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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란 은행나무 길 따라 미술관 나들이 가볼까

    노란 은행나무 길 따라 미술관 나들이 가볼까

    단풍의 계절이다. 서울에서는 은행잎이 노란 종로구 삼청동 은행나무길이 특히 도드라진다. 삼청동에 간 김에 들르기 좋은 미술 전시들을 몇 개 꼽았다.박민준 개인전 ‘라포르 서커스’는 작가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산물이다. 작가는 현실과 비현실의 모호한 경계에 존재하는 듯한 가상의 서커스단을 주제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작품 속 각기 다른 성격과 배경을 지니고 있는 단원들의 용모는 더없이 생생하고, 총천연색 원숭이와 호랑이, 코끼리는 화려함의 극치다. 새달 25일까지 삼청로 14 갤러리 현대에서 열린다. (02)2287-3500. ‘뉴 웨이브 Ⅱ: 디자인, 공공에 대한 생각’은 디자인에서 뽑아낸 ‘공공’(公共)의 영역을 전시한다. 2013년 ‘뉴 웨이브: 가구와 신진 디자이너’ 이후 5년 만에 국내 디자이너 작업을 미술관 전관에서 집중 소개하는 자리다. 6699프레스, 가라지가게, 공공공간, 문승지, 씨오엠, 양장점, 플랏엠 등 디자인 스튜디오 7팀이 가구와 제품, 공간, 서체, 출판 분야에서 공공 공간을 창출한 작업을 선보인다. 내년 2월 20일까지 삼청로 18 금호미술관에서 열린다. (02)720-5114. 김해경 작가는 누군가 사용하고 남은 종이컵과 박스, 옷걸이와 옷더미 등을 그려왔다. 그는 개인전 ‘남겨진 일상’전에서 “그런 작업을 통해서 풍요로운 삶에서 발생된 물질의 소비가 도시의 주변 환경 속에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고, 만연한 소비의 산물들과 함께 살아갈 앞으로의 환경에 대한 과제를 제시”한다. 소소함 속 묘한 무거움이 우리 주변을 되돌아보게 한다. 오는 31일부터 새달 18일까지 삼청로 87 갤러리도올에서 열린다. (02)739-1045~6.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진보단체 “개혁 입법 진행률 0%… 文정부, 민심 역행”

    진보단체 “개혁 입법 진행률 0%… 文정부, 민심 역행”

    지난 주말 ‘촛불 2주년’을 맞아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진보단체들은 문재인 정부를 향해 ‘온전한 적폐 청산’, ‘개혁 역주행 안 돼’ 구호를 외쳤다. 보수단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즉각 석방’을 요구하며 맞섰다.민주노총 박근혜 퇴진 촛불 2주년 조직위원회는 지난 27일 광화문광장에서 ‘촛불 2주년 기념대회’를 열고 “여전히 우리 사회는 촛불 민의를 가로막는 수많은 적폐와 맞서고 있다”면서 “정부는 촛불이 상징하는 국민의 요구를 하루빨리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촛불의 힘으로 탄생했다고 자임하는 새 정부 역시 (국민에게) 실망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촛불집회는 2016년 10월 29일 처음 열렸다. 이후 촛불집회는 6개월간 23차례에 걸쳐 매주 토요일 도심을 밝혔다. 이번 집회는 촛불 정신을 되새기자는 취지에서 열렸지만, 촛불 민심을 관철하지 못하고 있는 현 정부에 대해 쓴소리하는 자리의 성격도 띠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약속한 적폐 청산은커녕 개혁 역주행 중”이라면서 “부패한 정치 세력이 여전히 국회에서 정치농단을 일삼고, 개혁 입법의 진행률은 0%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현실은 촛불의 주역인 국민이 다시금 당시의 민의를 성찰하고, 그 실현을 위해 투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최 측 추산 3500여명(경찰 추산 3000여명)이 모였으며, 집회 이후 청와대 사랑채 앞까지 행진했다. 민주노총은 새달 21일 적폐 청산·노조할 권리·사회 대개혁을 촉구하는 총파업도 예고했다. 보수단체들은 서울역과 덕수궁 대한문 앞에 결집해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 석방 촉구’ 집회를 열었다. 석방운동본부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은 사기 탄핵”이라면서 “노동자, 자영업자 다 파괴하는 문 대통령은 (대통령직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최 측은 4만명(경찰 추산 3000여명)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보수단체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의 집회에서는 1500명가량(주최·경찰 추산)이 모여 “박 전 대통령을 즉각 석방하라”면서 “촛불집회는 쿠데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구의역 사고 김군 동료 “정치 싸움에 무기충으로 매도”

    구의역 사고 김군 동료 “정치 싸움에 무기충으로 매도”

    “을과 을 갈등 조장 행동 멈춰달라” 호소 일하는 직원도 ‘청년 일자리 뺏기’ 억울 “비정규직 취업하려는 청년 거의 없었다”“‘무기충’(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직원을 벌레에 빗댄 혐오 표현)이라는 말까지 듣고 있어요. 정치인들 싸움으로 덧난 직원들 상처는 누가 책임질까요.” 2016년 5월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로 사망한 김모군의 동료였던 A(29)씨는 지난 25일 서울신문과 만나 “죄인이 된 것 같다”며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A씨는 김군과 같은 외주업체에서 스크린도어 보수 일을 하다 지난 3월 서울교통공사의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공공기관 고용세습 의혹 제기 이후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노동자들은 또다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최근 서울교통공사 직원 소통게시판에는 “무기충들, 그럴 줄 알았다”라는 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 정규직 전환 노동자들은 기존 정규직들과 현장에서 함께 땀 흘리며 전환 당시의 갈등을 조금씩 씻어내고 있었지만, 이번 사태로 또다시 불신이 커지고 있다. A씨는 “현장에서 서로를 원망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점이 가장 슬프다”고 했다. 2015년 말 은성PSD에 입사한 A씨 인생은 이듬해 5월 구의역 사고로 바뀌었다. 19살 청년인 김군이 숨지자 국민적인 추모가 일었고, 안전 업무의 정규직화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A씨는 “김군을 포함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사고 이전부터 안전 업무의 외주화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며 “이후에도 집회를 이어 가며 정규직화를 외쳤다”고 돌이켰다. A씨는 “이런 과정들은 대부분 묻히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이 문제라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했다. 이날 A씨와 함께 만난 서울교통공사 노동자 B씨는 청년 일자리를 빼앗았다는 비판이 억울하다고 했다. 2008년부터 용역업체에서 지하철을 정비한 B씨는 그동안 비정규직으로 취업하려는 청년들이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B씨는 “저희가 투쟁하지 않았다면 사무직이 아닌 현장직은 비정규직으로 남게 됐을 것”이라며 “오히려 청년들이 취직하고 싶어 하는 정규직 일자리를 늘린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군을 떠올리면 미안한 마음뿐이다. 안전 업무의 정규직화 논의에 불을 댕긴 것은 김군이지만, 정작 그 자신은 아무런 혜택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나서지 않는 조용한 성격이었던 A씨가 세월호 아이들을 추모하러 전남 진도 팽목항에 가고, 안전 이슈에서만큼은 목소리를 크게 내는 이유이기도 하다. A씨는 “지금은 시설 안전에 관한 의견 개진도 적극적으로 한다”며 “비용 때문에 부품을 신품으로 교환하지 못했던 관행도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A씨는 지금도 김군을 추모하던 시민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그 힘으로 정규직 전환이 이뤄졌는데, 이제는 ‘무기충’이라는 비아냥을 받고 있는 게 서글플 뿐이다. A씨는 “채용비리가 있었다면 도려내야 한다”면서도 “사실 확인 없이 을과 을의 갈등을 조장하는 행동은 제발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사립유치원의 ‘치킨게임’… 30일 분수령될까

    사립유치원의 ‘치킨게임’… 30일 분수령될까

    일부 사립유치원, 폐원·모집중단 방침교육부, “학부모 사전동의 받도록 지침 개정”설립자·원장 토론회에서 대응책 마련할듯‘국회의원·언론의 고발→여론의 분노→정부의 강경책 발표’로 이어져 온 비리 사립유치원 사태가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움츠렸던 사립유치원 중 일부가 학부모들에게 “이대로는 운영하기 어렵다”며 폐원이나 원아모집 중단을 통보하기 시작한 것이다. 정부가 “유치원 마음대로 폐원·모집 중단을 할 수 없다”며 경고 메시지를 날렸지만, 유치원도 ‘치킨게임’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어 학부모들의 혼란이 예상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8일 서울 여의도 교육시설재난공제회에서 열린 ‘1차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 추진단 합동 점검회의’에서 “유치원이 폐원·모집중단 등을 할 경우에는 학부모의 사전 동의를 의무적으로 받고 유치원 운영위원회와 사전 협의도 거치도록 교육부 지침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17개 시·도 교육청 부교육감도 참석했다. 유 부총리의 이날 발언은 사립유치원들에 던지는 ‘견제구’ 성격이 짙다. 교육부에 따르면 28일 학부모들에게 원아모집 중단을 통보한 사립유치원은 전국에 7곳이었다. 또 폐원 예정임을 안내한 유치원도 9곳 있었다. 적지 않은 사립유치원들이 “비리유치원으로 매도당해 정상 운영이 어렵다”며 벼랑 끝 대책을 고민하고 있어 폐원·모집 중단 유치원은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일부 사립유치원들이 으름장을 놓는 데는 ‘사립이 원아 모집을 안 하면 정부나 학부모도 별 대안이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전체 유치원생(69만 4631명) 중 사립에 다니는 비율은 75.2%다. 정부가 지난 25일 국공립유치원 확충 등 사립유치원 압박 대책을 내놨지만 시간이 걸리는 정책들이 많다.  정부가 사립유치원 측의 핵심 요구였던 ‘공적 사용료 인정’ 문제에 대해 “불가하다”는 방침을 밝힌 것도 설립자들을 격앙시켰다. 설립자들은 “유치원 교육이 사유재산인 설립자 건물에서 진행되는 만큼 공금에서 임대료를 받을 수 있게 해 달라”는 입장이었다.  교육부는 일단 절충 없이 사립유치원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유 부총리는 “사립유치원의 일방적 집단휴업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와 교육청 특별감사 대상”이라면서 무관용 대응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또 각 시·도 교육청에 “사립유치원이 학부모에게 폐원을 통보하면 교육부와 교육청이 해당 유치원 아이들을 인근 국공립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배치할 수 있도록 통학차량 지원 등 대책을 수립해 달라”고 말했다.  교육부·교육청이 구성한 유치원 공공성 강화 추진단은 또 내년 9월 개원을 목표로 하는 국공립유치원 확충 세부계획을 오는 12월에 발표하기로 했다.  사립유치원 사태는 3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대토론회’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에는 유치원 설립자와 원장 등 회원 수천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유총 측은 지회에 “유치원당 2명씩 상하의 검은색 옷차림으로 참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러시아, 초안 쓴 ‘INF 유지결의안’ 유엔서 부결

    러, 美 등 서방국가 일제히 반대하자 당혹 러시아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 탈퇴에 반발해 이를 유지해야 한다는 유엔총회 결의안을 추진했다가 미국뿐 아니라 영국, 프랑스 등의 반대로 무산됐다. 미국의 일방적 탈퇴에 대한 여론몰이를 시도하려다 핵군축 문제에서 미국보다 신뢰가 낮은 러시아의 초라한 입지만 재확인한 셈이 됐다. 유엔총회 제1위원회(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초안을 작성해 제출한 INF 지지결의안이 찬성 31개국, 반대 55개국으로 부결 처리했다고 미 자유유럽방송이 27일 전했다. 반대한 국가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등 미국의 우방국들이다. 찬성한 국가에는 러시아, 중국, 이란, 시리아 등이 포함됐다. 로버트 우드 미 국무부 군축담당 대사는 “러시아의 이 같은 결의안은 매우 정치적일 뿐 아니라 결의안 제출 시한인 18일을 넘긴 무리한 시도였다”며 부결을 지지했다. 하지만 한 서방 외교관은 AP통신에 “이 문제는 유엔총회보다 세계 안보를 다루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다뤄질 성격의 문제”라며“ 미국과 러시아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유럽연합(EU)과 나토 회원국들이 반대 또는 기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미국뿐 아니라 서방 국가들이 일제히 반대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안드레이 벨루우소프 러시아 외무부 군축국장은 “결의안에 반대표를 던진 국가와 기권한 국가들이 대부분 핵군축과 INF 유지를 지지한다고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이 결의안을 안보리에 제출하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미·영 등 상임이사국의 거부권으로 실현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립유치원의 ‘치킨게임’…30일 분수령될까

    사립유치원의 ‘치킨게임’…30일 분수령될까

    일부 사립유치원, 폐원·모집중단 방침교육부, “학부모 사전동의 받도록 지침 개정”설립자·원장 토론회에서 대응책 마련할듯‘국회의원·언론의 고발→여론의 분노→정부의 강경책 발표’로 이어져 온 비리 사립유치원 사태가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움츠렸던 사립유치원 중 일부가 학부모들에게 “이대로는 운영하기 어렵다”며 폐원이나 원아모집 중단을 통보하기 시작한 것이다. 정부가 “유치원 마음대로 폐원·모집 중단을 할 수 없다”며 경고 메시지를 날렸지만, 유치원도 ‘치킨게임’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어 학부모들의 혼란이 예상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8일 서울 여의도 교육시설재난공제회에서 열린 ‘1차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 추진단 합동 점검회의’에서 “유치원이 폐원·모집중단 등을 할 경우에는 학부모의 사전 동의를 의무적으로 받고 유치원 운영위원회와 사전 협의도 거치도록 교육부 지침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17개 시·도 교육청 부교육감도 참석했다. 유 부총리의 이날 발언은 사립유치원들에 던지는 ‘견제구’ 성격이 짙다. 교육부에 따르면 28일 학부모들에게 원아모집 중단을 통보한 사립유치원은 전국에 7곳이었다. 또 폐원 예정임을 안내한 유치원도 9곳 있었다. 적지 않은 사립유치원들이 “비리유치원으로 매도당해 정상 운영이 어렵다”며 벼랑 끝 대책을 고민하고 있어 폐원·모집 중단 유치원은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일부 사립유치원들이 으름장을 놓는 데는 ‘사립이 원아 모집을 안 하면 정부나 학부모도 별 대안이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전체 유치원생(69만 4631명) 중 사립에 다니는 비율은 75.2%다. 정부가 지난 25일 국공립유치원 확충 등 사립유치원 압박 대책을 내놨지만 시간이 걸리는 정책들이 많다. 정부가 사립유치원 측의 핵심 요구였던 ‘공적 사용료 인정’ 문제에 대해 “불가하다”는 방침을 밝힌 것도 설립자들을 격앙시켰다. 설립자들은 “유치원 교육이 사유재산인 설립자 건물에서 진행되는 만큼 공금에서 임대료를 받을 수 있게 해 달라”는 입장이었다. 교육부는 일단 절충 없이 사립유치원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유 부총리는 “사립유치원의 일방적 집단휴업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와 교육청 특별감사 대상”이라면서 무관용 대응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또 각 시·도 교육청에 “사립유치원이 학부모에게 폐원을 통보하면 교육부와 교육청이 해당 유치원 아이들을 인근 국공립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배치할 수 있도록 통학차량 지원 등 대책을 수립해 달라”고 말했다. 교육부·교육청이 구성한 유치원 공공성 강화 추진단은 또 내년 9월 개원을 목표로 하는 국공립유치원 확충 세부계획을 오는 12월에 발표하기로 했다. 사립유치원 사태는 3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대토론회’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에는 유치원 설립자와 원장 등 회원 수천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유총 측은 지회에 “유치원당 2명씩 상하의 검은색 옷차림으로 참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29일에는 이덕선 한유총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 교육위원회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유은혜, “사립유치원 집단휴업·모집연기 땐 학부모 사전 동의 의무화”

    유은혜, “사립유치원 집단휴업·모집연기 땐 학부모 사전 동의 의무화”

    일부 유치원 폐원 가능성에 ‘견제구’“폐원 통보 유치원 있다면 인근 국공립에 배치“한유총, 30일 대규모 대응 토론회‘회계 부정 유치원 실명 공개’ 이후 일부 유치원들이 “폐업하거나 원아모집을 중단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교육부 지침을 개정해 일방적 집단휴업·모집기한 연기 때는 학부모의 사전동의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28일 서울 여의도 교육시설재난공제회에서 열린 ‘1차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 추진단 합동 점검회의’ 전 발언에서 “현재 일부 사립유치원이 교육청에 폐원 신청을 하지 않으면서 학부모들에게는 폐원 안내문을 보내거나 예고없이 원아모집을 중단 또는 보류하는 일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폐원 의사를 밝힌 유치원들에 대해 “(국공립 유치원 확대 등을 핵심으로) 정부의 유아교육 공공성 정책 발표와는 무관하게 이미 계획을 세운 곳이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의 이날 발언은 사립 유치원의 위협적 행동 가능성에 따른 ‘견제구’ 성격이 짙다. 일부 사립 유치원들이 폐원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교육 현장의 학부모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까지 원아모집 중단을 학부모에게 통보한 사립유치원은 전국에 7곳 있었다. 또, 9곳은 폐원 예정을 안내했다. 적지 않은 사립유치원들이 “비리 유치원으로 매도당해 정상적 운영이 어렵다”며 원아모집 중단 등 ‘벼랑 끝 대응책’을 고려하고 있어 폐원·모집중단 유치원은 시간이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유 부총리는 이날 모인 17개 시·도 교육청 부교육감들에게 “사립유치원이 폐원하겠다고 학부모에게 통보하면 교육부와 교육청이 해당 유치원 아이들을 인근 국공립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등에 배치할 수 있도록 통학차량 지원 등 대책을 수립해달라”고 말했다. 추진단은 이날 회의에서 모집중지·폐원 현황, 유아 학습권 보호 체계 등을 점검하고 국·공립 유치원 확충 방안과 시·도별 유치원 공공성 강화 추진전략 등을 논의한다. 한편, 국내 사립유치원의 70%가량이 가입한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는 오는 30일 일산 킨텍스에서 유치원 설립자와 원장 등 6000명 넘는 인원이 모이는 대규모 토론회를 개최한다. 한유총 측은 교육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5일 유치원 공공성 강화 대책을 내놓자 “너무 충격적인 내용”이라며 반발했다. 당정이 내놓은 대책에는 ▲국공립유치원 취원율 40% 달성 목표시한을 애초 2022년에서 1년 앞당기고 ▲국가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을 2020년까지 모든 사립유치원에 적용하며 ▲법을 고쳐 현재 지원금 형태로 유치원에 주던 누리과정 예산을 보조금으로 바꾸고 교육 목적 외 사용하면 처벌을 강화하는 안 등이 포함됐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이슬기의 이럴 때 이런 전시] 삼청동에 가면…은행나무도 있고, 미술 전시도 있고

    [이슬기의 이럴 때 이런 전시] 삼청동에 가면…은행나무도 있고, 미술 전시도 있고

    바야흐로 단풍의 계절이다. 여기저기서 노오랗고 새빠알간 기운이 슬몃슬몃 고개를 내민다. 서울에서는 그 중에서도 은행잎이 노오란 삼청동 은행나무길을 빼놓을 수 없다. 삼청동에 간 김에 들르기 좋은 미술 전시들을 몇 개 꼽아봤다.‘환상의 나라’ **월드?… 갤러리 현대 박민준 개인전 ‘라포르 서커스’ 박민준 개인전 ‘라포르 서커스’는 작가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산물이다. 작가는 마치 현실과 비현실의 모호한 경계에 존재하는 듯한 가상의 서커스단을 주제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작품 속 각기 다른 성격과 배경을 지니고 있는 단원들의 용모는 더없이 생생하고, 총천연색 원숭이와 호랑이, 코끼리는 화려함의 극치다. 작가는 생소하고 초현실적인 상황을 표현하기 위해 화면 속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과 동물들에게 다소 과장된 색감과 장식을 가미했다. 전시를 준비하며 동명의 소설도 집필했단다. 작가가 만든 ‘환상의 나라’에 입장해보자. 새달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14. (02)2287-3500.디자인에서 ‘공공’을 찾다… 금호미술관 ‘뉴 웨이브 ∥: 디자인, 공공에 대한 생각’ 소규모 봉제 공장에서 나온 자투리 원단들로 쿠션을 만든다. 탈북 청소년과 성소수자 등 소수자의 목소리를 책에 담고 이를 낭독하는 영상을 만든다. 디자인에서 뽑아내는 ‘공공’(公共)의 영역이다. ‘뉴 웨이브 ∥: 디자인, 공공에 대한 생각’은 2013년 ‘뉴 웨이브: 가구와 신진 디자이너’ 이후 5년 만에 국내 디자이너 작업을 미술관 전관에서 집중 소개하는 자리다. 6699프레스, 가라지가게, 공공공간, 문승지, 씨오엠, 양장점, 플랏엠 등 디자인 스튜디오 7팀이 가구와 제품, 공간, 서체, 출판 분야에서 공공 공간을 창출한 작업을 선보인다. 내년 2월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18. (02)720-5114.평범하고 일상적인데 묘하게 낯설다. 김해경 작가는 생활의 공간 속 누군가 사용하고 남은 종이컵과 박스, 비닐봉지, 도시락, 화분, 옷걸이와 옷더미 등을 그려왔다. 그는 “그런 작업을 통해서 풍요로운 삶에서 발생된 물질의 소비가 도시의 주변 환경 속에 어떤 모습으로 남아있고, 만연한 소비의 산물들과 함께 살아갈 앞으로의 환경에 대한 과제를 제시” 한다. 소소함 속 묘한 무거움이 우리 주변을 되돌아보게 한다. 오는 31일부터 새달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87. (02)739-1045~6.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사설]군사공동위 출범 불발 아쉽지만 ‘11월말 GP 철수’는 큰 성과

    남북은 어제 판문점 북측 지역 판문각에서 장성급회담을 열어 군사공동위원회 운영 방식을 확정했으나 기대했던 발족 시기에 대해서는 합의하지 못했다. 회담에서 양측은 1992년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른 상호 불가침과 군축을 실현하기 위해 채택한 ‘군사공동위원회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를 준용하기로 함으로써 군사공동위 구성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9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군사공동위의 조속한 가동에 합의한 바 있다. 어제 회담에서 출범 시기를 도출한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해 아쉽다. 남북은 그동안 군사적인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장관급, 장성급, 실무급 등 각급 차원의 회담을 열어왔으나 비정기적인 데다가 군사 충돌이나 문제가 발생한 후 대응하는 사후약방문 성격이 강했다. 그런 점에서 9·19 군사합의서의 이행을 점검·독려하고, 군사적 신뢰를 조성하는 한편 종국에는 군축을 실현하기 위한 남북 군 상설 기구, 군사공동위의 조속한 출범이 요구된다. 군사공동위 발족에 준용키로 한 27년 전 합의서에 따르면 남북 각 위원장 1명, 부위원장 1명, 위원 5명으로 위원회를 구성한다. 우리 측 위원장으로는 국방부 서주석 차관이 사실상 내정돼 있다. 군사공동위가 가동되면 최소 분기에 한 차례씩 판문점이나 서울·평양을 오가며 군사문제를 논의하게 돼 70년간의 군사적 긴장상황을 완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어제 회담에서는 군사합의서 2조 1항의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철수’와 관련해 남북 각각 11개 GP에 대해서 11월 말까지 병력, 장비 철수 및 완전파괴 조치를 이행키로 합의했다. 일각에서는 DMZ 내 GP가 남측은 60여개, 북측은 160여개 있어 같은 숫자의 철수는 안보 공백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으나 사실상 남북이 마주보고 있는 GP를 철수하게 됨으로써 북한을 감시하는 데는 큰 영향이 없다. 또한 남북은 11월 1일부터 지상·해상·공중에서 적대행위를 중지하고 새로운 작전수행절차를 적용하기로 합의함으로써 우발적 충돌의 가능성도 크게 줄였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의 비무장화, 철원 지역 지뢰 제거 및 유해 발굴 등에 이어 착착 남북 군사합의서가 이행되고 있는 점, 높이 평가할 만하다. 이 밖에 남북이 한강(임진강) 하구에서 민간선박의 자유항행 보장을 위한 사전조치로서 군과 해운당국 관계자, 수로조사 전문가가 포함된 남북 공동조사단이 11월 초 공동수로조사를 실시하기로 한 것도 성과다. 한강 하구가 자유롭게 활용되는 계기가 마련되는 것과 더불어 새로운 평화공간으로 조성된다는 점에서 환영한다.
  • ‘뷰티 인사이드’ 서현진X이다희, 묵은 체증 내려가는 사이다 걸크러쉬

    ‘뷰티 인사이드’ 서현진X이다희, 묵은 체증 내려가는 사이다 걸크러쉬

    ‘뷰티 인사이드’ 서현진과 이다희가 촌철살인 사이다 매력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JTBC 월화드라마 ‘뷰티 인사이드’(연출 송현욱, 극본 임메아리, 제작 스튜디오 앤 뉴, 용필름)는 대체 불가 매력을 지닌 캐릭터의 시너지로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마법 같은 로맨스 위에 사랑스럽고 당당한 매력을 뽐내는 여성 캐릭터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최고의 톱배우지만 한편으론 스캔들 메이커인 한세계(서현진 분)와 자신의 야망을 위해 달려가는 원에어 대표 강사라(이다희 분)는 솔직하고 주체적인 모습으로 걸크러쉬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매회 ‘사이다 어록’을 탄생시키며 현실적인 공감까지 자아내는 두 인물은 ‘뷰티 인사이드’를 또 하나의 ‘믿고 보는 드라마’로 만들었다. 이에 짜릿한 통쾌함을 선사한 한세계와 강사라의 ‘팩트 폭격 핵사이다 모먼트’를 짚어봤다. #울지언정 피하지 않는다! 한세계, 루머유포 의사에 통쾌한 귤 세례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한세계의 삶은 의도치 않은 도망과 수많은 루머의 연속이었다. 여우주연상 수상을 앞두고 위험을 감지해 시상식장을 뛰쳐나온 한세계. 쏟아지는 비난에도 한 달에 일주일 타인의 얼굴이 되는 특별하고 치명적인 ‘마법’에 억울하단 소리 한 번 내지 못했다. 사태를 수습할 겸 병원에 입원한 한세계는 루머를 퍼뜨리는 의사(김기두 분)와 마주쳤다. ‘할 말은 해야 하는’ 성격의 한세계는 의사의 뒤통수에 귤을 던진 후 “웃자고 던진 귤에 왜 안 웃으세요? 남이사 성형을 하든 말든. 성형은 딱 봐도 선생님이 하셔야겠네”라며 받은 말을 고스란히 돌려줬다. 이어진 귤 세례에 의사는 줄행랑치듯 도망갔다. 한세계의 ‘사이다’ 대응은 떠도는 소문을 아무 생각 없이 받아들이는 현실을 지적하며 통쾌함을 선사했다. #말과 행동으로 갚아준다! 정의의 한세계 성추행범에게 강력한 한 방 한세계는 서도재(이민기 분)의 작전으로 후원 행사에 참석했다. 기념촬영을 하던 한세계는 후원받는 학생 주가영(오세영 분)을 불편하게 하는 후원자(남성진 분)의 행태를 목격했다. 그는 주가영의 팔뚝을 만지며 “아저씨 애인할래?”라는 말을 꺼내 좌중을 당황시켰다. 관계자까지 “우리 대표님이 가영이를 예뻐하신다”며 상황을 외면할 때 일면식도 없는 한세계가 나섰다. 그는 후원자의 엉덩이를 꽉 움켜쥔 후 “예뻐서요. 아빠 같아서”라며 “진짜 아빠도 조심스러워서 안 만지는데 왜 남의 아빠들이 예쁘다면서 함부로 만져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타인의 일이라도 외면하지 않고 약자의 편에 서는 한세계의 팩트 폭격은 시원하게 시청자의 가슴에 남았다. #강사라 전문 묵직한 사이다! 꾹 참았던 울분까지 함께 터졌다 기업인 오찬 모임에 초대받은 강사라는 여자라는 이유로 은근한 무시와 멸시를 당했다. 능력과 재력 모두를 갖췄지만 강사라는 그들에게 ‘꽃 같은’ 여자일 뿐이었다. 더러워서 피한 자리였지만 서도재가 오찬에 초대했던 대표에게 한소리를 하면서 분란이 다시 불거졌다. “오빠한테 이르는 꼴이 기집애는 기집애”라는 모멸적인 발언에 강사라는 더 이상 참지 않았다. “사는 거 되게 행복하시죠? 그거 무식해서 그래요”라고 일침을 가한 뒤 “시끄러워. 어디서 개가 짖나?”라고 쿨하게 응대한 강사라의 모습은 무한 걸크러쉬 매력을 선사했다. 그의 자존감 넘치는 모습은 언제 어디에서나 당당한 매력으로 ‘세상이 독하다고 말하는 똑똑한 여자’를 그려낼 강사라에 관한 기대를 높였다. 본격 연애 모드에 돌입한 한세계와 서도재의 로맨스로 설렘을 증폭시킨 ‘뷰티 인사이드’는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나 멋져?” 수면 위로 점프하는 ‘거대 가오리’ 포착

    “나 멋져?” 수면 위로 점프하는 ‘거대 가오리’ 포착

    온순한 성격 덕분에 ‘바닷속의 신사’로도 알려진 만타가오리가 수면 위로 도약하는 보기 드문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폭스뉴스 등 외신은 25일(이하 현지시간) 지난 17일 미국 메릴랜드주(州) 애서티그섬국립해안에서 한 사진작가가 포착한 만타가오리 사진 몇 장을 소개했다. 사진 속 만타가오리는 마치 하늘로 날아오를 듯이 해수면 위로 솟구치는 모습이다. 만타가오리 역시 돌고래나 고래들처럼 수면 위로 도약하는 행동을 보이지만, 그 모습이 촬영된 사례는 극히 드물다. 만타가오리가 도약하는 이유는 이성의 시선을 끌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사진은 이 지역에서 41년간 살아온 사진작가 비키 헨리가 촬영했다. 그녀는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 만타가오리를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기에 처음에 범고래나 돌고래를 찍었다고만 생각했다. 반려견 매기와 함께 가끔 해안으로 산책을 나온다는 그녀는 이날 날씨가 매우 좋고 나들이를 즐기고 싶어 해안에 나왔었다고 회상했다. 그녀가 집에 돌아와 컴퓨터에 사진을 내려받아 확대해서 확인한 결과, 고래가 아니라 만타가오리가 찍혀있었던 것이다. 이후 그녀는 20일 페이스북에 “애서티그섬국립해안을 걷는 동안 거대한 만타가오리 한 마리가 날아와 내게 쇼를 선보였다”는 짤막한 글과 함께 해당 사진들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들은 곧 화제가 됐고 일부 네티즌은 만타가오리가 아니라 노랑가오리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메릴랜드 연안 프로그램(MCBP)의 전문가들은 사진 속 피사체가 노랑가오리가 아닌 만타가오리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인다면서 만타가오리임(Mobula birostris)을 확인해줬다. 한편 만타가오리는 넓은 가슴지느러미가 양탄자를 닮았다고 해서 스페인어로 모포 양탄자라는 뜻이 있는 만타가 이름에 붙여졌다. 또한 전체적인 실루엣이 악마를 닮았다고 해서 데블피시로도 불린다. 우리나라에서는 예전에 보고됐던 쥐가오리보다 더 크다는 의미로 대왕쥐가오리로도 불리고 있다. 만타가오리는 가오리류 중에서도 가장 큰 종으로, 평균 가슴지느러미 너비가 3~4.5m, 평균 몸무게는 1t 정도 나가는 데 최대 크기를 지닌 개체는 가슴지느러미 너비 7m, 몸무게 2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매기 앤드 미 포토그래피/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오지혜 이혼 고백, 구준엽에 “호감 보이던 사람도 색안경 끼더라”

    오지혜 이혼 고백, 구준엽에 “호감 보이던 사람도 색안경 끼더라”

    ‘연애의 맛’에서 구준엽이 소개팅 여성 오지혜의 이혼 고백에 담담한 위로를 건넸다. 25일 방송된 TV조선 ‘연애의 맛’에서는 구준엽의 소개팅 현장이 그려졌다. 수수하면서도 미소가 예쁜 오지혜와 첫 만남에서 구준엽은 어색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오지혜는 특유의 사투리, 쿨한 행동과 말투 등으로 긴장한 구준엽을 배려했다. 짧은 익선동 데이트를 즐긴 구준엽은 오지혜와 작업실 앞에 있는 자신의 단골 바를 찾았다. 더욱이 각자의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소개팅을 궁금해 하는 어머니의 전화를 받은 구준엽은 오지혜에 대해 “성격도 좋고, 말도 잘 통하며 볼수록 매력 있을 것 같다”고 긍정적인 답을 했다. 이날 오지혜는 “날씬하고 모델 같은 분을 좋아할 줄 알았다. 연애 상대에 대한 기대가 있으실텐데…”라고 물었다. 이게 구준엽은 “말이 통했으면 좋겠다. 직업으로 따지면 연예계 관련되지 않은 분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에 오지혜는 “마지막 연애는 2년 전이다. 그 후 연애를 생각해보지 않았다. 어렸을 때 결혼을 한 경험이 있다. 원했던 대로 흘러가지 않아서 자책을 많이 했다. 하지만 지금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 나에게 호감을 보이던 사람도 이 얘기를 들으면 색안경을 끼더라”고 담담하게 이혼을 고백했다. 그러자 구준엽은 알고 나왔다면서 “그런 것 보다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다. 연애는 사람이 중요한 거라 생각한다. 아직까지 결혼을 못한 건 이혼 가정에서 자랐기 때문이다. ‘결혼하면 이혼을 절대로 하지 말아야지’ 마음먹었다. 예전까지는 그 생각이 강했다. 남녀가 만나다 헤어질 수 있는 거다. 이해한다”고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연애의 맛’ 이필모, 서수연에 로맨틱 고백 “오빠 방송 아니다”

    ‘연애의 맛’ 이필모, 서수연에 로맨틱 고백 “오빠 방송 아니다”

    ‘연애의 맛’ 김종민, 이필모, 구준엽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드는 ‘진심 열전’으로 안방극장을 감동으로 휘감았다. 25일 방송된 TV CHOSUN ‘연애의 맛’ 6회 분은 시청률 3.2%, 2549 타깃 시청률 1.03(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수도권 기준)를 기록, 폭발적인 시청률 상승세를 보였다. 1박 2일 섬 여행을 떠난 종미나 커플, 로맨틱한 이벤트로 커플 선언을 한 필연 커플, 첫 만남에서 서로의 아픈 상처를 나눈 구준엽-오지혜의 모습이 펼쳐지면서 설렘과 동시에 벅찬 감동을 전했다. 김종민은 그토록 바라던 황미나와의 1박 2일 여행을 떠났다. 여행지로 향하는 차안에서 황미나는 새벽에 준비했다며 엄마의 도움으로 싼 김밥을 꺼내 보였고, 김종민은 황미나가 자신을 위해 크게 잘랐다는 김밥의 남다른 크기와 황미나가 먹여준 김밥의 맛에 놀랐다. 펜션에 도착 후 장시간 운전에 피곤한 김종민을 쉬게 한 황미나가 홀로 김종민을 위해 요리에 돌입했던 것. 황미나는 냄비 뚜껑으로 칼을 갈고, 거침없이 닭 손질을 하는 요리고수의 포스를 보였지만, 닭목을 꼬리라고 말하는 허당기 가득한 면모로 웃음을 돋웠다. 결국 황미나는 김종민과의 첫 만남에서 해주기로 한 닭볶음탕을 시작으로 도미 미역국, 문어숙회, 장어구이 등 차근차근 김종민의 생일 요리를 만들어냈다. 장장 4시간에 걸쳐 완성된 생일상과 케이크까지 준비한 황미나는 떨리는 마음을 안고 김종민을 식탁으로 불렀고, 황미나가 준비한 생일상을 보고 놀란 김종민은 음식 하나하나를 맛보며 오랫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어릴 적 어머니가 차려준 생일상 이후 처음이라며 진심으로 고마움을 드러낸 김종민과 그런 김종민을 사랑스럽게 쳐다보는 황미나의 모습이 담겨, 두 사람의 첫 여행에 대한 설렘 지수를 높였다. 이필모와 서수연은 이필모가 아는 동생의 가게를 방문했다. 하지만 서수연과 함께 밥을 먹던 이필모는 갑자기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며 자리를 떠난 후 가게 이곳저곳을 어슬렁거리는 이상 행동을 보였다. 다른 테이블에 있는 손님들에게 방송을 떠나 진지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며 뜬금 고백을 한 이필모가 서수연에게 꽃 한송이씩을 전해달라는 부탁을 했던 것. 그리고 손님 모두에게 한 송이씩 꽃을 건네받은 서수연 앞에 마지막으로 이필모가 등장, 꽃 한 송이와 직접 쓴 편지를 건넸다. 이후 쑥스러워 눈을 마주치지 못 하는 두 사람 앞에 가게 주인인 동생이 케이크를 들고 나타났고, 이내 눈가가 촉촉해진 서수연에게 “‘수연아 방송이 아니라 오빠는 사심 있다’라고 필모 형님께서 전해달라고 하십니다”라는 센스 있는 ‘대리 고백’을 전했다. 이어 이필모가 서수연에게 진지하게 연애를 시작해도 되겠는지 물었고, 서수연이 고개를 끄덕여 보이자, 이필모는 “나는 이제부터 수연이의 남자친구야”라며 연애의 시작을 알렸다. “오빠가 잘해줄게요”라며 소주를 잔에 채워 들고 건배 제의를 한 이필모, “저도요. 잘해드릴게요”라고 화답한 서수연, 두 사람이 서로의 손을 잡고 떨리는 마음을 내비친 가운데, 이필모의 진심을 담은 편지가 공개됐던 터. 두 사람의 모습에 감동한 MC들 역시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런가 하면 반 백 살 구준엽은 수수하면서도 미소가 예쁜 오지혜와 첫 만남을 가졌다. 이날 구준엽의 상대로 나온 서른여섯, 베이커인 오지혜는 특유의 사투리, 쿨한 행동과 말투로 이목을 끌었다. 특히 오지혜는 긴장한 채 말문을 열지 못하는 구준엽을 배려, 구준엽이 하고 있는 EDM를 거론하며 대화를 이끌었고, 한결 편해진 구준엽은 레스토랑에서 나가 아이스크림을 먹자고 먼저 제안하는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아이스크림을 들고 짧은 익선동 데이트를 즐긴 구준엽은 오지혜와 작업실 앞에 있는 자신의 단골 바를 찾았다. 더욱이 각자의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소개팅을 궁금해 하는 어머니의 전화를 받은 구준엽은 오지혜에 대해 성격도 좋고, 말도 잘 통하며 볼수록 매력 있을 것 같다고 긍정적인 답을 했던 상황. 그리고 목적지에 먼저 도착한 구준엽은 이어 도착한 오지혜를 위해 주차안내요원으로 변신, 편하게 주차를 할 수 있도록 동작을 해 보여 오지혜를 웃게 만들었다. 두 사람이 화이트 와인을 앞에 두고 마주보고 앉은 가운데, 먼저 자신의 나이에 대해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낸 구준엽에게 오지혜는 “오늘 하루만 듣겠어요”라고 나이는 상관없다는 의견을 쿨하게 전해 스튜디오를 감탄하게 만들었다. 이어 한 번의 실패 후 사랑이 힘들어졌다고 고백한 오지혜의 말에 구준엽은 이미 알고 있었으며, 그것 보다는 “어떤 사람이 나올까?”라는 게 궁금했다고 답했다. 자신은 이혼가정에서 자라서 결혼을 망설였다며 “나를 만나서 이혼하지 않을 여자를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오지혜의 상처를 다독이는 구준엽의 모습이 스튜디오를 따뜻하게 물들였다. TV CHOSUN ‘연애의 맛’은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마이웨이’ 김수미 세컨드하우스, 바다전망+테라스+수영장...‘초호화’

    ‘마이웨이’ 김수미 세컨드하우스, 바다전망+테라스+수영장...‘초호화’

    ‘마이웨이’ 배우 김수미의 호화스러운 세컨하우스가 공개됐다. 25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배우 김수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김수미는 부산에 있는 세컨드하우스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미래에는 서울~부산을 50분 내로 가는 기차가 있을 거라고 한다”며 “제주도는 (가려면) 항공편밖에 없지 않나. 그래서 부산에 세컨드 하우스를 구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서울을 떠난다는 것 자체가 좋다”며 집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수미는 “남편과 아들 밥 해주는 것도 쉬는 김에 여기에 온다”며 “일 좀 줄이고 여기서 살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그러면서 “여기 100명도 잘 수 있다. 공짜로 밥을 해먹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작진이 “남편분이랑 자녀들도 이 집에 오느냐”고 묻자, 김수미는 “온다. 남편은 내 친구들하고 노는데 잘 안 낀다. 자기 친구들이랑 오나 보다. 예쁜 아가씨하고 올지도 모른다”며 “내버려 둘 거다. 회춘하라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김수미 세컨드 하우스는 넓은 테라스에 수영장, 서재 등 호화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또 김수미의 평소 깔끔한 성격을 보여주는 화이트 인테리어 또한 시선을 끌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한국군 단독훈련 ‘태극연습·호국훈련’ 29일부터···합참 “연례적·방어적 성격”

    한국군 단독훈련인 ‘태극연습·호국훈련’이 29일부터 각각 실시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이번 훈련에 대해서 “연례적·방어적 훈련이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26일 “오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4박 5일 동안 태극연습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합참과 육·해·공군작전사령부, 전방 군단급 부대는 전투참모단을 편성하고 국방부와 한미연합사령부, 육·해·공군 본부 등은 대응반을 구성하게 된다. 태극연습은 매년 5~6월 실시되는 훈련이지만 올해는 남북 및 북미대화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연기돼 시행된다. 남북이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유예를 발표함에 따라 이를 고려해 균형된 군사대비 태세를 유지를 위한 ‘위기관리 및 전시전환’, ‘방어작전’에 중점을 두고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훈련은 실제 병력과 장비가 기동하지 않는 대신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 ‘워게임’으로 진행되는 지휘소연습(CPX)으로 실시된다. 합참은 이번 태극연습을 통해 군사대비 태세 확립과 임무수행 능력을 향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9·19 군사분야 합의서에는 ‘남과 북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으로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했다’고 명시하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태극연습은 연례적으로 시행되는 방어적 성격의 연습으로 ‘9·19 군사합의’에 명시된 ‘일체의 적대행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호국훈련도 오는 29일부터 11월9일까지 2주 동안 실시한다고 밝혔다. 호국훈련은 육·해·공군, 해병대의 상호 합동작전 수행 능력 강화를 위해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방어적 성격의 야외기동훈련이다.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경기 남한강 등지의 전·후방 각 지역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한미는 앞서 북미 비핵화 대화를 견인하기 위해 올해 UFG와 2개의 한미 해병대연합훈련(KMEP)을 유예했다. 또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도 연기를 검토 중이며, 이달 말 개최될 한미군사안보협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군은 연합훈련의 중단과는 별도로 한국군의 단독훈련은 변동 없이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해 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사법농단 수사 중에도… 1000만원대 워크숍 즐긴 대법관

    사법농단 수사 중에도… 1000만원대 워크숍 즐긴 대법관

    유명 리조트 묵으며 미술관 관람·산책 업무 관련 일정은 2시간 세미나가 전부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매년 한두 차례씩 가진 ‘대법관 워크숍’이 1박 2일 일정에 1000만원대의 예산이 소요된 것으로 드러났다. 유명 휴양지의 리조트에서 2시간 안팎의 세미나를 제외하고 유락 성격이 짙은 일정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이 대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이달까지 6년간 7차례의 대법관 워크숍이 열렸고 매번 800만원에서 1500만원에 이르는 예산이 쓰였다. 2014년 11월(경기도 양평 블룸비스타)의 객실료 240만 9000원부터 2015년 10월 전북 무주리조트의 784만 5500원 등 1박 2일간 숙소비용만 총 3800만원에 달했다. 평균 542만여원이 쓰인 셈이다. 매회 업무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일정은 첫째날 2시간 남짓의 세미나가 전부였다. 이후 2시간 30분 가까이 저녁식사를 한 뒤 또 2시간 이상 ‘모임방’ 일정을 가졌다. 김명수 대법원장이 임명된 뒤 처음 열린 지난해 11월 하반기 워크숍에서는 ‘의견서 개선방안’(40분)과 ‘연구관실 업무경감방안’(30분)에 대한 주제로 토의가 이뤄졌다. 다음날에는 바우지우미술관 관람과 낙산사 산책 일정이 있었는데, 각각 미술관장과 스님이 동행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인 2016년 5월 강원도 홍천 소노펠리체에서 열린 상반기 워크숍에서는 리조트에 도착하자마자 15분간 춘천지법원장과 환담하는 일정도 있었다. 당시 춘천지법원장이 김 대법원장이다. 둘째 날에는 김유정기념사업회 이사장의 동행으로 김유정문학촌을 산책했다. 사법농단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지난 19~20일에도 김 대법원장과 13명의 대법관은 법원행정처 간부 5명과 함께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워크숍을 진행했다. 1박 2일 동안 객실료 593만원을 포함해 1066만 8200원을 썼다. 당초 지난 5월 예정됐던 상반기 워크숍이 재판거래 의혹이 불거지며 무기한 연기됐지만, 정작 검찰 수사가 한창인 데다 국회 국정감사를 앞둔 시점에 워크숍이 열린 것이다. 둘째 날에는 LG가 조성한 화담숲에 입장료 33만원을 내고 들어가 숲해설사(10만원)와 함께 산책했다. 채 의원은 “워크숍이 조직의 단합이라는 취지도 있지만 예산 집행 결과로 드러난 대법관 워크숍은 ‘놀자판’”이라면서 “조직 발전을 위한 간담회 등을 중심으로 내용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단독] 사법농단 수사 중에도… 1000만원대 워크숍 즐긴 대법관

    [단독] 사법농단 수사 중에도… 1000만원대 워크숍 즐긴 대법관

    유명 리조트 묵으며 미술관 관람·산책 업무 관련 일정은 2시간 세미나가 전부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매년 한두 차례씩 가진 ‘대법관 워크숍’이 1박 2일 일정에 1000만원대의 예산이 소요된 것으로 드러났다. 유명 휴양지의 리조트에서 2시간 안팎의 세미나를 제외하고 유락 성격이 짙은 일정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이 대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이달까지 6년간 7차례의 대법관 워크숍이 열렸고 매번 800만원에서 1500만원에 이르는 예산이 쓰였다. 2014년 11월(경기도 양평 블룸비스타)의 객실료 240만 9000원부터 2015년 10월 전북 무주리조트의 784만 5500원 등 1박 2일간 숙소비용만 총 3800만원에 달했다. 평균 542만여원이 쓰인 셈이다. 매회 업무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일정은 첫째날 2시간 남짓의 세미나가 전부였다. 이후 2시간 30분 가까이 저녁식사를 한 뒤 또 2시간 이상 ‘모임방’ 일정을 가졌다. 김명수 대법원장이 임명된 뒤 처음 열린 지난해 11월 하반기 워크숍에서는 ‘의견서 개선방안’(40분)과 ‘연구관실 업무경감방안’(30분)에 대한 주제로 토의가 이뤄졌다. 다음날에는 바우지우미술관 관람과 낙산사 산책 일정이 있었는데, 각각 미술관장과 스님이 동행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인 2016년 5월 강원도 홍천 소노펠리체에서 열린 상반기 워크숍에서는 리조트에 도착하자마자 15분간 춘천지법원장과 환담하는 일정도 있었다. 당시 춘천지법원장이 김 대법원장이다. 둘째 날에는 김유정기념사업회 이사장의 동행으로 김유정문학촌을 산책했다. 사법농단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지난 19~20일에도 김 대법원장과 13명의 대법관은 법원행정처 간부 5명과 함께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워크숍을 진행했다. 1박 2일 동안 객실료 593만원을 포함해 1066만 8200원을 썼다. 당초 지난 5월 예정됐던 상반기 워크숍이 재판거래 의혹이 불거지며 무기한 연기됐지만, 정작 검찰 수사가 한창인 데다 국회 국정감사를 앞둔 시점에 워크숍이 열린 것이다. 둘째 날에는 LG가 조성한 화담숲에 입장료 33만원을 내고 들어가 숲해설사(10만원)와 함께 산책했다. 채 의원은 “워크숍이 조직의 단합이라는 취지도 있지만 예산 집행 결과로 드러난 대법관 워크숍은 ‘놀자판’”이라면서 “조직 발전을 위한 간담회 등을 중심으로 내용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잠의 발견 “삶의 질, 유아기 수면습관이 좌우한다”

    잠의 발견 “삶의 질, 유아기 수면습관이 좌우한다”

    ‘아이들의 잠을 발견하라’는 아동수면전문가의 조언이 담긴 책이 독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저자는 유아기의 수면 습관이 성인이 된 이후의 삶의 질을 좌우한다고 말한다. 40년 이상 소아과에서 아이들을 진료하고 시카고 아동병원 수면장애센터를 운영하며 수면이 아동의 성장에 끼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다. 미국 노스웨스턴 페인버그 의대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 마크 웨이스블러스 박사는 아들 넷에 손자 여덟 명을 키운 가장이기도 하다. 저자는 어린 시절 수면부족으로 신경계가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면 학교에 가서도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나 학습부진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한 피곤한 아이는 주변의 사물이나 사람에 대한 호기심과 공감능력이 떨어지고 무얼 해도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어른이 되어서도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작은 스트레스도 견디지를 못한다. 잠을 잘 자고 못 자고에 따라 사람의 감정과 행동, 욕구, 성격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수면 부족으로 피로해 기운이 빠지면 몸에서 자연히 활력을 불어넣는 호르몬이 나온다. 새로운 활력을 얻어 에너지가 충전되면 정신이 극도로 또렷하고 예민해지기 때문에 다시 쉽게 잠들지 못하고 잠들더라도 금세 깨기 쉽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아이가 지나치게 피곤해지지 않도록, 잠드는 타이밍을 미리 잡아내는 방법을 자세하게 안내한다. 아이가 잠을 잘 자면 부모도 숙면하게 돼, 아이를 더 잘 돌보고 가르칠 수 있어 아이의 학습능력도 높아진다. 잠을 잘 잔 아이는 두뇌도 건강해지고 주변 사람과 세상에 대한 관심이 커 더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게 된다. 또 부모와 자녀의 상호작용이 강화돼 온 가족이 최상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으며, 삶은 풍요로워지고, 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해진다. 저자는 이처럼 아이가 어떤 수면을 하느냐에 따라 아이와 가족의 삶의 질 자체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유아기 아이의 수면습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과천시 추사박물관, ’추사서화파의 성격’ 학술대회 오는 27일 개최

    경기도 과천시 추사박물관은 오는 27일 ‘추사서화파의 성격’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추사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열리는 행사에는 추사애호가, 관련 연구자, 시민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추사박물관이 개최하고 있는 ‘2018 특별기획전 추사서화파’에 따른 것으로, 권돈인과 초의, 소치 허련 등에 대한 4건의 논고가 발표될 예정이다. 학술대회는 안민정 교수(한문학)의 ‘새 자료 이암추음권(怡盦秋吟卷)에 대하여’, 성균관대 이필숙 교수(서예미학)의 ‘이재 권돈인과 초의 장의순의 서화미학적 고찰’에 대한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다음으로 국외소재문화재재단 김상엽 부장(미술사)의 ‘소치 허련의 추사서화 판각’,예술의 전당 이동국 서예부장(서예사)의 ‘추사와 20세기 한국서예’가 이어질 예정이다. 4인의 주제 발표에 이어 열리는 집담회에서는 발표 내용에 대해 청중과 발표자가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추사박물관은 지난 6일부터 12월 2일까지 특별기획전 ‘추사서화파’를 개최하고 있다. 추사와 교유한 인물들의 글씨, 추사 선생에게 직접 배운 제자 그룹의 글씨와 그림, 20세기 추사를 사숙한 후학의 글씨로 나누어 50점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야당 “일자리 대책 효과 없다”…여·정부 “투자 활성화 등 기업 기 살리기 중점”

    야당 “일자리 대책 효과 없다”…여·정부 “투자 활성화 등 기업 기 살리기 중점”

    여야가 25일 열린 기획재정부 및 4개 외청(국세청·관세청·통계청·조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전날 정부가 발표한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 지원 방안’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야당은 공공기관 등에서 연말까지 5만 9000명의 단기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정부의 ‘맞춤형 일자리’ 대책은 초단기 일자리일 뿐이며 8개월째 10만명대 이하로 고꾸라진 취업자 수 증가폭을 올리기 위한 ‘일자리 분식’이라고 비판했다. 또 의사와 환자간 원격진료, 차량·숙박 공유경제 관련 규제개혁이 빠진 알맹이 없는 대책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여당과 정부는 단기 일자리 창출은 대책의 극히 일부분이며 민간 투자 활성화와 혁신성장에 주안점을 뒀다고 방어했다.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전날 발표된 일자리 대책에 대해 “언발에 오줌누기로 (경제와 고용이 어려운) 원인이 최저임금 인상과 주 51시간 제도 때문인데 원인에 맞는 대책을 내놔야 했다”면서 “최저임금을 2년간 30%나 올렸으니까 당분간 (인상을) 중지하겠다라든가 지역별, 업종별로 차등화하겠다는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혁신성장 대책도 공유경제 등 핵심 규제개혁은 다 빠졌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나경원 의원도 “정부가 만들겠다는 단기 일자리는 통계 조작을 위한 분식 일자리”라면서 “민간 기업의 기를 살리겠다는데 전체적으로 내용이 재탕에 불과하고 혁신성장 부분도 아쉬움이 많다”고 거들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 문제에 대해 심각성을 느끼고 있는 것은 맞느냐”면서 “이번 정부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 9년 때문에 경제가 이모양이라는데 그런 말을 하려면 집권을 왜했나. 이 정부는 과거 정부에 책임을 모두 떠넘기고만 있다. 경제정책을 전환할 생각이 없으면 부총리는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 의원들의 공세가 이어지자 여당은 이번 대책의 핵심은 단기 일자리 창출이 아니며 투자 활성화와 혁신성장에 초점이 맞췄다고 방어막을 쳤다.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은 “어제 발표된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 지원 방안이 전체 20페이지에 가까운데 맞춤형 일자리 부분은 반페이지 정도”라면서 “일부에서 맞춤형 일자리를 단기 일자리로 폄훼하고 거기에 대한 비판만 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 건전한 대안 제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번 대책의 중요한 골자가 민간투자, 규제혁신, 노동시장 애로사항 해소였다. 저희가 생각할 때 시장과 기업의 기 살리기였다”면서 “맞춤형 일자리 등을 보다 과감하게 하는데 부족한 점은 있지만 그동안 막혔던 민간투자를 풀어보려고 애를 썼고, 규제도 공유경제와 원격협진을 포함해 방향에 대해서는 관계 부처·기관과 합의된 것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이번 대책에서 행정처리 등으로 막혔던 민간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의 애로 사항을 해소해 내년 상반기까지 2조 3000억원의 사업 착공을 지원하기로 한 데 이어 12월 중 ‘4조원+α’의 프로젝트 지원을 추가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당초 민간 투자를 위한 후보 리스트는 제법 더 있었다”면서 “구체적인 사업에 대해 말하기 어렵지만 계획대로 결정이 나면 12월 중 2단계로 4조원 이상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날 대책에서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기능을 갖춘 복합 업무시설 건설과 대·중소 협력업체 등이 함께 입주하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을 2단계 투자 프로젝트의 예로 제시했다. 투자액 규모와 사업의 성격 등을 볼 때 현대자동차가 서울 삼성동 옛 한국전력 본사 부지에 추진하는 신사옥(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설과 SK하이닉스의 수도권 신공장 등으로 보인다. 이날 국감에서는 김 부총리에게 ‘경제·고용 상황에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라’는 야당 의원들의 호통이 이어졌다. 이에 김 부총리는 “경제가 좋아지고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다면 저를 포함해 여러 사람의 거취가 대수겠냐”면서 “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면 뭐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답변했다. 김 부총리는 서울시 산하 서울교통공사를 시작으로 연달아 터지고 있는 공공기관 친인척 채용 비리 의혹에 대해 주무 부처를 통해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주무 부처가 산하 공공기관에 대한 봐주기 감사를 할 경우 강력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공공기관 전수조사를 하느냐’는 질문에 “이 사태를 엄중히 보고 있다”면서 “여러 의혹이 제기돼 우선 주무 부처를 통해 사실조사를 한 뒤 결과를 보고 조사 확대를 포함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만들겠다”고 답했다. 그는 “만약 잘못된 것이 적발된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벌에 처하겠다”면서 “우선 주무 부처가 사실관계를 확인하도록 하되 자기 식구 봐주기를 할 경우 책임자까지 문책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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