아야 “큰 키 콤플렉스였는데…”

    아시아를 대표하는 모델로 일본의 니시카아 아야가 선정됐다. 지난 19일 경상북도 포항시 종합운동장에서 류시원의 사회로 진행된 제2회 아시아 태평양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일본의 니시카와 아야가 1등을 차지했다. 올해 19세인 니시카와 아야는 “예전부터 모델 일에 관심이 많았는데 중학교 때부터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졌다.”면서 “키가 큰 것이 콤플렉스였는데 오히려 그 때문에 모델이 됐다. 배에 복근이 생기면서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다. 세계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2위에 오른 한국의 김라나는 “(1위를 하지 못해) 섭섭하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본선 이후 최선을 다해 준비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며 “지금은 방송 MC 일을 하고 있다. 모델뿐 아니라 앞으로도 많은 분야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김라나는 또 “무엇보다 모델을 준비하는 친구들에게 급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우선 자기 자신을 충분히 받아들이고 천천히 준비해 나가면 원하는 것을 반드시 이룰 거라 믿는다.”고 예비 슈퍼모델들에게 조언했다. 이밖에 3위에는 올해 17세인 태국의 라타나펀 분인, ‘카파 패션리더’에는 한국의 강유진, ‘스킨푸드 뷰티아이콘’에는 중국의 위시아오, ‘유닉스 헤어 뉴 스타일’에는 한국의 이성경이 뽑혔다. ‘에버미라클 에코그린’은 중국의 왕지퉁이, ‘PAT 패션교류’는 한국의 황도경이, ‘렉스다이아몬드 뉴스타’는 태국의 사라에코프가 차지했다. 아시아 태평양 슈퍼모델 선발대회는 한국과 일본, 중국, 태국 4개국에서 선발된 각국의 슈퍼모델 33 명이 한 자리에 모여 최고의 모델을 가리는 행사다. 지난 2007년에 열린 제1회 대회는 한국의 이현주가 1위를 거머쥐었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포항)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빠지기 쉬운 통계의 함정

    빠지기 쉬운 통계의 함정

    ‘당신은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가.’ 와 ‘대통령은 상원조사위원회에 출두해야 하는가?’ 는 똑같은 의미였다. 그러나 이 중 ‘워터게이트 사건’의 당사자 닉슨 전 대통령을 불명예 퇴진시킨 질문은 후자였다. 미국의 여론조사 기관인 갤럽이 미국인들에게 첫 번째 질문을 던지자, 대부분의 국민들이 반대했다. ‘면죄부’를 받은 듯 닉슨 대통령은 이 설문조사 결과를 수개월 동안 기자들 코앞에서 깃발처럼 흔들었다. 그러나 처음 질문에는 결정적인 하자가 있었다. 대부분의 미국 국민이 ‘탄핵(Impeachment)’이란 단어를 몰랐다는 것. 그래서 갤럽은 질문을 바꿔 다시 여론조사를 했다. 그 뜻은 첫 번째 질문과 완전히 똑같았지만 왠지 처벌수위가 완화된 느낌이었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찬성했고, 미국 의회는 탄핵 절차에 들어갔다. 두 번째 질문이 닉슨 대통령의 자발적 사임을 이끌어 낸 역사적인 질문이었다. ●데이터 분식·데이터 성형수술 등 통계의 이면 여론조사에서 이처럼 질문지의 내용을 살짝 손만봐도 결과에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 바로 독일 도르트문트 공대 통계학과 교수 발터 크래머가 쓴 ‘벌거벗은 통계’(염정용 옮김, 이순 펴냄)다. 이 책은 여론조사뿐만 아니라 각종 숫자와 데이터를 가지고 만들어진 통계가 어떻게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잘못된 행동을 이끄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적나라하다는 표현이 너무 미약하게 느껴질 정도다. 크래머 교수는 미국의 저명한 통계학자 대럴 후프가 쓴 ‘통계로 거짓말하는 방법(1954년)’을 읽고 여기서 영감을 받아 1991년 이 책을 완성했다. 그 뒤로 일약 지식인들의 통계 교양서로 자리잡으면서 이 책은 ‘아마존 통계경영학 부문 스테디 셀러’로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사실 통계는 믿을 수 없다는 것이 현대인의 상식이다. 영국 수상을 지낸 벤저민 디즈레일리가 오죽하면 “거짓말은 세 종류가 있다.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 그리고 통계”라고 말했을까. 그러나 이 새빨간 거짓말보다 더한 거짓말인 통계가 경제뿐 아니라 정치, 사회, 문화 등 온갖 곳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통계를 믿을 수 없다고 평소 신념으로 가지고 있던 독자라도 신문에 실린 주식폭등 그래프를 보고 쌈짓돈을 만지작거리고, 유권자들은 사표(死票)방지 심리 때문에 여론조사에서 당선권으로 나타난 정당후보에게 투표를 하게 된다.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라는 산술평균값에 현혹돼 주위의 가난한 사람들을 놓치게 된다. 통계는 복잡한 계산이나 숫자들을 피해 빠르고 쉽게 본질에 접근하기 위해 고안된 학문인데 통계 때문에 헷갈리고 조작의 피해를 당한다면 억울하지 않겠는가. 게다가 통계를 활용하는 정부나 기업, 광고주들은 분식회계와 맞먹는 수준으로 ‘데이터 분식’행위를 하고, ‘데이터 성형수술’도 서슴지 않기 때문에 ‘실체적 진실’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은 좁고도 험하다. 특히 좌파, 우파, 중도파 모두 선의의 목적을 위해 통계가 조작될 수 있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도 인식의 걸림돌이다. 이럴 때 15장으로 구성된 ‘벌거벗은 통계’가 길이요, 생명줄이 되는 것이다. 몇가지 사례를 보여주겠다. 성경에서 아담은 930살, 그의 아들 셋은 912살까지 살았다고 써 있다. 믿을 수 있을까. 저자는 이것이 ‘정교한 수치가 진실’이라는 환상 때문에 또한 ‘두루뭉술하면 성의없다고 느낄 것’이라는 우려가 겹쳐져 나타난 숫자라고 설명한다. 심지어 영국의 신학자는 천지창조의 시점을 ‘기원전 4004년 10월21일 일요일 오전 9시’라고 정밀하게 계산해냈는데, 요즘 이것을 진실이라고 믿는 사람이 있을까. 레슨1. 너무 구체적이고 정교한 숫자는 믿지 말라. 농부 1명이 소 40마리를 가지고 있고, 농부 9명은 소 ‘0마리’를 가지고 있다면 농부들은 몇마리의 소를 가지고 있는가. 통계에서 나타나는 최빈값은 ‘0마리’이고 중간값도 ‘0마리’인데, 산술평균은 4마리나 된다. 산술평균 4마리는 흔히 인용되는 숫자인데, 이것은 의미있는 실체적 진실인가? 아니다. 산술평균은 심각한 불평등을 은폐시키는 도구로 악용될 수 있다. 1인당 국민소득의 규모로 전세계 국가를 줄세우기 하는 ‘국민 총생산의 신화’도 평균값의 함정에 해당한다. 레슨 2. 산술적 평균, 평균값의 함정에 빠져서는 안 된다. ●가파른 그래프에 현혹되지 말아라 표본조사가 잘못될 경우 통계 자체가 완전히 틀릴 수 있다. 193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리터러리 다이제스트’는 1000만명, 갤럽은 단지 5만명의 표본으로 조사해 다이제스트는 공화당 후보가, 갤럽은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것을 예측했다. 결과는 갤럽의 승리였고, ‘뉴딜’로 유명한 루스벨트가 대통령이 됐다. 다이제스트의 표본은 일반인들이 아니라, 정기구독자들로, 자동차, 사교클럽 소속들이었다. 그래프를 볼 때 가파른 화살표나 등락만 살펴보지 말고, 가로축과 세로축의 단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래프의 세로축이 ‘0’부터 시작된 것인지 아니면 뚝 잘라내서 가파른 기울기를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것인지를 살펴봐야 한다. 가로축도 마찬가지다. 가로축이 좁을수록 그래프는 가파르게 된다. 특히 주식시장에서 가파른 그래프란 주식가격의 폭등이나 폭락을 의미하는데, 투자자들을 정신적 공황상태로 몰아가는 나쁜 그래프가 된다. 마지막으로 영국 여성은 평생동안 2.9명의 남자와 섹스를 하는 반면 영국 남성은 여성파트너가 11명이나 된다. 이런 결과는 왜 나올까. 여성은 성문제와 관련해 내숭을 떨고 남자들은 자신의 남성성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양쪽 모두 축소했거나 부풀렸을 가능성이 있다. 책은 300페이지가 채 안 된다. 1만 1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군살 빼라” “수비후 공격하라”

    ‘성역 없는 다운사이징(군살빼기)’ ‘선(先)수비 후(後)공격’ ‘공격경영’ ‘확장경영’ ‘인내경영’… 삼성경제연구소는 17일 이같은 5대 전략을 골자로 하는 ‘글로벌기업의 위기극복 전략’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 포천지가 글로벌 500대 기업 가운데 38개 기업을 골라 위기대응 유형을 5개 군(群)으로 분류한 것을 토대로 분석했다. 위기경영 유형은 크게 체질강화군, 역량집중군, 초일류군, 불황활용군, 엔고대응군 등 5개로 나눴다. 체질강화군은 소프트경쟁력은 양호하지만 재무유연성이 급격하게 나빠진 기업이 들어간다. 이런 기업은 감원·급여삭감 등 성역 없는 다운사이징을 추진하되 핵심사업에 대한 투자는 유지해야 한다고 연구소는 지적했다. 인력은 감축했지만 소니(소프트사업), 도시바(원자력발전), 필립스(헬스케어)가 핵심전략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것을 예로 들었다. 역량집중군은 소프트경쟁력은 좋지만 잠재적 비효율을 지닌 기업이 포함된다. ‘선수비 후공격’을 통한 선택과 집중으로 비효율을 최소화하고 이를 통해 핵심사업에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고 연구소는 충고했다. 인텔·파나소닉·GE·노키아·이베이·샤프·코카콜라 등 13개 기업이 여기에 포함된다. 초일류군은 재무유연성과 소프트경쟁력이 모두 뛰어난 기업으로 애플·MS·구글·닌텐도 등을 예로 들었다. 이들 기업은 불황기를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며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공격경영’을 해야 한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불황활용군은 아웃소싱, 생활용품 등 불황기에 좋은 실적을 내는 사업을 갖고 있는 기업이다. IBM·P&G·월마트·맥도널드 등이다. 연구소는 이들 기업은 불황에 강한 업종을 등에 업고 ‘확장경영’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엔고대응군은 엔고 등 외부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일본기업으로 불황과 엔고라는 이중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내경영’을 해야 한다고 연구소는 지적했다. 무라타·캐논·후지쓰·TDK 등이 속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25일 프레스센터서 제5회 그린에너지포럼

    서울신문이 창간 105주년을 맞아 “녹색성장과 산업패러다임의 변화-Green Growth & Industrial Paradigm Shift”를 주제로 제5회 그린에너지포럼을 개최합니다. ●일 시 6월 25일 오후 2시~5시30분 ●장 소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 ●내 용 ◇녹색성장정책 어디로 가고 있나 -우기종 녹색성장기획단장 ◇녹색성장, 업계현황과 향후과제 -이경훈 포스코상무 ◇사회 전의찬 세종대교수 ◇패널 윤순진 서울대 교수, 강희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이도운 서울신문 정책뉴스부 차장, 정희정 환경재단 기후변화센터 사무국장 ●참가비 없음 ●후 원 지식경제부, 서울특별시, 강원도, 에너지관리공단, 환경관리공단 ●협 찬 한국수력원자력(주) ●문 의 서울신문사 신성장사업국 (02)2000-9723 서울 신문사 (사)그린에너지포럼
  • [씨줄날줄] 형제의 난/진경호 논설위원

    성경이 전하는 인류 최초의 범죄는 살인이다. 아담과 이브가 낳은 맏아들 카인이 동생 아벨을 죽였다. 하느님의 사랑을 독차지한 동생에 대한 질투가 살인을 불렀다. ‘하느님의 사랑’을 ‘권력’의 이웃말로 둔다면 질투, 즉 권력을 독점하려는 욕망이야말로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태초의 원형질인 셈이다. ‘권력 없이는 인간은 존재할 수 없다.’는 괴테의 말처럼 인류 역사는 끊임없는 권력 쟁투의 역사였다. 그 가운데서도 2대째 인류, 카인과 아벨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형제의 난’이야말로 동서고금을 통틀어 가장 뿌리 깊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권력투쟁사를 엮어왔다. 우리만 해도 고구려와 백제의 창건이 모두 형제의 난에서 비롯됐다. 주몽이 북부여에서 낳은 아들 유리를 태자로 삼자, 그의 배 다른 형들인 비류와 온조는 화(禍)를 피해 남으로 내려갔고, 여기서 또 갈라진 둘이 제각각 세운 나라가 삼국사기가 전하는 십제와 백제 아니었나. 고구려 연개소문의 세 아들, 남생 남산 남건의 피비린내 나는 권력싸움 역시 대표적 형제의 난으로 꼽힌다. 연개소문 사후 막리지가 된 맏형 남생이 요동으로 떠난 사이 둘째 남산이 쿠데타를 일으켜 막리지에 오르자 남생은 목숨을 건지려 적국인 당(唐)으로 건너가 투항했고, 훗날 당의 고구려 침공 때 앞 길을 열어 고국을 패망케 한 주인공이 되고 말았다. 그런가 하면 고구려를 패망시킨 당 태종 또한 태조 이연의 다섯째 아들로, 다른 형제들을 죽여 권력을 잡은 인물이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떠오른 3남 김정운의 측근들이 이복 맏형 김정남을 암살하려 했고, 중국 당국의 보호 덕분에 목숨을 건진 김정남이 곧 마카오로 망명을 신청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김정운이 지난 10일 중국을 방문, 후진타오 주석을 만나 후계자 내정 사실을 통보했다는 보도도 뒤를 이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은 로동자, 농민, 근로인테리와 모든 근로인민에게 있다.’(사회주의 헌법 1장 4조)는 북한, 아니 3대 세습에 나선 21세기 북조선의 현주소다. 1300여년 전 고구려 그 비운의 역사가 어른댄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정부 경제기조 유지] 출구전략 언제 여나… 한은 -재정부 온도차

    한국 경제를 이끄는 두 축인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의 현실 인식에 미묘한 온도차가 감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장 ‘출구 전략’(Exit Strategy·경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돈을 대거 푸는 등 지금까지 해온 경기부양책에서 탈출하는 전략)을 실행할 단계는 아니지만 지금부터라도 관련 논의를 활발히 진행하고 언제든지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연내 금리 인상 등 필요성 낮아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 상황을 바라보는 한은의 입장은 ‘조건부 낙관론’이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지난 11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끝낸 직후 “생산 활동이 상당히 호전되고 내수 쪽에서도 부진이 완화되면서 경기 하강세는 거의 끝났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하반기 이후 경제가 계속 호전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점치기는 좀 어렵다.”는 말을 덧붙였지만 정책기조 변경 가능성을 시장에 암시한 것이다. 이에 대해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12일 “성장과 고용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마이너스인 상황에서 어떻게 경기가 회복됐다고 할 수 있느냐.”며 비관적 견해를 더 강하게 내비쳤다. 시중의 돈을 다시 흡수할 정도로 우리 경제가 정상 체력을 회복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뜻이다. 전문가들 역시 당장 금리 인상을 단행할 상황은 아니라는 데 어느 정도 공감대를 보인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우리 경제가 (조기 예산집행 등에 기대어) 인위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측면도 강하기 때문에 3· 4분기에 고무적인 성장을 계속할지 확신할 수 없다.”면서 “경제 회복속도가 하반기 들어서는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금리 인상 등 출구 전략을 올해 실행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준혁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한은은 미국 등 세계 경제가 내년 1분기부터 좋아질 것이라고 전제하며 지금 (금리 인상을)하면 내년 초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하는 모습”이라면서 “이에 대해 재정부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우리가 먼저 (금리 정책에서) 움직일 필요가 있겠냐는 것으로 누가 맞냐는 것보다는 기관의 관점이나 설립 목적에 따른 차이”라고 분석했다. ● 전문가 “출구전략 준비를” 장민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경제 회복 단계에서 나타날 수 있는 유동성 인플레이션에 대비한다는 측면에서 당장 출구 전략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될 올 4분기부터 기준금리 인상과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중단, 통화안정증권 발행 증가 등으로 과잉 유동성을 흡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태정 우리금융지주 연구위원도 “최근 장기 채권 금리 상승 등을 봤을 때 당장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더라도 구두 경고 등을 통해 서서히 비생산 영역으로 쏠리는 자금을 완만히 조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권순우 실장도 “출구 전략은 당장 쓸 수 있도록 지금부터 정부와 민간에서의 활발한 논의와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세계적으로도 재정 정책과 더불어 어느 나라가 과잉 유동성을 잘 조절하느냐가 향후 위기 극복 이후 경제 위상을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준혁 연구위원은 “중앙은행의 역할은 날씨가 갑자기 여름에서 겨울로 가지 않도록 가을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면서 “금리 인상 여부보다 구조조정이나 재정 건전성 등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에 더 집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지방시대] 지역 인력난 해법, 여성에서 찾아라/김도희 울산대 사회과학부 행정학과 교수

    [지방시대] 지역 인력난 해법, 여성에서 찾아라/김도희 울산대 사회과학부 행정학과 교수

    참여정부에 이어 현 정부에서도 여성인력의 개발과 활용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다. 정책적인 필요성과 관심에도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나 고용률은 지난 10년 이상 정체되어 있다. 1997년 이후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 추이를 보면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 직후 급감하고 있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1980년대 말 이후 남녀 실업률의 격차는 1% 수준이었으나, 경제위기 때는 2%를 넘었다. 실제로 IMF 당시 여성가장의 실업자수는 4배로 증가하였고, 일자리를 잃은 여성들의 상당수가 비경제활동 상태로 전환되었다. 21세기는 지식기반사회로 물리적 힘보다는 지적능력이 중요한 경쟁력으로 강조된다. 이러한 시대적인 흐름에서 여성인력은 점점 경쟁력을 갖게 된다. 따라서 경제위기 상황뿐이 아니라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여성의 경제활동 촉진을 위한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그렇다면 울산은 어떠한가. 울산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000년 41.1%에서 꾸준히 증가하여 2007년에는 43.6%를 보이긴 하나 다른 광역시와 비교하면 울산은 전체 광역시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울산을 제외한 모든 광역시가 47%를 넘었다. 이처럼 울산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저조한 이유는 지역산업구조의 특성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울산은 광역시 중 유일하게 2차 산업의 비중이 가장 높으며, 3차 산업의 비중이 가장 낮게 나타나고 있다. 울산의 2차 산업 비중은 3차 산업의 3배가 넘는다. 이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지역 주력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여성인력의 비율은 2006년 기준으로 화학 6.4%, 자동차 8.5%, 조선 5.3% 등으로 극히 저조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또 다른 이유는 울산발전연구원에서 2008년 1월에 실시한 울산에 거주하고 있는 20~59세의 미취업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엿볼 수 있다. 울산 여성들이 취업을 하고자 하는 이유로 ‘가계 도움·용돈 때문에’(50.1%), ‘자기 발전을 위해’(17.5%), ‘자녀의 교육비·양육비 때문에’(13.8%), ‘생계 때문에’(9.3%) 등의 순을 보였다.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때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1순위가 임금이었다. 직업선택 요인으로도 수입을 직업의 안정성보다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가 보여 주듯 여성들은 경제활동에 대해 생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절박한 이유에서보다 자신이 요구하는 수준과 조건이 맞지 않으면 안 해도 그만이라는 다소 여유있는 태도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여성경제활동 참여가 늘어나야 한다는 필요성은 모두가 절감한다. 저출산으로 인한 노동력 감소현상과 고령화 사회의 빠른 진전으로 노동력을 확충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여성인력의 개발과 활용을 촉진해야 한다. 또한 남녀 구분하지 않고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교육비의 효용가치 차원에서라도 여성인력의 활용은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이처럼 21세기 사회에서 여성인력이 경쟁력 있는 자원으로 부각되는 상황에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 차원에서 가족친화적 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또 여성 스스로 직업에 대한 의식전환이 요구된다. 다시 직업을 찾는 여성이 선호하는 직업을 보면 대체로 전통적인 여성 지배직종임을 알 수 있다. 여성 스스로 한정된 틀 속에 맞추어 나가려는 안일한 행태에서 벗어나 현실에서 제기되는 문제점이나 어려움을 극복하고 개선해 나가고자 하는 적극적인 의지와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겠다. 김도희 울산대 사회과학부 행정학과 교수
  • DJ ‘독재’ 발언 연일 난타전

    DJ ‘독재’ 발언 연일 난타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독재’ 발언에 보수 진영이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급기야 “김대중씨도 자살하라.”는 말까지 나왔다. 민주당은 “충성 경쟁”이라며 맞받았고, 시민단체는 “패륜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은 14일에도 “증오와 분열로 정권 타도를 부추기고 선동하는 말을 내뱉는 것을 국가 지도자의 모습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국가 원로로서 출범 1년 6개월도 안 된 정권을 무너뜨리려는 비민주적인 발언을 더 이상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전여옥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서 “민주당은 그렇게 존경하고 훌륭한 분이었는데 왜 살아서는 ‘도마뱀 꼬리자르기’로, 정치인 노무현을 부정했느냐.”면서 “어느 네티즌의 댓글처럼 ‘별거한 남편을 내치더니 죽자마자 보험금을 챙기러 온 아내’와 진배없지 않으냐.”고 비판했다. 특히 전 의원의 팬 클럽인 ‘전여옥을 지지하는 모임’(전지모) 최정수 회장은 “김대중씨도 차라리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자살하라.”고까지 했다. 최 회장의 발언에 대해 민생민주국민회의 안진걸 정책팀장은 “망발을 넘어 패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한국진보연대 정대연 집행위원장은 “말도 안 되는 말에 우리가 할 말도 없다.”고 밝혔다. 보수 진영의 반발에 민주당은 “자율성이 없이 대통령의 눈치만 보는, 청와대에 대한 충성경쟁”이라고 반박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의 고언이 청와대와 한나라당에는 사무치도록 아팠던 모양”이라면서 “정곡을 찌르는 옳은 말은 아프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그러면서 현 정권의 대북 정책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6·15 남북공동선언 9주년 범국민실천대회’ 연설에서 “남북관계가 악화된 것은 이 정권의 무능 때문”이라면서 “우리 모두 힘을 다시 합쳐 이명박 대통령에게 분명히 압력을 넣자.”고 강조했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반식 훈련’ 2주후 다이어트 효과 중국산 투시안경 사기 주의보 비뚤어진 자세, 질병 부른다 “김정운 16세때 사진 입수…가명 박운” 박지성 “2010년 나의 마지막 월드컵” 하반기 부동산시장 점검 5대 포인트
  • “먹고 자는 시간 포기하며 혹독하게 공부”

    “먹고 자는 시간 포기하며 혹독하게 공부”

    “미국에서도 ‘공부 벌레’로 유명한 동료 학생들과 경쟁하며 목표를 달성해 만족한다.” 2004년 민족사관고를 2년 만에 조기 졸업하고 미국내 명문 10개 대학에서 동시에 합격 통지서를 받아 화제가 됐던 박원희(22·여)씨가 이달 초 하버드대를 우등으로 졸업했다. ●5년만에 학사·석사학위 동시 취득 박씨는 당시 합격 대학 가운데 하버드대를 최종 선택, 5년 만에 학사(경제학)와 석사(통계학) 학위를 동시에 취득하는 과정(ABAM 코스)을 마쳤다. 그는 민족사관고 재학 시절 제2기 삼성 이건희 해외 유학 장학생으로 선발돼 대학 4년 동안 전액 장학금을 받았고 2006년에는 하버드 장학생으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미국 학생들도 뽑히기 힘들다는 ‘파이 베타 카파(Phi Beta Kappa)클럽’(성적이 우수한 미국 대학생 졸업생 모임) 멤버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파이 베타 카파클럽 멤버가 되려면 교수 추천은 물론 대학원 수준급(Advanced) 수업 과정의 공부와 다양한 능력까지 고려하는 까다로운 선정 절차를 거쳐야 한다. 따라서 미국내 명문대학 학생들 중에서도 성적이 매우 우수한 소수만 들어갈 수 있다. 그는 이번 졸업식에서 성적 우수자들에게 주는 ‘매그나 쿰 라우데’(Magna Cum Laude)상을 받았다. 그는 대학 재학 중 학업 외에도 방학에는 한국에서 삼성경제연구소, 예금보험공사 인턴 생활을 하고 학기 중에는 하버드 캠퍼스에서 수학 조교와 케네디 스쿨 연구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아카펠라 동아리 활동과 고아들을 위한 이야기 책 창작 등의 봉사활동도 하며 2007년에는 일본 와세다대에 1년간 일본어 어학연수도 다녀왔다. ●내년 경제학 박사과정 진학 박씨는 졸업 후에도 하버드 캠퍼스에 남아 교육정책을 연구하는 연구원으로 일하다 내년에 경제학 박사과정에 진학할 예정이다. 이미 미국 대학원 입학자격시험(GRE)에서 만점(2400점)을 받아 놓았다. 박씨는 “자는 것, 먹는 것, 공부하는 것 가운데 먹는 시간을 먼저, 다음으로는 자는 것을 포기하며 공부를 했다.”며 “나같이 해외 체류 경험이 전혀 없던 토종 한국인이 하버드대에서 혹독하게 공부하며 겪었던 경험들을 담은 책을 틈틈이 써 후배들에게 들려 주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하반기 부동산시장 점검 5대 포인트

    하반기 부동산시장 점검 5대 포인트

    ‘재건축 호조, 일반아파트·신규분양 혼조, 강북 상승은 시기상조, 보금자리 인기 국지적 현상.’ 전문가들이 전망한 하반기 부동산 시장 기상도이다. 전문가마다 시각차가 존재하지만 의외로 이들의 하반기 부동산 시장에 대한 시각은 보수적이었다. 하반기부터 부동산 시장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를 것이라는 일반인들의 기대와는 달리 바닥을 다지고 회복을 시도하겠지만, 상승세가 강북이나 일반아파트로 옮겨붙을 것이라는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GM대우와 쌍용차 구조조정이나 신종 플루, 인플레이션 우려 등 부정적 요소가 적지 않은 데다 무엇보다도 아직은 실물경기가 좋지 않아서 수요자들이 지갑을 열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주택 유형별, 지역별 국지적인 상승세를 예상한 경우가 많았다. 투자나 내집 장만 시기를 놓고 저울질하는 수요자들의 판단을 돕기 위해 올 하반기 주택시장의 주요 관심사항을 ▲일반아파트의 상승여부 ▲상승세 강북 확산 ▲재건축 상승세 지속여부 ▲신규분양시장 전망 ▲보금자리 주택의 파급효과 등 5가지로 압축,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일반 아파트로 상승세 옮겨갈까 의외로 전문가들은 최근의 상승세가 일반 아파트로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에 인색했다. 호조를 보이겠지만 국지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경제연구소장은 “상반기에는 재건축 규제완화의 영향으로 재건축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하반기에는 일반 아파트도 어느 정도 따라붙을 것”이라며 “하지만 하반기에 시세가 오른다고 하더라도 이것은 ‘상승’보다는 ‘회복’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대표는 “아직 일시적 유동성 과잉으로 인한 착시현상에 대한 의구심이 존재한다.”면서 “인플레나 투기에 대한 우려로 금리 조정이나 규제 강화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전반적인 소폭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는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이겠지만 올해 강남이 회복한 것처럼 가파르게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중소형 주택으로 옮겨가려는 수요 때문에 소형은 강세를 띨 것이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김현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과 박재룡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하반기 일반아파트 상승세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김 연구위원은 “실물경기 상황이 애초 생각보다 좋지 않아 일반아파트 회복까지는 좀 어려울 것”이라면서 “자동차업계 등 기업의 구조조정 등으로 실구매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연구원은 “상반기 재건축 등의 상승은 국지적인 현상이었다.”면서 “실물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지 않아서 시장이 뜰 것으로 보는 것은 무리이고, 북핵문제 등으로 회복속도가 더뎌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강북 확산엔 부정적 상반기 강남권과 분당, 과천 등 ‘버블세븐’ 지역 상승세가 강북으로 옮겨붙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박재룡 수석연구원은 “강북은 이젠 (주택시장의) 변수가 아니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김현아 연구위원은 “올해까지 강북은 아직 상승할 때가 아니다.”면서 “일시적 상승은 소수 투자자의 결과물이다.”고 말했다. 김희선 전무는 강북으로 상승세가 옮겨가기에는 강남의 상승세가 국지적이었다.”면서 “오르더라도 국지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권 대표는 “서울시가 발표한 강북 르네상스 계획 일부 수혜지역 등은 오름세가 확산될 수 있겠지만 소폭 상승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건축 상반기 상승세 못 이어간다 재건축 시장은 대체로 상반기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김희선 전무는 “이미 규제 완화의 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에 상승세를 이어갈 수 없다.”면서 “조정을 받더라도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서울시의 조례 제정 내용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재룡 수석연구원은 “재건축 상승세는 일시적인 것으로 경기회복세가 ‘W’자 형태를 띠는 ‘더블딥’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김학권 대표는 “서울의 재건축 단지들은 핵심 주거지여서 대기수요가 풍부하다.”면서 “정부의 규제완화가 구체화되면 급등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재개발에 대해서는 “강북은 뉴타운의 규모나 입지 등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전반적인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청약열기 확산 아직 이르다 청라지구 등 인천을 중심으로 달아올랐던 신규분양 시장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김현아 연구위원은 “다른 지역으로 분양열기를 이어가려면 일단 낮은 분양가, 개발호재,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 등 청라지구와 같은 조건이 형성된 곳이어야 한다.”면서 “동탄신도시는 2기 신도시 물량이 제법 많지만, 전망이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박재룡 수석연구원도 “수요자들이 오해하는 것이 실물경제가 회복되면 부동산이 대박이 날 것으로 기대하는데 실물경기가 살아나면 금리도 오를 수밖에 없어 신규분양 시장은 제한적으로 살아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선 전무도 “청라지구의 열기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광교신도시 정도는 기대해볼 만하다.”라고 분석했다. 김학권 대표는 “광교, 판교 일부, 별내지구, 김포한강신도시 등 서울주변 신도시를 중심으로 실수요 및 투자수요가 있어 청약열기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긍정적인 분석을 내놨다. >>보금자리 주택 인기 끌겠지만 영향은 제한적 오는 9월 동시분양 예정인 보금자리 주택 시범단지와 관련해서는 인기를 끌 것이라는 데 모두 공감했다. 다만, 이 주택의 청약대상이 한정돼 있어서 주변지역으로 열기가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김학권 대표는 “강남권 등으로 입지여건이 뛰어나 무주택자들 중심으로 청약돌풍이 불겠지만, 일반주택 시장까지 옮겨갈 수는 없다.”면서 “다만 서울에서 거리가 먼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 분양에는 부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박원갑 소장은 “쾌적성과 입지, 가격 경쟁력을 고루 갖춘 단지인 만큼 2005년 판교 청약 이후 열풍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현아 연구위원은 “실수요자에게는 반갑겠지만, 투자용은 아니다.”면서 “공교롭게도 모두 수도권 남부이고, 서울 접근성도 좋아 건설사 입장에서는 다른 지역 분양가 산정 때 압박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성곤 윤설영기자 sunggone@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반식 훈련’ 2주후 다이어트 효과 중국산 투시안경 사기 주의보 비뚤어진 자세, 질병 부른다 “김정운 16세때 사진 입수…가명 박운” 박지성 “2010년 나의 마지막 월드컵”
  • 라자루스 신드롬?…두번 죽은 英남성

    영국에서 사망선고를 받은 청년이 다시 되살아나 의료진을 깜짝 놀라게 한 일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 청년은 랭커셔주 프레스턴시에 사는 지붕수리공 마이클 윌킨슨(23·Michael Wilkinson). 지난 2월 1일 모친이 침대에 쓰러져 있는 윌킨슨을 발견하고 로열 프레스턴 병원으로 옮겼다. 응급실 의료진이 윌킨슨을 소생시키려 15분간 매달렸지만 실패했다. 결국 의사들은 할 수 있는 건 다했다며 그에게 사망선고를 내렸다.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윌킨슨의 가족은 슬픔을 가누지 못했다. 그러나 한 시간 반이 지난 뒤 병원 측은 가족에게 윌킨슨이 다시 살아났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당시 윌킨슨은 사망선고를 받고 종부성사까지 끝마친 상태였다. 그러나 사망선고가 내려지고 30분이 지난 뒤 그의 맥박이 다시 뛰는 것을 의료진이 발견한 것. 윌킨슨은 급히 중환자실로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이틀 뒤 다시 사망했다. 이 사건은 윌킨슨의 사인을 조사하기 위한 심문 과정에서 세상에 공개돼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부검에서 그가 심장질환을 갖고 있었으며 사인은 심장마비라고 밝혀졌다. 이 병원 응급실 과장 존 휘태커 박사는 윌킨슨이 다시 살아난 것을 두고 “이 같은 현상은 ‘라자루스 신드롬’(Lazarus syndrome)”이라며 “이는 세계적으로 오직 38건 밖에 확인되지 않은 아주 드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윌킨슨의 맥박이 다시 뛴 것은 그에게 사용된 약물 때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자루스 신드롬은 심폐소생술을 중단한 환자에게서 맥박이 발견되고 혈압이 측정되는 경우를 말하며 신약성경에 나오는 ‘죽은 나사로(Lazarus)의 부활’을 따서 이름 붙여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기자 spirit0104@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우울한 女風’ 5월 취업자 감소 96%가 여성

    ‘우울한 女風’ 5월 취업자 감소 96%가 여성

    ●男 8000명·女 21만명 줄어 지난달 여성 취업자가 무려 21만 1000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취업자 감소분의 96%에 해당한다. 여성이 한국 사회에서 경제·사회적 약자에 속한다는 점이 고용시장에서 방증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여성 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재교육 활성화 등 친 여성적인 노동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여성이 경쟁력을 갖는 보육과 교육 분야 사회서비스 일자리 확대 등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서비스·자영업 부진 직격탄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남성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000명(-0.1%) 감소에 그친 반면 여성은 21만 1000명(-2.1%)이나 줄었다. -2.2%를 기록했던 2003년 4월 이후 6년 1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고용 시장에서의 여성 소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됐다. 급기야 남녀 취업증감률 차이는 5월 2.0% 포인트까지 확대됐다. 여성의 취업 환경이 빠르게 얼어 붙고 있는 것은 여성 고용 비율이 높은 자영업과 서비스 분야의 부진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자영업에 주로 종사하는 30대 여성 취업자는 14만 6000명(-6.5%), 서비스업에 주로 진출해 있는 20대 여성은 7만 9000명(-3.8%)이나 일자리를 잃었다. 임시(-8만 9000명), 일용직(-13만 8000명) 등 비정규직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는 점 역시 여성 일자리 환경 악화의 주범으로 분석된다. 은수미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여성의 경우 결혼·출산에 따른 경력 단절을 겪는 데다 단순판매 등 주로 열악한 직종과 비정규직에 종사한다는 등의 기존 구조적인 문제에 더해 경기 불황 요인이 합쳐지면서 여성의 취업환경 악화가 가중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사회안전망·일자리 창출 병행”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골드미스’ 등 성공한 여성에 대한 신조어는 일부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라면서 “출산 육아 서비스 확충과 여성에 대한 사회적 재교육 확대 등을 통해 여성 취업률을 높이는 작업 없이는 선진국 진입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수미 부연구위원은 “고용보험 대상과 실업급여 적용률을 높이는 등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는 동시에 공공 부문에서 출산·보육 서비스 분야에 대한 괜찮은 여성 일자리를 대거 만든다면 여성의 취업 환경 개선과 고용률 확대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기름값 고공행진 끝은 어디?

    기름값 고공행진 끝은 어디?

    국제유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8개월 만에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했고,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값도 ℓ당 평균 1600원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유가 급등세의 주요 원인으로 투기 세력들의 ‘머니 파워’를 꼽았다. 또 세계적인 경기 부양으로 유동성이 확대된 만큼 유가 상승은 연말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1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0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1.71달러 뛴 70.95달러선에 가격이 형성됐다.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배럴당 70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해 10월14일(73.75달러) 이후 처음이다. 국내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10일 기준)도 전날보다 10.82원 올라 ℓ당 1600.51원을 기록했다. 7개월 만이다. 서울 강남구는 보통휘발유의 평균 가격이 ℓ당 1778원을 찍었다. 삼성경제연구소 이지훈 연구위원은 “최근의 유가 급등세는 수요 증가라기보다 달러 약세로 갈 곳 없는 투기 자금이 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원유시장에 몰려온 것이 커 보인다.”면서 “투기 자금이 배럴당 80달러대까지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도 “지난달부터 국제유가의 상승폭이 커졌다.”면서 “수급 요인이 아닌 금융(투기)이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투기 진단’에도 불구하고 가격 상승세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글로벌 경기 호전이라는 실적은 없지만 달러 약세와 풀린 자금이 세계적으로 너무 많다는 점이 유가 상승세를 지속적으로 부추길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이문배 박사는 “수요 증가가 단기적으로 없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100달러까지 치고 올라 가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면서 “하반기 내내 70달러 후반대를 기준으로 등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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