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성경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아버지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학과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서울청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규정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638
  • [최보기의 책보기] 철학, 잘만 쓰면 질병도 치료한다

    [최보기의 책보기] 철학, 잘만 쓰면 질병도 치료한다

    저자는 철학자가 아니라 단지 철학이 좋아 철학책을 마구 읽는 ‘철학덕후’다. 공공분야 전략 전문가로 일하는 저자가 처음부터 철학책을 좋아했던 것은 아니다. 약 10년 전 저자는 불안장애를 앓으며 방구석 폐인이 됐다. 지독한 불안, 공허, 허무의 바닥에서 저자는 죽는 것이 무서워 지푸라기 붙잡는 심정으로 철학에 매달렸다. 칸트, 니체, 키르케고르, 쇼펜하우어, 하이데거, 프로이트, 융, 성경, 불경, 인도경전 등 손에 잡히는 대로 마구마구 읽었다. 그래야 살 것 같아서. 결과는? 대만족이다. 저자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것을 철학으로부터 얻어 정신의 불안함이 주는 고통을 대부분 극복했고, 자존감을 회복했고, 보다 열정적으로 사회에 참여하는 사람으로 ‘돌변’했다. 철학은 저자에게 새로운 삶의 나침반이 돼줬다. 철학자의 지혜를 빌려 복잡한 세상만사를 단순하게 인식하고,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저자의 깊은 내공은 SNS에서 오래전부터 필자가 충분히 확인했다. ‘닥터 필로소피’는 제목대로 ‘의사(醫師)가 돼주는 철학’의 효과를 실존적 경험으로 증명하는 처방전, 자기계발서이다. 정신에 아픔이 있어 누군가의 따듯한 위로와 격려가 항시 필요한 사람, 끝없는 자기부정과 절망에서 벗어나 자존감을 높이고 싶은 사람, 남다르게 탁월한 사유의 시선을 갖고 싶은 사람, 우리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현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닥터 필로소피’를 읽으면 상당한 효과를 보게 될 것임을 확신한다. 확신의 이유는 저자가 아니라 필자에게 있다. 지난해 퇴직 후 남은 삶을 어떻게 꾸릴지 우두망찰하던 차 ‘물구나무를 서서라도 일단 철학책 100권을 읽고 그때 생각하자’는 결심으로 철학책을 마구 읽기 시작했는데 미처 10권도 읽기 전에 그 결심이 지금까지 경험 중 가장 훌륭한 것이었음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온라인 서점 구매 10% 할인 시 책값 1만 5300원, 결코 아깝지 않다.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 “하나님 계시 받았다” 코인 출시한 美목사 42억 사기

    “하나님 계시 받았다” 코인 출시한 美목사 42억 사기

    “하나님의 계시를 받았다”며 신도들을 속이고 가상화폐를 판매한 미국의 한 목사가 피소됐다. 28일(현지시간) 미 콜로라도 증권 규제국에 따르면 당국은 최근 증권법상 사기 방지, 라이선스·등록 규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 엘리 레갈라도와 케이틀린 레갈라도 부부와 이들이 설립한 인덱스(INDX)코인 유한회사를 상대로 민사 사기 소송을 제기했다. 온라인 전용 빅토리어스 그레이스 교회 목사인 레갈라도는 지난해 4월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몇 달간의 기도 끝에 하나님의 계시를 받았다”, “하나님의 부 이전을 위한 레일을 설치하고 있다”며 가상화폐 ‘인덱스 코인’을 출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덱스 코인에 머물러라. 내가 너희에게 가라고 말한 곳에 머물러 있으라”면서 “그 말씀을 복음의 진리로 받아들이고 그 말씀을 실행에 옮기면 돈이 어떻게 될지 걱정하지 말라. 짧은 시간 안에 기적을 보게 될 것”이라고 속였다. 영상에서 레갈라도는 성경 구절까지 띄워가며 “많은 사람이 지상에서 천국으로 가길 원하지만 하나님이 천국에서 지상으로 가져오신다”고 말했다. 이들은 ‘킹덤 웰스 거래소’라는 가상화폐 거래소까지 직접 설립하고 신도들이 이를 통해 INDX 코인을 구매하게 했다.10개월간 300여명이 속았고 이렇게 모인 투자금이 320만 달러(약 42억 8160만원)다. 그러나 이들이 만든 인덱스 코인은 유동성이 없는 사실상의 휴지 조각이어서 투자자들은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봐야 했다. 신도들의 돈을 가로챈 레갈라도 부부는 사치스러운 생활을 유지하는 데 상당액을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CNN 방송에 따르면 이들이 비싼 자동차와 보석을 사들이고 호화로운 여행을 하거나 집을 리모델링하는 데 130만달러(17억 3940만원)를 썼다. 레갈라도는 소송이 제기된 후 영상을 올려 “케이틀린과 내가 130만달러를 챙겼다는 혐의가 있는데 그 혐의가 사실”이라면서도 “주님께서 우리에게 하라고 말씀하신 집 리모델링에 몇십만 달러가 사용됐다”고 핑계를 댔다. 그러면서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잘못 들었거나 하나님이 아직 이 프로젝트를 끝내지 않고 새로운 일을 하실 것이다. 우리가 기도하고 아직도 믿는 것은 하나님이 기적을 행하실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은 손실을 만회할 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콜로라도 증권감독관 퉁 챈은 “레갈라도가 자신의 기독교 커뮤니티의 신뢰와 믿음을 이용해 본질적으로 가치가 없는 암호화폐를 판매하면서 이들에게 터무니없는 부를 약속했다”며 “새로운 코인과 거래소는 오픈소스 코드로 쉽게 만들 수 있으니 소비자들은 매우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태영호 “명품백 건넨 최재영, 北 노동당 외곽 조직서 활동한 종북인사”

    태영호 “명품백 건넨 최재영, 北 노동당 외곽 조직서 활동한 종북인사”

    탈북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논란을 두고 “(4월)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을 겨냥한 정치공작”이라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지시에 놀아나는 종북 인사에 대한민국이 놀아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함정 취재를 감행한 최재영씨는 목사라기보다 친북 활동가로 더 알려져 있다”며 “그는 재미교포이고 북한을 여러 차례 다녀왔으며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조사받은 바 있다. 북한을 옹호하는 책과 글을 끊임없이 써온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가 편집위원으로 있는 민족통신은 북한 노동당 외곽 조직으로 미국에서 교포 대상 친북·반한 활동을 벌이는 대미·대남 선전매체”라고 덧붙였다. 태 의원은 “최씨는 ‘북한 가정에서 성경책을 볼 수 있고 가정 교회가 허용되고 있다’고 말하는 등 김주애(김 위원장 딸)도 믿지 않을 소리를 하는 전형적 종북인사”라면서 “최씨는 21대 총선 당시 북한 당국으로부터 나를 낙선시키라는 지시를 받은 정연진 AOK(액션원코리아) 대표와 종북 활동을 벌이는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 대표와 최씨가 함께 있는 사진을 공개하며 “(최씨는) 목사인지부터 불분명하다. 그가 담임목사로 취임했다는 교회는 인터넷에서 폐업 상태로 돼 있다”라고 토로했다. 태 의원은 김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서도 “윤석열 정부를 흔들려는 종북 인사들이 놓은 덫, 몰카 함정 취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면서 “총선을 앞두고 군사적 도발로 전쟁 위기론을 만들어 보려는 김정은의 대남 총선 전략이 대통령을 겨냥한 정치공작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 백석예술대 유아교육과 “섬김과 나눔 실천할 창의적 유아교사 양성”

    백석예술대 유아교육과 “섬김과 나눔 실천할 창의적 유아교사 양성”

    코로나19는 ‘유아교육’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운 계기가 됐다. 팬데믹 기간 확진자 발생과 방역문제로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줄줄이 문을 닫았고, 당장 아이를 맡길 곳이 없는 맞벌이 부부 사이에선 대혼란이 일어났으며, 울며 겨자 먹기로 휴직이나 사직을 택한 부모들도 있었다. 이 때문에 요즘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없어선 안 될 필수 교육기관이 됐다. 백석예술대 유아교육과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예비 유치원교사·보육교사 양성에 최선을 다하는 곳이다. 특히 ‘2017년 교육부 교원양성기관 평가’에서 최우수 A등급을 받으면서 예비교원 양성교육의 질적 우수성을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았다. 학과장 이명순 교수는 “현장에서 요구하는 핵심역량 중심의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전문성을 갖춘 유아교육 전문가들을 배출한다는 게 교육목표”라며 “강점은 2년이란 짧은 시간 안에 ‘유치원 정교사 2급 자격증’(교육부)과 ‘보육교사 2급 자격증’(보건복지부)을 취득해 유아교육기관의 교사로 100% 취업할 수 있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커리큘럼은 교육부의 ‘2019 개정 누리과정’에 준하여 유아·놀이 중심의 교육과정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현장 역량을 강화하도록 구성됐다. 이 같은 ‘전문성’을 기반으로 ▲이론 ▲실습 ▲소양 등 세 가지가 큰 축을 이룬다. 무엇보다 백석예술대 유아교육과는 학생들이 성경적 가치관에 기반한 (교직)‘인성’을 함양시키는 데 주력한다.이 교수는 “유아기에 평생의 삶을 좌우할 ‘인격’이 형성되는 만큼, 이 시기 지도교사의 인성은 무척 중요하다”라며 “학생들이 예수님의 사랑과 섬김의 교육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전인적 인성을 겸비해야 한다. 더불어 유아 각자가 지닌 달란트와 개성을 키워주는 조력자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학생들이 ‘존중’과 ‘소통·협력’과 ‘창의성’을 함께 기르는데 유아교육의 방점을 둔다”라며 힘주어 말했다. 그 목적으로 백석예술대 유아교육과는 ‘성경필사’ ‘성경구절 암송’ ‘교직관 에세이 쓰기 경진대회’ ‘좋은수업 실연 대회’ 등 연간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교수는 “빈번하게 보도되는 유아교육 기관들의 아동학대 사건으로 교사의 인성이 더욱 강조되는 시대 성경에 기초하고 교과와 연계한 실천적 인성교육이 절실해졌다”며 “이에 유아교육과는 다양한 ‘기독교 인성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아동권리 UC제작 프로젝트’ 등 아동의 권리와 인권 감수성을 높이는 프로그램은 백석예술대 유아교육과의 차별점으로 꼽힌다. 그뿐만 아니라 예비 유아교사들의 ‘생태적 소양’을 증진하고자, 국내 대학들 가운데선 거의 유일하게 ‘백석유아숲체험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직접 실습하는 학생들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생태교구들을 활용한 ‘입체적 미술활동’을 구성하거나, 숲에서 서식하는 곤충 등 ‘과학교육’ 혹은 숲에서 유아들과 할 수 있는 ‘숲놀이’ 등을 개발한다. 특히 백석유아숲체험원은 백석예술대 유아교육과가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하는 장이기도 하다. 올해에만 서초구·동작구·영등포구 일대 유치원과 어린이집 9곳이 참여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오감각으로 자연을 탐색하고 놀이하는 자연친화적 생태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교수는 “코로나를 기점으로 ‘자연’에 대한 우리들의 인식이 크게 변화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의 아름다움을 인간이 훼손해서 팬데믹이 도래한 만큼, 과거 도구적·기능적으로 바라보던 자연을 이제는 공생의 관계로 바라봐야 한다”라며 “이런 인식을 유아 때부터 길러주기 위해선 먼저 교사들이 직접 체험하고 경험해야 한다. 미래교육을 위한 숲 교육 방안을 탐구하는 것은 살아있는 인성교육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백석예술대 유아교육과는 학생들에게 졸업 전 ‘좋은 교사’에 대해 고민하고, 전공 역량을 심화하기 위해 다양한 동아리를 편성하고 있다. 여기에는 ▲임용고시 준비 동아리는 기본이고 ▲유아정서 탐구 동아리 ▲자연친화 숲 교육 동아리 ▲웹 플랫폼 기반 미래교육 탐구 동아리 ▲교사 인성 탐구 동아리 ▲아동권리 옹호 동아리 등이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졸업생들은 공립·사립 유치원 교사 및 국공립·민간어린이집 교사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4년제 대학으로의 편입은 물론 유아 관련 프로그램 작가나 연출가, 도서출판 혹은 교구제작사 등으로 진출하기도 한다. 한편, 백석예술대 유아교육과는 평생교육 차원에서 유아교육을 좀 더 공부하고 싶은 사람이나 유아 관련 직업을 새롭게 희망하는 이들에게 배움의 길을 열어주고자 야간 전형도 개설했다. 자녀 또는 손주의 교육을 위해, 혹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고자 전문 유아사역을 담당하기 위한 사람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 백석예술대 글로벌문화콘텐츠학부 “글로벌 시장 선도할 문화콘텐츠 우리가 이끈다”

    백석예술대 글로벌문화콘텐츠학부 “글로벌 시장 선도할 문화콘텐츠 우리가 이끈다”

    지난해 전 세계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의 규모는 약 144조원으로 추산됐다. 특히 한국드라마 ‘오징어게임’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은 글로벌 히트를 치면서 K-콘텐츠 열풍에 불을 지폈다. 하나의 콘텐츠가 언어와 국경을 넘어 자유롭게 소비되는 세상이 온 것이다. 더불어 백석예술대학교 글로벌문화콘텐츠 학부의 인기 또한 수직 상승 중이다. 이 분야의 무한한 가능성을 일찌감치 꿰뚫어 본 학부는 ‘혁신적인 문화콘텐츠를 창출해낼 글로벌 인재 양성’을 청사진으로 제시하며 새로운 미래 산업의 수요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백석예술대 글로벌문화콘텐츠학부는 ▲영미문화콘텐츠 ▲일본문화콘텐츠 ▲중국문화콘텐츠 ▲한류문화콘텐츠 등 총 4개 전공으로 이뤄졌다. 문학·영화·공연 등 다양한 장르에 대한 심층적 지식을 쌓는 ‘문화콘텐츠의 이해’부터 ‘창의적 발상과 논리’ ‘스토리텔링과 글쓰기’ ‘프레젠테이션과 피칭’ ‘플랫폼과 코딩’ 등의 과목이 공통 커리큘럼으로 구성돼있다. 이를 바탕으로 나라별 언어와 트렌드에 맞춘 문화를 습득할 수 있는 것은 백석예술대 글로벌문화콘텐츠학부만의 강점이다. 학생들은 영어·일어·중국어 등 외국어 소통 능력과 함께 영미 대중문화와 일본의 만화애니메이션 및 관광, 중국의 웹툰과 C-pop 등 각 나라에 특화된 다양한 문화콘텐츠들을 배운다. 이와 함께 한류문화에 대한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한국언어 및 문화에 대한 다양한 교육환경과 기회를 제공하는 한류문화콘텐츠 전공은 특히 전망이 무척이나 밝다. 초등학생들이 장래희망으로 유튜버를 꼽을 만큼 발달한 1인미디어 시대, 학생들은 해당 전공을 통해 ‘크라우드 펀딩’ ‘모바일 웹서비스 기획’ ‘창업 자본 조달’에 걸쳐 K-콘텐츠를 기획하기 위한 A to Z를 익힐 수 있다. 이처럼 하나의 콘텐츠가 세상에 나오기 전까지 모든 과정을 다룬다는 학부장 최재혁 교수는 특히 ‘글로벌’이 학부의 정체성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오늘날 하나의 문화콘텐츠는 국경을 넘어 전 세계에서 공유된다. 이에 기업체에서도 문화콘텐츠를 기획하는 능력은 물론 외국어 실력을 함께 요구하는 추세”라며 “언어와 문화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말하기·글쓰기에 재능이 있으면서도 인문학과 사회 현상에 호기심이 많은 창의적 학생이라면 우리 학부에 상당한 매력을 느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백석예술대 글로벌문화콘텐츠학부는 교과 이외에도 다양한 체험활동과 폭넓은 동아리 활동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대표적인 행사 ‘언어문화페스타’는 학생들이 무대 위 주인공이 되어 자신들의 이야기를 마음껏 펼치는 축제의 장이다. 언어문화페스타는 스피치 콘테스트와 크리에이티브 콘테스트로 나뉜다. 스피치콘테스트에선 학생들이 영어·일어·중국어로 저마다 세상을 향해 하고 싶은 말을 전한다. 또 크리에이티브콘테스트에선 다양한 주제를 다룬 100초 영상과 흥미로운 아이디어가 담긴 사업계획안들을 선보인다. 학생들의 디지털 문해력과 창의성·융합능력 등이 돋보이는 언어문화페스타의 수상작들은 ‘바탕’이란 제목의 잡지에 실어 발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백석예술대 글로벌문화콘텐츠학부는 문화유산 및 문화콘텐츠 관련 산업·시설을 견학하는 등의 체험활동과 함께 다채로운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뉴미디어 기반 콘텐츠 기획 동아리인 ‘사담’을 비롯해 책과 예술작품을 감상하며 생각을 공유하는 ‘혜윰나라’ 전시회 및 박물관을 방문하며 문화예술을 탐구하는 ‘CONTENTS BOX’ 등이 그 예다. 이를 바탕으로 졸업생들은 실로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미디어 제작자, 유튜버, 캐릭터개발자, 한국어교원, 문화콘텐츠 큐레이터를 비롯해 해외 배급 담당자, 통번역사·박물관·전시관·미술관의 도슨트까지 진로는 무궁무진하다.최 교수는 “문화콘텐츠의 스펙트럼이 워낙 넓은 만큼 졸업 후 여러 진로를 고려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라며 특히 학생들이 단순 취업보다는 ‘창업’과 ‘창직’으로 비전을 넓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대학교육도 이제는 ‘자아실현’을 위해 나아가야 하며, 글로벌문화콘텐츠학부의 특성상 학생들 역시 취업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기호나 취향을 만족시키는 데 교육의 목적을 두기도 한다며, 이는 학생들이 취업보다 창업과 창직을 택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인성’과 ‘영성’을 겸비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최 교수는 “요즘 문화콘텐츠들을 보면 흥미 위주의 자극적인 것들이 난무해 안타깝다. 성경적 가치관을 콘텐츠에 담아내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펼치는 ‘사유’와 ‘실천’의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세계를 무대로 활약할 글로벌 인재를 길러내는 학부로서 학생들에게 기독교 정신에 뿌리를 둔 인성을 겸비하도록 지도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 살로메 공주, 뒤틀린 욕망…하룻밤 난장

    살로메 공주, 뒤틀린 욕망…하룻밤 난장

    성경 속 헤롯 왕가의 공주 살로메의 뒤틀린 욕망과 집착이 남성들의 목소리로 무대 위에 재현된다. 다음달 2~4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남성창극 ‘살로메’는 지난해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된 창작극이다. 창극 배우 김준수·윤제원(살로메), 김도완(요한), 유태평양(헤로데), 김수인(메나드), 정보권(나라보스), 서의철(헤로디아), 이정원(나아만)과 5명의 코러스, 7명의 연주자가 모여 무대 위 한바탕 난장을 예고한다. ●성별 고정관념 벗고 원초적 본성 살려 원작은 신약성경의 인물인 살로메 3세를 주인공으로 삼은 오스카 와일드의 희곡 ‘살로메’(1891년작)다. 살로메는 매혹적인 춤으로 의붓아버지인 왕을 유혹하고, 자신의 사랑을 거절한 세례자 요한의 목을 요구한다. 살로메가 목이 잘린 세례자 요한의 입술에 키스하는 장면은 그로테스크함의 절정이다. 이 작품을 통해 창극 연출가로 데뷔하는 김시화 연출은 공주 살로메를 포함해 배우 전원을 남성으로 구성했다. 오래전부터 남성창극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었다는 김 연출은 “예술적인 측면에서 성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다양한 취향이 존재하는 요즘 할 수 있는 시도라고 생각했다”며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을 벗어나 인간의 원초적인 본성을 넓고 깊은 관점으로 보고 싶었다”고 했다. 우리 전통예술인 ‘창극’이지만, 피리나 태평소 등 국악기 외에 첼로·피아노 등 서양악기도 아울러 쓰인다. 김 연출은 “악기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기도 하고 때로는 불협화음을 내기도 하는데, 이를 통해 그로테스크하고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구현하고 싶었다”며 “악기 본연의 소리뿐만 아니라 분리되고 해체된 다채로운 사운드로 극의 밀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세계적 디자이너’ 이상봉이 의상맡아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이 의상 디자인을 맡았다.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 남과 여가 한데 어우러지는 극의 콘셉트를 담고 있다는 설명이다. 극의 각색은 극작가인 고선웅 서울시극단 단장이 맡았다. 고 단장은 “잔인함과 욕망의 이면을 넘어선 주제에 관한 미덕을 찾아야 했다”며 “각색하면서 살로메만을 응징하기에는 무언가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 과도한 서사를 더 극단적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 훔친 차 운전하던 중학생 15분 만에 검거

    훔친 차 운전하던 중학생 15분 만에 검거

    강원 고성에서 남의 차를 훔친 뒤 무면허 운전까지 한 중학생이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다 붙잡혔다. 고성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무면허 운전 등의 A(16)군을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운전면허증이 없는 A군은 전날 오후 9시 25분쯤 고성군 종합운동장 주차장에서 모닝 승용차를 훔쳐 도로 곳곳을 주행한 혐의를 받는다. A군은 승용차 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피해 1∼2㎞가량 추격전을 벌이다 오후 9시 40분쯤 붙잡혔다. 당시 동승자는 없었으며 음주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A군을 불러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 기형적 욕망으로 점철된 하룻밤의 난장…남성창극 ‘살로메’

    기형적 욕망으로 점철된 하룻밤의 난장…남성창극 ‘살로메’

    성경 속 헤롯 왕가의 공주 살로메의 뒤틀린 욕망과 집착이 남성들의 목소리로 무대 위에 재현된다. 다음 달 2~4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남성창극 ‘살로메’는 지난해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된 창작극이다. 창극 배우 김준수·윤제원(살로메), 김도완(요한), 유태평양(헤로데), 김수인(메나드), 정보권(나라보스), 서의철(헤로디아), 이정원(나아만)과 5명의 코러스, 7명의 연주자가 모여 무대 위 한바탕 난장을 예고한다. 원작은 신약성경의 인물인 살로메 3세를 주인공으로 삼은 오스카 와일드의 희곡 ‘살로메’(1891년작)다. 살로메는 매혹적인 춤으로 의붓아버지인 왕을 유혹하고, 자신의 사랑을 거절한 세례자 요한의 목을 요구한다. 살로메가 목이 잘린 세례자 요한의 입술에 키스하는 장면은 그로테스크함의 절정이다. 이 작품을 통해 창극 연출가로 데뷔하는 김시화 연출은 공주 살로메를 포함해 배우 전원을 남성으로 구성했다. 오래전부터 남성창극에 로망을 가지고 있었다는 김 연출은 “예술적인 측면에서 성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다양한 취향이 존재하는 요즘 할 수 있는 시도라고 생각했다”며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을 벗어나 인간의 원초적인 본성을 넓고 깊은 관점으로 보고 싶었다”고 했다. 우리 전통예술인 ‘창극’이지만, 피리나 태평소 등 국악기 외에도 첼로·피아노 등 서양악기도 아울러 쓰인다. 김 연출은 “악기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기도 하고 때로는 불협화음을 내기도 하는데, 이를 통해 그로테스크하고 미스테리한 분위기를 구현하고 싶었다”며 “악기 본연의 소리뿐만 아니라 분리되고 해체된 다채로운 사운드로 극의 밀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이 의상디자인을 맡았다.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 남과 여가 한데 어우러지는 극의 콘셉트를 담고 있다는 설명이다. 극의 각색은 극작가인 고선웅 서울시극단 단장이 맡았다. 고 단장은 “잔인함과 욕망의 이면을 넘어선 주제에 관한 미덕을 찾아야 했다”며 “각색하면서 살로메만을 응징하기에는 무언가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 과도한 서사를 더 극단적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 개신교계 찾아간 한동훈 “약자 위한 소금이 되고 싶다” [포토多이슈]

    개신교계 찾아간 한동훈 “약자 위한 소금이 되고 싶다”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의 장종현 대표회장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종생 총무 등 개신교계 지도자들을 예방했다. 한 위원장은 한교총 장종현 회장과의 면담에선 “어릴 때부터 사회적으로 혜택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게 다른 사람의 기회를 내가 누린 거라고 생각한다”며 “정치하는 동안 내 개인의 입장이나 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이어 “대한민국이 해방 이후 이렇게 짧은 시간에 발전하고, 정신적인 문화를 지키는 데 있어서 한국 기독교가 아주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하는 한편, 개신교계 ‘아가페 재단’이 운영하는 국내 유일 민간교도소 ‘소망교도소’를 거론하며 “(법무부 장관 때) 지원을 현실화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다”고 했다.이후 한 위원장은 NCCK 김종생 총무와 면담에서 신약성서 마태복음의 ‘산상수훈’ 편에 나온 ‘소금과 빛’ 구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김 총무가 “성경의 순서가 (흔히 말하듯) 빛과 소금이 아니다”라고 하자 한 위원장은 곧바로 “소금과 빛”이라고 답했다.김 총무는 “그거 아시네요?”라면서 “소금은 이름을 내는 게 아니라 이름을 감추고, 역사 속에 묻히거나 김치 담글 때도 뒤로 빠져 녹는다”고 설명했다.
  • 한동훈, 4번째 종교계 행보 “사회의 소금이 되고 싶다”

    한동훈, 4번째 종교계 행보 “사회의 소금이 되고 싶다”

    “약자를 위해 도움 될 수 있는 삶”“기독교인 봉사활동 법적 지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을 찾아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의 장종현 대표회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종생 총무 등 개신교계 지도자들을 예방했다. 한 위원장은 성경에 나오는 ‘소금과 빛’을 인용해 “사회의 소금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김종생 NCCK 총무와 면담하는 과정에서 김 총무가 “성경의 순서가 (흔히 말하듯) 빛과 소금이 아니다”라고 말하자, 한 위원장은 곧바로 “소금과 빛”이라고 답했다. 이에 김 총무는 “그거 아시네요?”라며 “소금은 이름을 내는 게 아니라 이름을 감추고, 역사 속에 묻히거나 김치 담글 때도 뒤로 빠져 녹는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말씀처럼 나도 소금이 되고 싶다”며 “약자를 위해 도움 될 수 있는 삶을 살면 좋겠다”고 했다. 또한 김 총무가 ‘이태원 참사 유족들의 답답함과 아픔’을 언급하자 “잘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한 위원장은 이에 앞선 장종현 한교총 회장과 면담에서 “어릴 때부터 사회적으로 혜택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게 다른 사람의 기회를 내가 누린 거라고 생각한다”며 “정치하는 동안 내 개인의 입장이나 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대한민국이 해방 이후 이렇게 짧은 시간에 발전하고, 정신적인 문화를 지키는 데 있어서 한국 기독교가 아주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또한 개신교계 ‘아가페 재단’이 운영하는 국내 유일 민간교도소 ‘소망교도소’를 거론하며 “(법무부 장관 때) 지원을 현실화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이제 정치인이 됐으니 기독교인들의 봉사활동을 충분히 법적으로 지원하는 법을 직접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장 회장은 “기독교는 죽어야 산다는 신앙의 원리가 있다”며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당을 위해서 희생한다는 모습에 참 고마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전날 발표한 ‘저출생 대책 1호 공약’을 호평하며 “주일만 교회에서 예배를 보지 않나. (평일에) 거기 비어있는 걸 돌봄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입법해달라”고 제안했다. 한 위원장의 종교계 행보는 네 번째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명동성당을 찾아 고(故) 정의채(세례명 바오로) 몬시뇰을 조문했고, 이달 9일과 12일에는 각각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인 충북 단양 구인사와 조계종 경남 양산 통도사를 방문했다.
  • 흥부자 수녀들의 유쾌발랄한 찬양… 거기에 구원 있었네

    흥부자 수녀들의 유쾌발랄한 찬양… 거기에 구원 있었네

    경건함과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데도 은혜가 넘친다. 유쾌한 멜로디로 “나를 천국으로 데려가 줘”라고 노래하는 가사에는 성경 말씀 이상의 감동, 감화가 있다. 수녀원에서 이게 맞는 건가 고민할 새도 없이 빠져들다 보면 오, 주여 이 수상한 수녀들의 노래에 구원이 있나니. 한국 뮤지컬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는 ‘시스터 액트’(Sister Act)가 흥 넘치는 수녀들의 유쾌한 노래와 함께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예수의 제자들의 행적을 담은 사도행전이 영어로 Acts인데 ‘시스터 액트’는 수녀들의 노래가 성경 못지않은 감동을 안긴다. 원작은 1992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로 우피 골드버그가 주연으로 출연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다. 뮤지컬은 2006년 초연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었고 한국에서는 2017년 초연 당시 엄청난 화제를 남기고 6년 만에 돌아왔다.클럽에서 삼류 가수로 일하는 들로리스가 암흑가의 거물인 커티스의 범행을 목격하고 목숨을 지키기 위해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다. 경찰이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수녀원에 들로리스를 숨기면서 좌충우돌 펼쳐지는 이야기가 담겼다. 세상 엄격한 수녀원이지만 자유로운 영혼의 들로리스에게 이런 환경은 도무지 견딜 수가 없다. 매일 말썽을 피워 골칫덩어리이던 들로리스는 어느 날 성가대 지휘봉을 잡게 되고 넘치는 에너지와 매력적인 목소리로 수녀원 성가대를 세상에서 가장 핫한 단체로 성장시킨다. 어찌나 유명한지 교황도 보고 싶어 할 정도로 인기다. 엄숙한 공간에서 타고난 흥을 발휘하는 들로리스 덕에 믿음이 약했던 자들도 영혼의 구원을 얻게 된다. 줄거리는 단순하지만 유쾌한 대사와 흥겨운 음악이 어우러져 관객들을 빠져들게 한다. 재치 있는 번역도 작품의 재미를 더한다. 영어로 진행되는 극이기에 화면의 한글 자막을 보는 것이 번거로울 수 있지만 유행어를 활용한 번역이나 다양한 글씨체를 삽입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자막 보는 즐거움을 추가했다.이번 공연은 국내 뮤지컬 제작사인 EMK뮤지컬컴퍼니가 아시아투어권을 확보해 미국 뉴욕과 서울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한 배우들이 영어로 공연하는 버전이다. 김소향 등 영어가 가능한 한국 배우 7명을 포함해 총 29명의 배우를 EMK뮤지컬컴퍼니가 직접 선발했다. 검증된 작품에 한국의 뮤지컬 제작 시스템을 도입해 완성도를 높임으로써 세계시장에도 통하는 경쟁력을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취지다. 김지원 EMK뮤지컬컴퍼니 부대표는 “한국 뮤지컬의 제작 노하우를 해외에 알릴 좋은 타이밍이라 생각했다”면서 “K뮤지컬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출발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많이 응원해주시고 격려해달라”고 말했다. ‘시스터 액트’는 서울공연 포함 국내 도시에서 먼저 선보인 후 2025~26시즌 아시아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흥겨웠던 무대의 백미는 커튼콜이다. 국내 관객을 위한 팬서비스로 외국인 배우들이 한국어로 노래하고 수녀들이 객석까지 내려와 관객과 함께 호흡한다. 축제 같았던 150분의 공연이 끝나면 꼭 종교가 있지 않더라도 마음에 유쾌한 은혜가 넘치게 된다. 서울 구로구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2월 11일까지.
  • ‘92세에 최고령 박사’가 전한 화해의 지혜

    ‘92세에 최고령 박사’가 전한 화해의 지혜

    지난해 만 92세 나이로 국내 최고령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상숙(93)씨가 책을 출간했다. 성공회대는 오는 24일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이씨의 저서 ‘용서하십시오, 그리고 긍휼히 여겨주십시오’ 출판 기념회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2월 92세 나이로 성공회대 일반대학원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아 화제가 됐다. 이씨가 이번에 펴낸 책에는 여성 기업인이자 신앙인으로서 마주한 삶의 기록과 고백이 담겨 있다. 진영 논리와 혐오가 더 큰 분열과 갈등을 만든다고 본 이씨는 책에서 우리 사회에 용서와 화해의 지혜를 권하기도 한다. 1931년생인 이씨는 1961년 숙명여대 가정학과 졸업 후 57년 만인 2018년 87세의 나이로 성공회대 일반대학원 사회학과 석사과정에 입학했다. 89세에 석사 학위를 받은 직후에는 박사과정에 도전했고 지난해 사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해 국내 최고령 박사라는 기록을 세웠다. 국립서울모자원에서 자수 등 수예를 가르치던 그는 완구 제조·수출회사를 설립해 30년간 기업을 운영했다. 여성경제인협회장, 숙명여대 총동문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대통령 표창 및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안성서 버스 기사 둔기로 폭행한 20대 중국인 현행범 체포

    경기 안성경찰서는 버스 운전기사를 둔기로 폭행한 혐의(특수상해)로 20대 중국인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6시 35분쯤 안성시 미양면 내 버스정류장에 정차한 버스 안에서 40대 운전기사 B씨를 둔기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버스 뒷좌석에서 자신의 여행용 짐가방에 발을 올린 채 앉아 있다가 “다리를 내려 달라”는 B씨의 요구에 언쟁을 벌이다가 버스 안에 있던 비상용 망치로 B씨의 머리를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B씨에 의해 제압된 상태로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며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선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부처빵’ 봉투에 우상금지 성경 구절?…불교 모욕 논란

    ‘부처빵’ 봉투에 우상금지 성경 구절?…불교 모욕 논란

    국보 제24호인 석굴암 본존불상을 본뜬 모양으로 최근 경주 황리단길의 명물로 떠오른 ‘부처빵’이 때아닌 불교 모욕 논란에 휩싸였다. 판매자가 우상숭배를 금지하는 의미로 해석되는 성경 구절을 쇼핑백에 써넣어 ‘불교를 모욕했다’는 주장이다. 17일 경북 경주 노서동에서 부처님 얼굴 모양을 한 빵인 ‘부처빵’을 판매하는 A씨는 소셜미디어(SNS)에 쇼핑백 성경 구절에 대한 해명문을 올렸다. 논란은 부처빵을 담는 쇼핑백에 ‘ACTS 19:26’이라는 문구가 들어가면서 불거졌다. 이 표시는 성경의 사도행전 19장 26절을 의미한다. ‘이 바울이 에베소뿐 아니라 거의 전 아시아를 통하여 수많은 사람을 권유하여 말하되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들은 신이 아니라 하니 이는 그대들도 보고 들은 것이라’라는 내용으로 하나님 외에 다른 우상을 숭배하지 말라는 뜻을 담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본존불을 형상화한 빵을 팔면서 우상숭배를 금지한다는 성경 구절을 넣은 것 자체가 불교를 모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부처빵 팔면서 성경 구절 넣어놓은 게 너무 음침하다”, “쇼핑백에 저렇게 한 건 불교랑 싸우자는 거 아닌가?”, “이런 사람들 때문에 기독교가 욕먹는다”, “예수님 얼굴로 빵을 만들면 가만 있을 건가?” 등의 반응을 보이며 대부분 판매자를 나무랐다. 논란이 커지자 A씨는 “‘부처빵은 빵일 뿐 신이 아니다’라는 의미로 구절을 넣은 것이지 숨겨진 비밀 같은 건 없다”면서 “저는 무교다. 불교(신자)는 불교라서 못 먹겠다고 하시고, 기독교(신자)는 기독교라 못 먹겠다고 하셔서 마침 ‘사람이 만든 건 신이 아니다’라는 성경 구절이 있길래 포인트로 넣어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빵은 석굴암 본존불상을 형상화한 빵일 뿐 부처님을 모욕할 마음이 없다는 의미를 전달하려고 한 건데 제 생각이 짧았다. 여러 가지 종교적인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점을 간과하고 너무 쉽게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 점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를 전했다. 아울러 “(앞으로는) 해당 구절을 삭제하고 판매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에도 논란이 이어지자 부처빵을 홍보하던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앞서 경주 황리단길에서 부처빵과 초콜릿 붓다 등이 출시됐을 당시에도 불교계 일각에서는 종교적 상징물을 음식으로 만드는 것은 ‘훼불’(毁佛·불교 모독)이라는 비판을 내놨었다.
  • 지난해 ‘92세 최고령 박사’ 된 이상숙씨, 1년 만에 책 출간

    지난해 ‘92세 최고령 박사’ 된 이상숙씨, 1년 만에 책 출간

    지난해 만 92세 나이로 국내 최고령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상숙(사진·93)씨가 책을 출간했다. 성공회대는 오는 24일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이씨의 저서 ‘용서하십시오, 그리고 긍휼히 여겨주십시오’ 출판 기념회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2월 92세 나이로 성공회대 일반대학원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아 화제가 됐다. 이씨가 이번에 펴낸 책에는 여성 기업인이자 신앙인으로서 마주한 삶의 기록과 고백이 담겨 있다. 진영 논리와 혐오가 더 큰 분열과 갈등을 만든다고 본 이씨는 책에서 우리 사회에 용서와 화해의 지혜를 권하기도 한다. 1931년생인 이씨는 1961년 숙명여대 가정학과 졸업 후 57년 만인 2018년 87세의 나이로 성공회대 일반대학원 사회학과 석사과정에 입학했다. 89세에 석사 학위를 받은 직후에는 박사과정에 도전했고 지난해 사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해 국내 최고령 박사라는 기록을 세웠다. 국립서울모자원에서 자수 등 수예를 가르치던 그는 완구 제조·수출회사를 설립해 30년간 기업을 운영했다. 여성경제인협회장, 숙명여대 총동문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대통령 표창 및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우주항공청 사천 임시청사 후보지 압축...이달 개청 전망

    우주항공청 사천 임시청사 후보지 압축...이달 개청 전망

    우주항공청 사천 임시청사 위치가 이달 안에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 후보지가 2곳으로 압축되는 등 가닥을 잡아 가고 있다. 경남도와 사천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르면 1월 중에 우주항공청 임시청사 위치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달 9일 우주항공청 설치·운영에 관한 특별법(우주항공청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과 추진단 단장, 과장 등은 사천을 찾아 임시청사 후보지 3곳과 본청사 후보지 등을 예찰했다.그 결과 임시청사 후보지는 두 곳으로 압축됐다. 사천시 사남면 아론비행선박산업 사옥과 사천읍 옛 사천축협 건물이다. 이 중 더 유력하게 거론되는 건 아론비행선박산업 사옥이다. 이 건물은 2016년 폐업한 SPP조선 본사 용도로 지었다. 전체면적 6404㎡에 9층 규모다. 건물은 600여명을 수용할 수 있고, 업무시설과 회의실, 교육장 등을 갖추고 있다. 건물 옆에는 옛 SPP조선이 독과 공장으로 쓰던 빈 터가 있어 200면 규모 주차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임시청사가 이 건물로 최종 확정되면, 우주항공청은 건물 내 3~4개 층·3300㎡를 쓸 전망이다. 임시청사 개청 시기는 5월로 점쳐진다. 핵심인 우주항공청 인력은 연구개발 인력 200명과 이를 뒷받침할 행정 인력 100명을 합쳐 초 300여명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개청에 앞서 네트워크 설비 구축, 홈페이지 구축 등 필수 인프라 설치와 인력 채용 절차 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임시청사는 우주항공청 신청사가 건립되는 오는 2026년까지 사용될 예정이다. 경남도와 사천시는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 이후 임시청사 개청 등 후속 조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이날 우주항공청을 성공적으로 개청하고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을 차질없이 준비하고자 사천시청에서 열린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준비단’ 첫 번째 회의에 참석했다.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준비단은 정부 주도 추진단 구성에 앞서 우주항공청 청사 건립, 도시개발 관련 인허가 사항 확인, 기업 유치 계획 등을 미리 세우고 검토하는 역할을 한다.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산업·교육·국제교류 등이 어우러지는 우주항공복합도시가 건설될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하는 것이다. 준비단에는 경남도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하고 도·사천시 공무원과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전문가 18명이 참여한다.준비단은 또 우주항공청 출범과 지역경제 발전을 연계해 우선 추진 가능한 사업을 발굴하고, 정부 국비 지원사업으로 건의할 예정이다. 향후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을 정부 주도로 추진하고자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등 중앙부처의 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한 활동도 병행한다. 도는 사천시와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도시계획 수립에도 들어갔다. 앞서 관련 용역에서는 우주항공 테마파크·체험관 조성, 종합의료시설 유치 등의 방향이 제시된 바 있다. 도는 개청 때 바로 입주할 수 있도록 사전 실무준비를 마쳤다. 직원 정주여건 개선하고자 관련 용역도 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경남도와 사천시가 그리는 우주항공복합도시는 본청사 3만 3000㎡와 연구단지·유관기관 등 핵심 시설 10만㎡, 산업·정주단지 등 330만㎡ 규모다. 박완수 도지사는 지난 15일 실국본부장회의에서 “우주항공청은 우주경제비전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로서 경남의 발전 및 미래산업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경남도와 사천시는 빠른 시일내에 우주항공청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현장회의를 추진할 것이며 우주항공청 신청사가 2~3년 후에는 우주항공복합도시 내에 설치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 송파구, 새해 경력단절여성 재취업 적극 돕는다

    송파구, 새해 경력단절여성 재취업 적극 돕는다

    “저는 급발진 전문 고릴라 ‘앵그릴라’입니다. 자주 화를 내는 고릴라. 싫어서, 미워서 화를 내는 게 아니에요. 사랑하는 마음은 가득한 데 거짓말, 게으름, 무례함 등을 보면 화를 참지 못해요. 그래서 앵그릴라에요.” 송파구 주민이 지난 2022년에 개발한 이모티콘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다. 송파여성경력이음센터에서 ‘캐릭터 크리에이터 양성과정’을 수료하고 같은 해 10월 유명 포털 이모티콘 판매 플랫폼에 입점해 하루 판매량 8위로 상위권을 기록하였다. 해당 과정은 주민들의 큰 관심 속에 지난 2년간 수강생 28명 중 25명이 판매 플랫폼에 입점하고, 5명이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예술인 등록을 완료할 만큼 좋은 성과를 올렸다. 이에 송파구는 올해도 경력단절여성의 사회진출을 적극 돕고자 경력이음센터를 통해 여성 대상 특화교육을 강화한다고 16일 밝혔다. 새해 첫 지원사업은 ‘제품 촬영 및 사진 보정 지원’이다. 초기·예비 여성창업가가 온라인, 지면 홍보 시 활용할 수 있도록 제품 사진 촬영과 후보정을 지원한다. 대상은 송파구 거주 초기·예비 여성창업자 또는 송파구 소재 3년 이내 여성창업자이다. 경력이음센터 누리집 공고를 참고하여 오는 24일까지 방문 또는 이메일 접수하면 된다. 촬영은 29일과 30일에 진행한다.‘마을환경강사’ 양성교육도 새롭게 실시한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지역 환경에 대한 교육 욕구가 높아지는 점을 반영했다. 주 3회 8주 과정으로 기후변화위기와 탄소중립 실천법 등을 배운다. 수료 후에는 환경강사로 활동할 기회까지 제공한다. 송파구 거주 경력단절여성이 대상이다. 2월 5일까지 경력이음센터 누리집에서 수강신청하면 된다. 지난 2년간 큰 성과를 거둔 ‘캐릭터 크리에이터 양성과정’은 심층 지원에 나선다. 기존 2D디자인 프로그램 등을 사용한 캐릭터 개발과 이를 활용한 스티커, 키링, 엽서 등 다양한 기념품 제작에 더해 올해는 캐릭터 작가전을 개최한다. 교육생들이 창업과 더불어 예술인으로서 활동도 이어가게 지원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일명 ‘장롱자격증 깨우기’를 진행한다. 사회복지 행정사무원 양성과정으로 자격취득 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 유명무실해진 자격증을 활용해 노동시장 재진입을 돕는다. 구 거주 경력단절여성 중 사회복지 전문자격 취득자가 대상이다. 일반행정 사무, 사회복지 상담, 사례관리 등 직무 교육을 거쳐 관련 분야 취업을 지원한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여성의 활발한 사회참여와 경제활동은 지역 발전의 큰 동력”이라며 “재취업을 희망하는 여성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새해에도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 아늑함 품은 화려한 龍… 관광지가 된 한 사람의 집 [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아늑함 품은 화려한 龍… 관광지가 된 한 사람의 집 [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살아 있는 듯한 가우디의 작품나의 ‘드림하우스’ 밀실의 건축아름다움 과시하기보다 성찰내부는 푸른 바다를 떠도는 ‘배’ 외관은 높은 하늘을 날으는 ‘용’‘깨진 벽돌’ 실수 끌어안는 여유도 아름다움을 한껏 바깥으로 내보이면서도 내향적인 느낌을 간직한 공간이 있다. 시각 이미지는 본질적으로 외향적인 인상을 주지만, 아름다움을 과시하기보다 아름다움에 관해 성찰하도록 유도하는 이미지도 있다. 르코르뷔지에나 미스 반데어로에의 건축, 안토니오 가우디의 건축이 바로 그렇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나 구엘 공원은 워낙 유명해져 이제는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좋을 관광 명소가 됐지만, 최근 다시 가 보게 된 카사 바트요는 더 많은 사람이 방문했으면 좋겠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나 구엘 공원이 공공건축의 가치를 되새기게 한다면 카사 바트요는 우리 모두의 집,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하는 ‘드림하우스’의 의미를 성찰하게 한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나 구엘 공원이 도시의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는 공공건축이라면, 카사 바트요는 우리 모두가 돌아가야 할 저마다의 아늑하고 따사로운 집에 대한 사유를 촉발한다. 즉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광장의 건축, 카사 바트요는 밀실의 건축이다. 그런데 이 밀실의 건축이 일종의 박물관이 되면서 또 하나의 광장의 건축으로 탈바꿈했다. 건물 전체가 굽이치는 파도 같은 과감한 디자인으로 돋보이면서도 유독 차분하고 단단한 느낌을 주는 건물이 카사 바트요다.카사 바트요는 내게 세 가지 성찰의 화두를 던져 줬다. 첫째, 직선으로 둘러싸인 우리 일상의 공간들, 그래서 그 답답한 직선이 우리의 행동과 사유를 제한하는 주변의 공간을 생각하게 된다. ‘공간과 장소’를 쓴 이푸 투안은 공간과 장소의 차이를 이렇게 요약한다. 공간은 움직이고 싶은 곳이고, 장소는 머물고 싶은 곳이라고. 가우디는 머물고 싶은 장소의 이상향을 디자인한 게 아닐까. 가우디의 건축을 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장소의 과도한 직선들이 우리의 사유를 틀 지우고 있음을 느낀다. 왜 이렇게 멋대가리 없는 건축들이 우리 삶을 구성하도록 내버려 뒀을까. 편리함이나 비용만 생각하는 건축은 건축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폭력일 수도 있다. 가우디의 건축은 얼핏 복잡하고 화려해 보이지만 막상 그 안으로 들어가면 신비로운 아늑함을 느끼게 된다. 곡선이 주는 부드러움, 감성의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듯한 원초적인 안락함이 인간을 어느 때보다 편안하게 하는 것이다. 둘째, 가우디의 건축은 건물 자체가 살아 있는 생물 같다. 카사 바트요 중앙에는 거대한 타일로 이뤄진 중정이 있는데, 이 중정은 건물 전체를 세로로 관통하면서 위로 올라갈수록 짙은 푸른색이 점점 파스텔톤 하늘빛으로 바뀌는 아름다운 색채 스펙트럼을 보여 준다. 그래서 건물 자체가 푸르른 바다를 떠도는 커다란 배처럼 느껴진다.건물 안에서는 ‘물의 건물’이라는 느낌을 받는데, 옥상에 올라가면 이 건물이 실은 ‘용’(dragon)임을 알 수 있는 멋진 구조물이 있다. 굴뚝들의 곡선이 용의 커다란 등처럼 구불구불하게 넘실거리는 것이다. 바닥에 윤슬이 반짝이는 거대한 바다를 품은 채 하늘 높이 불을 뿜으며 날아오르는 용이라니. 신화의 한 장면으로 성큼 들어온 듯하다. 이 굴뚝이 형상화한 용이 바로 성경 속 세인트 조지의 용이다. 용이 지켜 주는 건축, 용이 돼 날아갈 듯한 건축, 용의 상서로운 기운이 흘러넘치는 건축이라니. 신명 나지 않는가. 거대한 용이 돼 하늘로 날아오르는 카사 바트요를 생각하니 건물 전체가 신화 속을 걷는 듯 신비로운 분위기를 띠는 공간이 됐다. 건물 자체에 스토리텔링이 있고, 건물 자체가 복잡한 사연을 품은 캐릭터처럼 느껴진다. 개인의 재산과 프라이버시만 지키려는 요새 같은 건축에 익숙해진 현대인에게 살아 움직이는 아름다운 용처럼 따스하게 안겨 오는 카사 바트요는 자연의 품에 안긴 인간의 축복을 새삼 돌아보게 한다. 셋째, 가우디의 건축은 우연과 실수조차 아름다움의 일부로 끌어안는 여유를 일깨운다. 당시 가우디가 주문한 전구가 운송 과정에서 파손됐는데, 가우디는 깨진 벽돌의 미학이 마음에 든다며 깨진 조각을 석회 모르타르로 붙이고 황동 고리로 고정하도록 요청했다고 한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우연과 실수 속에서도 기어이 아름다움을 찾으려는 그 마음이 좋다. 우리 삶도 그렇지 않을까. 완벽한 계획을 빈틈없이 실행하는 치밀함이 아니라 우연과 실수와 피치 못할 사정 속에서 발하는 임기응변, 뜻밖의 창조성, 신기한 우연이 빚어내는 숱한 가능성의 모자이크가 바로 삶 아닐까. 물론 ‘큰 그림’은 필요하다. 그러나 인생의 큰 그림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 큰 그림의 미세한 틈새나 부족함을 메워 주는 아름다움이 바로 우연, 결핍, 알 수 없는 가능성들의 모자이크 아닐까. 카사 바트요뿐만 아니라 구엘 공원이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곳곳을 바라보면 일부러 깨뜨린 듯한 타일들이 매우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모습을 볼 수 있다. 네모반듯하고 매끈하게 잘린 타일들이 아니라 자연의 잎사귀나 나뭇가지처럼 둥글기도 하고 울퉁불퉁하기도 하고 삐뚤빼뚤하기도 한 그 불규칙한 선들. 가까이서 보면 깨지고 울퉁불퉁한 이 선들이 멀리서 보면 아름답고 조화로운 모양이 된다. 화가 클림트에게도 영감을 준 이탈리아 라벤나의 완벽한 모자이크와 달리 가우디식 모자이크는 엉성하면서도 화려하고 불규칙하면서도 조화롭다. 인공과 자연의 행복한 조화는 가우디 건축이 지닌 또 다른 묘미다. 이 건물은 자연광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꼭 다양한 전기 조명을 쓰지 않아도 자연 채광만으로도 집 안의 아름다움을 구석구석 느낄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참으로 좋았다. 건물 중앙에는 깊은 우물처럼 디자인된 커다란 통창들이 있는데, 이 창문들이 어우러져 건물 곳곳을 비추는 하나의 거대한 조명이 되도록 설계한 점도 기발하다. 가우디는 자연의 은유와 상징을 최대한 ‘우리 인간의 집’으로 초대하는 데 인색함이 없었다. 자연이 인간을 품어 주듯 인간도 자연을 밀어내지 않고, 자연을 이기려고만 하는 대신 우리 스스로 서서히 자연을 닮아 가는 건축 속에 기거하고 싶어진다. 나는 가우디가 이전의 건축을 파괴하지 않고 원래 있었던 집을 리모델링한 것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건축가로서 더 많은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영역은 완전히 새로운 건축이겠지만, 기존 건축에 대한 경의와 존중을 담으려는 가우디의 노력 아니었을까. 기존의 건축을 파괴하는 건축이 너무 흔한 요즘, 환경과 비용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건축가의 마음가짐이 더욱 소중한 가치로 다가온다. 이렇게 그 자체로 예술로 승화된 건축은 아무리 오랜 시간이 흘러도 쉽게 잊히지 않을 것이다. 가우디의 건축은 그 안을 걷고, 앉고, 만져 볼 때 비로소 그 깊고 따스한 인간적 아름다움이 드러난다. 구엘 공원을 걷는 것도 좋았지만 공원 벤치에 앉아 하염없이 바르셀로나 전경을 바라볼 때 타일로 만든 벤치가 이토록 편안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유명한 도마뱀 상도 사진만 찍을 때보다 직접 만져 볼 때 더 친근감을 느낄 수 있었다. 건축은 미술과 달리 누구나 만질 수 있는 예술이라는 점에서 우리를 단지 ‘관객’으로 만들지 않고 그 속의 ‘주인공’처럼 느끼게 한다. 화가 파울 클레는 ‘사람처럼 그림에도 골격, 근육, 피부가 있다’고 했다. 건축은 더더욱 그렇다. 그림 속으로 들어가 그 골격과 근육을 만져 볼 수는 없지만, 건축은 얼마든지 내부로 들어가 골격과 근육은 물론 속살까지 만져 볼 수 있기 때문이다.카사 바트요는 바로 그런 골격, 근육, 피부를 더 생생하게 감각할 수 있는 건축이다. 계단 하나하나를 밟고 올라가면서 피로감이 들지 않는 적절한 높이와 부드러운 곡선을 느꼈고, 계단 난간의 풍만한 곡선이 눈맛을 시원하게 해 줬으며, 저마다 다른 모양과 빛깔로 반짝이는 타일들에서 인간의 풍요로운 상상력이 지닌 최고봉의 자유를 맛봤다. 가우디가 제작한 의자는 나무로 만들었음에도 소파 못지않게 푸근하고 안락했다. 이렇듯 건축은 매일 만지는 가구들, 매일 오르내리는 계단들, 매일 바라보는 타일과 벽돌, 매일 발 딛고 있는 바닥까지 아름답게 설계해 일상 자체를 아름답게 물들이는 예술이 돼야 하지 않을까.
  • 새달 16~18일 성경의 날 전시회…여의도순복음교회서 몽골성고공회 등 공동개최

    새달 16~18일 성경의 날 전시회…여의도순복음교회서 몽골성고공회 등 공동개최

    여의도순복음교회가 한국성서공회, 몽골성서공회와 함께 새달 16일~18일 서울 여의도 본당에서 ‘성경의날 전시회’를 연다. 2025년엔 이영훈 담임목사를 초청해 몽골 현지에서 성회도 개최하기로 했다. 몽골의 기독교 인구 확산에 중요한 계기가 됐던 조용기 목사의 몽골대성회 20주년을 기념한 자리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12일 “이영훈 목사가 전날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바야르마그나이 바야르달라이 몽골성서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바야르달라이 회장은 몽골 목회자총연합회와 몽골 복음주의협회, 몽골성서공회 등 3개 단체의 대표로 방한했다. 사흘간 열리는 성경의날 전시회는 성경 홍보 및 성경 번역의 필요성을 알리는 한편 한국과 몽골 간 협력관계의 증진을 도모하는 행사다. 720여년 역사를 지닌 몽골어 성경 번역 사료들과 기타 전시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1300여년 전부터 시작된 몽골 기독교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또 조용기 목사의 몽골 대성회 20주년을 기념하는 성회를 1년 뒤 현지에서 열 계획이다. 바야르달라이 회장은 “수많은 몽골인이 2004년 열린 조용기 목사 대성회에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은혜를 받았다”며 “다시 한번 성회를 통해 특별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달라”고 성회 개최를 요청했고 이 목사는 이를 수락했다.
  • 역사는 경계 넘나든 이주·이산의 기록… 공존의 가치를 기억하라[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역사는 경계 넘나든 이주·이산의 기록… 공존의 가치를 기억하라[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한국 이주의 역사고려, 난민·이방인 받아들여 공존재외동포 700만명… 세계 네 번째1900년대 하와이·간도·연해주로1960~1970년대 독일·베트남으로세계 속의 이주칸트, 이방인 ‘환대의 권리’ 강조트럼프 “이민자, 미국의 피 오염”불법 이민자 증가에 불안감 표출상호 존중·포용의 가치 회복되길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기쁨이 클 법하지만 막연한 기대감에만 젖어 있기에는 불안과 근심이 지구촌 곳곳에 서려 있다. 코로나19의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이 연이어 일어났다. 대량 학살, 난민 발생, 기아로 묵시록적 세계가 재현되는 듯하다. 암울한 신년을 맞으면서 다시 한번 상호 존중·포용·공존의 가치를 생각해 본다.●난민으로 태어난 아기 예수 얼마 전 성탄절이 있었다. 크리스마스는 그리스도(Christ)와 축제(mass)의 합성어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축일이다. 아기 예수는 이스라엘의 베들레헴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예수의 부모는 본래 나사렛에서 살았으나 당시 이스라엘을 통치하던 로마제국 황제의 칙령에 따라 본적지에 호적 등록을 하러 가던 중이었다. 만삭인 마리아에게 산기가 보이자 남편 요셉이 아기를 낳을 곳을 찾아 헤맸지만 마땅한 곳을 구하지 못했고, 결국 아기는 외양간 한구석에서 태어났다. 막 태어난 아기를 누일 곳도 없어서 가축들에게 먹이를 담아 주는 구유에 포대기로 싼 아기를 뉘어야 했다. 이렇게 예수는 낯선 타향의 차가운 땅에서 이방인으로 이 세상에 나왔다. 예수의 삶은 박해와 이주의 연속이었다. 이스라엘의 정치권력은 예수가 장차 ‘유대인의 왕’이 될까 봐 두려워한 나머지 베들레헴과 그 인근에 사는 두 살 이하 사내아이를 모조리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다. 아기 목숨이 위태롭게 되자 부부는 서둘러 아기를 데리고 이스라엘의 통치권이 미치지 않는 이집트로 떠났다. 급변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난민이 된 가족은 낯선 땅에서 망명자로 살아가야 했다. 예수 탄생 이야기는 추운 겨울에 하룻밤을 보낼 곳을 찾아 헤매는 이방인 가족을 떠올리게 한다. 정치적 박해로 어쩔 수 없이 험난한 길을 떠나는 수많은 사람의 발자국도 보인다. 예수는 성인이 된 다음에도 정처 없는 나그네 삶을 살았다. 그래서 스스로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고 했다. 그는 끊임없이 이 마을 저 마을로 떠돌면서 사람들을 만나는 유랑자로 살았다.●역사 속의 이주 ‘인생은 나그네길’이라는 표현이 있다. 삶이란 구름이 흘러가듯 길을 가는 것임을 말한다. 인류의 역사는 곧 이주의 역사라고 할 정도로 역사는 이주와 함께 시작됐다. 때로는 원하지 않는데도 강제 이주를 당하기도 했다. 최초의 인류인 아담과 이브도 에덴동산에서 쫓겨나 강제 이주를 당하지 않았는가. 역사는 경계를 넘나든 사람들의 기록이기도 하다. 한국은 지정학적으로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 국가이지만 남북한 사이에 군사분계선인 비무장지대(DMZ)가 만들어지면서 지난 70년간 사방이 꽉 막힌 섬나라와 같았다. 자연스럽게 우리의 사고도 편협해졌고 순혈주의와 민족주의를 지나치게 강조하곤 했다. 국내 체류 외국인 수가 200만명이나 되는 시대를 살아가지만, 한국 사회에 정착한 이주민을 대하는 우리 태도는 여전히 배타적이다. 하지만 사실 한국인의 역사 또한 국경을 넘나드는 이주와 이산의 연속이었다. 고려시대만 보아도 송나라·원나라 이주민, 발해 유민·거란인, 여진인, 왜인 등이 개인적으로 혹은 집단으로 고려 사회에 들어와 정착했다. 자발적으로 이주해 고려 조정에서 외교 사신으로 활약하거나 전문 군인으로서 무관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발해 유민과 거란인은 어지러운 정세 변동을 피해 난민 신분으로 들어온 이들로, 고려에 정착한 후 황무지를 개간해 농업 발전에 이바지하기도 했다. 당시는 경작할 수 있는 땅은 많았지만, 개간할 인구가 턱없이 적었다. 따라서 이들의 대규모 집단 이주는 노동력을 크게 늘리고 집약적 농법을 발달시키는 데도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일부 재능 있는 이들은 개경에서 기술자로 수공업 발전에 이바지했다. 고려의 이러한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이주 정책은 궁극적으로 국가 재정 확대에 도움을 주었다. 한국은 재외교포 수가 화교(중국), 유대인, 이탈리아인 다음으로 네 번째로 많은 나라다. 중국, 러시아(구소련), 일본, 미국 등지에 재외동포가 700만명 넘게 살고 있는데, 이는 남한 인구의 15%이고 남북한 인구를 합치더라도 전체 인구의 약 10분의1에 해당한다. 1903년부터 1905년 사이에는 조선인 약 7500명이 이민선을 타고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 노동자로 일하러 갔다. 1910년 무렵 간도를 비롯한 만주 지역에는 두만강과 압록강을 넘어 이주한 조선인이 20만명을 넘었다. 비슷한 시기에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 등 연해주 곳곳에 8만명이 넘는 한인이 100여개에 이르는 신한촌(新韓村)이라는 마을을 세우고 집단으로 거주했다. 1945년 해방 당시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 인구는 한반도에 거주하는 인구의 20%에 육박했다. 한인이 해외 이주를 많이 했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 근현대사가 파란만장한 굴곡으로 얼룩져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1960~70년대에는 해외 노동 이주가 본격화됐다. 광부와 간호사의 독일 파견, 베트남전쟁이 한창이던 ‘월남특수기’에 베트남 노무 인력 파월(派越), 중동 건설 붐에 따른 노동 이주였다. 이들이 한국으로 송금한 돈은 국가 산업 발전의 초석이 됐다. 1990년대에 들어서야 한국은 인력 송출국에서 인력 유입국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는다. 한국 역사에서 이방인의 존재는 생각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찾을 수 있다. 1000년 전인 고려 사회도 난민과 이방인을 받아들여 지혜롭게 공존했다. 공존은 두 가지 이상의 개체나 집단이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면서 함께 존재하는 것을 뜻한다. 공존은 또한 비폭력적 상태가 유지되는 것을 상정하기에 역사적으로 평화적 공존에서부터 경쟁적 공존까지 그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형태가 어떻든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니 공존은 숙명이기도 하다. 불과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인도 이주노동자였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해외에서 온 ‘파한’(派韓) 근로자·이주민·난민을 대했으면 한다.●호모미그란스 인간은 역사적으로 더 나은 환경을 찾아 끊임없이 이주했다. 그래서 이주하는 인간이라는 호모미그란스(Homo Migrans)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했는데, 이는 인간이 이주하는 본성을 지녔다는 말이다. 그러나 유목민적 삶의 방식은 무질서와 혼란을 일으키는 침략과 같은 것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이주가 기존의 권력 위계를 교란하고 파열음을 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인간의 이동성보다 정주와 부동성이 정상적인 역사로 받아들여지면서 이주는 재앙이라는 생각이 널리 퍼졌다. 독일의 철학자 이마누엘 칸트는 ‘영구평화론’에서 “환대는 이방인이 누군가의 영토에 도착했을 때, 적대적으로 취급받지 않을 권리”라며 ‘환대의 권리’를 강조한 바 있다. 세계 시민적 덕목인 환대는 주인이 찾아온 손님을 적대 없이 안전하게 머무르게 해 준다는 의미다. 최소한의 친절을 베푸는 환대의 권리가 보장될 때만 인류가 영구 평화를 향해 지속해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칸트는 배타적이고 자국 이기주의에 기초한 민족주의의 망상을 일축하고 그 대신 열린 세계 시민적 애국주의를 주창했다. 그는 타 민족을 향해 개방적 지향성을 추구하는 열린 민족주의를 강조하면서 국가 간에 평화로운 공존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근에 미국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주자로 꼽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주민을 겨냥해 “이민자가 미국의 피를 오염시킨다”고 말했다. 미국의 (백인) 대중은 불법 이민자 수가 많이 증가한 것에 대한 불만과 불안감을 트럼프를 통해 표출한다. 이것이 트럼프가 여전히 건재하는 이유다. 트럼프도 이러한 위기의식을 자신의 정치 선거에 적절하게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강경한 반이민 정책은 오히려 미국 사회를 ‘진정한’ 백인 미국인과 ‘주변화된’ 유색인으로 구분하면서 사회적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손님 접대를 소홀히 하지 마십시오. 손님 접대를 하다가 어떤 이들은 모르는 사이에 천사들을 접대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신약성경의 한 구절이다. 굶주린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고 목말라하는 사람에게 마실 것을 주며 나그네를 따뜻이 맞아들이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는 것이라는 말이다. 난민으로 태어나 이방인이자 나그네로 살았던 예수는 외지인 환대는 물론 고난받는 사람과의 연대를 설파했다. 하지만 그의 고향 이스라엘에서는 지금도 수많은 사람이 전쟁 때문에 고통받으며 낯선 곳에서 난민 생활을 하고 있다. 세상은 여전히 그의 말을 귀담아듣지도 따르지도 않는 듯하다. 중앙대 교수·작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