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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중국] 전 남친 결혼식에 웨딩드레스 입고 나타난 여성의 사연

    [여기는 중국] 전 남친 결혼식에 웨딩드레스 입고 나타난 여성의 사연

    결혼식 당일 드레스를 입은 전 여자친구가 식장에 나타나 오열하는 사건이 발생해 화제다. 중국 저장성(浙江) 지역 언론 원저우일보(温州日报)는 최근 결혼식 장에 나타난 한 여성이 무릎을 꿇은 채 남성에게 재결합을 요구하는 사건을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진행된 결혼식장에서 전 남자친구와의 재결합을 주장하는 여성이 등장, 이날 예식의 주인공이었던 예비 부부와 식장에 참석했던 하객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문제의 결혼식장에 참석했던 하객이 촬영한 영상을 통해 외부에 알려졌다. 약 30초에 달하는 영상에 등장하는 20대 초반의 이 여성은 예식의 주인공인 예비 신랑과 과거 오랜 기간 교제했던 전 여자친구로 확인됐다. 영상 속 이 여성은 결혼식의 막바지인 예비 부부의 입맞춤 및 서약이 있을 시간에 맞춰 단상 위에 등장했다. 더욱이 이 여성은 결혼식 당일 신부가 입는 예식용 하얀색 드레스와 면사포 등을 착용한 상태였다. 식장에 참석한 이들은 단상에 오른 두 명의 여성 중 어느 여성이 당일 예식의 주인공인 예비 신부인지 가늠할 수 없을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식장 중앙에 마련된 단상에 오른 이 여성은 곧장 자신의 전 남자친구였던 예비 신랑의 손을 잡고 “다시 재결합하자”면서 “내가 잘못했다. 나를 떠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오열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마주한 예비 신랑은 전 여자친구가 잡은 손을 뿌리치면서, 다른 한 손으로는 예비 신부의 손을 놓지 않으려는 모습이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특히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문제의 여성은 남성이 자신의 손을 뿌리치자, 곧장 무릎을 꿇으며 재결합을 지속적으로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 당황하던 예비 신부는 자신의 손을 잡으며 상황을 설명하려는 예비 신랑을 뒤로 하고 예식장을 빠져나가며 해당 영상은 종료된다. 이에 대해 예식 현장에 참석했던 하객들은 “결혼식장에 신부 드레스를 입고 단상에 두 명의 신부가 오르는 것을 마주하는 것이 매우 민망한 상황이었다”면서 “그럼에도 예비 신부는 처음에는 지속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며 냉정함을 유지하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결국 이 웃지 못할 촌극은 예식의 주인공이었던 예비 신부가 식장을 박차고 나서는 것으로 마무리됐다”면서 “식장 밖으로 나가는 신부를 쫓는 신랑과 그에게 버려진 전 여자친구의 오열만 식장에 오래 남아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같은 사건이 외부에 알려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결혼식 당일 주인공이었던 예비 신부에 대해 동정표를 던지는 모양새다. 네티즌(아이디 333者**)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전 여자친구와 예비 신랑은 성격차이로 얼마 전 헤어졌다”면서 “하지만 만남과 이별에 대해 대처하는 모습이 서로 다르다는 점에서 아직 이별 준비가 되지 않은 전 여자친구의 이번 행동은 오히려 예비 신부가 평생 안고가야 할 큰 상처를 만들어준 셈”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아이디 tuoqu910**)은 “전 여자친구가 갑자기 나타나서 이 같은 엉뚱한 짓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재결합을 주장하는 날이 결혼식 당일, 예식장일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이는 오로지 전 남자친구에게 복수하기 위한 행동으로 밖에는 이해할 수 없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이미 헤어지기로 약속한 이상 두 사람의 감정은 과거형이 된 것”이라면서 “다른 사람의 일생을 망치면서까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는 것은 매우 이기적인 행동이다”고 덧붙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해피투게더4’ 이순재 “연예인, 문제 일으키면 자퇴해야” 일침

    ‘해피투게더4’ 이순재 “연예인, 문제 일으키면 자퇴해야” 일침

    ‘해피투게더4’에서 이순재가 최근 잇따른 연예계 사건사고에 일침을 가했다. 매주 유쾌한 웃음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는 KBS 2TV ‘해피투게더4’(이하 ‘해투4’)의 오는 11일 방송은 ‘비주얼 꽃보다~ 할배’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순재-신구-채수빈-김성은과 스페셜 MC 아이즈원 장원영-김민주가 출연해 버라이어티한 인생 토크를 펼칠 예정이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이순재가 최근 일어난 연예계 사건사고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순재는 “연예인이 공인은 아니지만 공인적 성격을 띠고 있다. 모든 행위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소신을 드러냈다. 이어 “문제를 일으키면 스스로 자퇴해야 한다”며 뼈 있는 말을 건네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시트콤 계의 레전드’ 이순재-신구-김성은이 총출동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들은 시간이 지나도 레전드로 꼽히고 있는 영상들의 비하인드를 몽땅 털어놔 웃음을 폭발시켰다. 특히 이순재는 “요즘 시트콤이 없어서 아쉽다”면서 “신구-최불암-박근형과 시트콤을 찍으면 재밌을 것 같다”며 시트콤 사랑을 과시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스페셜 MC인 아이즈원 장원영과 김민주는 이순재와 신구를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장원영은 “’프로듀스48’ 당시 ‘방귀순재’ 영상을 많이 봤다. 최애 동영상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질세라 김민주 또한 “신구 선생님 짤이 휴대폰 배경화면이었다”고 말해 급기야 현장에서는 팬심 대결이 펼쳐져 웃음을 폭발시켰다. 한편, KBS2 ‘해피투게더4’는 오는 11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공군 비행장이었는데… 그때 되새기는 대전 둔산

    대전의 중심이 된 둔산이 개발 전에 공군 비행장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시민이 얼마나 될까.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 같은 기억을 남기고자 9일 시청에서 이왕근 공군 참모총장과 ‘보라매공원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내년까지 12억원을 들여 공군이 무상 대여하는 수송기 등 공군 비행기 5대를 전시하고 포토존을 설치한다. 또 야간 조명시설을 만들어 시민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이용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보라매공원은 서구 탄방동 시청사 남쪽 잔디광장에서 시청 북쪽의 산책로까지 1㎞가 넘게 길게 꾸며진 5만 4466㎡ 규모의 공원이다. 이 중 시청 남쪽 잔디광장을 이 공간으로 만든다. 김혜숙 주무관은 “활주로가 있고 비행기도 날아 예전에 ‘대전비행장’으로 불린 것으로 안다”고 했다. 허 시장은 “비행장이었던 공원 성격에 맞게 새 단장해 시민들이 추억하고, 즐기고, 사랑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 올해는 대전시와 공군이 똑같이 시 승격 70주년, 창군 70주년을 맞은 해여서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공시가 2억 넘게 오른 우리 집 산정 과정 설명 한 줄도 없네

    공시가 2억 넘게 오른 우리 집 산정 과정 설명 한 줄도 없네

    직장인 강모(42)씨는 지난 3일 자신이 소유한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한강센트레빌 아파트 공시가격에 대한 이의신청을 냈다. 지난해 6억 3000여만원이었던 김씨 아파트(전용면적 84㎡)의 공시가격은 올해 8억 4800만원으로 34.6% 올랐기 때문이다. 김씨는 “단순히 공시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이의신청을 낸 것은 아니다”라면서 “정부가 형평성 강화를 위해 공시가격을 대폭 올렸다고 하는데, 시세 대비 인상폭이 다른 단지에 비해 높아서 이의신청을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비교 대상으로 언급한 마포구 아현동의 마포래미안푸르지오(84㎡)의 경우 김씨 아파트보다 더 높은 가격에 실거래가 신고가 이뤄진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올해 공시가격은 8억 4800만원으로 김씨 아파트와 같았다. 김씨는 “공시가격이 오르면 재산세뿐만 아니라 건강보험료 등도 줄줄이 따라 오르는데, 덜렁 가격만 올려놓고 왜 이런 공시가격이 산정됐는지 설명 한 줄 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30년전 도입된 공시가격 제도 바꿔야” 30년 전 도입된 공시가격 제도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989년 노태우 정부는 토지공개념 도입과 함께 주택 200만호 정책을 추진하고 신도시 건설에 나서면서 토지 소유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이런 정책의 일환으로 토지초과이득세, 종합토지세 등이 만들어졌다. 세금을 걷기 위해 전국 단위의 토지가격에 대한 평가가 필요했고, 이 과정에서 공시지가가 탄생했다. 노무현 정부 들어 종합부동산세가 생기면서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아파트) 등으로 공시가 제도 범위가 확대됐다. 그런데 정부가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와 형평성 강화를 위해 올해 비싼 부동산을 중심으로 공시가격을 대폭 올리면서 주택 소유자들 중심으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해 공시가격의 시세반영률은 단독주택 51.8%, 토지 62.6%, 공동주택 68.1% 등으로 차이가 적지 않다. 때문에 토지와 단독주택, 아파트 등 부동산 유형별로 공시가격의 시세반영률 차이를 줄여야 한다는 것에는 대부분 공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불만을 가지는 이유는 공시가격 산정 체계가 베일에 싸여 있고, 가격 인상·하락에 대한 이유가 설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공시가격 산정 과정이 ‘깜깜이’라서 발생하는 문제다. 공시가격이 보유세와 건강보험료 등 60여 가지 조세 및 준조세에 영향을 준다는 점과 단독주택의 경우 표준주택(한국감정원)과 개별주택(지방자치단체)의 산정 주체가 다르다는 점이 불만을 더욱 키우고 있다. 최근에는 감정원이 산정한 표준단독주택 공시가에 비해 지자체가 정한 개별단독주택 공시가가 최대 7% 가까이 낮게 나오면서 국토교통부가 지자체를 상대로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논란이 되는 공시가격 산정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 먼저 토지와 단독주택은 감정원이 표준단독주택을 뽑아 가격을 매긴다. 또 표준지는 국토부와 감정원이 만든 지침에 따라 감정평가사협회가 산정한다. 이후 나머지 개별지와 개별주택은 감정평가사와 지자체들이 표준지와 표준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을 참고해 정한다. 반면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표준을 따로 만들지 않고 감정원이 일괄 산정한다. 정부는 매년 200페이지가 넘는 공시가격 산정 기준을 국토부와 감정원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다. 주택의 용도와 경사도, 인접한 도로와의 거리, 건축 연한, 각종 편의시설 등 해당 주택의 상태를 알 수 있는 항목과 최근 실거래가 등을 바탕으로 평가사가 거래 가능 가격을 산출한다. 이렇게 계산된 거래 가능 가격에 공시비율(80%)을 적용하면 공시가격이 된다. 산정된 공시가격은 가격균형협의와 중앙부동산 가격공시심사위원회 등의 심의를 거쳐야 비로소 공시가격으로 인정받게 된다. ●“산정 세부 과정 전문가 영역 공개 불가” 이런 과정은 모두 비공개다. 특히 주택은 더욱 그렇다. 법무법인 명륜의 임형욱(감정평가사) 변호사는 “공시지가는 필지마다 시세반영률이 얼마인지를 표시하게 되어 있지만, 주택은 그런 것이 제도화돼 있지 않다”면서 “투명성을 위해서 주택 부문의 시세반영률을 공개하고, 그 과정도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감정원은 평가사에 따라 지역을 지형, 용도, 개별 요인 등 가치를 두는 비중이 다르기 때문에 일정 부분 주관이 개입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또 이런 주관이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 아니라, 평가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일정 부분 인정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세부 내용은 전문가의 영역이라는 의미다. 1989년 공시가격 도입에 중추 역할을 맡았던 채미옥 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은 “가격 결정 때 조사자의 주관이 개입될 수밖에 없어 이를 일일이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공개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크다. 공시가격 산정이 단순히 부동산 가격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세금을 매기기 위한 근거가 되기 때문에 납세자의 권리 차원에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임 변호사는 “수입 혹은 수익을 근거로 하는 근로소득세나 양도소득세와 달리 보유세는 나라에서 과세 기준을 정하기 때문에 일방적인 성격이 있다”면서 “때문에 과세 기준인 공시가격의 산정 과정을 납세자에게 알려주는 것은 정부의 의무이고, 납세자가 (산정 과정을) 알려달라고 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라고 설명했다. ●“이의 신청 접수 건이라도 과정 공개해야” 공시가격 산정 주체와 산정 방식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감정원은 표준단독주택과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을 산정하고 있는데 평가 인원은 감정원 소속 감정평가사 200여명을 포함 550여명 수준이다. 정수연 제주대 경제학과 교수는 “감정평가사 자격증이 없는 직원들이 공시가격을 산정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면서 “부동산에 대한 감정평가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주변 실거래가를 중심으로 공시가격이 산정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거래가 많은 저가 주택의 공시가격이 거래가 적은 고가 주택 공시가격보다 상승률이 높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부동산개혁본부 국장도 “(공시가격 산정 절차 비공개는) 계산이 주먹구구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며 “주관적인 판단의 근거를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감정원 관계잔는 “감정원은 공시가격에 대한 산정을 할 뿐, 감정평가 업무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2006년부터 법률에 의해서 부동산조사산정 전문기관으로 선정됐는데, 감정원이 업무를 수행한 것을 전문성이 없다고 한 것은 법에 있는 규정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공시가격 산정 과정을 공개할 수 없다면 이의 신청이 접수된 것만이라도 과정을 시민들에게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실제 미국에서는 공시가격 관련 시민들의 이의 신청이 접수되면 평가사가 직접 공시가격이 어떻게 산출된 것인지를 설명하고, 이 내용을 15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로 작성하게 하고 있다. 세금을 내야 하는 사람에게 이유를 확실하게 설명해 주는 것이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중구엔 아동학대 없어요… 아이돌보미 특별교육 확대

    중구엔 아동학대 없어요… 아이돌보미 특별교육 확대

    서울 중구는 지역의 아이돌보미들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특별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중구는 앞서 지난 4일 중구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아이돌보미들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했다. 교육에서는 아동학대 개념, 유형별 사례, 예방요령 등을 알려줬으며 아이돌보미 역할의 중요성과 올바른 마음가짐을 설명했다. 교육에 나선 이인모 중구 생활복지친화국장은 “12개월 미만 영아에게는 몸에 가하는 어떠한 체벌도 그 이유가 어떻든 아동학대로 간주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부모와 긴밀한 소통으로 신뢰관계를 쌓는 것은 물론이고 부모의 양육관이나 방법도 최대한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새로 채용하거나 활동 중인 모든 아이돌보미에게 다면적 인성검사(MMP)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 검사는 개인의 성격, 정서 등을 다차원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개발한 것으로 개인 심리 상태를 측정하는 데 효과가 있다. 이외에 신규 채용 시 아동학대 관련 및 인성 검증에 대한 비중을 높이고 이용자 모니터링을 검토해 돌봄서비스에 반영되도록 할 계획이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이번 기회에 아이돌보미의 아동학대 가능성을 철저히 차단하고 돌봄서비스 전반을 꼼꼼히 살펴 부모님들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정부 안전 정책, 국민 체감 중요… 현장 중심 대응 역량 키워야

    정부 안전 정책, 국민 체감 중요… 현장 중심 대응 역량 키워야

    국가적 실패로 이어진 최악의 인재(人災). 재난에 대한 국민 인식을 뒤바꾼 ‘세월호 참사’가 오는 16일 5주기를 맞는다. 세월호 침몰 과정에서 안일하게 대응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당했고, 국민의 안전을 국가의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다. 곧 집권 3년 차에 접어드는 문재인 정부 들어 한국 사회는 과연 더 안전해졌을까. 총체적인 재난 리포트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서울신문이 지난 4개월간 기획보도한 ‘세이프 코리아 리포트’를 마무리하면서 던진 질문이다. 정부에서 재난안전을 총괄하는 류희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안전 차관)과 양기근 전 국가위기관리학회 회장(원광대 소방행정학과 교수), 방기성 경운대 안전방재공학과 교수, 이동규 동아대 기업재난관리학과 교수가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 회의실에서 가진 좌담회에서 이 질문에 답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가 재난안전 분야에 힘을 쏟은 것은 사실이지만 국민이 체감하는 수준까지 가려면 아직 멀었다”면서 “정부가 미래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현장 중심의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데 정책적 역량을 기울여야 한다”고 진단했다. 안전 -문재인 정부 들어 한국 사회는 더 안전해졌나. 양 회장 “객관적인 데이터만 보면 이전보다 안전해진 것은 맞다. 자연재해 또는 사회재난 발생건수와 재산피해 규모 등이 감소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 사회지표조사’에서도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낀 응답이 전체 20.5%로 2016년(13.2%)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의미 있는 수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최근 사회적 재난에 포함된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적 불만이 크다. 한반도를 공포로 몰아갔던 포항 지진이 정부가 추진한 지열발전 탓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실제 재난안전과 관련된 객관적 지표가 나아졌음에도 이런 사건들로 국민은 국가가 전체적인 재난관리에 실패했다고 평가한다. 정부가 더 노력해야 하는 이유다.” 방 교수 “크게 ‘재난’과 ‘안전’ 두 분야로 나눠 봤을 때 안전 분야는 눈에 보일 만큼 많이 나아졌다. 하지만 재난 분야는 그렇지 않다. 아무리 비용을 많이 투자해도 실제 사고가 터지기 전까지는 정부의 대응 능력이 얼마나 나아졌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는 임기 중에 세월호 참사라는 엄청난 ‘테스트’를 받았고 거기서 낙제했다. 문재인 정부도 재난 분야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하지만 제2의 세월호 참사가 터졌을 때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지 미심쩍다.” 이 교수 “아직 부족하다. 사람은 바뀌었지만 시스템은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을 비롯한 정책 결정자들이 현장을 찾아 많은 대화를 나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겠다. 하지만 그것으로 우리 정부의 재난 대응 능력이 향상됐다고 할 수는 없다. 대형 재난 상황에선 여전히 우왕좌왕하고 재난안전 분야에 대한 투자는 부처의 서열과 경제논리에 밀린다.” 류 차관 “문재인 정부는 그간 흔들렸던 국가의 재난안전관리시스템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자 노력했다. 특히 ‘사람이 중심’이 되는 재난관리체계를 구축하는 데에 역점을 뒀다. 나아진 점은 분명히 있다. 2016년 경주 지진 당시 긴급재난문자가 8분 만에 발송돼 문제점으로 지적됐지만 2017년 포항 지진에선 35초로 줄었다. 포항 지진 당시 정부가 쉽게 선택할 수 없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기 조치도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 정부가 그만큼 안전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내릴 수 있는 결정이다. 공무원의 관점에서 보면 정말 많은 일이 이뤄졌다. 하지만 이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정부의 정책과 국민의 체감 사이에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 국민이 완전히 안전하다고 체감할 수 있을 때까지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 지금까지 노력해온 것과는 또 다른 방향으로 개선 방안을 찾겠다.” 개선 -구체적으로 무엇을 개선해야 하나. 이 교수 “재난이 발생했을 때 현장에서 진두지휘하는 현장 지휘관들의 실질적인 대응 역량을 높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단순히 고위 관료가 현장을 찾는 것이 아니라 지휘관들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 훈련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 이들이 재난 상황에서 가지는 권한도 아직 부족하다. 재난 현장에서만큼은 현장 지휘관이 지방자치단체장보다 더 큰 권한을 가질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 양 회장 “범부처 통합적으로 재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현행법을 정비해야 한다. 참여정부 이전부터 강조하는 것이지만 지지부진하다. 행안부 소관인 재난안전기본법은 기본법이라기보단 집행법적 성격이 강하다. 모든 재난을 총괄하는 행안부는 이 법을 근거로 재난 상황에서 각 부처를 조율해야 하는데 과연 잘 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차관급 조직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를 장관급 이상으로 격상해야 한다.” 방 교수 “현장 지휘관뿐만 아니라 사고 수습을 총괄·지원하는 ‘비상관리자’의 역할도 강조돼야 한다. 이들은 현장에 나가진 않지만 사고 상황에 대해 정확하고 적절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 재난 현장에 대해 높은 이해도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우리 정부에는 그런 인재가 없다. 오로지 사망자가 몇 명인지 등 보고서를 꾸미는 데에만 급급하다. 비상관리자들의 전문성이 오르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나라에서 재난 관리의 전문성을 인정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재난관리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대학은 손에 꼽는다. 무엇보다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지만 체계적으로 배운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정부에서 재난 분야만을 전담할 ‘방재안전직’이 신설됐지만 실제 정부의 역량 강화로 이어지기까진 요원하다. 실제 정부 재난 대응 전담 조직의 60% 이상이 재난 분야 전문가로 채워져야 한다.” 류 차관 “과거엔 재난이 터지면 재빨리 수습하고 사회적 기능을 복구하는 데에만 초점을 맞췄다. 앞으로는 재난의 직간접적인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것에 정부가 더욱 역점을 둬야 한다. 지난해 11월 KTX 오송역에서 단전으로 열차 운행이 지연되는 사고가 있었다. 열차가 멈춘 원인을 찾아내 기차의 통행을 재개하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은 과거의 재난 대응 방식이다. 이제는 기차 안에 있는 승객들에 대한 보호 조치를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정부가 고민해야 한다. 재난안전관리본부가 적극적으로 일하기 위한 위상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재난관리의 출발은 지자체와 현장이다. 중앙정부 차원에선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지자체에서 괄목할 만한 개선으로 나아가진 않고 있다. 정책과 제도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많이 개선됐다. 하지만 세월호 같은 상황이 또다시 발생했을 때 ‘국가 실패’로까지 일컬어지는 결과를 만들어내지 않을 수 있는가. 종합적인 관점에서 아직 ‘자신 있다’고 답변하지 못한다. 여전히 부족한 점이고 앞으로 개선해야 할 숙제다.” 대비 -미래 재난에는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방 교수 “거스 히딩크 감독을 떠올려보자.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의 4강 신화를 이뤄낼 때 그는 축구 경기에서 현란한 테크닉을 가르치지 않았다. 선수들에게 기본적인 체력 단력만 시켰다. 앞으로 복합, 신종 재난이 올 거라는 경고가 나온다. 기술적인 보완보다 앞서야 할 것은 기본적인 재난 대응 역량이다. 기본만 잘 갖춰져 있으면 어떤 재난이 와도 문제가 없다. 앞으로는 정부가 원칙과 틀을 세우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에도 앞으로 10년 안에 ‘슈퍼 태풍’(1분 평균 최대 풍속 67㎧ 이상)이 올 것으로 본다. 여의도가 잠기고 소양강댐이 허물어지는 등 한반도가 초토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재난으로 국가가 망할 수 있다는 정도의 혹독한 시나리오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지 않고자 우리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고 현재 우리는 어느 정도까지 와 있는지 진단해야 한다. 그 차이를 줄여나가는 것이 미래 재난에 대비하는 것이다.” 양 회장 “점점 재난에 대응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한반도를 둘러싼 기후변화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구조도 바뀌고 있다. 특히 어디 하나 연결되지 않은 곳이 없는 ‘초연결사회’에선 대규모 복합재난 발생으로 사회 전체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어려운 지경에 놓일 수도 있다. 사회 전체의 재난 대응 역량을 높여야 한다. 정부에 요구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재난이 발생했을 때 시민들이 스스로 목숨을 지킬 수 있도록 높은 수준으로 훈련이 돼 있어야 한다. 아울러 재난에 대해 ‘공부’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 대형 재난이 터졌을 때 언론과 국민은 정치권에 어떤 형태로든지 답을 내놓으라고 강요한다. 하지만 답을 내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개별적인 재난 사고 하나만 봐서는 안 된다. 보다 큰 관점에서 다가가야 한다.” 이 교수 “기본적인 재난 대응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 중앙보다는 지방의 역량이 약하고 광역단체보다는 기초단체가 열악하다. 과연 우리 지자체는 재난이 발생했을 때 정확한 판단으로 중앙정부에 적절한 지원을 요청한 경험이 있는가. 이들이 현장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각화된 데이터를 가지고 중앙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꾸려야 한다는 요청을 할 수 있을 정도가 돼야 한다.” 류 차관 “미래 재난이라는 것이 이제는 정말 머나먼 미래의 관념만은 아니다. 슈퍼 태풍이라든가 대규모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능 유출 등은 언제든 현실화할 수 있다. 국가가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준비를 할 필요가 분명히 있다. 당장 복합재난에 대한 시나리오를 개발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다음달에 ‘을지태극연습’을 실시한다. 지진이나 원전 사고 등에 대해 나름대로 시나리오를 개발해 관련된 모든 부처가 총력 대응하는 것을 기획하고 있다. 교수님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미래 재난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종합적인 역량을 기반으로 대처해야 한다. 미래 재난에 대해 별도의 체계를 만들 수는 없다. 재난안전 분야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민관이 협력하는 방식으로 나아가야 한다.” 대담 조현석 산업부장 hyun68@seoul.co.kr 정리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영화 ‘기생충’ 5월말 개봉, 1차 포스터·예고편 공개 ‘무슨 내용?’

    영화 ‘기생충’ 5월말 개봉, 1차 포스터·예고편 공개 ‘무슨 내용?’

    영화 ‘기생충’이 5월말 개봉을 확정했다. 이와 함께 포스터와 예고편이 최초 공개돼 화제다.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은 전원 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공개된 1차 포스터에서는 언뜻 평화로워 보이는 쨍한 햇살 아래 시간이 정지된 듯한 묘한 분위기 속 두 가족의 한 순간이 담겨있다. 저택 정원 속 인물들은 한 곳에 있지만 서로를 마주보지 않는다. 푸르른 잔디밭 한 가운데 선 전원 백수 가족의 가장 ‘기택’(송강호)과 막 정원으로 나오려 하고 있는 기택의 장남 ‘기우’(최우식), 선베드에서 여유로운 햇살을 만끽하고 있는 글로벌 IT기업의 CEO ‘박사장’(이선균)과 그의 아내 ‘연교’(조여정), 이 모든 것을 집안에서 지켜보고 있는 듯한 박사장네 둘째 ‘다송’(정현준)까지 모두 눈이 가려져 있다. 표정도 속내도 읽을 수 없는 이들 앞에 누워 있는 다리의 주인은 누구인지, 포스터는 금방이라도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은 긴장감으로 이들 두 가족 앞에 닥쳐올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을 궁금하게 만든다. 또한 극과 극으로 달라서 서로 만날 일 없어 보였던 두 가족의 머리 위를 가로지르는 “행복은 나눌수록 커지잖아요?”란 말은 영화 ‘기생충’이 빚어낼 웃음과 긴장감, 슬픔을 담은 이 영화의 희비극적 성격을 함축적으로 전달한다.포스터와 함께 공개된 1차 예고편 또한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암시하며, 특히 배우 박정자의 개성적이고 특별한 내레이션이 곁들여져 ’기생충’의 실체를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전원 백수 가족 중 ‘기택’(송강호)의 아내이자 ‘기우’(최우식), ‘기정’(박소담) 남매의 엄마인 ‘충숙’(장혜진)의 목소리로 소개되는 이 가족의 형편은 참으로 막막하다. 핸드폰도 다 끊기고 몰래 사용하던 윗집 와이파이까지 비번이 걸린 상황. “어떻게 생각하냐?”는 ‘충숙’의 타박에 가장 ‘기택’은 묵묵부답으로 식빵 쪼가리를 뜯는다. 친구 소개로 고액 과외 면접 기회를 얻은 장남 ‘기우’가 위조한 재학증명서를 들고 면접에 나서는 길. “아버지, 전 이게 위조나 범죄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 내년에 이 대학 꼭 갈 거거든요”, “아들아,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라며 모처럼 싹튼 고정 수입의 희망에 부푼 부자(父子)의 대화는, 팍팍한 현실 속 그저 웃어넘길 수 만은 없는 희극처럼 보인다. 뿐만 아니라 뒤이어 등장하는 배우들의 의미심장한 표정과 사연을 알 수 없는 모습들도 ‘왜?’ 라는 물음표를 불러 일으키며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한껏 고조시킨다. 대체할 수 없는 존재감의 배우 박정자는 그의 오랜 팬이었던 봉준호 감독의 요청으로 가족희비극 ‘기생충’의 예고편에 목소리는 물론 기침 소리까지 보탰다. ‘기택’네 반지하 집 창을 뚫고 들어오는 방역 소독제 연기 장면과 마지막 제목 뒤로 이어지는 기침 소리는 긴장감 속에 위트를 더하고 영화의 실체를 더욱 궁금하게 한다. 한편, 영화 ‘기생충’은 오는 5월말 개봉될 예정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양희은 집공개, 박물관 같은 공간

    양희은 집공개, 박물관 같은 공간

    양희은 집공개가 화제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새로운 사부로 양희은이 등장해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김숙은 “사부는 많은 사람들이 이 분의 목소리에 위로를 받는다. 힘듦, 괴로움이 사라지면서 위로를 많이 주는 사람이다”라고 소개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김숙이 말한 사부는 바로 양희은. 양희은은 이날 23년 동안 자신이 살았던 집으로 멤버들을 초대했다. 집 안에 들어서자 그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오래된 가구들이 눈길을 모았다. 나무 마룻바닥에 오래된 골동품 가구들이 온 집안을 메꾸고 있는 그의 집은 엔틱함 그 자체였다. 이를 본 멤버들은 “박물관스러운 느낌이다”라고 하자 양희은은 “미국 살 때 골동품 가게에서 사기도 하고, 나무는 무조건 좋아한다”고 말했다. 특히 양희은의 집안은 ‘세트’ 가구가 없었다. 이에 대해 그는 “나는 세트를 싫어하고 짝짝이를 좋아한다”고 자신의 취향을 공개했다.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인형을 모은 장식장, 한국대중음악상 공로상 트로피, MBC 라디오국에서 받은 10주년 기념 상패 등도 집안에 가득했다. 양희은은 “1971년부터 라디오를 했다. 라디오를 좋아하니까 그렇게 사는 거다”라며 “올해 라디오 진행 20주년이 됐다. 이제 금으로 골든 마우스를 준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대모는 주방까지 평범하지 않았다. 양희은이 데려간 주방은 널찍하고 그 옆에는 식재료를 보관하는 큰 창고가 있었다. 큰 창으로 햇볕이 들어오는 넓은 창고에 모두 놀라자 그는 “우리 집에는 다 나이가 들어서 냉장고에 보관하면 이가 시리다”라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이 중 양희은이 가장 좋아하는 곳은 3층 다락방이라고. 그는 비가 올 때 빗소리를 들으면서 책을 읽기 좋은 공간이라고 말했다. 멤버들은 이 공간에서 양희은의 어머니가 만든 병품, 직접 그린 그림들을 보며 감탄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양희은은 자신이 36세에 결혼했다고 했다. 그는 “정말 늦게 한 것이다. 당시에는 23세 즈음에 다 결혼하던 때다”라면서 “그때 사람들이 ‘그것 봐라. 양희은도 결혼한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희은은 “일만 열심히 하다 보니 사람을 만날 계기가 없었다”면서 “일이나 하면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한 순간 남편을 만났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편을 만나고 3주 만에 결혼했는데, 둘 다 초등학교 때 짝꿍 좋아하듯이 동시에 좋아했다. 오랜 시간 겪었으면 아마 결혼을 안 했을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美나사, 위성격추 잔해 ISS 위협…인도 “충돌할 가능성 전혀 없다”

    인도 정부가 자국의 저궤도 위성격추로 생겨난 잔해들이 국제우주정거장(ISS)을 위협하고 있다고 미 항공우주국(NASA)이 지적하자 즉각 반박했다. 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사티시 레디 인도 국방연구개발의장은 전날 “시뮬레이션상 위성의 잔해가 ISS와 충돌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위성격추) 임무는 잔해가 매우 빠르게 소멸하고 (더 높은 고도로) 올라가는 잔해도 없도록 설계됐다”며 위험이 있을 수 있는 것은 첫 10일인데, 이 기간 아무런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달 27일 TV 연설을 통해 미국과 러시아, 중국에 이어 세계 4번째로 위성격추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격추된 위성은 지상에서 300㎞ 떨어진 궤도를 돌던 저궤도 위성이었다. 인도 정부의 격추시험 발표에 짐 브라이든스틴 NASA 국장은 지난 1일 “인도의 저궤도 위성격추 이후 궤도에 400개의 잔해가 생겼다. 이것이 ISS의 우주인들을 위협한다”며 “이는 인류 우주비행의 미래와 공존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잔해 중에는 너무 작아서 추적이 안 되는 것도 있다. 크기가 10㎝ 이상인 것만 추적할 수 있다. 현재 잔해 60여개의 움직임을 보고 있다”면서 “격추된 위성 잔해 중 24개는 ISS의 원지점(타원 궤도 위에서 지구에서 가장 먼 점) 상층부에 있어 끔찍하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설리-한혜진-신세경, 백화점 포착 “미모보다 눈길 끄는..”

    설리-한혜진-신세경, 백화점 포착 “미모보다 눈길 끄는..”

    이탈리아 럭셔리 하우스 발렌티노(VALENTINO)는 4월 5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1층 더 스테이지에서 ‘브이링(VRING)’ 백 팝업 스토어를 오픈했다. 이를 기념해 배우 신세경, 설리, 모델 한혜진이 방문했다. 이날 신세경, 설리, 모델 한혜진은 여유롭게 팝업스토어를 둘러보며 여유로운 쇼핑 삼매경에 나섰다. 또한 발렌티노의 브이링백에 관심을 가지며 직접 착용해보는 모습이 포착되어 눈길을 끌었다. 발렌티노의 ‘V’로고는 지난 50년전 부터 시작되어 오늘날 계속 이어 질 스토리의 상징이자, 아이덴티티의 표현이다. 메종의 아카이브에서 영감을 받은 ‘V’로고는 쾌락과 낙관, 환희의 본질을 상징한다. 미니멀리즘은 ‘V’로고의 3차원이지만 깔끔한 디자인으로 대담성을 충족하고, 메종 발렌티노의 헤리티지의 가치를 상징한다. 타원의 중심의 ‘V’ 레터는 수년간 끊임없이 세련된 디자인으로 개발돼 오고 있다. ‘V’로고는 재해석되었고 새로운 앤티크 브라스 소재로 마감되어 선보여진다. 이것은 새로운 발렌티노 가라바니(Valentino Garavani) 브이링 백에 확실한 본질을 부여하는 동시에 정확하고 분명한 개성있는 성격을 전한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엘파올로 피촐리가 2019봄/여름 여성 패션쇼에서 첫 선보인 메종 발렌티노의 새로운 백은 동시대의 미학으로 다시 읽힌 클래식한 여성 백의 재해석을 보여준다. 브이링은 절묘한 형태와 컬러 팔레트에 대조되는 새롭고 대담한 ‘V’로고가 특징이다. 높은 퀄리티의 소재, 주목할 만한 디테일, 장인정신, 다양한 기능, 폭넓은 텍스쳐와 컬러는 발렌티노 가라바니 브이링 백에 모던, 헤리티지, 럭셔리 사이의 완벽한 균형을 선사한다. 한편, 발렌티노의 브이링 백을 한번에 만나 볼 수 있는 이번 팝업에서 발렌티노는 특별한 리자드 소재의 한정판 브이링 백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 팝업 스토어는 다가오는 4월 5일 오프닝 이벤트를 시작으로 4월 14일까지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에서 만나 볼 수 있으며, 이후 4월 19일부터는 신세계 백화점 대구점에서 이어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름다운 세상’ 이재인, 궁금증 유발하는 첫 등장 “알 수 없는 눈빛”

    ‘아름다운 세상’ 이재인, 궁금증 유발하는 첫 등장 “알 수 없는 눈빛”

    JTBC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에 배우 이재인이 무표정의 동희역으로 첫 등장하며 눈길을 사로 잡았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 (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에서 이재인은 불행한 삶 속에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희망을 보여주는 선물 같은 아이인 동희역이다. 내성적인 성격이라 상상력이 뛰어나고 글쓰기에 남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는 친구로 등장. 같은 반 친구 선호에게 불행이 닥쳤음을 감지하고 어른들이 내지 못했던 용기를 내며 세상 밖으로 나오며 희망을 찾아가는 인물로 등장한다. 1회 방송 분에서 아침 교실 안에서 창가 쪽 구석자리에 앉아 어두운 표정으로 첫 등장한 동희(이재인). 선생님 진우(윤나무)는 “어젯밤에 선호한테 안타까운 일이 있었어”라는 말에 웅성이는 학생들과는 달리 아무 말없이 무표정으로 학생들을 차례로 쳐다보는 모습이 그려졌다.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나가려는 동희에게 부장교사(주석제)는 어디가냐구 묻는다. 아이들은 의아해하고 어리둥절한 시선이 동희한테 쏠리자, 동희는 시선을 못 맞추고 자신 없는 목소리로 “화…장실이요..”라며 대답한다. 뒷문으로 나가는 동희의 모습을 어이없이 보는 학생들, 그때 한 학생이 “유령이 말도 한다야”하면서 말을 한다. 이어 복도에서 동희는 진우의 옷자락을 잡는다. 어리둥절한 진우는 당황하며 무슨일이냐고 묻자, 동희는 머뭇거리며 용기 내어 “저기….선호가 죽으려고 했다는 게 사실이에요?”라며 묻는다. 뜻밖에 질문에 진우는 “아직 확실한 건 몰라. 선호랑 친했니?”라며 다시 묻자, 동희는 대답대신 고개만 꾸벅 숙이고 걸어간다. 동희는 주머니에서 에너지바를 꺼내서 보며 “그럴 리가 없어”라며 속마음으로 말한다. 배우 이재인은 최근 개봉한 영화 ‘사바하’에서 쌍둥이 자매 금화와 그것으로 분해 1인 2역을 완벽히 소화하며, 순수하지만 다크한 금화와 스산한 분위기의 그것으로 극과 극 역할로 열연한 바 있다. 이번 드라마 ‘아름다운 세상’에서는 그동안 보여주지 않은 캐릭터로 10대의 모습을 진정성있게 그려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름다운 세상’은 매주 금, 토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순천농협 신용상임이사에 홍성태 씨 당선

    순천농협 신용상임이사에 홍성태 씨 당선

    전남 순천농협 신용 상임이사에 홍성태(59) 전 순천농협 상무가 당선됐다. 5일 열린 2019년 제1차 임시대의원회 신용상임이사 선출 결과 재적 대의원 180명 중 172명이 투표해 158표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당선됐다. 임기는 오는 22일부터 2021년 4월까지 2년간이다. 홍 당선자는 1988년 합병 전 순천농협(현 순천농협)에 입사, 지난해 순천농협 상무로 퇴직시 까지 31여년을 순천농협에 몸 담아 왔다. 합리적 성격에 대인관계에 배려가 깊어 모든 임직원들의 귀감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 당선자는 “신용 상임이사라는 막중한 책임과 역할을 부여받아 어깨가 무겁다”며 “순천농협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 하라는 준엄한 명령으로 받아들여 1만 8000여 조합원과 고객을 생각하면서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순천농협 신용사업 규모는 예수금 1조 8000억원, 대출금 1조 4000억원으로 전국 단위농협중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EN스타] “너무 닮아서 신기” 설리-김보라, 15년 만의 만남

    [EN스타] “너무 닮아서 신기” 설리-김보라, 15년 만의 만남

    배우 설리와 김보라가 ‘닮은꼴’을 인증했다. 설리는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보라와 진리가 15년 만에 만났어요. 아역친구♥♥♥ 우린 얼굴만큼이나 성격도 너무 닮아있어서 신기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김보라와 설리는 한 손을 턱에 괴고 입술을 뾰로통 하게 내밀며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쌍둥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쏙 빼닮은 얼굴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1994년생인 설리와 1995년생 김보라는 모두 아역배우로 활동했다. 설리는 걸그룹 에프엑스로 데뷔한 뒤 탈퇴해 배우로 활동 중이며, 김보라는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JTBC ‘스카이 캐슬’에 출연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인생술집’ 거미 “♥ 조정석과 대화 잘 통해..섬세한 성격”

    ‘인생술집’ 거미 “♥ 조정석과 대화 잘 통해..섬세한 성격”

    가수 거미가 남편 조정석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4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인생술집’에는 김윤아, 거미, 블락비 피오 유권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MC 신동엽은 지난해 10월 결혼한 거미에게 남편 조정석의 매력에 대해 물었다. 이에 거미는 “일단 말이 너무 잘 통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거미는 조정석에 대해 “굉장히 섬세하기도 해서 제가 모르는 제 감정을 먼저 알아줄 때도 많다. 평소에도 너무 예민하고 그러면 힘든데 그러지 않는다. 굉장히 인간적인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MC 신동엽은 이어 “연애 기간이 5년이었는데, 결혼에 대한 조바심은 없었냐”고 물었다. 이에 거미는 “분명히 이 사람과 계속 함꼐 할 거라는 확신이 있어서 서로 결혼에 대한 조바심은 없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MC 김준현이 “결혼 후 달라진 것이 있냐”고 묻자, 거미는 “결혼하면 안정적으로 된다고 하지 않냐. 그게 어떤 느낌인지 몰랐는데 결혼을 하고 나니까 알겠더라. 진짜 내 편이 항상 내 옆에 있다고 생각하니까 좋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사진=tvN ‘인생술집’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코끼리처럼 부푼 다리도 ‘춤은 막을 수 없다’는 여성의 사연

    코끼리처럼 부푼 다리도 ‘춤은 막을 수 없다’는 여성의 사연

    코끼리처럼 부푼 다리도 춤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막을 수는 없다는 여성이 있다. 미국 텍사스주에 사는 타일러 톰슨(38)은 선천적으로 림프부종(Lymphoedema)을 가지고 태어났다. 림프부종은 림프관의 문제로 피하조직에 림프액이 축적되면서 부종이 생기는 희귀질환이다. 톰슨과 같은 유전성 림프부종은 출생시 혹은 출생 직후 부종이 발생하며 대부분 다리에 증상이 나타난다. 일생동안 계속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톰슨은 영아일 때 이미 일반 기저귀가 맞지 않을 정도로 부종이 심했다. 오른쪽 다리에 증상이 있는 그녀는 청바지를 입지 못하게 될 정도로 다리가 부어오르면 림프부종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톰슨의 어머니는 딸의 치료를 위해 안 다녀본 병원이 없을 정도지만 톰슨의 상태는 갈수록 악화됐다. 유전성 림프부종은 아직 제대로 된 치료법이 없다. FDA 승인 치료제도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로서는 압박밴드와 항생제 사용으로 부종의 증가나 감염 등 부작용을 줄이는 게 최선이다. 톰슨은 “다른 여자애들처럼 예쁜 다리를 갖기 위해 좋다는 치료는 다 해봤다. 하지만 모두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톰슨은 실제로 19살 때 부종 덩어리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그때뿐이었다. 톰슨은 이제 몸무게가 200kg을 넘어설 만큼 부종이 커졌다. 그녀는 “만약 내가 이 병을 앓지 않았다면 이렇게까지 뚱뚱해지지는 않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코끼리 같은 다리와 뚱뚱한 외모로 학교에서 줄곧 놀림감이었다는 톰슨은 나쁜 친구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일부러 자신의 병이 전염되는 것처럼 행동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친구들에게 받은 상처는 연애에도 영향을 미쳤다. 진심 어린 마음으로 접근한 남성이 있었지만 그녀 스스로 외모에 집착해 관계를 망치고 말았다. 그때 톰슨에게 위안이 된 게 춤이었다. 일자리는커녕 집밖을 나서는 것조차 어려운 그녀의 유일한 낙은 그저 모든 것을 잊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것뿐이다. 춤을 추면서 성격도 긍정적으로 변했다. 그녀는 “바꿀 수 없는 것들에 대해 받아들이고 나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매일 부종과 싸우는 일이 쉽지는 않다. 매일이 나와의 투쟁”이라고 털어놓은 톰슨은 “계속 두꺼워지는 다리를 지탱하기가 힘들 때가 많지만 그럼에도 나는 매일 춤을 출 것이고 이 싸움에서 이길 것”이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숨진 가족들 사이서 죽은 척했던 8살 소녀, 한국군 학살을 고발하다

    숨진 가족들 사이서 죽은 척했던 8살 소녀, 한국군 학살을 고발하다

    한국군이 온 가족을 처참하게 죽인 1968년 그날, 응우옌티탄은 겨우 8살이었다. 갑자기 집으로 들이닥친 한국군은 방공호에 숨어 있던 가족에게 수류탄을 내보이며 던지는 시늉을 했다. 오빠가 놀라 달려나가자 총으로 쏘아 죽였다. 두려워 집 안으로 뛰어들어가던 언니에게도 총알이 날아가 박혔다. 남동생은 어느샌가 이미 죽어 있었다. 한국군은 마지막으로 아기를 안고 나오던 이모를 총검으로 찔러 죽였다. 아기도 죽였다. 죽은 척했던 응우옌티탄만 살아남았다. 베트남전 당시 퐁니 지역에서 일어났던 이 끔찍한 사건은 그의 평생을 집어삼켰다. 그날 하루에만 마을 사람 74명이 죽었다. 대부분 여성과 아이들이었다. 베트남전 때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 사건 생존자 응우옌티탄(62)과 응우옌티탄(59·동명이인)은 4일 103명의 피해자를 대표해 청와대를 찾았다. 이들은 피해 진상조사와 희생자들에 대한 공식입장 표명, 피해 회복을 요청하며 피해자들이 서명한 청원서를 청와대에 제출했다. 베트남전 민간인학살 피해자와 유족이 한국 정부에 공식적으로 진상조사 등을 요구하는 문서를 제출한 건 처음이다. 응우옌티탄은 기자회견에서 “8살에 불과한 어린아이였지만 그날의 기억은 너무도 선명해 한순간도 잊지 못한다”며 “제 온몸의 진실을 다 짜내서 여러분에게 말하고 있다”고 울먹였다. 그는 “지난해 한국에서 열렸던 시민평화법정에서 모든 걸 증언했고, 베트남에 돌아가 한국 정부의 응답을 기다렸으나 어떠한 반응도 없었다”면서 “1년 동안 실망을 거듭했다”고 말했다. 응우옌티탄 등 많은 피해자들은 지난해 4월 시민단체의 주최로 한국에서 열린 ‘베트남전쟁 시기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평화법정’에 참석해 한국군의 살인, 강간 행위 등을 구체적으로 증언했다. 이 법정은 대한민국 정부를 피고로 한 모의재판이었다. 주심을 맡았던 김영란 전 대법관 등 재판부 3인은 “중대한 인권침해이자 전쟁범죄의 성격을 띤다”며 대한민국 정부에 책임이 있음을 선고했다. 또 다른 피해마을 하미에서 온 응우옌티탄은 “우리 마을에 설치된 학살 피해자 135명 위령비 뒤에는 한국군이 저질렀던 범죄 사실이 낱낱이 기록돼 있었는데, 2000년 한국 정부의 압박으로 이 비문을 큰 대리석으로 가렸다”고 주장했다. 이날 청와대에 제출한 청원서에는 103명의 피해 증언록과 서명이 담겼다. 피해자들은 “한국 정부는 ‘베트남 정부가 사과를 원치 않는다’고 밝혔지만, 그 어떤 한국 공무원도 우리에게 찾아와 사과를 원하는지 묻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일본 식민지배 당시 불법 행위에 책임을 요구하는 입장은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문제에도 일관되게 유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피해자 서명 운동은 한국군이 파견됐던 중부 5개성 가운데 2개성 16개 마을에서만 진행됐다. 다른 지역의 피해자들도 한국 시민단체에 청원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겁에 질린 유기견이 구조자에게 보인 반응

    겁에 질린 유기견이 구조자에게 보인 반응

    차가운 눈 속에 버려진 강아지 한 마리가 겁에 질린 울부짖음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3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유기견 구조대로 활동 중인 도나 로치먼이 촬영한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멍과 상처로 온몸이 뒤덮인 강아지 한 마리가 눈 덮인 기둥 옆에서 떨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도나는 “불쌍한 이 강아지는 우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면서 “강아지는 무서움에 벌벌 떨며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영상 속 강아지는 도나가 구조를 위해 가까이 다가오자 겁에 질린 울음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보통 개들의 울음소리와는 확연히 다른 비명소리에 가깝다. 개는 공포에 떨면서도 기력이 없는지 도망가지는 못한다. 도나가 개를 안심시키기 위해 ‘괜찮아’를 반복적으로 말하지만 개는 계속해서 울부짖으며 도나를 경계한다. 개에게 다가간 도나는 목줄을 개에게 조심스럽게 씌운다. 그제야 개는 벌떡 일어나 더 서럽게 울부짖는다. 하지만 이내 도나가 자신을 해치지 않을 것이라는 걸 깨달은 개는 도나의 손길을 허락한다. 도나는 두려움과 안도감이 뒤섞인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개를 쓰다듬어주며 자신의 차로 데리고 간다. 도나는 “괜찮아. 우리는 너를 따뜻하게 대해줄 거야”라면서 “겁내지 말고 나와 함께 가자”고 개를 안심시킨다. 놀랍게도 개는 도나의 말을 알아들었다는 듯 꼬리를 흔들고 도나를 핥는다. 이후 개는 병원으로 옮겨져 검사를 받았고, 감염과 척추측만증 등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나는 “개는 생후 7개월 정도 됐고 매우 상냥한 성격”이라면서 “치료를 받은 후 새로운 가정에 입양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영상=Stray Rescue of St.Louis Official/유튜브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씨줄날줄] 온라인 채용설명회/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온라인 채용설명회/박현갑 논설위원

    대학 졸업은 하지만 취직난으로 졸업을 유예하는 취업준비생들이 적지 않다. 여기저기 취업의 문을 두드리나 원하는 문은 쉽게 열리지 않는다. 기업마다 회사 홈페이지에 채용 절차, 보수와 복지 수준 등을 안내하지만, 취준생의 이런저런 궁금증을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하다. 대학 캠퍼스를 찾아가서 하는 채용설명회도 마찬가지다. 수요자 맞춤형 채용설명회 성격이지만, 제한된 공간과 질의응답 시간 등 시공간적 제약으로 취준생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에는 여전히 미흡하다. 지방에 있는 학생들이라면 고충은 더하다. 수도권에 비해 채용설명회 등 취업정보를 접할 기회가 원천적으로 적다. 이런 점에서 몇 년 전부터 붐이 인 온라인 채용설명회는 공평하다. 서울에 있든, 지방에 있든 물리적 이동 없이 집안에서 평상복 차림으로 기업의 채용정보를 들을 수 있다. 온라인 채용설명회는 오프라인 설명회에서 충족시키기 어려운 시시콜콜한 궁금증도 해소할 수 있다. 지난해 지원했다가 탈락했는데 재지원 불이익은 없는지, 학점이 낮고 나이는 많고 전공도 직무와 관련 없는데 지원해도 괜찮은지, 특정 전공우대라고 소개한 분야에 일반 전공자가 지원할 경우 서류전형 통과도 되지 않는지, 구체적인 자소서 작성 요령 등 취준생 입장에서는 궁금한 것들을 실시간 채팅창을 이용해 물어볼 수 있다. 기업에 온라인 채용설명회는 우수 인재를 선발하는 효과적인 방법인 동시에 또다른 기업 홍보 수단이다. 오프라인 설명회가 일회성이라면 온라인 설명회는 언제든지 다시 볼 수 있어 지속적인 홍보채널이다. 이 때문에 사전 질문지 확인과 방송 연습 등 치밀한 사전준비는 기본이다. 이런 준비는 초기화면 구성에서부터 드러난다. 3일로 예정된 라이브 채용설명회를 안내하는 한화의 유튜브 초기화면은 전투비행기에 낙하산에다 총을 든 전투병들까지 등장해 눈길을 끈다. 화약ㆍ방산 부문의 모든 것을 주제로 1시간 30분 동안 카카오TV 라이브 플랫폼을 활용해 온라인 시청자에게 채용설명을 한다. 한화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채용 당시 첫 온라인 라이브 채용설명회를 했는데 당시 오프라인 설명회보다 20배 많은 지원자들이 참여하는 등 호응도가 좋아 올해도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CJ그룹은 2015년 상반기 실시간 온라인 화상채팅 채용설명회로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에 인턴사원 채용 지원자를 위한 채용설명회 T커리어 라이브를 했다. 기업과 취준생의 온라인 만남이 기업과 취준생 모두에게 만족스런 결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eagleduo@seoul.co.kr
  • 안방 ‘빛고을’서 열린다… 응답하라 ‘제2의 박태환’

    안방 ‘빛고을’서 열린다… 응답하라 ‘제2의 박태환’

    한국, 세계 5대 스포츠 행사 모두 개최 접영 안세현·혼영 김서영 등 활약 기대 우하람·김영남, 다이빙 기록 경신 나서 北 참가 독려… 여자 수구 단일팀 협상광주광역시에서 열리는 세계인의 수영 축제가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개막이 3일 기준으로 꼭 100일을 남겨뒀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이하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오는 7월 12~28일 광주와 전남 여수 일대에서 치러진다.7월 12일 오후 8시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빛의 분수’를 주제로 펼쳐질 개회식을 시작으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6개 종목 76경기에서 186개의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둔 전초전 성격이 짙기 때문에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동·하계 올림픽,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함께 세계 5대 메가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로 꼽힌다. 1973년 시작된 이번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의 후쿠오카(2001년), 중국 상하이(2011년)에 이어 광주가 세 번째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개최하면서 한국은 독일, 이탈리아, 일본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5대 국제 스포츠 대회를 모두 개최하는 나라가 됐다.한국 선수 중에서는 안세현(24)과 김서영(25)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번 대회 홍보대사이기도 한 안세현은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여자 접영 100m와 200m 두 종목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 차례나 작성했다. 안세현은 당시 접영 100m에서는 5위, 200m에서는 4위 자리에 올라 한국 여자 수영 역대 최고 성적을 갈아치웠다. 김서영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개인혼영 종목(200m) 결승에 진출해 6위를 차지했다. 김서영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인혼영 200m에서 우승하며 8년 만에 한국 수영에 금메달을 선사했다. 다이빙에서는 우하람(21)과 김영남(23)이 새 역사에 도전한다. 한국 다이빙 사상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은 2009년 이탈리아 로마 대회 때 권경민·조관훈이 남자 10m 플랫폼 결승에서 달성한 6위였는데 우하람과 김영남이 기록 경신에 나선다. 우하람과 김영남은 2015년 러시아 카잔 대회 남자 10m 싱크로 플랫폼 결승에서 7위를 차지한 바 있다. 특히 우하람은 2014년과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두 개 대회 연속 네 개의 메달을 수확했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한국 다이빙 역사상 처음으로 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이번 대회의 슬로건인 ‘평화의 물결 속으로’(Dive into PEACE)를 구현하듯 조직위는 북한의 대회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광주시와 조직위는 정부부처, FINA와 협의를 거쳐 북한 선수단뿐 아니라 북한 예술단·응원단의 참가를 추진해왔다.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권을 확보했으나 국내 팀이 없어서 무용지물이 될 위기에 처한 여자 수구 종목과 관련해서는 북측과 단일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지난 2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남·북·국제올림픽위원회(IOC) 3자 회담에서도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통해 북한 체육상에게 북측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초청 서한을 전달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범정부 성범죄 점검단 활동기간 1년 더 연장

    지난해 성범죄 관련 부처 간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범정부 성희롱·성폭력 근절 점검단’의 활동 기간이 1년 연장됐다. 여성가족부는 점검단의 활동 기한이 2020년 3월 31일까지 연장됐다고 1일 밝혔다. 점검단은 지난해 3월 국무총리훈령을 근거로 여가부에 설치됐다. 점검단에는 여가부, 교육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인사혁신처, 국가인권위원회, 경찰청 등에서 파견된 16명의 공무원이 활동하고 있다. 점검단은 그동안 성폭력 특별신고센터를 운영하고, 관계부처와 유관기관 간 협업을 이끌어 왔다. 성희롱·성폭력 근절대책 추진을 위한 실무지원 업무를 하는 등 성범죄와 관련해 부처 간 가교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점검단은 1년이라는 활동 기간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한시적 조직이다. 훈령에 따라 활동 기간이 1년씩 연장되는 상황이다 보니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기 어렵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 1년이라는 추가 활동 기간을 얻었지만, 내년에도 점검단이 지속될지 확신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여가부는 점검단의 직제화(정식 부서로 승격)를 추진하기로 했다. 조만간 행안부와 점검단의 직제화를 두고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점검단이 직제화되면 내년부터 ‘한시적 부서’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게 된다. 여가부 관계자는 “조만간 점검단의 직제화를 신청할 예정”이라며 “점검단의 성격이나 운영 방식 등은 협의 과정에서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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