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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물은 꺼리고 신인은 밝힌다…출판기념회 정치학

    기초의원·교육감 기념회는 러시 신생후보 인지도 제고·자금 확보 ‘지방선거 유력 주자에게 출판기념회는 ‘독’(毒)일까.’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예비후보자들의 출판기념회가 선거 90일 전인 15일부터 금지되면서 예비후보들의 출판기념회가 절정에 달하고 있다. 대중적 인지도가 낮은 예비후보는 출판기념회를 열어 인지도도 높이고 선거자금을 마련하는 1석2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반면 유력후보는 출판기념회가 선거자금을 끌어모으기 위한 수단이라는 부정적 인식 탓에 출판기념회를 열지 않거나 소규모로 여는 등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기지사 유력후보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과 자유한국당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는 출판기념회를 개최하지 않았다. 이 시장은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자서전 등 2권의 책을 이미 출간했다. 남 지사 측 관계자는 13일 “지난해 대선 출마 때 책을 냈기 때문에 굳이 1년 만에 책을 내서 홍보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시장 유력 후보인 민주당 박남춘 의원도 출판기념회 계획이 없다. 경쟁자인 유정복 인천시장과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이 연이어 출판기념회를 연 것과는 다른 행보다. 재선에 도전하는 원희룡 제주지사도 출판기념회를 열지 않을 계획이다. 정치인이 자서전을 내는 것과 달리 박원순 서울시장은 각 분야의 청년 인터뷰를 담은 대담집을 최근 출간했다. 박 시장은 지난 11일 개최한 북 콘서트에서 정치인 없이 청년 40여명을 초청하기도 했다. 유력주자가 출판기념회를 열지 않거나 축소하는 이유는 출판기념회를 향한 부정적 시각을 의식해서다. 도서 판매 대금은 정치자금법상 저촉을 받지 않기 때문에 정치인의 출판기념회에 거액의 돈 봉투가 오가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기도 하다. 한 예비후보 관계자는 “출판기념회가 정치인을 알리는 수단을 넘어 선거자금 모금의 성격으로 변질돼 여론의 뭇매를 맞는 게 더 두렵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정치 신인이나 상대 후보보다 인지도가 약한 예비후보에게 출판기념회는 홍보와 선거자금 모금을 위한 최고의 수단이다. 박 시장을 추격하고 있는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지난 9일 북 콘서트에서 유명 건축 전문가 유현준 교수를 초청했다. 같은 당 우상호 의원도 지난 7일 원내대표 시절 저술한 자서전을 갖고 북콘서트를 열었다. 경기지사에 도전하는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일 북콘서트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3철’(전 의원·이호철 전 민정수석·양정철 전 비서관)이 공식석상에 최초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3선에 도전하는 최성 고양시장도 지난 2월 북콘서트를 열었다. 최 시장은 8년의 재임 기간 중 무려 여섯 번이나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국회의원과 광역단체장, 구청장급의 전유물이었던 출판기념회를 이제는 기초의원과 교육감 후보자가 개최하는 것도 이번 지방선거의 특징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포함해 송주명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함진홍 부산시교육감 예비후보 등이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것도 눈에 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공수처 원점 재검토 속내 드러낸 檢… 결국 핵심은 ‘현행대로’

    공수처 원점 재검토 속내 드러낸 檢… 결국 핵심은 ‘현행대로’

    수사종결권·영장청구권도 유지 특별수사는 5개 지검에만 집중 靑 ‘권력기관 개혁방안’과 달라 “기존 권한 중 내놓은 것 없다” 지적 검·경 수사권 갈등 더 거세질 듯 검찰이 13일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처음으로 구체적인 입장을 발표했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경찰수사지휘권, 수사종결권, 영장청구권 등 검·경 수사권 문제의 핵심 부분에 대해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또 독립기구로 만들기로 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도입마저도 행정부로부터 독립한 공수처에 수사권한을 부여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20년 가까이 추진과 무산을 반복해 온 공수처에 대해 검찰총장이 다시 원론적인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검찰이 기존에 가진 권한 중 내놓은 것은 사실상 하나도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문 총장은 이날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이 같은 검찰 입장을 전했다. 문 총장은 특별수사 조직과 인력을 줄여 직접 수사를 축소하겠다고 밝혔지만 검사의 직접 수사를 법률로 제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직접 수사 축소에 대해서는 분야를 제한하지 않았다. 특별수사를 줄이는 방안으로는 서울중앙, 대전, 대구, 부산, 광주 5개 지검에 특별수사를 집중하겠다고 제시했다. 이외 지역에서는 반드시 직접 수사가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범죄 첩보를 경찰에 넘기기로 했다.검찰은 경찰에 대한 지휘와 통제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총장은 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질문에 자치경찰제를 도입하지 않은 상황에서 수사권을 경찰에 넘겨줄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문 총장은 “경찰 정보 기능이 확장되다 보니 (범죄정보뿐 아니라) 동향정보나 정책정보로 확장됐다”며 “(이는) 사찰정보 성격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보 및 수사 기능을 분리한) 자치경찰제 문제가 수행되지 않고서 수사권이 (곧바로) 경찰로 넘어가면 국가적 부작용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문 총장은 과거에는 수사의 효율성이 중요했다면 오늘날에는 수사의 적법성이 강조된다며 경찰에 대한 검사의 사법 통제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수사종결권을 부여하는 것은 경찰이 기소 여부를 결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도 부연했다. 검사의 영장청구권에 대해서는 국민의 기본권을 이중으로 보호하기 위해 반드시 유지돼야 할 사법 통제 장치라고 강조했다. 문 총장이 공수처 도입에 대해 위헌 소지가 있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법조계 안팎에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문 총장은 “공수처가 도입된다면 위헌적인 요소를 빼야 한다고 본다”며 “삼권분립 등 헌법에 어긋난다는 논쟁이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공수처를 행정부 소속으로 둬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줄곧 공수처 도입에 우려가 많았던 검찰의 속내를 드러낸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대검 관계자는 “국회 의견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다만 국회에서 위헌 소지도 논의해 달라는 의견을 낸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공수처에 대해 검찰 내부 의견이 나뉘는 만큼 총장이 중립적인 입장을 취한 것 같다”며 “공수처의 견제 방안에 대해서는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사실상 공수처 제도를 원점 재검토하자는 뜻을 담은 게 아닌지 모르겠다”고 해석했다. 이날 검찰이 내놓은 개혁 방안은 앞서 청와대가 제시한 ‘권력기관 개혁 방안’과는 거리가 있다. 청와대는 검찰의 특별수사 분야를 경제와 금융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고 경제·금융, 부패, 공직자, 선거범죄에 대해서만 1차 수사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권고한 법무·검찰개혁위원회 방안보다도 후퇴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북핵 패싱’ 차단… 특사단 극진 환대한 중·일

    아베도 예정보다 45분 넘게 환담 급진전된 정세에 배제될라 촉각 대북 특사단이 중국과 일본에서 국가 수장을 직접 대면하는 등 극진한 환대를 받았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차이나 패싱(소외현상)’ 및 ‘재팬 패싱’을 불식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3월 13일자 1면 상단에 전날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만남을 자세히 다룬 기사와 사진을 배치하며 둘의 만남을 이례적으로 부각시켰다. 시 주석이 바쁜 양회 기간에 외국 사절을 만나는 것은 일종의 특별대우다. 전날 일본에 도착한 서훈 국정원장과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도 이날 아베 신조 총리와 직접 면담했다. 오전 11시부터 15분간 예정된 면담은 약 1시간 동안 계속됐다. 최근 급진전된 남북 및 북·미 대화 여건에 대한 일본 측의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중·일은 이미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환영 의사를 나타냈다. 하지만 자신들을 제외하고 동북아 질서가 급격하게 변동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입장 등 대북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다. 중국은 특사단을 통해 특히 북·미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갈지, 또 북·미 정상회담에서 어떤 카드가 나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북측은 올해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해 양해한다고 언급했고, 주한미군의 성격을 동북아 질서 유지로 인식해 주둔을 용인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북·미의 급격한 대화 진전이 중국의 군사·안보 전략에 불편한 결과일 수밖에 없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지난해 미국 정부가 대만에 무기 수출을 승인했고 최근 미국이 국방수권법과 타이완 여행법을 통과시키며, 미·중 사이에 긴장도가 높아졌다”며 “중국이 배제된 북·미 관계 개선은 동북아에서 중국의 손실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대북 제재·압박에 집중했던 일본도 북·미 정상회담 소식에 재빠르게 외교 노선을 수정하는 형국이다. 박영준 국방대 교수는 “갑작스런 북·미 관계 전환에 일본이 당혹스러운 것 같다”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다음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만나 의중을 확인한 뒤 자국 정책을 조율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연구소장은 “일본도 한국과 같이 북핵의 직접적 위협을 받기 때문에 비핵화를 근본적으로 찬성한다”며 “북한 역시 평화는 북·미 관계에서 얻을 수 있지만, 100억 달러(약 10조 6700억원)로 추정되는 식민지 배상금은 일본에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북·일 수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문무일 “경찰에서 정보기능 떼어내고 수사권 문제 논의해야”

    문무일 “경찰에서 정보기능 떼어내고 수사권 문제 논의해야”

    문무일 검찰총장이 검·경 수사권 조정을 논의하려면 ‘사찰’로 왜곡될 수 있는 경찰의 정보기능을 분리·운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총장은 13일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에 출석해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경찰의 정보기능이 확장되다 보니 (범죄정보뿐 아니라) 동향정보나 정책정보로 확장됐다”며 “(이는) 사찰정보 성격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보 및 수사 기능을 분리한) 자치경찰제 문제가 수행되지 않고서 수사권이 (곧바로) 경찰로 넘어가면 국가적 부작용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정보를 수집해 수사하는 기능을 뺀 채 치안 업무를 전담하는 자치경찰제를 도입하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 경찰의 권한에 수사권만 일방적으로 얹어주면 경찰 권력이 자칫 통제 불가능한 상황으로 변질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문 총장은 경찰뿐만 아니라 검찰 권력의 거대화에 대해서도 손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 검찰이 많은 권한을 가진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자기 절제를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는 (검찰에) 맡길 문제가 아니고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검찰 권한을 제한할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직접수사를 상당히 축소해야 하고, 수사 중이더라도 끊임없이 (외부의) 견제를 받아야 하며 수사 이후에도 책임을 물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태극전사 스토리] 놀이기구도 못 탄 겁 많았던 ‘울보’ 설원 위 펄펄 날다

    [태극전사 스토리] 놀이기구도 못 탄 겁 많았던 ‘울보’ 설원 위 펄펄 날다

    태어날 때부터 오른팔이 없는 선천성 지체장애를 지닌 데다 부모나 친척도 없는 무연고 영아였다. 초등학교 땐 ‘겁 많은 울보’였다. 높은 곳에 올라가지도 못하고 빠른 것을 탈 엄두도 내지 못해 놀이동산에서 놀이기구를 즐기는 친구들을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했다. 같이 타자는 소리엔 손사래를 치며 뒤로 물러섰다.10여년 후 어느덧 평창패럴림픽 스노보드 국가대표로 성장한 박수혁(18)이 12일 강원 정선 알파인스키경기장에서 가파른 슬로프를 쏜살처럼 내려오자 복지시설 교사 이수경(47)씨는 끝내 눈물을 쏟았다. 박수혁은 서울 은평구 소년의 집에 잠시 머무르다 생후 18개월 때인 2002년 장애복지시설인 경기 광주 SRC 보듬터로 옮겼다. 이씨는 이날 처음 박수혁을 만나 지금까지 곁을 지키며 성장과 자립을 돕고 있다.이씨는 박수혁을 이렇게 떠올렸다. 어려서부터 승부욕은 최고였다. 학교나 보듬터 체육대회 때 달리기에 나가 지기라도 하면 매우 속상해하며 이씨에게 떼를 쓰고 울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모두 일반 학교의 장애인·비장애인 통합 학급을 다닌 박수혁은 축구, 농구, 피구 경기에 열성이었다. 장애를 부끄러워하지 않아 반팔을 입을 때 오른팔 부분이 보이도록 소매를 걷어붙이고 다녔다. 친화력도 좋아 학교 친구들을 보듬터에 초대하기도 했다. 이씨는 “학교에서 한두 번 놀림을 받은 듯한데 긍정적인 성격이라 힘든 내색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티 없이 맑았지만 명확한 꿈을 갖지 못하던 박수혁에게 스노보드라는 꿈을 심은 사람도 이씨였다. 중학교 3학년이던 2015년, 여느 또래와 마찬가지로 방에서 게임만 하던 박수혁에게 육상을 시켰고, 그해 제주에서 열린 전국학생장애인체육대회에 내보냈다. 빼어난 운동신경에 두 다리가 튼튼해 육상을 시켰지만 곧 걸림돌에 부딪혔다. 왼팔만으론 몸의 균형을 맞추기 어려워 기록이 잘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다시 기회가 찾아들었다. 평창패럴림픽에 출전할 상지장애 스노보드 선수를 찾던 노성균 당시 감독이 학생장애인대회에서 박수혁을 알아봤다. 박수혁은 “겁나지만 재밌을 것 같다”며 스노보드를 시작했다. 처음 몸의 균형을 맞추는 데만 두 달이 걸렸고, 고소공포증을 이겨내려고 무서움을 꾹꾹 참으며 남들보다 보드를 더 탔다. 이젠 내려올 때 속도를 즐기게 됐다. 박수혁이 무사히 경기를 마치고 관중석 앞을 지나자 이씨는 한걸음에 달려 나갔고 두 사람은 크게 손을 흔들며 서로 고마움을 나눴다. 이날 박수혁은 스노보드 크로스 남자 상지장애(SB-UL) 경기에서 전체 22명 중 21위에 그쳤지만 이씨는 대견하다며 감격했다. 이씨는 “훈련 뒤 보듬터에 와 게임을 하는 수혁이에게 ‘열심히 뛸 다른 선수들을 생각해라’며 잔소리도 많이 했다”면서 “힘든 훈련에도 포기하지 않아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눈가는 또 촉촉해져 있었다. 정선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도봉, 제2기 어르신 아카데미

    서울 도봉구는 노후의 인생 설계를 돕는 ‘제2기 어르신 아카데미’를 무료로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대상은 도봉구에 거주하는 65세 이상의 노인으로 선착순 100명이다. 신청은 오는 16일까지 구청 노인장애인과를 방문하거나 전화(02-2091-3054)로 하면 된다.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진행되는 교육은 ▲노년기 발달의 이해 ▲성격 유형과 노년 관리 ▲웰다잉(Well-Dying) 디자인 ▲건강노래교실 ▲재무관리 등으로 구성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정상회담 준비위 ‘속도’… 다음주부터 남북간 실무협의

    청와대가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인선을 이번 주 초에 매듭짓고 주말쯤 첫 회의를 열 방침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와 통일부 등 관계부처를 아우르는 실무적 성격을 띠게 될 준비위의 위원장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맡는다. 준비위가 발족되면 이르면 다음 주부터 남북 간 실무 협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2일 “(준비위의) 대략적인 초안은 나온 상태로, 주초에 인선 작업을 하고 주말쯤 첫 회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2000년 첫 정상회담 때는 회담추진위원장을 박재규 당시 통일부 장관이 맡았다. 외교부 장관, 국가정보원장, 국무조정실장,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경제수석 등이 추진위원이었다. 반면 2007년 정상회담 때는 문재인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추진위원장을 맡았다. 이재정 당시 통일부 장관은 준비기획단장이었다. 남북 간 실무 접촉이 끝나면 고위급 실무회담도 뒤따를 전망이다. 이를 통해 정상회담 날짜와 구체적인 의제도 조율될 전망이다. 현재 ‘4월 말’,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 등만 확정된 상태다. 통일부는 의제 발굴과 실무 접촉 절차 등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남북 관계 주관 부서로서 정상회담 준비 과정에서 실무의 중심으로서 합당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도 비핵화가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인 만큼 준비위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앞서 두 차례의 정상회담이 2박 3일의 일정으로 평양에서 열린 데 비해, 이번 정상회담은 판문점에서 출퇴근 형식으로 열릴 예정이어서 세부 계획은 준비위의 구상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정상 간 ‘핫라인’ 설치에 대해 백 대변인은 “정부 차원에서 실무 준비를 해 나가고 있다”면서 “남북 간에도 실무 협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남북 간 채널은 총 9개(군 채널)로, 이중 서해선 채널 6개가 복원된 상태다. 한편 5월로 예정인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별도의 정부 지원조직은 아직 고려되지 않고 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와 정부는 우선 남북 정상회담 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김정은 대표 직함 국무위원장? 노동당위원장?

    김정은 대표 직함 국무위원장? 노동당위원장?

    기관명 빼고 위원장 통칭했던 靑 김여정 만난 후 국무위원장으로 총서기·주석 겸한 시진핑처럼 당내선 최고 수장 노동당위원장대외 관계선 정부 대표 직함 써남북 대화가 본격화하면서 청와대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부르는 호칭이 달라졌다. 그동안 청와대는 북한의 기관명을 생략하고 ‘김정은 위원장’으로 통칭해 오다 지난달 10일 김여정 북한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뒤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 바꿔 부르기 시작했다. 당시 김 제1부부장은 문 대통령에게 “국무위원장의 특명을 받고 왔습니다”라고 말했다. 그가 문 대통령에게 건넨 파란색 서류철에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이란 문구가 금장으로 새겨져 있었다. 대외적 외교 업무를 하는 자리인 만큼 노동당 위원장 대신 국가기구인 국무위원장 직함을 쓴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2일 “북한이 국무위원장 자격으로 남북 정상회담을 요청하고 초청서를 보냈기 때문에 정부도 자연스럽게 국무위원장으로 부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무위원장은 김 위원장이 정부를 대표할 때 쓰는 직함이고, 노동당 위원장은 당 조직의 최고 수장을 의미한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공산당 총서기와 국가주석을 겸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사회주의 국가는 당과 국가가 같이 가야 하니 두 직책을 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김 위원장은 당 중앙위원회 위원장,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 인민군 최고사령관 등으로도 불린다. 당(黨)·정(政)·군(軍)을 장악해 1인 절대권력 체제를 구축하고자 각 부문의 최고 자리를 김 위원장이 모두 꿰찬 것이다. 북한은 이 많은 직함 가운데 ‘노동당 위원장’을 으뜸으로 친다. 당이 국가기구와 군 등 사회 전반을 지휘하고 감독하는 사회주의 국가 특성상 북한에서는 노동당이 사실상 최상위 기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북한 매체가 김 위원장을 언급할 때는 ‘당-국가기구-군’ 직함 순으로 호명한다. ‘우리 당과 국가, 군대의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정식으로 ‘조선노동당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이시며,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신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라는 긴 수식어를 붙일 때도 있다. ‘경애하는 최고지도자 김정은 동지’라고 줄여 부르기도 한다. 북한과 체제가 다른 나라와 외교할 때 이런 호칭을 쓸 순 없다. 정상외교는 당과 국가의 외교가 아니라 국가 대 국가의 만남이기 때문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2000년과 2007년 두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 당시 ‘노동당 총비서’라는 직함을 사용하지 않고 ‘국방위원장’이란 국가 직책을 사용했다. 그렇다면 그의 아버지 김정일이 쓴 ‘국방위원장’과 김정은의 ‘국무위원장’은 어떻게 다를까. 둘 다 국가기구 수장을 의미하는 직함이다. 다만 형태가 다르다. 김 위원장은 2016년 6월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아버지 때 ‘최고 국방지도기관’이었던 국방위원회를 폐지했다. 김정일 시대의 핵심 가치였던 군 중심의 ‘선군(先軍)정치’ 체제를 탈피한 이상 군 간부가 포진한 국방위를 둘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대신 당과 내각, 군의 핵심 간부들을 요직에 앉혀 국무위원회를 신설하고 ‘국가 주권의 최고 정책적 지도기관’으로 성격을 재규정했다. 또 국무위원장의 위상을 헌법에 ‘최고영도자’로 명시했다. 이렇게 김 위원장은 당, 국가기구, 군을 총괄하는 1인자가 됐다. 정영태 동양대 통일연구소장은 “국무위원회가 신설되면서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역할도 국무위로 많이 넘어왔다”면서 “국무위원장은 주석과 같은 위치로 북한을 대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청와대발 개헌안 발의…시동 걸리나

    청와대발 개헌안 발의…시동 걸리나

    12일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 산하 국민헌법자문특별위원회가 청와대에 보고할 개헌 자문안을 확정하며 청와대가 개헌안 발의권을 행사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참조할 수 있는 개헌안 초안이 마련됨으로써 문 대통령이 정부 개헌안을 발의할 수 있는 여건은 완성됐다. 이제 관건은 발의권을 실제로 행사하느냐로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방침은 핵심 대선 공약이었던 만큼 문 대통령이 실제로 발의권을 행사하지 않겠느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국민헌법자문특위가 13일에 공식 보고할 초안을 토대로 필요한 부분을 넣고 불필요한 부분을 빼 정부 개헌안을 만들면 발의권 행사는 시간문제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대통령이 (개헌안을) 발의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정부 개헌안 발의 시점으로 염두에 둔 날짜는 오는 20일이다. 이는 헌법개정안이 공고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국회가 의결해야 하는 절차를 고려하면 지방선거 투표일로부터 역산했을 때 늦어도 오는 20일에는 발의를 해야 충분한 숙의를 거칠 수 있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실제 이날 개헌안을 발의할지는 미지수다. 가장 큰 이유는 야권이 정부 주도의 개헌에 분명한 반대의 뜻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진보 야당들도 정부 주도 개헌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실제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지난 7일 청와대 오찬회동에서 국회가 개헌을 주도해야 한다면서 정부 주도 개헌 논의를 철회해 달라는 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보수진영의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물론 정세균 국회의장 역시 개헌은 국회 주도하에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여소야대 구도에서 모든 야당이 끝까지 반대할 경우 대통령이 발의하는 개헌안은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국민투표에 부쳐지지도 못한 채 기록으로만 남을 공산이 크다. 그러나 이런 상황을 고려해도 문 대통령이 결국에는 개헌안을 발의할 확률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 실시를 공약으로 내건 만큼 명분을 중시하는 문 대통령이 국민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개헌안을 발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여야가 합의해 하나의 안을 마련한다면 그 합의안이 우선돼 처리될 것이므로 정부 개헌안을 철회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여야가 합의한 개헌안을 내놓기만 한다면 굳이 정부 개헌안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이는 개헌 논의에 부정적인 야권에 대한 반박인 동시에 국회의 개헌 합의를 촉구하는 압박 카드의 성격도 띠고 있다는 분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빔밥 먹으며 K팝 얘기 꺼낸 이방카, 철저히 계산된 준비였다

    비빔밥 먹으며 K팝 얘기 꺼낸 이방카, 철저히 계산된 준비였다

    “아이들한테 K팝(한국가요)을 보여줬더니 매일 댄스파티를 벌이고 있어요. 아이들한테 한국어를 가르쳐서 다음에 문 대통령님 부부 앞에서 한국 노래를 부르게 할게요.”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은 지난달 23일 청와대 상춘재 만찬에서 가족이야기를 꺼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런데 이 대화가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철저한 사전 준비에서 나온 외교적 언사였음이 확인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보좌관이 지난달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을 위해 방한하기 전 문재인 대통령 부부의 취미부터 북한 인사가 악수를 청할 경우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까지 꼼꼼하게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11일 이방카 보좌관이 방한에 앞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 한반도 핵 위협은 물론 문 대통령 내외의 취미에 이르기까지 ‘질문 폭탄’을 퍼부었다고 보도했다.이방카 한국행 비행기에서 관련 보고서를 여러 시간 동안 살피며 한국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에 대비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다소 즉흥적인 아버지 트럼프 대통령과는 상반된 이방카 보좌관의 성격을 가늠할 수 있는 일화다. 이와 관련 이방카 보좌관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많은 것을 운에 맡기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이방카 보좌관은 문 대통령과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하고자 마음 먹었고, 청와대에서 열린 ‘비빔밥 만찬’ 때 영부인인 김정숙 여사와 대화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도 사전 조사를 통해 이미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K팝에 대한 관심을 표현한 것도 그 사례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방카 보좌관은 만찬 대화를 100% 이끌었다”면서 “그는 문 대통령과 금방 좋은 관계를 이뤘고 영부인과 정말 좋은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원철 서울시의회 지방분권TF단장 ‘지방의회법 공청회’서 기조발언

    신원철 서울시의회 지방분권TF단장 ‘지방의회법 공청회’서 기조발언

    서울시의회 지방분권TF 신원철 단장(서대문1,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오전 10시 30분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개최된 「지방의회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에 좌장으로 참석하여 토론을 이끌었다. 이번 공청회는 서울시의회의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으로 결실을 맺은 지난 2월 8일 「지방의회법(안)」 발의의 후속작업으로서, 법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원철 단장은 기조발언을 통해 “국회는 국회법에 따라 운영 되듯이 지방의회도 지방의회 운영 전반에 대한 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으며, 서울시의회 지방분권TF는 작년 6월부터 「지방의회법」 제정을 위해 노력해 왔고, 그 노력의 결실로 지난 2월8일 「지방의회법(안)」이 발의됐다”고 강조했다. 「지방의회법」 은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의 핵심 축인 지방의회와 지방정부 사이의 견제와 균형을 확립하고, 지방의회의 조직·운영 등의 전반을 아우르는 지방의회 기본법의 성격을 띠고 있으며,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을 비롯해 지방의회 자치입법권, 자치조직권 등 서울시의회의 지방분권 7대 과제를 모두 담고 있다. 신원철 단장은 “「지방의회법」 제정을 통해 지방의회의 위상강화와 독립성, 자율성 확보는 물론 대한민국 지방자치와 풀뿌리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지방의회법」이 올해 본회의에서 가결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의견을 부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걷기 거부하는 만사 귀찮은 개

    걷기 거부하는 만사 귀찮은 개

    걷기를 거부하는 유유자적 개 모습이 공개돼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월 19일 노르웨이 람네스에서 촬영된 이 영상은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 확산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영상을 보면, 노르웨이 국견으로 잘 알려진 노르웨이언 엘크하운드 두 마리가 등장한다. 그런데 그중 한 녀석이 눈밭에 등을 댄 채 바닥에 질질 끌려가는, 조금은 이상한 모습이다. 하지만, 유심히 보면 녀석은 억지로 끌려가는 게 아니라 눈길에 미끄러지는 놀이를 하는 듯 그 상황을 의식적으로 유지하고 있다.이에 대해 영상을 촬영한 이는 “나는 두 마리의 노르웨이언 엘크하운드를 키운다. 일주일에 두 번씩 함께 스키를 타는데, 둘 중 한 녀석이 눈 위에 누운 채 빙빙 돌며 끌려다니 것을 아주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애견협회의 애견정보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견인 ‘노르웨이언 엘크하운드’의 기질은 용감하면서도 우호적이고, 독립성이 강한 성격을 지닌 것으로 알려진다. 사진 영상=ViralHog/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사설] 금감원장 인사청탁 의혹, 감사원이 감사 나서라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채용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2013년 하나금융지주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학 동기의 아들을 추천해 하나은행이 그를 채용했다는 것이다. 친구의 아들이 합격 점수에 미달했는데도 합격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최 원장은 “하나은행에 전달했을 뿐 채용 과정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사실 여부를 떠나 금융권의 감독 수장이 취업청탁 의혹에 연루된 것 자체가 불미스러운 일이다. 친구 아들의 하나은행 지원 사실을 임원에게 전달만 했을 뿐 ‘채용 압력’을 넣지 않았다는 최 원장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당시 그의 위치와 권한을 생각한다면 과연 그의 ‘전달’ 사항을 외면할 ‘강심장’을 가진 아랫사람이 있을까 싶다. 당시 금융권에 만연했던 청탁비리 행태와 마찬가지로 친구 아들의 채용 관련 서류에 ‘추천인 최흥식’이라는 이름 석 자가 붙었다니 더더욱 그렇다. 금감원은 지난달 은행권의 채용비리 검사 결과 5개 은행의 채용비리 사건 총 22건을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한 상황이다. 채용비리 적폐를 쓸어내겠다고 칼을 휘두른 마당에 금감원장도 같은 사안으로 의혹을 받는 금감원도 딱한 처지가 됐다. 금감원 측이 “은행권 채용비리는 청탁의 유무가 아니라 채용 과정에서 성적 조작 여부가 핵심이다”, “단순히 추천한 것과 채용비리는 성격이 다르다”고 하는 변명도 궁색하기 짝이 없다. 금융 감독 업무를 집행하는 금융권의 사정기관인 금감원의 수장이라면 누구보다 깨끗해야 하고 공명정대한 사람이 앉아야 한다. 일개 은행의 직원이나 범부라면 취업의 ‘추천’과 ‘압력’의 경계가 다를 수 있지만 금감원장이라는 직책에 있는 이라면 말장난으로 자신의 의혹을 덮고자 해서는 안 된다. 그 자리는 자신이 하지 않은 일이라도 문제가 발생하면 도의적 책임을 지는 자리다.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이 채용비리와 관련해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고 자진 사퇴한 것도 그래서다. 더구나 금감원 스스로 채용 청탁에 따른 특혜 채용을 채용비리로 적시하지 않았던가. 금감원은 하나은행에 최 원장의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점수 조작이나 채용 기준 변경 등의 자료를 공식 요구했다고 한다. 사실 여부를 따져 정면돌파하겠다는 것이다. 그런 차원의 조사라면 당사자인 금감원이 아닌 제삼자인 감사원에서 진상을 규명하는 것이 옳다.
  • [열린세상] #미투와 #위드유, 문제는 경제다/송경진 세계경제연구원장

    [열린세상] #미투와 #위드유, 문제는 경제다/송경진 세계경제연구원장

    #미투와 #위드유 운동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6·13 지방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수도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미투의 본질과 근본 대책에 대한 논의로 이어지지 않으면 어렵게 용기를 낸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한때의 유행으로 묻힐 것이다. #미투의 본질은 권력과 부를 가진 가해자가 상대적으로 경제력과 지위가 낮은 피해자에게 가하는 차별적이고 폭력적인 행위다. 따라서 #미투와 #위드유 운동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와 지위를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먼저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와 평등한 고용 기회를 보장하는 제도와 정책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정책의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 현 정부의 ‘사람 중심의 경제’가 지향해야 할 바다. 여전히 우리의 여성경제활동참가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낮은 수준이다. OECD는 우리 경제활동참가율의 성별 격차가 50%만 줄어도 국내총생산이 9.8% 증가할 것으로 추산한다. 일할 의지와 능력이 있는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는 급격히 하락하는 경제의 성장잠재력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 확대만으로는 저임금에 비정규직과 하위직에 집중된 성차별적 고용과 승진 패턴이 개선되기 어렵다. 여성의 고위직 진출과 리더십 참여를 장려할 목표와 제도의 도입과 이행이 필요하다. 일례로 주요 20개국(G20) 중 대표적 기업들의 이사회에 여성의 비율이 5%가 채 안 되는 국가는 우리나라와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정도다. G20 국가의 평균인 17%에 한참 못 미친다. 반면 쿼터제를 적용하는 유럽 국가들에서는 그 비율이 33~40%에 이른다. 그런 측면에서 정부는 여성의 고위공무원 비율의 확대(2022년까지 10%)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특히 금녀의 구역이나 다름없었던 재정과 인사를 담당하는 부처의 여성 고위공무원 확대는 효과적일 것이다. 기업과 민간 부문을 자극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 다음 생에는 여성으로 태어나고 싶다는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자사의 성공 비결이 높은 여성 고위관리자의 비율(37%)이라고 했다. 고위직 여성의 비율이 높은 조직이나 기업의 이미지뿐 아니라 경쟁력과 실적이 더 좋다는 데이터와 연구 결과가 넘쳐나는데 망설일 이유가 없다. 저출산ㆍ고령화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성장 동력으로서 혁신의 중요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직관력, 배려, 공감능력, 의사소통 등 소프트 스킬에 상대적 강점을 가진 여성은 혁신성장의 주역이 될 수 있다. 여성의 소프트 스킬이 혁신으로 시현될 수 있도록 혁신 환경에 대한 노출을 확대해야 한다. 미국에서 발명가 백만 명의 특허 기록을 조사한 전미경제연구소(NBER)의 최근 연구보고서를 주목할 만하다. 조사 결과 전체 발명가 중 여성의 비율은 18%로 성격 차가 두드러졌다. 혁신 환경에 대한 노출의 격차가 그대로 성격 차로 드러난 것이다. 이 보고서는 심지어 혁신 환경에 대한 노출을 높여 주는 것이 감세보다 더 효과적인 혁신 자극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전문가들은 여성의 리더십 진출과 혁신 환경에 대한 노출 증가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전문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리더십 위치에 있는 사람의 멘토링을 꼽는다. 다만 멘토는 남성, 멘티는 여성인 경우가 많다 보니 당사자들뿐 아니라 불편한 시선도 적지 않다. 설상가상으로 #미투 이후 여성 멘토링을 불편하게 받아들이는 남성 관리자가 세 배나 늘었다는 조사도 있다. 심지어 여성 기피 현상인 ‘펜스 룰’조차 확산되고 있다. 칸막이를 허물고 유연해져야 혁신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에 역행하는 성차별주의적 사고의 표현이자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근다’는 핑계에 불과하다. 멘토링을 지정된 공개 장소에서 하면 될 일이지 펜스 룰을 적용할 문제가 아니다. 멘토링과 더불어 네트워킹, 정보교환 등을 통해 ‘이웃효과’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차별과 성폭력에 반대해 시작된 #미투와 #위드유가 성적으로 평등하고 공정한 사회를 지향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역사적 발판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여성의 경제력과 지위 향상이 전제조건이다. 아울러 혁신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정부의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 방안’ 추진 계획의 이행에 여성가족부가 활발히 참여해 성인지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 안연홍, 조정웅 감독과 결혼 9년 만에 이혼 ‘양육권은?’

    안연홍, 조정웅 감독과 결혼 9년 만에 이혼 ‘양육권은?’

    배우 안연홍의 이혼 소식이 전해졌다.11일 스포츠월드는 안연홍이 지난해 6월 남편인 조정웅 감독과 협의 이혼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두 사람이 성격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이혼하게 됐다. 양육권은 안연홍이 갖게 됐다”고 밝혔다. 안연홍은 2008년 6월 한 살 연하의 조정웅 전 프로게임단 감독과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결혼 5년 만인 2013년 아들을 출산했다. 2014년 방송된 JTBC 교양예능 ‘화끈한 가족’에 출연해 남편과 아들을 살뜰히 챙기는 단란한 가족의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1988년 KBS 드라마 ‘토지’를 통해 데뷔한 안연홍은 다수의 작품에 출연해 왔다. 마지막 작품은 2016년 KBS2 ‘TV소설 내 마음의 꽃비’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민병두 아내 “의원직 사퇴 동의…페미니스트로서 미투 지지”

    민병두 아내 “의원직 사퇴 동의…페미니스트로서 미투 지지”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10일 자신의 성추행 의혹 폭로가 나온 직후 곧바로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그의 부인이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별도의 입장을 밝혔다.민 의원의 아내 목혜정씨는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17대 국회 말기에 의원들끼리 히말라야 등반을 갔다가 안면만 튼 50대 여성이 인터넷 뉴스 사업을 해보자며 (남편을) 불러냈다. 이후 지인들과 함께 모임 자리를 만들었고 만취 끝에 노래방을 갔나 봅니다”라며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목씨는 “낙선의원이라도 공인으로서 주의해야 했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리고 그 여성분이 기분 나쁜 일이 있었다면 물론 잘못이고 일회성 실수라도 사과해야 마땅하다”면서도 “권력형 성추행, 성폭력과는 다르다는 이야기는 궁색할 수 있음을 인정한다. 그러나 남편은 수줍음도 많고 강직한 삶의 기준을 가지고 있었고 조금만 잘못해도 성당에서 고백성사를 보는 사람이었다”고 두둔했다. 이어 “이 일에 남편의 잘못이 전혀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남편의 성격과 강직성을 알고 있기에 (이번) 한 번의 실수는 부부간에 용서하고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사가 나온 직후 남편이 전화를 걸어 의원직까지 내놓겠다고 동의해줄 수 있겠느냐고 물었는데 1초도 망설이지 않고 그래야 한다고 답했다. 지인들이 전화를 걸어와 왜 의원직 사퇴까지 하느냐고 했지만, 남편다운 결정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목씨는 또 “시시비비는 나중에 가려도 될 것 같다. 저와 남편을 아는 분들, 남편의 성격과 그간의 태도를 봐오신 분들도 같은 마음일 것이라 믿고 이해를 구한다”면서 “저는 저 자신이 페미니스트이고 미투 운동은 꾸준히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권력을 이용한 성추행, 성희롱은 근절돼야 한다.남편도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병두 ‘미투’ 폭로에 “문제 행동 없었다…의원직은 사퇴”

    민병두 ‘미투’ 폭로에 “문제 행동 없었다…의원직은 사퇴”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10일 성추행 의혹과 관련 “문제 될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기억한다”면서 “제가 모르는 자그마한 잘못이라도 있다면 항상 의원직을 내려놓을 생각을 갖고 있었다”면서 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앞서 A씨는 한 매체에 2008년 히말라야 트래킹 여행을 갔다가 그 곳에서 민 의원을 알게 된 후 시사 이야기를 하며 친구처럼 지냈다고 말했다. A씨는 이후 3~4차례 만남을 가졌고 그 해 5월 어느날 저녁을 먹고 간 노래방에서 민 의원이 자신에게 부르스를 추자고 한 뒤 갑자기 키스를 했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노래방에 간 사실은 맞지만 신체접촉에 대해서는 미투의 성격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A씨는 당시에는 남편에게 오해를 살까 알리지 않았지만 최근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폭로를 보고 10년 전 기억을 소환했다고 설명했다. 민 의원의 아내 목혜정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그 여성분이 기분 나쁜 일이 있었다면 물론 잘못이고 일회성 실수라도 사과해야 마땅하다”면서도 “권력형 성추행, 성폭력과는 다르다는 이야기는 궁색할 수 있음을 인정한다. 이 일에 남편의 잘못이 전혀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남편의 성격과 강직성을 알고 있기에 (이번) 한 번의 실수는 부부간에 용서하고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목씨는 “시시비비는 나중에 가려도 될 것 같다. 저 자신이 페미니스트이고 미투 운동은 꾸준히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권력을 이용한 성추행, 성희롱은 근절돼야 한다. 남편도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민병두 의원 입장문 전문 우선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분이 상처를 받았다면 경우가 어찌되었던 죄송한 마음입니다. 그분이 2차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문제 될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기억합니다. 그러나 저는 정치를 하면서 한 인간으로서 제 자신에게 항상 엄격했습니다. 제가 모르는 자그마한 잘못이라도 있다면 항상 의원직을 내려놓을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에 저는 의원직을 내려놓겠습니다. 그리고 미투 운동을 지지합니다. 다만 그분이 주장하는 바에 대해 제가 아는 한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해 입장을 밝힙니다. 제가 기억하는 전후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그분은 11년 전, 히말라야 트래킹 때 우연히 만난 일이 있습니다. 1년여가 지난 후 낙선의원 시절 만나자고 연락이 왔고, 정부환율정책 때문에 손해를 본 게 계기가 되어 정치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돈을 댈 테니 인터넷신문을 창간하자고 제안했습니다. 2. 그 후 여의도에 지인들한테 일자리 문제로 만나러 가는 길에 그분의 인터넷신문 창간제안이 생각나서 동석하면 그분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함께 식사를 했고 그분에 따르면 그 이후에 내가 노래방에 가자는 제안을 했고, 신체적인 접촉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3. 제가 기억하기로는 노래방 계산도 그 당시에 형편이 너무 어려워서 내가 했을 리가 없는데 누가 냈는지 확인했더니, 그분이 했다고 합니다. 4. 그 후 내가 전화를 했다는 것인데, 나는 인터넷신문 창간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전화를 한 것이었고 반응이 없어서 상대방이 관심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더 이상의 교류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 동맹국에도 가차없이 관세폭탄 때린 미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내외 반대에도 불구하고 어제 기어이 자국 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한국 등 수입산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물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중국과 유럽연합(EU), 브라질 등이 강력 대응으로 맞서며 트럼프발(發) 세계무역전쟁의 총성이 울렸다. 정부는 행정명령 발효 전까지 미국과 관세부과 면제 협상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입장이나, 이르면 이달 말 열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3차 협상에도 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 양국이 첨예한 통상 현안을 남북, 북·미 정상회담 등 외교·안보 현안과 맞물려 어떻게 풀어 나갈지 걱정이 앞선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누누이 무역에는 동맹도 없다는 발언으로 동맹국들을 긴장시켜 왔다. 특히 서명식에서 “우리를 나쁘게 대우한 많은 나라가 우리의 동맹이었다”며 자국의 경제이익 앞에서는 동맹도 예외가 아니라는 인식을 재확인했다. 특히 트럼프의 ‘관세폭탄’이 오는 11월 미 중간선거를 겨냥해 지지를 끌어올리기 위한 선거용 성격이 강해 한국을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는 외교적 노력이 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관세 부과에 반대하다 사임한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후임으로 트럼프와 코드가 맞는 강경 인사가 유력시돼 미국 내 사정은 우리에게 더욱 녹록하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을 미국 내 상황에 따라 경시할 경우 가져올 후폭풍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정부는 상황이 어렵다고 세계무역기구(WTO) 제소와 국제 공조 카드만 만지작거리고 있을 때가 아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밝힌 것처럼 앞으로 15일 이내에 관세 부과 예외 국가로 인정받도록 최대한 설득해야 한다. 통상 라인뿐만 아니라 외교·안보 라인까지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 대북 특별사절단의 방북 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철강관세 부과 대상에서 한국을 제외해 줄 것을 요청해 “적극적으로 챙겨 보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이나 조만간 미국에 가는 강경화 외교장관도 통상외교에 힘을 보태기 바란다. 예외 국가로 인정받지 못할 것에 대비해 차선책으로 특정 품목의 예외를 인정받아 국내 기업들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미국이 민감해하는 소고기 등에 대한 보복 관세를 매기는 방안 등도 신중하게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 #새 유통채널 찾아라… 신세계 정용진, 글로벌 광폭 행보

    #새 유통채널 찾아라… 신세계 정용진, 글로벌 광폭 행보

    해외대형마트 시찰 사진 SNS 게재 ‘아마존고’ 같은 무인 시스템 가능성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해외 각국의 유통채널을 방문하는 등 활발한 글로벌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에만 베트남, 호주, 일본, 프랑스 등을 잇달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형태의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이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해외의 선진 유통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해외 대형마트 등을 둘러보는 사진을 여러 장 게재했다. ‘해시태그’(#)를 통해 ‘매의 눈으로 시장조사 중’이라는 설명을 붙이기도 했다. 지난 1일에는 정 부회장이 직접 무인계산대를 이용하는 사진을 올리고 ‘#매의 눈으로 계산하는 법 배움’이라는 해시태그를 달면서 정 부회장이 준비 중인 새로운 유통채널이 ‘아마존고’와 같은 무인 시스템의 성격을 띠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동안 신세계가 해외 유통 시스템을 한국식으로 적용하는 방법으로 여러 차례 ‘재미’를 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015년 선보인 이마트의 자체브랜드(PB) ‘노브랜드’는 캐나다의 ‘노네임’에서 영감을 얻어 ‘브랜드 없이 오직 소비자만 생각한다’는 콘셉트로 등장했다. 단순한 포장 디자인에 대폭 낮춘 가격으로 ‘대박’을 쳤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노브랜드 관련 매출은 약 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창고형 할인매장 이마트 트레이더스도 미국의 코스트코에서 기본 구조를 따온 대신 국내 소비심리에 맞게 회원 가입비를 없애는 파격적인 시도로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최근 14번째 매장을 열면서 2010년 1호점을 개장한 지 약 8년 만에 코스트코를 제치고 국내 창고형 매장 점포 수 1위로 올라섰다. 올해 매출도 지난해보다 27.5% 늘어난 1조 9400억원이 목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조명균 “북·미 정상회담 준비 돼 있었다” 물밑 접촉 시사

    조명균 “북·미 정상회담 준비 돼 있었다” 물밑 접촉 시사

    “北에 김여정 있어 다행… 핵심 역할할 듯”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9일 ‘5월 북·미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너무 서두르는 게 아닌가 느껴질 수도 있을 텐데 금년 들어서부터 꾸준히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관련된 것이 사전에 진행돼 왔었다”고 밝혔다.조 장관은 이날 인천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18기 해외지역회의’ 정책 설명에서 이렇게 밝히고 “준비가 돼 있었기 때문에 차분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의 이 발언은 4월 말 남북 정상회담과 5월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두고 남·북·미 3자 간에 물밑 접촉을 해 일정 조율을 했음을 시사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섣부른 기대감을 경계한 듯 조 장관은 “남북 관계도 그렇고 북한 핵 문제도 그렇고 이제부터가 본격적 시작인 것 같다”며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는 심정으로 차분하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 상반기 중에 남북 관계 개선, 북핵 문제를 풀 수 있는 기본 방향이 잡혀 나가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물론 북핵은 일거에 풀리면 좋지만 긴 시간 동안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궁극적으로는 한반도 비핵화의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보는 것이 현실적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남북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 조 장관은 “(남북이) 남북 관계 개선,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평화 문제를 함께 논의해 왔고 정상회담도 연장선상에서 그렇게 진행되지 않을까 예상해 볼 수 있겠다”고 강조했다.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과 군사당국 회담 개최 등과 관련해 조 장관은 “남북한 간에 논의가 되고 있다”면서도 “북측도 충분한 인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파격 행보에 대해서도 “(김 위원장이) 남북 관계의 개선을 위해서도 미국과 북한이 대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면서 “결단을 내린 것이 상당히 좋은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에 대해 “북 최고 지도층에 김 제1부부장 같은 성격의 사람이 있는 게 다행스럽다는 판단을 그 나름대로 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잠자는 시간, 아침 먹을 때 빼놓고는 거의 24시간 같이 있었다”면서 “대화할 때도 말을 많이 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얘기하게 되면 ‘제가 말을 많이 하지 않고 못합니다만’하면서도 할 얘기를 또박또박 다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김 제1부부장이 앞으로 남북 관계뿐 아니라 북한이 대외적으로 하는 데 있어서 여러 가지로 중요한 역할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느낌도 받았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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