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성경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질환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전문대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8000만원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사무국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713
  • [깔깔깔]

    ●아직도 안 읽었다고요? 평소에 잘난 체하는 집사님이 목사님에게 물었다. “목사님, 요즘 베스트셀러인 ‘무소유’ 읽어 보셨어요? ” “아니 아직 못 읽어 보았는데요. ” “아직도 못 읽으셨어요? 나온 지 5년이나 지났는데요. 그 책 안 읽은 사람 없어요. 우리 목사님 큰일났네. ” 그러자 목사님이 다시 물었다. “집사님, 혹시 ‘욥기’ 읽어보셨어요?” “아니오. 아직 못 읽었어요. 무슨 내용이죠? ” “그래요? 아직 못 읽었다고요? 그거 나온 지 2500년이나 된 책인데요. 지금 집사님이 들고 계신 그 성경책 안에 있습니다. ” ●영구의 택시비 영구가 택시를 탔다. 한참 지나서 목적지에 도착했다. 택시비는 3000원이 나왔는데 1500원만 냈다. 택시기사 : “왜 1500원만 내세요?” 영구 : “같이 탔으니까 반반씩 내자고요.”
  • ‘철퍼덕하우스’ 재벌가의 럭셔리 라이프 밝혀 ‘주목’

    ‘철퍼덕하우스’ 재벌가의 럭셔리 라이프 밝혀 ‘주목’

    대한민국 재벌가의 내막(?)이 밝혀졌다. 오는 29일 자정에 방송될 SBSE!TV ‘철퍼덕 하우스’에 VVIP 재벌을 고객으로 둔 4명의 출연자들이 나와 ‘재벌가의 모든 것’을 털어놓을 예정이다. 이날 방송에선 파티 플래너 문슈(본명 문숙영), 퍼스널 쇼퍼 조운, 대기업 사택 전문 경호를 맡고 있는 고은옥, 웨딩플래너 임은경이 출연해 VVIP 재벌가들의 삶을 모두 공개했다. 파티 플래너 문슈는 이미 네티즌들 사이에서 ‘럭셔리 골드 미스 청담녀’로 유명하다. 또한 할리우드 톱스타 패리스 힐튼처럼 파티를 좋아하고 파격적인 의상으로 주목을 받아 패리스 문슈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문슈는 청담동 파티계에서 유명인사로 톱스타들과 친분이 넓어 예인 쇼 케이스 및 대기업 런칭 파티 등을 기획하고 있는 유능한 파티 플래너이다. 특히 유명 연예인 및 상위 계층들만이 모여 즐기는 일명 “시크릿 파티”라는 모임이 있다고 밝혀 MC 및 출연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퍼스널 쇼퍼 조운은 대기업 임원이나 유명 인사들을 대신해 그들이 원하는 물건을 사주거나 스타일링을 담당하는 전문가로 재벌가들이 선호하는 스타일 및 쇼핑에 관한 모든 것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고은옥은 가수 비, 할리우드 배우 톰크루즈, 히딩크 감독 등 쟁쟁한 유명인사 및 대기업 재벌가의 경호 중에 생긴 비화를 밝혀 여성경호원의 1인자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또한 유명 연예인을 비롯해 재벌가 결혼을 담당하고 있는 웨딩플래너 임은경은 재벌가들의 결혼비용 및 수천만 원에 호가하는 웨딩드레스를 직접 가지고 나와 보여주는 등 재벌가들의 결혼 문화에 대해 낱낱이 밝혔다. 사진 = SBS 제공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중 FTA 한국경제에 전반적 활력소”

    “한·중 FTA 한국경제에 전반적 활력소”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양국 간 FTA 체결 이후 ‘손익계산서’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과 FTA를 체결할 경우 한국경제에 전반적인 활력소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세부적으로 한국은 자동차와 정밀기계, 석유화학 등 주력 수출업종을 중심으로 대중국 수출이 크게 늘 것으로 본다. 그동안 한국 수출의 걸림돌이었던 비관세 장벽의 해소 등의 부수적 효과도 노리고 있다. 가전부문에서는 PDP와 LCD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대중국 수출이 늘겠지만 백색가전 등 중저가 부가가치 시장은 중국에 내줄 가능성이 있다. 박범순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전문위원은 “개별 산업별로 손해 보는 분야도 있지만 경제 전체적으로 보면 중국 시장 진출을 보다 활성화시킬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인교 인하대 교수(경제학)도 “관세, 비관세 장벽이 낮아져 산업 간 교역이 활성화돼 한국이 최대 2.24~3.29%의 GDP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농산물 분야와 중소기업, 노동생산성에서 중국과 비교가 안 되는 의류, 섬유업종의 타격이 심각할 것이란 우려가 높다. 특히 농축산업의 경우 종전의 한·미, 한·EU FTA와는 차원이 다르다. 일부 전문가들은 피해규모가 한·미 FTA의 2배 이상이 되고 한국 농업생산액의 10~14%가량 줄어들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농산물의 경우 국내의 고관세에도 불구하고 2007년 한·중 농산물 교역에서 우리나라가 23억달러의 적자를 냈다. 최근 구제역 파동에서 보듯 농축산물 수입에 따른 검역 문제도 두통거리다. 어명근 한국농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농축산물 도입급증과 관련, 조류독감이나 구제역 등 동식물 검역(SPS)이나 식품 안정성 문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중국과 한국은 각각 신선 농산물과 가공농산물에 비교우위가 있어 상생의 가능성도 없지 않다. 서비스 분야의 경우 한국은 증권과 보험, 자산운용업, 환경 서비스 등의 진출 여력이 크지만 중국은 건설 서비스나 노인요양 관리사 등 인력 시장에 강점이 커 손익계산이 쉽지 않다. 정인교 교수는 “한·중 FTA는 앞으로 5년 이후 한·중 양국 간 산업 경쟁력구도 변화 등의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2100년 한민족 인구 절반으로”

    최근의 저출산 추세가 지속되면 2100년 우리나라에서 한민족 수가 절반으로 줄고, 2500년에는 거의 사라진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또한 생산연령층의 감소세에 따라 20년 뒤에는 우리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1일 국제연합의 합계출산율(15세 여성이 가임기간 동안 출산할 것으로 예상하는 신생아 수 비율) 전망을 토대로 분석한 보고서 ‘저출산 극복을 위한 긴급 제언’을 발표하고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훨씬 밑도는 현재의 합계출산율이 유지되면 2100년 남한의 한민족 인구는 2468만명으로 올해 인구(4887만명)의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면서 “2500년이 되면 인구가 올해의 0.7%에 불과한 33만명으로 축소되고 한국어도 사용되지 않는 사실상 ‘민족 소멸’ 상태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노동시장의 핵심 취업연령인 25~54세 인구가 올해부터 감소, 2050년에는 올해의 54%에 불과한 1298만명으로 줄어들 것”이라면서 “2029년부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되면서 계속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강성원 삼성연 수석연구원은 “급격한 인구 감소의 심각성을 인식해 획기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면서 “정부는 프랑스와 스웨덴 등 선진국에서 ‘일과 가정의 양립’을 촉진하고 보육비 지원 확대 등으로 출산율 반등에 성공했던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다자녀 가입자 사회보험 혜택 확대, 교육비 세액공제, 자녀 수에 따른 상속세율 차등 적용, 양육수당 신설, 고교 무상교육과 대학 학비 경감 등을 제안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수출2제]

    [수출2제]

    ■ 2분기 수출도 순항할 듯 올해 2·4분기 수출도 순항이 예상된다. 다만 1분기와 달리 가격경쟁력이 아닌 품질경쟁력이 한국 수출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코트라와 삼성경제연구소는 해외 바이어들의 주문 금액을 토대로 2분기 ‘코트라-SERI 수출선행지수’를 조사한 결과, 수출지수가 지난 1분기보다 0.9포인트 오른 51.6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수출선행지수가 50 이상이면 전분기 대비 수출 경기가 좋아지는 것을 의미하고, 50 이하면 경기 부진을 뜻한다. 코트라는 2분기 수출 호조를 이끌 주요 동력으로 품질경쟁력을 꼽았다. 2분기 품질경쟁력 지수는 1분기보다 1.2포인트 증가한 59.2를 기록한 반면 가격경쟁력 지수는 1.6포인트 하락한 49.8에 그쳤다. 원화강세의 지속으로 가격경쟁력은 떨어지겠지만 품질이 높아지면서 수출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가별로는 일본지역 수출선행지수가 1분기보다 11.8포인트나 상승한 55.0으로 집계됐다. 아시아(61.2), 중남미(56.5), 중국(54.4) 등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성근 코트라 통상정보본부장은 “우리 기업들의 꾸준한 품질개선 노력이 해외시장에서 인정을 받기 시작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환율 손익분기점 1132원” 원·달러 평균 환율이 1132원은 돼야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환율은 1117.9원으로 상당수 수출기업들이 손실을 감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출보험공사는 최근 전국 423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환위험 관리실태’를 조사한 결과 손익분기점 원·달러 평균 환율은 1132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090원, 중소기업은 1134원으로 조사됐다. 또 연간 수출 실적이 1000만달러 이상인 업체는 원·달러 손익분기점 환율이 1119원이라고 밝혀 1000만달러 미만인 업체(1136원)보다 17원 낮았다. 업종별 손익분기점 환율은 컴퓨터가 1100원으로 가격경쟁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부품이 1127원, 반도체 1130원, 철강·기계가 1136원으로 뒤따랐다. 가전과 섬유·의류는 1140원으로 환율 하락에 따른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또 조사 대상 기업의 53.4%는 ‘환위험 관리를 전혀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 이유와 관련해 기업 51.3%는 “환율 전망을 할 수 없어서”라고 답변했다. 전문인력 부재과 비용 부담 등도 사유로 꼽혔다. 수출실적 1000만달러 미만의 수출기업 환헤지 비중은 38.2%로 1000만달러 이상의 수출기업(73.3%)보다 매우 낮게 나타났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24세이하 실업률 타연령대의 3배

    24세이하 실업률 타연령대의 3배

    경제활동인구 중 15~24세의 실업률이 다른 연령대(25세 이상) 실업률의 3.19배에 달하는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15~24세의 실업률은 다른 연령대의 실업률보다 빠르게 악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OECD 등에 따르면 글로벌 위기 이전인 2007년 4·4분기 8.1%였던 우리나라의 15~24세 실업률이 지난해 4분기에 9.4%로 뛰어올랐다. OECD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낮다. 전 세계 고용시장이 얼어붙은 점을 고려하면 ‘선방’한 듯 보인다. 하지만 청년실업(OECD 기준 15~24세)의 심각성을 나타내는 잣대 중 하나인 15~24세와 25세 이상 실업률의 비율을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2007년 4분기에 우리나라의 15~24세 실업률은 25세 이상 실업률의 3.03배. OECD 회원국(평균 2.89배) 중 10번째였다. 하지만 2009년 4분기에 3.19배로 상승했다. OECD 회원국 중 8번째다. 위기과정에서 우리나라의 15~24세가 다른 나라의 같은 연령대, 혹은 한국의 25세 이상보다 고용시장에서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25세 이상 실업률은 2007년 4분기에 2.7%에서 2009년 4분기에 3.0%로 늘어 상대적으로 증가 폭이 작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우리는 15~29세를 청년실업의 대상으로 삼고 있어 상황이 좀 다르다.”면서 “나라마다 인구구조와 취업 연령대가 다른 만큼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통계청은 군 복무 등 한국적 특성을 고려해 15~29세를 청년실업 대상으로 본다. 반면 유럽과 호주, 일본 등은 국제노동기구(ILO) 기준에 따라 15~24세를 대상으로 삼는다. 통계청 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청년실업률은 7.6%. 네덜란드와 함께 OECD 회원국 가운데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선뜻 와 닿지 않는 수치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의 공식 청년실업률은 높지 않지만 전체 혹은 다른 연령대와 비교하면 결코 낮지 않은 수준”이라면서 “위기 때 청년층이 고용시장에서 더 큰 고통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1분기 한국경제 선방

    1·4분기에 한국 경제가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남유럽 재정위기 등 각종 변수들을 딛고 세계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출이 사상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자동차 판매 등 내수도 살아났다. 하지만 경기 후행적인 고용지표는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3월에 나아지는 모양새였지만 1분기를 놓고 보면 거의 10년 만에 최악이다. 18일 관세청에 따르면 1분기 수출액은 1013억 6000만달러로 지난해 1분기(744억 2000만달러)보다 36.2% 증가했다. 2004년 2분기(38.9%) 이후 전년 동기 대비 최고 증가율이다. 수출 증가액도 269억 4000만달러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내수도 살아나고 있다. 소매판매는 1~2월에 지난해 동기 대비 9.7% 증가했다. 1분기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34만 9663대로 지난해 1분기보다 35.9% 증가했다. 노후차 교체 세제지원이 지난해 끝난 것을 고려하면 기대치를 웃돈다. 한국은행은 1분기 민간소비가 전기 대비 0.7%,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3%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2.7%로 4분기 연속 2%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고용시장에 드리운 먹구름은 여전하다. 1분기 실업자 수는 113만명. 2001년 1분기(113만 5000명) 이후 가장 많았다. 실업률은 4.7%, 고용률은 57.0%로 역시 2001년 1분기 이후 가장 나빴다. 정부는 1분기 성장률이 지난해 동기 대비 7% 안팎으로 2002년 4분기(8.1%) 이후 가장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5.2%로 올려 잡으면서 1분기 성장률을 전기 대비 1.6%, 지난해 동기 대비 7.5%로 예상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지표들이 기대 이상으로 나온 것은 세계 경제의 빠른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요인이 크다.”면서 “원화 강세와 원자재 값 상승 속도가 앞으로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이재한 감독 “주인공처럼 뜨거운 사랑하고파”(인터뷰)

    이재한 감독 “주인공처럼 뜨거운 사랑하고파”(인터뷰)

    이재한 감독은 액션 영화 ‘컷 런스 딥’으로 데뷔했지만 그에게 명성을 안겨다 준 작품은 전작인 ‘내 머리 속의 지우개’이다. 그가 다시 ‘사요나라 이츠카’라는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를 들고 나왔을 때 ‘내 머리 속의 지우개’를 연출했던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낯설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현재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포화속으로’를 연출 중이기도 하다. 액션과 멜로를 오가는 필모그래피 속에서 그가 진정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이 감독은 “장르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그의 관심을 끄는 것은 오로지 ‘비극’이다. 이재한 감독은 홍콩느와르의 대표작인 ‘첩혈쌍웅’의 리메이크작 ‘킬러’(가제)의 연출도 준비하고 있는데 그는 “‘킬러’를 만들고 나면 나의 비극 5부작이 완성되는 셈”이라고 말한다. 그는 “선천적으로 비극에 끌렸다.”고 한다. 인생에 대해 깊이 파고들다 보면 비극과 마주칠 수밖에 없었다는 것. 마틴 스콜세지,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스탠리 큐브릭, 세르지오 레오네 등 그가 좋아하는 감독들 역시 삶의 본질을 파고드는 작가들이었으며 하나같이 ‘비극의 대가’들이었다. 이번 영화 ‘사요나라 이츠카’의 역시 비극적 정서와 비장함이 주조를 이룬다. 감독은 스타일리시한 화면과 직접 선택한 음악을 통해 비장함을 고조시키고 있다. ◆ 나카야마 미호와의 만남은 ‘운명’ 이러한 감독의 감수성은 일본에서 특히 인기가 많다. ‘사요나라 이츠카’는 한국의 감독이 한국의 자본을 투입해 만든 한국영화이지만 원작은 츠지 히토나리라는 일본 작가가 썼고, 일본 배우들만 출연한다. 개봉도 일본에서 먼저 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일본에서 가장 흥행한 한국 영화 1위는 ‘내 머리 속의 지우개’이고 아직 공식집계는 안 됐지만 ‘사요나라 이츠카’는 그 다음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재한 감독은 원작 소설을 단 한 번 읽고 책을 덮은 후 다시 열어보지 않았다. 원작에 얽매이기보다는 원작에서 얻은 영감을 토대로 자신의 영화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 원작자인 츠지 히토나리는 감독이 쓴 각본을 격찬했으며, 츠지 히토나리의 부인이기도 한 일본의 국민배우 나카야마 미호는 12년만에 영화 출연을 결정했다. 이재한 감독은 나카야마 미호와의 인연을 ‘운명적’이었다고 기억한다. ‘사요나라 이츠카’는 시나리오를 쓰는 시간보다 한국어로 쓴 시나리오를 일본어로 번역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들였다. 8명으로 구성된 번역팀을 따로 꾸렸을 정도.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미국 메릴랜드에서 자라며 어릴 때부터 이중언어를 써온 그이기에 번역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었다. ◆ 주인공들처럼 뜨거운 사랑 해보고 싶어 이재한 감독이 최근 읽고 있는 책은 의외로 소설이 아니었다. 감독은 말콤 글래드웰이 쓴 ‘블링크’라는 책을 꺼내보이며 “아주 재밌다.”고 극찬했다. 최근에는 힘이 들어서 성경도 다시 보고 있다는 감독은 이 책이 현명하게 빠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 책이라고 소개했다. 현장에서 고민을 오래하기 힘든 직업의 특성상 자기의 고민과 잘 맞는다고. 실제로 ‘사요나라 이츠카’ 에도 찰나적 선택이 빛난 장면이 들어 있다. 주인공 남녀가 공항에서 헤어지는 장면이 그것인데, 감독은 “여러 선택을 해야 했는데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스테디캠으로 빙글빙글 돌면서 촬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장면은 주인공 둘의 감정을 절묘하게 드러낸 명장면으로 남았다. 이재한 감독은 아직 미혼이다. ‘사요나라 이츠카’와 ‘포화속으로’, 그리고 ‘킬러’까지 일복이 터진 그는 연애를 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다.”고 말한다. 핑계는 아닌 것 같다. 잘 웃지 않는 이재한 감독은 “‘사요나라 이츠카’의 주인공들처럼 뜨거운 사랑을 해보고 싶다.”고 말할 때 가장 환하게 웃어보였다.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 / 사진=현성준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종교계, IT와 눈맞추다

    종교계, IT와 눈맞추다

    종교계가 뉴미디어로 옷을 갈아입고 있다. 정보기술(IT) 진전과 함께 급격히 변하는 선교·포교 환경 속에서 신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다. 개신교·천주교가 ‘모바일 성경’ 등으로 한 발짝 앞서가는 양상이고, 후발주자인 불교가 ‘종교평화블로거’ 양성 등 이색 아이디어로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12일 종교계에 따르면 최근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성경 읽기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수년 전 도입한 일반 휴대전화를 이용한 성경 서비스도 꾸준한 인기다. 온맘닷컴(www.onmam.com)에서 제공하는 모바일 성경 서비스 ‘마이블(mible)’은 이용자가 2만 5000명을 넘어섰다. 인터넷 프로토콜 TV(IPTV) 활용도 눈에 띈다. 대부분의 교단들은 유명 설교 등을 신자들이 언제든 찾아볼 수 있도록 IPTV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천주교는 지난달 21일 자체 셋톱박스 기술을 앞세워 독자적인 IPTV방송국 ‘우리본당TV’를 개국, 선교에 활용하고 있다. 불교도 뉴미디어 포교 환경 구축에 가세했다. 조계종 포교원은 15일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모바일 포교의 현실과 전망’을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다른 종교에 비해 출발이 처진 모바일 포교 방법론을 구체적으로 모색하는 자리다. 주제발표자로 나서는 박준규 SK솔루션사업팀 대리는 ‘모바일 신도증’ 도입을 제안할 예정이다. 조계종에서 발급하는 신용카드 형태의 신도증을 단순히 휴대전화 화면으로 옮기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템플 스테이(사찰 체험) 검색, 불교 관련 정보 검색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연계시키자는 구상이다. 이렇게 되면 신도증 휴대성과 활용도가 높아짐과 동시에 스마트폰 환경에서의 불교 콘텐츠 노출도 역시 올라가게 돼 일석이조다. 현재 모바일 불교 콘텐츠는 ‘반야심경’ 정도에 불과하다. 김종민 이미지홀딩스 대표는 ‘소셜 퍼블리싱(Social Publishing·상호 소통이 가능한 소셜 미디어를 통한 콘텐츠 출판 활동)’을 제안한다. 신문·출판 등 제한된 매체 환경을 벗어나 블로그, 트위터 등 지면 제한이 없고 확산 속도가 빠른 매체를 포교에 활용하자는 것이다. 여세를 몰아 조계종은 새달 8일 ‘종교평화블로거’ 양성교육도 시작한다. ‘웹 2.0시대 불교인재 양성’이라는 기치 아래 블로그 글쓰기, 동영상 편집, 종교와 인권 문제 등을 가르친다. 12주간의 교육과정 수료생들은 불교 주제 블로거나 사찰 온라인 포교 인력으로 활동하게 된다. 송주실 조계종 포교연구실 주임은 “모바일 포교라는 새로운 환경이 도래한 만큼 그에 맞는 포교 방안을 강구하는 것은 당연한 추세”라며 “종단 내 부서 간 결합을 통해 밀도 있는 논의를 진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포교가 유행처럼 번지는 경향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창익 한신대 학술원 연구교수(종교학)는 “개신교의 성경과 불교의 불경은 신앙적 의미가 전혀 달라 관련 애플리케이션 효과도 다를 수밖에 없다.”면서 “신앙적 독특성의 차이를 살리지 못하고 흉내내기나 시류 좇기에 그친다면 제대로 된 모바일 포교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콩글리시·후진 발음 칭찬 또 칭찬”

    “콩글리시·후진 발음 칭찬 또 칭찬”

    한국인의 토플(TOEFL) 성적은 최근 4년 동안 상승해 지난해 120점 만점인 iBT토플에서 평균 81점을 기록했다. 157개국 가운데 71위이다. 영역별로 보면 읽기·듣기·쓰기에서 전 세계 영역별 평균을 웃돌았다. 하지만 유독 말하기에서는 그러지 못했다. 말하기 성적이 떨어지는 현상은 한국이 그동안 시험 성적 위주의 영어 학습만을 시켰다는 점을 방증한다. 10년이 넘게 학교에서 영어를 배웠지만, 외국인을 만나면 한마디도 못 한다는 한국인의 ‘집단 트라우마’가 점수로 나타난 셈이다. 정부의 정책은 이 트라우마를 없애는 쪽으로 집중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부터 초등 영어 수업시간을 주당 1시간씩 늘렸다. 최근 ‘대한민국 스피킹 살리기’를 발간하는 등 영어 말하기를 강조해 온 정철인터랩의 정철 이사장에게 최근의 정책에 대해 물어 봤다. 어느 정도 만족스럽다는 답변을 기대했건만, 돌아온 답은 “아직 멀었다. 패러다임이 변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정 이사장은 “지저분한 음식(잘못된 영어 교습법)을 담는 그릇이 나무그릇(주입식)에서 은그릇(생색내기)으로 바뀌었을 뿐”이라고 예를 들더니 “아프리카 식인종이 유럽에서 유학하고 본국으로 돌아오더니, 나이프와 포크로 사람을 먹는 법을 바꾼 것과 다를 바 없다.”고 흰소리도 했다. ●자신있게 말하고 교정은 나중에 영어가 여전히 우러러봐야 하는 시험 도구라는 점. 정 이사장이 지적한 문제는 이 지점에서 출발했다. 영어가 시험을 위한 과목이 아니라 말을 하기 위한 수단이 될 때 영어 실력이 붙는다는 신념은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서 초등 저학년생을 가르치면서 강화됐다. 이 교회에서 정 이사장은 아이들의 수준에 맞춰 무료로 성경을 가르친다. 창세기 부분을 가르칠 때 “Who made you?”라고 물어보면, 아이들이 “God made me.”라고 답하는 식이다. 정 이사장은 “한국말 어순에 영어 단어를 붙이든, 한국말에 영어를 섞어 말하든 무조건 칭찬하는 게 방법”이라고 말했다. ‘콩글리시’라고 지적하는 순간 주눅이 들면서 영어와 멀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들은 익히는 속도가 정말 빠르다.”고 감탄했다. 이처럼 대한민국 영어 강사 가운데 정 소장만큼 ‘콩글리시’와 ‘후진 발음’에 관대한 사람도 드물 것이다. 스피킹 살리기 2권에서 정 이사장은 한국 불교를 세계에 포교한 숭산 스님의 영어에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예를 들어 ‘너무 많이 아는 게 고통의 근원’이라는 주제로 설법할 때 숭산 스님은 “Human beings all is too much understand. Too much understand, then too much problem.”이라고 했다. 문맥상 “인간은 아는 게 많다. 아는 게 많으면 문제도 많다.” 정도로 해석된다. 정 소장은 “이 설법이 유튜브 등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자신감 있게 영어 말하기를 즐기고, 대화 중에 틀린 것이 발견되면 고쳐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엄마가 영어동화책 읽어주면 좋아요 요즘 정 이사장은 ‘영포생 살리기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영포생은 ‘영어포기생’을 지칭하는 말이다. 그는 “시험을 위해 공부하다 보면 결국은 영어에서 손놓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이런 이들은 단어와 구문을 어순대로 배치하는 방법뿐 아니라 단어 자체를 놓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차라리 백지 상태의 어린이들이 영어를 익힐 때 더 유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영어를 처음 접하는 미취학 아동들은 어떻게 공부하는 게 좋을까. 정 이사장은 “교사가 알고 있는 지식과 교사가 전해 줄 수 있는 지식에는 차이가 있다.”면서 “원어민 교사가 발음에서 유리하겠지만, 꼭 좋다고만 할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3~4살이라면 영어 교재와 미디어에 노출시키고, 엄마가 영어 동화책을 읽어주는 게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그리고 “아이가 옹알이처럼 단어만 내뱉거나 틀린 어순으로 말해도 무조건 칭찬하고 기뻐하라.”면서 “아이가 처음 한국말을 배우며 ‘아빠’‘엄마’라고 말할 때 경탄하던 마음을 영어를 익히게 할 때에도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2010 한국경제 기상도] ‘弗벼락’ 환율 19개월만에 최저…수출기업 타격

    원·달러 환율이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추세적으로 완전히 회복했다.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켜 서서히 살아나고 있는 민간 부문의 자생력에 찬물을 끼얹을까 우려되고 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10원대 초반으로 떨어지며 1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전일보다 4.1원 내린 1114.1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금요일을 포함해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9월12일(1109.1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장 초반부터 급락세를 보였으나 외환당국의 개입성 달러 매수세 유입 등으로 간신히 1110원대를 유지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경상수지 흑자행진과 외국인의 대량 주식 매입으로 달러 물량이 늘어난 가운데 위안화 절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최근 환율 급락의 주된 이유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할 것인지 관심이 쏠렸던 미국의 환율정책보고서 발표가 연기된 가운데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환율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위안화 절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이에 더해 유로권 국가들의 그리스 지원 합의, 예금보험공사의 우리금융지주 주식 매각에 따른 달러화 유입 가능성도 추가적인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환율 하락이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증시에도 역풍이 불기 시작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2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환율 하락이 수출 기업의 가격 경쟁력과 채산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결과로 보인다. 최근 국내 증시의 주도주가 수출 비중이 큰 정보기술(IT), 자동차라는 점에서 환율 하락은 더욱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이날 삼성전자(-3.04%), LG전자(-1.26%), 하이닉스(-3.93%), 현대차(-6.72%), 기아차(-7.22%) 등 IT 및 자동차주들은 일제히 큰폭의 조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을 상향조정하는 등 민간 부문 회복세가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수출 경기 등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를 피하기는 힘들고, 특히 원·엔 환율까지 하락하면 그 충격은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향후 전망과 관련, “단기 급락에 대한 부담감이 있어 환율이 마냥 떨어지지는 않겠지만 국내외 경기 회복이 지속된다고 전제하면 원화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면서 “환율이 내려가는 게 수출에 안 좋다고 해도 수출로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면 원화는 강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앞으로 1100원대 초반에서 왔다 갔다 하다 상반기 중 1100원선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균 오달란기자 windsea@seoul.co.kr
  • [2010 한국경제 기상도] 韓銀 “민간·내수부문 자생력 되찾았다”

    [2010 한국경제 기상도] 韓銀 “민간·내수부문 자생력 되찾았다”

    한국은행이 12일 경제전망 수정치를 내놓으면서 강조한 것은 민간과 내수부문이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점이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4.6%에서 5.2%로 올린 것도, 취업자 증가폭 전망치를 17만명에서 24만명으로 늘린 것도 내수를 중심으로 민간 부문에서 그만큼 해 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재정(공공지출) 의존형 경기회복이 끝나고 민간 스스로의 힘에 의한 선순환 구도로 전환되기 시작했다는 뜻으로, 이 대목에 단순한 성장률 0.6%포인트 상향조정 이상의 의미가 있다. 특히 김중수 한은 총재가 지난 9일 “(금리 인상을 하려면) 정부 주도에 의한 성장이 아닌 민간의 자생력이 어느 정도 회복됐다는 판단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 데 비춰 볼 때 금리 인상 논의가 조기에 가시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가능하다. 지난 1~3월(1분기)의 우리 경제가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거둔 것이 한은 전망치 상향조정의 주된 근거가 됐다. 한은은 1·4분기 성장률을 당초 0.7%에서 이날 1.6%로 높였다. 한은 관계자는 “올 들어 일정부분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던 수출이 1분기 36.2%의 가파른 증가율을 기록했고 그동안의 재고 조정에 따라 제조업 생산도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재정의 경기회복 견인 효과가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민간 부문이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3%포인트에 그쳤던 민간부문의 성장기여도(전체 성장률에서 차지하는 비중)가 올해 4.9%포인트로 급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소비·투자 등 내수의 성장 기여도가 수출의 기여도를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문별로 민간소비는 가계소득 증가와 소비심리 호전 등에 힘입어 지난해 전년 대비 0.2% 증가에서 올해 4.0% 증가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도 올해 정보기술(IT) 부문의 회복세와 기업들의 투자여력 확대 등으로 지난해 -9.1% 역성장에서 올해 13.4% 증가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건설투자는 주택건설 부진으로 지난해(4.4%)보다 못한 2.0%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그러나 성장의 고용 창출력 약화 등으로 취업자 수 증가폭이 2008년 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2001~2007년에는 취업자가 연 평균 32만 5000명 늘었지만 올해에는 24만명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경상수지 흑자폭도 지난해의 4분의1인 105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5.5%로 발표한 국책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을 제외하고 삼성경제연구소(4.3%), LG경제연구원(4.6%), 한국경제연구원(4.2%) 등 민간기관들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 초·중반에서 유지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이 좋게 나왔기 때문에 다른 연구기관들의 전망치도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다른 기관들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4분기 주춤했던 수출이 개선되고 내수에서 회복조짐이 나타나는 것은 맞지만 우리 경제는 세계 추이보다 진폭이 크기 때문에 빠른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단언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김현욱 KDI 거시경제연구부장은 “세계 경제의 회복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고 강하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국제 금융시장의 동요 가능성 등 불안요인도 여전하다.”면서 “오는 6월 전망치를 수정 발표하는 데 아직까지 5.5% 전망에 변화를 줄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김태균 유대근기자 windsea@seoul.co.kr
  • [2010 한국경제 기상도] 구두개입 한계땐 고강도 처방 나올수도

    [2010 한국경제 기상도] 구두개입 한계땐 고강도 처방 나올수도

    12일 원·달러 환율이 1114.1원까지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외환 당국의 고민은 더욱 깊어간다. 직접 개입의 효과는 논외로 하더라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의 역할 수행과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박 등 섣불리 시장에 들어갈 수 없는 요인들이 적지않다. 그렇다고 손 놓고 볼 수는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환율주권론자’ 최중경 청와대 경제수석 복귀 이후 시장에서는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한껏 높아진 상황이다. 그래서 당국은 개입 정도와 방법 등을 놓고 고민에 싸여 있다. 가파른 원·달러 환율 하락세에 제동을 거는 방법은 두 가지 정도다. 우선 구두개입 등으로 원화 강세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이른바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으로 이미 진행되고 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하지만 미세조정에는 한계가 있다. 대안으로는 공격적으로 시장에 개입해 환율의 흐름을 돌려놓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유입자금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단기 환차익을 노리는 자금이 흘러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 자칫 국고만 쏟아붓고 빈손으로 돌아설 수도 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직접 개입은 효과도 의문인 데다 G20 의장국 역할을 하는 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출구전략의 전 단계로 유동성 조절을 하고 있는데 (외환시장에 개입해) 원화 유동성이 풀리면 정책 간 불협화음이 빚어지고, 개입에 따른 코스트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정부가 시장에 적극 개입할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게 전문가들과 시장의 평가다. “최악의 상황이면 한국은행의 발권력도 동원할 수 있다.”던 최중경 경제수석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성향을 감안하면 강도 높은 개입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기록문화 홍보대사 오정해씨

    국악인 오정해(39)씨가 기록문화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국가기록원은 12일 서울 세종로정부중앙청사에서 기록문화주간(12~18일)을 선포하고 오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오씨는 오는 6월1일부터 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0 국제기록문화 전시회’ 홍보활동을 맡게 된다. 이번 전시회는 팔만대장경, 구텐베르크 성경을 비롯해 조선왕조실록, 마그나카르타, 안데르센 필사본 등 국내외 진귀한 기록물 1000여점이 한자리에 모여 지구촌 국보급 기록축제가 될 전망이다. 입장료는 전액 무료다. 오씨는 “우리나라 기록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국제기록문화전시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홍보대사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상헌기자 oscal@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 中외교 60년 현주소

    “친구가 세상에 널리 퍼져 있다.” 중국 외교의 수장인 양제츠 외교부장은 2009년 10월1일 신중국 성립 60주년을 앞두고 중국 외교의 현주소를 이렇게 평가했다. 건국 초기 18개 국가에 불과했던 수교국이 60년 만에 10배인 171개국으로 늘었다는 사실을 강조한 표현이다. 하지만 내면적으로 중국은 양적인 팽창보다는 질적인 발전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실제 중국은 지금 ‘아세안+1’ ‘상하이협력기구’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 ‘중국·유럽연합 정상회의’ 등 거의 모든 대륙과 1대다(多) 협력체제를 구축해 놓고 있다. 외교강국 미국도 이렇게까지 외교전선을 확대하지는 못했다. 중국 외교의 뿌리는 1953년말 저우언라이(周恩來) 당시 총리가 주창한 ‘평화·공존 5원칙’ 외교노선이다. 미국과 소련 두 슈퍼파워가 지구를 반분하던 시기, 중국이 선택한 외교노선은 적절했다. 철저히 비동맹을 천명하면서 비동맹국가들을 규합해 나갔다. 그때부터 공들인 아프리카 국가들은 지금 절대적인 우호세력이 돼 있다. 양제츠 부장은 1991년부터의 관례대로 올해도 아프리카를 가장 처음 방문했다. 2006년 11월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에는 아프리카 48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한 대륙의 정상 수십명을 동시에 불러모을 수 있는 힘을 중국은 갖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은 2010년 중국외교의 역점사항으로 영향력(정치), 경쟁력(경제), 친화력(이미지), 호소력(도의)을 주문했다. 정치적 영향력을 최우선순위에 올려놓은 점이 특히 눈에 띈다. stinger@seoul.co.kr ●도움주신 분들 ▲정정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중국사무소 소장 ▲양평섭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베이징대표처 수석대표 ▲박한진 코트라 베이징KBC 부장 ▲김명신 코트라 중국통상전략연구센터 연구위원 ▲박인성 저장대 토지관리학과 교수 ▲류칭 중국국제문제연구소 미국연구부 부주임 ▲팡징윈 베이징대 도시환경학원 교수 ▲류진허 중국삼성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 ▲류시양 중국삼성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 ▲취우강 중국삼성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
  • 일제강점기 농촌운동가 에비슨 기념관·동상 광주에 건립

    일제강점기 농촌운동가 에비슨 기념관·동상 광주에 건립

    일제강점기 농촌운동가 고든 W 에비슨(1891~1967)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관과 동상이 광주에 건립됐다. 광주 양림교회와 광주YMCA는 11일 남구 양림교회에서 에비슨의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에비슨 기념관 준공식과 동상 제막식을 가졌다. 에비슨은 우리나라 근대의학과 의학교육의 기초를 세운 세브란스병원 설립자 올리버 R 에비슨의 아들로, 일제강점기 광주YMCA를 기반으로 호남지역에서 농촌운동에 힘썼다. 또 쌀농법 개선 보급, 농민 야학 등을 통해 농촌 계몽 운동에 앞장섰다. 특히 그가 1933년 광주YMCA의 최흥종, 최영균 등과 협력해 설립한 광주YMCA농업실습학교(에비슨농업학교)는 호남의 농촌 각지에서 인재들을 선발해 기숙사를 제공하고 실습교육을 해 유능한 농촌 지도자를 다수 배출했다. 양림교회 맞은편에 건립된 기념관은 1층 교육관·기념홀과 2층 카페 등으로 꾸려졌다. 에비슨의 동상은 실물크기(180㎝)로 건립됐으며 오른손에는 성경책을 들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생리량 급증 20대 내시경수술로 회복

    8년 전 둘째를 출산한 이후 자궁에 2㎝ 크기의 근종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나 별 증상이 없어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고 지내던 주부 김수양(41)씨는 최근 건강검진에서 헤모글로빈 수치가 7.5인 빈혈로 진단받아 산부인과로 치료의뢰됐다. 문진 결과, 김씨는 2년 전부터 생리통과 함께 생리가 덩어리로 나오는가 하면 생리기간이 길어지는 이상 증상을 보였다.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시행한 초음파검사에서 자궁 앞쪽 벽에 자리잡은 8㎝ 크기의 근층내 자궁근종을 발견했다. 환자와 상의한 결과 더 이상의 출산은 원치 않았으나 자궁을 지키려는 뜻이 강해 복강경을 이용한 자궁근종 절제술을 시행했다. 수술 이후 생리량 및 생리기간이 정상으로 돌아왔고, 1년 후에 시행한 골반 초음파검사에서도 별 이상이 없어 지금은 정기적으로 관찰만 하고 있다. 대학생 이정원(22)씨는 항상 생리량이 많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으나 별다른 증상이 없고, 당시 성경험도 없던 터라 산부인과를 찾을 생각을 하지 못하고 지냈다. 그러다가 2개월 전부터 생리를 약 2주에 한번씩 하게 됐다. 그것도 회당 4~5일이나 기간이 길었다. 최근에는 10일 전부터 시작된 생리가 멈추지 않아 놀란 마음에 산부인과를 찾아 초음파검사를 받았다. 검진 결과, 자궁 안쪽인 자궁내강에 직경 2㎝가량의 종물이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런 경우에는 정확한 근종의 위치를 알기 위해 자궁 강내에 생리식염수를 주입한 뒤 초음파 자궁조영술을 시행해야 한다. 그러나 이씨가 성경험이 없어 MRI로 점막하 자궁근종의 크기와 위치를 확인한 뒤 내시경수술을 시도했다. 자궁내시경을 통해 자궁 뒷벽에 있는 근종을 확인하고는 근종절제술로 제거했다. 유은희 교수는 “이씨의 경우 결혼생활은 물론 출산 등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서울광장] 천안함은 불신의 바다에 빠졌다/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천안함은 불신의 바다에 빠졌다/진경호 논설위원

    우리 사회가 믿음을 잃어버린 시점을 사회학자 성경륭은 6·25 전쟁으로 봤다. 한강다리를 폭파해 피란길을 끊은 위정자에 대한 배신감, 그리고 언제 이웃의 거짓 밀고로 처형당할지 모르는 불안감이 우리를 그 누구도 믿지 못하는 홉스적 상태로 몰아갔다는 것이다. 비단 6·25뿐이겠는가. 우리로 하여금 불신 유전자를 키워가도록 한 현대사의 굽이는 넘쳐날 정도로 많다. 이승만 정권의 무능, 5·16 군사정권의 공포정치, 급속한 산업화에 따른 빈부갈등, 사회지도층의 부도덕, 정치인들이 증폭시킨 지역갈등, 외환위기…. 그런 아귀다툼 속에서 우리는 믿다가 낭패를 보느니 의심하고 배척하며 나를 지키려 했다. 살기 위해 신뢰 대신 불신을 택했다. 그리고 그렇게 정치학자 프랜시스 후쿠야마가 규정한 ‘저신뢰사회’로 일찌감치 편입해 들어갔다. 2008년 초여름을 뜨겁게 달군 미국 쇠고기 수입 파동은 바닥까지 떨어진 우리 사회의 신뢰 수준을 올곧이 보여 줬다. 제아무리 대통령이 아무 문제 없다며 미국 쇠고기를 먹어 보여도 PD수첩의 왜곡·과장보도가 댕긴 서울광장의 촛불은 사그라들 줄 몰랐다. 그해 겨울의 미네르바 소동은 또 어떤가. 정책당국과 유수의 경제학자들에 대한 냉소와 불신이 30대 평범한 청년을 한국판 루비니로 떠받들었다. 천안함이 백령도 앞바다에 잠긴 그날 밤 이 나라도 바다에 잠겼다. 불신의 바다로 또다시 순식간에 빠져 들어갔다. 천안함을 두 동강 낸 물기둥이 있었는지는 드러나지 않았으나, 침몰 순간 현 정부에 대한 강한 불신과 적의(敵意)의 물기둥이 치솟은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그렇지 않고서는 천안함 생존장병 57명의 증언이 군 당국의 1차 조사결과에 부합한다는 이유로 실망했다는 반응이 나오는 일도, 각본대로 짜맞춘 게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침몰 직후부터 유력언론들이 패를 나눠 북한 소행입네 아닙네 줄다리기를 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불신은 분명 군이 자초했다. 군은 무려 2주 동안 침몰시간조차 아귀를 맞추지 못했다. 천안함이 침몰한 지 29분이 지나 합참이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에게 보낸 첫 보고는 ‘천안함이 침수되고 있다.’였다. 그러나 군의 모자람을 따지는 한편으로 불신을 키워 내기에 너무도 비옥한 사회적 토양도 직시해야 한다. 앞뒤 자른 채 장관 해임부터 요구하고, 군 기밀이 존재이유를 상실한 채 여기저기 나뒹굴고, 군이 하나를 설명하면 의문이 10개가 붙는 현실을 바로 봐야 한다. 부지불식간에 당한 장병 말은 믿어도 다각도로 상황을 파악한 ‘당국’은 믿지 못하는 현실을 봐야 한다. 1987년 11월 미얀마 상공에서 벌어진 KAL858기 폭파사건은 20년이 지난 2007년 10월 국정원 과거사 진상조사위 활동이 마무리된 뒤에야 조작의 굴레를 벗었다. 북한공작원 김현희가 그토록 자신의 범행이라고 외쳤지만 ‘정권 연장을 위해 조작한 사건’이라는 의혹은 이후 정권교체와 맞물려 점점 더 몸피를 불려 나갔다. 전두환 정권에 대한 증오와 불신이 그 질긴 의혹의 자양분이었다. 백령도 앞바다에서 끌어올릴 것이 너무도 많다. 천안함 실종자와 함체를 건져 올리고, 천안함의 진실을 찾아내야 한다. 아울러 불신의 바다에 던져진 우리 사회도 함께 끌어내야 한다. 불신의 질(質)을 살펴 정부를 못 믿겠다는 쪽과 안 믿겠다는 쪽을 가리고, 안 믿겠다를 못 믿겠다로, 못 믿겠다를 지켜보겠다로 바꿔나가야 한다. 불신의 뿌리를 찾아 신뢰로 치환할 처방을 구해야 한다. 시간이 없다. 향후 대응과 별개로 국민 불신을 달래기 위해 초계함 한 척을 끌어올리는 것조차 외세가 필요한 신뢰 부재의 사회자본으로 황차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처할 수 있겠는가. 신뢰하기 위해 불신한다고 한다. 이 불신의 역설이 담고 있는 신뢰 회복의 가능성을 정부는 놓치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천안함이 우리에게 보낸 마지막 구조요청일 것이다. jade@seoul.co.kr
  • [e-book특집] 전자책 vs 아이패드

    전자책을 말하려면 애플 아이패드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 출시된 이후 아이폰을 뛰어넘는 ‘아이패드 열풍’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책 업계에서는 ‘사촌’ 격인 아이패드의 성공이 전자책 시장을 넓힐 것이라는 기대감과 더불어 ‘아이패드가 국내 시장도 석권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함께 감돌고 있다. 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아이패드의 초반 돌풍이 예상외로 거세다. 지난 1월 말 제품이 처음 발표됐을 때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지만 최근 미국 시장에서 출시되자마자 70만대가 팔려 나갔다.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도 출시 첫해 아이패드의 판매예상치를 500만대에서 최근 800만~1000만대로 높였을 정도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응용 소프트웨어)도 3만개 가까이 나와 있다. 그러나 전자책과 아이패드는 사용목적 자체가 다르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전자책은 독서에 가장 최적화된 책에 가까운 기기인 반면 아이패드는 복합 멀티미디어를 수행하는 등 컴퓨터에 가깝다. 이는 디스플레이 측면에서도 차이가 난다. 전자책은 전자잉크 방식을 채용한 반면 아이패드는 액정표시장치(LCD)를 사용한다. 전자잉크 방식은 가독성이 높고 눈의 피로감이 별로 없는 등 독서에 최적화돼 있지만 동영상 재생이나 인터넷 서핑은 불가능하다. 아이패드의 LCD 화면이 일반 컴퓨터 화면에 비해 눈의 피로가 덜하다는 평이 미국 현지에서 나오고 있지만 독서만을 목적으로 한다면 전자책 쪽이 우위에 있는 셈이다. 아이패드는 9.7인치 화면에 가로, 세로 길이가 각각 189.7㎜x242.8㎜로 A4 용지보다 약간 작다. 반면 국내 업체들이 생산한 전자책은 6인치 화면에 120㎜x200㎜ 내외로 다이어리 정도 크기다. 무게도 아이패드는 680~730g인 반면 전자책은 300g 안팎에 불과하다. 이동성은 전자책 쪽이 월등한 셈이다. 가격도 30만~40만원대인 전자책에 비해 아이패드가 499~699달러(약 56만~78만원)로, 많게는 두 배 이상을 호가한다. 하지만 이런 요인만으로 아이패드가 전자책보다 못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아이패드는 웹서핑과 동영상, 게임, 문서작성 등 기본적인 컴퓨터 기능을 수행한다. 여기에 컬러 스크린에, 어두운 곳에서도 책을 읽을 수 있는 등 뛰어난 전자책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터치 방식까지 갖추고 있어 전자책을 실제 책처럼 손으로 넘기고 신문의 사진을 손으로 만져서 동영상도 볼 수 있다. 배터리 수명도 12시간 이상으로 상당히 길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자책을 넘어선 ‘만능 박사’에 가깝다는 뜻이다. 이치호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전자책이 단행본 위주의 기기라면 아이패드는 멀티미디어 기능이 극대화될 수 있는 신문이나 잡지 등에 주력하는 것 같다.”면서 “다만 영문화된 애플리케이션이 한글화 작업을 거친다면 국내에서도 아이패드가 전자책의 영역을 상당 부분 흡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금융시장 딜레마] 저금리·불확실 경기… 갈 곳 못찾는 시중자금

    [금융시장 딜레마] 저금리·불확실 경기… 갈 곳 못찾는 시중자금

    어떤 때에는 돈이 은행 예금으로 확 쏠렸다가 얼마 후에는 머니마켓펀드(MMF)나 채권형 펀드로 집중된다. 주가가 예상 밖의 호조를 띠고 있지만 섣불리 자기 돈을 증시에 투자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오히려 펀드 환매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도 각종 규제와 향후 불투명한 시세 전망 때문에 얼어붙어 있다. 저금리 기조와 불확실한 경기전망이 맞물리면서 시중 자금흐름의 불안정성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시중 유동성은 많지만 당장 뚜렷한 수익을 낼 곳도 없고 향후 어디에서 수익이 날지 감도 오지 않아 두손 놓고 있는 형국이다. 현재 2%인 기준금리가 당분간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굳어진 것도 시중자금이 어디로 흐를지 더욱 갈피를 못 잡게 만들고 있다. 이러다 한쪽으로 돈이 갑자기 쏠리면 버블(거품) 등 뜻하지 않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협의통화(M1·시중 단기유동성 지표) 평균 잔액은 1년 전보다 15.0% 늘어난 381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M1에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을 비롯,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상품과 기타수익증권 등을 포함한 광의통화(M2) 평균 잔액은 1년 전보다 9.3% 늘어난 1574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그만큼 유동성이 풍부해졌다는 뜻이다. 지난달 은행 수신은 1024조원으로 전월보다 16조 2000억원 줄면서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2년 1월 이후 가장 큰 월간 감소폭을 기록했다. 4%를 넘나들던 은행의 정기적금 이자가 연간 최저 2.8%까지 하락하는 등 실질적인 마이너스 금리가 되다보니 굳이 돈을 은행에 묻어둘 이유가 없어진 탓이다. 반면 은행에서 빠진 자금은 단기성 대기자금인 MMF로 대거 이동했다. 지난달 자산운용사의 수신이 342조 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6조 1000억원 늘어난 이유다. 이런 가운데 주가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상승장인데도 개인들의 증시 참여는 저조한 이례적인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오히려 펀드 대량환매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말 126조 2317억원이었던 주식형 펀드 잔액은 지난 7일 111조 6914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이달 2일 5003억원, 5일 5307억원, 7일 4160억원 등 대규모 유출이 11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 역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등 조치가 계속되면서 매수심리가 바닥으로 떨어져 있는 상태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지금과 같은 저금리 기조에서는 시중자금의 단기 부동화와 이로 인한 부작용을 피할 수 없다.”면서 “앞으로 주식시장이 추가적인 상승 탄력을 받는다든지 해서 투자자들 사이에 어느 정도 기대와 확신이 형성돼야 본격적으로 자금들이 갈 곳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1990년대 일본의 ‘잃어버린 10년’ 동안 줄곧 MMF 잔고가 늘었다는 점을 들어 이런 상황이 장기화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한은 관계자는 “시중 자금흐름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어 우려할 상황이 아니다.”면서 “은행 예금이 감소하고 그 대신 증권시장으로 마구 쏠린다든지 하는 비정상적인 모습이 아니고 자금이 은행, 채권 등으로 정상적으로 오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